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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폭력시위 재연 내각 일괄 사의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아돌포 로드리게스사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 내각은 출범 1주일여만인 29일 주민들의 폭력 시위가 재발함에 따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로드리게스 사 임시 대통령은 아직 내각 사임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며,은행 계좌 부분동결 조치에분노한 주민들을 달래고 노동자 임금 및 퇴직자연금을 원활히 지불할 수 있도록 은행측의 협조를 촉구했다. 사 대통령은 이날 은행 간부들과 가진 회의에서 예금주개인당 최대 1,000페소 혹은 1,000달러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28,29일 수천명의 주민들이 정부의 예금액 인출 제한 조치 철폐와 부패 각료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중 일부는 29일 새벽 의사당 건물에 난입,커튼에불을 지르고 집기를 부쉈다.이같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속에 전직 경찰 1명과 소년 3명이 숨지고,경찰 12명이 부상했으며,이 중 6명은 중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또과격 시위대중 3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 깊어지는 ‘아르헨 경제위기’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이 취임 1주일여만에 위기를 맞았다.과도정부 내각은 28·29일 시민들의 폭력 시위가 재발한데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사 대통령은 29일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30일 23개주 주지사들과 회동,대책을 논의했다.사 대통령은 아직 내각의 사임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아르헨 내각 총사의=지난 23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 사 대통령의 시민들과의 ‘밀월관계’는 1주일만에 끝났다. 외채 1,320억달러에 대한 지불유예 선언과 함께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 화폐를 발행해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사 대통령의 경제청사진은 시행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29일 사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발표,“이번 폭력사태를 깊이 개탄한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이 평화를 유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폭동 재발은 정부의 은행 계좌 부분동결 조치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는 예금주들의 소송을 아르헨티나대법원이 정부의 조치가 정당하다며기각하면서 촉발됐다. 정부가 달러화 및 페소화를 1월부터 통용될 ‘아르헨티노’로 대체할 것을 우려하는 많은 아르헨티나인들은 그 이전에 가능하면 많은 달러화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90일간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은행계좌 부분동결 조치의 해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사 대통령은이를 언제 해제할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시위대 대통령궁 진입=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난 28일과 29일 수천명의 중산층 시민들이 정부의 예금액 인출제한조치 철폐와 부패 각료들의 사임을 요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28일 밤 대통령궁 앞 5월 광장에서 평화시위를벌였다.그러나 경찰의 강경진압에 분노한 시위대가 29일새벽 의사당 건물에 난입,커튼에 불을 지르고 집기와 유리창을 부수면서 폭력시위로 변해 시내 상점들과 은행을 약탈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가한 변호사 디에고 푸마갈리는 “새 정부가 지난주 시위에서 시민들이 보낸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못했다”면서 “우리는 부패없는 새 정치체제를 원한다”고 주장했다.◆전망=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사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조 속에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계획을 마련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정부가 IMF를 통해 ‘기술적 지원’을해 줄 준비가 돼 있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먼저 재정·금융정책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 대통령은 부패 전력이 있는 정치인들을 솎아내고 새 정치인들로 경제회생책을 시행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핵심은 과거 부패 역사와의 단절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印, 파키스탄과 대화 거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인도-파키스탄간 전면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 외교에 나섰다.그러나 인도는 의회 의사당을 공격한 두 테러단체에 대해 파키스탄의 강도 높은 행동을 요구하며 국제적인 대화 압력을 일축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무력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는 그동안의 성과를 치하하면서도 좀 더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아탈 비하리바지파이 인도 총리에게는 파키스탄의 노력을 언급하며 인도의 대(對)테러전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 지역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해결 방안을논의했다.블레어 총리는 1월 초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인도의 반응은 차갑다.바지파이 총리는 “우리의 목적은 파키스탄 정부가 후원하는 테러를 종식시키는것”이라고 30일 밝혔다.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모든 수단의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최근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분위기에 편승,양국이 영토분쟁중인 카슈미르를 둘러싼 테러를 확실하게 종결짓겠다는 입장이다. 바지파이 총리의 강경입장은 파키스탄이 결국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테러단체들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왔다.그는 파키스탄과의 대치상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모인 정당 지도자회의에서 “현 위기가 외교 노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면전에 대한 우려를 일단 불식시켰다. 무샤라프 대통령도 정당지도자들과 회동,해결책을 논의했다.파키스탄은 정상회담을 포함,일단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이번 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리는 남아시아협력협의체에서 양국 정상회담도 제의했다.파키스탄은 제3국 중재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인도는 테러단체에 대한 파키스탄의 대응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세계 각국,특히 미국이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양국이 핵을 갖고 있다는 점 외에도 파키스탄의 군대 이동 가능성 때문이다.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빈 라덴의 국경 통과를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배치돼 있던 파키스탄 군대가 긴장이 고조되면 인도와의 국경지대로 이동해야만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르헨 새 화폐 ‘인플레’ 우려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한 아르헨티나가 내년 1월부터 제3화폐 ‘아르헨티노’를 발행하기로 했다.페소와달러의 가치를 1대 1로 고정시킨 태환(兌換)정책을 건드리지 않고 경제에 돈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수단이라는 것이정부 관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물가상승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아르헨티노는 봉급은 물론 상품대금 지불 등 일상 경제생활에서 쓰이게 된다.아르헨티나 정부는 화폐 도입 초기에기존 화폐인 페소와 같은 가치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따라서 달러와의 환율도 1대 1이다. 문제는 다음이다.로돌프 프리게리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노는 태환법에 묶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시간이 지나면 아르헨티노는 자동적으로 평가절하된다.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파히나12는 “통용 즉시 30%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미 몇몇 기업은 새 화폐 도입에맞춰 제품값을 30% 정도 올릴 준비를 시작했다.사실상의 물가상승이다. 아르헨티노의 지나친 공급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있다. 아르헨티노는달러나 페소와 바꿀 수 없다.따라서 국민들은 일단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재기하고 다음으로 페소를 축적한 뒤 아르헨티노만 쓸 것이다. 뉴욕 산탄데르 히스파노 중앙경제연구소의 칩 브라운 회장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그라샴의 법칙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아돌포 로드리게스사 대통령은 “대사관,의사당 등 모든 국가 건물이나 토지·재산을 담보로 아르헨티노를 발행할 것”이라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당연한 페소의 평가절하를 아르헨티노의 도입으로 늦추고 있을 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印·파 “핵전쟁” 경고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P AFP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 두나라가 전쟁 준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카슈미르에서 치열한교전을 계속해 지금까지 파키스탄 병사 25명이 숨지고 인도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군과 고위 정치인들은 국경교전이 언제든 전면전으로 발전해 핵전쟁으로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국제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인도는 13명의 희생자를 낸 의사당 총격 사건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단체인 ‘라쉬카르 에 토이바’와 ‘자이쉬 에 모하마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엄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인도는 파키스탄주재 인도 대사도성탄절인 25일 본국으로 소환됐다. 파키스탄은 증거가 제시되면 이들 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두 단체의 은행계좌를 동결하는 한편 자이쉬 에 모하마드의 지도자를 가택연금했으나 인도측은 미흡하다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인도가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전쟁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전쟁이 벌어지면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印·파키스탄 전면전 위기고조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13일 인도 의사당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이후 카슈미르 통제선 부근에서 교전이 잇따르면서 양국이 국경지역에 군대를 경쟁적으로 증강하고 있다.인도는 지난주 파키스탄주재대사를 소환한데 이어 24일 간첩 혐의로 파키스탄 외교관 1명을 추방,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국경 군사력 증강] 파키스탄은 지난 주말부터 인도와 인접한 펀자브와 신드주로부터 대규모 병력을 국경지대로 이동시키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의 배치를완료했다.파키스탄령 카슈미르지역은 이미 전시체제에 돌입했다.인도군은 24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휴가를 취소하고 휴가중인 군인들도 근무지로 복귀하도록 지시했다.서부 국경지역 인도군은 탱크와 병력을 국경지대에 집중 배치하고 모의 등화관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준전시 태세에 돌입했다.이런 가운데 인도 집권 BJP당의 자나크리슈나무르티 당수는 이날 파키스탄과 핵전쟁이 벌어질경우 파키스탄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릴 것”이라고경고,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외교관 추방] 인도 외무부는 24일 뉴델리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의 모하마드 샤리프 칸이 인도의 국방및 국가안보에 관한 비밀문서를 입수했다면서 일주일 내에인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인도 PTI통신은 칸이 입수한 문서에는 국방,원자력,핵 연구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외무부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반박했다.앞서 인도는 지난 21일 파키스탄 주재 자국대사를소환하고 양국을 왕래하는 버스 및 열차 운영을 중단하는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파키스탄 공군 최고경계령

    [이슬라마바드·시안 AFP AP 연합]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지역이 전시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슈미르에서 인도와 파키스탄군이 22일 또다시 포격전을 벌였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통제선(LoC)과 시아첸 국경에 걸쳐 인도측으로부터 박격포와 야포 공격이 있었다”며 “파키스탄군이 보복에 나서 인도군 벙커들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양국이 카슈미르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는가운데 발생한 이번 포격전은 지난 13일 인도 의사당 테러발생 이후 두번째로 일어난 것이다. 앞서 파키스탄군 관계자는 인도군이 카슈미르와 파키스탄접경지역에 매우 공격적으로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파키스탄 공군은 경계활동과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최고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12시간 동안 인도군이 통제선과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선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전진배치했다면서, 병력 이동은 매우 공격적인 군사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파키스탄의 국영 PTV도 인도군이 동계훈련을 핑계로 대규모 병력과 탱크,야포부대를 국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면서국경지역의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지하철9호선 이달 착공

    서울시는 17일 김포공항∼여의도∼반포를 연결하는 지하철9호선 1단계 건설구간(25.5㎞)에 대해 각 공구별로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마곡∼가양∼등촌∼양평∼당산 구간의 6개 공구와여의도 윤중교∼노량진 구간의 1개 공구에 대해서는 이달중으로 공구별로 공사계약을 하고 나머지 구간의 7개 공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단계 구간중 국회의사당 지하 18∼21m를 통과하도록 기본계획이 잡힌 당산∼여의도역 450여m 구간의 공구는 앞으로 국회사무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계약절차에들어간다. 하지만 국회측은 이 구간 지상이 국회별관 등 부속건물신축예정지이고 의사당 건물에 소음과 진동 피해가 예상된다며 통과안을 반대하고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시는 노선이 우회하면 안전과 속도면에 문제가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하철9호선은 김포공항과 한강이남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총연장 38㎞ 구간으로 시는 이중 1단계 구간을 오는2007년까지 개통시킬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인도 의사당 테러사건 파 무장단체 배후 지목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FP AP 연합] 자스완트 싱 인도외무장관은 14일 의회 의사당 자살테러의 배후로 카슈미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키스탄 무장단체인 ‘라슈카르 이타이바’를 지목했다.그러나 라슈카르 이 타이바는 즉각이번 테러와 무관하다며 인도의 주장을 일축했다. 싱 장관은 라슈카르 이 타이바가 이번 테러의 배후라는“기술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어 싱 장관은 이미 파키스탄측에 이 단체와 지난 10월 카슈미르 지방의회에 대한 자살폭탄을 감행한 또 다른 테러단체인 ‘자이시이 모하마드’의 활동 차단과 자산 동결,지도자 체포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싱 장관은 확보한 증거를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미미국 등 일부 국가에 증거를 제시했다면서 파키스탄은 이미 약속한 대로 테러단체를 단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印의회 무장괴한 총난사

    인도 의회 VIP 출입구 주변에서 13일(현지시간) 오전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과 경호원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11명이 숨졌다.목격자들은 두 발의 커다란 폭음도 들렸다고 전했다. 프라모드 마하잔 의정장관은 이번 총격전으로 괴한 5명과경찰 6명이 숨졌다고 말했다.아룬 자이틀리 법무장관은 대부분의 괴한이 사살됐다고 밝혔으며,경찰 간부인 차우한은 “의사당에 침입한 괴한들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최소한 1명의 침입자가 내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TV는 민간인 복장을 한 최소한 6명의 괴한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를 포함해 의원과 장관들로 가득 찬 의회건물내에서 총기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20분 동안 격렬한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바지파이 총리와 각료,그리고 의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언론들이 전했다.날 아드바니 내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 민병대들이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과의 합병을 위해 지난 10월 저지른 테러와 유사하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도 모든 정부 부처에 최고 경계태세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뉴델리 AFP DPA 연합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독일-베를린

    [베를린 전경하특파원] 동·서독으로 나눠져 있던 지난 1974년 서독에서 월드컵을 개최한 독일은 오는 2006년 통일된 국가로서 다시 월드컵을 개최한다.경기가 열릴 16개 도시들은 경기장 건설·재건사업과 함께 새 관광코스개발에주력하고 있다.30여년전에 치뤄진 월드컵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에서,또 미국에서 발생한 자살 비행기 테러의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은 뒤 전체적 틀을 잡아가겠다는 것이 독일측 계산이다. 2006년 월드컵을 통해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장소로는 뮌헨과 베를린이 거론되고 있다.전통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뮌헨은 월드컵을 위해 수용인원 6만6,000명인 경기장을 짓고 있다.경기가 치러질 16개 경기장 중 두번째로 많은 수용인원이다.가장 규모가 큰 경기장은 베를린올림픽 경기장으로 현재 수용인원 7만6,000명으로 재건축중이다. 각 도시 관광당국이 다양한 관광객 유치 행사를 펴고 있지만 90년대 후반 들어 가장 공격적 마케팅을 펴는 곳은베를린관광공사(BTM)다.BTM은 지난해 일본과 스페인에서기자들과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개최했다.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설명회를 열었다.비행기테러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한파를 겪고 있지만 그럴수록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론에서다. ●6,000억원에 달하는 부가수입 예상=2006년 월드컵 기간동안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에서 결승전과 폐회식이 열린다.독일은 4억7,300만마르크(2,756억원)를 들여 2004년까지경기장 재건축을 끝낼 예정이다.이중 독일 연방정부가 3억8,300만마르크를 부담,월드컵을 통해 수도 베를린을 부각시키려고 애쓰고 있다.74년 서독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도 올림픽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렸으나 동서 베를린이 나뉘어 있어 주요경기를 유치하지 못했다.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베를린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객실확보다.현재 베를린의 객실수는 6만2,000여개.베를린 시와 BTM은 이를 7만5,00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 아래 호텔 건축을 장려하고 있다.현재 건설이 시작됐거나 예정인 호텔인 20여개에 달한다. 베를린은 2006년 월드컵을 통해 약 10억마르크(5,800억원)의 부가수입을 예상하고 있다.이미 몇몇 호텔에는 예약문의가 들어오고 있다.프로이센 왕국의 개선문이자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보수작업을 올해 시작,2002년말까지 끝내기로 하는 등 베를린 구석구석에 월드컵이 시작되고 있다. ●베를린을 포함한 연계관광 노력= 독일은 9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또 베를린은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보다는관광에 주력하는 도시다.베를린은 이 점을 인정,다른 도시와의 연계관광에 노력하고 있다.내세우는 관광표어도 ‘유럽의 중심’이다. BTM은 베를린을 기점으로 프라하 바르샤바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으로 가는 코스를 적극 개발중이다.페터 블루멘슈텡엘 독일 관광공사 아시아 담당이사는 “아직 한국 관광객들은 로마·파리를 거쳐 베를린을 오지만 앞으로 베를린을 거쳐 동유럽으로 여행하는 코스가 유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베를린도 매력적인 도시다.베를린은 도시 곳곳에서푸르름을 만날 수 있고 슈프레 강이나 하페르 강,많은 호수와 연결된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통일 뒤 유명한 세계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과 수백년을 지켜온 유적이 함께섞여있다.프로이센 왕궁이었던 베를린 대성당,유리로 되어 있는 의회의사당 돔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다. 사실 베를린을 돌아보면서 이곳이 30여년간 나눠져 있었다는 생각을 갖기는 힘들다.동·서 베를린 접경지대에 있던 미국측 ‘찰리’검문소와 1,200m 가량의 장벽이 남아있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전부다.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유명화가들이 베를린 장벽에 그려놨던 그림들이 남아있다.찰리검문소에는 베를린 봉쇄 당시 시내 모습,동독을 탈출한 사람들의 사진이나 이용도구 등이 전시돼있다. 그래도 베를린은 교육적 효과는 물론,관광상품이 없어졌다는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lark3@. ■너거 베를린관광공사 사장. 한스 P 너거 베를린관광공사(BTM)사장은 “2006년은 독일을 선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통일된 베를린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벌여왔던 노력이월드컵 개최라는 호기를 맞아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다. 동·서 베를린이1990년 합쳐지고 91년 통일된 독일의 수도로 베를린이 결정되면서 베를린은 거대한 건설현장으로변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베를린의 주요 건물들을 설계했고 94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건설공사들은 99년에야 끝났다. BTM은 이 기간에도 관광객유치를 위해 노력했다.각 건설현장에 컨테이너박스 만한 건설정보센터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건설공정이 어디까지 진행됐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건축되는가를 볼 수 있도록 했다.물론 안전을 고려해관람시간을 제한했고 관광상품이 되도록 여행사 설득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너거 사장이 자랑하는 가장 독특한 아이디어는 ‘건설 현장의 콘서트’다.지하철 건설이 진행되던 4∼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거의 매년 베를린 필하모니의 콘서트를 열었다.건설현장에 있던 대형 크레인에는 색색의 조명을 달아 음악에 맞춰 움직이도록 했고 관람객들은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착용했다.“대형 공사장으로 변한 베를린이지만이런 노력으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너거 사장은 회상했다. 그는 한국이 발전시킬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판문점을 꼽았다.분단돼 있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보여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가와 상대방인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충분한 생각과 대응방안이 마련돼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다운 충고도 곁들였다. BTM은 93년 4월 베를린시 산하기관으로 세워졌고 너거 사장은 그해 8월부터 지금까지 BTM을 이끌고 있다.이후 BTM은 계속 민영화작업을 진행,현재 시의 지분은 15%에 불과하다.나머지 지분은 호텔 여행사 등에서 사들였다.홈페이지(www.berlin-tourism.de)를 통해 호텔예약서비스는 물론,오페라나 각종 행사 입장권을 예약할 수 있다. 전경하특파원. ■발빠른 인터넷 홍보. 200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독일은 일찌감치 인터넷 홍보를 시작했다.월드컵조직위홈페이지(www.ok-deutschland2006.de)를 방문하면 축구뿐만 아니라 독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크게 월드컵 관련 기록,독일의 축구관련소식,월드컵 경기를 유치한 16개 도시에 대한 소개 등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도시 소개다.월드컵 경기가 열릴경기장이 증축되는지 새로 건설되는지를 일일이 명기했고수용인원은 물론,소요비용과 이를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밝혔다.예를 들어 새로 건설되는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은 수용인원 4만8,000명에 소요비용은 2억4,600만마르크(1,420억원)이다.이 중 프랑크푸르트시가 1억2,500만마르크,헤센주(州)가 4,000만마르크를 분담했으며 8,100만마르크는 은행대출이다. 경기장 안내는 해당 도시의 관광공사 홈페이지와 연계되어 있다.각 관광공사 홈페이지는 음식점 소개,장애인 편의시설 안내 등 관광에 대한 세세한 정보소개는 물론 호텔예약 서비스와 콘서트와 뮤지컬 등의 입장권 구매도 지원한다.
  • 추곡수매가 동결 배경/ 농민 반발 두려워…쌀 경쟁력 또 답보

    쌀 농정이 또다시 고질적인 한계를 드러냈다.틈만 나면쌀산업에 시장원리를 도입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던 정부 방침이 이번 추곡수매가 동결결정으로 사실상 없던 일로 돼버렸다.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었다는 지적이다. ●재연된 ‘정치미(米)’= 정부는 그동안 국제시세의 최고10배에 이르는 국내 쌀값을 내리고 감산(減産)을 유도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역설해 왔다.지난달 16일 양곡유통위원회의 추곡수매가 4∼5% 인하 결정에도 정부의 이런입장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그러나 양곡유통위 건의안은 정치권을 들락거리면서 희석됐고,잇따른 농민단체의 시위를 거치면서 약화됐다.양곡유통위의 한 위원은 “추곡수매가 동결 방침은 농민단체들의반발에 굴복해 양곡정책에 대해 또다시 정치적 판단을 한결과”라고 말했다. ●“당장 큰 충격은 곤란”=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은 “당초 추곡수매가를 2% 정도 낮춰 대전환점에 놓인 국내 쌀산업의 여건을 농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려고 했지만 어려운 농가경제 상황과 갑작스러운 인하의 충격을 감안,동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내년 논농업직불 규모를 40만∼50만원으로 늘리는 등 농가가 입을충격을 서서히 완화해 가면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상 가능성 증폭= 추곡수매가 정부안은 거의 매년 국회심의 과정에서 부풀려졌다.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97년 말,국회는 98년 추곡수매가를 동결하자는 정부안을 완전히 무시하고 무려 5.5% 인상을 결정했다.농촌지역 표심을 의식한 결과였다.내년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올해에도 국회에서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곡유통위 관계자는 “정부가 인하안을 냈어도 인상으로결론날 확률이 높은 판에 동결안이 제시됐으니 결론은 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농민들의 강력반발= 국내 대표적인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잇따라 비난성명을 냈다.한농연과 전농은 각각 기존의3%,6.6% 인상안을 되풀이했다.이들은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전농은 이날 당장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추곡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또 산하 농민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 소환 및 인상약속서명 등 다양한 실력행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농 이호중(李浩重)정책부장은 “정부가 직불제 등을 통해 보상한다고 하지만 올해 쌀값 폭락으로 인한 손실이 1조원에 이르는 반면 내년 논농업직불 규모(40만∼50만원가정)는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교원정년연장 반대운동 확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된 교원정년 연장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의 성명과 집회가 잇따르고있다. 참여연대,경실련 등 297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기구인‘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당리 당략을 위해 교육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반교육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김대중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교원단체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산적한 교육현안의해결과 교육발전을 위해 학부모와의 대화와 협력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학부모단체의 집회와 1인 시위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홈페이지(www.hakbumo.or.kr)를 통해 온라인 반대서명을 받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28일 오후 1시 서울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정년연장 반대 학부모집회를 개최한다.29일부터는 국회 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27일 사립학교법 개정과 정년연장 철회를 촉구하며 한나라당에서 농성중이던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 등 9명이 26일 밤 경찰에 연행된 데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한나라당사 앞에서 가졌다.전교조는 12월1일 한나라당 중앙당사와 전국 지구당사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열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의정패트롤/ 인터넷플라자 청소년 인기

    강서구의회(의장 金相鉉)가 지난 9월 의사당 로비에 설치한 인터넷플라자가 인근 학교의 청소년들로부터 큰 인기를끌고 있다. 24석규모의 인터넷플라자에는 컴퓨터 뿐만 아니라 프린터와 PC카메라도 설치돼 인터넷 검색은 물론 채팅·인터넷게임 등을 하려는 청소년들로 로비가 북적이고 있다. 김상현 의장은 “매일 60여명의 청소년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의회도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방학이되면 훨씬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의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네티컷·워싱턴서 또 탄저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코네티컷주에서 90대 노인이 호흡기 탄저병 양성반응을 보여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존롤랜드 코네티컷주 주지사가 20일 밝혔다. 롤랜드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가 폐렴증세를 보여 지난 14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중 호흡기 탄저병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있는 상원의원 2명의 사무실에서도 탄저균 흔적이 추가로 발견됐다.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성명을 통해 의사당 인근의 러셀 상원빌딩을 상대로 지난주말 탄저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우편실과 같은 당소속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코네티컷)의 우편실에서 소량의탄저균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 WHO총장 남북 동시방문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17일부터 3일간 북한을 방문한데 이어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에 왔다. 현직 국제기구 대표로는 처음으로 남북한을 동시 방문한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2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차관 등을 만난다. WHO 북한대표부 개소식에 참석하기위해 평양을 방문한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주요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티투어버스 강남코스 신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도심관광을 위해 운행중인 시티투어버스가 내년부터 강남지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기존 강북지역 코스외에 내년부터는 강남의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코스를 신설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4억6,200만원의 사업비를 내년 예산안에반영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강의 기적 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운행되는 강남 노선은 예술의 전당∼코엑스∼롯데월드∼올림픽공원∼암사동유적지 등을 잇는 총 50㎞ 구간이다. 앞서 시는 국회의사당∼여의도 63빌딩∼용산전자상가∼이태원 등을 거치는 ‘서울 환타지 코스’ 30㎞ 구간 운영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지난 1일 개최했으며,버스제작 등 준비기간을 거쳐 연내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년중 일본 도쿄에서 운행되는 하이데커(High-decker) 버스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롤리(Trolley) 버스 같은 신형 버스를 도입해 시티투어버스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 퍼블릭/ 공무원 ‘여의도 출근’ 문제 많다

    올해 정기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살다시피하고 있다. 장·차관은 그렇다 치고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까지 총출동하는 바람에 정책개발이 지연되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여러곳에서 생기고 있다.더욱이 16대 국회는 국회법 개정에 따라 상시국회 체제가 됨으로써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과장님 계십니까?” “국회 가셨는데요.” “그럼 ○사무관 좀 바꿔 주세요.” “그 분도 국회 가셨어요.” 국회 예결특위가 열린 7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의 대부분 과장들과 사무관들이 국회에서대기하느라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웠다.한 민원인은 “국회에갔다고 하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시국회 체제로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국회의 복도에서보내는 시간은 더욱 많아졌다.올해의 경우 여름 휴가기간을제외한 일년 내내 국회가 열린 셈이다. 국회가 열리면 장·차관들은 업무보고와 법안심의 및 의결을 위해 평균 3∼4일 동안 해당 상임위에 출석하고 여기에법사위에서의 법안설명,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본회의 등을 합치면 최소 7∼8여일간을 국회에 묶인다.장관을 보좌하기 위한 공무원만 해도 20∼50여명에 달하고예상답변 자료가 복도를 꽉 채울 정도다. 요즘 관가에서는“본회의가 공전되면 3,000명,예결위가 공전되면 5,000명의공무원들이 일손을 멈춘 채 대기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을 정도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현안이 없는 부서의 공무원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국회정무위가 열린 지난 5일 거의 하루 종일 국회에서 시간을 보낸 국무조정실 한 과장은 “내가 챙겨야 할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할 수 없이 대기했다”고 말했다. 업무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일도 생긴다.각 부처 국장들은“국회가 열리면 정책개발과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다 기본적인 부서 업무마저도 챙기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청사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의가 팩스로 들어오면 답변서를 작성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이다. 예산처의 한과장은 “국회가 열리기 전날에는 예상자료 준비하느라고야근하고,국회 열리는 날에는 국회에 가서 대기해야 하니두배로 시간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도 9,12일에 있을 예결위 결산과 12일 행자위 2001년도 예산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답변서를 작성하느라분주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과장 이하 공무원은 일상 업무에임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를 담당하는 한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사회가 효율성과능률성을 위주로 변해가는데 유독 국회만이 권위주의에 얽매여 무조건 장·차관 출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자부 한 과장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회에 가서 대기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적인 낭비”라면서도 “국장이 가는데 과장이 안갈 수 없고,과장이 가는데 사무관이 안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함혜리 김영중 최광숙기자 lotus@. ■행정공백 방지 대안. 국회 개회에 따른 행정공백 문제와 관련,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국회가 자주 열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들은 “장·차관이 반드시 출석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전문적이고 특정한 분야는 관련 실·국장이 직접 출석,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행정부처도 장관이 출석하면 실·국장은 물론 과장 이하 실무자까지 국회에 대기시키는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漢範)기획실장은 “관련 실무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 문제의 핵심을 쉽게 짚어 공무원들의 업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경실련 이대형(李大亨)정책실장은 “국회가 국정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려면 실·국장 참석으로도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김판석(金判錫)행정학과 교수는 “장·차관을 국회로 불러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미국처럼 관련 피해자와 실무자들의 얘기를 듣고 정책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장·차관 등공무원을 국회에 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목요집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가 매주 목요일 열어 온‘목요집회’가 지난 1일 400회를 맞았다. 1993년 9월23일처음 열린 이 집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번도 거르지않고 보랏빛 두건을 쓴 어머니들이 모여 ‘양심수 석방’과‘보안법 폐지’를 줄기차게 외쳐 왔다. 목요집회는 내일로483회를 맞는 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 어머니들’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장기집회로 알려져 있다.‘수요집회’가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씻기지 않는 상흔이라면 ‘목요집회’와 ‘5월광장 어머니들’은 군사독재의 아물지 않는 생채기다.역사는 여성의 수난과 어머니의 눈물을 제물로 바쳐야만 비로소전진하는 것인가. 1993년 당시 문민정부는 “한국에는 더이상 양심수가 없다”고 주장했다.민가협은 문민정부의 그같은 주장의 허구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 집회를 조직했다.집회 날짜를 목요일로 정한 것은 1970∼80년대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구속자 가족들’이 당국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가졌던 ‘목요기도회’를 계승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80년대 초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관련 구속자 가족들이 입에 보랏빛 십자가를 붙이고 무언의 시위를벌이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민가협 어머니들의 보랏빛 두건도 그때 그 보랏빛 십자가를 계승한 것.보랏빛은 고난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고난을 통한 희망’의 변증법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 것인가. 400회를 넘긴 목요집회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그동안 투쟁해온 기록은 우리 사회의 공동 자산이다.세계 최장기수김선명씨를 포함해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석방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냈다.지난해 11월4일부터 ‘의문사 진상규명’을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1년 넘게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의문사 진상규명 관련법과 ‘의문사진상규명위’ 구성을쟁취해 내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안법은 요지부동이지만 양심수 문제에서는 일정한 진전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에 따라 목요집회는 최근에는 이주 노동자 문제,여성 문제,장애인 문제 등 갖가지 인권 문제들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목요집회’가 하루빨리 이 땅에서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민가협 사람들만은 아닐 것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그루지야 대통령, 내각 전격 해산

    [모스크바 연합] 에두아드르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이 사법당국의 한 독립 방송사 난입으로 정정 불안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정부를 전격 해산키로 결정했다고주라브 즈바니아 국회의장이 밝혔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내각 해산 결정은 보안요원 30명이 지난달 30일 탈세를이유로 '루스타바2' 방송사에 난입하려다 저지된 것과 관련,야당 세력들이 내각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대부분 대학생인 수천명의 시위대들도 이에 가세, 1일 현재 국회의사당 주변에 모여 대통령과 내각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측은 정부 전복기도라고 비난하고있다. 즈바니아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 주변에 모인 시위대를향해 “대통령은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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