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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서 죽였다” 30대 연인 살해 60대 징역 20년

    “사랑해서 죽였다” 30대 연인 살해 60대 징역 20년

    30대 애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며 폭행한 뒤 살해한 60대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랑하니까 죽였다’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진현섭 부장판사)는 25일 애인 B(37)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A(60)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B씨를 사랑하니까 죽였다’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 동기를 내세우고 피해자 가족들은 무거운 형벌을 내려달라 탄원하고 있다”면서 “여러 사정을 종합해 양형기준의 상한을 넘는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 16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B씨 주거지에서 대화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주먹으로 B씨를 때렸다. 이에 B씨가 ‘살려 달라’고 지인에게 전화하자 손으로 목을 졸라 B씨를 살해했다. A씨는 평소 B씨가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으며 자신과 헤어지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천젠런 대만 부총통의 아름다운 퇴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천젠런 대만 부총통의 아름다운 퇴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대만은 중국 대륙과 130㎞쯤 떨어진 데다 인구 2300만명 중 85만명이 본토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지난 22일 현재 각각 441명, 7명밖에 안 되는 세계 최우수 방역국이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은 덕분이다. 37명이 희생된 사스 사태를 겪은 대만은 감염병 단계별로 120여개 행동지침을 촘촘히 마련해 해마다 업데이트해 왔다. 코로나 이전에 건강보험과 환자의 해외여행 이력 정보를 통합하고, 의심 환자가 왔을 때 의료기관이 위험 지역 여행 여부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염병의 조기 발견·격리가 가능한 이유다. 대만은 연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가 퍼지자 바이러스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조사를 벌였고, 후베이성 입국자를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자마자 의료용 마스크(N95) 수출을 금지하고. 마스크 실명제와 홀짝 구입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2월 6일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 수출이 전체의 30%에 이르는 대만으로서는 ‘뼈를 깎아내는’ 초강수였다. 대만의 이런 방역 대책을 주도한 주인공이 천젠런(陳建仁·69) 부총통이다. 그가 4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학자로 되돌아갔다. 국립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공보건 및 인간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소 중독과 유전성 전염병학을 연구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는 대만대 전염병학연구소장, 국가과학위원회 주임위원 등을 지냈다.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2003년 5월 위생서장(보건장관)을 맡아 사스를 철저히 통제해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린다. 이후 민진당에서 보건의료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바이오산업 진흥 공약 마련을 주도했다.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제의를 받아들여 부총통에 당선됐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은 물론 옵서버 지위에서도 쫓겨났지만 그의 진두지휘 덕에 방역 모범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천 전 부총통은 중앙연구원 특별연구원으로 되돌아가 정체가 풀리지 않은 코로나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라며 퇴임 부총통 관련 예우를 사절했다. 전직 부총통은 비서·운전기사·사무실이 나오고 매달 18만 위안(약 743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이를 모두 포기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범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총리와 대법원장, 대법관, 장관 등 고관대작을 지내고도 줄줄이 로펌에 둥지를 튼다. 물론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최소한 금도(襟度)라는 게 있다. “책방을 하며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싶다”던 김능환 전 대법관은 중앙선관위원장에서 퇴임한 뒤 편의점에서 일하는 보통의 삶을 선택하자 ‘청백리의 표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돈이 있어야 마음도 올바르다)이라며 대형 로펌에 달려갔다. 편의점주들은 항심이 없다는 말인가. 안대희 전 대법관은 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퇴임 뒤 5개월에 16억원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낙마했다. 하기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 기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윤미향 여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서민들은 생각은 이렇다. 막말로 자녀들 대부분 다 컸겠다 부부 두 사람이 먹고사는 데 현직 후배에게 ‘민원을 넣는’ 자리로 가야 할 만큼 무슨 돈이 그리 많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는 것이다. 연금만도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꿈꾸는 월 사오백을 너끈히 받을 텐데도 말이다. 천 전 부총통과 같은 아름다운 퇴장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khkim@seoul.co.kr
  • 가까이서 찍으면 더 선명… 접사 카메라 가성비 ‘굿’

    가까이서 찍으면 더 선명… 접사 카메라 가성비 ‘굿’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A51 5G’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 ‘들꽃’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10 울트라’가 달까지 촬영 가능한 100배줌으로 승부를 봤다면 ‘A51’은 초근접 피사체를 포착하는 ‘접사’로 무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혁신 기술을 최고급형인 ‘S시리즈’가 아닌 ‘A시리즈’에 먼저 적용해 중저가폰의 경쟁력을 강화했던 전략의 일환이다.●피사체에 3~5㎝ 근접해도 초점 잘 맞아 24일 주말을 맞아 찾은 뒷산에서 ‘토끼풀꽃’을 발견하고 접사 기능을 켜자 ‘대상과의 간격을 3~5㎝ 유지하세요’라는 안내문구가 떴다. 요구대로 ‘토끼풀꽃’에 바짝 붙자 20~30개에 달하는 작은 꽃잎 하나하나와 꽃받침이 마치 누군가 꽃꽂이를 해 놓은 듯 조화롭게 모인 모습이 찍혔다. ‘가까이 찍으면 원래 되는 것 아닌가’란 의심을 품고 일반 카메라 기능을 켜자 토끼풀꽃에 초점이 안 맞고 뿌옇게 보였다. 일반 카메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초점이 맞지만 접사 카메라는 가까이 다가가야 초점이 맞는 기능상 차이가 있었다. 아직 의심을 못 버리고 살짝 떨어져 고화질 카메라로 찍고 확대하자 미세한 부분들이 어느 정도 포착됐지만 접사의 질감 표현이 좀더 나았다. ‘A51’은 5세대(5G) 이동통신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출고가 57만원대임에도 ‘S시리즈’와 차별화된 특징 덕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편이다. 상단 정중앙에 있는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노트10’보다도 작아 디스플레이가 더 시원한 느낌이고 후면 카메라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택해 좌우에 살짝 곡면이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불편해하는 이들이 선호할만하다. ●손떨림 방지· 무선충전 기능 없는 건 단점 하지만 중저가폰이기 때문에 카메라 손떨림 방지(OIS) 기능과 수심 1.5~2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IP68등급 방수·방진이 빠졌다. 스피커가 1개뿐이어서 소리가 풍부하지 않고 무선충전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도 400㎞ 돌아다닌 英총리의 심복

    코로나 봉쇄령에도 400㎞ 돌아다닌 英총리의 심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심복인 도미닉 커밍스(48)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봉쇄령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솔선수범해 지침을 지켜야 할 이들이 연이어 지침을 위반하면서 존슨 총리의 처지도 곤혹스러워졌다. 24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정부 ‘실세’인 커밍스 수석 보좌관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봉쇄령을 발령한 3월 말 런던에서 250마일가량 떨어진 더럼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했다. 지난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이튿날 커밍스도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이에 총리실은 “커밍스도 코로나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고 커밍스는 2주 후인 지난달 14일 복귀했다. 하지만 당시 총리실은 커밍스가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커밍스의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가긴 했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4살짜리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커밍스가 더럼에서 50㎞ 정도 떨어진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것을 봤다는 복수의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이런 해명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커밍스는 “여동생과 조카들이 (커밍스) 가족을 위해 필수품을 사와 집 밖에 두었다. 이들이 와서 자택에서 가까운 곳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커밍스의 봉쇄령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LG)도 그의 해임 및 사퇴를 촉구하며 정치 쟁점화했다. 커밍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해 현 정권의 핵심 전략을 주도하는 브레인으로 통한다. 앞서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사퇴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한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택에 애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에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관 사칭한 그놈 검색하면 다 나와

    기관 사칭한 그놈 검색하면 다 나와

    255개 경찰서 수사 중인 ‘단서’ 모아 전국 보이스피싱 분석해 동일범 추정 사칭 이름 등 특정 키워드 검색하면 동일인 추정인물 관련 정보 ‘우르르’ 인물 관계망·자금 흐름 추적에 도움전국 255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보이스피싱 범죄의 단서를 모아 범죄 관계망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중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사건들을 추려 낼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경찰 수사가 가능해진 만큼 범죄조직 검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지난 1월 보이스피싱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와이즈’(WISE·Web Intelligence Search Engine)를 개발해 전국 11개 수사팀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경찰 내부망에 저장된 보이스피싱 범죄 약 13만건을 활용했다. 여기에는 사건번호와 수사 관서, 접수 일시 같은 쉽게 분석 가능한 정형 데이터를 비롯해 범죄 사실에 기록된 사칭 수사관이나 상담원 이름과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 범죄에 이용된 금융기관명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있다. 분류가 어려운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분석하기 어려웠다. 장광호 치안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은 “기존 경찰망에 입력된 보이스피싱 범죄 사실은 일정 키워드로 검색할 수 없을뿐더러 전화금융사기 추적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의 10분의1 수준밖에 입력이 안 돼 있어 활용도가 낮다”며 “와이즈는 사칭한 기관과 명의, 계좌, 전화번호를 기존 범죄 기록 속에서 찾아내 같은 범죄조직의 사건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수사팀에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와이즈를 이용하면 상담원 이름 키워드 하나만으로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 중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뽑아 준다. ‘국민은행 송경원 대리’로 사칭된 사건을 와이즈를 이용해 분석했더니 이진○, 김정○, 황열○, 김정○이란 이름을 사칭한 다른 보이스피싱 범죄도 동일범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전국 24개 수사팀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정보도 뽑아낸다. 관계망 분석을 통해 자금의 흐름이나 인물 간 관계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 전화사기전담팀 수사관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계좌나 휴대전화는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추적이 어려워 수사를 덮어야 할 때도 많았다”며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동일범으로 보이는 통장 명의와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지금은 전화사기 수사 데이터에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터넷 사기를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 조직폭력, 마약 범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112 시스템이나 실종 시스템과 연계해 사건 초기에 수사관들이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민소환은 잇따르는데… 지자체장 파면 13년간 0명

    주민소환은 잇따르는데… 지자체장 파면 13년간 0명

    116번 시도… 2007년 시의원 2명만 성공 주민들은 단체장 눈치 보느라 서명 꺼려 현수막 제작 방해·이장은 반대 마을방송 보은군수 소환본부 주민피해 우려 철회 중앙선관위 투표율 4분의1로 완화 추진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2007년 7월 주민소환법 도입 이래 단 한 명의 단체장도 파면되지 않아 유명무실 논란이 거세다. 주민소환은 일정 비율의 선거인이 청원할 경우 임기 전 선거를 다시 하고 이 선거에서 지면 공직을 떠나게 할 수 있는 단체장 제재 수단이지만 기준이 엄격해 지난 13년간 단 한 명의 단체장도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도된 주민소환 116건 중 법 시행 첫해인 2007년 경기 하남시의원 2명만 소환돼 파면됐을 뿐 단체장에 대한 파면은 0건으로 나타났다. 화장장 건립 문제로 하남시장과 시의원 3명이 소환대상이었지만 시장과 시의원 한 명은 투표율이 31%와 24%에 그쳐 살아남았다. 자체 종료만 서명 미제출 53건, 취하 30건, 추진대표 사퇴 8건, 소환인 사직 3건 등 모두 94건에 이른다. 주민소환은 대표자 증명서 발부 뒤 60일 동안 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투표할 수 있다. 또 투표율은 유권자의 3분의1을 넘어야 하고 이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파면으로 이어진다. 투표율이 기준을 넘지 못할 경우 개표조차 안 한다. 미국 25%, 독일 15~33% 등 주민소환 투표율 기준을 해외와 비교할 때 우리는 지나치게 높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 과정에서 소환대상자의 방해, 주민 무관심, 평일 투표 등 문제로 투표율은 보통 8~30%에 그쳐 파면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이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정 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15일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부 공개로 단체장과 추종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주민이 서명하는 것을 꺼린다”며 서명부(주민 4672명) 열람이 시작되자 주민 피해가 걱정된다며 소환 요구를 전격 철회했다. 본부는 “주민소환법은 소환을 하지 말라는 법과 같다”고 비판했다. 본부는 정 군수가 지난해 8월 워크숍에서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 것 아니다. 일본인은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무개념’ 발언으로 무리를 일으켰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그해 말 서명에 들어갔으나 소환에 실패했다. 소환을 무산시키기 위한 단체장 측의 방해활동도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보은군수 소환본부는 “군이 서명 독려 현수막은 불허하고 서명반대 현수막은 내걸었다”면서 “현수막도 관내 업체들이 기피해 청주에서 만들었다. 군청의 압력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소환을 위한 주민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데 이장이 주민소환 반대 마을방송을 해 황당했다”면서 “정 군수가 퇴직 공무원 중심으로 소환 반대 TF팀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측은 “현수막은 남을 비방하거나 군민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을 군 조례에서 금지해 수정을 요청했는데 따르지 않았다. 또 이장들이 서명철회 방법을 물어봐 알려줬는데 이는 규정에서 허용하는 부분”이라면서 “퇴직 공무원들의 주민소환 반대 추진위원회 참여는 정 군수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선관위는 2016년 20대 국회 출범 직후 투표율 기준을 3분의1에서 4분의1로 완화하고 서명부는 공개에서 비공개로, 투표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 시간 미보장 고용주 과태료 부과 등 주민소환법 개정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같은 지역 단체장과 도움을 주고받거나 파면 시 경쟁관계도 될 수 있는 마당에 국회의원이 주민소환 문턱을 낮추는 것을 달가워할 리 있겠느냐. 주민주권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 대표성을 반영하는 소환 기준을 낮추는 것보다 주민을 많이 참여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화 ‘김복동’ 해외상영료 1300만원까지… 정의연, 자금 전용 의혹

    영화 ‘김복동’ 해외상영료 1300만원까지… 정의연, 자금 전용 의혹

    배급사와 상의 없이 상영료 책정·모금 “상영료 면제받아 해외 캠페인에 지출” 이용수 할머니, 오늘 대구서 기자회견 의혹 입 열 듯… 윤미향 불참 가능성 커후원금 회계 누락 등의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영화 ‘김복동’의 해외 상영회 후원금을 모금한 후 돈을 배급사에 지불하지 않고 단체 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논란이 이어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사회공헌 기부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정의연은 같이가치를 통해 영화 ‘김복동’ 해외 상영회를 위해 목표 금액 1800만원을 모금했다. 정의연은 모금액을 10회에 걸친 영화 ‘김복동’ 상영료와 영문자료집, 홍보물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화 상영료’(10회×150명 기준 필름 제공료 1만 달러)로 안내한 금액은 1300만원이다. 그러나 모금액 사용 내역을 안내하는 같이가치 새소식 코너를 보면 지난 1월 정의연은 “국내 배급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의연 2019년 9~10월 해외 순회 상영회에 대한 영화 상영료를 면제받았으며, 영화 상영료로 책정했던 1300만원과 잔여 모금액을 해외 상영회 및 2020년 정의연 해외 캠페인 예산으로 지출하겠다”고 안내했다. 배급사는 이에 대해 ‘모금 소식을 알지 못했고, 정의연의 해외 상영료 책정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연이 배급사와 상의 없이 해외 상영료를 책정해 모금하고, 자체적으로 상영료를 면제해 단체 예산으로 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 관계자는 “배급사도 해외 배급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가 안 된 상황이었고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상영관을 찾기 어려워서 활동가들이 직접 영화를 갖고 해외로 건너가 간담회를 하는 등 영화 상영뿐 아니라 단체 운동 차원으로도 접근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영료’라는 명칭은 항공료, 홍보비 등 상영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뜻한다”면서 “당시 배급사 담당 이사에게도 해외 상영회 소식을 알리고, 같이가치에도 사업계획변경서 등을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가 입장 표명을 예고했던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 할머니 측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폭로한 같은 찻집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의연과 윤미향(정의연 전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7일 기자회견, 12일 입장문에 이은 세 번째 입장 표명 자리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참석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 가졌던 만남에 대해 용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할머니의 측근들은 윤 당선자와 정의연 모두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기관 사칭한 그놈, 검색하면 다 나온다

    [단독]기관 사칭한 그놈, 검색하면 다 나온다

    255개 경찰서 수사 중 단서 모아전국 보이스피싱 분석해 동일범 추정사칭 이름 등 특정 키워드 검색하면 동일인 추정인물 관련 정보 ‘우르르’인물 관계망, 자금 흐름 추적에 도움전국 255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보이스피싱 범죄의 단서를 모아 범죄 관계망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중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사건들을 추려 낼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경찰 수사가 가능해진 만큼 범죄조직 검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지난 1월 보이스피싱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와이즈’(WISE·Web Intelligence Search Engine)를 개발해 전국 11개 수사팀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경찰 내부망에 저장된 보이스피싱 범죄 약 13만건을 활용했다. 여기에는 사건번호와 수사 관서, 접수 일시 같은 쉽게 분석 가능한 정형 데이터를 비롯해 범죄 사실에 기록된 사칭 수사관이나 상담원 이름과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 범죄에 이용된 금융기관명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있다. 분류가 어려운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분석하기 어려웠다. 장광호 치안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은 “기존 경찰망에 입력된 보이스피싱 범죄 사실은 일정 키워드로 검색할 수 없을뿐더러 전화금융사기 추적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의 10분의1 수준밖에 입력이 안 돼 있어 활용도가 낮다”며 “와이즈는 사칭한 기관과 명의, 계좌, 전화번호를 기존 범죄 기록 속에서 찾아내 같은 범죄조직의 사건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수사팀에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사칭범 ‘송경원 대리’ 검색→24개 수사팀 동일범 수사 확인 실제로 와이즈를 이용하면 상담원 이름 키워드 하나만으로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 중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뽑아 준다. ‘국민은행 송경원 대리’로 사칭된 사건을 와이즈를 이용해 분석했더니 이진○, 김정○, 황열○, 김정○이란 이름을 사칭한 다른 보이스피싱 범죄도 동일범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전국 24개 수사팀이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정보도 뽑아낸다. 관계망 분석을 통해 자금의 흐름이나 인물 간 관계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서울의 한 일선 경찰서 전화사기전담팀 수사관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계좌나 휴대전화는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추적이 어려워 수사를 덮어야 할 때도 많았다”며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동일범으로 보이는 통장 명의와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지금은 전화사기 수사 데이터에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터넷 사기를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 조직폭력, 마약 범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112 시스템이나 실종 시스템과 연계해 사건 초기에 수사관들이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 이내 초근접 폰카의 위력…갤럭시 첫 ‘접사’ 무장한 갤A51

    5㎝ 이내 초근접 폰카의 위력…갤럭시 첫 ‘접사’ 무장한 갤A51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5G폰 갤A5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A51 5G’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 ‘들꽃’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10 울트라’가 달까지 촬영 가능한 100배줌으로 승부를 봤다면 ‘A51’은 초근접 피사체를 포착하는 ‘접사’로 무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혁신 기술을 최고급형인 ‘S시리즈’가 아닌 ‘A시리즈’에 먼저 적용해 중저가폰의 경쟁력을 강화했던 전략의 일환이다. 24일 주말을 맞아 찾은 뒷산에서 ‘토끼풀꽃’을 발견하고 접사 기능을 켜자 ‘대상과의 간격을 3~5㎝ 유지하세요’라는 안내문구가 떴다. 요구대로 ‘토끼풀꽃’에 바짝 붙자 20~30개에 달하는 작은 꽃잎 하나하나와 꽃받침이 마치 누군가 꽃꽂이를 해 놓은 듯 조화롭게 모인 모습이 찍혔다. ‘가까이 찍으면 원래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고 일반 카메라 기능을 켜자 토끼풀꽃에 초점이 안 맞고 뿌옇게 보였다. 오히려 배경에 있는 토끼풀의 이파리나 쑥이 더 선명히 찍혔다. 일반 카메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초점이 맞지만 접사 카메라는 가까이 다가가야 초점이 맞는 기능상 차이가 있었다. 아직 의심을 못 버리고 살짝 떨어져 고화질 카메라로 찍고 확대하자 미세한 부분들이 어느 정도 포착됐지만 접사의 질감 표현이 좀더 나았다.‘A51’은 5세대(5G) 이동통신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출고가 57만원대임에도 ‘S시리즈’와 차별화된 특징 덕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편이다. 상단 정중앙에 있는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노트10’보다도 작아 디스플레이가 더 시원한 느낌이고 후면 카메라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택해 좌우에 살짝 곡면이 있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불편해하는 이들이 선호할만하다. 최고급형 스마트폰 중엔 갤럭시노트10부터 빠진 3.5㎜ 이어폰 잭도 ‘A51’엔 살아 있다. 하지만 중저가폰이기 때문에 카메라 손떨림 방지(OIS) 기능과 수심 1.5~2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IP68등급 방수·방진이 빠졌다. 스피커가 1개뿐이어서 소리가 풍부하지 않고 무선충전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의연, 영화 ‘김복동’ 해외상영회 모금도 논란

    정의연, 영화 ‘김복동’ 해외상영회 모금도 논란

    후원금 회계 누락 등의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영화 ‘김복동’의 해외 상영회 후원금을 모금한 후 돈을 배급사에 지불하지 않고 단체 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논란이 이어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사회공헌 기부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정의연은 같이가치를 통해 영화 ‘김복동’ 해외 상영회를 위해 목표 금액 1800만원을 모금했다. 정의연은 모금액을 10회에 걸친 영화 ‘김복동’ 상영료와 영문자료집, 홍보물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화 상영료’(10회X150명 기준 필름 제공료 1만 달러)로 안내한 금액은 1300만원이다. 그러나 모금액 사용 내역을 안내하는 같이가치 새소식 코너를 보면 지난 1월 정의연은 “국내 배급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의연 2019년 9~10월 해외 순회 상영회에 대한 영화 상영료를 면제받았으며, 영화 상영료로 책정했던 1300만원과 잔여 모금액을 해외 상영회 및 2020년 정의연 해외 캠페인 예산으로 지출하겠다”고 안내했다. 배급사는 이에 대해 ‘모금 소식을 알지 못했고, 정의연의 해외 상영료 책정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연이 배급사와 상의 없이 해외 상영료를 책정해 모금하고, 자체적으로 상영료를 면제해 단체 예산으로 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 관계자는 “배급사도 해외 배급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가 안 된 상황이었고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상영관을 찾기 어려워서 활동가들이 직접 영화를 갖고 해외로 건너가 간담회를 하는 등 영화 상영뿐 아니라 단체 운동 차원으로도 접근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영료’라는 명칭은 항공료, 홍보비 등 상영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뜻한다”면서 “당시 배급사 담당 이사에게도 해외 상영회 소식을 알리고, 같이가치에도 사업계획변경서 등을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가 입장 표명을 예고했던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 할머니 측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폭로한 같은 찻집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의연과 윤미향(정의연 전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7일 기자회견, 12일 입장문에 이은 세 번째 입장 표명 자리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참석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 가졌던 만남에 대해 용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태안 해변에서 밀입국 의심 보트 발견…중국인 6명 밀입국 추정

    태안 해변에서 밀입국 의심 보트 발견…중국인 6명 밀입국 추정

    보트 내린 6명 추정 이동장면 CCTV에 찍혀보트 안에서 중국산 음식·물품 다수 발견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소형 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합동 수색에 나섰다. 24일 태안해양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의항리 해변 버려진 소형 보트를 마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 주민은 주민은 “보트가 지난 20일부터 해변에 방치돼 있어 이상하다고 느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32사단과 해양경찰은 해변에서 발견된 보트에 대한 수색에 나섰고,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쯤 해당 보트에서 몇몇이 내려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CCTV에는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로 추정되는 6명이 도로변을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군·경에 따르면 해변에서 발견된 1.5t 6인승 소형 보트는 국내에서 판매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 일련번호가 없고 보트 동력으로 사용 중인 엔진이 국내에 유통된 제품이 아닌 일본산 레저용 엔진이 탑재돼 있었다. 보트에는 항해·통신장비는 없었으며, 보트 안에서는 중국산으로 보이는 물품과 옷가지, 구명조끼, 먹다 남은 음료수와 빵 등이 발견됐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표류, 조난, 밀입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싼 보트와 중국산 물품이 다수 발견된 것을 미뤄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32사단과 합동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부천돌잔치 확진자 관련 등 인천학원강사발 5차감염 “확산”

    부천돌잔치 확진자 관련 등 인천학원강사발 5차감염 “확산”

    인천학원강사발 코로나19가 지난 10일 경기 부천 투나빌딩 지하 1층의 라온뷔페식당에서 돌잔치를 치른 일가족 3명이 확진자로 판정된 이후 5차감염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인천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감염은 강사의 제자→택시기사(사진사)→돌잔치 가족→돌잔치 참석 다른 가족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21~22일 부천 라온뷔페에서 근무한 검암동 거주 A(52·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으나 회사 안내에 따라 전날 오후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한 결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또 23일에는 라온뷔페식당을 다녀온 부평구 산곡동 거주자 40대 어머니가 감염된 이후 아들이 감염됐다. 이 여성은 당일 오후 해당 뷔페에서 확진자인 택시기사 B(49)씨와 함께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증가했다. 인천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B씨는 평일에는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 등을 맡으며 생활해 왔다.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9일 인천 자택에서 부천시 라온뷔페식당까지 자가용을 몰고 이동한 뒤 3시간가량 머물렀다. 또 지난 10·17일 이 뷔페에서 접촉이 있었으며 3일간 참석했던 하객은 모두 117명으로 밝혀졌다. 이 사진기사가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 등이 방문한 장소다. 학원강사에서 비롯돼 제자(코인노래방)와 택시기사(사진사)로 이어진 4차 감염자, 어머니와 접촉한 아들은 5차 감염자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 22일 김포에 거주하는 부천소방서 근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 예비 부부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김포시 마산동 거주자인 부천소방서 소속 A(33) 소방교와 서울 마포소방서 소속 소방관인 30대 여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이후 폐쇄됐던 부천소방서는 2명 소방관의 접촉자 등 같은 공간을 사용한 모든 소방공무원 등 138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실시한 결과 24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신상·서부119안전센터는 청사 및 출동차량에 대해 추가 방역을 완료해 인원을 재배치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출동업무를 재개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양상을 보이자 경기도가 지난 10일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2주 동안 내렸던 집합금지 명령을 오는 6월7일까지 2주간 더 연장했다. 이번 집합금지 명령 대상에는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이 추가됐다. 위반시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이날 부천 상동 법원사거리 부근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30대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안양에서 일본식 주점 ‘자쿠와’를 다녀온 30대와 서울 이태원을 다녀온 20대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남성은 지난 1일 이태원 방문 당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감염원 접촉 후 23일 만에 확진된 것을 고려할 때 또 다른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양시는 추가 확진자의 거주지를 소독하고, 최근 동선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능후 장관, “다음 주 고2 이하 개학 대비 대응체계 강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고2·중3, 초등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를 앞두고 “이미 가동 중인 지자체, 교육청, 소방청과의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고2 이하 학생들의 등교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기관 간 협조 체계를 통해 의심 환자를 긴급 이송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주 등교한 고3 학생은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생활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안전을 위해 노력한 선생님과 교직원, 교육청·소방청 등 일선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진중권 “유시민에 이해찬까지 초치네…노무현재단 뭔가 터진다”

    진중권 “유시민에 이해찬까지 초치네…노무현재단 뭔가 터진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도사 발언 등을 놓고 “곧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뭔가 터져 나올 듯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있는 노무현재단 관련 비리 의혹 등이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지난해부터 그 얘기를 해왔고, 이번에는 이해찬까지 정색을 하고 그 얘기를 한다”면서 “미리 초를 치는 걸 보니 (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뭘까? 변죽 그만 울리고 빨리 개봉해라. 우리도 좀 알자”고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해찬 “盧재단과 당 향한 ‘검은 그림자’좀처럼 걷히지 않아… 참말로 징하다” ‘검은 그림자’ 盧·한명숙 겨냥 검찰 수사 해석진 전 교수의 발언은 이 대표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그 뒤를 이은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말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하지만 저희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 이겨내 왔다”며 이번에도 역시 ‘검은 그림자’로부터 잘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과 친노 진영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를 지적하면서 경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말은 그동안 검찰이 해 온 수사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은 그림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검찰의 수사 압박 속에 2009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노 전 대통령에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유죄가 확정됐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을 수사한 검찰이 또 다른 친노 인사를 겨냥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시민 “나와 재단 계좌 검찰이 들여다봤다”檢 “계좌추적 사실 없다…악의적 허위 주장”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어느 은행이라고는 제가 말씀 안 드리겠다”면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검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었다. 유 이사장은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면서 “검찰이 알릴레오 때문에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의심했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와 미디어 몇 곳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 검찰 행위에 대해 비평을 해왔는데, 저와 재단 말고도 다른 주체들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재단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지, 제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는지, 재단이든 개인 계좌든 들여다봤다면 어떤 혐의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 받았는지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검찰을 비판하는 개인의 약점을 캐기 위해 뒷조사와 몹시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천 상동 오피스텔 거주자 확진 추가 발생

    부천 상동 오피스텔 거주자 확진 추가 발생

    경기 부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하고, 인천에서는 라온뷔페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 상동 법원 사거리 부근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시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현재까지 기존 확진자 대량 발생과는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연령과 성별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확진자는 즉시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거주지 주변은 소독을 완료했다. 시는 속히 동선을 확인해 조치할 방침이다. 또 부천 라온뷔페식당에서 근무한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에서는 지난 21~22일 부천 라온뷔페에서 근무한 검암동 거주 A(52·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었으나 회사 안내에 따라 전날 오후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한 결과 24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서구 대책본부는 확진환자를 신속히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즉시 거주지 및 주변 지역과 이동 동선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이 여성확진자의 서구 내 접촉자는 동거가족 3명으로 1명은 검체 채취를 완료했고, 2명은 즉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천소방서에서는 최근 직원 2명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접촉자 및 같은 공간을 사용한 모든 소방공무원 등 14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2~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 외 직원들은 근무 중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 두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근무지 내 추가 전파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밀접접촉자인 76명에 대해서는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용중지됐던 신상·서부119안전센터는 청사 및 출동차량에 대해 추가 방역을 완료해 인원을 재배치하고 24일 오후 3시부터 출동업무를 재개한다. 또 현장대원의 자가격리로 인한 출동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근무지 재배치와 출동인원 재편성 등 출동분대가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예방적 방역활동 등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천 돌잔치 뷔페 근무 5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거짓말’ 학원 강사발 N차 감염

    부천 돌잔치 뷔페 근무 50대 여성 코로나19 확진…‘거짓말’ 학원 강사발 N차 감염

    경기 부천 뷔페식당에서 근무하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검암동 거주자 A(52·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지난 21∼22일 근무했던 A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없었으나 회사 안내에 따라 전날인 23일 오후 5시쯤 인천시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했으며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뷔페는 인천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택시기사 B(49)씨가 지난 9일과 17일 각각 3시간과 4시간가량 머물렀던 곳이다. B씨는 평일에는 택시기사로 일하고,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을 맡고 있다. B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 C(25)씨의 제자 등이 방문한 곳이다. A씨는 ‘인천 학원강사 C씨→C씨의 제자(코인노래방)→택시기사 B씨’로 이어진 4·5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학원 강사 C씨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여 물의를 빚었다. A씨는 회사로 출·퇴근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인천지하철 2호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 등을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A씨의 접촉자인 가족 3명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상태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으며, A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며 추가 접촉자와 이동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이세상과 작별했다. 한때 이 악어는 아돌프 히틀러가 주인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어제 아침, 우리 미시시피 악어 ‘토성(Saturn)’이 노령으로 눈을 감았다. 84년 정도 돼셨다. 지극히 존중받을 만한 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우리 동물원은 화성을 74년 동안 돌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에게 토성은 모든 시대였다. 실낱같은 과장도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많은 우리들을 지켜봤다. 우리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 1936년 베를린으로 건너왔다. 1943년 공습에 동물원 건물이 무너지자 탈출했다. 영국군 병사가 3년 뒤 발견해 옛 소련에 기증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 병사가 어떤 이유로 모스크바에 선물하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러다 불쑥 1946년 7월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들 사이에 토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동물원은 토성이 사육사들을 알아봤으며 솔질로 마사지 받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무척 정정해(?) 철제 먹이통을 씹을 수 있었고 콘크리트에 이 자국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미시시피 악어는 보통 야생에서도 30~50년 밖에 못 사는데 화성은 예외적으로 장수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악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동물원에 있는 수컷 무자(Muja)가 80대로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회고록을 쓸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역정을 겪은 악어로서는 앞으로도 어깨를 겨룰 만한 악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개중 하나가 히틀러의 개인 컬렉션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는 낭설이었다. 인터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거의 곧바로 히틀러의 수집품 가운데 하나였으며 베를린 동물원에 있지도 않았다는 의심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낭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정치에 속한 일이 아니며 인간의 죄악 때문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943년 11월 22~23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경위도 아리송하다. 동물원이 자리한 티에르가르텐 지구의 서쪽 지역에 포탄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많은 동물들이 횡액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 건물도 직접 타격을 입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바깥 도로에서 네 마리 악어 사체가 행인들의 눈에 띄었다. 폭발의 위력으로 퉁겨나갈 정도였는데 이 악어는 멀쩡히 살아남았다. 어쨌든 토성은 그 뒤로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져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아닌 베를린에서 3년을 견뎌냈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토성은 박제돼 모스크바의 저유명한 찰스 다윈 동물박물관에 전시돼 세상 사람들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뉴욕주, 사망자수 100명 밑으로...최대 10명까지 모임 허용

    美 뉴욕주, 사망자수 100명 밑으로...최대 10명까지 모임 허용

    미국 뉴욕주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00명 이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하루 새 8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망자수 규모가 여전히 많지만,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사망자 수가 800명에 근접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의심의 여지 없는 비극”이라면서도 “정말 좋은 뉴스다. 내 머릿속에는 늘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기대해왔다. 정말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 NBC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8090명, 사망자는 2만985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제한 조치 완화를 확대하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밤 행정명령을 통해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합법적 모임에 대해서는 어떤 목적과 이유든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속된다. 이번 조치는 종교 행사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25일) 행사와 관련해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을 허용한 지난 21일 조치의 연장선이다. 또한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미드 허드슨(mid-Hudson)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6일부터, 롱아일랜드 지역에 대해서는 27일부터 1단계 경제 정상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앞서 주가 분류한 총 10개 지역 가운데 핑거 레이크(Finger Lakes), 모호크 밸리(Mohawk Valley), 서던 티어(Southern Tier), 노스 카운티, 센트럴 뉴욕,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포함하는 웨스턴 뉴욕, 주도(州都) 올버니 등에 대해 1단계 경제 정상화를 시작했다. 다만 뉴욕주 중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시는 1단계 경제 정상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누가 좋은 모양새라는 거 신경이나 쓴대? 옳은 일을 했느냐가 질문이지 않나. 그것도 (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증세를 느끼는 상황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봉쇄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23일(이하 현지시간) 좋은 모양새였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BBC가 전했다. 야권은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고, 내각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도미닉 커밍스로 존슨 총리가 정치적 진로나 선택을 해야 할 때 가장 입김이 강한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전략을 짰던 커밍스는 총리의 엄호 아래 막강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과학자문그룹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자문그룹의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를 해쳤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했다. 그는 이날 런던의 자택 밖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자신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없다”고 답한 뒤 “여러분은 아마도 브렉시트에 대해 했던 여러분의 모든 것이 옳다고 여길 것이다. 그것들에 대해 얼마나 옳았는지 기억해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더럼의 부모 집 근처를 찾아 어린 아들을 만났다. 정부가 발령한 봉쇄령에 따라 런던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런던에서 400㎞ 떨어진 더럼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밍스는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직후 주말에 의심 증세를 느꼈다고 했다. 총리실은 당시 커밍스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밍스는 그 뒤 2주 격리를 마친 뒤 지난달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한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간 것은 맞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으며,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 ‘실세’인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이언 블랙포드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이 커밍스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민주당(LD)도 정부 지침을 어겼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총리실이 커밍스의 행동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영국인은 일반 국민과 커밍스를 위한 규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내각은 커밍스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은 “커밍스의 행동은 코로나19 지침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밝혔고, 그랜트 섑 교통부 장관도 “존슨 총리가 커밍스 보좌관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굳이 코로나19 증세로 아픈 부인과 함께 지냈고,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가까운 친척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높으신 분이 왔다고 찾아와 경호 업무를 협의하기도 했다. BBC는 당시 봉쇄령 규정을 상세히 들먹이며 규정에 분명히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지내던 집과 다른 집에서 지내기 위해 이동하면 안된다’고 규정돼 있는데 여권에서 얼토당토 않은 변명과 엄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정부자문위원과 보건 책임자가 잇따라 사퇴한 적이 있어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비웃게 만든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신의 집에 연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을 두 차례 찾은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옵저버와 선데이 미러는 격리기간이었던 지난달 12일 커밍스가 더럼에서 40㎞ 떨어진 버나드 성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있다고 폭로해 두 번째 자가격리 위반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천 돌잔치 참석한 40대 여성 확진…17살 아들도 양성

    부천 돌잔치 참석한 40대 여성 확진…17살 아들도 양성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 부천 뷔페식당을 다녀온 40대 여성과 그의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부평구는 산곡동 거주자 A(43·여)씨와 아들 B(17)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최근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을 지난 9일 지인 가족의 돌잔치 참석차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해당 뷔페에서 확진자인 택시기사 C(49)씨와 함께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은 이날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 탑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C씨는 평일에는 택시기사로 일하고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을 했다.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같은 달 9일 인천 자택에서 부천시 상동 한 뷔페식당까지 자가용을 몰고 이동한 뒤 3시간가량 머물렀다. 이튿날도 같은 뷔페식당에서 사진 촬영 일을 하고 나서 11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을 보였다. 그는 12∼16일 인천 등지에 머물렀다가 17일 다시 부천의 해당 뷔페식당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가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 D(25)씨의 제자 등이 방문한 곳이다. A씨는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제자(코인노래방)와 택시기사(사진사)로 이어진 4차 감염자,A씨와 접촉한 B군은 5차 감염자로 추정된다.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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