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사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015
  • 국립창원대·인제대 글로컬대 지정…특성과학원 도약·올시티 캠퍼스 추진

    국립창원대·인제대 글로컬대 지정…특성과학원 도약·올시티 캠퍼스 추진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 글로컬 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에서 경남 2곳이 단독 또는 연합형태로 선정됐다. 국립창원대학교·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학교는 연합 형태로, 인제대학교는 단독으로 각각 글로컬대학 본지정 성과를 거뒀다. 국립창원대, 경남도립거창대, 경남도립남해대는 2026년을 통합대학 출범시한으로 정했다. 통합 후 국립창원대 캠퍼스는 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이 참여하는 특성화과학원으로 바뀐다. 거창 캠퍼스, 남해 캠퍼스, 한국승강기대학 캠퍼스는 방산·원전·스마트제조, 특성화 유학생 유치 중심으로 전환된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 유출을 막는 지역산업기반형 연구중심대학 모델이 목표다”며 “사업이 끝나는 5년 후에도 혁신 혁량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립남해대 관계자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지정 신청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통합을 전제로 선정이 된 만큼 추후 관련 논의가 적극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도립거창대 측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모든 대학이 위기다”며 “글로컬대 선정을 대학 혁신 계기로 삼아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승강기대 관계자는 “선정 취지에 맞게 베트남 등지에 교육 기관을 설립하고 승강기 분야 전문 인력을 충실히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제대는 캠퍼스가 있는 김해시 도시 전체를 현장 캠퍼스화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를 통해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된 인제대는 두 번째 도전 만에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선정됐다. 김해시, 김해상의 등 지역혁신기관이 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해 인제대를 지원한다. 김해시 모든 도시공간이 교육, 산업생태계 혁신 공간이 된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지역 청년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교육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단독으로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도전한 경남대는 내년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경남대는 ‘초거대제조AI(인공지능) 글로벌공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부족했던 실행계획을 보완해 내년에 재도전한다. 경남대 관계자는 “안타깝게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사업 예비지정 자격이 유지되는 만큼, 내년에 반드시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과학대와 연합해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연암공대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해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은 혁신과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곳에 이어 올해 1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추가 선정했다.
  • 식물인간 된 아내…남편은 가해자 처벌 대신 4000만원 택했다

    식물인간 된 아내…남편은 가해자 처벌 대신 4000만원 택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할머니를 대신해 남편인 할아버지가 가해자에게 합의금을 받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손주는 “할머니를 친 자전거 운전자를 처벌받게 하고 싶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할머니 손에서 자라 애정이 각별하다는 A씨는 “몇 달 전 할머니가 길을 가다가 자전거에 치였다”며 “무방비 상태로 자전거에 부딪힌 할머니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서 현재는 의식 불명 상태가 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할머니는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라는 진단을 받아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자전거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기소됐지만 할머니의 성년후견인 할아버지는 운전자 측으로부터 합의금 4000만원을 받고 ‘피고인의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면을 제출했다. A씨는 “자전거 운전자가 처벌되기를 바란다”며 성년후견인 할아버지가 쓴 합의서가 효력이 있는지 물었다. 송미정 변호사는 2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성년후견은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제도”라며 “성년후견인은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정한 법률행위를 제외한 행위를 대리할 수 있고 이때 성년후견인이 한 법률행위는 모두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특례법은 업무상과실치상죄에 해당되기에 반의사불벌죄 영역으로 처벌 여부가 피해자의 명시적 의사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성년후견인의 법률행위가 유효하더라도 처벌 여부를 피해자 대신 결정할 수 없다는 게 결론이다. 송 변호사는 A씨 할머니의 성년후견인이 할아버지라고 해도 피해자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가해자의 처벌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제3자가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 의사를 형성하거나 결정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법의 문언에 반하는 해석이라는 게 법원 입장”이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피해자의 의사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A씨 할머니처럼) 피해자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성년후견인이 피해자를 대리해 피고인의 처벌에 대한 의사를 결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간호법 국회 통과…이르면 내년 6월 진료 지원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국회 통과…이르면 내년 6월 진료 지원 간호사 합법화

    진료 지원 간호사(PA 간호사)의 의료 행위가 이르면 내년 6월부터 합법화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간호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290명 중 찬성 283명, 반대 2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제정안은 의사의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면서 의사 업무를 일부 담당하는 PA 간호사를 명문화하고, 그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영국 등에서는 PA 간호사가 법제화돼 있지만 기존 국내 의료법에는 근거 규정이 없었다. 이미 PA 간호사들이 의사의 의료 행위에 준하는 처치와 시술 등을 하는 만큼, 간호법을 제정해 이들에게 의료 행위 자격을 부여하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입법에 반영됐다. 여야는 이번 간호법 제정을 통해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 있는 PA 간호사가 합법화하면 최근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직역 갈등 확산 등을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이후 재의결에서 부결되며 최종 폐기됐다.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이번 제정안은 핵심 쟁점인 PA 간호사의 의료 행위는 법적으로 보호하되, 그 업무 범위는 야당 입장을 수용해 시행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검사·진단·치료·투약·처치’로 명시하자고 주장한다. 의료계 현장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절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제정안은 공포 후 9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다음 달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6월 시행이 예상된다.
  • 정부, 추석 당직 병원 4000곳 늘리고 응급실 진찰료 150→250%

    정부, 추석 당직 병원 4000곳 늘리고 응급실 진찰료 150→250%

    정부가 추석 연휴 전후 2주간(9월 11~25일)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당직병원을 예년보다 4000개 더 많이 운영해 명절 응급 대란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이 기간에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250%까지 인상한다. 중증응급환자 최상위 응급실인 권역응급센터에는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동네 의료기관이 쉬는 추석 연휴에 응급실로 환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응급의료에 대한 집중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에는 올해 설 연휴 때보다 4000곳 많은 당직 병의원을 운영한다. 의료기관이 문을 닫아 갈 곳 없어진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리지 않도록 분산하려는 것이다. 군 병원, 공공의료기관, 특성화병원별 비상진료체계도 강화한다. 응급 진찰료도 더 얹어준다. 기존에는 408개 응급의료기관에만 진찰료를 가산해줬는데, 이보다 작은 규모의 응급의료시설도 연휴 기간 문을 열어 환자를 받도록 진찰료를 더 주기로 했다. 인력 지원도 강화한다.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에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100%포인트 올려 250%까지 인상한다. 아울러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센터가 모자라는 인력을 더 뽑아 안정적으로 환자를 받도록 인건비도 지원한다. 권역응급센터 중에선 서울 서부권 중환자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이대목동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힘겹게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은) 하루 60명 정도를 진료하는 서울 한복판의 권역센터지만 듀티(당직)마다 (응급실) 의사는 나 혼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부는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응급의료기관을 ‘핀셋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응급실 전문의가 부족하지 않은 병원도 수술 등을 할 배후 진료 인력이 부족해 진료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진료 후 환자를 신속하게 입원시키거나 전원한 병원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에 대한 수가 가산을 기존 150%에서 200%로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역·지역응급센터 중 일부를 최중증 환자만 진료하는 ‘중증 전담 응급실’로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9개 권역별로 최소 1개 이상을 한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권역·지역응급센터를 방문하는 경증·비응급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다음 달 중에 90%까지 올리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응급·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ADB와 교류·협력 확대…아태지역에 ‘K-조달’ 이식 속도

    ADB와 교류·협력 확대…아태지역에 ‘K-조달’ 이식 속도

    조달청 국장이 올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조달관리 분야 고위급으로 처음 파견된다. ADB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형 전자조달 및 조달제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확산과 성과 창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조달청에 따르면 ADB 파견직은 고위 조달전문가(SPS)로 최대 3년(2+1)간 고용 휴직 형태로 활동할 예정이다. SPS는 ADB 및 역내 회원국의 조달 역량 강화 및 조달정책 선진화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ADB는 2011년 조달청이 제안한 ‘아태 전자조달 네트워크’를 2015년 설립했다. 조달기관 간 지역 협의체로 현재 40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33개국이 전자 조달시스템을 도입했다. ADB와 협력 10년인 올해 고위급 파견 및 ADB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조달 공무원 대상 전자조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는 등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K-조달’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26~30일까지 진행 중인 아태지역 전자조달 역량 강화 연수에는 11개 국에서 21명의 조달 공무원이 참여했다. 조달청은 참가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한국형 전자조달 제도와 운영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실습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e-발주 시스템 등의 운영 방식 등도 전수할 예정이다. 9월 25~27일 서울에서는 조달의 날과 연계해 한국형 조달제도 및 전자조달 노하우 공유 워크숍이 처음 개최된다. 캄보디아·몽골·키르기스스탄 등 14개국에서 의사 결정권이 있는 고위급 26명이 참여해 우수제품과 혁신 조달 등의 공공 조달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전자조달의 양적 확산을 넘어 역내 공공 조달 인프라의 선진화를 견인하겠다”라며 “ADB와 협업을 강화해 한국의 공공 조달 리더십을 확대하고 조달 기업들의 수출 저변을 넓혀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02년 개통한 국가전자 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10번째 수출국도 가시화되고 있다. 나라장터 시스템은 지난 200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재 9개국에 총 575억원 상당을 수출했다. 조달청은 키르기스스탄에 총 102억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지난 1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형 전자 조달시스템 구축은 국내 기업의 현지 국가 진출의 가교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나라장터 시스템이 개도국의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반부패 문화 확산 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맞춰 구축을 지원한다”라면서 “키르기스스탄 수출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과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판사와 범죄자로 만난 중학교 동창…9년 후 또 강도짓 체포 [월드피플+]

    판사와 범죄자로 만난 중학교 동창…9년 후 또 강도짓 체포 [월드피플+]

    9년 전 한 중학교 동창이 판사와 범죄자라는 정반대의 신분으로 법정에서 만나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범죄자 아서 나다니엘 부스(58)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삶을 다짐했지만 결국 다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부스가 여러 건의 강도 혐의로 마이애미 경찰에 체포돼 과거와 비슷한 범죄로 투옥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그는 마이애미 웨스트 플래글러에 위치한 한 노인집에 배관공으로 가장하고 침입해, 보석 상자를 훔친 혐의와 한 여성의 금목걸이를 낚아채 도주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부스가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9년 전 법정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지난 2015년 6월 30일 마이애미주 데이드 카운티 법정. 사건의 심리를 맡은 민디 글레이저 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부스에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에 다녔습니까?” 이에 부스는 “세상에… ”(Oh my goodness. Oh my goodness. Oh my goodness)라는 말을 반복하고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두 사람은 중학생 시절 한 중학교, 그것도 같은 반 친구였다. 지금의 부스는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며 어두운 인생을 살아왔지만 어린시절은 그렇지 않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부스는 공부 잘하는 총명한 학생으로 부모의 자랑이었다. 특히 수학과 과학에 소질이 있어 당시 부스는 신경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꿈많는 학생이었다. 이에 반해 글레이저는 장차 수의사가 되고 싶었던 역시 똑똑하고 성실한 소녀였다. 부스의 친척은 “당시 아이의 초등학교 성적이 매우 우수해 마이애미에서 최고의 중학교로 진학시켰다” 면서 “스페인어를 독학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것은 물론 성격도 착해 당연히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회상한 바 있다. 그러나 잘나가던 두 동창생의 인생 행로가 정반대로 흘러간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글레이저가 대학과 로스쿨을 착실히 밟으며 판사가 된 것과는 달리 부스는 범죄의 세계에 발을 디뎠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도박에 빠진 부스는 돈이 모자르자 곧 남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마약에도 손을 댔다. 이에 고등학교는 자퇴했고 이때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인생으로 추락했다. 9년 전 부스는 “판사가 된 동창과의 만남은 내게 큰 충격을 줬다. 앞으로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했다”며 새로운 삶은 다짐한 바 있다. 이에대해 글레이저 판사는 막 출소한 부스를 안고는 “이제는 직업도 갖고 가족을 돌보라”며 따뜻한 충고를 전했었다.
  • 쓰러진 시민 구한 현역 女아이돌…알고보니 ‘의사 면허’ 보유자였다

    쓰러진 시민 구한 현역 女아이돌…알고보니 ‘의사 면허’ 보유자였다

    일본 아이돌 그룹 ‘NEO 아라모드’ 멤버이자 현역 의사인 키타무라 마이카(北村舞香·27)가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남성을 구조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후지TV의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8’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사람을 구한 영상으로 주목받은 키타무라 마이카를 특집 방송으로 다뤘다. 지난 21일 촬영된 영상 속 키타무라는 역 안에서 쓰러진 남성에게 말을 걸며 맥박을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구급차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은 2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키타무라는 “아이돌 연습을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귀가하던 중, 도쿄역 내에 인파가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자마자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의식을 확인했을 때 맥박이 뛰고 있었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며 “제가 의사인 것을 밝히고, 제 말을 이해했다면 손을 강하게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키타무라는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쓰러진 남성의 병세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쓰러진 사람을 봤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자 키타무라는 “먼저 사람을 최대한 많이 불러야 한다”며 “저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의식을 확인하고 말을 걸기만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키타무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사람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환자를) 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4인조 걸그룹 ‘NEO 아라모드’ 멤버로 데뷔한 키타무라 마이카는 3년째 의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의사와 아이돌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며 “고민 끝에 두 가지 모두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오늘 메뉴였는데”…남성들 ‘이것’ 먹다가 발기부전 위험 크다는데

    “오늘 메뉴였는데”…남성들 ‘이것’ 먹다가 발기부전 위험 크다는데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남성의 열정을 꺾을 수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난화대 비뇨의학과 연구진이 남성 37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다. 연구진은 식습관과 흡연이 발기부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식습관과 생활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문을 완료하고 발기부전 상태를 평가받았다. 또한 발기부전이 관계와 건강, 심리적인 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조사 결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매운 음식을 먹은 남성은 발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2.58배 높았다고 한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특히 비흡연자들 사이에서 발기부전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흡연자’로 특정한 것은 흡연자의 경우 흡연 자체가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쳐 음식의 효과를 모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의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흡연, 신경 손상, 심장병 및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매운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7일 동안 먹는 사람들은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약 12% 낮았다. 데일리메일은 “이 결과는 남자들이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연구진은 “매운 음식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커지므로 식단을 구성할 때 매운 음식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브리스톨 비뇨기과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라즈 페르사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흥미로운 관찰 연구다”라며 “이 연구는 발기부전 관리에 있어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을 설명할 수 있다. 의사는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담배, 흡연, 그리고 높은 수준의 매운 독소와 같은 독성 영향을 배제하는 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기과학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에 ‘Interaction of smoking and spicy habits modifies the risk of erectile dysfunc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女배우 3명과 산속 동거하더니”…불륜했던 ‘이 배우’ 새 가정 꾸린다

    “女배우 3명과 산속 동거하더니”…불륜했던 ‘이 배우’ 새 가정 꾸린다

    불륜 논란으로 이혼과 함께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던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東出昌大·36)가 재혼한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재혼 소식을 전했다. 약 20분 길이의 영상에서 마사히로는 재혼 소식과 함께 상대 여성이 임신 중이며 내년 초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 여성에 대해 “2년 전쯤 현장에서 후배로 알게 됐지만 이제는 연기를 하지 않는다.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며 “너무 착하다. 너무 착해서 남을 욕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는다.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심하지만 인생에서 실수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본래는 기쁜 일이라도 자신감이 없어서 일말의 불안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흡함을 자각하고 있는 저이기 때문에, 그녀와 아이를 아끼면서 함께 행복을 쌓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아내에 대한 취재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저에 대한 취재는 괜찮다. 하지만 먼 길을 오셔도 말하고 싶은 것 밖에 말하지 않는 변덕스러운 사람이라 제대로 된 취재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차 한 잔 정도는 드릴 수 있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말씀해달라”고 했다. 또 마사히로는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부터 관동지방 근교에 있는 외딴 산골 오두막을 빌려 산속 생활 중이다. 수렵 면허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출신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 내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와타나베 안과 2015년 결혼해 2016년 쌍둥이 딸과 2017년 아들을 얻었다. 두 사람은 일본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꼽혔으나, 마사히로가 2020년 영화 ‘아사코’에서 함께 연기한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 마사히로가 에리카와 불륜 행위를 저질렀던 시기는 2017년부터로, 당시 에리카가 미성년자였다는 점도 큰 비난을 받았다. 마사히로와 에키라는 불륜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마사히로는 아내와 별거 뒤 2020년 이혼했다.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마사히로는 지난 1월 후배 여배우 3명과 일부다처 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후지TV의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 8’은 산속에서 후배 여배우 라스모리 마도, 사토토우나, 마츠모토와 공동생활 중인 마사히로의 근황을 보도했다. 당시 마사히로는 “새로운 스캔들의 불씨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말하는 사람은 마음대로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 배우도 여성 배우도 오는데 서로 인간적으로 좋아하니 괜찮지 않을까. 스캔들을 다 생각하다 보면 사람답게 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여기에서 사람답게 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배우의 길을 걸었으나 (불륜 사건으로) 모든 게 사라졌다”며 “당시엔 굉장한 절망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마사히로는 지난 5월 방송된 ABEMA ‘세계의 끝에, 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두고 왔다’에 출연해 “(재혼 의사는) 없다. 사람을 행복하게 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지만 3개월여만에 임신과 재혼 소식을 알리게 됐다.
  • 민희진 “대표 해임 후 뉴진스 프로듀싱? 대중 기만 언플”

    민희진 “대표 해임 후 뉴진스 프로듀싱? 대중 기만 언플”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새로 선임한 김 대표이사에 대해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 전문가”라면서 “어도어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 대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은 ‘제작과 경영의 분리’였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이었다”면서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하면서 이어진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지난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내세워 민 전 대표 해임을 추진했다. 그러나 법원이 민 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해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만 당시 가처분 신청은 민 전 대표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어서 민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 이 자리에 신임 대표이사인 김주영 CHRO를 비롯해 모두 3명의 하이브 측 인사로 채워졌고, 결국 3대 1의 구도가 됐다. 민희진 “위법한 결정, 일방적 통보”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민희진 측은 28일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측은 “현재 언론에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라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이는 어도어 이사회에서 배포한 자료에 근거한 내용인데, 명백한 거짓”이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을 뿐이다. 마치 대표이사 민희진이 자신의 의사에 의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프로듀싱 업무만 담당하겠다고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결정을 통해 대표이사 민희진에게 하이브가 주장하는 위법 사유가 없음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 해임 결정을 하였고, 그로도 모자라 해임이 아닌 듯 대중을 호도하는 사실 왜곡까지 하였다”고 강조했다.
  • 정부 “추석 전후 2주간 비상응급 대응…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정부 “추석 전후 2주간 비상응급 대응…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정부가 9월11일부터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평년보다 많은 400여개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이번 추석 명절 연휴에 평년 명절 연휴 보다 많은 4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고 군 병원, 공공의료기관, 특성화병원별로 비상진료체계를 집중 운영한다.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160여개 코로나19 협력병원 및 발열 클리닉, 약국 등 정보를 안내한다. 또 응급 진료 관련 인센티브를 확대해 연휴 기간 응급 진료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기존 408개 응급의료기관에만 적용되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을 112개 응급의료시설에도 확대해 경증환자를 분산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는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추가 인상한다. 아울러 응급실 진료 후 입원하는 경우 수술, 처치, 마취 등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고,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에 전원환자 수용률 등을 평가해 추가 지원하는 등 타 병원 전원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오는 29일 예정된 보건의료노조 파업과 관련해 의료기관들이 필수유지 업무를 지속하도록 해 환자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대응하겠다”며 “노조법상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업무는 지속 운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자체와 실시간 모니터링 보고체계를 구축해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필수업무를 유지하는데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보완 조치에 나선다.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등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사설] 의대 정원 논의 제안, 전공의 복귀 마지막 기회다

    [사설] 의대 정원 논의 제안, 전공의 복귀 마지막 기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는 방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 앞서 한 대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상회복’만 외쳐 온 전공의 단체가 여당 대표와 물밑 대화에 나섰다는 것 자체는 꽉 막힌 사태를 뚫는 유의미한 실마리일 수 있다. 장기적 의료 수급 계획의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실이 일단 여당의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은 불가피한 대응으로 보인다.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해 6개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필수의료마저 파행을 겪고 있다. 전공의 없이 버티던 전문의가 탈진한 상황에서 간호사가 다수 포함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화 의지가 전공의 단체에 백기를 든 것으로 오인된다면 국민 건강권은 되레 더 심각하게 침해당할 수 있다. 어렵게 이끌어낸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씀씀이를 줄이면서도 필수·지역의료 강화와 의대 증원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10조원 넘는 예산을 의대 교수 및 교육시설 확충과 전공의 수련 및 지역 필수의료 전문의 지원에 쓰겠다는 것이다. 이런 공익적 노력을 외면한 채 정원 고수에만 매달려서는 여론의 동의를 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정부·여당과의 대화 자리에 나서겠다면 언제라도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백기 항복’을 요구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이제 거둬야 한다. ‘의사불패’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공고한 국민적 합의다. 정원 논의를 놓고 여당이 움직인 것 자체가 전공의들에게는 명분 있는 퇴로가 돼줄 수 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의료와 교육 현장으로 복귀해 대화의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황수정 칼럼] 응급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황수정 칼럼] 응급실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

    논리적으로 따지는 상대는 대응하기 수월하다. 다 싫다며 도리질만 치는 상대는 난감하다. 7개월째 의료대란에서 전공의들은 ‘무대응이 대응’이었다. 의료 현장의 핵심 인력인 20~30대 전공의들이 누군가. 수학능력시험에 최적화됐던 ‘1% 엄친아’들이다. 그런 전공의들의 공개적으로 반듯한 목소리를 지금껏 들어 보지 못했다. 정부가 어떤 단계에서 무슨 카드를 어찌 꺼내든 대응은 한 가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였다. 어느 쪽으로든 국면을 바꿀 협상의 여지 자체를 준 적이 없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요양병원, 동네 의원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자신들의 주장을 조직화해 관철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 준 적이 없다. 나는 ‘엄친아 전공의’들의 지리멸렬이 서글프다. 의료개혁의 당위와는 별개의 얘기다. 정면돌파로 사회적 동의를 구하려 세력화를 시도하지도 못하는 최고 엘리트들. 그 무기력이 서글프다. 의대 재학생들의 대책 없는 침묵 행렬은 말할 것도 없다. 의대생의 부모들이 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휴일에 집회를 대신 열어 줬다. 부끄러운 풍경이다. 의대생들이 몽땅 유급을 불사하겠다는 초유의 사태.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자신들 목소리를 스스로 공론화할 줄 모른다. 우리 엘리트 교육의 심각해진 구멍을 목도했다. 필수의료 부족만 문제가 아니었다. 1% 엄친아 청년들의 허약함은 국가 차원의 문제였다. 깊이 돌아볼 사회적 의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의대 증원이 이 지경까지 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화물연대도 업무개시 명령이 통했고 민주노총도 회계장부를 내놨다. 무대응이 대응인 상대를 만나 협상 자체가 불가능했던 그간의 사정은 정부를 위한 변명일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응급실이 위태로워진 현실을 대하는 정부 태도는 변명이 어렵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체계가 무너진다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시중 분위기와 딴판인 얘기가 아니다. 의료개혁에 동의했던 사람들도 위기를 느낀다. 연쇄적 의료 차질에 일상이 깨지려는 현실은 공포다. 전국 408개 응급실 중 24곳이 병상을 축소했다는 통계에 정부는 “파행은 5곳뿐”이라고 했다. 응급실이 5곳만 비정상 운영된다 한들 그게 적은가. 야간에 심정지 환자 말고는 신규 환자를 못 받는다는 응급실이 서울에서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과제를 설명하겠다고 한다. 더 내놓을 카드는 사실상 없다. 정말 답답한 것은 지금껏 바꿔 놓은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암 수술 등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 중증 수술의 수가를 올리는 방안을 정부는 아직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 공간의 댓글만 훑어봐도 정부의 굼뜬 대응에 답답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의료개혁에 동의했던 이들도 “그걸 아직도 안 했냐”고 반문한다. 반년 넘게 의료대란을 감수하게 했으면 아무리 복잡한 작업이었어도 지금쯤 구체적 얼개를 내놔야 한다. 의사들의 반대 명분이 없어지도록 맨 먼저 서둘렀어야 할 작업이 필수의료 수가의 파격적 조정이었다. 필수진료과 수가 인상에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을 들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지난 2월이다. 내후년부터 건보재정은 적자로 돌아선다. 해마다 2조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를 못 믿겠다는 의사들 불만이 자꾸 더 크게 귀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진다. 남아도는 지방교육교부금을 건보재정으로만 돌려도 한숨 돌릴 여지는 생긴다. 정부도, 국회도, 대통령실조차도 이런 해법조차 꺼내는 노력을 보여 주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에 지방 의대의 교수들이 수도권으로 옮기고 있다. 의대 정원 급증에 교수인력 보강 대책이 난망해 보이니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엑소더스’하는 셈이다.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한 의료개혁은 국민적 동의만이 동력이다. 의료 파행의 위협을 7개월째 감수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는 불신이 더 커지면 백약이 무효한 순간이 온다. 지금이 그 경계선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원래 있었다.” 이런 대응이 더 들린다면 국민은 돌아선다. 누구의 말처럼 응급실이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수의직 공무원 채용 ‘별 따기’… 지자체들 직급·처우 높여 모신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의직 공무원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비롯해 럼피스킨,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은 날로 증가하는 반면 수의직은 민간 수의사보다 낮은 처우와 격무로 기피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의직 임용 직급을 7급에서 6급으로 상향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원도는 수의직 임용률이 매년 줄어 직급을 한단계 높였다. 지난해 강원도는 수의직 50명을 뽑으려 했으나 지원자가 적어 2명을 선발하는 데 그쳤다. 석성균 강원도 농정국장은 “수의직 인력 확보를 위해 지자체 최초로 조직개편을 통해 직급을 높였다”며 “유능한 인재가 지속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달부터 수의직, 수의연구직 처우 개선을 위해 특수업무수당을 월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가축 도축기관·시설에서 검사 업무를 맡는 수의직에 주는 장려수당도 월 27만원에서 37만원으로 올렸다. 앞선 6월 전남도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 수당 지급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남도 역시 강원도처럼 수의직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전남도 수의직 임용률은 2020년 35%에서 올해 4%로 5년 새 급감했다. 조례안을 발의한 신승철 전남도의원은 “수의직 지원 감소와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도는 올해 초 민간 수의사 5명을 도축 검사관으로 위촉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위해 민관이 협업하는 것이다. 경남도 도축 검사관 정원은 40명인데 30명가량이 결원이다. 민간 도축 검사관들은 도축장에 배치돼 미생물, 항생제 잔류를 확인하는 정밀검사, 불합격 축산물 처리, 도축장 영업자·종업원 준수사항 지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도축 작업이 진행되는 날에만 근무하고, 월별로 근무일을 합산해 급여를 받는다. 윤도경 경남도 주무관은 “수의직 부족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고, 수의직의 업무 부담도 낮추고 있다”며 “내년에도 민간 도축 검사관제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수의직 확보를 위해 수의직 업무와 근무 환경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매년 경북대 수의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설명회뿐만 아니라 현장체험도 제공하는 등 수의직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 “쉽고 짧고 재미있게”… 톡톡 튀는 쇼츠로 열일 홍보 ‘인사처 아이유’ [공직人스타]

    “쉽고 짧고 재미있게”… 톡톡 튀는 쇼츠로 열일 홍보 ‘인사처 아이유’ [공직人스타]

    ●마틸다에 마동석까지 ‘무한 변신’ 영화 ‘레옹’의 마틸다 분장을 한 여성이 들고 다니던 화분의 식물을 땅에 심은 뒤 4월 5일 ‘식목일’을 홍보한다. 영화 ‘범죄도시’의 마석도(마동석) 분장을 하고 등장해 “합격 자신 있지?”라며 7급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일정을 안내한다. 장롱에 들어간 여성이 문을 열어젖히는 옛 가구 광고를 똑같이 따라 한 뒤 ‘개방형 직위’를 소개하기도 한다. 인사혁신처 유튜브 채널 ‘인사처 TV’에 공개된 20초짜리 쇼츠 영상들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인사처 대변인실 소속 이민영(32·행정고시 65회) 사무관이다. 올해 1월부터 온라인 대변인을 맡은 이 사무관은 자신을 ‘인사처 아이유’라고 부르며 기상천외한 홍보 영상을 매주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정부 정책 홍보 위해 망가지는 건 기본 가수 비비의 히트곡 ‘밤양갱’을 개사해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다디단 네 합격”이라며 수험생을 응원하는가 하면 공무원 휴가와 유연근무를 권장하기도 한다. 이색 가발을 쓰고 망가지는 건 기본이다. 이런 콘셉트에 대해 이 사무관은 27일 “쉽고 짧고 재미있게”라며 “아무리 웰메이드 영상을 만들어도 국민이 안 보면 의미가 없다.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 예산 ‘0’… 아이디어로 승부 콘텐츠 제작 예산은 0원이다. 의상은 개인 옷이고, 가발 등의 소품은 부서 비용으로 충당한다. 오로지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현재 2만 3000여명 수준인 구독자를 10만명(실버 버튼)까지 늘리는 게 1차 목표다. 영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당초 이 사무관의 꿈은 공무원도, 홍보맨도 아니었다. 2017년 경상국립대 수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으로 3개월간 수의사를 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반려동물의 반복된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공무원으로 방향을 틀었고 2021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시청과 인사처 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쳐 대변인실로 자리를 옮겼다. “최종적인 꿈은 대통령”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이 사무관은 다음 업로드될 쇼츠도 기대해 달라며 자리를 떴다.
  •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27일 공개된 가운데 예산편성 과정의 투명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 요구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펴낸 ‘2023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 “국가재정법상 예산의 원칙인 투명성, 공개에 따른 효과 등을 고려해 예산 요구 현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산정책처는 “해당 정보가 공개되면 예산안 편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예산편성 과정에서 어떤 분야가 중점적으로 증액됐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회가 분야별 재원 배분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각 부처 예산안 제출→기재부 예산안 심의→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하는데 2021년까지는 부처별 예산 요구 현황을 매년 공개됐다. 부처별 요구 현황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 예산이 삭감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을 빚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품귀 현상이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예산은 1798억원으로 지난해(3843억원)보다 53.2% 줄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치료제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필요한 예산만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건보 등재는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비난은 질병관리청으로 쏟아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질병청은 치료제 확보 예산을 더 많이 신청했는데 기재부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치료제 구매비로 부랴부랴 3268억원(치료제 약 26만 2000명분)을 확보해 급한 불을 껐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전국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사업 예산 4억원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16년간 이어진 사업이 전면 폐지됐는데 최근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청소년 활동·학교폭력 예방·청소년 정책 참여·청소년 근로권익보호·성인권교육 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예산이 줄어드니 지자체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안 편성이라는 건 정부 내부의 연속적 의사결정 과정이어서 부처 요구안을 공개한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부처와 재정당국이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예산안 1차 심의가 끝난 뒤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처별 요구안이 공개되면 불편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왜 이 예산을 자른 거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 밖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은 존재한다. 사회부처의 예산 담당 공무원은 “적정하게 예산을 요구한 부처는 ‘왜 이리 소극적으로 했느냐’고 욕을 먹을 수 있고, 너도나도 과하게 요구하면 불필요한 경쟁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실상 경질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실상 경질

    민희진이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사내 이사직은 유지하게 됐지만 사실상 경질된 셈이어서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새 대표에 대해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 전문가”이며 “어도어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를 맡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는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번 인사에 대해 “멀티 레이블(자회사) 운용 원칙은 ‘제작과 경영의 분리’였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이었다”면서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와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갈등을 빚어 왔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지난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 해임을 추진했다. 그러나 법원이 민 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해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당시 가처분 신청은 민 전 대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민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임시주총에서 해임됐다. 하이브는 이 자리를 김 CHRO를 비롯한 하이브 측 인사 3명으로 모두 채워 ‘3대1’ 구도로 만들었다. 민 전 대표는 이번 이사회에 유선으로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 측은 “민 전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해임 결의를 했다. 이는 주주 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가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하는 일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통보이고 협의는 없었다”며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 “환자 받아 달라” 쇄도… 서울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중 5곳 파행

    “환자 받아 달라” 쇄도… 서울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중 5곳 파행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인력난으로 중증응급환자들을 치료하는 최상위 응급실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마저 파행을 겪고 있다. 권역 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해야 할 거점병원이 흔들리면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서울신문이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의 7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5개 병원이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환자를 일부 받지 못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정규 시간 외에 안과 응급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알렸고 고려대 구로병원도 인력 부족으로 안과 응급 수술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응급실은 지난 25일부터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중증외상환자, 정형외과 환자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공지를 내보내고 있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게 아니라 각 진료과 교수가 전공의 업무까지 하다 보니 배후 진료 인력이 없는 것”이라며 “다들 눈의 실핏줄이 터져 가며 일하고 있다. 공고를 올린다고 의사가 뚝딱 채용되는 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24곳 중 19곳이 환자를 가려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이 진료하고 있어 사전 협의 없인 전원 수용이 어렵다고 알렸다. 경희대병원은 당직 의사 부재로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대동맥 응급수술을 포함한 14개 질환의 진료가 어렵다고 공지했다. 경희대병원 관계자는 “같은 권역 내 응급의료센터들이 환자를 잘 받지 않아 우리 병원 응급실에 오는 환자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건국대병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119구급차 호송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도 진료 제한 공지를 띄우긴 했지만 진료 불가 항목이 대부분 경증 질환이라 사정이 나은 편이다. 병원 관계자는 “빅5 병원에서 올리는 진료 제한 공지는 경증 환자는 오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막막함을 호소했다. 강보승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전원 요청이 하루에도 30~40통씩 온다”며 “최대한 많이 받으려고 하지만 더 받으면 우리도 마비”라고 털어놨다. 이형민 인제대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4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하고 있다”고 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은 많고 책임도 큰데 혼자서 해야 한다.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22% 지원… 1인당 연 3300만원대‘전공의 국가책임제’ 첫 단추 꿰어레지던트 4600명 월100만원 수당수련 내실화 등 처우개선에 중점‘장기 근무’ 지역전문의 월400만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에 해당하는 8개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를 믿어도 좋다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미국·영국·일본·호주 등에서 하고 있다. 지금까진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대신 수련생 신분인 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해 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전공의들이 ‘노동’보다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 수련비용 지원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 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지던트에게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460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 여야 ‘PA 간호사 법제화’ 간호법 극적 합의… 오늘 본회의 의결

    여야 ‘PA 간호사 법제화’ 간호법 극적 합의… 오늘 본회의 의결

    업무 범위는 시행령으로 정하기로간호조무사 학력 기준은 추후 논의 보건의료노조가 2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여야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그간 적지 않은 이견을 보였던 ‘간호법 제정안’을 합의 처리했다. 해당 법안은 28일 복지위·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복지위 법안소위가 이날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열어 처리한 간호법 제정안은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는 등 의사의 일부 업무를 담당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역할을 법제화하고 이들의 의료 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것이다. 여야 간 쟁점 중 ‘PA 간호사의 구체적 업무’는 보건복지부령(시행령)에 위임토록 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PA 간호사의 구체적 업무 범위를 간호법에서, 민주당은 대통령령에서 규정하자는 입장이었다. 또 민주당은 PA 간호사 업무 범위가 넓어 의사나 약사의 영역을 침해하는 직역 갈등을 우려했는데 이 부분은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이 시급한 만큼 민주당이 정부 수정안(복지부령 위임)을 수용했다. PA 간호사가 ‘검사, 진단, 치료, 투약’의 업무를 하도록 규정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빠졌고 간호조무사의 학력 제한을 폐지하는 부분은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 공백 (상황에서) 이른바 진료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의 노고가 너무 크고 불안감이 큰 상태”라며 여야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가동할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한 총리는 “보건의료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파업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료 개혁 완수의 길에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호법과 달리 여야가 앞서 상임위에서 합의한 7개 민생법안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해 28일 본회의에 오르게 됐다. 아이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유산 상속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범죄피해자보호법 개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개정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법 개정안 등이다. 또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 노란봉투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해 재표결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모처럼 조성된 여야 협치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