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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의사는 국민 이길 수 없다…조국 신당, 사법부 조롱”

    윤재옥 “의사는 국민 이길 수 없다…조국 신당, 사법부 조롱”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와 의료계를 향해 “의사들이 계속 의료대란을 낳을 수 있는 파업 등 집단행동을 고집한다면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즉각 파업을 선언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대전협이 앞으로도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국민, 의사, 정부 모두가 윈윈하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 개혁과 관련해 10년 후와 그 너머의 미래를 봐야지 기득권에 매달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19년째 3058명에 묶여온 의대 정원 동결이 어떤 의사들에게는 이익이 됐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동시에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의 위기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의료계의 고령화도 심각한 상황에서 증원 동결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 90% 가까이 찬성하고 여야 정치권도 모두 찬성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의사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걸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며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의사 외 다른 의료 직역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들이 계속 의료대란을 낳을 수 있는 파업 등 집단행동을 고집한다면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협과 의협을 비롯한 모든 의사단체는 집단행동을 중지하고 의료현장을 지키며 정부와 대화에 임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윤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이 사법부와 입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팬덤이 아니라면 신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받은 피고인이라는 걸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언행이 상반되는 많은 어록을 남기면서 내로남불로 점철된 문재인 정부 상징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출마는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정치적 면죄부를 받겠다는 개인적 욕망”이라며 “지역구나 비례대표를 통해서 당선된다고 해도 대법원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 창당이 민주당의 선거제 결정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리당략과 의회 독재에 눈멀어 선거제도를 혼탁하게 만든 결과로 준연동형 비례제와 통합비례정당은 조국 신당까지 발 딛게 만들었다”면서 “공천이 본격화되면 자격 미달과 경쟁력 부족으로 탈락한 후보들이 우후죽순 난립해 명찰을 바꿔 들고나올 거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 학교 화장실서 소변 보는 친구 몰래 본 중학생… 법원 “학교 폭력”

    학교 화장실서 소변 보는 친구 몰래 본 중학생… 법원 “학교 폭력”

    학교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소변을 보는 친구를 훔쳐본 행위는 학교 폭력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 소병진)는 중학생 A군이 인천시 모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통보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은 봉사활동과 특별교육 등 통보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A군에게 명령했다. A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4월 쉬는 시간에 친구 B군과 학교 화장실에서 물을 뿌리며 장난을 쳤다. B군이 소변을 보기 위해 용변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그자 옆 칸에 들어간 A군은 변기를 밟고 올라가 B군을 내려다봤다. B군은 한 달 뒤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당시 A군이 내 성기를 봤다”며 “사과하라고 했더니 건성건성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군이 장난을 친 것 같지만 피해가 컸다. 다시는 그런 짓을 못 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친구가 소변보는 모습을 훔쳐본 행위는 학교 폭력 중 하나인 성폭력이라며 A군에게 봉사활동 4시간과 특별교육 4시간을 부과하기로 했다. A군은 관할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이러한 처분을 통보받자 위법하다며 지난해 6월 법정대리인인 부모를 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군은 소송에서 “B군이 숨기 장난을 한다고 생각하고 옆 칸에 들어가 내려다봤다”며 “고의가 아닌 과실로 친구의 소변 누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성폭력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군이 B군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성폭력에 따른 학교 폭력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숨기 장난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나이와 지능 등을 고려하면 당시 오인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친구의 용변 칸을 들여다본 행위 자체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라고 밝혔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겨울숲에 핀 열꽃/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겨울숲에 핀 열꽃/탐조인·수의사

    올겨울 평소 보기 힘든 양지니와 멋쟁이새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집에서 의정부 가는 대중교통이 모두 없어졌다. 하루 네 번 다니는 버스뿐이어서 그 새들이 있는 국립수목원에 다녀오려면 새벽 첫차를 타거나 서울을 거쳐 의정부나 남양주를 지나야 했다. 왕복 여섯 시간 넘게 걸리는지라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울 은평구 봉산에서도 멋쟁이새와 양지니가 관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봉산에는 왔지만 그보다 산이 훨씬 많은 시골인 우리 동네에는 정말 안 온 것인지, 내가 못 찾아서 안 온 줄 아는 건 아닌지 동네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 찾으러 들어간 산에서는 아무 새도 보지 못했다. 시간이 문제인지 장소가 문제인지 몰랐지만 어쨌든 장소를 바꿔 보았다. 가는 길에 쇠박새와 작은 새들이 나타나 분주히 돌아다녔다. 나무 사이로는 고라니 둘이 썸을 타는 듯 뛰어갔다. 흔하고 평범한 새들만 보였지만 새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때 뭔가 낯선 소리가 들리더니 예닐곱 마리의 새가 우르르 나타났다. 보기 드문 진달래색,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양지니였다. 양지니들은 나무에 후루룩 내려앉았다가 ‘바쁘다 바빠’를 외치는 앨리스 토끼처럼 얼른 떠나 버렸다. 첫 만남이 너무 짧아 아쉬워하며 언덕 끝까지 새들을 살피러 갔는데, 내려오는 길에 또다시 새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열댓 마리? 다시 양지니였다. 분주하게 우르르 왔다가 조금 뒤 다시 휘리릭 날아올랐는데 양지니 중에서 가장 붉게 잘 ‘익은’ 녀석이 나뭇가지에 앉았다. 내 마음을 알아 준 것일까. “자, 이제 찍어 보라고”라고 하듯 한참을 나뭇가지에서 깃털을 다듬고 쉬더니 “이제 됐지?”라는 듯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날아갔다. 양지니는 홍역 등의 열꽃을 의미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회갈색의 겨울나무에 앉아 있는 진분홍색의 열꽃을 보자 내 마음에서 사랑의 열꽃이 피는 것 같았다. 그후로도 틈만 나면 양지니를 보러 그리로 갔다. 시간이 문제였는지 다음날 한 번 더 보고 보지 못했지만, 이 겨울이 끝날 때까지 나는 계속 그곳을 두리번거릴 테지. 어쩜 마음에 그리움의 열꽃이 피게 해서 양지니인지도 몰라.
  • [열린세상] AI와 ‘화룡점정’/이건호 포레스터 자문위원

    [열린세상] AI와 ‘화룡점정’/이건호 포레스터 자문위원

    청룡의 기운이 충만한 갑진년이다. 용의 해이니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옛날 중국에서 장승요라는 유명 화가가 큰 사찰의 요청을 받아 하얀 용 네 마리를 벽에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들 의아해하니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이 살아나서 승천할 것이라 말했다. 이 말에 다들 실소를 터트리자 장승요가 네 마리 중 한 마리의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고 그 즉시 천둥번개가 치며 용이 벽에서 뛰쳐나와 하늘로 날아갔다는 얘기다. 고사성어가 대개 그렇듯 초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마지막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도 있고, 아주 핵심적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으로 변혁의 한가운데 서 있는 2024년 화룡점정은 또 다른 의미를 전해 준다. 하이테크 분야의 세계적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는 올해를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진보와 실험의 해’로 규정하면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적인 예가 최근 삼성이 내놓은 ‘AI폰’이다. 이제 외국 사람들과 통화를 할 때 잘 이해되지 않는 외국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AI폰이 통역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자의 모국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챗GPT에는 음성 기능까지 탑재돼 스마트폰을 켜 놓고 AI와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대화가 끝나고 나면 영어 표현에 대한 코칭까지 해 준다. 이처럼 AI는 인간의 삶에 물처럼 ‘스며들’ 것이므로 AI 회의론자들조차 부지불식간에 AI에 익숙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이어진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가 이 갑진년에 거대한 용의 그림이 그려진 벽 앞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AI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아직까지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AI에게 눈동자를 그려 넣는 순간 인간의 삶 전반에서 창의적이고 충직한 파트너로 진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그려 넣어야 할 눈동자는 무엇일까? AI를 진정한 파트너로 진화시키기 위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요구되는 역할이 있다. 가장 먼저 AI를 활용하는 데 명확한 윤리적 기준이 확립돼야 할 것이다.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도덕적 기준이 그것이다. 두 번째로는 AI가 인류의 다양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문화와 가치관을 반영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AI가 인류 전체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AI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일반화하는 일이다. 그래야 AI가 특정 집단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파트너로 자리잡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넘어 AI와 협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AI의 진화는 모든 이해관계자들 간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기술 개발자, 사용자, 정책 결정자들이 AI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인간이 AI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다는 것은 기술 발전을 넘어서는 문제다. AI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포괄해야 한다. 화룡점정의 해인 갑진년에 우리는 AI와 함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미래의 파트너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인간들은 AI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작업에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무협 차기 회장에 윤진식 前산업장관 확정

    무협 차기 회장에 윤진식 前산업장관 확정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윤진식(78)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구자열 현 무협 회장은 본업인 LS그룹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적임자가 있으면 회장 연임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성과급 더 달라’ 불만… 노사갈등 커지나

    ‘성과급 더 달라’ 불만… 노사갈등 커지나

    “성과급을 더 달라”는 직원들의 요구에 재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연초에 전년도 실적 등을 바탕으로 지급하는 성과급 액수와 책정 방식을 두고 여러 대기업에서 노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와 기아는 특별성과급을 두고 노사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노동조합은 각각 지난 2일과 7일 사측에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사측은 “아직 특별성과급 지급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등에선 현대차의 이번 성과급이 연봉의 50~6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등 기대 섞인 소문이 퍼지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조합원은 지난해 9000여명이었지만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지난해 12월말 이후 이날 현재 1만 7425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은 거의 매년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았는데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DS부문 연간 적자가 15조원에 육박하면서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되자 불만이 폭증해 노조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024 임금 교섭에 들어간 네이버 노조도 사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수년 간 영업이익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있어 왔다. 노조는 성과급 책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사측이 책정한 성과급 재원이 작다고 판단되면 적극 항의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성과급 360%가 적다며 이날도 1인 항의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직원 1700여 명이 모금해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3.5t 트럭과 스피커를 이용해 시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LG이노텍 노조도 지난 2일 35년 만에 상경 투쟁을 벌이며 ‘성과급 산정 방식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난 정유업계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이 직전 연도보다는 줄었지만 평년에 비해 나쁘지 않은 만큼 성과급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번주 노사가 만나 성과급 지급 범위를 협의하는 에쓰오일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3%나 줄어든 점을 강조하는 반면 직원들은 기본급의 700~800% 지급을 기대하고 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필요하지만 기업 이익 잉여금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퍼주고 보자는 식의 성과급 문화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상에 민감한 요즘 젊은 사람들의 성과급 확대 요구를 과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기업들은 이익이 나도 잉여금으로 쌓아두려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측은 좀 더 성과급 지급 조건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조나 직원들도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실력 행사나 ‘노이즈 마케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정보 수집 통제·워터마크까지… 세계는 ‘AI 목에 방울 달기’ 전쟁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지난해 11월 말 챗GPT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오픈AI 이사회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충돌한 기저에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머’(Boomer)와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두머’(Doomer)의 갈등이 깔려 있었다.#잠재적 위험챗GPT 이어 AGI 등장 눈앞인간의 의사결정 대체 우려 9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막역하게 지내던 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립자가 서먹해진 것도 AI 논쟁 때문이었다. 2015년 7월 머스크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둘은 AI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페이지는 “AI와 인간이 결합한 신인류의 탄생”을 주장했고 머스크가 이에 “기계가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고 맞서면서 분위기는 과격해졌다. 페이지는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면서 그와 절연했다. 그해 머스크는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창립하면서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까지 영입해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챗GPT의 혁신이 거듭될수록 사업을 확장하고 자금 조달, GPT 스토어를 통한 영리화 등을 추진하자 수츠케버가 이끄는 오픈AI 이사회는 ‘초심을 잃은’ 올트먼의 축출을 결정했다. 수츠케버 같은 효율적 이타주의자들은 종국에는 AI가 일자리 상당수를 없애고,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려 민주주의 공론장을 왜곡시키며, 결국에는 인간의 의사결정마저 대체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하고 결국 인류를 파멸시킬 특이점(singularity)이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AI를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의 기초가 됐고,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AI 규제법을 고민하게 하는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려 하지만 인간이 주도하는 행정부와 의회는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 의회는 의원들이 AI의 작동 원리를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첫 규제법편견 고착화 금지·출처 표시 등EU, 초안 승인… 위반 땐 벌금 미 의회가 공개한 기업 로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로비스트 169명 중 상당수가 백악관 관료와 의원들을 만나 AI 법안을 논의했다. 올트먼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전 하원의장,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 등 100명 이상의 의원을 만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그가 지난해 만난 국가 수반만 해도 수두룩하다. 한 기술 로비 단체는 올해 AI의 이점을 홍보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추진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 규제 움직임을 주도하는 사이 EU는 지난해 12월 각국이 합의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 법률안을 도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누구도 AI 규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2018년부터 전문가 수천 명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4월 125페이지에 달하는 AI 규제법 초안을 발표했다. 당시 법안에서는 금융, 소매업, 자동차, 항공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AI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EU는 이 법이 AI를 다루는 글로벌 모델이라고 환영했지만 14개월 뒤 챗GPT가 생성형 AI 붐을 일으키자 처음부터 다시 논의에 들어가야 했다. AI에 관한 가장 공격적인 규제를 시도해 온 EU조차도 AI 발전을 예상하고 규제안을 마련하는 데 속수무책이었다는 방증이다. 챗GPT, 구글 바드 등 강력한 AI 도구가 등장한 현실에 맞춰 EU 의회는 AI 규제법에 범용 AI 관련 조항을 추가해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초안을 통과시켰다. #나라별 대응美, 안전·보안 중점 표준 추진日, 초안 작성… 中, 일부 제한 딥러닝을 이용한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조작된 사진과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챗봇과 소프트웨어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이 AI에 의해 생성된 것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경찰과 정부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은 특정 안전 및 국가안보 예외 사항 아니고는 제한된다. 특히 정치, 종교, 성적 지향, 인종 등 민감한 특성을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EU 정책 입안자들은 AI를 규제하기 위한 ‘위험 기반 접근법’에 동의했는데 이 접근법에서는 정의된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은 감독과 제한을 받게 된다. 고용과 교육 등 개인과 사회에 가장 큰 잠재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AI 도구를 만드는 기업은 규제 당국에 위험 평가에 대한 증거, 시스템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의 내역, 소프트웨어가 인종적 편견을 고착화하는 등 해악을 끼치지 않았다는 증거를 EU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을 만들고 배포할 때도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 얼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무차별적으로 스크랩하는 것과 같은 일부 관행은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AI 규제법에는 규정 위반 기업에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종 법안은 13일 유럽의회 담당 위원회 표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실제 적용은 2026년쯤에야 될 전망이다. 자국 AI 스타트업을 보호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에 반대했던 프랑스는 기술 투명성과 기업 기밀 간 균형을 맞추는 한편 고위험 AI 체계에 대한 행정적 부담을 줄인다는 조건을 확보하면 찬성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3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모델의 안전, 보안, 테스트 표준 등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AI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가 워터마크를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정부 기관에 방향과 지침을 제공하고 규제 목표를 개괄적으로 제시하는 등 더 광범위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이다. 이어 최근에는 상무부 소속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를 중심으로 AI 안전 표준을 수립하는 ‘AI 안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MS,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인텔, IBM, 오픈AI, 앤트로픽, JPO 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빅테크와 금융 업계를 망라하는 200여개 기업 및 연구소가 참여했다. #의미와 한계‘글로벌 가이드라인’ 첫걸음빠른 기술변화 대응은 미지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자체적으로 ‘AI 안전 서약’을 내놨으나 미국 의회 의결이 더뎌지면서 행정부 주도로 AI 표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AI 기술에 대한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 중이며 영국은 기존 법률이 AI 기술을 규제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 아직까지 표준화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데이터 사용과 추천 알고리즘 등 특정 유형의 AI에만 제한을 두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EU의 AI 규제법 초안 통과 당시 “EU가 AI를 규제하는 최초의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뗐다”면서 “(EU의 AI 규제법 초안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려는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에게 잠재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빠르고 빈번하게 변화하는 AI 환경에 쉽게 적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가 대체적인 현실이다.
  • [단독] ‘7광구 해양자원 독식’에 불붙인 日… 韓 정부는 “다각적 검토”

    [단독] ‘7광구 해양자원 독식’에 불붙인 日… 韓 정부는 “다각적 검토”

    일본, 원거리 섬 기점 ‘중간선’ 노려기준 日에 유리… 中과 분쟁 우려도재교섭 아닌 협정 연장 이끌어야외교부 “대륙붕 일방적 개발 불가” 일본 정부가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 중 남부협정의 종료 4년여를 앞두고 한일 해양영토 분쟁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바닷속 자원을 놓고 일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한국 정부도 빠르게 대응을 준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9일)을 보면 미카나기 도모히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은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재교섭 시 경계선 획정 기준과 관련해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조약은 대륙붕 경계선 확정 시 ‘공평한 해결’을 위한 합의를 규정하고 있다”며 “공평한 해결의 정의는 없으나 400해리 미만의 수역에서는 해양법조약과 국제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본으로 한 경계 확정을 공평한 해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주장한 중간선의 기점이 되는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에 대해 마쓰무라 요시후미 영토문제담당상(장관)은 “대륙붕의 기점이 되는 일본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오가타 의원이 “중간선을 긋는 기점을 히젠토리시마로 확약해 달라”고 요구하자 “마쓰무라 담당상의 답변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부협정의 기한은 2028년 6월이지만 협정 만료 3년 전부터 일방 종료나 재교섭을 통보할 수 있어 사실상 한일이 2025년부터 논의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높다. 일본 정부가 협정 연장론이 아닌 중간선을 고집하면 ‘바다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대륙붕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 재교섭 시 한국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1974년 한일 협정 당시에는 국제해양법상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자연 연장론을 적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석유·가스가 상당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7광구(제주 남쪽~일본 규슈~중국 동쪽 대륙붕)도 공동개발구역(JDZ)으로 묶었다. 그러나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이 체결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개념이 제시됐고 이후 중간선 원칙이 새로운 기준이 됐다. 이를 반영하면 JDZ의 90%가 일본 EEZ에 속하게 되고 7광구의 상당 부분도 일본이 가져갈 수 있다. 일본이 국제해양법과 유엔해양법을 내세워 중간선을 긋자고 하면 한국으로서는 대항할 논리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JDZ를 한국과 공동 탐사하는 데 소극적으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남부협정 기한이 끝난 뒤에 단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륙붕 문제는 중국과도 연결돼 있어 협정 종료 시 동북아 지역의 해양영토 분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차관보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대륙붕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측의 시각차가 커 의제화하지 못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엔해양법 협약상 양국이 자국 대륙붕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는 일방적으로 개발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협정과 관련한 공동 개발을 위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른 지역의 대륙붕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태평양 섬 지역인 오가사와라 제도 동쪽 EEZ 밖 약 12만㎢를 자국의 대륙붕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2일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의 조율이 진전됐다며 “신속히 국내 절차를 밟아 우리의 연장 대륙붕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 1974년 석유·가스가 상당량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붕을 한일이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하며 체결한 협정이다. 양국 간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 공동개발구역(JDZ)으로 나누는 남부협정 등으로 구분한다. JDZ 중 제주 남쪽과 규슈 서쪽에 있는 7광구의 영유권을 놓고 한일 간 다툼이 컸고 결국 남부협정은 50년 시한을 적용했다. 남부협정은 2028년 6월 22일로 종료된다.
  • ‘기호 3번’ 노리는 개혁신당… 양정숙 등 현역의원 확보전

    ‘기호 3번’ 노리는 개혁신당… 양정숙 등 현역의원 확보전

    현역 5명 되면 보조금 등 영향무소속 황보승희 의원도 접촉이준석 “이념 다양성 확대해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정숙 의원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설 연휴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완료한 개혁신당이 기호 3번을 위해 현역 의원 확보전에 나선 것이다. 15일은 올해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일, 다음달 22일은 총 500억원 규모의 선거보조금에 대한 정당 배분 기준일이어서 현역 의원이 많을수록 보조금이 많아진다는 실리적인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양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설 연휴 기간 중 개혁신당으로부터 계속 (영입 제안) 연락을 받았고, 숙고하겠다는 뜻을 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양 의원에게 15일까지 결정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설 연휴 기간 ‘세 불리기’에 집중했다. 현재 개혁신당의 현역 의원은 김종민·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명으로,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이 5명 이상이어야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출신으로,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자 22대 총선 불출마 및 탈당을 선언해 무소속 상태인 황보승희 의원에게도 입당 의사를 타진했다. 황보 의원은 최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이원욱 의원 등과 연이어 접촉했고, 개혁신당 인사들과도 지속해 교감을 이어 왔다고 한다. 황보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을 때 수석대변인이었다. 만일 개혁신당이 의원 추가 영입에 연이어 성공해 녹색정의당의 6석을 넘어선다면 목표대로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전남CBS 라디오에서 양 의원 영입 움직임에 대해 “저희가 모시고 싶은 건 사실”이라며 “(양 의원의 재산 축소 신고 혐의와 관련해서는) 법원에서 완전히 무죄로 끝나 구설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같은 날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에서 “개혁신당은 앞으로 생각이 다른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가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실현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각각 현재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 ‘조국의 강’ 건넌 민주는 곤혹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 ‘조국의 강’ 건넌 민주는 곤혹

    1대1 대항… 선거연합 합류 의지출마 방식엔 “의논해 결정할 것”민주 “曺, 연합 대상 아냐” 선 그어녹색정의당엔 “주말이 동참 시한”한동훈 “준연동, 조국 위한 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에 1대1로 대항하는 ‘야권 연합론’을 제시했다.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조국 신당’에 대해 “연합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조 전 장관과의 연대에 우호적 시각도 당내에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계기가 돼야 한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 “비례대표냐 지역구냐는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함께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논의에 대해 “민주당과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의 1대1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과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논의하는 만큼 이 선거연합에 합류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조 전 장관 회견 직후 페이스북으로 낸 입장문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새진보연합, 진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박 의원은 녹색정의당에 대해 “주말이 시한”이라며 통합형 비례정당 동참을 촉구했지만, 조 전 장관 신당은 연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진보층을 중심으로 고정 팬덤이 있지만 중도층과 2030세대 표심과는 거리가 멀다.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 중도층 표심이 이반하고 정권 심판론 구도가 흐려진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정권 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등 강성 지지층 규합을 위해 조 전 장관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의 신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에 당장 합류하기보다 자매 정당 형태로 창당해 추후 민주당에 흡수될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지역구 단일화는 어렵고 조 전 장관이 민주당과 따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오지 못하고 이낙연 개혁신당으로 가는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흡수해 주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조씨는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도덕성 (기준)이 낮아진 민주당에서조차 조씨를 공천하기 어려운데 뒷문으로 우회해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고 비판했다.
  •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 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 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제3지대가 ‘개혁신당’으로 모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8년 만에 ‘야야(野野) 대결’이 현실화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 출신과 외부 인사 영입에 힘쓰며 이번 총선에서 ‘호남 2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광주 동·남구갑에 출마했다가 컷오프(경선 배제)된 노형욱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오늘 내부 회의에서 ‘3지대로 가야 한다’, ‘당에 남아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자’로 의견이 엇갈렸다. 지역민 의견을 들으며 최소 일주일 정도 숙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인사지만 이번 공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일 그가 개혁신당에서 공천받는다면 민주당 경선(윤영덕 현역 의원 대 정진욱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승리자와 본선 경쟁에 나서게 된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도 개혁신당에 합류해 광주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양당제를 타파하자며 제3지대 통합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전 시장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직접 출마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광주가 민주당 일색이니까 경쟁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 이번 주말에 지지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광주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이 경우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은희 전 의원도 개혁신당에 합류하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광산을은 권 전 의원이 19·20대 재선 의원을 지낸 곳이고, 현재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개혁신당의 목표는 호남 전체 의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것이다. 앞서 2016년 국민의당은 28석 중 23석을 가져가며 민주당에 완승했다. 지금은 당시와 달리 ‘호남 홀대론’이 크지 않아 상황은 쉽지 않다. 이 공동대표는 “대안으로서 신당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 與 서울 중·성동을 재배치 질문에… “인생 걸었다” “옮길 생각 없다”

    與 서울 중·성동을 재배치 질문에… “인생 걸었다” “옮길 생각 없다”

    이영 前 장관은 “협조 의지 있다”강남을 박진·이원모도 즉답 피해尹 선그은 용산 참모 ‘역차별’ 호소5~6분 짧은 시간에 어필 아쉬움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부터 4·10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닷새간의 공천 면접에 돌입했다. 면접 시간은 불과 5~6분이었지만 예비후보들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이름값을 하는 인사들이 맞붙은 서울 중·성동을의 경우 “내가 적임자”라고 맞섰고,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역차별’을 호소했다. 서울·제주·광주의 총 56개 지역구 후보자와 공관위원들 간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실시된 면접(언론 비공개)에서 예비후보는 각자 1분 이내의 자기소개 뒤 개별·공통 질의를 받았다. 3명 이상이 경쟁하는 지역구에서는 개인별 전략과 지역 현안 등을 물었고, 단수나 2인 후보자 지역구에선 본선 경쟁력을 알려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한강벨트 탈환을 위해 지역구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제시됐다. 하 의원은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답했고, 이 전 의원도 “전혀 없다”고 단호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선거운동 본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 양천을 면접에서도 재선 출신의 정미경 전 의원이 면접을 마치고 초선 조수진 의원을 겨냥해 “‘신삥’ 갖고는 안 되고 노련한 분이 지역을 통합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하자 조 의원이 “본인의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양지 출마 논란이 있었던 서울 강남을 면접에선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진 의원은 지역구 이동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강남을은 2016년 총선에서 빼앗겼던 지역으로,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닌 사수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당에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되레 역차별받고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인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저는 더불어민주당 386 의원이 뿌리 박고 있는 지역을 제가 선택했다. 낙하산 내리꽂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컷오프 대상에 오른 김성태 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과 박성민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했던 강서을 면접에도 이목이 쏠렸다. 비례 의원인 박대수 의원의 단독 면접으로 진행됐고,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며 “(친윤계 개입 의혹과) 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 측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공천농단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의 뜻을 표했다. 최재형 의원은 “워낙 짧아 심층 면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됐다”고 했고, 권영세 의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싱겁게 끝났다”고 말하는 등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 직접 교통정리 나선 이재명… 문학진·인재근에 불출마 권고

    직접 교통정리 나선 이재명… 문학진·인재근에 불출마 권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당내 중진급 인사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에서 중진의 험지 출마가 공개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 자신이 직접 은밀한 ‘혁신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향한 ‘짜맞추기식’ 불출마 권고라는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일부 중진급 후보자들과 통화했다. 새로운 후배에게 정치 입문의 길을 터 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말했다. 경기 하남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문 전 의원은 이번엔 경기 광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달 말 전화해 올드보이,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최후통첩을 했다. 거론한 여론조사도 엉터리고, 나이만으로 물러나라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3선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인 의원은 김근태 의장의 부인으로, 예우 차원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의원 개인의 업적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결단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인 의원이 먼저 이 대표에게 (최근) 자리를 요청했고,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근태계인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을 자신의 후임으로 추천했지만 이 대표가 거부했다는 전언이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독일에 머물다 최근 귀국했다. 경기 안양만안에서 5선을 지내고 서울 종로에 도전하는 이종걸 전 의원에게도 불출마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의원 측은 “그런 연락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곳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올드보이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의원 등에게도 불출마 권고는 없었다는 전언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부적절하게 공천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컷오프, 단수 공천 등 정무적 판단 역시 공천관리위원회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비명계에 불이익을 주려고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 대한 결과 통보도 초읽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 집단행동 한발 물러난 전공의들… ‘수련 재계약 거부’ 불씨 남았다

    집단행동 한발 물러난 전공의들… ‘수련 재계약 거부’ 불씨 남았다

    이달 말 전공의 재계약 시점 도래갱신 거부하면 사실상 파업 효과법적 책임 면할 집단행동 고심 중수련병원 관계자들 “실현성 적어”복지부, 총선 전 학교별 정원 배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신속 추진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13일 집행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집단행동은 유보했다. 합법적 테두리에서 투쟁 방안을 모색하며 신중을 기하려는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이다.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협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피해 가고자 ‘수련 재계약 거부’ 등 새로운 투쟁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 결과물인 입장문에선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도 언제, 어떻게 집단행동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수련 재계약 거부는 전공의들이 수련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업 효과를 내는 방안이다. 통상 수련 계약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공교롭게도 이달 말이 재계약 시점이다. 진료를 거부하고 현장을 이탈한 의사에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불복하면 의료법에 따라 최대 10년간 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계약 해지 의사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이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2월 말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합법적 투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집단행동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류상 계약이 1년 단위로 쪼개져 있지만 보통 레지던트를 마칠 때까지 한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3~4년을 한 묶음으로 계약한다”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려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내고 다른 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티오(정원)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레지던트 2년차가 지금 사직서를 내면 내년에 2년차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 병가 등 집단 휴직도 가능하나 병원에서 안 받아 주면 그만이다. 복지부는 의료 개혁 고삐를 죄기 위해 2~3월에 의대 정원의 학교별 배정을 끝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발표는 선거용이며 선거 후 타협해 증원 규모를 줄일 것이란 주장이 있다”면서 총선 전 배정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조속한 시일 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안’ 제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동맹 휴학 가능성이 거론되나 이미 올해 의사 국가시험이 끝나 2020년과 같은 국시 거부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의료계 내부서도 갑론을박… “정책 문제점엔 공감, 환자 볼모로 파업 안 돼”

    의료계 내부서도 갑론을박… “정책 문제점엔 공감, 환자 볼모로 파업 안 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온 전공의 단체가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총파업 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일부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나 물리치료사 등 의료계 내부에서는 “집단행동이 밥그릇 챙기기로 비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정책의 부실함과는 별개로 환자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려운 데다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필수 의료 부서에서 일하는 의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환자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의 집단행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내과 원장인 이모(60)씨도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맞지 않냐”며 “점진적으로 정원을 확대했으면 후배 의사들이 이런 극단적인 집단행동까지 고민하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도 전공의 단체의 집단행동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대학병원 물리치료사인 김모(31)씨는 “어떤 이유에서든 환자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집단행동을 하는 건 결국 자기 밥그릇 지키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사선사 이모(25)씨도 “집단행동이 이뤄지면 수술이 줄줄이 연기되고 극단적으로는 응급환자를 전원할 병원이 없어 환자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간호사 손모(27)씨도 “의사가 부족해 PA 간호사(수술실 전담 간호사)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사가 늘어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 등이 소속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의사단체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정당성이 없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사단체가 결정권을 가진 전유물이 아니라 의사단체를 뺀 모든 국민이 찬성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국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살려야 할 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로 국민들의 거센 분노와 항의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산유국 꿈’ 7광구, 한일 새 화약고 되나

    [단독] ‘산유국 꿈’ 7광구, 한일 새 화약고 되나

    만료 앞둔 대륙붕협정 재교섭 시사日, 중간선 기준 땐 개발 권한 독점 바다 자원의 보고 대륙붕의 탐사 권한을 설정한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기한을 4년여 앞두고 일본 정부가 ‘재교섭’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알려진 대륙붕 ‘7광구’의 한일공동개발을 폐기하고 개발 권한을 독점하는 방향으로 우리 정부와 교섭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한국의 해양 영토가 새로운 분쟁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의 협정 기한 만료와 관련한 질문에 “재교섭을 포함한 제반 사정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미카와 외무상은 “유엔 해양법조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초로 경계를 확정하는 것이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정 종료를 앞두고 이 문제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건 협정 발효 후 처음이다. 대륙붕은 연안에 분포하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해저 지형으로, 한국은 주변 해역을 8개 해저 광구로 나눠 탐사를 추진했다. 이 중 제주 남부와 일본 규슈·중국 동쪽 해역 사이에 있는 7광구에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유엔 산하 기구 보고서가 나오면서 한일 정부가 개발 권한을 놓고 대립해 왔다. 1974년 양국은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 소구역을 공동개발구역(JDZ)으로 설정한 남부협정을 체결한 뒤 1978년 협정을 발효시켰다. 북부협정은 무기한이지만 남부협정은 50년 기한을 둬 2028년 6월 22일에 종료된다. 일본 주장대로 한국 제주도, 일본 히젠토리시마를 기점으로 중간선을 긋게 되면 7광구의 대부분은 일본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 이강인, ‘국내 에이전시’ 주장한 광고대행사에 ‘법적 대응’

    이강인, ‘국내 에이전시’ 주장한 광고대행사에 ‘법적 대응’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국내 에이전시라고 주장한 국내 광고 대행사를 상대로 허위 사실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강인의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3일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는 국내 광고 마케팅 대행사(이하 A대행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힌다”라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올해 1월 국내 에이전시로 K10 유한회사를 선임했다. K10 유한회사는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와 선수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하이베르 가리도이고, 지난해 12월까지 별도의 국내 에이전시는 없었다”며 “이강인의 광고 출연은 마케팅 대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고, 적정 보수를 지급했다”고 했다. 이어 “A대행사는 2023년 3월 이강인의 에이전트를 찾아와 국내 기업들의 광고와 협찬 제안을 전달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A대행사는 이후 몇몇 협찬품을 전달했지만, 선수의 의사에 반하는 광고 계약 체결을 강권했고, 이강인이 이를 거부했다. 이후 A대행사는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를 자처하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A대행사는 지난 1월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 과한 금액을 요청하면서 이런 일이 언론에 공개되면 이강인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알렸다”며 “이강인은 법원으로부터 A대행사에 지급해야 하는 적절한 보수를 확인받아 지급하기로 했고, 그런 조치를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법원에서 정해지는 보수를 A대행사에 지급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A대행사 등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 [단독] ‘산유국 꿈’ 7광구, 한일 새 화약고 되나

    [단독] ‘산유국 꿈’ 7광구, 한일 새 화약고 되나

    바다 자원의 보고 대륙붕의 탐사 권한을 설정한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기한을 4년여 앞두고 일본 정부가 ‘재교섭’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알려진 대륙붕 ‘7광구’의 한일공동개발을 폐기하고 개발 권한을 독점하는 방향으로 우리 정부와 교섭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한국의 해양 영토가 새로운 분쟁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의 협정 기한 만료와 관련한 질문에 “재교섭을 포함한 제반 사정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미카와 외무상은 “유엔 해양법조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초로 경계를 확정하는 것이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상 답변에 앞서 오가타 의원은 질의에서 “중간선을 기초로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이 동시에 위치한 일본 영토인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를 기점으로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정 종료를 앞두고 이 문제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건 협정 발효 후 처음이다. 대륙붕은 연안에 분포하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해저 지형으로, 한국은 주변 해역을 8개 해저 광구로 나눠 탐사를 추진했다. 이 중 제주 남부와 일본 규슈·중국 동쪽 해역 사이에 있는 7광구에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유엔 산하 기구 보고서가 나오면서 한일 정부가 개발 권한을 놓고 대립해 왔다. 1974년 양국은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 소구역을 공동개발구역(JDZ)으로 설정한 남부협정을 체결한 뒤 1978년 협정을 발효시켰다. 북부협정은 무기한이지만 남부협정은 50년 기한을 둬 2028년 6월 22일에 종료된다. 일본 주장대로 한국 제주도, 일본 히젠토리시마를 기점으로 중간선을 긋게 되면 7광구의 대부분은 일본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9일)을 보면 미카나기 도모히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은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재교섭 시 경계선 획정 기준과 관련해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조약은 대륙붕 경계선 확정 시 ‘공평한 해결’을 위한 합의를 규정하고 있다”며 “공평한 해결의 정의는 없으나 400해리 미만의 수역에서는 해양법조약과 국제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본으로 한 경계 확정을 공평한 해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주장한 중간선의 기점이 되는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에 대해 마쓰무라 요시후미 영토문제담당상(장관)은 “대륙붕의 기점이 되는 일본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오가타 의원이 “중간선을 긋는 기점을 히젠토리시마로 확약해 달라”고 요구하자 “마쓰무라 담당상의 답변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부협정의 기한은 2028년 6월이지만 협정 만료 3년 전부터 일방 종료나 재교섭을 통보할 수 있어 사실상 한일이 2025년부터 논의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높다. 일본 정부가 협정 연장론이 아닌 중간선을 고집하면 ‘바다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대륙붕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 재교섭 시 한국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1974년 한일 협정 당시에는 국제해양법상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자연 연장론을 적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석유·가스가 상당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7광구(제주 남쪽~일본 규슈~중국 동쪽 대륙붕)도 JDZ로 묶었다. 그러나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이 체결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개념이 제시됐고 이후 중간선 원칙이 새로운 기준이 됐다. 이를 반영하면 JDZ의 90%가 일본 EEZ에 속하게 되고 7광구의 상당 부분도 일본이 가져갈 수 있다. 일본이 국제해양법과 유엔해양법을 내세워 중간선을 긋자고 하면 한국으로서는 대항할 논리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JDZ를 한국과 공동 탐사하는 데 소극적으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남부협정 기한이 끝난 뒤에 단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륙붕 문제는 중국과도 연결돼 있어 협정 종료 시 동북아 지역의 해양영토 분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차관보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대륙붕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측의 시각차가 커 의제화하지 못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엔해양법 협약상 양국이 자국 대륙붕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는 일방적으로 개발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협정과 관련한 공동 개발을 위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른 지역의 대륙붕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태평양 섬 지역인 오가사와라 제도 동쪽 EEZ 밖 약 12만㎢를 자국의 대륙붕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2일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의 조율이 진전됐다며 “신속히 국내 절차를 밟아 우리의 연장 대륙붕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제3지대가 ‘개혁신당’으로 모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8년 만에 ‘야야(野野) 대결’이 현실화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 출신 인물을 영입하는데 힘쓰는 동시에 호남 내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에서 ‘호남 2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광주 동·남구갑에 출마했다가 컷오프(경선 배제)된 노형욱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오늘 내부 회의에서 ‘3지대로 가야 한다’, ‘당에 남아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자’로 의견이 엇갈렸다. 지역민 의견을 들으며 최소 일주일 정도 숙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인사지만 이번 공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일 그가 개혁신당에서 공천받는다면 민주당 경선(윤영덕 현역 의원 대 정진욱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승리자와 본선 경쟁에 나서게 된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도 광주지역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양당제를 타파하자며 제3지대 통합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전 시장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직접 출마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광주가 민주당 일색이니까 경쟁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 이번 주말에 지지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광주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이 경우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은희 전 의원도 개혁신당에 합류하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광산을은 권 전 의원이 19·20대 재선 의원을 지낸 곳이고, 현재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개혁신당의 목표는 옛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중 23석을 가져가며 민주당에 완승한 2016년 총선 성적이지만, 지금은 당시와 달리 ‘호남 홀대론’이 크지 않아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 직접 교통정리 나선 이재명…문학진·인재근에 불출마 경고

    직접 교통정리 나선 이재명…문학진·인재근에 불출마 경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당내 중진급 인사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에서 중진의 험지 출마가 공개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 자신이 나서 은밀한 ‘혁신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향한 ‘짜맞추기식’ 불출마 권고라는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일부 중진급 후보자들과 통화했다. 새로운 후배에게 정치 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 그 의지가 실행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친명(친이재명) 후보도 그런 정치 쇄신의 대상자로 삼고 소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이 친명계 인사임을 거론한 것이다. 경기 하남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문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캠프 때부터 이 대표를 도와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문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임종석 전 의원의 지역구 경기 광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달 말 전화해 올드보이,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면서 “거론한 여론조사도 엉터리고 나이만으로 물러나라고 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3선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인 의원은 김근태 의장의 부인으로, 예우 차원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의원 개인의 업적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결단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인 의원이 먼저 이 대표에게 (최근) 자리를 요청했고, 이날 인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부적절하게 공천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컷오프, 단수 공천 등 정무적 판단 역시 공천관리위원회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 전 의원이 출마한 경기 광주을의 경우 ‘찐명’(진짜 친명)으로 불리는 안태준 당 대표 특보가 주자로 뛰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측근 밀어주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인 ‘경기도팀’이 물밑에서 여론조사 등 공천 작업에 개입한다는 의혹도 돌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비명계에 불이익을 주려고 명분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 대한 결과 통보도 초읽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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