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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지난 6월의 일이지만 나는 지금도 의아하다. 현직 소아과 의사 800여명이 ‘소아과 탈출 학술대회’를 열어 보톡스 시술을 공개적으로 배우던 장면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연봉은 평균 1억 875만원. 그날 의사들은 “환자 한 명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업계 최하위”라고 읍소했다. ‘보톡스 부업’을 의도적으로 대국민 선언하면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 한 토막. ‘생닭 한마리 원가 5850원, 가공비 825원, 포장무 350원….’ 치킨집 점주는 “우리 부부가 치킨 한마리를 튀기면 2800원쯤 남는데 거기서 리뷰 이벤트, 종이쿠폰 비용 등이 더 빠져나간다”고 토로했다. 의사와 치킨집 점주를 단순 비교하느냐고 따질 수 있다. 품위와 염치를 제쳐 둔다면 ‘먹고사니즘’의 절박함은 똑같다. 19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사단체들은 반발한다. 파업을 예고한 반발에는 특권 의식이 뿌리 깊다. 증원을 논의하더라도 환자단체나 시민단체는 빼고 대한의사협회하고만 하라는 주장부터 그렇다. 어떻게 특정 이익집단이 정원 규모 논의까지 독점하려 하는가. 어떤 직역도 그런 발상을 하지는 않는다.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가 부족한 것은 높은 업무 강도, 낮은 보상, 과도한 법적 책임 등의 문제라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의사수를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의 처우를 개선하라는 결론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자기방어 논리로만 일관하면 직역이기주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에는 왜 발 벗고 먼저 개선에 나선 적이 없는가. 의사단체의 주장과 태도는 의료가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공공재라는 인식 위에 있다. 저출산에 챗GPT로 급변할 10년쯤 뒤의 전문직 수요를 고려해 증원은 안 된다는 주장도 한다. 염치를 완전히 팽개친 얘기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는 국민이 챗GPT와 경쟁할 의사들의 미래까지 걱정해 줄 수는 없다. 의사가 선망의 직업이 아닌 때는 없었다. 그래도 유치원 의대반을 낳는 기현상까지는 아니었다. 의대 열풍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없어진 시대의 필연적 소산이다. 사교육비 ‘베팅’을 해서라도 미래를 통째 보장받는 직업은 의사 말고는 없다. 로스쿨만 해도 현대판 음서제의 지탄 속에 도입 10년을 버텨 지금은 불가역적이다. 법률 시장은 포화 상태다. 반도체학과에 아무리 공을 들여 봤자 헛심일 뿐. 대학 입시 한 번으로 ‘평생 의사’의 면허를 따서 고소득과 사회적 지위를 한꺼번에 보장받는다. 모든 것을 갖는 성취에 의대 쏠림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능력주의 사회의 총아가 의사들인 것이다. 온라인 공간만 훑어봐도 사람들은 “왜 정부가 의사단체에만은 저자세인지” 거칠게 따지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사고 부담을 덜어 주는 의료사고 형사처벌 특례법도 저울질 중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환자의 안전보다 의료행위 자체를 우위에 두는 일방적인 의사 보호 장치다. 의사 달래기 용도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특권이 의사의 특수한 역할에 대한 사회의 정당한 보답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부어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사회적으로 특별한 보답을 받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하는 속성이야말로 특권계급의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왜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의사들에게 양보하면서도 그들의 사회적 책무를 떳떳이 요구하지 못하는가.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틀림없이 개인들의 성취다. 그 노력에 사회는 엄청난 명예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의사단체는 증원 반발로 진입 장벽을 고수할 때가 아니다. 계급의 이익을 위한 힘센 ‘계급운동’으로 보일 뿐이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상의 아픔을 품은 의사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상의 아픔을 품은 의사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의사는 아픈 사람을 고친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역사 속에서 몇몇 개인을 넘어 사회의 아픔을 고치고자 고군분투한 의사들을 만난다. 독일의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 1965), 캐나다의 노먼 베순(1890~ 1939), 아르헨티나의 에르네스토 게바라(1928~1967)가 그들이다. 슈바이처는 루터교 신학자이자 목사이면서 음악가이기도 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한 그는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서 역사적으로 늘 문제가 돼 왔던 알자스 출신이다. 실제로 그는 독일인으로 태어나고 성장했으나 44세가 되던 해인 1919년부터는 프랑스인이 됐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이 패전하면서 알자스가 프랑스령이 됐기 때문이다. 종교적으로도 알자스에서는 다양한 개신교와 가톨릭, 유대교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슈바이처는 특정한 민족이나 종교적 정체성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는 보편적 세계시민으로 거듭났다.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 평화주의에 대한 열망은 그를 아프리카로 이끌었고 그는 가봉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숭고하고 희생적인 의료활동을 전개했다. 슈바이처가 아프리카에서 정열적인 활동을 하고 있던 1920년대에 캐나다에서는 노먼 베순이라는 젊은 의사가 결핵 치료법을 찾는 데 열성을 다하고 있었다. 결핵 문제가 빈곤 문제와 직접 연관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사회문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주의 정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공황으로 피폐해진 민중들을 돌보던 그는 1930년대에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적인 분쟁 지역에 뛰어들어 의료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파시스트 프랑코의 쿠데타가 발발한 에스파냐에서, 또 군국주의 일본의 침략을 받고 있던 중국에서 그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의료활동을 펼치다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에스파냐 내전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망명한 공화주의자들과 친하게 지냈던 의사 에르네스토 게바라에게는 같은 이름의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의대로 진학했지만 극단적인 빈부격차에 시달리던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사람을 고치기 전에 사회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체 게바라’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쿠바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콩고와 볼리비아에서도 혁명 운동을 전개했지만, 소련과 갈등을 빚어 버림받고 결국 전사했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삶이었지만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을 위한 그의 대의는 아직도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뿐이겠는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보편적인 인류애를 중요하게 여기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실천한 의사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남태평양을 비롯한 저개발 국가의 빈곤 환자에 대한 의료활동으로 ‘아시아의 슈바이처’라 불린 이종욱(1945~ 2006), 신부이면서 의사로서 현 남수단 톤즈에서 헌신적인 의료활동을 전개한 이태석(1962~2010)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보여 준 보편적인 인류애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와닿는다.
  • 정훈영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 콘텐츠대상

    정훈영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콘텐츠대상 스토리부문’ 시상식을 열고 대상작인 정훈영 작가의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을 비롯해 15편을 선정·발표했다. 대상작은 구한말 일본군에 맞서는 사냥꾼들의 이야기로 일본 유학생 출신 젊은 여성들이 이들과 동행하며 독립군 자금으로 쓰일 자금을 지키려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최우수상은 일제강점기 한옥 건축가를 등장시켜 주인공의 의지와 활약을 표현한 박윤선의 ‘북촌’, 동물 복지와 관련된 주제 선정 및 애니메이션으로의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나연의 ‘초이스’, 양반과 천민의 상반된 처지인 두 여인이 동지가 되어 도망치는 탈주극을 흥미롭게 다룬 조윤의 ‘윤씨남정기’, 역사적 사건을 통해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의외성과 매력을 그려 낸 스튜디오 요신의 ‘전기수’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더덕정승 한효순’(이병상), ‘9급 공무원 염라’(송지연), ‘모던탁시’(민미정) 등 10편이 수상했다. 올해 15주년을 맞아 그간 공모전에서 소개된 작품 중 드라마 ‘태양의 후예’ 원작인 김원석의 ‘국경 없는 의사회’ 등 성공적인 작품 5편은 특별상을 받았다.
  • 의사면허 취소 ‘모든 범죄’로 확대… 40시간 교육받아야 재발급

    의사면허 취소 ‘모든 범죄’로 확대… 40시간 교육받아야 재발급

    범죄를 저질러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은 앞으로 40시간의 의료윤리 교육 등을 이수해야 면허를 다시 받을 자격이 생긴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들의 면허 재교부 요건은 여전히 느슨하고 모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구 용역을 거쳐 내년에 재교부 심사 기준을 손볼 계획이다. 성범죄를 저질러도, 마약을 해도 수년 뒤 다시 면허를 받을 수 있는 의사들의 ‘철밥통’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면허 재교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는 20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의료법은 면허 취소 대상이 되는 범죄의 범위를 기존 ‘의료 관련 법령 위반’에서 ‘의료사고를 제외한 모든 범죄’로 확대했다.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변호사 등 다른 전문직은 이미 유사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의사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의료계의 반발로 지난 5월에야 개정됐다. 재교부 요건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면허가 취소돼도 형 집행 종료 후 5년이 지나면 재교부가 가능하다. 개정 법률의 면허 재교부 기준은 ‘취소의 원인이 된 사유가 없어지거나 개전(改悛)의 정이 뚜렷하다고 인정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라고 돼 있다. ‘개전의 정’은 의사들이 재교부 신청을 할 때 내는 반성문을 보고 판단한다. 이렇다 보니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면허 취소 의료인 526명 중 209명(39.7%)이 면허를 재교부받았다. 10명 중 4명꼴이다. 면허 재교부를 심의하는 위원회에도 전현직 의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3 국정감사 이슈분석’에서 “위원회 대다수 위원이 전현직 의사로 구성돼 공정성 시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면허 재교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일관성,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이 있다”며 “시민단체 위원을 추가해 위원회 균형도 일부 맞췄고 재교부 요건에 40시간 교육을 추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면허 재교부 제도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정 의료법이 지나치게 기본권을 제한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난달 24일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한 것은 기본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며 면허 취소 사유를 특정강력범죄, 성폭력 범죄 등으로 축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 조·추·송 총선 출마 기류, 또 한동훈 저격 논란… 뒤숭숭한 민주당

    조·추·송 총선 출마 기류, 또 한동훈 저격 논란… 뒤숭숭한 민주당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비례 신당 창당을 시사해 민주당의 고민이 커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저격한 당 인사들의 거친 발언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촉구하는 비명(비이재명)계의 압박도 거세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송 전 대표는 14일 한 방송에서 “현행 선거제로 가면 전국구용 신당이 나올 것이고 저 역시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비례대표의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과도 함께할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 전 대표와 조 전 장관, 추 전 장관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의 출마 자체가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정권 심판’ 프레임의 힘을 빼놓을까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송 전 대표는 도덕성 논란을 촉발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추 전 장관은 재직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주자로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장관을 향해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이어 갔다.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받아치자 재차 공격한 것이다.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유정주 원내부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고 비판했다. 강성 지지층에나 먹힐 발언이 이어지자 중도층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한 장관이 기분 나쁘게 말하지만 이에 대응하면 우리가 한 장관을 키워 주는 꼴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결과가 내년 총선 전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명계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며 “고향인 경북 안동이 최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김남국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할 후보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하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면 후보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안심사소위원회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약 8000억원 순증하는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4대 과학기술원의 학생 인건비를 2조원가량 증액하고 첨단바이오글로벌역량강화 항목 등을 약 1조 1600억원 감액했다.
  • ‘결핵 환자’ 약물살해 혐의 요양병원장…구속영장 ‘기각’

    ‘결핵 환자’ 약물살해 혐의 요양병원장…구속영장 ‘기각’

    결핵에 걸린 노인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은 요양병원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경찰은 해당 요양병원장이 8년 전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전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살인 혐의를 받는 병원장 A(4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피해자들의 직접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부장판사는 “행위 자체에 대한 직접증거가 부족해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공범으로 지목된 이 병원 행정직원 B(45)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9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구 요양병원에서 결핵에 걸린 80대 여성 환자와 60대 남성 환자에게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투약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용한 약물은 염화칼륨(KCL)으로 치사량 이상을 투여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어 실제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 쓰이기도 한다. 결핵은 법정 제2급 전염병으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는 결핵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A씨가 병원 환자가 결핵에 걸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거나 다른 환자들에게 전염될 경우 병원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환자의 사망과 관련해 의사에게 과실치사죄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씨가 단순 의료행위를 넘어 고의로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경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과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보호자들도 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부검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년 뒤 경찰에 살인 관련 첩보가 접수됐고, 병원 내부 고발자의 진술도 확보되며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이날 살인 혐의로 같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B씨는 법원에서 “(범행에 사용된) 약품을 병원장에게 전달만 했을 뿐 실제로 어디에 썼는지는 모른다”며 관여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와 범행 과정은 아직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살인 혐의의 고의성을 입증할 만한 추가 증거를 확보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장 실질 심사 후 법원을 나선 A씨는 “환자 살해 혐의를 인정하나” “과실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 [단독] ‘가’ 성적표 사전 예고하자, 서울시 금쪽이가 달라졌다

    [단독] ‘가’ 성적표 사전 예고하자, 서울시 금쪽이가 달라졌다

    “야, 이 ×× ×××….” 서울시 A 팀장 별명은 ‘병가 제조기’다. 선 넘는 닦달과 질책으로 직원 여러 명을 병가 보냈기 때문이다. 인사철마다 A 팀장을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는 당연지사. 어떻게든 그의 전입을 막으려고 부서장과 직원들이 똘똘 뭉쳐 방어진을 치는 웃지 못할 일도 다반사다. B 주임은 팀에 떨어진 업무도 본인 일이 아니라며 절대 나서지 않는 얌체로 불린다. 자기 업무여도 휴가 직전까지 미룬 뒤 대직자가 그 일을 떠안게 만드는 기술이 B 주임의 전매특허였다. 본인에겐 한없이 너그럽지만 남의 잘못은 그냥 못 넘긴다. 툭하면 감사 제보, 조사 의뢰, 투서로 동료들을 괴롭혔다. ●검증절차·해명 기회 줘 허점 보완 서울시의 대표 ‘금쪽이’였던 A 팀장과 B 주임이 달라졌다. 시가 문제적 직원들의 역량을 개선하고 성실한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한 ‘가’ 평정제도 덕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직원 평가는 수(20%), 우(40%), 양(30%), 가(10%) 등 4등급으로 진행된다. 가 등급이 없으면 양 등급을 40%까지 부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 평정을 2019년 도입했지만 가를 받은 직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온정주의 탓에 제도가 작동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서울시 금쪽이들은 활개를 쳤고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직원이 고통을 받았다. ●동료 향한 공격적 언행·태도 개선 이에 시는 지난 4월 7일 가 평정기준 결정위원회를 열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위원으로 선발된 35명의 직원은 직급도 나이도 성별도 다 달랐다. 하지만 목소리는 하나였다. 금쪽이를 그냥 놔둬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위원들은 상시적인 성과 면담과 가 평정 사전 예고를 전제로 가 평정이 실효성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당사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고 감사위원회 검증 절차 도입 등으로 제도의 허점을 보완했다. 가 평정자에게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사후관리 안도 마련했다. 기본 2주 교육 후 필요할 경우 6개월의 심화 재교육에 들어간다. 제도 개편 이후 금쪽이들의 업무 태도가 싹 바뀌었다. A 팀장과 B 주임은 성과 면담에서 본인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의 의지를 보여 최종 가 평정 대상에서 제외될 기회를 얻었다. 시 관계자는 “동료에 대한 욕설, 협박 등 부적절한 언행과 공격적인 태도가 가 평정 사유라는 점을 인지한 직원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타 지자체도 평정제도 개편 관심 현재 직원 약 10명에 대해 가 평정 사전 예고가 이루어졌다. 마지막 경고에도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이들은 가 평정을 받게 된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 한편 서울시 여러 자치구와 타 시도가 가 평정 제도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가 평정 도입 의사가 있는 자치구에는 자료 제공과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벌침 맞고 ‘쇼크사’ 여교사…판사가 한의사 감형해준 까닭은

    벌침 맞고 ‘쇼크사’ 여교사…판사가 한의사 감형해준 까닭은

    5년 전 한의원에서 벌 독을 이용한 ‘봉침’을 맞은 초등학교 여교사가 쇼크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당시 침을 놓았던 한의사가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아 감형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원용일)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49)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한의사 A씨는 지난 2018년 5월 15일 경기도 부천시 한의원에서 초등학교 교사 B(사망 당시 36세·여)씨에게 봉침을 놓는 과정에서 부작용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쇼크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허리 통증으로 벌 독을 이용한 봉침 시술을 받은 B씨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20여일 만에 숨졌다. 과민성 쇼크로 불리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5월 ‘A씨가 환자에게 봉침을 놓기 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업무상 과실도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A씨는 ‘1심 법원이 사실을 오인한 데다 양형도 높아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검찰은 오히려 ‘양형이 낮다’며 맞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임신을 준비하고 있어 조심스러워하던 피해자에게 적극적으로 봉침 시술을 권하면서 ‘파스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말하는 등 안심시켰다”며 “피해자가 (쇼크사 등)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면 시술을 거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봉침 시술로 인한 쇼크사의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높진 않지만, 피고인의 설명 의무 위반과 피해자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소심은 ‘A씨가 B씨에게 봉침 시술을 하기 전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하지 않은 사실은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제품안내서에 따른 검사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나 피부검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봉침 시술을 한 사실이 의료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며 “피해자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 조·추·송 출마에 신당 창당 기류…한동훈 저격 논란 겹쳐 뒤숭숭한 민주당

    조·추·송 출마에 신당 창당 기류…한동훈 저격 논란 겹쳐 뒤숭숭한 민주당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비례 신당 창당을 시사해 민주당의 고민이 커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저격한 당 인사들의 거친 발언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촉구하는 비명(비이재명)계의 압박도 거세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송 전 대표는 14일 한 방송에서 “현행 선거제로 가면 전국구 신당이 나올 것이고 저 역시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비례대표의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과도 함께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 전 대표와 조 전 장관, 추 전 장관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들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오지 않더라도 출마 자체가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정권 심판’ 프레임의 힘을 빼놓을까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송 전 대표는 도덕성 논란을 촉발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추 전 장관은 강성 이미지와 함께 재직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주자로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장관을 향해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재차 공격한 것이다.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유정주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고 비판했다. 강성 지지층에나 먹힐 발언이 이어지며 중도층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한 장관이 기분 나쁘게 말하지만 이에 대응하면 우리가 한 장관을 키워주는 꼴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결과가 내년 총선 전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명계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며 “고향인 안동이 최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는 “이 대표와 그 측근들이 먼저 선택해 준다면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 가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총선에 출마할 자당 후보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하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면 후보직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사례를 방지하려는 조치다.
  • “시민권도, 기도도 소용 없었다”…‘연명치료 거부’ 英아기 숨져

    “시민권도, 기도도 소용 없었다”…‘연명치료 거부’ 英아기 숨져

    희소병을 앓던 영국 아기가 연명치료를 중단한 지 하루 만에 8개월의 짧은 생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났다. 교황청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로마의 아동전문병원이 치료를 돕겠다고 나섰고 이탈리아 정부도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연명치료를 이어갈 수 없었다. 영국 법원이 아기의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희소병을 앓던 영국 아기 인디 그레고리가 이날 새벽 1시 45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태어난 그레고리는 세포가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는 퇴행성 미토콘드리아병을 앓았다. 그레고리는 태어나자마자 영국 노팅엄에 있는 퀸스 메디컬센터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지난 9월 그레고리에게 연명치료 중단을 권고했다. 생명유지장치가 그레고리의 생명을 짧게나마 연장할 수 있지만 그레고리에게 더 많은 고통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레고리의 부모는 딸의 생명을 포기할 수 없다며 병원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영국 법원은 치료 가능성이 없다며 병원의 손을 들어줬다. 부모는 항소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같았다. 교황청 병원·伊정부 나섰지만…“중단하라” 이때 교황청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로마의 아동전문병원인 제수 밤비노 병원이 그레고리의 치료를 돕겠다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린 그레고리와 그의 가족, 그리고 전쟁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6일 오후 긴급 내각 회의를 열어 그레고리에게 이탈리아 시민권을 부여했다. 그레고리의 법정 대리인이 된 이탈리아 영사관은 그레고리가 로마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영국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법원은 “그레고리를 로마로 옮기는 것도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며 연명치료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집에서 죽음을 맞게 해달라는 그레고리의 부모의 요청 역시 “연명치료 중단은 집이 아닌 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에서만 가능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레고리는 지난 11일 퀸스 메디컬센터에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져 생명유지장치가 제거됐으며 이후 약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레고리가 더 오래 살 기회 빼앗았다” 그레고리의 아버지 딘은 이날 성명을 내 “그레고리의 삶은 이날 새벽 1시 45분에 끝났다”며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보건서비스(NHS)와 법원은 그레고리가 더 오래 살 기회뿐만 아니라 그레고리가 살던 집에서 죽음을 맞을 존엄성도 빼앗아 갔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 가능한 모든 일을 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연명치료 논쟁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희소병으로 영국 리버풀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알피 에번스의 부모는 연명치료 중단을 권고받고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그 뒤 제수 밤비노 병원이 연명치료 지원 의사를 밝히자 이탈리아 정부는 에번스에게 시민권을 발급했다. 그러나 영국 법원은 에번스에 대한 사법 관할권이 영국에 있다며 이송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에번스는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한 지 닷새 만에 사망했다.
  • “새 지방시대를 열자”…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회의 열려

    “새 지방시대를 열자”…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회의 열려

    대한민국 시군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255차 시도대표 회의가 14일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렸다.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 대표회장 김기정 수원특례시 의장의 ‘동두천시 특별지원 촉구 결의문’과 경남 대표회장 김이근 창원특례시 의장의 ‘의료취약지 공중보건의사 확대 배치 촉구 건의문’·‘경남 50년 숙원,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건의문’을 채택했다.채택된 건의문은 국회와 관계 부처에 보내질 예정이다. 최봉환 회장(부산시 금정구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의 인구 노령화와 지방소멸 문제 극복,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방분권 및 지역 균형발전 특별법’이 제정되고,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했다”며 “지방의회도 지방시대의 출범에 적극 동참하고 지방의회의 역할 강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은 “주민참여가 강화되고 더불어 지방의회의 역할이 확대되었다”며 “실제 주민이 주인인 나라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는데 대한민국 시군 자치구의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가 평정 도입했더니…서울시 금쪽이가 달라졌다

    [단독] 가 평정 도입했더니…서울시 금쪽이가 달라졌다

    “야, 이 XX XXX….” 서울시 A 팀장 별명은 ‘병가 제조기’다. 선 넘는 닦달과 질책으로 직원 여러 명을 병가 보냈기 때문이다. 인사철마다 A 팀장을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는 당연지사. 어떻게든 그의 전입을 막으려고 부서장과 직원들이 똘똘 뭉쳐 방어진을 치는 웃지 못할 일도 다반사다. B주임은 팀에 떨어진 업무도 본인 일이 아니라며 절대 나서지 않는 얌체로 불린다. 자기 업무여도 휴가 직전까지 미룬 뒤 대직자가 그 일을 떠안게 만드는 기술이 B씨의 전매특허였다. 본인에겐 한없이 너그럽지만 남의 잘못은 그냥 못 넘긴다. 툭 하면 감사 제보, 조사 의뢰, 투서로 동료들을 괴롭혔다. 서울시의 대표 ‘금쪽이’였던 A 팀장과 B씨가 달라졌다. 시가 문제적 직원들의 역량을 개선하고, 성실한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도입한 ‘가’ 평정제도 덕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직원 평가는 수(20%), 우(40%), 양(30%), 가(10%) 등 4등급으로 진행된다. 가 등급이 없으면 양 등급을 40%까지 부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가 평정을 2019년 도입했지만 가를 받은 직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온정주의 탓에 제도가 작동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서울시 금쪽이들은 활개를 쳤고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직원이 고통을 받았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7일 가 평정기준 결정위원회를 열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위원으로 선발된 35명의 직원은 직급도 나이도 성별도 다 달랐다. 하지만 목소리는 하나였다. 금쪽이를 그냥 놔둬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위원들은 상시적인 성과 면담과 가 평정 사전 예고를 전제로 가 평정이 실효성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당사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고 감사위원회 검증 절차 도입 등으로 제도의 허점을 보완했다. 가 평정자에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사후관리 안도 마련했다. 기본 2주 교육 후 필요할 경우 6개월의 심화 재교육에 들어간다. 제도 개편 이후 금쪽이들의 업무 태도가 싹 바뀌었다. A 팀장과 B씨는 성과 면담에서 본인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의 의지를 보여 최종 가 평정 대상에서 제외될 기회를 얻었다. 시 관계자는 “동료에 대한 욕설, 협박 등 부적절한 언행과 공격적인 태도가 가 평정 사유라는 점을 인지한 직원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현재 직원 약 10명에 대해 가 평정 사전 예고가 이루어졌다. 마지막 경고에도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이들은 가 평정을 받게 된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 한편 서울시 여러 자치구와 타 시도가 가 평정 제도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가 평정 도입 의사가 있는 자치구에는 자료 제공과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미국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미국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마이크 존슨(51·공화당·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제안한 2단계 임시방편 예산안을 두고 당내 강경파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 5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존슨 의장은 민주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중도 해임된 케빈 매카시(58·공화당·캘리포니아) 전 의장처럼 당내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최소 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존슨 의장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칩 로이(51·텍사스) 워렌 데이비슨(53·오하이오), 밥 굿(58·버지니아), 마저리 테일러 그린(49·조지아), 조지 산토스(35·뉴욕) 의원이다. 이들은 존슨 의장안에 정부 예산 삭감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빠지게 된다. 이에 존슨 의장은 비교적 논란이 적은 분야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 나머지 분야는 2월 2일까지 적용되는 2단계 임시예산안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정부 지출 삭감이나 독소조항은 없는 이른바 ‘깨끗한’ 임시예산안으로 평가된다. 반대 의견을 밝힌 공화당 강경파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는 없다. 미 공화당(435개 의석 중 221개, 5개 공석)은 현재 하원을 장악하고 있으나 5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법안 자체 통과가 불가능하다. 소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구조다. 상당수가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의 도움을 받으면 법안을 처리할 수 있기는 하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반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지출 삭감 등이 빠진 만큼 일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존슨 의장이 민주당과 손을 잡을 경우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게 뻔하다. 전임자인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9월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악수했다가 강경파들에 의해 해임됐다. 존슨 의장 입장에서 민주당과 협업은 ‘독이 든 성배’인 셈이다. 그렇다고 당내 소수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부 지출 삭감안과 여러 부수조항을 넣을 경우엔 민주당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하원과 달리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긴 하다.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의장은 우선 14일 2단계 임시예산안을 하원 전체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뉴스는 “존슨 의장은 축출된 전임자보다는 더욱 선의를 갖고 임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임시예산안 싸움으로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제럴드 포드(1913~2006·재임 1974~1977)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76년 처음 발동된 뒤 지금까지 20차례 있었다. 마지막은 도널드 트럼프(77·재임 2017~2021) 전 대통령 때인 2018년이다.
  • 강기정 시장 “복합쇼핑몰 3인방 추진여부, 올해 내 결론”

    강기정 시장 “복합쇼핑몰 3인방 추진여부, 올해 내 결론”

    강기정 광주시장은 옛 전남·일신방직공장 부지 개발, 광주신세계 확장,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등 유통 관련 지역현안으로 꼽혀온 3대 사업과 관련, “(협상이)잘 되어가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사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신세계 확장은 복합쇼핑몰은 아니지만 시민들은 이들 사업을 ‘복합쇼핑몰 3인방’이라고 표현한다”며 “조만간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예정인 전방·일신방직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강 시장은 “공공기여의 수준을 놓고 마지막 협상 과정에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공공기여 수준에 대해 “광주시의 경우 공공기여 비율을 40~60%로 정하고 있다보니 이해관계가 너무 첨예하다”고 설명하고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그런 해답을 찾아보려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신세계 확장을 위한 지구단위변경계획에 대해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더 고민을 더 많이 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시는 여러가지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만큼 신세계측에서 전향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13일 백화점 확장사업을 심의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에서 ‘사업부지내 신설되는 도로는 도시계획시설로서 신세계가 아닌 광주시 소유’라는 조건을 붙이자 “영업면적 축소가 불가피한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차담회에서 강 시장은 광주신세계 확장,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재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이슈가 집중된 광천동 일원에 대해 ‘광천권 교통영향평가’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교통대책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시장은 “단순히 광주신세계 반경 몇 m가 아닌 더 큰 범주로의, 법적개념을 훨씬 넘어선 교통평가를 하고 그에 따른 교통대책을 세우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하차도와 함께 BRT, 트램, 순환버스, 중앙차로, 무빙워크 등 모든 교통수단을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를 상대로 우선협상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 중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강 시장은 “민선8기 주요 공약인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의 신속성을 살리고,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 그리고 이에 따른 행정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이들 복합쇼핑몰 3인방 사업의 추진 여부를 모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인요한 “몇천명 버스 동원” 장제원 저격…불출마·험지출마 재차 압박

    인요한 “몇천명 버스 동원” 장제원 저격…불출마·험지출마 재차 압박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하라’는 권고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기 전 언론매체와 만나 “(험지 출마 요구 등)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며 “몇천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언급은 장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에서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세를 과시하며 험지 출마 요청에 거부 의사를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다. 기념행사에는 버스 92대, 회원 4200여명이 운집했다. 당시 장 의원은 기념행사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한 뒤 “(인 위원장이)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려고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앞서 혁신위는 당 지도부와 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열흘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키거나 “서울에 가지 않겠다” 등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같은 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진들에게) 시간을 주면 100% 확신한다.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이름을 거명을 안 했지만 (그 의원들이) 움직일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라디오 방송에서 중진들을 겨냥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고 발언하는 등 연일 윤핵관들의 용퇴를 압박하고 있다.
  • ‘험지 출마’ 요구받는 장제원, 교회 간증서 “난 눈치 안 보고 산다”

    ‘험지 출마’ 요구받는 장제원, 교회 간증서 “난 눈치 안 보고 산다”

    “우리가 뭐가 두렵고 어렵나.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제 할 말은 하고 산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내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가운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할 말은 하면서 사는 타입”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TV’에서 공개된 한 교회 간증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벌써 (정치 인생) 15년째인데 많은 어려움도 겪고 풍파도 있었고 한 번은 4년 쉬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 주민의 사랑으로 당선되는 기적도 맛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할 말은 하고 산다”며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고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는데 제가 16년 동안 걸어온 길이 쉬운 길이 아니었다”라며 부친이자 부산 사상구 소재 동서대학교 설립자이기도 한 고(故) 장성만 전 의원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무대인 부산 사상구와의 인연을 전했다. 장 의원은 “저는 정치인의 아들이자 목사의 아들, 교육자의 아들로 커왔다. ‘금수저’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안 좋다”라며 “소주 한 잔을 먹어도 ‘목사 아들이 술 먹는다’고 한다. 정치인의 아들로 산다는 것도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나. 아버지가 알려진 사람이니 공부를 잘하면 과외 받았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의원은 정계 진출을 결심했을 당시 부친과의 에피소드로 털어놨다. 그는 “30대 후반 정계 진출을 생각했을 때 ‘정치하겠습니다’라는 각오에 ‘최고가 되도록 하라’는 부친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아버지께서 ‘정치로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고 좋은 국회의원이 되라고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무조건 1등을 하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4200명 산악회 참석…지역 세 과시 장 의원은 42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지역 외곽조직 행사 참여를 알리며 세 과시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명의 회원이 운집했다”며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장 의원은 “여원산악회는 지난 15년 동안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산행을 하면서 건강과 친목을 다져왔다”고 밝혔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 지역구(부산 사상구)의 기반인 외곽조직으로, 장 의원은 10여년간 이 조직의 명예회장직을 맡아 왔다. 장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 및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하며 “그런데 서울에 가랍니다”라며 인 위원장의 의중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고, 참석자들은 “(서울에 가면) 안된다”며 장 의원의 발언에 호응하기도 했다. 장 의원의 잇단 지역구 활동 소식 공개는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혁신위의 권고에 우회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성남시 “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운영 개선안’ 발표

    성남시 “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운영 개선안’ 발표

    경기 성남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방침을 14일 공식 발표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의료원은 시민들의 외면과 과도한 의료손실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5개월 동안 진행한 운영방식 개선방안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시민 및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신 시장 취임 이후 ‘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성남시는 올해 들어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차례 진행했다. 지난 3월 시민 1000명 대상 조사에서는 61.9%가, 7월 시민 513명 대상 조사에서는 76.6%가 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찬성했다. 신 시장은 “의료원은 개원하고 3년이 됐는데 연도별 1일 평균 수술 건수가 최소 2.2건에서 최대 5.7건에 그치고, 이마저도 급성 충수염이나 골절 같은 일반·경증질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동네 병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병상 활용률도 20%대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사 채용 어려움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통해 치료-수술-경과 관찰 등 원스톱 운영체계로 환자중심 의료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지방의료원인데 시민의 신뢰를 잃은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의료원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가족과 지인에게 의료원에서 진료받도록 ‘적극 권장’하겠다는 응답이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권장하지 않는 이유’의 81.9%가 ‘진료, 의술을 신뢰하지 못한다’라고 답변해 의료원은 재개원 수준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의료원의 누적 손실로 재정 부담이 늘고 있는 점도 위탁운영 결정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2016년 의료원법인 설립 후 올해까지 8년간 연평균 275억원의 출연금(총 2197억원)을 의료원에 지원했지만, 2020년 465억원, 2021년 477억원, 2022년 54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 역시 634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 추세라면 향후 5년간 최소 1500억원의 시 재정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신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운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필수 및 중증 진료, 미충족 의료뿐만 아니라 회복기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선도적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진료비 상승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장 직속 ‘비급여 수가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진료비 상승을 조정하고 공공의료 사업을 확대해 믿고 찾는 의료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착한 적자’는 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공공의료 사업비를 올해(3억6000만원)보다 102% 증액한 7억 3000만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반대하는 단체를 겨냥해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을 볼모로 한 시정 발목 잡기를 멈춰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성남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보건복지부에 의료원 위탁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 초 시의회 위탁 동의와 수탁기관 공개모집 후 상반기 중으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 정상회담 앞두고 노숙자 치우는 미국에 중국 “우리랑 똑같네”

    정상회담 앞두고 노숙자 치우는 미국에 중국 “우리랑 똑같네”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물론 회담 결과가 낳을 파장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1년 만에 성사된 이번 정상회담에 세계 경제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동안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에 시달린 울분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양국의 정상회담을 앞둔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당장 이번 회담을 불과 수 주 앞두고 중국 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보다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먼저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다뤄야 할 쟁점이 많이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고 결국 중국 측이 물러나서 미 재계와의 만찬은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졌다. 시 주석과의 만찬 참가 티켓 가격은 2000달러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미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중국으로의 투자 유치를 위한 연설도 할 예정이다. 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8000여명에 이르는 노숙자들과 약물 중독자들은 모두 길거리에서 제거됐으며,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미 CBS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차단되면서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외출하는 것이 부담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담장 주변 도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m 높이의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다. 또 인근 도로에는 차단막이 설치되고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 인근 노인주택 단지에 사는 알렉산드라 엘비르는 “도로에 차단막이 설치되는 바람에 돌아다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분간 외출을 못 할 것 같아 생필품을 미리 사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재팬타운은 새로 페인트칠하는 등 시 당국은 환경 미화에 많은 물자와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자 중국의 네티즌들은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현황에 많은 관심을 표현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중국인들은 샌프란시스코에만 8000명이나 되는 노숙자가 있는 것을 몰랐기에 현재 중국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같은 강대국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것을 중국인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노숙자는 미국의 사회적 불평등과 인권 문제의 증거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으며, 이번 APEC을 앞두고 미국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런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을 앞두고 노숙자를 청소한 일이 중국에서 핫 토픽”이라고 강조했다.202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노숙자는 7754명으로 이 가운데 약 절반이 보호소에 머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노숙자들을 위해 그룹 보호소를 지난주 열었으며 약 300개의 침대를 추가 공급했다. 무주택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APEC 정상회담이 거리에 사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숙자연합의 제니퍼 프리덴바흐는 “2016년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을 때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까 두렵다”면서 “노숙자들은 평소 시내에 거주하던 사람들을 위해 대피소에서 쫓겨나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시장은 2만명의 사람들이 몰릴 이번 APEC 행사를 통해 “범죄와 노숙자보다는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로 우리를 기억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 ‘모두의 대통령’ 결집 노리는 푸틴…“무소속 출마 가능성”

    ‘모두의 대통령’ 결집 노리는 푸틴…“무소속 출마 가능성”

    “푸틴, 내년 대선서 또 무소속 출마 가능성…크렘린궁 대비 중”러 매체 “‘후보 추대 그룹’ 구성 논의…초당적 지지 상징성”2000·2004·2018년 대선서도 무소속 출마…2012년엔 집권당 후보 러시아 크렘린궁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도 대비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크렘린궁 국내 정치 부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크렘린궁이 푸틴 대통령 입후보를 위한 ‘추대 그룹’ 조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추대 그룹 조직은 푸틴 대통령이 다가올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 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으로 출마한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2012년 대선에서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이후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섰다. 당시에도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통합러시아당과 친(親)크렘린계 정당 인사 등 668명이 참여한 추대 그룹이 꾸려진 바 있다.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주요 이점으로 유권자들의 초당적 지지로 당선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군사반란으로 일시 흔들렸던 리더십을 회복하고 결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점이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추대 그룹 명단은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내 유명 영화감독과 가수, 의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의회 의장,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관련 인물, 세계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등이 추대 그룹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추대 그룹 구성원은 사회 각층을 대표하고 유권자들에 대한 영향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코메르산트 보도에 대해 “선거 발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대선 출마는 확실시되며 별다른 이변 없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FOM)이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까닭에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지자들은 그가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의회가 다음 달 13일 러시아 대선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선거일은 3월 17일로 정해질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일은 상원이 정하며, 상원은 선거 전 90∼100일 사이에 날짜를 정해 발표해야 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14일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쉬운 수술 아니었다”…이세영 ‘또’ 성형수술했다

    “쉬운 수술 아니었다”…이세영 ‘또’ 성형수술했다

    개그우먼 이세영이 쌍꺼풀 재수술 후기를 공개했다. 14일 이세영의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에는 ‘이세영 쌍수 또 대박 (절개 쌍꺼풀 재수술 첫날부터~두 달째 모습 전부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세영이 지난 8월, 쌍꺼풀 재수술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세영은 3년만에 다시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의사는 “예전보다 화려한 느낌으로 가겠다. 그러려면 이번에는 절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라인이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눈을 뜨면 아예 무쌍처럼 되버렸다. 그래서 라인을 다시 올리고 밑·뒤트임도 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세영은 쌍꺼풀 재수술에 밑·뒤트임까지 했다. 수술 직후의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한 이세영은 “절개로 했는데 부기가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 같다. 절개는 쉬운 수술은 아니었다. 진짜 아프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세영은 “맵고 짠 음식 안먹고 오트밀, 계란, 참치만 먹다보니 6일만에 3kg이나 빠졌다. 특히 얼굴 부기가 싹 빠졌다. 안면윤곽 한 것 같이 턱 라인이 날렵해졌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병원에서 실밥을 풀었고, 간호사는 “예뻐졌다”고 이세영의 미모를 칭찬했다. 그리고 재수술 2달차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이세영은 이전보다 훨씬 커진 눈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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