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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은 핵사찰 수락못해/대일수교는 「교차승인」과 별개”

    ◎김일성 일지회견 【도쿄 연합】 김일성 북한 주석은 19일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에 낙관을 표명하고 이 문제가 외부세력의 간섭이나 영향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주석은 이날 평양시내 금수산의사당(주석부)에서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 취재단과 약 한 시간 동안 만나 한반도문제와 일·북한 관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기본견해를 밝히는 가운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일 수교와 남북한 교차승인을 결부시키는 것은 틀린 생각이라면서 『우리는 교차승인이라는 말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주석은 미국의 대북한정책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비난하고 유엔은 한국문제 해결에 상응한 기여를 해줄 것을 기대하며 주한미군이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 마당에 『핵사찰 소동을 벌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 의장선출 관심없는 의원/김재순 사회부기자(현장)

    ◎“투표하든 말든 내맘”… 「민주」 내세워 『투표 안 하고 왜 밖에 나와 계세요』 『내 차례도 아닌데 밖에 나와 있으면 어때』 16일 상오 10시5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764 노원구의사당 의원휴게실. 의원 3∼4명이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며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더없이 한가한 듯했다. 그들에겐 같은 시간 의사당 본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의장 선출 투표가 별 대수롭지 않은 일 같았다. 노원구의회는 이에 앞서 15일 개원과 함께 의장 및 부의장선거에 들어갔으나 후보자를 둘러싸고 의원들의 의견이 대립,재적의원 35명 가운데 11명이 퇴장한 가운데 간신히 의장만을 뽑는 데 그쳤었다. 의장선출에 이은 부의장선거 때는 이미 퇴장한 의원들 말고도 10여 명이 더 자리를 비워 재석의원이 15∼16명에 그쳤기 때문에 끝내 투표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다음날로 미룬 것이다. 뚜렷하게 후보자를 추천하지도 않고 그대로 퇴장해버린 의원들이나 자기들끼리 의논한다며 이리저리 자리를 뜨는 의원들 모두 지역살림꾼이라는 본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둘째날 속개된 회의에서는 전날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반성하려는 듯 재적의원 모두가 출석,투표에 들어갔다. 상오 10시20분쯤 1차투표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다시 2차투표를 했으나 역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결국 10시50분쯤 마지막 결선투표에 들어갈 때쯤 되니 다시 어수선한 풍경이 재연됐다. 결선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도 회의장 옆 의원휴게실에는 의원 2∼3명이 모여들어 서로 농담이나 주고받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차례가 되면 들어가 투표를 하면 되지 꼭 제자리에 앉아 있어야 되느냐는 말로 스스로 여유있음을 과시하는 듯했다. 『민주주의 아닙니까. 어찌 됐건,투표를 하든 말든 내가 알아서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들은 계속 휴게실에 앉아 있다가 의장이 자신들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구의원들이 아직 서툰 점이 많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역살림에 애쓰기보다는 마치 무슨 벼슬이나 딴 듯 행세나 하는 일부 의원들을 보면 난감하기조차 합니다. 의원들의 수준이 결코 높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의사당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말이었다.
  • “내고장 발전에 헌신” 엄숙한 다짐/30년만에 기초의회 개원하던날

    ◎의사진행 서툴러 곳곳서 “정회 해프닝”/3형제 인접 시서 나란히 의장단 입성/목포·완주지역선 신민계 의장 내정자 “낙선” 이변 지역살림을 꾸려갈 기초자치단체의회가 첫 문을 연 15일 전국의 4천3백여 의원들은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 뜻깊은 개원 첫날을 바쁘게 보냈다. 이날 일부 지역의회는 의장선출 등을 놓고 정회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의회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 탓인지 의사진행이 매우 순조로웠다. 국민들은 30년 만에 다시 실시되는 지방자치가 굳건한 뿌리를 내려 우리나라의 지방살림이 보다 윤택해지고 나아가 참된 민주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랐다. ○탁자치며 고성 오가 ○…중랑구 의회는 의장선출을 놓고 의원들이 탁자를 치며 고함을 지르는 등 개회 벽두부터 정회소동. 이날 박천식 의원(46)은 의장단선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권의원 21명이 14일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관광호텔에 모여 사전 모의투표를 실시,여권후보로 의장단을 내정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여권측 의원들은 『무슨소리를 하는 거냐』 『그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며 탁자를 치며 고함을 질러 발언을 방해했으며 이에 맞서 야권 의원들도 맞고함을 쳐 개회 16분 만에 정회를 선포. 박 의원에 따르면 여권측 의원 22명이 민자당 중랑 갑·을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세인 의원(50)을 의장으로,서재웅 의원(47)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모의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는 것. 그러나 여권측 의원들은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 이라고 항변. 이어 정회 도중 한 방청객이 의원 휴게실로 들어가 『빨리 회의를 속개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박 의원이 『당신이 누군데 간섭하느냐』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이에 여권계 장일평 의원(49)이 『당신은 뭔데 신분증을 보자고 하느냐』고 맞서 2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의사당 양분하자” ○…서울 양천구의회 부의장직을 놓고 민자당계 구의원 20명과 신민당계 구의원 19명이 양분돼 각당 지지후보를 내세워 2차례에 걸친 정회 끝에 부의장을 선출,방청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구의원들은 이날상오 10시 최고령인 민자당계 고광택 의원(63)을 의장으로 뽑고 10분 동안 정회한 뒤 부의장 선출을 하려다 신민당계 의원들이 의장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전 모 의원(62)을 부의장직에 선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의원들이 양분돼 대책을 논의키 위해 다시 정회,신민당계 김 모 의원(42)은 『미리 부의장 자리를 보장해주지 않으면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의사당을 두 개로 나눠 운영해야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여 방청객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결국 낮 12시1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부의장직에 민자당계 의원이 가까스로 20표를 얻어 당선되자 신민당계 구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속임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도봉구의회에서는 의원 5명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자 임시의장인 조기봉 의원(72)이 일일이 의사계장에게 물어본 뒤 답변하는 등 우왕좌왕. 이날 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요청을 무시한 채 회의를 진행하려다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의사계장에게 문의한 뒤 『죄송합니다. 경험이 없어서…』를 수차례나거듭. ○반란표 놓고 논란 ○…전북 익산군 의회에서는 군의회 의장선거에서 여권계 김철환 의원(51)이 당선되자 15명의 의원 중 9명을 확보하고 있는 신민계 의원들간에 반란표 여부를 놓고 자중지란이 발생,부의장선거를 무기연기하는 등 진통. 이날 익산군 의회에서는 김 의원이 1차투표에서 15표 중 8표를 얻어 당선되자 신민계 의원들은 의회의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자파계열에서 적어도 2명의 반란표가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과연 누가 반란표를 던졌느냐를 놓고 논란을 거듭. ○“당명거부” 분석도 ○…목포시 의장선거는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천옥 의원(56)이 신민당 내정자인 김훈 의원(48)을 누르고 당선. 1차투표에서 신민당 내정자인 김 의원이 과반수에서 1표 모자라는 15표를 얻었으나 과반수가 안 돼 2차투표에 들어가 1차에서 7표를 얻어 차점자가 된 김천옥 의원이 내정자인 김 의원을 6표차로 따돌리고 역전승. 재적의원 30명 중 29명이 신민당 소속이어서 내정자가 무난히 의장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같은이변이 일어난 것은 일부 의원들이 당명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김 의장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라는 분석. ○…전북 완주군 의회는 의원 13명 중 구 평민당 소속 의원이 9명을 차지하고 있어 의장과 부의장에 구 평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선거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소속 의원인 유정옥 의원(58)이 의장으로 뽑히는 이변. 구 평민당은 봉동읍 출신 이광식씨(58)를 의장으로 내정했으나 투표결과 6표를 얻은 이 의원보다 유정옥 의원이 1표가 많은 7표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된 것. ○제3의 인물 당선 ○…부의장 자리를 놓고 2명이 경합을 벌인 수원시의회의 경우 결선투표까지 거치는 동안 뜻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당선되는 이변. 당초 인계동에서 당선된 김재봉 의원과 정자2동에서 당선된 주성광 의원이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그 동안 꾸준한 득표활동을 벌여왔으나 막상 투표결과 1차에서 김 의원이 12표,주 의원이 4표에 그치자 크게 실망하는 표정. 결국 결선투표에서 의회로 동장출신인 우만동의 윤명호 의원과화서2동의 정규호 의원이 22 대 22 동수를 이뤄 연장자인 정씨가 당선. ○…경기도 지방의회 의장선거에서 형제가 나란히 인근 시의 의장으로 당선. 군포시 의회의원 유지연씨(65·우성학원 이사장)와 시흥시 의회의 지흥씨(52·시흥주조 대표) 형제가 다같이 의장으로 당선되고 다른 형제인 지운씨(54·사업)도 서울시 구로구의 부의장으로 뽑혀 3형제가 모두 의장단에 입성.
  • “15일부턴 동네살림 우리가 꾸린다”/막오른「자치의회」…기대도뿌듯

    ◎예산심의등 「개원예습」 부산/주민들은 “편의시설 확충”등 목청 높여 오는 15일 시·군·구의회가 역사적인 개원을 한다. 내무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개원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새 의원들을 맞을 채비를 갖춰놓고 있다. 전국 2백60개 시·군·구청장은 9일 지방자치법 제39조 1항의 규정에 따라 지방의회의 지원을 위한 첫 집회 공고를 내 오는 15일 상오 10시까지 시·군·구의회 의사당에 출석하도록 지역의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따라 기초의회 의원들은 저마다 출석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며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시대를 활짝 꽃피우려는 의욕에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고 있다. 이에 앞서 각 시·도에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의 일정으로 의원들의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예산 및 결산안 등 의안의 발의·회부과정,각종 안건의 심의순서,의회에서의 발언요령 및 표결방법 등 의회운영과 관련된 실무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내무부는 이와 관련,10일 상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회를 열어 지방의회개원에 대비한 세부지침을 시달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그 동안 총 5백85억원을 들여 2백60개 시·군·구의회사무실과 오는 6월에 뽑을 15개 시·도의회사무실의 확보 및 내부시설 등을 모두 마쳤다. 특히 8일자로 각 지역의회사무기구를 공식발족시키고 의회운영을 위한 간사 2백60명과 사무직원 1천2백30명(속기사포함)을 내정하는 등 개원준비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15일부터 2월1일까지 3주간에 걸쳐 시·도 및 시·군·구의회 운영요원 2백90명에 대해 의회운영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2월10일부터 3월25일까지 시·도 단위로 의회 관련공무원 1천1백15명에게 의회운영방법 등 실무교육을 끝냈다. 의회운영실무책임자인 간사 2백60명은 8일부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의회운영교육을 받고 있다. 내무부에서는 그 동안 지방의회의 운영에 관련된 자치법규 9종의 정비도 마쳤다. 한편 「3·26선거」에서 당선된 4천3백3명의 기초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의원등록을 모두 마침으로써 이미 명실상부한 지방의회 의원이 됐다. 이처럼 모든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15일 지방의회가 개원되면 우선 개원식에 앞서 시·군·구의회별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으로 된 임기 2년의 의장단을 뽑은 뒤 하오에 현판식과 개원식 의원선서 등의 행사를 갖는다. 회기가 오는 24일까지인 개원임시회에서는 조례안심사특위,예산안심사특위,행정사무조사특위 등 특별위원회의 설치문제를 심사·처리하게 된다. 시·군·구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 또는 주민 대표기관으로 의결권,행정·사무감사 및 조사권,행정사무처리상황의 보고 및 질문권 등의 권한을 갖게 된다.
  • 고르비,「파업금지 비상권」 요구/연방회의에

    ◎“시위등 모든 정치집회도 제한”/소군,리투아공 건물 또 무력점령/그루지야공,“탈소독립” 공식선언/최고회의,만장일치 의결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9일 「위기대처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작업시간중의 파업과 대중시위를 금지시킬 수 있는 특별권력을 요구했다. 위기대처 비상계획의 초안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위기기간 동안 모든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집회를 불법적인 것으로 선언하고 파업을 금지시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수만 명의 광원들이 파업중에 있고 여타 산업에서도 파업발생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 각 공화국 지도자들의 연방회의는 이 제안을 토론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중이다. 연방회의에서 논의된 이 안은 내주 최고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소련 의회지도자들이 9일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번 탄광 근로자들과의 회담에서 1년간의 긴급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군이 9일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도 빌나의한 건물을 점령했으며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 같은 건물장악이 새로운 군사적 탄압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 한 대변인은 전화회견을 통해 『방탄조끼를 입은 소련군 병사들이 빌나의 한 건물을 점령했다』고 말하고 란츠베르기스 최고회의 의장이 발표한 한 성명을 인용,『우리는 이것이 리투아니아에 대한 도발적 행위가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소련군이 운전교습소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을 점령한 이유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최근 수 개월 동안 유혈 민족충돌로 혼란을 겪어온 소련 남부 그루지야공화국이 9일 탈소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고 수도 트빌리시의 언론인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그루지야공화국의 한 관리는 이날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가 특별회의를 열어 지난달 31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공화국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따라 일방적 탈소독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즈비아드 감사 후르디아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최고회의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대의원들은 이를 박수갈채 속에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 의사당을 떠나 환호하는 거리의 군중들과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루지야공화국은 이미 탈소독립을 선언한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에 이어 소연방 탈퇴를 선언한 4년째 공화국이 됐다.
  • “당략차원의 선거 이젠 국민이 불용”/노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공명분위기 「광역」까지 이어져야/“6·29선언의 마지막 결실” 평가 노태우대통령은 시군구의회 의원선거날인 26일 청와대가 종로구 청운동선거구로 무투표당선지역이어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대신 이날 상오 서울 중구 의회의사당에 들러 개원준비 상황을 살펴본뒤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약 15분간 환담을 나누고 함께 곰탕으로 오찬. ­투표를 못해 서운하지겠습니다. 『30년만에 되살아난 지자제선거인데 투표를 못해 정말 서운하군요. 그러나 6·29선언의 마지막 민주화과제가 매듭지어지는 구나 생각하니 감회가 깊습니다』 ­광역의회선거는 언제쯤 실시됩니까. 『늦어도 6월말까지는 해야지요. 5월에 하느냐 6월에 하느냐는 등 구체적인 시기는 정치권과 행정부과 협의를 해서 결정해야겠지요』 ­현행선거법으로 광역의회선거를 치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치풍토쇄신의 차원에서 당에서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 등과 관련하여 여러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고쳐보자는 데는 여야가 기본생각이 같으니 좋은 안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너무 조용하고 경직되지 않았느냐고 얘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돈 안쓰고 깨긋한 선거가 이뤄졌다는데 만족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밤새 돈뿌렸다가 잡힌 사람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이번 선거는 참으로 오랜만에 공명정대한 선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선거다룬 선거의 소중한 샘물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솟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깨끗한 선거가 광역의회선거는 물론 14대 국회의원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나가도록 해야지요. 이제 선거혁명의 기치가 올려졌습니다』 ­정당이 개입되는 광역의회선거는 분위기가 흐려질 것으로 에상되는데요. 『다소 그런 걱정은 있겠지요. 그러나 이번과 같은 깨끗한 선거의 기본을 유지하여 공감대가 확산되고 국민의 욕구가 강하면 정당이나 정치인도 따라오지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18일간이란 선거운동기간이 다소 길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그런 점도 한번 심도있게검토해봐야할 것입니다』 ­광역선거를 깨끗하게 치를 복안은. 『수서사건같은 것들도 옛날부터 있어온 일들이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나는 국민들의 이같은 힘이 바로 대통령이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정치인이 당리당략목적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한바탕 하려하겠지만 국민들이 더 이상 이같은 행태는 국가사회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외면할 경우 결국 방향을 돌릴 것입니다』
  • 지방의사당 새 단장… 주인맞을 채비 완료

    ◎폐쇄TV로 「동네살림」알린다/주민동참 공개행정의 전기마련 기대 26일의 선거를 무난히 마침으로써 대망의 지방자치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그동안 선거에 여념이 없었던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이번에는 새시대의 주역들을 맞을 채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22개 구의회를 비롯,전국 대부분의 시·군·구 의회에서는 새로 마련한 의사당의 내·외장공사 등을 대체로 마무리짓고 사무실의 집기 등을 갖추는 등 끝손질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22개 구의회 대부분이 의사당 건물을 신증축하거나 임차해 의원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들 의사당은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정을 논의할 본회의실과 소회의실,의장·부의장실,휴게실,기자실 등을 마련했으며 특히 폐쇄회로TV를 설치,본회의실 밖에서도 회의진행과정을 시청할 수 있도록 현대식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또 본회의실은 국회 본회의실을 본떠 의장이 전면 가장 높은 상단에 앉게 설계했고 의원들은 의장석을 향해 앉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26일 현재 서울의 중구·용산·성동·은평·서대문·동작·관악·서초·마포 등 9개 구는 구민회관의 일부층,구청 및 보건소 증축시설,신증축된 별도건물 등을 전용의사당으로 확보했으며 종로·동대문·성북·도봉·양천·강서 등 6개 구는 구청별관과 새마을회관 등 공공건물의 일부를 의사당으로 쓰기로 했다. 또 구로·노원·중랑·영등포·송파·강동·강남 등 7개 구의 경우는 자체공간확보가 여의치 않아 가까운 곳의 개인건물을 빌려 의사당을 마련했다. 이달말쯤 31명의 구의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당 현판식을 가질 예정인 마포구는 지난해 5월 16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구청청사안에 의사당 신축공사를 시작,지하 1층 지상 5층 총 9백25평의 건물을 지었다. 또 구로구청은 구로5동의 12층짜리 뉴월드빌딩중 4층에서 6층까지 3개층(4백68평)을 13억원에 빌려 내부수리시설을 마치고 사무집기 등을 들여놨다.
  • “선거혁명 이뤄졌다/노 대통령/단체장 내년 상반기에 선출”

    노태우대통령은 26일 『이번 기초의회의원선거로 혼탁한 선거풍토를 일신하는 선거혁명의 기치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6월안에 실시될 광역의회선거는 물론 14대 총선에서도 이같이 깨끗한 선거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에서 지자제선거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들은 이제 부정과 금품선거,혼란을 용납치 않을 것이며 이같은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어나가면 정치인들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도 임기중에 실시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한한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말해 내년 상반기이내 단체장선거도 실시할 것임을 밝힌뒤 『여야가 상의를 잘해 선거시기 등에 합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서울 중구 의회의사당을 방문,구의회 개원준비상황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용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되고 의사당과 구의회개원준비도 잘 되고 있는것을 보니 지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지방자치제 실시는 국정운영에 큰 변화를 가져와 우리사회의 다변화와 지방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제1,2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김재광 국회부의장 등 역대 시의원들에게 『이번 선거가 돈 안쓰는 선거,조용하고 질서있는 선거,선거사상 가장 모범적인 공명선거로 치러지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금품·타락선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모든 국민이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 철야개표… 부산한 각정당·선관위 표정

    ◎“뚜겅 연 민의”… 여·야 「한표」 향방에 촉각/수도권투표율 예상보다 낮자 우려/여권/“광역선거전략 잣대” 득표율에 긴장/야권/당락표차 적어 철저한 검산 지시/선관위 30년만에 지방화시대를 다시 연 26일 구·시·군 기초의회선거 투·개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에 이어 철야개표상황을 점검하느라 숨가쁜 모습이었으며 여야는 지역별 득표상황에 밤새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시 중구의회 의사당에 들러 구의회 개원준비상황을 보고받고 1·2대 시의원을 지낸 김재광 서울시의정회 회장 등과 환담.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30년만에 지방자치가 다시 실시되는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며 『6·29 민주화선언의 마지막 남은 과제를 실천하고 지방자치의 단절을 잇게한 대통령이 된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김의정회 회장,신사회 의정회감사(1·2대 시의원) 등에게 당시의 시의회 선거분위기,시의회 운영 등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이제는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꽃피우고 지방자치도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특히 『30년전 지방자치는 민주제도 운영이 미숙과 정정으로 낭비와 비능률의 측면이 많았고 여야투쟁장이 되어 지방행정의 마비를 초래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새로이 구성되는 지방의회가 지난날을 거울삼아 주민의 복지와 지역의 발전을 실현하는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밤9시30분쯤 정부종합청사 14층에 마련된 내무부 지자제선거 상황실을 방문,전국의 개표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공무원들을 격려. 이날 노총리는 무투표구를 제외한 전국 1만3천1백85개의 투표구에서 질서정연하게 투표가 진행됐으며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계관의 보고를 듣고 『이번 선거가 정부이 강력한 의지로 공명선거분위기를 이루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개표과정에서도 끝까지 사고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노총리는 선거인명부등재선거구인 반포4동의 무투표당선으로 이날 투표를 하지 못하고 상오10시쯤 출근한 노총리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 등 보좌진들로부터 이날 투표의 분위기 및 상오 투표율 등에 대한 보고를 들으며 총리실 업무조종안에 대한 결재를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이 집무. 한편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상오7시20분 대구시 동구 안심1동 모란3차아파트내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안심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조동원여사(64)와 함께 투표. 박의장은 『이번 선거는 사상전례가 없을 정도로 청명하고 공명하게 느껴져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피력. 김덕주 대법원장은 상오8시 서울 용산구 한남2동 투표소가 마련된 농수축산연구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 ▷선관위◁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자 개표관리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신경을 쓰며 시 도 선관위에 대해 밤새 철야작업을 독려. 이번 선거는 과거의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선거구가 훨씬 세분화돼 당락차가 미미할 가능성이 커 검산에 각별한 주의를 기할 것을 지시. 한 관계자는 『선거구별로 표차가 얼마 나지않아 선거소송의 우려가 높을 것 같다』고 우려하고 『따라서 개표작업에 한 치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선관위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투표가 시작되자 5층 강당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투·개표상황실로 확대개편,시도 선관위로부터 2시간마다 투표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만반의 사태에 대비. ○…선관위는 26일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경기도 옹진군의 8개,제주 북제주군 2개,전남 신안군 1개,여천군 2개,완도군 6개,진도군 1개,영광군 1개 등 모두 21개 선거구의 투표함 1백21개가 대표소로 이송되지 못해 28일쯤 개표작업에 들어가게 되자 대책에 부심. ▷여권◁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장경우 사무제1부총장,박희태대변인,강재섭 기조실장 등이 밤늦도록 당사를 지키면서 전국 각 시도에서 중앙당사의 종합상황실로 보고해온 투표율 및 개표현황,당선자성향 등을 분석하며 기초의회선거결과가 향후 정국운영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 민자당은 특히 상반기중 치를 예정인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하고 향후 기초의회의 운영양상 등을 예측하기 위해 ▲각지구당별 투표율 ▲민자당적보유 당선자숫자 ▲민자당적 당선자의 의회과반수 점유여부 등에 각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민자당은 그러나 이날 투표율이 당초 예상했던 60%선을 약간 밑돌자 내심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 더욱 이번 기초의회선거의 사실상 승패가 걸린 수도권지역의 투표율이 여러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평민당에 의외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윤환총장은 이날 밤 『생각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면 정당참여가 배제된 선거에서 민의는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투표율저하를 공명선거정착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심각하게 문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고 피력. 김총장은 『정치권은 투표율저하를 정쟁의 차원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된 결과로 파악,정치권 자정노력부터 우선적으로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광역의회는 정당차원의 선거이기 때문에 그 양상은 다소 다르겠지만 정치권이 불신받는 상태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인들 돌아다녀봐야 별 수 있겠느냐』고 김총재를 우회적으로 공격. 박대변인도 『투표율이 기대보다 다소 낮을지도 모르나 첫 지자제선거에서 50%가 넘었다면 기대치에 접근한 수준으로 봐야한다』면서 『특히 도시민들은 공동체의식이 희박해 지역대표선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졌으나 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가 실시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자평. ▷야권◁ ○…각 지역별 선거결과를 광역의회선거 전략수립에 활용할 예정인 평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 조직국에 임시상황실을 설치,철야로 각 지구당별로 개표상황을 보고받아 득표상황을 분석하느라 분주. 당관계자들은 이날 초반 개표상황에서 1천5백여명이 당지원후보의 당선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이었으나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평민당의 강세지역인 호남지역에서 속속 당선자수가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반색. 민주당도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3백여명이 지원후보를 냈으나 『이번 선거가 원칙적으로 정당의 참여가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지방정치의 활성화차원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선거결과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선거결과를 토대로 정당의 지지서열이 매겨질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8시30분쯤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동교동 제2 투표소인 마포유아원에서 투표. 김총재는 『비록 공안통치에 의한 동토선거로 등록과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이 왜곡되고 여권후보에 의해 지배되고 말았지만 어떻든 의회정치와 함께 민주주의의 양대기둥인 지자제가 되살아난 의의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부인 이경의여사와 함게 북아현동 자택 근처의 추계국민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내가 사는 지역에 비록 민주당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민주당은 4월1일부터 「광역선거특별제도」로 전환하고 중앙당 당직자수도 늘릴 것』이라고 광역선거를 벼르는 모습.
  • 풀뿌리와 새싹과…/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우리에게 근대적 의미의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것은 정부수립 이듬해인 49년 7월 지방자치법의 제정이 시초가 된다. 그러나 정작 그 실시는 국내치안 상태의 불안과 6·25전쟁 등으로 연기되다가 52년에야 기초선거를 통한 지방의회가 구성되게 되었다. 이처럼 가까스로 시작된 지자제도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그나마도 61년 5·16으로 중단되게 된다. 52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돌연 한강이남 지역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키로 결정하고 4월25일에는 시·읍·면의회,5월10일엔 도의회의원 선거가 각각 실시돼 그 구성을 보게되었다. 지자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그 실시를 유보했던 정부가 하필이면 피란 수도 부산에서 선거실시를 공포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민주주의의 학교」를 세워 의회주의 원리를 구현하자는 게 아니라 이승만의 재집권기반을 확보하자는 정략적 선택이었던 것이다. 의도가 그러했으니 그 뿌리가 제대로 내릴 수는 없었다. 「하늘 아래 둘도 없는 도의회」는 그 무렵 1953년의 얘기다. 남쪽지방이었다. 도의회는 사사건건 도당국과 대립했다. 지방살림을 논의하는 것인지,중앙의 국정과 권력구조에 관해 토론하는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어느 땐가 도정내용을 추궁하던 의원들은 관계국장과 당해 군수를 부정공무원으로 몰아 파면을 건의했다. 평소 도의회를 탐탁찮게 보아온 도지사는 물론 도청 산하기관들은 도의회의 감사를 거부하고 예산심의 때는 관계국장이 「일부러」현장에 나갔다며 배석하지 않았다. 파면이 건의됐던 간부들은 거꾸로 영전이 되었다. 그것을 빌미로 하여 회의장에 재떨이가 날아다니고 화가 난 한 의원은 부지사의 따귀를 올려붙이기도 했다. 부지사도 지지않고 이 의원을 명예훼손 및 폭행죄로 고발했다. 37년 후 오늘날 우리 국회의 축소판이었다고해도 좋다. 국회가 국정을 심의하고 권력의 개편이나 진퇴를 논의하는 중앙권력기관이라면 지방의회는 주민생활상의 문제를 다루는 봉사·협의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제임스 브라이스가 지방자치제를 놓고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했는데 이는 지역주민들이 중앙에 의해서가 아니라스스로 자기들의 문제를 주민 모두의 의사를 수렴하면서 풀어간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지방의회 의원자리는 무보수에 명예직이다. 회기중 수당에 해당하는 일비를 받지만 말 그대로 「거마비」에 불과하다. 그렇게 보면 지방의원들은 아무런 혜택이나 대가없이 내고장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동네일꾼일 뿐이다. 그 구성원들이 명예직에 무보수인 만큼 지방의회는 꼭 매일 대낮에 열필요가 없다. 구미제국의 지방의회들은 통상 밤이 이슥해서 열린다. 의원들이 낮에는 생업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직업으로 보면 농민·상인·자유업자에다 전직으로는 공무원·교수·대학총장·은행간부·언론인·국회의원까지 지방의원이 되어 낮에는 자기벌이하고 밤에 지역의사당에 모여 때로 밤새워 고장살림을 의논한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가 유권자의 손으로 직접 선출되고 함께 지역주민을 대표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국방·외교·경제 등 국가적인 기본정책과 광범위한 입법·청원·국정감사활동에 나서는데 비해 지방의원은 그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일을 돌본다. 국회의원보다 전문성은 덜하지만 보다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일들이 바로 지방의원들 몫이다. 그러니까 지방의원은 보다 덜 정치적이지만 보다 더 인간적이고 사교적이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지방의회의원들은 「정치인」이기보다 「충실한 이웃」이어야 하는 것이다. 지방의회가 중앙무대를 닮겠다고 정치성이나 권력성을 띠려한다면 지방의회 존립의 목적과 의의가 퇴색되고 만다. 정확히 얘기해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치적·권력적인 업무수행에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지방의원을 무보수·명예직으로 한 가장 합리적인 명분은 의원직을 생계수단으로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도덕성을 유지토록 하고 그로써 주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도록 하게 하자는 점이다. 그 직무활동과 관련해서는 금전적인 대가보다는 지역민의 신뢰와 존경에 더 큰 가치를 두어 그들로 하여금 지역발전과 주민봉사에 최선을 다하다록 여건을 조성해 주자는 취지이다. 기초단위 지방의회인 시·군·구의회의원 선거가 눈앞에 닥쳤다. 우리가 거듭 이번 지방자치선거의 의미와 선거주체들의 열의와 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것이 혼탁하고 오염되고 불공정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과 애정이 제대로 꽃필 수 없기 때문이다. 구태여 풀뿌리라는 표현을 들추지 않더라도 지자제는 아래로부터 위로 오르는 민주주의 정치를 정착시키는 정초과정이다. 기초가 흔들리면 기둥이 설 수 없고 대들보와 서까래와 기와가 오를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주체들 모두가 깊은 관심과 열의를 갖고 반드시 공명선거를 해야 함은 기초가 흔들려 기둥이 무너지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이다. 30년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도이다. 그것은 주민자치권의 회복이자 정치민주화의 시험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더구나 언제나 본말이 바뀌어 있고 실체와 형식이 늘 구겨져 있는 듯한 이 나라 의회민주정치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위해 지방자치시대의 전개는 더없이 소중하다. 역사적 전기이기도 하다. 그 토대를 다지기 위하여는 또다시 하늘아래 둘도 없는 지방의회가 아니라 모두가 모범이 될 수 있는 지방의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소중한 민주주의의 학교가 또다시 별 수 없이 지역사회 졸부와 정치건달들의 담화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지역유권자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 돈뿌리는 자는 뽑지말라(사설)

    지방의회 의원자리는 무보수에 명예직이다. 지방의회 회기중 수당에 해당하는 일비를 받는 데 그야말로 교통비에 불과하다. 그렇게 보면 지방의회 의원들은 아무런 혜택이나 대가없이 내고장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동네일꾼이어야 한다. 그 구성원들이 명예직에 무보수인 만큼 지방의회는 매일처럼 대낮에 열수만도 없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본산이라고도 할 영국의 지방의회는 통상 밤이 이슥해서야 열린다. 모든 의원들이 낮에는 자기 생업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농민·상인·자유업자·전직의 공무원·교수·대학총장·신문기자에다 전직 국회의원까지 지방의원이 되어 낮에는 자기벌이 하고 밤에 지역 의사당에 모여 때로 밤새워 고장살림을 의논한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은 모두가 유권자의 손으로 직접 선출되고 각각 국민과 지역주민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국방·외교·경제 등 국가전체의 기간정책과 광범위한 입법·청원·국정감사활동에 나서는데 비해 지방의원은 그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보다 지엽적이면서 전문성은 덜한 업무를 다루게 된다. 그러니까 지방의원은 보다 덜 정치적이지만 보다 더 인간적이어야 한다. 이상론으로 말하면 지방의회 의원들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방의원을 무보수·명예직으로 한 이유중 가장 합리적인 것은 의원직을 생계수단으로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높은 도덕성 유지를 통해 주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도록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 직무활동과 관련해서는 금전적인 대가보다는 주민의 신뢰와 존경에 더 큰 가치를 두어 그들 스스로 지역발전과 주민봉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정확히 얘기해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치적·권력적 업무수행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봉사와 발전을 위한 업무수행이어야 할것이며 따라서 지역유권자들은 그 역할과 임무에 걸맞는 인물을 지방의원으로 뽑아야 한다. 이제 30년만에 부활된 이번 지방의회 선거만큼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통해 능력있고 양심적이며 참된 지역대표를 선출하여 모처럼이 지방자치를 활짝 꽃피울 수 있게 해야한다. 그런데 지방의원이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거액이 돈을 뿌리며 기를 쓰고 당선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들을 뽑지 말아야 하는가는 명확하다. 즉 그들은 분명 당선후에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는 뒷전으로 돌리고 이권개입에나 급급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선거에서 쓴돈의 몇배를 챙기고 또 그것을 발판으로 하여 중앙정치무대에 끼어들겠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릴 것이다. 모든 선거가 「유권자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한 공명선거도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유권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는 자발적인 단체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권자인 국민 스스로의 자각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게 된다. 그 나라의 정치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즉 유권자의 정치의식수준을 넘을수 없다는 원리를 우리는 믿고자 하는 것이다.
  • 부시의 「4대구상」 어떤 내용인가

    ◎이스라엘­「팔」 생존 바탕,중동평화 구축/미 해군 상주… 「공동안보체제」 창설/지역안정 돕게 경제개발 적극 참여/화학무기 확산 저지… 「제2의 후세인」 불허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밤 지난 40여년간 가장 인기 높은 대통령으로서 미 의회와 국민앞에 서서 『침략은 격퇴됐으며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이라크전의 승리를 자축하는 정치적 행사인 상하양원 합동회의연설을 통해 『미군은 명예와 용기를 갖고 싸웠다』고 찬양하고 『아랍­이스라엘분쟁은 이제 종식시킬 때가 왔다』고 천명했다. 총 9백50단어에 달하는 부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33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의사당내는 환호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 ABC뉴스가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 의하면 부시에 대한 미 국민의 지지도는 걸프전 종전과 더불어 90%로 치솟았다. 이는 2차대전 직후 87%로 지금까지 최고를 기록했던 해리 트루먼대통령의 인기도를 능가하는 것이다. 부시의 이번 연설은 대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부시의 리더십을 기리기위해 의회가 마련한 것이다.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은 『부시대통령은 미국을 단결시켜 결정적 승리를 거두게 했다』고 칭송하며 『이 역사적 노력의 선봉에 섰던 그의 지도력에 대해 경의와 축하를 표하기 위해』 연설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하원은 5일 미군들의 용기와 부시대통령의 『결단의 지도력,적확한 판단,적절한 결정』을 찬양하는 결의안을 410대 8로 채택했다. 당초 전쟁에 비판적이었던 민주당의원들도 이날 연설에 전원이 참석,부시에게 경의를 표했으며 대통령 연설후의 상례적인 반박연설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앨버트 고어 상원의원은 연설에 앞서 『공화당은 전쟁의 이득을 독점하기 위해 민주당이 전쟁에 반대한 양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부시대통령에게 『공화당의 정치적 장난을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날 연설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은 법의 지배와 침략 반대 위에 세워진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첫 테스트였으며 미국인은 이 시험에 통과했다고 강조한 후 자신의 중동평화 4대 구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중동의 공동안보체제 창설이다. 부시는 미국과 사담 후세인에 반대한 연합국들이 걸프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군사력을 제공할 것이나 미국은 지상군을 주둔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공군과 지상군이 참가하는 합동군사훈련 등을 통해 이 안보체제에 참여하는 한편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해군력을 계속 이 지역에 유지할 것이다. 둘째,대량파괴 무기 및 운반용 미사일의 확산 통제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해선 특별 감시가 요청된다고 말하고 이라크의 재무장에 반대했다. 미국은 중동에서 미사일과 화학·핵무기 등의 추가 확산을 제한하는 계획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셋째,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탐색이다. 부시는 『중동의 평화조정엔 타협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유엔안보리 결의안 제242호 338호,그리고 영토존중 원칙에 기초하여 중동의 포괄적인 평화를 주장하는 미국정책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어떠한 해결책도 이스라엘의안보와 실체를 인정해야 하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적법한 정치적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이스라엘은 이같은 방식을 거부했다. 부시의 중동평화 구상은 이 지역에서 두 궤도의 전략,즉 이스라엘과 개별 아랍국가간의 관계개선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분쟁의 전반적 해결 노력을 동시 추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한 것이다. 넷째,중동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경제개발이다. 연설에서 부시가 철수 미군병사를 태운 첫 비행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향해 이륙했다고 발표하자 장내에선 우뢰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시는 미군의 전반적인 철수 시간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귀환 미군 환영행사를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4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을 예고함으로써 주력부대의 철수·귀국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군의 본격적인 대규모 철수는 연합국과 이라크 사이에 영구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에 시작될 계획이다. 펜타곤 관리들은 걸프지역 파병 미군 53만7천명의 전면 철수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부시대통령은 걸프전 승리에서 얻은 새로운 정치적 힘을 국내문제 해결에 쏟을 것이다. 연설에서 그는 우선 경제부터 활성화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발빠른 행보”… 전국시·군·구 선거채비 점검

    ◎막오른 지방선거… 겉으론 차분·속으론 과열/일정 잡히자 조직정비등 박차/지연·학연 찾아서 “얼굴알리기”/후보자들,여·야 성향 구분 뚜렷… 시민반응은 냉담/서울시/선거공무원 교육·의회시설 보완등 준비에도 만전/대구/벽보·공보 원고작성요령등 출마 희망자 문의 쇄도/경기 기초의회의원 선거일이 오는 26일로 확정됨에 따라 행정기관과 각급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체제로 돌입하고 의회 진출을 꿈꾸는 후보자들이 발빠른 행보를 하는 등 전국 시·군·구가 선거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이번에 뽑는 시·군·구의회 의원들은 전국 3천5백62개 선거구에서 모두 4천3백4명. 후보자들은 8일부터 13일까지 선관위별로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대망의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기초의회 의원을 겨냥,뛰고 있는 후보자들의 움직임과 이들을 맞는 전국 시·군·구의 선거 채비를 알아본다. ▷서울◁ 4백94개 선거구에서 7백78명의 구의회의원을 뽑게될 서울에선 여·야 성향의 후보자들이 나름대로 지연·학연 등을 이용,열심히 뛰고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극히 냉담한 편이다 출마 예상자들은 여권의 경우 새마을 지도자 동협의회장·새바을 부녀회 관계자·재향군인회간부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야권에선 동관리장급 등 하위당직자들이 주로 뛰고 있다. 이 밖에 관내 토박이·자영사업자 등 소위 「돈많은 사람」들이 중도성향 후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거구별로는 평균 5대1의 경쟁률이 예상되나 1인 선거구의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선관위 김용희(35·지도과 단속계장)는 『「지금 어디서 금품살포를 하고 있다」는 등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이 『후보자간의 흑색작전』이라고 말했다. ○의사당 22곳 확보 이는 지난 1월 서울시 선관위에서 이모씨(48·출판인·은형구 응암동)와 이모씨(39·건설업·서초구 방배동)등 2명을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뒤 선거분위기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시는 전용 구의사당 9곳과 공공건물·임차 등 22개구의 의사당을 모두 확보했으며 지난 1월 한달건 22만4천5백72건 32만9천4백37명의 주민 등록을 일제 정비했다. 서울시 선관위도 시 공무원 2백27명의 지원을 받는 등 불법선거 감시단을 조직,차량·카메라 등을 이용해 지난 1월25일부터 사전선거채증활동에 나선데 이어 6,7일 이틀간 후보등록 요령등 설명회를 각 구별로 실시한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16,17일과 23,24일 등 토·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동네 공지조차 없는 구로구 등은 연설회 장소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경기◁ 6개 구청 1백6개 선거구에서 1백53(중구 13·동구 14·남구 24·북구 45·서구 20명)명을 뽑는 인천시와 인천시 선관위는 6,7일 이틀동안 출마예상자를 대상으로 「입후보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 각 구청별로 가짐으로써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에는 대략 3백여명이 출마,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은 대부분 친여권 인사들로 이중 70%가량이 동정·구정자문위원이나 과거 평통자문위원·중소기업대표·바르게살기운동부소속 인사·새마을 협의회 인사들이다. 인천 시내에서 경쟁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동구와 북구. 14명을 뽑는 동구는 60여명이 출마의사를 밝혀 평균 3.2대1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45명을 뽑는 북구도 평균 3대1의 경쟁을 보이고 있다. 북구 출마 박모씨(47)는 『선거일이 촉박해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실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70%가 지역유지들 4백9개 선거구에서 5백26명의 기초의회 의원을 뽑는 경기도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대략 2천여명 정도가 입후보할 것으로 보여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개 선거구에서 24명의 의원을 뽑는 수원시 장안구의 경우 6일 현재 출마 희망자 30여명이 선관위를 찾아 입후보할때 필요한 추천장을 교부해 갔으며 선관위는 57곳의 투표구와 2백30개의 기표대·개표장소에 대한 점검을 모두 끝마쳤다. 장안구 사무과장 서병소씨(49)는 출마희망자들이 주로 벽보·공보등의 원고작성 요령·선거 사무원·운동원등의 모집여부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또 성남 안양 송탄 등 8개 시·군에서는 10명 안팎의 여성 출마 예상자가 입후보를 선언,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청·강원◁ 5개구청 76개 선거구에서 91명을 뽑는 대전시의 구의회의원 출마 예상자는 줄잡아 4백20명,평균 4.6대1의 경쟁이 예상된다. 구별로는 서구가 15명정수에 80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5.3대1로 가장 높고 중구와 동구는 27명,26명 정수에 각 1백20명 가량으로 4.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 없이 자체적인 선거체제의 정비와 선거운동원 확보 등을 위해 동창이나 친척을 찾아다니는 정도의 활동에 머물고 있는 실정. ○탈법수집반 운영계획 한편 대전시 선관위는 7일부터 이틀간 각 구별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며 탈법선거운동 기동단속반 70여명과 사례수집반 1천6백50명을 동원 할 계획이다. 2백6개 선거구에서 2백23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하는 충남도내의 출마예상자는 모두 8백80명선,평균 3.9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곳은 홍성군으로 13명 정수에 입후보자는 80명으로 전망,6대1을 넘어 설것으로 보인다. 출마예상자인 공주시의 김모씨(51)는 『과연 어느정도의 선거자금을 확보해야 할지가 제일 궁금하고 또 걱정』이라며 정부의 의지대로 돈안드는 공명선거가 관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충북도내에는 1백58개 선거구에서 1백78명의 시·군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모두 5백여명이 출마,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북도내 13개시·군중 후보자들의 경쟁이 가장 심한 곳은 청원군으로 평균 4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각각 1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1선거구의 남일면과 남성면의 경우 각각 8명이 출마를 희망,8대1의 경쟁이 예상된다. 강원도내에서는 시·군·구의회의원 선거에서 2백40석을 놓고 현재 2백23개 읍면동에서 7백70여명의 지역인사들이 거명돼 평균 3.2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영남◁ 2백22개동에서 모두 3백3명의 구의원을 선출하게될 부산은 현재 약 4.5대1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일자가 확정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의 행보도 빨라져 벌써부터 개인 홍보용 유인물이 나돌고 동창모임 등 혈연 지연 학연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선거인 명부작성 완료 출마예상자들은 동정자문위원·새마을협의회의원·새마을금고 간부 등 여권인사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정구·동래을구 등에선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날부터 주민등록표 정비와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있으며 오는 7일 시군 선관위별로 출마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4백20개 선거구에서 4백53명의 의원을 뽑게 되며 경쟁률은 평균 3대1정도로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은 진주시 옥봉남동으로 시의회 의장을 노리는 김모씨 등 4∼5명이 경합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울산시 주전동에는 어촌계장 강모씨가 출마의사를 보이자 출마희망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7개 구청별로 지방의회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그동안 주민등록 정비에 나서 무단전입자에 대한 직권말소 또는 재등록 등3만4천여건의 주민등록 관련사항을 정비했으며 투표구 4백48개소를 4백67개소로 조정했다. 또 합동연설회 장소를 2백20개소로 정하고 선거담당공무원 3백3명에 대한 교육을 끝냈으며 선거업무 전반에 필요한 공무원 3천8백27명을 선정하는 등 지자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7개구청 1백41개 선거구에서 1백82명의 구의원을 뽑게되는데 현재 약 5백여명의 출마예상자들이 거명되고 있어 평균 3대1의 경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의 각 시군 선관위에선 투표함과 투표에 필요한 자재 등을 확인 점검하는 한편 선거인 명부작성을 위한 각종 자료를 챙기고 있으며 시군에선 오는 10일까지 일선 읍면의 선거 준비사항을 점검한후 보완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도내 34개 시군에서 4백4명을 선출하게 되는데 1천2백50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평균 3대1 이상의 경쟁이 예상된다. ▷호남·제주◁ 2백67개 선거구에서 2백80명의 기초의회의원을 뽑는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도가 6일 40만장의 선거인 명부인쇄를 마쳤고 11일까지 선거인 명부작성을 마무리하기위해 「공명선거 종합대책추진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도는 또 그동안 추진해온 지방의회 선거법과 공명선거 등 업무추진지침교육·읍면동 순회강연회·지방의회의원 입후보안내 설명회 개최 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등 선거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일 공고후 5일 이내에 후보자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등록신청서와 추천서등 관련서류를 구비해놓고 선거일이 공고되면 곧 바로 배부키로 했다. 도선관위는 또 기존 철제투표함 대신 새로 제작한 8백54개의 시군 선관위에 배부했다. 19개 시군에서 2백80명의 시군의원을 뽑는 도내에서는 9백54명이 출마해 평균 3.4대1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명회등 매일 점검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은 순창군으로 11명의 의원을 뽑는데 70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6.7대1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 3백37명의 의원을 뽑게되는 전남도내 27개 시군에서는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1천2백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평균 3.5대1의 경쟁이예상된다. 시선관위는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37명을 뽑는 서구청관내 갑·을선거구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구관내에서는 갑구에서 15명,을구에선 22명의 의원을 뽑게 되는데 입후보자는 갑을 두개 선거구에서 2백여명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총43개 선거구에서 51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게될 제주지역의 경우 출마를 표명했거나 자천타천에 의해 거명되고 있는 출마예상자수는 약 1백40여명선으로 평균 2.8대1의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출마예상자들은 지금까지는 광역의원 출마예상자들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왔으나 5일 이후 부터는 학연 혈연 지연을 바탕으로 조직정비에 나서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 “수서 진상 규명” 20대 회사원 할복/어제 국회앞서

    5일 낮12시1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분수대앞 잔디밭에서 한국전력 남제주군 화력발전소 소속 운전사 이준상씨(26)가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의 의혹을 규명하라』며 할복,중상을 입고 인근 신화병원으로 옮겨졌다.
  • 독일 대통령의 방한과 한독 협력(사설)

    지금 서울에는 매우 반갑고 귀한 손님이 머물고 있다. 국빈으로서 방한중인 독일연방공화국의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이 그분이다. 통일독일 대통령으로서의 첫 해외나들이가 바로 한국이요 서울이라니 그 또한 의미있는 일이다. 그는 25일 서울에 닿는즉시 노태우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통일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며 경제·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도 더 알차게 다져나가기로 다짐했다. 당연한 일이다. 통일전 서독으로서 한국과 유지했던 우호협력관계는 이제 더욱 확대 강화되어 나갈 것이다. 마침 이날은 그동안 정력적으로 북방정책을 추진해온 노대통령의 취임 3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되돌아보면 독일통일의 시발점이된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것이 89년 11월9일의 일이었다. 또 베를린 의사당광장에서 동서독의 지도자와 시민들이 세계의 주시속에 역사적인 통독을 선언한게 90년 10월3일이었다. 바로 그날은 우리의 개천절이기도 했다. 그 통독의 대통령이 지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은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전후 냉전체제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동서독이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세계 어느나라 누구보다도 더큰 충격과 환상으로 지켜보았다. 국제정치적인 역학관계에 의해 오히려 우리보다 그 통일이 어려우리라던 동서독의 급속한 통일은 확실히 충격이었다. 환상이란 우리남한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한 것처럼 북한을 흡수통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었다. 이제와 보니 그 충격은 사실그대로 충격이었으나 환상과 기대감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이었다. 통일문제에 관한한 동서독의 경우와 남북한의 경우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알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세계적인 충격과 관심속에서 통일을 이룩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 정치경영 경륜과 통일과정의 경험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또 우리가 이를 교훈으로하여 통일에 접근하는 힘으로 삼아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우리는 바이츠제커 대통령일행의 방한을 환영하는 것이다. 남북한의 경우 통일에의 난관이나 장애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통일을 위해 핵심적이고도 중추적인 요소가 무엇이냐라는 물음이 제기될 때 통일독일은 우리에게 큰 힘과 교훈을 주고 있음에 틀림없다. 곧 통일에의 가장 핵심요소는 국력 즉 경제력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하부구조가 경제라 할 때 동서독통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민족자본주의 한국의 넘쳐나는 힘이 언젠가는 북녘땅에도 미치리라는 확신을 우리는 갖게되는 것이다. 사실 통독의 과정에서 우리가 가졌던 주된 관심사는 통독의 과정에서 우리가 가졌던 주된 관심사는 동서독의 통합을 가능하게 했던 국제정세의 변화와 다각적인 교류,서독체제의 우월성 등이었다. 한반도의 남북한에 있어 지금 국제정세의 변화는 어느때 보다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대화와 교류의 축적여하에 달려 있다고 본다. 통일독일이 우리에게 주는 경험과 교훈을 그 손님들이 찾아온 기회에 다시금 되새기고자 하는 것이다.
  • 「사막의 폭풍」 지상전 이모저모

    ◎이라크군,살육·방화… 쿠웨이트시 “생지옥”/헬기 3백여대 동시출동… 보급로 차단/1만여 포로 후송에 식수공급 큰 부담/다국적군/후퇴시간 필요한 이라크,화학전 펼 위험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그의 고위 보좌관들과 걸프전에 관해 회담하고 이라크에 대한 지상전의 결과에 만족을 표명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부시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45분간에 걸쳐 걸프전에 관한 최신보고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모든 작전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전반적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동석한 그는 『파월 장군의 결론을 근본적으로 초기단계의 진격이 계획대로 착실하게 진행되고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작전의 진도와 효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그는 그의 지휘관들과 장병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부녀자도 학살 ○…아랍연합군 사령관 할리드빈 술탄중장은 25일 이라크군이어린이들을 포함한 수천명의 쿠웨이트 민간인들을 고문·살해한 증거들을 다국적군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술탄중장은 이날 전황브리핑에서 『쿠웨이트에서 지금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끼로 머리를 쳐 죽이고 여성을 강간하며 신체를 절단하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빠른 시일내에 이같은 일들을 중단시킬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를 조직적으로 파괴하고 쿠웨이트인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술탄중장은 또 강간·살인·고문 등을 자행하는 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을 거쳐 전범으로 취급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선 이라크 국민과 이라크국가 자체가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 2백곳이상 방화 ○…사우디 주둔 미군 소식통들은 쿠웨이트내 2백군데 이상의 유정들이 지난 4월부터 이라크군의 방화에 의해 화염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유정들에 대한 방화는 처음에는쿠웨이트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행되다 이제 과거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분쟁지역이었던 이라크 국경부근의 루마일라 유전지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는 9백50개의 유정이 있다. ○…걸프협력위원회(GCC) 6인 위원위 사무총장인 압둘라 비사라씨는 2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군들이 쿠웨이트 초토화계획에 따라 의사당을 포함,쿠웨이트시의 대형건물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 쿠웨이트 고위 군사소식통은 24일 아침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시의 고급 호텔을 파괴했으며 앞으로 파괴할 다수의 건물들에도 표지를 했다고 말했었다. ○군장비·병력 공수작전 ○…3백대 이상의 다국적군 공격용 헬리콥터가 24일 이라크군의 보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대담무쌍」한 작전을 전개,이라크 영내 깊숙이 침투했다. 군사상 최대 규모의 헬리콥터 공격인 이 작전으로 미 제101공정사단은 2천여명의 군병력과 50대의 장갑차 및 곡사포와 수t의 연료 및 탄약을 이라크 영내 80㎞ 지점까지 공수. ○…쿠웨이트시 탈환을 눈앞에둔 지상전 선봉부대들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아닌 이라크군 포로 때문에 고전(?)을 하고 있다고. 다국적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라크군 1만4천여명이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후송이 다국적군에 군수상의 어려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 포로들이야 목숨을 건지고 후한대접을 받게돼 좋지만 이들을 수십㎞ 후방까지 후송하기란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특히 대부분이 먹지 못해 허기진 이들 이라크군 포로들에게 식사와 물을 공급하는 문제는 가뜩이나 지상군지원에 바쁜 군수·병참관련 부대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은 지상전 개시와 함께 이라크가 독가스를 사용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24일 현재 화학무기를 사용한 흔적은 없다고 서방국가의 한 군사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상전이 시작되기 며칠전까지도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증거가 있었으나 24일 정오(현지시간)까지 독가스를 사용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화학무기를 연구하고 있는 해리스 연구원은그러나 이라크는 결국에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으로 화학무기 사용을 자제하다가 결정적 시기에 시간을 벌기 위해 독가스를 사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24일 이라크 군인들에게 격렬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방송하며 소위 지상의 사자들(이라크군)에게 『뱀의 머리를 깨부술 것』을 촉구했다.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군가와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이슬람교 구호를 내보내는 사이 사이에 다국적군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방의 이라크군인들에게 독전방송을 잇따라 내보냈다. ○후세인,자살 가능성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영내로 진격한 다국적군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을 경우,항복을 하느니 자살을 하거나 요르단으로 피신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체제 인사가 24일 말했다. 이라크 반체제 단체인 회교혁명 최고위원회 정치국원인 마이탐 알사기르씨는 『사담은 가혹하며 필사의 각오로 저항하는 베드윈족』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두뇌속에는 이처럼냉혹한 베드윈의 사고구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고방식은 그로 하여금 자살을 하거나 도주하도록 부추길 수는 있겠지만 후세인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이 25일 코뮈니케를 통해 이라크 제3군단이 반격을 가해 미국 및 이집트군을 몰아냈다고 밝힌뒤 바그다드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서 축하 기념식을 거행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이날 이라크군의 코뮈니케가 바그다드 방송을 통해 보도된뒤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 이라크관영 INA통신은 이날 『이라크 제3군단은 24일 밤부터 8시간동안 대반격을 가해 착륙작전을 시도한 미국 및 이집트군을 패배시켰으며 모든 전선의 진지를 재탈환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부대들은 약 3주간 이라크 국경지역 영토를 점유할 예정이며 이 지역을 떠나길 거부하는 이라크인들을 집안에 억류할 것이다. 이 점령지를 통치할 케네스 비세르 중령은 『나는 우리가 해방군으로 대접받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으나 『우리의 주둔이 그렇게 장기간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2주에서 3주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두자』고 덧붙였다. 먼지더미인 이 지역 도시들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은 이미 떠났으며 아직 잔류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은 미군들에의 접근이 금지될 것이라고 비세르 중령은 전했다.
  • “팀스피리트훈련은 남북대화 장애물”/북한,총리회담 취소 검토

    ◎김영남 외교부장 【평양 AFP 로이터연합】 북한은 걸프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이와관련,이달말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개최를 취소하는 문제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고 북한의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이 1일 말했다. 김부총리는 이날 평양의 만수대 의사당에서 일·북한 수교회담 취재차 북한을 방문중인 일본 기자들과 가진 회견을 통해 3월 중순 시작될 예정인 팀스피리트 훈련은 남·북 고위급회담에 「인위적인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달 25일 평양에서 개막될 예정인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는 문제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남북 고위급회담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 북한­일 수교까진 “험난한 길”/평양 1차 본회담의 여운

    ◎핵사찰­전후보상 싸고 정면대립/“접점찾기”보다 쌍방입장 확인만 일본과 북한 사이의 역사적 정부차원의 첫 협상테이블이었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1차 본회담은 쌍방의 입장차이만 극명하게 드러낸채 막을 내렸다. 처음부터 예상됐던 바이기는 하나 양측은 역사인식·핵사찰·전후 보상문제에서 정면으로 대립,현상태에서 「호상의 접점」은 찾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것은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의 길이 험난하며,상당한 시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뜻한다. 더구나 북한측은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30일 상하오 2차례,31일 상오 1차례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개최됐던 회담에서 그들의 속셈을 숨김없이 드러냈으며,한국을 의식한 정치적 발언은 서슴지 않음으로써 남북회담 자체에도 먹구름을 끼게 했다. 본회담에 앞서 일본측 대표단을 만난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세계의 대다수가 선의를 갖고 일·조 국교정상화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비뚤어진 마음으로 보고 있는 세력도 있다』며 한국을 신랄히 비난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에의해 새롭게 논점으로 부상한 것은 일본측 사죄의 「문서화」 문제이다. 사죄문제에 대해 일본측은 다케시다 노보루(죽하등) 전 총재와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가 국회에서 전전의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며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일본측 수석대표도 모두연설에서 『양국이 과거의 한때 불행한 관계에 있었던 것은 유감』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북한의 전인철 수석대표(외교부 부부장)는 이 문제에 대해 『양국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서는 일본국,나아가 정부 최고책임자의 사죄가 있어야 한다. 가이후총리가 김일성주석에게 전달한 친서에 과거 조선인민에 끼친 손실과 피해에 대해 사죄한 이상,1910년의 한일 합병조약을 비롯,일본이 구조선과 조인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불법이며 무효라고 선언해야 한다. 이 사죄의 내용은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공식서류에 명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보상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측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보상」이 국교수립의 전제조건이라고 들고 나왔다. 보상방식도 전전·전시중의 식민지 통치시대에 대해서는 교전국간에 적용되는 「배상」과 「재산청구권」의 양면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의 난관은 역시 핵사찰 문제였다. 일본측 나카히라 수석대표는 『국제사회의 핵의혹을 일소하기 위해서도 북한은 핵병기불확산조약(NPT) 가입국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해야만 한다』고 공박했으나 북한측은 『이 문제는 일·조교섭의 대상이 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더구나 북한측은 『미국이 핵병기로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법적보장을 받을 수 있다면 국제원자력기관(IAET)의 사찰을 받겠다』며 미국의 핵불공격 보장조치가 조건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의 존재에도 언급,『주한미군이 소유하는 핵병기도 동시에 문제로 삼아야 한다』며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은 물론,미·소 등 관계 각국이 그 향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일본도 한·미 양국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는 터여서 쉽사리 물러설 수는 없는 입장이다. 어쨌든 이번 제1차 본회담은쌍방의 입장차이가 크다는 사실만 확인한채 끝났다. 오는 3월 도쿄(동경)에서 개최될 제2차 본회담에서는 이 간격을 어느 정도 좁혀 회담을 진행시켜 나갈 것인가라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이곳 외교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 북한­일 수교 2차회담/3월 도쿄서 개최합의/평양회담 어제 폐막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회를 위한 제1차 본회담은 31일 상오9시부터 평양시내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2일째 토의를 끝으로 폐막됐다. 제2차 본회담은 오는 3월 초순에 도쿄(동경)에서 개최키로 양측은 합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앞으로 쌍방의 주중국대사관을 통해 조정한다.
  • 미,걸프전후 영향력 확대 모색/부시 연두교서에 담긴 뜻

    ◎「발트침공」 비난… 민주확립 이상 부각/자유무역 강조,통상압력 가중될듯 29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91년도 연두교서는 때가 때인 만큼 예상대로 걸프전쟁과 국내경제정책에 대한 언급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미국 전체의 명예를 건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건곤일척의 결전을 치르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걸프전쟁은 평화와 안보,자유와 법의 지배라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며 정의롭고 도덕적인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순조롭게 계획대로 진행중에 있다고 강조,의원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답게 열광적인 의원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이날 밤9시(한국시간 30일 낮11시) 유례없이 엄중한 경계조치가 취해진 의사당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연두교서 낭독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전쟁의 목표가 이라크의 파괴에 있지 않고 쿠웨이트해방과 지역안보 확보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미국의 행동이 유엔결의의 위임사항을 넘어 이라크의 파멸에 의한 새로운 중동세력 재편에 있으며 자칫 전쟁의 확대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는 중동지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이 전쟁의 성공적인 종결로 끝나지 않음을 지적함으로써 전후에도 미국이 이 지역의 주도세력으로 남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전쟁과정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역할과 성능을 열거하면서 난데없이 SDI계획의 추진을 밝혔는데 이는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부시대통령은 걸프전쟁이 미국이 원했던 전쟁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새로운 세계질서의 확립을 위해 미국의 리더십은 없어선 안될 존재이며 그에따른 부담과 희생 역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과의 협력이 기본외교 목표임을 재확인했으나 발트해 연안사태에 대한 무력행사를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병력철수와 대화재개를 촉구함으로써 걸프전쟁의 목표와 함께 미국의 이상이 독재퇴치,민주주의의 확립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가 걸프전쟁의 와중이며,그래서 이번 교서가 연두교서 아닌 전쟁교서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문제에도 걸프전쟁 못지 않게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외교정책은 대통령 임무의 반쪽일 뿐』이라는 이같은 국민의 불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솔직하게 미국의 경제사정이 현재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정부의 여러가지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과 수출증대 등에 힘입어 미국경제가 가까운 시일내 회복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또한 인권,범죄퇴치,교육 등 미국의 다음 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일신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경제의 회복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자유무역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을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이 계속 강화될 것임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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