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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수의 심장’ 모였던 태영건설우 14% 하락… 워크아웃은 불씨 살려

    ‘야수의 심장’ 모였던 태영건설우 14% 하락… 워크아웃은 불씨 살려

    본사가 심각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야수의 심장’(폭락장에서도 과감하게 주식을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을 가진 이들이 몰리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태영건설우(009415)가 상승세를 마쳤다. 태영건설우는 8일 전날보다 970원(-13.88%) 하락한 602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지막 장이 열린 지난달 28일 2885원이었던 태영건설우는 새해 들어 3연속 상한을 기록하며 지난 4일 6330원을 찍었다. 5일 660원 오른 6990원으로 마친 태영건설우는 이날도 761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부터 급격하게 빠지며 6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폭락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부 주식은 투기 세력이 몰려 이런 현상이 빚어지곤 한다. 누가 더 강한 심장을 지녔는지의 대결인데 섣불리 들어갔다가는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태영건설(009410)은 전날보다 3.40% 오른 3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가가 한때 20.71%오른 37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가 7.60%올랐고 티와이홀딩스우(36328K)는 상한선인 30%(2310원) 올랐다. 반면 태영건설이 소유한 SBS(034120)는 전 거래일보다 9.46% 떨어진 3만 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과 관련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지 않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남의 뼈를 깎는다”고 비판했던 태영그룹은 이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밝혔다.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논란이 된 890억원의 입금 사실을 공식화하고 “이로써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열사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에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간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태영 측이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지 않으면 워크아웃 개시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태영건설이 꺼져가던 워크아웃 불씨를 살린 가운데 채권단은 11일로 예정된 채권자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은 산업은행에 팩스 또는 이메일을 통해 동의 의사를 밝힌 채권단이 75%를 넘으면 개시된다.
  • 강동구 반려식물 보급 사업 주민 95% “도움 됐다”

    강동구 반려식물 보급 사업 주민 95% “도움 됐다”

    서울 강동구가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반려 식물 보급사업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혼자 사는 어르신이 늘면서, 이들의 우울감과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지역 내 복지관에서 취약계층 어르신 300명을 추천받아, 가정에서 키우기 쉽고 공기 정화에도 좋은 식물을 반려 식물로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했다. 구는 반려 식물을 보급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식물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나만의 반려 화분 제작’, ‘식물 관리법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반려 식물의 이름을 짓는 등 식물과 유대감을 쌓고, 함께 참여한 주민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반려 식물 보급사업 참여자들과 강동구청내에서 작품전시회를 운영했다. 전시회에는 ‘반려 식물에게 보내는 편지’ 등 반려 식물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글과 사진이 전시되어 구청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보급된 반려 식물이 참여자들의 정서적 지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건강 관리, 생활 활력 등에 적합했는지 묻는 문항에 참여자 95% 이상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특히 참여자의 우울감 및 불안감 점수도 사업 참여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참여자 전원이 사업 재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현삼 푸른도시과장은 “반려 식물이 외로움과 우울감으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치유의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 ‘영입 인재 6호’ 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尹정부 R&D 삭감 정조준

    민주 ‘영입 인재 6호’ 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尹정부 R&D 삭감 정조준

    더불어민주당이 8일 총선 ‘인재 6호’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46) 박사를 영입했다. 황 박사는 드라마 ‘카이스트’(1999~2000년 방영)의 모델로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로 알려졌다. 과학자를 내세워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6차 인재영입식을 갖고 황 박사를 인재 6호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황 박사는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포스텍으로부터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으로 선정된 바 있고, 많은 강연과 저서를 통해 과학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며 “누리호에 탑재된 ‘도요샛’(인공위성) 개발자이며 우주 방사능 안전 관련 전문가로서 관련 법 제정을 이끌어내는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겸비한 과학도”라고 소개했다. 홍 원내대표는 “항공우주청 신설을 약속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삭감하는 자가당착적인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과학기술 개발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대한민국 현장 과학자 여러분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여수 출생인 황 박사는 2003년 대학원 시절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에 탑재되는 탑재체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에 애착을 갖게 됐다.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황 박사가 인공위성 기획부터 설계, 개발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황 박사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후퇴하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R&D 카르텔은 50조원이 넘는 세수결손을 감추기 위해 미래를 위협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1호 인재로 영입한 이후 4차산업 전문가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2호),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류삼영 전 총경(3호), 외교안보전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4호), 보건의료 전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5호)을 차례대로 영입했다.
  • “중고품 사겠다” 옛 연인에 접근해 기절시켜 감금한 30대 송치

    “중고품 사겠다” 옛 연인에 접근해 기절시켜 감금한 30대 송치

    중고 거래를 가장해 헤어진 옛애인을 유인하고 목 졸라 기절시켜 차량에 감금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구리경찰서는 특수감금치상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10시30분쯤 구리시 수택동의 한 주차장에서 옛 애인인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차량에 가둔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린 상품 판매 글에 구매 의사를 밝히며 접근했다. 이어 거래를 위해 B씨가 주차장에 내려오자 갑자기 나타나 피해자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차량에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가 깨어나자 흉기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B씨가 112신고를 해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렌터카를 빌린 점, 차 안에서 흉기와 청테이프가 발견된 점 등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 시민단체, ‘이재명 헬기 이송’ 서울대 집도의 등 고발

    시민단체, ‘이재명 헬기 이송’ 서울대 집도의 등 고발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8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정청래 최고위원,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를 직권남용·명예훼손·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습격당한 지난 2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 가족과 민주당 요청으로 소방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이에 국내 의료계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에 대해 지역 의료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서민대책위는 천 비서실장과 정 최고위원, 민 교수가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를 119 응급의료 헬기(소방헬기)에 태우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부산대병원 해당 교수와 일부 의료진은 이 대표 상처의 내경정맥이 절단된 상태였고, 혈관 손상이 보여 응급수술이 필요했고 이송 중 위급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송을 반대했다”고 했다. 이어 “천 비서실장은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통화하던 전화기를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전달, 서울대병원 측과 수술 가능 여부 확인 후 전원을 결정하도록 직권을 남용했다”면서 “병원 간 이송을 강요하고 다른 응급 환자가 헬기를 이용할 기회까지 박탈토록 한 사실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교수의 경우 부산대병원에 고난도의 내경정맥 손상을 수술할 의료진이 없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으로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정 의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부산대병원에 대한 모욕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서 민 교수는 지난 4일 서울대병원의 이 대표 치료 경과 브리핑에서 “당시 이재명 대표 목 부위의 속목정맥(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기도 손상이나 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었으며, 목정맥과 목동맥의 재건술은 난도가 높은 수술이라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부산대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며 “이 대표 수술에는 경험이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 의사단체,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병원 옮길 이유 없었다”

    의사단체,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 “병원 옮길 이유 없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평택시의사회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 대표를 비롯해 천준호 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 대표 측에 수술을 권유했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 측은 굳이 서울대병원 이송을 고집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외상센터의 규모나 의료진의 수, 연간 치료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의학적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한 것은 의료진에 대한 갑질이고 특혜 요구이며,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이송이 소방청의 ‘119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지침’의 제4조(응급의료헬기 요청기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흉기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당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앞서 부산과 광주, 서울 등 광역지자체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수술을 한 서울대병원은 그의 전원이 절차에 따른 것으로, 수술의 난도도 높았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다친)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 중증외상 환자를 다수 치료해오고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현지 의료진은 이 여성이 흘러 들어온 빗물을 마시면서 버텼을 것으로 봤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만 5일이 지난 6일,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경찰은 붕괴한 주택에서 왼쪽 다리가 수십㎝의 작은 틈을 통해 대들보 사이에 끼어 있는 9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시카와현 스즈시청에서 약 3㎞ 떨어진 목조 주택 2층 주택은 지난 1일 강진으로 무너졌다. 90대 여성은 이 주택 1층 침대 위에서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여성의 상반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하반신 부분을 맡아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제거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한 재난의료지원팀(DMAT) 의사는 “여성의 왼팔과 상반신이 겨우 보이고, 희미하게 신음이 들렸다”면서 “손을 잡았더니 반응이 있어 ‘살아남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의사는 여성에게 링거를 투여하며 체력 회복을 위해 힘썼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구조 중간중간 “힘내”라며 여성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8시 20분쯤, 이 여성은 강진이 덮친 지 약 124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 부위에 부상은 있으나 구조 이튿날인 7일 아침에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함께 발견된 다른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90대 여성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겨 구출됐다. 일본은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72시간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은 무너진 건물 안에 여성의 몸이 들어갈 틈이 있었고,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봤다. DMAT 의사인 이나마 모토타카는 “약간의 수분과 일정한 체온이 확보되면 72시간이 지나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며 “잔해 틈 사이로 흘러 들어온 빗물 등을 마신 것 같다”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며 “구조 활동을 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토강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일 오전 9시 기준 총 1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1명,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은 103명이다.
  • [광주은행장, 새해 첫 행보] “소상공인과 상생경영하겠다”

    [광주은행장, 새해 첫 행보] “소상공인과 상생경영하겠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간담회로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광주은행은 취임 1주년을 맞은 고 은행장이 최근 포용금융센터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현 상황 파악 및 상생 경영 실천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을 대표해 골목상권 자영업자와 지역 가맹점주, 엠지(MZ)세대 청년 창업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전문 멘토링을 통한 경영 방향성을 제시해준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 및 애로사항을 풀어내며 상생금융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리 상승기에 맞물려 이자 부담이 가중됐다”며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계획 및 이자 감면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다른 김 모 씨는 “지난해까지는 상생 카드 덕분에 매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올해에는 지역화폐 예산 축소에 따른 광주 카드만의 다양한 혜택 및 프로모션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고 은행장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대출 기한 연장 시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하는 금융 취약계층 지원프로그램과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환대출을 연장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전통시장에서 광주 카드 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별도의 혜택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광주은행은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매년 10억원씩 특별출연했다. 지난해 광주시, 광주 동·서·남·북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2억5000만원을 별도 출연해 총 749억원의 신규 특례보증대출을 공급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지난해 광주시,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 추진한 청년창업특례보증대출 저금리 금융지원에 동참, 총 295억원 중 101여억원을 지원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지역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내는 것은 광주은행의 소명”이라며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연계를 기반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밀착 상생 경영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철강왕’의 자존심/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철강왕’의 자존심/주현진 산업부장

    “우리 선조들의 피값인 대일청구권자금으로 건설하는 제철소다. 실패하면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니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빠져 죽어 속죄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철강왕’ 박태준(1927∼2011) 포스코 명예회장이 남긴 말이다. 포스코 전신인 포항제철의 포항 1기 설비 건립이 한창 추진되던 1970년 황량한 영일만 모래벌판에 전 사원을 모아 놓고 첫 삽을 뜨면서 했다는 이 말에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보다 강한 포스코의 ‘제철보국’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1973년 국내 최초의 용광로가 쇳물을 뿜으며 가동된 이래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매해 성장한 포스코는 박 명예회장이 퇴임하던 1992년 이미 세계 초일류 제철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기술도 자본도 없는 아시아 변방 황무지에서 금빛 철강신화를 쓴 철강왕이었지만 태생이 공기업인 탓에 ‘관치 리스크’를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포스코 회장 잔혹사는 박 명예회장 시절부터 시작됐다. 박 명예회장은 1992년 10월 문민정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 2개월 직전 사퇴했는데, 당시 내각제를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요구하다가 미래 권력인 김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황경로 회장은 거래처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200만원을 선고받았다. 3대 회장인 정명식 회장도 1년 만에 사임했다. 4대인 김만제 회장은 김영삼 정권 4년간 포스코 회장직을 유지했지만 김대중 정권 출범 직후 물러났다. 이듬해인 1999년 2월 포스코 회장 재임 기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스코는 2000년 완전 민영화 이후에도 새 정권 출범과 함께 회장들이 각종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뒤 스스로 물러나는 스캔들이 반복됐다. 5대 유상부 회장(최규선 게이트), 6대 이구택 회장(세무조사 무마 청탁), 7대 정준양 회장(비리·비자금 의혹), 8대 권오준 회장(최순실 게이트) 등 모두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 뒤 ‘셀프 연임’한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하차했다. 최근 최정우 회장이 정권 교체 이후 두 번째 임기를 처음으로 완주하는 포스코 회장을 넘어 추가 셀프 연임으로 3연임 도전까지 나설 것 같은 인상을 줬으나 역시 무산됐다.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6일 만에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고 재임 완주에 만족하기로 했다. 다만 회장 선임을 둘러싼 진통은 최 회장이 물러난다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와 가까운 후보가 선임될 경우 셀프 연임 시도의 연장으로 인식돼 지난해 KT 사태 때처럼 후보추천위원인 사외이사들까지 거의 전부 바뀌는 일이 재연될 수 있다. 문제는 포스코가 정권 입김이든 셀프 연임이든 줄곧 내부 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포스코인의 자존심을 지켜 왔는데 이번에는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대 9명의 포스코 회장 중 외부 출신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명한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만제 회장이 유일한데 이는 당시 ‘박태준 왕국’에서 ‘박태준 지우기’를 위한 극약 처방으로 나온 카드다. 요즘처럼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외부 인사 이름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고 거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포스코가 정치적으로 흔들린 적도 있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포스코인들의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이익의 65% 이상이 여전히 철강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철강 비전문가가 신사업 확대를 명분으로 수장이 된다면 포스코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차기 회장도 포스코의 DNA인 우향우 정신으로 무장한 철강 전문가로 선임되길 바란다.
  • “AI 역량 갖추자”… 투자 속도 내는 통신3사

    새해 인공지능(AI) 이슈 선점에 나선 국내 통신 3사들이 AI 분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SKT)은 경영시스템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AI 거버넌스’(의사결정체계) 정립에 나섰고, LG유플러스(LGU+)는 AI 스타트업에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KT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혁신부문 AI 테크랩을 신설하며 AI 기술 역량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SKT는 7일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기술을 관리하는 체계, 추구 가치 등을 설정하는 AI 거버넌스를 정립한다”고 밝혔다. AI 기술 규제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AI 의사결정체계를 선제적으로 회사 경영에 도입해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내에 국내외 AI 관련 법·제도와 세계적 흐름을 검토해 AI 추구 가치를 재정립하고 업무 지침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회사 구성원들이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도 만들 예정이다. SKT는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으로 전사 AI 기술 및 서비스 조직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AI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수립할 계획이다. LGU+도 황현식 대표 연임 후 이뤄진 첫 투자를 통해 언어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딥 시맨틱 QA(질의응답)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딥 시맨틱 QA는 여러 개의 정답 후보군을 제시하는 기존 AI와 달리 사용자의 질의를 의미적으로 이해한 뒤 하나의 대답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AI 테크랩장으로 윤경아 상무를 영입하며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 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상무는 SKT와 현대카드를 거친 AI 및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다. 김 대표는 새해 첫 타운홀미팅에서 조직의 AI 역량 제고를 주문하면서 “잘나가는 빅테크 기업은 그 분야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며 이슈 선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美국방 ‘수술 합병증’ 입원…바이든 사흘간 까맣게 몰랐다

    美국방 ‘수술 합병증’ 입원…바이든 사흘간 까맣게 몰랐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수술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입원 사실을 사흘 뒤에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졌다.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오스틴 장관이 긴급하지 않은 의료 수술 후 합병증으로 지난 1일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와 구체적인 수술 내역은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튿날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아직 입원 중이나 업무는 재개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시점이 레바논과 이란에서 공격, 폭탄 테러가 잇따르는 등 중동 정세 혼란이 커졌던 때라는 점이다. 오스틴 장관은 입원일인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회의를 하면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위험에 놓인 홍해 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국방장관의 부재 기간 일부 업무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휴가 중이던 캐서린 힉스 부장관이 대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4일에야 국방장관 공백을 파악했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오스틴 장관의 입원 소식과 백악관에 대한 보고 지연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기자단은 대변인 등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안보 위험 시기에 국민에게 국방부 최고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장관은 6일 성명을 내고 “대중에게 적절한 정보를 더 잘 제공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적 의료 절차였으며, 공개에 대한 제 결정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혼란 상황이라 안보 수장의 공백을 비밀에 부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상황은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워 보인다. 올해 71세인 오스틴 장관은 미 육사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41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2016년 은퇴했고 2021년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국방장관은 대통령직 승계 서열 6번째다.
  • 쌍특검 거부에 野 권한쟁의 청구 검토… ‘재표결’ 2월로 미뤄지나[뉴스 분석]

    쌍특검 거부에 野 권한쟁의 청구 검토… ‘재표결’ 2월로 미뤄지나[뉴스 분석]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이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오면서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은 조속한 처리로 법안을 폐기하고자 하지만 야당은 국민적 관심이 총선에 집중되는 설 연휴까지 특검법 정국을 이어 가려고 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쌍특검법’을 9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작아 재표결 시점이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을 9일 본회의에 상정해 법안을 폐기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정권 심판론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재표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의결 땐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 성향 180명이 전원 출석해 찬성해도 여권 이탈표 19표를 가져와야 해서 재의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배우자 관련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에는 비공개 전문가 간담회가 열린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9일 처리는 여당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한 것일 뿐 우리는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없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한두 차례 들어 보고 권한쟁의심판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시간을 끈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다른 이유로 지연한다면 총선을 겨냥한 정쟁용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권한쟁의 심판 결과까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민주당도 알 텐데 총선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재표결안을 직권 상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쌍특검법 재표결은 2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가 끝난 후 다시 임시국회를 열려면 설 연휴 이후인 2월 중순은 넘어야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통상 2월에 총선 후보 공천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때 표결하면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의장 측 관계자는 “그동안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건을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의사일정에 반대하면 처리될 수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 명의의 재의요구서에서 “우리 헌정사에서 특별검사 법률을 도입할 경우 다수당의 전횡을 막기 위해 항상 여야 합의로 처리해 온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한 관례”라고 밝혔다. 여야 합의 없이 쌍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9일 본회의에 상정될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뇌관이다. 민주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진상 조사보다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 이재명 습격범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습격범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습격당한 지 엿새째인 7일 경찰이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김씨의 당적 공개가 가능한지를 두고 부산지검과 함께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적 비공개’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9~10일로 예상되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당적을 제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현재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에게 배후가 있다거나 자작극이라는 등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3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김씨의 과거와 현재 당적을 확인했지만 밝히지 않고 있다. 정당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다만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만만찮다. 법조계는 이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말한다. 국민의 알권리와 불필요한 정쟁 예방을 위해 당적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판 과정에서 당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공개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은 국민 앞에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면서 “경찰의 소극적 행태가 또 다른 논란과 혼란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그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며 “식사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5일 점심부터 미음으로 식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실장은 이 대표가 조기 복귀 의지를 밝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술과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조속한 당무 복귀를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에 전념해 달라는 (의료진의) 당부가 있었고 환자 가족은 의사의 당부에 잘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가족 외에는 그 누구와의 만남도 삼가고 있으며 당무 보고도 일절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부재에도 당무 공백이 없도록 ‘영입인재 6호’를 8일 예고했던 시간표에 맞춰 발표한다. 6호 영입인재는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라고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임혁백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 15명 규모의 총선 공관위 구성을 마쳤다.
  • 한미일, 북핵 위협·中 남중국해 불법 영유권에 공동 대응키로

    한미일, 북핵 위협·中 남중국해 불법 영유권에 공동 대응키로

    한미일 3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인태 대화)를 개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을 무시하는 중국의 행위 등 인도태평양의 주요 위협에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것을 규탄했다. 또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중국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3국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입장을 상기하면서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는 3국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지적한 남중국해에서 불법 해상 영유권 주장을 관철하려는 중국의 위험한 행동을 재차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어느 수역에서든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반대한다는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미얀마의 인도적·정치적·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우려스러운 동향도 공유했다. 이번 대화에는 정병원 한국 외교부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고베 야스히로 일본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미일 인태 대화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합의사항으로 이번에 공식 출범했다. 2022년 12월 한국의 첫 독자적 지역외교 전략인 인태 전략이 발표된 이후 우리나라가 역내 주요국들과 인태 대화를 정식 협의체로 발족한 첫 사례다. 정 차관보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태 안보 담당 차관보, 미라 랩 후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과 각각 면담하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 북한 해안포 쏘던 그 순간에도, 빛나는 졸업장 속 꿈은 자란다

    북한 해안포 쏘던 그 순간에도, 빛나는 졸업장 속 꿈은 자란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진행하던 지난 5일 오전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에는 전운 대신 활기가 감돌았다. 가까운 북쪽 철탑 위로 북한 인공기가 희뿌옇게 보였지만 초등학생 5명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졸업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을의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의 55번째 졸업식이 열려 김담혜·여소윤·정유화양과 박희율·신의창군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 학교 졸업생은 총 226명으로 늘었다. 학교 2층 대강당에는 이들을 축하하려 교직원과 학부모뿐 아니라 군과 통일부, 파주시 관계자 등 90여명이 찾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상 위 졸업생 5명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장과 기념품에 1시간 가까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했다. DMZ 내에 학교가 있어서인지 졸업식 참석자 중 상당수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졸업식 식순에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들어가고 단상 위 태극기 옆으로는 성조기와 유엔기가 나란히 놓였다. 최근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한 듯 축사 중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주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안보와 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하는 어른들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무거운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여느 학생과 다를 바 없었다. 윤영희 대성동초 교장은 “담혜는 정형외과 의사, 희율이는 유튜버, 의창이는 체육 교사, 소윤이는 패션디자이너, 유화는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고 소개하며 “자기 장점을 그대로 살려 자신 있고 당당하게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성동마을은 ‘DMZ 내에 남과 북 각각 하나의 마을을 두고 거주 및 영농활동을 할 수 있다’는 6·25 정전협정 조항에 따라 1953년 조성됐다. 역시 DMZ 안에 있는 북한의 기정동마을과 불과 800m 떨어져 있다. 이날 졸업식이 끝나고 오후부터 북한의 해상 사격 사실이 알려졌다.
  • 김웅, 내일 총선 불출마 선언할 듯…장제원 이어 국민의힘 2번째

    김웅, 내일 총선 불출마 선언할 듯…장제원 이어 국민의힘 2번째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갑)이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에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이 하루빨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예비 후보자를 지역에 공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의원이 내일 불출마 선언할 것”이라며 “탈당을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저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신당으로 갈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저는 우리 당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이다. 당대표까지 나가겠다고 한 자가 나가서 신당에 얼쩡댄다고 하면 그건 정치 도의에 안 맞는다”고 말했다. 비윤(비윤석열)계 성향인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이 새로운보수당 시절 직접 영입한 총선 1호 인재다.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 등이 미래통합당으로 합쳐지면서 김 의원은 서울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검사 시절 문재인 정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강하게 반대하다 좌천됐다. 그는 형사부 검사 경험을 풀어낸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김 의원은 그동안 당의 주요 현안을 놓고 정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 이재명 습격법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습격법 당적 비공개?…민주당 “의혹 남기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습격당한 지 엿새째인 7일 경찰이 피의자 김모(67)씨의 당적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김씨의 당적 공개가 가능한지를 두고 부산지검과 함께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적 비공개’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9~10일로 예상되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당적을 제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현재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씨에게 배후가 있다거나 자작극이라는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3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김씨의 과거와 현재 당적을 확인했지만 밝히지 않고 있다. 정당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고,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다만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만만찮다. 법조계는 이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말한다. 국민의 알 권리와 불필요한 정쟁 예방을 위해서 당적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판 과정에서 당적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에 공개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은 국민 앞에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면서 “경찰의 소극적 행태가 또 다른 논란과 혼란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그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면서 “식사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5일 점심부터 미음으로 식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실장은 이 대표가 조기 복귀 의지를 밝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수술과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조속한 당무 복귀를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에 전념해달라는 (의료진의) 당부가 있었고, 환자 가족은 의사의 당부에 잘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가족 외에는 그 누구와의 만남도 삼가고 있으며, 당무 보고도 일절 받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부재에도 당무 공백이 없도록 ‘영입인재 6호’를 8일 예고했던 시간표에 맞춰 발표한다. 6호 영입인재는 우주과학분야 전문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라고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임혁백 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 15명 규모의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 尹 ‘쌍특검’ 거부권에 野 권한쟁의심판 맞대응…재표결 2월로 미뤄지나

    尹 ‘쌍특검’ 거부권에 野 권한쟁의심판 맞대응…재표결 2월로 미뤄지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이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오면서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은 조속한 처리로 법안을 폐기하고자 하지만, 야당은 국민적 관심이 총선에 집중되는 설 연휴까지 특검법 정국을 이어가려고 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쌍특검법’을 9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작아 재표결 시점이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을 9일 본회의에 상정해 법안을 폐기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정권 심판론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재표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의결 땐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 성향 180명이 전원 출석해 찬성해도 여권 이탈표 19표를 가져와야 해서 재의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배우자 관련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에는 비공개 전문가 간담회가 열린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9일 처리는 여당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한 것일 뿐 우리는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없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한두 차례 들어보고 권한쟁의심판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시간을 끈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다른 이유로 지연한다면 총선을 겨냥한 정쟁용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권한쟁의 심판 결과까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민주당도 알 텐데 총선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재표결안을 직권 상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쌍특검법 재표결은 2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가 끝난 후 다시 임시국회를 열려면 설 연휴 이후인 2월 중순은 넘어야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통상 2월에 총선 후보 공천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때 표결하면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의장 측 관계자는 “그동안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건을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라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의사일정에 반대하면 처리될 수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 명의의 재의요구서에서 “우리 헌정사에서 특별검사 법률을 도입할 경우 다수당의 전횡을 막기 위해 항상 여야 합의로 처리해온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한 관례”라며 “불문 헌법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헌법적 관행”이라고 밝혔다. 여야 합의 없이 쌍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9일 본회의에 상정될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뇌관이다. 민주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진상 조사보다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지난해 말 시장에 확산됐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새해 들어 급격히 식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던 국채 금리는 반등했고 증시의 랠리는 멈췄다. 오는 11일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비둘기파’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3%대인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7% 찍었던 美 국채 10년물 금리, 지난달 중순 수준으로 지난해 말 3.7%대까지 하락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4.051%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1030%까지 상승해 지난달 중순 수준까지 되돌아가기도 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지난달 13일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국채 금리가 그간의 하락분을 반납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들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가 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도 이어졌다. 여기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4일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6만 4000개 증가해 증가 폭이 전월(10만 1000개) 대비 확대된 데다 전문가 예상치(13만개)를 웃돌았다. 이어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 역시 전월 대비 21만 6000건 늘어 10월(10만 5000건) 및 11월(17만 3000건) 대비 크게 증가함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월가에서는 재차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미 증시의 랠리는 지난 연말부터 제동이 걸려 나스닥은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버티자 미 달러의 하락세도 주춤하면서 지난달 27일 100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DXY)는 연초 102선을 지탱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려면 노동시장의 점진적 둔화가 필수적”이라면서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 않았으며,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 속도를 확인하며 6월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금리 인하’ 기대했던 유로존, 12월 CPI 반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역시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9%(속보치)로 집계됐다. 전월(2.4%)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7개월만에 꺾였다. 시장에서는 한때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고 유로존 경제가 역성장에 직면하자 유럽중앙은행(ECB)가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토마즈 윌라덱 트로우프라이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볼 때 ECB가 빠르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PF 불안보다 물가·가계부채 … 올해 첫 금통위도 ‘매파’ 전망 오는 11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여는 한은 금통위 역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불안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과 관련해 완화적인 메시지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자금경색 위기 시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경로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면서 “부동산 PF 관련 위기에 대응해 한은이 금리 인하가 아닌 미시적 완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올해 연말에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최근의 중동 리스크와 같은 불확실성이 잇따를 경우 물가 둔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지난해 2분기 기준 101.7%)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한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섣부른 금리 인하는 금물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처럼 금통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매파적 성향이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논의는 섣부르다는 의견을 보이며 비둘기 성향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언니 2023년생, 동생 2024년생”…1분 차 태어난 쌍둥이

    “언니 2023년생, 동생 2024년생”…1분 차 태어난 쌍둥이

    1분 차이로 서로 다른 해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화제다. 언니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 동생은 올해 1월 1일 0시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스틀리트대학병원에서 언니는 2023년생이고 동생은 2024년생인, 생년이 다른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스플리트대학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는 “다른 날 태어난 쌍둥이는 전에도 본 적 있지만 다른 해에 태어난 쌍둥이는 처음 본다”며 “이제 한 아이는 연말에 생일을 축하받고 다른 아이는 새해에 축하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블라젠코 보반 스플리트달마티아 주지사는 해당 병원을 방문해 쌍둥이의 탄생을 직접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미국 뉴저지에서도 쌍둥이 형제가 40분 차이로 서로 다른 해에 태어나 출생년도가 달라졌다. 쌍둥이 형 에즈라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 48분에 태어났고, 이후 40분이 지나 1월 1일 0시 28분에 동생 에제키엘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의료진은 “산모인 이브 험프리가 다른 아기를 낳기 위해 호흡을 조절하는 동안 밖에서 ‘해피 뉴 이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한편 통계상 일란성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약 0.2%이며 인구 비율로는 0.4%를 차지한다. 원인은 불명이나 이 비율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된다. 발생학 연구에 따르면 체외수정을 할 경우엔 자연 상태보다 일란성 쌍둥이가 될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이란성 쌍둥이의 출생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2006년에 약 0.95%(인구 비율로는 1.9%)로 집계됐다. 세계 어디서나 비율이 일정한 일란성과는 달리 이란성은 인종 및 유전적 요인, 임산부의 연령과 건강 상태, 체외수정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역은 물론 시대에 따라서도 편차가 큰 편이다. 특히 시험관 아기는 쌍둥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수정이 빈번히 이뤄지는 선진국들에선 쌍둥이 출생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미국은 2001년에 이미 쌍둥이 출생률이 3%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쌍둥이 출생률 역시 1997년 0.7%에 불과했지만, 2018년엔 2%를 넘어섰다. 이 중에서도 성별이 다른 남매 쌍둥이 출생 비율이 20년간 2000년 28.4%에서 2019년 39.8%로 1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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