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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혁규탈당’ 경남 반응/PK민심 “지사직 사퇴 무책임”

    김혁규 경남지사의 입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동남풍’을 기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기대와 달리 역풍이 거세다.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대부분 도민들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영대 경남의사협회 사무국장은 “옛 신의를 버리고 당적을 바꾼데 대해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김영길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주 도의회에서 도지사로서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한 말은 도민을 속인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변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주부 정현숙(47·창원시 상남동)씨는 “경남도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지사직을 내던지고,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김기범(26) 경남대 총학생회장도 “도민들이 세번씩 뽑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지사직을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도 그를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네티즌들은 ‘철새 정치인’,‘비겁자’,‘해바라기’,‘배신자’ 등의 용어로 강하게 비판했으나,일부는 “새로운 정치와 나라를 위한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탈당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김정권 도의회 부의장은 “내년 총선이 끝나면 김 지사의 역할도 끝나고 대권 경쟁자들이 당내 세력확대를 보고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예견할 만큼 정치적 감각을 가진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또 부산지역 모 신협이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한 뒤 “김 지사도 과거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탈당했던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김지사 문답 김혁규 경남지사는 15일 지사직을 사퇴하고,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열린 우리당 입당 문제는 내주중 당측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심경은. -국가경제를 살리고 지역구도를 타파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한나라당과 지사로 뽑아준 도민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할 뿐이다.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 요구사항과 보장받은 자리는.-결심을 굳힐 때까지 당과는 접촉이 없었다.대표 경선에 나서고,비례대표 앞 번호를 약속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과 다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오늘(15일) 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은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인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다. 입당배경에 의혹이 제기된다.혹시 약점이 잡힌 것은 아닌가. -일각에서의 추측일 뿐이다.지사 재임중 깨끗하게 했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만약 비리가 있었다면 지난 정권때 감옥에 갔을 것이다.
  • 醫協 - 건보공단 ‘충돌’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의협이 건보재정 파탄의 주범인 공단을 해체하라고 몰아치자,공단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면서 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 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가 의협이 요구해온 10.6%인상안에 훨씬 못미치는 2.65% 인상으로 결정된 게 도화선이다. 의협은 다음날 성명서를 내고,2.65% 인상 대신 동결을 주장하면서 방만한 공단병원 운영,과다한 관리비 지출 등으로 건보재정을 갉아먹는 공단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에는 김재정 회장이 직접 나섰다.정부과천청사에서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1만명 이상의 인력이 매년 1조원 이상의 경비를 소모하며 국민의 보험료 부담만 가중시키고 의료인에게 군림하는 공단을 해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3일자 한 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서는 “공단은 이미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건강증진사업이란 미명아래 구조조정 대상인 2300여명을 전용하려한다.또 국민이 낸 보험료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공단 부속병원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그러자 공단측도 노사가 한 목소리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사측은 3일 이성재 이사장 명의로 김재정 회장 앞으로 반박 공문을 발송했다.“공단의 관련 경비는 7000억원에 불과하며,부속병원(일산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40억원,올해는 수지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2300명의 업무전환은 서비스확대 차원이므로 의협은 잘못된 주장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가입자 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도 위원장 명의의 반박 공문을 의협회장 앞으로 보내고 반박성명도 발표했다. 노조는 “공공연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의협의 파렴치한 ‘마녀사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슈 따라잡기/‘의사면허 연장제’ 도입 신경전

    한번 면허를 따두면 평생 유효한 현행 의사면허제도에 대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메스를 가하기로 했다.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질을 관리하고 평생 의학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5∼10년 등 일정기간마다 시험을 보거나 교육 이수를 통해 의사면허를 연장하는 ‘면허연장(re-certification)제도’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대 중반에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30세 전후에 전문의 자격을 받으면 평생동안 아무런 도전없이 의사자격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의학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재교육 없이 15∼20년전 배운 의학지식만 갖고 환자를 다루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서울대 의대 이윤성 교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열렸던 의료제도 발전 특별위원회 등에서 이미 이런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 미국에서는 가정의 자격시험에서 이미 면허연장제도와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교수는 “5∼10년의 기간을 두고 지금보다 강화된 형태의 재교육을 (의사가) 받게 하자는 것이며,용어는 ‘면허갱신’ ‘면허유지’ ‘재면허’ 등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면서 “기득권에 제한을 두는 측면이 있어 의사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국민들로부터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의사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면허연장제도를 도입하기는 하되,의료계의 반발과 현실성을 고려해 일단 시험을 치르는 방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진행근 보건자원과장은 “면허 연장을 위해 의료신기술을 습득하는 형식의 재교육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교육을 안 받으면 일시적으로 면허를 폐지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의사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고,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으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특히 개원의협의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제도개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당장 변호사 등 다른 전문자격증을가진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의협은 일단 회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야 한다는 쪽이다. 의협 관계자는 “공청회 자체도 의협은 빼놓고 연구원과 복지부 관계자끼리 모여서 의견을 모은 사안인 만큼 (면허연장제도를)도입하든 말든 복지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중국의대 출신 의사면허 응시자격 검토/ 무분별 유학 부작용 우려

    중국 의대졸업생들에게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허용’쪽으로 결정할 경우 국내 의대 진학이 어려운 한국 학생들의 무분별한 중국 의대 유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복지부는 21일 “중국 베이징대 의과대학과 옌볜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한국 유학생들의 요구로,이들에게 내년 1월 실시되는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줘야 하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베이징대와 옌볜대는 학제가 우리보다 1년 짧은 5년제이지만 교과과정이나 수업시간 등 교육 수준이 우리에 못지 않고 자문위원회 등의 내부 검토 결과 응시자격을 줘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해 사실상 ‘허용’쪽에 무게를 뒀다. 복지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복지부가 ‘허용’을 선택할 경우 중국 의대 유학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베이징대 등 두군데를 허용한 만큼 중국의 다른 의대 졸업생에게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의료법상 허용해주지 않을 명분이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가 선례가 될 수 있어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사협회는 일단 부정적인 쪽이다.1년에 국내에서만 3000명 이상의 신규 의사면허가 발급되는 상황에서 중국의대 졸업생까지 가세한다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국내 부실 의과대학도 통·폐합해야 한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면서 “(굳이 허용을 하려면)커리큘럼이나 실습과정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더구나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 중의학(中醫學) 졸업생들과의 형평성도 문제다. 이들은 국내 한의사 시험 응시자격을 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번번이 거부돼왔다.복지부는 그러나 교과과정 등에서 차이가 많고,수준도 높지 않다고 보고 응시자격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의료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의료의 질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시험응시 자격은 주되,중국 의대졸업생들에게는 1년 정도 국내 의과대학에서 인턴과정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강보험 수가협상 결렬

    내년도 건강보험 요양급여 수가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의약계를 대표하는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정재규(대한치과의사협회장) 위원장은 16일 “내년도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산출시 적용될 상대가치 점수 단가를 개정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법에는 내년도 상대가치 점수단가를 15일까지 개정토록 규정하고 있다.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내년도 단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게 됐다. 협의회는 현행 단가(55.4원)에 물가 인상률(3%)과 연차적인 원가 보존율을 반영,내년도 단가를 58.9원으로 6.3%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건보공단은 내년도 단가를 52.2원으로 5.8% 내려야 한다고 맞서왔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화중복지 “물러나야” “안된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를 놓고 시민단체와 의료계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의료계는 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적극적으로 김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는 14일 회장단 명의로 김 장관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성명은 “김 장관이 취임한 지 불과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 등이 시도 때도 없이 흔들면 혼란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면서 “김 장관의 합리적인 개혁의지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포괄수가제 유보와 관련,“의약계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일부 수용한 복지부 정책을 장관 개인의 비리인 것처럼 비화하고,이를 이유로 장관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위험천만한 주장”이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이 조각 당시 약속했던 장관임기 2년 보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의협회장 등 6개 단체 대표들은 전날 함께 모여 이런 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장관 퇴진 요구에 정작 복지부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음에도,의료계가 먼저 반박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의협 관계자는 “지금이 장관사퇴 등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명을 발표한 것이며,복지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실련, 민주노총, 참여연대,한국노총 등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포괄수가제 전면 시행 철회 등을 거론하면서 “김화중 장관이 이익집단의 이해를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등 장관으로서 업무 수행에 큰 결함이 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복지 시민단체 정면충돌

    ‘시민단체 vs 장관.’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다음주부터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퇴진을 위해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민주노총·건강세상네트워크·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들은 지난 5일모임을 갖고 오는 12일이나 13일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 장관 퇴진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밝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경실련과 한국노총 등도 모임에는 빠졌지만 같은 입장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개혁장관으로,의료·복지분야에 대한 개혁을 기대했지만,정책 혼선만 야기한 게 이유라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전면실시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선택적용으로 방향을 바꾼 포괄수가제(DRG)를 대표적인 예로 든다.이익단체(의사협회)의 압력에 굴복한 탓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임기말까지 공공의료분야를 30%로 확충하겠다고 했지만,예산확보도 제대로 못해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 또 담뱃값 인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말을 바꾸는 등 정책혼선을 빚고,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같은 중요사안을 돌출적으로 선언하는 것도 장관으로서의 자질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워낙 불만이 크다.이처럼 시민단체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난달 말 모일간지와 했던 장관의 인터뷰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장관은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인사때 모 시민단체에서 어떤 사람을 특정자리에 앉히라고 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포괄수가제는 현실적으로 전면 실시할 수 없는 것인데 시민단체가 수가제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얘기한다.공부 좀 해야 한다.’는 등의 속내를 그대로 털어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전혀 사실무근인데도 시민단체를 ‘인사청탁’이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진료비 정액제’ 시행 유보/공공의료기관만 12월부터 실시

    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맹장염 수술 등의 7개 질병을 대상으로 포괄수가제(진료비 정액제)를 강제실시하려던 방침을 전면 철회했다.포괄수가제는 발생빈도가 많은 질병에 대해 병원 등급별로 미리 정해진 진료비만 내도록 하는 제도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괄수가제 적용대상 질병을 대폭 늘리는 대신 전면 시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의료기관은 포괄수가제 실시 여부를 지금처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포괄수가제는 지난 6월말 현재 대상 의료기관의 절반 정도(52.9%)인 1846곳이 선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장관은 또 “지금까지 포괄수가제를 적용한 7개 질병군의 경우 수가를 10% 정도 더 줬으나 앞으로 채택될 질병군에 대해서는 이런 인센티브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등 65곳에 대해서는 7개 질병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포괄수가제가 예정대로 강제 적용된다. 이와 관련,복지부 관계자는 “올해중 포괄수가제 적용 질병군 확대를 위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한 뒤 내년 상반기에 추가 질병군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수가 책정 등을 통해 2005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포괄수가제가 의료 수준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한다며 강력하게 반대입장을 밝혀왔다.하지만 시민·노동·의료단체들은 복지부의 철회방침에 대해 “정부가 의료계의 압력과 로비에 굴복한 것”이라면서 “과잉진료를 막고 의료비 절감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포괄수가제를 전면실시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고 있어 포괄수가제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내가 딸을 죽였어요”/전신마비 6년… 호흡기 뗀 아버지 구속 수천만원 빚더미… 안락사논쟁 재연될듯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딸의 산소호흡기 전원을 꺼 숨지게 한 아버지가 구속돼 안락사 찬반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내에서는 90년대 이후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의료계를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종교계와 사회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10년 병 수발에 다른 가족의 짐을 아버지가 대신 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산소호흡기를 떼어내 딸을 숨지게 한 전모(49)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전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40분쯤 용산구 후암동 집에서 가정용 산소호흡기의 전원을 꺼 딸(2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딸은 8년전부터 경추 탈골증후군을 앓아 오다 6년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고통을 참으며 목숨을 이어왔다.전씨는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전씨는 범행 직후 부인에게 “내가 딸을 죽였다.”고 털어놓았고,부인의 신고로 영안실에서 붙잡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5분 남짓 진행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딸 죽인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딸에게 미안할 뿐이다.”며 고개를 떨궜다.또 “다른 가족들도 생각해야 했다.”면서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들(24)도 경찰에서 “아버지가 여러 사람의 짐을 대신 진 것”라고 말했다.친지들은 “아버지가 택시 운전을 하고 아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며 병원비를 댔다.”면서 “10년 동안 계속된 병수발에 가세는 기울었고 빚이 5000만원 넘게 불어났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딸을 죽인 아버지의 심정은 오죽했겠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법원,“동정하지만 엄연한 살인”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오후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동정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정법상 전씨의 행위는 엄연한 살인”이라고 밝혔다.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김선실(47)회장은 “외국에서는 식물인간이 17년 만에 깨어난 사례가 있다.”면서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아버지라도 그럴 권리는 없으며,생명은 논리나 이론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거액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방안에 가둬 굶겨 죽인 아내가 경찰에 구속돼 충격을 줬다.의사협회 산하 대한의학회는 사건 직후 사망이 임박한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중단할 수 있게 하는 ‘임종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지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락사는 생명 주체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자의적 안락사’,생명 주체가 의사를 표시할 수 없거나 표현이 불가능할 때 실시되는 ‘임의적 안락사’,생명 주체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시되는 ‘타의적(강제적) 안락사’ 등으로 나뉜다.경찰은 사건 당시 딸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없었고,미리 동의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임의적 안락사’로 보고 있다. ●외국에서도 안락사 논쟁 가열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어머니가 3년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안락사 시키려다 살인미수 혐의로 연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호주에서는 최근 법원이 안락사를 희망한 뒤 혼수상태에 빠져 3년을 연명한 여성에게 인공급식을 중단해도 좋다고 판결했다.미국에서는 13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낸30대 여성에 대해 플로리다 주법원이 개입거부 결정을 내려 사실상 안락사를 허용했다.안락사가 합법화된 곳은 벨기에,네덜란드 등이다.미국에선 오리건주만이 이를 허용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인천특구 외국인병원 운영/재경부·복지부 ‘티격태격’

    ‘담뱃값 인상’ 논쟁에 이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동북아중심병원의 운영문제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가 다시 맞서고 있다. 내국인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동북아중심병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진을 갖추고,내국인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국정과제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복지부의 입장은 다르다.오는 2008년까지 공공의료부문이 30%까지 확충돼야 내국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국인 진료 허용은 장기 검토과제일 뿐이며,더구나 인천의 경우 거주 외국인이 5만명으로 이 정도면 병원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국인 진료 허용문제는)재경부쪽과 어떤 합의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김화중 장관은 지난 8월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복지부가 시민단체의 반발 등을 고려해뒤늦게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동북아중심병원은 관련법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돈을 많이 내는 대신 최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귀족병원’이 탄생하는 셈이다. 복지부는 공공의료가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병원에 내국인도 갈 수 있다면 자칫 건보시스템의 기본틀이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부유층이 이 병원을 이용하게 되면,굳이 건강보험에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게 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보험이 따로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지금의 건강보험은 ‘빈자(貧者)의 보험’으로 전락하고,건보재정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이에 대해 의료계의 입장은 다소 복잡하다. 의사협회는 반대하고 있지만,병원협회는 찬성의견이 약간 우세하다.시민단체는 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의료계 다시 ‘정치세력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의료계가 또다시 정치세력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1∼12일 경기도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전국 의사대표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갖고 이런 뜻을 드러냈다. 대회에서 의협의 한 간부는 ‘의사의 정치세력화와 총선전략’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의협이 정책단체로의 대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의 당선을 지지하고,의협 입장에 반대하는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사들이 내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얘기 등은 있었지만,그 이상은 내부적인 얘기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 “현행 선거법을 위반하는 활동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이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1년 11월 신상진 회장 때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정치 참여를 선언한적이 있다. 당시에도 의사 출신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법이 금지한 낙선운동은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번에도 의협은 기존의 조직인 대외기획특별위원회를 강화한 17대 국회의원 선거관련 의협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을 구성해놓고 내년 총선에서 의료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정당별로 내놓은 보건의료정책을 평가하고,지역별로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 등도 가질 계획이다. 8만명의 의사를 회원으로 둔 의협은 김재정 회장이 지난 5월 새로 취임한 이후 한껏 탄력을 받고 있다.보건복지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던 포괄수가제(DRG) 강제실시 문제도 결국 의료계의 뜻대로 무산시켰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의료의 총체적 위기는 강제적인 의약분업과 무리한 의료보험 통합에서 비롯됐다며,국회차원의 의약분업 재평가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등 대정부 압박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의료계의 입김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슈 따라잡기/포괄수가제 물건너 가나

    보건복지부가 오는 11월부터 전면실시하겠다고 밝힌 포괄수가제도가 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강한 반발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연내 실시는 어려워 보이고,시행 자체가 유보되는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포괄수가제란 종합병원에서 맹장수술을 하면 무조건 95만원을 받는 식으로,질병별로 미리 진료가격을 정해두는 방식을 말한다. ●원하는 기관만 선택적 적용 복지부는 당초 맹장,편도선,제왕절개 등 7개 질병에 대해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의무적으로 포괄수가제를 적용할 방침이었다.그러나,병원협회 등에서 종합병원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자 지난 달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은 내년 5월에 적용여부를 결정키로 하고,일단 나머지 병·의원급에 대해서만 강제적용키로 한발 물러났었다. 그러다,최근에는 아예 강제적용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원하는 기관만 선택적으로 실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뜻을 내비쳤다.지난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복지부에 대한 국감에서다. 포괄수가제의 강제적용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질문이쏟아지자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의 의견을 수용해 포괄수가제를 종전대로 희망하는 의료기관에 한해서 적용하겠다.”고 답변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26일 공청회,10월 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최종 정부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이미 7개 질병에 대해서는 강제적용키로 지난 13일 관련법령 개정에 대한 입법예고까지 끝난 복지부가 재검토에 나섰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전면실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발하는 시민단체 포괄수가제 전면시행에 맞서 총력투쟁을 준비해온 의사협회는 한껏 힘을 받고 있다.일단 현재까지 분위기는 복지부를 압도하며 의협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 권용진 이사는 “26일 공청회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더욱 확실하게 정부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안에 포괄수가제 의무적용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의료계의 로비와 압력에 굴복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이미 지난 달에 오는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포괄수가제를 의무적용키로 의결해놓고,이제와서 뒤집는 것은 ‘무소신 행정’의 전형이라는 주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결정된 정책을 의료계가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파기하는 복지부장관은 ‘참여정부’,’‘참여복지’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藥大 6년제 추진에 한의사 강력 반발/‘제2 韓 - 藥분쟁’ 번지나

    제2의 한-약(韓-藥)분쟁으로 번지나. 보건복지부가 최근 약사들의 숙원인 ‘약대 6년제’ 전환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자 한의사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자칫 지난 1993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한-약분쟁에 이어 해묵은 분쟁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약사의 질적 수준 높인다 복지부는 지난 8일 오후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6년부터 약대학제를 6년제로 2년 연장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이날 오전 대한약사회장이 김화중 장관을 면담한 뒤 약대6년제 개편안을 조속히 매듭지어달라고 요구한 이후 이뤄진 일이다. 복지부는 약대 6년제 전환은 시대적 추세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의 선진국 대부분이 6년제로 운영하고 있고,일본도 내년부터 6년제안을 시행키로 결정했다는 점을 예로 들고 있다. 무엇보다 약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약사의 배출은 결국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와의 협의절차가 남아 있지만 (약대 6년제 전환은)사실상 성사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방안이 발표되자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약대 6년제 전환을 요구해왔던 대한약사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지난 17일에는 전국 20개 대학 약대학장들이 시내의 한 호텔에 모여 약대 6년제 전환 이후 교과목 배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의사협회,‘수용 불가’ 선언 예상은 했었지만 한의사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한한의사협회는 약대 6년제 논의 자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의사협회 김동채 이사는 “약대 6년제 추진은 결국 1993년 한-약분쟁의 원인이었던 한약조제권을 약사들이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면서 “한의약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논쟁과는 별도로 복지부가 추진 중인 국립대 한의대 설치방안에 대해서는 약사회가 결사반대하고 있다.의료일원화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결국 약사회나 한의사협회나 상대방의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똑같이 ‘딴죽’을 걸고 있는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개발도상국 구강보건 향상에 주력”윤흥렬박사 FDI 회장 취임

    |시드니 연합|대한치과의사협회 전 회장인 윤흥렬(尹興烈·사진·62)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년 임기의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윤 회장은 18일 오후 호주의 시드니에서 열린 제91차 FDI 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세계보건기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개발도상국의 구강 보건 향상과 수도물의 불소화 방안,금연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2001년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89차 FDI 총회에서 벨기에의 여성 후보 미셸 아덴 박사와 표 대결을 벌여 68%의 득표율로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서울대 치대를 나온 윤 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을 거쳐 1997년 개최된 제85차 FDI 서울 총회 조직위원장,FDI 상무이사와 재무이사 등을 지냈다.
  • “포괄수가제 강행땐 또 머리깎을 각오”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사람들은 그를 ‘투사(鬪士)’로 기억한다.대한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63)회장. 3년 전 사상 초유의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당시 빡빡 깎은 머리 때문에 강성 이미지가 더욱 깊어졌다.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싸움꾼이 아니라고 했다.문제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지난 5월 8만여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회장에 재선된 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의료개혁에 관한 토론을 제의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그래서인지 김 회장이 앞으로 포괄수가제 도입 등의 현안을 놓고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고려대 의대(58학번)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교수도 지냈다. 1978년엔 서울 서초구에 ‘김재정 정형외과의원’을 열었다.그러다 서초구 의사회장을 맡으면서 의료개혁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다. ‘의사 김재정’의 인생항로가 바뀌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의약분업이다.서울시 의사회의장을 맡고 있던 2000년 1월 의약분업에반대하며 꾸려진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초대위원장직을 맡았고,같은 해 5월 의협회장에 선출됐다.의약분업은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으로 이어졌고,그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확정판결을 받으면 의사면허가 정지된다. 그는 “후회는 없다.”고 했다.의약분업이 잘못됐다는 신념 때문이다.시범사업을 제대로 해보고,잘못된 점은 고치고 전면 실시해도 늦지 않았는데 공무원들이 정치권에서 하라니까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게 문제였다고 강조한다. 선진국 모델을 그대로 베꼈으면 60점짜리는 됐을 텐데,어설프게 독창성까지 가미하는 바람에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약분업을)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말한다.현실적으로 어렵다면,건보공단 같은 매머드 조직을 대폭 구조조정하는 식의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한다.국민들도 포함시켜 의약분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작업도 필요하다고 했다. 참여정부 들어 의정(醫政)갈등은 사라진 듯 보인다.하지만 잠복하고 있을 뿐이다.당장 정부가 7개 질병에 대해 강제시행하려는 포괄수가제(질병별로 진료비를 미리 정해주는 제도)가 문제다.그는 “포괄수가제를 하면 획일적인 ‘붕어빵 진료’가 보편화된다.의사도 인간인데 결국 값싼 약을 쓰게 돼 부실진료의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정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다시 머리깎고 덤비겠다고 경고한다. 최근에는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쟁투를 다시 만들어 투쟁하라는 요구도 빗발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과잉처방이라는 이유로 진찰료에서 약값을 대폭 삭감하는 사례가 많아진 게 직접적인 이유다.협회 차원에서 심평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의료개혁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의료사회주의를 막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의료기관이 국유화되면 경쟁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의사는 봉급쟁이로 전락하고,의료의 질은 떨어져 결국 피해는 의료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논리다. 공공병원의 비율이 96%에 달하는 영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영국의 의사들은 경쟁력을 상실한 봉급쟁이가됐고,그나마 실력있는 의사들은 앞다퉈 미국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패한 영국모델을 따라가는 것은 한참 잘못된 것”이라면서 “DJ정권에서 몇몇 의료사회주의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검증없이 시행한 탓”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현 의료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의사들은 자존심으로 산다는 얘기를 꼭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포괄수가제 醫­政 충돌하나

    포괄수가제가 올 하반기 의정(醫政)갈등을 증폭시킬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11월부터 강제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의사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의사들의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포괄수가제를 강제로 실시한다면 전면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의사들의 집단 휴·폐업사태 때 중심이 됐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를 부활시키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어 올 하반기에 의료계와 정부가 또다시 정면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11월 전면실시 포괄수가제는 정액제로 팔리는 상품처럼 질병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는 시스템이다.예를 들어 종합병원에서 간단한 맹장수술을 받으면 무조건 진료비가 95만원으로 정해져 있고,절반 정도를 본인이 내게 된다.전국 어느 종합병원에 가도 진료비는 똑같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맹장·편도선·백내장·제왕절개 등 7개 질병에 대해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서 포괄수가제를 강제실시한다고 발표했다.5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쳤고,현재 절반 이상의 병·의원이 이미 포괄수가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면 의사들의 과잉진료에 대한 논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전면투쟁에 나설 것” 의사들은 그러나 포괄수가제를 실시하면 의료서비스의 하향평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폄하한다.새로운 수술기법의 도입도 어려워지고,중증환자에 대한 기피현상도 벌어질 것이라고 걱정한다. 더구나 절반 이상의 병·의원들이 이미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통계상의 오류’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지난 6월 현재 포괄수가제에 참여하고 있는 병·의원은 전체 3486개 병·의원중 1846개로 52.9%에 달한다.하지만 의원이 2474곳 중 1569곳으로 63.4%를 차지해 평균 참여율보다 월등히 높을 뿐,대학병원은 42곳중 2곳만 참여(참여율 4.8%)하는데 그치고 있다. 실제로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수술건수가 일반 병·의원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7개 질병의 수술케이스중 포괄수가제를 실시하는 비율로 볼 때 아직도 일선 의료기관의 참여율은 극히 미진하다는 주장이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정부가 이같은 일선 현장의 실태를 무시하고 강제실시를 강행한다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佛 “폭염 영향 3000명 사망”

    |파리 연합|올 여름 들어 계속된 폭염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3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보건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주 새 “폭염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숨진 인명은 프랑스 전역에서 약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보건부는 이같은 추계를 위해 파리 일대 병원이 제출한 자료,전국 장의사협회 통계치 등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병원,장의사협회,언론 등에서 폭염 사망자가 최소한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는 비공식 추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인정한 것이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사망자와 환자가 증가하자 13일 관련 기간 내 ‘위기센터’ 설치,인력 및 장비 동원,의료기관간 공조 등을 가능케 하는 비상 의료계획인 ‘백색계획’을 발동시켰다.
  • 유럽 熱

    2주째 남·서 유럽을 달구고 있는 ‘불가마 더위’로 인명·재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영국·독일에서는 연일 수은주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으며,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는 포르투갈·스페인에서는 10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주민들을 비상 소개시켰다. 이처럼 유럽 각국이 폭염과 가뭄,산불로 시달리는 가운데 교황청은 이날 현대판 ‘기우제’까지 지냈다. ●사하라사막 몬순 이상발달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런던 서부 히드로 공항 인근의 기온이 37.9℃를 기록해 1875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30년 만에 최고 기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하지만 곧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주의 기온이 38.1℃로 올라가면서 새 기록을 작성했다. 연일 35℃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영국 특유의 서늘한 여름에 익숙해 있던 영국인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선풍기,에어컨은 금세 동이 났으며,해변은 물론 대도시 곳곳의 분수대는 더위를 식히려 뛰어든 사람들로 콩나물 시루로 변했다.독일 뮌헨 북부의 로트에서는 40.4℃로 기온이 치솟아 기상관측이 시작된 1730년이후 270여년 만에 최고 기온(종전 최고기온은 지난 83년의 40.2℃)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응급의사협회 파트릭 페루 회장은 이날 민영 TF1-TV 인터뷰에서 “최근 4일간 폭염 때문에 사실상 5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폭염에 따른 전력소비량 급증으로 10년 만에 전력 부족에 대비한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에선 백만마리 이상의 닭들이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고,몽블랑 등 알프스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다.수십만㏊의 소나무숲이 이미 불타버린 포르투갈의 일부 지역에선 주민 소개령이 내려졌다. ●전문가들 “지구온난화 원인” 이같은 이상고온과 가뭄은 일단 지구온난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유럽 각국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에서 발생한 몬순이 예년과 달리 강력하게 발생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영국의 한 전문가는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확증은 없지만 최근의 이상고온은 지구온난화의 추세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대륙이 타들어 가는데도 효과적인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10일 비를 호소하는 기도회를 집전했다.교황은 로마 남쪽에 있는 여름 처소 간돌포 성(城)에서 “목마른 유럽에 시원한 빗줄기를 내려 주시도록 신께 기도드리자.”고 참배객들과 함께 간절히 손을 모았다. 구본영기자 kby7@
  • [癌없는 세상]유방·갑상샘암

    ■갑상샘암 증상과 대처 갑상샘(선)은 목의 앞부분에 튀어나와 보이는 소위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속에는 성대가 존재) 바로 아래에 있는 곳이다.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장기이다.과거에 갑상선이라고 했지만,대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는 의학용어 한글화 작업에 따라 최근에는 갑상샘으로 바꿔 부른다. ●갑상샘암이란 국내 통계에 의하면 2001년도에 갑상샘암은 전체 발생하는 암의 4.2% 정도에 해당한다.매년 3000여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생긴다. 갑상샘암은 크게 유두암,여포암,수질암,역형성암 등으로 나뉜다.유두암과 여포암은 잘 분화된 갑상샘암으로 전체 갑상샘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적절한 시기에 발견돼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수질암은 갑상샘암의 5% 정도를 차지한다.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이전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전이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샘암의 1% 미만이다.하지만 악성도가 매우 높은 종양으로,성장과 전이가빨라서 예후가 좋지 않다. ●어릴때 머리~가슴 방사선 쬐면 빈발 유년기에 머리,목,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사선 치료는 1960년대 이후 비대해진 편도선을 축소하거나 다양한 피부질환(여드름 등)의 치료 목적으로 또는 유아들의 가슴선이 확장된 경우 이를 축소시킬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단 진단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갑상샘암과는 관계가 없다. ●이럴땐 의심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대개는 환자가 목에 만져지는 혹을 느껴서 병원을 찾는다.하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목소리가 변하거나 잘 나오지 않는다 ▲목 부위에 림프절이 커진 것으로 생각되는 혹이 만져진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호흡이 곤란해진다 ▲목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등이다.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갑상샘암은 아니다.감염,양성 결절,그리고 다른 여러 질환들도 이런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미세침흡인 갑상샘 생검법 진단 쉬워 갑상샘암은환자 스스로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목 앞부분이나 옆 부위에 덩어리나 결절이 만져지거나 정기신체검사 중에 발견되기도 한다.다행히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으로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20개의 결절 중 1개 정도만이 악성결절(암)로 판명된다.신체검진과 혈액검사,갑상샘초음파,갑상샘스캔 등이 주로 쓰이는 진단법이다.최근에는 미세침흡인갑상샘 생검이 등장해 진단이 더 쉬워졌다.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 조직을 흡입,세포 모양을 현미경으로 봐서 진단하는 것으로 매우 안전하고 높은 진단율(90%)을 나타낸다. ●수술이 가장 흔한 치료법 암의 종류,크기,환자의 연령과 병기에 따라서 갑상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제거한다.아울러 주위에 있는 림프절을 같이 제거한다.갑상샘 절제술을 받고 나서는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갑상샘 호르몬 약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이밖에 우리 몸에 존재하는 갑상샘암 세포를 방사성 요드를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한다.목이나 갑상샘암이 전이된 다른 부위에기계를 이용하여 조사하는 치료법도 있다. 김 선 욱 전문의 ■유방암 원인·현황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매년 발생률이 늘어 2001년도의 중앙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1년에 6700여명의 환자가 생긴다.전체 암 중에서는 약 7.1%를 차지하며,5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대부분 여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그 심각성은 수치보다 훨씬 심각하다. 유방암은 서구와는 달리 30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4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때문에 30세 이상부터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유방자가검진을 권하고 있고,35세 이상에서는 임상진찰을,40세 이후로는 1년 내지 2년마다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권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모유가 나오는 길인 유관과 모유를 만드는 유엽에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다.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에서 생긴 암이 90% 정도다.암이 발생한 장소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어 전이할 능력이 없는 상피내암과 주변조직으로 이미 침윤이 발생하여 전이의 가능성이있는 침윤성 암으로도 나눈다. ●왜 걸리나 위험인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주요 요인은 유방암의 가족력,반대쪽 유방에 유방암을 가졌던 병력,관내상피암을 가졌던 병력,이형성이 있는 양성 증식성 유방질환이다.부차적인 요인으로는 이른 초경,늦은 폐경,비만,낮은 용량의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쪼인 경험,모유수유를 하지 않거나 자녀의 수가 적은 것 등이 꼽힌다. 이런 인자들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여성성을 지켜주는 굉장히 중요한 호르몬이지만 유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유방암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최근 치료경향 최근에는 암치료와 미용적 효과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다. 유방암 종양의 제거후 발생하는 결손에 대해서는 남은 유방 조직을 재배치하거나,주변의 근육과 연부조직을 이용,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불가피하게 유방전절제술(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복벽근을 이용하거나 인공보조물을 이용한 재건술이 늘어나고 있다.이 경우에는 수술흉터와 유방피부 절제를 최소화하는 방법들도 쓰인다.최근의 가장 큰 변화는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의 변화다.과거에 무조건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겨드랑이림프절 절제술이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이은숙 유방암센터장 정기옥 전문의 ■유방암 치료 이렇게 유방암의 항암치료 방법은 유방암이 어떤 상태로 발견되었는지에 따라 다르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흔히 먼저 수술을 하는 데,조기에는 재발률이 낮다.그러나 진전돼 유방암의 크기가 크거나 겨드랑이의 림프절에 전이가 많이 되어 있을수록 재발률이 높다. 재발은 수술을 받은 부위,주위의 림프절,유방 보존술 후에 남아 있는 유방 및 반대편의 유방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폐,늑막,뼈 등에 원격전이가 되기도 한다.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은 대개 이들 원격전이에 기인한다.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암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 다 시술하게 되는데,그 선택은 환자의 연령,폐경의 유무,종양의 크기 및 겨드랑이 부위 림프절의 전이정도,환자의 다른 건강상태에 따라 의사가 결정한다. 유방암의 항암치료는 다른 장기의 치료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좀 더 많은 편이며 크게 세가지 요법으로 구분한다. 우선 항암호르몬요법이다.유방암조직의 에스트로겐 혹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양성인 환자에게 수술 후 혹은 유방암 재발시에 투여 할 수 있다.유방암 치료제중 가장 오래된 요법이다. 이들 수용체의 양성도가 강할 때에 치료효과가 어느 약물제제보다 크다. 두번째는 항암화학요법이다.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암제 화학요법이다.최근 10년안에 효과가 입증된 많은 항암화학제가 유방암에 허가되어서 수술 후 보조항암제로서만이 아니고 재발시에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으며 완화효과가 뛰어나다. 분자타깃요법은 최근 5년 사이에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요법이다.아직까지는 1998년 미국 FDA에서 재발성 유방암에 허용한 후 일본 등지에서도 허용된 허셉틴뿐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보험수가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아직 상세한 지침이 고시되어 있지는 않다. 노 정 실 전문의 ■유방암 멀리하려면 유방암에 대해 궁금한 점 몇가지를 국립암센터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의심증세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때문에 무엇보다 정기검진이 중요하다.그나마 주로 나타나는 증세는 유방종물(종기)이다.그외에도 병이 진행하면 피부함몰,유두함몰,겨드랑이 종물이 생기고,피부가 오렌지껍질같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법 우선은 촉진(임상진찰)이다.다음으로 유방촬영술(mammography),유방초음파술 등을 주로 이용한다.경우에 따라 유방 MRI를 하기도 한다.이런 검사로 암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한다. ●예방법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다만 초경이 일찍 오는 것을 막기 위해 TV 시청시간을 줄이고,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임신후에는 6개월이상 수유을 하도록 하고 균형잡힌 식사와 술을 많이 마시지 말 것 등을 권해볼 수 있다. ●항암치료여부 초기병변인 관상피내암이나 1㎝ 미만의 암을 가진 환자는 안해도 된다.유방을 보존한 환자는 남은 유방에 꼭 방사선치료를 해야 한다.유방을 전부 절제한 경우에도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에는 재발억제를 위하여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쉬어가기˙˙˙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심근경색은 물론 심부전 발병위험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논문이 최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게재됐다.구체적으로는 1주일에 7잔 이하의 술을 마신 사람의 경우 모든 원인의 사망률이 금주자보다 낮았다.여기까지는 ‘약주’에 해당한다.그러나 술이 과해 습관화되면 그때부터는 ‘독(毒)’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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