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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회전문위원 김학초씨 「흑석동 구멍가게…」 출간

    ◎토큰 구멍으로 본 서민애환 “생생”/14대 대선후 정치에 염증,구멍가게 시작/토큰·신문 등 팔며 이웃들과 즐거운 나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와 국회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엘리트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입구 버스정거장옆 구멍가게에서 토큰장수를 하고 있다면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소설속에서나 등장함직한 이 이야기는 실화다. 「하늘보기가 민망해서」푸른색 벙거지를 눌러쓴 전직 국회 민주당 원내총무실 전문위원 김학초(48·본명 김남국)씨가 최근 펴낸 「흑석동 구멍가게 토큰장수이야기」(새봄문화사간)에는 이 소설같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공개된다. 김씨는 국회의원보좌관을 거쳐 지난 14대 대선당시 이철민주당 원내총무의 전문위원으로 근무했다.그러나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김대중씨가 낙선하자 미련없이 여의도를 떠났다.버스토큰과 낱담배 그리고 가판신문과 과자,음료수를 판매하는 구멍가게 「진양식품」을 대출받은 3천만원으로 차린것.정치판에서 촉망받던 정치지망생이 나이 50줄에 하루아침에 구멍가게사장으로 변신한 셈이다.의심많은 사람들은 『괜히 한번 해보는 쇼』이거니 했고,또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견딜까』하고 입방아를 찧었다. 그러나 김씨는 정치판변두리를 맴돌며 잘보지 못했던 세상을 2백50원짜리 토큰구멍을 통해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진양식품이라는 구멍가게의 구멍과 2㎜에 불과한 토큰구멍을 통해 내다본 서민들의 애환에 비하면 여의도 일번지 국회의사당의 큰구멍은 「렌즈의 배율이 너무 커서 세세하고 작은 것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아마도 구멍이 너무 커서 그럴 것』이라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 요즘 김씨의 행복과 불행은 하루 매상에 좌우된다.하루평균 4만5천원정도씩의 가게매상과 토큰 2∼3천개를 팔아 올리는 1만원내외(2백50원짜리 한개당 5원)의 이익을 합쳐 5∼6만원선을 오가는 이익이 고생길에 합석한 부인과 여고1학년,여중3학년,국민학교5학년된 세공주등 5가족의 생명줄이다.그는 지금 시흥4동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전력이 심상찮은」김씨에게는 이웃이 많다.진양식품 길건너편 언덕배기에 위치한 「효사정」관리인인 「명수대산신령님」을 비롯,「아침거리의 분장사」인 청소원 박씨,주류도매상 배달원 「장비」,진양식품이 세들어 있는 건물관리인 민씨,가스집의 「동방불패」와 「주윤발」,광원부동산 장선배 등이 매일 부딪히는 그의 정다운 이웃들이다. 김씨는 『나이 쉰들어 겨우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제야 겨우 세상 참맛보기를 시작한 것 같다』고 자신의 인생유전을 반추했다.
  • 한·가 고교생 교환수업/자매결연 동작­로리어고

    ◎동작고/1년생 15명 가학생 가정서 숙식연수/로리어고/한국어 선택 23명,내년 4월 방한 실습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시내에 있는 서 윌프리드 로리어 고교.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이 학교의 학생 23명은 매주 3시간씩 한글수업을 하고 있다.캐나다의 공용어가 영어·프랑스어이기 때문에 이들 고교생들은 실제로는 3번째 언어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로리어고교와 작년 9월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의 동작고교(교장 구석회·60)1년생 15명은 지난 1일 오타와를 방문,16일 동안 한국어를 배우는 캐나다 학생들의 가정에 머물면서 그동안 펜팔을 통해 다져온 우정을 나눴다. 동작고교생들은 첫째주(4∼8일)상오에는 로리어고교에서 영어회화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고 하오에는 캐나다의 국회의사당·미술관·민속촌 등을 견학한데 이어 현지 학생들의 수업도 참관했다.저녁때면 각자 파트너별로 캐나다 학생의 집에서 그들의 식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TV 등을 보며 짧은 회화실력이지만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둘째주(11∼16일)엔 캐나다 제1의 도시 토론토를 거쳐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광하고 다시 오타와로 돌아와 문명사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자매학교 학생들과 작별을 했다. 오타와의 로리어고교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동작고교생들이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은 오타와의 칼튼교육위원회가 「국제학」과정의 하나로 일본어,중국어에 이어 작년 9월 처음으로 한국어를 추가한데서 비롯됐다.이 국제학 과정은 캐나다의 아시아태평양재단이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10,11학년생(한국의 고1,2학년에 해당)들이 3학기 동안 3학점을 따도록 돼있다. 동작고교는 칼튼교육위원회의 자매결연 요청을 받은 서울시교육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로리어고교와 인연을 맺었다.이번에 학생들을 인솔한 동작고교의 명로한교감(57)은 학생들의 선발과 관련,『원칙적으로 1학년생을 중심으로 희망자를 모집했다』고 말하고 캐나다 방문기간중의 수업결손에 대해선 『10월 첫 주일은 중간고사기간이기 때문에 이들에겐 시험면제를 해주고 나머지 1주일에 대해서는 특별보충수업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동작고교생들은 캐나다학생들이 현지실습차 내년 4월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상호주의에 따라 이들을 자신들의 집에 묵도록 할 예정이다. 캐나다 학생 린제이 푸트양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집에 묵고 있는 추형준군이 자기 가족들과 막 저녁식사를 끝냈다면서 한국을 어떤 나라로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나라』라고 수준높게 대답했다.
  • 법을 지키는 사회/선우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얼마전 미국 텔레비전에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미있는 장면을 보았다.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특별시의 딕슨 시장이 부하 경찰관에 체포되어 끌려가는 장면이었다.이유인즉 딕슨 시장이 워싱턴 특별시를 주로 승격시켜 달라고 미국 국회에 수차 요청을 했는데 국회의원으로부터 호응을 못받자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 데모를 한 것이 도로교통법 위반이었다고 한다.이에 앞서서 유명한 관광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이 주차위반으로 부하 경찰관으로부터 딱지를 받고 난감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같이 법이 지배하는 나라도 흔치않다.대통령부터 국민학교 아이들까지 법에 따라 행동한다.그래서인지 변호사도 75만명이나 된다.대법관은 물론 대통령 부부,그리고 장관,정치인의 상당수도 변호사이다.그들이 법을 만들고 법을 집행한다.법을 집행하는데는 잔인할 만큼 엄격하다.그 예로 1970년 후반 카터 대통령은 재임시 가족과 같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휴가를 갔었는데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가 전용기에 동승했다 하여 상당액의 과태료를 물었다.더 오래전 닉슨 대통령 부인 패트리사 여사는 닉슨씨가 대통령 재임시 이란의 왕실로부터 조그마한 귀고리를 선물로 받아 오랫동안 즐겨 사용하고 있었는데 닉슨 대통령 퇴임시에 국가에 반환을 안했다 하여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법은 국민학생에게도 철저히 적용된다.점심시간에 줄을 서서 식당에 들어가 차례로 급식을 받아 착석을 하게 돼 있는데 줄에서 이탈을 하면 크게 야단을 맞고 이탈을 반복하면 학부형까지 호출이 된다.남의 시험지를 훔쳐보거나 숙제를 베껴오면 정학처분을 받는다. 요새 우리 사회에서는 법을 안 지키는 것이 관행화 돼 있는 것 같다.법을 지킴으로써 덕을 보기보다는 피해를 본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우리의 장래인 젊은 세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에서는 「법대로 엄단」하겠다고 한다.그전에는 법이 없었던가.
  • 미,곧 아이티 추가 제재/법무장관 피살… 정국 혼미

    【워싱턴·포르토프랭스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순조로운 권좌복귀를 통한 아이티의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대아이티 추가조치를 금명간 단행할 것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아이티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발표가 나온지 불과 수시간후에 로베르 말발 총리가 이끄는 현과도 내각의 프랑수아 기 말라리 법무장관이 군경실세집단의 추종세력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에게 피살됐다. 이와함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한 친군부단체 회원들이 이날 국회의사당을 점거,국회의원들을 인질로 붙잡은후 현실권자인 육군 총사령관 라울 세드라스 장군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했다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또 포르토프랭스의 치안 책임자인 미셜 프랑수아 수도 경찰청장은 이날 메트로폴 라디오 방송에 보낸 서면성명을 통해 당초 합의대로 오는 30일까지 아리스티드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 아르바토프 미·캐나다연구소장의「10·3유혈」진단/이기동특파원인터뷰

    ◎「제3세계식 경제개혁」이 러 소요 불렀다/쇼크 요법으로 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능률적 정부구성·점진개혁이 장래 좌우/민주주의보다 자본주의개혁 부추긴 서방측도 잘못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가장 비난받아야할 쪽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정부·의회 쌍방이 비난받아야 한다.그중에서도 나는 정부,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그들은 극단적인 좌우익의 싸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이미 여러번 목도했다.그럼에도 경찰 검찰 군 누구 하나 제대로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 ○극단투쟁 대비 미흡 ­충돌에 대한 대비 말고 정부의 정책적인 결점을 말해 달라. ▲이번 유혈사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책임이 있다.가이다르의 개혁은 IMF가 하는 개혁이다. 그것은 제3세계 구원모델이다.그리고 이 개혁은 이미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 등지 20여개국에서 실패,무장봉기를 촉발시킨 바 있다.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면 의사당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사태가 폭력화되기 전에 정부·의회 쌍방이 타협을 할 기회도 있었는데. ▲옐친대통령이 9월 21일에 내린 의회해산령 자체에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다.그게 잘한 결정이었는지 여부는 오는 총선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나는 그 결정이 결과에 관계없이 위헌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보다 신중하고 용의주도하게 결행됐어야 했다.마카쇼프장군같은 극단 파시스트들이 의사당안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미리 방비를 세웠어야 했다. ○의회,폭력유발 책임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된 실책이라고 보는가. ▲그렇지는 않다.이게 우리 정부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어리석고 준비성 없고 아마추어적인 사람들이 끌고 가기 때문이다.91년 쿠데타 주모자들에 대한 재판을 지금까지 질질 끄는 것을 보라.이것은 분명 또다른 쿠데타를 부른다.물론 의회도 폭력을 도발한 책임이 크다.그들은 극단적인 파시스트,과격공산주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그들 스스로 위상을 약화시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사태초기부터 일관되게 옐친을 지지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가. ▲서방은 두가지 점에서 실책을 범했다.하나는 쇼크요법식 경제개혁을 지지한 것이다.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가 지난 8월에 낸 연례보고서는 동구,특히 러시아에서 쇼크요법 도입이 크게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숱한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개혁이 추진됐다는 것이었다. 또하나 서방의 잘못은 옐친에게 개혁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해도 좋다고 부추긴 점이다.고르바초프때도 그랬다.91년 1월 고르비가 발트3국에서 군대를 시켜 유혈시위진압을 벌였을 때 서방은 이를 지지했다.그 결과 고르비는 군대를 비롯,자신의 적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기 시작했고 쿠데타가 일어났다.서방은 자본주의로의 개혁과 러시아의 민주주의 중에서 전자를 훨씬 중요시한다.서방은 자본주의만 하면 마르코스,피노체트,뒤빌리에도 지원한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보면 대통령이 보다 큰힘을 갖고 밀어부치지 않고는 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게 사실 아닌가.대안이 있는가. ○권력부담 방안 절실 ▲지난 2년의 실패를 분석,잘못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먼저 잘못된 경제정책부터 고쳐야 한다.생산감소,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시킨 쇼크요법 대신 문화·학문·보건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점진개혁쪽으로 전환돼야 한다.그리고 권력분담·견제균형에 기반을 둔 진짜 법치국가의 전통을 세워나가야 한다. 언론자유,공무원들의 책임의식과 청렴성도 확립돼야 한다.그리고 파시스트,극단적인 민족주의,범죄,부패문제가 심각하게 정치 이슈화돼야 한다.이것의 해결없이 정치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소비에트체제의 종식으로 앞으로 지방정부의 태도가 정국안정에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데 지방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펴나가는게 좋다고 보는가. ▲우리는 너무 중앙집중적인 전통을 갖고 있었다.러시아는 대국이다.한곳에서 나라 전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는 어렵다.한곳에서만 다스리려다간 독재체제가 나오게 된다. ­언론은 내부통제를 받고있고 많은 반정부 정당,사회단체가 불법화됐다.이런 분위기에서 12월 총선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겠는가. ▲파시스트·극우정당을 불법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동시에 민주적인 반대없이 민주화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정부에는 합리적 반대세력이 필요하다.시민연합 등 중도 정당들이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니 공정선거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기간중 군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군은 확고하게 옐친을 지지하는가. ○군부개혁도 급선무 ▲러시아군은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장교 20만명 이상이 집이 없다.군의 개혁이 시급하다.병력감축 등 군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군은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옐친 개인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는 이번에 아주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다.의사당을 향해 사격명령을 내린 것은 결코 쉽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국민은 그리고 역사는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이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그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에 달려있다.제일 먼저 진정으로 전문적이고 능률적인 훈련된 정부를 구성해야한다.개인적으로 옐친은투쟁에는 강하다.위기에서 그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만들어낸다.하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정부를 구성해 건설적인 일을 수행하느냐는 어려운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 이것을 해내면 그는 훌륭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
  • “조건 충족돼야 대북회담/김일성에 미 입장 전달”

    ◎애커먼,김 대통령에 방북결과 설명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북한을 방문하고 온 개리 애커먼 미하원 아·태소위원장을 접견,방북결과를 설명받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커먼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10월말로 다가온 통상사찰의 수락이 중요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수용과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북한의 지도층에게 거듭 강조했다』면서 『IAEA의 공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한국문제는 한국국민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다』고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애커먼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뿐만아니라 핵개발인상을 주는 것도 한반도주변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주고 주변국가들에게 핵개발의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 지도층이 미국의 의회와 행정부간,한국과 미국간의 관계를 이간하는 책동을 끈질기게 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일성주석을 만나 본인의 지역구인 뉴욕 플러싱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주석도 이를 긍정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요구가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재회에 대한 북한의 성실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긴박성과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사의를 표명한뒤 『한국정부는 이산가족 재회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이산가족 재회노력은 개방을 두려워하는 북한측 거부로 인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애커먼위원장의 작은 노력이 남북쌍방의 교류협력으로 이어져 평화통일에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수석은 『애커먼위원장이 북한측에 핵해결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커먼위원장이 김대통령과 나누는 대화과정에서 북측의사를 전하는 메시지형식의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커먼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한승주외무장관을 만나 『북측은 미국과 한국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김주석에게 3단계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애커먼위원장은 9일 북경을 통해 평양을 방문,11일 김주석과 요담을 나눴고 이에 앞서 10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외교부장,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과 만나 핵문제등을 논의했다.그러나 김정일과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레닌묘 경비병 69년만에 철수/보초교대의식 6일로 중단

    ◎구소와 단절의지 상징/정부선 이장까지 검토 1924년이후 지금까지 69년동안 매시간 빠짐없이 이뤄지던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레닌 묘소앞 보초교대가 6일 하오 4시(한국시간 하오10시)를 기해 중단됐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레닌의 시신이 미이라로 보관돼 있는 레닌 묘소의 경계를 맡았던 제1초소가 「의식의 변경으로」 폐쇄됐다고 이곳을 담당하는 크렘린 특수경계부대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최근의 정치투쟁에서 승리한 사실과 함께 공산주의와의 단절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레닌묘소는 그가 사망한 1924년 나무로 세워진뒤 1930년 붉은 화강암으로 재건축됐으며 이 구조물은 공산통치시절 지도자들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단상으로도 사용됐다. 당시 서방의 소련전문가들은 단상위의 위치배열 등을 토대로 공산당 내부의 서열변화를 파악하기도 했다. 또 하루 24시간,매시간마다 무릎을 편채 총을 흔들며 걸어와 근무교대를 하는 보초들의 모습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큰 구경거리였다. 러시아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옐친이 인민들로부터 역사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항의와 함께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러시아정부는 레닌묘의 이장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한편 묘소인근의 레닌박물관도 조만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시는 1917년 공산혁명이전의 의회였던 「두마」가 재구성되면 이 박물관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하고 전시물들은 혁명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 신권위주의 통치(러시아는 어디로:2)

    ◎보수파 유혈진압이후의 정국전개/“옐친 독주” 민주주의 후퇴 우려/보수정당 해산령… 개혁성향 언론도 검열/“눈엣가시” 지방지도자 대규모 숙청 임박 의사당을 감싼 포연이 걷히면서 비상통치를 위한 옐친대통령의 권력장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일정기간 옐친대통령 1인의 「신권위주의」통치는 불가피할 것같다.5일 당장 언론검열제 실시와 함께 보수색깔의 정당·사회단체 해산조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지방정부지도자 및 정부관리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들이 크렘린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3일 모스크바 일원에 선포됐던 비상사태와 하오11시부터 상오 5시 사이의 통행금지조치는 기약없이 연장됐고 시경계쪽에는 군병력들이 통행차량들에 대한 철저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남은 「폭도」들을 소탕한다는 명분이기는 하지만 통금시간 내 특별허가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선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져있다.산발적이지만 시내쪽에는 야간에 총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숙청 1호로 발렌틴 스테판코프 검찰총장이 해임됐다. 그는 지난 2년여 옐친이 의회와 권력대결을 벌이던 시기에 수시로 의회편을 들었던 사람이다.그의 후임으로 시베리아 옴스크시에 사는 무명의 변호사로 옐친의 심복인 알렉세이 카자니크가 임명됐다. 6일에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크렘린의 압력으로 물러났다.그는 지난달 21일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조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렸었다. 권위주의의 도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역시 언론의 통제.정간조치로 프라우다,덴,소베츠카야 로시아등 보수신문들이 5일 아침부터 가판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반옐친논조의 TV시사프로 「600초」도 방영이 중지됐다.그리고 부패혐의로 정직당했다가 의회해산 직전에 복직된 옐친의 심복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가 새공보장관으로 임명됐다.그는 취임일성으로『민주주의와 애국심에 기초한 언론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옐친은 6일 언론검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언론통제는 이미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더이상의 검열도 필요없는실정이다. 언론통제의 화살은 보수신문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세보드냐등 개혁성향의 신문들도 5∼6일 검열로 군데군데 기사가 삭제된 흉한 몰골로 독자들을 만났다. 「구국전선」「노동자 러시아」「공산노동자당」「장교연맹」등 반정부단체들이 불법화됐고 그 대표들은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모두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의회해산 포고령때 지방의회는 존속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옐친대통령은 지방의회도 자진해산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번 사태기간중 시종일관 의회편을 든 모스크바시의회는 이미 해산됐다. 옐친대통령은 의회와 권력투쟁중 원군으로 쓰기 위해 소집했던 89개 지방지도자회의에 대해서도 안면을 바꾸었다.의회가 없어진 마당에 추가 자치권한을 요구하는 그들과의 정치거래는 더이상 필요없다는 판단에서이다. 의회해산조치에 반대했던 아무르주지사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주지사가 해임됐다.이 두사람만 시범케이스로 처벌된 것인지 앞으로 전대상지역을 모두 처벌할지 여부가 향후 정국운영의 중요한지렛대로 부상됐다. 만약 옐친대통령이 유혈진압에 비판적인 지방정부에 대해 모두 메스를 가할 경우 러시아의 권력투쟁은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라는 보다 깊숙한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불과 이틀 사이에 취해진 이런 숨가쁜 조치들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가피하고 필요하다」는가 하면 힘들게 시작된 러시아민주주의의 퇴보를 들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이제 러시아의 모든 국가권력은 옐친 1인의 수중에 모아졌다.그리고 이제 그에게는 이 「권위」를 잘못썼을 때 비난을 나누어 받을 상대도 없다.모든 책임은 그가 져야한다.
  • 러,12월12일 연방·지방의회 선거

    ◎옐친,대국민연설서 동시실시 발표/지역의회 자진해산 종용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6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오는 12월12일 예정대로 연방의회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유혈사태의 악몽은 이제 과거의 일로 잊어버리자고 호소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 4일 정부군을 동원,최고회의 의사당에서 대치중이던 무장세력을 진압한뒤 이날 처음으로 가진 TV연설에서 연방의회선거를 지역·시·지방의회선거와 동시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용납될수 없는 입장을 보였던 지역의회(소비에트)들은 명예스럽고 용기있는 결정을 내려 자진해산해야 하며 소요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평화적이 고교양있는 자세로 떠나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특히 대부분의 지방의회들이 모스크바 유혈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선거를 위해 퇴진하도록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방의회에 대해 직접해산명령을 내릴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의 한 보좌관은 옐친이 해산명령을 검토중이라고 말한바 있다.
  • “개혁불씨 살리기” 대러 경원 가속/의사당 사태이후 서방태도

    ◎옐친 보호해야 자국이익 보장 판단/생색 내던 지원약속 철저이행 예상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은 이번 러시아사태를 계기로 대러시아 경제지원을 적극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관측은 곳곳에 핵무기가 산재해 있는 러시아에서 보혁간 투쟁이 자칫 내전으로 치달을 경우 세계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에 빠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에 목격했기 때문이다. 서방 선진국들이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옐친을 돕는 것만이 보수세력들에 의한 반동정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한 것이다. 미국 등 서방선진 7개국(G­7)은 지난 7월초 도쿄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해 국유산업의 민영화,기업창업,수출지원 등 총규모 30억달러를 긴급지원키로 한만큼 이를 철저히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선진 7개국은 지난해 당시 부시 미대통령의 주도로 총 2백4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나 까다로운 차관조건 등으로 인해 실제는 1백50억달러만 지원이 가능하고 그것도 오는 2000년까지 나눠 제공되는 것이었다.이때문에 일부 러시아국민들은 미국 등 서방각국이 경제원조를 한다지만 생색만 내고 실제 기여는 하지않고 있다며 울화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4월 옐친 대통령과의 캐나다 밴쿠버회담을 통해 미국 단독으로 16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미국은 ▲발트지역에 파견됐던 귀향군인들을 위한 주택건설 ▲국영기업의 민영화 추진 ▲새로운 민간기업의 창업지원 ▲곡물구입차관 ▲의료사업지원 ▲석유발굴 등 에너지산업 등에 지원하되 과거처럼 정부대 정부 지원이 아니라 총사업의 75% 이상을 민간에 대해 직접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클린턴행정부의 구소련연방국담당 본부대사인 스트로브 탈보트씨는 밴쿠버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약속한 총 16억달러의 미지원계획 가운데 95%가 『집행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긴급 식량및 의약품의 지원을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다짐했다. 서방측은 그동안 러시아의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옐친정부에 대한 지원이 곧바로 자신들의 이익을 간접적으로나마 보호한다는 인식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번 러시아사태는 옐친에 대한 측면지원의 필요성을 제고시켰고 동시에 대러시아 경제지원이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심어 주었다.총체적으로 볼때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개혁이 이번 사태 이전보다 더 많은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진압 수훈” 알파특공대 활약상/로이터통신 기자 목격담

    ◎더 큰 유혈 피하려 정중히 투항설득/저항세력 의사당서 순순히 나오도록 유도 러시아 의회 보수파에 대한 옐친대통령의 무력진압작전에서 유혈충돌을 극소화시키며 이들을 투항시킨데는 러시아의 최정예병사들로 구성된 알파 특공대가 큰 수훈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다음은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알파특공대가 보수파의 저항세력을 투항시키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본 로이터 통신기자의 목격담이다.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의사당 공격이 진행된 4일 정오쯤 의사당안에 있던 최고회의 대의원들은 촛불을 켜놓고 합창하고 있었다.이때 아무런 무기도 갖고있지 않은 알파특공대 소속 장교 2명이 걸어 들어왔다.『이곳에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안다.유혈사태를 피하고 싶다』한 장교가 입을 열었다.『밖에 버스가 있으니 떠나고 싶은 사람은 탈수 있다.건물 밖에 있는 군중들이 여러분을 공격하려 들면 우리가 그들을 쏘겠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퉁명스레 이들의 제안을 거부했다.하지만 몇시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끝났다. 건물 밖에서 포격 소리가 진동하는가운데 알파특공대원들이 다시 들어왔다.『제발 무기를 내려놓고 우리를 따라 나와 주시오』 한 대원의 정중한 말투는 그의 푸른 위장복과 정글전투용 헬멧과는 분명 어울리지 않았다.그가 설득을 하는 동안에도 건물 주위에서는 총성이 계속됐다. 『다른 사람들은 투항했다.이들의 안전은 당신들에게 달려있다』 특공대의 한 장교가 말했다.의사당에 있던 대의원,취재진,최고회의 직원들이 쏟아지는 햇살속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상황이 꼭 이처럼 순순한 투항으로 끝날 것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옐친 대통령에 충성하는 군부대 소속 탱크와 장갑차들의 포격및 총격으로 거대한 의사당 건물 내부는 곳곳이 부서졌다.건물 윗층에서 불이 났으며 금이간 건물벽으로부터 검은 연기가 새어나왔다. 정부군 병력은 4일 하오 장갑차와 탱크를 동원,의사당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의사당 수비대는 농성기간중 구한 무기들로 응사했다. 정부군의 공격이 시작된뒤 쉴새없는 포격으로 의사당 바닥은 피와 깨진 유리로 뒤범벅이 돼있었다.가구들도 성냥개비처럼 산산조각이 났다.정부군의 포격이 끝날 때까지 의사당안에서 20구의 시체를 봤다.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알파특공대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받은뒤 의사당 밖으로 나와 적의에 가득찬 군중들과 마주쳤다.
  • 옐친정부의 과제(러시아는 어디로:1)

    ◎보수파 유혈진압 이후의 정국전개/개혁과정 불만층 무마가 급선무/양대 선거 시기 등 향후 정치일정 난제/민주원칙 어긴 조치들 대내외적 부담 4일 상오 7시부터 하오 5시까지 정확히 10시간 동안 계속된 전투에서 옐친대통령은 마침내 「승리」했다. 모스크바강을 사이에 두고 사격연습하듯 쏜 T­72탱크의 로켓포는 일명 「백악관」으로 불리는 순백의 러시아의사당 건물을 화염에 휩싸인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러시아는 이제 권력의 한 축인 의회가 존재하지 않는 절름발이 국가가 됐다.검붉은 화염을 내뿜는 의사당건물은 지금 러시아가 처한,그리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얼마나 힘겨울 것인가를 웅변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규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사상자수는 사망 1백명을 포함,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집중포화를 맞은 의사당 안에 남아있을 피해자들까지 합치면 사상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유혈사태 진압이 끝난 뒤 옐친정부가 떠안은 첫번째 과제는 사상자들에 대한 처리문제다.전투기간중 이들은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술주정꾼 절도범들로 구성된「폭도」로 불렸다.그러나 이들중 다수가 개혁추진과정에서 소외된 불만계층임을 부인할 수 없다.이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문제는 물론 저임금,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책이 우선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어려운 것은 조기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 문제.비상권한을 확보한 만큼 향후일정은 옐친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선은 12월 총선을 예정대로 치를지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지난달말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물리적으로 12월총선이 가능할지를 검토중인데 「불가」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황도 판이하게 바뀌었다.내년 3월경 동시선거,아니면 시차를 2∼3개월 정도 두고 양대선거를 치르는 방안등 몇가지 대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대선거를 순조롭게 치르기 위해서는 89개 지방정부의 협조가 불가결의 요소다.당초 옐친대통령은 의회의 반대를 비켜가기 위해 지방지도자들을 국정의 파트너로 상대했고 반면 이들은 옐친을 지원하는 대가로 경제·정치면에서의 자치권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크렘린 일각에서는 의회가 해산된 마당에 지방정부의 눈치를 더 이상 살필 필요가 없다는 소리도 있다.옐친대통령이 국정을 완전히 주도해야 한다는 말이다.그러나 만약 현재 작업중인 신헌법안에서 지방정부대표로 구성될 상원(연방의회)의 역할을 축소시킨다든가 이미 소집돼있는 연방평의회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의 기도가 있을 경우 지방정부와의 마찰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옐친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지방정부와의 권한분담을 어느 선에서 균형을 잡느냐가 향후 정국안정의 키포인트로 등장했다. 대서방 관계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이번 사태기간중 서방국들이 일관되게 옐친을 지지한데는 공산정권으로의 복귀가능성이 있는 의회보수파들에게 정권이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유혈진압을 비롯,인권·민주화등 국내문제를 걸고나올 가능성이 크다.경제재건을 위해 서방의 원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옐친으로선 이를 끝까지 무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옐친대통령은 프라우다,소비예츠카야 로시아등 의회지지 주요 일간지들을 정간시키고 반대파들의 정당·사회단체활동을 모두 중지시키는등 앞으로 민주주의원칙에 집착치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이런 분위기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지도 사실은 의문이다. 반옐친세력의 최대보루였던 의회는 어쨌건 문을 닫았다.하지만 권위주의 통치가 장기화되고 경제가 빨리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반대파들은 분명 다시 세를 규합할 것이다.옐친은 이번에 군을 불러들였다.같은 사태가 되풀이된다면 군의 속성상 그때는 「부르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거리로 나올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싸움은 옐친의 승리가 아니라 그의 마지막 「도박」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이 도박에서 지면 그의 시대도 끝이다.
  • 보수파 대대적 숙청 “초읽기”/패자의 운명 어떻게 될까

    ◎무력점거 주동자 중형 불가피/옐친측,「부담」고려… 오래 끌지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최고회의(의회)해산조치에 맞서 싸우다 체포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 러시아 보수파 지도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관련,옐친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루리코프는 4일 『보수파의 두 지도자들은 구금상태에서 신문을 받은 후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체포된 알베르트 마카쇼프 장군,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최고회의 지명 국방장관),안드레이 두나예프(〃 내무장관),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장관)등도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3일 모스크바 시청사와 방송국의 무력점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쇼프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새로운 극적인 사태의 반전이 없는 한 이들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를 한다고 해서 조속한 결말,예컨대 극형을 언도한다든가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옐친의 최고회의 해산 역시 「쿠데타적」 초법적인 조치여서 이들에 대한 강경 징벌은 옐친에게도 정치적인 부담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측통들은 지난 91년 쿠데타 주모자들의 사법처리가 시간만 끌고 있음에 비춰 이들의 경우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행정실장의 반정부 무장봉기 관련 최고회의 의원들의 검거선언과 이어 나온 옐친대통령의 공산주의 단체들의 활동금지령은 이번 사태와 어떤 형태로든 줄을 댔던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정치적 보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발→진압… 시간별 상황(현지시각)/모스크바일대 비상사태 선포/하오 6시30분/정부군,의사당 진입 1∼2층 장악/상오 9시40분/의원·지지자들 백기들고 투항/하오 4시50분 ▲10월3일 하오 6시30분=옐친,모스크바 일원에 비상사태 선포. ▲하오 8시=TV센터,시위대의 로켓추진 수류탄의 공격받고 3개 TV채널송출 중단.이후 정부군,TV센터 일단 탈환 성공. ▲4일 0시30분=약 40대의 정부군 탱크,모스크바 시내로 진입. ▲상오 5시=옐친,의사당 건물에 대한 군작전 명령에 서명. ▲상오 9시40분=탱크와 기관포 엄호 아래 정부군 의사당에 진입,1층과 2층 장악. ▲상오 10시=정부군 탱크,의사당건물 정면벽에 포격.그후 의사당 한 창문에 백기가 내걸림 ▲하오 2시=장갑차 50대·경탱크 6대·트럭 10여대의 군차량행렬,의사당 탈환작전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시내 중심부로 진입. ▲하오 3시=구소련공화국 지도자 거의 전원이 옐친 지지의사 표명.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백기들고 의사당 나온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했다고 러시아TV 보도. ▲하오 3시30분=옐친이 모스크바시에 야간통금령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3시45분=한 프랑스 TV기자,루츠코이와 하스불라토프가 안전보장시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모스크바발 생방송으로 보도. ▲하오 4시30분=옐친,프라우다를 포함한 공산주의및 민족주의 신문들의 정간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4시50분=보수파의원 및 지지자들,의사당에서 항복표시로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나옴. ▲하오 7시=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항복,「안전장소」로 이송됐다고 옐친의 한 측근 공개. ▲하오 7시50분=TV센터 전투를 지휘한 강경 민족주의자 알베르트 마카쇼프 전장군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 옐친의 험난한 개혁의 길(사설)

    보혁 극한대결의 러시아사태가 일단 옐친의 승리로 끝났다.그것은 보수의회에 대한 개혁대통령의 승리를 의미한다.옐친대통령 취임후 2년가까이 지루하게 계속되어온 보혁갈등의 권력투쟁이 적어도 당장은 끝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행스런 사태의 귀결이요 수습이라 생각한다.그렇지 못하고 유혈내전으로 확대되고 장기화 되었던들 어떻게 되었겠는가.그 가능성을 우려하며 가슴조이던 세계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아타까운 것은 사태를 그렇게밖에 해결할수 없었느냐는 점이다.그많은 인명의 희생을 강요한 유혈충돌이 아니고도 수습할수 있는 길은 있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혁공히 한걸음의 양보와 타협도 없는 실력대결로 일관했으며 무력충돌로 결판을 내고 만것이다.무장시위대가 공공건물을 점령하고 진압병력이 의사당 건물에 대포를 쏘아대는 모습은 러시아 민주화개혁의 한계내지는 험난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옐친으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요 행동이었을지 모른다.그러나 대화와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한 해결의 실패와 그로인한 유혈의 수습은 이제부터 본격화되어야할 옐친개혁의 앞날에 대한 큰 부담이 될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사태의 귀결은 다행인 동시에 불행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러시아는 일단 옐친의 계획대로 의회해산 12월 총선및 내년 6월 대통령선거의 정치민주화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개혁에도 박차를 가할수 있게 되었다.이번 사태에서 볼수있듯이 러시아가 과연 민주정치의 전통을 정착시키고 시장경제개혁을 해낼수 있을까 하는 일부 비관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으나 지금의 러시아에겐 개혁의 가속외에 다른대안은 있을수 없다는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옐친의 개혁은 이제부터가 정말 문제다.유혈과 군부동원진압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그동안은 경제혼돈의 책임을 보수파제동 탓으로 돌릴수 있었다.이젠 그것도 불가능하다.시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제부턴 러시아 경제가 나아져야 한다.하지만 개혁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당장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것이 걱정이다.국민적 인내와 고통분담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개혁에도 불구한 경제부진으로 사회주의 복귀에의 향수에 젖고있는 폴란드등의 경우는 많은것을 시사한다.자칫하면 옐친은 보수파아닌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수도 있다. 그땐 보수파가 다시 고개를 들것이며 무력진압도 할수없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그런 비극적 사태가 와서는 안된다.세계는 물론 한반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 틀림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포격… 기관총 난사… 전쟁터 방불/유혈진압 모스크바 표정

    ◎탱크공격에 의사당건물 커다란 구멍/시민들 시위전 보려고 의회주변 접근 ○…해질무렵인 4일 하오(현지시간)부터 의사당 건물로부터 빠져나오기 시작한 「투항자의 행렬」은 수백명이 머리에 손을 얹은 자세로 의사당을 나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수십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 이들은 모두 무기를 버린채 이열종대로 늘어선 정부군 행렬사이를 걸어나왔으며 이들이 투항하는 동안 건물안에 남아있던 반옐친 무장세력들이 정부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극렬하게 저항하는 모습.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소장은 4일 반옐친 진영과의 교전중 5백여명이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가 곧 이를 「과장된 것」이라고 수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볼코고노프는 『이 사망자통계가 투항한 자들로부터 나왔으나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자통계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밝히기를 거부. ○…옐친대통령은 4일 그동안 보수파의 입장을 견지해온 전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등 공산주의 계열신문에 대해 발행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 이에 따라 옐친측 정부군은 보수파의 대변지인 「디엔」을 접수하고 프라우다의 직원들에 대해 사무실을 떠날 것을 명령했으나 한 프라우다지 대변인은 『기자들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표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4일 옐친대통령이 의회건물을 공격,진압하라고 한 것을 「극단적인 조치」라며 비난하고 나서 눈길. 고르바초프는 이날 생중계된 BBC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옐친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의회지도자들의 어떤 선동에도 대응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었다고 공개. 그는 그러나 「피의 일요일」이 시작되면서부터 나온 옐친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는등 오락가락. ○…4일 상오 7시(한국시간 하오 1시)부터 의사당을 싸고 정부군과 의회 경비대간에 전개된 총격전은 치열한 전쟁을 방불. 정부군은 탱크와 장갑차 및 기관포를 동원,의사당 건물에 지속적인 공격을 가했으며 의사당측은 19층 건물의 각 창문에 기관총을 설치하고응사. 특히 때때로 천둥을 치는 포격소리와 귀를 째는 듯한 기관총 난사 소리로 의사당일대는 온통 전쟁터로 변모. 정부군은 간간히 1백50㎜포를 의사당에 발사했는데 이날 낮 11시40분쯤 10층 창문에는 포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정부군과 최고회의측간의 시가전 장면을 보다 가까이서 보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의사당 건물 주변으로 몰려드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 수백명의 시민들은 러시아군이 탱크등을 앞세우고 의사당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총알이 빗발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부근 3백m까지 접근해 다리위 또는 전투로 어지러진 아파트 사이 공간에서 노출된채 전투를 목격. 또 일부 시민들은 흥미있는 축구경기 중계방송을 듣듯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위해 라디오를 켠채 귀를 기울였으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이름을 밝히기는 한결같이 거부했다고. 한편 러시아군의 탱크 공격으로 최고회의 건물 벽에 구멍이 났다고 목격자들이 증언. 목격자들은 최소한 4대의 러시아군 탱크가 모스크바강 다리와 강둑 부근에서 의사당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의사당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전언. ○…러시아 정부군과 반옐친 지지자들이 교전하는 동안 하스불라토프는 3층 인민대표회의장에,루츠코이부통령은 지하 벙커안에서 의회경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 하스불라토프의장은 그를 지지하는 일부의원과 경비요원등 2백여명과 함께 의사당 3층 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언. ○…정부군이 의사당건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인 4일 상오 러시아 국영텔레비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옐친대통령은 『공산주의 반란군은 가능한한 매우 빠른 시간안에 진압될 것』임을 강조. 『이번 반란을 주도한 자들은 모두 범죄자들』이라고 선언한 옐친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공산주의자들의 계획된 무장반란』이라고 정의하기도. 그는 『반란자들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증명됐으며 러시아국민들은 이들의 범죄적행동을 한결같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사법당국은 이미 반란자들에 대한사법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발표. 옐친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침착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반란자들을 시종 비난.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태평양 함대사령부가 있는 현지 당국지도자가 4일 주장. 이 지도자는 현지 당국이 옐친을 지지하고 있으며 태평양함대및 지상군 사령부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언. ○…무력충돌이 발생한 모스크바 도심의 병원들은 3일 병실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총상환자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 타스통신은 또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이나 차량사고로 부상했으며 일부는 돌이나 쇠파이프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면서 『거의 모든 의사들이 비상호출됐다』고 병원분위기를 전달. ○…모스크바 도심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옐친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크렘린궁 주변도로는 극도로 조용. ○…러시아의 언론매체들이 시위대의 점거표적이 돼 수난을 당하고 보도를 제대로 못한데 반해 미 CNN­TV는 이번 사태를 전세계에 생중계로 전함으로써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위력을 다시한번 과시. CNN은 사태발생 직후 「러시아의 위기」란 위성중계 특집생방송을 시작해 최고회의건물 주변과 군이동상황및 크렘린내부 등을 번갈아 화면으로 비추면서 그때그때의 상황을 신속히 전달. ○…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예측할수 없는 유혈충돌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모스크바 한국인학교에 대해 4∼5일 이틀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대사관측은 이와함께 모스크바주재 한국교민들이 당분간 시내에 나오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도록 권고했다.
  • 러시아 금석(외언내언)

    권위주의 시절의 서울거리나 대학가 주변서 볼수 있었던 시위사태가 오늘의 모스크바거리및 의사당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방패와 헬멧에 경찰봉과 최루탄으로 무장한 시위진압 경찰에 각목과 화염병및 돌팔매로 대항하는 시위군중의 대결모습이다.바리케이드가 등장하고 최루탄내음이 거리를 진동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겉모양은 같으나 내용은 많이 다르다.우선 러시아시위는 권력투쟁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기득권을 파괴하고 개혁을 하자는 정부에 그것을 저지하려는 보수파가 도전하고있다.우리의 권위주의 시대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게다가 총기가 동원된 무력항쟁의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건너선 안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다. 1917년 볼셰비키 적화혁명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라는 외신들의 경고가 요란하다.70년간의 공산독재체제를 청산하는 혁명적 민주화개혁인 만큼 이정도 갈등과 진통은 불가피한 것인지 모른다.이정도에서 수습만 할수 있다면 그것은 민주화훈련의 좋은 교훈이요 밑거름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유혈내전으로의 확대가능성이다.중앙의 분열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불길한 것은 안정세력인 군부내에까지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자칫하면 옛소련에 이어 러시아도 20여개 공화국으로 분열되는 총붕괴사태가 올지 모른다.혼돈을 틈타 보혁모두를 청산하는 새로운 군부독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누구도 그런 사태의 전개는 바라지 않을 것이다.러시아국민은 물론 세계도 마찬가지다.옐친대통령정부나 하스불라토프의회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어떤사태건 그것은 러시아의 비극이요 세계의 불행일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금 국가적 운명을 가름할 중대한 역사적 기로에 서있다.그 결말은 세계의 운명도 크게 좌우하게 될것이다.무관할수 없는 우리에게도 비상한 관심거리가 아닐수 없다.
  • 사태 장기화땐 군부분열 불가피/미국이 분석한 러시아군 향방

    ◎거의 “옐친지지”… 보수파,조직된 군대없어/친루츠코이 세력도 만만찮아 낙관 불허 러시아의 군부는 거의가 옐친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모스크바의 미국대사관과 정보기관은 러시아의 정예부대들은 옐친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워싱턴에 보고하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이 러시아의 유혈소요사태가 발생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수파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한 러시아의 조직된 군대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에 근거한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 등 주요 언론보도에 의하면 3일 무장시위대들이 모스크바시청과 방송국을 점거하는 등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동안 러시아군부의 핵심지휘관 40여명이 국방부와 크렘린궁에 모여 군의 입장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가졌다고 한다.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과 그의 고위장성들은 수시간동안의 논의끝에 옐친대통령을 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 회의의 결론에 따라 러시아 전 지역의 부대는 옐친진영에 서도록 사발통문이 내려갔다고 한다. 러시아의 군부는 지난달 21일 옐친대통령이 보수파의 근거지인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2월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힌 당시는 물론 지난 수개월동안 정치적 분쟁에는 철저히 중립을 지킨다는 원칙아래 보혁간 투쟁에 초연해왔다.그러나 무력유혈사태가 발생한이상 더이상 국가안위를 위해서도 방관만 할 수 없다는 논리로 군부의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따라 내부성 산하 장갑차가 무장시위대에 대해 발포를 했고 핵심부대들이 모스크바시내 중심부에 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들은 보수파의 양 거두인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과 의회에 의해 대통령으로 지명된 루츠코이를 지지하는 군부세력도 없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특히 아프간전쟁영웅인 루츠코이를 지지하는 세력도 간단치는 않다는 것이다. 사태발발당시 한때는 의사당 봉쇄를 위해 동원되었던 내무부산하의 제르진스키사단이 옐친지지파와 보수지지파로 양분됐다는 소문이 자자했다.또 특수경찰부대인 오몬병력 일부도 친루츠코이편으로 돌아 반옐친시위대와 함께 이타르 타스통신 건물을 점거했다는 보도들이 잇달았다. 러시아군부의 대세가 옐친대통령의 지지로 돌아섬에 따라 사태는 일단 평정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나 자칫 소요가 장기화되고 옐친대통령이 정치력보다는 물리력에만 의존할 경우 군부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계속 취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고위관리들은 옐친이 민주화를 명분으로 물리력과 독재를 구사할 경우 옐친지지의 도덕적 근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최고 러시아통인 스토르브 탈보트 국무부 구소련담당 본부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CNN­TV대담에서 『옐친이 사태수습에 최소한의 무력만 사용토록 지시했음』을 강조했다.이는 어떤 면에서는 옐친의 군대동원을 통한 소요평정까지도 미국이 보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옐친 타협실기로 시위확산/러 유혈사태 배경과 전망

    ◎강경책 고집… 불만세력 조직화 “자충수”/무력동원으로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 러시아의 권력대결은 결국 한치앞을 점치기 힘든 내전상황으로 빠져들고 말았다.옐친행정부에 대한 러시아국민들의 반감은 상상이상으로 폭발적이고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입증됐다.옐친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의 이런 기류를 과소평가,의회를 너무 끝까지 밀어부치다 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의사당에서 1주일이상 농성을 계속해온 보수파들은 단전,단수등 옐친측의 강경태도에 밀려 지난달 말쯤부터는 사실상 항복일보전까지 갔었다.이탈자가 속출해 의사당에 남은 대의원은 1백명미만으로 줄었고 의사당밖 의회지지군중도 1천명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보수파들은 사태발생후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하오 옐친측과의 대화에 응했다.이 회담에서 의회측은 ▲의회봉쇄해제 ▲주모자 불처벌원칙을 우선 요구했다.그러나 옐친측은 일반 대의원들은 처벌치 않겠지만 주모자들에 대한 처벌은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의회봉쇄해제전에 선무기반납을요구했다. 양측의 타협노력은 2일 하오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라는 결정적 변수를 만나 급변하고 말았다.의사당이 아닌 모스크바 시내에 반옐친시위대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의회로선 가장 고대해왔고 옐친으로선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의회측은 사태발생직후부터 승패는 일반 국민들의 동참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줄기차게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해왔었다. 옐친대통령은 친정부 언론들이 보도하는 여론과 서방의 지지등에 너무 의존,타협순간을 실기함으로써 시위를 일반 국민들 사이로 확산시킨 실책을 범했다고 할 수 있다.옐친대통령은 의회가 타협의사를 밝히면서부터 의회의 자진해산시한을 4일 상오로 못박고 주변외곽을 이중삼중으로 차단,「완승」이 목전에 왔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4일 상오 의사당에 대한 강제해산작전이 시작됨으로써 사태는 가장 우려해온 군대동원까지 흘러가고 말았다.이 해산작전에 칸티미로프스카야·제르진스키사단이 일단 투입됐다.무력투입과정에서 사상자가 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군의 분열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3일밤 사이에 발생한 쌍방 피해자수는 병원집계로 사망이 23명,부상자가 1백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제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고 4일 상오 진행된 의회앞 강제해산과정에서도 엄청난 피해자가 발생했다. 옐친이 무력을 사용해 어쨌든 사태를 장악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그러나 의회해산,조기총선을 통한 정국타개라는 당초구도는 실패로 끝났고 사태를 그때보다 훨씬 더 악화시킨 결과가 되고 만 셈이다.이번 사태는 개혁와중에 숨죽여있던 잠재적 불만세력들을 전면으로 이끌어내 조직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따라서 일정수준의 권위주의 통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들이다. 그러나 일반국민은 물론 행정부·군·언론등 각계각층에서 빚어질 분열상으로 인해 권위주의가 어느정도 효험을 가질지도 회의적이다.옐친대통령이 중국에서 등소평이 누리는 권위를 가진 것도 아니다.이 분열,혼란의 와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방공화국들의 동태와 군부의 동향이라고 할 수 있다.지방공화국들의 동향은 러시아연방의 분열로 연결된다.그리고 공백기를 틈타 군이 전면에 나설 경우 10년동안 끌어온 페레스트로이카 전과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 로켓포 무장 시위대 방송국 난입/이기동특파원 「오스탄키노」현장취재

    ◎공격 30분만에 경찰저지선 무너져/양측,장갑차등 동원… 심야까지 공방전 일요일인 3일 정오를 지나며 모스크바 시내는 한산한 가운데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무거운 긴장이 내리 깔리기 시작했다.루츠코이가 구소련 전역으로 방영되는 오스탄키노 텔레비전 방송국과 시청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렸다는 뉴스를 최초로 접한 것은 하오 3시(모스크바시간).곧이어 수많은 의회지지 군중들이 의사당앞 경찰저지선을 뚫고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다.그곳은 정부측 최정예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는 곳이다.그게 뚫렸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자동차를 끌고 곧장 오스탄키노 방송국으로 달렸다.방송국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북으로 20㎞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하오 4시30분 남산타워의 몇배 높이가 되는 텔레비전 송신탑 밑의 방송국 건물에 당도했을 때는 도심에서 떨어진 탓인지 아직 별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었다.다만 방송국 경비병력은 조금전 2배로 증강배치됐다고 했다. 하오 5시.시청이 공격당하는 장면이 CNN과 유러비전 뉴스속보를 통해 전해졌다.하오 6시직전.의회 지지자들을 가득 태운 버스,군용차량들 1진이 모습을 드러냈다.모두 탈취한 차량들이었다.공산당을 상징하는 적색깃발과 민족주의 단체의 흑·황·백색깃발을 흔들고 있었다.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0대의 젊은이들도 다수 타고 있었다.젊은이들은 모두 의회가 지급한 군복을 입었고 탈취한 것이 분명한 경찰방패들을 들고 있었다.총기를 든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6시30분이 되자 이렇게 도착한 수가 어느덧 1천여명에 이르렀다.이들은 방송국쪽을 향해 『쥐새끼들아,나와라』,『옐친은 너희들도 버렸다』,『우리 마카쇼프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외쳤다.이들은 제1공격목표로 제1채널인 오스탄키노 방송본부가 든 건물을 택했다. 7시쯤에 경찰저지선이 무너졌다.별 저항이 없었다.그들은 돌과 곡괭이,병 등을 휘두르며 손쉽게 저지선을 넘어섰다.저지선을 넘자 수대의 차량이 방송국 1층에 위치한 유리벽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오스탄키노는 이렇게 쉽게 시위대의 수중에 떨어졌고 곧이어 방송이 중단됐다.그때까지만해도 총성은 한두방만 들렸다.7시30분.이들은 맞은 편에 위치한 제2채널 베스티 TV를 향해 몰려 들어갔다.경찰저지선은 역시 쉽게 무너졌다.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베스티 TV 뉴스본부.8시 저녁 메인뉴스를 준비하던 스태프들은 총성이 요란해지자 일단 5층으로 피신했다.중앙 출입문과 뒷문 모두 시위대에 봉쇄돼 빌딩밖으로 탈출하기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5층 복도로 올라서는 순간 요란한 수류탄 폭발음이 울렸고 일순간에 화약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다.필름제작진 가운데 1명인 크라실니코프가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는 비보가 2층에서 전해졌다.창문으로 밖을 살피다가 유탄에 맞은 것이었다.이들 제작진은 9시쯤 건물을 포위한 시위대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그곳을 탈출했다.베스티도 방송이 중단됐다. 베스티 방송 제작진들은 이후 모스크바 중심부의 압스카야 폴레에 있는 임시방송본부로 옮겨 방송을 재개했다. 9시가 지나서도 시위대는 차량 등 은폐물 뒤에 숨어 경찰과 총격전을 계속했다.방송국 1층 로비에 남은 경찰들은 의자뒤에 숨어 자동소총으로 응사하고 있었다.시위대 다수는 전투경험이 상당한 것이 분명했다. 9시20분쯤.엄청난 폭발음이 울렸다.한 경찰관이 『폭도들이 탈취한 장갑차를 이용해 방송국 중앙계단에 로켓포를 쐈다』고 외쳤다.안쪽에 있던 경찰관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시간이 지나며 총격소리,수류탄 터지는 소리,로켓포 소리는 점점 더 격해졌다.10시쯤 총소리를 뒤로 하고 철수했다. ▷러시아사태 일지◁ 다음은 지난 9월21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의회해산령발동 이후 3일 반옐친 시위대들의 모스크바시청 점령 및 옐친대통령의 비상사태선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사태와 관련한 주요 일지다. ▲9월21일=옐친대통령,의회 해산 및 12월 조기총선 발표. 의회강경 보수파,옐친 탄핵 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에 임명. 반옐친 시위와 함께 의사당 주변에 바리케이드 설치. ▲9월22일=군·경,친옐친 진영에 가담.의회측선 전국적 파업을 촉구했으나 지지확보에는 실패. ▲9월23일=옐친,의회선거 6개월후인 내년 7월 대통령선거실시 발표. ▲9월24일=옐친,의회수비대에 무장해제 명령. ▲9월25일=옐친,정국위기 타계위한 무력불사용 천명. ▲9월26일=시민 1만명,모스크바 붉은광장서 옐친 공개지지후 도심 가두행진 돌입. ▲9월27일=옐친,의회 및 대통령 동시선거를 요구한 보수파 제안 거부. ▲9월28일=보수강경파 지지 시위대,폭력진압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1명 사망. ▲9월29일=옐친,보수파의 타협조짐에도 불구 10월4일까지 의사당건물을 떠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 ▲9월30일=옐친진영과 의회대표,러시아정교회가 중재한 협상에 합의. ▲10월1일=협상은 의회가 군대해산을 조건으로 한 의사당 포위망 해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아무런 결과 없이 무산. ▲10월2일=1천여명의 친의회 시위대,의사당건물서 8백m 떨어진 스몰렌스크 광장서 집회후 보안군과 충돌해 경찰관 24명 및 시위대 5명 부상. ▲10월3일=반옐친 시위대,스몰렌스크 광장으로 통하는 모스크바 도심의 레닌가집결후 모스크바시청 장악.옐친대통령 비상사태선포.
  • 러 보수파 “백기 투항”/루츠코이·하스불라토프 피체

    ◎정부군의 유혈 무력 진압에 굴복/의회 해산 2주만에… 옐친측 승리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의회해산조치에 반발한 보수파 시위대들의 무장폭동으로 걷잡을수 없는 유혈사태를 부른 러시아사태는 4일 하오 최후저항을 벌이던 루츠코이 전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이 정부군에 붙잡히고 대부분의 대의원과 지지자들이 투항함으로써 옐친측의 승리로 끝났다. 러시아정부군은 의사당 건물에서 최후저항을 펴고 있는 나머지 반옐친 무장세력들에 대해 막바지 공세를 취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들 두 지도자들이 항복의사를 표시한데 이어 정부군이 이들의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스불라토프 의장과 루츠코이 전부통령은 이에 앞서 투항의사 표명과 함께 서방 외교관들에게 자신들의 신변보호를 요청했었다. 이날 의사당을 나온 3백여명의 의회지지 농성참가자들은 대의원들과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간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사당을 둘러싼 전투가 재개된 직후 머리에 손을 올린채 일렬로 건물앞 계단을 내려와 정부군에 투항했다.보수강경세력들의 투항은 이들이 무장농성에 들어간지 14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의회측이 투항하기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최고회의 건물내에 포위돼 있는 보수파 대의원들에게 4일 하오2시(한국시간 하오8시)까지 항복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정대원들의 전면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보수파들의 폭동진압을 위해 모스크바로 출동한 정부군은 4일 상오7시(한국시간 하오1시)를 기해 반옐친 저항세력의 거점인 최고회의 의사당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했다.옐친측의 이 작전은 장갑차량 공격에 이어 탱크들이 진격했으며 보병을 태운 트럭들이 탱크뒤를 따랐다. 의사당 주변에서는 이날 대포·기관단총및 자동화기의 발사음이 진동하고 새벽하늘은 진압병력과 의사당쪽 저항세력들이 뿜어내는 각종 화기의 섬광이 빗발처럼 교차,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의사당 공격과정에서 20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옐친대통령은 3일 모스크바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알렉산드르 쿠릴로프 중장을 비상사태 사령관으로 임명,군과 경찰에 발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요를 진압하라고 명령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부통령에 임명,자신의 유고시 대통령직을 수행토록 지시했다.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보수파 무장봉기는 전날 시내 고르키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친의회 정치집회를 경찰이 원천봉쇄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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