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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도 못 먹고 속은 병들고… 간호사 80% “이직 고려”

    밥도 못 먹고 속은 병들고… 간호사 80% “이직 고려”

    “퇴사 등 변수 생기면 쉬는 날 3~5일 뿐” 폭언 신고 직접하고 의사·약사 업무까지 인권·병상총량 규제 등 체계적 개선을“새벽에 나와 저녁까지 밥조차 못 먹고 일하는 스스로를 보며 ‘왜 나는 간호사가 됐을까’란 생각을 많이 한다.” 국제 간호사의날을 기념해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간호사 노동 실태와 과제’ 토론회에서는 한국의 수많은 간호사들이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윤종필·윤소하 의원과 대한간호협회·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공동 주최로 열렸다. 지방 중소병원에서 15년차 간호사로 일하는 김경영씨는 이날 토론회에서 “병원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병든 노동자들뿐”이라면서 “많은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편한 곳으로 이직한다”고 전했다. 또 “퇴사자·병자·임신 등 변수가 생기면 한 달에 오프가 3~5개 뿐일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증언했다. 고형면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가 이날 공개한 ‘2019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간호사 2만 2851명 중 이직 의향이 있는 사람이 79.5%로 다른 직종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직 고려 이유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80.2%), ‘임금 수준’(51.6%), ‘직장문화 및 인간 관계에 대한 불만족’(25.9%) 순이었다. 간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삼중고 때문에 의료 현장을 떠나는 간호 인력 또한 해마다 늘어나 부족한 인력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20년째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공지현씨는 “현장에선 의사·약사의 업무를 간호사들이 다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씨는 “간호보조 업무, 환자 이송, 투약 설명, 복약 지도, 의사 오더 리뷰, 치료 과정 설명,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 설명, 보호자 컨트롤, 식이교육, 채혈까지 다한다”면서 “심지어 폭언을 당했을 때 신고도 직접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씨는 “이를 견디지 못한 3~5년차 중심 인력이 빠져나가 병동이 혼란스럽다”면서 “현재 근무하는 1년차 미만 간호사가 4명 중 3명, 6개월 미만은 2명 중 1명 꼴”이라고 덧붙였다. 고 교수는 “현행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은 병원 노동 인력 수급체계 개선 위주”라면서 “수급도 중요하지만 간호사 삶의 질이나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에 대한 노동력 보존을 고민할 시점이란 것이다. 정재수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도 “간호 인력 문제로 인해 의료서비스 질 하락 등 환자 피해와 정책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병상 총량 규제와 의료 전달체계 개선 논의가 종합적·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행자제’ 무시한 한국여성…세금으로 국내 송환 땐 또 논란

    ‘여행자제’ 무시한 한국여성…세금으로 국내 송환 땐 또 논란

    외교부 “건강 양호… 조속한 귀국 원해” 귀국항공비·현지치료비 등 지원 가능성 가족에 위치 안 알려 ‘주의 부족’ 지적도文대통령, 마크롱에게 사의·애도 전해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의 귀국 항공비와 치료비 등 비용을 우리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곧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의 해외여행 중 과실을 국민 혈세로 지원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이 A씨에 대해 건강검진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고 심리치료 및 경과에 따라 이번주 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여부도 곧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구난활동비는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항공료, 현지치료비, 체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보통 무자력(경제적 능력 없음)일 때 지원하지만, 사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경우도 A씨가 무장세력의 인질로 잡혔던 점을 감안할 때 지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들어 해외 여행사고에 대해 국가의 보장 책임만큼 개인 책임도 강조되고 있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국 관광객이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위험한 지역에 들어갔다가 추락했을 때도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결국 세금을 쓰는 대신 국내 항공사와 출신대학 등에서 이송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의 경우 정부가 경고한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한 측면이 있어 세금 지원에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해당 지역의 관광을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A씨도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베냉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등 이 일대는 여행자제 및 철수권고 지역이다. A씨가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하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A씨나 가족들이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조속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직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과 피랍 경위에 대해 자세히 면담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부는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및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또 A씨의 치료 과정에서 통역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소년 부모 “피임법만 알았어도…” 5억짜리 성교육 헛바퀴

    청소년 부모 “피임법만 알았어도…” 5억짜리 성교육 헛바퀴

    뜬구름 잡는 성교육에 잦은 ‘임신 사고’ 청소년 부모 임신 계획한 성관계 거의 없어 10대부터 생활용품으로 피임기구 인식해야“임신 전까지 한 번도 콘돔을 써 본 적이 없어요. 남자친구가 싫다고 해서 그랬는데 이렇게 쉽게 임신할 줄은 몰랐어요.” 한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김아연(18·가명)양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김양은 “콘돔을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고, 질외사정만으로 임신을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학교 성교육은 남녀 신체가 어떻게 생겼다는 것만 알려주고 실제 성관계에서 필요한 내용은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기에 임신·출산한 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심층조사를 진행해보니 임신한 이유에 대해 ‘피임에 실패해서’, ‘피임 방법을 몰라서’ ‘상대방의 강제에 의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41%, 24%, 16%(복수 응답)였다. 피임만 제대로 했다면 준비 안 된 임신을 막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적지 않은 청소년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에서 임신·피임 등 실질적인 성교육은 아직도 터부시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중고교생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7%였지만, 이 가운데 피임 실천율은 59.3%에 그쳤다.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을 2016년 4.6%, 2017년 5.2%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해당 연령(만 13~18세) 주민등록인구가 총 309만 6947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교실 내 성교육의 내실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교육부에서는 약 5억원을 들여 ‘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발표했지만,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등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 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피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2014년 박주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2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여성의 성생활과 태도에 대한 10년 간격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주로 하는 피임법(복수 응답)은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순이었다. 특히 남성 콘돔 사용률은 1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 조사에서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었다. 윤정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여성위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청소년 성 행태조사 등에 따르면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임신 12주 이후인 후기에 낙태 수술받는 비율이 훨씬 높다”며 “이는 성인보다 관련 지식이나 자원이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조절은 피임실패율이 아주 높아서 피임법으로 볼 수 없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며 “임신중절보다는 원치 않는 임신이 줄어야 하기에 지역사회 청소년과 성교육 활동가들에게도 피임 교육과 성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을 위해 ‘100원 콘돔 자판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한 박진아 인스팅터스 대표는 “청소년기에 성교육만 제대로 받아도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 역시 학창시절 남들처럼 큰 도움이 안 되는 성교육만 받고 성관계는 ‘나쁜 것’처럼 여겨왔는데 막상 성인이 된 이후엔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생활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콘돔을 사는 게 민망한 일이 아니고, 애인이 ‘불편하다’며 콘돔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아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초반부터 포르노그라피에 노출돼 성관계가 뭔지 다 아는 상황에서 쉬쉬하기만 하면 오히려 그릇된 인식만 심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부터 콘돔이 ‘성인용품’이 아닌 ‘생활용품’이고, 불이 나든 안 나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소화기’라고 인식하도록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르키나파소 구출 한국민, 세금 지원 받아 귀국?

    부르키나파소 구출 한국민, 세금 지원 받아 귀국?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의 귀국 항공비와 치료비 등 비용을 우리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곧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의 해외여행 중 과실을 국민 혈세로 지원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이 A씨에 대해 건강검진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고 심리치료 및 경과에 따라 이번주 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여부도 곧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구난활동비는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항공료, 현지치료비, 체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보통 무자력(경제적 능력 없음)일 때 지원하지만, 사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경우도 A씨가 무장세력의 인질로 잡혔던 점을 감안할 때 지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들어 해외 여행사고에 대해 국가의 보장 책임만큼 개인 책임도 강조되고 있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국 관광객이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위험한 지역에 들어갔다가 추락했을 때도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결국 세금을 쓰는 대신 국내 항공사와 출신대학 등에서 이송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A씨의 경우 정부가 경고한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한 측면이 있어 세금 지원에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해당 지역의 관광을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A씨도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베냉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등 이 일대는 여행자제 및 철수권고 지역이다. A씨가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하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A씨나 가족들이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조속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직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과 피랍 경위에 대해 자세히 면담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부는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및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또 A씨의 치료 과정에서 통역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윗동네도 옆동네도 ‘댕댕이’ 놀이터 생겼어요

    윗동네도 옆동네도 ‘댕댕이’ 놀이터 생겼어요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9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와 안양시는 지난해 7월 단원구 성곡동과 만안구 석수동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반려견 운동장과 운동시설, 보호소, 쉽터, 배변봉투 공급함 및 수거함, 음수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석수동 삼막애견공원엔 하루 평균 200여명, 휴일 450여명이 방문한다. 수원과 성남, 용인시 등도 지역에 2~4곳의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시가 기흥구 하갈동 기흥호수공원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4000㎡)를 자랑한다. 반려견 놀이기구인 도그워크·저니브릿지를 비롯해 굴을 통과하는 형태의 휴틀라인·하임벤치, 막대기 형태의 위브폴 등 놀이·교육시설을 두루 설치했다. 특히 용인시는 사업자와 주민 갈등이 잦은 동물장묘시설 건립을 꾀해 눈길을 끈다. 시가 주도적으로 반려동물 문화센터 및 공설 동물장묘시설 건립을 위해 시설을 유치할 마을을 공모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묘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에는 장묘시설 내 카페와 식당, 장례용품점 운영권을 주고 10억원 이내에서 주민숙원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7월 초 입지를 확정한 뒤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사설 장묘장 난립과 주민 마찰 등 동물장묘시설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전국 처음으로 사회 소외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평택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연간 반려동물 진료비 20만원에 한 해 50%를 지원하고 동물병원에선 30%를 부담한다. 대상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한부모 및 다문화가정이다. 평택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놀이터·보호센터 설치 등 동물복지 10가지 중점사업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4년 반려동물등록제 시행 이후 2017년까지 전국에 등록된 118만마리 중 경기도가 35만마리(29.6%)로 가장 많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관들 ‘세종 공동화’ 원천 차단…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만든다

    대통령 지적에도 서울 근무 관행 여전해 세종 공무원 “우리 장관 얼굴 TV서나 봐” 회의 방식 안 바꾸면 다시 ‘원위치’ 우려 스마트워크센터 늘려야 혼란 줄어들 것 정부가 9일 세종청사 부처 장차관들에게 “서울 집무실을 없애라”고 지시하며 ‘초강수’를 둔 것은 2012년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시작된 뒤에도 서울 위주의 업무 진행이 바뀌지 않아 비효율이 커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세종 부처 장차관들은 회의 참석, 국회 대응 등을 이유로 세종보다는 서울에서 더 많이 근무했다. 이로 인해 실무자들의 서울 출장도 급증해 의사결정 지연, 내부 소통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장관들의 ‘세종 공동화’ 현상을 원천차단해 세종 중심 업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앞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내부 보고를 위해서도 세종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야 한다. 부총리뿐 아니라 차관, 국장도 세종에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세종청사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도 “정부 부처마다 ‘우리 장관 얼굴을 TV에서나 볼 수 있다’고 푸념하는 이들이 많다”며 “대통령과 언론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비판하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 정부 주요 회의가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대책으로 부처 장차관이 세종에서 더 많이 근무하는 업무시스템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회의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청와대가 ‘세종을 지키라’고 요청해도 따를 수가 없다. 공무원들이 잠시 따르는 척 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회부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의 회의는 청와대나 국회,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의 회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책 관련 전문가나 단체 등 민간인들과의 교류도 많다”면서 “장관 서울 집무실을 철수하면 민간인과 협의할 일이 있어 서울에 가더라도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민간인들에게 매번 세종으로 내려오시라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서울 집무실을 없애려면 공유오피스인 스마트워크센터부터 늘려야 한다. 그래야 서울 일정이 있을 때 공무원들이 장관의 보고도 받으며 업무를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서울청사에서 스마트워크센터 예약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국가기밀 사안을 들고 인근 커피숍에서 일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언제라도 예약이 수월한 정도로 스마트워크센터를 늘려야 혼란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용대출 시 대출용도 달리 말했어도 무조건 사기죄 성립하지는 않아

    신용대출 시 대출용도 달리 말했어도 무조건 사기죄 성립하지는 않아

    일반적으로 대법원 판결을 보면 대출금 용도를 속이고 대출을 받은 경우, 사기죄가 성립한다는 판단이 내려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는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 담보 제공 여부, 소득, 재산, 기타 연체 여부, 대출금 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단지 대출금 사용 용도에 관해 다르게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를 인정하는 것은 대출받은 사람을 무조건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과 같아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서는 대출금 용도에 대해 실제와 다르게 말하였더라도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있다고 판단, 금융기관의 사기죄 고소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의 주인공인 김 씨는 지인들과 동업 중인 회사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여 은행 계열사인 캐피털 회사로부터 신용대출 7000만 원을 받기 위해 대출 신청을 하였다. 캐피털 대출 담당 직원은 김 씨에게 당연히 대출금의 용도를 질문하였고, 김 씨는 회사에 대한 운영자금 투입을 자세히 설명하기 번거로워 단순히 부동산(상가) 구입 용도라고 말했다. 대출 당시 김 씨는 아파트 소유자이자 동업 중인 회사로부터 고정 급여도 받고 있었으며, 신용등급도 양호하였기 때문에 캐피털 회사는 김 씨에게 신용대출로 7000만 원을 지급하였다. 이후 김 씨는 대출금 7000만 원을 동업 중인 회사에 투입하였으나 동업자들 사이의 분쟁과 영업환경 악화로 회사가 급속히 어려워지면서 김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아파트를 매각하여 기존 신용카드 채무 등을 변제,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되었다. 다만 김 씨는 돈이 부족해 캐피털 회사의 대출금만 변제하지 못한 상태였다. 대출받은 지 7개월 만에 개인회생 신청을 한 김 씨에 대해 캐피털 회사는 경찰서에 사기죄로 고소하였다. 그러나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검사는 이 대출이 대출금 용도의 정함이 없는 개인 신용대출이었고, 김 씨가 대출금을 실제로 운영 중인 회사에 투입하였으며, 대출 당시 김 씨의 신용도가 양호했다는 점을 이유로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다고 보아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사건을 담당한 법무법인 유로의 박상철, 김화철 변호사는 이번 불기소 결정에 대해 “대출금 용도라는 한 가지 기준만으로 사기죄 성립을 인정하는 일부 법원 판결은 부당하며 대출금 용도가 결정적인 대출 실행 조건이 아닌 이상 형사처벌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앞으로 많은 대출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우 전문의가 제안하는 다이어트법 “기습적 단식”

    박용우 전문의가 제안하는 다이어트법 “기습적 단식”

    박용우 전문의가 제안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화제다.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치과 의사 이수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성형외과 전문의 김종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피부 전문 한의사 김도균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32년차 가정의학과 박용우 선생님이 제안하는성공하는 다이어트법은?”이라고 물었다. 이에 박용우는 “내 몸을 속여라”라고 말했다. 박용우는 “일반적으로 살을 빼려면 적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내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보다 적게 들어오는 상황을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지방을 아끼려고 든다. 그렇게 몸이 알게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용우는 “평상시에 잘 먹다가 기습적으로 하루를 굶으면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은 긴장하지 않다가 부족한 에너지를 몸에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끌어다 쓴다. 그러다가 다음날 잘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MC들이 “그렇다면 일주일에 몇 번 정도 기습적으로 굶으면 되냐”고 묻자, 박용우는 “연구 논문에는 일주일에 세 번 까지도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나머지 3일은 정말 잘 먹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에 1~2번 정도 하면 된다. 일주일에 들어온 칼로리를 따져보면 매일 적게 먹는 것과 비슷한데 살은 훨씬 잘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우 전문의는 또 다른 다이어트법으로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꼽았다. 박용우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란, 굵고 짧게 숨을 헐떡이면서 하는 운동을 말한다. 헬스장을 가지 않고도 할 수 있다. 계단을 빠르게 올라가다가 숨이 찰 때 3~4층 더 올라가면 된다. 숨을 헐떡이면 짧게 운동해도 운동 효과는 길게 간다. 숨을 헐떡이는 자극에 뇌는 운동 중인 것으로 착각한다. 이 효과는 길게는 18시간까지 간다”며 “이 운동을 일주일에 4~5번만 해도 운동을 계속 하는 것처럼 우리 몸은 속는다”고 설명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합] 김숙, 아이린으로 가상 성형했더니..

    [종합] 김숙, 아이린으로 가상 성형했더니..

    방송인 김숙이 아이린으로 가상 성형한 모습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비스종합병원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이수진 치과의사, 박용우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종명 성형외과 전문의,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도균 피부전문 한의사 등이 출연했다. 가수 김종국의 친형으로 알려진 김종명은 “김종국의 인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팬들이 많다. 진료를 받으러 와 선물을 전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명은 김숙의 얼굴을 아이린 느낌으로 얼굴을 합성해 왔다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마에 보톡스를 맞고 지방도 넣는 거다. 눈매 교정술로 세로로 키워준다”며 “눈 뒤트임 수술을 추가한다. 코도 낮은 코는 아니지만 퍼져 있는 코다. 코끝 축소술을 하고 퍼진 연골을 묶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재웅이 “그럼 비용은 어느 정도냐”고 묻자 김종명은 “2000만 원 정도”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평소 상담 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성형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며 “시청자들에 기본 전제는 ‘건강’이라고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김상조 “정책기조 후퇴 지켜보자는 기업 움직임, 우려”

    김상조 “정책기조 후퇴 지켜보자는 기업 움직임, 우려”

    KBS 일요진단 출연 “대통령 개혁의지 후퇴 한번도 없어”“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변함 없다··· 미세조정을 할 뿐”“재벌 개혁 부족한 것은 입법으로 채워나가는 작업할 것”“文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만난 것은 혁신성장 위한 것”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개혁의지가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면서 재벌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상조 위원장은 5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정부의 재벌개혁 등 공정경쟁 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정부 정책 기조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 속에 기업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우려된다”는 발언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쟁, 혁신성장의 3개 축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제 환경에 따라 어느 정책에 강조점을 둘지 미세조정을 할 뿐,이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것도 혁신성장 정책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일 뿐, 이것을 두고 정책기조의 후퇴로 볼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이 여전히 대기업 중심이라는 지적에 대해 “시스템 반도체나 수소전기자동차 등 혁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핵심축은 대기업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 정책은 한두개 대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많은 기업이 좋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플랫폼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이 한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겠지만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방향으로 힘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재벌개혁”이라며 “혁신성장과 재벌개혁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올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는 “세계경제가 급변하면서 수출 중심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시스템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과거 우리 기업은 총수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으로 돌파해 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며 “이제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이 필요하고 주주 등의 권익 보호자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총수들이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최근 재벌 그룹들이 3세로 승계되고 있는데, 이들 중에 아직 결단력이 부족한 분들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재벌개혁은) 저와 현 정부 임기 동안 지켜온 기조다. 엄정히 집행하고 촉구하면서 입법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벌들도) 필요한 결정을 늦추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의 한 축으로 꼽았던 스튜어드십코드가 ‘연금 사회주의’로 흘러간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미래 발생할 위험 요소를 사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이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에서 꼭 관광 투자 하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에서 꼭 관광 투자 하려면/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최근에 북한 경제 상황이 북한 외무성 등을 통해서 나빠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는 식량 부족이지만, 아울러 당국이 자력갱생을 독촉하지만 필요한 자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경제도 악화돼 경공업 부문마저 타격을 입고 있단다. 북한은 농업이 비교우위에 있지 못한 만큼 경제발전을 하려면 먼저 경공업과 서비스업 쪽에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특히 북한 정권은 관광업에 관심이 크고 원산ㆍ금강ㆍ마식령이라는 축에 국책투자가 많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난 2014년 6월에 선포된 원산ㆍ금강산관광특구의 사업 투자안내서(2015년 발간)를 보면 여러 프로젝트들은 수익률이 매우 낮다고 나와 있다.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가 완화된다면 북한은 남한으로부터 관광업 쪽으로 많은 투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투자 안내서를 볼 만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복잡하고 비싸고 어려운 사업일수록 수익성이 낮은 경향이 심하다. 가령 원산~금강산 철도 재건사업을 예시로 들 만하다. 3억 달러 이상의 사업인데도 내부수익률(IRR)을 7%로 정하고 있다. 자본조달 비용(채권 이자, 주식 배당금 등)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영국 정부의 용역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철도 투자일 경우 IRR은 평균 14%로 무려 2배 높다. 이런 수치에서 북한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기타 위험은 나타나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투자를 유치할 때 북한은 과거에 경험한 대로 할 때 좋은 조건을 꺼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북한 안에 합작·합영식으로 운영되는 식당이 많고 합작·합영 상업시설도 있어 그런지 원산ㆍ금강 투자유치 조건은 비교적 현실성이 높다. 2015년에 원산과 그 부근에 온갖 식당 관련 투자유치 안내서들이 나왔는데 절반 이하는 수익률이 괜찮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여러 상업시설의 조건도 수익을 낼 만할 것으로 보인다. 작은 호텔도 수익성이 없지 않다. 반면에 큰 호텔이나 호텔 시설은 수익성이 낮다. 게다가 철도와 유사하게 북한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위험하다고 볼 만하다.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남북 경협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 보이는데 북은 남한과 중국 등 주변국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면서도 자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부문별로 필요한 최소한의 수익률에 대한 지침을 논의해야 한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짜 놓고 투자계획을 재설계한다면 대북투자에서 수익이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투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원산ㆍ금강 특구에 매년 100만명 이상의 여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가설은 되돌아봐야 한다. 현대아산은 2004년 말까지(관광 5년간 운영) 490만명이 금강산을 방문할 것이라 기대했고 2004년에만 120만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6만 8000명이 그해에 방문했고 2007년에 34만 6000명이 방문했다. 북미 간에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언젠가 풀리게 되면 관광사업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인 북한 정권은 남한 관광기업들에 온갖 투자 제의를 할 공산이 크다. 그럴 때가 되면 북한의 특수한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저 국내 여객에만 기대하지 안고 중국인 여객이 현재 북한 방문객 중의 대다수인 만큼 한중 합작 사업을 해 중국 관광, 음식업, 호텔업 등에 정통한 회사들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 단계에서 원산ㆍ금강 관광 사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회사들에 의사를 타진할 단계는 아니지만, 작은 사업부터 계획하고 실행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 고소현 “방탄소년단과 밤샘 촬영, 기억에 남아”[화보]

    고소현 “방탄소년단과 밤샘 촬영, 기억에 남아”[화보]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 TOP5로 선정되며 활발한 모델 활동과 패션&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지성미를 뿜어낸 모델 고소현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르이엘, 룩옵티컬,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는 포즈와 표정으로 프로 모델다운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롱 원피스에 백디테일 크롭 니트로 감각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원피스와 와이드 팬츠로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데님 재킷에 데님 오버올을 레이어드해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가장 먼저 근황에 대해 전했다. “일 아니면 운동과 식단, 이게 전부에요. 그동안 많이 먹고 놀러 다녔는데 다시 몸을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고 식단도 잘 지키고 있어요. 모델 활동 한창 했을 때보다 5kg나 찐 상태에요. 1:1 PT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받고 있고요. 재즈댄스는 매일매일 하고 있어요.”라며 운동으로 바쁜 일상을 전했다. 최근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삼일절 100주년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지난번 ‘문제적 여자’ 특집으로 출연했을 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이번에는 설민석 강사님과 삼일절 100주년 특집으로 출연하게 돼서 일주일 전부터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공부하고 갔는데도 많은 걸 알게 되고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모델 일을 어떻게 하게 됐냐는 물음에 “대학에 들어가긴 했지만 전공이 흥미롭지 않았어요. 그래서 많이 놀러 다녔고 놀러 다니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당시에 아르바이트로 피팅 모델 일을 했었고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가 계획도 없이 휴학을 했어요. 친언니가 모델 일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해보라며 ‘도수코’ 출연을 추천했죠. 언니 추천으로 지금의 제가 된 거예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을 처음 하게 됐을 때 부모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다시 공부를 할 줄 알았나 봐요. 어렸을 때는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금방 올 줄 알았던 거죠”라고 답했다. 원래 꿈을 의사였던 그에게 아쉬움이 없냐고 묻자 “아쉬움은 있어요. 우선 모델은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관리가 힘들 때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의사가 됐을 텐데…’라는 생각은 해봤어요. 모델이 아닌 다른 전문직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모델이 아니였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는 “아마 고등학생 때로 돌아갔다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대학생 때라면 글쎄요. 대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언니의 영향을 받았다면 패션 업계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마 컴퓨터 공학 관련된 일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도수코 3’에서 TOP5에 선정된 그는 큰 키가 아님에도 높은 등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비율이 좋은 것 같아요. 어쨌든 모델의 요건 중 하나가 비율이니까요. 사실 돌아보면 저보다 더 똑똑한 언니도 있었지만 이대라는 타이틀도 방송에서는 쓸모가 있었던 것 같고 또 키가 워낙 작은 것도 그 당시에는 신선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 ‘상남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그는 “우선 촬영할 때 너무 잘해주셨고 인성도 좋았어요. 노래도 좋고 춤도 멋있었고요. 해외 팬분들이 예전 뮤직비디오를 보시고 아직까지도 제 SNS에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요. 방탄소년단 덕분에 제가 덕을 보고 있는 상태죠. 교복 입고 촬영해서 기억에 남고 당시에는 밤을 새우며 촬영해서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라고 답했다. 패션&뷰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제가 혼자 살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혼자 라이프를 보여줄 수 있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게 되면 고양이랑 사는 모습이나 뻔할 수 있지만 모델들의 일상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을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딱히 슬럼프가 왔던 적은 없지만 생각을 해보면 일이 많지 않을 때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신인들이 많이 나왔구나. 내가 많이 소비됐구나.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등의 고민이 생기죠”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며 “작년에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오랫동안 회사에서 제안했던 연기를 배워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중간에 여행도 다녀왔는데 언젠가 꼭 한 번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티켓을 끊었어요. 5월 초에 나가서 1년 정도 살아볼 생각이에요”라고 답했다. 1년간 해외살이 계획의 목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베를린에 살고 싶어서 가게 됐고요. 독어든 영어든 언어 습득이 목적이에요. 가서 할 수 있다면 모델 일도 병행하고 싶고요. 가서 노는 것도 좋지만 돈 벌면서 놀면 더 좋은 거니까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외 나가있는 1년 안에 가장 얻고 싶은 건 스피킹이에요. 언어를 할 수 있으면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그게 가장 큰 목표예요”라고 답했다. 롤모델이 있냐는 물음에는 “연기를 하게 된다면 패션과 모든 걸 아우르는 공효진, 김민희 선배님이 멋있는 것 같아요. 예능 쪽으로는 장윤주 언니와 이현이 언니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센스가 있잖아요. 저는 예능 출연하는 것도 재밌고 욕심도 많은데 그런 점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완벽한 비율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에게 콤플렉스가 있냐고 묻자 “다리 위로만 살이 쪄요. 찔 곳은 안 찌고 쓸데없는 곳만 찌더라고요. 그리고 점점 얼굴이 넓어지고 안색이 칙칙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털털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형과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 이상형은 배려심이 많고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아요. 저는 섹시미가 흐르는 남자들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외관적으로는 공유 오빠요. 결혼은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결혼은 둘만 행복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언어를 할 줄 알면 좀 더 넓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활발한 성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성적인 면도 많아서 여러 가지 경험으로 더욱 자유분방한 사람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도전하지 못했던 예능이나 연기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TS와 콜라보·팬미팅’ 중국 투자자 속여 10억여원 받아낸 업체 대표 실형

    ‘BTS와 콜라보·팬미팅’ 중국 투자자 속여 10억여원 받아낸 업체 대표 실형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가방 상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나눈 뒤 방탄소년단 팬미팅을 열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며 중국 투자자들에게 거액을 받아낸 업체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3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연예인과 패션 관련 협업을 주 사업으로 내건 A업체 대표인 최씨는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중국 투자회사 직원들에게 “A업체에 1200만위안을 투자하면 B브랜드 가방 3만개를 제작·판매한 뒤 투자 원금과 40% 수익금을 지불하고, 방탄소년단이 2018년 6월까지 중국이나 홍콩, 대만에서 팬미팅을 1회 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고 말했다. 약 열흘 뒤 투자회사 직원들은 최씨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최씨는 2017년 1월 1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의 예명과 초상, 이미지를 사용 관련 컬래버레이션 계약을 맺었다가 로열티 지급을 연체해 그해 6월 23일 빅히트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B브랜드를 사용해 만든 캐리어와 백팩에 방탄소년단의 예명, 이미지 등을 사용하는 데 매달 2억원, A업체가 개발해 출시하는 손세정제, 핸드크림, 선크림 제품에 방탄소년단의 예명, 초상, 이미지를 사용하는 데 매달 1억원씩의 로열티를 빅히트 측에 지급하기로 했지만 4월 이후 3억여원을 내지 못한 것이다. 당초 A업체와 빅히트 측 사이의 컬래버 계약에 따르더라도 최씨가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을 개최할 권한도 없었고, 최씨가 팬미팅 개최를 요청했지만 빅히트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투자회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하고 총 600만 위안(당시 한화 약 10억 2000만원)을 최씨에게 보냈다. 최씨는 재판에서 “중국 투자자들에게 A업체와 빅히트와의 컬래버 계약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만약 관련이 있었더라도 이들과의 투자 계약 당시에는 빅히트와의 컬래버 계약도 유효했다”며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빅히트와의 컬래버 계약상 홍보 관련 행사나 런칭 행사 때 방탄소년단이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어 중국 투자자들과의 투자계약에서 보장한 팬미팅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홍보관련 행사와 팬미팅을 같은 것으로 볼 수 없고 빅히트 측에서는 A업체와 컬래버 계약을 맺으면서 방탄소년단과의 팬미팅은 할 수 없다는 뜻을 명백히 밝혔다며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씨가 주장한 빅히트 측과의 계약이 유효했는지에 대해서도 “2017년 4월부터 로열티를 연체해 빅히트로부터 지급독촉을 받았는데 그 당시까지도 컬래버 계약에서 정한 상품들을 출시하지 못했고 자금여력이 없어 로열티를 지급하기 어려웠다”면서 최씨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한 정황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을 제작·판매하고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을 개최해 줄 것처럼 피해자들을 기망해 투자금 명목으로 600만 위안을 편취한 것으로 범행 경위, 피해금액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다”면서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회복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출시하기로 했던 일부 상품들의 경우 빅히트와 제품의 디자인 등을 조율하거나 방탄소년단이 음원 출시 일정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상품 출시가 지연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계약상 방탄소년단 팬미팅의 명확한 의미 등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고 피해자들과 통역 등의 문제로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았던 상황 등이 범행에 이르게 된 유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우군 확보에 총력, 北 사정 대단히 어렵다”

    태영호 “김정은 우군 확보에 총력, 北 사정 대단히 어렵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이 포스트 하노이 전략의 일환으로 상반기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미뤄놓고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북한 사정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에게 ‘조금만 더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서 김정은이 강경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대가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우리 정부보다 먼저 나서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노력을 우리 정부에 주문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로동신문’ 등 북한 동향을 살펴본 결과를 30일 주간 동향을 통해 밝혔다.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미래혁신청년위원회와 김선동 한국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북한의 핵전략과 하노이회담 후 북한 내부 변화와 향후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 강연,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4차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여서인지 여느 주간 동향에 견줘 내용이 짧고 군더더기가 없어진 점이 눈에 띈다. 다음은 전문.(우리 문체에 맞게 다듬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첫째로, 김정은이 포스트 하노이전략의 일환으로서 상반기에는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미루어 놓고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제재 장기화에 대비한 자력 갱생’을 호소한 뒤 일주일 동안 침울했던 북한 언론들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마치 제재에서 풀려나오기라도 한 듯 떠들고 있다. 푸틴이 김정은에게 식량 지원과 북한 근로자 체류 연장과 같은 구체적인 ‘혜택’을 줬는지 팩트 체크를 할 수 없으나 북한 언론들이 김정은과 푸틴이 ‘조로 친선관계의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조치들에 대하여 합의하시였으며 당면한 협조 문제들을 진지하게 토의하시고 만족한 견해 일치를 보시였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 대목이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는 러시아에 있는 인력들이 북한으로 추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에만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모스크바를, 해군사령관이 중국을 다녀 왔고 27일 외무성 박명국 부상이 시리아, 이란, 몽골,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한다. 지금 북한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반기 방북할 것이란 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이란 외무장관이 곧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북일회담에 ‘전면 협력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뜬금 없이 북일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아베 총리가 김정은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북한에 인도주의 식량 지원을 제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낙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근 일본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유엔인권이사회의 반북 인권 결의안 공동발기국에서 빠지고 얼마 전 발표된 외교청서에서도 북한위협 관련 대목이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은 일본이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으로서도 동북아에서 아베 총리까지 만나야 북한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므로 일본이 식량 지원이란 ‘보따리’를 흔들면 아베 총리와 만나려 할 것이다. 둘째로, 북한의 내부 사정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쌀로서 당을 받들자’는 제목의 정론에서 ‘농업전선은 원수들의 발악적 책동으로부터 조국과 인민을 지켜나가는 사회주의 수호전의 전초선이며 자력갱생 대진군의 진격로를 열어제끼는 승리의 돌파구“라며 모든 힘을 농사에 총집중, 총동원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북한에 ‘부족한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제제에 따 른 힘든 현실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실정에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우군 확보 전략에 대한 대응 조치로 중국과 러시아가 ‘조금만 더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김정은이 강경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대가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우리 정부보다 먼저 나서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 만일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을 통해 대북 제재에 구멍이 뚫릴 경우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정부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라는 ‘욕’까지 들으면서 유지해온 대북제재 공조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영장 기각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영장 기각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영장이 29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동물보호법 위반 부분은 피해 결과와 정도 등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범행 대부분은 동물보호소 부지 마련 등 동물보호단체 운영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의자가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했다고 볼 만한 뚜렷한 정황이 없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 200여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케어 후원금 가운데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동물 보호 명목으로 모은 기부금 일부도 목적 외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의 개인 명의로 사들여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 갈 각오로 구했고 제 모든 것을 버려왔다”면서 “안락사는 인도적이었으며 수의사에 의해 전혀 고통스럽지 않게 안락사돼 왔음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수집돼 있고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주거, 직업 등을 종합해 보면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트럼프 美中러 3각 핵군축 협정 추진?...러시아는 회의적

    트럼프 美中러 3각 핵군축 협정 추진?...러시아는 회의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1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대체해 러시아와 중국을 포괄하는 ‘새 핵군축협정’을 준비하라고 정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평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중과의 새로운 군축협정을 추진하도록 정부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협정들로 제약을 받지 않는 러시아 핵무기를 새 협정을 통해 제한하고, 이후 중국을 설득해 협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중국 핵무기도 제한하고 핵역량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행방법과 관련해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관리는 CNN에 “대통령은 핵군축협정에는 러시아, 중국이 모두 참여해야 하고, 모든 무기와 탄두, 미사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어떤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NN은 이를 위해 백악관이 2021년에 만료될 뉴스타트를 대체할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트는 미러가 맺어 2011년 2월 발효된 협정으로, 양국이 배치된 전략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감축하고 지상·잠수함 기반 미사일과 핵탄두 탑재 가능 폭격기 등 운반 시스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양측에 매년 전략 핵기지에 대한 10차례 사찰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투명성을 담보하는 광범위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뉴스타트는 2021년 2월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미러 양측이 동의하면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타트를 나쁜 합의라고 주장하며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뉴스타트는 러시아가 손쉽게 준수할 수 있는 부분적인 소형무기만 다룬다는 이유다. 이에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추진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미측의 일방적 계획일뿐 중러가 참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미러 양국보다 보유 핵무기 규모가 작은 중국은 이들 국가와 군축협정을 맺는 것을 꺼려왔다. 군축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약속이었던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전례와 러시아와 30년간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은 결정에 비춰봤을 때 미국이 주도하는 새 핵군축협정이 체결될 가능성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소장은 WP 인터뷰에서 “뉴스타트가 만료되기 전에 이렇게 복잡한 새 조약을 협상하기에는 시간도 많지 않고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부족하다”면서 “통상 이런 협정에는 수년간의 협상과 외교 노력이 필요한데 최근 INF나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정부가 하기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일단 뉴스타트를 연장한 뒤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밝했다. 알렉산드라 벨 미 군축비확산센터 연구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축에 회의적인 중국을 새 협정에 끌어들인 이유는 뉴스타트를 연장할 의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단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합의한 뉴스타트 폐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7일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군축 구상은 칭찬할 만하다.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핵군축협정은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러시아가 그만큼 억제 요소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 우리 정부 입장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미국의 의도에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한 의미와 핵군축협정과 관련한 예비 논의를 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러정상회담 보는 외신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분석 종합

    북러정상회담 보는 외신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분석 종합

    25일 북러정상회담의 의미와 성과와 관해 외신들과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논평을 소개한다. 대체로 러시아가 한국과 북한-미국을 축으로 진행된 비핵화 협상 판을 새롭게 흔들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줬지만 미국을 조금 더 유연하게 돌아서게 만들 만큼 러시아가 쓸 수 있는 지렛대가 많지 않아 상징적 신호를 보내는 데 그쳤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26일 새벽 연합뉴스 보도를 정리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AFP 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양이 안보와 주권 보장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워싱턴이 북한을 힘으로 누르려고 하는 데 대해 은근한 한 방을 먹였다(took a veiled swipe)” 워싱턴포스트(WP) “러시아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뚜렷한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 핵 회담에서 역할을 하길 열망하는 러시아에 이번 정상회담은 전 세계에 러시아의 정치적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러시아의 방향 전환을 우려하는 미국 국무부는 지난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러시아에 보내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압박 유지를 추진했다. 미국이 경제 제재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여타 압박에 있어서 어떤 잠재적 균열도 주시할 것” 블룸버그 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핵 교착’ 타개를 위해 푸틴의 도움을 구했다. 푸틴으로서는 김 위원장을 초대한 것이 주로 미국과 중국이 형성해온 안보 논의의 한 ‘플레이어’로 남을 기회를 제공했다” AP “푸틴은 (북러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푸틴에게는 이날 회담이 잠재적인 브로커의 역할을 증대할 기회를 제공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 “오늘 회담은 김 위원장이 국내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했으며, 자신의 정권이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위원장의 구애에도 크렘린궁의 지도자는 어떤 의미 있는 원조를 들고나온 것 같지 않다” BBC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에게 강력한 동맹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푸틴 대통령 역시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다소 소외됐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해왔다” 더타임스 “이번 만남을 통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기대할 것” 파이낸셜타임스(FT)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징적인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거나 대북제재를 완화할 구체적인 조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CNN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비영리재단인 ‘플라우셰어스펀드’의 필립 윤 사무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지렛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비핵화가 북러 정상회담 의제에서 높은 순위라는 것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국방연구소장 “거대한 사진 촬영 행사에 불과하다. 트럼프 행정부를 좀 더 타협적인 입장으로 끌어내는 데 아주 부족하다. 김 위원장이 확실히 국제무대의 지도자이며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내부 선전의 일환이고 김 위원장으로서는 푸틴 대통령과의 악수 사진이 귀중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정은 정권에 이번 회담은 기막힌 성공”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이번 회담을 대중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협상 지렛대를 약화시키길 바라지만 러시아의 영향력과 동원 가능한 조치가 제한적이라 이번 회담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력을 가질 가능성은 작다. 김정은 역시 푸틴을 그의 편에 끌어들임으로써 새로운 협상 지렛대를 많이 얻지 못할 것이다. 유엔과 미국의 제재대상인 러시아가 북한에 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제한적이다.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김 위원장의 외교적 노력을 거론하면서 대북 제재완화를 더욱 열심히 지지해줄 수도 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북러정상회담은 최소한도로 보면 김 위원장이 대미 지렛대를 키우고 제재를 우회하고 러시아의 경제적 도움을 구한다는 점에서, 최대한도로 보면 김 위원장이 미국 대신 중국·러시아·한국에 집중된 새로운 외교 출구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미국에 걱정거리다. 어떤 경우라도 북한 핵 문제가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 없이 해결될 수는 없으며 러시아와 중국이 김 위원장을 위한 다자 안전보장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 “文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90점 실행은 60점… 혁신 청사진 내놔야”

    “文정부 경제정책, 방향은 90점 실행은 60점… 혁신 청사진 내놔야”

    “정부 경제정책의 방향은 90점이지만 실행은 60점입니다. 지금이라도 혁신을 위한 구조 개혁의 청사진을 내놔야 합니다.”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은 경제 문제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위축에 따라 2% 초반대의 저성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부진한 일자리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론에 따라 추진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킨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 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안 등에 대해 국내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원로인 강철규(73)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강 교수는 2003년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시장 개혁에 앞장섰다.-지난 3일 청와대에 경제 원로로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는데 무슨 말이 오갔나. “6명의 경제 원로가 참석해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과 조언 등이 주로 오갔다. “경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제 정책의 방향이나 목표는 90점이다. 하지만 실행 측면에서는 60점 정도에 불과하다. 극심한 양극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현실에서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늘려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서는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과를 내는 측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현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51점을 준 것과 비교하면 이마저도 너그러운 수준이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사용된 정책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정책들은 소득주도성장의 서론밖에 안 된다. 창업과 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증가가 소득주도성장의 본론 격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가 너무 빨라서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일부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가 감소하는 건 경제학 원론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그러한 부작용을 국민에게 널리 알렸어야 했다. 단기와 중기, 장기로 구분해 경제정책의 로드맵을 제시한 뒤 정책을 펼쳤어야 했는데 지금은 앞뒤가 바뀐 형국이다.” -4차 산업혁명 전환, 구조조정 등 산업구조 변화 노력도 지지부진하다. “현 정부 경제팀은 지금이 몇십년 만에 찾아온 산업 구조조정기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1970년대 산업화를 통해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꾼 뒤 지금까지 왔다. 그러나 기존 산업은 성숙 단계에 왔기 때문에 정체와 쇠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면 잠재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했다. ‘정책 로드맵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성장 전략도 새롭게 가져가야 한다. 과거 30년간에는 도입 기술과 자본으로 도입과 모방에 의한 산업화를 이뤘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기술로 발전을 이루는 자발적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포용적 혁신이 필수적이다.” -혁신이 지체되는 이유는. “3가지 걸림돌이 있다. 첫 번째는 자본과 인재가 구시대 구산업에 집중돼 있다. 이들이 혁신 분야로 옮겨가야 한다. 두 번째는 규제와 교육이 후진적이다. 도입과 모방 시대에 맞춰져 있는 규제와 교육은 혁신 시대에 방해만 된다.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를 육성하기 위해 획일적으로 줄 세우기에만 급급했던 한국식 교육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에는 맞지 않다.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입시제도가 자율화돼야 한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저마다 다른 재능과 특성 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세 번째는 독점과 기득권 고착 문제를 타개하는 것이다. 우리 자본주의는 개인의 자율적 경쟁이 아닌 이기적 집단들의 경쟁으로 변질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아닌 집단 간 힘겨루기만 일어날 뿐이고, 혁신 시대로 가기 어렵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수소차, 바이오산업 등을 국가 3대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큰 틀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다. 그러나 특정 분야나 상품을 키우겠다고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산업의 특성과 미래를 잘 아는 전문가는 정부가 아닌 기업에 주로 있다. 정부의 불완전한 의사 정책은 자칫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모방의 시대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선도의 시대에서는 투자의 주체인 기업의 책임하에 두는 게 맞다.” -현 정부의 공정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는. “공정경제는 일종의 기반에 해당한다. 공정경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혁신성장이나 소득주도성장 모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공정경제 확립을 위해서는 제도를 고쳐야 하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 폐지, 담합 과징금 상향 등을 뼈대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 논의도 거치지 못했다. 공정경제 정책은 정권 초기에 추진됐어야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지금이라도 이스라엘식 재벌개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은 2013년 국민적 요구에 따라 소유·지배구조 개혁, 지주회사 요건 강화 등을 성사시켰다. 우리 역시 재벌 중심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해야 혁신 기업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그 가운데에서 구글이나 MS 등이 나올 수 있다.” -정부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현 정부 들어서 경기가 안 좋았다. 이런 때는 재정정책이 긴축이 아닌 확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70조원에 가까운 세금이 더 걷혔다. 그만큼 민간 부분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세금이 더 걷힌 만큼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하지만 현 경제팀은 소극적이다. 이런 예산은 창업 지원에 집중투입해 혁신적인 새로운 젊은 기업가들, 엔터프리너들에게 지원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혁신성장 분야는 실패 확률도 높지만 투자를 멈출 수 없다. 투자 대상 중 5%만 성공해도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 미국의 경우 상위 10%의 학생들이 창업을 하고, 그 아래 10% 학생들은 혁신 중소기업에 진출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대기업에 취직한다. 혁신 기업이 출현해야 질 좋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douzirl@seoul.co.kr ■강철규는 누구 경실련 창립 멤버… 시민운동·공직·교육 분야 두루 활동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경제학자라는 본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부패방지위원장, 참여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역임한 공직자이자 우석대 총장 등 교육자로 일했다. 무엇보다 시민운동가라는 이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참여연대와 함께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창립 멤버이자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68년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강 교수는 이후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경력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놨다. 1975년 서울대 의대 간첩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고, 어쩔 수 없이 한은을 나와야 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해 산업연구원에서 일하다가 1989년 서울시립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해가 바로 경실련을 창립한 해였다. 강 교수는 “‘87 체제’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반정부 투쟁이 아닌 합법적 공간에서의 운동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경실련이었다”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벌개혁, 금융실명제 등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어 “경제 문제에 대해 법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역할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그랜드캐니언서 69세 여성 관광객 또 추락사…왜 자꾸 사고날까?

    그랜드캐니언서 69세 여성 관광객 또 추락사…왜 자꾸 사고날까?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그랜드캐니언의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는 지난 23일 그랜드캐니언에서도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사우스 림 매더포인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이날 오후 1시 경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후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여성은 추락해 숨진 후였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애리조나주 출신의 신시아 애클리(69)로 밝혀졌다. 국립공원 측은 "구조작업이 시작되기 전 이미 여성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색한 결과 60m 아래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언론은 이번 달에 2번째, 올해들어 벌써 4번째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홀로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60대 미국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또 지난달 26일과 28일에도 관광객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8일 사고는 홍콩인 관광객이 무리하게 사진을 찍다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에서는 매년 평균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올해에만 지금까지 4명의 사망자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주로 위험한 위치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아 관광객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지언론은 전문가들에 말을 인용해 그랜드캐니언에서 매년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관리 인력 부족과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을 들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드캐니언 방문객은 총 3억 1800만 명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공원 관리 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 프랜시스 미국국립공원보존연합회 회장은 과거 NBC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은 많은데 공원 관리 인력은 극적으로 감축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원관리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제한된 인력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의 안전불감증 역시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프랜시스 회장은 “그랜드캐니언은 계절에 따라 극한의 더위와 추위가 반복된다. 그러나 이런 날씨 패턴조차 모르고 오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방문 전 공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랜드캐니언 관리소 역시 방문객이 사전에 현지 날씨와 주의사항, 위험요소 등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낭떠러지 절벽 끝으로 가지 말고 지정된 관람 동선 안에서 움직이라고 당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케어 박소연’ 구속영장 신청…박소연은 네티즌 400명 고소

    ‘케어 박소연’ 구속영장 신청…박소연은 네티즌 400명 고소

    경찰이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업무상횡령·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찰과 동물권 단체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동안 박 대표를 3차례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안락사를 지시 혹은 시행한 동물이 총 201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 대표는 케어의 후원금 중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동물 보호 등으로 모금한 기부금 일부를 목적 외로 쓴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경찰은 박 대표에게 사기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케어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물품을 제외한 채 후원금으로 받은 금액은 67억원 정도인데, 받은 돈의 대부분을 동물 구호 활동에 썼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횡령한 금액은 후원금 전체 규모와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라며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사기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 개인 명의로 사들인 정황도 포착하고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대표는 단체 혹은 법인 명의로 보호소 부지를 살 수 없어 개인 명의로 했고, 이러한 취지로 공증을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대표를 도와 동물을 안락사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케어에서 일한 A 전 국장과 수의사 B씨 등 2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안락사 과정에 쓰이는 약물류를 관리대장에 정확히 기록하지 않고 사용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박 대표는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병들고 어려운 동물들을 안락사했고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을 얻기 위해서 회원들을 기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결단코 말씀드린다”며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도 부인했다. 한편, 박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온라인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했다. 그간 박 대표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은 40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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