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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국정감사를 평가한다(사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14대국회의 첫국정감사가 24일 끝난다.이번 국감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기국회의 단축운영으로 인해 법정기간의 절반인 10일간밖에 실시되지 않았다.그럼에도 우리 국회의 달라진 면모를 어느때보다 많이 보여준 느낌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과거와 달리 일방적으로 정부를 두둔하지 않고 따질 것은 따지는 한편 민주·국민당의원들은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모색하며 정치공세나 폭로성 질문은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낭비적인 중복질문이나 피감사자를 피응자시하는 고압적 자세도 현저히 개선되었다고 한다.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과 중립내각 출범으로 여야의 개념이 엷어진 탓도 있겠지만 우리 국회가 「생산의정」에 대한 각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믿고 싶다. 물론 이번 국감에서 구태가 재연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증인채택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간에 욕설을 주고 받은 사례라든가 질의서만 배포하고 아예 자리를 떠나버리거나 지역구민을 의식한 인기발언에 집착한 행태등엔 여전히 실망감을 떨칠수가 없었다.또한 정치현안과 민생문제가 산적된 시점에 진행된 국감으로서는 뚜렷하게 파헤친 것도,깊이있게 따지고 든것도 없었던 맥빠진 감사라는 지적도 없지않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나 감사운영 방식이 종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부인할순 없을 것이다.특히 현지출장감사는 종래의 타성이나 나들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듯해 개선의 필요성을 드러냈다.상공위의 창원공단내 한국중공업 감사는 예정시간 5시간 가운데 공장시찰에 3시간이나 할애해 감사반이라기보다는 산업시찰에 치중했다는 인상을 남겼다.외무위의 일부의원들은 재외공관 감사를 내세워 외유를 했다.동자위의 고리원자력발전소 감사엔 소속위원 16명가운데 6명만이 참석하는가 하면 건설위의 이리지방국토관리청 감사는 항공기 운항이 지연돼 예정시간보다 4시간30분 늦게 시작되는 사태를 빚었다. 감사기간이 단축된데다 일정조차 빡빡했던만큼 좀더 치밀한 계획아래 운영의 묘를 찾는 지혜와 노력을 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피감기관의 간부들과 술자리를 벌여 현지주민들의 빈축을 산 사례등도 여전히 지난날의 구태에 속할것이다.일정에 쫓겨 형식만 갖추려하기보다는 감사의 능률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는 지방의 피감기관을 의사당내로 불러들여 집중적인 감사를 하는 방안등 제도개선을 시도해 볼수 있을 것이다. 올 국감은 특히 그 기간이 예년의 절반밖에 안되는 것이어서 어느때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절실했었다.그럼에도 국회는 오히려 국감대상기관을 90년도의 1백35개,91년도의 2백79개보다 많은 2백90개로 확대했다.국감운영의 방만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그 의욕만큼 효율성이 따르지 못했다는 얘기도 되는것이다.집중감사,정책감사는 앞으로 국감이 추구해야할 발전방향이다. 구미에선 국회회기중 의원들이 의사당을 비운다는것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국정조사이건 청문회이건 관계자를 의사당으로 불러들이지 의원들이 밖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국회의 권위를 위해서나 의정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그런 방향으로 개선점을 모색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국회의 국정감사는 외국에선 그 예가 없는 우리 특유의 것이다.이상의 몇가지 부정적 측면이나 구태의 재발이 방지된다면 우리 국회의 자부심으로 뻗어나갈수 있으리라고 본다.
  • 민자 결속의총 대화내용

    ◎정권재창출 위해 「나」를 버리고 단합할때/예측가능한 정치되게 내각제 공론화를/탈당의원들 좀더 적극적으로 말렸어야 민자당은 13일 상오 김영삼총재가 국회본회의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뒤 국회 제1백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여파및 김총재의 의원직사퇴에 따른 당내 결속방안을 논의하고 대선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의총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총재=나는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후보로 선출된뒤 이미 의원사퇴의사를 굳히고 있었다.김종필대표에게는 이미 이같은 나의 의사를 밝혔으며 다만 의원직을 언제 사퇴하느냐는 시기만 남아있었다. 어젯밤에 만감이 교차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의원직을 떠나는 것이 대단한 일이어서가 아니고 내자신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국회를 떠난다고 하니 너무도 마음이 착잡해서였다.나는 여러분을 믿는다.위기는 기회를 만드니만큼 앞으로 더욱 단합해서 승리를 쟁취하자. ▲양창식의원=우리 민자당이 흔들리면 김대중대표가 어부지리를 얻는다.사상을 믿을 수도 없고 과거가 불분명한 사람을 지도자로 모실 수 없다.이걸 막을 사람은 김총재밖에 없다. 내가 경선때 김총재의 반대에 섰다고 나를 의심하는 모양인데 그럴 필요 없다. ▲서수종의원=김총재가 사석에서 대통령후보를 쟁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아는데 그말에 대해 많은 분들은 내가 전리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이같은 의식이 오늘의 문제를 야기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세기의원=우리가 단합하는 방법은 당을 공당화하고 모든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 뿐이다. 지금 내각제를 공약화하는 데에는 반대하나 예측가능한 정치가 되도록 내각제도공론화해서 앞날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김종필대표=임금이 임금답지 않아도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이건 우리들에게 많은 걸 일깨워주는 얘기다.우리가 할일을 묵묵히 할때다. 우리에게는 정권을 잃을 수 없다는 명제가 있다.이직 동질화는 않됐지만 목적은 하나다.나를 버리고 내가 할일을 능동적으로 하는 것이다.떠나겠다는 사람을 붙잡을 필요는 없다. 새도 떠날때는 앉았던 자리를 더럽히지않는 법이다.김총재가 반평생을 바친 의사당을 떠나는데 심정을 다듬어 필승을 기하도록 진력하자. ▲서청원의원=김총재가 의원직을 사퇴하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다.오늘은 김총재의 의원직 사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단합의 계기로 삼자.이제 말보다도 단합을 해야 할 때이다. ▲이만섭의원=우리는 자존심을 걸고라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조국의 운명을 위해 김총재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 ▲최운지의원=위기는 기회와 통한다는 김총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많은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들은 우리당을 지지하고 있다. 우리당은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나간다는 사람을 말리지 않은데 일말의 책임이 있다.포철 박회장의 경우 포철식구들이 포철을 떠나는 것을 말리지 않았느냐.우리가 좀더 탈당의원들을 적극 말렸어야 했다.
  • 김영삼총재 국회연설/요지

    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여당의 대표가 아니라 다수당 대표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당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직업공무원제의 확립과 신분보장책 그리고 획기적인 처우개선책을 마련할 것입니다.그러나 공명선거에 대한 위협은 관권선거만이 전부는 아닙니다.상대후보에 대한 중상비방과 흑색선전 그리고 금전살포에 의한 매표행위 역시 공명선거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것입니다.돈으로 권력을 사거나 권력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 저는 하나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그것은 저의 꿈이자 우리 모두의 꿈이기도 합니다.「신한국을 창조하자!」이것이 바로 그 꿈입니다.지금 이땅은 권위와 질서가무너지고 사회기강이 해이해지면서 무책임의 풍조가 만연되고 있습니다. 이 한국병의 가장 큰 원인은 윗물이 흐려졌기 때문입니다.저는 이를 치유하기위한 1차적 처방으로 지도층이 앞장서는 「윗물 맑기 운동」을 제창합니다. 저는 가까운 시일안에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저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국민앞에공개할 것입니다.그 다음 저는 반부패선언을 하고자 합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것입니다.부정 공무원의 정화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윤리도 확립하겠습니다. 돈안드는 정치를 위해 정치자금법,모든 선거제도 등 법과 제도를 개혁할 것입니다.필요하다면 「부정부패 방지 특별법」제정도 추진하겠습니다.2차 처방으로 전국민을 상대로 한 근검절약,공중도덕 등 새 가치관을 확산하는 건전한 시민사회운동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공직자·근로자·기업인·농어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식개혁 운동이 전개되어야 하겠습니다.이러한 의식개혁 노력과 함께 행정규제의 완화,금융개혁·재정개혁 등 경제제도의 개혁도 아울러 단행되어야 합니다. 빠른 시일안에 제조업의 경쟁력을 다 살리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GNP의 5%까지 늘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올해 추곡 수매량과 수매가격의 책정에 있어서는 우리농민의 희망이 최대한 반영하여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선에서 결정되도록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지역간의 불균형입니다.너무 비대해진 수도권 그리고 동서간의 불균형이 그것입니다.이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고는 신한국은 불가능합니다.이를 바로잡기 위한 대담한 새 국가경영 설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아직도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최근 드러난 남한 조선노동당사건은 이러한 북한의 이중성을여실히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더욱 한심스러운 일은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이번에 적발된 간첩단의 관련자규모가 수백명이 넘는데도 누구 한사람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한마디로 말해 우리 정부의 직무태만이요 국민의 대북 경각심이 완전히 풀려있다는 반증입니다. 저는 지금 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연설을 끝으로 제 한평생 몸담아 온 국회를 떠나고자 합니다.민주자유당 대통령후보로서 전력투구하기 위해서 입니다.저는 25살의 젊은 나이에 이 민의의 전당에 들어왔습니다.지금까지 아홉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내온 저의 의정생활은 파란많던 우리헌정사바로 그것이라고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책임으로 인해 스스로 이 의사당을 떠나지만 저의 마음은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이제는 성숙해질 의회정치에 대한 소망을 간직하면서 말입니다.그동안 저의 의정생활에 성원을 아끼지않았던 국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 김영삼총재 의원직 사퇴선언문/요지

    저는 지금 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연설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연설을 끝으로 제 한평생 몸담아 온 국회를 떠나고자 합니다. 민주자유당 대통령후보로서 전력투구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다음 14대 대통령의 지위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에서,그리고 한국이 세계의 먼 동쪽 끝나라에서 세계의 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대한민국 대통령의 지위와 책임이 크다는 것을 잘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들 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유산으로 남겨주고,밖으로는 조국을 동방의 등불로 부상시켜야 합니다. 이같은 미래가 이번 대통령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에 대통령후보는 이나라,이민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후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없으므로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막상 이 의정단상을 떠나려 하니 저의 마음속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이 의사당 구석구석은 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저의 땀과 눈물로 얼룩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완전한 문민시대까지 열리고 있습니다.변화의 개혁이 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책임으로 인해 스스로 이 의사당을 떠나지만 저의 마음은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이제는 성숙해질 의회정치에 대한 소망을 간직하면서 떠납니다. 그동안 저의 의정생활에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 방북 남포조사단 김달현 등과 회담

    【내외】 남포 경공업단지 합작사업을 위해 방북한 남측 민관합동조사단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부총리 겸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달현과 회담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 김대중 민주당대표 특별회견/대담 강수웅정치부장

    ◎“여야구분 소멸… 정책대결 해야지요”/“대선선 대화합·경제재건이 이슈/국민들,중립선언 높이 평가할것” 『서울신문과는 인터뷰를 안하려고 했습니다.25일자의 서울신문 사설과 정치관련 해설기사들 때문에…』 김대중 민주당대표는 26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의례적인 인사말을 생략하다시피하고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내 대표집무실에서 이루어진 회견내내 특유의 정연한 논리로 질문들을 풀어나간 김대표는 화색이 도는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감기가 들었다』며 3∼4차례 하품을 하는등 피곤한 기색도 보였다. ­강수웅정치부장=최근 김대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뉴 DJ플랜」이 어느 정도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 ▲김대중대표=대화합의 정치를 펴고 있습니다.특히 그동안 소원했거나 오해를 하고 있던 세력,반대그룹등과도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경제를 번영시키며 민주통일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지를바꾸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에는 뿌리깊은 반감이 남아있는 것같습니다. ▲많이 개선됐습니다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그렇지만 개선돼야 할 이미지는 사실 과거 정권 등의 모략에 의해 생긴 것입니다. ­김대표는 경제문제에 탁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우리경제의 문제점은 어디에 있고 그 치유책은 무엇입니까. ▲우리경제의 병리현상을 들자면 먼저 충분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의 자율적인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대기업과 중소기업,지역간의 격차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둘째로 정경유착의 뿌리가 깊다는 걸 지적할 수 있습니다.권력과 대기업의 부패적인 유착이 경제의 바른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올바른 정책을 쓰는데도 실패했습니다.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육성과 기술발전,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를 등한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정적인 것은 경제리더십이 확립되지 못한 것입니다.정책이 일관성을 찾지못하고 흔들리는데서 오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없습니다. 이밖에도 투기를 막지 못해서 온 한탕주의가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풍토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결국 민주적인 리더십이 경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6공화국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데 만약 양금씨 가운데 한 사람이 집권하면 6공보다는 나아진다는 말씀입니까. ▲김영삼씨는 33개월동안 민자당 정권의 2인자역할을 해왔으니까 당연히 같이 책임을 져야 하지요.김총재가 특별히 개혁을 이룬 것도 아니고요.민자당이 정권을 계속 잡으면 부분적인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현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는 걸로 봐야합니다. ­민주당의 한계는 지지기반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인데,말하자면 신행주대교가 무너지거나 한준수전연기군수가 관권선거를 폭로했다 하더라도 정부·여당의 인기는 떨어질지언정 그것이 바로 민주당의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당에 대한 지지는 급속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그 지지 가운데는 적극적인 부분도 있고 사적인 부분도 있겠죠.결국 문제는 부동표인데 어느 시점에 가면 유권자들이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고 우리쪽으로 오는 부동표가 많을 것입니다.우리당은 국민여망에 따라 통합야당을 이루었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보듯이 완벽한 당내민주주의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민자당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꾸준히 상승한다면 그것은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요. ▲그동안 정치는 사실상 우리당이 주도해온 것입니다.6공들어 3당합당 이전까지 많은 개혁조치를 단행했습니다.또 지방자치제를 실현하기 위해 싸워온 결과 반은 이뤄논 것아닙니까.나머지 반도 곧 실현될 것이고요.오늘날 노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고 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우리당이 1년반전부터 주장해온 결과입니다. 이제는 여야가 없어진 마당에 정책대결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비전을 갖고 지지기반을 확산해 가는 것이지요. ­양금씨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정국을 주도해왔는데 이런 일은 다른 나라에는 예가 없는 것 아닙니까.이러한 양금시대라는 것을 정치사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유신이후 지금까지,적어도 6·29까지 양금씨가 싸우지 않았다면 군정종식이나 민주화는 없었을 것입니다.또 직선제개헌도 없었을 것이고요. 다만 김영삼씨는 90년도부터는 태도가 달라졌죠. 여하튼 우리(양금씨)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그러면 우리가 감옥에 가고 사형을 언도받으며 싸울때 우리를 비난하는 그들은 무엇을 했나 생각해봅시다.그런 부분은 전혀 안따지고 있습니다.스스로에게 참 관대한 것 같습니다. ­노태우대통령이 6·29에 이어 9·18선언을 한 것은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에 대한 김대표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단연히 역사의식을 갖고 통치해야죠.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노대통령이 끝까지 중립에 서서 나머지 임기를 마친다면 역사적으로 위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고 퇴임후에도 어떠한 과거와 관련,괴로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 대선의 이슈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가장 큰 이슈는 국민 대화합이라고봅니다.그밖에는 경제재건,90년대의 남북관계 정립등이 주요 이슈가 되겠죠. ­무조건 국회정상화를 선언하셨는데 아직 국회가 열릴 태세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고리를 풀어줬는데 민자당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민자당이 상임위 구성을 하면서 위원장 1석 때문에 수학논리까지 무시하고 신판 사사오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립내각의 구성이 정치권의 현안으로 부상했는데 이와관련한 김대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 문제는 노대통령이 결정할 것입니다.그분이 협의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고 필요없다면 안하는 것입니다.노대통령이 9·18정신을 입증하기 위해 진정한 중립내각을 구성한다면 우리는 계속 지지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3당대표가 협의해 그 결과를 건의하라는 뜻 아닙니까. ▲대통령이 직접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습니다. ­김대표 스스로 김영삼총재와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같이 민주주의를 하자고 해놓고 그는 여당이 됐고 나는 야당아닙니까. 국회는 개회중인데도 의사당은썰렁했다.여의도 바람은 거세었다.
  • 보스니아의사당 피폭/유엔 수송기 시험비행

    【사라예보·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유엔 안보리가 19일 신유고연방의 총회 축출결의안을 채택하는등 새르비아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불구,세르비아측은 19일 사라예보의 보스니아의사당을 폭격한데 이어 20일에도 사라예보근교 3개마을을 폭격했다. 한편 교전중인 구유고연방의 4개 정치세력이 19일 사라예보에 대한 유엔의 구호물자 수송을 재개하기 위한 안전보장 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20일 유엔의 첫 시험 비행기가 사라예보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 성역없는 수사로 의혹해소 주력/18일만에 매듭된 연기사건

    ◎한씨­관련자 진술 엇갈려 수사 난항/살포자금 조성경위 못밝혀 아쉬움 한준수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 폭로사건은 한씨 본인의 구속에 이은 임재길당시민자당후보의 구속,이종국충남지사의 불구속입건선에서 사건발생 18일만에 일단락됐다. 검찰이 이번 수사를 이같이 조기종결한것은 공소시효만료일(23일)이 다가오는데다 정부 여당의 「성역없는 수사및 관련자엄벌」의지가 수차례 강조돼 이를 가시화함으로써 의혹을 최대한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대전지검은 지난8월31일 국회의사당내 민주당 원내총무실에서 있은 한씨의 관권선거 폭로 이후 즉시 구본성특수부장을 반장으로한 전담수사반을 편성,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초기 검찰은 폭로당사자인 한씨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자 관련자료의 분석과 함께 관련공무원및 주민들을 불러 조사하는등 외곽수사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검찰은 한씨가 4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에 불응 하자 지난 9일 새벽 서울 민주당사에 공권력을 투입,한씨를 강제연행했었다. 이때부터 검찰은 그동안의 기초조사및 분석자료를 토대로 한씨 주장의 진실성 여부와 관련공무원,임 당시후보의 가담정도,선거자금지원 여부,자금의 출처·유통경로,「선거지침서」관련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검찰은 수사가 일단락된 이날까지 충남도와 연기군 공무원 57명을 비롯,읍면장·이장·주민등 연인원 3백13명을 불러 추석연휴는 물론 매일 철야조사를 강행했으나 거의가 금품수수등 관련사실을 강력히 부인함으로써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했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 최대쟁점인 선거자금조성경위와 유통경로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췄으나 한씨가 입증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는데다 한씨의 진술자체도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관련자들 역시 한씨의 주장을 한결같이 부인함에따라 거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 한씨는 임씨로부터 2천5백만원,도지사에게서 2천만원,자체마련 4천만원등으로 모두 8천5백만원을 조성,이를 읍면 주민들에게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씨의 전면부인에다 이지사도 일부(격려금 1천만원)만을 시인했으며 자체조성자금 출처로 폭로된 조준창건설과장과 홍순령내무과장 역시 한씨의 주장을 부인,이 부분 수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따라 검찰은 「8천5백만원」자체가 「폭로를 위해 과장됐거나」「한씨가 상당부분을 착복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하고 민주당 박계동의원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었다. 검찰이 이지사의 사법처리를 전제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바로 1천만원을 이지사의 진술대로 「격려금」으로 보느냐의 법률적해석이었다. 검찰은 당초 도지사까지의 「구속」을 전제로 자금부분과 함께 이른바 「선거지침서」의 직접작성 여부에 대해 증거보강수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선거지침서로 알려진 「지방단위당면조치사항」은 문서내용 자체가 일반행정지시사항으로 판단된데다 「작성및 발송도 지방과에서 독자적으로 했다」는 당시 지방과장 김영중씨(현보령군수)의 증언으로 이지사에게 혐의를 둘수없게 됐다. 「격려금」의 해석도 『도지사를 공무원선거개입의 공모 또는 교사범으로 처벌하려해도 이미 사전선거운동을 하고있는 사람에게 돈을 준것은 이 법률적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측의 지배적인 입장이나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1천만원을 준것은 임씨를 지원하라는 취지로 판단되어 국회의원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게된것』이라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이번 수사결과 발표이후 검찰에 대한 「축소수사」비난에 대해 김종구대전지검장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있는 것으로 이는 결국 사회제도적인 문제로 귀착,검찰의 수사만으로는 수습될 수 없었다』고 밝혀 검찰수사의 한계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 국회 의정활동자료 일반 공개/빠르면 연말부터

    ◎속기록 등 간행물로… 실비 판매 국회가 발간·보유하고 있는 의정활동에 관한 모든 자료가 빠르면 올해말부터 일반인에게 판매돼 국회활동상황이 사실상 전면 공개된다. 국회는 12일 정기및 비정기간행물등 국회가 발행하거나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의정활동에 관계된 모든 자료를 일반인에게 인쇄실비로 판매하기로 결정,구체적인 사업시행준비에 들어갔다. 공개될 자료에는 국회속기록과 예산심의자료,국정감사자료,상임위활동보고서,입법참고자료등이 포함돼 모든 국민이 의정및 정부의 운영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국방·외교등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국가안보등을 이유로 의회를 통한 정보공개에 반대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다소간의 논란도 예상된다. 국회는 올 정기국회가 끝나는대로 자료분류및 인쇄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전국의 대형서점망을 통해 자료판매를 시작하고 상반기중에 국회의사당 안에 공보실직속기관으로 「국회간행물센터」를 설치,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국회는 최근 자료뿐만 아니라 국회가 보유하고 있는 제헌국회이후의 모든 자료도 공개할 방침이어서 현대사연구등 학술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가 발간하는 자료는 국회도서관등 극히 일부기관에만 비치돼 의원등 국회관계자와 언론기관,대학원생이상의 학자등 제한된 인원에게만 공개,일반인의 접근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국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획득한 자료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미·일·캐나다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제도가 정착돼가고 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 일하는 국회가 보고싶다(사설)

    일하는 국회가 보고 싶다.14일 개회하는 제159회 정기국회는 생산의정을 갈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대결과 공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국리민복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성실한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14대 국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정기국회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이번 국회는 사실상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 가동되는 국회다.여야의원들이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고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등 대사도 기다리고 있다.노태우대통령 정부의 5년 치적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탄생을 준비해야 하는 일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 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회기를 60일정도로 잡을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면 끝난다.작년도 정기국회는 금년봄 총선을 앞둔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산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회기도 짧은 금년도 정기국회가 또다시 선거에 휩쓸려 2년째 산만한 운영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회기가 짧은 만큼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농축운영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은 여야가 공동으로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그럼에도 여야가 아직까지 의사일정 마련은커녕 원구성도 못한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하는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1년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조차 여야대결로 인해 불투명하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다.정치권의 각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정국타개를 위해 구성됐던 국회정치특위는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문제와 정치자금지정기탁금제 폐지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공식활동을 마치고 해체됐다.야당은 여전히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준수씨 사건과 관련하여 정국에 「혹」을 또 붙이려는 인상이다.이제 국민들이 정국 정상화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건 3당대표회담이다.한국정치를 이끄는 3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은 12월 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그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뜻할지 모른다.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는 다같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번 대결정국은 정부·여당의 단체장실시연기에 대해 행정력의 도움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서 비롯됐고,또 그런 의혹은 한씨의 관권개입사례 폭로로 증폭된 일면이 없지 않다.따라서 여당은 한씨의 폭로내용에 대한 한점 의혹 없는 수사와 사후처리,그리고 선거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관권개입의 소지를 척결함으로써 확고한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중지를 천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무엇보다도 국회운영과 단체장선거문제를 연계시켜온 정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국회는 국회대로 운영하면서 단체장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순리다.국민들은 활기찬 야당의 목소리가 의사당에서 터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김대중씨 외유의 선결조건(사설)

    정기국회 개회를 전후한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두차례 외유계획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임기말을 의식하지않고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려는 대통령의 유엔·중국방문계획은 취소하라고 요구하면서 자기네 당수의 한가한 외유에는 눈을 감는 야당의 이중성 때문만이 아니다.또 그 외유의 불가피성에 대한 강한 회의때문만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우려하는것은 김대표의 외유로 인해 정국타개가 지연되는것이 아니냐는 점이다.우리는 또 의정불재 해소에 결정적 책임을 지고 있는 제1야당의 당수가 정기국회개회를 눈앞에 두고 시급한 현안 해결을 접어둔채 개인 일로 외유에 오르는것이 야당의 양식이냐고 묻고 싶다.그건 정치지도자의 자세에 대한 의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김대표의 외유계획에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것은,외국엘 나가려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먼저 정국부터 풀고 나갔으면 하는 것이다.그래야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라는 대사를 앞둔 정기국회가 파행을 면할수 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회복될수 있을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김대중씨는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고 모스크바대에서 연설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또 워싱턴의 카톨릭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미정계 지도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정기국회 개회일인 14일 출국했다가 19일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대표는 자신의 외유에 대해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과의 협력속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하는 시점에서의 이번 방문은 민주당에 좋은 정책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우리는 김대표의 설명을 놓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다만,어느 국회의원이건 회기중에 외유로 의석을 비운다는 것은 피해야 할 일임을 상기시키고 싶다. 앞으로 열흘만 있으면 제159회 정기국회가 개회된다.그러나 아직까지도 여야의 정치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야당은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보장되지 않는한 원구성에 응할수 없다는 연계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지금으로선 정기국회가 개회된다 해도 정상운영을 기대할수 없는 상황이다.또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해,종전보다 40여일을 앞당겨 11월초에 마감해야 한다.제나라 국회는 원구성도 못한채 표류하고 있고,정상화된다 해도 촉박한 운영일정에 쫓겨야 할판에 야당당수가 의사당 문에 빗장을 지른채 남의 나라 정계나 살피고 다닌다면 그 행태가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다.김대중씨는 외유에 앞서 국회 정상화 결단부터 내려야 한다.그렇지 않을경우 그의 외유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은 결코 곱지 않을것이다. 여야가 오는 13일,그러니까 김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와서 미국방문을 위해 다시 출국하는 전날에 갖기로 합의한 3당대표회담은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와 대선정국의 기류를 판가름하는 분기점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번 회담에선 기필코 정국타개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이 회담을 전후한 김대표의 두차례 외유가 정국을 푸는 수순으로 이어진다면 그의 이번 외유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 한­호 사법공조조약 체결/양국 법무 서명

    ◎증거수집·범인소재 수사등 협력 김기춘법무부장관은 25일 호주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클 더피 호주 법무장관과 두나라사이의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했다. 우리나라가 외국과 형사사법공조조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한국과 호주 두나라는 상호요청에 따라 증거수집,사람의 소재파악,압수·수색에 협력하게 되는등 사법협조체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교통·통신의 발달로 범죄도 날로 광역화·국제화되고 있어 외국과의 수사협조가 절실한 실정이었다』고 밝히고 『이번 조약체결은 앞으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형사사법분야의 업무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두나라가 이날 합의한 형사사법공조조약은 범죄의 예방과 수사·기소·진압에 있어서의 공조범위와 절차에 대해 규정한 것으로 전문및 본문22개조로 짜여있다. 조약은 두나라가 형사사건과 관련된 수사및 재판절차에 있어 증거수집,소재수사,수색·압수등을 서로 공조하고 피요청국은 국내법의 범위안에서 요청국의 판사,공무원,수사등 관계자가 증거취득절차에 참여할 수 있게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피요청국에 구금된 사람은 본인이 동의하면 요청국의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요청국에 이감할 수 있으며 피요청국은 국내법의 범위안에서 요청국의 범죄이득물에 대한 확인,처분제한및 몰수조치등의 공조요청을 이행하도록 돼 있다.
  • 택시광란질주 22명 부상/정신병역 30대

    ◎인도 덮친후 도주했다 재돌진/여의도광장서 정신질환 경력이 있는 개인택시 운전사가 택시를 몰고 서울 여의도광장을 질주,시민 22명을 다치게 했다. 일요일인 16일 상오11시1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포대교 남쪽 여의도광장입구에서 개인택시 운전사 이봉주씨(36·중랑구 면목2동 133의40)가 서울4하 1540호 스텔라 택시를 몰고 시속 50㎞의 속도로 인도로 돌진,길을 건너던 황성경양(13·성산중1년·용산구 이태원2동 694)등 7명을 치고 영등포쪽으로 달아났다. 이씨는 이어 한국방송공사와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 10분쯤뒤 다시 사고현장으로 차를 몰고 돌아와 50여명의 시민들을 향해 시속 60㎞의 속도로 돌진,도로변 80㎝ 높이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은뒤 김영호씨(33·인쇄공·용산구 용문동 5의 12)등 15명을 치어 중경상을 입혔다. 이씨는 사고뒤 바로 경찰에 붙잡혀 『10년전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내 시체를 팔아먹기 위해 독살하려고 해 세상사람들에게 복수하고 나도 죽으려 했다』면서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남자답지 못한것 같아 다시 되돌아가 구경하던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려 했다』는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86년부터 피해망상증세로 서울청량리정신병원·경희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올해에도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이리원광대부속병원 신경정신과에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김제군 축산면이 고향인 이씨는 국민학교 2년을 중퇴하고 지난 69년 상경해 세탁소·주유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지난 76년 운전면허를 따 약품회사 운전사등을 거쳐 83년 1천7백만원에 개인택시를 사들여 영업을 해왔다. ○이씨 정신감정 의뢰 경찰은 17일 이씨를 일단 살인미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검찰의 지휘를 받아 국립서울정신병원에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 국회 의원활동 제약/야 보좌관 조치 촉구/박 국회의장

    박준규국회의장과 황락주부의장은 10일 최근 여야대치상황중 야당의원 보좌관들이 국회의사당내에서 의장단과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행동을취하고 있다고 전제,『이는 의정사상 전례가 없던 일로써 이들의 행동과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한다』면서 이들의 의사당내 집단행동을 중지시켜줄 것을 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에게 촉구했다.
  • 의원인가 「전사」인가/김만오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요즘 전장을 방불케한다. 「육탄저지조」「감시조」「비상대기조」「강경대응」「비상수단」등의 용어가 또 다시 등장했다.본회의장을 비롯한 의장실·부의장실 앞에는 민주당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국회경위들이 동원돼 곳곳에서 지키고 있는 살벌한 분위기이다. 오랜 공전끝에 합의운영이 결렬되고 단독국회로 변질되면서 파행으로 치닫는 우리 국회의 고질적인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회는 본질적으로 「싸움하는 곳」이다.그 「싸움」은 물리적인 싸움이 아니라 정책현안이나 민생문제 또는 정치적인 문제를 쟁점화시켜 이성적인 싸움을 하는 곳이다. 정치적인 현안의 내용이 명확히 밝혀지면 쟁점이 부각되고 여야 상호간의 입장이 표명되어 대화·조정·타협·설득의 과정에 의해 문제가 풀려나갈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정치판을 보면 상대방의 견해가 거부된 상태에서 쟁점화 과정은 없고 어느 일방의 주장과 목소리만 높여 상대편을 비방·공격하면서 명분과 당리당략을 추구할 뿐 의견조정 기능을완전히 상실했다. 이러한 이전투구식의 싸움에다 지엽적·부차적인 감정까지 전이되어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8일 열린 국회는 극렬한 몸싸움 속에서 폭력사태까지 벌어졌다. 지금 상당수 국민들은 뭐가뭔지 명확하게 모르고 어리둥절하고 있을 것이다.무엇이 우리 사회의 시급한 현안이며 그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이런 것들은 모두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통해 알려지는 것이 상식이다. 다양한 견해와 상당한 판단력을 갖고 있는 대중이 이같은 감정에 휩쓸리게되고 정치적인 선전이나 공세속에 함몰되어 버리면 군중으로 전락하게 된다. 정치인이 정치공작·공세를 하면서 비열하게도 군중심리를 이용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이렇게 되면 여야를 떠나 사회적·국가적인 위기 상황으로 치달아 걷잡을 수 없는 사회붕괴 현상을 빚게 될 것이다. 국회는 논리와 대화를 통해 정상화되어야 한다.목전의 실리를 노려 극한 대립하는 것은 교각살오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 뭐하려고 만났나…/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정상화의 키를 쥐고 있는 여야3당대표가 6일 국회에서 만났다. 길고 지루한 복중더위속에 실종된 정치를 찾아보고자 만난 것이다. 3당대표회담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날의 만남이 짜증스럽게만 비쳐져온 정치권에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를 내려주기를 고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국리민복에 앞장서 헌신하겠다는 명실상부한 여야3당 대통령후보여서 국민들의 기대는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은 국민의 기대와는 아랑곳없이 한치의 의견접근도 보지못한채 결렬됐다. 오히려 각당간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각기 제갈길로 가겠다는 정당의 무성의를 지켜본 국민들은 막바지 더위속에 짜증이 더욱 가중됐다. 우리의 정치현실에 비추어볼때 정당과 국회운영에 있어 이들 3당대표가 마음만 먹으면 안될일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들중 한사람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틀림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날 회담이 연말까지의 대선정국추이 및나아가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예의주시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의 결과만 놓고본다면 국민들은 과연 이들이 「국리」를 앞세우고 「민복」을 추구하는 정치지도자들의 모습을 보였는지에 의심이 간다. 2개월 넘도록 공방전을 벌여온 정치쟁점들을 알사람은 다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협하지 않는 대표회담이라면,또 각당의 입장만 강조하고 그치는 만남이라면 굳이 요란스레 만날 필요가 무엇이었는가. 정치쟁점이 아무리 첨예하더라도 국회정상화는 국리민복차원에서 우선되어야하며 원내에서 수렴되어야 한다. 정당의 이익이 국가나 국민의 이익과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국리민복의 해답은 바로 정치안정 경제안정 민생안정이다. 이제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정당대표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정치안정을 모색해야하며 국회의 주인이며 국민의 대표인 여야국회의원들도 하루빨리 의사당에 나와 민생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민심을 특정정당이 자의로 좌지우지 할수 없다는 점을 3당대표들은 다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삿대질 정치」 언제까지/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잘못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사람들은 흔히 양비론을 선호한다.정치판에 관한한 더욱 그렇다. 야당이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야당만을 매도하면 어딘지 어용으로 생각되는 분위기가 있다.과거 권위주의 통치시대의 폐습이라고 여겨진다. 최근의 국회 상황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비슷한 것같다.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정치권 전체가 매도당하고 있다. 그런 「편의주의」때문에 정치인들은 정도와 사도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혼란스러운게 정치의 특징처럼 되어가는 느낌도 든다. 큰 틀에서 여가 잘못했느냐 야가 옳으냐를 따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단체장선거를 연내에 하자는 주장도 연기하자는 입장도 모두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다.그러나 단체장선거문제를 빌미로 석달째 원구성도 못하게 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관을 표류시킨 야당,특히 민주당의 행태에는 문제가 있다.합법적 국회운영 방행를 넘어 실력저지에까지 나선 것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잘못된 일이다. 대표적으로 5일 상오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벌어진 민주당의원들에 의한 박준규국회의장의 「인신구속」사태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박의장과 황락주부의장을 본회의장에 못들어 가게 하기 위한 30∼40명의 야당의원및 보좌관들의 의장실과 통로봉쇄는 물론,입법부의 수장에 대한 삿대질과 고함이 난무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노라면 『아직도 이래서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민주당도 나름의 자각은 있는 듯 보인다.의사당 내에서의 과격 폭력시위는 양비론을 희석시키고 자신들에게로 일방적 비난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이다. 때문에 여야 3당대표회담에 일단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의 태도변화가 전략의 수정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와 타협에 나설 의지의 표현이었으면 하는 기대가 간절하다.단순한 의사지연 전술이라면 더욱 국민들을 식상케 하고 여야를 불문한 정치판 전체에 누가 될 것이다.민주당은원구성 자체에 반대하면서 상임위가 구성되면 여당의 지자제법 날치기통과가 가능해진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법사위→국회본회의를거치는 입법과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원구성=날치기통과라는 등식은 터무니 없는 망상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어떤 전제조건이나 복선도 깔지 말고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 우선 원구성부터 해야한다.단체장선거문제는 장내에서 토론해 보되 타협이 안되면 12월 대선에서 심판받으면 될 것 아닌가.
  • 박준규의장 제헌절 경축사 요지

    우리 국민은 제헌이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피와 땀으로 우리의 헌법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입니다.헌법의 권위와 권능은 국민들이 헌법정신을 존중하겠다는 결의와 의지를 갖는데서 나옵니다.국민의 호헌의지가 없는 헌법은 죽은 헌법입니다.우리사회를 우애와 도덕적 바탕 위에 확고히 서게 해야 우리 헌법이 국민과 역사를 발전시킬 위대한 문서가 될 것입니다. 또 번영과 복지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꾸준한 경제발전을 이룩해야만 헌법이 힘을 얻을 것입니다. 나라와 헌법,그리고 국회는 영구적인 존재입니다.우리 정당들이 새로운 각오와 꿈을 갖고 우리 헌법과 우리 국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기를 당부합니다.이제 선진국의 정치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협의제적 조정형 정치가 뿌리내려가고 있습니다.국리민복을 위해서는 여야가 구별되지 않고 유한한 권력을 무한한 책임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그리하여 오늘날 여야의 극한 대립이란 흘러간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쓰리고 아픈경험을 통해 우리 국민들도 이제 선진적 정치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가 헌법 안에서,국민앞에서 무한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고 노력한다면 그러한 정치를 이 의사당에서 구현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 카터,“클린턴은 통합력 있는 인물” 열변/민주 전당대회 이모저모

    ○카터등장에 환호성 ○…14일하오 이틀째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정강정책채택에 앞서 20여명의 연사가 등단,각 분야별로 2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인뒤 당정강정책기초위가 성안한 정강정책안을 별다른 수정없이 채택. 이에따라 빈곤한 계층의 여인이 낙태를 할 경우 정부가 경비를 지급하고 동성연애자의 권리를 보장하며 공공사업과 환경보호에 정부지출을 대폭 늘린다는 내용의 정책이 당의 공식정강정책으로 확정. ○CNN선 상세보도 ○…밤 11시까지 6시간반동안 진행된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공화당 부시행정부에 대한 비판및 클린턴에 대한 지지연설. 앤드루 영 전아틀랜타시장의 소개로 카터 전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장내는 환호와 피켓의 물결로 가득했고 특히 그의 출신주인 조지아주의 대의원석은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지미,지미」를 연호. 백발의 카터는 만면에 미소를 짓고 손을 들어 답례한뒤 『워싱턴에 새로운 지도자를 맞음으로써 우리 정부도 자신감을 되찾을수 있으며 백악관과 의사당이 한몸이 됨으로써 정부의막대한 재정적자도 개선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하고 『클린턴은 정직하고 통합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민주당이 그를 고른 것은 훌륭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 ○3색전땐 35% 지지 ○…4년마다 실시되는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한 TV보도를 시청하는 미국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13일밤에는 30분짜리 민주당 전당 대회 보도보다 「머피 브라운」을 시청한 사람들의 수가 많은것 같다고. CNN­TV는 대회광경을 지세히 보도하고 있으나 3개의 TV망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1시간이나 2시간에 걸쳐 하이라이트만을 보도하고 있는데 금년의 경우처럼 방송시간을 줄이게 되면 정치인이나 학자들은 TV가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현장을 볼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 ○…이날 발표된 뉴욕 데일리 뉴스지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후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로스 페로씨와의 3파전이 될 경우 근 35%의 지지로 부시대통령의 31%,페로씨의 24%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간의 민주당대회 첫날인 지난 13일밤 5백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의 맞대결인 경우도 클린턴 후보가 44%대 40%로 앞서고 있다는 것.
  • 실망 안긴 총무회담/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30일 박준규국회의장의 주선으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첫 여야 3당총무회담은 기대와는 달리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이날 회담은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14대 개원국회의 의사일정을 마련하자는 자리였다. 그러나 모임은 시작되기 전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회동시간을 얼마남기지 않고 뚜렷한 설명없이 불참을 통보해 박의장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의원총회를 이유로 15분 늦게 의장실에 도착했다. 어쨌든 박의장과 민자·민주 두 총무는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30일로 정하고 새로 임명된 대법관및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갔다. 그러나 국민당 김총무가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이 지난뒤 불쑥 나타나 격앙된 목소리로 『민자·민주 두 당은 누구의 허가를 받고 방(사무실)을 사용하느냐』면서 국회시설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의장이 각당의 사무실 공간을 재배분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총무는 『정치지도자들이 국회에서 방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 시비를 건다고 욕먹을까봐 그동안 참아왔지만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어 불가불 공개거론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자·민주총무는 김총무에게 『방 배정문제까지 포함해 함께 얘기를 나눠보자』고 권했으나 김총무는 소매자락을 뿌리치고 의장실에서 나가버렸다. 김총무가 이처럼 흥분한 것은 전날(29일) 국회에 처음 나온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왜 아직 대표 방조차 마련하지 못했느냐』며 호된 질책을 한데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현재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각 방은 민자·민주당이 나누어 쓰고 있다.신생 국민당은 양당과 협의해 사무실을 새로 배정받으면 된다.전날 국회의장이 선출됐기 때문에 그동안 협의할 틈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방배정문제는 아무래도 하찮은 일에 속한다.한달여 공백끝에 겨우 문을 연 국회가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판에 김총무가 사소한 문제로 개원후 처음 열린 중요한 총무회담을 팽개친 행위는 어떤 이유를 제시해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협상과 협의·타협을 거부하고 본말이 전도된 행태를 앞세우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14대 국회에서는 볼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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