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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1)사건해결 의지 없는 경찰

    살아가면서 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국가기관은 싫든 좋든 경찰이다.그런 점에서 국민은 경찰을 통해 국가의 치안 역량과 개혁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거치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가장 두려운 권력기관으로 인식됐다.‘민중의 지팡이’는 종종 권력의 하수인이 됐고,국민으로부터 멀어져 갔다.민주화가 자리잡고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국민이 경찰에게 거는 변화의 기대치가 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경찰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갈길은 아직 멀다.강력 사건과 권력형 범죄의 틈바구니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민생범죄 수사는 여전히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권위주의적인 경찰 문화는 국민과 경찰의 거리를 좁히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대한매일이 펼치고 있는 ‘수평사회를 만들자’캠페인의 일환으로 10회에 걸쳐 경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이모(39·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경찰의 성의없는 수사 태도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딸의 억울한 죽음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고소한 지 1년이 넘도록 경찰은 아직 참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소 뒤 1년 넘도록 참고인조사 조차 안해 지난해 6월 6일 이씨는 서울 A병원에서 14세 외동딸을 잃었다.감기 증세로 입원한 딸이 불과 18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의료사고라고 생각한 이씨는 딸의 정확한 사인이라도 밝혀 억울함을 풀고 싶어 관할 경찰서로 찾아가 진료를 담당한 의사 2명을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몇달이 지나도록 피고소인을 조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화가 난 이씨가 경찰서를 여러차례 방문하고 수십차례 전화로 독촉했지만 경찰은 “의료사고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사라 참고 기다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경찰은 고소 사건은 2개월 안에 수사를 마치도록 돼 있는 원칙을 무시하고 8개월이나 지나서야 겨우 피고소인을 조사했다.의료사고 수사의 기본절차인 의사협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대한 자문 의뢰도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해진 이씨는 지난해 12월 A병원의 의무기록 차트를 직접 찾아 24개의 ‘질문쟁점사항’을 만든 뒤 경찰에 건네줬다.하지만 1년새 수사 담당자가 2번 바뀌면서 인수인계가 되지 않아 최근까지 서류철 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안 이씨는 이달 초부터 청와대와 검찰청·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쪽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이씨는 “이제는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내가 나서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내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민생사건 수사의지 없는 경찰에 신고할 필요 없다” 시민이 신고한 사건이 경찰에 의해 소홀히 취급된다는 사실은 자체 통계에서도 드러난다.경찰청이 발간한 ‘2002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범죄자로 검찰에 송치한 197만 5930명 가운데 기소중지 처분이 1.5%인 2만 8614명이었다.그러나 주로 피해자 신고로 수사가 이뤄지는 ‘사기’,‘횡령’ 범죄의 경우 유난히 기소중지 처분이 많았다.사기는 기소중지 비율이 8.4%로 평균치보다 5배 이상 높았고,횡령도 4.2%로 3배 정도 높았다.경찰이 고소·고발 관계자에게 3∼4차례 소환 통보만 한 뒤 출두하지 않으면 기소중지로 사건을 덮어버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민이 경찰을 불신하는 풍토에서는 범죄 신고도 꺼리게 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신고된 범죄 건수는 모두 19만 5739건으로 전체 범죄 183만 3271건의 10.7%를 차지했다.미신고 이유 가운데 ‘기타’를 뺀 1만 2138건을 분석하면 ‘범인검거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10.2%인 1433건,‘피해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워’가 9.4%인 1142건,‘보복이 무서워’가 9.2%인 1113건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1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강도 39.0%,절도 45.9%,폭행·상해 28.9%가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지난 96년 조사 때 강도 23.2%,절도 26.7%,폭행·상해 19.9%가 ‘경찰에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것보다 비율이 훨씬 높았다. ●작은 사건은 서로 떠넘기기 박모(23)씨는 경찰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박씨는 지난달 3일 서울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소형 오토바이를 도둑맞았다.인터넷에 올린 판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한 번 타보겠다.”며 오토바이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달아난 것이다.박씨는 즉각 파출소에 신고했다.용의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가지고 있어 경찰이 쉽게 범인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출소에서는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된다.”며 딴청을 부렸다.이에 박씨가 지난 9일 경찰서에 신고하자 “석관동에 살고 있으니 관할인 종암경찰서에 진정을 내라.”,“사건이 일어난 곳이 태릉역이니 공릉 파출소로 가는 게 좋겠다.”며 떠넘기기에 바빴다.1주일 뒤 박씨는 처음 신고했던 파출소로부터 “전화번호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확인 결과 휴대전화는 사건 직전 분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다음에 함께 도둑을 잡자.전화를 주겠다.”며 변명했지만 이후 경찰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었다. ●“주민 만족시키는 수사 시스템 구축해야” 전문가들은 경찰이 민생범죄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실적 위주의 평가 제도를 지적한다.실적 평가시 강력사건 처리 내역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기 때문에 일선 형사들로서는 사소한 민생범죄보다 강력범죄 처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진도 대부분 강력사건 해결에 따라 이뤄진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피해 신고를 한 시민의 처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찰의 자세 때문에 시민이 경찰을 믿지 못하고 신고를 꺼리게 된다.”면서 “사소한 사건이라도 시민들이 신고한 사건을 성의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민의 신고정신을 높여 제2,제3의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비해 경찰이 주민의 만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찰에 대한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커지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범죄 신고율도 증가해 결국 수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곽 교수는 “신고접수 단계에서 부터 처리·해결에 이르는 수사의 모든 과정에 피해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수사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현행 수사 시스템으로는 신고 접수번호 하나만 달랑 받고 수사 뒷전으로 밀려난 사람이 ‘경찰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자가 수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수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택동 이영표 기자 taecks@
  • 복지부 “국립 한의대 딜레마”/ 설치 염두에 둔 서울대는 난색 경북대등 10개대선 유치경쟁

    ‘국립대는 서울대를 염두에 둔건데….’ 보건복지부가 국립대에 한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복지부가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곳은 서울대다.한의사협회의 강력한 주장도 있었지만,한의학의 효능을 제대로 검증하면서 국제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서울대에 한의학과를 만드는게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립대학 육성책이 아닌,한의학 발전 차원에서 국립 한의과대학 설치방안을 준비해 왔다는 점도 강조한다. 하지만 서울대측은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연말까지 한의학과 신설의 타당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 국립대학들은 앞다퉈 유치의사를 밝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경북대·충북대·부경대·목포대 등 교육부에 한의학과를 신설하겠다고 공문을 보낸 지방 국립대학만 10곳이 넘는다. 지방 국립대들이 이처럼 열을 올리는 것은 한의대가 생겼을 때의 장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당장 우수학생을 대거 유치할 수 있고,한의학과가 있으면 학교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는 현실 등을 꼽을 수 있다. 더구나 한의대가 신설되면 곧이어 한방병원도 생기면서 투자가 늘어나게 되고,지역에 한방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한의과대학과 연계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내년도에 국립대에 한의과대학을 신설할 계획은 없다.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여러 지방 국립대학에서 한의과대학 신설 의사를 공문으로 밝혀왔지만 (인원 배정계획이 없어) 실태 파악도 안하고 있다.”면서 “내년도에 배정계획은 없으며,그 이후 (한의학과 신설)방침이 정해지면 모든 국립대학에 똑같이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입장이 다소 다르다.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서울대가 한의대를 신설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내년도에는 어렵고,2005학년도 입학정원부터 한의학과 입학정원을 배정해 줄 것을 교육부에 이미 공문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골초공무원 무료금연침 시술

    “‘골초’ 공무원들도 이번 기회에 꼭 끊으세요.” 보건복지부가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금연침을 놔준다.복지부의 요청을 한의학계가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졌다.복지부로서는 담뱃값 인상 추진으로 최근 ‘금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이어가자는 판단에서 행사를 기획했다. 청사내 후생관 지하1층 의무실에 한의사(공중보건의) 2명을 배치,시술을 해준다.한번에 1000원 정도의 비용은 복지부가 부담한다.기간은 24일부터 7월4일까지다.일단은 과천청사 공무원들만 대상이지만,청사를 찾아오는 일반인들도 희망하면 금연침을 놔줄 계획이다.효과가 좋으면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전국 173개의 보건소에서도 무료로 금연침을 놔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연침은 귀에 놓는 ‘이침’으로 보통 3∼5회 정도 맞으면 담배맛이 떨어져 담배를 멀리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한한의사협회가 금연침을 맞은 흡연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2%가 시술후 완전금연에 성공했고,47%는 흡연량이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금연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판단에서 한의사협회의 협조를 얻어 무료 금연침시술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사들도 금연대열 동참한다 / 내일 전국 의사 금연선포식

    ‘의사도 금연대열에 동참한다.’ 전국 8만여명의 의사를 회원으로 둔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서울 이촌1동 의협회관에서 ‘전국 의사 금연선포식’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이종욱 WHO 사무총장,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문태준 전 세계의사회장,박종웅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의협이 금연선포식을 갖는 것은 지난 5월 취임한 김재정 회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을 비롯, 신임 의협집행부는 의사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강조해 왔는데,‘금연운동’을 첫번째 과제로 삼았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담뱃값 인상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가적인 금연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동조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 의사 금연선언서’도 채택된다.의사 회원이 가능한 한 많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전국 모든 병·의원을 금연구역으로 정하고,기존 흡연자들이 하루빨리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의사들이 앞장서겠다는 다짐 등이 포함된다.현재 인터넷을 통해 의사들의 흡연율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의협 권영진 사회참여이사는 “‘건강지킴이’로서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금연을 실천해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미”라면서 “의사들의 금연으로 청소년들이 금연을 당연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송종국, 금연침 홍보대사 위촉

    네덜란드 페예노르트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월드컵스타’ 송종국(宋鍾國·24) 선수가 금연침 홍보대사가 됐다. 23일 대한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 선수는 한의사협회가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두달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금연침 시술의 홍보대사로 선정돼,청소년 금연운동에 나선다.
  • 송종국, 한의사협 홍보대사 위촉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는 28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종국 선수를 협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한의사협회는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스포츠선수를 대상으로한 한방진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세번째 사스 추정환자 퇴원 의심사례 조선족 1명 격리

    취업을 위해 19일 입국한 중국 동포 1명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사례로 신고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검역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중국 상하이발 동방항공 MU 5043편으로 취업을 위해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입국한 조선족 동포 한모(35)씨가 38도의 고열증세를 보여 일단 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씨와 함께 동승한 탑승객 29명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검역소측이 귀가조치시켰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19일 국내 세번째 사스 추정환자인 대기업 사원 L(29)씨가 이날 오후 퇴원,1주일간 자택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L씨와 접촉한 회사 동료,부속의원 종사자 등 8명은 20일까지,가족 2명은 22일까지 자택격리를 하게 된다.보건원은 또 국내 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아세안 국가간 협의사항에 따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 사스 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발열 여부를 철저히 체크해 주도록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 중 사스 감염 위험지역 의료진이 참석하는 행사 개최를 연기토록 하고,참석하더라도 발열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에 요청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해집단에 몸살앓는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쇄도하는 집단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복지부가 다루는 업무가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특성상 이해당사자간 대립이 첨예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들어 보건·복지분야를 가리지 않고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밥그릇 싸움’의 성격도 있지만,복지부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쌍방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의견수렴없는 정책결정이 문제 복지부는 이혼 등의 가정문제를 상담해주는 ‘가정복지사’(가칭)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전국 232개의 시·군·구에 가정복지종합센터를 세우고,여기에 1명 이상의 가정복지사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의 발표에 전국의 사회복지사를 비롯,사회복지 전문가들이 불같이 일어나 반대했다.이미 국가자격시험을 거쳐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복지사가 전국에서 8만명 이상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복지사 국가자격증을 따로 만들면 자격제도의 남발이자, 예산낭비라는 것이다. 이들은 “가정복지사 도입 계획도 보육업무 이관발표 때처럼 사회복지 전문가들을 뺀 채 지난 3월 공청회에서 서둘러 결정됐다.”며 복지부 담당 국장·과장·사무관의 문책을 요구했다. 14개 사회복지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김성이 교수는 “참여정부 들어 복지부는 이런저런 분란만 일으키고,정작 문제가 커지면 명확한 입장표명없이 슬그머니 빠지는 등 전형적인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복지부는 사회복지계의 반발을 감안해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의 수정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관계자는 “‘가정복지사’라는 명칭도 확정된 것이 아니며,현재 담당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와 차별화하는 관련 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민원 양산하는 정책결정 복지부의 정책결정은 민원을 양산하고 있다.오는 7월1일부터 전국의 PC방에 금연·흡연시설을 따로 두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도 PC방 업주들의 집단반발을불러왔다.비흡연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영세 사업장에서 별도의 칸막이까지 설치해야 하고,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까지 물어야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가 환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처방전 2장 발행을 의무화하고,이를 어기면 최고 한달동안 의사자격정지를 추진하자 의사협회는 약사들의 조제내역서 발급도 동시에 의무화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또 40년 넘게 의료기사법상 의사의 ‘지도’를 받게 돼 있는 물리치료사들은 법을 고쳐 ‘의뢰’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메디컬 라운지

    남성불임 ‘유전자 이상' 첫 확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이수만·김현주 교수팀은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불임환자 95명과 정상인 남자 200명의 유전적 차이를 염기서열 비교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불임 남성의 24.2%에서 정상인과 다른 염색체 및 Y염색체 결실 등 유전적 이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는 유전자 이상이 대물림되는 불임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불임남성 중 1명은 황체형성호르몬(LH) 유전자가 정상인과 달리 특정 부분에서 염기의 결합순서가 바뀌어 있는 등 부모에게서 유전적 이상이 대물림된 사실을 확인했다.이 경우 LH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남성이 같은 조건의 여성과 결합해 2세가 불임일 확률은 25%에 달하나 부모 중 한쪽만 이상이 있는 경우 불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LH는 정자 생산에 필수적인 호르몬으로,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2차 성징을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식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교수는 “유전자 이상이 남성불임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이라며 “특히 LH유전자의 이상에 의한 불임이 대대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의사협 ‘사스 위원회' 구성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사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사스위원회’를 구성했다.이 위원회는 앞으로 사스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시행하게 된다. 의협은 이와 함께 사스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반인이나 의료인이 사스와 관련된 응급상황에 직면했을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협회에 긴급연락망(02-797-8177)을 개설,운영키로 했다. 갱년기증상 임상시험자 모집 한양대병원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 중 안면 홍조와 발한 등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한다.인원과 기한은 제한이 없다.시험은 폐경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전문 의약품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지원자에게는 시험 기간동안 유방암 진단과 관련된 외래 검사비용과 혈액검사,유방 사진촬영검사,자궁경부암 검사,진찰비,특진비 및 약이 무료 제공되며 교통비도 지급한다.(02)2290-8455. 진료예약등 인터넷서비스 세브란스병원이 첨단 시스템을 갖춘 인터넷 홈페이지(www.severance.or.kr)를 구축,서비스에 나섰다.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 도입한 CM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끼리의 신속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내과,외과 등 모든 진료과 예약도 해결할 수 있다.
  • “사스 韓方으로 예방·치료 가능”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유행성 독감과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온역(溫疫)’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한의학적 처방에 따라 예방과 대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4일 한의사협회,한의학회,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등 한방관련 5개 단체는 사스 관련 회합을 갖고 대처방안을 논의한 결과 사스를 ‘온역’ 또는 ‘장역’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결론지었다. 온역이란 급성 열성 전염성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동의보감에서는 환경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나쁜 기운에 의해 발생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생활습관을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기록돼 있다.사스의 주요 증상인 발열,해수,근육통,호흡곤란,무력감,인후통,폐렴 등은 한의학에서 보는 온열병,온역에서 나타나는 증후로 예방과 치료도 이에 준한다는 것이다. 예방법으로 ▲날음식과 기름진 음식,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외출후에는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며 ▲위험지역을 갈 때는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처방약을 미리 복용하고 ▲음식 조리시에 파,마늘,부추,생강,무 등을 많이 넣어 먹으며 ▲집안에서 향을 태워 연기를 피우는 등의 방법이 제시됐다. 연교(개나리열매),박하잎,우엉씨,현삼뿌리,어성초잎 등을 한번에 10∼20g씩 10∼30분간 달여 조금씩 마시는 한방차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권했다. 한편 국내 첫 사스추정환자인 K(41)씨는 이번 주쯤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단순 세균성 폐렴인지 여부를 가릴 세균은 아직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5일 오전 흉부 X선 촬영 및 세균검사를 재실시키로 했다.K씨에 대한 사스 최종판정은 6일 열리는 사스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보건원은 또 중국 지린성에서 장기체류하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10대 남자 유학생 1명이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사스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이로써 국내 사스의심환자는 6일만에 1명 늘어 모두 15명이 됐다.이중 6명은 자택격리중이며,6명은 7일간의 자택격리가 풀렸고,3명은 아직 입원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환자접촉 안하면 안전 과도한 공포감 역효과”/ 의사협회 ‘사스’ 심포지엄

    “사스는 주로 침으로 감염되는 만큼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로부터 1m 밖에 떨어져 있으면 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국내에도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는 사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30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협회 건물에서 사스 전문가들이 모여 긴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내과학회·대한가정의학과학회 등 10여개의 의학 관련 협회 관계자와 의료진,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만 철저히 챙기면 2차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만큼 사스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톨릭대성가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전문의는 “사스는 침으로 옮기는 비말감염이 주 감염 형태이므로 청결을 유지하는 일반인은 환자와의 접촉이 없는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또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손을 철저히 씻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사스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일단 가건물 등의 적절한 임시 공간에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이종구 검역소장은 “질병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검역소 업무를 질병관리체계와 연계하는 등 전염병 관리체계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사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에 대해 전 세계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 발족식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 발족식을 갖는다.
  • 이슈 따라잡기/ ‘국립대 한의대’ 해법 4인 4색

    국립대에 한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의사와 한의사간에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01년에도 국립대 한 곳에 한의대를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의사들의 집단반발로 무산됐었다.논쟁의 불씨는 복지부가 점화했다.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 한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의학을 ‘한국의학’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의 일단이다.이에 한의사들은 모두 반색했다.반면 의사들은 “의료 발전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와 교육부 입장도 각각 부처간 사정도 복잡하다.복지부가 적극적인데 반해,실제 한의대를 비롯한 대학정원 조정 업무를 맡고 있는 교육부는 유보적이다. 복지부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국립대 2∼3곳과 한의대를 신설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복지부 한방의료담당관실 관계자는 “한의학을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안”이라면서 “가능하면 유수 국립대 1곳에 먼저 한의대를 신설할 방침이며,2년 정도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지금껏 한의학 발전은 사학이 이끌어왔는데 국립대여야 양질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면서 “한의사 인력이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한의대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며,복지부와 구체적인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전국 11개 한의대의 정원이 10년 넘게 750명으로 동결상태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의사와 한의사,갈등 고조 대한의사협회는 국립대에 한의대를 만들면 의료 이원화(양방-한방)를 고착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한의계에서 내세우는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명분도 한의대와 의대의 교육과정을 의대로 통합,한의학 전문의를 배출하는 식의 의료일원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협 주수호 공보이사는 “국립대에 한의과 대학을 허용하는 것은 의사인력 동결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전국 의대생과 의사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학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립대 중에서도 연구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서울대에 한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협회 임원진은 지난 10일 김화중 복지부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 한의사협회 김동채 이사는 “서울대에 한의대를 신설하자는 것은 한의사들의 숙원으로,전통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울대가 어렵다면 별도의 국립 한의과대학을 우선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약침요법으로 자폐아 치료 행복 찾아주는게 꿈입니다”/ 강 대 인 대한약침학회 회장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자폐아 치료 전문 한방병원’의 문을 오는 14일 열 계획입니다.약침요법으로 자폐증을 치료한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대한약침학회 강대인(姜大寅·40) 회장은 2일 경기도 군포 장애복지관에서 지난해 6월부터 6개월동안 자폐아 50여명을 치료한 결과 30% 이상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치유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솔직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자폐아 치료를 통해 웃음을 잃은 자폐아 가정에 행복을 되찾아 주고 싶은 것이 한의사가 된 이후 매일 꾸어온 소박한 꿈”이라며 활짝 웃었다. 강 회장이 자폐아들을 고친 치료법은 단순한 침술이 아니다.이른바 약침(藥鍼)이다.인체의 경혈(침을 놓는 자리)에 침이 아닌 한약을 투입해 치료하는 것이다.그런데 신체의 병이 아닌 마음의 병(자폐증)을 침으로 다스린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믿기 어려울 따름이다. 강 회장은 “한의학의 새로운 치료법인 약침요법은 개발된 지 40년 남짓 지났다.”면서 “침술과 한약치료의 장점을 결합,각종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등 대체의학의 한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약침은 한약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주사기를 이용해 한약을 피부에 투입한다.류머티즘과 같은 자가면역계 질환이나 골관절계 질환,만성염증성 질환은 물론 양방치료가 어려운 난치질환인 ‘루게릭병’ 등 진행형 질환의 치료와 말기암 환자의 통증완화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말기암 환자들은 양약에서는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투입받지만 약침 요법에서는 천연약물 치료만으로 통증을 완화하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약침 치료법은 1960년 초반 대전대 한방병원장을 지낸 김한성(金漢星·작고)박사가 최초로 녹용 등을 끓여 만든 약물을 경락에 투입하는 ‘금난침’을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90년 약침학회를 결성,1800여명의 한의사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는 중국과 일본,독일,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온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할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양약 중심의 의료체계 탓에 연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강 회장의 불만이다.그는 “현재 사용되는 약침액은 60여종에 이르지만 약으로 인정받지 못해 제약화가 불가능해 각 한의원에서 약물을 자체 제작해서 쓰는 실정”이라면서 “약물의 제약화를 규정한 ‘한의약관리법’이 만들어질 경우 우리 고유의 약물의 개발과 함께 양약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개업중이던 한의원의 문을 닫고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로 활동해온 강 회장은 “북한은 김일성대학에 약침을 전문으로 하는 ‘난치나이과’(난치병이 낳는다는 의미)를 만들어 연구하고 있을 정도로 약침요법이 발달해 있다.”면서 “앞으로 북측과 함께 비무장지대내 약제 공동조사를 벌이는 등 남북공동으로 약침 발전을 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슈 따라잡기/ ‘의료대전’ 다시 불붙나

    ‘건맨(차흥봉) vs 투사(김재정)의 2라운드(?)’ 강성(强性)으로 분류되는 김재정(金在正) 전임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2000년 실시된 의약분업에 반발,사상 최초로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을 이끌었다.결국 의료대란으로 이어진 책임을 지고 당시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은 옷을 벗었다.차 전 장관은 지난달 건보통합추진기획단의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건보통합마무리’의 책임을 지게 돼 이번에 당선된 김 회장과 다시 한번 부딪히게 됐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개업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의약분업을 비롯,건보 재정통합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비판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 신상진(申相珍) 회장이 최근 들어 정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결국 대정부 투쟁경력을 지닌 김 회장이 다시 선택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8만 회원의 대표인 김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의약분업 보완해야 지도부가 바뀌었지만 의사협회는 의약분업과 관련,철폐를 요구하기보다는 보완쪽으로 대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여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지만 이미 시행한 지 몇 해가 지나 철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국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의료정책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차 전 장관은 “신임 회장과는 장관직을 떠난 뒤에도 자주 만난 가까운 사이로 젊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한 전임 회장에 비해 강경파로 볼 수 없다.”면서 “신임 회장이 요구한 ‘의약분업 재평가위원회’ 등은 정부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보통합도 쟁점 김 회장은 건보통합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통합은 잘못된 것으로 결국 건보 재정파탄의 원인이 됐다.”면서 “건보 재정의 은행대출이 2조원이 넘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잘못된 일이 분명한 만큼 취임(5월1일)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차 전 장관은 “의협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의약분업과 달리 건보 재정통합문제는 의사들과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임시국회를 전후해 재정통합과 관련,나름대로 정리한 공평부과체계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약분업 원점서 재검토 해야죠”대한의사협회 회장 복귀한 김재정씨

    “정부,의사,약사,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범국민적 의약분업평가위원회’ 구성을 정부에 제안하겠습니다.” 제3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다시 당선된 김재정(金在正·63) 전 회장은 16일 의약분업의 잘못된 부분을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의료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투사(鬪士)’로 의약분업 실시를 앞두고 31대 회장으로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을 주도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신상진(申相珍·48) 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의료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그를 중심으로 한 신임 집행부가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실제로 그는 “준비없이 밀어붙인 의약분업은 전 정권의 최대 ‘실정(失政)’임이 이미 입증됐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의약분업을 철회하기는 어렵겠지만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동과정에서 ‘투쟁조직’ 재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그는 그러나 “당장 투쟁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서고는 “의약분업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 위해 범국민적인 의약분업평가위원회 구성을 정부측에 제안하고 여기서 의약분업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검토의사를 밝힌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도 “비싼 보험료를 내고 값싼 약을 먹게 되는 등 국민들에게 모든 피해가 돌아가게 되므로 반대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나 “5월 1일 취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신임 복지부 장관을 비롯,각계 인사와 두루 만날 생각”이라면서 “국가나 의사가 아닌 국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의료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파업을 주도했던 장본인으로서 결국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점은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사로 다가서기 위해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정부 組閣 막판조율 어떻게/교육부총리 이재정의원 급부상

    *법무 강금실·문화 이창동씨 내정 산자·국방부장관은 ‘오락가락' 26일 고건 총리의 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조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노무현 대통령 핵심 측근들은 이날 밤 시내 모처에서 만나 최종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국무조정실장인 김진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돼 경제팀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김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현 전윤철 경제부총리(행시 4회)보다 9회 후배다. 농림부 장관은 ‘농업통’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으로 굳어졌다.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인수위원인 허성관 동아대 교수가 출신지역(경남)의 이점에 따라 내정됐다는 얘기가 그럴듯하게 나돈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차관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건설교통부 장관에는 김명자 환경부장관이 ‘환경친화적인 건설행정’의 적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환경부와 건교부는 통상 입장이 엇갈릴 때가 많아 두 장관 자리를 차례로 맞는 게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게 변수다.강원 출신으로 평이 좋은 최종찬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통일·사회팀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윤영관 인수위 간사가 사실상 확정됐다.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막판에 다시 힘을 얻고 있다.당초 노 대통령은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을 임명하려고 했다.하지만 고 총리가 난색을 표시해 오명 아주대 총장으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반대여론이 많아 또 바뀌었다고 한다.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 총장에 대한 반대의 글을 올리는 등 강력한 거부의사를 보였다. 법무장관에는 검찰개혁에 따른 당위성 때문에 강금실 변호사가 오래 전에 내정됐다.고 총리는 강 변호사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지만,노 대통령이 ‘강금실’ 카드는 고수했다고 한다.문화관광부 장관에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개혁적인 이창동 영화감독이 내정됐다.통일부 장관에는 최상룡 고려대 교수와 장선섭 경수로 기획단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왔다갔다하는 인선 국방부 장관의유력한 후보인 조영길 전 합참의장과 이남신 합참의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막판에 혼전을 계속했다.조 전 의장이 국방장관이 되면 이 합참 의장과 함께 군내 서열 1,2위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막판에는 이 의장이 유력하다는 말도 나돌았다.그러나 이 의장이 발탁될 경우 군의 대폭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만큼 조 전 의장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 장관 인선도 관심거리다.당초에는 오영교 KOTRA 사장으로 확정되는 듯했으나 고 총리가 동네에서 같이 테니스를 하는 사이인 최홍건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을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전해져 막판 뒤집기 여부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화중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지만,일부 시민단체와 의사협회의 반발로 막판에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정보통신부 장관에 거론된 안문석 고려대 교수는 장관직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구지하철 참사/유족들까지 건강 잃을라

    포근한 봄날씨도 지하 먼지 구덩이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마지막 흔적을 찾으려는 유족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지는 못했다. 대구지하철 대참사 8일째를 맞은 25일 중앙로역 사고현장 바닥에서 실종자·유가족대책위원회 A(56)씨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맏딸 황정미(32)씨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딸의 친구 홍모(여)씨가 찾아오자 슬픔이 다시 몰려왔기 때문이다. 그을린 시신 탓에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느라 사고원인 규명이 늦어지는 시간 만큼,사고대책위 본부의 무성의에 유족들은 지쳐만 가고 있다.유족대책위 관계자는 “사고 이후 지하철 역사에서 밤을 지새우다 보니 탈진해 하루 1∼2명이 링거를 맞는 등 피곤이 겹쳐 있다.”고 귀띔했다. “힘을 내라.”는 말도 위로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다.A씨는 같은 고교·대학을 다니던 딸의 친구가 “자주 찾아뵐테니 딸 대하듯 해주세요.”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자 “고맙다.”는 짧은 외마디 소리와 함께 눈물만 쏟아냈다. 대책위를 이끌고 있는 윤석기(38·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는 올바른사고수습을 촉구하고 유족들의 질서를 바로잡느라 동분서주하는 통에 걷기도 힘든 상태다.검정색 구두는 헤질 지경이고 베이지색 코트에는 사고현장을 누빈 흔적이 얼룩으로 뚜렷이 남아 있었다. 300여명에 이르는 유족들의 가슴은 이날 오후 유족대책위의 기자회견장에서 또 한번 무너져내렸다. 사고수습본부의 유족대책반장인 김모(3급·대구시 모 국장)씨가 같은날 오전 1시50분쯤 제대로 된 사고수습을 요청하기 위해 자신을 방문한 유족들에게 취중 욕설을 한 장면이 담긴 1분50초짜리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됐기 때문이다.지친 몸으로 기운이 소진한 가운데서도 이 장면을 보고 분노한 한 유족은 벌떡 일어나 “모두가 사형감”이라며 구두를 벗어 테이프가 돌아가는 TV화면에 던지기도 했다. 대책위는 유족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이날 오후에는 40인승 버스 3대를 동원해 대구의사협회 자원봉사단이 있는 시민회관으로 떠났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대구지하철 대참사/’대구의 슬픔’ 우리 함께 나눠요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함께하려는 전국 각지의 온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구시민들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던 각종 사고 유족들이 달려와 보은의 활동을 폈으며,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구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지난해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피해자 유족 수십명이 사고 이후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유족들을 위로하느라 밤을 지새우고 있다. 김해 비행기 추락사고의 ‘희생자가족 대책위원회’는 경황이 없는 유족들에게 사고수습에서부터 피해보상 절차 등을 알려주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대구 개구리소년 유족회’ 김현도(57)씨는 “회원들이 생업 때문에 자원봉사에는 참석지 못했지만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21일쯤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5년 대구지하철 가스 폭발사고 때 오른팔을 크게 다쳤던 하지민(53·여·한의사)씨는 우연히 이번 사고현장을 지나다 구조작업에 뛰어든 뒤 생업을 접어두고 유족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고 있다. 포항제철은이날 대구시청을 방문해 성금 5억원을 전달했으며,대한의사협회도 5000만원을 내놓았다.광주 조선대,전남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조선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는 광주 번화가인 광주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은 따로 2000여만원을 모아 사고대책본부에 21일 전달하며,전남대는 일주일 모금액을 모아서 보내주기로 했다.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이날 분향한 뒤 유족들에게 위문금 1억 5000만원을 전했다. 또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전력공급용 전기선 등 1500만원 상당의 지하철 자재를 긴급지원했다. 서울 강남구는 이미 의료지원반을 급파했으며,관악구는 성금 800만원 이외에 구청 등에 모금 창구를 만들었다.서대문구는 전 직원이 ‘근조’ 명찰을 달고 모금에 들어갔다. 김혁규 경남지사도 사고대책본부와 합동분향소를 각각 방문해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위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경남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장인태 행정부지사가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박태영 전남지사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도민들이 모은 성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도내 22개 시·군도 모금운동에 나섰다.박광태 광주시장도 오는 28일까지 청사에 애도 현수막을 내걸고 추모 리본을 달도록 했으며,성금 1000만원을 21일 전달한다.박맹우 울산시장도 유족들을 위로하고 2000만원을 전했다.대전과 충남도도 21일 성금 1000만원씩을 사고대책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지하철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전국 곳곳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침통한 표정의 추모객들은 “다시는 어이없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대구에 연고를 둔 동양 오리온스 농구단 소속 선수 10여명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벽안의 외국인들도 끔찍한 사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대구 경실련 등 20여개의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저녁 중앙로역 주변에서 촛불 추모식을 가졌다.중앙로역 입구에 헌화한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고인들을 위로했다.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촛불추모제를 계속할 예정이다. 네티즌들도 추모물결에 동참했다.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사이트가 수십개씩 개설됐고,인터넷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검은 리본을 달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 아프간파병 동의부대 한방군의관 정광식씨“중앙아시아에 한의학 전령사역할 할것”

    “전쟁의 공포속에서 고통을 당하면서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한방 군의관의 실력을 맘껏 발휘해 보이고 싶습니다.” 17일 경기도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열린 대한한의사협회의 한방 소모품 및 약재 기증식에 참석한 국군 동의(東醫)부대 소속 정광식(鄭光植·32)대위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월남,소말리아,그루지아,서부사하라,동티모르 등 5차례의 전투부대 파병 및 유엔평화유지군 파병에 수많은 의료진이 파견됐지만 한방 군의관자격으론 처음으로 해외에 파병되기 때문이다. 정 대위는 부산 동의대 한의과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속 한방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2002년 한방전문의 1기생으로 군의관이 됐다. “동의대 한의대 2년 후배인 임재형 상병(30)도 한방 사병으로 선발돼 함께 가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간의 오지생활이 외롭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정 대위와 임 상병 등 한방의료진 2명이 포함된 동의부대는 오는 27일 고국을 떠나 아프가니스탄,키르키스탄 등 3곳에서 8월 27일까지 순회근무를 하게된다.의료지원단은 모두 96명이다. 정 대위는 “요즘 각급 부대에 독립적인 한방진료실이 마련돼 있고 통합병원에도 한방군의관,한방사병이 활약하는 등 군내 한방의학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번 첫 파병을 통해 한국인의 진출이 미약한 중앙아시아지역에 한의학을 전파하는 전령사 역할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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