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성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적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학업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기도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61
  • 청주 “나머지 라인도 유치” 이천 “분노”

    청주 “나머지 라인도 유치” 이천 “분노”

    정부가 24일 공식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비수도권(청주)공장 증설허용, 이천공장 증설 불허방침을 발표하자 그동안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였던 충북과 경기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명수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부장은 “3개 라인이 모두 오는 것으로 결정되지 않아 좀 아쉽지만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하이닉스도 이번 결정을 빨리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순 청주시 경제과장은 “청주공단이 생긴 지 33년이 되도록 전혀 투자가 없을 만큼 그동안 충청도는 ‘핫바지’로 홀대받았었다.“면서 “다소 아쉽지만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하이닉스 “이천본사 비수도권 이전 검토” 청주시는 3개 라인이 다 증설될 경우 66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관련된 산업도 발달하면서 지역경제에 숨통을 터주는 ‘황금알’ 노릇을 해줄 것으로 청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 이천시 주민들은 삭발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규제개선을 위한 이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민 4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기로 했다. 주민대표 200여명은 종합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정부에 항의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과천청사와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것도 준비중이다. 이천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집회를 위한 주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주민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개헌도 연내에 하겠다는 마당에 그까짓 법하나 고치는 데 2년 넘게 걸리냐.”면서 정부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도내 31개 시장군수협의회는 25일에는 경기도의회 규제개혁특별위원회와 동부권 10개시군 의장협의회가 하이닉스 공장증설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관계부처와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방침과 관련,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에 확보된 부지 1만 8000여평에서 공장 증설 추진이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다음에 검토할 때 이천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규제 선별적으로 완화 필요” 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의 본사를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의 다른 관계자는 “공장 부지로 충북 청주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의 2∼3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리 문제가 끝까지 풀리지 않아 이천에 공장 증설이 안 되면 본사의 효과가 반감된다.”며 “이천과 청주 공장을 한 곳에 모으는 방안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양세영 기업정책팀장은 “일시에 다 풀어줄 순 없지만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효과가 큰 업종은 선별적으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면서 “환경규제 측면은 오염배출 기준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융통성을 발휘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 이기철·성남 윤상돈·청주 이천열기자 yoonsang@seoul.co.kr
  • “민생문제 통감…만든 책임은 없다”

    “민생문제 통감…만든 책임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이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문은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TV 생중계로 방송된 ‘참여정부 4년 평가와 21세기 국가발전전략’이라는 제목의 신년연설과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민생문제에 언급,“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고, 참여정부의 민생문제는 문민정부 시절에 생긴 것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9일 제안한 4년 연임제 개헌과 관련,“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개혁은 제 때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1단계 개헌을 하지 못하면, 앞으로 20년간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개헌의 당위성과 시의성을 역설했다. 한나라당과 대선 주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대선용 남북정상회담 추진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될지도 안될지도 알 수 없는 차기주자라는 사람들까지 나서서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놓고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분당 움직임과 관련,“열린우리당의 창당은 분당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87년 지역구도로 가기 전의 여야 구도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역주의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단번에 잡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얻기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동안에 나왔던 모든 투기 억제정책이 전부 채택되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연평균 36만호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민간 부문의 위축에 대비,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을 준비중으로,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미 FTA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과도 FTA 공동연구를 개시하고,3월쯤부터는 유럽연합(EU)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정방향에서 ▲국민연금 제도 개혁 ▲4대보험 징수업무의 통합 ▲사법제도 개혁 등에 힘쓸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장기적 인적자원 공급 확대 계획에 대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학제개편, 병역제도 개편, 정년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 작은 정부론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Y씨가 ‘신이 내린 직장’ 떠난 이유/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얼마 전 잘 알고 지내던 중앙부처의 공무원 Y씨가 공직을 그만두었다. 그는 핵심부서의 팀장이면서 부이사관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1년만 더 근무하면 받을 수 있는 공무원연금 수급혜택까지 포기할 만큼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최근 식사를 함께 하며 들은 사직 이유란 게 너무 맥빠지는 것이었다. 그는 ‘그냥 답답해서’라고 했다. 가정을 둔 가장이 답답해서 사표를 던졌다니? 처음엔 치기 어린 ‘철부지의 응석’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의 ‘답답증’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왔다. 먼저 공무원 조직에 제대로 된 경쟁이 없다고 했다. 그에게 경쟁은 조직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새 사업이든, 업무혁신에서든, 다른 사람 혹은 다른 팀보다 잘해보겠다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이들이 없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가 ‘아이디어뱅크’란 별명까지 얻을 만큼 창의성이 돋보였던 그를 맥빠지게 했던가 보다.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도, 옆에 경쟁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고 구경꾼만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힘이 쭉 빠지더란다. “갈수록 앞이 보이지 않았다.”란 이야기도 했다. 누가 뭐래도 최선을 다하면 앞길이 보장될 것이라는 공직 초기의 믿음이 자꾸 흔들렸다고 한다. 선배들 모습 때문이었다. 그가 보기에 조직내 고위직 인사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로 승부했던 훌륭한 선배들은 하나씩 밀려나고, 로비와 청탁을 앞세운 선배들이 여전히 득세했다. 산하기관 인사에서도 외부의 압력이 끊임없이 작용했다. 이제 40대 중반인 그는 “10년 후, 아니 5년 후 내가 설 곳은 어디일까?’란 불안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Y씨는 공직을 떠난 뒤 조그만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획업체를 창업했다. 각종 공연이나 관광 관련 이벤트나 상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고 했다. 사소한 일이든, 큰 프로젝트이든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처리하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100% 책임지는 시스템. 이같은 환경이 비로소 자신의 숨통을 트이게 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신이 내린 직장’이란 유행어까지 낳은 ‘공무원 전성시대’에 Y씨 이야기는 분명 역설이다. 한 해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쇠심줄만큼이나 튼튼한 일자리를 찾아 공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반면 Y씨 같은 인재는 ‘답답증’을 호소하며 조용히 자리를 뜨는 것이다. 수년 전 경제부처의 엘리트 공무원들이 잇달아 민간 부문으로 이직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그들이 지적했던 것 역시 표현만 다를 뿐 이같은 답답증과 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역대 정부마다 혁신을 내세웠지만, 정작 ‘답답증’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보고체계의 손질, 회의문화 개선 등의 눈에 보이는 소소한 혁신은 제법 이루어진 듯하다. 하지만 정작 업무 평가라든가, 성과 관리, 인사의 투명성 등 핵심 분야는 좀처럼 진전이 없다. 어설픈 업무 평가와 성과 관리는 경쟁을 촉진하기보다 냉소를 감춘 구경꾼들만 양산해냈다.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시퍼런 날도 세워 보았다. 하지만 칼을 휘둘렀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 청탁에 저항하다 그 칼을 맞고 낙마했다는 소식이 의식 있는 엘리트들을 주눅들게 했다. 진정한 조직 혁신이 이루어지려면, 인재들이 신명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열정이 있는 엘리트들이 앞날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안정’에 만족하는 다수도 중요하지만,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력으로 무장한 소수 인재들이 아닐까.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sdragon@seoul.co.kr
  • 한세대 디자인학부 학생들 獨 국제가구전 최고 디자인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가구전시회에서 20일 한세대학교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전시회인 쾰른 국제가구전시회가 전 세계에서 예심 과정을 거쳐 선발한 50여개 디자인 대학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한세대 학생 5명이 출품한 작품이 최고상인 ‘베스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다. 한세대 학생들은 친환경을 주제로 버려진 현수막, 옥외광고판으로 사용된 뒤 버려진 비닐 등을 이용해 유럽 가구에 옷을 입하고 형태를 달리해 보여줌으로써 창의성과 함께 환경의식을 인정받았다고 강승모 한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가 전했다.베를린 연합뉴스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술 한잔 받으시게” 아침부터 막걸리 권유에 빠져…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우수 지역 탐방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여 동안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는 우수 마을 50여곳을 다녀 왔다. 방문한 대부분의 마을이 본받을 만한 장점으로 가득했다. 기사로 쓴 내용보다 기사에 담지 못한 뒷얘기가 더 많다. 마지막으로 그 일부나마 소개해본다. ●어르신들 반짝이던 눈가에 이슬 맺히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상마을로 향하던 차 안에서 주민 수가 100명 남짓이라는 말을 듣고 “많아야 4∼5명쯤 만날 수 있겠구나.”고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은 족히 30∼40명은 됐다. 젊은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기자보다 20∼30년 이상 연배가 많은 어르신들이었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했다. 처음에는 기자의 질문과 설명이 와닿지 않는 모양이었다. 좀 격한 표현을 썼다.“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지금 여기에 모이신 분들만 잘 되라고 하는 정책이 아닙니다. 지금도 자식들은 모두 외지로 떠났는데, 어르신들이 살아계실지 모를 10년이나 20년쯤 뒤에 마을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마을이 남아 있을까요? 어르신들보다는 어르신들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이곳에서 잘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왔습니다.”순간, 어르신 한 분과 눈이 마주쳤다. 반짝이던 눈가에 맺힌 이슬을 보았다.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나 절실함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자와 이 어르신은 눈으로 얘기했다. ●“우리도 궁금한 게 많은데…” 이처럼 현지 취재에 나선 기자가 주민들이 보여준 열의 때문에 머쓱해지는 순간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대승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모이신 분들은 이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만이 아니었다. 마을에 자문을 해주는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 관계자 등 기자를 응시하는 눈이 너무 많아 괜한 부끄러움까지 들 정도였다.1시간여 동안 질문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순간, 다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기자님, 고작 그것만 물어보나요? 우리도 궁금한 게 많은데….” 이 후 기자는 그때까지 주민들에게 했던 질문보다 더 많은 답변을 해야 했다. 마을 발전을 갈구하는 주민들의 궁금증에 비하면 기사를 쓰기 위한 기자의 궁금증은 ‘새 발의 피’였다. ●“헉! 어르신 한명당 한잔?… 그럼 기자는?”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을 갔을 때다. 취재 일정을 빡빡하게 잡은 탓에 이른 아침 서둘러 마을을 찾았다. 취재를 마친 뒤 다른 마을로 떠나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꾸리는 기자의 손은 어느덧 동네 어르신들의 몫이었다.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을을 일부러 찾은 손님을 그냥 보내면 주인된 도리가 아니지. 이 술 한 잔만 받고 가시게. 우리 동네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 약이야. 젊은 기자 양반이 막걸리 한 잔 못 마신다고 하겠어?” 하지만 속았다. 한 잔은 어르신 한 명당 한 잔이었다. 연거푸 막걸리 몇 잔을 들이킨 뒤 마을을 다시 둘러봤다. 우리 농촌에서 황폐해진 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주변 환경일 뿐, 가슴으로 전해지는 훈훈한 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였다. ●애교섞인 청탁에 대략 난감 “저는 그냥 취재 기자일 뿐인데요.” 현지 취재를 다니면서 기자가 가장 많이 한 표현 중 하나다. 정책 취지와 방향을 잘 알고 있을테니, 마을 발전에 조언을 하거나 중앙정부에 얘기를 잘 해달라는 식의 ‘애교섞인 청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민 평균 수입이 연간 1억원이 넘는 ‘전복 마을’을 찾았던 전남 완도군의 경우 기자에게 재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겠노라고 답변했지만,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 현지에서 만난 지자체 공무원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와 관련, 기사화됐던 내용을 모두 꼼꼼히 스크랩한 뒤 방문 당시 궁금한 점을 조목조목 질문하는 ‘학구파형’이 상당수였다. 기자와 동행한 행자부 공무원 등에게 무조건 잘 할테니 잘 봐달라는 ‘읍소형’, 다른 지역의 동향부터 살피는 ‘스파이형’, 우리 지역 사정은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흔들림없이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요지부동형’ 등이다. 보여지는 모습은 달랐지만, 모습 뒤에 감춰진 열의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똑같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도 기자와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자체 우수계획 선정을 위한 1차 심사 결과,126개 시·군 가운데 47곳이 통과했다. 다음달 초면 최종 선정 지역 30곳이 가려진다. 최근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지자체 공무원이 전화를 걸어왔다.“장 기자님. 그동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낙담하지는 않습니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뽑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이 나아질 수 있는 길인데, 쉽게 포기할 수 있나요.”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마을 발전 씨앗 뿌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정책은 ‘위에서’ 내려온다. 그러나 지역의 변화는 ‘아래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지역을 가꾸기 위해 소수의 실천가가 아이디어를 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파문을 일으킨다. 이 소수의 실천가는 마을 발전의 비전을 세우고 씨앗을 뿌려 주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나는 이런 실천가들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전국 우수 마을 현장취재 당시 부산·울산·경남지역을 함께 다녀왔다. 이 지역에서도 이러한 실천가들을 중심으로 독특한 개성을 바탕으로 삶터를 가꾸어 가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울산 울주군 맑은내배꽃마을을 방문했을 때, 경남 밀양군 밀양연극촌을 방문했을 때 꽃보다 아름다운 마을 리더를 만났다. 마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쇠락해 가는 마을을 재생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느껴졌다. 초기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행정기관을 설득하는 이장님, 대도시가 아닌 소규모 도시에 연극단을 세워 ‘연극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단장님. 이들 모두가 지역의 숨겨진 보물과 같았다. 이런 마을 리더를 묵묵히 지원해주고 협력하는 많은 지원기관도 눈에 들어왔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그들이다. 지역만들기, 마을만들기는 민과 관이 서로 협력하고 자기의 역할에 충실할 때 빚어낼 수 있는 조화로운 하모니다. 일본의 마을가꾸기 운동인 ‘마치츠쿠리’는 지난 1970년대 시작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늦었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우리도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마을이 있고, 이런 마을에서 활동하는 리더가 있고, 이를 지원하려는 정부가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이제 막 시작됐지만, 그 터전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닦여있었다. 김상광 행정자치부 사무관 살기좋은지역기획팀 ■ 밤에 눈 비벼가며 토론 ‘방관자’서 ‘참여자’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방자치단체 우수계획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2차 평가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우리도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갖게 됐다. 남원시는 지리산과 광한루, 섬진강을 간직한 살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70년대 새마을 운동 당시 마을 환경을 정비한 뒤 30년 넘게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다 보니 인구 유출과 고령화의 늪에 빠져 탈출구가 필요했다. 이는 주민들의 열의로 증명됐다. 대상지역 선정을 위한 자체 공모에서 무려 16개 마을이 신청한 것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산면 구름다리마을을 대상지역으로 뽑았다. 지난해 11월 추수가 끝나지 않은 터라 주민들은 낮에는 들에 나가 농사일을 하고, 밤에 눈을 비벼가며 마을을 바꾸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매일같이 밤참을 내왔고, 브레인 스토밍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주민들이 사실상 브레인 스토밍을 했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의견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마을에 위치한 대산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우리 지역을 어떻게 만들었으면 좋을까.’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았다. 무려 75가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모였으며, 상당수는 계획에 반영했다. 지금까지 지역개발 방식은 지역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중앙이 기획하고, 지방이 따르는 하향식이었다. 창의성과 특성있는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고, 주민 참여는 구호에 불과했다. 하지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지역이 갖고 있는 자원과 개성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그려나가고 있다. 주민들을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바꿔놓은 것이다. 강춘성 전북 남원시 부시장
  • 노대통령 “편안하게 일생 보낼 생각 없다”

    노대통령 “편안하게 일생 보낼 생각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퇴임 뒤 정치활동 논란에 대해 “한국의 정서가 대통령제 국가여서 대통령을 마친 사람이 정치를 또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대통령 한번 했다고 편안하게 일생을 보낼 생각은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제가 했던 수많은 실수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많은 성공의 얘기도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다.”며 퇴임 뒤 정치인 양성 및 정치문화 혁신 참여 등 간접적인 정치적 행보의 방향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특히 “(6월 민주항쟁 관계자) 여러분들이 정치를 하지 않으면서도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노고를 아끼시지 않듯이”라며 참석자들의 ‘재야 활동’을 예로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6월 민주항쟁 20주년 관련 인사 1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의 시의성과 정당성에 대해 비교적 간략하게 말했으며, 대체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었다. 오찬에는 박형규 목사, 한승헌 변호사,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교수,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에게 햇볕정책 및 포용정책의 용어가 북한을 폄하하는 용어인 만큼 바꿔줄 것을 건의했다. 또 형식적 민주화에서 내용적 민주화의 달성, 민주화 세력 단합 방안 등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대비요령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대비요령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가 대부분 끝났다.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되는 2008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이번 논술고사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정시 논술고사 특징을 바탕으로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되는 2008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비하려면 수험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논제 자체는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대학들이 갈수록 독창성과 창의력으로 변별력을 가리려고 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학원이나 선생님에게 의존하기보다 평소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남과 비교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논제 세분화… 일정한 조건 부여 늘듯 2008학년도 논술 주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이나 합리성, 정보화사회 등 고등학생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접근가능한 주제가 앞으로도 계속 출제될 것이다. 이런 주제는 종합적 사고력이나 창의성을 평가하기가 쉽다. 그러나 질문 자체는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제에 일정한 제한조건을 제시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어떻게 환경개발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면 이제는 ‘과학기술이 환경을 보호하는 입장에 서서 논술하시오.’와 같은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시문 자체도 고전은 물론 신문기사나 칼럼, 도표, 그림, 문학작품 등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제는 평이해도 접근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유형이다. ●학교·학원 의존 벗어나 다양한 자료수집 통합교과형 논술과 관련해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창의성과 독창성이다.‘칼을 빼들었다.’고 할 정도다. 뒤집어 말하면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쓸 수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자료수집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교사나 학원 강사가 주는 자료에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인터넷을 뒤져 다양한 의견과 자료, 통계 등을 모아 ‘다른 글’을 쓰기 위한 나만의 논거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제는 교과서에서 찾아야 한다. 주제 자체가 교과서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부모임 만들어 특정주제 토론연습 혼자 공부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런 문제에 대비하기 어렵다. 논술만큼은 친구들과 공부 모임을 만들어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 주장의 강·약점을 알게 되고,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첨삭식 공부도 효과적이지만 너무 전문적인 첨삭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꼭 교사나 강사가 첨삭해줄 필요는 없다. 선배나 친구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대입 논술 채점은 전문적인 첨삭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고교 수준에서 얼마나 독창성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같은 글을 되도록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공통된 지적이 있다면 고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뻘겋게 고치는 식으로 첨삭을 받으면 의욕만 떨어진다. ●기출문제 주제 철저히 분석·대비 통합교과형 논술이라고 해서 논제 자체가 엉뚱한 것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요한 논제는 반복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최근 2∼3년간 기출문제 주제를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주요 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자료수집을 통해 자신만의 논거 틀을 만들어 어떤 논리를 펼칠지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고2 학생들이라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은 충분하다. 꾸준히 매주 한 편씩만 써도 논술 때문에 대학에 떨어지는 일은 없다. 꾸준히 쓰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논술을 자꾸 ‘배우려고’ 하거나 수능 공부하듯 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김호진 하이논술 대표·전 EBS 강사 ■ 2007학년도 정시논술 특징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예전과는 달리 일부 대학에서 문항이 세분화됐다는 점이다.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문항 수를 쪼개 각 문항별로 300자 안팎의 단문이나 900자 안팎의 중문으로 제한해 서술하라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는 과거 수시모집 논술고사 출제 경향으로 정시 논술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형이다. 각 대학이 통합교과형 논술 실시를 앞두고 논제는 평이한 것을 주되,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강대는 지난해 이후부터 900자와 600자 분량으로 쓰게 하는 2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동국대는 3문제를 출제했다. 지적재산권과 이기적·이타적 행동, 기술발달과 인간관계 등을 다룬 제시문을 주고 각각에 대해 답을 구하는 수시 논술과 비슷한 경향으로 출제했다. 전형적인 통합교과형 논술 유형으로 출제한 곳도 있다. 고려대는 예술과 관련된 4개의 제시문을 주고 공통 주제와 제시문간 연관관계를 설명한 뒤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중앙대는 제시문 5개를 주고 한 지문의 주장을 바탕으로 다른 지문의 내용을 반박하거나 연결고리를 설명한 뒤 알맞은 사례와 발전 방안을 쓰도록 요구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교 교과서에서 상당 부분 지문을 발췌, 활용했다는 점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속적으로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논술 출제를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가 김유정의 ‘동백꽃’을 지문으로 제시했고, 경희대도 고교 공통사회 상(上)에 소개된 그림을 그대로 지문으로 활용했다. 서강대는 교과서에 나온 양주동의 수필 ‘웃음에 대하여’를 주요 지문으로 제시했다. 부산대는 고교 지구과학 교과서와 과학사 교과서에서 진화 관련 그림과 글을 적극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논제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 과거 정시모집 논술고사의 주제나 고교 교육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논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다만 고려대가 특이하게 예술 관련 주제를 지문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지만 그리 낯선 것은 아니었다. 서강대가 출제한 ‘웃음’에 대한 논제는 과거 연세대에서 한 차례 출제됐던 주제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판사테러 前교수 ‘살인미수’ 구속

    서울 동부지법 형사1단독 한정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판결에 불만을 품고 현직 고법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쏜 김명호(50)씨에 대한 실질 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죄질이 불량하고 높은 처단형이 예상돼 방면할 경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같은 판단을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사법권의 근간을 뒤흔드는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형량이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살인미수 혐의는 과중하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범행을 규정 짓는 관건은 범행의 고의성과 정황 증거 등이다. 김씨가 살인 의도를 시인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각종 정황 증거를 토대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씨는 다투는 과정에서 석궁이 발사됐다고 반박했지만 피해자인 박홍우(55·서울고법 부장판사) 판사의 진술에 의하면 김씨가 ‘죽여 버리겠다.’며 조준 사격으로 살인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황을 볼 때 피해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단지 위협하려 했을 뿐 살인 의도는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석궁을 인명 살상도구로까지 보기는 힘든 데다 전치 4주 이하의 진단이 나온 점 등에 비춰 살인미수 적용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사용한 석궁이 인명 살상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석궁 판매업자 주모(44)씨는 “현행법에 따라 석궁이 레저용 이외의 용도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력(끌어당기는 힘) 150파운드(68㎏), 유효사거리 30m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석궁의 유효사거리는 70∼80m라거나 멧돼지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서 총기 담당 경찰관도 “석궁은 치명상을 입힐 수 없어 범죄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무기”라면서 “석궁과 공기총은 동일한 구입 절차를 거치는데 살해 의도가 있었다면 공기총을 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문구용 커터칼로 피습했던 지충호(50)씨의 경우 재판부는 “전치 4주 상해는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에까지 이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해죄 등만 적용해 징역 11년을 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임일영 이재훈기자 argus@seoul.co.kr
  • 신용카드 지갑째 결제 ‘OK’

    ‘신용카드의 진화는 계속된다.’ 신용카드가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각종 할인과 포인트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무기로 빠르게 현금을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의 편의성까지 갖춘 카드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비접촉식 결제 카드. 올해에만 100만장 이상 보급될 예정이다. 쿠폰 없이도 결제 때 자동으로 할인되는 서비스도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자카드는 올해 안으로 비접촉식 카드인 비자 웨이브 카드 발급을 100만장으로 늘릴 것이라고 17일 밝혔다.현재 발급된 비자 웨이브 카드는 LG와 현대, 국민, 비씨카드 등 약 15만여장. 한국씨티은행을 비롯한 다른 카드사에서도 비자 웨이브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비접촉식 카드에는 교통카드처럼 IC칩과 RF안테나가 내장돼 있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고 단말기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비접촉식 카드는 결재시간은 건당 4∼6초면 충분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복지부 기자들 “발언취소·사과” 성명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실 담합’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 담당기자들이 16일 성명을 내고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언론계가 공식 항의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은 “대다수 언론들이 (보도에서)복지부 ‘건강투자 전략’의 예산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한 것은 정부가 재원 대책을 사실상 내놓지 않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상식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기자실과 브리핑룸은 기자들의 취재와 기사작성을 위해 공식적으로 제공된 장소임에도 ‘죽치고 앉아서’ 등 용어로 기자들의 활동 공간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각 언론사의 취재·편집 방향을 비판적으로 거론하며 ‘가공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언론사의 고유권한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후세인 측근 2명 사형 집행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함께 사형이 확정됐던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과 아와드 알 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이 15일 새벽(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해졌다. 후세인 최측근에 대한 사형 강행으로 수니파 등 반정부 세력의 폭력 소요 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 정부 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수형이 집행되는 도중에 알 티크리티 전 정보국장의 목이 몸에서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교수형 집행도중 목이 분리되는 현상은 드물긴 해도 없는 것은 아니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들의 사형집행을 둘러싸고 국제적 비난도 거세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여론도 ‘시아파의 보복 처형’이라며 사형 집행을 반대해 왔다.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는 후세인의 이복동생으로 후세인 집권시 비밀 경찰 ‘무카바라트’를 이끌다 2003년 4월16일 체포됐다. 두자일 마을 사건이 일어났던 1982년 정보 당국 총책으로 대량학살과 고문을 명령하고, 인권유린을 자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아와드 알 반다르는 140여명의 시아파 주민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혐의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衆醉獨醒 중취독성

    이용훈 대법원장의 세금 탈루 파문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대법원장은 “세무사 사무실 직원의 단순 실수일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뒷맛은 영 개운찮다. 언론도 ‘유감’표명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그의 태도가 부적절한 것임을 명백히 지적하고 있다. “법관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아니한다.”는 법관윤리강령만 놓고 봐도 그는 응분의 책임을 져 마땅하다. 설령 세금 탈루의 고의성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청렴성을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사법부 수장으로서 그가 끝까지 ‘결과적’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옷을 벗겠다.”는 공언대로 그는 ‘옷’을 벗어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사자성어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건이야말로 여러 옛 말들을 떠올리게 한다. 기자는 여기서 중취독성(衆醉獨醒)이란 성어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세상 모든 사람이 불의와 부정을 저질러도 홀로 자신의 덕성을 지키는 고결한 사람.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이 무고를 당해 관직에서 쫓겨나 쓴 ‘어부사’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오직 맑고, 뭇사람이 술에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 그들이 나를 추방했다(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정치인들은 논외로 하고 대법원장만이라도 중취독성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나라의 오너(owner)’인 국민은 그나마 한가닥 위안이라도 얻을 수 있을텐데…. jmkim@seoul.co.kr
  • [사설] 죽음 부른 중학생의 철부지 장난

    서울의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중학생들이 떨어뜨린 벽돌에 맞아 40대 남자가 숨진 사건은 여러 모로 충격적이다. 높은 곳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라며 장난삼아 했다고 하지만 누군가 다칠 수 있다는 분별쯤은 중1학생이라면 있었을 것이다. 보도블록 크기였다니 말할 나위 없다. 이들은 사건이 나기 전에는 화분에 소화기까지 던졌다고 한다. 지상파, 케이블 혹은 공영, 민영 할 것 없이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라는 자막과 함께 따라하면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피해를 줄 낙하 등을 실험해 보여 주는 위험천만한 TV프로그램이 급증했다. 호기심 왕성한 청소년이라면 오죽 그런 실험을 따라하고 싶을 것인가. 시청률 높이기에 급급한 방송사들의 이런 프로그램들에 아이들이 행여 자극받은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도 크다. 고의성은 없더라도 부상이나 죽음까지 부를 수 있는 철부지 장난은 아이들의 귀가 따가울 정도로 못하게 따끔히 교육해야 한다. 해서는 될 일과 안될 사회적 규범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소년범죄가 저연령화·흉포화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14세 미만 소년의 처벌을 강화하는 소년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도와 교화만으로 소년범죄를 다스리기 힘든 지경이 됐다. 가정과 사회의 잘못이나 법에는 손질할 데가 없는지 되짚어 보자. 한 가장이 청천벽력처럼 횡사하는 사건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 2~3월중 개헌안 발의 추진

    2~3월중 개헌안 발의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전격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 단임제에서 4년 연임제로 개헌할 것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제로 조정하면서 현행 4년의 국회의원과 임기를 맞출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행사하지 않아야 할 명백한 사유가 없는 한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헌법이 부여한 개헌 발의안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여론 수렴과 대국민 설득 과정을 거쳐 2,3월쯤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회 의결후 이르면 4,5월 이전이나 늦어도 상반기에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안을 확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10일 5부 요인 등 헌법기관장,11일쯤 여야 정당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잇따라 초청,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적극적으로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현 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 개헌안 발의 이후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담화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방문하려던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바쁘실 텐데 꼭 오지 않아도 괜찮다.”며 거절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단임제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훼손한다.”면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다음 선거를 통해 평가받지 못하고 국가적 전략과제나 미래 과제들이 일관성과 연속성을 갖고 추진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기 4년에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한다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헌법상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특별히 줄이지 않고 개헌을 할 수 있는 기회는 20년 만에 한번 밖에 없다.”면서 “이번을 넘기면 다시 20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개헌의 시의성을 설명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 추진일정에 대해 “적어도 4·5월 이전쯤까지 끝나면 부담이 없다.”면서 “대선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고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역설했다. 이 실장은 개헌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아파트옥상서 중학생 던진 벽돌 지나던 40代이웃 머리맞아 숨져

    중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장난 삼아 던진 벽돌에 지나가던 주민이 맞아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4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 한 아파트 앞에서 주민 이모(44)씨가 현관 앞을 나오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생 손모(13)·김모(12)군이 던진 시멘트 벽돌에 맞았다. 이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일 뒤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손군 등은 “장난 삼아 물건을 던졌을 뿐 사람을 맞힐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씨가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보고 도망쳤다가 경찰의 탐문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며칠 전에도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소화기를 던지는 등 지난해 11월27일부터 4차례에 걸쳐 비슷한 장난을 쳐왔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에서 상을 여러번 탔을 정도로 평범한 모범생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컴퓨터 관련 직종에 종사하며 재택 근무를 하던 중 잠시 외출을 하러 나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의 유족은 “두 자녀를 둔 가장이 중학생들의 철없는 장난에 희생됐다.”면서 “고의성이 없다고 해도 김군 등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14세 미만이라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에 해당돼 사건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외고 파행 운영

    외국어고가 설립 취지와는 달리 제멋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학시험에 교육과정을 벗어난 수학 문제를 내고, 내신 성적을 부풀리는 등 입시관리와 학사운영 전반이 엉망이었다. 외고의 파행운영 실태가 전체적으로 드러나기는 처음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특목고 운영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몇 년 전부터 파행 운영 실태를 고발한 언론보도와 국회 교육위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전면 실태조사를 했다.대상은 서울지역 외고 6곳을 비롯해 전국 29개 외고와 과학고 17곳, 국제고 2곳 등 48개교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입시관리 분야였다. 전국 29개 외고 가운데 대부분이 구술·면접고사에서 변형된 지필평가를 실시하고, 적성·창의성 검사라는 이름으로 수리형 문제를 출제했다. 학사 운영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D고를 비롯한 6개교는 해외 유학을 위한 영문성적증명서를 발급하면서 내신 등급을 멋대로 바꾸고, 수우미양가 등 평어도 ‘ABCD’로 바꿔 표기했다.특히 ‘수’를 받으려면 90점 이상이어야 하지만 70∼80점 이상이면 모두 ‘수’로 표기하기도 했다.E고와 F고 등 두 곳에서는 미국 대학진학에 필요한 SAT 또는 PSAT시험에 응시하느라 결석한 학생을 출석처리하거나 학교 시험을 면제해 주기도 했다. G고는 전·편입학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A고 등 6곳은 금지돼 있는 자연계 진학반을 버젓이 운영하다가 적발됐다.D고 등 4곳은 유학반 운영비를 학교회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학부모회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논술 ‘感채점’ 무엇이 문제인가-한양대 입학관련 교수 4人 난상토론

    최근 ‘대학 논술 채점 감(感)으로´ <서울신문 2일자 1면>라는 한 대학 교수의 고백 이후 논술고사 채점에 대한 공정성과 일관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논술고사를 치를 일선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6일 2007학년도 대입 정시 논술고사를 코앞에 둔 한양대는 지난 3일 입학 관련 교수들이 본지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입학처장실에 모여 이 문제를 놓고 1시간 30여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 대학 역시 논술 채점은 뜨거운 감자였다. 이 대학 최재훈 입학처장과 차경준 입학실장,2007 통합형논술개발위원회 인문계분과위원장인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자연계분과위원장인 물리학과 오차환 교수 등 4명의 토론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채점 교수들의 주관성이 논란이다. 정말로 예쁜 글씨가 영향을 미치는가. 최재훈 입학처장(최 처장):예쁜 글씨가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엄청나게 못쓰면 불이익받는 게 사실이다. 채점에 주관성이 개입되는 것도 분명하지 않겠느냐. 다만 주관적인 요소가 관여되는 점수가 결정적인 영향을 주느냐 여부는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대학에서 논술이나 대학별고사를 보려는 이유는 수능과 내신에서 변별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이 원하는 논술은 객관적으로 변별력을 두자는 건데, 교육부가 주관적인 요소를 많이 개입하게 하라고 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대학은 객관적인 것을 원하고 객관적인 답이 있는 논술을 원한다. 결국 그런 의미에서 대학에 자율권을 달라는 말 아니겠느냐. 차경준 입학실장(차 실장):미술 채점도 교수들이 100점,90점식으로 점수를 매기는데 공정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수학이 그러면 가장 논리적이고 채점하기 편하냐고 하면 또 그렇지 않다. 자기 대학에서 좋은 학생 뽑으려고 시험보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은 공공기관 입장에서 공공성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이도흠 교수(이 교수):(이탈리아 철학자) 크로체는 예술을 학문으로 객관화하는 걸 부정했다. 논술도 마찬가지로 근원적으로는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논술이 주관성이 있어서 불공정하다고 비판하면 사실 논술의 의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논술 시행 초기부터 있어 왔던 결함들은 이제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스템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왔다. 글씨 때문에 점수가 좌우된다고 하는 건 채점 교수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우리도 인간인 이상 글씨 못쓰면 짜증나고 1∼2점 감점은 될 수 있다. 하지만 1∼2점으로 학생의 운명이 좌우되는데 그걸 그냥 생각없이 매기겠느냐. 오차환 교수(오 교수):학원가에서 예상 문제를 내놓고 전형적인 답안을 만든 뒤 이 답안이 대학별로 점수받는 게 다르다고 객관성을 의심한다. 한 대학 안에서만 점수가 일관성있으면 되지, 학원에서 제시하는 답안에 일치할 필요는 없다. 우리로서는 우리가 요구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우리 나름대로의 답을 만들어 놓고 우리 안에서 객관성있게 평가한다. 그런 걸 가지고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면 잘못이다. ▶논술을 치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어떤 점이 있었고 어떤 식으로 보완해 왔나. 이 교수:한양대는 1986년부터 논술을 시행해 오면서 나타난 시행착오를 보완해 왔다. 초기에는 채점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보기에 ‘채점 수준이 안되는 교수’들이 없잖아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는 따로 100여명 되는 채점 가용자원 교수 리스트와 채점 수준이 안되는 교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블랙리스트는 채점자에서 제외한다. 나이드신 분은 채점 집중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었다. 그래서 채점 교수들 나이도 45세 이하로 제한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오후 5시 이후에는 채점하지 않는다. 채점장과 휴게실을 바로 옆에 공간배치해 채점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바로 쉬게 해뒀다. 과거에는 논술 채점 날짜가 5일 연속으로 이어질 때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멍해진 교수들이 많았다. 채점은 사실 3일 이상하면 집중이 안되기 때문에 빨리 끝내야 한다. ▶논술 채점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마련한 한양대의 채점 시스템은. 이 교수:시험이 끝나면 출제 교수들이 실제 학생들의 답안을 보고 수준과 눈높이를 측정한 뒤에라야 모범 답안과 출제 의도, 채점 기준을 확정짓는다. 이어 출제 교수들이 90점 수준에서 30∼40점 수준의 다양한 답안지 20개 정도를 뽑아 가채점한 뒤에 채점 교수들에게 출제 의도와 문제 취지를 교육한다. 이후 채점 교수들의 점수와 출제 교수들의 점수를 비교해 본다. 편차가 크면 출제위원장이 점수에 따라 채점 기준을 다시 설명하고 영점 조준하고 가채점을 10장 추가로 한다. 그럼 어느 정도 기준이 잡힌다. 채점은 3명의 교수가 한 팀이 되어 한다. 점수 편차가 10점 이상 나면 다시 채점한다. 논술 시행 초기에는 편차 기준을 7점으로 했지만 교수들이 이에 너무 짓눌려 자유롭게 채점을 못하는 것 같아 1점씩 높이다 보니 10점이 됐다. 교수나 되는 사람들이 잘못 매겼다고 인정하고 번복하는 게 쉽지 않지 않겠느냐. 하루 채점 학생 수도 300∼360명 선에서 끊는다. 더이상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양대 시스템만으로 하면 황승연 교수(경희대 사회학과)가 지적한 문제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차 실장:학생의 점수가 채점자별로 10점 이상 차이나도 이 학생의 답안을 다른 모집단위의 채점 교수들에게 채점시키는 식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즉 인문대학에 응시한 학생은 인문대학 논술 채점 교수들만 채점한다. 다른 단위에서 채점하면 원래 채점자 팀에게 채점받은 학생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 채점 기준은 무엇인가. 이 교수:과거에는 사실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의 구성 등 형식성만 봐도 변별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들 논술을 공부해와 형식성이 떨어지는 학생은 0.5%도 안되기 때문에 형식성은 지엽적인 문제가 됐다. 요즘은 일단 독창적이고 상투성에서 벗어났느냐는 창의성, 논리적 구성과 논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논증하고 있느냐는 논리성, 구체적으로 문장을 풀어 가느냐는 구체성 등을 우선으로 보고 글의 양과 문장, 표현 등을 보는 형식성은 뒤에 따진다. ▶지난해 11월11일에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 사상 처음으로 ‘2008학년도 모의 통합논술’을 실시했는데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 교수:시간과 자본이 필요하겠지만 10점 편차 이상 나는 학생들만 따로 채점하는 채점팀을 따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하나의 보완장치를 더 두자는 의미다. 또 하루 채점 학생 수를 200∼250명 수준으로 더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채점 교수들을 또 추가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통합논술로 가면 인문학적인 상상력과 자연과학적인 논리력을 겸비한 교수들을 다수 확보하고 교육시키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 인문·자연계 패러다임을 다 이해한 교수들을 모으고 이해시키는 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오는 3월과 5월 모의통합논술을 2차례 더 치러 보고 교수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오 교수:통합논술에선 사실 인문계보다 자연계가 더 문제다. 자연계는 이제까지 본고사 등을 통해서 정확한 답이 있는 문제를 요구해 왔다. 그때는 누구나 채점을 해도 점수가 명확했다. 통합논술에서는 명확하게 안 나오니까 정확성에 문제가 있더라. 하지만 교육부에서 그렇게 보지 말라고 하니까 어쩌겠느냐. 자연계 교수들이 답이 명확하게 안 떨어지는 논술을 답답해 한다. ▶황승연 교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공계 교수들 49.7%가 ‘논술이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지 않다.´고 답해 인문·사회계열 교수보다 논술시험에 더 부정적이었는데. 오 교수:적극 동의한다. 현재 체제로 통합논술을 해야 한다면 자연계는 논술 비중이 크지 않아야 한다. 자연계 아이들이 자연계 공부하기도 바쁜데 인문계가 섞인 통합논술을 한다면 또다른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된다. 본고사라는 게 교육부와의 문제인데, 교육부가 그걸 허용해 주면 자연계로서는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통합논술이 아니라도 자연계만의 발전적인 문제를 얼마든지 낼 수 있다. 자연과학이나 수학의 개념을 묻는 것이라든지, 수행평가와 가까운 실험에서의 오류나 오차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것 등이다. 이공계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해서 자연계 대학공부를 하려면 실제 실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개선점을 찾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론은 대학자율성의 문제인가. 차 실장:본고사로 돌아가자는 게 아니다. 대학자율권이 주어지면 대학에서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1970∼80년대 본고사처럼 수학 정석이나 푸는 방식은 아닐 것이다. 더 발전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뭔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대학자율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통합논술이 중간단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이 단계를 거치기 위해 학생들이 제일 고통을 받으니까 문제다. 궁극적으로는 그쪽 방향(대학자율성 보장)으로 가야 한다. 오 교수:신입생을 뽑는 것은 대학의 고유 권한인데 전국 대학을 통틀어서 교육부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 대학 신입생은 그 대학이 책임지고 뽑는 자율성을 줘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하지 않을것”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점검회의에서 수도권 규제와 관련,“수도권내 공장 증설은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당장의 경쟁력을 보면 필요해 보이나 먼 장래를 보아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면서 “전세계적으로도 끊임없이 분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수도권 규제 완화의 핵심으로 떠오른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증설 허용 여부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 및 내수 부진에 대해 “단기적인 경기 부침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근본적인 내수 진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과 관련,“참여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개혁과제에 중점을 둬 왔으며 그 효과는 차기정부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신바람나는 성장을 이루거나 양극화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1년간 경제를 철저히 관리해 차기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점검회의에 이어 가진 과천청사 공무원들과의 오찬에서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정)부터 먼저 왜 하지 않냐는 건데, 전 국민연금이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법 개정의 시의성을 강조했다. 박명재 행자부장관이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연금법의 개정 시기를 당초 올 상반기에서 연내 개정으로 번복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국민연금법 개정과 관련,“제때 해야 될 개혁을 하지 않으면 그건 반드시 뒤에 큰 위기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면서 “우리가 97년 외환위기를 맞았던 것도 그 시기에 해야 할 변화를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혁)성패의 관건은 전략 문제가 아니라 속도”라면서 “아무리 개혁해도 속도가 늦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올 공무원 기본급여 공개] 인사위 홈피 “1월이 무서워”

    [올 공무원 기본급여 공개] 인사위 홈피 “1월이 무서워”

    “1월이 무서워.”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가 새해부터 접속자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3일 오전 홈페이지에 2007년 공무원 봉급표(보수표)가 공개되자 전국 공무원들의 방문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접속자 폭주에 대비해 임시페이지까지 만들었지만 전날부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를 찾은 공무원들로 일시 접속 불능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인사위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보수표를 확인하기 위해 접속한 방문자는 오후 4시 현재 5만여명. 평소 접속자수가 1만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정도 많다. 이같은 숫자는 임시페이지를 통하지 않은 방문자만 기준으로 한 것이다. 임시페이지에서 보수표를 확인한 방문자를 포함하면 접속자 수는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인사위는 추정하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 연봉을 말할 때 ‘90만명의 입’이라고 한다.”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공무원 가족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아내나 어머니가 들어와 연봉을 직접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지난해에도 홈페이지에 보수표를 공개하자 하루사이에 9만 8000명이 홈페이지를 다녀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었다. 때문에 올해는 아예 직원수가 많은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에도 보수표를 공개해 접속을 분산시켰다. 인사위가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보수표 접속보다 항의성 게시물이다. 지난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수당을 줄이겠다는 요지의 기본급안이 발표되자 하룻새에 1000여건에 이르는 항의성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보수표 게재를 여러 부처로 분산시킨 덕분에 지난해처럼 항의가 많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위 홈페이지는 이틀 전에도 3만명 규모의 국가직 공무원 채용계획이 발표돼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요그룹 총수들 새해 화두

    삼성, 현대·기아차,LG그룹 등 주요그룹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LG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적극적인 사고, 고객 우선주의 등을 강조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창조적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화두로 꺼냈다. 우리의 경제 현실과 삼성이 처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울지역 임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일본은 앞서가고 중국은 쫓아오는데 우리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경쟁력을 잃는 순간 일류의 대열에서 사라진다.”며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위치에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있는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처방도 내렸다. 이 회장은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우리(삼성)만의 경쟁력을 갖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국내외의 여건과 흐름을 신속하게 읽고 미리 대응해야 하며, 세계의 인재들이 삼성에서 상상력을 펴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실패와 창조는 물과 물고기 같아서 실패를 두려워하면 창조가 살 수 없다.”며 실패를 받아들이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의 대표 산업은 순환의 고리에 따라 곧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로 옮겨갈 것”이라며 “반도체,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수종 사업을 찾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또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선두에 서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고객 우선’과 ‘글로벌 경영 안정’을 내걸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안팎 기업환경이 좋지 않은 때여서 역발상의 공세가 눈길을 끈다. 직접 언급하지 않았을 뿐,‘뚝심의 현대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주문이 강하게 묻어났다. 정 회장은 “위기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일치단결해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켰던 경험을 되살린다면 지금의 상황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년 전 ‘고객가치 혁신’(리노베이션)을 강조했던 정 회장은 “브랜드나 감성, 품질과 같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까지 선진업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정비 등 모든 경영 활동에 고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또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를 추진해 오면서 그만큼 직면하는 위험 요인들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내실있는 체제로 글로벌 경영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가 일을 너무 크게 벌인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체코·슬로바키아 신규 공장, 인도·중국 제2공장,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등 올해 마무리짓거나 시작해야 할 투자가 줄지어 있다. 정 회장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마케팅 능력과 브랜드 가치 향상, 원가 경쟁력 제고 등에 노력을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스템 경영의 정착과 효율적인 내부 의사소통을 각별히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비자금 사건때 내걸었던 기업문화 쇄신 약속을 실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등경영 통해 미래 변화 주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중심 일등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지난 6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일등 경영’을 통해 미래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2000년대들어 줄곧 ‘일등LG’를 천명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일부 사업분야에서의 부진에 따라 위축된 그룹의 분위기 반전과 재도약을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60년 간 선도적인 제품 출시로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켰다.”면서 “앞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LG 브랜드를 새로운 가치창출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5년 전,10년 전 관행을 고집하며 실수만 하지 않으려는 타성에 젖은 습관이 있다면,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도전과 혁신을 권장하고 그 과정에서 학습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문화를 하루속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구 회장은 또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LG만의 성장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