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냄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보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서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명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426
  • ‘마약 음성’ 지드래곤, 출국금지 해제됐는데…이선균은 ‘기간 연장’

    ‘마약 음성’ 지드래곤, 출국금지 해제됐는데…이선균은 ‘기간 연장’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에 대한 출국금지 기간 연장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인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한달 만에 해제됐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만료된 권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출국금지 조치 후 한달여 만이다. 경찰은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고, 전날 권씨 측에도 해제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함께 수사 중인 배우 이씨에 대해서는 최근 법무부에 출국금지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1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 담당 수사기관은 필요할 경우 출국금지 연장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출국금지 연장과 관련, 이씨와 권씨에 대한 엇갈린 조치를 두고 향후 수사 방향도 다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권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 역시 1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최근 진행한 2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다만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나온 바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 B(42)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B씨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출국금지 해제 날짜나 해제 여부, 앞으로 수사 방향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환자 쓰고 남은 프로포폴 ‘셀프 투약’한 의사 재판행

    환자 쓰고 남은 프로포폴 ‘셀프 투약’한 의사 재판행

    환자에게 투여하고 남은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의사가 재판받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제3부 김희영 부장검사는 프로포폴을 업무 외 목적으로 자체 투약한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던 올해 상반기 수술 등에 쓰고 남은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3월 해당 병원 마취과 직원의 보고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사실이 발각되자 현재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소 이유에 대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따른 폐해가 큰 점, 자체 처방으로 의료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한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 정장훈 강서구의원의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 조례안, 원안 가결

    정장훈 강서구의원의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 조례안, 원안 가결

    정장훈 서울 강서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강서구의회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정보 접근에 있어 차별을 금지하고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증진 및 완전한 사회참여를 통한 평등권 실현이라는 목적을 갖고 추진됐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에 대한 규정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증진과 보완대체의사소통 체계 구축을 통한 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 보장을 위한 구청장의 책무 ▲강서구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 시행계획 수립 및 시행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을 위한 홍보와 인식개선 교육 실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에 관한 심의·자문을 위한 강서구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위원회 구성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을 위한 지원사업 등에 대한 규정이 포함됐다. 특히 사회참여를 위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의사소통은 당연한 권리이나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는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여,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을 위한 수단의 개발 및 보급, 인식개선 교육, 네트워크 구축 등 지원사업이 구체적으로 제안됐다. 정장훈 의원은 “본 조례로 그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청각·언어·뇌병변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에 대한 의사소통 지원체계 근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며, “장애인의 의사소통과 관련하여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의사소통의 권리를 규정하고 단체장의 책임을 규정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해 과학자상에 김하일·선양국·한상욱…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 정혜윤 YTN 기자

    올해 과학자상에 김하일·선양국·한상욱…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 정혜윤 YTN 기자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단장이 올해 과학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유용하)는 이들을 포함해 ‘2023 과학언론상’ 수상자 10명과 4분기 과학취재상, 머크의학기사상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하일 교수는 에너지 대사, 비만, 당뇨 등 질병 원인 규명과 치료를 위한 연구를 하는 의사 과학자로 한국형 의사 공학자 양성, 의생명과학 정책 수립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양국 교수는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배터리 연구개발로 한국이 이차전지 선도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상욱 단장은 국내 양자 연구 선도와 양자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양자 기술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과학 소통에도 노력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올해 ‘대한민국 과학기자상’은 YTN 정혜윤 기자에게 돌아갔다. 20년 이상 기상 분야를 담당한 정 기자는 과학적 원리와 예측 정보를 담아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보도와 함께 전국 9000여개의 CCTV를 확보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재난 상황을 송출할 수 있는 재난 보도 시스템 구축에도 이바지하는 등 기상 재난 보도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언론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이 기여한 공로가 큰 사람들에게 시상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고생물학의 학술연구와 대중화에 앞장선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천문학자로 대중과 활발한 과학적 소통을 펼쳐온 강성주 모어사이언스 이사에게 돌아갔다. 김회철 기상청 대변인, 김나영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홍보문화실장, 이종성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이채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과학커뮤니케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4분기 과학취재상’ ‘과학환경기사상’에는 김민경 KBS 기상전문기자의 ‘밥상으로 보는 기후위기보고서’ 시리즈, 한국일보 미래기술탐사부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시리즈, 조선일보 테크부 황규락·유지한 기자의 ‘기초과학 R&D 예산 다시 늘린다’,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기자의 ‘항우연 핵심인력 대거 한화 이직 논란’이 선정됐고 ‘머크의학기사상’은 이데일리 바이오플렛폼센터의 ‘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 연속보도에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과학언론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영완 조선비즈 과학 에디터(전 과학기자협회장)에게 공로패가 주어진다. 과학 언론상 심사위원장인 이재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과학기술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위험 역시 늘고 있어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과학과 대중 사이를 이어주는 중개자로서 과학 기자의 지속적 역할과 노력을 해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과학 언론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후원한다. ‘2023 과학 언론상’은 오는 12월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점에서 열리는 ‘과학 기자의 밤’ 행사에서 시상된다.
  • [씨줄날줄] “희망 직업 없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희망 직업 없음”/박현갑 논설위원

    검사, 요리사, 스포츠 캐스터, 가수, 의사, 유치원 교사, 경찰, 아나운서…. 7년 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졸업 앨범엔 이런 장래 직업 차림을 한 학생들 사진으로 가득했다. 학생들 가슴에 저마다의 꿈을 심어 주려 학교가 각자 희망하는 직업을 고르고 이를 상징할 옷이나 소품을 갖고 와 사진을 찍도록 한 것이다. 앨범 속엔 심지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도 있었다. 어디 대구의 초등학교뿐이겠나. 학부모에게 부담이 된다는 불만 속에서도 많은 학교가 이런 장래 희망으로 졸업 앨범을 꾸린다. 이 졸업사진 속 아이들이 지금도 자신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꿈을 꾸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나 어린 시절 자신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체험을 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자극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장래 희망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국 1200개 초중고생과 학부모, 교원 등 3만 8302명을 대상으로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이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 고등학생 25.5%였다. 이 비중은 2015년(초 9.7%, 중 27%, 고 18.3%)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3.9%, 중 54.6%, 고교생 4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꿈을 품은 아이와 꿈이 없는 아이의 내일이 어떠할지는 물을 필요가 없겠다. 꿈을 꾸기 싫어할 아이는 없다. ‘희망 직업 없음’을 택한 아이들 대부분도 꿈을 꾸기 싫은 게 아니라 어떤 꿈을 가져야 할지 모르는 게 대부분이라고 봐야 한다. 교육당국과 각급 학교는 아이들이 장래 희망의 꿈을 품을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체험과 정보, 그리고 자극을 제공해야겠다. 꿈과 이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가진 아이라면 어떤 난관에 부닥쳐도 자신의 길을 잘 헤쳐 갈 것이다. 꿈과 희망은 청소년의 이웃말이다. 청소년기는 매시간, 매주 단위로 꿈이 바뀔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이 많을 때다. 자기 적성과 소질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되 나만의 꿈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는 아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 본다.
  • 北, 서울 축제에 드론·장사정포·사이버전 동시 기습… 우린 준비됐나[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北, 서울 축제에 드론·장사정포·사이버전 동시 기습… 우린 준비됐나[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하마스 안식일·기념일 맞춰 습격소규모·일반 장비로 민간인 공격첨단 로켓방어 ‘아이언돔’ 힘 못써징후조차 몰랐던 구멍난 정보력전형적인 하이브리드전쟁 형태전면전·첨단 기술전 중심 우리軍약점 파고든 北 어떤 전쟁 할지 새로운 전략환경 맞게 대비해야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과 기습침투 공격이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중폭격과 함께 하마스 붕괴를 목표로 지상전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무력충돌 양상과는 달리 이번 하마스의 기습공격은 대부분 국가들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과 납치와 같은 충격적인 장면들이 여과 없이 전파되며 국가안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군사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최첨단 로켓 방어체계인 아이언돔의 본질적인 한계가 드러나게 됐으며 특히 이러한 대규모 기습공격 징후를 인지하지 못한 정보력의 문제는 향후 뼈아픈 교훈이 될 것이다. 사실 비정규전 형태를 보이는 하마스의 이러한 기습공격은 9·11 테러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됐던 주제였다. 4세대 전쟁, 회색지대 분쟁 또는 전쟁 이외의 군사작전 등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했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노력들이 병행됐으나 결론적으로 이러한 분쟁 양상을 재래식 전면전쟁과 같이 표준화된 정규전의 부차적인 현상으로만 이해했을 뿐 새로운 전략환경과 위협으로 인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하이브리드전 개념과 하마스의 공격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은 재래식 군사 능력과 불규칙한 전술 그리고 무차별 폭력과 강압을 포함한 테러행위 등 다양한 형태의 무력이 중앙집권적으로 관리되고 실행되는 전쟁으로 정의된다. 즉 상대의 전반적인 안보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시작점인 동시에 군사적 요소를 포함해 국가의 모든 능력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상태에 도달하고자 수행되는 전쟁방식으로, 이번 무력충돌 과정에서 그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하마스 기습공격의 결과는 시간과 수단 및 방법에 있어 여러모로 하이브리드 위협이 국가안보에 얼마나 치명적인가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이자 중동전쟁 기념일이었던 휴일 새벽 기습적으로 공격해 왔다. 소규모의 침투·습격부대를 동원했고 트럭, 오토바이, 동력 패러글라이더 등 군 장비가 아닌 일반 장비를 활용해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금도 인질을 둘러싼 심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가짜뉴스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선전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하마스가 정형화된 군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과 해당 지역이 역사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많은 분쟁이 있던 지역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와 같은 비대칭적이고 불명확한 공격패턴은 예상하기도 어렵고 대응은 더욱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공간을 포착하고 비군사적인 지역에 중앙집권적으로 계획된 포괄적 무력을 사용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기습공격 예측은 실패로 돌아갔다. 문제의 핵심은 현재 발생한 무력충돌의 과정에서 민간인들에 대한 대량살상과 인질 납치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적의 기습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에 반응하지 못한 것은 국가안보의 실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국가의 하이브리드전과 북한의 위협 국가 차원의 하이브리드전은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군사적, 비군사적인 수단을 완전히 통합해 운용하는 것을 지칭한다. 특히 정치, 경제, 언론 등 모든 권력 도구들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극도로 중앙 집중화된 국가들에서 효과적이다. 민간과 군사적인 활동 영역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하이브리드전의 본질을 간파하지 못하면 적대적 시도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그치게 되며, 그 결과 국가안보는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국가가 수행하는 하이브리드전에서는 한 번의 결전으로 군사적인 승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가 전반의 안보체계를 점진적으로 훼손하고 이후의 군사적 충돌에서 손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모든 수단을 활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전쟁에서는 군사경계선이 아닌 사회 전체가 첫 번째 방어선이 돼야만 한다. 하이브리드전은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지니고 있다. 군사력은 단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며 첫 번째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인과적인 궤적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전에서는 사이버 네트워크상의 공격이나, 의도가 불분명한 그리고 군사적 도발로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공격 양상들이 벌어지게 된다. 또한 이 같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군사적인 직접공격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전이 북한과 같은 독특한 국가들에 의해 효과적으로 행해질 수 있는 특이한 전쟁 수행방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은 배합전이라는 개념의 전쟁 수행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을 통해 국가체계 전반의 훼손을 기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재래식 위협과 함께 핵공갈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 국가의 모든 능력을 혼합해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와 국방 또는 군사적 대응 방식을 분리해서 생각하기는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는 재래식 전면전에 기초한 전략과 함께 첨단기술 중심의 군대를 육성해 오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가 상상하는 전쟁이 발생한다면 우리 군은 완벽하게 적을 압도할 수 있으며 민간의 피해도 크지 않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전쟁이라도 결국에는 우리 군이 승리할 것이다. 문제는 군대가 교전하는 영역이 불분명한 곳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적에게 어떻게 군사적인 대응을 시작해야 하는가에 있다. 하마스의 음악축제 기습공격 시 시민들 구조는 8시간 이후에나 시작됐고 붕괴된 철조망을 통해 인질들이 가자지구 내로 끌려갈 때까지 군사적 대응은 없었다.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늦을수록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게 북한은 저가의 드론을 대량으로 동원해 도시 한복판 또는 축제 현장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우리의 첨단 방어체계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다. 터널을 사용한 게릴라전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지금도 어딘가에서 시도되고 있을 북한의 사이버 공격능력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북한의 하이브리드전이 시작되고 그들의 1차 목표가 국가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라면 상당히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北 대응한 우리의 고민과 대책 하이브리드전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도 아니며 한때 유행어처럼 회자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전이 주로 전쟁과 평화와 같은 전통적인 구분을 왜곡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광범위한 안보와 국방의 관점에서 미래의 전쟁을 논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개념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들이 첨단기술에 집중한 전쟁 수행방식을 추구하는 동안 그 반대자들이 전쟁을 다시 정의해 수행하고 있다는 점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우리 군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군대이지만 적은 항상 반응하고 있고 우리의 약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맞닿아 있는 적들이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고 우리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유기현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수천년 공존 역사에 그은 국경선…서구 열강이 낳은 ‘세계의 화약고’[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에 긴장감이 더해 가고 있다. 바로 옆 나라인 레바논이 1970~80년대에 내전을 겪었고 시리아도 2011년부터 내전에 휩싸이면서 이곳은 세계의 ‘화약고’로 이목이 쏠리던 터였다. 언뜻 봐서는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간의 고질적인 종파 분쟁 같지만 사실 이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공동의 역사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개방·관용의 장소였던 예루살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땅을 의미하는 ‘레반트’로 불린다. 이들 국가는 수천 년 동안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정치 조직에 속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해양과 대륙의 세력이 지중해와 서아시아가 접경하는 지역인 이곳을 번갈아 장악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20세기 초까지 바빌로니아-페르시아-알렉산드로스 제국-로마-우마이야-오스만 등 일련의 제국들이 이 지역을 통치했다. 그래서 레반트 지역은 광대한 영역을 다스렸던 제국의 한 속령으로 독립적인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제국의 대리인인 총독의 위임 통치를 받아야 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황제를 대신해서 이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만큼 레반트 지역은 정치적으로 오랜 세월 공동 운명체로 묶여 있었다. 종파 간 관계도 오늘날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 1300년간 이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세력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믿는 경전의 백성인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을 역사적 기원이 같다며 종교적 동반자로 여겼다. 레반트에서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존은 일상이었으며 대립이 오히려 비정상적이었다. 시장터와 같은 일상의 삶이 반복되는 곳일수록 공생 관계는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박해받다 쫓겨난 유대인 ‘난민’을 기꺼이 받아 주고 환대한 것도 이슬람 제국이었다. 이렇듯 과거의 중동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면서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문화의 차이점을 존중하던 곳이었다.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온 마이모니데스라는 유대인은 이집트에 정착한 뒤 이슬람 통치자 살라딘의 주치의이자 유대 공동체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요셉 나시 역시 16세기에 유럽의 그리스도교 사회에서 모진 박해를 견디다 못해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한 수많은 유대인 중 한 명이었다.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술탄의 신임을 얻어 특사로 활약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분쟁 역시 과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의 언론은 두 종파가 항상 갈등을 빚었던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많은 수의 시아파 성소가 수니파의 재정 지원으로 조성되었고 상대방의 성지를 순례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알 후세인 성소’는 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로 평가된다. 이곳은 무함마드의 손자이자 시아파의 종교 지도자인 후세인에게 봉헌되었다. 당시 시리아의 수니파 총독도 성소 조성을 후원했다. 2010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순례자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은 ‘이슬람의 시작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 종파의 오랜 반목’, ‘종파 전쟁의 역사’라는 역사적 오류가 수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예루살렘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이다. 이슬람의 지도자 무함마드가 죽은 뒤 그의 계승자인 칼리프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북쪽에 있는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때부터 예루살렘은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1948년까지 1300년 동안 대부분 이슬람 세력의 통치를 받았다. 이슬람이 태동한 7세기에는 무슬림들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인들과 같은 교회를 이용하면서 그곳에서 예배를 보기도 했을 정도로 두 종교 사이에 적대감은 표출되지 않았다. 무슬림들은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카티스마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렸다. 카티스마는 ‘의자’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임신한 몸으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다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념하려고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진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초기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이 동정녀 마리아를 수십 차례 언급하면서 신앙의 표본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슬림 통치자인 칼리프들은 그리스도교인과 무슬림이 함께 예배 보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는 정복되었지만 종교적으로는 개방과 관용의 공간이자 공존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아랍인들은 그들이 정복한 예루살렘의 초대 총독으로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을 임명하기도 했다. 칼리프는 유대인 지도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예루살렘에 정착하도록 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이주를 장려했다. 1900년경 이슬람이 통치하던 예루살렘의 거주민 4만 5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유대인이었다.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은 유대인·그리스도교인·무슬림이 어깨를 맞대고 뒤섞여 사는 접경 공간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예루살렘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래된 아랍 가문이 둘 있는데 이들은 638년에 아라비아반도의 메카에서 이주한 아랍인의 후손이다. 이 두 가문은 지금까지 대대로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예루살렘 성묘교회의 관리를 담당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은 동맹국(독일, 합스부르크 제국) 편에 서서 연합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영토가 광대한 오스만 제국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쟁의 이러한 혼란을 틈타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아랍인들이 통치의 주체가 되는 옛 아랍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등장했다. 아라비아반도 서부 헤자즈 지역의 샤리프 후세인 빈 알리였다. 영국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졌으며 아랍어에 능통했던 젊은 아랍 전문가 T E 로렌스를 파견해 아랍 군대와 함께 오스만군을 상대하도록 했다. 영국·아랍 동맹으로 전황이 바뀌면서 영국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도 이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전략적 교두보인 이곳을 차지하고자 했던 프랑스는 중세 십자군 원정 시대부터 이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주권을 갖고 있다고 공언했다. 영국은 유럽의 서부 전선에서 독일과 싸우는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야 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과 프랑스 간에 ‘사이크스·피코 비밀협정’이 맺어졌다. 영국의 마크 사이크스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조르주 피코가 양국을 대표해서 1916년 비밀리에 레반트 지역의 영토를 분할한 것이다(‘사이크스·피코 국경선’). 오랜 세월 뒤섞여 살던 아랍인들을 갈라놓고 현대 중동 국가의 탄생을 강제했던 일방적 결정으로 중동 정세는 더욱 가파른 국면으로 치달았다.●서구 열강, 중동 전통질서 파괴 영국과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야망, 특히 이 지역의 석유 자원에 욕심이 앞서면서 지역민의 의사는 물론 현지의 역사·종교·문화에 대한 고려 없이 자의적으로 급조된 국경선이 획정되었다. 기어이 영국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지역을, 프랑스는 오늘날의 레바논과 시리아 지역을 차지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중동 국가들은 국경선이 먼저 획정되고 국가와 국민 정체성이 형성되는 굴곡진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영국은 유대인들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막대한 전비를 제공해 준 대가로 그들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이 자신들의 고향 땅에서 쫓겨났고 새로 이주한 유대인들은 이들이 살던 집과 마을을 차지했다. 이는 오늘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겠지만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의 시작이었다. 프랑스는 그리스도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을 별도로 분리해서 레바논이라는 국가의 탄생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그리스도교 세력과 결탁한 결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던 무슬림의 정치적 불만이 커지게 됐다. 이는 결국 현대 레바논 내전의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전형적인 분리 통치 전략을 구사했다.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견제하려고 소수 종파였던 알라위파와 결탁해 이들을 군부 엘리트로 양성한 것이다. 프랑스가 1946년 시리아를 떠난 뒤에도 알라위파는 군부를 장악하고 지금까지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 중동은 수천 년 동안 포용적 가치관을 간직한 다종족·다종교적인 제국적 질서를 유지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광야에서 초원을 찾아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던 베두인이었다. 초경계적 삶과 이동의 자유를 추구하던 유목민들에게 영토적 경계를 구획하는 국경선은 삶의 구속을 의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동의 전통 질서를 파괴하면서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는 역사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지도에 자의적으로 그은 국경선은 중동을 비극적인 분쟁의 장소로 만든 원죄가 되었다. 중앙대 교수·작가
  • 희망 직업 없는 중학생 41%…“내 적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희망 직업 없는 중학생 41%…“내 적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중학생 10명 중 4명은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몰라 희망 직업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이 있는 학생 중 초등학생은 운동선수를,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초중고 1200곳의 학생(2만 3300명), 학부모(1만 2202명), 교원(2800명)을 온라인 조사한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7월 말 서울 서초구 교사 사망 이전에 이뤄져 교권 침해 논란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우선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0%, 고등학생 25.5%로 집계됐다. 중학생의 경우 해당 문항에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비중이 2018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중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학생들은 희망 직업이 없는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등학생 43.9%·중학생 54.6%·고등학생 40.2%)와 ‘내 강점과 약점을 몰라서’(초등학생 20.9%·중학생 19.8%·고등학생 29.7%)를 꼽았다.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으로는 운동선수(13.4%)가 2019년부터 5년째 1위를 차지했다. 2위 의사(7.1%), 3위 교사(5.4%), 4위 크리에이터(5.2%), 5위 요리사·조리사(4.2%) 순이었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은 교사(9.1%), 의사(6.1%), 운동선수(5.5%), 경찰관·수사관(3.8%),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6%) 순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 생명과학자 등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희망 직업 3위에 생명과학자·연구원(3.7%)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6순위나 상승했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3%), 2위는 간호사(5.9%)였다. 한때 희망 직업 상위권을 차지했던 공무원은 올해 초중고 모두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홍콩H지수(HSCEI)가 곤두박질치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내년 상반기 최소 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투자 손실이 나게 생겼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등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H지수 연계 ELS는 8조 4100억원에 이른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만약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H지수 연계 ELS에서 내년 상반기에만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H지수 연계 ELS에서 원금 손실이 난 이유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계속 하락해 왔기 때문이다. 2021년 상반기 1만~1만 2000선이었던 H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5000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600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하는 지수다. 당시엔 등락이 적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낀 후부터는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은행 H지수 ELS에서 8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2년 6개월 만기 ELS 상품을 내놨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만기 도래한 약 181억원 중에 손실 확정 금액이 83억원, 손실률이 45.9%에 달했다. 가장 큰 뇌관은 국민은행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8월까지 판매한 H지수 ELS의 규모는 8조 1972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판매분 14조 858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액수도 국민은행이 4조 7726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만기 도래액의 절반을 넘는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이 과거 라임, 옵티머스, 파생결합펀드(DLF) 등 펀드 사태를 피해 간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금융당국은 우리, 하나은행 등이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에서 1000억원대 손실을 내자 해당 은행에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천문학적 손실이 임박하자 금융당국은 ELS 판매 과정에서 가입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먼저 다음달 1일까지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은행 본점이 H지수 ELS를 판매할 당시 무리한 의사결정은 없었는지, 판매 실적을 성과 평가 때 반영했는지, 상품을 파는 직원은 제대로 교육했는지 등을 살핀다. 불완전 판매 정황을 포착하면 개별 계약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만간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의 H지수 ELS 판매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증권사 중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도 조사한다. 증권업계 H지수 ELS 상품 판매 규모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은행보다 작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상품들 역시 내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은행 공식 입장이다. 과거 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져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ELS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고객 이해 여부를 자필 서명 또는 녹취를 통해 확인하는 등 완전 판매 장치를 운영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만 조 단위로 상품을 팔았는데 불완전 판매가 없을 수 없다”며 “완전 판매를 하려면 상품당 50분이 걸린다. 만약 고객이 ‘은행 직원이 형식적으로 답변하라고 해서 그대로 했다’고 하면 분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적지 않은 가입자가 불완전 판매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가 본격화할 경우 이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원했는데 ELS를 권했다”, “불완전 판매로 전 재산의 절반을 잃었다”, “원금의 40%를 날리게 생겼다”는 등의 민원이 특히 60~7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진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손실이 안 날 때는 예금과 비슷하지만 일단 손실이 시작되면 거의 주식과 비슷한 상품이다. 은행이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ELS를 팔면서 과연 상품의 위험성을 얼마나 잘 설명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가입자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점일 때 H지수 ELS에 들어간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다. 상황에 따라 손실 폭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세 가지 없는 혁신위…이대론 또 ‘잔혹사’

    세 가지 없는 혁신위…이대론 또 ‘잔혹사’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희생’ 권고안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 혁신위 내에서도 더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대선주자급 당대표의 전권 위임, 지도부의 혁신안 부응, 절실한 위기감 같은 이른바 혁신위 성공의 3대 요소가 보이지 않아 ‘혁신위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라며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고 말했다. 의정보고회는 통상적인 행사지만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혁신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지지자 모임 ‘여원산악회’를 소개하며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 과시를 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어떤 때는 만나면 3시간씩도 얘기한다.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27일로 예정된 화상회의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30일 대면 회의에서 ‘주류 희생’을 담은 혁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 주류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박소연, 이젬마, 임장미 등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등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곪을 대로 곪은 상태다. 인 위원장이 봉합에 나서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대로면 자진 해산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여야 혁신위 단 두 번만 성공김기현, 울산서 ‘험지 출마’ 일축원희룡만 수용… 혁신 동력 상실당 내선 “사실상 해체, 자진 해산”안철수 “혁신 수용해야 총선 승리”민주 김은경號처럼 대부분 실패 인 위원장은 험지 출마를 시사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날 오찬을 하며 ‘중진 용퇴’를 더욱 압박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또는 다른 험지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원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용퇴에 대해 “우리가 택하고 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사느냐 버림받느냐의 길이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을 주도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2호 혁신안(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들이 침묵하거나 사실상 거부하자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인 위원장이 이들을 압박하려 ‘윤심’을 언급한 건 패착으로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에 (중진 등의 험지 출마 선언 등) 응답이 없으면 사실상 해체하는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MBN에서 “(김 대표가) 혁신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야당인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1호 혁신안으로 내놓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결국 격론 끝에 추인이 불발됐다. 특히 2호 혁신안으로 ‘꼼수 탈당 방지책’을 내놓자마자 당 지도부가 부동산 문제로 자진 탈당했던 김홍걸 의원을 복당시켜 혁신위와 지도부 간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노인 폄하’, ‘코로나 세대 학력 저하’ 등 김 위원장의 ‘막말’ 논란은 혁신위의 종료를 앞당겼다. 여야 할 것 없이 역대 혁신위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은 2005년 박근혜 대표 시절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와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 정도다. 두 사례 모두 차기 대선 주자가 힘을 실어 줬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수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 당이 선거에 연이어 패배한 이후 위기감이 팽배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2005년 한나라당의 경우 16대 대선, 17대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후 ‘보수 위기론’이 대두됐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도 17·18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하면서 ‘진보 궤멸론’이 고조됐다. 홍준표 혁신위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공직선거 후보 공천 시 일반 국민 의사 50% 반영 등 혁신안 도입에 성공했다. 김상곤 혁신위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배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설치,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사무총장제 폐지 등을 관철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혁신안이 먹혀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야가 ‘상대가 못하면 우리는 산다’고 서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여당은 수도권과 영남 의원 간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기현 대표가 과거 박근혜, 문재인처럼 확실한 차기 대선 주자도 아닌 데다 윤 대통령도 거리를 두면서 인요한 혁신위에 힘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 ‘이만기와 스캔들’로 가요계 떠났던 女가수 근황 전해졌다

    ‘이만기와 스캔들’로 가요계 떠났던 女가수 근황 전해졌다

    트로트 가수 이혜리가 전성기를 앗아간 과거 루머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혜리의 인생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됐다.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한 이혜리는 “당시에 반응이 좋았다. 어딜 가도 저를 알아보고 동료들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내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혜리의 뛰어난 가창력은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였으나 고작 1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국민 씨름스타 이만기와 스캔들 루머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혜리는 “상상도 못한 내가 의도치 않은 스캔들이었다. 앨범이 반품되고 방송 스케줄이 다 취소됐다. 원망하기엔 이미 때가 늦었고 힘없는 저로선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위기는 또 있었다. 아버지가 쓰러진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한의사였다. 갑자기 빚보증을 서고 사기도 당하셨다. 그 충격에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그때부터 가장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결국 재기를 미루고 밤무대에 올랐다. 하루에 5~6곳을 도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혜리는 “얼마나 힘들었냐면 점심을 못 먹었다. 먹을 돈이 없어서 물로 끼니를 때웠다. 아주 오랜 시간을 그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93년 노래 ‘재회’로 재기에 성공한 이혜리는 이후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20여년 세월에 힘들었던 건 다 날아가 버렸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 인천경찰 “이선균에게 마약 공급혐의 의사, 27일 영장실질심사”

    인천경찰 “이선균에게 마약 공급혐의 의사, 27일 영장실질심사”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직 의사 A(42)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사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7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은 A씨의 집과 A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병원 의료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했다. A씨는 지난 3일 구속기소 된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 B씨(29)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올해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B씨는 A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이선균을 포함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연예인 마약 사건 관련자들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연예인과 관련된 마약 사범 10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입건자는 마약을 공급한 A씨와 마약을 투약한 B씨, B씨와 함께 룸살롱에서 근무한 여종업원 C씨(26),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이다. 내사(입건 전 조사)자는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이다.
  • 의사협회 “의대 증원 반대”… 이필수 회장 ‘삭발 투쟁’

    의사협회 “의대 증원 반대”… 이필수 회장 ‘삭발 투쟁’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삭발을 감행하며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의협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협 임원들 외에 16개 시도지부와 전공의협의회 등 협의회, 여자의사회 등의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의협은 참석 대상자 200명 중 122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삭발식을 거행한 이 회장은 “협회가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면서 각종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정부는 의사 인력 배분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 없이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의료 인프라 부재를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잘못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의료계가 단일대오로 적극 행동을 시작할 때다. 다음주 초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각 대학의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연말이나 내년 초 2025년 증원폭을 내놓기로 했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2.7%가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지지도가 높고 여야도 다수의 의원이 한목소리로 찬성하는 상황이다.의협은 9.4 의정합의 원칙 준수와 충분한 합의 진행을 요구했다. 2020년 9월 4일 맺은 의정합의에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하여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다. 또한,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회장은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진행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의료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의정 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린 정부 책임자를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시 권역별 궐기대회,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개최 등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의료계는 2020년에도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응해 집단 진료거부를 단행한 바 있다. 이때도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낮았지만 전공의들의 집단휴진과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 거부가 맞물려 집단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 당시 전공의 참여율이 80%에 육박했고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율도 14%에 그쳤다.이번 사안에서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역할이 영향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2020년과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턴, 레지던트 등이 참여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2일 첫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사실상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근거로 독단적인 결정을 강행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지만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25일 의대생들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단체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서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 방침을 논의했지만 통일된 목소리를 낼 만큼의 결과물을 도출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도부가 침묵하면 망한다…여야 혁신위 잔혹사

    지도부가 침묵하면 망한다…여야 혁신위 잔혹사

    대선주자급 대표의 전권 위임·절실한 위기감 無혁신위, 27일 화상회의 취소…30일 ‘희생’ 의결김기현 “내 지역구·고향 울산, 왜 시비인가” 원희룡 “방향은 이미 정해져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좌초 위기다. ‘주류 희생’ 권고안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센데다 혁신위 내에서도 더 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대선주자급 당 대표의 전권 위임, 지도부의 혁신안 부응, 절실한 위기감 같은 이른바 혁신위 성공의 3대 요소가 보이지 않아 ‘혁신위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 데 왜 시비인가”라고 밝혔다. 의정 보고회는 통상적인 행사지만,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포함된 혁신위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지지자 모임 ‘여원산악회’를 소개하며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 과시를 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어떤 때는 만나면 3시간씩도 얘기한다.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27일로 예정된 화상회의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30일 대면 회의에서 ‘주류 희생’을 담은 혁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 주류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박소연, 이젬마, 임장미 등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등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곪을 대로 곪은 상태다. 인 위원장이 봉합에 나서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대로면 자진 해산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험지 출마를 시사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날 오찬을 하며 ‘중진 용퇴’를 더욱 압박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용퇴’에 대해 “우리가 택하고 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사느냐 아니면 버림받느냐의 길이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했다.지난달 23일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을 주도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1호 혁신안(대사면)에 이어 내놓은 2호 혁신안(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들이 침묵하거나 사실상 거부하자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인 위원장이 이들을 압박하려 ‘윤심’을 언급한 건 패착으로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모두가 권고안을 무시하는데 (원외 인사인) 원 장관만 사실상 수용하면서 지도부나 중진이 머쓱하게 됐다”며 “이번주에 (중진 등의 험지출마 선언 등) 응답이 없으면 사실상 해체하는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이용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위는 더 이상 지도부의 들러리를 서지 말고 자진 해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1호 혁신안으로 내놓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결국 격론 끝에 추인이 불발됐다. 특히 2호 혁신안으로 ‘꼼수 탈당 방지책’을 내놓자마자 당 지도부가 부동산 문제로 자진 탈당했던 김홍걸 의원을 복당시켜 혁신위와 지도부 간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노인 폄하’, ‘코로나 세대 학력 저하’ 등 김 위원장의 ‘막말’ 논란은 혁신위의 종료를 앞당겼다. 다만,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의 감산 비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의결하면서 일부는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할 것 없이 역대 혁신위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은 2005년 박근혜 대표 시절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와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 정도다. 두 사례 모두 차기 대선주자가 힘을 실어줬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수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 당이 선거에 연이어 패배한 이후 위기감이 팽배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2005년 한나라당의 경우 16대 대선, 17대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후 ‘보수 위기론’이 대두됐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도 17·18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하면서 ‘진보 궤멸론’이 고조되던 시점이다. ‘홍준표 혁신위’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공직선거 후보 공천 시 일반 국민 의사 50% 반영 등 혁신안 도입에 성공했다. ‘김상곤 혁신위’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배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설치,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사무총장제 폐지 등을 관철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혁신안이 먹혀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야가 ‘상대가 못하면 우리는 산다’고 서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여당은 수도권과 영남 의원 간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기현 대표가 과거 박근혜, 문재인처럼 확실한 차기 대선주자도 아닌데다 윤석열 대통령도 거리를 두면서 ‘인요한 혁신위’에 힘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 아들이 ‘상위 0.5% 영재’ 판정받은 연예인 근황

    아들이 ‘상위 0.5% 영재’ 판정받은 연예인 근황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아들 승재군의 근황을 공개했다. 26일 고지용은 인스타그램에 ‘sleepliss’라는 짧은 글과 함께 아들 승재군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승재군의 모습이 담겼다. 어느덧 훌쩍 자라 10살이 된 승재군은 키와 체격이 꽤 성장한 모습이다. 앞서 고지용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승재군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상위 0.5%’ 수준의 영재 판정을 받은 승재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미 6학년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보여줘 놀라움을 산 바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사실 애가 말이 빨랐다. 제가 인정하는 것은 공감 능력이 좋다는 것”이라며 “한 학년 한 학년 올라가면서는 (다른 아이들과) 비슷하다. 영재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엄마를 더 많이 닮았다. 외모도 그렇고. 놀기 좋아하는 건 저 닮은 거 같은데 집중하는 데 있어서는 엄마 쪽이 더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재군의 장래희망은 곤충학자라면서 ‘아이돌을 시킬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소질이 있다면 당연히 시킬 거다. (소질이 없으면) 말릴 것”이라고 고지용은 답했다. 고지용은 가정의학과 의사 허양임씨와 2013년 결혼해 2014년 10월 아들 승재군을 낳았다.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승재군과 함께 출연했다.
  • 유튜버·건물주가 아니네… 초중고 장래희망 1위는

    유튜버·건물주가 아니네… 초중고 장래희망 1위는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6월 6일부터 7월 18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 학생 2만 3399명을 대상으로 ‘2023년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의대 열풍에 힘입어 의사가 인기 직업군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고 공무원은 처음으로 초·중·고에서 모두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로 13.4%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2019년부터 초등학생 희망 직업 맨 꼭대기 자리를 차지했던 게 올해도 이어졌다. 2위는 7.1%의 의사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고, 지난해 2위였던 교사는 올해 3위(5.4%)로 밀렸다. 21세기형 직업인 유튜버와 같은 크리에이터는 4위(5.2%), 요리사/조리사는 5위(4.2%)를 차지했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 1위인 교사는 9.1%의 비율을 보였다. 의대 정원 확대 카드를 꺼낸 정부의 차기 입시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학생들도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의사가 2위(6.1%)로 조사됐다. 운동선수가 3위(5.5%), 경찰관/수사관이 4위(3.8%),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가 5위(2.6%)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교사는 고등학생 그룹에서도 1위(6.3%)를 차지했다. 그 뒤를 간호사(5.9%),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3.7%),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3.6%), 의사(3.1%)가 이었다. 3위인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했다. 초·중·고 모두 교사가 톱3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시기가 교사 인권 문제가 대두된 7월 말 서울 서초구 교사 사망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당시 전국에서 학부모의 갑질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경제가 불확실한 시대에 인기 직업군으로 떠올랐던 공무원은 초·중·고 희망 직업 톱10에 모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중학생에게서만 희망 직업 10위로 턱걸이했으나 올해에는 17위로 밀렸다.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톱10 밖으로 밀려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 고등학생 25.5%가 희망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등학생 43.9%, 중학생 54.6%, 고등학생 40.2%)가 가장 많이 나왔다. 그다음은 ‘내 강점과 약점을 몰라서’(초등학생 20.9%, 중학생 19.8%, 고등학생 29.7%)가 꼽혔다.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 등 진로에 관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고등학생이 73.2%로 가장 높고, 중학생(65.3%), 초등학생(59.1%) 순이었다. 거의 매일 부모와 진로 문제를 놓고 대화한다는 비중은 고등학생 23.3%, 중학생 20.0%, 초등학생 18.0% 순으로 조사됐다. 컴퓨터 공학자 등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고등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5.2%로 지난해보다도 2.3%포인트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과 진로정보망 홈페이지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 탑재해 제공할 예정이다.
  • “술 3천병 원샷”…오은영 “돌아가실까 봐 걱정” 지적한 사연

    “술 3천병 원샷”…오은영 “돌아가실까 봐 걱정” 지적한 사연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알코올 중독 출연자의 사연에 우려를 드러낸다. 27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에서는 7박 8일간의 금주 지옥 캠프가 시작된다. ‘알콜 지옥’은 술 때문에 일상을 잃어버린 10인의 금주 서바이벌을 그린 8부작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한양대병원 노성원 교수, 일산 명지병원 한창우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김장래 교수는 출연자 10인의 음주 행태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긴장감에 손이 흥건해질 정도로 땀을 흘린 한 출연자는 경악할 만한 음주 습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3인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한 출연자는 소주는 물론 양주까지 원샷으로 마신다고 전하기도 한다. 그동안 술 3000병 이상을 원샷했다는 이 출연자는 “나는 알코올 중독은 아니다. 절제하며 마신다”라고 자신만만해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돌아가실까 봐 걱정된다”라며 걱정했다.
  • 죽었다던 여성 인질도 귀환, 이스라엘군 “석방 24명 전원 상태 양호”

    죽었다던 여성 인질도 귀환, 이스라엘군 “석방 24명 전원 상태 양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석방한 인질 24명 가운데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G)가 숨졌다고 주장했던 한나 카트지르(77)도 포함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들 24명에 대한 검진 결과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석방된 인질 전원이 하체림 공군기지에서 신체·정신 검진을 마치고 가족들과 통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는 “태국과 필리핀 출신 인질들은 공군기지에서 자국 대표들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24명 모두 공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가족들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카트지르가 석방된 인질 중에 있다고 밝히며 “여러분이 공식적인 발표에 의존해야 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거나 살해된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인질의 무사 귀환은 기쁨과 흥분이 뒤섞인 큰 슬픔”이라고 덧붙였다. PIJ는 카트지르와 야코브 야길(13)을 조건부로 석방할 수 있다고 지난 9일 두 사람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날 일시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과 함께 별도로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모두 24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하마스가 나흘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인질 50명을 순차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1차 석방이 완료된 것이다. 지난달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간 지 48일 만이다. 앞서 예고된 석방 시점인 이날 오후 4시를 약 30분 넘겨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하마스로부터 인질 신병을 넘겨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 IDF에 인질들을 인계했다. 이들과 별도로 하마스가 석방한 태국과 필리핀 국적 인질 11명이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ICRC의 흰색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국경을 넘었다. 방송사들의 영상에 비친 차량 내 인질들은 대부분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고, 크게 몸이 불편해 보이는 인질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또 다른 고령 여성 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인질 13명의 신원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인질들은 차량을 갈아타고 케렘 샬롬 국경 통행로를 거쳐 이스라엘로 진입했다. 대기하고 있던 군 헬리콥터는 이들을 태우고 이스라엘 병원 4곳으로 이동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엄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별도의 환영 성명에서도 다른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질들은 병원에서도 사생활 보호를 받는다. 다른 환자·의료진과 떨어진 채 병원 내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받고 재회한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인질과 가족에게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를 전담 배치한다. 조속히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회복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석방 후 초기에는 인질과 가족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는 언론 인터뷰에 응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하마스 측에서 인질 석방 절차를 시작함에 따라 이스라엘 역시 지난 22일 타결된 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으로 알려졌다. 33명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나머지 6명은 예루살렘에서 각각 풀려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려 “대사관 직원들이 풀려난 인질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태국 인질 석방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별도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풀려난 태국인은 모두 남성이며, 조만간 추가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 황의조 불법촬영 논란…판례 보니 ‘상대방 동의’ 해석 따라 다른 결과[로:맨스]

    황의조 불법촬영 논란…판례 보니 ‘상대방 동의’ 해석 따라 다른 결과[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씨의 불법촬영 혐의 논란을 두고 당사자들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원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의사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를 두고 판결이 갈리고 있습니다. “연인 사이 합의된 영상”이었다는 황씨 주장과 “최소한 ‘명시적 동의’가 없었다”는 상대의 반박이 법정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됩니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 측은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여성도 분명히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면서 연인 사이 서로 인지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피해자 측은 황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과 통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면서 “가해자가 불법 촬영 뒤 피해자에게 이런 것(촬영물)이 있다고 알려준다고 ‘동의’가 되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황씨가 휴대전화를 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최소한 명시적으로 동의한 적 없다는 취지입니다. 당사자들 ‘암묵적·묵시적 동의’가 쟁점 불법촬영 범행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법원에서 가장 고심하는 지점은 당사자들의 ‘동의’ 및 ‘인지’ 여부입니다. 가해자의 ‘암묵적 동의’ 주장을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유죄 판결을 내린 경우가 있는 반면, 일부 영상물 촬영에 동의했다는 이유로 나머지 촬영물도 ‘묵시적 동의’했다고 간주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한 판례도 있습니다. 2020년 8월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술에 취해 나체로 잠든 연인의 신체 등을 몰래 촬영해 재판에 넘겨진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원심 재판부는 가해자가 일관되게 피해자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동의 하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촬영 당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사실을 가해자가 인식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달리 대법원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만취 상태를 알고 있었고, 촬영 행위가 피해자의 진정한 의사에 반한다는 사실을 적어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고 보는 게 옳다”며 “이런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행위에 대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해 동의한 것으로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대법원은 교제 중이던 20대 가수 지망생과의 성관계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 등을 받은 가수 정바비(44·본명 정대욱)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피해자가 일부 영상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묵시적 동의를 인정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날의 성관계 동영상 촬영에 피해자가 동의했다면 (다음날 이뤄진) 다른 동영상 촬영에 관하여도 피해자가 반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추어 해당 영상이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촬영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촬영 알림음을 통해 촬영행위를 인식하거나, 나머지 영상 중 피해자가 정씨의 촬영을 인식하고도 제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동의했던 다른) 영상과 마찬가지로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도 했습니다.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멈춰야” 황씨 사건에서 또 다른 쟁점은 피해자의 ‘삭제 요구’에 따른 ‘촬영 부동의’ 의사 표현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는 황씨와 교제 당시나 그 후로도 민감한 영상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며 “피해자는 (유포된) 영상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를 황씨가 (피해자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임의로 생각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이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는 상황과 피해자가 영상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황씨에게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황씨 측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 왔다”면서도 도리어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이자 명백히 피해자를 향한 협박과 압박”이라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이선균, 2차 채취한 체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이선균, 2차 채취한 체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경찰, 10여명 수사·내사 벌였지만투약 혐의 입증한 인물은 유흥업소 실장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배우 이선균(48)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씨를 포함해 10여명을 수사나 내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현재 1명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지난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그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경찰이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A씨뿐이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직 의사 B(42)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청구한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청구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에 있는 B씨 집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했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다. 그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를 통해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