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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코로나 진료 적극 참여”… 정부와 논의 시동

    전공의 “코로나 진료 적극 참여”… 정부와 논의 시동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두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일단 ‘잠시 멈춤’ 상태로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일단 정부와 의료계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신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순차 파업에 돌입했던 대전협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의료진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와 정부와의 협상을 병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면담에서 정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은 절박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은 그분들을 도울 좋은 능력이 있다”면서 “오늘 결단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부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전협을 설득했다. 이에 대전협 대표단은 “오늘부터 시작돼 더 많은 것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표단과 면담을 할 예정이어서 대전협에 이어 의협에서도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밤 합의로 코로나19 방역전선에 구멍이 뚫리는 사태는 일단 막았지만 의료계 파업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이날 결정 자체가 전공의들이 파업을 철회한다거나 현장에 복귀한다는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단 대전협 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을 추인받는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현재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해놓은데다 그 뒤에도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제3차 파업까지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일단 의협이나 대전협 등 의료계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는 만성적인 의사 규모와 공공의료진 확보를 위해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수도권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며 추진해 나가겠다”며 논의를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만약 의료인들이 진료 현장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공의,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키로…“파업 철회는 아냐”

    전공의, 코로나19 진료에 적극 참여키로…“파업 철회는 아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해 파업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전협은 2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또 정부 의료정책으로 빚어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진정성 있는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들이 파업 철회나 현장 복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장에서 의료진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대응 진료와 정부와의 협상을 병행하기로 했을 뿐이다. 정 총리는 대전협 대표단에게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들은 절박하지 않겠느냐. 여러분은 그분들을 도울 좋은 능력이 있다”며 “오늘 결단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부도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협 대표단은 “오늘부터 시작돼 더 많은 것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회동에 앞서 이날 전공의들은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22일 3년 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 차와 2년 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현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적절히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서울 주요 대학병원 일부 진료과에서 당분간 응급실로 오는 중환자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의료 공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읍소한 정 총리 “대구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어…전공의 돌아와 달라”(종합)

    읍소한 정 총리 “대구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어…전공의 돌아와 달라”(종합)

    전공의 전체 3분의 1수준 참여정 총리 “전공의협의회 결단 내려달라”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 심각부산·광주 전공의 90% 수준 휴업모든 전공의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지금의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며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 만에 400명에 육박한 신규 환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해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면서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모든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상황을 두고 “현장에서의 의료 혼란이 본격화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요청드린다”고 거듭 말했다.전공의 이어 전임의·봉직의도 파업 동참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업무에서 손을 뗐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어서 대형병원의 의료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6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 봉직의 등도 가세할 전망이어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속에 의료대란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크다. 의료계에 따르면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응급의학과는 병원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이미 21일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써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든 전공의가 병원 밖으로 나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전공의의 업무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의료시스템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24일부터 차례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서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 펠로 등을 말한다.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꿨던 인력이어서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봉직의들의 투쟁 대열 참여를 공식화했다. 봉직의는 의료기관에 고용된 의사를 일컫는 말로, 의사 직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3일 모든 연차의 무기한 파업 돌입에 맞춰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서울대병원 전공의 80% 의사 가운 벗어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앞에서는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의 담화문 낭독에 이어 약 50여명의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약 500여명으로, 이번 파업에 약 80%가량 참여한다. 응급,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제외된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하느냐”고 반문했다.부산 전공의 87% 파업 참여 부산백병원 등 의료공백 현실화 부산 지역 전공의들도 부산대학교 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대동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지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가운을 벗고 단체 행동을 개시했다. 부산 지역 병원에서 수련 전공의 가운데 90%에 가까운 인원이 파업에 참여, 병원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이 현실화했다. 부산 개금동 부산백병원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응급실이 폐쇄돼 부산 지역 응급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21개 수련의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총 913명으로 이 중 789명(87%)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검사는 각 구군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 지역 전공의 90% 무기 휴업 동참 광주 지역 전공의 90%도 무기한 휴업에 동참했다. 광주시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역 전공의 529명 중 480여 명이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22일 3년 차, 이날 1·2년 차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대부분의 전공의가 업무에서 빠졌다. 이들 전공의가 소속된 대형병원들은 교수, 전임의들이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전 병원 1동 현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의사 가운을 벗어 수거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모든 과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전국 전공의 10명 중 3명 가량인 1000명가량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44곳을 대상으로 파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101곳이 응답했고, 소속 전공의 2996명 중 932명이 파업에 나서 참여율은 31.1%로 집계됐다.정 총리 “방역에 집중해야할 시기, 당분간 외출 자제·방역수칙 지켜달라” 한편 정 총리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 확대돼 시행되는 만큼 국민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경제와 일상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당장은 불편하시겠지만 본인과 가족, 공동체 안전을 위해 조금만 인내하고 방역당국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격화에 의협 “여야·총리, 긴급 대화 하자”…2차 파업 유보하나(종합)

    코로나 격화에 의협 “여야·총리, 긴급 대화 하자”…2차 파업 유보하나(종합)

    의협, 26~28일 2차 파업 유보 가능성정부 22일 “의대정원 증원 보류”대한의사협회가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며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데다 정부가 전날 의사정원 증원 정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26~28일 예정된 2차 파업은 유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전국적 확대라는 엄중한 위기 사태를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엄중한 현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만큼 의정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보고 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 등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대화로 의료계와 정치권이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요청이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가 파업 등 집단행동을 중단할 경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 추진을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은 지난 21일 정부가 먼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철회해야만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답했다. 의협은 당시만 해도 현재 정부에서 정책 철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오는 26∼28일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정부는 22일 의사증원 정책을 보류하겠다며 교육부에 의대정원 통보를 미루겠다고 밝혔다.신규 확진 하루새 397명…전날比 65명↑ 광화문집회 등 2차 대유행 연일 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 739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397명은 전날보다 65명 증가한 것으로, 3월 7일(483명 전원 지역발생)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지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와 직장, 유흥시설, 체육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차 유행 이후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도 지난 5월 초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명 선에 달해 전국에서 동시 확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가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열흘간 누적 확진자만 2629명에 달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운 벗은 전공의들…“정부, 자존심 내려놓고 다시 논의하자”

    가운 벗은 전공의들…“정부, 자존심 내려놓고 다시 논의하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3일 무기한 파업 돌입에 맞춰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앞에서는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의 담화문 낭독에 이어 50여명의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약 500명 가운데 파업에는 80%가량이 참여한다. 다만 응급과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제외된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한 것 맞냐”고 반문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정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전날 복지부는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의대 증원 정책을 보류하고 향후 의료계와 논의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단체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의 파업에 이어 의협은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의대생들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고,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동맹 휴학을 강행한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으로 늘리고, 이 중 3000명을 지역 의료 인력으로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부 “의사 파업 중단”…현직 의사 “병상부터 확보하라”

    정부 “의사 파업 중단”…현직 의사 “병상부터 확보하라”

    “70년 뒤에야 OECD 평균 의사 숫자 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 중단을 요청하며 공공의대 신설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6일부터 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이 시작되는 사태를 우려하며 의협이 철회를 주장하는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의 의대정원을 증원하는 것은 지역의사 부족, 특수·전문분야 의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급하면서도 절실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의사 인력 추세를 유지하면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인구 천명당 의사수를 3.5명까지 늘리기까지 약 70여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인구 천명당 의사수는 2.4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라고 홍 부총리는 덧붙였다. 의사 정원 확대의 또 다른 이유로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의료 격차를 들며 서울은 인구 천명당 의사수가 3.1명이지만 충남 1.5명, 경북 1.4명 등으로 지역편차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현직 의사, 정부의 안일한 방역대책 지적 이어 뇌졸중·응급질환으로 위급상황 발생시 강원 영월권의 사망비율은 서울 동남권에 비해 2.4~2.5배가 더 된다는 예를 들었다. 또 공공의대 신설은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에 있던 서남의대는 사학비리로 수준 미달의 파행 교육이 자행되면서 결국 2018년 폐교 수순을 밟았다.홍 부총리는 “공공의대 신설은 갑자기 진행된 것이 아니라 2017년 공공의료발전위, 2018년 당정협의 및 대국민 토론회의 등 의견수렴을 거친 사안”이라며 “공공의대 정원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정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수도권 음압 병상 85개, 일주일뒤 포화 전망 의사들이 반대하는 비대면 의료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졌고 기존 의료의 보완재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직 의사인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중한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서 의협의 파업은 어떤 형태로든 유예되거나 철회되는 것이 옳다”고 하면서도 “지금의 당국 태도는 8·15 광화문 집회와 전공의 파업을 방패화하여 (방역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의는 시급하게 병상을 확보하고,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업주를 처벌하며, 공공의료기관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 음압 중환자 병상은 85개에 불과해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주일을 못 넘기고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전공의 파업 즉각 멈추고 대화로 풀어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파업이 어제 시작됐다. 어제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오늘은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를 비롯해 모든 전공의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국민 생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오늘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6~28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는 상황에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요 병원들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환자 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수술이 40% 이상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는 대부분 상급 병원 소속이라 이번 파업으로 일부 병원은 어제부터 코로나19 감염 진단검사를 중단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코로나19 대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의사들의 요구가 정당하더라도 상황을 도외시한 이런 행동은 정당성 확보는 커녕 국민들의 반감만 부를 뿐이다. 의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의료계가 집단 행동을 중단하면 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의협은 정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느라 의료계가 고군분투한 노고를 인정하지만 지방의 의료인력 부족, 특정 과로의 의사 쏠림 등의 현상은 사실이다.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의료진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가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가도 의문이다. 코로나19가 전국을 위협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의료계는 파업을 하루 빨리 중지하고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형식적으로 대화에 임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의료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던 의료수가 문제 등 진정한 대화에 임해야 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평행선은 코로나19 창궐을 도울 뿐이다.
  • 美연준 추가부양 선긋기에… 2300선 무너진 코스피

    美연준 추가부양 선긋기에… 2300선 무너진 코스피

    연준 “과도한 유동성 우려” 의사록 공개달러 가치 반등에… 환율도 5.7원 올라국내 증시가 20일 3% 이상 빠지며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6.32포인트(3.66%) 급락한 2274.22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던 지난 6월 15일(-4.76%) 이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꾸준히 올라 지난 5일 2300을 회복했고, 11일에는 2400을 돌파했지만 다시 22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60포인트(3.37%) 내린 791.14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2762억원, 821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가 급락한 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들려온 부정적 뉴스의 영향이 컸다. 연준이 지난달 통화정책회의(FOMC) 의사록을 공개했는데 소속 위원들의 우려 섞인 경제 전망이 담겼다. 위원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지금껏 경제에 큰 부담을 줬으며 앞으로도 상당한 위험이라고 걱정했다. 또 수익률 곡선 제어 등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수익률 곡선 제어란 중앙은행이 일정 금리 수준을 정해 놓고 금리가 그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때까지 국채를 사거나 팔아 이 수준을 지키며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이다. 연준 위원들은 현 상황에서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의 혜택이 미미한 데다 향후 상황이 크게 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카드’로 남겨 놔야 한다며 당장 도입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과도한 유동성 공급에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미국 시장은 이에 실망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93포인트(0.44%) 내린 3374.85에 마감하는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명 넘게 나오는 점도 증시를 얼어붙게 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1186.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이 시장에 당장 추가적으로 유동성(돈)을 공급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달러 가치가 반등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의료인력 절대 부족, 쓰나미급 대충격”… 입원 대기 현실화 우려

    “의료인력 절대 부족, 쓰나미급 대충격”… 입원 대기 현실화 우려

    李지사 “민간병원 격리병실 협조 절실”경기 병상가동률 중증 85.6%·경증 62%70대 남성 확진자 이송 전 자택서 숨져 서울 65.8% 가동… 756 병상 추가 확보중대본 병상기준 재정비 등 대책 마련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2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상 부족으로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하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의료 역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병실 확보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어 이 지사는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 한도를 넘어서고 있고 이런 속도로 환자가 증가한다면 가정 대기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민간 상급병원들의 중증환자용 격리병실 확보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특히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93명 늘어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220명이다. 이 중 661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나오면서 도내 18개 병원에서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로 치솟았다. 안산에 있는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도 61.8%(204병상 중 126병상)로 60%를 넘어섰다. 서울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병상 수는 음압병상 650개, 생활치료시설 500개 등 모두 1150개다. 이 가운데 현재 757개 병상을 사용 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65.8%다. 시는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 382개 병상을 지난 19일부터 가동했으며 오는 23일부터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124개 병상, 26일부터 은평소방학교 192개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29일부터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의 일반병상 58개를 추가로 운영한다.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병상 과잉 사용 방지를 위해 병상 배정 기준을 재정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로 50여개 확충하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도 260여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신규 입소자는 2인 1실 사용을 적용해 경증환자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기 직전 자택에서 숨졌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사례가 병상 부족이 아니라 급격한 병세 악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 팀장은 “사망자는 어제 오후에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기관) 후송을 위해 자택에 방문했을 때 사망한 상태를 확인했다”고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병상 배정이 안 됐다든지 의료기관의 준비가 미비했다든지 어떤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차명진 “질질 짜고 난리”에 김종인 “통합, ‘배신의 역사’ 믿음 얻어야”(종합)

    차명진 “질질 짜고 난리”에 김종인 “통합, ‘배신의 역사’ 믿음 얻어야”(종합)

    김 “혁신·변화의 첫걸음, 치열한 반성”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에 대해 “질질 짜고 난리냐”라고 비난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20일 “우리가 국민에게 ‘배신의 역사’를 가졌다. 국민의 믿음을 얻어야만 집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첫 걸음은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통합당 경제혁신위가 주최한 포럼에서 “지방에 가서 통합당에 관해 물어보면 ‘얘기하는 것은 그럴듯한데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는가. 믿음이 안 간다’고 얘기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만큼은 우리 당이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음을, 또 절대로 가공적인 것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철저하게 국민에 인식시키고 믿음을 얻어야만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부족하지만 과거 인정하고 반성해야”“역사 매듭 풀고 미래로 가는 시작 불과”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도 자신이 전날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릎 꿇고 사죄한 데 대해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이념 대립은 마치 발바닥에 박힌 가시와 같아 미래로 향한 여정에 걸림돌이 된다”며 “부족하지만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이틀간 대구와 광주를 가 보니 당을 대표해 지역 주민께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듯하다. 특히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면서 “수도권은 언택트 관련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으나, 지방은 제조업 위주여서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지방의원 온라인 연수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약속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약속을 대통령이 당선되고서는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지워버리는 누를 범했다”고 말했었다. 이날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합당 출신으로 출마했다가 ‘세월호 텐트’ 막말 파문으로 결국 당에서 제명된 차 전 의원은 광주에서 무릎을 꿇었던 김 위원장을 맹비난했다.차명진 “김종인, 당신 하는 짓 가관”“국보위 전력 창피하면 혼자 반성해” 차, ‘세월호 막말’로 총선 때 통합당서 제명 차 전 의원은 ‘김종인에게’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통합당을 ‘미통당’이라 지칭하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전력이 창피하면 혼자 반성하면 되지 애먼 미통당까지 도매급으로 끌고 들어가서 무릎 꿇고 질질 짜고 난리를 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차 전 의원은 “당신 하는 짓을 보니 가관”이라며 “당원들이 5·18 때 계엄군을 했소. 정치군인으로 쿠데타를 주도했소. 지금 당원 중에 그런 사람 있으면 찾아보소”라고 따졌다. 차 전 의원은 총선 이튿날인 지난 4월 16일 자진 탈당해 통합당 당적엔 없다. 그는 “이거야말로 못된 부모가 밖에서 도둑질하고 도망 와서는 대신 사과한다고 좋은 부모 코스프레하는 것이랑 뭐가 다르냐”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5·18 때 털끝만큼도 민주화운동을 하지 않은 자들을 색출, 제거해서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부터 하자고 하라”며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근식, 차명진에 “남의 당에 신경 끄라”“태극기 부대와 통합당 결별이 열 받나” “잘못된 역사 참회가 뭐가 잘못됐나”“한때 민주화 운동했으면 예의지켜라” 이에 대해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종인의 5·18 참회를 왜 비난하느냐. 통합당이 태극기 부대와 결별하는 게 열받아서 그런건가”라면서 “이제 당원도 아니니 남의 당에 신경 끄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통합당 대표의 무릎사과와 참회는 진작 했어야 할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통합당이 전두환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5·18 학살의 주범이 당총재였던 부끄러운 역사, 북한 개입을 주장한 통합당 의원의 망언은 반드시 결별하고 참회해야할 당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과거 잘못된 역사를 참회한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된건가”라면서 “한때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차명진 “김문수 경찰 임의연행” 비판에김근식 “남 탓 말고 본인 돌아보라”배현진 “검사가 어렵냐. 방역 협조해라” 한편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것과 관련해 “사이비 보수 언론이 ‘갑질한다’고 마구 조져놨다”며 “걔들 눈에는 경찰이 임의연행하려고 했던 행적은 안 보이나”라고 반발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와 함께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동행을 요구하는 경찰관에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며 항의했다가 특권의식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배우자를 향해 편지를 쓰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며 “수많은 기사에 ‘차명진 잘 걸렸다’ 글로 도배된 걸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고 적었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김문수 지사와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 형수한테 고백한대로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를 스스로 성찰해보라”면서 “입원한 김에 지금까지 언행 되돌아보라. 남 탓 말고 본인을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검사 임의동행을 거부한 차 전 의원 등에 대해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코로나)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고 물은 뒤 “당장 자리에 임직해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 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 이재명, 민간총력 대응 호소(종합)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 이재명, 민간총력 대응 호소(종합)

    “가급적 외출·대인접촉 삼가하고 마스크 착용해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도민 호소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가급적 외출과 대인접촉을 삼가고, 타인과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방어 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민간병원의 중증환자 시설 확보 및 각종 기관의 생활치료시설 확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며, 감염 폭증으로 확진자가 가정에 대기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의료인의 자원봉사를 호소했다. “감염 폭증으로 확진자 가정대기 상황 대비해 시스템 준비할 것” 이 지사는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 확산은 이전과 또 다른 비정상적 최대 위기 상황임을 인정하고,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이고 실질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며 “(행정명령)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이나 구상권 청구를 떠나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없이는 백약이 무효함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역량이 감염 총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생활치료센터로도 감당 못 할 만큼 유행이 확산해 불가피하게 가정 대기자가 발생할 때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위험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못 받는 최악 상황만은 막아야 하기에 회복기 환자를 의사 판단에 따라 전원 시켜 부족한 의료자원의 효율을 높이겠다”며 “이런 대의에 공감하지 않는 사례로 어려움이 있을 때 전원을 강제하는 행정명령도 이미 조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전문인력 절대 부족, 자원봉사 신청해달라” 이 지사는 “환자 급증과 생활치료시설 및 가정대기자 관리 시스템 확충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인력 부족으로 확보된 생활치료센터나 격리병실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거나 감염자가 가정에 방치될 수 있으므로 경기도의료지원단에 의료전문인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서고 있으므로 민간 상급병원들의 중증환자용 격리병실 확보 협조가 절실하다”며 “치료에 지장 없는 환자를 전원하는 방안을 포함해 중환자실 확보에 협조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민간기업이나 단체는 물론 심지어 공공기관조차 매우 소극적이어서 생활치료시설 사용 협의에 진척이 더디다”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에서는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93명이 늘어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220명이다. 이 중 661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도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로 치솟았다.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안산 1곳)의 병상 가동률도 61.8%(204병상 중 126병상)로 60%를 넘어섰다. 격리치료중인 661명 중 625명이 병상을 배치받아 병원 치료 병상은 14%,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38% 남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코로나 심각 몰라”…분개한 의사들 “코만 세번 찔려”

    정부 “코로나 심각 몰라”…분개한 의사들 “코만 세번 찔려”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보건복지부가 의협의 제안으로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결국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결렬되었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기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의대정원 확대 등 ‘4대악’ 의료정책과 관련하여 최대집 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함께 만났으나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복지부의 정책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협 측은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의 추진과정에 ‘협치’의 부재를 인정하고 정책을 철회한 뒤 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다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복지부는 공식적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어 정책의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까지 가지고 온 복지부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21일 전공의 3차 파업과 26일부터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협과 복지부의 대화록이 일부 공개되어 의사들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간담회에 참석한 의사 출신 복지부 간부의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공의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한 발언이 의사들 사이에서 논란을 낳았다. 복지부 간부는 2000년 당시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전공의 파업 때 1차 파업에는 필수진료과목 의사들은 참여하지 않았고, 5~6차 파업에서나 의사 가운을 벗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간담회 참석 전공의는 “6종 보호복을 입고 코로나 환자로 의심되는 복막염 환자를 4~5시간씩 수술해보셨나고, 지금까지 (코로나 검사로) 코만 세 번 찔렸다”고 답했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잘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한탄했다. 또 의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40대 복지부 간부는 “회의 참석 전에 참을 인자를 세번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공의 대표는 “우리 세대는 그렇게 훈계할 세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며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존심 때문에 잘못된 정책을 끌고 나가겠다는 것이 어이없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복지부와의 간담회에 대해 “전면 재논의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고 전공의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했다고 느껴지지만,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복지부와 대화를 기다리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전공의협의회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치인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오는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업무 중단을 시작으로 22일은 3년차 레지던트, 23일은 1·2년차 레지던트 업무 중단 사직 등 단계적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부·의료계 입장 차 못 좁혔다… 의협 “26~28일 2차 총파업”

    정부·의료계 입장 차 못 좁혔다… 의협 “26~28일 2차 총파업”

    전공의 내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가능성 열고 대화” “모든 정책 철회”의대생 국시 거부·전공의 사표 언급코로나 재확산에 의료대란 가능성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집단 반발해 온 의료계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19일 긴급 회동을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달 26일부터 28일로 예고했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 박지현 대전협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집단휴진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양측이 공감해 지난 18일 성사됐다. 이날 양측은 결국 4대 의료정책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복지부는 의협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화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의협은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협의 부재를 인정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 정책 철회를 정부가 선언하는 게 먼저라고 맞섰다. 박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자고 했지만, 의료계에선 모든 정책을 철회하자고 해서 의견 격차가 있었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의대 정원 확대다.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부족한 전공의를 메꾸고,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협은 더이상 대화를 이어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복지부가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고수해 도저히 합의할 수가 없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셨겠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두 번의 단체행동에서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의료 대란 등의 불편은 없었다. 앞으로 단체행동에서도 필수 의료 기능을 유지하고,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부연했다. 의협과 대전협은 이날 박 장관과 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의과대 학생 3000여명 중 2700여명이 올해 국가시험 응시를 취소하고, 서울대병원 전공의들도 사표를 제출하기로 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까지 의료계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전공의 전원 사표라는 초강수도 내세웠다. 이날 의·정 간담회가 타결 없이 종료된 데 따라 21~23일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들이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는 의협이 주도하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벌어진다.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 동맹 휴학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퇴원 5개월… 가슴 통증·피부 변색,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

    “퇴원 5개월… 가슴 통증·피부 변색,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고통받아”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 너무 달라져한국만 완치자 표현… 회복자로 불러야”질병본부 등 후유증 정보 절대적 부족영국 등 외국선 이미 재활 시스템 도입정부, 코로나 사후 관리에 관심 가져야박현(48)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부산 47번 확진자’로 불렸다. 12일 만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건강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그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기나 몸살과 전혀 다른 병”이라면서 “지금도 가슴 통증과 두통, 단기기억상실증에 시달린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팠다가 좋아졌다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후유증을 겪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의 증상을 자세히 적었다. 그의 생생한 경험담은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한 최근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글 덕에 ‘코로나가 무서운 병임을 새삼 깨달았다’, ‘경각심을 잃지 말자’는 시민들의 각성이 잇따랐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박 교수는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는 “‘심한 감기처럼 한번 걸리고 말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알려 주고 싶다”면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이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박 교수는 자가진단을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을 5가지로 분류했다.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면서 기억과 집중하기가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 만성피로, 가슴 통증, 배의 통증 그리고 검붉은 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피부 문제 등이다. 완치로 끝나는 병이 아니었다. 박 교수가 “한국만 쓰는 완치자라는 표현 대신 외국처럼 생존자·회복자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후 관리에 무신경하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완치 판정 후 몸이 좋지 않아 질병관리본부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감기니까 집에 있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보건소에서 권유한 재확진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에도 보건소와 병원을 찾았지만, 후유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결국 직접 나섰다. 외신을 참고하고, 외국에 있는 의사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었다. 박 교수가 모은 자료를 본 병원 의사가 놀라며 “코로나19 후유증이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 교수가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47’에 증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확진자 치료도 버거운 국내에서는 후유증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비슷한 고통을 겪는 한국 완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2명의 완치자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우울증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감정 조절이 안 될 때, 그분들의 연락을 받고 ‘나 혼자만 이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완치자 재활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우리 정부도 완치자 돌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5억 전세, 보증금 3억에 월세로 바꿀경우기존 66만6000여원→ 41만6000여원임차인이 월세로 전환하는 요인 차단정부가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전월세 전환율)을 2.5%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이 임차인의 월세전환 추세를 가속화하고 임차인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2.5%로 낮춘다”며 “임차인의 전세대출금리, 임대인의 투자상품 수익률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양측의 기회비용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의 결과 “2016년 11월 전월세 전환율이 변경된 이후 금리와 임대차 시장 등이 크게 변화돼 이번에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2.5%는 임차인과 임대인 양측을 균형되게 고려하고, 월세로 전환하더라도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수준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전환율이 내려가면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월세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5억원짜리 전세를 예로 들면 집주인이 계약 기간 중 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월세로 받겠다고 한 경우, 전월세전환율을 현 4.0%를 기준으로 하면 2억원에 4.0%를 곱해 나온 800만원에 12를 나눈(2억원X4.0%/12) 66만6000여원이 월세다.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의 상수 3.5%를 2.0%로 내려 전월세전환율이 2.5%가 된다고 하면 월세는 2억원X2.5%/12, 즉 41만6000여원이 된다. 월세가 25만원이 더 내려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게 하는 요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집주인들이 계약 갱신 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세입자가 전세의 월세 전환을 거부하면 집주인이 마음대로 월세로 돌리지 못한다. 집주인과 협의 하에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는 이 전월세 전환율에 의해 적당한 월세를 산출하는 것이 세입자에게 유리하다. 전월세전환율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전환율 인하가 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전월세전환율 규정이 강제력이 부족해 시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는 현실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이달 중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임대차 3법’ 과도기 대비 정보열람권 확대·분쟁조정위원회 추가 설치“공공재개발 9월에 공모 실시”9억이상 거래 중 이상거래·수도권 과열지역 이상거래 단호히 대처 이날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는 “허위 계약갱신 거절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퇴거 이후에도 일정 기간 주택의 전입신고·확정일자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정보열람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직접 살겠다면서 전세계약 연장을 거부해놓고 실제로는 다른 세입자를 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떠난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의 전입신고 현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대차 3법 시행 과도기에 벌어질 다양한 분쟁 해결을 위해 현재 6곳인 분쟁조정위원회는 연내 6곳 더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전세시장 통계가 신규와 갱신 계약을 포괄할 수 있도록 통계조사 보완 방안도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 대책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공공재개발은 많은 조합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반영해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도록 8월에 주민방문설명회를 추진하고 9월에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재건축에 대해선 “조합원들이 공공재건축의 수익성 및 사업기대효과를 체감하도록 금주 중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무료 사전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태릉골프장 등 신규택지 기반의 대규모 사업지 광역교통대책은 금년 중 주요 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내년 1분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분적립주택은 생애 최초 구입자, 신혼·청년 등 실수요자 내집마련 부담 경감을 원칙으로 세워 지원요건 등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규 택지 개발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점검과 관련해선 “현재 9억원 이상 고가 거래 중 미성년자 거래 등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400여건 추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수도권 주요 과열지역 내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150건 추가)에 대한 기획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오는 21일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공인중개사의 부당표시, 광고 등에 대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경찰청 차장, 행정안전부 차관,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뷰] 부산 47번 환자의 ‘충고’… “완치돼도 고통 끝나지 않는다”

    [인터뷰] 부산 47번 환자의 ‘충고’… “완치돼도 고통 끝나지 않는다”

    코로나19 후유증 기록 남기는 박현 교수 인터뷰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부산의 47번 확진자였다. 지난 3월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이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꼈다. 그는 “코로나는 감기나 몸살과는 전혀 다르다. 완치 판정 이후에도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아팠다가 다시 좋아졌다가를 반복한다”면서 “가슴통증과 두통, 단기기억상실 등 여러 증상이 예측하지 못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교수는 “완치자라는 명칭 때문인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서는 심지어 의사들도 관심과 정보가 없었다”면서 “‘좀 심하게 아픈 감기 같은 건데, 한 번 걸리고 말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은 코로나19가 박 교수의 삶을 바꾼 지 177일째 되는 날이었다. “완치 판정 받아도 후유증 남아…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삶은 달랐다”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박 교수가 후유증에 대해 자세히 적은 페이스북 글이 온라인상 화제가 됐다. 그가 말하는 후유증 증상은 크게 5가지이다.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면서 기억이 힘들고 집중이 힘든 Brain Fog, 가슴 통증, 배의 통증, 그리고 검붉은 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피부 문제, 만성피로 등이다. 그는 “여러 증상이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는데, 같은 증상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그것은 ‘완치’가 아니었다. 코로나19가 지나간 자리에는 깊은 후유증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만 쓰는 완치자라는 표현 대신, 외국처럼 생존자·회복자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실제로도 코로나19 이전의 삶과 현재 지금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여러 통증에 시달리게 됐고, 일상은 전과 달랐다. 최근 박 교수는 1년 휴직을 생각 중이다. 1학기에 온라인 강의를 해 왔지만, 후유증으로 라이브 강의가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미리 강의 녹화를 다 해두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라이브로 진행하거나 녹화 강의를 했다”면서 “강의를 하면서도 (기억을 잘 못해서) ‘제가 이거 설명했나요’라고 되묻는 자신을 보면서 학생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질본도, 보건소도, 병원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정보 없어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후유증에 대한 한국의 무관심이었다. 그는 “맨 처음 몸이 좋지 않음을 느꼈을 때, 질병관리본부 대표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돌아오는 것은 ‘감기니까 집에 있으라’는 말 뿐이었다”고 했다. 보건소에서 권유한 재확진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에도 보건소와 병원을 찾았지만, 후유증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박 교수는 직접 나섰다. 그는 “외신을 참고하고 외국에 있는 의사 친구들에게 내 증상을 말하면서 조언을 얻었다”면서 “오히려 내가 스크랩한 외신 기사들을 본 한국 의사는 놀라면서 ‘완치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코로나19가 후유증이 있느냐’고 되묻더라”고 회상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질본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중증이 아닌 경증 또는 무증으로 자연회복된 회복자 중 35%가 회복 후 수주~수개월이 지난 후 바이러스 공격으로 진행된 질병적 후유증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후유증 기록 남기며 아픔 공유하고 완치자들에게 위로 주고 싶어 그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후유증을 겪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증상을 상세히 기록해 공유하고 있다. 박 교수는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상황이 심각해 친구들에게 마지막 안부 인사라도 하고 싶어서 글을 남겼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는 “확진자 치료도 버거운 한국 상황에서 후유증 정보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외신과 외국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고 있으니, 비슷한 고통을 겪는 한국 분들도 이 정보를 얻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렇게 그가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가 ‘부산47’(부산 47번 확진자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는 완치 판정을 받고도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2명의 환자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는 “우울증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았을 때, 그 분들에게 연락을 받고 큰 힘이 됐다”면서 “‘나 혼자 겪는 것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에 그 자체로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후유증에 대한 재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외국에서는 이미 후유증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의 환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 걸리고 말지’하는 안일한 마음 대신 경각심 가져야” 코로나19는 삶을 바꾸어 놓았지만, 박 교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상황들을 받아 들이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한 게시물에서 그는 “상쾌한 아침이 아닌, 눈 뜨자 마자 통증을 느끼는 아침을 시작하지만 가족을 다시 볼 수 있는 하루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삶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재확산세로 접어든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경각심을 가지고,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끔 산책을 하러 나가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큰 소리로 대화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면서 “코로나19는 감기와 다르다. ‘한 번 걸리고 말지’라고 생각하기에는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강남아파트 청약 때 자산 겨우 45만원”(종합)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강남아파트 청약 때 자산 겨우 45만원”(종합)

    국세청 “자산 평가 때 전세금·주식 포함 안 돼”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임대아파트를 청약할 당시 자산평가액이 약 45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자산 규모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청약자격 요건에서 자산 평가할 때는 전세보증금과 주식 등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국세청을 통해 밝혔다. “김 후보자, 청약 자산 기준보다 전세금 많아 분양 자격 해당 안돼”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12년 현 거주지인 강남구 자곡동 LH 임대아파트를 청약할 당시 자산평가액은 총 44만 5900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처제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는 임차권이라는 이유로 자산에 포함되지 않고 1998년식 자동차만 자산으로 인정됐다. 당시 LH의 분납임대아파트 청약 자산 기준은 ‘부동산 2억 1550만원, 자동차 2769만원 이하’다. 김 후보자는 최근 처제를 통한 부동산 매입 의혹과 관련한 해명에서 전세보증금이 2억 3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전세보증금이 부동산 관련 자산으로 평가됐다면 분양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무주택자 내세워 임대주택 ‘꼼수’ 분양,文, 이게 국민 눈높이 맞는 인사냐” 국세청 “자산규모 축소 사실과 달라” 김 의원은 “2012년 말 당시 전국의 주택 평균가격은 2억 5000만원이었다”면서 “무주택자라고 치켜세운 고위 공직자가 각종 꼼수로 임대주택을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인가라는 물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답할 차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고 김 후보자는 법적인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청약한 것으로 해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청약자격 요건 중 자산평가 기준은 부동산과 자동차 가액만으로, 전세보증금과 은행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은 자산 평가시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자산규모를 축소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당시 청약 자산 기준은부동산과 자동차 가액만 평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한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주택 청약과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3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차명 매입해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전날 통합당은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차명 매입해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 측은 “처제는 정상적으로 매입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유경준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1월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 김 후보자 부부와 같이 거주하던 김 후보자의 처제가 그로부터 2개월 전 매입한 아파트였다. 강남아파트, 처제 명의 차명 매입 의혹도 34살 처제, 5억 이상 고가 아파트 매수“18년차 공무원, 처제 아파트에 전세?” 유 의원은 당시 34세였던 처제가 거래가 5억 500만원의 고가 아파트를 매수한 점, 18년차 공무원으로 4급 서기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그런 처제 소유의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점 등을 근거로 차명 매입을 의심했다. 처제의 아파트 매매 자금 출처가 투명하지 않고, 김 후보자가 자신보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처제 집에 세들어 산 모양새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 가족이 등록기준지를 이 아파트로 변경한 점, 김 후보자가 전세권 설정이나 전월세 등록도 하지 않은 점 역시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유 의원은 부연했다. 김 후보자의 처제는 지난해 5월 9억 7800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도해 4억 7000여만원을 남겼다. “작년 4억 7000만원 차익 보고 팔아”김 후보자 측 “시세 맞게 보증금 지급” 유경준 “처제 자금 출처 불투명…증여세 포탈 여부 세무조사해야” 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실상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주택을 소유했고, 이후 해당 주택매매를 통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던 처제가 구매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것이라도 국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유형 중 증여세 포탈에 해당할 여지가 있으므로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자 “처제, 직접 집 소유 의사 강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처제가 주택을 직접 소유하려는 의사가 강했다”고 국세청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파트 매입 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김 후보자 측은 아파트 매입 자금과 관련해 “처제의 은행대출 1억 5000만원, 10여년의 직장생활 등으로 마련한 처제의 자금, 후보자의 전세보증금 2억 3000만원 등으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처제와 일정 기간 함께 살아 편법 증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처제는 정상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했고 김 후보자가 시세에 따른 전세보증금을 지급하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증빙 자료도 있다”면서 “따라서 차명 매입은 사실이 아니고 증여세 포탈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입신고를 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세권 설정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김 후보자는 해명했다. 또 김 후보자가 가족관계등록부 상 등록기준지를 부산에서 서울로 변경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배우자 및 자녀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근거지를 기준으로 편의상 변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쓰레기 줄여라” 훈계식 교육 그만… 통합적 환경 감수성 키울 때

    “쓰레기 줄여라” 훈계식 교육 그만… 통합적 환경 감수성 키울 때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배출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건 9%도 안 된다고 한다.” “새벽배송이 일반 택배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께 새벽배송 대신 직접 장을 보자고 제안했다.” 서울 숭문중학교 학생들이 환경 수업 시간에 책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슬로비)를 읽고 써낸 소감이다. 신경준(한국환경교사모임 대변인) 숭문중 환경교사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을 펼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을 ‘노(No) 플라스틱’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신 교사의 환경교육은 환경과 ‘나’의 관계에 대한 감수성을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 학교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에서 출발해 주변의 자연과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어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과 기후 변화의 위기를 짚으며 환경 정의에 대해 고민한다. 환경교육의 방점은 삶의 변화와 실천에 있다. 학교에서는 페트병의 라벨과 뚜껑, 몸체를 분리 배출하고 폐건전지는 주민센터에, 폐휴대전화는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보낸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학교 축제는 ‘쓰레기 없는 하루’를 주제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매년 열리는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꽃마을 축제’에도 참여해 환경 문제를 알린다. 전 세계에서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과 청소년기후행동의 활동 등 환경과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지구적 연대에도 동참한다. 신 교사는 “학생들에게 환경 수업은 ‘삶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왜 나에게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아무도 해 주지 않았냐며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환경 과목 가르치는 학교 14.7%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재난과 미세플라스틱 사용이 가져온 생태계 파괴, 기후 이변 등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생태 위기의 경고음은 ‘개인의 작은 실천’을 강조하던 기존 학교 환경교육에도 큰 틀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와 경제, 세계의 관점에서 환경과 생태 문제를 사고하고 ‘나’와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역량을 키우는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환경교육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 교육계에서 활발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은 지난 7월 9일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선포했다. 학생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를 배우는 ‘환경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학교 환경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선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의 환경교육을 ‘생태전환교육’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환경교육에 힘을 실으려는 각 시도교육청의 요청으로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환경교사가 선발돼 교단에 선다. 이재영(국가환경교육센터장)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생태계의 파괴가 코로나19를 가져오고,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3억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인권 침해와 빈곤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한다”면서 “민주시민교육과 환경교육이 결합한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5년 3월 적용된 6차 교육과정에서 ‘환경’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생태위기의 심각성이 무색하게 환경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서 ‘환경’ 관련 과목을 선택한 학교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환경 과목을 선택해 가르치는 학교는 총 5603개(14.7%)였다. 환경 과목 선택률은 2016년부터 3년간 소폭 증가했지만 2011년(22.1%)에 비해 줄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체계라는 한계와 더불어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나 ‘에너지 절약하기’에 머무는 환경교육에 대한 낮은 인식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재영 교수는 “학교에서는 환경교육을 환경교사가 아니어도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과목으로 여겨 다른 과목 교사들이 비디오를 틀어 주거나 자습을 시키는 일이 흔하다”면서 “학생들에게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악영향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신 교사는 “‘자원을 아껴라’, ‘쓰레기를 줄여라’라는 식의 환경교육은 삶을 불편하게 하는 훈계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상치교사(전공이 아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떠맡겨지면서 전문적인 교사도 부족해졌다. 교육부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공립 중·고등학교에 환경 과목으로 배치된 교사는 총 42명에 불과하다. 교육계에서는 환경교사가 ‘멸종 위기종’이라는 자조마저 나온다. 환경교육과가 설치된 대학은 전국에서 총 4개 대학(한국교원대·목포대·공주대·순천대)에 그친다. ●‘생태전환학교’ ‘습지교육특구’ 새 시도 각 시도교육청은 기후와 생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환경교육의 구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생태위기를 문명과 사회, 인권, 평화 등의 맥락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생태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생태전환교육의 기조다. 올해 초·중·고교 60곳을 시작으로 ‘생태전환학교’를 운영하고 중학교를 대상으로는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전환교실’을 실시한다. 또 ‘탄소배출 제로 학교’와 ‘채식 급식’을 도입하는 등 학교를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이 적어도 한 학기 동안은 참여형 교육을 통해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월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통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학교와 교실에서 실천하는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학생들이 ▲환경감수성 ▲환경공동체의식 ▲성찰·통찰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및 갈등해결능력 ▲환경정보 활용능력 등 6가지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통영시를 ‘환경교육특구’로, 창녕군을 ‘습지교육특구’로 지정했다. 통영의 모든 중학교에서는 자유학년제에서 환경·지속 가능발전교육을 실시하며 창녕은 모든 학교에서 우포늪을 활용한 습지 탐구 교육이 이뤄진다. 부산시교육청은 7개 학교를 ‘환경교육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는 한편 ‘부산의 에너지와 환경’이라는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충북환경교육센터’를, 울산교육청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내년엔 12년 만에 공립 환경교사 선발 환경교육이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정규 교육으로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내년도 임용고시에서 선발되는 환경교사는 서울(2명)과 부산(1명), 울산(2명), 충북(1명), 경남(1명) 등 총 7명으로 전체 과목 중 선발인원이 가장 적다. 신 교사는 “환경교육이 학교에 제대로 자리잡지 않으면 환경교사가 학교가 아닌 기관에 파견되거나 순회교사가 되는 등 불안정해진다”면서 “전근을 가면서 다른 과목으로 발령받는 식으로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는 10월에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3차 국가환경교육종합계획(2021~2025년)의 윤곽이 드러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기후환경교육 정책연구단은 교육부·환경부와 머리를 맞대 학교 환경교육의 밑그림을 담은 보고서를 연내 내놓는다. 서울시교육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가환경교육센터 등에서도 차기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환경·지속 가능발전’을 범교과 학습주제(10개)에 포함해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다루도록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육과정의 총론에 환경교육을 명시해 환경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 교수는 “차기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지구생태시민’을, 핵심역량에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능력’을 포함해 학교 환경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0~50대 남성도 괜히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갱년기 의심

    40~50대 남성도 괜히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갱년기 의심

    왠지 우울하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 까닭 모를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직장에서 집중력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40~50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볼 일이다.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가는 길목에서 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일컫는다. 피로감이나 무력감, 건망증, 집중력 저하, 불안감, 안면 홍조, 자신감 결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는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대 후반부터 성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줄어드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남성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40대 남성의 24.1%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고 그 비율은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 44.4%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른 조사에서는 39~70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0~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50% 정도가 여성 호르몬 결핍에 따른 안면 홍조나 땀이 나는 발한 등을 경험하고 10명 중에 2명 정도에게서는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해져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는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질병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현진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국 여성의 갱년기는 평균 47세 전후에 오고, 그 기간은 대략 4~7년 정도 된다”면서 “초기 증상은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일생 동안 증상이 지속되면서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노인성 치매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는 음주·흡연·비만 등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남성 갱년기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여성 갱년기는 적극 치료해 나아지는 사례가 많지만, 남성은 스스로 표현을 잘 하지 않아 악화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일상 생활습관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높은 온도에 유의한다.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는 열성 홍조 증상은 불안, 흥분, 스트레스, 더운 날씨, 음식 등의 영향을 받는다.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면서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옷을 얇게 입거나 주변을 다소 서늘하게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열성 홍조 증상은 완화할 수 있다.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경을 1년 6개월 정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을 권장한다.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식물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열량을 줄이다 보면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함께 감소할 수 있어 채소와 과일, 발효 유제품 섭취를 통해 이를 보충한다. 콩은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으로 열성 홍조 같은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두부, 된장, 청국장같이 발효된 상태에서는 소화력과 흡수력이 높다. 다만, 식물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건강보조제가 실제로 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지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주일에 최소 3차례 30분씩 운동을 한다. 운동은 열성 홍조 증상을 호전시키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수면 장애와 기분 변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늘어난 체지방을 조절하면서 순환기 장애까지 함께 예방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운동, 유연성을 키우는 요가·필라테스 등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기 검진은 필수다.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부인과 진찰과 골밀도 검사 등을 하도록 추천한다”면서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갱년기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호르몬 치료도 고려한다. 이 교수는 “호르몬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갱년기에 접어들었다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의사와 조기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을 ‘몸속의 물과 불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 설명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에 땀이 나는 증상과 함께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면서 다리, 엉덩이까지 시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어서다. 상체는 더워서 답답한데 하체는 차가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황덕상 경희의료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하한(上熱下寒) 또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우리 몸에는 불과 물의 기능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두 가지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물에 해당하는 기운이 더 많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열이 나는 듯한 상태가 바로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했다. 갱년기 연령에 접어들어도 인체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의학에서 갱년기 증상을 치료할 때는 한약과 침, 뜸을 사용한다. 몸속의 일부가 막혀 물이 제대로 순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를 뚫어주는 치료를 하고 기운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을 사용해 면역력 강화와 노화 예방을 돕는다. 침 치료는 폐경기 증상과 안면홍조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의학에서는 말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체의 기능 저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요인 등 모든 생활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 교수는 “단순히 호르몬 부족으로 콩팥이 허해지는 신허(腎虛) 증상이 아니라 화병으로 기(氣)가 막히는 경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치료 목표를 정한다”면서 “인생의 큰 변화 시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기와 혈, 음과 양이 조화롭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갱년기 증상을 가장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의사 부족” vs “쏠림 문제”… 진단부터 엇갈린 의료격차 치료법

    “의사 부족” vs “쏠림 문제”… 진단부터 엇갈린 의료격차 치료법

    정부 “한국 임상 의사 수 1000명당 2.4명OECD 평균은 3.5명… 의대 정원 늘려야코로나 사태 속 집단 휴진, 무리한 행동” 의료계 “국토 면적당 의사 수는 12명 ‘톱3’수도권·성형외과 등 몰리는 게 근본 문제숙련기간만 7년… 10년 의무복무 무의미”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휴진까지 했던 의료계가 18일 정부와의 대화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조만간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대 정원 확대는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해소해 지역 의료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역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정부와 의료계가 뜻을 같이한다. 지난 3월만 해도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해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양측의 견해가 다르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려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자고 하고, 의료계는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부터 개선하자고 한다. 다만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지역 가산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나 지역 의료인 처우 개선 등 청사진을 제시하면 타협점을 찾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계의 문제 제기 속에는 정부의 고민도 상당 부분 담겨 있다”면서 “공동의 목표와 문제의식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방법을 찾고자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큰 줄기까지 흔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칫 양측의 대화가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다.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근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든다. 2018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 3.5명을 크게 밑돈다. 그것도 한의사를 제외하면 2.0명에 그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단순히 OECD 평균값에 못 미친다고 해서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환자가 의사에게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를 의미하는 국토 면적당 활동 의사 수는 12.0명(2017년 기준)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세 번째로 높기 때문이다. 즉 현재도 의사는 충분하지만 수도권과 성형외과·피부과 등 소위 ‘돈 되는’ 전공과를 선택하는 의대생이 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인구 1000명당 4.4명의 의사가 일하고 있지만, 경북은 2.1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역 의료인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도에 대해서도 의료계는 의견이 다르다. 일단 정부는 ‘지역의사 특별전형’을 통해 의대생을 선발하고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해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의협은 “전문의가 되려면 인턴 1년에 레지던트 4년, 전임의 2년 등 7년간의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 전문의가 되고 나서 3년만 지역에서 일하면 의무복무기간 10년을 채워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지역을 떠나 수도권에서 개원을 한들 막을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 전형 인재가 지역에 갇혀 다양한 경험을 못 하는 데서 오는 교육의 질 문제도 제기된다. 김재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부회장은 지난 14일 의협 주관 토론회에서 “양질의 의사는 충분한 교육자원,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경험, 실력 있는 교수진 아래에서 양성되지 사람을 의대나 의전원에 넣는다고 마법처럼 생겨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결국 의사들이 지방에서도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의료 취약지에는 수가를 파격적으로 책정한다든지, 귀촌하면 창업 지원을 해 주는 것처럼 개원의가 지방에 의원을 열면 면세 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해 줘야 자연스럽게 의사들도 ‘지방에 가서 생활해도 괜찮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 휴진을 선택한 것은 무리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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