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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염됐던 홍콩 반려견 폐사

    코로나19 감염됐던 홍콩 반려견 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홍콩의 반려견이 숨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17세의 포메라니안 품종의 반려견이 지난 16일 사망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반려견의 주인인 60세 여성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인 26일 반려견도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 이후 반려견은 지난 12일과 13일 실시된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여 지난 14일 격리 해제돼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퇴원 이틀 만에 폐사했다. 다만 이 반려견이 사망한 정확한 원인은 주인이 부검을 허락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 일각에서는 해당 반려견이 17세 노견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양성 반응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숨진 반려견을 포함해 지금까지 개 3마리와 고양이 1마리 등 총 4마리의 반려동물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격리됐다. 숨진 개를 제외한 나머지 동물은 아직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삼성전자 주총 ‘코로나 방역 총력전’ 장으로

    삼성전자 주총 ‘코로나 방역 총력전’ 장으로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코로나 방역 총력전’의 장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18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외부 진료소, 음압텐트, 구급차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온갖 수단이 총동원되는 전례없는 풍경이 빚어졌다. 주주들이 질문할 때마다 마이크 손잡이를 감싼 일회용 비닐은 매번 교체됐고 의장과 사내외 이사들이 발언하는 단상 앞에는 투명한 아크릴 가림막이 장벽처럼 쳐졌다.코로나19로 주총 참석 주주 규모가 줄어들 거란 예상은 현실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총은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 분할로 소액주주가 늘며 1000여명이 몰리며 혼잡을 빚었으나 올해는 400여명으로 반토막 났다. 입장 10분 전까지 주총장에 들어간 주주가 240여명에 그칠 정도였다. 출입구에서부터 열화상 감지기, 비접촉 체온제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표까지 작성한 뒤 입장한 주주들은 1500석 규모의 총회장에서도 2석씩(1.9m) 띄운 채 지정 좌석에만 앉아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주총장에서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여부, 실적 영향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시장에서 부품 공급에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현시점에서 이에 따른 가전제품 생산 차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판매 영향에 대해선 “코로나19는 다른 나라들에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전 세계적으로 유통이나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좀더 연구해서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중년 남성 주주는 최근 삼성 내 노동조합 출범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물었다. 주총 의장이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적법한 노동행위를 보장한다. 다만 회사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건전한 노사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짧게 답변했다.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에서 나온 한 주주는 “강남역 철탑 위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삼성이 노동 탄압·파괴 행위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글로벌 경영을 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수분간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올해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회사 측은 “액면 분할 이후 주주가 56만여명이나 늘었지만 액면 분할 전과 비슷한 규모가 참석한 것은 코로나 이슈와 함께 일부 주주들이 전자투표로 주주권을 행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19 증상에 이부프로펜 금지’ WHO 권고에 방역당국 입장

    ‘코로나19 증상에 이부프로펜 금지’ WHO 권고에 방역당국 입장

    코로나19 의심증상자에게 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쓰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대해 정부가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이부프로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진료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부프로펜은 국내에서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 ‘부루펜정’으로 팔리는 해열진통소염제의 성분이다. 이번 WHO 권고는 이부프로펜 투약이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WHO는 추가 권고안을 낼 때까지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이부프로펜 대신 파라세타몰(타이레놀 성분)을 처방할 것을 제안했다. 정 본부장은 “관련 연구논문을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의 판단도 받겠다”면서 “인플루엔자나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증 때 아스피린 같은 소염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사례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대본 “시급하지 않은 해외 여행은 자제·취소해달라”

    방대본 “시급하지 않은 해외 여행은 자제·취소해달라”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도 코로나19 국외 유입 가능성 차단을 위해 가급적 해외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1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주기를 당부한다”면서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은 연기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한 경우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이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입국 시에는 기침·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자진신고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신규 화자 가운데 5%는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늘어나면서 유입 가능성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한다. 우리나라 국적의 사람이 해외여행을 나갔다 돌아오더라도 특별입국절차에 적용을 받는다. 앞으로 모든 국내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에 다라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받는다. 국내체류지 주소와 수신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에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코로나19에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연일 코로나 19 예방을 강조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병원 착공식에 나서면서 주민들에게 의료 시설 확충 노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평양종합병원착공식이 3월 17일에 집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건설의 첫삽을 뜨시고 직접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라의 보건, 의료부문의 현 실태를 전면적이고도 과학적으로 허심하게 분석평가하고 자기 나라 수도에마저 온전하게 꾸려진 현대적인 의료보건시설이 없는것을 가슴아프게 비판했다”며 올해 계획됐던 많은 건설 사업을 미루고 평양 종합건설을 중요대상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개월 남짓한 기간 공사를 최단기간내에 완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타산하면서 준비사업을 각방으로 추진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현재 공사조건은 우리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으며 이로 하여 공사과정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있을수 있다”면서도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창건 75돌까지 무조건 끝내기 위해서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병원 건설은 코로나19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열악한 의료시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2개월 전이면 북한이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시기와 비슷해 코로나 19가 대외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시기”라며 “아마 이미 평양에 의심환자가 있어서 긴급히 종합병원 건설을 결정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착공식에는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리일환·박태성 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 근로자들은 안전모와 마스크를 쓴 채로 착공식에 참석한 반면 김 위원장과 일부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로나 격리’에 가짜 주소, “퇴원할래”, “똑바로 말 안해”

    ‘코로나 격리’에 가짜 주소, “퇴원할래”, “똑바로 말 안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이송하던 운전자에게 침을 뱉은 일이 있었고,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었다. 당연히 미국에도 그런 부류가 적지 않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8일 전했다. 뉴저지주의 뉴워크에 사는 여성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트 오렌지 종합병원에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에 다른 사람 이름과 거짓 주소를 대고 병원을 떠났다. 나중에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키는지 점검하려고 당국이 연락했더니 그녀가 댄 주소에는 엉뚱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문제의 여성은 17일에야 거처가 확인돼 격리됐지만 당국으로선 쓸데없이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다. 배스 바라카 뉴워크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고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그녀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보면 바라카 시장은 그녀의 신원을 확인한 뒤 제발 병원으로 함께 가자고 읍소를 한다. 그리고 시장은 몇 시간 뒤 그녀가 입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바라카 시장은 앞의 동영상 중간에 “당신 스스로는 물론 여러 사람들, 뉴워크 시민들 뿐만아니라 주변의 모든 도시에 사는 이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애원한다. 켄터키주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퇴원하자 보안관들이그의 집을 포위해 격리에 나섰다. 넬슨 카운티의 53세 남성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자 넬슨카운티 보안관들이 환자의 집 주변에 차를 세워놓고 강제 격리에 나섰다. 레이먼 피네로아 넬슨카운티 보안관은 부보안관들이 하루 24시간 교대로 2주 동안 환자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네로아 보안관은 문제의 남성이 이제는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 지사는 앞서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이 자가 격리를 거부해 강제로 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힌 일이 있었다. 다만 베셔 지사는 강제 격리가 어떤 방식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셔 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을 아는 한 사람이 이웃을 보호하기를 거부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운티 법원의 딘 왓츠 재판장은 수갑을 채워 그와 주변 주민들까지 함께 격리해도 좋다고 허용했다. 며칠 전에도 미주리주의 한 남성은 딸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다른 딸과 함께 학교 댄스 파티를 다녀왔다. 그는 보건 담당자가 딸만인지 아니면 가족 모두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지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고 억울해 했다. 물론 미국에서도 자가 격리 등 보건 당국의 지침을 어기면 징역형 등 실형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엄하게 처벌하면 다른 의심스러운 증상을 갖고 있는 이들이 숨어버려 결과적으로 감염병 차단의 효과에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번엔 ‘콜라텍’…79세 확진자에 집단감염 우려

    이번엔 ‘콜라텍’…79세 확진자에 집단감염 우려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71번 환자(79세)가 2월 중 부산진구에 위치한 무지개콜라텍을 수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71번 환자를 대상으로 GPS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지개콜라텍’을 수차례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71번 확진자는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79세 남성으로 지난 2월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2월20일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28일까지는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집에 있었지만 콜라텍을 포함한 이전의 일정은 초기 역학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역학조사에서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기타’로 분류됐다가 GPS조사를 통해 동선이 드러났다. 시는 코로나19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콜라텍’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좁은 장소에 중장년층이 모이고, 카드보다 현금을 많이 결제하는 콜라텍의 특징을 고려해 ‘무지개콜라텍’ 상호명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기간 콜라텍을 이용한 사람 중 발열, 호흡기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71번 확진자는 위중한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콜라텍 출입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높은 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고령층에게는 특히 위험하다. 때문에 이 기간에는 콜라텍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피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19 숨긴 伊 남성, 12년 이하 징역 ‘위기’

    코로나19 숨긴 伊 남성, 12년 이하 징역 ‘위기’

    伊 남성 증상 숨기고 코수술 위해 병원행마취의사 체온 오르자 검사, 코로나 확진검사 “가중처벌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 미국 NBA 선수도 증상 숨기고 출전 비난중국에선 우한방문 숨겼다 10개월 실형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를 숨기고 수술을 받다 의사와 간호사를 감염시켜 처벌 당할 위기에 놓였다. 뉴스위크는 17일(현지시간) “리조트 직원인 이 남성이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음에도 코 수술을 못 받을까봐 숨겼고,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감염시켜 12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도 담당 검사가 이 사안에 대해 “가중처벌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탈리아 북부의 아오스타의 리조트에서 근무하며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인 롬바르디아주에서 온 관광객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벼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코 성형수술이 미뤄질까봐 리조트 측에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이 남성은 수술 당일 아오스타의 파리니 병원 수술대에 누웠고, 마취 의사는 그의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병원 측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확진 결과를 확인했다. 남성은 곧바로 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이미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 또 다른 의사 등을 감염시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 남성을 제외하고도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를 숨긴 경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국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크리스천 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감기 기운을 인지했지만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드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산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우한에 갔다 온 뒤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었지만 숨기고 병원의 일반병실에 입원했다가 의료진 등 37명이 격리 조치를 받도록 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전염병 방역 방해 혐의로 징역 10개월이 선고받았다. 상하이에서도 우한 방문 사실을 숨겨 50명 이상의 격리자를 만든 확진자가 1년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모니터링 때 무증상 응답한 신천지 신도, 자비 검사 ‘양성’

    모니터링 때 무증상 응답한 신천지 신도, 자비 검사 ‘양성’

    지자체의 모니터링 조사에서 코로나19 무증상으로 응답했던 신천지 신도가 자비를 들여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A(30)씨는 지난 17일 건국대 충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자비로 검사를 의뢰했고, 민간 전문기관의 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검사 5일 전인 이달 12일 인후통이 있어 치료를 받았으나 검사 당일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 충주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집회 후 한달여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때 감염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A씨는 정부가 충북도에 전달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모니터링 조사를 받았고,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아 지난 12일 오전 0시를 기해 격리에서 해제됐다. 방역당국은 A씨를 격리 입원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또 A씨의 이동 동선 및 접촉자도 파악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신천지 신도들이 지난 16일부터 하루 90∼100명씩 검사를 받고 있는데, A씨는 그 중의 하나”라면서 “신천지 교주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와 고위험직업군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서 “신천지 활동에 따른 감염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조사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신천지 신도 25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링을 했다. 무증상자 모니터링은 종료됐다. 이 중 56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충주시가 요양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직업군으로 통보받은 인원은 60명인데 지난 16일 현재 33명이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23명은 고위험군에 종사하지 않았다고 말해 충주시는 충북도와 처리 방향을 협의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위험” 설대우 “꼭 의사 관찰 후”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위험” 설대우 “꼭 의사 관찰 후”

    이부프로펜(ibuprofen)은 해열소염진통제 가운데 가장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염진통제 타이레놀보다 훨씬 안전한 것으로 인식돼 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부루펜시럽’이나 성인용 알약 ‘부루펜정’ 등으로 낯익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이부프로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진료지침에 대한 권고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던 중 신경과 전문의인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복지부 장관이 “이부프로펜, 코르티손(스테로이드) 등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파라세타몰은 타이레놀이란 제품 이름으로 더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의 다른 이름이다. 앞서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은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또 파라세타몰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란셋의 지적은 논문이 아니라 연구자들의 서한 수준이었다. 많은 학자들이 뜬금없는 주장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이가 이 약을 복용하면 체온을 낮춰 열이 내려가고 통증이 완화됐다고 느끼게 만들지만 실은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할 시간을 벌어줘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원래 열이 난다는 것은 몸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이라며 “의사의 관찰 없이 그저 안전하다는 생각만으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데 영국 BBC는 파라세타몰 역시 급격히 체온을 낮춰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식이나 심장,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조금 더 과학적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방송은 영국건강보험(NHS) 홈페이지에도 장황하지만 애매하게 설명돼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위생 및 열대 의학대학의 샬럿 워렌개시 박사는 “이부프로펜이 기저질환자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에 얼마나 심각하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첫 번째 선택 항목으로 파라세타몰을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BBC는 이부프로펜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엉터리 정보가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에서 떠도는 ‘가짜 뉴스’들이다. - “(아일랜드) 코크의 한 병원 응급실에 기저질환도 없는 4명의 젊은이들이 치료받고 있는데 모두 소염제를 복용하고 있어 더 심각해질까 염려를 낳고 있다.”(가짜) - (오스트리아) 빈 대학이 코로나 증상이 의심스러운 이들은 이부프로펜을 먹을면 안된다고 경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 이유는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체에 재생한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며 왜 이탈리아에서 많은 이들이 위중해지며 급속히 확산하는지 설명하기 때문이다.”(가짜) - “프랑스 툴루즈 대학병원에 4명의 건강한 젊은이들이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발현하기 시작한 것 같아 문제다.”(가짜) 아일랜드 감염학회는 첫 번째 가짜 뉴스가 약간의 의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며 인용된 ‘팀 박사’는 가공의 인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빈 대학병원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확진’ 분당제생병원장 접촉한 복지부 차관 격리…콘트롤타워 비상

    ‘확진’ 분당제생병원장 접촉한 복지부 차관 격리…콘트롤타워 비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간담회에 참석했던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복지부 차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대형병원 원장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칫하면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정부 콘트롤타워까지 코로나19 전파 범위에 들어갈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대본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지난 13일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주재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당시 간담회는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확보를 위해 정부가 병원장들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였다. 김강립 차관 및 복지부 관계자 8명과 이날 새벽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성 분당제생병원장 등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원장들이 참석했다.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병원장 23명이 참석한다고 되어 있었으나, 당일 정확히 몇 명이나 참석했는지는 중대본이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 원장의 착용 여부가 특히 중요한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간담회에 참석한 (김강립 차관 포함) 복지부 관계자들은 예방적 측면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브리핑은 제가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고 이것 때문에 브리핑 진행자가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3일 간담회 참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관과 성남시 보건소가 함께 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직원이 있었는지, 진단검사가 실시됐는지, 간담회 참석 병원장들은 격리 상태로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쯤 검체를 채취했고, 18일 오전 3시 38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김강립 차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장에서 뛰는 고위 공직자들이 감염 예방을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인 손 씻기나 특별히 위험한 지역의 실내에서 장시간 회의를 하지 않는다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일반적인 위생수칙을 보다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답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익위, 전남도에 “군수 녹취록 유출 보복 인사는 잘못됐다” 통보

    지난 1월 고흥군이 군수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을 신안군 낙도로 발령 낸 데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잘못됐다는 내용을 전남도에 통보했다. 18일 권익위에 따르면 고흥군이 휴대전화로 군수 발언을 녹취했다는 이유로 6급 공무원 A씨를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보복성 발령을 낸 사안은 ‘직무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요구한 행위다’며 전남도로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권익위는 또 고흥군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A씨에게 겁박을 하면서 핸드폰 제출을 수차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지난해 9월 송귀근 군수는 본청과 관할 읍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보고회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리던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두고 “촛불 집회 나온 사람들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따라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같은 발언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로 전해진 뒤 전국적인 비판을 받자 송 군수는 사과문을 냈지만 곧바로 서슬퍼런 내부 고발자 색출 작업을 벌였다. 이후 영남면사무소 직원 5명에 대해 핸드폰 포렌식 검사를 한데 이어 끝까지 제출을 거부한 A씨를 4시간 40분 걸리는 신안 홍도로 보냈다. 조사 과정에서 군은 직원들에게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휴대전화를 바꾸지 말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행위자가 발견되면 퇴출·파면하겠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사법기관 고발을 취하하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와관련 고흥혁신연대는 지난 1월 보복성 인사를 조사해달라며 군민 등 1784명이 참여한 고충 민원 탄원서를 권익위에 제출했었다. 전남도 감사부서는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핸드폰 포렌식 검사를 한 문제점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며 “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여부는 수사 결과를 보고 시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액주주 대거 매입 나선 삼성전자 주총의 ‘낯선 풍경’

    소액주주 대거 매입 나선 삼성전자 주총의 ‘낯선 풍경’

    코스피 급락에 개미군단들이 대거 매입에 나선 삼성전자가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총회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소액주주가 몰려 혼란을 빚은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참석 주주가 확 줄었다. 주주총회 초반에는 1500석 규모의 행사장에 200명 남짓한 인원만이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는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에서 소액주주 인파가 몰려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혼잡을 막기 위해 10년 만에 처음 외부 장소를 빌려 주주총회 장소를 마련했다. 코로나19를 대비해 광교중앙역부터 총회장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방역 소독 후 배차됐고 주주들이 띄엄띄엄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조정해 2자리씩 띄어 앉는 지정좌석제를 마련했다. 2층, 3층 입구에 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한 장소가 설치됐고 출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7대와 비접촉 체온계 총 16대가 비치됐다. 입장이 제한된 주주들은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주총장과 쌍방향 중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주 진료를 위한 건강 확인소에는 의사 3명과 간호사 7명이 상주했고 음압텐트도 마련했다. 의심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 4대도 대기하도록 했다.주총 1시간 전인 오전 8시쯤부터 주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속속 주총장에 입장하기 시작했고 주총장 진행 요원들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라텍스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이들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몰리는 시간에도 주주 확인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주 입장 확인석을 작년 5석에서 올해 17석으로 늘렸다. 주주들은 확인석을 통과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받아 주총장에 들어섰다. 이사회 의장과 이사들이 발언할 때는 단상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 발언 때도 일회용 마이크 위생 커버와 마이크 봉을 사용했다. 작년과 달리 주총장 입장과 진행방식에 대한 불만은 없었으나,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한 주주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가면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이냐”고 물었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생산 차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코로나19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전 세계 유통에서 소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생산은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최근 준법, 노조 등 관련 논란에도 주총이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밖에서 별다른 시위·집회는 없었다. 다만 한 주주는 강남역 철탑에서 삼성전자 해고노동자 농성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글로벌 경영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실시해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주주가 해당 전자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 하락 와중에도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전날보다 300원 오른 4만 7600원을 기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묵의 계절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묵의 계절

    어묵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 다 지나고 봄이 오는데 대체 무슨 소리?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서민 행보’를 하느라 길거리나 시장에서 어묵 먹는 시즌이 왔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어묵만 한 것이 없다. 어차피 인증샷이 필요할 뿐이고 주문한 음식을 남기면 안 되니 하나씩 건져 먹는 어묵이 최적이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는 역시 떡볶이라 하겠으나 약간 곤란하지 싶다. 행여 빨간 국물이 옷에 떨어지면 어쩔 것이며, 후보가 떡을 꼬챙이로 찍어야 하나 젓가락처럼 해서 집어야 하나 동공지진을 일으키면 안 되니까. 서민 행보 도중 떡볶이를 권하는 보좌진이 있다면 충성심을 한번 의심해 볼 일이다. 후보자가 유권자를 만나는 것을 말릴 수는 없겠다. 평소 안 했더라도 이 기회에 시장이나 거리를 돌아다녀 보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 덤으로 어묵 매출도 오르고. 문제는 유권자가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누가 평소 어묵 먹는 아이인지 안 먹는 아이인지. 그리고 선거 당일 선물은 한 명만 받을 수 있다. 어묵 먹던 아이가 꼭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엘리자베스 2세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3에 해럴드 윌슨 총리와 여왕이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장면이 나온다. 1966년 애버밴 탄광 참사에 대한 반응이 민심과 거리가 있다고 비난을 받은 여왕이 속내를 털어놓자 윌슨 총리가 고백한다. “저는 노동당 당수지만 육체노동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맥주보다 브랜디를 좋아하고, 파이프 담배가 아니라 고급 시가 취향이죠.” 그의 말은 이어진다. “자기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모든 요구에 맞춰 줄 수는 없습니다. 리더로서 할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후보들이 그런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는 유권자가 정치인의 서민적 면모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보통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 개인의 체험과 반드시 연동되지는 않는다. 청년 정치인이 탁월한 청년 정책을 만들고 실행한다는 경험적 증거는 없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지하철 요금을 정확하게 아는 정치인보다 자기 손으로 교통카드 찍어 본 적은 없어도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정치인이 낫다. 그러니까 어묵은 열심히 드시되(이런 코스프레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유능한 선출직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 않은가), 당선된 후 본업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 정치만 제대로 한다면 낯간지러운 서민 행보는 잠시 참아 줄 수 있다. 애초부터 어묵을 어색하게 입에 욱여넣는 서민 인증샷으로 눈을 어지럽히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마지막으로, 어차피 시장에 나갔으면 어묵 외에도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이 좋다. 정치도 출마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이왕이면 다양하게 먹어 보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혹시 모르는 일이다. 공약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어도 우리 동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로는 호감을 살 수 있을지. 그럼, 다들 행운을 빈다.
  •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외출 삼가다 보니 분노·불안·스트레스 소화 잘 안되고 잠 안오는 게 첫 징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가짜정보 날씨 좋은 날 햇볕 쬐면 스트레스 감소 노래 부르기 저항력 키우고 호흡 개선 요가·뜨개질 등 집안 취미생활 즐겨야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지 두 달을 바라본다. 우리가 알던 전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적을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전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더욱더 공포스럽다. 내가 확진환자가 되지는 않을까, 접촉자가 되어 자가격리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기침하는 사람만 봐도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도 삼가다 보니 답답하고 화가 쌓인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도 되면 신상털기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건강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심이다. 공포가 지나치게 조장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감염 관리, 건강한 대처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이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이 지나치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조장돼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심리 방역’이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잠이 잘 안 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토로하는 것은 이같은 심리 방역에 문제가 생긴 첫 징후라 할 수 있다. 결국 심리 방역이란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으로 두통·소화 장애 증상 요즘 같은 때 가장 손쉽게 생길 수 있는 게 건강염려증이다.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질병이 없는 데도 두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 낯선 존재,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다. 불확실을 확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려 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온갖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넘쳐난다.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입에 머금는 행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건강 관련 정보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부추기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에 적당히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은 길면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 무기력, 분노 등이 피로,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소화장애,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중력 장애, 의사결정 능력 손상, 기억 장애, 인지 왜곡,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희생자(감염병 확진환자)에게는 지나친 경계심과 배척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 검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가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 현장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 불편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에서 의료진이 불안과 우울증상 등을 경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에게 불신과 비난 대신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실 요즘 같은 때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요법과 약물로 치료한다. 또 이완 훈련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심신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만한 생각을 확인하고, 왜곡된 점이나 부적절한 감정을 교정한다. 노출치료는 안정된 환경에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하게끔 돕는다. 일각에서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 노래, 글쓰기… 어쨌든 몸을 움직이자 우울한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리는 데는 잠과 햇볕, 노래가 보약이다. 불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증진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신진대사 활동이 증가하고 뇌 움직임도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다. 감염병 위협 때문에 산책이 어렵다면 햇빛이 많은 낮 시간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노래 부르기가 신체 저항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명상이나 걷기 운동처럼 호흡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를 부르면 표현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거나 외출이 어려울 때는 요가나 영화 보기, 뜨개질, 요리 등 뭐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재난 상황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속에서 공동체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자체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전쟁과 휴전을 되풀이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인간사회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 들어서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역시 진정 양상을 통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겪었던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비관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떠올리고 어쨌든 몸을 움직여 보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강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찰서 대질조사 후 피고발인에 폭행당한 공익고발자

    경찰서에서 대질조사를 받은 공익 고발자가 피고발인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고발인은 쌍방 폭행을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중랑경찰서 등에 따르면 권모(52)씨는 지난해 12월 고등교육법 위반 의심 사례를 고발한 뒤 지난 11일 경찰서에서 박모(55)씨와 대질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박씨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경찰서 앞에서 권씨를 기다렸다. 권씨는 “박씨가 경찰서 관내와 인근에서 3차례에 걸쳐 자신을 폭행해 전치 3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대질조사를 받을 때도 박씨가 ‘어린놈이 겁도 없이 까분다’, ‘내게 폭력 전과가 있다’고 욕설을 하며 위협했다”면서 “경찰서에서 맞았는데도 경찰이 신고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권씨는 박씨 등이 2017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종교 특례대학인 캘리포니아 유나이티드 대학을 인수하고, 같은 해 10월 서울에 비영리법인을 세워 불법적으로 학생을 모집한 일을 경찰에 고발했다. 박씨는 해당 학교의 이사직을 맡았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의 분교설치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 명칭을 쓰거나 학생을 모집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권씨는 지난 15일 박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보복폭행과 보복협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중랑서 관계자는 “양측 모두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면서 “고등교육법 위반과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치료비 0원…코로나19 진료비 전액 중국 당국 지원

    [여기는 중국] 치료비 0원…코로나19 진료비 전액 중국 당국 지원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 의료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료보험가입자와 비가입자를 엄격하게 구분, 가입자에 대해서만 전액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유력 언론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코로나19 의료비용을 납부했던 환자 전원에 대해 국가가 100% 비용 환급을 약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확진 환자와 의심환자, 증상이 있는 검사 대상자 등 전원이다. 지원 내역은 확진 판정 이전 검사 단계에서부터 격리 입원 후 퇴원 시까지의 의료비 전액이다. 지원 금액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초기 핵산 검사부터 격리 입원할 때 치료, 조사, 진찰 등에 드는 경비 전액이 포함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검사 후 비감염자로 판정받은 사례에 대해서는 관련 비용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같은 환급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후베이성(湖北) 광수이시(广水市)에 거주하는 니에지아 씨는 최근 약 33일 동안의 격리 입원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지불했던 비용 5000위안(약 88만원) 일체를 모두 환급받았다고 밝혔다. 니에지아씨는 “지난 1월 25일 당시 입원 수속을 하며 1000위안을 납부 했고 나중에 다시 입원 치료비용과 식비 등을 합해서 모두 4000위안의 추가 비용이 청구됐지만 이를 납부하라는 병원 측의 통보가 없던 상태였다”면서 “이후 병원 측은 완치 후 퇴원 수속 중에 앞서 지불했던 병원비 1000위안을 환급해줬다. 또 식비와 입원비용 등 추가 진료비 4000위안은 국가가 대신 납부해줬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중국인으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 치료비용에 대해 전액 국가가 책임지도록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 방식을 이원화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정부의 100% 의료비 지원 방침을 악용, 해외 체류 중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고도 중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입국한 환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구분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의료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100% 의료비 지원을 약속한 반면 의료보험 비가입자에 대해서는 개인 부담을 원칙으로 치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간 의료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약관에 따라 의료비 일부가 지원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최근 들어와 중국으로 입국하는 이들의 수가 일평균 12만 명에 달했으며, 이들 중 외국 국적자의 수는 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인지,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입국을 시도했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추측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14일에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의 경우 상당수가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국가위건위 측은 12~14일 3일 동안 연속해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며, 이 시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이들의 수도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4일 0~24시 경, 전국 31곳의 자치구와 직할시에서 총 2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4명 이외에 총 16명의 추가 확진자는 베이징 5명, 저장성 4명, 상하이 3명, 간쑤성 3명, 광둥성 1명 등으로 확인됐다. 당시 우한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 확진자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에게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 16일 오전 0시∼오후 4시 베이징에서는 해외에서 역유입한 이들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스페인과 영국에서 온 이들로 17일 현재까지 베이징 공항을 통해 입국한 역유입 환자 수는 무려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중국 세관 정책법규부서 왕쥔 국장은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반드시 체온 측정 및 신고와 여행지 경로 내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면서 “입국 관리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역학 조사가 진행될 수 있지만 이 과정에 응해야 한다. 출입국 관계자가 요구하는 위생 검역 과정에 대해 거부하는 행위는 곧 전염병 은폐 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향후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이 건강 신상명세서 부실 신고 및 고의 누락, 위생 검역 과정 거부 등의 행위를 할 경우 이를 ‘국경위생검역방해죄’ 등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최근 중국 국영 매체 인민일보는 논평을 내고 ‘고의로 감염 사실을 숨긴 뒤 입국, 치료비 전액에 대해 국가 책임으로 돌리려는 이들은 의료비 면제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공항 등을 통해 이동 시 전염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자신의 감염 사실을 숨긴 이들에게는 확실한 치료비 금액 계산을 해야 한다. 이들은 전염병 확산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가에게 진 빚을 오히려 갚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19 대유행에 전세계 크루즈선 수십척 떠돌이 신세

    코로나19 대유행에 전세계 크루즈선 수십척 떠돌이 신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공항은 물론 국경과 항만을 봉쇄하면서 카리브해, 남미, 유럽 등지를 오가던 크루즈선들이 입항하지 못하고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크루즈선 두 척이 카리브해 여러 항구에서 정박을 거부당해 공해상을 떠다니고 있다. 이 중 최소 선박 한 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크루즈선 두 척은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데도 모항인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가지 못해 미국 마이애미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칠레와 브라질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더 작은 선박들에 대해서도 격리 조처를 내렸다. 크루즈선사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에 영향을 미칠 일부 국가에 대해 입국금지령을 발표한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약 40척의 크루즈선이 해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은 9만여명에 달한다.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을 모항으로 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 크루즈는 스페인에서 정박이 거부됐다.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모회사인 이 선사는 자사 소속 코스타 루미노사호에 탑승한 승객 3명이 케이맨 제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하선했는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승객들 중 68세 남성은 지난주 사망했다. 호흡기 문제와 발열 증상이 있는 다른 승객 2명은 하선 조처에 따라 카나리섬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5일 이 배에 66세 동갑인 부모가 탑승했다는 미 샌디에이고의 한 주민은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어디에도 가지 말라’고 권고한 인구층에 속한다”면서 원래 여행을 취소할 계획이었는데 선사에서 환불 요구를 거절해 부모가 어쩔 수 없이 크루즈선에 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주민은 “그들이 더 오래 배에 머물수록 그만큼 아플 위험이 더 커진다”고 호소했다. 하선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코스타 루미노사호는 현재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배 안에서 선실에 격리된 상태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또 다른 크루즈선 브래마호는 카리브해에서 쿠바에 정박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브래마호는 승객 22명과 승무원 21명을 격리 중이며, 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선사인 영국 프레드 올센 크루즈가 전했다. 남미에서도 실버씨 크루즈 소속 크루즈선 한 척이 브라질 헤시페 인근에 멈춰 서 있는데 입항이 거부된 상황이다. 78세 캐나다 탑승객이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며 당국이 헬기 편으로 해당 환자를 배에서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크루즈선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입항을 시도하기도 했다.남극크루즈선 한 척이 아르헨티나 남부 해상에 있는데 2주간 해상에서 격리를 마칠 때까지 입항이 불허되고 있다. 이밖에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와 카니발 패시네이션 소속 배 두 척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정박이 거부됐다. 카니발 크루즈 선사 관계자는 “식량과 연료, 물, 생필품은 충분히 갖고 있고 자체적으로 즐길 거리 스케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대량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머물고 있는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운영하는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선 프린세스’호는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서 봉변을 당했다. 레위니옹 주민들은 선 프린세스호 탑승객이 내리는 것을 저지하며 승객들의 건강 검진과 승객들이 항구 주위를 벗어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을 던졌고 결국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선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난 1일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선 이 선사 소속 ‘선 프린세스’호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드라이브 스루? 이번엔 인큐베이터 구조다 ‘글로브-월’

    드라이브 스루? 이번엔 인큐베이터 구조다 ‘글로브-월’

    환자-의료진 분리돼 감염 위험 최소화레벨D 방호복 없이도 검사 가능 보라매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은 유리벽으로 된 상자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에서는 의심환자가 투명한 아크릴 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의료진이 의심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므로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무방하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김민정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장시간 착용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체력소모가 심했다”며 “글로브-월 시스템 설치로 비닐 가운과 N95마스크 등 필수적인 보호구만 착용하면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간편하고 피로도 덜하며, 방호복 착용으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브-월’ 시스템은 서울시 산하병원 및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우려는 줄고 보호장비 절감, 검사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사 시스템은 태릉선수촌에 설치된 서울시 생활 치료센터에도 추가로 도입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과 마주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코로나19의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총 55명…유럽발 27명, 중국발 16명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총 55명…유럽발 27명, 중국발 16명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17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총 55명의 국외 유입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55명 중 47명이 우리 국민이다.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인 1명, 폴란드인이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현재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이고, 이 중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정부는 최근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자 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 3000여명이다. 특별입국절차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인후통과 발열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여부를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하고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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