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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끄럽게 운다”며 갓난아기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 징역 12년

    “시끄럽게 운다”며 갓난아기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 징역 12년

    태어난 지 20일 밖에 안된 의붓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을, 이를 방치한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죄 등)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동거남인 A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이상 증세를 보인 아기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친모 B(2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와는 별도로 A씨에게 7년간, B씨에게는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 폭행의 정도를 축소하고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는 피해자의 친모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는데도 위험한 상태에 놓인 피해자(아기)를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으며 당시 B씨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고 포천 한 원룸에서 동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아기가 태어났지만, 산후조리원으로 부터 “아기에게 심장 잡음이 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완료돼야 입양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데리고 있기로 했다. A씨는 지난 해 12월 19일 부터 단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아기를 자주 폭행했다. 같은 달 22일부터는 매일 때렸다. B씨가 “왜 이렇게 세게 때리냐”고 하자 A씨는 “입양 보낼 건데 정 주지 말라”며 계속 때렸다. 아기의 이마에 멍 자국이 보이자 이를 피해 때리기도 했다. 친모 B씨는 12월 27일 오후 2시 40분쯤 아기가 숨을 헐떡거리다가 몰아 쉬는 등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하고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A씨의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 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30분 뒤 분유를 먹이려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그제야 119에 신고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아기는 뇌사 상태였고 다음날인 28일 결국 숨을 거뒀다. 태어난 지 29일 만이며 당시 아기의 키는 46㎝,몸무게는 4.23㎏에 불과했다.눈썹 윗부분과 이마 양쪽에 심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내인 B씨가 아들에게 분유를 먹인 뒤 눕히려다가 떨어뜨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반면,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치명적인 머리 손상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고, 일주일가량 지난 출혈과 최근 발생한 급성 출혈이 보이는 등 학대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생아의 머리뼈는 골화되지 않아 쉽게 변형된다. ‘대천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생후 12개월 전까지는 머리 부위에 충격을 받으면 사망할 위험이 크다. 결국 A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됐고 B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는 없었고 사망 가능성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짜 신분으로 보모 취업 후 아이들 납치한 호주 여성에 “징역 2년형”

    가짜 신분으로 보모 취업 후 아이들 납치한 호주 여성에 “징역 2년형”

    에밀리 피트, 린제이 코플린, 다코타 존슨, 조지아 매콜리프, 하퍼 헤르난데스, 하퍼 하트 등등은 호주의 악명 높은 사기꾼이자 어린이 납치범인 서맨사 아조파디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써온 가명들이다. 호주의 여러 주는 물론 아일랜드, 캐나다 등에서도 남의 아이들을 훔치는 끔찍한 짓을 계속해온 아조파디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멜버른 지방법원에서 입주 보모로 취업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고 생후 10개월 아기와 네살배기 아이를 빅토리아주 전역을 끌고 다닌 혐의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순회 판사 조핸나 멧카프는 “기괴한 범죄”의 동기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돈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유명해지고 싶어 그러는 것 같다고 했다. 변호인들은 그녀가 심각한 정서 불안을 진단받았으며 의사 환각이란 희귀한 정신장애를 갖고 있으며 강박적으로 거짓말을 늘어놓는다고 했다. 일종의 심신 미약을 주장한 셈이다. 그녀에게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판은 툭하면 지연됐다. 과거에도 아조파디는 성매매 희생자인 척했다. 스웨덴 혈통의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였는데 온 가족이 자살과 살해로 세상을 떠나 혼자만 남겨졌다고 떠벌였다. 20대부터 30대 초까지 10대인 척 행동했다. 깡마른 몸애에 목소리도 나긋하고 무엇보다 손가락을 초조하게 씹는 연기를 했다. 몇년 동안 당국과 트러블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추방된 적도 많았고, 짧게 수감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엽기 행각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 재판에서 다룬 사건은 2019년 빅토리아주 길롱에 사는 프랑스 부부에게 18세 사카라고 속여 환심을 산 뒤 아이들을 피크닉에 데려간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200㎞ 떨어진 벤디고로 데려갔다가 결국 경찰에 발각됐다. 백화점에서 체포되기 직전에 그녀는 근처 상담센터를 찾아가 임신한 10대인 척 행세했다. 여학생 교복을 입고 나타났으며 미리 전화를 걸어 아빠인 양 상담 예약을 잡기도 했다. 이전에도 아조파디는 호주의 유명 농구선수 톰 저비스와 변호사에서 나중에 인생 상담 코치로 변신한 아내 제제의 보모로 취업해 일년 가까이 일했다. 부부는 온라인으로 그녀를 소개받았으며 처음에는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했다. 브리스번에서 멜버른으로 이사한 부부를 따라와 일할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그녀가 제제의 신분을 도용해 캐스팅 에이전트 행세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2세 소녀와 친해져 픽사 영화의 더빙 성우로 취업시켜줄 수 있다고 꼬드겼다. 아일랜드 경찰 수사관 데이비드 갤러거는 2013년 10월 더블린에서 아조파디와 기묘하게 맞닥뜨렸다. 누구도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지역 언론에 더블린의 종합우체국(GPO) 앞에 버려졌다며 ‘GPO 소녀’로 다뤄졌다. 정신이 없는 듯하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경찰은 성매매 피해자인 것으로 오해했다. 나이를 물으면 손가락으로 열넷이라고만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샅샅이 살펴보고 탐문 수사를 이어갔다. 아동보호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실종자 찾기 본부, 인터폴,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 이민국, 가정폭력과 성폭행 피해자 돌봄센터 등도 샅샅이 뒤졌다. 치열 교정의 흔적도 있어 전국의 치과의사들에게도 그녀를 아는지 문의했다. 갤러거는 나이를 의심하는 이들이 늘 있었으나 그녀가 나이를 속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린이 병원에 가서도 먹지도, 얘기하지도 않았다. 고등법원의 특별 허가를 받아 사진을 공개했는데 아일랜드에 처음 왔을 때 머무른 가족이 알아봤다. 결국 호주로 송환됐다. 그녀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해 숱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됐고 가짜 제보를 확인하느라 헛수고를 했다. 경찰끼리도 계속 조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정신병원에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의료진 판단으로는 그럴 일이 아니란 것이었다. 이듬해 그녀는 캐나다 캘거리에 나타났다. 아일랜드와 비슷한 얘기가 되풀이됐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스스로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오로라 헵번이며 14세에 성폭행 피해자이며 납치범으로부터 달아나 당시는 26세라고 했다. 여러 주 수사 인력이 달라붙어으나 누군가 아일랜드 얘기를 알게 돼 그쪽과 연락을 했더니 동일인이었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다시 송환됐다. 아일랜드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에스코트했는데 그녀는 이를 즐기는 것 같았다. 취재진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 것이 그 증거였다. 비슷한 얘기는 널려 있다. 미국인 배낭여행객 에밀리 뱀버거는 일간 쿠리어에 2014년 시드니에서 만난 아조파디가 자신을 맘대로 조종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로 건너가기 얼마 전 일이다. 스웨덴 왕가 출신 안니카 데커라며 어렸을 때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퍼스의 한 가정에는 러시아 체조선수였다며 온가족이 프랑스에서 자살과 살해 극으로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혼자 힘으로 학교에 들어가고 위탁 육아 가정들을 전전했다고 복지 당국을 속여먹었다. 문제는 아조파디가 일년 이상 수감돼 있었고, 반년 정도는 재판 전 구금됐기 때문에 머지 않아 가석방을 신청해 다시 사회로 나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입양 보낼 거니까…” 매일 맞은 아기 29일 만에 숨졌다

    “입양 보낼 거니까…” 매일 맞은 아기 29일 만에 숨졌다

    동거녀 아들 숨지게 한 20대 징역 12년손바닥보다 작은 아이 머리 매일 때려상습폭행 말리지 않은 친모는 징역 4년 동거녀가 낳은 갓난아기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거녀에게도 “입양 보낼 건데 정 주지 말라”고 말하며 아이를 계속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지난 2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동거남인 A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B(24)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7년간, B씨에게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하고 B씨는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40시간 이수하도록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으며, 당시 B씨는 전 남자친구와 사이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이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고 경기 포천시 내 원룸에서 동거했다. 지난해 11월 29일 C군이 태어난 뒤 “아기에게 심장 잡음이 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완료돼야 입양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산후조리원 직원의 말을 듣고 일단 데리고 있기로 했다. 이들은 그해 12월 7일부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고, A씨는 함께 생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19일 C군에게 손을 대기 시작했다. 단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자신의 손바닥보다 작은 C군의 머리를 주로 때렸다. 12월 22일부터는 매일 때렸고, C군의 이마에 멍 자국이 보이자 이를 피해 때리기도 했다. B씨는 12월 27일 오후 2시 40분쯤 C군이 숨을 헐떡거리다가 몰아 쉬는 등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A씨의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 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30분 뒤 분유를 먹이려는데 C군이 숨을 쉬지 않자 그제야 119에 신고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C군은 뇌사 상태였고 다음날인 28일 결국 숨을 거뒀다. 태어난 지 29일 만이며 당시 C군의 키는 46㎝, 몸무게는 4.23㎏에 불과했다.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B씨가 C군에게 분유를 먹인 뒤 눕히려다가 떨어뜨렸다”고 거짓말했다.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치명적인 머리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다. 일주일가량 지난 출혈과 최근 발생한 급성 출혈이 보이는 등 학대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A씨는 법정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는 없었고 사망 가능성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며 “폭행의 정도를 축소,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피해자의 친모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는데도 위험한 상태에 놓인 피해자를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상] 아시아계 75세 할머니, 장바구니 끌고가다 괴한 주먹 맞고 풀썩

    [영상] 아시아계 75세 할머니, 장바구니 끌고가다 괴한 주먹 맞고 풀썩

    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27일 CBS뉴스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2시 30분쯤, 퀸스 코로나지구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75세 중국계 노인이 괴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인근 CCTV에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용의자가 장바구니를 끌고 마주 오던 노인 얼굴에 난데없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벌건 대낮 행인도 여럿이었지만 용의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주먹을 휘두른 용의자는 쓰러진 할머니를 뒤로하고 유유히 가던 길을 갔다.관련 영상을 확보한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반은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공개 수배했고, 사건 다음 날인 27일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별도의 폭행 사건으로도 지명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노인은 코뼈가 골절되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앞으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40년 넘게 뉴욕에 거주 중인 중국계 미국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아시아계 여성이라 범죄 표적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CB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뉴욕경찰에 사건으로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최소 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에 불과했던 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19일 맨해튼 34번가-헤럴드스퀘어 역에서는 한 남성이 아시아계를 상대로 “당신 중국인이지. 여긴 흑인들 영역”이라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증오범죄 규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아·태평양계 대상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한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과 차별이 크게 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의 형평성과 정의, 기회 증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아시아계 등이 미국 사회에 크게 기여했지만 형평성과 정의, 기회로의 체계적 장벽은 너무 오랫동안 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에 이르지 못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 반아시안 편견,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주의가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봐 왔다면서 이에 대처하고 맞서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는 보건복지부가 주도해 코로나19 관련 반아시안 편견을 완화하고 보건 형평성을 개선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 사우스웨스트 조종사, 스튜어디스 팀장 조종실에 불러 벌인 일

    미 사우스웨스트 조종사, 스튜어디스 팀장 조종실에 불러 벌인 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조종사를 지낸 마이클 학(66)이 비행 도중 조종실 안에서 “음란하고 무례하며 퇴폐적인”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8월 10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를 떠나 올랜도로 향하는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이르자 그는 스튜어디스 팀장을 조종실로 불러 들인 뒤 보란 듯이 포르노 동영상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조종석을 벗어나 랩톱 컴퓨터로 영상을 봤다. 순항 고도라 하더라도 조종사가 조종석을 벗어나는 일은 해서는 안될 행위다. 스튜어디스 팀장이 의무를 다하려 하자 학 기장은 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자신의 성기를 스튜어디스 팀장이 보게 했다. 학은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스튜어디스 팀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친한 사이니까” 어쩌구 하며 얼버무릴 관계도 애초에 아니었던 셈이다. 메릴랜드주 행정법원의 마크 콜슨 판사는 학의 행동 때문에 스튜어디스 팀장은 상당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승객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일년의 보호관찰과 5000 달러(약 557만원) 벌금을 매겼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당시 이 여객기가 이 주 상공을 비행하고 있어서 그는 이 주 검찰에 기소됐다. 학은 화상으로 연결된 법정에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다른 조종사와 합의해 장난을 시작했으며 천년 전에 저지른 일이 이런 결과로 돌아올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인간이 제대로 반성하는지 의심해 볼 만한 표현이다. 플로리다주 롱우드에 사는 학은 이 항공사에서만 27년을 일해오다 지난해 8월 말 은퇴했다. 항공사도 성명을 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학이 은퇴한 뒤에야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은퇴 후 지급되는 어떤 혜택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 관영매체들 “고아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막노동하러 달려간다”

    북 관영매체들 “고아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막노동하러 달려간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고아 어린이들이 국영 광산과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막노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700명의 고아들이 공장과 농장, 숲에서 일하는 데 자원했다고 전했다. 같은 통신은 지난 27일에도 “수십명의 고아 어린이들이 당이 보여준 사랑의 백만분의 일이라도 갚겠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천내지역 탄광 단지에 달려갔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30일 보도했다.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젊은 시절의 중요한 한때를 지혜와 용기로” 조국을 위해 막노동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나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도된 사진들을 보면 10대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권단체들은 오랫동안 북한이 어린이 노동을 강제한다고 지적해왔는데 북한 당국은 이를 부인해왔다. 지난 2월 이 방송은 남한 출신 전쟁포로들의 후손들이 북한의 정권 유지와 무기 매입을 위한 돈을 만들어내기 위해 북한 탄광 등에서 노예 노동에 시달린다는 의심이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탄광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인터뷰하면 끔찍한 경험담을 들려줬다고 했다. 적은 음식을 먹으면서 장시간 노동,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장에서 착취당한다는 것이다. 북한 인구는 대략 2600만명 정도인데 인민들의 삶에 일일이 감시하고 개입하는 엄격한 통제 사회다. 16~17세에 군대와 비슷한 건설여단에 배속돼 10년 동안 일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가장 나쁜 형태의 어린이 노동”을 강제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리들은 때때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도로의 눈 치우기와 생산 목표 달성과 같은 특별한 과제를 완수하는 데 돕도록” 강요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마초 농장” 신고에 급습했는데…이곳이 암호화폐 채굴 광산

    “대마초 농장” 신고에 급습했는데…이곳이 암호화폐 채굴 광산

    영국에서 경찰이 대마초 재배 의심 제보를 받아 건물을 급습했는데, 알고 보니 전기를 훔쳐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광산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지난 18일 대마초 농장으로 의심되는 한 건물을 급습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건물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대마초 농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드론을 이용해 해당 건물에서 상당한 열기가 나오는 점을 포착했다. 대마를 실내에서 몰래 재배하려면 태양빛을 대체할 조명이 많이 필요한데 여기서 나오는 열기로 추정한 것이다. 결국 경찰이 건물을 급습했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것은 대마초가 아니라 100대가 넘는 컴퓨터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환기장치가 부착된 컴퓨터들이 줄지어 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곳은 대마 농장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광산’이었던 것이다.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24시간 컴퓨터를 가동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 시스템을 식힐 환기장치가 필수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에 막대한 전기가 필요했으며 이에 따른 열기가 감지된 것이었다. 영국에서 암호화폐 채굴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장소에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전기를 끌어다 쓴 것을 파악했다. 급습 당시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경찰은 해당 장비를 입수한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정민 친구 측 “그날 밤 8시간 블랙아웃…강비탈 머문 이유는”

    손정민 친구 측 “그날 밤 8시간 블랙아웃…강비탈 머문 이유는”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A씨는 손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블랙아웃’을 겪어 8시간 동안 기억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첫 입장문 이후 12일 만인 29일 22쪽 분량의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쯤 A씨가 손씨와 새로 술자리를 시작한 시점부터 이튿날 오전 6시 10분쯤 한강공원에 부모와 함께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손씨를 만나기 전 다른 술자리에서 청주 2병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춰 A군이 겪은 기억장애와 만취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이 돼 있을 것이라는 손씨 유족 측의 의혹도 반박했다. 유족은 A씨가 사건 당일과 이튿날 “손씨가 언덕에서 신음을 내며 굴러 끌어올린 기억이 난다”는 등의 말을 했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관련 내용을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귀가했다가 오전 5시쯤 공원에 돌아온 뒤 A씨 아버지와 함께 15분 이상 강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렸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A씨와 아버지가 강비탈 부근에 머문 시간은 각각 7∼8분 정도”라며 “놀기 시작한 장소로 지목된 곳 주변에 손씨가 누워 있어 보일 것으로 생각해 둘러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그쪽에 누워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제기,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바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부디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1556건, 사망신고 14명…인과성 미확인

    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1556건, 사망신고 14명…인과성 미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최근 사흘간 1556건 발생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26∼28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556건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26일 367명, 27일 405명, 28일 784명이다. 추진단은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발표한다. 사망 신고는 26일 3명, 27일 8명, 28일 3명이 각각 접수돼 사흘간 총 14명 늘었다. 이 중 11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14건(아스트라제네카 12건·화이자 2건) 추가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10건(화이자 63건·아스트라제네카 47건)이 새로 신고됐다. 나머지 1418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2만685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 건수(736만7683건)의 약 0.36%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1만9849건,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7010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55%, 화이자 백신이 0.19%다. 접종 후 사망신고는 누적 179명(화이자 116명·아스트라제네카 63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238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25건(아스트라제네카 167건·화이자 58건)이며,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956건(화이자 486건·아스트라제네카 470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4.9%인 2만549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실시해 인과성을 평가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현금살포포장지라고 맹비난한데 대해 “서울만 해도 17조원이 소요되는 안심소득 재원(전국민 기준 약 85조원)을 대체 어떻게 마련할지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래야 안심소득이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중위소득(2021년 4인가족 월 488만원)과 실소득 차액의 50%를 지급한다는 ‘안심소득’에 따르면 일 안하는 4인가족은 매월 244만원을 받는다”며 “월 200만원을 더 벌면 지원금이 100만원이 깎여 100만원밖에 수입이 늘지 않으니 취업회피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안심소득 지급에 서울에서만 약 17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서울시민 1인당 연간 170만원 4인기준 680만원씩 지급가능하다”며 “그러나 기본소득 방식으로 지급하면 우선 낙인효과 없이 세금낸 사람도 혜택 받으니 공정하고, 지역화폐 지급으로 매출증가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노동을 회피할 이유가 없고, 문화예술활동과 공익봉사처럼 보수가 적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다. 사회안전망 역할로 임금인상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 17조원은 안심소득수혜자가 아닌 중산층과 부자들이 소득에 비례하여 부자일수록 더 많이 낸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중산층과 부자가 소득비례로 세금을 차별부과받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세금지출에 따른 혜택에서까지 왜 차별받아야 하냐”며 “또 수혜대상자보다 1원 더 버는 사람이 제외될 합리적 이유가 있을까. 부분 시행한다면 중위소득 이하 500만명 중 어떤 기준으로 200명을 선별해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술상 기본소득은 주·월·년에 관계없이 정기지급한다는 것뿐 매월 지급이 요건도 아니니 매월 지급 아님을 문제삼지는 말아 달라”며 “40조원을 현금으로 선별지급한 2~4차 재난지원금보다 지역화폐 13조원을 보편지급한 1차재난지원금의 경제효과와 국민만족도가 훨씬 큰 것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안내는 저소득자중 일부만 선별해 수천만원씩 현금지급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모든 시민에게 170만원의 지역화폐를 분기별 지급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임이 분명하다”며 “재원대책 없는 정책은 실행될 수 없으니 정책수립시엔 반드시 재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단기적으로, 증세없이 560조 예산 중 25조원 가량을 절감해 상하반기로 나눠 인당 50만원(4인가구 200만원)을 지급하고, 중기적으로 연 60조원 가량인 조세감면을 25조원 가량 축소해 인당 연 50만원을 더 마련해 분기별로 지급하고(4인가구 400만원), 장기적으로, 양극화 완화와 경제회복 효과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합의에 기초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의 기본소득목적세를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생계지원금 수준인 1인당 월 50만원까지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0년후 현재 2000조원인 우리 경제규모가 3000~4000조원대에 이르고, 국가예산 규모가 천 수백조원이 될 미래에 복지적 경제정책으로 250조원을 더 만들어 1인당 월 50만원의 소멸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금전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오전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차별급식 시즌2’라며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 이어 오 시장은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아무 조건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지만 지금까지 이 지사가 행해 온 기본소득은 이러한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즉 “그 동안 시행되어온 이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의 기본원칙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한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리면서 28일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복잡한 속내가 시험대에 올랐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민주당 안팎에서 나온 패배 요인 분석에는 ‘조국 사태’가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대권 주자들은 앞다퉈 조 전 장관 회고록에 찬사를 쏟으며 계승을 다짐했다. 강성 지지자들도 신간 구매 릴레이를 이어가며 선거 패배 요인으로 조 전 장관을 지목했던 민주당 초선 의원 등을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민주당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현장마다 ‘조국 사태’가 거론되는 가운데 다음달 1일 송영길 대표의 대국민 보고에 어떤 최종 평가가 담길지가 관건이다.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간 심정”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날도 “‘조국의 시간’은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며 “제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며 지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370쪽에 달하는 회고록 서문에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이낙연 “조국이 뿌린 개혁 씨앗 키울 책임”…정세균 “가슴이 아리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에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그를 개혁의 아이콘으로 해석하며 계승을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 쓴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는 부분이 조 전 장관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회 비판 해석에 “그런 것이 아니다”며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 제도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개혁 메시지 강도를 바짝 끌어올린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서초동의 촛불을 가른 고개”라며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썼다. 정 전 총리는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며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청년 당원도 패배 분석 보고서도 ‘조국 자괴감’ 하지만 4·7 재보선 패배 원인을 따져보는 민주당의 당 안팎 분석에는 조 전 장관 사태가 줄곧 거론된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와 직결된다. 지난 25일 송영길 대표와 ‘서울·부산 청년 당원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청년은 “2030의 들끓는 분노 속엔 당의 비전이자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은 최순실, 정유라 사건엔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보는 결이 다르다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정과 정의인데 그 뿌리를 의심받은 조국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송 대표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참패 뒤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리서치는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4050세대에서 실망감과 박탈감이 컸다는 지적이 일관되게 확인됐다”며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실망의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분석했다. 한 50대 유권자 “조 전 장관 부부를 보며 ‘내가 내 자식에게 못해주는 게 죄인가?’ 할 정도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반면 추 전 장관은 이날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했다. 또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BBC 지역 라디오 진행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BBC 뉴캐슬 라디오 진행자인 리사 쇼(44)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뒤 심한 두통이 생겼으며, 며칠 후에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고 그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혈전과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쇼는 지난 21일 숨졌다. 뉴캐슬의 검시관이 발행한 잠정 사망증명서에는 쇼의 사망에 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돼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합병증이 고려 요인으로 올라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망 원인은 조사 종결 후 확정된다. 쇼는 2016년 BBC 지역방송에 합류했으며, 지난 7일까지 매일 평일 방송을 진행했다. 쇼에게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은 혈전 위험과 접종 이득을 비교해서 40세 이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대변인은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혈전 발생은 여전히 극히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젖먹이 딸 성추행 영상 제작해 팔던 인면수심 부모 체포

    [여기는 남미] 젖먹이 딸 성추행 영상 제작해 팔던 인면수심 부모 체포

    젖먹이 딸을 이용해 성추행 동영상을 제작 판매한 20대 부모가 쇠고랑을 찼다. 부모의 자격을 의심하게 만든 범죄를 응징하는 데는 국경을 초월한 다국적 수사공조가 결정적이었다. 페루 경찰은 아동 포르노물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로 다문화 부부를 리마에서 최근 체포했다. 남편은 23살 베네수엘라 남자, 부인은 22살 페루 여자였다. 부부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선 아이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충격적인 건 부부가 판매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성추행을 일삼던 대상이다. 사진과 영상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2개월 된 부부의 딸이었다. 경찰은 "성추행의 정도가 너무 심해 아직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영아지만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해 부부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남미에선 각종 범죄 발생 때 용의자의 얼굴이나 실명 공개가 흔한 일이다. 부부를 체포하는 데는 국제적 수사 공조가 결정적이었다. 부부가 딸을 성추행하면서 제작한 동영상을 거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건 캐나다 경찰과 호주 경찰이었다. 부부는 범죄에 악용되는 다크넷을 통해 딸이 등장하는 포르노물을 세계에 판매했다. 딸의 성추행 영상을 넘겨주면서 부부가 받은 돈은 1편당 보통 7.6달러, 원화로 약 8500원이었다. 캐나다와 호주 경찰은 부부의 거주지를 페루 리마로 특정하고 인터폴에 사건을 알렸다. 인터폴은 페루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수사에 나선 페루 경찰은 부부의 주거지를 특정하고 영장을 발부 받아 두 사람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베네수엘라 출신 남편은 다크넷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경찰은 "남편 16살 때부터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 된 다크넷에 접속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국적 공조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부부가 사용하던 컴퓨터에는 소름끼치는 검색 기록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부부가 포르노물을 저장해 놓은 컴퓨터에서 '영아 판매'나 '장기 판매'를 검색한 흔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페루 경찰은 부부를 성범죄 혐의로 부부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구조한 영아를 아동보호센터에 인계했다. 인터폴 관계자는 "4대륙 수사 공조 덕분에 범죄자 부모의 손에서 구조돼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아이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잡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페루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영상] 멀쩡히 걸어가다 주먹 날린 히스패닉…아시안 할머니 코뼈 부러져

    [영상] 멀쩡히 걸어가다 주먹 날린 히스패닉…아시안 할머니 코뼈 부러져

    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27일 CBS뉴스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에서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2시 30분쯤, 퀸스 코로나지구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던 75세 중국계 노인이 괴한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인근 CCTV에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용의자가 장바구니를 끌고 마주 오던 노인 얼굴에 난데없이 주먹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벌건 대낮 행인도 여럿이었지만 용의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주먹을 휘두른 용의자는 쓰러진 할머니를 뒤로하고 유유히 가던 길을 갔다.관련 영상을 확보한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반은 20대 히스패닉계 남성을 공개 수배했고, 사건 다음 날인 27일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현재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별도의 폭행 사건으로도 지명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노인은 코뼈가 골절되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앞으로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40년 넘게 뉴욕에 거주 중인 중국계 미국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보복이 두려워 신원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피해자의 아들은 “어머니가 아시아계 여성이라 범죄 표적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CB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뉴욕경찰에 사건으로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최소 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에 불과했던 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19일 맨해튼 34번가-헤럴드스퀘어 역에서는 한 남성이 아시아계를 상대로 “당신 중국인이지. 여긴 흑인들 영역”이라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증오범죄 규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아·태평양계 대상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한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자기앞수표로 바꿔 1714억 은닉…고액체납자 623명 적발

    자기앞수표로 바꿔 1714억 은닉…고액체납자 623명 적발

    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고액 체납자 금융자산을 추적하는 ‘경제금융추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체납자들의 자기앞수표 1714억원,주식·예수금 138억원어치를 파악했다고 28일 밝혔다. TF가 시중 10개 은행에서 확보한 최근 2년치 고액 체납자 자기앞수표 교환자료에 따르면 총 체납액 규모가 812억원에 달하는 체납자 623명이 1만3857회에 걸쳐 1천714억원을 수표로 교환했다. 가장 많은 액수를 교환한 체납자는 50대 사채업자 A씨로 교환 금액이 430억여원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들이 거액의 현금을 들고 다니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어 수표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자금 출처·교환 목적·사용 용도 조사를 위해 출석요청서를 체납자들에게 발송하는 한편 조사를 거부하는 경우 가택수색을 벌였다.체납처분 면탈 행위가 의심되거나 재산은닉 혐의가 포착되면 조사 후 고발할 계획이다. 또 제2금융권에도 유사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새마을금고·신협·저축은행 등 587개 금융기관에 자기앞수표 교환 내역 확인을 위한 금융거래정보제공 요구서를 보냈다. 시는 “출석요청서를 받은 뒤 처벌이 두려워 자진 출석하거나 체납 세금을 납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체납자들이 보유한 주식도 무더기로 드러났다.시는 28개 증권사를 통해 고액체납자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380명이 974개 계좌에 평가금액·예수금 등 총 138억원을 보유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284명이 보유한 주식 818억원어치와 예수금 24억원은 즉시 압류 조치했다.압류 주식은 매각과 예수금 입출금이 불가능하다. 압류 이후에도 체납자가 세금 납부를 회피하면 시는 주식 매각 또는 추심을 진행할 계획이다.압류 주식은 증권사에 매각을 요청하면 매각 요청일 기준 개장일 동시호가로 매각된다. 시는 매각대금이 체납액보다 적으면 추가로 재산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최근 금융 자산이 체납자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서도 고의로 회피하는 체납자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성실하게 납세하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턴십서 날 떨어뜨린 컨버스, 2년 뒤 내 디자인 표절”

    “인턴십서 날 떨어뜨린 컨버스, 2년 뒤 내 디자인 표절”

    신발 브랜드 ‘컨버스’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28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플로리다 출신의 디자이너 세실리아 몽쥬(22)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컨버스가 자신의 디자인을 훔쳐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보도됐다. 실제로 세실리아 몽쥬가 공개한 디자인 시안과 컨버스가 새로 출시한 신발의 디자인은 실제로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신발들은 모두 컬러가 같으며 곡선이 들어간 줄무늬가 특징이다. 세실리아는 해당 신발을 구상할 당시 하나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또 하나는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착안해 신발에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컨버스 측도 ‘척 70’ 디자인이 국립공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표절 제기 디자이너, 2년 전 컨버스 인턴십 지원했지만…낙방 세실리아가 표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컨버스에 인터십 신청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해당 신발 디자인 시안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지만, 당시 인턴십에서는 낙방했다. 그리고 2021년, 컨버스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과 유사한 신발이 출시됐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컨버스 측은 뉴욕포스트에 “해당 지원자는 2019년 11월, 2020년 여름 프로그램을 위한 컨버스 인턴십에 지원했지만 고용되지 않았다. 우리는 신청서에 포트폴리오 첨부를 요청하지도, 구직자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성명을 통해 “2020년 10월, 척 70 디자인을 출시했다. 이는 노르웨이 폭풍의 지도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2019년 4월 처음 디자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누가봐도 표절”, “해당 디자이너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합의해라”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11월 집단면역’, 위기의 끝이 아니다/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11월 집단면역’, 위기의 끝이 아니다/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끝이 보일 것 같던 코로나19 위기는 백신 공급 문제로 여전히 긴 어둠 속에 있다. 정부는 늦어졌던 백신 공급이 재개되면서 11월에는 70%의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해 이른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틀 전에 한 정부 당국자는 이르면 9월에도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단면역 시점을 계속 언급할수록 국민은 지난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건 것처럼 집단면역에 새 희망을 걸 것 같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이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라며 그 수치와 시점을 못 박는 것이 적절한 것일지 의문이다. 집단면역은 자연적 감염이나 예방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다수가 되면 바이러스가 감염시킬 숙주를 찾지 못해 전파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한국은 그동안 확진자들이 적었기 때문에 예방 접종으로 면역력을 가진 인구를 확보해야 하며 정부는 70% 접종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 대통령 수석 의료자문역인 파우치 박사가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 인구수를 발표 때마다 높이다가 최근 아예 집단면역 이슈를 잊고 최대한 많이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 계산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지역별·연령별 차이, 사람들의 행동 양식, 바이러스의 변이 등에 따라 전염성이 달라져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일도 쉽지 않다. 접종받은 사람이 무증상 상태로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고 면역력이 일시적이라서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이번에 인도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듯이 바이러스의 변이는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집단면역에 이르지 못한 해외에서 다시 유입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결국 집단면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로 가는 일은 많은 불확실성과 어려움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론 집단면역이 의미하는 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 같지 않다. 집단면역에 이르면 모든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거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집단면역에 이르더라도 개인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 대신 면역력을 가진 다수 덕분에 그렇지 않은 취약한 이들이 보호되고 감염이 발생해도 급증하지 않고 적절히 통제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는 ‘접종률 70%=집단면역=코로나19 종식’과 같은 등식을 연상시키며 백신 접종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이미 현장의 일부 보건의료 인력은 밀려드는 접종 대상자와 의심 증상 신고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말부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면 아마 목표 접종률 달성에 비협조적이라며 접종 거부자들을 향한 사회적 비난도 심해질 것이다. 사실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망설이는 이들의 이유는 다양하고 복잡할 것이다. 몸의 자연적 회복력을 믿는 이들도 있고, 감염보다 백신 부작용을 더 우려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또 빈곤과 생계 문제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주노동자와 노숙자들의 상황은 짐작하기도 어렵다. 속도전처럼 접종을 추진하기보다는 세심하게 현장 인력과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을 살피는 노력이 절실하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거나 집단면역이 허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단면역의 시점을 못 박고 집단면역에 이르면 모두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처럼 소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11월에 집단면역이라고 부를 만한 시점에 도달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와 함께 계속 있을 것이다. 독감처럼 늘 우리 곁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백신 접종의 목표도 바이러스의 소멸이 아니라 고위험군의 안전과 통제 가능성이다. 취약한 이들이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자 수를 관리 가능한 형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목표가 이렇다면 정부는 백신 접종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11월 집단면역’이 끝이 아니며 서로를 세심히 돌보는 연대의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와의 더 안전한 공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 이번 위기를 통해 공공의료와 필수노동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확충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 “울어도 돼요” 허기진 인생 위로한 밥상

    “울어도 돼요” 허기진 인생 위로한 밥상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구효서 지음/해냄출판사/ 228쪽/1만 4500원 경치 좋은 집에서 제철 농산물로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 일상, 산골에서 누리는 한적하면서도 느린 삶은 빡빡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의 전원생활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에 울적한 마음을 토로할 수 있는 이웃들까지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구효서(64)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는 이렇게 자연을 배경으로 음식을 나누며 각자 인생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았다. 작가는 누군가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이야기로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전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강원도 평창에서 펜션 ‘애비로드’를 운영하는 난주와 그의 딸 유리다. 난주는 ‘돼지고기활활두루치기’, ‘곰취막뜯어먹은닭찜’처럼 독창적 음식으로 손님들의 허기는 물론 마음의 허전함까지 달래는 재주가 있다. 유리는 여섯 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영특하고 조숙한 아이다. 여기에 애비로드의 오랜 단골로 그 근처에 집을 짓고자 땅을 사들인 서령과 이륙 부부, 그리고 89세의 미국 노인 브루스와 한국인 부인 정자가 이야기꽃을 피운다.등장인물들은 애써 외면했던 상처가 있다. 방송국 아나운서를 꿈꿨으나 실패한 이륙은 사랑하는 아내 서령에게 털어놓지 못할 비밀이 있고, 서령은 조금씩 변해 가는 남편을 의심한다. 정자는 미국에서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지금 남편 브루스와 결혼했다. 미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브루스도 강원도와 얽힌 트라우마가 있다. 이들은 난주가 뚝딱 차려 준 생의 기운이 가득한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상처를 꺼내 보이고, 그렇게 서로 위로하며 새로운 가족이 된다. 작가는 유리, 서령, 정자의 시점을 교차해 서술하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인물들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 온 인연을 유기적으로 드러냈다. 용서하고 화해할 일들이 겹쳐 지나가면서 고달픈 세상살이에 시린 마음을 달래 줄 음식과 식물들이 소설 전체에 버무려져 있다. 하지만 작가는 현실로 다가온 이별에 대한 고찰도 빼놓지 않는다. “내일이면 나는 떠나겠지만, 내가 사 놓은 물푸레나무가 이곳에 있어요. 그것을 나라고 생각할게요”(216쪽)라는 브루스의 말에서 만남과 이별뿐 아니라 ‘받아들임’까지 잔잔하게 보여 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 주는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제목이 ‘요’로 끝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부동산 폭등으로 돈을 벌기 원하는 풍조가 시골에까지 침투하는 등 요즘엔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 획일화됐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며 “도시에서 떠나 전원생활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독자들이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방을 배경으로, 음식과 꽃나무를 매개로 하는 작품을 꾸준히 써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닐지 몰라도 누군가와 함께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는 ‘힐링송’ 같다. ‘파드득나물밥과 도라지꽃’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토속적 정서가 물씬 풍기며 매운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글을 읽다 보면 잃어버린 삶의 입맛도 되찾을 듯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민씨 친구가 탄 택시좌석 안 젖어… 사건 현장엔 혈흔 없었다”

    “정민씨 친구가 탄 택시좌석 안 젖어… 사건 현장엔 혈흔 없었다”

    실종 33일 만에… 경찰 “혐의점 못 찾아”목격자 16명 중 다툼·시비 본 사람 없어사진 제보자 “뒤진 것 아닌 깨우는 장면”주사·물에 빠뜨렸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유족 “의혹 여전… 거짓말탐지기 동원을”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그 가족의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5일 손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33일 만이다. 한원횡 서울청 형사과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면서 “현재까지 손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초경찰서 강력 7개 팀 전원을 투입해 126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 한강 출입차량 193대 등을 분석하고 7개 그룹 16명의 목격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 현장 조사, 법최면 등 33회에 걸친 조사를 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경찰 발표에 대해 “핵심 의혹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A씨를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나 프로파일링 등 수사기법을 동원해서 더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손씨와 A씨의 행적을 둘러싼 34가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고 이 내용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 ▲친구 A씨와 손씨의 관계 ▲A씨의 신상과 행적 관련 의혹 ▲손씨의 타살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문답식으로 풀어 봤다.Q. 손씨와 A씨는 친하지 않았고 당일 싸웠다? A. 두 사람은 평소 함께 다니며 술을 마시거나 국내·해외여행을 함께 가는 사이였다. 일부 네티즌이 남성 여러 명이 서로 쫓는 듯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손씨와 A씨가 손씨의 실종 당일 시비가 붙어 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해당 영상의 당사자들은 당시 한강공원에서 장난치며 달리기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목격자들도 두 사람 사이에 시비나 다툼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술에 취해 누운 손씨의 주머니를 뒤적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A씨가 손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그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 Q. A씨가 유력 집안 자제라 수사를 무마했다? A. A씨의 가족과 친인척 중 강남서장, 대형병원 교수,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등 유력인사가 있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지만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실종 신고도 되기 전에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 순찰차 6대가 도착해 수색한 것을 두고 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어 서초경찰서를 동원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쯤 음주 의심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돼 방배경찰서 서래파출소에서 순찰차 1대와 교통순찰차 1대가 출동했었다고 설명했다. Q. A씨가 한강에서 벌인 행동이 수상하다? A. 일부 네티즌은 A씨가 손씨의 목 뒤에 주사를 놓아 살해했다거나 술에 취한 손씨를 A씨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강으로 옮겨 빠뜨린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A씨가 홀로 집으로 돌아갈 때 입었던 옷이 젖어 있었다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손씨의 혈액에서 약물이나 독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부축해 옮기는 듯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러한 의혹이 퍼졌으나, 경찰이 해당 영상에서 확인되는 대상자 4명 중 2명을 특정해 조사한 결과, 이들은 손씨와 A씨는 목격하지 못하고 중앙 데크 쪽으로 걸어가 쓰레기를 버린 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손씨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A씨가 탑승했던 택시기사가 운행 종료 후 내부를 세차할 때 차량 뒷좌석이 젖어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른 장소에 숨기거나 폐기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정보 분석 결과 지난달 25일 마지막 통화 시간인 오전 3시 38분쯤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쯤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Q. 현장에 혈흔이 나왔으니 손씨는 타살됐다? A. 사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으나 혈흔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며, 손씨 머리 왼쪽 뒷부분의 상처와 뺨 근육 파열은 부검 결과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의 손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손씨는 평소에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경찰은 손씨가 해외 해변에서 물에 들어가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野, 김학의 수사외압 의혹 ‘3인방’ 고발… 공수처, 직접수사 나설까

    野, 김학의 수사외압 의혹 ‘3인방’ 고발… 공수처, 직접수사 나설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됐다. 윤대진 검사장을 비롯해 수사 외압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의 사건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검토 중인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유상범·전주혜 의원은 27일 박 전 장관과 조 전 장관, 윤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수원지검에서 이첩한 윤 검사장 등 사건과 결합해 조직적 범죄를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의혹은 수사 외압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 지검장 공소장에는 2019년 6월 안양지청의 이규원 검사에 대한 불법 출금 수사 때 조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의 요청을 받고 윤 검사장(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이 검사가 수사받지 않게 해 달라”고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공소장 유출 직후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검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게재된 이 지검장 공소장을 열람한 검사 100여명 중 유출 의심자 10~20명을 추려 휴대전화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다만 일부 검사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전날 “정당하다면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이 검사를 이틀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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