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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코로나 엔데믹’ 선언, 내달 1일 격리의무·동네의원 마스크 해제

    尹대통령 ‘코로나 엔데믹’ 선언, 내달 1일 격리의무·동네의원 마스크 해제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다. 위기단계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되고, 격리의무는 해제돼 ‘5일 격리 권고’로 전환된다. 동네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한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만 남게 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일상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년 4개월만에 코로나19 비상 사태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엔데믹 선언이) 가능했다”며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내달 1일을 목표로 격리의무 해제를 추진하되, 고시 개정 등 행정 절차가 빨리 완료되면 이달 내 시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확진자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1단계 조치를 취하고, 7월쯤 아예 격리의무를 없애 권고로 전환하는 2단계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방역 상황이 안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하자 1·2단계를 합쳐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원래 1단계 계획대로라면 병원·약국·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7월에 해제될 예정이었다. 중대본은 “강제 격리는 없어지지만 자발적 동의에 따른 의료기관 등에서의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리며 의료계와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장·학교별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는 여러 사람을 접촉하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필요할 때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대면 면회시 입소자 취식도 허용한다. 다만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입국 후 3일차에 권고하는 유전자 증폭(PCR)검사는 종료한다. 2단계에서 중단할 예정이었던 검사와 치료, 생활지원 대책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쯤 일상회복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가 시행되면 검사와 치료, 생활지원 대책이 모두 중단된다. 코로나19 감시는 ‘코로나19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로 바뀌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된다. 코로나19 검사 양성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증상 등 임상정보를 수집해 질병 발생 수준과 경향, 병원체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는 앞으로 주 단위로 발표된다.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중대본은 해체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된다. 비대면 진료도 서둘러 제도화해야 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어 불법이 된다. 현재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 尹 “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 3년 4개월만 국민 일상 되찾아 기뻐”

    尹 “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 3년 4개월만 국민 일상 되찾아 기뻐”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 5일 권고 전환입국 후 PCR 검사 권고 해제입원 병실 병원 외 모든 장소 마스크 의무 해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을 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를 해제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입원 병실 있는 병원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면서 “코로나와 관련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 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년 4개월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 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 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 체계 구축에 최선 다해왔다”며 “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 관리와 국민 면역 수준의 증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새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두겠다”면서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 동력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회의에 앞서서 이 자리에 그동안 코로나 극복 위해 헌신하신 의사, 간호사, 간호 조무사 분들 계셔.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린다”면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회의에는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간호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몇 차례 코로나 진료와 치료 담당 병원을 다녀봤는데 정말 의료진들이 고생이 너무 많았다”면서 “이분들의 협업 덕분에 팬데믹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치 및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계획’을 보고받은 후, 조규홍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이후 범정부 정책과제 수립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자체·정부·전문가 역할에 대해 논의도 진행됐다.
  • [사설] 與 ‘지도부 리스크’ 털고 국민통합 행보 강화해야

    [사설] 與 ‘지도부 리스크’ 털고 국민통합 행보 강화해야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과 왜곡된 역사인식 논란 등을 낳으며 민심 이반을 자초한 국민의힘 김재원ㆍ태영호 최고위원이 어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이란 징계를 받았다. 이들로부터 비롯된 이른바 ‘지도부 리스크’로 민심이 악화되자 이들을 최고위원직에서 하차시키는 고강도 수습에 나선 것이다. 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에 앞서 태 의원은 스스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물러났고, 김 위원은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는 중징계를 면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날 국민의힘이 당 쇄신의 고삐를 잡고 사태를 수습한 것은 국정 안정의 책무를 생각할 때 다행스런 일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여당의 무게와 책무를 새삼 되새겨야 한다. 집권 이후 1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이준석 전 대표가 중징계를 받고,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두 번이나 새로 꾸려야 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모두 민심과 동떨어진 집안싸움이었다. 이번 두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도 이들이 지닌 역사인식이 어떠하든 간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증좌라는 점에서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하겠다. 집권 2년차인 올해는 무엇보다 경제의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민심의 응원부터 확보해야 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갈라치는 행보로 이득을 얻는다 해서 여당마저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갈라진 민심을 한데 모으는 국민통합 행보를 강화하기 바란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장거리 출퇴근/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장거리 출퇴근/탐조인·수의사

    비 오는 날이지만 개천가 자갈밭에 아기 물떼새가 잘 있는지 보러 가서 훑어보는데, ‘찌잇~’ 하는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와 함께 푸른 덩어리가 빠르게 날아간다. 물총처럼 빠른 물총새다. 물총새는 눈에 띄는 파랑과 청록 계통의 화려한 색을 가졌는데, 배는 보색인 주황색을 띤다. 두툼한 부리와 짧은 다리는 물속으로 빠르게 들어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개천가의 흙벽에 굴 같은 둥지를 만드는데, 전에는 동네 부대 앞의 개천 흙벽에 둥지를 만들었었다. 앞에는 물풀과 갈대가 있어 둥지 위치가 가려지면서 갈대 위에 앉아 물고기를 탐색하기 좋았다. 그러나 개천 정비 공사를 하면서 그 자연 흙벽을 모두 없애고 그 앞 갈대밭도 밀어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버렸다. 흙벽도 엄폐물도 없으니 물총새는 이제 어디로 가나…. 다행히 물총새는 그후로도 봄마다 나타난다. 작년에는 개천 옆의 한때 과수원이었던 땅의 한쪽 어딘가 흙이 쌓인 곳에서 번식을 하는 것 같았다.그런데 올해는 그곳도 밀어 버리고 주차장처럼 쓰고 있다. 그래도 물총새는 또 어디선가 번식을 하는 게 분명하다. 개천 위를 총알처럼 날다가 물고기를 잡아 부대 너머로 날아간다. 부대 뒤에 물총새가 번식할 만한 장소가 있을지 궁금해서 물총새가 날아간 곳으로 갔다. 부대 뒤 언덕의 흙벽에서 번식할지도 모르고, 그 앞 밭의 흙벽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언덕 흙벽이 유망한 것 같다. 전에는 개천 바로 앞 부대 앞쪽에서 번식했으니 먹이터와 집이 가까웠는데, 지금은 직선거리로 200미터 넘게 떨어져 있다. 날개 달린 새니까 200미터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5~7마리의 쑥쑥 자라는 아기들을 먹여 살리려면 무척 분주하게 물고기를 물고 날아야 한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서 경기도 외곽에 살면서 힘들게 서울로 출퇴근하는 우리 신세와 인간의 과도한 개발 때문에 둥지를 먼 곳에 마련하고 멀리 사냥하러 다녀야 하는 물총새의 신세가 비슷하게 느껴져 어쩐지 짠하다. 우리가 힘들어도 그렇게 살고 있듯이 물총새도 그저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겠지. 그래도 퍼덕이는 물고기를 기절시키고 힘차게 날아가는 물총새를 보며 마음으로 외친다. “힘내자 우리!”
  • “연금보다 의료개혁 시급… 이대로면 4~5년 내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연금보다 의료개혁 시급… 이대로면 4~5년 내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요즘처럼 의료계가 여러 현안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던가. 새로 생긴 간호법을 놓고는 간호사와 의사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놓고는 의료계와 플랫폼업계가 죽기살기로 대치 중이다. 동네 소아과 의사들은 단체 폐업을 선언하고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생(生)을 달리한다. 필수의료, 응급의료가 무너진다고 아우성인데 진단은 극과극이다. 한쪽에서는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수가(의료서비스 요금)를 올려야 한다고 한다. 의료가 전문영역이다 보니 지켜보는 국민, 아니 의료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지난달 24일 출범한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에 눈길이 간 것은 그래서였다. “모든 직능단체의 이익을 넘어 초고령화 시대의 국민건강권과 환자 중심 의료체계 확립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더좋은…’ 상임 공동대표인 김윤(57) 서울대 의대 교수의 말이다.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환자협회 등 17개 직능단체 소속 회원들이 모였다. ‘뿌리가 직능단체인데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안고 지난 3일 김 교수를 서울 대학로 서울의대 캠퍼스에서 만났다.-간호법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총파업을 한다고 한다. “서로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땅따먹기 싸움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제로섬으로 귀결된다. 파이 키우기로 가야 한다.” -어떻게 하자는 건가. “간호법의 취지는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료공백을 메우자는 것이다. 의료소비자 시선으로 보면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그런데 이로 인해 파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간호사 외) 다른 영역의 반발을 부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간호법 취지도 살리고 타 영역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물리치료사 등 여러 영역의 공통 업무범위를 끌어내 모두에게 허용하면 된다. 예컨대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의 집에 간호사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적이다. 응급구조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료체계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 그 부담과 손해는 결국 노인 환자에게 돌아간다. 직종마다 서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공통의 업무영역을 찾아내 협업하면 처음엔 혼란스럽고 분쟁도 있겠지만 결국엔 파이가 커지게 된다.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내과, 외과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인 진료를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너무 이상적인 주장 아닌가. “직종별로 의료소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통 영역 산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선진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의료계 안에서 드물게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만 3000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청년의사단체는 현실에 맞게 계산식을 달리하면 부족 의사가 7000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게 맞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는 2.5명(2021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3.7명이다. 반면 의사 연봉은 계속 오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들 스스로도 ‘뼈를 갈아넣고 있다’고 하지 않나.” -우리나라 환자들의 진료횟수(14.7회)가 OECD(5.9회)의 2.2배다. 의사협회 주장처럼 의료 접근권은 더 나은 것 아닌가. “진료시간을 보라. 우리는 평균 5분, OECD는 15분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횟수에 별 차이가 없다. 진료횟수가 많은 것도 진찰, 검사, 입원 등 모든 의료행위마다 요금을 따로 책정하는 행위별 수가제 탓이 크다. (의료선진국과 달리)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의원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 특성도 한몫한다. 이런 점을 걷어내고 보면 접근성 자체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환자를 직접 보지 않으면서 의료계 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거꾸로 현장 의사들은 전체 숲(제도나 정책)을 안 보지 않나.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의사들이 이 기본 전제부터 인정하지 않으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치자.(정부는 2025년 증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사가 많이 배출된다고 당장 구인난이 심각한 응급의료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으로 의사들이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의사의 절대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분배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동네 병원마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진료한다. 언제 올지 모르고 몇 명 되지도 않는 환자를 기다리며…. 그러다 보니 최소한의 외과의사만 고용하고 밤에는 당직의사조차 두지 않는다. 스텐트라고 불리는 급성 심장혈관 시술은 병원 70개만 있으면 골든타임 안에 대부분 조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172개나 된다.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의사가 1~2명씩 분산돼 있으니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체계가 불가능한 것이다. 필수인력을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으로 5~6명씩 모아야 환자들의 병원 뺑뺑이나 의사들의 살인적 근무 강도를 덜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소아청소년과도 마찬가지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 왜곡된 의료전달 체계를 손보지 않으면 제아무리 수가를 올려도 외과의사들이 무좀 치료를 하거나 돈 잘 버는 인기 분야로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선진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사 수나 진료 환자 수를 충족하지 않으면 심혈관센터로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체계로는 약한 고리부터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다.” -약한 고리라 함은. “응급실, 지방, 중증환자가 가장 취약하다. 얼마 전 10대 환자가 수술의사를 찾지 못해 사망한 일이 대구에서 있었다. 이런 일이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점점 빈번해질 것이다. 대형 대학병원들이 수도권에 분원을 짓는 것도 정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의료인력은 제한돼 있는데 그 수요를 어디서 메울 것인가. 인접 지역서 끌어올 테고 빼앗긴 지역은 또 인근 지역에서 빼앗아올 테고…. 도미노 수탈은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연금개혁이 급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료개혁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는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망가질 것이다.” -비대면진료 허용을 놓고도 사회적 갈등이 크다. “원격진료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만 초진부터 허용하자는 플랫폼업계 주장은 과욕이다. 플랫폼업계는 비대면진료의 99%가 초진이라고 주장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19%에 불과하다. 병원에 한 번만 가는 환자보다 두 번 세 번 가는 경우가 많다. 재진 시장이 초진보다 훨씬 크다. 까다로운 재진 규정은 현실에 맞게 손볼 필요가 있다.” -내내 의사들과 척지는 주장을 하더니 이건 의사 편이다. “(웃으며) 나는 의료소비자 편이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다음날 ‘대구 10대 환자’를 거부한 경북대병원 등에 대한 정부 징계 조치가 나오자 전화를 걸어 왔다. “이건 명백한 응급진료 거부예요. 미국 같았으면 병원 문을 닫았을 겁니다. 보조금 중단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병원의 오랜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겠습니까.” 병원과 의사가 생존을 걱정할 만큼 강력한 제재와 정부의 엄단 의지가 나오지 않으면 대구의 비극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는 김 교수의 울분이 오랫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김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의료정책 연구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박사 학위도 의료관리학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논쟁적 존재로 꼽힌다. 8년간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을 이끌었다.
  • SBI 생활밀착형 ‘사이다뱅크’… 특화상품 인기

    SBI 생활밀착형 ‘사이다뱅크’… 특화상품 인기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특화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6월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며 저축은행 업권의 디지털화 전환에 앞장섰다. 1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사이다뱅크는 출시 3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기준 가입고객이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다뱅크 전용 상품 중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1억원 이하 한도로 연 2.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예금 금리 경쟁 자제 요청 등에 따라 금리를 낮췄지만, 연 1~2%대에 그치는 시중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이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하는 데 비해 사이다뱅크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도 인기다. 2021년 5월 금융권 최초로 ‘급여순환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급여순환이체는 여러 계좌에 급여 이체 실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작계좌와 남길 금액을 설정해 5개의 계좌에 순차적으로 이체할 수 있다. 부부와 커플 등을 위해 생활비와 데이트비용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커플통장’도 있다. 계획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하나의 입출금통장으로 생활비, 여행비 등 목적에 맞춰 잔액을 나눠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USD), 일본(JPY), 유럽연합(EUR) 등 12개국의 통화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 ‘외화 환전지갑’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전한 디지털 금융생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심이체서비스는 보이스피싱사고 예방을 위한 금융서비스다. 먼저 송금받는 계좌 명의자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한다. 문자인증코드를 이용해 받는 사람의 거래의사를 확인한 후 송금할 수 있다. 개인 간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중고물품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간 법적 분쟁에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심이체 전자문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페이크파인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 세계 모든 앱 마켓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고객의 기기에 설치된 앱과 해당 정보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 출처가 불분명한 앱, 가짜 앱, 변조된 앱 등을 차단하고 있다.
  • 美, 세계보건총회에 대만 참석 타진…“독립 시도 아닌 하나의 중국에 부합” [뉴스 분석]

    미국이 올해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타진한다. 대만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살라미전술(하나의 목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추진)의 하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회동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열리는 WHA에서 대만이 옵서버(특별참관국)로 참가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지를 강력 권고한다”며 “대만을 WHA에서 고립시키는 것은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이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했다. 대만의 WHA 참가는 독립 시도가 아니기에 베이징이 의심을 풀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라는 속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는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줄줄이 퇴출됐다.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에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베이징의 반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WHA 참가를 간절히 원한다. 국제사회 복귀의 첫걸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힌 대만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타이베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돕는 법까지 제정했다. 다만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반대해 아직 성과는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가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이 WHA에 참가하려는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전 세계에 대만 분리주의를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이 지난 3월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도발행위’로 간주한 만큼 올해도 대만의 WHA 참가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오는 25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어서 갈등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 예산 먹여살리는 ‘백종원 신드롬’

    ‘백종원 신드롬’이 전통시장을 넘어 예산군 전체를 먹여살리고 있다. 충남 예산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내 관광객이 12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만명)에 비해 42%(37만명)나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1일 예산시장 백종원 점포를 21개로 늘려 재개장한 뒤 한 달 만에 23만명이 찾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예산 관광지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장 후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예당호 출렁다리로 이 기간 47만명이 방문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만명이 더 늘었다. 수덕사는 20만명이 들렀고, 예당호 모노레일은 지난해 10월 개통 후 방문객 20만명을 앞두고 있다. 가야산은 4만 4000명, 추사고택은 2만 5000명,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2만명, 내포보부상촌은 4만 5000명이 찾았다. 충의사, 덕산 스플라스리솜, 예산황새공원 등도 많이 찾았다. 군 관계자는 “예산시장 재개장 이후 하루 평균 2만명 안팎이 방문하고 주변 관광지에 외지인이 몰려 조용했던 시골에 활기가 돈다”며 “덩달아 숙박업소 손님 등도 늘어 지역경제 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 “골퍼 안씨 부친도 사건 두 달 전 ‘마이바흐’로 바꿔… 호화생활”

    “골퍼 안씨 부친도 사건 두 달 전 ‘마이바흐’로 바꿔… 호화생활”

    전 가구회사 회장 부친 관여 정황골프장 관리… 30명 “그분 통해 투자”본인은 “주가조작 어떻게 알았겠나”변씨는 투자자문업체 총괄 관리의사 등 모집·주가조작 기획 혐의페이퍼컴퍼니 의심 법인도 여럿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인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핵심 3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고액 투자자를 모집해 조직적으로 시세조종을 하고, 골프부터 승마, 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등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수료를 챙기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우선 프로골퍼 안모(33)씨는 투자자 모집 총책 역할을 하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본점을 둔 실내골프연습장을 통해 고액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이 외에도 케이블 업체와 승마·리조트 운영사, 헬스·필라테스 시설의 대표를 맡아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편취를 위한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와 함께 안씨와 변모(40)씨를 체포했다. 안씨의 부친도 이번 사태에 관여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안씨의 부친은 한 유명 가구회사 계열사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안씨의 지인에 따르면 안씨가 운영하던 실내골프연습장은 재작년부터 부친이 거의 전담하듯이 관리해 왔다고 한다. 주가 폭락 사태가 있기 두 달여 전만 해도 부친은 마이바흐로 차를 바꿨고, 안씨 역시 여러 대의 슈퍼카 등 고급 차량을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졌다. 안씨의 부친은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우리도 100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주가조작 정황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도 주변인들에게 “아들이 하는 일이 우려스럽다”며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주가 폭락 사태가 있기 전 인근 카페 등에서 라 대표 일당 2~3명이 노트북과 휴대전화 여러 대를 놓고 일하는 모습이 주변 상인들에게 수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인근의 한 상점 주인은 이와 관련, “보이스피싱 일당인지 의심스러워 상인들끼리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30여명이 안씨의 부친을 통해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안씨 부친에게 안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부인했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면서 의사 등 고소득 투자자 모집을 주도하고,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조모(42)씨가 대표로 돼 있는 온라인 매체에 병원 광고를 연결해 주는 식으로 수수료 소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온다.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제작 업체 등의 대표도 맡고 있다. 라 대표 일당이 운영한 법인 중에서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곳도 여럿이었다. 우선 주가 폭락 사태가 있기 일주일여 전인 지난달 18일 라 대표는 가구회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다른 브랜드의 가구점이 입점해 있고, 라 대표가 세운 가구회사는 입점한 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 전문 언론사 대표를 맡고 있는 조씨는 피부·미용 업체도 운영하고 있는데, 등기부등본상 주소는 허위였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에서 실사를 나오는 업종이 있고 아닌 업종이 있으니 등기부등본에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약속 장소서 물 마시는 척해라”… 北, 첩보영화 뺨친 접선 지령 북한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가장 많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B(48)씨,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 및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20여년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역시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C씨와 D씨도 2017년 및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지령문을 통해 청와대 등 주요 국가기관의 송전선망 마비를 위한 자료 입수와 화성·평택 2함대 사령부, 평택 화력·LNG 저장탱크 배치도와 같은 비밀 자료를 수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과 북한 공작원들이 주고받은 ‘대북통신문 약정 음어’에는 초월적인 존재라는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회장님’으로 표기됐다. 북한 문화교류국은 ‘본사’로, 지하조직은 ‘지사’ 등으로 불렸는데, 민주노총은 지하조직 지사의 지도를 받는 조직이라는 의미로 ‘영업1부’로 지칭됐다. 북측은 A씨 등과 접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지시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10일자 지령문을 보면 지사장은 약속 시간 5분 전에 약속 장소 위치에서 대기하다가 정시에 ‘손에 들고 있는 생수 물병을 마시는 동작을 실행하라’고 적혔다. 이어 북측 공작원이 지사장의 동작을 확인한 뒤 7∼8m 거리에서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두세 차례 닦는 동작을 하면 양측이 은밀히 접선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검찰 관계자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북측이 특정 행동을 정해 줬다”며 “그에 따라 접선이 이뤄진 게 확인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와 유튜브도 대북 연락 수단으로 활용됐다. 상대 조직원의 활동 여부나 의사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등 암호화 프로그램이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한 방법이다. 수사당국은 실제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북한이 지령한 단어인 ‘실개천’ 명의의 게시글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은 A씨 등에게 유튜브 동영상 링크 주소를 보낸 뒤 해외 접선이 불가능하다면 댓글에 ‘오르막길’ 단어를 포함한 글을 매달 18∼20일에 올리고 출장이 가능한 두 달 전엔 ‘토미홀’ 단어를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북한은 민주노총을 내세워 주요 사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물리적·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전개하라고도 주문했다. 2019년 2월엔 당시 야당 인사의 5·18 망언을 계기로 농성 투쟁 및 촛불 시위를 진행할 것과 같은 해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대비해 계란 투척, 화형식, 성조기 찢기 등의 방법을 연구해 실천하라고 했다. 북측은 그해 7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자 일장기 화형식, 일본인 퇴출 운동, 대사관 및 영사관에 대한 기습 시위 등 반일 투쟁도 적극적으로 벌여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그동안의 공안 수사에선 암호 해독키를 찾지 못해 북한의 지령문을 해독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는데, A씨가 근무하던 민노총 본부 사무실에서 암호 해독키가 발견되면서 은폐됐던 지령 내용이 낱낱이 밝혀졌다.
  • ‘하나의 중국’ 흔드는 美 “대만, WHO 참여해야”vs中 “결연히 반대”

    ‘하나의 중국’ 흔드는 美 “대만, WHO 참여해야”vs中 “결연히 반대”

    미국이 올해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타진한다. 대만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살라미 전술(하나의 목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추진)의 하나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회동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달 말 열리는 WHA에서 대만이 옵서버(특별 참관국)로 참석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지를 강력 권고한다”며 “대만을 WHA에서 고립시키는 것은 세계가 요구하는 글로벌 공중보건 협력과 안보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이 국제 토론의 장에 참여하는 것은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WHA 참석은 독립 시도가 아니기에 베이징이 의심을 풀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라는 속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는 오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WHO 창립 멤버였지만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줄줄이 퇴출됐다. 국민당 집권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에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2017년 이후로는 베이징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WHA 참석을 간절히 원한다. 국제사회 복귀의 첫걸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힌 대만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타이베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는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돕는 법까지 제정했다. 다만 대다수 유엔 회원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반대해 아직 성과는 없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을 두고 “결연히 반대한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이 WHA에 참석하려는 진짜 이유는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전 세계에 대만 분리주의를 퍼뜨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 지난 3월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을 ‘도발 행위’로 간주한 만큼 올해도 대만의 WHA 참석은 어려워 보인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오는 25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만남이어서 갈등 해결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 “커피잔 손에 걸렸다” 금연 부탁에 컵 던진 남성 해명

    “커피잔 손에 걸렸다” 금연 부탁에 컵 던진 남성 해명

    금연을 부탁하자 커피잔을 집어 던졌던 남성 손님이 해당 카페에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컵을 집어 던진 것과 관련해 “손에 걸려서 그렇게 됐다”는 식으로 해명을 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문제의 사건이 벌어졌던 인천 서구 석남동의 카페 업주 A씨는 10일 인터넷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려 “(문제를 일으켰던) 2명 중 1명만 와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 2분쯤 남성 손님 2명은 이 카페 앞에 마련된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다 카페 직원이 금연구역을 안내하자 테이블 위에 커피를 쏟아붓고, 커피잔을 인근 길가에 던져 버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분통을 터뜨렸고,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여론의 공분을 샀다. A씨는 행패를 부린 손님 2명 중 커피잔을 집어 던졌던 남성이 혼자 사과를 하러 카페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A씨와 피해 직원은 이때 자리에 없었고, A씨 남편이 대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후기글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그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카페와 같은 건물에 있는 실내)골프장에 올라갔다가 방이 없어서 카페에 들렀고, 테라스에서 흡연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제지해서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컵을 집어 던질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손에 (커피잔 손잡이가) 걸려서 그렇게 됐다. 매장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A씨는 이러한 해명에 대해 “손에 걸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제가 매장에 있지 않을 때 사과하러 와서 이것저것 물어볼 수 없어 답답하다”고 적었다. A씨가 배신감이 들었던 건 문제의 손님들 역시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였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는 지인분이 뉴스를 보고 ‘아는 사람 같다’며 알려줬다”면서 “(사건 전) 카페도 몇 번 오셨고 지인의 지인이 하는 가게라는 것도 알고 계셨다는 게 저희에게는 너무 큰 배신감”이라고 토로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따른 파장이 이렇게 큰 줄 모르고 있다가 A씨 지인으로부터 상황을 전해 듣고 나서야 9일 오전 스스로 경찰을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고소 같은 건 따로 진행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피해 직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데, 이 직원은 저희가 받은 사과만으로 충분하고 ‘이젠 괜찮다’고 의젓하게 말한다”고 전했다. 다만 “저희가 형사님에게는 가능한 처벌을 다 원한다고 전달했는데 벌금으로 끝날지 다른 조치가 더 이뤄질지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의 후기글에 카페 회원들은 “같은 자영업자라니, 한 대 맞은 느낌이다” “(그 손님에게도) 커피를 뿌리고 미끄러졌다고 하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60대인 이 남성들의 신원을 특정했고, 조사를 거쳐 업무방해나 재물손괴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주가 폭락 전 마이바흐로 차 바꾸고 호화생활”…라덕연 핵심 3인방 행적 살펴보니

    “주가 폭락 전 마이바흐로 차 바꾸고 호화생활”…라덕연 핵심 3인방 행적 살펴보니

    검찰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주범인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핵심 3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들은 고액 투자자를 모집해 조직적으로 시세조종을 하고, 골프부터 승마, 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등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수료를 챙기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우선 프로골퍼 안모(33)씨는 투자자 모집 총책 역할을 하며 강남구 신사동에 본점을 둔 실내골프연습장을 통해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이외에도 케이블업체와 승마·리조트 운영사, 헬스·필라테스 시설의 대표를 맡고 있다. 투자자 모집과 수수료 편취를 위한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와 함께 안씨와 변모(40)씨를 함께 체포했다. 안씨의 부친도 이번 사태에 관여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안 씨의 부친은 한 유명 가구회사 계열사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안씨의 지인에 따르면 안 씨가 운영하던 실내골프연습장은 재작년부터 부친이 거의 전담하듯이 관리해왔다고 한다. 주가 폭락 사태가 있기 두달여 전만 해도 부친은 마이바흐로 차를 바꿨고, 안씨도 여러대의 슈퍼카 등 고급 차량을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했다는 증언들도 이어졌다. 안씨의 부친은 한 방송사를 인터뷰를 통해 “우리도 100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주가조작 정황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씨의 부친도 주변인들에게 “아들이 하는 일이 우려스럽다”는 걱정을 했다고 한다. 주가폭락 사태가 있기 전 인근 카페 등에서 라 대표 일당 2~3명이 노트북과 휴대폰 여러 대를 놓고 일하는 모습이 주변 상인들로부터 여러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인근 한 상점 주인은 이와 관련, “보이스피싱 일당인지 의심스러워 상인들끼리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30여명이 안씨의 부친을 통해 라 대표에게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안씨 부친에게 안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알았겠느냐”면서 부인했다. 또다른 핵심 인물인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면서 의사 등 고소득 투자자 모집을 주도하고,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 대표의 또다른 측근인 조모(42)씨가 대표로 돼있는 온라인 매체에 병원 광고를 연결해주는 식으로 수수료 소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온다. 변씨는 H투자자문업체 뿐만 아니라 방송프로그램제작 업체 등의 대표도 맡고 있다. 라 대표 일당이 운영한 법인 중에서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곳도 여럿이었다. 우선 주가 폭락 사태가 있기 일주일여 전인 지난달 18일 라 대표는 가구회사를 신규로 설립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다른 브랜드의 가구점이 입점해 있고, 라 대표가 세운 가구회사는 입점한 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전문 언론사 대표를 맡고 있는 조씨는 피부·미용 업체도 운영하고 있는데, 등기부등본상 주소는 허위였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에서 실사를 나오는 업종이 있고, 아닌 업종이 있으니 등기부등본에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최신형 인공지능 GPT-4, 일본 의사국가고시 합격

    최신형 인공지능 GPT-4, 일본 의사국가고시 합격

    시를 쓰거나 복잡한 질문에 대한 설명과 답변을 단 몇 초 사이에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인공지능(AI) 최신형 ‘GPT-4’가 이번에는 일본 의사국가시험 합격선을 넘은 사실이 공개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미국 인공지능 개발사인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AI GPT-4가 지난 2018~2022년 사이에 치러진 의사국가시험 5년치 분량 문제에서 모두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단,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단 일주일만에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던 GPT-3.5 시리즈의 하나인 챗GPT는 5년치 해당 시험에서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GPT-4는 오픈AI 기술의 기초인 GPT 거대언어모델(LLM)의 최신 버전인 반면 챗GPT는 이전 버전인 GPT-3.5 기반으로 개발된 AI 챗봇이라는 점이 다르다. 특히 이번 시험 결과는 최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GPT 시리즈와 같은 생성형 최신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정부가 직접 관활하는 ‘AI 전략 회의’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 큰 화제성을 얻는 분위기다. 기시다 정부는 빠르면 이달 중에 첫 AI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생성형 AI에 대한 활용 방안과 기술 개발 외에도 각종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법적 규제 방침 등을 활발하게 논의할 것으로 밝힌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GPT-4의 응시 점수는 같은 기간 인간 응시자의 평균 점수 이하를 밑도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의료 분야 특성상 윤리적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간과한 채 임산부 환자에게 투여할 수 없는 약을 고르거나 환자에게 안락사를 권하는 등 잘못된 진단과 처방 가능성이 도출돼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앞서 최근 미국에서도 GPT-4를 활용해 사법시험과 의사국가고시 시험에 한 차례 응시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이 실험에서 GPT-4는 오픈 AI 기술의 기초인 GPT 거대언어모델의 최신 버전을 최대치로 활용해 모두 합격선 이상의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당시 미국에서 치러진 의사국가고시 실행 전 이 분야 다수의 전문가들은 GPT-4가 기초적인 의학 지식을 묻는 문제의 정답률은 높은 반면 전공의로의 진단 및 추론 영역에서의 오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두 분야 모두에서 유사한 정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간 응시자들보다 높은 점수는 기록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으나 기초 의학 지식만 놓고 보면 충분한 경쟁력과 기대 이상의 논리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눈 감고 숲의 바람 느껴보세요” 자연과 오감만족 치유농장 가보니 [이토록 멋진 농업]

    “눈 감고 숲의 바람 느껴보세요” 자연과 오감만족 치유농장 가보니 [이토록 멋진 농업]

    숲 치유길 걸은 뒤 오감만족 명상농장서 직접 꽃 채집해 꽃바구니 제작 농업 자원으로 스트레스·질병 치유농진청 올해 치유농업 활성화 올인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도입복지·교육 등 사회서비스 연계 개발“치유농업 사회·경제적 가치 5조 이상” “눈 감고 숲의 바람을 느껴보세요.”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세요.” “후각으로 향기를 맡아보세요.” “숲의 맑은 기운을 충분히 담으셨으면 서서히 눈을 뜨세요.” 치유길로 명명된 숲길을 걸어 도착한 곳에는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얇은 매트가 띄엄띄엄 깔려 있었다. 이곳으로 오는 동안 소담한 바구니에는 농장 내 피어 있는 꽃들 중 마음에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꽃들을 직접 따 담았다. 낮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알려주는대로 명상에 잠겼다. 피부에 살랑이는 바람결과 엇박자로 지저귀는 새소리, 허브향의 은은한 숲의 향기가 온전히 느껴졌다.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졌다. 명상 후 돌아와 잔잔한 음악 속에 허브티를 마시며 직접 채집한 꽃들과 미리 농장에서 준비해둔 카네이션을 섞어 ‘나를 위한 선물’이란 주제에 맞게 생애 처음으로 꽃바구니를 만들었다. 핑크색의 작은 카드를 나눠주며 내게 보내는 편지를 써보라 했다. 글을 쓰는 순간 눈가가 뜨거워졌다. 농업경관·농업활동서 심신 치유HRV 검사 결과 노인 스트레스 48% 뚝 지난 9일 찾은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치유농장 ‘드림뜰 힐링팜’의 치유농업 프로그램 일부다. 9900㎡ 규모인 이곳에서는 꽃, 허브, 채소, 동물 등을 소재로 발달장애인과 치매안심센터 어르신, 학교 아동 등에게 숲속과 농장에서 텃밭 가꾸기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원예활동과 동물 교감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 재배동, 동물농장, 숲길로 가기 전 만난 치유카페 앞 텃밭에서는 마침 흙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와 미소 짓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추 농사 등을 짓다 치유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8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송미나 드림뜰 힐링팜 대표는 “자연과 동·식물을 통해 스트레스 감소와 긍정성 향상, 어르신 대상 인지개선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많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밝게 웃었다. 실제 치유농업 프로그램 전후 심박동의 변화와 인체의 자율신경반응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유비오맥파(HRV) 검사 결과 노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최대 48%, 우울감은 평균 16% 이상 줄어든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치유농업은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성 질환 등 도시 삶에 지친 이들은 물론 장애인·치매노인·학교폭력 관련자 등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농촌 경관과 환경, 농업 활동 등 농촌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2020년 치유농업육성법이 처음 만들어졌다.질병·장애인 치유 과학적 효과 검증치유농업사·치유농업센터 대폭 확대 농촌진흥청은 올해 치유농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고 복지·교육 등과 연계한 실질적인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치유농업법을 개정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를 도입하고, 소방관 등의 트라우마 치료에서 확장해 2026년까지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복지센터, 교육부의 학생 심리·상담지원 위(Wee)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사회서비스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유농장 모델을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우울증과 정서발달, 편마비 노인, 발달장애인 등에 대한 과학적 효과 검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농진청은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국가전문자격증인 치유농업사(253명)를 포함해 관련 전문인력을 2026년까지 1700명 수준으로 늘리고 전국에 치유농업확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김광진 농진청 도시농업과장은 “손이 찢어졌을 때 의사가 상처를 꿰매는 것이 치료라면 새살이 돋아나는 과정은 치유”라면서 “식물 등 살아있는 자연을 통해 내 몸의 치유 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환경오염과 우울증 등 도시에서 얻은 문제를 농촌 자원으로 해결하는 치유농업의 사회·환경·경제적 가치는 5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제50회 경북도청소년의회 교실’ 운영

    경북도의회, ‘제50회 경북도청소년의회 교실’ 운영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10일 칠곡 왜관중앙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제50회 경북도청소년의회 교실을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칠곡 왜관중앙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이 참여한 이날 청소년의회 교실에는 정한석 의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고 격려했으며, 학생들은 스스로 작성한 조례안과 건의안에 대해 도의회 본회의 의사진행순서에 따라 입법절차에 직접 참여해 의원의 역할과 지위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른 말 고운 말을 쓰자’ 및 ‘학교에 학년별 우산을 설치하자’라는 주제의 3분 자유발언과 ‘미세먼지에 따른 휴교령 조례안’, ‘초등학생 화장품 사용 허가에 관한 건의안’ 등 총 4건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도의회 의사일정의 전 과정을 체험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우리 지역 도의원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의원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지방의회와 의원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현장을 실제 보고 체험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체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지방자치를 이해하고,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경북도청소년의회 교실은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들이 일일 도의원이 되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방의회 의사일정을 스스로 운영해 도의원의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성동구, 와인 코르크 마개 재활용 나서

    성동구, 와인 코르크 마개 재활용 나서

    서울 성동구가 탄소 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코르크 마개 재활용 민관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구는 코르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자 2021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도 선정된 ㈜에스빌드와 와인판매 사업자를 대표하는 CCC, 하이홀본 등과 코르크 마개 재활용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로 와인병의 밀봉을 위해 사용되는 코르크 마개는 코르크 나무로 만들어지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작된다. 생산과 분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다른 인공적인 소재에 비해 현저히 낮다. 코르크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회식 대신 ‘홈술’ 트렌드가 확장되면서 와인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르크 마개의 경우 사용 후에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이 다반사다. 2020년부터 커피박 재활용도 적극 시행 중인 구는 버려지는 코르크 마개를 활용하기 위해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에 있는 와인판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코르크 마개에 대한 수거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구청 인근 보행로에 코르크 마개를 재활용한 보행로를 조성해 신개념의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지난 3월부터 코르크 마개 재활용 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해 현재까지 총 44개 사업장이 의사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구청 청소행정과로 연락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르크 마개 재활용 사업에 대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앞으로 지구를 물려받아 살아갈 후손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성동구가 지속가능 도시 모델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태영호 “당·정부에 누 끼쳤다” 최고위원 자진사퇴…김재원은?

    태영호 “당·정부에 누 끼쳤다” 최고위원 자진사퇴…김재원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지 두 달 만이다. 태 최고위원의 이번 결정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 주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의 입장 변화에는 황정근 윤리위원장의 ‘정치적 해법’ 발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위원장은 8일 윤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징계 결정 전 자진사퇴할 경우 양형 사유에 반영되나’라고 묻자 “만약에 그런 어떤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징계 결정 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면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태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함에 따라 그의 징계 수위가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자진사퇴에 대해 “오늘(10일) 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저녁부터 여러 번 생각했고 오늘 윤리위가 열리기 때문에 저를 지지하고 지난 전당대회 때 전국을 함께 다니신 지지자분들과 제 거취 문제를 많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다시 한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9시에 기자회견장을 예약하고 10시에 밝히자고 생각했다”라고 사퇴 발표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자진사퇴가 자신의 징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는 “(8일) 윤리위가 열린 이후 오늘까지 이틀 동안 고민을 하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런 점을 고민했다”라고 말을 돌렸다. 태 의원은 전날 밤 최고위원 단체대화방을 나간 것에 대해 “저의 개인 일탈 때문에 일부 최고위원들까지도 대단히 불만이 커진 모습을 보면서 저 때문에 우리 주변 분들 마음에 더 부담을 드려선 안 되겠다고 해 나갔다”라고 말했다. 뉴스1이 인용한 여권 관계자 말에 따르면 태 의원은 9일 밤 다음날에 있을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오찬 참석 대상에서 최고위원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에게 비판받았다. 이에 태 최고위원은 답하지 않았고 몇 시간 뒤 말없이 단체 채팅방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태 의원은 자진사퇴 결정 전 대통령실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면서 특히 당 지도부와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결심과 관련해 최종 결심을 놓고 상의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선택은?자진사퇴 = ‘궐위’, 후임 선출 가능‘버티기’로 당원권 정지 = ‘사고’, 공석 유지 이제 관심사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결단이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9일 언론에 자진사퇴 문제와 관련해 “들은 바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그는 이날도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채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태 최고위원의 이날 결심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지 않고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김 최고위원의 자리는 ‘사고’ 상태가 된다. 태 의원의 사퇴로 ‘궐위’가 된 자리는 당헌·당규에 따라 30일 이내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임을 선출하게 되지만, ‘사고’ 자리는 공석으로 유지된다. 자칫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현재 정치권에서 이야기되는 ‘당원권 정지 1년’으로 결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온전한 당 지도부 모습을 갖추지 못한 채 내년 총선을 맞게 된다. 윤리위는 10일 오후 4차 회의를 열고 추가 소명자료를 검토한 뒤 태영호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 “프러포즈 200만원” 고민에 “SNS에 올리지도 못하겠다” 지적 나온 이유 [넷만세]

    “프러포즈 200만원” 고민에 “SNS에 올리지도 못하겠다” 지적 나온 이유 [넷만세]

    ‘호텔+명품 지갑’ 프러포즈 준비 사연에온라인서 댓글 수천개 달리며 갑론을박일부 커뮤선 “보통 가방 준다” 조언 많아“우리나라 병든 이유” 과시욕 비판 맞서‘적정 비용’ 설문 “50만~100만원” 최다 일생일대의 이벤트인 결혼식은 그 중요성만큼이나 비용도 많이 들기 마련이다. 결혼식에 이르는 과정 중 하나인 프러포즈와 관련, 최근 일각에서 호텔에 명품 가방 프러포즈가 유행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관련한 갑론을박이 온라인상에서 또 한 번 펼쳐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친오빠의 프러포즈 비용에 대한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오빠와 예비 새언니 결혼 얘기는 다 오고 갔고, 날짜 빼고는 다 끝난 상황”이라며 “오빠가 5성급 호텔과 명품 지갑으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한다. 오빠 벌이에 큰 무리가 가는 건 아니지만 집도 대출받아가면서 할 거라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5성급 호텔 70만원, 명품 지갑 90만원, 여기에 기타 비용을 더해 약 200만원이 프러포즈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이 사연은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사연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커뮤니티에 달린 수천개의 댓글들을 통해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요즘 한국의 프러포즈 트렌드와 비용 관련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여성 이용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인스티즈에서는 7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200만원짜리 프러포즈는 ‘약소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27살에 결혼했다는 한 인스티즈 이용자는 “디올백과 다이아 반지로 프러포즈를 받았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게 프러포즈 제대로 받은 것”이라며 “결혼하고 나면 대화로 제일 많이 나오는 게 프러포즈랑 신혼여행이다. 얘기할 거 많아서 좋았다. 어차피 결혼 후 경제력 합치면 남편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남편 돈이라 그렇게 부담인지 잘 모르겠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다수의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호텔을 더 싼 곳으로 잡고 선물을 지갑에서 가방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보통은 5성급 호텔에 샤넬이나 디올, 루이비통 가방한다”, “명품 지갑은 생일선물로도 많이 주고받는다”, “나는 프러포즈로 90만원 지갑 받으면 진짜 표정 관리 안 될 거 같다. 못해도 가방은 준비해야 하지 않나”, “한 번뿐인 프러포즈에 지갑 선물이면 좋아하는 척은 하겠지만 인스타에 올리지도 못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프러포즈에 최소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쓰는 걸 ‘보통’이라고 보는 시각에 반대하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뭐든 해주면 고마운 거지 언제부터 당연한 게 된 건지 모르겠다”, “저렇게 사주고 예물도 또 하는 건가. 난 결혼 못하겠다”, “우리나라가 왜 병들었는지 알겠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다른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는 지갑 프러포즈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명품 소비 문화에 대한 지적이 맞섰다. 약소한 프러포즈라고 보는 사람들은 “명품은 해야겠는데 가방 살 돈 아껴서 지갑으로 퉁치는 느낌이라 깬다” 등 의견을,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런 마인드가 명품 시장만 커지게 한다. 그런 거 못 받으면 실패한 결혼이라고 검열하게 되고 결국 피해는 누가 보나” 등 의견을 냈다. 남초 커뮤니티 ‘개드립넷’에서는 한국의 프러포즈 문화에 대해 “프러포즈가 고백이 아니라 하나의 행사로 자리잡았네. 이게 K-프러포즈냐” 등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반면 실제 결혼을 준비하면서 프러포즈에 수백만원은 썼다는 경험담도 여럿 나왔다. 한 개드립넷 이용자는 “프러포즈는 여자에게 평생 남을 추억이다. 오히려 싸게 먹히는 것”이라며 “결혼생활 내내 아쉬운 소리 듣고 후회하지 말라”는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결혼 일정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 호텔에서 명품 가방으로 프러포즈를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SNS) 과시용 이벤트일 뿐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프러포즈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적정 프러포즈 비용’을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남 35.3%, 여 36.7%)을 꼽았다. 이어 ‘50만원 미만’(남 29.3%, 여 27.3%),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남 13.3%, 여 17.3%),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남 11.3%, 여 2.7%) 등이었다.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이유에는 ‘프러포즈를 통해 상대방의 정확한 결혼 의사를 알기 위해서’(남 26.3%, 여 27.7%)가 가장 많았다. 그밖에 ‘상대방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싶어서’(남 21.3%, 여 19.1%), ‘상대방과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남 23.8%, 여 14.9%), ‘결혼 확인을 위한 이벤트가 필요해서’(남 21.3%, 여 17.0%), ‘상대방이 감동받은 모습을 보기 위해서’(남 6.3%, 여 14.9%) 등 답변이 있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 22.7%와 여성 응답자 30.7%는 프러포즈를 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을 남성 응답자는 그 이유로 ‘금전전인 부담이 너무 커서’(35.3%), ‘프러포즈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20.6%), ‘상대방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싶어서’(8.8%) 등 이유를 꼽았다. 프러포즈 의향이 없는 여성 응답자는 그 이유로 ‘프러포즈를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32.6%), ‘상대방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싶어서’(21.7%),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6.5%) 순으로 답했다. 해당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2022년 10월 19~21일 사흘간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6%포인트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비바이노베이션 ‘착한의사’,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와 건강검진 서비스 협력 강화

    비바이노베이션 ‘착한의사’,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와 건강검진 서비스 협력 강화

    사용자의 검진결과를 분석해 필요한 검사항목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델 제공모바일 환경 내 검진상품 추천, 예약, 결과 조회, 건강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개인의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체계적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 및 사회적 인식 제고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대표 박한)은 국내 17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과 개인(B2C) 건강검진 서비스 부문 협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착한의사 플랫폼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과거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여 개인에게 검사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으며, 대학병원들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의 증상이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진료과와 검사항목을 추천하는 의료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64년에 창립된 이래 국민 모두가 건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보건 의료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시장과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변화를 선도하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이번 업무협력으로 양사 간 개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간 70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개인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여 검사 추천부터 검진 예약, 결과 조회까지 개인화된 원스톱 건강관리 모바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한 착한의사 비바이노베이션 대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개인(B2C) 건강검진 시장에서 금번 양사 협력은 고객과 병원간의 이용 편의성을 빠르게 향상시켜 건강검진에 대한 고객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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