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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산] (20) 안동 학가산

    [도시와 산] (20) 안동 학가산

    백두대간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문수지맥이 남쪽으로 내달리다 마지막으로 불끈 치솟았다. 경북 안동과 예천군 경계에 있는 학가산(鶴駕山·882m)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하늘로 비상하는 학을 닮아 이렇게 불린다. 안동과 예천주민들은 학가산을 그야말로 진산과 명산으로 여긴다. 산다운 산이 없는 가운데 홀로 산의 풍채를 지녔고, 이 속의 영험한 기를 받아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영남 인물의 반은 안동·예천에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를 오로지 학가산의 덕택이라 믿으며 산에 기대어 산다. 지난해 6월에는 학가산 자락의 안동·예천 땅이 나란히 경북의 새천년 도읍지로 결정되는 경사를 맞으면서 학가산은 주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여년간 학가산을 연구하는 안동 길주초교 장두강 교장은 “학가산은 영남의 거령(巨靈), 가장 영적인 산”이라고 평가했다. ●농암·퇴계 등 수많은 인재 배출한 진산 학가산은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신라시대 의상 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능인 대사가 학가산에서 법문에 정진한 이래 조선 초까지 불교가 번성했던 곳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학가산 남쪽 자락에는 안동에서 가장 컸다는 광흥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가 200여개나 됐다. 사찰 등이 화재로 많이 소실된 지금도 ‘팔(8)방 구(9)암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학가산은 봉화와 안동 땅의 청량산과 더불어 ‘산수(山水) 문학’의 보고다.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수석 연구위원은 “청량산이 퇴계 산수문학의 단일 성지라면 학가산은 예천,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수많은 유학자가 산의 골골을 돌아다니며 산수문학을 즐긴 곳”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의 각종 문집에는 학가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주옥 같은 시 1000여편과 유산기(기행문) 30여편이 전해진다. 학가산의 문인으로는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은둔의 선비였던 청음 김상헌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처럼 학가산은 절경과 함께 문학이 흐르고, 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골짜기마다 배어 있다. 고려 공민왕(1330~1374)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홍건적의 2차 침입으로 안동에 몽진 온 공민왕이 쌓은 것으로 알려진 학가산성이다. 성은 허물어지고 터만이 휑한 모습이다. 공민왕은 두 차례나 침입한 홍건적을 전멸시켰지만 국력을 쇠퇴시켜 왕조의 멸망을 재촉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 ●꼬불꼬불해서 행복한 광흥사 코스 인기 안동 쪽 산행코스는 모두 14개다. 광흥사 코스를 택하면 산행의 즐거움과 묘미가 더한다.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산 들머리인 천주(天蛛)마을까지 30여분 거리인 등산로는 숲이 울창하다. 흙길은 기름져 비단길같이 부드럽다. 풋풋한 흙냄새와 신선한 공기, 이름 모를 숱한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져 오감이 즐겁다. 평탄한 길은 꼬불꼬불 나 있어 정겹다. 마치 낙원 같다. 길섶에서 만난 윤삼숙(50·여·안동시 옥동)씨는 “등산객들은 이 구간을 ‘행복한 길’이라 한다. 산행을 전후해 몸을 푸는 구간으로는 이만 한 곳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어느새 ‘하늘 거미’ 뜻이 있는 천주마을에 다다른다. 10여가구가 사는 하늘 아래 첫 동네다. 이 마을의 한 노파는 “마을에는 하늘거미가 앞산 복지봉과 뒷산 학가산에 거미줄을 치면 중앙이 마을이 된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 마을에 들어와 살면 식복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의미란다. 마을에서 산 정상까지는 선물 보따리가 널렸다. 등산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원시림과 기암괴석, 분재처럼 자란 노송은 길손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놓는다. 정상부에 오르면 능인 대사의 이름을 딴 능인굴이 나온다. 능인이 수행과 포교를 하면서 살았다는 거대한 자연 석굴이다. 굴 막장의 항상 마르지 않는 석간수는 길손에게 반가운 존재다. 학가산의 압권은 단연 정상에서의 조망이다. 정상인 국사봉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다. 산 아래 무수한 산은 올망졸망 멋을 부리고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줄기가 간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청량산과 일월산이, 서쪽, 남쪽, 북쪽으로는 예천, 의성, 영주의 때묻지 않은 산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장관이다. 경북의 새 천년 도읍지가 들어설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원은 용틀임 중이다. 안동시 산악연맹 이홍영(54) 이사는 “전국의 산 정상에서 사방이 모두 바라다보이는 곳은 학가산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산자락엔 온천·메밀밭 등 온통 즐길거리 학가산 자락은 각종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학가산 온천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첨가물을 쓰지 않는다. 메밀 꽃이 피는 가을이면 산자락의 안동 북후면 신전리 일대는 온통 하얀색으로 변하다. 메밀밭이 자그마치 20㏊에 달한다. 이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령 400여년의 이른바 ‘김삿갓 소나무’는 또 다른 볼거리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이 신전리 석탑사에 들렀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쉬어간 뒤 나뭇가지가 삿갓 모양으로 변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가을이면 신전리와 이웃한 옹천리 일원에서는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 축제’도 열린다. 학가산 예천 북쪽 계곡 140만㎡엔 자연휴양림이 터를 잡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가산 세 이름 안동 “도심 품은 배산” 영주 “앞산 같은 안산” 예천 “해가 뜨는 동산” 경북 안동과 예천, 영주의 중심에 있는 학가산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명칭과 해석이 제각각이다. 이들 지역의 읍지 등은 학가산 혹은 하가산(下柯山·아랫가지 산)이라 하며 안동의 서쪽 40리, 영주의 남쪽 40리, 예천의 동쪽 31리에 있다고 했다. 안동 8경 중 제5경 학가귀운(鶴駕歸雲)편에는 학가산영조삼군(鶴駕山影照三郡)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학가산의 그늘이 (이들) 세개 군에 드리운다는 것이다. 18세기 영주 출신의 뛰어난 문필가 송정환은 학가산의 관점에 따라 “안동에서는 작(爵)이 되고, 영주에서는 문(文)이 되고, 예천에서는 부(富)가 된다.”했다. 이는 풍수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안동에서는 벼슬하는 사람, 영주에선 글쓰는 선비, 예천엔 부자가 많이 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날 학가산 구역도 상에는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다. 총 면적 1557㏊의 53%인 826㏊가 안동, 나머지 731㏊는 예천 땅이다. 또 지역마다 산의 위치에 따라 안동은 학가산이 도심을 감싸고 있다 해서 배산, 영주는 앞산이라 안산, 예천은 해가 뜨는 산이라 해 동산이라 한다. 산 정상의 생김새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영주에서는 평평해서 선비봉, 안동에선 울퉁불퉁해 문둥이봉, 예천은 인물이 수려하다 하여 인물봉으로 부른다. 이렇듯 소백산을 명산으로 하는 영주를 뺀 안동과 예천은 서로 학가산을 자기 고장의 명산이라 주장하며 자랑한다. 심지어 안동과 예천은 각각 학가산 정상(예천쪽 870m, 안동쪽 882m)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산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학가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몇 년 전 예천 쪽에서 학가산 정상에 표지석을 세웠으나 이후 안동 쪽에서 이를 몰래 허물어 표지석을 다시 세우는 등 지역간 신경전이 만만찮다.”고 귀띔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지하철역서 버스정보 확인

    [전국플러스] 서울지하철역서 버스정보 확인

    앞으로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버스 시간표와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이용객의 버스 환승 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5호선 광화문역 출구에 버스정보 안내단말기 8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내·광역버스 노선번호와 도착시간, 운행시간 간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안내단말기가 설치된 위치로부터 버스정류소까지의 거리와 평균 이동시간도 알려 준다.
  • 삼성 신개념 디카 3종 선보여

    뒷면은 물론 앞에도 작은 액정화면이 있어서 셀프 촬영을 할 때 내 얼굴을 직접 보면서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좌우로 움직이며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는 카메라. 삼성디지털이미징은 14일 이런 특징을 가진 신개념 전략 카메라 3종을 선보였다. 카메라를 기울이면 촬영모드로 변하고, 사진을 보다가 화면에 X표를 그리면 사진이 삭제된다. 또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선을 긋거나 카메라를 기울이면 다음 사진을 볼 수 있다. 신제품중 ST550와 ST500은 카메라 앞면에 1.5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한 듀얼 LCD 카메라다. 셀프 촬영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편리하다. 카메라 전원을 켠 상태로 전면 LCD를 두드리면 LCD 화면이 켜진다. 웃으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는 스마일샷 기능도 있다. 셀카를 찍으려면 화면을 두드린 뒤 웃기만 하면 된다. 전면 LCD는 또 간단한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칠드런(Children) 모드’와 셔터를 누를 때 스마일 아이콘이 표시돼 사진 찍는 타이밍을 알 수 있는 ‘셔터 인포’ 기능도 갖췄다. ST1000은 네트워크 카메라라고 부를 수 있다.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2.0,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각종 무선통신 기능이 들어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어디서든 찍은 사진을 이메일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박상진 삼성이미징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췄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TV광고와 런칭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中·몽골 어린이 9명에 새 생명

    외국 어린이 9명이 한국도로공사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도로공사는 심장병을 앓는 중국 어린이 4명과 몽골 어린이 5명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 받도록 주선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공은 조선족 어린이 4명을 시작으로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지원 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130명에게 새 삶을 열어 줬다. 경기 안산시 동의성 단원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회복 치료 중인 이들 어린이는 조만간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된다. 류철호 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병원을 찾아 수술 경과를 살펴본 뒤 운동화와 학용품을 전달했다. 몽골 어린이 아마룹션(9)군은 수술이 끝난 뒤 “말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앞·뒤로 LCD가…더욱 편리해진 디카들

    앞·뒤로 LCD가…더욱 편리해진 디카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1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신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개념의 카메라 3종 ‘ST550’ ‘ST500’ ‘ST1000’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카메라들은 쉽고 편리한 사진 촬영 및 공유가 가능한 제품으로 듀얼 LCD와 블루투스2.0,무선 기능 등 최신 기술이 사용됐다.  ●카메라 전면에 LCD 채용  ’ST550’과 ‘ST500’은 카메라 전면에 1.5인치 LCD를 채용한 듀얼 LCD 카메라로 앞·뒷면 모두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특히 카메라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면 LCD를 두드리면 LCD 화면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셀프샷’과 ‘스마일 인식’ 모드로 설정된다.따라서 셀프 촬영시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두드리고 웃으면’ 바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전면 LCD에는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간단한 애니메이션이 표시되는 ‘칠드런 모드’,셔터를 누를 때 스마일 아이콘이 표시돼 사진을 찍는 타이밍을 알 수 있는 ‘셔터 인포’,단체로 사진을 찍을 때 카운트 다운이 표시돼 사진 찍는 순간을 쉽게 알 수 있는 ‘카운트 모드’ 등도 있다. ST550은 카메라 전면에는 1.5인치 LCD, 후면에는 3.5인치 LCD가 채용됐으며 ST500은 전면에 1.5인치 LCD, 후면에 3.0인치 LCD가 채용됐다.두 제품 모두 27mm 광각,4.6배 광학 줌 슈나이더 렌즈를 채용했으며 ‘햅틱’ 기능까지 갖춰 디자인과 성능·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Wi-Fi·블루투스로 공유하고 GPS로 촬영지 정보까지 기록 ‘ST1000’은 페이스북(Facebook?) 같은 소셜(social) 네트워킹 사이트나 개인 블로그에 콘텐츠를 공유하는 최신 흐름에 맞춰 GPS·블루투스 2.0·Wi-Fi·DLNA 등의 무선 연결 기능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GPS는 촬영 장소의 위치 정보(위도·경도)를 자동으로 저장한 뒤 카메라 스크린과 사진에 도시 이름을 표시해 분류·관리에 편리성을 더했다.또 구글 등 포털사이트의 웹 지도 서비스와 연동,촬영장소를 웹 지도에 표시할 수 있어 ‘나만의 여행지도’나 ‘맛집 지도’를 만들 수도 있다. ‘ST1000’은 블루투스 2.0을 이용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에 간단하게 사진을 전송·공유할 수 있다.전송 시 각 기기에 최적화된 사이즈로 자동 조절된다.  또 무료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지역에서는 Wi-Fi 기능을 이용,사진·동영상을 이메일이나 각종 웹사이트에 전송할 수 있으며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을 이용해 HDTV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동작 인식하는 제스처 UI와 풀터치 스크린  이번 신제품 3종은 고화소 풀터치 스크린과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제스처 UI가 탑재돼 가벼운 손동작만으로 카메라를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카메라를 기울이면 ‘스마트 오토,동영상 촬영 프로그램’의 촬영 모드로 변환되고,손가락으로 LCD 스크린에 X표를 그리면 사진이 삭제되며,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선을 긋거나 카메라를 기울이면 다음 사진을 볼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강조했다.  또 1220만 카메라 화소와 듀얼 손떨림 방지,16가지 장면을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기능,20개의 자주 찍는 얼굴을 자동으로 저장하고 인식하는 ‘스마트 얼굴 인식’기능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춰 선명하고 편리한 촬영을 돕는다.720p HD급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카메라 진화의 대표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TV광고와 런칭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교도소장이 서신 불허” 신창원 또 소송

    탈옥수 신창원(42)씨가 민사소송을 제기해 다음주 확정판결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경북 청송3교도소장을 상대로 또 행정소송을 냈다. 12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신씨는 청송3교도소장이 자신의 서신 수·발신을 금지하고 이의 정보공개를 거절하자 지난 10일 서신 수·발신 불허처분과 정보비공개처분취소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소송제기의 발단은 청송3교도소가 지난 5월 신씨의 서신 수·발신 5통을 불허처분한 데서 비롯됐다.신씨는 2개월 뒤 교도소에 서신교부 및 발송불허대장, 불허사유 등의 정보 공개를 청구했지만 교도소는 교정사항 및 의사결정 과정, 사생활 비밀·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일부 정보만 공개했다. 이에 수·발신 불허처분과 정보 비공개는 위법이고 정신적 손해(150만원)를 보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신씨는 소장에서 “서신은 3개 언론사에 보내려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그동안 디스크 치료 기회를 놓쳐 피해가 컸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대구지법 의성지원과 대구지법에 각각 냈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G전자, 대용량 배터리 탑재 ‘엑스노트 미니 X130’ 출시

    LG전자, 대용량 배터리 탑재 ‘엑스노트 미니 X130’ 출시

     LG전자는 13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학교나 야외에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넷북 ‘엑스노트 미니 X130시리즈’ 3개 모델(X130-L78BK, X130-L78WK, X130-L78PK)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의 특장점은 기존 6셀(Cell)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50% 증가한 9셀 배터리를 기본 장착해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인터넷 강의, 영화 등 동영상을 최대 7시간 30분까지 연속 재생 가능하다.사용시간이 대폭 늘어나 대학생이나 외근이 잦은 직장인에게 알맞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답게 디자인도 강화했다. 산뜻한 검정색, 흰색, 핑크색 3종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또 힌지(Hinge·이음새) 부분을 크롬 도금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품 키패드 좌측상단에 있는 ‘스마트 온’ 버튼을 누르면 윈도를 부팅시키지 않고도 7초 이내에 웹 검색, 음악감상, 채팅 등의 메뉴판이 떠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손쉽게 시스템을 복원하는 ‘스마트 리커버리 기능’을 적용했고, 키보드가 작아 오타가 많았던 기존 넷북 사용자들을 위해 ‘시프트(Shift) 키’를 넓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160GB(기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이 제품은 10.1인치 LCD를 채용했고, 소비전력이 적은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WSVGA급(1024×600 해상도)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가격은 78만9천원.  한편 LG전자는 이번 X130 넷북을 국내와 함께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30여 개국에도 출시했다.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 이우경 상무는 “X130은 외부에서 넷북 사용량이 많은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 배터리 용량에 민감하다는 인사이트를 반영한 제품으로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지자체 비용마련 허리 휜다

    지자체 비용마련 허리 휜다

    경기침체로 전국 자치단체들의 지방세 수입은 크게 줄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선거는 광역 및 기초단체, 교육감 선거를 동시한 진행한다. 11일 서울신문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사무비용(후보 보전금 포함)을 취재한 결과 16개 시·도와 교육청, 232개 시·군에서 부담해야 할 예산은 총 8856억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광역 시·도가 2299억 2464만원, 기초 자치단체가 4656억 5080만원, 시·도 교육청이 1900억 8345만원 등을 부담하게 된다. 지역별 선거비용은 서울시가 1624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90억원, 울산 702억원, 경북 631억원 순이다. 그러나 대다수 자치단체들의 지방세 수입이 예년보다 줄어들어 내년 지방선거비용 확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국세징수 감소로 지방교부세마저 감소한 처지에 선거비용까지 떠안으면 재정상태가 한층 열악해질 게 뻔하다. 전북지역의 경우 도와 14개 시·군, 도교육청 등에서 부담할 선거비용은 460억 8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2002년 120억원보다 285%, 2006년 327억원에 비해 41%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방교부세는 무려 564억원이 줄었고 도세의 70%를 차지하는 취득세와 등록세 역시 300억~500억원이나 줄어드는 바람에 선거비용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관계자는 “선거사무비용 부담에 대한 대책을 짜고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법적인 비용인 만큼 우선 책정하겠지만,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북지역도 내년 지방선거비용이 631억원에 이른다. 재정자립도 20% 미만인 상주, 의성, 영주, 문경, 고령 등은 각각 20억~23억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 탓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3개 시·군 가운데 16개 시·군이 재정자립도 20% 이하인데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6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지방동시선거가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앙정부가 지방교부세로 선거비용을 보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철도시설 외곽 이전 부산의 ‘뜨거운 감자’

    철도시설 외곽 이전 부산의 ‘뜨거운 감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도심의 철도시설을 시 외곽으로 이전해달라는 요구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0년 이상 부산 중심지를 차지하고 있는 낡은 시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주민들은 이전 후 노른자위 땅에 ‘항노화(抗化) 의료관광산업’을 유치하고 싶지만, 이전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국가 차원의 배려를 촉구하고 있다. ●추진위 100만 서명운동…정부 설득나서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주민, 부산진구의회는 올해초 ‘도심철도 외곽이전 범시민사회연대’를 설립한 뒤 지난달 20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도심철도 시설이전 추진위원회’도 꾸렸다. 특히 추진위원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교수, 언론인 등 민간 인사는 물론, 국회의원과 허남식 부산시장, 구청장·군수 등 각계각층에서 망라된 72명이 참여하면서 그 어떤 사안보다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추진위는 최근 100만명 대국민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면적인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타당성에 대한 연구용역 예산 5억원도 확보했다. 추진위는 ▲한국전쟁 때 확대된 시설이 현재까지 방치되다시피 운영되고 ▲철도차량 현대화로 정비창의 필요성이 줄어들었으며 ▲도심의 낡은 철도시설이 부산의 무한성장을 막는 점 등을 내세워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철도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지만, 이전 후 도심 부지에는 항노화 국제의료특구 산업단지를 조성해 부산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시설은 부산진구의 가야·개금·당감·범천동 등 4곳에 걸쳐 있는 철도차량관리단과 고속철도차량관리단, 철도차량사업소, 주한미군 잉여재산처리장이다. 총 면적은 96만 9339㎡이다. 부산 철도시설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건설됐다. 당시나 한국전쟁 때만 해도 외곽지역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일대가 금융과 교통, 상업, 문화 등 요충지로 발전했다. ●비용 1조5000억…코레일 “내부 논의중” 그러나 철도시설 이전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총 이전 비용이 1조 5000억원에 이르고 현재도 각종 철도노선의 종착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을 추진할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2007년부터 계속된 이전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나 내부적으로 논의가 되기는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응률 추진위 사무국장은 “이전 비용은 현 부지매각(공시지가 6800억원)을 통해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고, 시 외곽인 양산 등지로 이전하면 부산 종착지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은 “현 철도시설 부지는 부산 도심의 마지막 개발지로서, 의료관광 인프라와 교통 편의성, 천혜의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국제의료특구 조성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싱거운 스릴, 설익은 복수… 성급히 버무린 심리스릴러 ‘10억’

    싱거운 스릴, 설익은 복수… 성급히 버무린 심리스릴러 ‘10억’

    6일 개봉한 영화 ‘10억’(감독 조민호)은 심리 스릴러물의 외피를 입고 있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쇼, 인터넷 생중계를 비롯해 한탕주의, 황금만능주의, 인격파탄 등 시의성 높은 이슈들이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번듯한 재료를 모아놓고도 조리법이 시원찮다면 어떨까. ‘10억’은 흡사 싱거운 요리에 강한 향신료만을 버무려 성급하게 내놓은 듯한 아쉬움을 낳는다. ●자연 풍광엔 탄성… 결말 반전엔 한숨 영화는 상금 10억원을 건 서바이벌 게임쇼에 8명이 당첨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호주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 인생역전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대한민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첫날 모인 이들은 프로듀서와 카메라맨, 그리고 게임 참가자 등 모두 10명이다. 하지만 마지막 날, 단 1명만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발견된다. 경찰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유일한 생존자를 추궁해나간다. 그가 되살려낸 기억의 현장은 생명을 미끼 삼아 벌이는 미친 게임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려고 아우성치는 절규의 아수라장이었다. 영화는 황금만능주의와 처절한 생존경쟁이 만났을 때 인간성이 어디로 치닫는지 시험해보는 실험극과도 같다. 이 와중에 드러나는 게임쇼 주최자 프로듀서의 정신분열적 면모, 자신의 목숨을 지키려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본성 등이 인간심리의 섬뜩한 일면을 직시하도록 한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봤을 인생역전을 소재로 해 비교적 몰입이 쉽다. 게임이 한 단계씩 전개될 때마다 ‘내가 참가자라면?’이란 상상을 하며 지켜보게 된다. 서호주 로케이션을 통해 담아낸 광활한 자연풍광도 볼 만하다. 제작진이 어렵사리 촬영허가를 받아 한 달간의 로케이션으로 찍어낸 화면에는 장대한 사막과 열대 밀림, 격류가 아찔한 강, 절벽 해안 등이 차례로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10억’은 뒤로 갈수록 심리 스릴러와 복수극 사이에서 방향감각을 잃는다. 사이코패스적 행태를 보이던 프로듀서의 행동 원인이 밝혀지자, 영화는 김이 새고 만다.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와야 할 결말의 반전에서 오히려 의아하고 마뜩잖은 느낌이 드는 건 장르의 어색한 혼용 탓이다. 인간성의 복잡미묘한 측면을 깊이있게 그려내지 못한 점도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설정 역시 아귀가 맞지 않거나 세심하지 못한 대목이 여럿 눈에 띈다. 예를 들자면, 마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도록 CCTV를 장치해 놓았다고 하면서도 카메라맨이 일일이 찍으며 다니는 것, 도저히 벗어나기 어려운 생존의 그물망에 갇힌 듯 하지만 프로듀서와 후보들의 대치 장면은 잘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처럼 느슨하게 느껴지는 것 등이 그렇다. ●겉도는 연기파 배우… 식상한 리얼리티쇼 극중에서 진행되는 서바이벌 게임쇼 또한 상상력이 빈약하다. 갖은 미션과 벌칙들이 난무하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는 식상할 수도 있다.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도들도 세련미가 떨어지며 주제를 오히려 단순화하는 역효과를 낳는다. 무엇보다 출연진의 명성에 입맛을 다신 관객이라면 적잖이 실망할 수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를 반복하거나 캐릭터를 겉도는 연기파 배우의 모습에서 치열한 준비가 부족했던 건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시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만들려면/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시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만들려면/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최근 확정발표된 ‘새만금종합실천계획’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년 동안 끌어온 새만금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명품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고품질 수출농업을 육성하고 지식창조형 산업과 그린에너지 산업의 동북아 허브화 등 휴먼녹색·글로벌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만금에 대한 정치·사회적인 관심에 비하면 많은 전문가들의 표정은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인다. 명품복합도시가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계적 명품도시들은 오랜 세월 지경학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발전해 왔거나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도시들이다. 반면에 새만금은 홍콩처럼 대륙의 관문도, 싱가포르처럼 항로의 요충지도, 수도권 신도시들처럼 수요가 넘치는 곳도 아니다. 더욱이 두바이처럼 종잣돈으로 투자할, 축적된 오일머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리고 경쟁도시의 단점을 새만금의 장점으로 바꿔 경쟁력을 극대화하면 한번 해 볼 만하다. 즉 새만금만의 새로운 니치(Niche)를 만들면 된다. 이를 위해 국제공항도 필요하지만 새만금의 성공여부는 신항만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 내년 말쯤이면 1만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170여척이 운항된다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 벌써 동·남해안 항만보다 수도권항만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비용이 많이 싸졌다고 한다. 현재 공사중인 상하이, 칭다오, 톈진의 대수심항이 정상가동되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물량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 다행히 환황해권에서 새만금이 유일하게 수심 25m에 30만t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곳이다. 우리 물량을 지킬 대수심 항만이 있어야 동북3성 및 통일후 북한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미래예측의 통찰력과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기획단계에서 새만금의 건설전략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해외기업을 유치하여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그 시너지효과를 활용하겠다면 최소한 몇 가지 시장원리에는 충실해야 한다. 첫째, 우리의 시장규모와 경쟁력을 정확하게 깨닫는 일이다. 시장의 규모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므로 규모가 작을수록 세금도 더 많이 감면해 주고 노동력도 더 넓게 개방하고 땅은 거저 주다시피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국제자유도시까지도 검토해 봄 직하다. 싱가포르는 홍콩이 위축될수록 더 많이 개방함으로써 홍콩을 능가했다. 둘째,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서울에서는 환경의 쾌적함이 최고의 가치지만 새만금에서는 도시적 편의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의 국제학교와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쇼핑 등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 도시의 집적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100만명 이상의 배후도시를 꼭 조성해야 한다. 셋째, 도시의 개발경영은 유연하면서도 일사불란해야 한다. 비용절감을 위해 개발주체를 최정예화하되 땅장사를 해선 안 된다. 세계적 대기업이나 주요시설의 투자자에게는 수익성 토지도 함께 주는 등 조속한 도시활성화를 위해 개발이익을 투자해야 한다. 이제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건설이라는 오래된 화두가 우리에게 다시 던져졌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 보자.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하나쯤 못 만들 게 뭐 있겠는가! 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 삼성전자, 세계 최고 광학배율 CCTV용 카메라 출시

    삼성전자, 세계 최고 광학배율 CCTV용 카메라 출시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광학배율인 43배 줌 고해상도 프리미엄 CCTV용 스피드 돔 카메라(모델명:SCC-C6455)를 출시해 CCTV 솔루션(카메라·DVR를 중심으로 한 안전 솔루션)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43배 줌 CCTV용 스피드 돔 카메라 ‘SCC-C6455’는 독자적 광학기술과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주문형 반도체) 기술로 탄생했으며,업계 평균인 35~37배 광학배율과 비교할 때 20% 가량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선명도(원거리인식)  이 제품은 150m정도 거리에 있는 자동차 번호판 식별도 가능할 정도로 분별력을 크게 높여 기존 CCTV용 카메라가 떨어지는 선명도 때문에 범죄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했다. ●XDR 기능(어두운 영역에 있는 물체를 밝은 영역에서 보는 것과 같은 가시성)  삼성전자의 43배 줌 CCTV용 스피드 돔 카메라 ‘SCC-C6455’는 DVD 화질의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XDR(eXtended Dynamic Range) 기능을 채용해 어두운 영역에 있는 물체를 밝은 영역에서 보는 것과 같은 가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피사체의 움직임을 지능적으로 감지, 분석하는 지능형 분석기능을 채용해 별도의 센서 없이도 공항 등에서 방치된 위험물 탐지, 불법 주·정차 단속, 전시물 도난 검출, 침입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카메라 렌즈 회전속도  특히 카메라 렌즈의 수평·수직 회전 속도를 기존 업계의 초당 500도에서 초당 600도로 개선해 감시 대상을 빠르게 추적하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 지점을 신속하게 원격 모니터링함으로써 기존 제품으로는 놓칠 수 있었던 중요 영상정보 증거를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다. ●설치 편의성  한편 기존의 CCTV 카메라는 설치, 시공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비되는 단점이 있었으나,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43배 줌 CCTV용 스피드 돔 카메라 ‘SCC-C6455’는 실외 설치 기준으로 이전의 9단계였던 조립이 4단계로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등 설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월 차별화된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해상도의 지능형 CCTV 카메라인 ‘A1 카메라’를 비롯해 이번에 세계 최고 광학배율인 43배 줌 스피드 돔 카메라를 추가로 출시함으로써 업계 최고 사양의 CCTV용 카메라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영상보안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우리어선 예인] 대부분 GPS고장·만취… 수일내 귀환

    [北 우리어선 예인] 대부분 GPS고장·만취… 수일내 귀환

    과거에도 우리 어선이 북한으로 넘어간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대개 위성항법장치(GPS) 고장과 급류로 인한 표류, 항해자의 만취상태로 인한 월선(越線)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 어선은 짧게는 월선 후 3시간 만에, 길게는 18일 만에 남한으로 귀환했다. 결성호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2000년 6월15일 서해 백령도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 스크루가 그물에 걸려 표류하다 만조에 밀려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북한은 이튿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결성호’를 돌려보냈다. 결성호 월선 사건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따른 첫 가시적 성과로 평가받았다. 같은 해 8월29일 오전 11시40분쯤 강원 제진 인근 해역에서 채낚이 어선 송창호(9.7t)가 GPS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다. 송창호는 월선 후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지만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사받은 뒤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돼 나포 3시간 만에 풀려났다. 자의에 의한 어선 월선도 두 차례 있었다. 2005년 4월에 발생한 황만호 사건과 2006년 12월에 발생한 ‘우진호’의 월선이다. 황만호는 지난 2005년 4월13일 강원 고성군 제진항 3~4㎞ 앞바다에서 육군 해안초소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월북했다. 황씨는 출항 전 친구 김모씨와 속초시 동명항에서 소주 1병을 나눠 마신 뒤 우발적으로 월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황씨와 선박을 동해상에서 넘겨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남측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달했다. 황씨는 그렇게 월선 3일 만에 남한으로 귀환됐다. 2006년 12월25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북 영덕군 강구항을 출항한 우진호의 기관사 이모씨가 선주와 말다툼을 한 뒤 만취 상태에서 선장 몰래 어선을 타고 월북했다. 북한은 2007년 1월12일 이씨와 선박을 남쪽으로 보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미디어 법안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미디어 법안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미디어법안의 처리와 관련하여 한국헌법학회장을 맡고 있는 전북대 법대 김승환 교수가 국회의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김교수는 이번 ‘방송법 표결 불성립과 재투표에 대한 다툼’은 그 결론이 너무 단순명료하므로, 국회 차원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얼핏 보면 그의 결론은 타당한 것 같지만 논지 전개에는 상당한 문제가 발견된다. 김 교수가 쓴 장문의 공개질의서에는 국회의 미디어법안 표결처리가 명백하게 불법이라는 취지의 항의성 논지로 가득 차 있다. 나무를 보는 시각에서 그의 지적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숲을 보는 시각에서 그의 지적은 너무나 단편적이고 일방적이다. 김 교수는 질의서에서 주로 표결처리 과정에 필요한 정족수와 재투표 문제가 불법이라는 사실만을 장황하게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가 평형감각을 가진 헌법학자였다면 당연히 국회의 고유 기능, 특히 헌법 40조의 ‘입법권’과 헌법 49조의 ‘의결조항’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언급해야 옳았다. 국회에서 입법 행위 자체를 저지하는 폭력적 상황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중으로 비판했어야 마땅한 것이다. 이번 국회의 법안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 정도는 국민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안이다. 굳이 헌법학자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미디어 법안 사태를 보는 국민적 시선은 너무나 분명하다.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논의를 다시 시작하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카오스 상태에서 절차상 잘못 처리된 미디어 법안을 폐기하는 것보다도,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의사 결정 구조 자체가 위협받았던 사태를 더 중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의원들이 폭력을 사용하여 입법권의 행사를 저지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헌적 행위이다. 국회의원들이 국민 앞에서 의원직 포기 선언을 하고서 국회의원의 이름으로 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이나 ‘법란’(法亂) 운운하면서도 자신들의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는 것이 온당한 처사인가? 이 모든 것이 그저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은 꿰뚫어 보고 있다. 국회와 헌법재판소는 상호 견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국회는 열린 소통의 체계가 생명이고 헌재는 ‘법의 제국’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그 고유한 기능이다. 국회에서 만든 법이 헌법 체계에 부합되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헌재의 주요 임무이다. 그런데 국회는 입법 절차까지 헌재에 제소함으로써 사실상 자신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폐기하고 말았다. ‘미디어법안’은 현대 한국사회의 전형적인 이익갈등의 상징물이다. 이 법안에 관한 한 민주 ‘진보’, 한나라 ‘보수’의 구도가 엇갈렸다. 평소에 ‘진보’를 외치던 민주당이 결사항전으로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것을 보면 현상유지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익갈등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점에서 민주당은 철저하게 ‘보수적’이었다. 민주당과 그 지지세력의 이해관계는 광고시장의 77.3%를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 3개사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 이 두 이익당사자들의 결속은 지금 미디어법안의 반대 여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법안’ 자체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떠드는 것은 왜곡선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이처럼 왜곡된 의사소통의 구조는 분쇄되어야 마땅하다. 신문과 방송 등 미디어 시장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호막 속에서 안주해온 미디어 산업은 이제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보장받고 싶어하고, 개성 있는 지식정보의 향유를 갈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 [문화마당]문화 자체가 승부이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문화 자체가 승부이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지금부터 341회 수요 스터디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수요일 저녁 7시, 강의실에 울려 퍼지는 맑은 종소리와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주제는 ‘과학, 그 신비로운 것’, 강사는 출판평론가 표정훈이다. 고대 그리스적 사유와 동아시아적 사유의 본질에 대한 소개로 말문을 연 강의는 어느새 천자문의 천지(天地)와 플라톤의 데미우르고스에 대한 비교로, 근대 과학이라는 기적을 배태한 서구의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가쁘게 주제를 옮아간다.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보따리를 따라 청중들의 펜도 바삐 움직인다. 이런 스터디가 341번째 진행되고 있는 곳은 대학도, 문화센터도 아닌 직원 30명의 어느 작은 기업이다.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 컨설팅을 주요 업무로 하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의 M사. 10년 전 창업 때부터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에 ‘아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고 한다. 수요 스터디는 독서 토론, 글쓰기, 영화 품평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지만, 매달 격주로 진행되는 인문학 강의에 그 방점이 놓여 있다. 지난달부터는 앞으로 2년 동안 진행될 ‘문화 대장정’이라는 이름의 기획 강의가 시작되었다. 가톨릭대학교 박종한 교수의 주도로 지금까지 ‘문화가 중요한 이유’ ‘문화의 정의와 속성, 구조’ ‘문화 연구 방법론’ 등으로 이어 온 강의 주제는 웬만한 인문학 대학원의 커리큘럼을 방불케 한다. 지난 5월 초청 강연으로 인연을 맺은 뒤로 필자도 이 수요 스터디의 열성 팬이 되었다. 산업 사회에서 지식 기반의 정보 사회로 옮아 옴에 따라 기업의 이윤 창출의 원천도 유형 자산에서 무형 자산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이 노동의 시간이나 강도가 아니라 노동의 창의성을 통해 창출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얼핏 무모해 보이는 한 작은 기업의 시도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 문화의 혁신에 대해 이런저런 논의가 이어져 온 지 오래다. 이제는 ‘기업 문화’가 아니라 ‘문화 기업’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1993년 성장 동력의 상실과 팽배한 관료주의로 고전하던 IBM의 CEO에 취임하여 IBM을 세계 최대 컴퓨터기업의 반석에 올려놓은 루이스 거스너 회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리라. “IBM에 오기 전까지 문화는 비전·전략·마케팅·재정 등과 함께 어떤 조직의 구성과 성공의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10년 가까이 IBM에 있으면서 문화는 승부를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가 아니라 문화 자체가 승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의 저서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에 나오는 말이다. “성공하는 조직은 거의 언제나 조직을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강화하는 강렬한 문화를 발전시킨다.”라는 언급까지 접하고 나면 루이스 거스너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가늠할 수 있다. 브랜딩은 소비자의 생각 습관을 바꾸는 일이며 마케팅은 소비자의 구매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상대의 생각과 행동의 습관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일이나 다름없다. 습관이야말로 문화가 아니던가. 기업이 체력과 정신력을 소모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곳이라는 관념은 산업 사회의 유산이다. 지식의 창출과 전달이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념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기업 자체가 새로운 지식을 충전하고 그 지식을 비즈니스라는 영역을 통해 시험하는 학교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험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삼성전자,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 오픈

     삼성전자는 삼성 휴대폰용 S/W 개발자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지원과 매출 현황 등을 제공하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판매자 사이트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를 30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사이트 주소: http://seller.samsungapps.com  이미 휴대폰 S/W 개발자 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직거래장터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베타 서비스 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판매자 사이트 오픈으로 개발자, 판매자, 소비자를 연결하는 독자적인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 판매자 사이트는 삼성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판매에 필요한 계약, 인증, 등록 등 복잡한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들에게 온라인 원스톱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해 간편하고 편리하게 처리가 가능하며 진행사항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팔리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판매실적, 매출 현황 등을 판매자에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주며 판매 수익도 온라인을 통해 정산이 가능하도록 하여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이외에도 판매자가 등록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와 판매자와 개발자가 1대 1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창구도 제공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초대 이사장 이현세 화백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초대 이사장 이현세 화백

    “어느덧 나이가 들어 저 개인이 아니라 만화라는 장르와 만화계,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입장까지 왔다는 게 대견스럽습니다.” ‘까치 아버지’ 이현세(55) 화백을 최근 서울 개포동 화실에서 만났다. 27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초대 이사장 취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한국 만화 100주년으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해야 하는 올해 중책을 맡게 된 것. 진흥원은 만화 콘텐츠 인프라 구축과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한국만화 발전을 목표로 오는 9월 문을 연다. 부천만화정보센터가 그 전신이다. “걱정이 태산”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여러 갈래로 벌여 놓은 작품 활동을 이어 가야 하고, 세종대에서 후진도 양성해야 하고 그야말로 금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기 때문. 늘 혼자 ‘독립만세’를 외치던 사람이 조직에 몸담게 된 점도 걱정거리다. 그러나 집중과 몰입으로 태산을 털어버리겠다며 눈을 빛낸다. 머릿속으로는 어느 정도 로드맵을 짜놓은 분위기였다. ●국내 만화계는 온·오프라인 과도기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에 진흥원이 많지요. 왜 이 시점에서 만화영상진흥원이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어요. 정체성을 빨리 찾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인재 채용, 정책 개발, 연구 활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할 일이 많습니다.” 국내 만화계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혼란의 과도기다. 이 화백은 양쪽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은 콘텐츠 실험성에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다만 아마추어리즘이 짙어 가볍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인지도를 볼모로 원고료 면에서 제대로 대우받는 경우가 드물고, 독자와의 소통이 원활하지만 시시각각 피드백을 따라가려다 보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게 쉽지 않다. 반면 전통적으로 양질의 콘텐츠와 그에 걸맞은 대우에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던 기존 오프라인 작가들은 시장이 좁아지며 위기를 맞았고, 온라인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당수가 현업을 떠났다. “갑론을박 시기는 지났습니다. 온라인이 대세라면 적극 활용해 어떻게 수익을 올리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급선무죠.” 조만간 이 화백도 생애 처음으로 온라인 만화를 지면과 동시에 연재할 예정이다. 격투기 선수가 정치인으로 커가는 대하 드라마식 작품이란다.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이현세적인 스타일을 아우르는 작품이며 그의 페르소나 오혜성은 등장하지만 엄지는 나오지 않는다는 귀띔. 1978년 월남전 소재의 ‘저 강은 알고 있다’가 공식 데뷔작이니 만화가 인생도 벌써 30년을 넘겼다. “100타이틀 정도 될까요?” 몇 작품을 했는지 일일이 세지 않아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껄껄 웃는 그는 오늘날 이현세를 있게 한 ‘공포의 외인구단’을 기억나는 작품으로 첫손 꼽았다. 스토리는 물론 지우개 작업까지 혼자했던 ‘국경의 갈가마귀’는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사전 심의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그리고 호쾌한 즐거움을 줬던 ‘아마게돈’과 ‘남벌’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시련의 순간도 많았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뒤엉킨 ‘천국의 신화’가 우선 떠오른다. 음란물 시비에 휘말렸고, 재판을 받는 6년 동안 40대의 열정을 빼앗긴 작품이라고 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가 크게 실패한 ‘아마게돈’은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없어 배임죄를 저질렀다고 돌이켰다. ‘동경 4번지’ 송의성, ‘도전자’ 박기정 작가 등의 작품을 즐기며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이 화백. 그의 작품을 보고 만화가가 된 후배들도 부지기수다. 그러한 후배들에게 지구력을 강조한다. “선배보다 재능이 뛰어나며 체계적으로 공부해 철학도 분명한 후배들이 많아요. 하지만 쉽게 싫증 내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쉽지요. 지구력만 갖추면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후배작가들 지구력 갖춰야 만화 콘텐츠에 진지하게 접근해 달라며 독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의 창작자에 견줘 고뇌와 열정이 결코 뒤처지지 않지만 만화가는 작가로서 무게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요. 프랑스나 벨기에 등에서 만화 장르가 예술이 된 것은 독자들이 만화를 어떻게 대했느냐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초·중·고등학교에 만화 커리큘럼이 있을 정도로 진지한 접근이 이뤄진다면 만화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창천수호위’를 통해 한국적인 그래픽 노블에 도전했고, 웹 게임 원작 만화 제작에도 뛰어든 이 화백은 근래 들어 역사 학습 만화에도 붓을 대고 있다. 마지막 꿈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예순이 넘어서는 손자 손녀들을 위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마지막 삶은 그렇게 애들을 위해 살았으면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LG텔레콤, 이지아이 통합 홈페이지 오픈

     LG텔레콤이 이지아이(ez-i) 사이트를 통합하고, 가입고객의 사용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홈페이지를 29일 오픈한다.  이에 따라 LG텔레콤 고객은 벨소리, 통화연결음(필링). 게임, 폰배경 등 무선데이터 콘텐츠와 문자메시지·MMS 등 이지아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대표 홈페이지 한 곳에서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통합 홈페이지는 ▲’나의 LGT’ 메뉴를 신설해 요금·납부 조회 및 변경, 멤버십·이지 포인트 조회, 주소록 관리 등 가입고객 개인의 사용 정보를 한 메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상품정보를 원클릭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정보검색 UI를 단순화했으며 ▲서버를 증설해 속도를 향상시키는 등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교장선생님 훈화는 너무 길고 지루해 30초 지나면 마이크 꺼지도록 해볼까”

    “교장선생님 훈화는 너무 길고 지루해 30초 지나면 마이크 꺼지도록 해볼까”

    24일 청소년 창의캠프가 열린 서울 영등포동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의 강당 마루바닥은 색색의 포스트잇(부착식 메모지)으로 가득 찼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120여명의 전문계고 학생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만을 적어 넣었다. “교장선생님 훈화는 너무 길고 지루해.” “허구한 날 싸우는 장면만 보여주는 뉴스가 싫다.” “내가 타는 버스는 항상 만원” 등 내용도 다양했다. 올해 처음 열린 창의캠프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하자센터가 주관했다. 서울시가 주최한 ‘전문계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 서울로봇고등학교, 선일이비즈니스고 등 45개 전문계 고등학생 230명이 참가했다. 캠프의 별칭은 ‘C-큐브’(Creative Cube)다. ‘불만을 해결하는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일상에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만을 스스로 발견하고 팀별 협력을 통해 해결한 뒤 결과물을 축제 형태로 보여주는 프로젝트형 캠프다. 학생들은 8개의 팀으로 나뉘어 공통된 불만 한 가지를 정한 뒤 스토리텔링 포럼연극, 몸벌레로 찾는 창의적 소통법, 요리로 배우는 상품기획 등 6가지 워크숍에 참여하며 불만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에 불만을 표출한 학생들은 “재미있는 훈화를 배울 수 있도록 연수를 보내자.” “30초가 지나면 마이크를 자동으로 꺼지게 해서 핵심만 말하도록 하자.”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창의캠프는 인문계고 학생에 비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전문계고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서 마련됐다. 하자센터 강원재 기획부장은 “전문계고 학생들은 기술 훈련은 돼 있지만 이를 적용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덜 개발돼 있다.”면서 “인문학적 사유와 창의성을 심어준다면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캠프 취지를 설명했다. 캠프에 참가한 미림여자정보과학고 2학년 김지은(17)양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수 있었던 것도 환한 불빛을 오래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서 불만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과학고 입학사정관제 선발 31%로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응시하게 되는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19개 과학고 전체 입학정원의 31.4%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는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선발한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부작용이 지적된 올림피아드 등 각종 경시대회 성적은 전형요소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많아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선발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공고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이 같은 2011학년도 과학고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19개 과학고의 전형별 모집비율(인원)을 발표했다.기본계획에 따르면 2011학년도 과학고의 총 모집인원은 1520명이다. 이 가운데 31.4%인 475명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나머지 68.6%인 145명은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각각 선발한다. 학교별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 비율은 경북과학고가 총정원의 50%(20명)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전과학고 40%(36명), 전북과학고 33%(20명) 순이다. 나머지 과학고는 모두 30%의 인원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고 70%는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뽑는다. 전형시기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내년 7월부터 11월 사이, 과학창의성 전형은 내년 10~12월로 각각 정해졌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신설됨에 따라 과학고들은 이달부터 학교별로 입학사정관 채용에도 나선다.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19개 과학고에 모두 49명의 입학사정관이 채용될 예정이다. 전·현직 교사와 외부 전문가들이 채용 대상으로 8월까지 선발하며 사정관 전문연수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과학고들은 입학사정관 전형모집 인원을 2011학년도 30%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사고의 경우 2010학년도 모집정원(165명)의 절반을 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한 상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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