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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9개 버스노선 조정 3월 16일부터 변경 운행

    서울 19개 버스노선 조정 3월 16일부터 변경 운행

    서울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한 은평구 응암동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에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19개 노선을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정된 노선은 신설 1건, 폐선 1건, 변경 9건, 단축 5건, 연장 1건, 분리 2건 등이다. 3월 16일부터 변경 운행된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이용 수요가 급증한 지역에는 노선을 신설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현대아파트, 가재울 뉴타운 현대아이파크 구간에는 증가한 수요를 반영해 7739번이 기존 노선에서 분리 배치된다. 또 은평구 응암동 제7~9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 백련산힐스테이트 구간에는 7714번 버스가 신설된다. 남산 순환버스 03번은 남산공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주변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거치도록 했다. 이용객이 적은 월계동~제기동 구간 1215번은 폐선됐다. 이 밖에 710번, 363번, 607번, 370번, 1225번 노선은 지하철과 중복돼 노선을 단축했다. 가산동과 사당역을 오가는 5528번은 환승 편의를 위해 사당역 방배우성아파트 앞에서 회차하도록 변경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버스 노선에 대해 이용 승객 수와 관련 민원을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매년 두 차례 정기조정과 필요에 따른 수시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60년만에 수학교육 대수술

    “밀로의 비너스는 왜 누구나 아름답다고 여기게 되는 것일까.”(황금비율),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모스섬의 터널을 어떻게 뚫었을까.”(삼각형의 닮음), “계산기를 이용해 맑은 날 서울타워에서 어디까지 보이는지 가시거리를 구해보자.”(비례) 10일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광복 이후 계산과 암기 일변도로 진행돼 온 수학 교육을 60여년 만에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점수를 위한 수학’ 대신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가’를 학생들이 먼저 깨우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판에 박힌 문답 대신 창의성과 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들로 채워진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학습동기는 매우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3~6위를 차지했다. 최상위권이다. 반면 수학 학습에 대한 태도는 50개국 중 공부할 만한 가치는 45위, 흥미도는 43위, 자신감은 43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교과부 측은 “실생활에선 별로 쓸모가 없고, 입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를 졸업하면 수학을 멀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공식암기, 문제 위주의 교과서, 칠판 위주 수업, 객관식 문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학은 전 과목의 사교육비가 일제히 줄어든 2010년 사교육비 통계에서 입시 탓에 유일하게 늘어난 과목이다. 때문에 교과부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수학교육에 과감하게 도입해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수학 교과서에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선거와 투표, 선거구획정 등 사회과목 속에 숨어있는 방정식과 확률, 함수의 그래프나 음악 과목의 음정과 리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수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한마디로 교과통합형 수학교육이다. 예컨대 조합론을 사용했던 조선시대 영의정 최석정의 이야기가,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가 만들어낸 ‘게임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려줘 이해와 흥미를 높일 방침이다. 연산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중·고교에서는 수업과 과제 풀이에 지금까지 금기시 돼온 계산기, 컴퓨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의 활용이 허용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동원 박사는 “칠판에서는 그리기 힘든 함수나 그래프의 변화, 도형의 회전 등은 공학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 방식들이 도입되면 사교육이 설 자리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수학교육 선진화 성공의 관건으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꼽고 있다. 창의성을 심어주는 것은 결국 교사의 몫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실생활연계 수학교실, 미래형 수학교실 수업모형 등의 지료를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저소득층, 농산어촌 학생 등의 수학공부를 돕기 위해 인근 대학의 수학전공 학생들을 연결해 학습지도와 상담을 도와주는 ‘멘토-멘티’ 관계를 구축하는 장학근로 사업도 추진한다. 또 학부모 및 성인 대상의 수학교실을 늘려 수학의 대중화도 꾀하기로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난 아냐” “사법처리”… 野 주자들 돈봉투 선긋기 안간힘

    [돈봉투 파문 확산] “난 아냐” “사법처리”… 野 주자들 돈봉투 선긋기 안간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이어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자들 가운데 금품을 살포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면서 당권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법처리를 외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일부 후보들은 외부 세력의 음해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10일 전북 전주MBC와 전주대에서 각각 열린 다섯 번째 민주당 당권주자 합동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회자가 긴급 현안 질문으로 ‘돈 봉투 사건’을 거론하자 의심을 받고 있는 후보자나, 연루자는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후보자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원 후보는 음해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음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고 당내에서 철저하게 진상 조사를 해 그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충격이라며 보도자료를 낸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호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질문하는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껄끄러운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같은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단순한 설(說)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체인지 확인하고 실체가 있다면 철저한 수사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숙·박영선 후보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근거 없는 소문만 가지고 확장시키는 건 금물”이라면서 “사실로 밝혀지면 단호한 조치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항간에서는 왜 이 시점에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돈 봉투 얘기를 꺼냈느냐고 말한다.”면서 “묘략·정보·물타기 정치로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사실이면 당연히 검찰이 조사해야 하고 후보는 퇴출,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시민후보들은 맹공을 날렸다. 박용진 후보는 “정치관행이라는데 이건 구태정치, 범죄행위이며 사법처리 대상이다. 새로 들어설 정권을 위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명이 다 의심을 받는데 수백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준 선거에 재 뿌릴 일 있느냐. 해당 후보자는 사퇴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응징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학영 후보는 “사조직 형태의 당 조직을 혁신하고 철저한 내부 자정 노력과 사법처리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성근 후보도 “빠른 시일 안에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토론에 앞서 성명을 내고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인영 후보는 “돈 봉투로 대표를 사고파니 한심하다. 구정치와 새정치의 구분점이며 모든 조치를 취해 뿌리 뽑아야 한다.”, 김부겸 후보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연설회에서는 돈 봉투 의혹 규명을 주장하는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이냐.”는 항의성 고성이 청중석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전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음성동작·해상도 4배… ‘TV신세계’ 열다

    음성동작·해상도 4배… ‘TV신세계’ 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앞서 전략 제품들을 공개하며 세 몰이에 나섰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TV를 동시에 내놓으며 3~4년쯤 뒤부터 본격화될 차세대 TV 표준 경쟁에도 함께 뛰어들었다. ●삼성 ‘진화하는 TV’로 승부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베네치안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갖고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주제로 2012년형 신제품을 소개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올해를 기기 간 경계와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등 모든 삼성전자 기기들이 TV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TV를 공개했다.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해 소파에 앉아 음성이나 동작으로 TV를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 선택과 볼륨 조정, 웹브라우저, ‘스마트 허브’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게 했다.<서울신문 1월 5일자 1면>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진화하는 TV’로 해마다 TV의 핵심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를 TV 뒷면에 꽂으면 TV의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이 업그레이드돼 새롭게 진화하는 개념이다. ●LG “입체영상 대형화” 이에 앞서 LG전자도 베네치안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올해 TV 트렌드는 3차원(3D) 입체영상의 대형화”라면서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풀 라인업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풀 고화질(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4인치 초고화질(UD) TV를 소개하며 “제품이 출시되면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시네마 3D TV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큰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D TV는 화면이 커질수록 입체감과 몰입감이 커진다. 또 독자 플랫폼인 ‘넷캐스트’도 소개했다. 올해 출시될 평판TV 라인업 가운데 60% 이상에 탑재되는 넷캐스트는 기존 버전보다 이용이 쉽고 편리해졌으며, 매직 리모컨으로 음성 및 동작 인식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구글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 TV도 공개했다. ‘LG 구글TV’ 이용자는 구글 TV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매직 리모컨에 쿼티 자판을 결합해 편리하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OLED TV시장 선점 포석 한편 두 회사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도 공개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명암비가 뛰어나고 반응 속도도 1000배 이상 빨라 ‘차세대 TV’로 불리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슈퍼 OL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원색인 적색·녹색·청색의 픽셀을 발광 물질인 OLED에 증착(기판 보호를 위해 막을 씌우는 것)하는 ‘RGB 방식’을 채택해 상대적으로 색상 구현이 유리하다. LG전자도 독자적인 ‘시네마 3D 기술’이 적용된 OLED TV를 내놓았다. 백색 빛을 광원으로 하고 LCD에 사용되는 컬러 필터를 색상 구현에 이용하는 ‘백색 OLED 방식’이 적용됐다. 저렴한 가격에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은 가격이 비싼 만큼) 2015~16년쯤 시장 점유율이 3%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기존 LCD TV와 가격이 비슷해지면 본격적인 시장이 만들어질 것형”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배지 도전’ 러시 술렁이는 관가

    ‘금배지 도전’ 러시 술렁이는 관가

    4·11 총선을 앞두고 일부 부처 출신 인사들의 무더기 출마가 도마에 올랐다. 차관급은 물론 과장급 인사들의 출사표까지 잇따르면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업무 경력이 자칫 개인 선거용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국토해양부다. 이미 관련 인사 7명이 출사표를 던져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오는 13일까지 출마자 수가 ‘7+α’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 7일 김희국 2차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갑작스럽게 사의를 나타내면서 혼란에 빠졌다. 김 전 차관은 사의 표명 이틀 전 가진 확대 간부회의에서는 “주위에서 이런저런 소문이 돌지만 차관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면서 출마설을 일축했다. 출마설 외에도 공석인 코레일 사장 내정설이 돌던 상태였다. 경북 의성, 경북대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지연이 있는 의성이나 학연이 얽힌 대구에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내 공천이 확정되면 ‘개발’과 관련된 공약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마 예정지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전략공천을 장담할 수 없어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초대 2차관을 지낸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도 10일 부산 영도구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총선 행보에 가세한다. 부산지방해양청장 등을 지낸 해양·해운 전문가로 지역 현안 해소에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익산·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이명노 전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장도 지난 7일 전북 진안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총선행을 결정했다.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도 지난달 경남 밀양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 밀양·창녕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황해성 전 건설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 부단장은 경기 구리 출마를 위해 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출신인 조현용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한나라당으로 경남 의령·함안·합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토부 출신은 아니지만 산하 코레일 수장을 지낸 허준영 전 사장은 이미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강남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총선은 아니더라도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인 이춘희 전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3일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초대 세종시장 당선을 위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부처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적게는 서너 명에서 많게는 10명 가까운 출신 인사들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선 류성걸 전 차관이 회자된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주변에선 출마를 권유 중이다. 재정부는 과장급인 성희엽 홍보전문관이 앞서 부산 남구 출마를 위해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 역시 과장급인 엄대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도 경남 창원시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사표를 냈다.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9일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할 생각”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낸 박 전 차관은 11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밖에 윤영선 전 관세청장은 충남 보령·서천 출마를 위해 10일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33년간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국세청, 관세청 등을 거친 조세 전문가다. 산업자원부와 지식경제부를 거친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도 강원도 원주 출마를 위해 같은 날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오상도기자·부처종합 sdoh@seoul.co.kr
  • “묻지마 골프장 조성 좌시 못해”

    “묻지마 골프장 조성 좌시 못해”

    기초자치단체장이 관내 골프장 건설을 승인한 광역자치단체의 결정에 반발해 시청사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9일 오전 부산시청 정문광장 앞에서 기장군 만화리 일대 골프장 조성과 관련한 부산시의 도시관리계획결정에 반발해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해 11월 30일 기장군 만화리 일대에 대한 골프장 결정 신청을 원안 가결한 것과 일광면 용천리에 골프장 사업을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 절차에 들어간 것 등에 반발하며 항의성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부산과 울산 500만 시민의 숨통이자 동남권의 허파 역할을 하는 기장군을 폐허로 만들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라며 “이에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날 것을 목놓아 호소한다.”고 밝혔다. 만화리와 용천리에는 각각 9홀과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건설이 민간사업자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오 군수는 만화리 골프장 부지는 정부가 예산을 들여 복원 중인 백두대간의 용천지맥 바로 옆에 있고 용천리 골프장 인근에는 부산종합영화촬영소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많은 시민이 저렴한 요금으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도시계획결정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골프장으로 조성되려면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인가(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그때 문제점을 지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장군에는 아시아드CC(27홀), 해운대CC(27홀), 베이사이드GC(27홀) 등 3곳의 회원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또 동부산관광단지 내 골프장 1곳(18홀)과 대중골프장 2곳(27홀)의 추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오 군수는 “시가 ‘묻지 마 골프장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을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며 “시의 결정을 지켜본 뒤 시위 계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모차·휠체어 타고 관악산 오른다

    유모차·휠체어 타고 관악산 오른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핵심 공약인 ‘관악산 무장애 등산로’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 약자의 접근권을 보장한 형태의 등산로 1.6㎞가 들어선다.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등산로가 될 전망이다. 관악구는 5일 서울시에서 관련 예산 25억원 투입을 결정함에 따라 무장애 등산로 조성사업의 최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장애 등산로는 호수공원에서 열녀암을 거쳐 모자봉 방향으로 조성된다. 휠체어, 유모차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 구간에 폭 2m 이상의 목재데크가 깔린다. 주요 지점마다 장애인 편의시설과 조류·동물 관찰대를 설치한다. 또 경사가 급한 열녀암부터 모자봉까지는 경사도 8.3% 이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악산 입구 계곡에는 길이 35m의 목교도 만든다. 일단 서울 전역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해발166.5m)까지 조성한다. 이후 경사로 접근 문제 등을 분석해 모자봉(해발 230m) 정상 부근까지 확장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기존 서울에서 유모차, 휠체어로 산을 즐길 수 있는 길은 서초구 우면산 숲길, 동작구 서달산 숲길, 서대문구 안산 홍제사길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짧은 코스다. 관악구는 지난해 10월 태스크포스를 꾸려 등산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조사 및 의견 수렴 과정을 끝냈다. 4월까지 세부실시설계용역을 거쳐 6월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관악구는 이번 등산로 조성 사업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 정책의 한 측면으로 보고 있다. 자연과 함께할 권리도 복지의 하나로 이해하는 셈이다. 유 구청장은 등산로 조성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제시<서울신문 1월 3일자 15면>한 바 있다. 그는 “강자들만 올라가 만세를 부르고 약자들은 바라만 보는 게 산이었다.”며 “산을 이용할 권리는 평등한 만큼 무장애 등산로가 보행 약자들에게 그런 권리를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루니, 자꾸 왜이러니” 퍼거슨 뿔났다

    전력 공백에 집안 싸움까지 겹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맨유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1년 이후 져 본 적이 없는 팀에 슈팅 수 5-10으로 밀리며 농락당했다. 훈련장을 무단 이탈했다가 거액의 벌금 징계를 받은 웨인 루니가 수비의 핵 리오 퍼디낸드와 함께 돌아왔지만 소용 없었다. 루니는 전반 33분 뉴캐슬의 뎀바 바(27)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흥분해 고의성 짙은 파울을 범했다. 징계를 상신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당한 분을 풀기라도 하듯 동료의 패스가 정확히 자신에게 오지 않으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이 어린 루이스 나니와 필 존스에게는 대놓고 뭐라고 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긱스의 패스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자 대선배에게도 ‘이게 뭐냐’는 듯 양팔을 벌린 뒤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뉴캐슬 관중들이 듣고선 “우~” 하고 야유를 보냈을 정도다. 루니는 후반 28분 안데르송과 교체됐고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돌리지 못한 채 3분 뒤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14승3무3패로 승점을 보태지 못한 맨유는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15승3무2패, 승점 48)와의 승점 차가 다시 ‘3’으로 벌어졌다. 어수선한 맨유는 시즌 초반 1-6 참패를 당한 맨시티와 오는 8일 밤 10시 FA컵 64강전을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시조 심사평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시조 심사평

    서사의 능란함과 새로운 화법을 찾으려는 탐색이 두드러진 해였다. 무게 있는 제재를 골라 그 본질에 낱낱이 접근하는 심도와 짜임새 좋은 남다른 전개를 보임으로써 사색과 습작의 치열함을 짐작하게 만든다. 다만 안전하게 당선작에 오르려 번뜩이는 시도 대신 부드러운 변주만을 구사한 작품들도 있어 그 솜씨의 잠재력에 아쉬움을 느낀다. 올해 시조 부문은 양적으로 늘어난 응모 편수만큼이나 질적인 진화 또한 돋보여 신진들의 필력에 대한 설렘을 갖게 한다. 고전적 원형과 현대적 미학을 동시에 이루어야 하는 시조에서 이처럼 적극적인 관심은 장르의 신선한 동력이 될 것이다. 당선작은 김종두의 ‘연암, 강 건너 길을 묻다’이다. 시조의 본질을 지키면서 감각의 세련된 재단으로 수려한 완성도를 확보했다. 주제로 정한 시점이 과거이나 박제된 이야기로 흐르지 않고 동시대와 교감할 수 있도록 생기를 불어넣은 형상화가 뛰어났다. 기승전결에서도 매끈한 흐름으로 긴 호흡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직조하여 주시할 만한 정점에 이르렀다.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은 장윤정의 ‘물의 사원 짓다’, 박성규의 ‘별을 쓸다’, 강송화의 ‘교각이 된 금강송’, 방승길의 ‘서해 낙조’이다. 저마다의 솔깃함으로 매료시키는 수작들이었으나 전개에서 표출된 작법의 출중함에 비해 흐릿해진 종장이 안타깝다. 또한 전반적으로 서술에 몰입하여 서정이 다소 희석된 듯하다. 신춘문예를 위한 어떤 공식은 없다. 정답을 찾듯이 쓰기보다 압도적인 작법을 스스로 만들어 낼 퍼덕이는 창의성을 기대해 본다.
  • KT “세계 최고 LTE서비스 개시”

    KT “세계 최고 LTE서비스 개시”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시작으로 KT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연임이 확정된 이석채 KT 회장은 2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내부혁신, 기업문화, 창의성 등 모든 부분의 혁신에 주력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면서 “앞으로 노력을 통해 KT 내부 혁신을 완결짓고 싶다.”고 강조했다. ●월 5000원에 데이터 30GB제공 이 회장이 지난해 말 KT CEO추천위원회로부터 단독후보로 선임된 이래 공식석상에서 향후 포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KT는 이날 새로운 개념의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LTE 서비스 후발주자 KT의 대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KT는 이달 중 서울 전 지역에서 시작해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 시에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KT는 자사보다 6개월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같은 시기에 전국 LTE망 골격을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계획을 1년 8개월 앞당겼다. 이 회장은 “ LTE서비스는 비록 늦어졌지만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LTE WARP(워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LTE WARP는 기존 3G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분리화, 집중화에 이은 3단계 가상화 개념을 더해 최대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다. 이 회장은 이어 “서비스 시작이 앞서고 뒤서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품질과 가입자 기반”이라며 “연말까지 4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올 6월까지 가입한 LTE 고객에게 KT휴대전화 고객 간 무료 음성 통화를 제공한다. 또한 4G 와이브로 에그와 올레 와이파이를 결합해 월 5000원에 데이터 30GB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기본료가 6만 2000원인 LTE620 요금제의 경우 음성 350분, 데이터 3GB, 문자 350건, 그리고 KT 가입자 간 3000분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10만원인 LTE1000 요금제에 가입하면 KT 가입자끼리 1만분 동안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3G 요금제 LTE’ 개통 20일까지 그는 또 LTE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은 데 대해 “전력난 사태를 보면 유한한 자원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소수가 과점하고 다수가 희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와이파이를 활용하면 전국에서 무제한에 가까운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LTE 단말기를 3G 요금제로 개통해 주는 프로모션은 오는 20일까지만 진행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CEO 칼럼] 2012년 벽두에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CEO 칼럼] 2012년 벽두에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이른바 흑룡(黑龍)의 해라는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역사 속에서 임진년의 주요 사건은 1592년의 임진왜란을 들 수 있다. 임진왜란은 중국의 명·청 왕조 교체와 일본 도쿠가와 막부의 출범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선거의 해’로 불릴 만큼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타이완 등 많은 나라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한다. 임진년은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해인 것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올해 새롭게 전개될 국제정세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또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주변 강대국과 긴밀한 협조 아래 통일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경제 부문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과거 우리는 한 세대 남짓한 기간에 ‘원조 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변신하는 놀라운 경제 기적을 이뤄냈다. 경제개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인 노동권에 대한 요구를 슬기롭게 수렴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냈다. 19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를 법과 제도, 경영기법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수정하는 기회로 삼아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의 덫’이라는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1인당 GDP 2만 달러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GDP 3만~4만 달러로 대표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또 하나의 변곡점에 서 있다. 지금까지 수출 대기업 위주의 성장이 1인당 2만 달러 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2만 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대기업 중심의 대량생산 모델이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 시장은 소량·다품종 시대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육성이 절실해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균형 있게 공존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보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 아직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단순 하청업체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사회 불균형 심화 및 부의 합리적 분배를 저해하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은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대규모 복지비용을 유발하고,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성장모델의 한계를 뛰어넘어 갈등을 해소하고 성장의 과실이 사회의 구석진 곳까지 미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의성과 혁신 의욕을 가진 개인과 기업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합리적 거래관행 정착과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경제생태계 조성이 특히 필요하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감안한다면,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는 차원에서도 이들 기업의 지원은 당연하다. 아울러 경쟁과 혁신의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제 주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 현재 정부는 금융 분야에서 담보 위주의 여신거래 관행과 연대보증제도를 개선해 실패 후 재기를 적극 지원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계획을 더 보완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성공 방식이 항상 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상식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사회적 환경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올 한해 가치의 총량을 늘리는 것만큼 산출된 가치가 사회구성원 전체의 복리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성장과 분배에 대한 성숙한 논의가 2만 달러의 저항선을 뚫고 선진국으로 비상할 수 있는 약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모기떼 일망타진 전념하니 성과는 술술”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모기떼 일망타진 전념하니 성과는 술술”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난달 27일도 그랬다. 오전에는 관내 정화조, 집수정 등의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다녀왔다. 오후에는 친환경 모기 구제 작업과 관련해 새롭게 시작한 연구 성과를 중간 보고했다. 장순식(54) 서울시 강남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의 하루는 분주했다. 특히 겨울철은 더 바쁘다. 모기 유충의 83%가 우글대는 정화조에 대한 겨울 방역작업이야말로 ‘일망타진’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장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모기 박사다. 1986년 보건직 공무원으로 시작하며 모기와 인연은 시작됐다. 물론 모기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한 악연이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초음파 방역장비를 개발했고, 부유식 해충방제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친환경 고압스팀 소독기를 발명해 특허를 출원했다. 친환경 부유식 방충망도 개발했다. 좀더 효과적인 모기 유충 방제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덕분에 녹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서울창의상 최우수상, 서초 으뜸 공무원상, 전국 전염병 전문가교육 발표대회 금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의 시선은 가을 길거리를 나뒹구는 천덕꾸러기 신세 은행잎으로 돌려졌다.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이견 없는 달인으로 선정됐다. 기존의 화학살충제를 100% 대체하고, 정화조의 기능 악화를 막는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100여곳이 넘는 지자체 등에서 그의 성과를 배우기 위해 직접 강남구 보건소를 찾거나 방문 요청, 자료협조 요청 등이 쏟아지고 있다. 장 팀장은 “사실 모기를 박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독한 디디티(DDT)도 잠시 개체 수를 줄였지만 다시 늘어났다.”면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한 곳도 빠짐없이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한다면 효과가 크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만남 끄트머리에 조심스레 건넨 얘기는 늘 가슴 속에 품어온 아쉬움이었다. “공무원 중에 저만큼, 아니 저보다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상당수가 윗사람, 동료 눈치 보느라, 또 이런저런 비용을 개인적으로 감당하느라 뜻을 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장 팀장은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시행착오는 불가피한데 조직에서 비용, 노력 등을 어느 정도라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무사안일이니 복지부동이니 얘기하기 전에 창의성을 발휘하는 공무원이 존중받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멈추지 않는다. 유충을 친환경적으로 상당 부분 잡는 데는 성공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모기 성충이다. 장 팀장의 사무실 책상 뒤편에는 플라스틱 통 예닐곱 개가 놓여 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환약 같은 것들이 가득 차있다. 역시 은행잎을 갈아서 압착시킨 100% 친환경 제품이다. 별 효과도 없이 뿌려대는 방역차의 화학살충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창 개발 중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모델

    [자동차플러스]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모델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모델이 나왔다. 캡티바 2.0 디젤은 2.0ℓ 터보차저 디젤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63마력, 14.1㎞/ℓ 연비를 자랑한다.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등 총 6개의 에어백과 3열 좌석까지 3점식 안전벨트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차음 유리를 기본 장착하고 신소재의 차음재와 흡음재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정숙성을 갖췄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시스템과 스티어링 휠의 에어컨 조작 스위치 등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LS 모델 2608만원, LT모델 2826만원이다.
  • [여행가방]

    ●롯데월드 한겨울의 꽃축제 롯데월드(www.lotteworld.com)가 내년 1월 1일~3월 4일 ‘플라워 페스티벌’을 연다. 실내 어드벤처 전역을 튤립, 수선화 등 50만 송이의 꽃과 허브로 장식한다. 네덜란드에서 튤립 구근 10만개를 6개월 전부터 수입하는 등 1년 가까이 축제에 공을 들였다. 공중곡예 애크러배틱 퍼포먼스 ‘꽃의 요정 플라잉 쇼’와 ‘카르마, 꽃의 사계’ 등 완성도 높은 공연도 준비됐다. ●여행서 ‘책과 여행과 고양이’ 출간 경향신문에서 15년 동안 여행을 담당했던 최병준 기자가 여행서 ‘책과 여행과 고양이’(컬처그라피 펴냄)를 냈다. 저자는 여행이 시작되는 공항에서부터 전 세계 여행지에서 만나는 풍경과 미술관, 건축, 사진, 교통편과 음식 등을 화두 삼아 세련되고 웅숭깊은 지적 편력을 선보인다. 1만 5000원. ●에버랜드 ‘뉴 하모니 2012’ 이벤트 에버랜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50분부터 음악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카운트다운 이벤트 ‘뉴 하모니 2012’를 진행한다. 난타 공연단의 축타 연주에 이어 새해 첫 순간 약 10분 동안 6300발의 불꽃 축포가 터진다. 눈썰매장인 ‘스노우버스터’도 개장했다. 올해는 특히 ‘튜브 리프트’를 신설해 편의성을 높였다. 자유이용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키자니아, ‘임진년’씨 무료 입장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내년 1월 1일~31일 ‘임진년(연)씨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임진년(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키자니아 방문 시 동반 어른, 어린이 포함 총 4인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필리핀 관광 정보 앱 하나면 끝! 필리핀관광청이 숙박, 레스토랑, 관광명소 등 필리핀 관광 정보를 담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마켓을 통해 ‘필리핀 관광 정보’ 검색 후 내려받을 수 있다.
  • 비싼 ‘프리미엄’햄 품질은 오히려 떨어져

    ‘프리미엄급’이라는 이유로 비싸게 팔리는 일부 햄과 소시지의 품질이 일반 제품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건강에 민감한 보존료 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많이 팔리는 8개 햄 제품과 4개 소시지 제품의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목우촌·롯데·청정원·한성기업 등 4개 기업 중 목우촌의 프리미엄 햄이 일반 햄보다 품질이 가장 떨어졌다. 프리미엄급인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 함유량이 0.27% 포인트 적었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1.4% 많았다. 색소·안정제 등 식품첨가물이 2개 추가됐는데도 가격은 28% 비쌌다. 롯데의 프리미엄급인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은 일반 햄인 ‘의성 마늘햄’에 비해 돼지고기 함유량이 3.67% 포인트 많았으나 나트륨도 6.57% 더 나와 품질은 비슷했지만 값은 27% 비쌌다. 청정원의 ‘참잘만든 순살햄’은 일반 햄인 ‘불고기맛 햄’과 달리 닭고기를 섞지 않고 돼지고기만 썼으나 나트륨 함량은 비슷했다. 그러나 가격 차이 65%는 품질 차이를 고려하면 지나치다고 녹색소비자연대는 평가했다. 한성기업의 ‘흑마늘햄’은 고기 함량을 5.11% 포인트 늘리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일반 햄보다 86%나 비싸다. 소시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CJ의 프리미엄급 ‘맥스봉 콜라겐 뷰티’는 피시콜라겐이 추가됐지만 고기와 연육 함유비율이 낮았고 첨가물마저 추가돼 품질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 값은 14% 비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초등제자 5년간 성폭행 운동부 감독 징역 9년

    수원지법 형사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19일 초등학교 운동부 감독으로 일하며 초등학생 제자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5년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기소된 임모(50)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공개 5년, 전자발찌 착용 6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장기간 상습적으로 간음하고 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논문 베끼고도 버젓이 강의… 대학은 감싸기 급급

    2009년 과학저널 네이처는 논문 표절 검색 시스템인 ‘데자뷰’를 소개하면서 성균관대 자연과학부 김모 교수가 수십건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대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서 논문 표절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비를 지원한 한국연구재단에 이를 보고했다. 연구재단은 김 교수를 모든 국책사업에 5년간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사업비도 회수했다. 그러나 성대 측은 김 교수가 고의성이 없었고 관행이라며 경징계 처분에 그쳤다. 김 교수는 이 대학에서 여전히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학들의 교수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다. 연구 부정, 연구비 유용 등 교수나 연구자로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하고도 책임지는 사례는 드물다. 대학들의 처벌 규정이 모호해 징계위원회가 ‘봐주기’로 일관해도 이를 차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연구비 부정 사용 및 횡령, 연구 논문 표절 등으로 국책사업 참여를 5년간 제한받은 교수와 연구원은 무려 555명에 이른다. 최근 3년간만 봐도 2009년 15건, 2010년 121건, 올해 56건이나 된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2010년 논문과 성과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가 실시돼 제재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을 저지르고도 정작 해당 대학에서 교수가 중징계를 받는 사례는 드물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국립대 전임교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수와 교직원들이 받은 징계는 모두 147건으로, 이 중 해임과 파면은 6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견책이었다. 해임과 파면도 뇌물 취득, 사기, 무면허운전, 성추행 등 대부분 형사처벌 범죄에 국한돼 있었다. 연구비 부정 집행, 표절 등 심각한 연구 부정은 대부분 견책이나 정직 1개월, 감봉 1개월 등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연구 부정에 대한 징계 강도가 낮은 것은 동료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A대의 한 교수는 “논문 작업의 어려움이나 성과에 대한 압박 등은 모든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여서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B대 관계자도 “벌금 300만원의 형사처벌이 확정되면 퇴직 사유가 되지만 표절이나 논문 조작은 정확한 규정이 없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애매하다.”면서 “최근에는 논문 부정이 드러나도 저널 측과 해결한 뒤 학교에 알리지 않아 실제 징계를 피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국 대학의 신뢰도와 역량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베일리의대 A교수는 “해외에서는 곧바로 해임 또는 파면될 수준의 연구 부정이 드러나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쉬쉬하고 지나간다.”면서 “이 같은 관행이 계속된다면 한국의 연구 수준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건형·김동현·신진호기자 kitsch@seoul.co.kr
  • “생활밀착형 전인교육할 것” 정갑영 연세대 차기 총장

    “생활밀착형 전인교육할 것” 정갑영 연세대 차기 총장

    제17대 연세대 총장으로 선임된 정갑영(60) 경제학부 교수가 ‘제3의 창학’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소통능력과 창의성, 문화적 다양성 등을 배양하는 생활밀착형 전인교육으로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신임 총장은 23년 만에 폐지된 총장 직선제에 따라 간선제인 인준투표로 지난 14일 최종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 4년이다. 정 신임 총장은 15일 연세대 상경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내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연세대가 크게 도전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세브란스와 연희전문 창립이라는 ‘제1의 창학’, 두 대학이 연세대로 통합되는 ‘제2의 창학’, 인천국제캠퍼스(송도)를 계기로 도약하는 ‘제3의 창학’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국제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수와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습과 생활을 병행하는 ‘레지덴셜 칼리지’(RC)를 도입, ‘학원형 교육’으로 전락한 대학교육을 생활밀착형 전인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박수속에 한 해를 보내는 문화유산/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지난달 28일 한국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에서 한산모시짜기가 택견과 줄타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택견과 줄타기는 예비심사 단계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아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 회의 관례상 등재가 확실시됐으나 한산모시짜기는 예비 심사에서 ‘정보 보완 권고’(등재 보류) 판정을 받아 등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대표단의 적극적인 교섭활동으로 위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 막판에 등재되었다. 한산모시짜기 등재가 쾌거인 이유는 ‘정보 보완 권고’를 받은, 각국에서 신청한 26건의 무형유산 중 유일하게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에 이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5000년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우리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이 하나하나 국제적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우리의 무형유산 제도가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구체화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의 문화다양성을 보여 주고, 인류 창의성을 증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삶의 일부로서 우리의 공동체·개인이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참여하면서, 수천년 세월의 켜로 축적해 놓은 우리 무형유산의 보호와 증진은 ‘우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재인식되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발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젠 단순한 전승과 보존, 보호를 넘어 활용과 증진을 통한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그 의미망들을 다양하게 확산해야 하는 과제들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 수만큼 시나브로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 이런 문화적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재청과 우리 재단은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방안들을 모색해 왔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사업은 그 대표적인 정책 중의 하나였다. 특히 4~6월, 9~10월 음력 보름을 전후해 유네스코 세계유형유산인 창덕궁에서 행해진 달빛 기행은 달빛 속 궁궐의 야경, 전통공연으로 구성되어 유·무형 유산의 ‘융합’적인 활용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매회 관람인원이 100명 내외로 제한되긴 했지만, 예약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0월에 2회에 걸쳐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된 전통공연 ‘연향’도 문화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유·무형유산 활용과 가치 증진의 사례로 기록될 만한 기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경회루의 건축미와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 경회루의 연못, 만세산 등을 ‘무대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빚어 인류 무형유산인 강강술래, 판소리 그리고 궁중정재 가인전목단, 오고무, 선유락의 춤사위를 펼치며 인류 무형유산에 걸맞은 연출력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외에 국악 버라이어티 공연으로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씨 사회로 진행되는, 전국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굿보러가자’ 공연에 우리 전통 탈을 만들어 써보고, 그 용도를 이해하는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유산’을 더해 예능과 기능(공예)의 ‘융합 프로그램’ 역시 성공적인 문화유산 활용과 증진의 모범적 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형식의 유·무형 유산의 융·복합적 활용 방법은 고루한 전통문화 접근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문화유산의 저변을 넓히며 그 자체로 전승, 보전에 기여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접근 방법에 따라 잠재된 무한한 가치가 드러나면서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들이 재해석되고, 재발견되어 풍성한 문화적 자산들을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雪雪 끓지요…스키어의 겨울은

    雪雪 끓지요…스키어의 겨울은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다. 몇 차례 폭설로 강원권은 물론, 수도권과 남부권 스키장들까지 전면 개장하면서, ‘제대로’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원년을 맞아 각 스키 리조트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스키장경영협회(회장 조현철)를 통해 지난해 600만명선에 머물렀던 스키 이용객 숫자를 7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세적인 스키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다. ’시간이 돈’이라면 수도권으로 ●곤지암리조트(konjiamresort.co.kr·슬로프 9면) 수년 전부터 ‘고객들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어 스키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0분 안팎이면 닿는 게 최대 강점.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미타임패스’(시간단위 리프트권)를 주중·주말요금에 차등 적용하는 등 더욱 세분화했다. 20명 이상 단체로 예매하면 회사 앞까지 차량을 보내주는 ‘찾아가는 콜버스’ 서비스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올해는 키즈카페와 눈썰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초속 5㎞에 시간당 1만 50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광속’ 리프트도 도입했다. 12월 내내 주말 공연을 열고, 슬로프는 매일 새벽 4시까지 운영된다. 눈썰매장은 20일 오픈 예정이다. 1661-8787. ●엘리시안 강촌리조트(elysian.co.kr·10면) 스키장 안에 전철역이 있는, 강력한 매력을 갖춘 것에 견줘 입소문은 덜 난 리조트다. 내년 초 경춘선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본격 개통될 예정이어서 한결 빠르고 편리하게 스키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ITX-청춘은 국내 최초로 객차 8량 중 2량을 2층 복층 구조로 제작했으며 용산역을 출발하면 50분 이내에 스키장역(백양리역)까지 도착한다. 시즌 중 용산~백양리를 오가는 ‘스키 전철’도 운행할 예정이다. 또 슬로프 정상의 스카이존 ‘알프하우스’를 정설 시간(오후5시~6시 30분)에도 운영해 고객들이 북한강 주위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도 즐기고 즉석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스마트 요금제’를 전면 도입했다. 리프트권 발급 시간을 기준으로 타고 싶은 시간을 스키어가 골라서 이용하는 요금제다. (033)260-2000. ●베어스타운(bearstown.com·11면) 경기 포천의 터줏대감. 전통 만큼이나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이 많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 덕에 도로와 인접한 서울 목동, 강서, 경기 고양, 파주, 인천, 부천, 김포 등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매주 월요일 ‘여성의 날’, 화요일 ‘야구 데이’ 등 여성과 군인,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준비했다. (031)540-5000. ●양지파인스키밸리(pineresort.com·10면) 서울과 가까워 당일·야간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스키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애프터 스키’를 보강했다.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영동고속도로 신갈~용인IC 구간이 확장돼 한층 더 빨리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제설시스템을 확충, 설질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생일, 커플, 학생 할인 등 기본적인 이벤트 외에 헌혈증, 자원봉사 확인증 등 소지자에 대해서도 30~50% 할인 한다. 모인 헌혈증은 이듬해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된다.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 증명서를 지참하면 리프트, 렌털, 강습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아울러 시즌권에 RFID카드를 도입해 편의성을 더했다. (031)338-2001. ●지산리조트(jisanresort.co.kr·10면) 당일·야간 스키어들이 선호하는 곳. 접근성도 좋고 슬로프도 역동적으로 설계됐다. 보드 전용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스노 보더들도 즐겨찾는다. 시즌권을 구입하면 인근 GS칼텍스 덕평주유소에서 주유시 리터당 50~60원 할인해준다. 올해는 시즌권에 해심권종(오후 9시~익일 오전 4시)을 새로 도입했다. (031)638-8460. ’설질(雪質)파’라면 강원권으로 ●대명비발디파크(vivaldipark.com·13면) 겨울 시즌 제패를 노리는 강원 중부권 최강자. 지난 13일 전 임직원이 뮤지컬 ‘조로’를 함께 관람하며 시즌 제패를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오션월드 등 동시 마케팅이 가능한 부대시설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무료셔틀버스(수도권 및 경춘선 구간)도 준비했다. 올해는 여성 전용 휴게공간 ‘싱글즈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후2시 30분~8시 30분에 이용할 수 있는 뉴오후권도 새로 내놨다. 메인 센터(1.5배)와 매표소(32개)를 대폭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모굴코스에 빅에어 점프대를 설치하고, 렌털 장비와 탈취 장비도 대폭 보강했다. 1588-4888. ●하이원리조트(high1.com·22면) ‘파우더 스키’를 즐길 만한 설질과 매력적인 슬로프로 개장 이후 채 5년도 안 돼 국내 대표 스키장으로 급부상했다. 38번 국도가 완공되면서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올 시즌은 빅토리아에 상급자를 위한 웨이브 코스와 크로스 코스를 새로 조성했다. 지난해 슬로프에서 마운틴 콘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낸 데 이어 올해는 피트니스와 스파 시설을 갖춘 컨벤션호텔도 오픈했다. 객실수가 약 1830실에 달해 숙박 걱정은 사라질 전망. 정오권과 주간권, 야심권 등 리프트권 3종도 새로 내놨다. YF소나타(3대)와 동남아 항공권(2매), 슬레이트 PC 등 총 10만 4000여 개,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나눠주는 초대형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모든 이벤트는 16일부터 스키장 폐장일까지 이어진다. ●한솔오크밸리(oakvalley.co.kr·9면) 강원 원주의 풍경 좋은 스키장. 가족 단위 스키 내방객들이 좋아할 만한 저난도의 슬로프가 강점이다. 유아 스쿨과 원어민 스키강습 등 ‘즐기며 배우는’ 프로그램이 마케팅 포인트다. 스키 여행을 온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맡기고 마음 편히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식사까지 시켜주는 등 자녀들을 A~Z까지 책임지는 ‘유아스쿨’(부모 강습 50% 할인)이 눈에 띈다. 중급 A슬로프의 경사도 조정과 베이스 진입로 논슬립 패드 설치 등 안전 시설도 보강했다. (033)730-3500. ●휘닉스파크(pp.co.kr·21면)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 스타일과 스노 보드 부문 6경기가 열릴 정도로 국제규격을 충족시킨 슬로프가 최대 강점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 스키어들이 경기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로 조성한 올림픽 코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보자도 정상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 슬로프’도 개장한다. 총 연장 2.4㎞, 최대 100m의 광폭 슬로프로 활강 시간만 10분 이상 소요된다. 아울러 익스트림 파크 슬로프와 미니파이프 지빙코스도 새로 도입했다. 한화리조트와 전략적 체휴를 맺어 회원 간 시설물 교차 이용이 가능해졌다. 여성 휴게실과 셔틀 환승센터(잠원·노원·홍대·이수)도 운영된다. 1588-2828. ●용평리조트(yongpyong.co.kr·32면) 세 차례의 스키 월드컵과 동계 아시안게임을 치른 국내 스키장의 맏형. 2018년엔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중 하나로 새 역사를 쓴다. 오래된 만큼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슬로프가 절경이고, 난이도 또한 체계적으로 조성됐다. 이 덕에 충성도 높은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올해도 각 슬로프마다 담당자의 실명을 게시하는 ‘정설 실명제’를 실시할 정도로 설질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내 워터파크인 피크아일랜드 등 부대 시설을 통해 겨울 휴가객을 노리고 있다. 타워플라자도 대폭 확충했다.1588-0009.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19면) 스노 보더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보더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도 펀 파크와 X-파크(크로스 코스), 슈퍼파이프(하프파이프), 모굴 코스 등으로 보더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봅슬레이와 회전썰매 등을 갖춘 눈놀이 테마파크 ‘스노우 어드벤쳐’를 찾는 가족단위 휴가객도 많다. 올해는 매주 주말 심야스키를 연장 운영하고, 초급자를 위한 웨이브·모굴 코스를 선보였다. 무인로커는 3000개로 확충됐고, 부츠 건조기도 설치했다.(033)340-3000. ●알펜시아(www.alpensia.com·6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초·중급자용 1.4㎞의 슬로프는 상급 스키어에게도 짜릿한 스릴을 제공한다.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특화된 공인 자격의 전문 강사진이 맡는 스키 강습은 알펜시아만의 체계적 프로그램이다. 올해 스노 보더를 위한 전문 슬로프 1개면도 새로 선보였다. (033)339-0301~2. ●오투리조트(o2resort.com·16면) 올해 핵심전략은 ‘통 큰 할인’이다. 리프트와 렌털, 보관 등 대부분 이용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현금 결제시 리프트와 렌털 등 40%까지 할인해준다. (033)580-70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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