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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자금 마감 임박” 이런 문자 ‘사기’입니다

    “○○은행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특별 상품’이 곧 마감되니 자세한 내용은 전화 문의하라는데 진짜인가요?”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을 쉽게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사기다. 해당 번호로 전화하면 추가 대출이나 대환 대출을 권하며 일정액을 선입금하라고 하거나 특정 인터넷주소(URL)로 연결하도록 한 뒤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일이 흔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 정책자금 지원 상품이 있다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금융기관 사칭 문자 피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워낙 많고, 사정이 절박하다 보니 ‘한번 알아나 보자’는 생각에 문자 속 URL을 누르거나 전화해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에서는 먼저 무작위로 대출 권유 또는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간혹 대출 관련 문자를 보내더라도 기존에 이뤄진 대출의 만기 연장 등을 안내하는 사후 관리 목적에 국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은 심사 전에는 가능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며 “‘신한’ ,‘국민금융’ 등 명칭을 유사하게 해서 보내는데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기 문자들은 금융기관 이름부터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거나 금리를 매우 낮게 안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대출 가능한 금액과 금리 수준을 명시한 문구가 있다면 더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특정 은행 지점 근무자의 이름까지 사칭하는 일도 있다. 이미 돈을 부친 뒤 피해 사실을 알아차렸다면 즉시 금융사 콜센터나 금감원 콜센터(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원 지으려 지도 펴니 ‘친일파의 땅’, 전담기구 없이… 의욕뿐인 국가환수

    공원 지으려 지도 펴니 ‘친일파의 땅’, 전담기구 없이… 의욕뿐인 국가환수

    정부가 이해승·이규원 등 친일파 4명의 후손이 소유 중인 27억원 상당의 토지에 대해 국가귀속 절차에 착수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전담기구 부재에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 은닉, 반환 소송까지 맞물리면서 친일 재산 환수는 더디기만 한 실정이다. 법무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해승과 이규원, 이기용, 홍승목의 후손이 소유한 땅 11필지에 대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에 소유권이전등기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법무부가 환수에 나선 토지는 이규원 후손이 소유한 경기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 7필지와 이기용 후손이 소유한 경기 남양주시 이패동 2필지, 홍승목 후손이 소유한 경기 파주시 법원읍 웅담리의 1필지, 이해승의 후손이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필지다. 대상 토지는 총 8만 5094㎡(2만 5740평), 토지가액은 공시지가 기준 26억 7522만원이다. 앞서 법무부는 2019년 서울 서대문구로부터 공원 조성 사업부지 중 친일 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에 관해 국가귀속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8월 광복회로부터 추가 검토 요청도 받았다. 검토 결과 법무부는 전체 의뢰 토지 66필지 중 11필지에 대해 친일 행위의 대가성이 명백하고 관련 증거도 모두 확보돼 국가귀속 절차 진행이 바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토지에 대해선 친일 행위 대가성 인증 증거 부족 및 소멸시효 완성을 이유로 소송 제기 결정을 미뤘다. 법무부는 추가적인 증거 확보 및 법리 검토를 통해 환수 가능한 토지로 확인될 경우 추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포함된 이해승의 토지는 이전 정부에서 환수를 추진하다 2010년 법원에서 패소했던 토지가 아닌 새롭게 발견된 토지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2007년 11월 친일에 앞장선 대가로 일제 후작 작위를 받은 이해승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하고 경기 포천시 선단동 임야 등 토지 192필지에 대해 국가귀속 결정을 내렸다. 환수 재산은 당시 시가 300억원대로 추정됐다. 이에 이해승의 손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은 국가귀속 결정을 취소하라며 이듬해 2월 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2010년 이 회장 측 승소가 확정돼 국가로 귀속됐던 땅도 이 회장 측으로 돌아갔다. 법원 판결에 광복회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폭증하자 국회는 2011년 친일재산귀속법을 개정해 친일파 후손들로부터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하면서 개정법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부칙도 만들었다. 법무부는 이를 근거로 다시 이 회장 등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위원회 해산 이후 현재까지 23건의 환수 소송을 제기해 17건이 국가 승소로 확정됐으며, 총승소금액은 약 260억원이다. 하지만 광복회는 이미 처분된 친일 재산도 상당한 가운데 수백억원대 이상의 토지가 친일파 후손 소유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19구급대 이르면 7일부터 AZ백신 접종

    119구급대 이르면 7일부터 AZ백신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진다.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약 35만 2000명이 오는 8일, 119구급대를 비롯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 8000명이 빠르면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의료진 5만 4910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브리핑에서 “지역별로 보건소 접종 준비상황에 따라 빠르면 7일부터도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하루 전국에서 765명이 접종했다. 누적 접종자는 2만 1177명(국내 인구 대비 0.041%)이다. 접종기관별 접종률은 요양병원 7.9%(1만 5937명), 요양시설 4.3%(4622명),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1%(564명)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총 152건이며,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경증 사례였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현재까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집단면역을 향한 과정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가 복병이 될 수 있다. 국내 변이바이러스 환자는 총 156명으로, 이 중 영국 변이(133명·85.2%)가 대다수다. 그러나 남아공 변이(17건), 브라질 변이(6건)도 증가세다. 정 청장은 “남아공 변이는 변이 부위가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로 판단돼 백신별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남아공 변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2%, 얀센 57%, 노바백스는 6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남아공 변이가 유행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적군(바이러스)이 전략(변이)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아군도 대응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한발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영·이다영 ‘학폭’ 고소·고발 없다” 전북경찰청장 발표 [이슈픽]

    “이재영·이다영 ‘학폭’ 고소·고발 없다” 전북경찰청장 발표 [이슈픽]

    “학폭 전수조사, 경찰이 먼저 할 일 아냐”전날 새로운 피해자 쌍둥이 ‘학폭’ 폭로“이재영·다영에게 뺨 40대 맞았다”“교정기 한 입 때려 피 머금고 살았다”진교훈 전북경찰청장이 2일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해 “배구선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고소나 고발은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진 청장은 도내 학교폭력 전수조사에 대해 “학교 안의 일을 경찰이 먼저 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에는 초중고 시절 이재영·다영 선수와 배구생활을 했다는 새로운 피해자가 쌍둥이 자매가 지갑이 없어졌다고 주장해 뺨을 40대 이상 맞고, 교정기를 한 피해자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는 피해 사실이 공개됐다. “운동부 학폭, 도 교육청과 협의” 진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교폭력 전수조사 계획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학창 시절 전주의 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배구부에 몸담았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 자매는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로 무기한 출전 금지와 국가대표 박탈 처분을 받았다. 이들 자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용서를 구했으나 이후로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추가 폭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진 청장은 최근 지역 체육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진 청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배드민턴부)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면서 “법률 검토를 마치고 도 교육청과 함께 해당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먼저 나설 일은 아니라면서 “도 교육청에서 운동부 학생 간 폭력이 특정 학교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그 부분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와대 국민청원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도 내려졌다.“자신들 지갑 없어졌다는 이유로집합시켜 30분간 ‘오토바이’·욕설” “가져갔다 할 때까지” 감독, 쌍둥이 주장에단체 집합시켜 피해자 양뺨 무자비 폭행“거짓 시인 후 ‘도둑×’ 소리 듣게 돼”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새로운 피해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고등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첨부했다. 글에서 A씨는 “하루는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30분 동안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뺨을 40대 넘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자매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사용했다면서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갑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하지 마라 ㅆ×아,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이 너 밖에 없다, ㅆ××아’라는 쌍욕을 하며 나를 의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거듭 가져가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두 자매가 감독에게 A씨가 지갑에 손을 댔다고 말하면서 감독이 단체집합을 시킨 뒤 ‘가져 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40대 가까이 맞고 나니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 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 지었다”면서 “그날 이후 ‘손버릇이 안 좋다’, ‘도둑×이다’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억울해했다.“쌍둥이, 다른 부모 오는 것 안 좋아해”“부모 만난 날 수건·옷걸이로 몸 구타, 교정기 한 입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 그는 학부모와 관련된 상세한 피해 사실도 기술했다.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숨어서 만나야만 했다”면서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내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썼다. A씨는 부상을 입은 A씨에게 퍼부었던 쌍둥이 자매의 폭언도 공개했다. A씨는 “경기 중 내가 발목을 크게 다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ㅅ××아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합 망하는 꼴 보고 싶으냐. 안 아픈 것 아니까 뛰어라’며 일어나라 했고 경기 후 집합시켜 숙소에서 욕설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 당시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 글을 적는다”면서 “그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이 힘들다고 했고 그런 일은 모른다고 했는데 당시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라면서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내지를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끝으로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허무했다”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다시 풀릴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피해자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달아 나오며 팀에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추가로 이어짐에 따라 논란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달 15일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신 접종 셋째날, 이상반응 신고 40건 추가... “모두 경증 사례”

    백신 접종 셋째날, 이상반응 신고 40건 추가... “모두 경증 사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셋째날인 28일 하루 동안 이상반응 신고와 관련해 40건이 추가 접수됐다. 이상반응은 전부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40명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였다. 이로써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은 15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1건, 화이자 백신이 1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가운데 38도 이상의 발열(76%)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의 순으로 모두 경증 사례였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날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증상은 모두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 특별한 처치 없이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청은 새로운 백신의 도입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 다양한 감시체계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를 진료한 의사는 법률에 따라 신고해야 하며, 접종자 중 문자 수신 동의자에 한해 문자발송 및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백신에 따라 관련된 잠재적 안전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접종자 일부를 대상으로 문자발송을 통해 접종 당일부터 6주까지(2차접종 포함)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하루 백신을 맞은 사람은 765명이며, 사흘간 누적 접종자는 2만1177명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만61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64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정책 대출 마감 임박’ 이런 문자 사기입니다

    ‘코로나19 정책 대출 마감 임박’ 이런 문자 사기입니다

    자영업자 절박함 악용한 문자 사기 기승클릭하면 개인 정보 털리고, 대환대출 권유특정 지점 근무자 이름까지 사칭하기도“○○은행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특별 상품’이 곧 마감되니 자세한 내용은 전화 문의하라는데 진짜인가요?”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을 쉽게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사기다. 해당 번호로 전화하면 추가 대출이나 대환대출을 권하며 일정액을 선입금하라고 하거나 특정 인터넷 주소(URL)로 연결하도록 한 뒤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일이 흔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정책자금 지원 상품이 있다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금융기관 사칭 문자 피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 본 소상공인이 워낙 많고, 사정이 절박하다 보니 ‘한번 알아나 보자’는 생각에 문자 속 URL을 누르거나 전화해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먼저 무작위로 대출 권유 또는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간혹 대출 관련 문자가 오더라도 기존에 이뤄진 대출의 만기 연장 등을 안내하는 등 사후관리 목적에 국한된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대출은 심사 전에는 가능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며 “‘신한’ ,‘국민 금융’ 등 명칭을 유사하게 표기한 사기 문자가 많이 있지만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사기 문자들은 금융기관 이름부터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거나 금리를 매우 낮게 안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대출 가능한 금액과 금리 수준을 명시한 문구가 있다면 더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특정 은행의 지점 근무자의 이름까지 사칭하는 일도 있다. 이미 돈을 부친 뒤 피해 사실을 알아차렸다면 즉시 금융사 콜센터나 금감원 콜센터(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재영·이다영에게 뺨 40대 맞았다” 또다른 ‘학폭’ 피해자 폭로 [이슈픽]

    “이재영·이다영에게 뺨 40대 맞았다” 또다른 ‘학폭’ 피해자 폭로 [이슈픽]

    “교정기 한 입 때려 피 머금고 살았다”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학교폭력’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초중고 시절 두 사람과 배구생활을 했다는 새로운 피해자가 쌍둥이 자매가 지갑이 없어졌다고 주장해 뺨을 40대 이상 맞고, 교정기를 한 피해자의 입을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는 피해 사실이 공개됐다. “자신들 지갑 없어졌다는 이유로집합시켜 30분간 ‘오토바이’·욕설” “가져갔다 할 때까지” 감독, 쌍둥이 주장에 단체 집합시켜 피해자 양뺨 무자비 폭행“거짓 시인 후 ‘도둑×’ 소리 듣게 돼”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고등학교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첨부했다. 글에서 A씨는 “하루는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30분 동안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뺨을 40대 넘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자매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사용했다면서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 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갑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하지 마라 ㅆ×아,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이 너 밖에 없다, ㅆ××아’라는 쌍욕을 하며 나를 의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거듭 가져가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두 자매가 감독에게 A씨가 지갑에 손을 댔다고 말하면서 감독이 단체집합을 시킨 뒤 ‘가져 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40대 가까이 맞고 나니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서 제가 가져 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 지었다”면서 “그날 이후 ‘손버릇이 안 좋다’, ‘도둑×이다’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고 억울해했다.“쌍둥이, 다른 부모 오는 것 안 좋아해”“부모 만난 날 수건·옷걸이로 몸 구타, 교정기 한 입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 그는 학부모와 관련된 상세한 피해 사실도 기술했다. A씨는 “쌍둥이들은 (자신의 부모 외에) 다른 부모가 오는 걸 안 좋아했다. 그래서 내 부모가 와도 쌍둥이 몰래 숨어서 만나야만 했다”면서 “그것이 걸리는 날에는 수건과 옷걸이로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내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금고 살았다”고 썼다. A씨는 부상을 입은 A씨에게 퍼부었던 쌍둥이 자매의 폭언도 공개했다. A씨는 “경기 중 내가 발목을 크게 다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ㅅ××아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합 망하는 꼴 보고 싶으냐. 안 아픈 것 아니까 뛰어라’며 일어나라 했고 경기 후 집합시켜 숙소에서 욕설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이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 당시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 글을 적는다”면서 “그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이 힘들다고 했고 그런 일은 모른다고 했는데 당시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라면서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내지를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끝으로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허무했다”면서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진다면 다시 풀릴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둔다면 피해자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달아 나오며 팀에서 영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추가로 이어짐에 따라 논란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에“냄새난다” “니네 애미, 애비” 영구제명 청원에 방송·광고 모두 삭제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재학 중 두 선수에게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피해자 학부모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방송가에서도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됐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배구협회 “국가대표 자격 무기박탈” “부적절한 행동 일벌백계” 중징계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 15일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배구협회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협회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재영·이다영 母 ‘장한 어버이상’ 취소 배구협회는 학폭 가해자로 드러난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어머니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씨에게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 수여한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두 선수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등이 폭로돼 상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김씨가 쌍둥이 딸을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2월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정부, 친일파 후손 소유 땅 국고 환수 착수…27억원 상당

    [속보] 정부, 친일파 후손 소유 땅 국고 환수 착수…27억원 상당

    정부가 이규원·이기용·홍승목·이해승 등 친일 행위자 4명의 후손이 소유한 땅 11필지를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해당 토지의 국가 귀속을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와 부당이익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토지 등 11필지로, 전체 면적은 8만5094㎡(2만5740평), 토지 가액은 공시지가 기준 26억7522만원이다. 이규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子爵) 작위와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고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겸 이사와 ‘징병령 실시 감사회 10전 헌금 운동’ 발기인 등을 지냈다. 이기용은 조선 왕가의 종친으로 1910년 10월 한일병합조약 체결 후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고, 1945년에는 박상준·윤치호·박중양 등과 함께 일본제국 의회의 상원인 귀족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홍승목은 조선 말기 관료로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중추원 찬의를 지냈고 1912년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해승은 일본 정부로부터 후작 작위와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들 4명은 2007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됐다. 서울 서대문구는 2019년 10월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던 중 친일 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를 발견, 법무부에 국가 귀속 대상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복회도 2020년 8월 법무부에 해당 토지 등 친일재산 환수를 요청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친일 행위자가 국권 침탈이 시작된 1904년 2월 러일전쟁 발발부터 광복 전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은 국가에 귀속된다. 단 제3자가 선의로 취득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취득한 경우는 제외된다. 법무부는 자료 조사와 법리 검토를 통해 전체 의뢰 토지 66필지 중 환수 대상으로서 증거를 갖춘 11필지에 대해 국가 귀속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우선 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6일 대상자 4명의 후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에 소유권이전등기청구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11필지 외 나머지 55필지도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2010년 7월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조사위로부터 환수 소송업무를 이어받아 지금껏 19건의 소송을 제기해 17건을 승소해 260억원 규모의 토지를 환수했다”며 “마지막 1필지까지 환수해 3·1운동의 헌법이념과 역사적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꺼려 하다’에 대한 지적

    [이경우의 언파만파] ‘꺼려 하다’에 대한 지적

    “나는 기회를 놓쳐 버렸어.” 이 문장에서 ‘놓쳐’는 본동사, ‘버렸어’는 보조동사라고 부른다. 본동사 ‘놓쳐’는 서술어로서 주어 ‘나’와 문법적 관계를 맺지만, 보조동사 ‘버렸어’는 그러지 못한다. ‘버렸어’는 단지 본동사 ‘놓쳐’를 돕고 보충하는 구실만 한다. 구체적으로는 ‘놓치는 행동’이 이미 끝났음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말하는 ‘나’의 상태에 대해 심리적인 태도를 보태는 역할을 한다. ‘놓쳤어’라고 하면 그냥 그렇다는 것이지만, ‘버렸어’를 덧붙이면 아쉬운 감정이 있다는 말이 된다. 다음 문장 끝의 ‘해’도 보조동사다. “그는 남 앞에서 말하는 걸 꺼려 해.” 그런데 이 문장을 지적한다. ‘꺼려 해’가 마뜩지 않은 것이다. ‘꺼려’로 끝내라고 말한다. 심지어 ‘꺼려 해’는 틀린 표현이라고도 한다. ‘꺼리다’라는 말 자체면 되는데 불편하게 ‘-어 하다’를 붙여 쓰는지 모르겠다고 충고한다. ‘슬프다’, ‘서운하다’ 같은 형용사에 ‘-어하다’를 붙여 동사 ‘슬퍼하다’, ‘서운해하다’를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도 밝히면서 쓴소리를 한다. 마찬가지로 ‘내켜 하다’도 못마땅해한다. 규범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들은 속도 조절을 내켜 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그들은 속도 조절이 내키지 않는다”로 바꾸려 한다. 그렇다면 ‘꺼리다’와 ‘꺼려 하다’는 같은 표현일까. ①“그는 남 앞에서 말하는 걸 꺼린다”와 ②“그는 남 앞에서 말하는 걸 꺼려 한다”는 차이가 보인다. ①은 다른 사람이 ‘그’의 마음을 읽어 그의 심리 상태를 단정적으로 나타낸다는 걸 드러낸다. 주관적이란 느낌을 전한다. ②는 보조용언으로 ‘하다’를 넣어 ‘그’의 심리 상태를 객관화하려 한 느낌을 준다. 이런 차이가 있는데, 그릇된 표현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치다. ‘꺼려 하다’가 규범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다. 국가가 만든 규범 사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하다’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풀이가 나온다. “보조동사. (일부 동사 뒤에서 ‘-어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상태나 태도를 드러냄을 나타내는 말.” 예문에는 ‘못 견뎌 했다’는 표현이 보인다. 국립국어원은 홈페이지 질의응답에서 ‘꺼려 하다’를 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규범에 민감하다. 그것이 옛것이든 새것이든 날카롭고 빠르게 반응한다. 규범을 안 지켜 괜한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다. 옛 시절 얘기이거나 비규범인데도 규범이라고 하면 움츠러든다. 언어생활에서도 ‘규범’이란 말이 비슷하게 작용한다. 억지스러워도 의심치 않고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wlee@seoul.co.kr
  • 中, 대만에 트럼프식 보복? 이번에는 ‘파인애플 전쟁’

    中, 대만에 트럼프식 보복? 이번에는 ‘파인애플 전쟁’

    차이잉원 총통(대통령) 집권 이후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갈등이 커진 양안(중국과 대만)이 뜻밖에도 파인애플로 맞붙었다. 중국 정부가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자 대만도 ‘파인애플 먹기 운동’을 펼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파인애플 주산지인 대만 남부 지역은 차이 총통이 몸담고 있는 집권 민주진보당의 텃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자 농산물 수입에 제재를 가했던 방식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28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마샤오광 대변인은 지난 26일 “3월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검역성 유해생물이 검출됐다”며 “중국 본토의 농업 생산과 생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즉각 반발했다. 대만 농업위원회 천지중 주임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다. 중국의 결정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지난해 3~5월에 수입한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6200개를 골라 조사한 결과 13개에서 유해생물이 발견돼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만이 자체 검역을 강화해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단 한 건의 유해생물도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가 돌연 ‘수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지난해 검출 당시에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수입을 막는 것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이 대만의 판단이다. 중국대만망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이 수출한 파인애플 4만 5000t 가운데 90%가 넘는 4만 1000t이 중국 본토로 갔다. 수출 물량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대만에서 매년 2월 중하순쯤 파인애플 수출 작업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발표 시기 또한 절묘하다. 사전 예고 없이 판로가 막혀 버린 대만 농가들은 15억 대만달러(약 6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내다봤다. 파인애플은 대만 남부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독립 성향인 민진당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 차이 총통에게 직간접적 타격을 주려는 중국의 계산이 엿보인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농민 소득을 보존하고자 서둘러 10억 대만달러(약 40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도 소셜미디어에 파인애플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파인애플을 먹자, 농민을 지원하자’라고 적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대체 시장도 발굴하겠다며 성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두통·근육통 등 정상 반응”… 이달부터 보건의료인·119 구급대원 접종

    “두통·근육통 등 정상 반응”… 이달부터 보건의료인·119 구급대원 접종

    경미한 증상은 대부분 사흘 안에 사라져주사 맞은 후 15~30분 나타나 대기 권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26일 시작된 이후 이틀간(26~27일) 전국에서 이상 반응 의심 신고 112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진 예방접종을 한 뒤 흔하게 나타나는 경미한 사례다. 전문가들과 당국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상 반응에 대해 밝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현재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어떤 이상 반응이 있었나. A. 두 가지 백신 이상 반응이 대체로 비슷하다. 제일 흔한 건 접종 부위 통증이다. 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대부분은 보통 사흘 안에 없어진다. 당국이 접종 시작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이상 반응들을 경미하다고 판단한 이유이기도 하다. Q. 그렇다면 주의해야 할 이상 반응은. A.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이상 반응은 ‘아나필락시스’ 하나다. 호흡곤란증이 오고, 목소리도 쉰 소리를 내게 된다. 심혈관계 증상도 나타나는데 맥박이 굉장히 빨라지고, 현기증으로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겪게 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치료가 필요하다. 접종자에게 접종 후 기관에서 15~30분간 대기하라고 권하는 이유다. 정부는 두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Q. 기저질환자도 접종이 가능한가. A. 임상연구에서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분들이 많이 포함됐다. 연구에서 일반인과 유효성·안전성의 지표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예방접종 전후에 관련된 약물을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 Q. 접종을 앞두고 준비할 게 있다면. A. 사전 예진표를 작성할 때 본인의 상태, 특히 알레르기와 같은 병력에 대해 정확하게 적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알레르기는 ‘피부가 좀 가렵고 빨개져요’ 수준이 아니다. 아나필락시스나 혈관 부종 형태의 심한 알레르기를 말한다. 이를 유발했던 성분이 무엇인지 접종 전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Q. 이상 반응 시 보상은. A. 이상 반응이 발생한 사람 누구나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서류를 갖춰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보상 신청이 접수되면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인과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진료비와 본인부담금, 간병비,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를 지급한다. 사망일시보상금은 사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신청 가능하며 최대 4억 3739만 5200원을 지급한다. 장애일시보상금도 중증의 경우 사망보상금과 동일한 금액(경증은 55%)을 지급한다. Q. 향후 접종 순서는. A. 이달부터는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 119 구급대원이나 역학조사 요원 등 1차 대응요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는 4월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성인은 7월 이후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륜 의심男에 전화 걸려는 남편 손가락 꺾은 아내

    불륜 의심男에 전화 걸려는 남편 손가락 꺾은 아내

    법원, ‘상해죄’ 아내에 벌금 70만원 선고유예 남편이 불륜을 의심하고 상대 남성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자 남편의 손가락을 꺾어 다치게 한 아내가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9단독 문기선 판사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여)씨에게 벌금 7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8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형의 선고를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없었던 일로 하는 판결이다. A씨는 지난해 3월 집에서 불륜을 의심하는 남편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려고 하자 다투게 됐다. 다툼 도중 남편이 불륜 상대로 의심하던 남성의 전화번호를 A씨 휴대전화를 보고 알아내 전화를 걸려고 하자, A씨는 남편의 팔을 할퀴고 손가락을 잡아 꺾어 다치게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당시 A씨가 남편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유예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접종후 호흡곤란 ·쉰 목소리·현기증땐 의료진 찾아라

    백신접종후 호흡곤란 ·쉰 목소리·현기증땐 의료진 찾아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26일 시작된 이후 이틀간(26~27일) 전국에서 이상반응 의심 신고 112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진 예방접종을 한 뒤 흔하게 나타나는 경미한 사례다. 전문가들과 당국이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상반응에 대해 밝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현재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어떤 이상반응이 있었나. A. 두 가지 백신 이상반응이 대체로 비슷하다. 제일 흔한 건 접종부위 통증이다. 피로감,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빈도수는 많이 떨어지지만 복통이라든가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도 보고가 되고 있다. 대부분은 보통 사흘 안에 없어진다. 앞에 언급한 것들은 다른 종류의 백신들한테서도 흔히 나타난다. 당국이 접종 시작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이상반응들을 경미하다고 판단한 이유이기도 하다. Q. 그렇다면 주의해야 할 이상반응은. A.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하나다. 호흡곤란증이 오고, 목소리도 쉰 소리를 내게 된다. 심혈관계 증상도 나타나는데 맥박이 굉장히 빨라지고, 현기증으로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겪게 된다. 대부분은 30분 이내에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접종자에게 접종 후 기관에서 15~30분간 대기하라고 권한다. 다만 정부는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고 접종기관이 응급치료 대비를 해놨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Q. 접종을 앞두고 준비할 게 있다면. A. 사전예진표를 작성할 때 본인의 상태, 특히 알레르기와 같은 병력에 대해 정확하게 적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알레르기는 ‘피부가 좀 가렵고 빨개져요’ 수준이 아니다. 아나필락시스나 혈관 부종 형태의 심한 알레르기를 말한다. 이를 유발했던 성분이 무엇인지 접종 전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Q. 이상반응시 보상은. A. 이상반응이 발생한 사람 누구나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서류를 갖춰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보상 신청이 접수되면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인과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진료비와 본인부담금, 간병비,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를 지급한다. 사망일시보상금은 사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신청 가능하며 최대 4억 3739만 5200원을 지급한다. 장애일시보상금도 중증의 경우 사망보상금과 동일한 금액(경증은 55%)을 지급한다. 이외 정액간병비 일 5만원, 장제비 30만원이다. Q. 이상반응 신고 현황은 매일 집계하나. A. 예방접종 현황 및 이상반응 신고현황은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BTS는 코로나, 北으로 보내야”…귀 의심케 한 독일 라디오 방송

    “BTS는 코로나, 北으로 보내야”…귀 의심케 한 독일 라디오 방송

    “BTS, 20년 동안 북한으로 휴가보내야”독일 라디오 진행자 인종차별 막말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유해 논란을 샀다. 그는 또 “(BTS를)북한으로 20년간 보내야 한다”, “BTS 무대는 신성모독”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26일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라디오 방송 ‘바이에른3’의 라디오 진행자 마티아스 마투쉬케(56)는 전날 방송에서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출연한 미국 유명 음악방송 ‘MTV 언플러그드’ 무대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BTS는 앞서 24일 방영된 언플러그드 특별 회차에서 ‘라이프 고스 온’, ‘다이너마이트’ 등 5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너바나, 에릭 클랩턴, 스팅, 오아시스, 밥 딜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언플러그드 무대에 섰다. 마투쉬케는 모욕적인 욕설로 BTS를 지칭하면서 “(BTS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무대를 펼친 걸 자랑스러워하는데 이건 신성모독”이라며 “이들을 20년 동안 북한으로 휴가 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마투쉬케가 BTS를 향해 막말을 쏟아낸 이유는 BTS가 커버한 영국 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곡 ‘픽스 유’ 무대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마투쉬케, BTS를 코로나19에 비유하기도… 마투쉬케는 BTS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백신이 곧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자신 발언이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서 “나를 향해 외국인을 혐오한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며 “나는 한국산 차량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BTS 팬클럽 ‘아미’ 등을 중심으로 마투쉬케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바이에른3 방송은 성명을 내고 “이번 논란은 과장된 방식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다가 빚어진 것이며, 단지 BTS의 픽스 유 커버 무대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BTS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서도 “마투쉬케는 그럴(인종차별)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혔다. 한편 마투쉬케는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온몸에 멍·골절’ 정인이 양부 “와이프 얘기만 듣고 감쌌다, 내 책임”(종합)

    ‘온몸에 멍·골절’ 정인이 양부 “와이프 얘기만 듣고 감쌌다, 내 책임”(종합)

    “정인이 상처·허약한 몸 대수롭지 않게 생각”“나도 내 행동 이해 안돼, 처벌 달게 받겠다”다음달 3일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나와생후 16개월 정인양, 복부·뇌에 큰 상처쇄골·뒷머리·갈비뼈·허벅지 골절…의사 신고정인양을 입양한 뒤 수개월간 모진 학대 속에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인양의 양부가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양부는 “주변 걱정에도 와이프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 급급했다”면서 “아이의 죽음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적었다. 정인양은 숨진 당시 온몸에 멍이 들고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정인양은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증거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번이 양부모에 돌아갔고 입양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이는 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특집 다큐멘터리에 이마에 멍이 든 채 출연하기도 했다. “주변 걱정을 편견·과도한 관심 치부”“대수롭지 않게 생각, 나도 이해 안돼” 26일 양부 안모씨 변호인에 따르면 안씨는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에 낸 반성문에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죄하며 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정인양에 대한 양모 장모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안씨가 정인양의 몸무게가 감소하고 극도로 쇠약해진 것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씨는 “주변에서는 그토록 잘 보였던 이상한 점들을 왜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별 문제 아닌 것으로 치부했는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아이를 처음 키워 본 것도 아니었고 첫째보다 자주 상처가 나고 몸이 허약해졌는데도 왜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저도 당시 제 자신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안씨는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주변 사람들의 걱정들을 왜 편견이나 과도한 관심으로만 치부하고 와이프의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만 급급했는지 너무나 후회가 된다”면서 “아이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다”고 적었다. 안씨는 “특히 사고가 나기 전날 단 하루만이라도 아빠된 도리를 제대로 했더라면 정인이는 살았을 것”이라면서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를 지키지 못한 건 전적으로 제 무책임함과 무심함 때문”이라고 했다. 안씨와 양모 장모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장씨 부부의 이웃 주민, 장씨가 정인양을 방치했다고 진술한 장씨 지인, 장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한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국과수 부검 정인양 사인은‘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 증거 못 찾아경찰·아보전, A양 부모에 다시 돌려보내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1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정인양의 양모 장모씨를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정인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인양을 정밀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정인양은 올해 초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숨지기 열흘 전 EBS 입양가족 특집에출연해 행복한 모습 연출…이마엔 멍 장씨는 정인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방영된 EBS 입양 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정인양과 함께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상에는 가족들이 밝게 웃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정인양의 이마에는 멍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3년 전 입양단체에서 잠시 일했던 장씨는 “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유로 정인양을 충동적으로 입양했고 입양 한 달 후부터 방임 등 학대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장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기인 정인양이 “정이 붙지 않는다”며 습관적으로 방임했다.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나가며 입양한 딸은 지하주차장에 혼자 울게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7월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을 한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손으로 아이 목 잡아 올리고지하주차장서 혼자 울게 버려두고유모차 벽에 세게 고의 충돌시켜 양모 “방임? 혼자 자는 수면 교육한 것”“마사지하다가 멍 들거나 소파 떨어져” 사나흘 간격으로 정인양의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사망 당시 정인양의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정인양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경찰은 장씨가 발 또는 무거운 물체로 정인양의 등을 내리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선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씨는 아이 사망 당일 “부검 결과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란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 ‘학폭 의혹’ 기현 “미성숙한 행동 사과”…소속사 “학폭 없었다”(종합)

    [전문] ‘학폭 의혹’ 기현 “미성숙한 행동 사과”…소속사 “학폭 없었다”(종합)

    기현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한 것 맞다”“변명 여지 없어,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소속사 “학폭 없었다”며 학생기록부 공개소속사 “기현 아닌 다른 사람 행동 오해”“중학시절 학우 만나 오해 풀어” 입장문학교폭력 의혹에 제기됐던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26일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던 것이 맞다”고 인정한 뒤 “학창 시절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기현은 26일 몬스타엑스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기현은 학폭 논란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주장이 제기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 수천번 의심하는 시간들이었다”면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맞고 담배 사다주고 돈 빼앗겨”온라인커뮤니티에 학폭 논란 제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예인의 학교폭력 폭로가 잇따라 터져 나오는 가운데 기현이 학창 시절 돈을 빼앗거나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도 일산의 한 중학교를 기현과 같이 다녔다”면서 “(기현은)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일진, 난 기현에 맞았고 (담배를) 사다주고 돈을 뺐겼다”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로 정신과 진료시 소견서 등 진료기록과 자해 흔적, 복용약 사진 등을 공개하며 “몬스타엑스 기현의 대응에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소속사 “학폭한 적 없단 동문 증언 받아”“다른 허위 과장 사안에는 법적 대응” 한편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기현의 과거 학생기록부를 직접 확인하고 당시 지인, 학교 관계자, 동문 등에게서 그가 학교폭력을 행한 적이 없다는 증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본인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분들, 동창 및 지인분들이 직접 사실 관계 확인했다”면서 “대부분의 동문들로부터 기현이 학폭을 행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현의 학창생활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생활기록부를 첨부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2일 문제를 제기한 중학교 시절 동급생과 기현이 이날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도 밝혔다. 소속사는 “(두 사람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면서 “기현이 아닌 다른 친구가 행동했던 것을 기현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점을 만남의 자리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와 별개로 2015년에 이어 최근에도 기현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게재하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거나, 허위 과장된 사안에 대해서 만큼은 법률적 조치를 강력히 강구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현이 올린 글 전문 기현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큰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근 며칠간 제가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였는가를 되뇌어 보았습니다. 저의 모습이 누군가의 기억에는 다르게 남을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더 꼼꼼하게 기억을 되집어봤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 수천번 의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때를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다 같이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큽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는 더욱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일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 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다음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기현에 대하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게시글과 루머들에 관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방면으로 확인하는데 있어 시간이 지연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기된 학폭 의혹과 관련해, 아티스트 본인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분들, 동창 및 지인분들이 직접 사실 관계 확인해주셨고, 대부분의 동문들로부터 기현이 학폭을 행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을 받았습니다. 이에 기현의 학창생활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생활기록부를 첨부합니다. 이와 별개로,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 이상 동일한 게시물을 올린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아이엘과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하였으며, 당일(26일) 강남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예정입니다. 2015년 글 작성자가 당사에 먼저 연락을 취하여 만남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당사는 작성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당사 사무실이 아닌 호텔 로비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났었습니다. 만났을 당시 글 작성자가 작성한 글과 관련해 당사에 사과를 하고 선처를 구했기에, 글 작성자가 미성년자도 아닌 성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필로 작성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담긴 서면만을 받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나 요구 없이, 해당 건에 관해 법적 대응을 취하지 않고 종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본인의 과거 진술과도 상반되는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하고 있기에, 인내할 단계가 지났다고 판단되어 당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또한, 작성자는 당사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묘사해 당사의 신뢰와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기에 이 부분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본 사안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 향후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성원을 보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수돗물에서 6개월만에 또 유충 발견, 긴급조사 나서

    제주 수돗물에서 6개월만에 또 유충 발견, 긴급조사 나서

    제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6개월 만에 또 유충이 발견돼 제주도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지난 25일 오전 9시 20쯤 서귀포시 보목동 한 주택 욕실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도가 유충 발생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강정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 급수계통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강정정수장 내 여과지나 소화전 17곳 중 7곳의 시설에서 유충 의심 물질이 추가로 발견됐다. 도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 후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정 수돗물 유충 사고시 재발 방지를 위해 설치한 용흥가압장 정밀여과장치가 초최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진입로 공사시 송수관이 파열하면서 이물질이 들어가 작동을 멈춘 것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긴급조치에 나섰다.발견된 유충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수돗물은 생활용수로만 사용하고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면 상하수도본부 등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해 10월19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가정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온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취수원인 강정정수장이 발원지로 지목됐다.강정정수장은 시설용량 하루 2만5000t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3만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도움 안돼” 부부싸움 화풀이로 갓난아기 내동댕이

    “도움 안돼” 부부싸움 화풀이로 갓난아기 내동댕이

    부부싸움 도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생후 2개월도 되지 않은 자녀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20대 아빠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8단독 백승준 판사는 상해,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7년 7월 대전 중구 자택에서 사실혼 관계인 B양(17)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욱해 B양이 안고 있던 아기를 빼앗아 방바닥 매트 위에 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달 19일에도 비슷한 이유로 “도움이 안 된다”며 자녀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아기는 양쪽 정강이뼈, 왼쪽 갈비뼈, 두개골 등 골절이 의심되는 전치 약 4주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이밖에 A씨가 2019년 서울의 한 PC방에서 가방과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했고 법원은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생후 2개월도 되지 않은 자녀를 바닥에 던져 상해를 입혔음에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특수절도죄로 소년보호처분을 여러 차례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주 과학자들이 호주서 ‘화성 생명체’ 단서 찾은 사연은? (연구)

    우주 과학자들이 호주서 ‘화성 생명체’ 단서 찾은 사연은? (연구)

    2019년 8월, 호주 북서부 건조 지역인 필바라에 나사 퍼서비어런스 로버 팀 (당시엔 마스 2020 로버)과 유럽 우주국 (ESA)의 엑소마스(ExoMars) 로버 연구팀이 모였다. 로버 과학자가 아니라 관광객 같은 옷차림이지만, 오래된 암석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들의 표정에서 역시 과학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진 참조) 유럽과 미국의 화성 로버 개발팀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호주의 오지를 함께 탐사한 이유는 간단하다. 연구팀이 화성에서 찾고자 하는 고대 화성의 모습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막이지만, 35억 년 전 이 지역은 지구 최초의 광합성 생물이 번성하던 얕은 바다였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형성된 스트로마톨라이트 (stromatolite)를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가장 단순하고 원시적인 광합성 생물인 시아노박테리아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물이다. 수십 억 년 전 박테리아 화석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시아노박테리아 군집이 만든 퇴적 구조물은 영겁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호주 아웃백의 건조 지대에서 쉽게 확인된다. 만약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스트로마톨라이트와 흡사한 퇴적 지층을 확인한다면 이는 태양계 탐사는 물론 인류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는 비슷한 시기 호주의 필바라처럼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던 곳이다. 30-40억 년 전 화성은 지구처럼 따뜻하고 두꺼운 대기를 지녔다. 이 시기 형성된 예제로 크레이터는 주변에서 강물이 흘러들어 거대한 호수를 형성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착륙한 지역은 예제로 크레이터 안쪽으로 강물이 유입된 삼각주 지형으로 물에서 형성된 퇴적층이 잘 발달되어 있다. 만약 당시 화성에도 시아노박테리아 같은 생물이 있었고 스트로마톨라이트와 유사한 흔적을 남겼다면 찾아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인 셈이다. 나사와 화성 로버 과학자들이 굳이 머나먼 호주의 오지까지 가서 직접 눈으로 스트로마톨라이트를 확인한 이유다. 만약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스트로마톨라이트나 고대 생명현상이 의심되는 퇴적층을 찾으면 과학자들은 여러 개의 암석 샘플을 수집할 계획이다. 퍼서비어런스 로버에는 여러 개의 암석 샘플을 수집할 수 있는 특수 용기가 탑재되어 있다. 유럽 우주국과 나사의 과학자들은 별도의 샘플 회수 우주선을 보내 2031년까지 화성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어쩌면 이 샘플에 우리가 오랜 세월 기다렸던 결정적인 외계 생명의 증거가 담겨 있을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백신 접종 후 다양한 이상 반응…호흡곤란·두드러기는 119 신고

    백신 접종 후 다양한 이상 반응…호흡곤란·두드러기는 119 신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자는 최소 3일간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 후에 다양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데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붓기, 발적 등의 국소 반응부터 발열·피로감·두통·구토 등 전신 반응이 있다. 이는 정상적인 면역형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진다. 경미한 통증은 통증 부위에 깨끗한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고 전신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염제보다 진통·해열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적 증상이라도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질병청은 권고했다. 드물지만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등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숨이 차고, 혀가 붓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의 ‘예방접종 후 건강 상태 확인하기’에서 의심증사 대처법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접종기관에서는 접종자가 백신을 맞은 당일부터 접종 후 7일까지 이상 유무를 모니터한다. 정부는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되면 국가 차원에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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