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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국가원수에 ‘제정신’ 운운…정신나간 사람”

    이해찬 “국가원수에 ‘제정신’ 운운…정신나간 사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 등이 전날 개최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한국당은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해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정쟁에 몰두해 자신의 지역구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개천절 공식 일정에 (다른 당은) 다 참석했는데 한국당 대표만 불참했다”면서 “지역위원회 별로 수백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했다. 공당이 이런 일을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국가원수에 제정신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고 안 할 수 없다”며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 넘는 막말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은 최대한 신속하게 긴급 대책 지원을 마련하고 시설물이 복구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이재민 수용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지역의 지역위와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로 10·4 남북공동선언 12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지금 한반도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어렵고 중대한 시기”라면서 “교착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가 재개돼 내일 실무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북미 양국은 기존 입장을 뛰어넘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정경심 비공개 소환, 의혹 수사에는 예우 없어야

    검찰이 어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 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이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또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의 당사자를 휴일에 비공개 소환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검찰은 공개 소환 원칙이라고 했으나 정치권에서 압력이 쏟아진 뒤 비공개 소환으로 전환했다. 그래서 서울중앙지검이 기자들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봉쇄하고, 검사장 전용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비상구 문에는 ‘출입을 통제합니다(검사장님 지시 사항)’라는 문구도 붙여 놓았다. 정 교수는 이 경로로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검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의 압박에 자체 개혁안을 낸 검찰이 ‘망신 주기 수사’ 논란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소환 방식보다 중요한 문제는 의혹의 해소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의 조카인 조범동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조씨가 지난해 8월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빼돌린 13억원 중 10억원을 넘겨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정 교수의 딸과 아들이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등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의혹 해소에는 예우나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 문제 역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칙대로 하면 된다. 조 장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순실씨 등을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그제 조 장관을 수십억원의 뇌물 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참여연대의 김경율 경제금융센터 소장도 “조국 펀드를 분석한 결과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쏟아졌던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검찰은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속도를 내 수사하면서도 진실 규명에도 철저함을 보여야 한다.
  • [사설] 소규모 영세농서 돼지열병 발병, 구멍 숭숭 난 방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발생 지역인 파주와 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였던 돼지열병은 지난 2일 파주에서 3건, 3일 김포에서 1건이 추가 확진돼 총 13건으로 늘었다. 국내 최대 양돈 지역인 충남 홍성의 의심 사례가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 돌리는가 했는데, 최초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열병이 재확산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추가 확진된 4건 중 2건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와 같은 지역인 파주시 적성면과 김포시 통진읍에서 발생했다. 특히 파주시 적성면 농가는 행정당국이 돼지 사육 여부조차 몰랐던 소규모 미등록 농가였다. 환경부 예찰 과정에서 발견돼 채혈 검사를 거쳐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임진강 인근 산속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돼지 18마리를 키운 이 농가는 방역 기본 시설인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았고, 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잔반을 먹이로 줬다. 현행법상 축산농가 의무 등록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방역의 사각지대가 노출됐다니 충격적이고 허탈하다. 즉시 소규모 무허가 농가 실태를 전수조사해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지자체 등 부처별 방역 대책을 따로 운영하고 집행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돼지열병 확산을 막으려면 한시바삐 발생 원인을 파악해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어제 경기 연천군 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북한에서 넘어온 멧돼지에 의해 돼지열병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소농의 잔반 돼지와의 관련성도 추적해야 한다. DMZ 내 방역 활동과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에도 재차 방역 협조를 촉구해야 한다.
  • 97% 통과… 퇴직 공무원 취업제한 심사 ‘하나마나’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권을 행사하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세무·시장 감독기관의 퇴직 공무원들이 재취업을 희망할 때 정부가 대부분 이를 허용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무원 때 했던 업무와 관련 있어 보이는 회사로 옮겼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정위·관세청·국세청·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세무·시장감독기관 퇴직 공직자에 대한 취업심사 운영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관련 퇴직 공직자들이 이들 기관 퇴직 후 3년 이내에 민간기업 재취업을 희망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은 결과를 분석했다. 퇴직 후 취업을 매개로 한 유착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곳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취업제한 심사를 받은 5개 기관 퇴직 공직자는 모두 179명이었고 이 가운데 173명이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다. 기관별로는 공정위에서 취업제한 심사를 받은 퇴직 공직자 20명 중 18명(90%), 관세청은 60명 중 59명(98.3%), 금감원은 44명 중 41명(93.2%)이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고 국세청과 금융위는 각각 48명, 7명이 심사를 받아 100% 취업이 허용됐다. 또 이들 중 다수는 업무 관련성이 의심되는 특정 전문분야나 취업제한 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제한 심사에서 ‘취업 가능’ 결정을 받은 관세청 퇴직 공직자 중 39%(23명)는 한국면세점협회 등에 취업했고 국세청 퇴직 공직자 중 33.3%(16명)는 세무법인 등에 취업했다. 참여연대는 “정부공직자윤리위가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퇴직 공직자 173명의 심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35명(20.2%)이 업무 관련성이 의심되는 곳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기 남부로 번지면 양돈 메카 충청 위협… 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경기 남부로 번지면 양돈 메카 충청 위협… 돼지열병 차단 ‘총력전’

    오늘부터 수매… 이상없으면 도축해 유통 3㎞내 살처분… 연천은 10㎞내 같은 조치 경기·인천·강원 ‘이동중지’ 48시간 연장 ‘DMZ 멧돼지’ 부처 칸막이에 방역 구멍 정책 총괄은 농식품부서 맡고 있지만 멧돼지는 환경부·현장은 지자체서 관리정부가 경기 파주와 김포 지역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조치를 단행한 것은 경기 북부를 넘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ASF가 경기 남부로 확산되면 국내 양돈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충청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온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당초 농식품부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3㎞ 이내 돼지에 대해서만 살처분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파주·김포 등에서 총 4건의 확진 판정이 나오자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살처분과 도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는 정밀 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없다고 판명되면 도축 한 뒤 돼지고기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다만 돼지열병 발생 농가 3㎞ 안의 돼지는 예정대로 살처분 한다. 이렇게 되면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는 살처분 혹은 도축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돼지는 사라진다. 앞서 농식품부는 5건의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확진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경기도 연천은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의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도 6일 3시 30분까지로 48시간 연장된다. 정부가 파주·김포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ASF의 추가 확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 됐고, 지난달 17일 북한에서 바다를 건너온 멧돼지가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교동부대 내 철책선에서 군부대 감시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국내의 야생 멧돼지들이 ASF 바이러스에 감염 됐다면 의외의 곳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체계가 부서별 칸막이가 쳐져 있어 야생의 멧돼지가 현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ASF 방역정책의 총괄은 농식품부가 맡고 있지만, 현장 방역은 지방자치단체, ASF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야생 멧돼지 관리는 환경부가, 돼지고기의 안전성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고 있다. 심지어 ASF 검사 방법도 농식품부는 항체와 항원을 같이 검사하지만 환경부는 항원검사만 하고 있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현장 방역을 책임지는 지자체의 방역 방식도 제각각”이라면서 “부처별로 ASF 대책을 따로 운영하고 집행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 ASF 확산 방지라는 긴급 상황에선 통일된 방역 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부처별 권한이 나뉘어 있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언론 “미사일 오판, 지소미아 종료 탓”

    日정부, 한국 정보 제공 요청 응할 방침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체의 개수를 초기에 2개로 잘못 파악하는 등 정보 수집·분석 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관계의 악화를 오판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 주변에서 정보의 부족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은 3일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개수를 ‘2개’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1개의 탄도미사일이 2개로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했다”면서 “(한국이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한 가운데) 한국과 충분히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잘못된 판단의 원인으로)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일의 개수를 잘못 공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사일 대응에 필요한 탐지 능력이 의심받고 있다”며 한국군은 초기부터 미사일 개수를 1개로 판단했다고 대비시켰다. 특히 “아베 총리 주변에서 발사 초기단계의 정보가 부족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한국이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한 것도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 일본에 그림자를 드리운다”면서 “지소미아는 11월 22일까지 유효하지만 (이번 발사에서) 양국의 협력이 불충분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해야 할 일은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정보 요청을 지소미아의 연장 가능성과 연계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檢, 조국 조카 기소… 보안상 정 교수 ‘공범’ 기재 안 해

    檢, 조국 조카 기소… 보안상 정 교수 ‘공범’ 기재 안 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사모펀드에 얽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 기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날은 지난달 14일 체포된 조씨의 구속 기한 만료일이었다. 조씨는 사채로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허위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 150억원을 발행해 정상 자금이 투자된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등 총 72억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도 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과 자택의 컴퓨터 파일을 증거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공소장에 공범으로 기재하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보안상의 이유로 공범을 기재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조씨의 추가 범죄 혐의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웅동중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의 동생(52)에게 전달한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공모해 뒷돈을 받았지만 A씨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 장관 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장관의 동생은 채용비리 외에도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휴일 아침, 지하 통해 출석… 정경심 조사 중단 요청에 조기 귀가

    휴일 아침, 지하 통해 출석… 정경심 조사 중단 요청에 조기 귀가

    통상적 출입절차 생략하고 조사실 직행 진술조서 열람·날인 안 해… 영상녹화만 고강도 수사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커 靑·여권 경고, 촛불집회 압박 의식한 듯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결국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있었지만 아무도 정 교수를 보지 못했다. 휴일 이른 아침, 지하를 통해 이뤄진 비공개 소환으로 일각에서는 “특별 대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정 교수는 출두 모습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검찰의 협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8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할 때도 검찰은 정 교수가 청사를 빠져나간 뒤에야 취재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3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만큼 검찰이 공범으로 의심하는 정 교수의 소환 역시 더이상 미룰 수 없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취재진은 현관과 지하 주차장 등에 흩어져 정 교수의 소환을 기다렸다. 전날부터 지하는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했다. 지하는 검찰이 비공개 소환 루트로 많이 사용하는 곳인데, 지난 2일부터 방호원들이 번갈아 가며 지하 복도에서 경비를 섰다. 검사장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비상구 문에는 ‘출입을 통제합니다(검사장님 지시 사항)’라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결국 오전 9시쯤 정 교수는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취재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허탈한 탄식을 내뱉었다. 검찰 관계자는 “비공개 소환했다”고 짧게 밝혔다. 검찰은 조사 과정을 전부 영상녹화했다. 조사 8시간 만에 귀가한 정 교수는 진술조서를 열람하고 날인하는 절차도 하지 않았다.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한 정 교수 소환은 통상적 관례에 비춰 볼 때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조사 대상자들은 평일 오전 10시나 오후 2시쯤 현관 로비에서 신분증을 내고 출입카드를 발급받은 뒤 조사실로 올라간다. 그러나 정 교수는 휴일 오전 9시, 출입 절차도 생략한 채 조사실로 직행했다. 당초 정 교수의 소환은 이보다 앞선 1~2일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5촌 조카 조씨의 구속 기한 등을 고려한 분석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휴일까지 기다린 뒤 정 교수를 불렀다. 앞서 검찰은 “원칙대로 1층 현관으로 출석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상시 대기 중인 상황에서 이는 공개 소환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검찰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자택 압수수색 이후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공개 소환 대상이 아닌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서는 공적 인물이 아닌 최순실씨는 물론 딸 정유라씨도 포토라인에 세웠다. 검찰이 청와대와 여권의 경고, 서초동 촛불집회 등 유·무형의 압박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증거·진술 확보 자신감… 수차례 추가 조사할 듯

    檢, 증거·진술 확보 자신감… 수차례 추가 조사할 듯

    법무장관 부인 부담에도 피의자 소환 차명투자 등 펀드운영 개입 정황 포착 의학 논문·허위 인턴 증명서 여부 조사3일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 부인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한 것은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거, 진술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부정,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과 더불어 증거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8시간여 만에 돌아가면서 수차례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향후 재판 결과가 검찰 지휘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교수에 대한 조사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휴일인 이날 정 교수를 부른 것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운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단순 출자를 넘어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부터 조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을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펀드 운용에 개입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와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어 검찰도 이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의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해 8월 WFM에서 빼돌린 13억원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간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성격에 따라서는 조씨와 횡령죄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달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조모(28)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진학에 사용할 목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벌여 왔다. 입시 전형에서 위조된 표창장이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개입했다면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또 국립대 입시와 사립대 입시에 쓰였다면 각각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논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의혹 등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정 교수가 자산 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를 동원해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동양대 연구실 PC를 외부로 갖고 나오면서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교수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면 증거인멸교사죄가 적용될 수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檢, 조범동과 형평성 등 고려 영장 청구 구속 땐 정당성 인정… 조국 수사로 직행 靑·민주, 曺 사퇴 등 출구전략 고민해야 정교수 건강·불구속 원칙 경향 등 고려 법원, 영장 기각 땐 윤석열 사퇴 위기에 악화된 여론에 재청구도 사실상 불가능 檢, 여론 역풍 고려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위험부담 덜고 ‘절제된 검찰권’ 모양새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정 교수 구속 여부에 쏠린다. 검찰이 여러 차례 더 정 교수를 소환하겠지만,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와 다름없다. 이번 수사의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3일 법조계 의견을 들어 보면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검찰은 이날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정 교수와 겹친다. 게다가 정 교수의 혐의는 추가될 수도 있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데, 정 교수는 더 나아가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의 형평성이나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조씨와 마찬가지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 교수가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증거인멸 우려, 혐의의 중대성 등은 중요한 구속 사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정당성을 인정받게 된다. 법원이 정 교수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조 장관까지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조 장관의 위치를 고려하면 공개 소환이 불가피해진다.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해소될 수 있다. 조 장관을 옹호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여권은 내년 총선을 우려해 조 장관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조 장관 사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애초 수사를 시작한 목표 중 하나가 조 장관을 사퇴시키는 것 아니냐”며 “사면초가에 몰린 검찰은 어느 때보다 구속이 절실할 것”이라는 관전평을 내놨다.검찰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여론의 압박을 무릅쓰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되는 경우다. 최근 법원은 범죄 혐의가 일부 소명되더라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11일 기각됐다. 당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증거 수집이 돼 있으며, 피의자의 관여 정도·역할·범죄전력·주거·가족관계를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범죄 혐의는 의심되지만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구속 기소된 조씨와 정 교수의 공모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정 교수도 비슷한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 법원이 조씨를 주범으로 판단하고 정 교수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정 교수의 건강이나 가족 상태 등을 고려해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검찰 수사는 동력을 잃게 된다. 평소라면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만, 악화된 여론을 고려하면 검찰이 재청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조 장관이, 기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할 위기에 처한다. 한 검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는 상상도 하기 싫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보다 더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곧바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최근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종의 타협안이다. 지난달 23일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검찰 수사 강도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 검찰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입장에서는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위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제된 검찰권 행사’ 주문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정 교수가 불구속 기소된다면 조 장관도 자리에서 버틸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장관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인과 조 장관이 기소된다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조 장관은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증거인멸이나 사모펀드 운용에 대해 조 장관이 알고서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술 외에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을 쉽사리 소환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조 장관 가족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현 법무장관 부인 ‘피의자’ 조사는 처음 사모펀드·표창장 위조 의혹 등 추궁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수사 착수를 알린 지 37일 만이다. 검찰을 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여러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후에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혐의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추후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출석과 귀가 모두 검찰의 당초 방침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만 해도 “검찰청 1층 출석이 원칙”이라며 사실상 공개 소환을 시사했던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촛불집회 등 여론 압박을 의식한 듯 돌연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정 교수는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정 교수는 이날 구속 기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사모펀드 의혹에서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설립·투자·운영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코링크PE의 또 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해(사문서위조)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용하거나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의혹도 있다. 휴일인 이날 조 장관은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다. 정 교수의 신병 처리 결과에 따라 조 장관도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법무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파주·김포 모든 돼지 없앤다

    파주·김포 모든 돼지 없앤다

    DMZ 멧돼지 폐사체 돼지열병 첫 ‘양성’ 환경부 “바이러스 검출”… 北서 남하 추정정부가 경기 파주·김포의 돼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2일과 3일에 걸쳐 총 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이들 지역은 인천 강화에 이어 매개지 역할을 한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정부는 인천 강화에 이어 파주와 김포의 돼지가 모두 사라지게 되면 추가적으로 ASF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파주와 김포의 돼지를 살처분 하거나 도축하는 방식으로 모두 없애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발생농장 3㎞ 이내 농장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 되고, 이외 농가 돼지는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아 정밀검사를 한 뒤 도축해 시장에 내놓는다. 농식품부는 수매되지 않은 나머지 돼지 전량도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서 ASF가 2번 이상 발생한 지역에선 돼지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현재 국내 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양돈농장은 인천 강화 5곳, 경기 파주 5곳, 김포 2곳, 연천 1곳 등 총 13곳이다. 추가 확진이 없는 연천군은 ASF 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에 대해서만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2일과 3일 기존 ASF 발생지인 파주와 김포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다는 것은 이들 지역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결과 ASF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으로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 야생 멧돼지가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을 넘어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계 강화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금·카드 없어도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나온다

    현금·카드 없어도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나온다

    포인트, 현금처럼 쓰는 체크카드 출시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경고 메시지도이르면 내년부터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 대고 결제하는 ‘얼굴 인식 결제서비스’(페이스 페이)가 나온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OK캐쉬백과 같은 각종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체크카드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페이스 페이와 포인트 체크카드를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지정해 발표했다. 신한카드가 개발한 페이스 페이는 일단 3차원(3D)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의 얼굴 특징을 저장한다. 얼굴 정보를 등록한 고객이 상점에 가서 얼굴 인식 카메라 앞에 서면 인증센터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결제가 간편하고 카드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사라진다. 신한카드는 연내에 제휴를 맺고 있는 한양대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내 가맹점에서 시범 운영을 하기로 했다. 안전성이 검증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하나카드는 고객이 보유한 각종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포인트인 ‘하나머니’ 외에도 3개 포인트 업체와 제휴할 예정이다. 이런 포인트는 주로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는데, 이 체크카드를 만들면 하나카드 가맹점 약 280만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금융투자 상품권을 팔기로 했다. 누구나 구입해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주식을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1인당 상품권 구입액은 하루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된다. 내년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내년 4월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착오 송금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돈을 보내라고 한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와 계좌번호의 명의인이 똑같은지 확인한다. 명의인이 다르면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사기범이 대포폰으로 전화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라는 사례가 많아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 3개월 동안 총 5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규제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을 목표로 잡았다. 금융위는 금융 관련 법령을 잘 모르는 핀테크 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 맞춤형 감독 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핀테크 업체 면책 제도도 마련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국 5촌조카 구속기소…檢,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뺐다

    조국 5촌조카 구속기소…檢,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뺐다

    曺 조카, 사모펀드 핵심인물주가조작·72억원 횡령 혐의檢, 조국 부인 ‘횡령 공범’ 의심하나수사 상황 노출 우려에 명시 안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구속 기소됐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의 횡령 공범으로 의심하면서도 조씨 공소장에서는 이 내용은 뺐다. 공소장이 공개되면 수사 상황, 증거 등이 정 교수 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조 장관의 조카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8월 중순쯤 도피성 출국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해외에서 지내다가 지난달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조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 조씨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와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시장에서 끌어온 돈으로 WFM을 인수하고,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사채를 갚은 뒤 주식은 되돌려받는 수법이다. 검찰은 조씨가 사채로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이라고 허위 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CB) 150억원을 발행해 투자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고 적시됐다.조씨는 또 영어교육 사업체이던 WFM을 2차 전지 업체로 바꿔 코링크 사모펀드 투자기업인 익성·IFM·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을 시도했다. WFM·웰스씨앤티 등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 총 7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씨가 WFM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 2017년 남편 靑민정수석되자 주식투자 대신 사모펀드 차명투자 의혹檢 8시간 만에 조사 끝나 추가 소환키로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남동생과 조씨 부인 명의로 WFM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으며, 코링크 주식에 차명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조씨 공소장에는 정 교수와 관련한 일체의 공범 관계는 적시되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사 보안상 이유로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씨 기소일에 맞춰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것도 수사상황 노출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정 교수를 소환하면 정 교수가 공소 사실을 파악한 뒤 검찰 수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검찰의 정 교수 비공개 소환 조사가 정 교수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8시간 만에 끝나면서 정 교수가 사건에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조씨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사업에 이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조씨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WFM의 전 대표이자 신성석유 소유주인 우국환(60)씨의 투자를 받아 WFM 인수 등 사업을 진행했다. 조씨는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던 2017년 5월 11일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던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어쨌든 권력이 통한다는 가정하에”라고 말하며 투자 방향을 설명하며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출국 전후 최모(54) 웰스씨앤티 대표 등 관련자들과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말맞추기를 요구하고, 코링크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관련 서류를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조국 조카 기소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빠져

    [속보] 조국 조카 기소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빠져

    檢, 정 교수 횡령 공범 의심하나 수사 상황 노출 우려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의 횡령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조씨 공소장에서는 이 내용은 뺐다. 공소장이 공개되면 수사 상황, 증거 등이 정 교수 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남동생과 조씨 부인 명의로 WFM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으며, 코링크 주식에 차명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그러나 조씨 공소장에 일체의 공범 관계는 적시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보안상 이유로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씨 기소일에 맞춰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것도 수사상황 노출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정 교수를 소환하면 정 교수가 공소 사실을 파악한 뒤 검찰 수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조씨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조씨가 조 장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사업에 이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주 52시간제에 “나쁜 제도” 비판도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3일 장외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을 겨냥해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느냐”면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제정신이냐”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면서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하라’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 장관의 검찰개혁을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서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조국이 물러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면서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때 아닌 조 장관의 텀블러를 공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면서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 인사말에서 현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를 “나쁜 제도”라며 맹비난했다.황 대표는 “내가 ‘일주일에 72시간을 일하고 싶다, 내 건강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일하게 하고 그만큼 보수를 주는 것이 시장경제”라면서 “주 52시간제가 결과적으로 ‘투잡’을 하지 않으면 애들 교육도 시킬 수 없는 나쁜 제도로 바뀌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면 자신 없다”면서 “당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1700명의 인재영입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조국 파면’을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서초동에서는 2차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 개혁’과 ‘조국 파면’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각 지역 당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었지만, 보수우파 진영 내의 분열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비방할 시간도, 그럴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자유시장 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좌파 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사회주의 개헌을 시도했고, 국가기관을 겁박해 조국 일가의 불의와 불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했으며, 다중의 위력 동원을 교사해 협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집단의 우두머리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고 다수가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24일 된 이등병 혼자 레이더 경계”

    “北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24일 된 이등병 혼자 레이더 경계”

    김병기, 국방부 자체 감사결과보고서 확인 지난 6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동해안 경계 업무를 한 레이더 운용요원 중 레이더 특기자는 근무일이 24일밖에 되지 않은 이등병 1명뿐이었던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국방부 자체 감사 결과보고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동해안 경계 책임을 맡은 육군8군단의 레이더 운용요원은 4명이었다. 그 중 주특기가 ‘레이더’인 병사는 1명뿐이었는데, 근무 일수가 24일밖에 되지 않은 이등병이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조리병 1명, 경계병 2명이었다고 한다. 감사결과보고서에는 “레이더 운용요원이 의심 표적으로 인식했다면 확인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나온다. 또한 합동참모본부의 ‘합동 R/D(레이더) 운용 지침서’를 보면 미식별 선박을 포착할 경우 ‘선박 경보’·‘선박 주의보’를 발령하게 돼 있는데 이 같은 조치 역시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북한 소형 목선의 입항 당시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6월 9∼16일)이어서 감시 형태가 평시보다 격상된 ‘중요’ 단계였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합참은 후속조치로 선박 경보 및 주의보 발령 요령을 보완하고, 레이더 운용요원의 실무교육 지침을 추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15일 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경계 작전상 아무런 제지 없이 삼척항에 접안하고 심지어 북한 선원들이 스스럼 없이 주민들과 접촉해 파문이 일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자격 있나…조국 끌어내려야”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자격 있나…조국 끌어내려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나.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이라는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또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며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니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이 여기 왜 모이셨나. 문재인을 물러나게 하고, 조국을 파탄시키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여러분들이 피땀 흘려 세워놓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문재인 정부가 2년 만에 다 망가뜨렸다”며 “이 정부 들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 10%의 귀족노조가 90% 근로자들의 피를 빨아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핍박받는 다른 근로자들이 불쌍하지도 않나”라며 “그런 사람들이 잘 산다고 경제가 잘 가고 있다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서도 “안보 불안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김정은 대접만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모든 것을 걸고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포 통진읍 돼지열병 추가 확진…2만2525마리 살처분

    김포 통진읍 돼지열병 추가 확진…2만2525마리 살처분

    경기 김포시는 3일 통진읍 한 돼지 농가로부터 접수된 의심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됨에 따라 해당 농가의 반경 3km 내 돼지를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살처분할 돼지 수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A농장의 2800마리를 포함해 이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9곳에서 사육 중인 2만2525마리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부터 살처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농장에서는 2800마리를 사육하는데 농장주가 2일 오후 6시 40분 쯤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김포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폐사한 돼지 4마리중 1마리는 오전에, 3마리는 오후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0시 시료를 채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김포시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도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판명돼 지금까지 국내 확진 사례는 모두 13건으로 늘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지만,김포 지역에서 다시 발생해 안타깝다”며 “더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과감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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