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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CEO] 서울 이어 지방서도 경영성과평가 계약 잇따라

    [공기업 CEO] 서울 이어 지방서도 경영성과평가 계약 잇따라

    서울시가 산하 공기업과 맺은 경영성과 계약이 다른 시·도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 계약은 지방공기업 사장의 연봉 삭감은 물론 해임도 가능한 위력을 지녔다. 이 때문에 요즘 지방공기업에서는 실적 경쟁과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실적 경쟁과 혁신 바람 15일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따르면 김주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계약을 맺은 지 8일 만인 지난달 19일 전 직원을 모아놓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비전은 ‘고객가치 창조와 행복을 담는 기업’으로 정했다. 곧이어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적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이 제도는 내년부터 304명 전 직원에게 적용될 방침이다. ‘기초질서확립’을 내걸고 가락시장 고객을 위한 24시간 등록주차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18일에는 22개 부서별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경영진 평가를 받는 보고회를 갖는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시의 경영성과 배점표를 토대로 17개 부서별로 세부목표 확인서를 만들었다. 부서장은 ‘스크린도어 연내 ○○개 설치’‘예산절감액 △△가능’ 등 세부목표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직원들을 독려하도록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서울시를 본받아 24개 산하 기관장과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했다.“한번도 시험을 치르지 않아 성적을 알 수 없는 기관에 대해 매년 1회씩 평가시험을 보겠다는 것”이라는 그의 비유가 기관장들을 바싹 긴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 10%↑ vs 10%↓ 서울시는 올해 1년 경영성과와 내년 3월 결산실적을 토대로 내년 6월쯤 5개 공기업의 ‘성적표’를 발표하기로 했다. 성적은 내년의 기관장 연봉과 공기업 지원에 소급해서 적용된다. 도입 첫 해는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SH공사·시설관리공단·농수산물공사 등 5개 공기업만 평가하지만 다음 해에는 신용보증재단 등 10개 산하기관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평가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서울시 간부 등 15명의 평가위원회가 전문업체 도움을 받아 맡는다. 평가위원회는 ‘창의경영 성과평가(20점)’‘고객만족도 조사(7점)’‘책임경영 구현을 위한 사장의 리더십(5점)’ 등 16개 항목에 걸쳐 점수(만점 100점)를 매긴다. 각 항목도 ‘F→A→B→C→S’ 등 5등급으로 세분화했다. 득점에 따라 기관장의 기본 연봉은 ‘0∼8%’에서 ‘-10%∼+10%’로 범위가 확대된다. 더욱이 개정된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기관장은 형사처벌 경력이 없어도 중도해임될 수 있다. ●내년 지방공기업 도약의 원년 이번 경영성과 평가제의 특징은 기관장의 리더십 또는 노력에 대한 평가 비중(30%)을 크게 높인 점이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평가가 단순한 경영실적만 따지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했다. 공기업은 특성상 실제 사장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창의성, 고객만족, 투명성 등 조직의 소프트웨어 요소에도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두었다. 공기업의 실적이 이미 건전한 만큼 이제부터 승부를 걸 수 있는 분야는 ‘창의경영’ 등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김기현 공기업1팀장은 “내년이 지방공기업을 민간 대기업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차세대 항공기 B787 도입”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로 승부수를 띄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9일 “치열한 항공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략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2009년부터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B787과 A380기(機)를 40대 이상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항공기를 주로 남미, 아프리카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대한항공의 얼굴 역할을 하게 된다. 보잉사가 8일(현지시간) 첫 공개한 B787(200∼300석)은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된 고효율 항공기다.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20% 이상 높다. 이·착륙 때 소음을 줄이는 등 승객의 편의성도 향상시켰다고 한다. 2010년부터 도입할 A380과 B777-200ER,B777-300ER기는 북미, 유럽 주요 도시에 집중 투입한다. B787과 A380은 세계 항공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특별’ 기종이다.B787기는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600대 이상 수주됐다.2014년까지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품질 고효율의 최신 항공기 도입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가 되겠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평창의 실패와 언론보도의 교훈/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평창의 겨울올림픽 개최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다. 평창의 좌절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많은 언론의 표현처럼 평창의 도전과 노력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복 및 과잉 투자의 문제는 우리가 깊이 고민할 주제이다. 대다수 언론들이 평창의 유치노력을 위로하는 기사를 채운 날, 서울신문은 “지자체들 국제행사 ‘마구잡이’ 유치경쟁”(1면)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사회면)라는 기사를 통해 유치실패의 후폭풍을 다루고 있다. 서울신문의 이날 기사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특히,1면 톱을 장식한 국제행사 유치경쟁 기사는 다른 언론사보다 한발 앞선 기사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의성도 높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홍보전략과 국제행사 유치를 연계짓는 방식 역시 적절했다. 국가적 이익으로 치장되는 국제행사 유치에 대해 대다수 언론은 비판을 금기시해 왔다. 서울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가드 도그(guard dog)’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언론은 국내이슈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감시견(watch dog)’ 역할을 수행하지만, 국제간 분쟁이나 국가이익이 걸린 이슈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이념을 떠나 공통되게 국가이익을 보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 올림픽 같은 국제행사 역시 국가이익이라는 대의명분이 지배하기에 유치명분에 대해 다른 견해를 찾기는 어렵다. 둘째는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국제행사 유치에 막대한 홍보비용이 투입되고 그 중 일부는 언론사에 직·간접적 광고비로 지불된다. 대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는 국제행사는 언론사 입장에서 반가워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평창이 도전한 2014년만 하더라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대구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느 언론사도 중복 개최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행사유치 주체가 제공하는 유치효과를 경제적 수치로 나열하는 보도는 있어도 이것이 초래할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다.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도 몇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첫째는 국제행사 유치경쟁과 관련한 기사의 주된 정보원이 익명의 시민단체로 되어 있다. 게다가 인천연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된 단체의 담당자나 전문가의 인용도 없었다. 뉴스 선정은 좋았지만 발품을 판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둘째, 지방선거와의 관련성만 부각시킨 반면 국제행사 유치와 관련된 비용문제가 제대로 분석되어 있지 않다. 중앙정부 지원예산은 물론, 지자체 예산, 지자체 출자회사의 투자금액, 행사와 관련한 사회인프라 구축의 타당성 등에 이르기까지 기사가 주장하는 바의 논증근거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셋째, 국제행사 유치의 문제점을 보다 세분화해서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내부효과로서 국가예산의 차원, 사업효과의 검증, 외부효과로서 부동산 투기, 알펜시아와 같은 지자체 투자기관의 과다 차입경영 등의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할 요소들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보도가 이제 시작이며 문제제기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주제는 행정보도에 강점이 있는 서울신문이 밀도있게 탐사보도를 수행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이 벌이고 있는 국내외 행사 유치의 타당성을 데이터에 근거해서 추적하는 작업은 국민의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지 않도록 감시하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와 관련한 서울신문의 후속작업을 기대해 본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서민 창업 돈줄 숨통 트인다

    서민 창업 돈줄 숨통 트인다

    금융권에서 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의 창업과 경영지원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주는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이 본격화된다. 하나은행과 희망제작소는 9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0억원 규모의 ‘하나희망펀드’를 조성, 금융소외계층의 창업·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의성, 실현 가능성 지원 기준 하나은행은 펀드운용과 금융지원을 담당할 비영리법인인 ‘하나희망재단’을 설립하고 재단에 3년간 단계적으로 3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대출 심사와 컨설팅을 담당할 희망제작소 내 ‘소기업발전소’ 설립자금으로 20억원을 별도 기부할 계획이다. 대출 형태는 소기업 발전소에서 공모 방식으로 창업 지원자들의 타당성을 심사한 뒤 하나은행에 대출을 요청하면 하나은행에서 이들에 대해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달 초 공모를 받은 뒤 오는 10월쯤 대상자가 선정된다.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사회적 기업이나 농업 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창의성이 있는지, 그리고 사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7개 시중은행이 신용회복위원회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에 20억원씩을 갹출했다. 은행연합회 역시 별도의 소액대출 전문기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단독으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전북은행은 이번 달부터 전북지역 내 신용도 미달자와 고리사채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저리로 최고 1000만원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서브 크레디트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신한 등 금융지주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사회복지 넘어 소기업가 정신 확산 유도 이번 사업의 특징은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빈곤계층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소기업 창업·유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기회를 주는 셈이다. 이를 위해 대상자 1인당 대출규모는 5000만∼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잡았다. 대출금리는 연 3∼4%에 불과하다. 또한 희망제작소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 집단을 활용, 상품디자인과 마케팅 기법, 법률자문, 유통경로 확보 등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소기업 탄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열 행장은 “고리대부업 이용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기존의 마이크로 크레디트와는 달리 창업해서 자립하려는 계층을 지원,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2억원씩 대출이 이뤄졌다고 가정했을 때 매년 50명 정도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흐름’으로 자리잡기에는 적은 숫자다. 박 이사는 “소액 대출 전문인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은 경제발전 정도를 고려할 때 한국적 현실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하나은행과 협의해 대상 기업을 점차 늘려나가 사회에 소기업가 정신 등이 생겨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형 엔진 장착 ‘SM5 뉴 임프레션’ 출시

    신형 엔진 장착 ‘SM5 뉴 임프레션’ 출시

    르노삼성차 SM5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SM5 뉴 임프레션(New Impression)’이 지난 2일 출시됐다.1년 6개월동안 2000억원을 들여 완성한 새 SM5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개발한 신형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후드, 라디에이터 그릴, 뒤범퍼, 콤비네이션 램프 등 외장도 대폭 다듬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엔진 무게를 기존 SM5보다 16㎏ 줄여 최적화함으로써 토크와 연비를 각각 이전의 18.8㎏·m와 10.8㎞/ℓ(자동변속기 기준)에서 20㎏·m와 11㎞/ℓ로 향상시켰다.”면서 “이는 동급차종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고출력도 기존 140마력에서 143마력으로 높아졌다. 사일런트 타이밍 체인과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정숙성이 향상됐고 휴대용 메모리 커넥터,7방향 스피커, 운전자의 체형을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 스마트카드 키 등 편의성 및 안전성도 강화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6개의 에어백이 차량 내부의 센서와 안전벨트 신호에 의해 충돌 정도와 탑승자의 상태를 판단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눈·비의 양을 감지해 자동으로 와이퍼의 작동을 조절하는 레인센싱 와이퍼, 겨울철 앞 유리의 얼음과 쌓인 눈을 제거해 주는 와이퍼 디아이서, 터널 내부처럼 외부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들어오는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후진 때 장애물을 감지하는 후방경보장치도 장착됐다. 환경과 운전자의 건강을 생각해 차체 표면에 사용되는 페인트를 수성으로 바꿨다. 브레이크패드, 전구, 유리 접착용 물질 등에서도 납성분을 제거했다. 최고급인 LE부터 XE,SE,PE 등 4개 차급이 있다. 가격은 2000만∼2550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200만원가량 높아졌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김중희(전무) 부소장은 “엔진 중량의 절감을 통해 가속성능, 연비, 배기가스 등 측면에서 큰 향상이 이뤄졌으며 바람직한 전·후륜 중량 배분을 확보해 제동성능, 승차감, 조종안정성 등도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평창 탈락’ 재계는 알고 있었다?

    ●“오래전 관련 보고서 유포” 소문 평창이 겨울 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재계에서는 오래전에 유포됐다는 소문이 있다.이유는 일본이 2016년 여름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됐다고. 여름과 겨울 올림픽이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평창이 겨울 올림픽을 유치하면 일본의 여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평창의 겨울 올림픽 유치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는 것.2018년 겨울 올림픽을 계획하는 베이징도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을 간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대부업 이자율 상한 49% 뒷말 대부업법 시행령 상 최고이자율이 49%로 정해진 것을 둘러싸고 갖가지 억측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재정경제부나 대부업계에서 예측했던 최고이자율은 55% 정도.이에 따라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지난달 최고 금리를 54.75%로 낮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최고이자율 하향 조정에 극렬 반대했던 대부업계에서는 40%대로 조정된 것은 ‘청와대’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땅에 떨어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함께 경제 문제를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로 풀려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재정경제부나 청와대 모두 이번 하향 조정으로 몇 개의 업체가 합법적인 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농림부 보이스 피싱 때문에 골머리 농림부가 거짓 전화를 걸어 돈을 챙기는 ‘보이스 피싱’ 사기범의 ‘농간’으로 몇달 동안 골머리를 앓고 있다.최근 농림부 민원실 전화로 “의료보험료 환급금 지불해 준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는 등 일반 시민의 항의성 문의가 자주 걸려오고 있는 것.농림부가 알아본 결과,‘보이스 피싱’ 사기범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담당자인데 의료보험료를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신용정보를 알아내거나 송금을 하게 한 뒤 “문의사항은 1577-1020으로 하라.”며 전화를 끊는다는 것이다.이 번호는 농림부 대표전화이고, 실제 건보공단 대표번호는 ‘1577-1000’으로 숫자 하나가 다르다. 급기야 농림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1577-1020 사칭 전화에 주의하세요.’란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김중회 부원장 무죄 당연한 일”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으로부터 2억 3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이 6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 금감원 직원들은 “그럴 줄 알았다.” “당연한 결과다.”며 환영했다. 직원들은 이날 법원이 “김흥주씨와 신상식씨의 진술을 신뢰하기 힘들고 뇌물 수수와 관련된 증거를 찾기 어려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하자 “김 부원장이 모함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직원은 “무죄 선고가 나와 다행이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검찰의 조사과정이 언론에 계속 흘러나와 금감원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부원장은 다음달 초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퇴임할 경우 거취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으로 은행담당인 김대평 부원장보나 기획총괄담당인 임주재 부원장보가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 IB? 속도가… 지난해 국내에서 신용연계증권(CLN)을 처음으로 발행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개발은 먼저 끝냈는데도 내부 결재과정에 시간이 걸려 한국증권에 선수를 뺏겼다는 후문이다. 신용연계증권은 채권에 신용위험방지요소를 결합한 대표적 파생상품이며 투자은행(IB) 업무영역으로 간주된다. 산업은행의 IB업무를 대우증권에 넘기기로 했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례를 들어 모(母)회사의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려 신속함에서 다른 증권사에 뒤질 것이라고 한마디. ●건교부 팀장 인사 뒷말 무성 건설교통부가 최근 단행한 팀장급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나도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역구 챙기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이 장관은 6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대학 후배이자 비서관인 유병권 서기관을 도시정책팀장으로 발령을 냈다. 유 팀장은 장관 비서관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만에 자리를 바꿨다. 이와 관련, 전임 도시정책팀장이 장관의 지역구 민원을 챙기지 않자 바뀐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유 팀장은 도시 전문가여서 자신의 전공을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6개월만에 다시 보직이 바뀐 팀장은 5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년 이상 돼야 순환 보직하는 관례와는 맞지 않는다.경제·산업부
  • ‘스타PD’ 출신 경인TV 사장 내정 주철환씨

    ‘스타 프로듀서’ 출신인 주철환(52)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5일 OBS(One·Our·Open Broadcasting System) 경인TV의 초대 사장에 내정됐다. 경인TV는 이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사장직에 응모한 후보 11명 가운데 주 교수를 대표이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이라면서 “하지만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진심을 가지고 임하면 마음을 움직이는 CEO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사 PD로 17년, 대학교수로서 7년 반을 보낸 그는 그동안의 여정이 스쳐 지나가는 듯 감회에 젖는 듯했다. “올해가 ‘퀴즈아카데미’를 연출한 지 꼭 20주년입니다. 늘 창의성과 친화력을 중시하던 초심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행복한 사람은 일터가 놀이터’라는 평소의 신념도 실현할 수 있겠지요.” 1983년 MBC에 입사한 그는 예능국 프로듀서로 ‘퀴즈 아카데미’,‘우정의 무대’,‘일요일 일요일 밤에’등 간판 프로그램을 맡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맡은 프로그램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교육방송(EBS) 라디오에서 ‘주철환이 만나는 세상’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는 등 언론ㆍ방송계를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주 교수의 대표이사 내정은 한국 민영방송 사상 처음으로 공모 추천에 의한 것.OBS 경인TV 이사회는 주 교수가 시청률을 본궤도에 올려 놓는 것은 물론 주주간 이해 대립과 소송 등의 과제도 풀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교수는 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남겨 놓고 있지만 11일 OBS 경인TV로 첫 출근한다. 그는 “CEO는 준비된 모험”이라면서 “무엇보다 방송사 사장으로서 새로운 CEO의 모델을 구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발언대]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류근수 의성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팀장

    최근 양자간 협상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혁명적인 대책을 수립한다고는 하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업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시장 개방폭이 확대됨에 따라 국산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안전성과 이력추적 관리, 지리적 표시 등의 비관세 장벽에 대한 논의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나라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미국이나 일본,EU 등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수입 농산물뿐만 아니라 자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사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엽채류의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 등 농산물의 안전성과 관련된 사건이 빈발하면서 소비자들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값이 비싸더라도 안전하면서도 품질좋은 농산물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점점 증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도 우수농산물(GAP)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과 소비자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도 이제는 안전하면서도 위생적이고 질 높은 농산물, 즉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공급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친환경 인증기준을 준수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고 경제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농산물의 생산·유통·판매의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해 해당 농산물이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추적해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력추적관리제도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류근수 의성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팀장
  • 버시바우 美 대사 부인 공예전 연다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아트 인 엠버시(Art in Embassies) 소속 공예작가 4인의 합동전시 ‘환상의 비행(Flights of Fantasy)’전이 5일부터 20일까지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다.이에 앞서 4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부인인 리사 버시바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전에는 조각가 브래드 스토리, 직물공예가 주디스 제임스, 퀼트공예가 마이클 제임스, 주한 미 대사 부인이자 금속공예가인 리사 버시바우 등 4명이 참여한다.주한 미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20명의 예술가 중에서 선발된 작가들이다. 이들은 각각 8점씩 모두 32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아트 인 엠버시’는 1964년부터 창의성 넘치는 미국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세계 미국 대사관저에서 전시해 오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현재 180여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리사 버시바우는 “이번 전시는 관저 바깥에서 열리는 첫 ‘아트 인 엠버시’ 행사로 민관파트너십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행정법 제외하고 대체로 쉬웠다

    행정법 제외하고 대체로 쉬웠다

    지난주 치러진 제 51회 행정고시 2차시험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행정법을 제외하고 “대체로 무난하고 평이했던 출제”라고 입을 모았다.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나오거나 수험생을 당황하게 한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고시가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합격의법학원 이진성 행·외시 팀장은 “올 시험의 수준은 학교 중간·기말고사나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결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평이한 문제를 누가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알고 썼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이슈를 묻거나 시의성 있는 문제도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때문에 시험 직전 학원 강사들의 막판 족집게 강의가 무용지물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행시 2차 시험이 기본기를 묻는 형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 사이의 일이다. 수험전문가들은 이를 PSAT(공직적격평가) 도입 이후 이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림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입법고시에서부터 나타난 경향이 최근 3∼4년 행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식의 축적 여부를 검증하기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구도를 불편부당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 능력을 살피려는 게 선발의 기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계적 학습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점차 신림동 위주의 고시공부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기본적인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본 개념이나 이론들을 다양한 사안에서 연습해보는 것이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권했다. 다음은 주요과목 총평. ●경제학 푸느냐 못 푸느냐가 아니라 아는 걸 어떻게 잘 쓰느냐가 관건이었다. 시사 문제의 출제빈도가 확실히 줄었다.(황종휴 강사) ●행정법 가장 까다롭고 어려웠던 과목이다. 사례형과 준사례형이 고루 출제됐다. 특히 기타직렬의 3문,‘행정규칙에 대한 사법적 통제를 법률유보의 관점에서 설명하라.’는 문제는 강사도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서로 관련 없는 테마를 엮어 출제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행정법은 출제교수의 주관에 심한 영향을 받아 난이도 차가 크다. 올해는 과락 사태도 점쳐진다.(조현 강사) ●정치학 3문제가 자유와 평등-성평등-국가간 불평등으로 연결된다. 환경 문제가 50점짜리 배점인 것도 새롭다. 입법고시에서 환경, 여성, 인권, 반핵 문제가 출제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정원준 강사) ●국제경제학 예상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 금융시장통합법, 환율문제 같은 시사적인 문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10년 전쯤 경향으로 돌아간 느낌이다.(황종휴 강사) ●재정학 꾸준히 평이하게 출제된 과목이다. 보통 미시경제와 응용시킨 문제가 나오는데 거시적 관점에서 묻는 문제가 출제돼 당혹스러웠을 것이다.(황종휴 강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10) 자녀 창의성 높이기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10) 자녀 창의성 높이기

    ‘양초, 압정, 그리고 성냥이 가득 들어 있는 성냥갑이 있습니다. 이 물건들을 사용해 촛농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불이 붙은 양초를 문에 고정시켜보세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미국에서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114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가전도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당 AS센터에 전화를 걸면 곧바로 전화 상담원이 유창한 영어로 응대해 옵니다. 실시간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상담원이 전화를 받기 때문에 전화를 건 사람들은 상담원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거의 신경쓰지 않지만 미국 어딘가에 있는 미국사람일 것으로 암묵적 추정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콜센터의 전화 상담원들은 제3국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1세기 들어 세계는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에 힘입어 정보교류라는 측면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긴 여러 가지 양상 가운데 하나가 단순반복의 지식노동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해결하거나, 임금이 낮은 지역의 일거리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컴퓨터나 제3국으로 일거리가 전달되고 남은 빈자리는 창의성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의성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교육일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연구 결과가 실제 창의성 증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제시한 ‘양초, 압정, 그리고 성냥갑’ 문제는 인지심리학자 던켈이 만든 것으로 창의성을 알아보거나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려워합니다. 해답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자는 물건을 담는 데 사용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답은 그림과 같습니다. 상자를 받침대로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발산적 사고나 발상의 전환 등의 다양한 창의 기법을 학습해야 합니다. 즉 인지적 측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창의성은 단순히 인지적 측면의 사고훈련만으로는 얻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크게 세 가지 요소, 지·정·의로 구성돼 있다고 봅니다. 마음은 지(知)·정(情)·의(義)가 함께 작동해야만 제대로 기능하기 때문에 ‘지’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창의성 교육은 적합한 교육이 되지 못합니다.‘정’측면이 함께 해서 학습장면이 즐겁고 유쾌한 정서가 가득 차도록 해야 하며,‘의’ 부분에서는 학습동기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학습동기가 확립되면 지적 호기심이 충만하게 돼 기존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창의성과 창의적 산물이라는 부산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미시건대의 심리학자 프레드릭슨은 위의 양초 실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變因)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기 전에 사탕을 주거나, 좋아하는 만화책을 읽게 하거나, 유쾌하고 긍정적인 단어를 큰 소리로 읽게 했습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창의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받은 집단에 비해 정서적으로 즐거운 상태의 집단에서 더 많은 해답이 나왔습니다. 창의성이라는 지적 요인과 즐거움이라는 정서 요인이 함께 했을 때 창의성이 보다 더 쉽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나 케큘러의 벤젠고리 등은 학습동기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르키메데스나 케큘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잠시 쉬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아하! 하면서 해결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고’ 있는 동안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쉬고 있는 동안을 ‘부화기’(incubation period)라고 부릅니다. 마치 달걀이 병아리가 되려면 암탉이 21일 동안 알을 품고 있어야만 하듯 생각도 품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벽에 부딪친 상황에서 잠시 그 문제를 내려놓고 쉬는 상태가 필요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학습동기, 즉 열망이 있는 사람의 머리 속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도 머리 속에서 정보들끼리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그 산물이 문제 해결의 단서로 작용합니다. 역사 이래 목욕하다 물이 넘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아르키메데스뿐만이 아닐 겁니다. 질량과 밀도에 대해 고민한 아르키메데스만이 그 답을 알아본 것입니다. 케큘러는 저녁 늦게 마차를 타고 조는 도중에 벤젠고리를 찾아냈지요. 그 후로 학자들이 늦은 저녁시간에 마차를 타고 도시를 배회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는 우스운 후일담이 있습니다만 달걀이 없는 부화는 아무리 노력해도 병아리가 될 수가 없지요. ‘머리 속에서 그냥 영감이 떠올랐다’ 는 표현은 창의성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창의성은 사고 훈련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마음의 구성 요소와 환경 요인, 특히 ‘쉼’이라고 요인이 적절하게 조합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아이들에게 촛불 문제를 내고 해답을 금방 찾지 못해도 곧바로 답을 알려주지 말고 ‘너는 해 낼 수 있다.’라는 격려와 함께 하루 정도 내버려 둬보십시오! 다양한 해법이 나올 것입니다.
  • [02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제1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이윤택을 만난다. 연출가와 작가, 그리고 시인으로 이 시대의 문화게릴라. 자신의 예술관과 한국 문화의 현주소,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특별했던 어머니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옥스퍼드 연구진들이 돈과 행복과의 관계를 연구하고자 두 사람의 인도여성을 관찰했다. 고등교육을 받고 의사가 되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여성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회적 성취감. 아이를 키우며 끼니를 잇는 것이 중요한 또 다른 여성은 극빈층이지만 그녀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와 신앙이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감수성과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당연히 아이가 어릴 때는 타고난 감수성과 호기심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육적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엄마들은 어떤 것이 창의적인 교육환경인지 잘 모르는데…. 창의성 계발법을 연구하고 있는 한기순 교수를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전원주택을 시세보다 7000만원 싸게 산 부부.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내는 이사 온 이후로 악몽에 시달린다. 유독 아내만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자 남편은 그저 이사한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아내의 이상한 행동에 실마리가 풀린 남편. 전 주인을 찾아가 매매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구한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정상적인 얼굴을 가져본 적이 없는 47세 박필순씨. 오른쪽 턱 아래는 종양으로 늘어졌고, 안구도 이미 녹아 없어져 버렸다. 얼굴의 3분의2를 덮고 있는 신경섬유종은 필순씨에게 결국 반쪽 얼굴만 남겨놓았다. 필순씨는 닥터스 팀과 함께 병원을 찾아가지만 그녀를 본 의료진은 난감해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아삭한 맛과 싱그러운 향을 가진 오이에는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고 몸을 맑게하며 열을 내려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어 다양한 민간요법의 재료로 활용되어 왔다. 더위를 몰아내는 여름 채소 오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 [인사]

    ■ 대법원 ◇승진·전보 (법원서기관)△부산고법 송자용△특허법원 박상용△서울서부지법 김세경△대전지법 배은석 이남윤 오광석△청주지법 최성근 김지율 이창수△대구지법 임원종 성태윤△부산지법 이상적 이정숙 노영덕△울산지법 황용근△창원지법 성영도△광주지법 조순희△제주지법 김필수 강정희(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부산지법 최근묵 김흥규△울산지법 김윤영△창원지법 노덕생△제주지법 고태현(전산서기관)△법원행정처 송충근(사서서기관)△법원도서관 윤성혜◇임명 (비상계획보좌관)△법원행정처 홍성호◇전보 (법원부이사관)△부산지법 안병일△울산지법 조한근(법원서기관)△법원공무원교육원 박진현△대구고법 유진화△서울중앙지법 정대성 임석기△서울서부지법 황선용△의정부지법 김성모△수원지법 박주성 백수옥△광주지법 정병식 김용석 김회기 김원영△전주지법 양창신(사법보좌관(법원서기관))△서울중앙지법 이승록 김운배 김학수 백윤철△서울남부지법 곽재창 허정희 박종국△서울북부지법 정혜숙△의정부지법 양담훈 여상현△인천지법 박종국 이영종 한승기 정하근△수원지법 김영선 김갑수 정준호 김기주 박상규 백광열 이헌기 김형호△춘천지법 박정언△대전지법 강갑수△청주지법 김창수△부산지법 조창대 유상규 이우돈 문병렬△울산지법 오명섭 한태연△창원지법 양덕수△광주지법 안준기 최용철 강명훤△전주지법 유승기 ■ 법무부 ◇부이사관 승진 △법무부 총무과장 金應圭◇서기관 승진△법무부 감사기획관실 千政熏◇서기관 전보△법무부 시설관리담당관 琴東宣△법무연수원 총무과장 權寧範△〃 운영〃 高昌憲△법무부 총무과 金賢洙△〃 재정기획관실 崔程錫 ■ 통계청 ◇서기관 전보 △청장실 비서실장 金京泰(7.1) ■ 기상청 ◇고위공무원 △지진관리관 閔京植(7.2)◇과장급△기후정보화국 정보화기획과장 李美善△〃 정보화기술운영〃 李東逸△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팀장 安明煥△〃 태풍황사연구〃 全映信◇4급 승진△기상산업생활본부 생활안전기상팀장 朴南徹△〃 자료관리서비스〃 金泰龍△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 李元求(7.1) ■ 농촌진흥청 ◇과장급 △충남농업기술원 기술개발국장 손종록△청장 비서관 이영진△농업생명공학연구원 행정과장 임병수◇서기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실 임대환△작물과학원 인삼약초연구소 행정과장 최익영 ■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장 임용 (1급)△서울지역본부장 이항복△광주지역〃 장연수◇전보 (1급)△국가자격인수준비단 실무1팀장 박준기△〃 실무2〃 전효중△서울동부지사장 김재복△경기〃 박범수△전남〃 최철락 ■ 한국전기안전공사 △홍보실장 高尙坤△감사〃 金俊泰△인력관리팀장 金明洙△법정검사〃 黃界淵△송배전검사〃 崔鍾壽△안전관리〃 朴喜鍾△감사실 일반감사반장 李根載△전기안전연구원장 李珍洙△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高元植△대구경북지역본부장 李瀅洙△충북지역〃 梁烈承△서울서부지사장 尹德樑△논산〃 朱大植△보령〃 安契鎬△진주〃 宋尙鎬 ■ 증권예탁결제원 △상무 이도열 오왕식 김홍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金正鎬△기획조정실장 崔志弦△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 朴炫泰△농업구조·경영연구센터장 吳乃元△행정실장 玉致牧 ■ 한국금융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구본성 정찬우△연구위원 이건범 ■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소장 鄭道彦△병리과 기사장 盧在燿△비서실장 尹汝龍△경영전략팀장 文柱英△교육연구부행정〃 朴相龍△홍보대외협력〃 鄭永權△강남센터 행정〃 金炳道 ■ 농협중앙회 △상무(집행간부) 吳世煥△전남지역본부장 李德洙(농업경제부문)△자재부장 朴喆鉉△하나로마트분사장 趙成鳳△수원유통센터〃 安種一△가락공판장장 金榮泰△구리〃 崔洪錫(신용부문)△여신부장 許南善(7.1) ■ 단국대 (서울캠퍼스)△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吳明煥△대학원장 金相洪△특수교육대학원장 겸 교육대학원장 金永旭△행정법무〃 趙基用△디자인〃 金赫洙△정보통신〃 李起常△테솔〃 金柱鎬△문과대학장 金碩子△자연과학〃 任興彬△법과〃 金奭賢△상경〃 姜明憲△공과〃 玄仁煥△건축〃 金正新△야간학부장 安榮鎭△총장 비서실장 겸 기획조정실장 安順喆△대외협력〃 金會瑞△교무처장 겸 교육개발인증원장 申鉉琦△입학관리처장 黃亨泰△학생지원처장 겸 집현재 관장 黃炫國△재무처장 宋東燮△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尹錫弘△인재개발원장 金宰一△대학원 교학처장 尹承哲△건설사업부 본부장 金炳良△학생상담센터소장 겸 성폭력상담소장 金恩瓊△출판부장 姜在哲△교육개발인증원 부원장 申東熹△평생교육원장 沈相信△산학연컨소시엄센터장 方成日(천안캠퍼스)△부총장 張淏星△정책경영대학원장 張原碩△스포츠과학〃 崔鍾振△법정대학장 崔鳳秀△첨단과학〃 余聖文△공학〃 李秉學△예술〃 金秀福△체육〃 朴光東△입학관리처장 金彧△율곡기념도서관장 曺仁鎬△산학협력단 부단장 張源哲△학생상담센터소장 겸 성폭력상담소장 李永愛△평생교육원장 李尙德△학사재 관장 尹晟鐸△보건진료소장 崔恩榮△전자부품 검사자동화 기술혁신센터소장 許慶茂△중소기업협력단 단장서리 金英燮△치과대학 부속병원장 車敬石 ■ 기은SG자산운용 △마케팅 담당 전무(CMO) 李鎭瑞 ■ 신동아건설 ◇전무 △토목본부장 권소진상무 △기술연구소장 김주식이사대우 △영업담당 김종기 ■ 대한통운 ◇상무 승진 △미국상사 법인장 김창현△재경본부장 이재숙△국제물류본부장 김세종△인천지사장 이현우◇이사 승진 △운송항만본부장 박귀배△대한통운재팬 법인장 허욱△대전지사장 정대영◇전보 △서울지사장 이종철△포항〃 공영흔 ■ 보훈복지의료공단 ◇승진 △서울보훈병원 교육연구부장 김택선△사무직 1급 천명주△사무직 3급 강진국 이상덕△사무직 4급 박영선 김정석 김상철◇전보△서울 보훈병원 구찬서 박영호 유재선△대구보훈병원 신석환◇보직△사업지원팀장 이기생△보장구센터소장(직무대리) 이성복 ■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 李達錫△〃 에너지가격정보실장 李文培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소장 반병희(부장급)(논설위원실)△논설위원 방형남 김창혁(부장급)(편집국)△부국장 심규선(수도권본부장 겸) 김순덕 김상영△인력개발팀장 이진녕(부국장급)△콘텐츠기획〃 오명철△통합뉴스센터장 최영묵(부국장급)△미디어기획팀장 이재권(〃)△통합뉴스센터 콘텐츠시너지〃 석동율(부장급)△특집〃 하준우△국제부장 한기흥△사회〃 최영훈△교육생활〃 이인철△콘텐츠기획팀 최수묵△심의팀장 황유성△편집기획〃 최윤호(2020위원회)△부국장급 이수항(고객지원국)△지방동부팀장 김덕환(부장급)(출판국)△부국장 유영을(시사지 제작영업) 지재원(생활지 제작영업)△주간동아팀장 송문홍△생활지광고〃 조승봉△기획위원 정홍기△마케팅팀장 김태곤△빈티지〃 손일영△부장급 이기우 ■ 평화신문 △상무이사 李潤子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금 ◇신임△이사 배인준(동아일보 논설주간)◇연임△감사 권영국(강원일보 전무) 김진수(매경인터넷 공동대표이사 부사장) ■ 신문유통원 △운영본부 수도권1팀장 김영성△〃 수도권4팀장 배성용(7.1) ■ 경찰청 △감사관실 박노산△본청 교육과장 정은식△장비과장 원경환 △생활질서〃 송두현△과학수사센터장 김상호△사이버테러대응〃 양근원△지능범죄수사과장 이재열△수사국 서범규 홍직헌△대테러센터장 이성억△경비국 임용환△보안2과장 윤대표△외사수사과장 이병하△혁신단 이맹호△총무과 박상융 ■ 경찰대학 △학생과장 이원정△총무과 허경렬 ■ 경찰종합학교 △교무과장 김헌기 △총무과 차중렬 ■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 박기호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무과장 박종수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 이기태△지하철경찰대장 우문수△형사과장 남현우△교통관리〃 김학문△교통운영실장 정수일△2기동대장 김재원△3기동대장 배용주△중부서장 이인선△성북서장 강성복△강남서장 김인옥△구로서장 윤하용△은평서장 이승철△경무과 최동해 김성권 황성모 김영일 전병용 김재석 한동일 윤재국 ■ 부산지방경찰청 △경무과장 성경출△정보통신담당관 이문기△생활안전과장 전창학△교통과장 서범수△정보〃 김철준△보안〃 김상경△동래서장 하병옥△부산진〃 정수태△해운대〃 송수태△북부〃 강정태△사하〃 김이곤△경무과 김석구 박승갑 ■ 대구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 최병헌△생활안전과장 박형경△경비교통〃 임주택△보안〃 김항곤△남부서장 설용숙△달서〃 조무호 ■ 인천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엄용흠△경무과장 박달근△수사〃 조기준△보안〃 이환섭△외사〃 최성철△남부서장 진정현△남동〃 허남운△경무과 황경환 김영효 ■ 광주지방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권세도△정보통신〃 김대식△경무과장 박봉기△생활안전〃 김학중△수사〃 김수율△경비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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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김임곤△정보통신〃 양동인△생활안전과장 이일우△수사〃 이노구△외사〃 차상돈△창원서부서장 정성균△마산동부〃 김성우△통영〃 김정규△함양서장 우병호△함안〃 최태영△의령〃 곽예환△경무과 여의필 안수영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 박영진△보안〃 안중익△경무과 한공익
  • “그랜저 안전성 최고”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수출명 아제라)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7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이 조사에서 실내 디자인, 주행 안전성, 편의사양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도요타의 아발론, 다지의 차저 등을 제치고 대형차 11개 모델에서 최고의 차로 꼽혔다. 그랜저는 지난 12일 오토퍼시픽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동급 1위로 평가받았다.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수출명 세도나)과 현대차의 앙트라지는 13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 밴 부문에서 각각 2,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였던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은 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 등이 향상돼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혼다 오디세이에 불과 1점 차이로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의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새 차를 구입한 개인고객 9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 부문 95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조사는 신차 초기 품질조사(IQS)와 달리 내외관 스타일, 주행 만족도,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편의성 등 감성적인 부분도 평가에 반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내년 출시될 프리미엄 세단 BH(프로젝트명)의 판매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는 청신호”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미래 軍 경쟁력은 IT에서 나올 것”

    “미래 軍 경쟁력은 IT에서 나올 것”

    “‘까라면 깐다.’는 상명하복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육군의 미래를 위해서는 ‘소프트 파워’를 키워야 합니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서울대와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2007 육군 토론회’가 28일 강원 고성군 율곡부대 금강산 전망대에서 열렸다.‘국방개혁 2020 구현을 위한 육군의 소프트파워(Soft Power) 증진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현역 군인과 대학생, 학계 전문가와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희뿌연 안개로 둘러싸인 휴전선 최동북단에서 “미래전(戰)에 대비하기 위해 육군의 ‘문화적 힘’을 키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IT 변화, 군 문화 혁신의 핵심될 것 “상명하복이 아닌 리더십과 창의성으로 대표되는 미래군(軍)에서 정보기술(IT) 문화는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토론회에서는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군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IT의 중요성을 대변하듯 그는 “정보심리전에서 창의적, 혁신적 리더십 확보가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핵심적”이라면서 “블로그, 와이브로 등을 활용한 병역 내 IT활용 교육이 병사들의 기본 소양, 사기 향상으로 이어져 조직 파워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육군 수뇌부의 변화와 혁신 의지가 확고하고 장병들의 사기와 자부심이 충분할 때 소프트 파워 증진과 첨단 하드웨어 융합으로 국방개혁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복 서울대 부총장도 “발전하는 경제와 민주 사회에서 군이 갖는 정치·경제·사회적 의미를 새로이 정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흥렬 육군 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그 자체”라고 호응했다. ●소프트 파워 실현시킬 힘 키워야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왜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해답부터 내놓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에서 세계적인 강대국들 사이에 놓여 있는 ‘강중국(强中國)’으로서 세력 균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그만큼 물리적 파워 못지않게 비물리적 파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을 우리나라의 상징적 이점을 보여준 사례로 꼽았다. 그는 “서구와 아시아를 잇는 상징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소프트 파워가 군사적 활동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소프트 파워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재와 조직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명하복, 더 이상은 안 통해 임경훈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소프트 파워 향상 방안으로 리더십의 증진을 꼽았다. 그는 “과거 군대에서 조직의 힘은 권위주의적 위계 질서였지만, 이제는 매력적인 리더십에서 나온다.”면서 “단순히 지시만으로 부하를 지휘하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권위주의적 카리스마를 내세운 일방적 영향력 행사는 지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군의 기본적 덕목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한 것인지 군 구성원들 사이에 가치관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권위 체계는 더욱 존중되어야 하지만 과거 같은 상명하복식 의사소통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간 다방향 상호작용에서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온 진경호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여전히 상명하복식 군의 부정적 문화가 사회에 남아 소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군사 문화의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군에서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남성 국방대 교수는 그러나 “인권을 존중하는 문제와 강도 높게 훈련하는 문제와는 별개”라면서 “군대 문화를 민주화와 잘못 연관시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고성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Local] 해운대 관광리조트 사업자 공모

    국내 최대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의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28일 해운대구 중동 한국콘도와 옛 극동호텔 사이 국방부 부지를 포함한 사업 대상지(4만 9900㎡)에 대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자 공모도 시작했다. 시는 지난해 11월에 20년 이상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된 이곳을 도시개발 사업추진 지구로 지정했었다. 시는 건축물 미관을 고려해 건물 높이는 앞면은 60m 이하로 정했으나 뒷면은 설계자의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 높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공모 참여 업체는 사업계획서, 건축 및 부지 활용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 타이쿤/찰스 R 모리스 지음

    타이쿤(大君)이란 일본 도쿠가와(德川) 막부의 쇼군(將軍)에 대해 당시의 외국인이 붙인 칭호다. 여기서 유래돼 요즘은 기업군을 거느리는 거대 실업가를 의미하게 됐다.‘타이쿤’(찰스 R 모리스 지음, 강대은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은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거대국가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오늘이 있게 한 원동력으로 네 명의 타이쿤을 소개한다. 19세기 말, 신생국 아메리카가 유럽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으며 세계 경제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던 이 시기는 미국 경제성장사 중 가장 활기차고 종종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시대이기도 하다. 남북전쟁 후 40여년 간 지속된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붐은 20세기 말 동아시아 국가들이 급부상하기 전까지 역사상 최고였다. 이 책은 남북전쟁 후 변화와 혼란의 시기를 기회로 받아들인 네 명의 기업가들, 즉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주식과 철도의 달인 제이 굴드, 석유왕 존 D 록펠러, 전설적인 금융가 존 피어폰트 모건에 대한 이야기다. 은행가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미국 경제사 중 가장 떠들썩하고 때로는 잘못 이해되고 있는 한 시대에 관한 생생하고 예리한 이야기들 속에서 거물들의 삶과 비즈니스를 비롯한 다양한 면모를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누더기에서 부자로’라는 미국의 신화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수많은 기업가들은 무(無)에서 출발해 막대한 부(富)를 쌓아올렸다. 그 중에서도 이 네 사람은 언론에 의해 ‘강도 귀족들’이라고 불리며 가장 주목을 받는 그룹이었다. 가난한 집안 출신인 카네기, 록펠러, 굴드는 광대한 자원과 개개인에 대한 자유로 가능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끝없는 야망과 재능으로 전진해 거대한 기업제국을 이룩하고 부를 축적했다.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인 모건은 이들과 처지가 달랐다. 카네기와 록펠러, 굴드 세 사람의 야망을 조율하며 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졌고, 세 사람의 부상과 함께 실업계의 지배적인 거물로 자리매김했다. 책은 네 거인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들이 처한 정치·경제·사회적인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활기차고 떠들썩했던 시대를 수놓은 수많은 인물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호흡했던 거물들의 모습을 흡인력 있게 그려나간다. 카네기는 끝없는 탐욕에 불타는 냉혹한 승부사였고, 록펠러는 거대한 제국의 냉정하고 지적인 엔지니어였으며, 굴드는 시장조작의 달인이었다. 젊은 카네기는 철강으로 눈을 돌리기 전 철도회사 전신 기사로 일하며 천재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또 록펠러는 경쟁자들을 설득하고 회유해 스탠더드 오일에 기꺼이 합류하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횡령 혐의로 야음을 틈타 나룻배를 타고 허드슨 강을 건너는 굴드의 모험도 흥미롭다. 이 책은 거물들의 삶 속에 일어난 에피소드, 야심과 탐욕에 울고 웃는 삶의 모습들을 가감없이 전한다. 한 편의 대하 드라마이자, 미국 경제 성장사의 생생한 증언이라고 할 만하다. 그렇다면 서사 속에 드러나는 거물들의 면모는 어떠한가. 시대를 보는 예리한 눈, 빼어난 용병술과 창의성, 넘치는 활력과 열정 등 네 명의 타이쿤이 오늘날 기업가들이 갖추어야 할 많은 부분들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하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사족 한마디. 남북전쟁으로 철저히 파괴된 미국을 오늘날 초강대국으로 건설한 네 명의 타이쿤은 탐욕적인 이윤추구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미국 경제의 국부로 치켜세워지고 있다.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한국을 만든 ‘국부급’ 기업인들이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부정적인 측면에 치우쳐 긍정적인 측면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박태일(현대경제연구원 컨설팅본부장)
  • “안전걱정 뚝” 롯데월드 새달1일 재개장

    “안전걱정 뚝” 롯데월드 새달1일 재개장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가 6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7월1일 다시 문을 연다.650억원의 공사비와 연인원 10만명이 동원된 이번 공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어드벤처 건축물의 새 단장이다.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한 태스크포스팀 김승환 이사는 “기존 테마는 그대로 유지하되, 노후된 시설과 자재를 신소재로 교체해 안전성과 편의성, 쾌적함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동화의 나라를 컨셉트로 한 매표소를 지나면 청량한 하늘빛으로 바뀐 어드벤처와 만난다. 안전문제가 제기됐던 어드벤처 천장은 100억원을 투입해 소음 흡음률과 안전성이 개선된 5만장의 알루미늄 유공판으로 전면 교체했다. 천장과 내벽을 합쳐 4만㎡에 달한다. 김 이사는 “알루미늄 유공판은 기존 석고보드의 흡음률을 최대 50% 신장시키고, 소음은 대폭 감소시켜 울림현상을 저하시키는 한편, 음성 명료도는 더욱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어드벤처 내부에 1200개에 달하는 스피커와 130개의 앰프를 설치해 내부 공간 전체를 대형 콘서트장화했다.”고 설명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규 어트랙션과 캐릭터 쇼, 레이저 쇼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달리는 말에서 3D 애니메이션을 보며 슈팅 게임을 즐기는 ‘데스페라도스’와 3D 공포물 전용 상영관 ‘고스트 하우스’ 등이 새롭게 설치됐다. 기존 800석에서 1200석으로 확장된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신규 캐릭터 뮤지컬 쇼 ‘로티의 우정의 세계여행2’가 선보인다.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과 무대전환이 가능한 무대세트를 갖춰 정규 뮤지컬 공연 이상의 수준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이다. 야간행사도 대폭 확충됐다. 매일 밤 빛의 신 제우스와 거인족 티탄의 전투를 테마로 한 레이저 쇼 ‘은하계 모험’이 선을 보인다.50억원을 들여 프랑스 ECA2사에서 제작했다. 도심에 위치한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야간 요금제 ‘문라이트 티켓’도 선보인다. 오후 7시 이후 입장할 경우, 입장권은 7000원(낮시간 요금 2만 4000원), 입장과 3종의 놀이시설 이용이 가능한 문라이트 티켓은 1만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매표소와 정문, 남문 등을 동화의 나라로 꾸미고, 다양한 높이의 세면대와 수유실을 설치하는 등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확충에도 신경을 썼다. 놀이시설 이용을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탑승예약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매직 아일랜드는 마법의 성 조명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한편, 모든 시설물에 대한 도색작업을 벌였다. 범퍼카는 최신 디자인 차량 15대로 교체됐다.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안전문제와 관련해 정기석 대표이사는 “종합 안전 승인기관인 독일의 TUV에 안전진단을 의뢰해 ‘자이로 드롭’ 등 주요 탑승물들에 대한 안전성 승인을 확보했다.”며 “놀이시설마다 특별제작한 전자센서를 부착하고, 전 직원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시키는 등 지속적인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신정1동 ‘통합민원 서비스’

    [현장 행정] 양천구 신정1동 ‘통합민원 서비스’

    “105번 손님….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1동 동사무소. 대기표를 손에 든 손님 3∼4명이 편안한 소파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창구에 달린 빨간 번호판이나 ‘딩동’하는 신호음 모두 은행에서 흔히 보던 광경이다. 불친절한 동사무소가 친절의 대명사 은행창구로 확 변했다. 은행처럼 한 창구에서 다수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통합민원 서비스 창구’를 제공하고 있다. 목표는 민원인의 편의성을 높이고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손님 소리 들을 줄 몰랐다.” 양천구는 7월부터 이 같은 동사무소 통합민원창구를 20개 전체 동사무소에서 운영키로 했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신정1동사무소에 통합민원창구를 시범운영해 왔다. 통합민원창구는 한 창구에서 필요한 모든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업무 처리 방식을 개선, 특정 창구의 번잡으로 생기는 대기시간을 줄이고 담당자 부재 등으로 발생하는 민원불편을 해소했다. 방문한 순서대로 업무를 신속히 처리 할 수 있는 일종의 원스톱 행정서비스 창구인 셈이다. 시범운영 결과 주민만족도는 높았다. 주부 최부남(48·신정1동)씨는 “특정 창구만 붐벼 한참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이젠 창구가 많아져 일을 빨리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양천구가 지난 5월 신정1동사무소를 이용한 민원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83%가 ‘(개선 후)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대기시간의 예측 ▲복합민원처리 가능 ▲서비스의 질 향상 등을 꼽았다. 또 모든 동사무소로 창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86%를 차지했다. 특히 시스템 변화가 친절도를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용덕(52)씨는 “관공서에서 손님이란 소리를 듣게 돼 놀랐다.”면서 “(통합민원 시스템)덕분에 공무원들의 친절도가 은행에 못지않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단순 민원은 시간 더 걸리는 불편함도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먼저 인감이나 등·초본 등 간단한 민원을 보러온 사람들에겐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발생했다. 또 경험이 적은 일부 직원 등은 업무숙련도가 높지 않고,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양천구는 이달 말까지 지적사항을 보완해 통합민원 원스톱 창구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 직원들 사이에서는 “통합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아 6∼7개 이상의 민원 프로그램을 각각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자치행정과 남송희씨는 “단순 민원은 민원실 팀장이 나서 처리해주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정보조인력 등은 주기적인 직무교육을 통해 업무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통합민원증명 발급기를 구입 설치하는 한편, 교육 매뉴얼 등을 통한 반복 교육 등을 통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영범 자치행정과장은 “통합민원창구 확대 운영으로 민원서비스의 간소화와 질적 향상은 물론 직원 개개인의 민원업무에 대한 역량 강화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결국 민원인은 물론 공무원 스스로에게도 득이 되는 제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신림동 ‘고시식당’ 보도 그 후

    지난달 ‘고시 식당’기사가 나간 후 몇몇 독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항의성이 아니라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서모씨의 식당’으로 소개된 곳의 이름을 알려 달라는 문의전화였다.50대쯤 되어 보이는 한 남자는 “딸애가 신림동에서 지내는데 걱정스럽다.”면서 식당 이름을 물어오기도 했다. 얼마전 그 식당을 다시 찾아갔다. 오후 5시. 주방 한쪽에서 프라이팬을 흔들며 요리를 하고 있는 서씨의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식당 주인이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은 다른 식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제가 주방에 없으면 학생들이 왔다가도 밥을 안 먹고 그냥 가버려요. 그러니 내가 아침, 점심, 저녁 하루종일 지키고 있어야죠.” 조리기구의 열기 때문에 땀에 흠뻑 젖은 서씨는 “기사가 나간 후 식당을 찾는 학생들이 500명에서 650명 정도로 늘었다.”고 했다. 기사에는 분명 식당의 이름도 사진도 나가지 않았는데 ‘서씨’라는 이름만으로 알음알음 찾아 오더라는 것. 전보다 더 바빠졌다면서 흐뭇해 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떳떳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서씨는 이내 실망스러운 얘기를 꺼냈다.“한 1년만 더 하고 강남으로 갈 겁니다. 강남에서는 5000원만 받아도 북적거린다고 하더군요. 신림동에서 학생들 보는 보람도 있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죠.” 그도 그럴 것이 신림동 고시식당의 밥값은 한끼 1700원 정도다. 학교 같은 공공급식소도 3000원은 받는다. 근본적으로 신림동은 서씨 같은 ‘양심 있는 식당주인’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80여개 식당들이 경쟁을 하다 보니 17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누구도 나서서 ‘담합’을 깰 엄두를 못내고 있다. 관악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사 이후 고시식당 재점검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특별 단속을 지시했다. 그러나 단속은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이 마음놓고 밥을 사먹으려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 서씨의 땀에 젖은 모습을 신림동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이기적인 바람’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dochi.blo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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