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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제2집무실·국회 분원까지 설치해야” 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

    “靑 제2집무실·국회 분원까지 설치해야” 이춘희 세종시장 인터뷰

    “세종시 건설 모습이 당초 계획에서 일부 달라져 아쉽습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 백지화 논란이 일면서 계획이 왜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각기 다른 높낮이와 여백이 있는 첫마을 1단계(1~3단지) 아파트단지와 달리 고도가 비슷하고 빽빽한 2단계(4~6단지) 건설을 사례로 들었다. 정부청사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는 것도 꼽았다. 그는 “멋과 창의성이 크게 쪼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방식에 개입할 권한은 없지만 시장으로서 잔여 계획은 달라지지 않도록 잔소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세종시 기획자’로 불린다. 옛 연기군수를 거쳐 초대 시장으로 바닥 표가 두터운 유한식 전 시장을 누르고, 그것도 외지인 처지로 당선된 데에는 이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올해 말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국정의 3분의2가 이곳에서 이뤄진다”며 “실질적 행정도시 면모를 갖추려면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까지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에 집무실이 없어 대통령이 총리실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은 초라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입법부와 사법부의 이전까지 포함하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이 위헌 결정이 나 무산된 걸 못내 아쉬워하면서 “정치는 서울, 행정은 세종인 현 방식을 통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청사 건설지로 입주하는 이전 공무원의 생활편의 지원 등 시장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웃었다. 자족도시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남부는 행정, 북부는 산업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합동투자유치단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세종 충남대병원을 건립하고 고려대 캠퍼스를 유치하는 문제도 학교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정부청사 건설지와 잔여 지역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조치원이 대전과 같은 해에 읍이 됐는데도 크게 낙후돼 열패감이 컸는데 지금은 청사 건설지역에 치여 소외되고 있다. 시민 화합을 해치는 부분”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을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이 시장은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땅값을 높이는 정책을 벌이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사업 착수 전에 주민들과 끊임없이 얘기해 꼭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농촌과 관련해서는 ‘근교 농업’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농촌은 정부청사 건설지 시민들이 소비하는 농산물을 공급하는 교두보가 되는 게 제일 낫다”며 “메주 등 농산물의 가공식품화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세종시는 광역 및 기초가 혼합된 국내 유일의 ‘행정 단층제’로 운영된다. 중간에 자치구를 두지 않고 읍·면·동을 직접 관할하는 행정 구조다. 이 시장은 “단층제는 전달체계 간소 등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정착이 안 돼 서툴다”며 “시민과 호흡하고 현장에서 사업 결과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자치단체장의 이점을 살려 명품도시에 걸맞은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수도권 접근성’과 ‘수익성’ 잡아라…화성 오피스텔 분양 주목

    ‘수도권 접근성’과 ‘수익성’ 잡아라…화성 오피스텔 분양 주목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축이 되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부동산 경기부양을 앞세운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금융규제인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이미 1,300조 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책이 부동산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평이 많다. 이러한 배경에 더해 주택 과잉공급으로 임대료가 저하된 상황에서 투자수익률이 좋은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탁월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높은 곳이 위축된 투자심리 속에서도 좋은 투자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도 화성 제약단지에 들어서는 라일플로리스3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변의 향남제약단지와 발안산업단지, 팔탄의 여러 기업체들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접근성과 수익성이 기대된다. 현지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이나 반월공단 주변 오피스텔을 살펴보아도 라일플로리스3차와 같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갖춘 오피스텔이 많지 않아, 라일플로리스 3차에 쏠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라일플로리스3차의 3.3㎡당 분양가는 440만원으로 해당 지역의 비슷한 수준 오피스텔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주변에 원룸주택들이 주변 기업체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인 경우가 많은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임대수요 확보에 유리할 전망이다. 분양관계자는 “지상 4층, 지상 19층 규모의 라일플로리스538 오피스텔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많은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다”며 “서해안 복선전철 향남역이 2018년 완공예정이므로 1시간 거리에서 서울과의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착순 호수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3.3㎡당 400만원 대 분양가 등 혜택이 제공된다. 청약금은 100만원이며, KB신탁이 자금관리 맡았다. 지난 18일 개장된 모델하우스는 분당 주택전시관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1600-1051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외국인 렌탈사업 강자, 평택 ‘화신노블레스’ 3·4차 동시 분양

    외국인 렌탈사업 강자, 평택 ‘화신노블레스’ 3·4차 동시 분양

    최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주거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임대시장은 공급과잉 등의 문제로 하락세에 접어든 오피스텔 및 호텔 등과 달리 월세 소득공제를 받지 않고 확정일자 또한 받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세금 무풍지대에 속한 셈이다. 이러한 외국인 렌탈사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미군기지 이전 호재를 품은 평택을 꼽을 수 있다. 현재 72%의 공사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은 2016년까지 순조롭게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인과 군무원등 8만여 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평택삼성전자, LG산업단지, 고덕국제화신도시, KTX 신설 등 확실한 호재와 더불어 평택은 미리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분위기다. 외국인 렌탈 중에서도 미군렌탈은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료를 지불하여 가장 안정적이고, 임대료가 계급에 따라 140~2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상황에 따라 월세 또는 1년치 선납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 수익형 부동산 투자상품들이 관심을 모은다. 실제 평택 미군렌탈하우스 ‘화신노블레스’는 앞선 분양에서 1차 분양완료, 2차 분양율 90% 이상 분양되는 등 열기를 실감했다. 이에 시행사 화신홀딩스·화신디벨로퍼(주) 측은 평택 미군의 신흥 주거지역인 서정동 상권 내 ‘화신노블레스 3, 4차를 동시에 선보인다. 열띤 관심에 힘입은 조기분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3, 4차 지역은 관공서 및 대단지 아파트가 인접해 있다. 기존 1, 2차의 구도심 지역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도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공서 및 연계기관 수요 및 중대형프랜차이즈 밀집지역으로 상가의 수요도 풍부하다. 단지는 이충레포츠공원, 부락산분수공원, 문예회관 등이 인접해 있어 여가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한 미군 선호도를 배려했다. 출퇴근 편의성을 위한 버스에, 3룸 구조, 월풀욕조, 양문형냉장고, 46인치LED TV, 광파오븐렌지, 시스템에어컨등 최고급 빌트인을 추가로 제공했다. 또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썬텐장, 바비큐파티장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분양관계자는 “앞선 1, 2차가 단기간에 분양 성공을 이루었기에 미군렌탈 특성에 더 충실한 조건으로 분양에 나선 이번 분양에서도 성공분양을 기대한다”며 “모델하우스는 서현역 1번출구와 교대역 4번 출구에 오픈 예정으로 주거상품 및 사업시설의 투자자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문의: 1544 -3233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산 사투리 누가 더 잘하나

    부산의 지역언어 보존 및 발전을 위한 사투리 경연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다. 부산시는 568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 고취를 위해 ‘제1회 부산 사투리 뽐내기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은 물론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팀으로 참가할 경우 한 팀당 3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다음 달 26일 예선을 거쳐 오는 10월 본선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투리 경연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과 팀은 3분 이내 분량의 자유 주제로 원고를 작성하면 된다. 주제는 일상생활의 재미있는 이야기나 전래동화, 민담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이야기를 각색해도 된다. 참가신청은 동아대 홈페이지(www.donga.ac.kr)나 동아대 국어문화원 홈페이지(kor.donga.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달 22일까지 원고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제출된 원고 가운데 사투리 구사능력과 창의성 및 구성의 체계성, 관객 호응도 등을 고려해 최우수와 우수, 장려 및 인기상 각 1개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경산 ‘청년 창작 발전소’ 조성

    12개 대학이 몰린 경북 경산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청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 조성된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시내 대동 대학로 일대 부지 15만 915㎡에 청년문화창의(創意)지구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515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714억원, 민자 1300억원 등 총 26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청년문화창의지구에는 ▲글로벌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2만 8000㎡) ▲박스 액셀러레이션 스페이스(2만 4000㎡) ▲커뮤니케이션센터 ▲YCC(Young Creative Culture) 파크(2만㎡) ▲마이스(MICE) 복합센터(3만 2000㎡) ▲다목적 야외공연장(1만㎡)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에는 창작발전소와 감성체험장, 연구·개발(R&D)센터, 디지털융복합센터 등이 마련된다. 시는 또 지역 대학들의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인 디지털문화콘텐츠개발연구소(대구한의대), 3D콘텐츠연구소(경일대), 섬유패션소재지역협력연구소(영남대), 전통문양산업디자인개발센터(대구가톨릭대), 디지털디자인연구소(대경대학)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음식문화페스티벌, 국제청소년콘텐츠엑스포 등 청년 문화 관련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문화·예술 관련 인력 4600명에게 창작 및 창업 공간을 제공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 2조 79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2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없어 난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대학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형 문화창조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정보 취약계층 감안한 홈피 개편

    관세청이 노인·저시력자 등 정보 취약계층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했다. 화면의 글자 크기와 자간, 글자 색 등을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맞춤형 화면조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경된 내용은 다음 방문 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관세청은 그동안 홈페이지 활용 편의성 개선에 나서 장애인인권포럼의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안전행정부로부터 접근성 우수 평가를 받았다.
  • “대화와 공감으로 그리스도인 정체성 지켜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아시아 주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대화와 공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이날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다양한 문화가 생겨난 광활한 아시아에서 교회는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대화와 열린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하라”고 당부하고 “대화는 아시아 교회 사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이들이나 문화와 대화할 때의 시발점은 그리스도인이란 정체성”이라며 “그런 정체성을 갖고 다른 이들과 공감해야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교황은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대화의 본질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흔드는 세 가지 세속 정신의 유혹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그 첫째로 상대주의를 들었다. 교황은 “상대주의는 진리의 빛을 흐리고, 우리가 딛고 선 땅을 뒤흔들고, 혼란과 절망에 빠뜨린다”면서 “급변하는 혼란스러운 세상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많은데도 이런 사실을 잊어버리게 한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매일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상대주의를 경계했다. 두 번째는 피상성을 꼽았다. 이는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기보다 최신 유행이나 기기, 오락에 빠지는 것을 일컫는다고 했다. 교황은 “덧없는 것을 찬양하고 회피와 도피의 길이 수없이 열려 있는 문화는 성직자들의 사목 활동과 이론을 가로막는다”며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두지 않으면 건전한 신자·청년과의 만남이 어려워지고, 우리 삶의 원칙인 진리는 후퇴하고, 덕행은 형식적이고, 대화는 한갓 협상이나 합의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안전을 택하는 것을 세 번째 유혹으로 거론했다. 교황은 “쉬운 해결책, 기존 공식, 규칙과 규정들 뒤에 숨어 자신에게 몰두하지 말고 신앙의 본성인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저버리면 안 된다”면서 “담대하면서도 겸손하게 희망과 사랑을 증언해 주고 누가 희망의 이유를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끝으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정의와 선과 평화의 열매를 맺는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여러분의 교회는 사회 변두리에서 신음하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봉사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드러나고 있느냐”고 물은 뒤 “그들의 경험, 희망, 소망, 고난과 걱정도 들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만남은 아시아 각 나라의 추기경·주교 50여명, 한국 주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0여분간 진행됐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각국 주교들은 오전 9시부터 잇따라 도착했고 예정된 시간에 교황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일제히 일어나 박수로 맞이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우산과 비옷을 입은 신자 등 수십명이 교황을 보기 위해 서성댔다. 오즈월드 그라시아스(추기경·뭄바이 대주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은 환영 인사에서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60%가 사는 젊은 대륙이지만 세속화와 물질주의에 물들어 생명 경시와 가족 간 유대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예수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교황이 이끌어 달라”고 희망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은평, 가톨릭대병원 11월 첫 삽

    은평, 가톨릭대병원 11월 첫 삽

    서울 은평지역 성장 동력의 한 축인 가톨릭대 종합병원 신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이 없는 은평지역에 800병실 규모의 병원이 들어서면서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지역 경제활성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평구는 오는 11월 은평뉴타운 내 가톨릭대 종합병원이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가톨릭대 종합병원 신축계획안이 서울시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연면적 13만 2199㎡, 지하 5층~지상 16층, 8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가톨릭대 종합병원은 기존 지형을 살린 외부공간과 인접 자연요소와 연계한 테마형 공간으로 최상의 치유환경을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 환경을 통해 병원을 찾는 모든 이들의 편의성 및 안전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종합병원이 완공되면 병원관계자 2500여명이 상주하게 되고 하루 1만여명이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구는 가톨릭대 종합병원이 11월 착공할 수 있도록 전담(TF)팀을 구성, 실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 서울혁신파크와 더불어 은평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인 가톨릭대 종합병원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민선 6기, 4년 동안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은평 3대 미래성장동력을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북한산 ‘은평 한옥마을’ 한옥용지 분양, 도심 속 전원생활에 “눈길 확”

    북한산 ‘은평 한옥마을’ 한옥용지 분양, 도심 속 전원생활에 “눈길 확”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은평구 진관동에 ‘은평 한옥마을‘ 내 한옥용지를 분양한다. 단독주택용지 총 77필지를 특별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 도심에서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주택에 살 수 있는데다 한옥주택의 가치와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실제 최근 일주일 간 한옥부지가 10건 이상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은평 한옥마을’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웰빙과 전원주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서울 도심에서 한옥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들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뛰어난 입지여건과 편리한 교통환경, 쾌적한 주거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은평한옥마을 분양담당자는 “특별분양을 시작한 후 주말에만 1,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며 “실제 거래도 8월 들어 세배 이상 늘어나면서 한옥마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규 한옥마을은 서울에서 은평이 최초” 은평한옥마을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 부지 내 6만 5,500㎡로 조성된다. 이번 한옥마을 공급용지는 총 156필지로 수도권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은평 한옥마을’에는 한옥만 지을 수 있는 단독형 한옥(135~410㎡) 141개, 점포도 같이 들어설 수 있는 근린생활형(190~405㎡) 14개, 주차장 등 공익시설용(361㎡) 1개 등으로 이뤄졌다. SH 은평 한옥마을 분양관계자는 “서울에서 공급되는 한옥용지로 ‘은평 한옥마을’이 유일해 희소성이 높다”며 “특별분양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전화를 100통 이상 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은평 한옥마을’은 종로에 위치한 서촌과 북촌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로 들어서는 한옥마을이다. 서촌과 북촌의 경우 3.3㎡당 5,000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높다. 이런 희소성은 앞으로 ‘은평 한옥마을’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를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한옥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건축물로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평 한옥마을’은 북촌과 서촌이 가지지 못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100대 명산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의 산조망이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마을 서북쪽으로는 진관근린공원이 마주해 있고, 북한산 둘레길 9구간 이용도 쉬워 산책이나 가벼운 트래킹도 가능하다. 친환경주택 한옥, 개발호재까지 풍부 한옥 자체가 친환경 주택으로 새집증후군 등의 유해물질이 없고, 습도조절 및 통풍, 채광, 일조량 등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다. 한옥의 감정적인 부분이 입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은평 한옥마을’은 교통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이 차량 3분 거리에 있는데다 마을 맞은편에 도심권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도 풍부하다. 마을 앞 연서로를 이용하면 서울시청까지 20분,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2016년 준공예정인 GTX 연신내역이 개통되면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3호선 연신내역 역세권 상업지구가 인접해 있어 병원, 쇼핑시설, 여가시설 등을 이용하기 쉽다. 또 오는 2016년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설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은평뉴타운 내 800병상 규모의 카톨릭성모병원이 완공예정인데다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한 삼송지구에서는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계획돼 있어, 앞으로 주거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은평 한옥마을’ 맞은편에는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하나고는 지난 2013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SKY 대학들에 99명이나 입학시키면서 강북권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신도초, 신도중, 은평메디텍고 등으로도 통학이 가능하다. 이처럼 뛰어난 입지여건에도 분양가가 주변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 ‘은평 한옥마을’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30만 원 선에 책정돼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은평한옥마을 주변에 위치한 불광동, 갈현동 주택지의 가격은 3.3㎡당 1,600만 원 안팎”이라며 “서울 북촌의 경우 3.3㎡당 매매가가 5,000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평 한옥마을’의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은평 한옥마을’은 계약 후 착공필증을 제출하면 한옥설계비를 50% 한도 내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은평 한옥마을’ 현장을 방문하면 은평구청에서 운영 중인 한옥체험관과 SH공사가 건축한 시범한옥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분양문의 (02-355-151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 In&Out] 예술과 수학 사이

    [문화 In&Out] 예술과 수학 사이

    수학과 예술을 구분 짓는 경계는 무엇일까. 르네상스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일지 모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2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특별기획전 ‘매트릭스: 수학-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전을 통해 이 같은 질문에 답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수학화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전시는 시작한다. 15명의 국내외 작가는 회화와 조각, 디자인, 뉴미디어, 사운드, 건축공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 삶에 내재한 수학적 사고와 현상을 11점의 작품에 풀어놨다. 자신만의 시각에 곁들인 다양한 첨단 기술들은 관객을 위한 덤이다. 프랑스 작가 그자비에 베이앙(51)은 작품 ‘스탠다드 미터’를 통해 미터법의 개념을 미니멀하고 간결한 형태로 꼬집는다. 정교한 기술의 집약으로 과거의 유산을 재해석했다. 18세기 프랑스 정부가 미터법의 확산을 위해 전국에 설치했던 대리석 미터기를 모방해 만든 스테인리스 작품이다. 러시아계 독일인 수학자이자 여류 영화감독인 예카테리나 에레멘코(43)는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컬러 오브 매스’(2012)를 선보인다. 작가는 영화를 통해 수학도 관능적일 수 있으며 오감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프랑스 거장인 베르나르 브네(73)는 개념미술의 대가답게 수학적 기호학에서 나온 ‘단의성’이란 개념을 조형 언어로 전개한다. 이번 전시에선 대형 벽화인 ‘큰 곡선을 지닌 포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추상과 구상을 넘어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의 조합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0년 뒤, 로봇 때문에…일자리 감소 vs 증가

    10년 뒤, 로봇 때문에…일자리 감소 vs 증가

    기계공학·인공지능 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로봇이 폭넓게 활용되어가고 있는 요즘, 머지않아 인간 일자리 대부분이 로봇들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기계를 주로 활용하는 산업현장의 경우, 이미 간단한 제조공정은 전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성돼있으며 극단적으로는 로봇에게 국가조직 자체를 잠식당해 고통 받는 인류를 다룬 공상과학영화도 많이 제작됐다. 하지만 반드시 이런 암담한 미래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와 엘론 대학교(Elon University) 연구진은 “로봇기술발전이 인류 일자리에 끼칠 긍정적, 부정적 영향은 각각 50%”라는 견해를 밝혔다. 연구진은 1,800명에 달하는 산업·경제·공학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2025년 로봇 기술이 발전된 미래 세계에서 일자리 변동이 어떻게 일어날지 추론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들은 공통적으로 10년 안에 무인 자동차, 안드로이드 간병인, 지능형 디지털 에이전트 등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로봇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2%가 긍정적, 48%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52%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로봇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한 분야의 직업을 사라지게 했어도 그보다 더 많은 부가적 일자리를 창출해왔기에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 조나단 그루딘은 “로봇이 잠식하는 직업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특히 창의성, 공감, 문제 해결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직업 영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앞으로 대량생산체제와 반대되는 가내 수공업 형태의 제품 제조 방식이 다시 유행할지 모른다는 예상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엣지(Etsy, 수공예로 만든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같은 스타일의 제품판매방식이 근 미래에 일상화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여전히 48%의 전문가들은 로봇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IT전문 미디어 기가옴(GigaOM)의 스토 보이드 연구원은 “로봇에 의한 자동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장 먼저 택시, 트럭 운전수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남성들이 종사 중인 직업들이다. 해당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에 로봇 기술까지 발전되면 생산인력은 물론 사무직까지 그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소수의 인간은 해당 기술을 개발, 유지, 보수하며 직업을 유지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봇 자동화가 가져올 재앙에 가까운 실업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가올 로봇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해당 전문가들은 모두 ‘교육’에서 해답을 찾았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에게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대부분 그저 주어진 시스템에 순응하도록 교육시킬 뿐, 이를 뛰어넘어 스스로 주체가 돼 시스템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개개인에게 맡겨 둔 상황이다. 즉, 선천적으로 특별한 감각 혹은 환경적으로 전문 훈련이 된 인재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분명 로봇은 기존 인간이 하던 많은 직업적 부분을 이어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로봇을 조종하고 통제할 연구개발 능력이 있어야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교육을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미래 아이들이 로봇들이 끌려 다니지 않고 평화롭고 효율적인 공존 환경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인류는 로봇기술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이끌 갈림길에 서있고 어떤 방향을 택할 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윤 일병 사망 전 두차례 수혈…軍 구타 뇌손상 인정 안해

    국방부 검찰단이 8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의 가해 병사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군이 ‘여론 재판’에 휩쓸려 공소장을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방부 검찰단은 8일 살인죄를 주된 혐의로, 상해치사를 예비 혐의로 하는 방안을 담은 의견서를 3군사령부 검찰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단은 이날 “이 같은 의견은 현재까지 작성된 수사기록 및 재판기록에 의존한 것으로 추가 수사 등을 거친 결과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사 결과는 기도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군은 “구타에 의한 뇌손상 사망”으로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군인권센터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형식은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결론 냈다. 가해 병사들이 위험한 무기 등을 사용하지 않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윤 일병을 살려내려 했던 점 등에 미뤄 살인죄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군이 추가 수사도 없이 의견만 바꾼 것은 정황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뇌진탕으로 즉각 쇼크 사망을 하려면 뇌출혈이 있어야 하는데, 뇌는 정상인 것으로 나왔다”며 뇌 손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윤 일병이 사망하기 전 과다 출혈로 두 차례에 걸쳐 수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구타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의 가능성 등 사인을 둘러싼 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검찰단이 “살인죄 성립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대목도 적극적으로 살인 혐의를 밝혀내려 하기보다는 최종 결론은 법원의 몫으로 돌리는 모습으로도 읽힌다. 검찰단은 살인죄 적용 여부와 관련, ▲살인죄를 주 혐의로, 상해치사를 예비 혐의로 공소하는 방안 ▲살인죄와 상해치사죄 중 법원이 하나를 선택하도록 공소하는 방안 ▲살인죄로만 공소하는 방안 ▲상해치사 공소를 유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살인죄 적용에 가장 큰 쟁점인 직접적인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망 가능성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살인죄 적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려면 가해자들이 폭행 당시 윤 일병이 죽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밝혀야 하는데, 재판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건 기록에 “윤 일병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대화를 가해 병사들끼리 나눴다는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 어떤 맥락에서 이 같은 대화가 오갔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피의자들이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윤 일병 머리 맞아 의식 잃어… 병원 도착 당시 호흡·맥박 없어”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윤 일병 머리 맞아 의식 잃어… 병원 도착 당시 호흡·맥박 없어”

    육군 28사단 윤모(21) 일병 사망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가 추가로 입수해 발표한 28사단 헌병대 수사기록에서는 기존 공소 사실 외에도 가해자들의 집요한 가혹행위와 윤 일병이 겪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새롭게 드러났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모(25) 병장 등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속옷을 강제로 찢는 강제추행을 반복했으며, 윤 일병의 체크카드도 받아 강제로 사용 허락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이모(22) 상병은 헌병대 수사 과정에서 “지난 4월 6일 0시쯤 이 병장이 윤 일병을 폭행하면서 속옷인 러닝셔츠와 팬티를 찢으며 5차례 정도 폭행했다”면서 “속옷을 찢고 갈아입히기를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통상 속옷을 찢는 행위는 성범죄에서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도록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행동이 윤 일병에게 수치심과 공포를 불러왔다고 판단했다. 군 검찰은 지난 5일 가해자들이 윤 일병 스스로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바르도록 한 행위를 두고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지만, 속옷을 찢은 행위는 공소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가해자들이 윤 일병의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소사실에는 빠졌다. 공범 하모(22) 병장의 진술에 따르면 이 병장은 윤 일병으로부터 카드를 받았으며, 병사들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너 앞으로 잘못하면 (내가) 신용카드 쓴다, 맞지?”라고 말해 “예‘라는 대답을 얻었다. 지난 4월 6일 밤 윤 일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 병장이 “뇌사 상태가 이어져 윤 일병이 말을 못 하게 되면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이라고 말을 맞추자”고 말하는 것을 김모 일병이 들었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 가족이 다섯 번의 헌병대 수사보고가 있을 때마다 “목격자인 김 일병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접촉을 시도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이 평소 기본인명구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도 기도폐쇄 환자에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구조술인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지 않은 경위를 추가 수사해 공소장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이 병장의 적성적응도 검사표에 ‘사소한 자극에도 불쑥 화를 표출하거나 폭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 병사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충동적인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록된 사실도 공개했다. 지휘관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일병 부검 감정서에 갈비뼈 15개가 부러진 점 등이 명시된 것으로 볼 때 직접적인 사인이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심장의 멍과 폐 손상, 가슴 안쪽의 멍은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이라면서 “윤 일병의 부러진 갈비뼈 15개 중 14개는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겼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로 핵심 증인인 김모 일병을 재판과정에서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 일병은 사건이 발생한 의무지원반에 입원했던 목격자인데 군 검찰에서 재판에 출석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김 일병은 천식으로 조기 전역한 상태였고 부모가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구제역, 경북 이어 경남으로 확산

    돼지 구제역이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경남 합천에서도 발생했다. 경남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합천군의 한 농장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1356마리 가운데 121마리가 지난 6일 잘 일어서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6, 7일에 모두 살처분됐다. 이 농장은 경북 고령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27㎞가량 떨어져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백신 접종을 했으나 접종하기 전 또는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7~14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염 매개체와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이 농장을 출입한 사료·약품 공급과 분뇨 처리 관련 축산 차량이 합천·김해·고성 등 216개 농가를 거쳐 간 것으로 드러나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 등의 혈청을 채취해 추가로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농장 주변 500m 이내에서는 3개 농가가 소 148마리와 돼지 32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또 이 범위를 벗어난 3㎞ 이내에선 216개 농가가 소 3393마리와 염소 1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남도는 농장 주변 이동을 통제하고 통제초소 8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을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주변 200여개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혈청 등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일병 사건,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이유는?

    윤일병 사건,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이유는?

    윤일병 사건,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이유는?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가 7일 수사기록을 추가로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하자 국방부가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집단구타가 윤 일병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방부는 구타 행위가 직접적인 사인과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이 드러났고 중요한 주변인 진술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감사와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사실상 재수사 요구를 거부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일병이 가해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어 기도폐쇄가 발생,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윤 일병의 직접 사인이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구타 행위와 윤 일병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4월 6일 기도폐쇄로 뇌사 상태에 빠져 연천군보건의료원에 이송됐을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병원 이송 당시 호흡이 끊긴 상태였지만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이후 양주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그래서 (집단구타 당시) 바로 쇼크사로 죽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폐소생술로 바로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기 때문에 이 시점을 ‘사망 시점’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가해자들이 기도폐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호흡이 살아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군인권센터는 아울러 가해자 중 한 명이 “윤 일병이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헌병대 수사는 잘됐다”면서도 “재판 과정에서 부족한 수사 항목은 3군사령부 검찰부에서 얼마든지 추가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 기자회견에서는 군 검찰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목격자 김모 일병을 고의로 출석시키지 않고 윤 일병 가족의 접촉을 막았으며, 가족의 현장검증까지 막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검찰이 김 일병을 출석시키려 노력했지만 이미 천식으로 전역한 상태였고 김 일병의 부모가 출석을 거부했다”며 “윤 일병 장례식에서 유족에게 현장 검증에 참여하겠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유족이 다 공감했는데 현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절도 혐의가 있는데도 군 검찰이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는 주장도 폈다. 국방부는 “강제추행죄는 이미 다 적용됐으며, 불법성매매는 주장만 있는 상황이어서 증거가 나오면 추가할 수 있다. 절도 혐의는 추가 보강수사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면 공소 사실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담당한 군 검찰관이 초임인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방부는 “육군 고등검찰부와 협조해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정말 황당한 상황이네”, “윤일병 직접상니 구타 진실공방,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건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때려서 죽었는데 직접 사인이 아니면 도대체 뭐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결정적 사인은 외상성 뇌손상” 현장검증 모습 보니 ‘충격’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결정적 사인은 외상성 뇌손상” 현장검증 모습 보니 ‘충격’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결정적 사인은 외상성 뇌손상” 현장검증 모습 보니 ‘충격’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7일 “윤 일병이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 당국은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며 “질식사라는 직접적인 사인 이전에 뇌손상에 의한 의식 소실이라는 선행 사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구타 행위와 윤 일병의 사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군 검찰관은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가해자들이 평소 기본인명구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도 기도폐쇄 환자에게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구조술인 ‘하임리히법’을 윤 일병에게 시행하지 않은 경위를 추가 수사해 공소장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일병의 사망 시점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지난 4월 6일 가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윤 일병은 연천군보건의료원 내원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검찰관이 이런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가해자들이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윤 일병에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죄 성립이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에 대한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도 함께 공개했다. 감정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뤄진 부검 결과 윤 일병의 왼쪽 옆구리와 등에 가로 12㎝, 세로 8㎝ 크기의 커다란 멍이 발견됐다. 코끝과 윗입술에는 작은 멍이, 뇌에서는 가로 5㎝,세로 2㎝ 정도의 멍과 부종이 관찰됐다. 갈비뼈 일부는 골절돼 있었고,비장에는 열상이 있었다. 이밖에 주범인 이 병장이 윤 일병이 사망하길 바랐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추가로 공개됐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목격자인 김모 일병은 4월 6일 밤 윤 일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 병장으로부터 “뇌사상태가 이어져서 이대로 윤 일병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이라고 말을 맞추자”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를 근거로 가해자들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진술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가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절도 혐의가 있는데도 군 검찰관이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며 전면 재수사와 함께 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보직해임을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윤 일병과 군 인권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그 많은 멍을 보면 당연히 직접 사인을 구타로 볼 수 있을텐데”,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불법 성매매라니 이건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병영폭력 온상’인 사회와 학교도 큰 문제다

    병영폭력 추방을 기치로 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꾸려졌다.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폭력과 가혹행위로 물든 병영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 국민 앞에 내놓겠다는 게 위원회를 만든 군 당국의 다짐이다. 관계부처 간부와 전문가, 학계 인사에다 현역·전역 병사와 군부모,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참여시킨 걸 보면 군 당국의 다급한 처지가 십분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여야 정치권도 어제 ‘군 인권개선·병영문화혁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군 인권법 등 군 폭력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적 뒷받침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책이 없어 윤 일병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닌 터에 병영혁신위가 내놓을 방안이 무엇이 됐든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게 지금 국민 다수의 심경이다. 가혹행위 실태를 조사하겠다며 윤 일병 근무 부대를 방문해서는 미소 띤 얼굴로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국회 국방위원들의 지각 없는 행동과, 그것도 모자라 이튿날 논산훈련소에 가서는 갓 입소한 신병들에게 “앞으로 1년쯤은 군대가 조용할 거다. 여러분은 좋은 때에 군에 왔다”는 망언을 쏟아낸 야당 의원의 몰상식을 생각하면 여야가 만들 특위 또한 보여주기 정치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과 하루빨리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이다. 그러나 군이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는다 해서 하루빨리 병영 폭력이 근절될 것이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본다. 오십보백보의 신속한 대책보다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절실한 상황인 까닭이다. 돌아보면 지금 우리는 병영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인성이 파괴된 극단적 폭력을 목도하고 있다. 가출 여고생을 성매매시키고 집단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 끝내 숨지자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이며, 홧김에 부모를 살해하고는 시신을 포장비닐로 감아놓고는 버젓이 10여일을 방안에서 함께 지낸 패륜의 30대 아들 얘기이며 도무지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이 일상이 돼 버린 현실에 살고 있다. 학교 교실 또한 정신적·물리적 폭력으로 신음한 지 오래고, 사이버상에서의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윤 일병이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새삼 온 국민이 격분하고 있으나 눈을 돌려보면 그에 못지않은 엽기적 사건들이 시공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폭력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 추방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출범했다. 학교폭력 등에 있어서 다소 개선의 징후가 보인다지만 통계수치가 어떠하든 체감 폭력은 더해만 가는 게 현실이다. 병영 폭력 근절을 위해서라도 근원적 폭력 대책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이 강조했듯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 소외계층의 재기를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병든 사회에서 건강한 병영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병영혁신위 차원의 군 폭력 대책과 더불어 일상이 된 폭력을 줄여나갈 입체적인 장기대책을 정부는 모색해야 한다.
  •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양상…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양상…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양상…국방부 “기도폐쇄 질식사” 고수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최초 폭로한 군인권센터가 7일 수사기록을 추가로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하자 국방부가 반박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집단구타가 윤 일병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방부는 구타 행위가 직접적인 사인과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이 드러났고 중요한 주변인 진술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감사와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사실상 재수사 요구를 거부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 일병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가해자들의 지속적인 구타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일병이 가해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어 기도폐쇄가 발생,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윤 일병의 직접 사인이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구타 행위와 윤 일병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4월 6일 기도폐쇄로 뇌사 상태에 빠져 연천군보건의료원에 이송됐을 당시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 즉 의학적으로 DOA라고 불리는 사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병원 이송 당시 호흡이 끊긴 상태였지만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이후 양주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그래서 (집단구타 당시) 바로 쇼크사로 죽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폐소생술로 바로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기 때문에 이 시점을 ‘사망 시점’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가해자들이 기도폐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호흡이 살아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군인권센터는 아울러 가해자 중 한 명이 “윤 일병이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하는 등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존재하는데도 헌병대와 군 검찰이 이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했다며 수사 축소·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헌병대 수사는 잘됐다”면서도 “재판 과정에서 부족한 수사 항목은 3군사령부 검찰부에서 얼마든지 추가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 기자회견에서는 군 검찰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목격자 김모 일병을 고의로 출석시키지 않고 윤 일병 가족의 접촉을 막았으며, 가족의 현장검증까지 막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검찰이 김 일병을 출석시키려 노력했지만 이미 천식으로 전역한 상태였고 김 일병의 부모가 출석을 거부했다”며 “윤 일병 장례식에서 유족에게 현장 검증에 참여하겠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유족이 다 공감했는데 현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의 여죄와 불법성매매, 절도 혐의가 있는데도 군 검찰이 이를 공소사실에서 누락시켰다는 주장도 폈다. 국방부는 “강제추행죄는 이미 다 적용됐으며, 불법성매매는 주장만 있는 상황이어서 증거가 나오면 추가할 수 있다. 절도 혐의는 추가 보강수사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면 공소 사실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사건을 담당한 군 검찰관이 초임인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방부는 “육군 고등검찰부와 협조해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정말 황당한 상황이네”, “윤일병 직접상니 구타 진실공방,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건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진실공방, 때려서 죽었는데 직접 사인이 아니면 도대체 뭐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이어 경찰청장까지… 4대 사정기관장 영남 출신 ‘독식’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신임 경찰청장에 경남 합천 출신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내정함에 따라 4대 사정기관장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에 따라 특정 지역 출신들이 국가 핵심 권력기관을 독식하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신임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경북 의성 출신이고, 기존의 김진태 검찰총장은 경남 사천, 황찬현 감사원장은 경남 마산이 고향이다. 이들 사정기관장 4명 중 부산·경남(PK) 출신이 3명, 대구·경북(TK) 출신이 1명인 셈이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서울 출신, 김덕중 국세청장이 대전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4대 사정기관장 중 절반이 영남 출신이었다가 최근 며칠 사이에 4대 사정기관장 전체가 영남 출신으로 변모한 셈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4대 사정기관장에 영남 출신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반추하면 집권 1년 반 만에 권력기관의 지형이 크게 변한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 중반기로 접어드는 박 대통령이 권력누수(레임덕)를 우려해 지지기반인 영남 출신을 권력기관장으로 잇따라 중용하는 것 같다”면서 “7·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도 박 대통령이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영남 출신 일색으로 권력기관장 인사를 밀어붙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4대 사정기관장뿐 아니라 국가 의전서열도 상위 1~10위 중 9명이 영남 출신이어서 국가 권력의 영남 독식 현상은 가히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의전서열 1위인 박 대통령(대구)을 비롯해 2위 정의화(경남 창원) 국회의장, 3위 양승태(부산) 대법원장, 4위 박한철(부산) 헌법재판소장, 5위 정홍원(경남 하동) 국무총리, 7위 김무성(부산) 여당 대표, 경남 창녕 출신인 8위 박영선(비상대책위원장) 야당 대표, 9위 정갑윤(울산) 여당몫 국회부의장, 10위 황찬현 감사원장까지 영남 출신 일색이다. 의전서열 6위인 이인복(충남 논산) 선관위원장만 영남 출신이 아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10년 후 로봇 때문에 일자리 더 생긴다?

    10년 후 로봇 때문에 일자리 더 생긴다?

    기계공학·인공지능 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로봇이 폭넓게 활용되어가고 있는 요즘, 머지않아 인간 일자리 대부분이 로봇들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암울한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기계를 주로 활용하는 산업현장의 경우, 이미 간단한 제조공정은 전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성돼있으며 극단적으로는 로봇에게 국가조직 자체를 잠식당해 고통 받는 인류를 다룬 공상과학영화도 많이 제작됐다. 하지만 반드시 이런 암담한 미래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와 엘론 대학교(Elon University) 연구진은 “로봇기술발전이 인류 일자리에 끼칠 긍정적, 부정적 영향은 각각 50%”라는 견해를 밝혔다. 연구진은 1,800명에 달하는 산업·경제·공학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2025년 로봇 기술이 발전된 미래 세계에서 일자리 변동이 어떻게 일어날지 추론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들은 공통적으로 10년 안에 무인 자동차, 안드로이드 간병인, 지능형 디지털 에이전트 등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로봇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2%가 긍정적, 48%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52%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로봇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한 분야의 직업을 사라지게 했어도 그보다 더 많은 부가적 일자리를 창출해왔기에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 조나단 그루딘은 “로봇이 잠식하는 직업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특히 창의성, 공감, 문제 해결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직업 영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앞으로 대량생산체제와 반대되는 가내 수공업 형태의 제품 제조 방식이 다시 유행할지 모른다는 예상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엣지(Etsy, 수공예로 만든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같은 스타일의 제품판매방식이 근 미래에 일상화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여전히 48%의 전문가들은 로봇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IT전문 미디어 기가옴(GigaOM)의 스토 보이드 연구원은 “로봇에 의한 자동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장 먼저 택시, 트럭 운전수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남성들이 종사 중인 직업들이다. 해당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에 로봇 기술까지 발전되면 생산인력은 물론 사무직까지 그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소수의 인간은 해당 기술을 개발, 유지, 보수하며 직업을 유지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봇 자동화가 가져올 재앙에 가까운 실업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가올 로봇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해당 전문가들은 모두 ‘교육’에서 해답을 찾았다. 현재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에게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대부분 그저 주어진 시스템에 순응하도록 교육시킬 뿐, 이를 뛰어넘어 스스로 주체가 돼 시스템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개개인에게 맡겨 둔 상황이다. 즉, 선천적으로 특별한 감각 혹은 환경적으로 전문 훈련이 된 인재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분명 로봇은 기존 인간이 하던 많은 직업적 부분을 이어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로봇을 조종하고 통제할 연구개발 능력이 있어야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교육을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미래 아이들이 로봇들이 끌려 다니지 않고 평화롭고 효율적인 공존 환경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인류는 로봇기술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이끌 갈림길에 서있고 어떤 방향을 택할 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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