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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무효 됐으면 독일이 16강 올랐을텐데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무효 됐으면 독일이 16강 올랐을텐데

    “VAR(비디오 판독)은 신이다”, “VAR님 감사합니다”,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VAR이 말하면 틀림없지”  당연히 일본 팬들은 이런 댓글을 남겨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경기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 때문에 두 대회 연속 짐을 싼 독일로선 두고두고 곱씹을 논란의 비디오판독이기도 했다. 더욱이 스페인은 일부러 져줬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만든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전반 내내 일본은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만 다녔다. 그러나 후반 승부를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도안 리쓰가 3분 뒤 이토 준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으나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도안이 오른쪽에서 땅볼로 밀어준 패스가 끝줄을 나갈듯 말듯했고, 역시 교체로 들어간 미토마 가오루가 힘겹게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뛰어들며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다나카가 몸으로 밀어넣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런데 중계 화면을 보면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은 끝줄에 걸치지 않은 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SBS 해설위원인 이승우도 비슷한 취지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참 뒤 VAR 판독 결과는 득점 인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9조 ‘볼 인플레이 및 아웃 오브 플레이’가 적용된 것이었다. 아웃 오브 플레이는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릴 때 후방 카메라가 잡은 화면을 보면 공의 아래 부분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공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의 지름이 가장 큰 부분이 라인에 살짝 걸쳐 있었던 것. 이 때문에 VAR은 공이 라인선 상에 남아있었다고 보고 인플레이로 판독했다.  같은 시간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맞아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4-2 승리를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맛봤다. 하지만 스페인에 골 득실에서 밀려 3위로 두 대회 연속 16강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다나카의 골이 인정되지 않아 일본이 스페인과 비겼더라면 일본을 골 득실 하나 차이로 제치며 독일이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후반 6분 역전을 허용한 스페인이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심도 싹튼다. 스페인이 일본을 눌렀더라면 F조 1위가 유력했던 크로아티아(실제로는 모로코가 1위를 차지)를 만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 그 뒤 8강전에서는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 했다는 음모론이다. 스페인이 8강에 진출하면 브라질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고르려 했다는 얘기다.  당연히 스페인 대표팀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에 역전당한 뒤 후안 엔리케 스페인 감독의 잿빛 표정만 봐도 그렇다. ‘무적함대’에 구멍을 내면서까지 보장되지 않은 16강전을 건너뛰어 8강전 상대를 고르려 했다는 주장은 그냥 재미삼아 해본 얘기로 치부해야 할 것 같다.
  • [씨줄날줄] 월드컵과 반정부 시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월드컵과 반정부 시위/이순녀 논설위원

    자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환호하던 이란 청년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달 29일(현시지간) 미국과의 경기 직후 발생한 일이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알지 못한다면 귀를 의심할 만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자국의 승리가 아니라 패배를 축하하며 자동차 경적을 울린 국민도, 무방비 상태인 20대 청년의 머리를 조준사격한 정부도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란은 지난 9월 중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전국적으로 ‘히잡 시위’가 들끓고 있다. 정부가 사태 초기부터 강경 진압에 나서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448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한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카타르월드컵이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연대의 장으로 부각됐다. 이란 선수들은 지난달 21일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보이콧하는 방식으로 시위대에 동조했다. 응원단에서도 시위대 구호인 ‘여성, 삶, 자유’ 팻말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가 1차전 직후 선수들에게 반정부적 행태를 보이면 가족이 고문을 당할 수 있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고, 16강 탈락에 환호하던 남성을 사살하면서 이란 국민들에게 카타르월드컵은 악몽으로 남게 됐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백지혁명’의 배경 중 하나로 카타르월드컵의 나비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A4 용지 크기 백지로 반정부 의사를 표현하는 백지혁명은 지난달 24일 우루무치 화재로 코로나 봉쇄에 갇혀 있던 주민 10여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 방역 완화를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때마침 카타르월드컵 중계방송을 통해 노마스크 외국 응원단을 보면서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불타올랐고, 이후 ‘시진핑(習近平) 퇴진’까지 외치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를 금과옥조로 여기던 때도 있었지만 구두선에 불과할 뿐이다. 과거엔 정치가 스포츠를 이용하는 경우가 흔했다면 지금은 스포츠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 카타르월드컵에 얽힌 두 나라의 사례처럼 말이다.
  • [열린세상] 스토커가 되어 버린 정치인들/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스토커가 되어 버린 정치인들/유창선 정치평론가

    한국 정치를 40년 넘게 지켜보았지만 요즘 같은 정치는 처음 본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방문 사진을 ‘빈곤 포르노’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최소 2~3개의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고발하자 “안 그래도 한 분이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고 밝혔다. 정치적인 이유로 환아를 직접 찾아가 원하는 대답을 받으려는 행위는 인도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논란이 일자 장 최고위원은 “현지에 간 사람에게 확인했다”고 얼버무렸다.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발언이 허위였음이 드러나는 경우 최소한 사과를 하는 것이 직업윤리다. 그런데 장 최고위원은 고발당한 것만 분했는지 ‘김건희 조명’에 자신의 정치생명이라도 걸 태세다. 대체 그까짓 조명이 있고 없고가 뭐 그리 대단한 문제라고 그렇게까지 집착하는 것일까. 고민정 의원은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것도 비판했다.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며 결례라고 힐난했다. 그런 고 의원도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드디어 팔짱을 끼다”라고 자랑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망하게 됐다. 고 의원도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애당초 ‘팔짱’ 비판까지 할 일이었냐는 얘기다. 지난 5월 초에는 김 여사가 관저로 사용할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할 때 강아지를 데려갔다고 문제삼은 우상호 의원의 ‘김건희 강아지’ 폭로도 있었다. 빙산의 일각과도 같은 이런 사례들은 김 여사에 대한 민주당의 집착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보여 준다. 이쯤 되면 김 여사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스토킹과 같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새벽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폭로는 “전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한 거짓말”이라는 첼리스트의 진술로 허위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시 그날로 되돌아 간다고 해도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변한다. 한 장관 관련 폭로에 올인해 ‘한동훈 스토커’라는 소리까지 듣던 김 의원은 연전연패의 기록을 남겼지만 제대로 된 사과 한번 한 적이 없다. 이번 일이 유독 심각했던 것은 한 장관을 미행하는가 하면 무리 지어 집 문 앞까지 몰려갔던 ‘더탐사’라는 유튜브 채널과 국회의원이 협력의 스토킹 체제를 구축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팬덤들의 슈퍼챗에 기대는 유튜버들과 국회의원이 한몸이 됐다면 그것은 정치의 몰락을 의미한다. 돌아보면 근래 들어 우리 정치를 뒤덮어 온 담론들은 이런 것들이다. 쥴리, 김건희 강아지, 김건희 장신구, 바이든 팔짱, 빈곤 포르노, 천공. 위기의 시대에 국가의 앞길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담론들은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찌라시 같은 소문들에 목숨 걸 듯하는 정치였다. 20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오크숏은 통치자의 임무가 사람들의 정념에 불을 지피는 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지나치게 열정적인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계에는 자신과는 다른 타자가 살고 있음을 환기시키는 것이 통치자의 의무라는 것이다. 신념의 정치를 절제하고 자기를 의심할 줄 아는 정치와 균형을 맞추어야 정치는 파멸을 피할 수 있다고 오크숏은 강조했다. 스토킹과 다를 바 없게 된 우리 정치는 자신에 대한 의심은 없이 신념의 극단만 좇던 정치의 결과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판화집 ‘로스 카프리초스’(변덕들)의 43번째 작품에 써 있는 말이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 [단독] “불공정 포괄임금 첫 근로감독…장시간·공짜야근 뿌리 뽑겠다”

    [단독] “불공정 포괄임금 첫 근로감독…장시간·공짜야근 뿌리 뽑겠다”

    정부가 ‘공짜 노동·장시간 근로’를 근절하기 위해 실제 노동시간과 상관없이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포괄임금제에 대해 강도 높은 근로 감독(기획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법정수당을 실제 노동시간에 상관없이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포괄임금제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지 않아 공짜 노동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임금으로 지목돼 온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근로감독관을 사업장에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임금 체불로 적발됐거나 시민단체에 고발된 업체, 포괄임금 적용이 많은 업종·사업장 등이 대상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괄임금 계약 오용이 의심되는 사업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공짜 야근과 주 52시간 미준수 사업장 등에 대한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포괄임금의 ‘오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포괄임금은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울 때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와 일한 만큼의 공정한 대가를 위해 근로시간은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시간 제도와 임금체계 개편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마련 중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연구회)가 실근로시간 보상원칙에 위배되는 포괄임금 관행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고용부는 근로감독 결과를 반영해 추가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포괄임금제(포괄임금·고정OT(Overtime) 계약)는 근로기준법상 제도가 아니라 판례에 의해 형성된 임금지급 계약 방식으로 산정해야 할 복수의 임금항목을 포괄해 일정액을 지급한다.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종의 경우 현장에서 일부 오용되면서 ‘공짜 야근’과 보상 없는 과로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달 20일 ‘직장갑질119’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접수된 노동시간 관련 제보 114건 중 56건이 포괄임금 관련 불만이었다. 고용부는 약정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에 대해 차액을 지급하도록 지도·감독하는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연장·야간·휴일근로시간이 기재되는 임금명세서 교부를 의무화해 ‘자정’을 유도하고 있지만 오·남용으로 인한 공짜 근로를 차단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교황 일침에 발끈하더니…러 ‘보복 해킹’? 바티칸 홈피 먹통

    교황 일침에 발끈하더니…러 ‘보복 해킹’? 바티칸 홈피 먹통

    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 일침에 발끈한지 하루 만에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으로 먹통이 됐다. 30일(현지시간)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www.vatican.va) 등 바티칸 관련 일부 웹사이트가 이날 오후 내내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비정상적인 웹사이트 접속 시도가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기술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 접속은 정상화된 상태다.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분노를 표출한 다음 날 벌어졌다. 교황은 28일 발간된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군인들의 잔인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했다”며 “일반적으로 볼 때 가장 잔인한 이들은 러시아의 전통에 속하지 않는 체첸인, 부랴트인 등”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발끈했다. 29일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 아브데예프 주교황청 대사는 교황이 인종 공격성 발언으로 다국적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과 단결을 흔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역시 교황이 프로파간다(선전)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고 쏘아붙였다.우크라이나는 바티칸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대사는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바티칸시국의 사이트에 접근했다”며 “러시아 해커들이 러시아 정치의 진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했다. 유라쉬 대사는 “이번 사이버 공격은 교황의 중요한 말씀에 대한 러시아의 응답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의회 디도스 공격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직후인 23일 의회 웹사이트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이버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로베르타 메촐라 EU 의회 의장은 당시 “의회 웹사이트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친크렘린 단체가 소행을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자원회수시설 설치 예산 삭감 의견제시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자원회수시설 설치 예산 삭감 의견제시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1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3년 서울특별시 예산안 심사에서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사업으로 편성된 예산 11억 6,100만원의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김기덕의원은 민선8기 오세훈 시장이 잘 못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이 마포자원회수시설 추가 설치라고 단언하며, 기피시설 대원칙인 ‘지역형평성’을 위배한 불공정한 결정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김의원은 기후환경본부장에게 마포, 강동, 강서 외에 거론된 후보지들이 정확히 어디였는지 묻고, 기피시설 옆에 또 기피시설이 들어서도록 한 입지 선정위원회의 입지선정 과정과 기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26년부터 가연성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고,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서울시 상황을 고려하여 광역 자원회수시설의 추가 설치는 당연히 필요하며, 매우 중요한 정책사업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하고 필수적인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이 너무나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고 말하며, 해당 정책은 시작도 전에 실패한 정책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김의원은 자원회수시설 타당성조사 용역업체가 강동구 고덕동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이 또한 서울시가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입지선정 관련 자료들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며, “본 의원의 수 차례 자료 요구와 마포구 주민들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일부 문서만 부분적으로 공개하며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질책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시점과 관련해 “서울시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관련 계획을 12월 4일 수립했으므로, 4일 입지위원회 위원이 구성된 거라고 주장하지만, 위촉장 수여일은 15일이었기 때문에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시점이 언제냐는 문제는 여전히 법적으로 다퉈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지역주민이 빠져 대표성이 결여된 문제와 의결정족수가 문제, 2km 인근 자치구와 어떠한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문제 등 앞으로 서울시와 법적으로 다퉈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시점이 15일이라고 판결이 나면, 입지선정위원회의 구성과 모든 결정은 다 무효다. 따라서 해당 자원회수시설 예산 11억6,100만원은 편성조차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7월 25일 환경수자원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당시 환수위 김모 위원과 기후환경본부장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언급된 14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김 의원은 “당시 본부장이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예산에 잡힌 홍보비 1억 5,000만원에 대해 설명하며, 그 지역에 14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고 답변했는데, 마침 상암동에 14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고 말하며 기후본부장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때부터 신규 소각장으로 마포구 선정을 염두에 두고 답변한 것 같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기덕의원은 서울시가 필요할 때는 공개하고, 주민들이 필요에 의해 공개해 달라고 하면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타당성 용역 조사 완료 즉시 모든 자료를 숨김없이 대 시민 공개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의원은 정수용 기조실장에게 “마포구민이 제게 맡긴 책무는 크게는 서울시의 균형발전이며, 작게는 마포구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기후환경본부 소관 광역자원회수시설 추가 설치 사업은 마포구민의 염원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예산편성이며 마포구민의 삶의 질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잘못된 시정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따라서 전액 삭감 의견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료 예결위원들에게 “정당을 떠나 언제든 본인 지역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혐오시설이 일방적으로 들어설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본 의원의 삭감의견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며 발언을 마쳤다.
  • 대장동 일당 800억원 규모 재산 동결…檢 ‘50억 클럽’ 수사 본격화

    대장동 일당 800억원 규모 재산 동결…檢 ‘50억 클럽’ 수사 본격화

    대장동 일당 재산 동결50억 클럽 수사 본격화검찰이 대장동 일당들의 재산을 동결해달라며 낸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추징보전 총 액수는 4000억원대로 사실상 대장동 사업 수익 전액에 해당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최근 법원에 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재산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를 전날 법원이 받아들였다. 총 추징보전 인용액은 약 4446억원, 보전대상 재산은 이들이 실명과 차명으로 소유한 토지 및 건물 등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 합계 800억원 상당이다. 이로써 대장동 일당들의 재산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임의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추징보전은 피의자들의 범죄수익환수를 위해 기소하기 전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동결하는 절차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돈을 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을 조만간 배당해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홍 회장은 2019년 10월 김씨로부터 50억원을 빌리고 2개월 뒤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는다.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씨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박씨는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하던 성남시 대장동의 한 아파트를 공모 절차 없이 특혜 분양받은 혐의를 받는다. 50억 클럽은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 전 특검, 최재경 전 검사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 회장 등이다. 이 중 곽 전 의원은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받았다.
  • ‘아내 성폭행 오해’…직장동료 살해한 공무직원 징역 15년

    ‘아내 성폭행 오해’…직장동료 살해한 공무직원 징역 15년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1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인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배우자를 피해자가 성폭행했다고 의심해 범행했다”며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입히고도 즉각적으로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발로 차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사망하기까지 신체·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유족들도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사전에 계획한 범행은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자백했지만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A씨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한 섬에서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3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자신의 집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실 때 아내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오해했다. A씨는 술에 취해 4㎞가량 차량을 몰고 B씨에게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면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사이였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오해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도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대장동 일당’ 남욱·김만배·정영학 800억 재산 동결

    ‘대장동 일당’ 남욱·김만배·정영학 800억 재산 동결

    법원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이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약 8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씨,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회계사 정영학씨의 재산에 대한 검찰의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추징보전 대상은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 등이다. 추징보전은 피의자들을 기소하기 전에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묶어두는 절차다.검찰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남씨 등은 관련 사건의 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게 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재산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추징보전 청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남씨, 김씨 등이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배당받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지난해 배임죄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옛 부패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혐의를 추가해 수사하고 있다.
  • 김남국, 文 ‘좋아요→취소’ 논란에 “단순 실수…반려묘가 누르기도”

    김남국, 文 ‘좋아요→취소’ 논란에 “단순 실수…반려묘가 누르기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것을 두고 “정말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1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을 뵙고 왔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 팔로워가 워낙 많아서 연속으로 ‘좋아요’를 누르다가 다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반려묘 찡찡이가 태블릿 위에 올라가서 잘못 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그 말씀을 듣고 완전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내용을 다 읽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아마 대부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 저도 최근에 엉뚱한 게시물에 실수로 ‘좋아요’를 눌렀다가 페친분이 알려주셔서 급히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김 의원은 “두 분 사이를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로서나 당대표로서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고 있고, 그 누구보다도 문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문 전 대통령의 온화하고 착한 성품을 아는 분은 결코 오해하시는 일이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전화를 주신 이유는 사실이 전혀 아닌 이유로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상처 받거나 분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인 것 같다”면서 “사소한 해프닝이자 실수가 우리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의 갈등과 분열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윤석열 정부의 보복과 탄압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중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는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이 대표 비방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의로 누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같은 상황이 또 한 번 반복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 급식노동자 87% 검진해보니…폐암 의심 일반인의 35배

    급식노동자 87% 검진해보니…폐암 의심 일반인의 35배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87% 진행한 결과 총 187명에게서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 여성의 폐암 발병률의 3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집계한 급식종사자 저선량 폐 CT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급식 종사자 1만 8545명 중 1.01%인 187명이 폐암이 의심되거나 매우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35세 이상 65세 미만 일반인 여성의 폐암 발병률인 0.0288%보다 35배 가량 높다. 또한 검사자 중 28.78%(4706명)은 양성·경계선 결절이 있거나 폐암이 의심되는 이상소견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서동용 민주당 의원이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 질환 검진 결과 분석보다 검사수와 의심 환자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당시 분석에서는 검사자 8301명 중 0.73%인 61명에게서 폐암이 의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재로 최초 인정받은 후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폐 CT 촬영을 포함한 폐암 건강검진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급식실의 전체 검사 대상자 2만 1393명 중 86.69%의 검사를 진행했고 내년 2월 말까지 검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환기시설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없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개선 계획이라도 수립한 곳도 17개 시도교육청 중 단 네 곳”이라며 “2023년도 교육부 예산안에도 이와 관련된 편성 항목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혹시 포르투갈전에?…손흥민·이강인 짝꿍 훈련 [포착]

    혹시 포르투갈전에?…손흥민·이강인 짝꿍 훈련 [포착]

    한국 축구의 ‘현재’를 책임지는 손흥민과 ‘미래’를 책임질 이강인이 짝을 이뤄 포르투갈전 대비 훈련에 매진했다. 포르투갈전에서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는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민재를 제외한 2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가나전을 치룬 다음날까지 회복에만 집중했던 선수들은 이날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다. 결전의 날까지 선수들이 발을 맞춰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날을 포함해 단 두 차례뿐이다.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손흥민과 이강인이었다. 전술 훈련을 소화하기 전 진행된 밸런스 훈련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은 짝을 이뤘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한 발로 서서 파트너가 던지는 공을 주고 받았다. 표정은 밝았지만 승리에 대한 간절함 때문인지 눈빛은 진지했다. 둘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를, 손흥민이 예리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다. 두 골을 내준 뒤 끌려가던 가나와의 후반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꾼 것도 이강인이었다. 후반 12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들어간지 1분 만인 후반 13분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그림 같은 센터링을 선사하며 추격골을 어시스트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긴 시간 관찰해 온 선수”라면서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번 월드컵 1, 2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팀의 스타일에 잘 녹아들어 기쁜 마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가나와 2차전에서 2대 3으로 석패한 벤투호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경우의 수까지 따져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가을에 핀 벚꽃, 기후 위기 때문일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가을에 핀 벚꽃, 기후 위기 때문일까/식물세밀화가

    지난주 작업실 근처 수목원에 갔다.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와 마른 풀들 사이를 지나던 중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다. 연분홍 꽃을 피운 벚나무였다. 반가움에 나무에 가 사진을 찍었더니 지나던 관람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보며 말했다. “어머, 이 나무 꽃 피었다. 이상 기후 때문에 이렇게 됐나 봐.” 서너 팀의 관람객이 나무 앞에 서서 기후변화, 기후 위기, 이상기후와 같은 말을 했다. 그러다 한 분이 나무의 이름을 내게 물었고, 나는 답했다.“춘추벚나무 아우툼날리스예요. 이거 원래 가을에 꽃 피는 나무예요.” “벚꽃이 가을에도 피어요? 이상한 건 줄 알았네.” 질문했던 분이 오히려 놀라며 말했다. 대부분의 벚나무속 식물은 봄에 꽃이 핀다. 그러나 춘추벚나무의 꽃은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볼 수 있다. 며칠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장미가 늦가을에 핀 걸 봤다며 기후 위기 때문에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로 누군가는 겨울에 제비꽃을 봤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봄에 빨갛게 단풍 든 단풍나무를 봤다고도 했다. 모두들 본인 상식 밖의 식물 현상을 이야기하며 기후 위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었다. 기후 위기가 식물 생태 시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00년 전보다 2~3도가 올랐고, 기온이 1도 오를수록 식물의 개엽이 3.86일 당겨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어느 장미가 가을에 꽃을 피우고 특정 단풍나무가 봄에 빨갛게 물드는 것을 두고 기후 위기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도시에 심기는 장미 중에는 봄과 여름, 가을에 걸쳐 내내 꽃을 피우는 사계 장미가 있다. 단풍나무 중에도 1년 내내 빨간 단풍잎을 피우는 홍공작단풍이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언급된 식물이 이들이라면 이상 현상이 아니라 원래 이런 것이다. 내가 어떤 대상을 보고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다면 우선 나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상식 밖의 자연현상을 봤을 때 내 상식이 틀렸거나 대상 식물에 대한 나의 경험 데이터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춘추벚나무와 장미가 가을에 꽃을 피운 게 이상해 보인 것은 가을에 꽃 피우는 장미와 벚나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내가 몰랐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후 상대인 식물에게서 이유를 찾자. 이때 기후 위기를 의심해도 늦지 않는다.식물의 이상함을 지적하고 있는 우리는 사실 우리의 무심함을 방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 지적은 인류가 저지른 오염 문제가 원인이기에 인간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라고 볼 여지도 있지만 반성은 말과 행동이 같을 때의 이야기다. 가을에 장미와 벚꽃을 마주해 놀랐다는 충격만큼, 키보드로 지구에게 미안하다고 쓰는 걱정만큼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 외 다른 생물종을 위해 지금 그만 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실상 말과 행동이 같지 않다면 우리가 지구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시혜적인 자기만족일 뿐 자연현상을 관조적으로밖에 보지 않는 것이다. 며칠 전 방문했던 정원에서 미선나무에 꽃이 핀 걸 봤다. 물론 봄에 만개한 모습과는 다르게 가지에 띄엄띄엄 흰 꽃 몇 개가 피어 있었다. 미선나무, 개나리, 철쭉…. 이들은 종종 겨울에 꽃을 피운다. 초봄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식물이기 때문에 겨우내 꽃 피울 준비를 하다가 타이밍을 착각하면 일찍이 겨울에 꽃 몇 송이를 피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일이 생명과 번식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설정값을 넣으면 늘 같은 결과값이 나오는 물건이 아니다. 인간 개체 각각의 생각과 행동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듯 식물 역시 수많은 개체 중 단 한 그루, 가지 하나의 꽃 하나 정도는 타이밍을 착각해 불시에 개화할 수도 있다. 기후 위기가 식물 생태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로 증명된 사실이다. 이와 별개로 자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려는 노력 없이 이슈에 몰두해 모든 자연현상의 원인을 두고 “답은 기후변화로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인간의 오만함이 문제이지 않나 싶다. 산을 깎아 도로와 아파트를 짓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식물을 찾다가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있는 외래 생물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이용하면서 우리 고유의 자생 생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조차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단어로 뭉뚱그려 떠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 中 저장성 “방역 지상이 인민 지상 아니다” 공개적 일침

    中 저장성 “방역 지상이 인민 지상 아니다” 공개적 일침

    중국 전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白紙)시위’가 퍼져 나가자 공산당이 이를 ‘적대 세력의 침투 및 파괴활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시위의 배후에 서구세계가 있다’는 프레임을 세우려는 의도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원칭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 서기는 지난 28일 전체회의에서 “적대 세력의 침투 및 파괴 활동을 결연히 타격하고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위법 및 범죄 행위도 결연히 타격해 사회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우한, 난징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백지시위를 겨냥한 것이다. 중국에서 ‘적대세력’은 국내 공산당 반대파와 해외 반중 세력을 뜻한다. 결국 천 서기의 발언은 ‘외국 배후 세력에 놀아나는 시위 참가자들을 엄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법위는 시진핑 국가주석 직속 기구로 경찰과 검찰, 법원, 정보기관을 총괄한다. 이런 무소불위 권력기관의 수장이 직접 시위 관련 언급을 한 것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강력한 민중 저항’으로 떠오른 백지시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보여 준다. 공안당국도 곧바로 칼을 빼 들었다. 지난 25~28일 벌어진 시위에서 찍은 채증 사진과 영상, 텔레그램 메시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시위 가담자 체포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시위 참여가 의심되는 이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도 검열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28일 밤부터 주요 도시 곳곳에 무장 경찰을 대거 배치해 시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 같은 ‘철통 방어’에도 전날 밤 광둥성 광저우에서 또다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 수십명이 시위를 진압하고 군중 사이에 최루탄을 터뜨렸다. 수갑을 찬 시위 참가자가 이송되는 장면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지방 정부들이 적극적인 ‘민심 달래기’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인 허난성 정저우시는 전날 밤 기존 봉쇄조치를 해제한다고 공표했다. 특히 저장성 선전부는 ‘인민지상(至上)은 방역지상이 아니다’라는 발표문에서 중국의 ‘방역 지상주의’를 자성하는 내용으로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24일 아파트 단지 화재 사태로 백지시위에 불을 댕긴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시는 “저소득층에게 300위안(약 5만 6000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광저우시도 학생과 재택근무자, 노약자 등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기준을 완화했다.
  • [단독] 檢, 허영인 SPC 회장 소환…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

    [단독] 檢, 허영인 SPC 회장 소환…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

    SPC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허영인(사진) SPC그룹 회장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처리를 목표로 총수 일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앞선 차남에 이어 장남도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전 대전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23일 허 회장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허 회장도 소환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장남 허진수 사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이 경영권 승계와 지배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 등 SPC 관계자들이 계열사 밀다원의 주식을 또 다른 계열사 삼립에 저가로 양도하는 등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2세들이 보유한 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여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하려는 발판으로 삼았다고 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2020년 SPC 측에 총 647억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2년간 공회전만 거듭하던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수사팀이 교체되며 공소시효 몇 달을 남기고 수사가 재개됐다. 그사이 샤니 소액주주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추가 고발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12월 28일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허 회장 측은 강 전 고검장을 변호인단에 합류시켰다. 앞서 ‘소윤’ 윤대진(25기)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 사임계를 제출<서울신문 11월 9일자 8면>하자 재차 ‘친윤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채운 것이다. 강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강 전 고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SPC 측에서 사건을 맡아 달라고 한 지 얼마 안 돼 뒤늦게 합류했다”며 “지난 29일 선임계를 냈다”고 말했다. SPC 측은 검찰의 허 회장 소환에 대비해 강 전 고검장뿐만 아니라 대형 로펌들과 잇달아 법률 자문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회장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삼립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계열사여서 상장사를 지원해 경영권을 승계하려 했다는 공정위 주장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체포, 수사 속도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체포, 수사 속도내나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회장의 공범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전날 투자자문업 종사자 A(52)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A씨는 권 전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해외로 도피한 A씨에 대해 여권 무효, 인터폴 적색수배 등 신병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고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A씨가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회사 직원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파일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세력이 2차 작전을 벌였던 시기인 2011년 1월 김건희 여사 명의의 거래 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는 2일 진행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A씨가 검찰 조사와 법정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백지시위에 ‘채찍’ 꺼낸 中 “위법행위 좌시하지 않을 것”

    백지시위에 ‘채찍’ 꺼낸 中 “위법행위 좌시하지 않을 것”

    중국 전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白紙)시위’가 퍼져 나가자 공산당이 이를 ‘적대 세력의 침투 및 파괴활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시위의 배후에 서구세계가 있다’는 프레임을 세우려는 의도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원칭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 서기는 지난 28일 전체회의에서 “적대 세력의 침투 및 파괴 활동을 결연히 타격하고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위법 및 범죄 행위도 결연히 타격해 사회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우한, 난징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백지시위를 겨냥했다. 중국에서 ‘적대세력’은 국내 공산당 반대파와 해외 반중 세력을 뜻한다. 결국 천 서기의 발언은 ‘외국 배후 세력에 놀아나는 시위 참가자들을 엄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법위는 시진핑 국가주석 직속 기구로 경찰과 검찰, 법원, 정보기관을 총괄한다. 이런 무소불위 권력기관의 수장이 직접 시위 관련 언급을 한 것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강력한 민중 저항’으로 떠오른 백지시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 공안당국도 곧바로 칼을 빼들었다. 지난 25~28일 벌어진 시위에서 찍은 채증 사진과 영상, 텔레그램 메시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시위 가담자 체포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시위 참여가 의심되는 이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도 검열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28일 밤부터 주요 도시 곳곳에 무장 경찰을 대거 배치해 시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같은 ‘철통 방어’에도 전날 밤 광둥성 광저우에서 또 다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 수십명이 시위를 진압하고 군중 사이에 최루탄을 터뜨렸다. 수갑을 찬 시위 참가자가 이송되는 장면도 있었다. 지난달 말 코로나 확산으로 봉쇄된 하이주구 주민들은 이달 초 봉쇄 차단막을 부수며 시위에 나섰고, 지난 주말에도 경찰과 충돌했다.지방 정부들은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인 허난성 정저우시는 전날 밤 “이동 통제를 없애고 일상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만 펼치겠다”며 기존 봉쇄조치를 해제한다고 공표했다.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됐고 주민 외출도 허용됐다. 지난 24일 아파트 단지 화재 사태로 백지시위에 불을 당긴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시는 “저소득층에게 300위안(약 5만 6000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광저우시도 학생과 재택근무자, 노약자 등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기준을 완화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이 지금 방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사람들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확진자만 정확히 가려내 격리하는 형태로 재보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2%로, 세계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 [단독]檢 허영인 SPC그룹 회장 소환…親尹 강남일 변호인단 합류

    [단독]檢 허영인 SPC그룹 회장 소환…親尹 강남일 변호인단 합류

    SPC그룹 총수 일가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0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처리를 목표로 차남에 이어 총수 일가 본격조사에 나선 것이다. 장남도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전 대전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23일 허 회장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허 회장도 소환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장남 허진수 사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이 경영권 승계 및 지배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 등 SPC 관계자들이 그룹 계열사인 샤니와 파리크라상이 계열사 밀다원의 주식을 또 다른 계열사 삼립에 저가로 양도하고, 2013~2018년 계열사를 동원해 삼립에 ‘통행세’ 마진을 몰아주는 등 부당 지원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2세들이 보유한 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여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하려는 발판으로 삼았다고 본 것이다. 2020년 공정위 역대급 과징금 부과하며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2020년 SPC 측에 총 647억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2년간 공회전만 거듭하던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수사팀이 교체되며 공소시효 몇달을 남기고 수사가 재개됐다. 그 사이 샤니 소액주주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로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추가 고발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22년 12월 28일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허 회장 측은 강 전 고검장을 변호인단에 합류시켰다. 앞서 ‘소윤’ 윤대진(연수원 25기)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 사임계를 제출<서울신문 11월 9일자 8면>하자 재차 친윤 법조인으로 변호인단을 채운 것이다. 강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강 전 고검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SPC 측에서 사건을 맡아달라고 한지 얼마 안돼 뒤늦게 합류했다”며 “지난 29일 선임계를 냈다”고 말했다. ‘안전장치 미부착’20대 여성 노동자 사망 등 SPC 잇단 물의 SPC 측은 검찰의 허 회장 소환에 대비해 강 전 고검장은 물론 대형 로펌들과 잇달아 법률 자문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경기 평택공장에서 안전장치 미부착 등으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허 회장의 사무실을 포함해 SPC그룹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과 허 부사장, 허 회장 소환 조사까지 진행한만큼 조만간 사건처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PC그룹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부당지원으로 수혜를 봤다는 삼립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계열사여서 상장 회사를 지원해 경영권을 승계하려 했다는 공정위 주장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측은 공정위 결정에 반발해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 [와우! 과학] 건물 내부 적 수색하고 공격하는 AI 자폭 드론 개발

    [와우! 과학] 건물 내부 적 수색하고 공격하는 AI 자폭 드론 개발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조연이 아니라 주연급으로 등장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각종 드론을 전장에 투입해 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능동적으로 전투를 수행했을 뿐 아니라 소형 공격 드론과 자폭 드론을 적극 활용해 러시아군의 기갑 부대와 참호를 무력화했다. 상대적으로 드론 기술이 부족한 러시아는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수입해 우크라이나의 핵심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데 이용했다. 중간에 격추된 드론도 많지만, 드론의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미사일보다 가성비가 높은 무기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전쟁에서 자폭 드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자 세계 각국의 드론 연구는 더 활발해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드론을 전쟁에 적극 활용했던 이스라엘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대표적 방산 업체인 엘빗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젯슨 인공지능 시스템 온 모듈(Jetson AI system on module)과 카메라를 장착한 소형 자폭 드론 시스템인 라니우스(Lanius)를 공개했다.라니우스는 카메라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건물 내부를 자율적으로 수색하고 적의 존재를 식별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자폭 여부는 사람의 통제하지만, 대부분의 임무를 인공지능 자율 시스템이 수행하기 때문에 병사는 드론을 수작업으로 조종할 필요 없이 카메라로 상황을 확인하고 지시한다. 제조사에 의하면 라니우스의 인공지능은 상당한 수준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기를 든 적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심지어 문이 잠겨 있는 경우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이 열리면 다시 임무를 수행하거나 자폭할 수 있다.엘빗 측은 라니우스가 적의 매복이나 함정, 폭발물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고 위험한 건물 내부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각각의 드론의 비행 거리는 짧기 때문에 중형 드론에 최대 3기의 라니우스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드론 수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라니우스 드론은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이 미래 전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시사하는 사례다. 러시아는 20세기 기술로 만들어진 재래식 무기를 대거 투입했지만, 최신 기술을 적용한 서방의 첨단 무기에 무기력하게 당했다. 여기에 인공지능에 더해진다면 21세기 전쟁은 기존의 재래식 무기로는 더 이상 당해낼 수 없는 새로운 전쟁이 될 것이다. 
  • 호날두 “내 머리 닿았다니까” 아디다스 “첨단기술로 안 닿은것 확인”

    호날두 “내 머리 닿았다니까” 아디다스 “첨단기술로 안 닿은것 확인”

    결국 2022년 카타르월드컵 공인구 제조사인 아디다스까지 나서야 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후반 9분 포르투갈의 득점 선수인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나선 것이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더 골인 줄로만 다들 알았다. 예의 ‘호우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었다. 설마 다른 선수의 골을 가로채려 하겠느냐고 모두가 생각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그의 머리를 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 시간 2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머리에 닿았다며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슨 모건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페르난드스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득점이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득점은 분명 다른 골과 다른 무게를 지니는데 정말 대인배인가 싶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30일 “호날두는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지 않았다. 세계적인 브랜드 아디다스가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제조한 회사다. 아디다스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공식 매치볼인 알 릴라에 내장된 ‘커넥티드 볼’ 기술을 활용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득점 당시 호날두가 공에 접촉했는지 여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 측정 값을 보면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할 당시 공에 가해지는 어떠한 외력(외부의 힘)도 측정할 수 없었다”고 확인했다. 가나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본 호날두는 월드컵 다섯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4년 전 러시아월드컵까지 꾸준히 본선 무대를 밟아 득점해 지금까지 여덟 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위대한 선수가 후배의 득점까지 자신의 것이라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이다. 페르난드스가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마친 뒤 회견에서 털어놓은 얘기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이번 대회 통역의 역량이 의심받고 있긴 한데 외신들은 “호날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 그의 최고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비판 속에서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또 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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