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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라 “불륜한 배우자, 진심으로 사과하면 한 번은 용서”

    김구라 “불륜한 배우자, 진심으로 사과하면 한 번은 용서”

    김구라가 외도한 배우자가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면 한 번은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방송된 MBC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에서는 한 여성이 10년 전 남편의 외도를 용서한 후 또 다시 외도한 남편과 헤어지지 못하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을 보낸 여성은 10년 전 잠든 남편 셔츠에서 의문의 립스틱 자국을 발견하며 불륜을 의심했다. 실수라며 사과하는 남편을 용서하고 10년이 흘렀지만 사연자는 남편이 단골 고깃집 사장과 외도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별은 “남편이 언제라도 나보다 더 어리고 예쁜 여자를 보면 심쿵할 수 있고 상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과 행동은 다르다. 행동이 시작되면 가정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만약 내가 바람을 피우다 들키면 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죄책감에 상대가 나를 용서한다고 해도 사랑을 유지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저는 만약에 태도가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나를 사랑하지만, 이중적으로 그랬다고 하면 한 번 정도는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별은 “용서하고 말고가 안 될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의사총궐기날’ 이상민 행안 “전공의, 오늘까지 미복귀시 행정처분 후 사법 처벌”

    ‘의사총궐기날’ 이상민 행안 “전공의, 오늘까지 미복귀시 행정처분 후 사법 처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추진에 반발해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 의사총궐기대회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타협과 협상이 될 수 없다”며 미복귀 전공의 등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의사 집단행동 사태를 두고 “오늘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정부에서 최대한 선처할 예정이고 오늘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 필요하면 사법적 처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역대 정부에서 의료계와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의료계에서 불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윤석열 정부는 약속한 바를 반드시 실행한다. 전혀 의심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5대 의료정책을 밝혔다. 이 장관은 “양구군 전체에 산부인과가 단 한 곳이 없어 임산부들이 춘천까지 와서 진료를 받고 있다”면서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를 언급하며 “의사들이 필수 의료분야 진료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데 의료수가를 현실화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이 장관은 또 “정상 진료를 했음에도 피치 못하게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의료사고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을 의사 선생님들이 올곧이 지는 상황이 많다”면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처럼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만들 예정으로 법이 만들어지면 의사 선생님들이 보다 편한 환경에서 적극 진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2000명을 요술방망이 두드리듯 한 게 아니라 이미 130여 차례에 걸쳐 의료계를 포함한 시민단체, 전 사회계층과 심도 있게 논의했고, 28차례 의대 학장, 대학장들과 긴밀한 협상을 통해 나온 게 2000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000명 의대증원이 의학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대한의사협회 등의 주장에 대해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면 의대생들이 병원 의사만 되는 게 아니라 장래 유망한 먹거리 바이오산업에 적극 투자해 우리나라의 성장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모든 정책을 감안했을 때 2000명도 많은 규모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못박았다. 정부가 원칙에 따른 대응을 다시금 강조한 이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경찰 추산 1만 2000명, 주최 측인 대한의사협회 추산 4만명이 참석했다. 의협 비대위는 궐기대회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요구했다.
  • [단독] “골프장 공사비 부풀려 지인 하도급”…檢,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배임 혐의 수사

    [단독] “골프장 공사비 부풀려 지인 하도급”…檢,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배임 혐의 수사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공백 시기에 경영을 대리해 그룹 ‘2인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태광그룹이 진행한 내부감사에서 비위 행위가 포착되며 계열사 대표에서 해임됐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유효제)는 김 전 의장이 2014년 말 태광관광개발(현 티시스) 대표를 지내면서 태광CC 골프장 클럽하우스 증축 등 공사비 수십억원을 부풀려 A건설에 지급하고 이를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당시 A건설 대표는 김 전 의장이었다. 당초 태광관광개발이 A건설과 계약한 골프장 공사비는 50억원대였지만 라커룸과 레스토랑 등 인테리어 공사를 추가하며 금액이 두 차례 증액돼 최종적으로 12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한 인테리어 업체에 40억원 이상이 넘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최초 하도급 금액은 20억원대였는데 추가 공사가 진행되며 2배가량 증액된 경위를 살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하도급 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무면허 업체를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시키고 입찰 금액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혐의로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 지위를 이용해 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의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부하 직원들이 검토한 뒤 결재를 받으러 오는데 대표 신분으로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것은 업무 절차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외부 추천이 있었고 ‘괜찮으면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직원들에게 추천은 할 수 있다”며 “직원들도 적절성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선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서울시, 덤핑관광 입국 막는다…中대사관에 실태조사 공유

    서울시, 덤핑관광 입국 막는다…中대사관에 실태조사 공유

    서울시가 서울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덤핑관광상품’을 뿌리뽑기 위해 나섰다. 시가 중국 4대 온라인플랫폼(OTA)에서 판매 중인 서울여행상품 3097개 중 낮은 가격순으로 100개를 선별 조사한 결과, 85개가 덤핑관광상품으로 의심됐다고 3일 밝혔다. 덤핑관광상품은 여행사가 정상 가격 이하로 관광객을 유치한 후 쇼핑센터 방문 위주로 일정을 진행해 쇼핑 수수료 등으로 여행사의 손실을 충당하는 저가·저품질의 상품이다. 다만 85개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68개는 예약자가 없거나 5명 미만인 상태로 전반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실정이었다. 덤핑이 의심되는 85개 중45개(52.9%) 상품은 4박 5일 일정 중 시내면세점 등 쇼핑센터 방문이 6~8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대사관에 공유해 덤핑관광상품들의 국내 유통을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대사관에도 판매 실태를 알려 중국 여유법에 따른 제재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광불법신고센터를 확대 개편한 ‘관광 옴부즈만제도’를 통해 각종 불법·부당행위를 조사하고 단속한다. 그동안 신고 사안을 중심으로 처리했다면, 관광옴부즈만이 사전 모니터링은 물론 조정·중재역할까지 맡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불법 관행을 근절하고 공정한 관광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인에게 돌려드립니다” 이탈리아, 페루에 고대 유물 반환 [여기는 남미]

    “주인에게 돌려드립니다” 이탈리아, 페루에 고대 유물 반환 [여기는 남미]

    페루가 이탈리아로부터 밀반출된 문화재급 고대 유물을 돌려받았다.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당국이 정식 반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그릇과 물통 등 고대 유물 11점을 페루에 반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탈리아 주재 페루 대사관에서 유물을 전달한 이탈리아 당국은 “(검증 결과) 남미의 고대 유물 진품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반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남미 고대 유물은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한 수집가의 집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고대 유물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첩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당국은 출처를 확인하려 했지만 수집상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훔친 유물이 밀반입된 것으로 본 검찰은 압수를 결정했고, 사법부는 이를 받아들여 압수영장을 발부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물이 진품인지 검증을 진행했고 남미의 고대 유물이라는 데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최종 감정 결과를 받았다. 11점 고대 유물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인 주후 400~900년 페루 중부의 해안가에서 꽃핀 문명의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사법부는 고대 유물에 대한 압수명령을 해제하고 페루에 돌려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자는 “정식으로 반입된 경위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주인이 확실해짐에 따라 고대 유물을 모두 페루에 돌려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가 남미에 고대 유물을 반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5월에도 페루와 에콰도르 등 남미 2개국에 문화재급 고대 유물을 돌려준 바 있다. 당시 페루는 이른바 ‘울부짖는 물통’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유물을 이탈리아로부터 되돌려 받았다. 1470~1530년 페루 치무-잉카 문명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물통은 뚜껑과 통의 색깔이 다르고 뚜껑엔 독특한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 있어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는 남미 고대 유물의 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2017년 작전을 개시했다. ‘아체이 오퍼레이션’으로 명명된 이 작전을 통해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개인 23명이 보관하고 있던 유물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23명은 고대 유물을 밀반입해 밀매하는 조직에 몸담고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고대 유물을 밀수하는 조직이 영국, 프랑스, 독일, 세르비아 등지에도 뿌리를 뻗치고 있어 근절을 위해선 다국적 수사 공조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여자친구 먼저 공개…” ‘결혼설’ 전현무, 직접 입 열었다

    “여자친구 먼저 공개…” ‘결혼설’ 전현무, 직접 입 열었다

    방송인 전현무가 약지 반지에 대해 해명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새 작업실을 찾아가는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전현무의 ‘약지 반지’에 관해 물었다. 전현무는 “커플링은 아니고, 나도 코쿤처럼 액세서리를 한 거다. 기사 나고 열 손가락에 (반지를) 다 끼고 나올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나래 또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연락하려다가, 기사로 접하니까 너무 서운하더라”라며 “코쿤이나 키는 평소에도 액세서리를 착용하는데 전 회장님은 액세서리, 특히 반지는 안 하지 않냐”고 의심했다. 이에 전현무는 “여자친구 있으면 여기서 가장 먼저 공개할 거다. 내 여자친구 상황은 잘 알지 않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키는 ‘또 하차하나?’라는 기사 제목에 “‘또’ 하차는 뭐냐”라며 웃었다. 이에 전현무는 “나는 연애하면 하차하는 거냐. 킹 받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 민주, 안민석·기동민 재심 신청…오영환, 의정부갑 경선 “용인할 수 없어”

    민주, 안민석·기동민 재심 신청…오영환, 의정부갑 경선 “용인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역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과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이 컷오프(경선 배제)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친명(친이재명)계 5선 중진인 안 의원은 1일 본인의 SNS를 통해 “당이 전략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는 경우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도덕적리스크, 사법리스크가 있을 경우인데 어느 경우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중앙당 재심위원회가 결정을 재고하고 경선의 기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오산에 당 영입인재 25호인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안 의원은 “제가 친명 중진이니 공천에 대한 계파 갈등을 무마할 목적으로 공천 배제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당이 안민석을 컷오프 경선배제의 불명예로 응답해 공천 갈등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기 의원 또한 본인의 지역구에 영입인재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한다는 전략공관위의 발표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한 것이 확인됐다. 기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진실보다는 검찰과 같은 잣대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며 결정에 반발했다.한편, 이날 전략공관위가 경기 의정부갑에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의 2인 경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해당 지역위원회의 반대 성명이 나왔다. 의정부갑 지역위는 “문 예비후보는 4년 전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역을 분열시킨 중대한 해당 행위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의정부갑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본인의 SNS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분열의 중심에 있는 인물, 더구나 30여 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며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 [로:맨스] ‘대선개입 여론조작’ 수사 검찰, 총선 앞두고 깊어진 고심

    [로:맨스] ‘대선개입 여론조작’ 수사 검찰, 총선 앞두고 깊어진 고심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수사 속도를 높이면 자칫 ‘역풍’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입건된 피의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못했다.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검찰이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의 개입 여부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허위보도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고, 대장동 일당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진술과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송평수 전 대변인을, 지난달 16일에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모씨 등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수사 속도를 높이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야권의 반발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엮인 수사를 하면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고, 수사에 영향이 미칠 수 있어 속도를 내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에 배후 규명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위보도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의도를 파악해야 하고, 윗선도 확인해야 해서다. 일부 피의자들의 반발이 심한데다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도 수사가 지연되는 이유로 꼽힌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 부분 사실관계를 규명해 나가고 있지만, 수사 범위가 넓고 대상이 많은 편”이라며 “특정 대선캠프와 관련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안을 규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보도에는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해당 보도에 등장한 내용을 허위라고 결론 내리고, 이와 유사한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 ‘할머니에 차인 50대’ 세입자…살해 후 육절기로 시신 없앴다[전국부 사건창고]

    ‘할머니에 차인 50대’ 세입자…살해 후 육절기로 시신 없앴다[전국부 사건창고]

    외출 흔적도 없이 할머니 실종닷새 후 세입자 거주 별채 화재 2015년 2월 4일 경기 화성시의 한 외딴 마을. 저녁 예배를 마치고 귀가했던 박모(당시 66세)씨가 실종됐다. 5개월 전 남편이 숨진 뒤 혼자 살던 할머니였다. 이튿날 아침 같은 마을의 교인이 박씨 집을 찾았으나 씻어둔 쌀 등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다. 매일 오전 5시면 교회에 오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찾아온 교인과는 병원에 같이 가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박씨의 아들은 이날 저녁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닷새가 지난 같은달 9일 오후 갑자기 박씨 집 별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집 주변 논밭을 수색하던 경찰이 달려갔고, 1시간쯤 지나 김모(당시 59세)씨가 들이닥쳤다. 그는 15년째 박씨 별채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김씨는 “젖은 옷을 말리려고 히터를 켜놓고 갔었는데…”라고 했다. 천연덕스러운 말투였다. 경찰은 김씨가 박씨 실종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했다. 실종신고 받은 경찰이 본채에 이어 그가 사는 마당 한켠의 별채를 수색하려고 하자 핑계를 대 막았고, ‘더는 미룰 수 없으니 별채를 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날에 불이 난 것이다. 경찰은 사건을 여성청소년팀에서 강력팀으로 넘기고, 김씨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세입자, 상자 여러 개 싣고가 하천에 유기 우선 마을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수차례 돌렸다. 영상에서 박씨는 4일 오후 8시 20분쯤 교회 버스에서 내려 곧장 집으로 걸어갔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박씨가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한 흔적은 없었다. 집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다. 반면 김씨는 박씨보다 1시간 앞서 트럭을 몰아 귀가하는 게 찍혔다. 김씨가 다시 찍힌 것은 다음날 오전 9시쯤이었다. 그는 집을 나와 30분쯤 걸리는 한 공장으로 향했다. 지인의 공장이었다. 그는 트럭 짐칸에서 기계를 하나 내린 뒤 공장 안으로 옮겼다. 정육점에서 쓰는 높이 60㎝, 무게 40㎏의 육절기였다. 공장에 머물던 그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하천 둑길로 트럭을 몰았다. 5㎞밖에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가까이 있다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집에서 나올 때와 공장 도착 때 영상에 보이던 트럭 뒷좌석의 상자들이 사라졌다. 경찰은 박씨 시신 조각을 담은 상자라고 보았다. 별채 화재감식 결과도 나왔다. 인화물질이 검출됐다. CCTV에는 9일 오후 2시 45분 집에서 나오는 김씨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불이 나기 2분 전이다. 김씨의 방화임이 분명해졌다. 경찰은 같은달 12일 그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구속하고 살인 혐의 규명에 집중했다. 정체불명의 상자를 실었던 트럭 뒷좌석과 육절기를 놓았던 공장에서 박씨의 혈흔이 검출됐지만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했다.고물상에 버린 육절기 해체 순간 발견범인 측 “직접 증거 없다” 박씨의 시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또다른 핵심 증거, 육절기가 자취를 감춘 것도 김씨가 버티는 이유였다. 공장 운영자는 “김씨가 맡긴지 하루 만에 밤에 찾아와 다시 가져갔다”고 말했다. CCTV에는 공장에서 육절기를 찾아 트럭에 싣고 서울 방면으로 올라간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그가 청계IC에서 빠져나온 것을 확인하고 의왕·수원 일대를 뒤져 청계산 인근에서 길이 1m 65㎝의 띠톱을 발견했다. 중요한 기계는 찾지 못했다. 다행히도 단서가 잡혔다. 현장을 수색하던 형사가 수원의 한 고물상에서 CCTV로 본 육절기를 해체하려는 걸 발견했다. “사장님, 잠깐. 그거 그대로 두세요.” 형사의 제지에 고물상 주인은 “누가 문 앞에 버리고 열흘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아 해체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육절기 감식 결과는 끔찍했다. 혈흔뿐 아니라 뼈, 피부 등 인체를 훼손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증거 90여점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실종된 박씨의 DNA와 일치했다. 경찰은 4개월 간 보강수사를 거쳐 방화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던 김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7세 연상 할머니에 거부 당해보상금 받은 거 알고 살해계획 김씨는 검찰에서도 입을 닫았다. 그는 육절기에 대해 “나무공예를 하려고 구입했는데, 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 갔다 할 때 짐칸에서 자꾸 덜컹거려 고물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살인의 이유와 동기 등은 일체 털어놓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결과와 정황으로 볼 때 김씨는 평소 박씨에 호감을 갖다 과부가 되자 더 집착하던 터에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는 박씨가 남편과 사별하자 “예쁘다. 친구하자” 등 노골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박씨는 “집을 비워 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했다. 마침 박씨는 도로편입 토지보상금으로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파산선고를 받아 돈도 절실했던 김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박씨 살해 계획을 급추진한 것으로 검찰은 보았다. 증거인멸 도구인 육절기는 범행 5일 전 인터넷 중고거래를 통해 13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김씨가 박씨를 본채에서 살해하고 별채로 옮겨 육절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하천에 유기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불에 타 주저앉은 별채에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파낸 화장실 배수관에서 박씨 DNA와 혈흔이 나왔기 때문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무기징역…“최소한의 인간존중 없는 범죄”과학수사 “완전범죄 꿈도 꾸지마라” 증명범인 편지 ‘삼인성호’, 지금도 ‘무죄’ 주장 김씨는 1심 결심공판 최후의 진술에서 “왜 불이 났을까 생각만 했지, 아주머니가 행방불명된 것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 오시리라 생각했다”면서 “나는 불을 지르지도, 살해를 하지도 않았다. 경찰에 체포된 뒤 살인, 사체유기, 방화 혐의가 씌워져 짜맞춰진대로 조사를 받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도 “검찰이 제시한 건 육절기에서 나온 혈흔과 같은 간접 증거가 전부다. 직접 증거는 없다”며 “특히 살인의 방법과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제3자의 범행일 가능성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가 든 유죄의 근거는 ▲박씨 사망 추정시간에 김씨가 별채에 있었고 이튿날 상자 여러 개를 트럭에 싣고 나간 점 ▲트럭의 박씨 혈흔 ▲김씨가 산 육절기 본체와 톱날에서 박씨 혈흔과 인체 조직이 다수 발견된 점 ▲별채 수색 몇시간 전 불이 나고, 김씨가 화재 직전 떠난 점 ▲김씨가 몇분 거리 하천에서 3시간 동안 머물고, 트럭에 싣고 간 상자들이 없어진 점 등이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까지 상고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시신을 없애 ‘완전 범죄’를 노렸을 그의 끔찍한 범행이 첨단 과학수사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여러 증거들을 종합하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박씨를 살해,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의 기색도 없다”고 판시했다. 훗날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김씨에 대해 “역대급 최악의 피의자”라면서 “조사하려고 갔는데 김씨가 나를 아예 쳐다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었다. 사이코패스도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데, 그는 20분이 넘도록 말을 안 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또 이 프로 제작진에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짜면 호랑이가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어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처럼 된다는 말)’라는 사자성어 한 단어만 적은, 편지 한 통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범행한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끔찍한 ‘자기기만’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한 대목이다.
  •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표를 자동으로 사들이는 매크로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공연·문화예술계가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스타 연예인들이 ‘암표 범죄’에 엄격한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2일부터 총 4차례에 걸친 서울 단독 콘서트를 앞둔 가수 아이유는 팬클럽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암표와의 전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부정 티켓 2차 취소 안내’ 공지글을 올리고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동일 연락처 예매 및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했다. 또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은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다. 아울러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 5명은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됐으며 일반 예매자 관련 5건도 취소 처리됐다. 소속사는 “당사는 제보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소명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명이 부족하거나 해제된 일부 건에 한하여 추가 본인 확인을 통한 현장 티켓 수령 혹은 입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표 사는 척’…직접 암표상 잡기도 최근 2년 새 암표 신고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암표 신고 건수는 2022년 4224건으로 급증했다. 아이유를 비롯해 많은 스타 연예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암표와 전쟁 중이다. 가수 장범준은 새해부터 암표 문제로 공연을 취소했다. 1월 1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시작된 직후 모든 자리가 매진됐지만 곧바로 암표가 성행했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으나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공연 티켓 예매 전부를 취소했다. 이후 2월 장범준 공연을 주최하기로 한 현대카드는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모든 티켓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판매했다. 별도로 부여한 고유한 인식 값으로 복제, 위·변조나 상호 교환 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가수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공연을 앞두고 직접 암표상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성시경 콘서트의 VIP 티켓 공식 가격은 15만 4000원인데, 암표상이 올려놓은 가격은 구역에 따라 45~50만원이었다. 이를 확인한 성시경 매니저는 자신이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 한동훈 “암표는 중범죄 처벌” 국민의힘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을 예매할 때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에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을 열고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암표 거래는 현재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조금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꾸려 한다”면서 “예전에는 줄을 서 있으면 나이 많으신 어르신 중에서 슬쩍 암표를 파시는 분이 꽤 많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지만 표를 판매할 때 매크로 같은 것을 통해서 정상적인 매표를 방해하고, 그렇게 산 표는 웃돈을 얹어서 파는 행위가 많지 않나. 저희는 그런 것을 제도적으로 막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암표 거래를 ‘공익을 해치는 중한 범죄’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등의 개정을 통해 처벌을 현행 20만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벌금’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연뿐 아니라 팬미팅과 운동경기, e스포츠 등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또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국민의힘이 확정한 144곳의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전현직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쇄신’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잡음은 줄었지만 무쇄신 무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용산 출신을 배제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듯 착각하고, 컷오프돼야 할 사람도 무조건 경선만 붙인다”며 “감흥도 쇄신도 없는 공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천 시작할 때 특정 출신이 쫙 꽂힐 것이다, 혜택 볼 것이다, 검사 출신이 어쩔 것이라는 마타도어가 많았지만 그렇게 됐느냐”며 “국민이 보시기에 찍을 때 창피하지 않은 후보를 내야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후보자 148명 중 전현직 의원은 50%인 74명이다. 특히 공천받은 현역 의원 59명 중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의원이 29명에 달했다. 남은 공천까지 감안하면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의 50% 이상이 ‘보수의 텃밭’에서 출마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공천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 선택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3월 초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공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해석인데 세간의 얘기처럼 현역은 대부분 경선에 붙인다든지, 당내 잡음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면 경선에 포함하는 식이라면 민심을 얻기 힘들다. 영남 지역 한 예비후보는 출마 선거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경선을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날짜까지 못 박아 지역 유권자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다선 페널티가 있는 걸 모를 리 없는데도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고 유권자를 속이기까지 했다. 어떤 후보는 유권자에게 특정 공관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한다. 대구·경북 한 의원의 경우 후원회 관계자가 “후원회원에게 수천만원을 걷어 사무국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 돈이 음성적으로 쓰였다”고 폭로했지만 공관위는 팩트체크 없이 경선을 붙였고 그는 이겼다. 자신의 경쟁력보다는 특정 인물 친분 팔이를 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려는 후보가 공천심사에서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 포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막말과 퇴행적 역사관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후보와 심각한 비리가 의심되는 후보도 걸러야 한다. 그런 후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으면 중도 표심은 물론 영남 지역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 있다. 김상현 전국부 기자
  • 미래의 트램을 타고 이상한 현실을 읊는다 ‘그냥’

    미래의 트램을 타고 이상한 현실을 읊는다 ‘그냥’

    내년에야 다시 달릴 트램 끌어와사랑마저 포기해야 하는 청년 등이상한 서울의 이상한 사람 풀어내 “현실의 삶 앞지르는 가상의 언어로과감하게 지른 첫 문장 수습하는 중” 김이강(42)은 시를 쓸 때면 서울의 거리를 걷는다.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이상한 서울’이 눈에 들어온단다. 우락부락한 빌딩들의 품에 안온하게 안긴 고궁. ‘해방촌’은 또 어떤가. 해방된 지가 몇 년인데 아직도 그 이름이다. 김이강의 시는 이런 ‘이상함’에서 시작한다. 새 시집 ‘트램을 타고’로 돌아온 그를 29일 서울 합정동 문학과지성사 사옥에서 만났다. ‘타이피스트’ 이후 6년 만이다. 제목이 좀 이상하다. 왜 ‘트램’일까. 서울을 걸으면서 시를 구상한다지 않았나. 1968년 이후로 서울에서 자취를 감춘 트램은 내년에야 다시 개통된다. 시집은 그러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인가. “참 이상한 교통수단이다. 도시 한가운데에 사람 바로 옆을 달리는 열차라니.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언젠가 외국에서 트램을 타고 종점엘 가본 적이 있다. 유적과 관광지가 즐비한 도심과는 시간이 완전히 다르게 흐르는 공간이었다. 그런 이상한 걸 타고 다니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클레르, 평희, 바흐 이덴…. 시집을 읽으면 인물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톡톡 걸려든다. 그중에서도 91쪽 ‘타일’에 등장하는 인물 폴에게는 재밌는 사연이 있다. ‘푸른 눈의 폴은 푸른 셔츠를 입었다.’ 시인은 그저 파열음(ㅍ)과 유음(ㄹ)의 조합만을 상상했는데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영화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이 푸른 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보게 됐다. 정말 푸른 눈의 폴이 푸른 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김이강은 “시 안에서 누군가를 그리는 것은 제게 굉장히 유희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사회적 분위기나 현상이 개인의 언어로 튀어나올 때 ‘그냥’이라는 말로 응축되는 것 같다. 자아와 현상 사이에는 분명한 거리가 있지만, 그걸 구구절절 설명하긴 어려우니까.” 65쪽 ‘아키타’에서 화자는 갑자기 ‘나는 아무래도 결혼은 못 할 것 같아’라고 선언한다. 화자는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라고만 한다. 이 말에서 연애와 사랑, 결혼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안으로만 숨어드는 요즘 청년들의 슬픈 자화상도 보인다. “‘타이피스트’(16쪽)는 불러 준 걸 받아 적는 수동적인 존재다. 창작은 그것과 거리가 먼 대단히 능동적인 행위라는데, 글쎄…. 무언가를 쓰려면 항상 주변에 있는 걸 받아들여야 하니까. 시를 쓰는 나 역시 타이피스트 아닐까.” 문학평론가 조대한은 시 해설에서 김이강이 한국어 문법엔 없는 독특한 ‘전미래 시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프랑스어 문법 용어로 미래 어느 시점에 완료될 이야기를 앞당겨 서술하는 시제다. ‘크리스마스에 첫눈이 내리면 당신에게 고백하겠다’는 문장이 좋은 예가 되겠다. 내년쯤에야 서울을 달릴 트램을 굳이 제목에 넣은 것도 이런 맥락일까. 미래를 그저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그의 시집 마지막에 수록된 시가 ‘새로운 서막’인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시는 달라야 하는 것인데, 남들과 다른 글을 쓰는 걸 두려워했던 적이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그런 의심에서 조금은 벗어난 것 같다. 언어는 가상이고 삶은 현실인데, 가상이 현실을 앞질러 규정하기도 하잖는가. 글쓰기와 시 창작 역시 과감하게 지른 첫 문장을 수습해 나가는 과정이다.”
  • 현직 총리로 윤리위 첫 등판한 기시다… 벼랑끝 위기 정면돌파?

    현직 총리로 윤리위 첫 등판한 기시다… 벼랑끝 위기 정면돌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해명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최저 지지율로 ‘가장 인기 없는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뤄 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를 개최하고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다뤘다. 이날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가 나온 다섯 번째 파벌인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출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에게 많은 의심과 정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3월 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의 핵심 의원이자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출석해 해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18년 만에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 것을 놓고 일본 내 관심이 집중된 데는 현직 총리가 이 심사회에 출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윤리심사회는 한국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처럼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하거나 품위를 손상했을 때 열린다. 일본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심사 결과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회가 일정 기간 국회 등원 자숙 등을 의원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과거 권고를 받은 의원은 없다. 심사회 출석에는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손을 들고 나선 데는 현재 일본 정기국회 회기 중 올해 예산안 심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방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 간 유착 의혹,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의 무리한 추진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는 아니다. 그는 온건 보수파로 온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런 강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저출산 대책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증세를 추진하면서도 고물가 대책으로 소득세 감세를 내세우는 등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어 모호하기만 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증세만 밝힌다며 ‘증세 안경’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붙었다. 이 와중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지지율 하락에 가속이 붙었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으며 5억 7949만엔(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너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온건함이라는 강점을 잃고 독선적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세 감세 정책, 자민당 파벌 해산에 이어 이날 심사회 출석까지 기시다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깜짝 발표 식으로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 출석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의를 한 적이 없으며 전날 공식 발표 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시다 총리에 대해 그를 지지해 온 아소 부총재는 반발하며 파벌을 존속시키기로 했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모테기 간사장은 모테기파를 존속시키며 자금 스캔들 해명에 몸을 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의 거리가 벌어진 게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가 뭘 해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반대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에 ‘아무도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부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사회 개최와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선의 방법이 취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다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아베파와 니카이파 간부 등 사건 관계 의원들에게 전면 공개로 심사회에 나서라고 지시할 수 있음에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출석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올가을 당 총재 선거를 생각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野 돈봉투’ 허종식·임종성 재판으로… 윤관석 살포 혐의 추가

    ‘野 돈봉투’ 허종식·임종성 재판으로… 윤관석 살포 혐의 추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종식(62) 민주당 의원과 임종성(59)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이미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윤관석(64) 무소속 의원도 추가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돈봉투를 다른 의원들에게 나눠주려고 ‘모은’ 혐의만 적용했는데 ‘뿌린’ 혐의까지 새로 넣은 것이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수의 의원에게 돈봉투 ‘살포’가 실제로 이뤄졌다고 판단한 것이라 총선을 앞두고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들 3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 1개씩을 받은 혐의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건 지난 7일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의 수수 금액이 다른 피의자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점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선 허·이 의원과 임 전 의원 등 기소된 3명에게 돈봉투 3개, 총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앞서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쯤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하고자 6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지난 1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이 최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17명의 수수 의심 의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로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의원 모임에 참석한 10명 가운데 기소된 3명을 뺀 7명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총선 준비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의원도 추가 돈봉투 살포 혐의로 다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 밖의 금품수수 혐의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사전투표 직접 날인해야”… 연일 선관위 압박하는 與

    “사전투표 직접 날인해야”… 연일 선관위 압박하는 與

    국민의힘이 4·10 총선 사전투표 때 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에 직접 날인해야 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연이어 압박했다. 선관위는 유권자 대기시간이 늘어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관리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다는 신뢰를 주는 게 선관위의 역할이자 책무”라며 “공정 선거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의지가 없다면 선관위가 왜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에 대해 “부정선거가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지난 23일과 28일 허철훈 선관위 사무차장을 당사로 불러 면담했다. 선관위가 사전투표용지에 직접 날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2주 연속 호출한 것이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의 사전투표관리관 칸에 자신의 도장을 찍은 뒤 선거인에게 교부한다’는 조항이 사전투표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선관위는 투표 절차가 길어지고 유권자 대기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도장의 날인은 인쇄 날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돼 있어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는 본투표소보다 혼잡도가 높은데 관내와 관외로 나뉘어 있는 사전투표 특성상 투표관리관 한 명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날인하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선관위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 사전투표의 신뢰성과 참여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이 나온다. 통상 사전투표에는 야권 성향 유권자가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병원 남은 전공의” 호소에…“공무원이지?” 비난 이어진 글, 뭐길래

    “병원 남은 전공의” 호소에…“공무원이지?” 비난 이어진 글, 뭐길래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인 29일을 맞았음에도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 일각에서 나왔다. 29일 인스타그램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 계정에는 본인을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먼저 “2월 초 정부의 의대 증원안 발표 후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일주일이 넘은 오늘도 저는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다독이는 긴 라운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환자와 보호자는 의료진 부족으로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이 뒤로 미뤄질까 봐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A씨는 세계의사회가 명시한 ‘의사들이 단체 행동을 할 때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권고 사항’을 언급하며 “의사의 파업은 환자의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의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간 고된 업무와 제도적 모순 속에서 불안감만을 가졌던 우리는 파업이라는 극약처방 외의 대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 우리 자신과 환자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바꾸자고 해야 할지도 논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병원에 남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로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그동안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다양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들은 의료공백으로 인한 업무 가중에도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해 병원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해당 계정은 지난 24일 처음 개설됐다. 운영자는 “의대생의 경우 집단 내에서 동맹휴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낙인찍고 있으며, 찬반의 문제 이전에 어떤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선배의 지시를 기다려야만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집단행동에 휩쓸리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를 위해, 더 나은 의료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활동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이 계정에는 ‘의사를 사칭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특히 “공무원님 점심시간 끝나고 일 시작하셨군요. 고생하십니다. 이번 기회에 흉부외과로 전직도 해보고 즐거우시겠어요”, “다른 생각이 아니라 정부 홍보 방침 그대로 반복이네”, “공무원님들 이런 거 해도 추가수당은 받냐” 등 A씨 등을 ‘공무원’으로 의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하다못해 게시글 ‘좋아요’ 누르거나 댓글 다는 선생님들은 본인 계정 아이디라도 걸고 하는 건데, 선생님은 뭘 거냐”, “우린 면허 걸고 실명 밝히고 하는데 너는 뭘 걸고 하길래 더 나은 의료 이 ×× 하는 거냐” 등 익명이라는 점을 비판한 이들도 있었다.한편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인 이날, 일부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돌아오고 있지만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294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고,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도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환자분들과 함께 하기를 청한다”고 했다.
  • 검찰,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허종식·임종성 기소

    검찰,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허종식·임종성 기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종식(62) 민주당 의원과 임종성(59) 전 의원알 재판에 넘겼다. 이미 구속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윤관석(64) 무소속 의원도 추가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이 돈 봉투를 다른 의원들에게 나눠주려고 ‘모은’ 혐의만 적용했는데, ‘뿌린’ 혐의까지 새로 넣은 것이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수의 의원에게 돈봉투 ‘살포’가 실제로 이뤄졌다고 판단한 것이라 총선을 앞두고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들 3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 1개씩을 받은 혐의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 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건 지난 7일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의 수수 금액이 다른 피의자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점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선 허·이 의원과 임 전 의원 등 기소된 3명에게 돈봉투 3개, 총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앞서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말쯤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살포하고자 6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지난 1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이 최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17명의 수수 의심 의원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로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의원 모임에 참석한 10명 가운데 기소된 3명을 뺀 7명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총선 준비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의원도 추가 돈봉투 살포 혐의로 다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 밖의 금품수수 혐의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중국이 쳐들어오면 선제 핵 보복” 러시아 핵 독트린 유출

    “중국이 쳐들어오면 선제 핵 보복” 러시아 핵 독트린 유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A국이 고용한 가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다. 혼란을 틈 타 A국은 파괴 공작원을 보내 경찰서와 군 막사 등 러시아 안보 인프라를 은밀하게 공격한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자 A국은 러시아의 ‘대량 학살’을 비난하며 국방물자 생산을 확대하는 등 방위력을 증강하고 국경에 군대를 배치한다.”러시아군 기밀문서中여기서 A국은 어디일까. 미국? 틀렸다. 중국이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008∼2014년 러시아군 훈련을 위해 작성된 총 29건의 러시아군 기밀문서를 입수해 28~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동아시아를 담당하는 러시아군 동부 군관구는 이처럼 우호국인 중국의 침공을 가정한 다수의 시나리오에 맞춰 전술핵 사용 예행연습을 했다. 이 중 한 훈련은 러시아를 침공한 중국이 “후속 제대(梯隊)를 배치하면 총사령관은 ‘북부 연맹’(Northern Federation)이라 불리는 러시아 부대는 ‘남쪽’(중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명령했다”는 대응 시나리오를 담았다. 이는 중국군이 러시아에 대한 최초 공격을 감행한 뒤 바로 다음 부대를 투입할 경우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크렘린궁은 28일 “유출된 문서의 진위를 강력하게 의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러시아를 의심할 근거가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영원한 우정을 법적으로 확립했다”고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F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제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음에도, 러시아 군 당국은 중국에 대한 깊은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소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국장은 “러시아는 중국을 상대로 이런 워게임을 정기적으로 수행했다. 항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 위협이며 중국은 파트너라고 말하면서도, 러시아는 다양한 새 무기 시스템을 극동에 먼저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윌리엄 앨버크 역시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에 맞서 서로 밀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중국과 국경 지역 근처의 핵미사일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말 러시아가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서 핵 미사일 시스템 훈련을 한 것은 여전히 전술 핵무기 관련 분쟁이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충돌 초기부터 전술핵무기 사용 교리 마련● 전문가 “전술핵 사용 문턱 매우 낮은 듯” FT가 입수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은 물론 주요 세계 강대국과의 충돌 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연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체는 특히 전술핵 사용의 문턱이 러시아가 그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해군 훈련 문서는 ▲적군의 러시아 영토 내 진입 ▲국경 경비 책임을 진 부대의 패배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적의 공격 임박 등 폭넓은 전술핵 공격 기준을 제시했다. 이 문서는 전술핵 사용 기준이 러시아군의 손실로 인해 적군의 주요 공세를 멈추는 게 변경 불가한 수준으로 실패하는 경우, 러시아의 안보가 위태로운 경우 등 여러 요인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전략핵잠수함(SSBN) 전력의 20% 이상, 핵추진잠수함(SSN)의 30% 이상, 순양함 3척 이상, 공군 기지 세 곳 이상이 파괴될 경우도 각각 잠재적인 전술핵 사용 조건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외국이 공격하거나 군사적 충돌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려는 경우, 러시아군의 전투 패배나 영토 상실을 방지하려는 경우 등 폭넓은 목표를 위해 전술핵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핵무기 교리상 ▲적의 핵무기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인 경우 또는 ▲재래식 무기가 사용됐는데도 러시아라는 국가의 존립 그 자체가 위협받을 경우 등 두 가지의 핵무기 사용 가능 요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라는 러시아 내 강경파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 두 가지 기준 중 어느 것도 충족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러시아군의 핵무기 사용 기준은 푸틴 대통령의 언급보다 한층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사시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10년 지난 문건이지만 여전히 현 교리와도 연관”● ‘우크라 파병론’ 속 파장 주목…핵위험 현실화 우려 독일 소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국장은 이 문건들이 작성일이 10년은 지난 문서들이지만 여전히 현 러시아군 군사교리와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문서가 공공 영역에서 보도된 것은 처음 본다”면서 “이들 문서는 (러시아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없을 경우 핵무기 사용의 문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FT는 러시아군이 핵전력을 국가 방어전략의 주춧돌로 본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어떤 전장 조건에서 선제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훈련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나토 등 서방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불을 지핀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러시아는 “직접 충돌”이라는 표현으로 보복 공격 태세를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충돌이 이뤄질 경우 핵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러시아가 서방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위성 요격용 우주 핵무기를 지구 궤도에 배치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에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접촉해 “배치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도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핵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나토 3개국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 냉전 종식으로 해외 배치 핵무기의 국내 이전을 마친 1996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 핵무기를 해외로 반출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 공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전술핵 전력이 나토를 넘어선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최소 2000기의 전술핵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FT는 러시아 전술핵은 미국을 겨냥한 전략핵무기와 달리 유럽·아시아의 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해명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최저 지지율로 ‘가장 인기 없는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를 개최하고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다뤘다. 이날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가 나온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출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에게 많은 의심과 정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3월 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의 핵심 의원이자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출석해 해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18년 만에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 것을 놓고 일본 내 관심이 집중된 데는 현직 총리가 여기에 출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윤리심사회는 한국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처럼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품위를 손상했을 때 개최된다. 일본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 심사 결과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회가 일정 기간 국회 등원 자숙 등을 의원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과거 권고를 받은 의원은 없다. 심사회 출석에는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손을 들고 나선 데는 현재 일본 정기국회 회기 중 올해 예산안 심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방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 간 유착 의혹,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의 무리한 추진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는 아니다. 그는 온건보수파로 온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런 강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저출산 대책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증세를 추진하면서도 고물가 대책으로 소득세 감세를 내세우는 등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다는 모호하기만 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증세만 밝힌다며 ‘증세안경’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붙었다.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고 5억 7949만엔(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너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온건함이라는 강점을 잃고 독선적으로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세 감세 정책, 자민당 파벌 해산에 이어 이날 심사회 출석까지 기시다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깜짝 발표식으로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 출석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담을 한 적이 없으며 전날 공식 발표 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시다 총리에 대해 그를 지지해온 아소 부총재는 반발하며 파벌을 존속시키기로 했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모테기 간사장은 모테기파를 존속시키며 자금 스캔들 해명에 몸을 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과 거리가 벌어진 게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가 뭘 해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반대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에 ‘아무도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부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사회 개최와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는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선의 방법이 취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다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아베파와 니카이파 간부 등 사건 관계 의원들에게 전면 공개로 심사회에 나서라고 지시할 수 있음에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출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올가을 당 총재선거를 생각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어떻게 키우는지 몰랐다”…1세 아들 ‘기 꺾겠다’ 학대 숨지게 한 친모

    “어떻게 키우는지 몰랐다”…1세 아들 ‘기 꺾겠다’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남의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20대 친모가 또래 여성들과 함께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대전지검은 29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최석진) 심리로 열린 A씨(28·여)의 아동학대치사 혐의 결심공판에서 “새벽에 잠을 깬다는 등의 이유로 무차별 폭행당해 숨진 아들이 받았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A씨와 함께 기소된 B씨(29)와 C씨(26·여)에게도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또 3명 모두에 10년간 아동청소년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청구했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며 “자신에게 가장 많이 화가 나고 하늘의 별이 된 아기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눈물을 흘렸다. B씨와 C씨는 “지은 죗값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B씨와 C씨는 A씨가 동거남한테 가정폭력을 당하자 아이와 함께 자기 거주지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C씨는 A씨가 아들을 훈육하는 것을 지켜보다 “기를 죽여놔야 네가 편해”라고 말했고, B씨는 “고집과 기를 꺾어주자”며 아이를 때리기로 공모했다. 이들 셋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 초까지 A씨의 아들이 낮잠을 자거나 투정을 부리면 나무 주걱 등을 이용해 허벅지와 발바닥을 수시로 때렸다. 이들은 목포, 제주 여행을 가서도 아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승용차 안에서 아들이 낮잠을 잔다는 이유로 볼을 잡아당기다 얼굴을 부딪쳐 아이의 눈에 멍이 들게 했고, “왜 밥을 먹지 않느냐”고 팔을 때렸다. 특히 C씨는 철제 집게, 멀티탭 선 등을 아이에게 휘둘렀다. 또 아이가 잠들면 욕설과 함께 “일어나”라고 소리쳤고, B씨는 “나라면 맞기 싫어서 안 자겠다”고 때렸다. 친모 A씨는 B씨·C씨가 새벽에 잠이 깨 보챈다는 이유로 손과 나무 주걱으로 자기 아들의 허벅지 등을 수십차례 폭행할 때 쳐다보기만 했다. 결국 A씨의 아들은 호흡이 급격히 가빠진 10월 4일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미 ‘저혈량 쇼크’로 숨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 아들의 전신에 타박상과 멍 등이 발견되자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후 C씨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반면 B씨는 “허벅지가 아니라 발바닥을 주로 때렸고, 특정한 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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