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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상병특검법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위클리국회]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상병특검법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4년 6월 17일 <야당 법사위, 소위 열어 채상병특검법 심사…여당 불참>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을 심사했다. 국민의힘이 야당의 일방적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는 가운데 1소위 소속으로 배정된 국민의힘 김도읍·유상범·장동혁 의원은 불참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대출 약정 시와 다르게 고금리로의 중도 전환은 채무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한다”며 “서민들의 이자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자신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한 데 대해 “증거고 뭐고 다 떠나서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식에 어긋난 주장을 검찰이 하는 것”이라며 “이게 대한민국 검찰 공화국의 실상”이라며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의 11개 상임위 구성 강행 직후 ‘투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매일 열어온 의원총회를 당분간 중단하고,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 여야가 빨리 합의를 해달라”공전을 거듭하는 제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차질없이)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24년6월 18일 <야, 운영·과방위 전체회의…여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 가동>여야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최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자체 특위를 가동해 민생 현안을 챙겼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현안 질의를 했다. 야당은 지난 14일에 단독으로 상정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심사했다.운영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연 전체회의에서 간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특위를 가동했다. 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AI·반도체 특위,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위의 첫 회의를 열였다. 의료개혁특위는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노동특위가 서울남부고용센터를, 에너지·AI반도체 특위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SK 용인 일반 산업단지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도록 한 것과 관련해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1인 지배정당’이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심을 외면한 채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사당화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순직 해병 사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과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순직해병사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 2024년 6월 19일 <‘원 구성’ 최후통첩 속 여 “법사·운영위 1년씩 맡자”… 야, 거부>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여야에 “이번 주말(23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 달라”고 최종 통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법제사법·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맡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협잡”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여야 협상에 접점이 보이지 않는 만큼 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24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단독 선출해 최종 18개를 독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대구시당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버님이 지난주 소천하셨다. 아버님은 평생 이발사를 하며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큰 기둥이었다”며 “소천 소식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차기 대표를 뽑는 경선 룰을 개편하기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원(院)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는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11개 상임위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날도 회의에 불참했다. 주요 부처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 2024년 6월 20일 <‘채상병 특검법’ 野 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20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앞서 야당은 지난 12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채상병 특검법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법률 제정안은 20일간의 숙려 기간을 거치는 게 관례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숙려 기간을 생략하기로 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며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80대, 90대 연령층을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이끈 주요 검사들에 대해 탄핵소추에 나셨다. ‘표적수사 금지법’ 등 검찰을 겨냥한 법안을 무더기로 쏟아낸 데 이어 수사 검사까지 정조준하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는 20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세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배우자·자녀 공제를 비롯한 인적공제와 일괄공제(5억원) 한도를 올리고,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을 재검토하고, 공익법인의 상속세 부담 완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행 최고 50%인 상속세율을 30% 수준까지 대폭 인하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2024년 6월21일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상병특검법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체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1일 야당이 단독으로 추진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모두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증언이나 선서를 거부할 경우에 처벌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리고 허위 증언을 할 경우엔 더 중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리니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핵심 증인들의 선서 거부에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비판과 질타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정략에 갇혀 중대한 현안을 외면하면 안된다”며 “한반도의 안보가 점점 위태로워지는데도 국회는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은 즉시 국회로 나와 안보 문제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겠다”며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할지를 두고 오는 24일 결론을 내기로 했다.
  • 35도 무더위에…건설업계 혹서기 안전관리 강화

    35도 무더위에…건설업계 혹서기 안전관리 강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야외에서 작업하는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장마로 지반이 약해질 때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방지하는 게 핵심이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 종사자가 35명(52.2%)으로 가장 많다. 이에 고용부는 건설사 등 업계에 ‘폭염 및 호우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대응지침’을 내리며 집중 관리에 나섰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1년 내 3명 이상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처벌 대상이 된다. 주요 건설사들은 앞다퉈 안전사고 방지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두산건설은 이날 ‘안전보건 건강관리 강화 100 - 3GO캠페인’을 이달 20일부터 9월 1일까지 10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작업공간에 이동식 휴게실을 설치하는 등 3대 기본 수칙(물·그늘·휴식제공)을 중점으로 관리하고, 현장여건에 따라 푸드트럭, 수박데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인 DSSP를 통해 휴게시간 및 폭염정보에 대해 공지하고, 스마트 밴드를 지급하여 개인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풍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현장주변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작업을 중지할 계획이다.현대건설은 이달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한 혹서기 매뉴얼 ‘3G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열질환 예방 3대 작업관리(물, 그늘, 휴식) 수칙을 중심으로 대응하며, ‘임직원 특별점검’을 실시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 준수 여부와 이행 상태를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여름철 기상 이변에 대비해 기상특보 깃발, 전광판을 현장 곳곳에 설치하는 작업자들의 주의를 환기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시간대별로 중점 관리 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펼친다. 1시에는 고령자·고혈압 소견자 등 취약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 시간을 운영하며, 3시에는 시원한 음료, 화채, 빙과류 등을 제공한다는 의미다.포스코이앤씨는 정훤우 안전보건책임이사(CSO)를 중심으로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매일 전국현장의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해 폭염 단계에 따른 휴식시간 및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온열질환 예방시설 상태를 점검한다는 취지다. 매주 근로자들의 혈압·혈관건강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능동건강관리 프로세스(Process)’도 운영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인 ‘ECO & REST’를 개발해 전력 수급이 어려운 현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 4일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해 김회언 대표이사, 조태제 CSO 등 경영진이 주관하는 혹서기 대비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혹서기에 시행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인 ‘HDC 고드름 캠페인’을 확대 개편한다. ‘고드름 쉼터’를 조성해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제빙기와 에어컨, 냉동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SK에코플랜트는 근로자가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관심을 확대해 발생 위험을 스스로 대비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실행력 강화 캠페인’을 실시한다. 예방수칙 포스터는 구성원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휴게실, 식당, 샤워실 등에 배치했고, 다국적 근로자를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도 표기했다. 폭염 단계별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고 작업 중에는 온열질환 자각증상 점검표를 통해 근로자 스스로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대화 물꼬 트일지 주목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대화 물꼬 트일지 주목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휴진이 장기화하면 중증·응급 환자도 피해를 볼 수 있는데다 의사들의 잇단 휴진 결의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결정은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인 다른 ‘빅5’ 병원 교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휴진 ‘확산’과 ‘중단’의 갈림길에서 ‘중단’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졌다. 막힌 의정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곳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물어 휴진 중단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73.6%가 휴진 중단 찬성, “국민 목소리 외면할 수 없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192명(20.3%)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에 관한 질문에는 75.4%가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65.6%의 교수들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정부는 불통이지만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당장 지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이며, 무능한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의 혼란과 붕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면서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고,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빅5’ 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이후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환자 단체들은 정부에 불법 휴진한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고, 병원 문을 닫지 말아 달라는 환자의 호소에도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사가 환자에게 고소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대학병원 집단휴진 동력 꺾일 듯…삼성서울 25일 무기한 휴진 논의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함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 휴진 동력도 한풀 수그러들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전날 무기한 휴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주말까지 의견을 더 모으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무기한 휴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세브란스 병원, 7월 4일부터 1주일 휴진을 결의한 서울아산병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도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중단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 휴진 결정을 철회해달라. 정부는 의료계와 형식, 의제 구애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의료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제시하는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전날 교수,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출범했다. 강경파인 임현택 회장이 배제됐고,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전공의 대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다만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임 회장이 27일 시작하겠다고 독단적으로 선언한 의협 무기한 휴진도 22일 올특위에서 재논의한다. 정부도 필요한 의사 인력을 추계하고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기구를 만들기로 하고 의료계에 참여를 요청했다. 이 기구에 의료계가 참여할 경우 2026학년도 이후 증원 규모가 다시 논의될 여지가 있다. 환자단체 “환자 도구로 삼는 투쟁방식 더는 인내 않겠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다행히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투쟁방식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7월 4일부터 휴진하겠다고 예고해 휴진하는 병원이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7월 4일로 집회 날짜를 정한 것”이라며 “7월 4일까지 의료정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의대 정원 확대로 대학병원 전공의 이탈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대형병원 곳곳에서 진료 연기·수술 중단·입원 불가 등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대형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이면서 환자들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아야 했습니다. 당시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은 “밥그릇을 챙기려고 이렇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줘서 되겠느냐”, “환자를 살리는 의사는 이제 없다”는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전공의 사태를 시작으로 의정 갈등이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섰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지켜왔던 교수들마저 환자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서울대 시작으로 교수들마저 환자 곁 떠나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17일,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대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외래 진료, 수술, 입원이 중단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진료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 등 40여명이 접수창구 앞에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습니다. 박나래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암병원 진료가 평소 1800명 수준인데 이날은 200~300명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 진료마저도 줄어든다는 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응급·중증·희귀 환자에 대한 진료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의 두려움은 컸습니다. 암 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모(26)씨는 “진료가 밀려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며 “무기한 휴진으로 지금 잡혀 있는 일정조차 미뤄질까 걱정된다. 암 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암이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일부 동네병원도 휴진 동참, 환자 분노 커져 지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 휴진으로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병원까지 휴진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휴진에 참여한 동네병원을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병원 명단을 공유하는 등 반발은 거셌습니다. ‘휴진합니다’란 짧은 안내문이 붙은 소아청소년과에서 발길을 돌린 김소현(41)씨는 “전날 밤부터 열이 나는 3살 딸아이를 데리고 오전 8시에 왔는데 진료받지 못하게 됐다”며 “인터넷에는 분명 정상 진료라 나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는 27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3곳, 다음달 4일 서울아산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합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의대 정원 증원, 의료농단 패키지 강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춰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무기한 휴진 중단, 빅5 확산은 일단 멈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던 무기한 휴진은 일단 멈추는 모습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가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이 속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휴진 여부 등을 논의합니다.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환자와 보호자가 고통받고 있다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의 휴진으로 발걸음을 돌린 박모(38)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가족 중 대학병원에 다니는 환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딱 하루 이렇게 불편을 겪어보니 중증·응급환자 등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와 가족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안 간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 고통을 저희보다는 더 잘 알지 않느냐.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게 환자 곁을 떠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 “여고생 유관순, 친구와 떡볶이 먹었을까” AI가 그린 독립운동가 모습에 뭉클

    “여고생 유관순, 친구와 떡볶이 먹었을까” AI가 그린 독립운동가 모습에 뭉클

    “유관순 열사가 현대 한국에 살았다면 방과 후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러 갔을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국을 지킨 독립운동가들이 현대 한국에서 보냈을 평범한 일상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해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I 기술로 가상의 이미지를 만드는 인스타그램 계정 ‘라이언 오슬링’(@ryan_ohsling)은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대한민국 영웅들이 맞이하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같은 사진들을 올렸다. 해당 계정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투쟁이 아닌 ‘일상’에 초점을 맞춰 그들을 기억하고자 이 콘텐츠를 제작했다”면서 “영웅들이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사진은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만약 현대 한국에 살고 있다면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3·1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8세의 나이에 순국한 유관순 열사가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하교 후 친구와 분식집에 들러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다. 현대 한국에 태어났다면 평범한 여고생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소녀가 불과 18세의 나이에 옥고를 치르다 순국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안중근 의사는 퇴근 후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회포를 푸는 어엿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이 아닌, 가족들과 나눠 먹을 도시락을 싸는 자상한 가장의 모습으로 구현됐다.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지사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달에 착륙해 달 표면에 태극기를 꽂은 우주비행사로 재탄생했다. 윤동주 시인은 캠핑을 떠나 별빛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문학청년으로 묘사됐다. 이들 사진들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것이 AI의 순기능이다”, “어느 곳에서든 환생하셔서 당신들이 만든 세상을 누리시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 “도박 천국 꿈꾸다 감옥”…신협 강도 2심도 징역 5년 선고

    “도박 천국 꿈꾸다 감옥”…신협 강도 2심도 징역 5년 선고

    지난해 신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3900만원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21일 특수강도와 상습도박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A(48)씨에 대해 “1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와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1심 법원은 A씨에게 “장기간 도박으로 생긴 부채 감당을 못하자 은행 강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해 범행 및 그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 피해를 모두 배상했지만, 은행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하지도 않았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오전 11시 58분 대전 서구 관저동 모 신협에 검은 헬멧을 쓰고 소화기 분말을 뿌리면서 침입한 뒤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해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다. 그는 도보, 택시 등 교통수단을 여러 차례 바꾸고 폐쇄회로(CC)TV 없는 도로를 이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린 뒤 범행 2일 만에 베트남 다낭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베트남 한인 제보로 범행 23일 만인 같은해 9월 10일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는 한화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고, 훔친 돈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국내 강제 송환 후 경찰에서 “사업 채무 변제와 생활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가 2021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특별한 직업 없이 상습적으로 인터넷 불법 도박 등 4651차례에 걸쳐 총 40억원 상당의 불법 도박을 벌이다 돈이 떨어지자 지인들에게 수억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 수영장 빠진 10대 ‘심정지’…현장에 있던 의사 응급조치로 살았다

    수영장 빠진 10대 ‘심정지’…현장에 있던 의사 응급조치로 살았다

    수영장에 빠져 심정지 상태인 10대 학생이 때마침 현장에 있던 의사의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았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청소년수련관 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박 모(16) 군이 물속에 가라앉았다. 수영강사가 구조했으나 박 군은 이미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때 마침 수영장에 있던 의사 A씨가 박 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응급처치하며 박 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 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소방 관계자는 “박 군은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당시 수영장에 의사 선생님이 있었 것은 천운”이라고 했다.
  • “문 닫지 말아달라” 환자 호소 외면하다 고발당한 의사

    “문 닫지 말아달라” 환자 호소 외면하다 고발당한 의사

    의료계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말아달라는 환자의 호소에도 의원 문을 닫은 의사가 환자에게 고소당했다. 21일 환자단체 등에 따르면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A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본인이 다니던 경기도 광명시 소재의 의원 원장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나서기 수일 전 해당 의원을 찾아 “문을 닫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A씨가 의원에 방문한 18일에 원장이 집단 휴진에 동참했고, 의원이 문을 닫아 진료를 받지 못햇다. A씨는 원장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기고 불법 파업에 참여했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A씨는 “부인이 간질환으로 인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라 의사들의 파업에 너무 화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의료계 집단 휴진 당시 문을 닫은 의료기관은 전체의 14.9%에 달했다. 정부는 휴진율이 30%를 넘었던 지역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지자체 단위로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에 따른 행정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 “청년층에 출산이 가치 있다는 인식 심어 줘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청년층에 출산이 가치 있다는 인식 심어 줘야”[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일부 기성세대는 요즘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어서 혼인과 출산을 꺼린다고 손가락질하지만, 청년들의 출산 기피 심리 밑바닥에는 오히려 ‘이타심’이 깔려 있다는 심리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비혼·비출산의 심리학적 기제와 기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타심이 많은 청년은 아이를 낳아 불평등과 혐오가 만연한 세상에서 자라게 하는 것을 ‘아이에게 못 할 짓’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배경에는 청년층이 맞닥뜨린 ‘좌절 세대’의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세대는 좌절을 극복하며 성장했지만, 지금은 급격히 오르는 집값과 시시각각 바뀌는 교육 정책 때문에 예측과 극복이 아예 불가능해졌다”며 “양극화로 20~3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5년 새 44% 증가한 반면, 고학력 대학생의 고소득 비중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청년들의 정신건강은 악화했다. 허 교수는 “정신건강 통계상 지금 밀레니얼 세대는 전쟁통에 태어난 세대와 비슷한 수준의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요즘 세대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통제 불가능하게 커진 스트레스에 너무 오래 소진돼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리학적 소진이란 불합리하고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오래 노출돼 모든 의지와 희망을 놓아 버린 상태를 뜻한다. 청년 세대는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이전 세대보다 낮았다. 허 교수가 국내외 29개 관련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성별·지역에 상관없이 최근 자기애가 하락하는 경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허 교수는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 탓에 ‘이 정도 소득은 벌어야 한다’는 등의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면서 “완벽해야 한다는 인식과 낮은 자존감이 상호작용해 ‘이타적인 독신’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낳으면 ‘맘충’이 되고 ‘노키즈존’이 생기는 사회에선 효능감을 느끼기 어렵다”며 “교수와 의사 등 피라미드 상류층이 아니라 출산과 육아를 하는 사람이 더 대단하고 가치 있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사설] 스스로 무너지는 의협, 개혁 동참하는 길만 남았다

    [사설] 스스로 무너지는 의협, 개혁 동참하는 길만 남았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총궐기대회가 오히려 집단행동의 동력을 결정적으로 상실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은 아이러니다. 의협 회장의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발언에는 안팎의 반발이 쏟아졌다. “의협의 의사 결정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는 비판은 다른 사람도 아닌 의협 지역회장으로부터 나왔다. 전공의 협의회장도 “무기한 휴진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의협 회장의 ‘돌발 리더십’에 대한 불신은 이미 수습이 불가능한 국면이다. 회장 퇴진 요구도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의사 집단휴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말할 것도 없이 중증환자와 가족이었다. 그런데 의협 집회 당일 어린 자녀와 부랴부랴 찾은 동네 의원에서 ‘휴진’ 문구를 발견한 엄마들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소비자단체가 “환자를 외면하고 파업에 참여한 병의원을 공개하고 이용 거부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개원의들은 벌써부터 시작된 몇몇 지역 맘카페의 불매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기한 휴진’마저 거론되니 병의원 운영비는 어디서 나오느냐며 한숨을 쉬는 것이다. 구성원조차 동조하지 않는 집단행동에 매달리는 의협이 안타깝기만 하다.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는 정부를 향한 자신들의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가 결국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착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정부는 의사단체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갈수록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의사들의 반발에도 의대 증원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도 국민의 전폭적 지지가 있다. 이렇듯 너무나도 기본적인 정책 추진 원리를 무시하고 환자의 생명을 내팽개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대법원은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배분 처분을 멈춰 달라”는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당연히 “의대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의협과 의대교수협의회는 “대법원에서 불리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의협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결의하는 방법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것이 그동안 고통을 준 환자와 가족은 물론 국민에게 속죄하는 최소한의 자세일 것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는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의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휴진 승인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진료실은 열려 있었지만, 기존의 예약 환자들에게는 미리 메시지를 보내서 다른 날짜로 예약을 변경하도록 안내드렸기 때문에 미처 연락을 확인하지 못한 한 분만 진료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일정을 바꾸어야 했던 환자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연구실 전화번호를 발신번호로 해서 문자를 보내는 바람에 전화가 연구실로 왔습니다. 격앙됐던 상대방은 제가 담당 의사라는 것을 밝히자 순식간에 목소리를 낮추었습니다. 이렇듯 환자는 의사 앞에서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를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안내를 드렸지만, 계속 전화가 와서 도저히 응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 대표전화를 발신번호로 해서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콜센터에서 저 대신 고생하실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두 너무나 죄송합니다. 저를 비롯한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의정사태를 정리해야 하는 정부에 확실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사직서 수리 금지와 진료유지명령을 철회한다’면서 ‘이 철회의 효력은 장래를 향해 발생한다’고 굳이 명시함으로써 사법 처리의 여지를 남겨 놓았습니다. 복귀를 해야 사법 처리를 면해 주겠다는 식으로 함정을 파 놓은 것은 비겁한 일입니다. 철회를 하든 취소를 하든 조건 없이 하고, 일단은 진료가 정상화되는 것을 최선으로 해야 합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의사들이 휴진을 해도 환자들에게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의사들은 함부로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료 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겠죠. 정부가 책임감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가정이 이 의정사태의 초반에는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가정이 놀랍게도 틀렸다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습니다. 일부 의사들도 제발 갈등을 부채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환자들의 불안과 분노를 일부러 자극하는 말들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휴진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한 분만병원, 아동병원, 뇌전증 전문의 선생님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합니다. 의협 회장님은 이들에 대한 막말을 거두십시오. 적어도 환자를 위한다는 이유로 비난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과 전공의 선생님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환자와 여러분 중 한쪽만 선택하라고 하지는 말아 주세요. 의료의 미래인 여러분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환자를 버릴 수도 없습니다. 환자를 불안하고 힘들게 만들어야만 이 사태가 정리될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사태를 정리하고 해결해야 할 주체는 정부입니다. 이번 사태는 무리한 정책 추진과 불투명한 의사결정에서 비롯된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이젠 결자해지를 해야 할 때입니다.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세종로의 아침] 의협의 횡포,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

    [세종로의 아침] 의협의 횡포,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무기한 휴진’ 선언에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임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궐기 대회에서 의협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역풍이 일었다. 의협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등과 논의하지 않고 임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에선 “회원을 장기판 졸로 취급한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황당하기는 국민도 마찬가지다. 휴진 보도만 봐도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인데 ‘의사 대표 단체’라는 의협이 생명과 직결된 휴진 방침을 숙의 없이 내뱉었으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가볍게 여겼으면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겠냐는 탄식이 나왔다. 결국 의협은 22일 회의에서 무기한 휴진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환자의 생명 보호와 치료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의사들의 파업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 하물며 임 회장이 주변 몇몇과의 쑥덕거림으로 무기한 휴진을 얼렁뚱땅 선언했다면 그 자체로 반인도적인 일이다. 누군가는 그 결정으로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횡포와 폭주를 일삼는 의협을 이대로 참아 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정부는 관련법에 따라 의협 임원 변경과 극단적인 경우 해산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의협은 의료법에 지정된 법정 단체로, 설립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를 계속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등록된 의협의 설립 목적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향상 및 사회복지 기여’, ‘의권(醫權) 및 회원 권익 옹호와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이다. 의협은 이 중 ‘국민건강’을 내팽개치고 ‘의권 및 회원 권익 옹호’만 외치고 있다. 아마도 이번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의협이란 특정 이익집단이 의권을 지키겠다며 국민을 짓밟은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분노한 환자들은 “법대로 처리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의협을 해산하거나 회장 교체를 요구해 봤자 실익은 없을 수 있다. 그래도 ‘환자 볼모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의사 단체에게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의사는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를 보여 줄 순 있을 것이다. 의사 불패 신화는 깨져야만 한다. 의협은 2년 이상 회비를 낸 회원만 회장 투표권을 가질 수 있는 폐쇄적 조직이어서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지 못한다. 의사들에게 자정 기능이 남았다면 이참에 의협을 해체 수준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대 교수들도 크게 다르진 않다. 서울대 의대는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곳이고, 교수들은 국가공무원법을 적용받는데도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결행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결의문에서 “눈앞의 환자가 아닌, 국민 건강이 나의 책임임을 자각하고 우리나라 의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당장 눈앞의 환자를 보지 않고 어떻게 국민 건강을 책임진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가장 모를 이들은 전공의들이다. 모든 대화협의체 참여를 거부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다. 대화는 할 만큼 했다”고 했다. 정부와 한 번도 마주 앉지 않고 윤 대통령과의 140분 대화만 두고 ‘할 만큼 했다’는 이들을 어찌 보아야 할까.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오라. 의사가 의도(醫道)를 말하는 세상이 다시 오길 바란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아픔 뒤에 찾아온 문학의 구원…“타협하지 않는 양심으로 쓸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아픔 뒤에 찾아온 문학의 구원…“타협하지 않는 양심으로 쓸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20대를 꼬박 아프면서 보냈다. 온몸이 이유 없이 아픈데, 어느 대학병원에 가도 원인을 모른다고만 했다. 걷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삶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답답해서 혼자 의학 논문을 뒤지기 시작했다. 희귀한 유전질환 사례를 하나 찾아 의사에게 갔더니 “가능성이 있겠다”는 말을 들었다. 남은 선택지가 없으니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다행히 수술에 성공하고 재활까지 마쳤더니 스물일곱. 남들보다 조금 늦게, 한참 어린 동생들과 함께한 영문학 공부는 짜릿하기 그지없었다. 얼마 전 첫 책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핀드)를 펴낸 문학평론가 전승민(34)의 이름은 최근 출간된 주요 문예지 아무거나 펼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치열하게 작품을 읽어내고 있는 ‘현장 평론가’라는 의미가 되겠다. 학부 수업에서 과제로 써낸 글을 읽고 교수가 “평론 한번 써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이번 책은 에세이이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곧 평론집도 나올 예정이다.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원래도 계속 공부하고 싶었어요. 영문학 대학원에서 영국 현대소설, 그중에서도 버지니아 울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평론에서 두드러지는 주제는 젠더·퀴어 등을 아우르는 섹슈얼리티다. 특별한 계기는 없고 주변에서 많이 공부하기에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고 한다. 시와 소설을 굳이 나누는 것보다는 두 장르가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도 즐긴다. 요즘에는 소설가 서장원과 김봉곤, 시인 신해욱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서장원은 항상 연대와 우정을 그리던 페미니즘과 퀴어 안에서도 어긋나는 지점들을 포착하고 있어요. 최근 4년 만에 복귀한 김봉곤 작품의 시간성도 재밌고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신해욱의 시는 기술적으로는 최고라고 봐요.” 해외문학 전공자가 한국문학 비평까지 겸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생각보다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읽어야 하는 텍스트가 두 배로 많기 때문이다. 그는 “‘워라밸’이 없는 것 같다”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양쪽 다 불만족스러운 상황도 생긴다”고 푸념했다. 참 오래 아팠다가 복귀한 것이어서일까. 그는 스스로 “아직 일상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래도 그는 앞으로도 한국문학 비평을 놓지 않을 것 같다. 비평, 평론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애정 가득한 대답을 한 것을 보면 말이다. “저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가 주는 작품이 있어요. 그걸 나누고 싶어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주제가 한 작품 안에서 겹칠 때도 있는데, 그걸 규명하는 ‘입체적인’ 글도 쓰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비판해야겠다는 ‘문학적 양심’이 들 때 외면하지 않는 평론가가 되고 싶습니다. 불리해지거나 위험해지는 글을 발표해야 하는 순간에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누군가 낭만적인 말로 현실을 미화하려고 할 때 그것을 제지하는 데서 문학의 힘이 나오는 거니까요.”
  •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동물도 싫어요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동물도 싫어요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개의 위치는 현재와 천지 차이였다. 지금 40~50대가 어렸을 시절 개는 집안에 들어올 수 없었고 바깥에 있는 개집에서 지내던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개는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반려동물이 됐다.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인간을 위한 의학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할 때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 실험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동물의 권리나 동물 복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동물 권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려동물과 육식을 위해 키우는 동물들 모두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는지, 인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나라가 여전히 많은데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 수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동물권과 동물 복지가 의외로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동물사’로 인간과의 관계 풀어 ‘벌거벗은 동물사’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동물사’라는 주제로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를 말한다. 동물사는 영미권 학계를 중심으로 최근 15년 동안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분야로 ‘동물의 희로애락에 최대한 근사치로 접근하기 위한 학문적 시도’다. 과학사학자인 이종식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도시를 중심으로 현대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보여 준다. ●18세기 광견병 우려로 살처분 요즘도 간혹 버려진 개들이 난폭해져 사람을 공격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 오며 그에 따라 유기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런데 약 200년 전인 18세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떠도는 개들이 도심 거리에 늘어나면서 광견병을 퍼뜨리는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그래서 당시 뉴욕에서 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잡아들여 강물에 수장시키거나 다른 방식으로 살처분했다는 장면에서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또 사파리 형태의 동물원도 알고 보면 야생동물 매매업자가 자신이 하는 동물 거래사업이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 한 조치였다는 사실도 놀랍다.●공장식 축산 문제 최초로 고발 그런가 하면 ‘돼지 복지’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기인 삼겹살을 제공하기 위해 돼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발적 성격이 강하다. 공장식 축산 문제를 최초로 고발하며 현대사회 축산 시스템에 경종을 울린 루스 해리슨의 ‘동물 기계’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각지대 농장 동물의 삶 짚어 육식 문화가 기후 위기 주범으로 지목되고 동물권이 강조되면서 채식주의 담론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활발하다. 그렇지만 “돼지의 복지를 위한다면서 돼지를 애지중지 키워 잡아먹는 것은 괜찮나”라는 질문처럼 동물권과 육식의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동물을 불편하게 하는 현재 축산 시스템의 개선 필요와 농장 동물의 삶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점을 저자는 꼬집는다. 동물 복지로 박사 학위를 받은 윤진현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는 동물 복지를 관념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핀란드를 비롯한 동물 복지 선진국에서 연구한 경험과 한국 실정에 맞는 고유한 축산 시스템을 제시하는 등 실증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실정과 다른 외국 사례만 늘어놓은 책보다 훨씬 잘 읽힌다. 인간과 의사소통할 수 없는 동물이 진짜 원하는 권리와 복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진짜 동물권과 동물 복지는 많은 종교에서 말하는 ‘황금률’처럼 “인간이 싫어하는 일을 동물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 정부, 의대 증원 조정기구 만든다… 의협 ‘올특위’ 무기한 휴진 재검토

    정부, 의대 증원 조정기구 만든다… 의협 ‘올특위’ 무기한 휴진 재검토

    정부가 오는 9월까지 필요한 의사 인력을 추계하고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을 철회한 건 아니지만 의료계가 문제를 제기하니 추계·조정 절차를 제도화해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향후 이 기구에 의료계가 참여할 경우 2026학년도 이후 증원 규모가 다시 논의될 여지가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0일 전공의와 의대 교수를 전면에 내세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시켰다. 올특위는 14인 위원 체제로 향후 대정부 협상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무기한 휴진 여부는 22일 올특위 첫 회의에서 논의한다. 의대 증원 조정 기구는 의료 인력을 추계하는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와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정책 의사결정 기구’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의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의료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정책 의사결정 기구에서 향후 의대 정원을 조정해 가는 형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하며 수급 추계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이후 증원 규모도 이 기구에서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의협 등이 조속히 참여한다면 빠르게 논의해 향후 타임라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와 정책 의사결정 기구의 특징은 의료 수요자, 즉 환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의료 개혁 전문위에는 의학·간호학·보건학·경제학·인구학·통계학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공급자(의료계)·수요자(환자 등)·전문가 단체가 이들 전문가를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필요한 의료 인력을 추계해 이를 토대로 정책 의사결정 기구에 인력 정책 제안을 한다. 그러면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의료계와 수요자 대표, 정부 부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 정책 의사결정 기구가 대학 정원 조정을 포함한 인력 정책을 논의하게 된다. 다만 의료계는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의협이 출범시킨 올특위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 시도의사회장, 의대생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만장일치’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14명의 위원 중 전공의와 의대 교수 위원이 각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공의·의대생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개문 발차’ 형태로 출발했다. 내부 논의를 거치지 않고 지난 18일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임현택 의협 회장은 위원에서 빠졌다. 임 회장이 빠진 이유에 대해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올특위 자체가 의협 산하에 있기 때문에 의협에서 지원하며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독단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임 회장이 내부 반발에 밀려났을 가능성도 있다.
  • [단독]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공청회 열어 공론화 나선다

    [단독] 조력존엄사법 제정안 발의…공청회 열어 공론화 나선다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조력사망(안락사)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이 22대 국회에서 제정안으로 재발의된다. ‘조력존엄사법’이 별도 법안으로 발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공청회 등 입법부 차원의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력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조력존엄사법) 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안 의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존엄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2022년 6월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종교계와 의사협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상임위원회 단계에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당시에는 연명의료결정법 일부를 개정해 발의했는데 존엄사를 연명의료와 함께 다루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조력존엄사를 별도로 정의하고 존엄사 이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독립된 법안으로 다루는 만큼 입법부 차원에서의 논의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제정안으로 발의된 법안은 국회법상 상임위가 공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 앞서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 KBS와 공동으로 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회의원 100명 가운데 87명이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 일반인들도 81%가 조력사망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서울신문 2023년 7월 12일자 1·8면>.발의안을 살펴보면 조력존엄사 희망자는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대상자 결정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심의·결정하기 위한 심사위원회가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된다. 대상자는 결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뒤 본인이 직접 담당 의사 및 전문의 2명에게 존엄사를 희망한다는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이를 이행할 수 있다. 또 존엄사를 도운 담당 의사는 현행법상 형법에 따른 자살방조죄 적용에서 제외된다. 이 밖에 관리 기관 및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에 근무한 사람이 조력존엄사 이행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유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처벌 조항도 포함됐다. 아울러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대상자가 언제든지 존엄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철회권 ▲존엄사 이행으로 사망한 사람과 보험금 수령인 또는 연금 수급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의 조항도 신설됐다. 조력존엄사심사위원회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 25명으로 확대(기존안 15명)하고 과반을 의료인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했다. 한편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내에서 조력사망을 허용하라는 취지의 헌법소원 재판을 진행 중이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환자 이명식(63)씨와 함께 지난해 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29일자 9면>. 이에 대해 헌재가 지난 1월 ‘심판 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공개 변론 등을 통해 조력사망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에서도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국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외국인에게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는 현지 조력사망 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망한 한국인이 1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 ‘초광역 메가시티’ 지방인구 365만명 지킨다[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초광역 메가시티’ 지방인구 365만명 지킨다[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도시국가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인구·인프라의 수도권 쏠림과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우리나라를 ‘초광역권 메가시티’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수도권 청년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낳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현상은 근본적으로 국가 공간정책의 불균형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 공간정책 불균형, 수도권 쏠림 초래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라는 주제로 전날부터 이틀째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이 하나로 묶인 원시티가 됐는데, 지방은 지자체 단위의 의사 결정을 벗어나지 못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지역 거점 중심의 초광역권 원시티로 재설계하면 지역 균형·상생 발전을 꾀할 수 있고 인구 소멸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정 투입 시뮬레이션 결과 2030년부터 2060년까지 600조원 재원을 비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인구 365만명 감소를 방어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초광역권 개발 전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통합 방향에 대해선 “전국에 광역 교통망을 깔고 청년이 살고 싶은 공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메가시티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통합 방법은 지역 특성에 따라 모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 1명 2개 등록 주소제도 대안”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는 “지방 인구 정책은 종합 예술이다. 문화·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사람이 지방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려면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단양군 사례처럼 인구 정책은 스토리의 힘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하 교수는 “국민 1명이 2개의 등록주소를 갖는 복수 주소제가 지방 소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은영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막고 노인 빈곤을 해결하려면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해법과 관련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신영미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임신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진희 포스코 기업시민실 차장은 포스코가 육아를 위해 일을 ‘쉰다’는 의미의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 황우여 “노인 1000만명 시대… 80~90대 비례대표 고려해야”

    황우여 “노인 1000만명 시대… 80~90대 비례대표 고려해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80대, 90대 연령층을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며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고령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가장 지혜로운 세대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정당임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황 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70세 이상은 17명(국민의힘 소속 7명 포함)이었지만, 22대에선 70세 이상이 6명(국민의힘 2명)이라고 언급하며 “노인층의 각종 문제를 다른 연령대 의원들에게 부탁해 해결하는 구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 청년층의 정치 참여와 아울러 노인층의 정치 참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국회가 진정한 전 국민의 의사가 모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노인 복지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잊지 않겠다”며 “정년제 개선을 지속해서 앞장서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80~90대 비례대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노인을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하자 황 위원장은 비례대표를 활용해 80~90대를 국가 원로로서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 경선에 나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마 의사를 전했다.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인 정광재 전 대변인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날(19일) 전화를 드렸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고 정 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열심히 하라’는 취지의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 등을 앞세워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한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한 전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당정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에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거절하면서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투표 20%를 합산해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 황우여 “80∼90대 노인 비례대표 고려돼야”

    황우여 “80∼90대 노인 비례대표 고려돼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80대, 90대 연령층을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며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고령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가장 지혜로운 세대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정당임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황 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70세 이상은 17명(국민의힘 소속 7명 포함)이었지만, 22대에선 70세 이상이 6명(국민의힘 2명)이라고 언급하며 “노인층의 각종 문제를 다른 연령대 의원들에게 부탁해 해결하는 구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 청년층의 정치 참여와 아울러 노인층의 정치 참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국회가 진정한 전 국민의 의사가 모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노인 복지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잊지 않겠다”며 “정년제 개선을 지속해서 앞장서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80~90대 비례대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노인을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하자, 황 위원장은 비례대표를 활용해 80~90대를 국가 원로로써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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