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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쿠팡 노동자, 사고 당일 술냄새 등 음주 정황 없었다” 진술

    경찰 “쿠팡 노동자, 사고 당일 술냄새 등 음주 정황 없었다” 진술

    지난 10일 숨진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30대 고(故) 오승용씨 사망사건과 관련 사고 당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구급대원은 술 냄새 등 음주 의심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의 경우 사고 당시 외부 가해 요인이 없는 단독사고였고 현장에서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 등 음주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119구급대원은 술 냄새 등 음주의심 정황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출동 당시 119구급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를 구조 중이었으며 사고 범위가 심각해 운전자의 생명 유지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도 도착 즉시 운전자 구조 조치를 우선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초동조치 매뉴얼에 따르면 사고 운전자에 대한 음주여부는 확인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에도 초동조치 후 신속히 상태를 확인해 음주 의심 시 측정을 하도록 돼 있다”면서 “경찰서 교통조사관이 병원 도착후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권역외상센터의 통제로 운전자의 접견은 불가능했으며 계속된 응급수술 등으로 인해 음주 감지나 채혈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채혈·음주검사 못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경찰은 향후 운전자의 직장 동료 등 진술, 병원 조치 내역, 운전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이 있는지 여부 등 수사를 통해 음주여부 및 사고 원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사측의 고인 음주의혹 제기와 관련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유족이 고인의 사고당일 병원 진료기록을 다른 의사에게 전달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음주로 인한 사고가 날 정도라면 사고 당일 고인이 물류센터에서 분류업무를 한 뒤 배송업무까지 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사측 얘기만 듣고 음주했다고 하면 고인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와 과로사 없는 택배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단은 이날 유족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문자를 공개하면서 “고인이 타인 아이디로 8일 연속 야간배송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쿠팡측이 동일 아이디로는 7일 이상 연속 로그인이 불가하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쿠팡 측의 향후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경제 핵심 부서 대대적 점검… 현장 체감형 구조개선 촉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경제 핵심 부서 대대적 점검… 현장 체감형 구조개선 촉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17일 경제혁신추진단, 경제통상국,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경제혁신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의 정체성 혼선과 역할 중복 문제가 핵심으로 지적됐다. 기존 산하기관 업무를 그대로 잇는 형태에서 벗어나, 투자·규제개혁 등 핵심 기능 중심으로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제통상국·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해서는 재위탁 승인 절차 이행 여부와 펀드 운영의 구조적 불합리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경상북도근로자복지연수원의 관행적 운영비 편성과 불명확한 회계 처리 문제 등이 불거졌다. 경제혁신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규제개혁의 핵심은 기업이 체감하는 인허가 처리 속도라면서도, 보수적 심의로 대규모 투자가 좌초되는 사례와 중앙부처·기초자치단체 간 책임 떠넘기기를 지적하며 경제혁신추진단에 대해 “개혁의 중심에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 허가 가능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기업이 겪는 실질적 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과 적극행정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 해제는 단일 부서에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경제혁신추진단이 시·군과 협력하는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하 위원은 예산 집행 지연을 지적하며 “110여억 원에 달하는 예산 중 9월 기준 집행률 25%에 그친 것은 과도하게 늦다”라고 우려를 표하고, 연내 집행 가능 여부를 철저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2년간 연구용역 6건의 계약 방식에 있어 일반입찰이 없고 상당수가 ‘협상에 의한 계약’진 점을 지적하며,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투명한 절차를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경제혁신추진단이 신설 조직인 만큼 역할에 맞게 경력·전문성을 갖춘 인력 배치와 조직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개혁 실적이 단순 수치로만 제시되고 있다며, 개선이 실제로 도민과 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정성·정량 분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경제혁신 라운드테이블’이 형식적 논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논의된 내용이 현장 지원과 정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두 차례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어떤 구체적 성과가 있었는지, 특히 한·미 관세 이슈와 관련해 대상 기업에 제공된 실질적 지원 사례를 질의하면서 추진 성과를 세밀히 점검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신규 프로젝트의 타당성·투명성 부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서울사무소 설치 계획과 관련해, 위탁동의안 심사 당시 제기된 예산 산출근거 및 성과검증 체계 확립 등이 보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비 5억 원에 대한 구체적인 산출근거 자료가 제시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입찰·위탁 등 추진 상황을 사전에 의회와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황명강 위원은 2026년 국제학술대회가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글로벌 수준의 연사 초청과 전략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선 포럼이 실질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 중계 강화와 함께 해외 기업 초청을 주문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업무보고서 상 부서의 역할이 과도하게 확장돼 혼선을 초래한다면서, “경제혁신추진단과 기획조정실의 관계가 서로 보조인지 컨트롤타워인지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규제 컨설팅 등 추진 사업의 상당 부분이 산하기관(경제진흥원·경북TP·경북연구원 등)이 줄곧 맡아오던 업무라며 신설 조직의 고유한 정체성과 핵심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지역활성화투자펀드가 호텔·리조트 등 부동산 개발 중심으로 구성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속가능한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업 구조가 ‘부동산PF’와 유사한 만큼 투자 실패 시 재정 부담이 전가될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재정 노출 한도를 설정하고 손실 부담 기준 등 내부 지침을 명확히 마련한 뒤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경제통상국·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창혁 위원은 경제통상국 위탁사업에 대해, 사업 성격별 전문기관이 있음에도 다른 기관에 배정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업의 위탁기관 선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생경제과 위탁사업에 대해 “31건 중 11건이 특정 업체에 집중된 점은 문제가 있다”라며, 위탁의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성과 중심의 위탁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김홍구 위원은 공기관 위탁사업 중 일부가 여전히 ‘집행률 0%’인 점을 지적하며, “위탁사업은 중간 점검과 성과 기반 예산 조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식산업센터 선정 기준의 불명확성, 해외시장개척 사업의 성과 부족 등을 문제로 꼽으며 공모 및 평가의 타당성 강화를 요구했다. 박선하 위원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의 법정대수를 충족하지 못한 문제뿐 아니라, 현행 기준이 휠체어 슬로프·리프트 차량 중심으로 설계된 한계점을 지적했다. 휠체어를 타지 않은 장애인은 바우처 택시가 더 효율적인 만큼, 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등 법적 지원 의무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경북도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100만명에 이르는 신중년에 걸맞은 지원 정책과 예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칠구 위원은 시외버스터미널 폐업이 늘면서 서민들의 이동권이 제한되고 열악한 교통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군과 협력해 시설 개선과 이용 편의성 보완 방안을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제통상국 사업의 96%가 위탁에 의존하는 구조를 비판하며, 위탁 사업 기준 마련, 위탁·직접수행 비율 공개 등 체계적 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임병하 위원은 인구 감소로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부동산 가치 하락과 인건비 급증 등 현실적 위기를 고려한 현장 중심 대응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최태림 위원은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승차 손실보상과 관련해, 5개 시·군이 전면 무료를 시행 중임에도 도비 지원에서 제외된 문제를 지적하면서 “어르신 승객에 대한 지원만이라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26년째 운영 중인 ‘실라리안’ 사업이 매출·홍보 성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전면적 사업 개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촉구했다. 황명강 위원은 자동차부품산업 이중구조개선 사업에 대해 지원 범위를 협력업체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로드맵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청신도시 시외버스 이용 환경이 열악한 점을 지적하면서, “승객, 버스기사 모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본 터미널 기능을 갖춘 시설을 확충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손희권 부위원장은 경상북도근로자복지연수원 보조금에 대해 “관행적인 집행과 정산으로 인해 회계 상 보조금과 자부담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나아가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이 의심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근로자복지관 공사 중 발생한 토사 붕괴 사고가 감사자료에서 누락된 점을 문제 삼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선희 위원장은 경제통상국을 포함, 경북도의 과도한 위탁과 수탁 산하기관의 재위탁 문제를 언급하며, 조례에 명시된 도지사의 재위탁 승인 절차가 이행됐는지에 대해 질의하고 정확한 점검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한편 펀드 운영과 관련해, “투자처 선정은 경북도가 하고 경북TP는 사후 관리만 맡는 현 체계는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면서, 경북TP가 투자자(LP)로써 사전 단계부터 참여하는 형태로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 피의자 조사 받으러 오랬더니…경찰관에 현금다발 보낸 70대 구속

    피의자 조사 받으러 오랬더니…경찰관에 현금다발 보낸 70대 구속

    무고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70대 남성이 담당 경찰관에게 돈다발과 선물을 보냈다가 뇌물공여 혐의까지 더해져 구속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 사하경찰서 수사과 A 경사에게 한 택시 기사가 상자를 전달했다. 택시 기사는 “창원에서 한 손님이 탑승은 하지 않고, 상자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의심스러웠던 A 경사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만 원권을 100장씩 묶은 돈다발 6개가 들어있었다. A 경사가 상자를 전해준 택시 기사의 차에서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인 70대 남성 B씨가 찍혀있었다. B씨는 2016년에 지인 2명에게 2700만원을 빌렸지만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B씨 지인 2명은 그가 허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무고 혐의를 수사하던 A 경사가 B씨에게 피의자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요구하자 B씨는 출석하는 대신 돈이 든 상자를 보낸 것이다. B씨는 두 번째 출석 요구를 받은 지난달 2일에도 출석은 하지 않고 A 경사에게 과일상자와 현금 400만원을 보냈다. 함께 보낸 편지에서 B씨는 “건강이 나빠 출석할 수 없다”라면서 추가로 뇌물을 줄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B씨가 수사를 무마할 목적으로 뇌물을 보낸 것으로 판단해 무고 혐의에 뇌물공여 혐의도 추가해 B씨를 구속 송치했다. B씨가 보낸 1000만원과 과일 2상자는 압수했다.
  • ‘건설공사 불법 하도급 점검단’ 꾸린 서울시…부실 공사 뿌리 뽑는다

    ‘건설공사 불법 하도급 점검단’ 꾸린 서울시…부실 공사 뿌리 뽑는다

    서울시가 잇따른 건설 현장 붕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민간 건설공사의 ‘불법 하도급’ 근절에 총력을 기울인다. 부실 공사를 뿌리 뽑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를 대거 투입하고 상시 단속 및 사전 예방 체계를 구축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은 후 민간 건설공사 하도급 실태조사를 집중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치구와 합동으로 불법 하도급 의심 현장 336곳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47건의 하도급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해당 건설업 등록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는 단속 및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 분야 전문가와 노무사 등 61명으로 구성된 ‘건설공사 하도급 전문 점검단’을 올해 구성하고 내실 있는 실태 점검에 돌입한다. 점검단은 내년 시 전체 정비사업장과 해체 공사장 100곳에 대해 하도급 합동점검을 진행해 사고 위험이 큰 민간 공사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 건설공사 발주자가 하도급계약 지원 요청 시, 시공 기술사 등 건설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하도급계약 적정성 검토 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4개 현장에 대해 이 사업을 시범으로 추진한 바 있다. 자문 내용으로는 하도급 자격 적정 여부, 하도급계약 금액의 적정 여부, 하수급인의 시공 능력 적정 여부 등이다. 시는 또 올해부터 정비사업조합 임원 대상 공정 하도급 인식 개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김승원 시 건설기술정책관은 “건설공사 하도급 전문 점검단 구성·운영을 통해 내실 있는 하도급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부실 공사 제로 서울’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광훈, 경찰 출석 2시간 40분만에 귀가…지병 호소(종합)

    전광훈, 경찰 출석 2시간 40분만에 귀가…지병 호소(종합)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18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날 조사는 전 목사가 지병을 이유로 종료를 요청해 예상보다 짧게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출석해 조사를 시작한 전 목사는 출석 2시간여 만인 낮 12시 40분쯤 미리 주차된 흰색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앞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통해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지난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를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척추 인대가 뼈처럼 단단해지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의 지병을 이유로 이날 조사 종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목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전 목사는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가스라이팅은 법률 용어도 아니다”라면서 “설교를 듣고 신도가 감동받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냐”고 반박했다. 또 “‘광화문 운동’을 7~8년간 하면서 ‘경찰과 부딪치거나 좌파 단체와 싸우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지휘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경찰이 드러누웠다. 대한민국이 망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회 재정이 난동 피의자 영치금 지원에 사용됐다는 의혹에는 “나는 5년 전에 은퇴했다. 은퇴한 목사는 교회 행정이나 재정에 간섭할 수 없다”며 “당회가 하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 “온몸에 욕창 생겼는데도”…우울증 앓는 아내 방치한 30대 부사관

    “온몸에 욕창 생겼는데도”…우울증 앓는 아내 방치한 30대 부사관

    현직 부사관이 피부가 괴사 상태에 이른 아내를 방치한 채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군사경찰에 넘겨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30대 여성 A씨의 전신은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다고 한다. 다리 부위에는 감염과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현재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A씨의 욕창 상태 등을 근거로 방임이 의심된다며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남편이자 육군 소속 부사관인 30대 남성 B씨를 중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씨는 A씨가 지난 8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 온몸에 욕창이 생겼음에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신분이 군인인 점을 고려해 신병과 사건을 군사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 전광훈 경찰 출석 “은퇴한 목사는 개털”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 전광훈 경찰 출석 “은퇴한 목사는 개털”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배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 등으로 지난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 등을 받는다. 전 목사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에게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없다”며 “‘광화문 운동’을 7~8년간 하면서 ‘경찰과 부딪치거나 좌파 단체와 싸우지 말라’고 계속 강조해서 사건 사고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목사가 설교할 때 성경에 감동받고 은혜를 받는 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며 “(난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했다. 서부지법 난동 피의자에게 영치금을 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5년 전 (목사직을) 은퇴했는데 교회 재정과 영치금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은퇴한 목사는 ‘개털’”이라고 반박했다. 난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 2명에 대해서도 “정식 교인이 아니다. 가끔 만나면 인사했을 뿐”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자신과 관련한 수사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지휘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바람이 불기도 전에 경찰이 드러누웠다”라고 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 “얼굴·실명 다 공개”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루자 체포한 싱가포르 경찰

    “얼굴·실명 다 공개”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루자 체포한 싱가포르 경찰

    싱가포르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사기 조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 중이던 용의자 32명 중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18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전날 말레이시아 국적의 24세 남성 버나드 고 이 션을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국적, 나이, 실명뿐 아니라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체포 사진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남성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기반을 둔 사기 조직에 몸담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조직원들은 싱가포르 정부 공무원을 사칭해 싱가포르인을 상대로 438건 이상의 사기 사건을 벌이며 최소 4100만 싱가포르달러(약 461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애초 경찰이 추적하던 용의자는 34명이었는데 앞서 이 중 싱가포르인 2명은 각각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추방된 후 체포해 이날 기소를 마쳤다. 이날 새로 체포한 남성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31명(싱가포르인 25명·말레이시아인 6명)은 도주 중이다.
  • “여학생 25명 납치” 학교 침입한 무장괴한들…발칵 뒤집힌 ‘이 나라’

    “여학생 25명 납치” 학교 침입한 무장괴한들…발칵 뒤집힌 ‘이 나라’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고등학교를 공격해 여학생 최소 25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나이지리아 케비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여학생들을 끌고 나갔다. 경찰 대변인은 “공격자들은 정교한 무기로 무장했으며, 학생들을 납치하기 전 경비원들과 서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교직원 1명이 숨지고 경비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은 AP에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여러 대 몰고 학교에 들어갔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먼저 교사의 집으로 가 그를 살해했고, 이후 경비원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아직 납치된 학생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합동팀이 현재 의심되는 탈출 경로와 주변 산림을 샅샅이 수색 중”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몸값을 노린 납치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특히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아 정체불명의 무장 강도 집단이 마을과 주요 도로에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이 강도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나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과 연관이 깊으며, 주로 종교적 동기로 공격이 이뤄진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2년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수는 168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 200명 이상의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서울광장] 나가사키, 짬뽕, 인천

    [서울광장] 나가사키, 짬뽕, 인천

    이름만 들었을 때 인천가족공원은 대형 놀이 시설 같다는 인상이었다. 그런데 넓은 계곡에 포근히 자리잡은 공원을 찾아가니 시민을 위한 장례 종합 시설이었다. 이곳이 궁금했던 것은 하나 글로버 베넷(1873~1938) 때문이었다. 일본 나가사키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글로버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의 옛집이 있는 글로버가든은 나가사키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 하나는 일본 사람들이 ‘구라바엔(園)’이라 부르는 글로버가든에 저택을 남긴 토머스 글로버(1838~1911)의 딸이다. 글로버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막부 정권이 막을 내리고 메이지유신이 본격화한 언저리에 일본에 서양 무기를 판매한 중개상이었다. 일본과의 거래로 고향 애버딘 조선소에 여러 척의 군함을 발주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니 1876년 강화도조약을 부른 운양호를 일본이 도입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애버딘 조선소에서 지은 운양호는 1875년 5월 일본에 인도됐고 곧바로 9월 영종도와 강화도 해안에 불법 침입했다. 하나의 무덤은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묘지에 있다. 이곳엔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체코 등 다양한 국적 인물의 묘비가 줄지어 있다. 이는 개항기 인천이 가졌던 국제도시의 성격을 보여 준다. 규모가 큰 중국인 묘지의 존재도 뜻밖이었다. 인천화교자은탑(仁川華僑慈恩搭)이 큼지막하게 세워지고, 토지신을 모신 복덕궁(福德宮)이라는 중국식 사당이 들어선 모습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하나의 무덤과 중국인 묘지가 나란히 자리잡은 광경을 보니 어이없게 짬뽕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나가사키 바닷가 언덕 위 글로버가든에서 내려오면 시카이로(四海褸)라는 간판의 제법 큰 건물이 보인다. 나가사키짬뽕을 처음 만든 음식점이라고 한다. 우리 짬뽕은 나가사키에서 일본화한 것을 다시 인천에서 한국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짜장면은 인천에서 한국화했지만 일본으로 건너가지는 않았다. 인천과 나가사키는 중국 음식점이 밀집한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도 닮은 꼴이다. 중국인 묘지에 한국 사람의 기호에 맞는 짜장면이나 짬뽕을 처음 만든 분이 잠들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었다. 하나의 무덤 앞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소재와 무대가 됐던 나가사키의 무역상 글로버 집안의 딸’이라는 표석이 있다. 글로버가든에도 ‘나비부인’ 기념물이 있었다. 푸치니가 일본의 오페라 가수 미우라 다마키를 바라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기억한다. 미우라는 일본에서 ‘나비부인’ 주인공 초초상 역으로 유명했다. 글로버의 일본인 부인 아와지야 쓰루를 초초상과 연결 지으려는 의도였겠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글로버는 다른 일본 여성 가가 마키와 사이에도 구로바 도미사부로라는 아들을 두었다. 구로바로 창씨(創氏) 해 일본 호적에 올랐다. 구로바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 유학했고 이후 아버지 사업을 도왔다. 일본 서남부 지역 어류도감도 편찬했다고 한다. 글로버는 일본이 제국주의로 치닫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니 글로버 일가와 한국은 악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글로버가 한때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음에도 그 아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적국의 스파이’로 감시 대상이 됐다. 군함을 건조하던 미쓰비시 조선소가 내려다보이는 글로버저택도 이런 의심 때문에 한때 언덕 아래로 옮겨졌다고 한다. 구로바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직후인 1945년 8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리에게는 광복을 안겨 준 사건이지만 ‘절반의 연합국 출신’인 그는 ‘절반의 가해자’로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다. 그의 스토리는 각색 없이도 ‘나비부인’보다 극적이다. 하나의 남편 월터 베넷은 인천에서 광창양행을 경영하며 영국 대리영사를 겸하기도 했다. 글로버도, 하나도, 구로바도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천과 나가사키가 활발하게 소통했다는 것도 짐작하게 된다. 두 도시를 묶은 ‘글로버 투어’를 권하고 싶다.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에게도 의미 있는 역사 여행이 될 것이다. 짬뽕의 진화 역사 체험은 덤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7년 만의 이영도… 우린 다시, 판타지를 ‘두드린다’

    7년 만의 이영도… 우린 다시, 판타지를 ‘두드린다’

    심장에 칼 꽂힌 어스탐 로우죽지도 살지도 않은 상태서살인범에 관한 집필 이어가앞선 소설과도 세계관 공유스스로 작가 아닌 타자 칭해“두드림은 즐겁거나 괴로워독서는 독자와 글 사이의 일 제 글에 설명 더할 필요 없어” 한국 판타지의 대부 이영도(53)는 소설을 짓는다고 하지 않고 ‘두드린다’고 한다. 스스로 작가(作家) 대신 ‘타자’(打者)로 칭하고 팬들도 그렇게 부른다. 이영도가 7년 만에 새 책을 ‘두드려’ 왔다. 신작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황금가지)은 어떻게 두드려진 소설일까. 소설을 짓는 것과 두드리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출간을 계기로 이영도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보냈다. 보낸 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답변이 도착했다. 처음 던진 물음은 이것이다. “작가 안의 세계는 어떤 방식으로 창조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두드리는 과정을 통해 변형을 겪는가. 이영도는 ‘타자’이기만 한가. 세계를 ‘편집’하거나 ‘창조’하는 사람일 순 없는가.” “물론 작가를 창조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가 글을 읽을 땐 독자의 머릿속에 다른 버전의 세계가 또 창조될 테니까요. 그러니 쓰는 자와 읽는 자 모두 세계의 창조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전부 같다면 구분 지어 말하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군요.” 인기 작가 어스탐 로우의 심장에 누군가가 단도를 꽂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죽었으니 사라져서 없어져야 할 그의 육신이 펜을 들어 작품을 쓴다. 죽지도, 살지도 않은 어스탐 로우의 몸은 자신의 살해와 관련된 용의자를 가명으로 등장시킨 소설을 집필한다. 어스탐 로우는 그렇게 4년간 ‘임사전언’을 남긴다. 더스번 칼파랑 백작과 사란디테가 등장한다. ‘에소릴의 드래곤’ 등에 나왔던 인물이다.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도 앞선 소설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생텍쥐페리가 신의 자리가 탐나서 왕자와 장미가 소행성에 사는 세계를 만들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 유명한 마르셀 뒤샹의 그 작품이나 존 케이지의 그 작품 같은 걸 떠올려 보면 창작이라는 행위의 개념이 불변의 명백성을 가질 수 있나 의심스럽습니다.” ‘그 작품’은 아마도 뒤샹의 ‘샘’과 케이지의 ‘4분 33초’를 의미한 듯하다. 소변기도 예술이 될 수 있는가. 피아노 앞에서 ‘연주하지 않음’은 음악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그럴 때 작가와 예술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이영도가 작가(이영도에 따르면 타자)로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1998년 PC통신 하이텔에 ‘드래곤 라자’를 연재하면서다. 이후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등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형 판타지’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들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었더니 꽤 긴 답변이 돌아왔다. 이영도는 ‘작품’을 ‘글’이라고 바꿔서 대답했다. “제가 즐기거나 혹은 괴로워했던 건 두드리는 과정이었습니다. 글은 그 결과물일 뿐이고요. 제가 모니터를 노려보며 잘 안 돌아가는 머리를 억지로 혹사했다는, 즉 제 삶을 살았다는 증거로서 의미가 있겠군요. 어쩌다 다시 보면 ‘참 못 두드렸네’, ‘이 부분은 잘 두드렸네’ 생각도 합니다. 독자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독서는 독자와 글 사이의 일인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되살아나서 ‘죄와 벌’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해 주겠다고 제안하면 저는 ‘이 선생님이 왜 이러실까’ 난감해하며 ‘이 글을 써주신 건 감사하지만, 글과 제 만남에 개입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어떻게 정중하게 표현할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음, 그런 제안은 아마 안 하실 것 같으니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 엉덩이 종기 아니네… 반복된 멍울·고름 방치 마세요

    엉덩이 종기 아니네… 반복된 멍울·고름 방치 마세요

    모낭 막혀 염증 퍼지며 농양 생겨땀 차는 민감한 부위에 냄새·고름 흉터·농루관 퍼진 3기 의료비 지원가벼운 경우 바르는 약·항생제 충분금연·체중 관리·균형 잡힌 식단 필요치료 늦어질수록 재발 위험도 커져직장인 박서현(27·가명)씨는 지난여름부터 엉덩이에 콩알만 한 단단한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흔한 종기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지만 멍울은 점점 늘고 통증은 심해졌다. 박씨는 “의자에 앉을 때마다 너무 아파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고름이 터질 때는 냄새까지 나 외출도 불편해진 그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화농성 한선염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처럼 피부가 접히고 땀이 차는 부위에 깊고 아픈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을 동반한 단단한 멍울(결절)로 시작해 고름집(농양)이 되고, 터지면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나온다. 병이 오래되면 고름집이 서로 연결돼 피부 속에 동굴 형태의 ‘농루관’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6개월 안에 두 번 이상 반복되면 의심해야 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화농성 한선염 환자는 2020년 8378명에서 지난해 1만 2490명으로 약 49% 증가했다. 질환의 인지도가 낮은 데다 민감한 부위에 발생해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FT아일랜드의 멤버 이홍기씨가 “중학생 때부터 앓았지만 종기인 줄 알고 8번이나 수술했다가 최근 병명을 알았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땀샘 감염이 아니라 모낭(피부에서 털이 자라는 곳)이 막히면서 염증이 시작되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모낭이 막히면 피지와 각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고 주변으로 퍼지며 결절과 농양을 만든다. 정준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 요인, 면역 반응 이상, 흡연, 비만, 피부 마찰 등이 복합적으로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진단은 별도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가능하다. 중증도는 ‘헐리 체계’(Hurley staging system)를 사용해 ▲흉터·농루관이 거의 없는 1기 ▲흉터·농루관의 범위가 좁은 2기 ▲흉터·농루관의 범위가 넓어 서로 연결되는 3기로 구분한다. 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는 “헐리 3단계에 합당한 임상 소견이 있는 경우 중증 화농성 한선염으로 진단돼 희소 질환 산정 특례를 적용받아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 바르는 약이나 항생제로 충분히 호전된다. 이희정 분당차병원 피부과 교수는 “테트라사이클린, 클린다마이신 등 항생제를 10~12주 정도 복용하면 중등도 이하 환자의 약 3분의2가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1차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피부 속 농루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면역 물질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과 관리에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핵심이다.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비만은 피부 마찰을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하므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과 가공식품은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꽉 끼는 옷이나 높은 습도·열 노출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농성 한선염은 민감한 부위에 생기고 냄새·고름이 동반돼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늦어질수록 흉터와 농루관이 남아 치료가 어려워지고 재발 위험도 커진다. 서현민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단순히 피부에 생기는 종기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네스코, 종묘 앞 재개발 제동… 서울시 “유산청 책임”

    유네스코, 종묘 앞 재개발 제동… 서울시 “유산청 책임”

    유산청, 서울시에 조정회의 제안市 “유산청, 완충구역 설정 안 해평가 이행만 요구… 진정성 의심” 세계유산 종묘 앞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센터(WHC) 등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사업 승인이 중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5일 유네스코가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식 외교 문서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유산 관련 모든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세계유산센터가 발송한 문서는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를 거쳐 국가유산청에 전달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문서를 서울시에도 공유했다. 최근 종묘 맞은편 세운 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되자 유네스코가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한국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종묘의 경관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위해 방한해달라는 서한을 유네스코에 발송했다. 허 청장은 “유네스코 측이 세운4구역의 고층 건물 개발로 인해 종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고 문서에 명시하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반드시 받도록 권고했다”며 “제삼자 민원이 접수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의견과 추가 정보를 한 달 내에 회신해달라는 요청도 해왔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가 문서에 세운2구역도 언급한 것에 대해 허 청장은 “세운4구역 외의 종묘 주변 재개발 구역에 대한 세계유산영향평가 시행 가능성 등 구체적인 부분은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맞은편에 최고 145m 높이의 건물이 들어섰을 때 종묘의 중심 건물인 정전 상월대, 정문인 외대문 등에서 바라본 하늘을 가상한 모습을 공개하며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조정 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국가유산청은 시와 9년 넘게 협의하고 13차례 문화유산 심의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종묘 보호의 기준선이 되는 완충 구역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시에만 세계유산영향평가 이행을 반복 요구하는 것은 종묘 보존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국가유산청이 제안한 회의 구성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개발 지연으로 피해를 겪은 종로 지역 주민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 ‘바지가 불룩’ 의심 눈초리에 “내 것” 주장한 남성, 속옷서 의식잃은 ‘이것’ 나와

    ‘바지가 불룩’ 의심 눈초리에 “내 것” 주장한 남성, 속옷서 의식잃은 ‘이것’ 나와

    미국의 30대 남성이 희귀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 속에 숨겨 밀수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방 검찰청은 미국 시민 제시 아구스 마르티네즈(35)를 연방 밀수 혐의로 기소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달 23일 멕시코 오테이 메사 입국항에서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에 몰래 넣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마르티네즈의 사타구니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돌출돼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한 끝에 이 같은 범행이 적발됐다. CBP 직원은 마르티네즈를 다른 곳으로 옮겨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마르티네즈는 범행을 시인하지 않고 “돌출된 건 내 성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끝에 마르티네즈의 속옷에서 갈색 자루에 든 앵무새 두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앵무새들은 진정제를 맞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미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요원과 검사관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이 새들은 보호종인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로 밝혀졌다. 매체는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는 멕시코 서부와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며, 2005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새 두 마리를 국경 수의과에서 치료한 뒤, 검역을 위해 농림부 동물 수입 센터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두 마리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검찰 발표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과거에도 조류 밀수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마르티네스를 밀수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대 20년의 징역과 25만 달러(약 3억 6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당국 관계자는 “속옷이라는 은폐가 쉬운 공간을 이용해 멸종위기종을 밀수하려 한 것은 동물보호·국경안보 양면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야생동물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수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연방 동물검역 관계자는 “조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인체 또는 다른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 매개가 될 수 있어 반드시 검역을 거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속옷 등에 야생동물을 숨겨 밀수하는 행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콜롬비아 한 공항에서 속옷 등에 아기원숭이 6마리를 숨겨 밀수하려던 사람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세관에서도 속옷이나 컵라면 용기 등을 통해 코모도왕도마뱀 등을 밀수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 “아내 외도 의심하다 격분”…‘샤워 감전사’ 시킨 30대 남성, 결국

    “아내 외도 의심하다 격분”…‘샤워 감전사’ 시킨 30대 남성, 결국

    수년간 이어진 아내와의 갈등 끝에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30대 남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법원은 2023년 3월 샤워 중인 아내를 감전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남성 양모(36)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온라인을 통해 알고 지내던 양씨와 아내는 2010년 결혼했으나 2014년 이혼한 후 2017년 재혼했다. 두 사람은 14살 딸과 2살 아들을 뒀다. 양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고 고부 갈등 등 가정불화까지 겹치며 두 사람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아내에게 원한을 품게 된 양씨는 아내가 샤워하고 있을 때 온수기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아내를 살해했다. 양씨는 다음 날 경찰에 자수했다. 검찰은 양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양씨의 딸이 보낸 탄원서 등 양씨 자녀들의 사정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양씨의 딸은 법원에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가 실수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저와 제 동생은 아버지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아버지가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법원은 “이번 판결이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고인의 가족이 이러한 판결에 반대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선의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성호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 부적격 채용 등 감사 부실 정면 추궁

    이성호 경기도의원, 경기연구원 부적격 채용 등 감사 부실 정면 추궁

    경기도의회 이성호 의원(국민의힘, 용인9)은 14일(금), 11월 14일 열린 제387회 경기도의회 정례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감사위원회를 강력 비판했다. 경기연구원 부적격자 채용 등 중대 비위 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철저한 조사를 하지 않는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성호 의원은 경기연구원의 부적격자 채용과 관련해 경기도 감사규칙 제25조에 감사위원회가 수사 의뢰를 할 수 있도록 명확히 규정돼 있음에도, 담당 부서에만 책임을 넘기고 감사위원회는 직접 조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성호 “공고의 지원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격자를 합격시켰고, 이를 검토 없이 결재한 관리자까지 있었다”며 “채용은 서류 전형, 면접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여러 사람이 검토하는 것인데, 명확한 ‘전공 분야’의 부적절성을 모두가 놓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성호 의원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부적격자로 알고도 채용했다면 업무방해죄·직무유기죄·허위공문서작성죄 성립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부적격자가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정황상 상당히 의심이 가는 이러한 사안에 대하여 전형 심사위원이나 임직원과의 관계, 사전 접촉 여부 등에 관해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은 것은 봐주기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호 의원은 감사의 기본 역할을 강조하며, “위법성의 의심이 있는 정황이 발견되면 면밀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중대한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고발이나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촉구했다.
  • 찬반 논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지역사회 최대 화두 급부상

    찬반 논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지역사회 최대 화두 급부상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재신청’을 두고 광주 지역사회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광주시의원 사이에서도 입장이 충돌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강수훈(민주당·서구1) 의원은 1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참사로 무안공항이 폐쇄되며 하늘길이 완전히 끊겼고, 국토교통부는 정상화 시점·이동권 보완·국제선 대체 계획 등 어떠한 로드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사고는 조사에만 최소 4~5년 이상 걸리는 만큼 호남권의 장기 고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985년 재팬 에어라인, 1994년 US 에어, 2022년 중국동방항공 사고를 예로 든 강 의원은 “가장 현실적 대안은 과거 국제선을 운항했던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의 이동권 보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무안공항 조사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국제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국토부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호남은 공동의 목소리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입장은 지난 11일 박수기(민주당·광산5) 의원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국제선 임시취항 재건의는 진정성과 실효성을 모두 의심케 하는 보여주기 행정”이라고 비판한 점과 전면 배치되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당시 “국토부가 ‘불허’ 입장을 밝혔고 6자TF가 가동된 상황에서 같은 사안을 반복해 제기하는 것은 행정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며 “보여주기 행정이 아니라 무안공항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 조치와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공항 연계 교통편 증편 ▲환승·교통비 지원 ▲관광업계 긴급 자금·고용 유지 지원 ▲정부 특별교부세를 통한 관광·물류 인프라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는 지난 16일 공개질의를 통해 “박 의원이 국제선 임시취항을 ‘보여주기 행정’이라고 규정한 것은 시민 불편과 지역 관광업계 피해를 외면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무안공항 사고 이후 수개월간 국제선 이용이 끊긴 상황에서 광주시의 (국제선 유치)재건의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오히려 박 의원 본인이 광산구청장 출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나자 정치적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한 과도한 비판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국토부에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신청으로, 운항 일정은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다. 노선은 울란바토르(몽골), 나트랑(베트남), 다낭(베트남), 옌지(중국), 장자제(중국) 등이다. 광주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835m(2본)로, 중형기종을 활용한 동남아·하와이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 4월 임시취항 첫 신청 당시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 국제선 필수시설 설치 등에 난색을 표시하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주공항의 경우 ‘국제선 임시운항 조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 최병선 경기도의원, 예산 집행 구조에 허점...정산 부실 문제까지

    최병선 경기도의원, 예산 집행 구조에 허점...정산 부실 문제까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최병선 의원(국민의힘, 의정부3)은 14일 열린 종합감사에서 “경제노동위원회 소관 주요 사업 전반에 구조적 기강 해이와 제도 남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병선 의원은 노동국 행사 사업의 민간위탁 전환, 일자리재단의 반복적 수의계약,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경영 부실, 북부 개발사업 지연 등을 두고 “이는 단순한 행정 미비가 아니라, 관행처럼 반복되는 시스템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추가 질의에서 최병선 의원은 ‘소상공인 활성화 사업’의 집행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최병선 의원은 “총 5억 원 규모의 사업 중 전문가 상담 용역에 8천만 원이 배정됐으나, 실제 상담 실적은 3천만 원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예산 대부분이 전문가 상담과 상관없는 홍보용품 제작에 집중됐고, 이는 집행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담일지, 차량 보험료 가입 내역, 현장 점검자료 등 기본적인 서류조차 제대로 제출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필수 자료인 상담일지는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고, 차량 보험 가입내역은 아예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전 질의에서 최병선 의원은 같은 사업에서 사업자등록증과 세금계산서가 상이하게 제출된 사례를 들며 “단순 행정 오류로 볼 수 없는 수준이며, 자금세탁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사례”라고 경고한 바 있다. 최병선 의원은 “이번 사례는 단순한 사업 운영 미비가 아니라, 경기도 보조금 사업 전반의 정산 체계를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제도적 허점이 반복되면 결국 도민 세금이 낭비되는 구조로 고착될 수밖에 없다”고 개선을 주문하며 마무리했다.
  • 6살 아들, 3살 딸까지…“길거리 음식 먹은 관광객 3명 사망” 튀르키예 ‘발칵’

    6살 아들, 3살 딸까지…“길거리 음식 먹은 관광객 3명 사망” 튀르키예 ‘발칵’

    튀르키예에서 관광객 가족 3명이 길거리 음식 등을 먹은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자 노점 상인과 숙박업소 관계자 등을 줄줄이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을 여행 중이던 독일인 부부와 자녀 2명이 지난 11일 메스꺼움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입원했다. 이후 퇴원했으나 상태가 악화하자 다시 입원했고, 어머니와 6세 아들, 3세 딸은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입원하기 전 튀르키예식 곱창인 코코레치와 홍합밥 미디예돌마, 전통 과자 로쿰, 수프, 닭고기 요리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족은 튀르키예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이스탄불 파티흐 지역의 호텔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일간 줌후리예트에 따르면 같은 호텔에 투숙한 이탈리아와 모로코 출신 관광객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현지 경찰은 독일인 가족에게 음식을 판 상인 4명과 이들이 머문 호텔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스탄불 당국은 식중독 사례가 평소보다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있으나 피해자가 추가로 나온 호텔로 수사를 확대했다. 호텔 측은 “레스토랑이 없고 물만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호텔 일부 객실이 화학약품으로 소독된 사실을 파악하고 식수 표본과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부선, 협상 장기화로 표류... 재정 전환 포함한 대안 시급”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부선, 협상 장기화로 표류... 재정 전환 포함한 대안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열린 종합감사에서,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지연, 컨소시엄 출자자 이탈로 인해 사실상 추진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서울시에 재정 전환 포함을현실적 대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송 의원은 “민자 방식만을 전제로 한 현재의 접근으로는 사업의 추진 동력이 계속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서울시가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비 급등, PF시장 위축, 금리 부담 등으로 민간 투자 환경이 악화되며 컨소시엄 일부 출자자가 이탈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협약체결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2026년 실시설계 감리비가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예산 누락은 서울시의 사업 추진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서부선이 민자 협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제3자 재공고, 재정전환, 예타 재추진 등 후속 절차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부선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재정전환 결정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행정 지연을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부선은 관악·동작·영등포·서대문·은평을 잇는 서부권 핵심 교통망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 중 하나”라며 “협상 결과만 지켜보는 접근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서울시는 향후 일정과 추진 방향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관악권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난곡선 도시철도 사업과 관련해 “예타 과정에서 추가 요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흔들림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충분한 근거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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