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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소보 끝내 분리독립 선언

    |파리 이종수특파원|‘독립 축하의 열기와 긴장감의 공존’ 1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한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다. 코소보 의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에서 비공개 임시회의를 열어 독립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뒤 만장일치로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하심 타치 총리는 “코소보는 오늘부로 독립됐고 자유롭다.”면서 “우리는 민주적이고 종교를 초월한 다민족 사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력의 존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소보는 국제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선언이 낭독됐다.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의원들이 독립을 선언한 뒤 내전 발생, 무력 충돌 등 18년에 이르는 혼돈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독립을 기념하는 오벨리스크가 수도 프리슈티나 도심 광장에 들어섰고 코소보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인들의 환호 속에 코소보 필하모니의 축하 콘서트를 비롯, 불꽃놀이 등 자축행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코소보를 감싸고 있는 기류에는 독립 자축의 ‘빛’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코소보의 1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데다 독립을 지지하는 서방측과 이에 반대하는 세르비아·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타치 총리 “국제 평화·안정에 헌신하겠다” 하심 타치 총리가 16일 “내일이면 코소보가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자마자 수만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은 프리슈티나로 몰려나와 독립을 자축했다. 이들은 알바니아 국기와 자신들의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영국·독일 국기를 흔들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16일 코소보에 2000명의 경찰 및 사법요원으로 구성된 민간 임무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EU는 1999년 내전 종식 이후 유엔이 관할해온 이 지역의 경찰·사법·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한 관할 책임을 120일 이내에 인계받는다. 이와 관련,EU외무장관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코소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27개 회원국 가운데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국가는 스페인·키프로스·그리스·불가리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6개국으로 알려졌다.●親서방 세르비아 강경대응 어려울 듯 코소보의 앞날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독립을 가장 반대해온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세르비아는 보복조치로 코소보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나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세르비아 여행 금지 조치 등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사소환 등 항의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친 서방 성향인 만큼 초강경 대응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에선 코소보 북부 일부지역에서 세르비아계가 자체 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세르비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불안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 극복도 시급한 과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코소보의 실업률은 45%에 달하고 전 인구의 37%가 하루 1.5유로에 못미치는 돈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가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를 본격화할 경우 당장 생필품 대란이 닥칠 수 있다.vielee@seoul.co.kr
  • 김장훈, 대통령 취임식서 축가 부른다

    김장훈, 대통령 취임식서 축가 부른다

    가수 김장훈(40)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돼 대중가수로는 유일하게 무대를 꾸민다. 김장훈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릴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서 6집 수록곡 ‘우리 기쁜 날’을 부른다. 김장훈은 “국가적인 행사에서 노래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국가적이고 민족적인 일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악가, 국악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김장훈은 최근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모범을 보였고 무대공연 실력을 인정받아 주최측의 출연섭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단독]서울시청~광화문 ‘명품 보행로’

    [단독]서울시청~광화문 ‘명품 보행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시 신청사∼광화문 광장을 연결하는 1.1㎞ 구간에 2010년까지 ‘명품 보행로’가 만들어진다. 이 보행로에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보도블록, 첨단 가로등 등 조경물이 다양하게 설치돼 보행자 천국이 될 전망이다. ●신청사 내 ‘필로티 보행터널´ 서울시는 이와 관련,2010년 완공될 새 시청사 공연동(5∼6층 규모)의 1,2층을 아치 형태의 ‘필로티’로 개방해 보행로와 연결시키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청사 주변을 지상과 지하에서 보행자가 편하게 지나면서 역사와 문화를 음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신청사의 30% 이상을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빅센터(Civic Center)’의 개념으로 짓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평균 8m인 이 구간의 보행로를 구간에 따라 최대 30m까지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이 안이 확정되면 관련 건물주와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청계천 지하통로 검토 아치형 필로티 보행로는 세종로와 서울광장 간을 오갈 때 청사 바깥을 우회하지 않고 신청사 공연동을 관통한다. 길이 60m, 높이 4∼5m, 폭 10m의 아치 형태다. 서울시는 또 공연동에 지하 4층, 지상 1층(높이 30m) 규모의 강남 삼성동 코엑스 몰 같은 ‘다목적 홀’을 만들고, 지하 공간에서 이 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1·2호선, 서울시의사당 앞 지하보도, 서울신문사, 서울파이낸스센터 등의 지하 공간을 모두 연결하는 방안도 연구하기로 했다. 김경운 한준규기자 kkwoon@seoul.co.kr ■ 용어 클릭 ●필로티 공법 지상에 기둥을 세워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짓는 공법. 지상층을 보행이나 차량 통행을 위해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에서는 1967년 종로 세운상가에 처음 적용됐다.
  • 부시 “경기부양책 신속 처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8일(현지시간) 밤 9시 미 의사당에서 시작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의회 국정연설은 ‘눈높이’를 낮춘 무난한 연설이었다. 53분 동안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시작부터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15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대책이 의회에서 빨리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또 취임 이후 추진해온 감세 정책이 영구적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장기적인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도 밋밋한 비판 이어 무역과 의료보험, 군인가족 지원, 교육, 과학, 에너지, 이민 등 주로 국내현안에 대해 언급한 뒤 이라크 전 등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한 뒤 이라크 정세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테러용의자들의 통신 내용을 도청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다음달 종료되는 점을 지목하면서 이 법안의 연장을 의회에 요청했다. 국정연설 내용에 큰 논란거리가 없었던 탓인지 야당인 민주당도 혹독한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맞닥뜨린 도전들에 비해 오늘밤 제시한 비전은 너무나 초라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협력요청은 의회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연설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두 의원은 상·하원의 많은 의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으나 정작 두 사람 간에는 ‘눈 인사’도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한국계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도 초청돼 국정연설이 진행된 미 의사당 합동회의장에는 한국계인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수도 워싱턴의 공교육 개혁을 이끌고 있는 리 교육감은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워싱턴 지역의 교육 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이라크 참전 병사들, 뉴올리언스의 재즈 연주자 겸 교사,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집을 잃게 된 여성, 미국의 아프리카 지역 에이즈(AIDS) 치료 지원 정책으로 목숨을 살린 탄자니아 여성 등이 국정연설에 초대됐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30%대로 사상 최저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고 대통령 경선이 정치권을 압도하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어젠다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Zoom in 서울] ‘고도지구’ 규제도 푸나

    [Zoom in 서울] ‘고도지구’ 규제도 푸나

    서울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방침(서울신문 1월24일자 1·6면)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보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뉴타운사업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구와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고도지구 지정해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견지, 진통이 예상된다. ●천편일률적 고도제한 탄력적용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편익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서울시는 이미 가능한 범위에서 층수나 높이를 제한하지 않고 재건축 등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 10곳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정한 구역이라 해제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건축물의 높이 제한은 크게 ‘고도제한’과 ‘고도지구 지정’으로 구분된다. 도시계획법 시행령은 일반주거지역의 높이를 ▲1종은 4층 이하 ▲2종은 15층(서울시 12층) 이하 ▲3종 및 준주거지역은 층수제한 없음 등으로 제한했다. 따라서 새 정부는 예를 들어 15층 이하→18층 이하 등으로 층수 제한을 높일 수도 있다. 고도제한 때문에 논란을 빚는 지역 가운데 수혜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호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12층(555m) 높이로 신축하려는 계획에 서울시도 찬성했으나 정부(국방부)의 반대에 부딪쳐 203m로 제한받은 곳이다. 결국 정부와 서울시, 롯데 등이 올해부터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30년만에 실사·재지정 필요 남산주변 고도지구 지정과 ‘도심부관리계획’ 등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90m로 제한받고 있는 중구 세운상가 지역에서는 민원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문의전화 등이 시청과 구청에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높이 제한을 풀어달라.”며 15만 6600여명의 주민 서명을 서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일본도 도쿄 왕궁 주변의 높이 규제를 없애 300m 높이 건물 10여개가 들어서고 있는 등 도심에 랜드마크 건물을 세워 문화재와 동반상승 효과를 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220층 초고층빌딩 신축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여의도 국회의사당(55∼65m 이하)·서초동 법조단지(28m·7층 이하)·우이동 북한산(20m·5층 이하)·김포공항(372.86m 이하)·휘경동 배봉산(12m·3층 이하) 주변 등에서도 “전면 해제가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실사 후 다시 지정받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은 자연 또는 문화재의 경관 보호, 풍치지구 해제에 따라 대체지 등을 이유로 최장 1976년부터 총 8963만 4269㎡에 이르는 부지에 최저 4층 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 여영호 교수는 “유럽 도시처럼 고건축물이 많지 않은 서울은 필요한 곳만 묶어두고 다른 도심엔 고층을 허용해 지상에 여유 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오히려 도시미관에 좋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seoul.co.kr
  • [환경·생명] “기름흡착한 폐기물도 연료자원”

    [환경·생명] “기름흡착한 폐기물도 연료자원”

    “바다에서 기름을 빨아들인 흡착포도 체계적으로 수거해 관리하면 훌륭한 연료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태안 원유유출 사고로 흡착포 등 기름수거에 사용했던 폐기물이 또 다시 지역에 기름 피해를 주는 ‘2차오염’ 논란이 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름수거에 사용한 폐기물을 고체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태안유류사고 방제를 위해 사용된 흡착포·헌옷·현수막 등을 포함한 폐기물은 모두 1만 9100t 정도.8t 트럭으로 약 1250대 분량이다. 이 중 기름 피해가 가장 심했던 충남 태안군 신두리 일대에서 약 7000t 정도가 사용됐다. 현재 수거된 폐기물은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곧바로 전국 25개 고온분해시설로 보내져 전량 소각 처리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폐기물도 적법절차에 따른 수거 시스템만 갖춰 놓으면 고체연료로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기준 부경대 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안해양오염 실태 분석 및 대책토론회에서 “현재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지는 흡착포를 천연 소재로 생산하고 기름을 수거한 폐기물이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 언제라도 훌륭한 고체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연 재료로는 양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 등이 흡착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황연석 이사는 “태안사고의 경우에도 기름을 수거한 흡착포 처리에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환경부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신속한 폐기물 처리에 적잖이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라며 “법적인 제도 정비를 통해 폐기물 수거 시스템의 일관성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충남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 정진도 센터장은 “피해 현장을 조사하면서 사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전국 17개 지역환경센터와 힘을 합쳐 폐기물 수거 등에 있어서 정책적·기술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통일부 폐지는 역사성 무시한 결정”

    “통일부 폐지는 역사성 무시한 결정”

    대통합민주신당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견제여론’ 만들기에 돌입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 대한 의지는 충분히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각론에선 입장차가 컸다. 손 대표는 “이 정부는 시장기능만 중시해 국가와 정부의 다른 측면을 간과한 점은 없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 시대 흐름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집중하기보다는 분산과 사회적 다양화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시장 기능만 중시” 통일부 존폐에 대해선 특히 강경했다. 그는 “유신 시절에도 통일 염원을 담은 부처가 있었다. 남북교류협력, 한반도 평화를 총괄하는 부처가 있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능적으로도 남북협력과 남북경제공동체가 발전하는 마당에 종합적 조정과 총괄 기능은 오히려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전문가 쟁점토론에서도 통일부 폐지 불가론 등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일부 폐지에 대해 “분단국가의 역사적 특수성과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 당선인은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한·미동맹에 경도된 불균형 의식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대한 강박증·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피해의식 아니냐.”고도 했다. ‘완장찬 이리떼’,‘칼 든 선무당’등 거친 표현도 등장했다. 정보통신분야 토론에 나선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과거로의 회귀다. 인수위가 기본조차 안 된 개편안을 내놓았다.”고 했다. 그는 “학회 토론회에서는 ‘완장찬 이리떼’나 ‘선무당들의 칼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세계가 디지털 생태계 확립에 촉각을 세우는데 우리는 거꾸로 갔다.”고 말했다. ●“개편안 국회 통과 쉽지 않을 것” 경고 조만형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여건상 과학과 기술을 함께 책임지고 키워나가는 부처가 필요하다.”고 했고, 동국대 조은 사회학과 교수는 “양성평등 정책 전담부처 폐지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해수부 해체는 대운하 사업 이행을 위해 건교부 기능을 강화하고 해양비전을 빼앗아 간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이 쉽게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규제 철폐·일자리 창출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국회 통과 전략”이라고 충고했다. 토론회가 열린 여의도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통폐합 대상 부처 공무원들과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적잖이 참석해 토론 내용을 예의 주시했다. 정부출연기관 전환이 예고된 농촌 진흥청은 ‘농촌진흥청 폐지에 대한 문제점’이라는 문건을 배포하기도 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개정안을 다룰 행정자치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와 설득작업이 치열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의정중계석] 새해 첫 임시회 등 의정 기지개

    16일 각 자치구 구의회들은 임시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본회의에 앞서 조례를 개정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은평구의회(의장 이명재) 21일부터 28일까지 제167회 임시회를 연다. 각 상임위원회별로 지난해 4·4분기의 주요 업무와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 대한 집행부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한다.28일에는 본회의를 열고▲사무위임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계약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및 주민참여 감독대상 공사 범위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2008년도 공유재산 관리 계획 변경 계획안 등을 심의할 계획이다.●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지난 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구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 의장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으뜸도시 강남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의정활동을 펼쳐 지방자치의 선도가 되겠다.”면서 “또 구정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건강한 비판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08년 새해 아침의 열정과 자신감으로 올해의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마포구의회(의장 유응봉) 18일부터 28일까지 제 33회 임시회를 열고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로부터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는다.23일에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 ▲수수료 징수 조례 일부 개정안 등 5개 안건을 심의한다.24일 열리는 복지도시위원회에서는 마포로1구역 44의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과 도시계획시설(공원) 변경 결정을 위한 의견을 청취한다.●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 18일부터 28일까지 제 170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본 회의에 앞서 구정에 관한 다양한 질문 및 자치법에 맞게 일부 조례안을 바꾼다. 구청 인사발령에 의해 시민위원회 당연직인 사회복지과장, 자치행정 등을 새로 교체하고 의사록 등에 있는 한자 등을 한글로 전부 교체하는 등 여러 미비한 조례안을 정비한다.▲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보조금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지방자치법 및 같은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른 서울특별시양천구의회 의원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등의 정비에 관한 조례안 개정 등이다.●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올해를 ‘전문성 강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목표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0일 의사당 1층 홀에서 가진 신년인사회에서 의원 연구모임, 구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 개최 등 전문성이 강화된 의원상 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역의 각종단체 및 구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세분화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는 구민에게 사랑받고 믿음주는 희망찬 의회를 만들기 위해 16명의 의원들이 쉬지 않고 전력을 다했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책임을 지고 구민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노원구의회(의장 이광열) 지난 15일 이광열 의장을 비롯해 구의원, 사무국 직원 등 40명이 태안 천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기름유출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사전에 방제복과 장화를 구매하고 기증 받은 헌옷과 수건 등으로 갯바위나 해안 자갈에 달라붙은 기름덩어리를 제거하고, 땅속에 묻어 있는 기름띠를 제거했다. 자원봉사를 마친 후 구의회는 태안군의회를 방문해 성금 250만원을 전달했다.시청팀
  • 10년동안 ‘사형집행 0건’ 한국 ‘실질적 폐지국’ 됐다

    10년동안 ‘사형집행 0건’ 한국 ‘실질적 폐지국’ 됐다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세상에서 아무도 사형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지 꼭 10년째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사형폐지국가 기념식’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195개국 가운데 134번째로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집행을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됐다. 행사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최기산 주교,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유인태 의원,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이상혁 변호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장 고은태 교수 등 종교. 인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사형수의 대모’ 조성애 수녀, 인혁당 사건 사형수 하재완 선생 미망인 이영교 여사,‘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살인 피해자 유족 고정원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촉구했다. 이상혁 변호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년간 사형집행 없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다.”며 “이제 국회가 실정법에 있는 법조문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으며 우리가 이 일을 매듭짓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대통합민주신당 유인태 의원은 “2005년 17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사형폐지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아직도 법사위에서 계류 중이다.17대에서 안 되면 18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정원씨는 “유영철을 용서하고 사랑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그것은 결국 신께서 하실 일이다. 인간은 누구를 용서할 권리가 없다. 하느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던 대로 따를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교씨는 “지난 33년간 사형수의 아내로, 자식들은 사형수의 자녀로 살아왔다.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이 무죄가 됐다는 것 외에 기쁠 일이 없었다. 죽었던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사형제 폐지특별법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고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폐지 혹은 존치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사형제 존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일영 장형우기자 argus@seoul.co.kr
  • [Metro] 서울시 해돋이 명소 6곳 선정

    “한강 유람선을 타고 새해 소망을 빌어보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8일 한강 유람선을 타고 해돋이·해넘이를 볼 수 있는 명소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넘이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31일 오후 4시30분 유람선을 타고 40여분간 감상할 수 있다. 추천 장소로는 ▲동작대교에서 원불교 방향 ▲원효대교는 여의도 중·고등학교 방향 ▲노들섬에서 한강철교 아치 사이 ▲서강대교 북단에서 국회의사당 방향 등이다. 해돋이는 새해 1월1일 오전 6시30분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한 시간 정도 감상할 수 있다. 볼 만한 장소로는 ▲노들섬 유람선상에서 청계산 방향 ▲선유도에서 63빌딩과 쌍둥이 빌딩 사이 방향 등이다. 이번 행사는 선착순으로 1500명을 접수받는다. 요금은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 날리기’와 ‘가족·연인들끼리 떡·음료 나눠먹기’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그러나 투표하러 간다/ 소설가

    [한승원 토굴살이] 그러나 투표하러 간다/ 소설가

    진실게임의 표적이 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검찰은,“내가 BBK를 만들었다.”고 그 후보가 말한 영상 증거 앞에서 당혹해하고,“사퇴하라.”는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특검수용’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하게 되고, 신당 의원들과 한나라당은 의사당에서 그것을 놓고 사생결단을 하고 그 ‘이명박 특검’ 법안이 통과되고…. 과연, 미국 대사가, 이 땅의 대선 판국이 하도 재미있어, 만료된 임기를 연장해달라고 본국에 요청할 만하다. 외환 파동을 겪은 이 땅은, 미국에서 밀어닥친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해일에 함몰되었다. 이후 사람들 대부분은 밥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차지고 기름진 밥과 비단 옷은 사람을 비굴하게 만든다. 부정하고 부도덕한 밥을 향해,“흰 모래 밭에 혀를 박고 죽을지언정 그 밥은 안 먹는다.”고 하던 자존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의로움과 참된 이치 따라 역사가 굴러가든지 말든지, 내 주식과 펀드와 아파트값과 땅값 오르내리는 것에 일희일비한다.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타락시켰다.“청렴과 자존심과 남북통일이 밥 먹여주나?” ”통일 되어봐야 북한 사람들 먹여살리려면 골치만 아프게 된다.”하고 투덜거리게 하고,“신정아 변양균이도 한바탕 낭만 멋들어지게 즐긴 것이야. 이놈의 세상 못해먹는 놈만 병신이야.”하고 빈정거리게 만들었다. 몸 팔고 양심 팔아서 고기에 양주 마시며 호텔에서 즐기고, 명품 걸치고 외제차 굴리고 세계여행 다니며 골프 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밥 앞에 비굴해진 자들은, 부자와 큰 도둑이 내민 발바닥에 엉긴 밥풀을 개처럼 핥아먹는다. 총칼 들고 나라 훔친 도둑은 임금이 되고, 관치 구제금융 챙긴 큰 재벌은 그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라면 한 봉지를 훔친 자는 옥살이를 한다. 큰 도둑과 큰 사기꾼과 큰 거간꾼은 그들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서로 바꿈질 흥정을 한다. 도둑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흰 얼굴로는 국회의원과 고급공무원과 시장과 판검사와 경찰서장과 더불어 단란주점에 가고 잔디밭에서 골프공을 두들기고, 검은 얼굴로는 은밀하게 도둑질을 한다. 서양 어느 나라에, 더러운 돈은 씻어버리고 쓰라는 속담이 있다. 이 땅 사람들은 돈뿐만 아니라, 얼굴에 피 칠한 사람이나 도둑질 경력 가진 사람의 양심과 얼굴을 씻어버리고 잘도 쓴다. 나랏돈 도둑질, 사기행각을 했을지라도 몇 달 옥살이하고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사면되어 다시 공민권을 되찾은 다음, 경제 재건과 정의와 진리의 사도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면, 양순한 백성이 표를 몰아준다. 나라에서 준 고급차에 비서들 거느리고, 의사당에서 장관들에게 호통치고, 공짜 비행기 타고, 기업체 사장들이 뒤 호주머니에 찔러준 돈맛을 본 그 벼슬아치들은 다음 또 다음 차례를 거듭 해먹으려고 작당을 하고 의사당 문짝을 전기톱으로 썰고…. 나라와 백성의 삶은 안중에 없다. 밥의 노예가 된 백성들은 따뜻한 밥 배불리 먹여준다고 하고, 아파트값 안 떨어지게 해준다 하고, 무엇을 들어서게 하여 땅값 오르게 해준다고 하면 황감하여 찍어준다. 얼마 전까지는, 후보가 전라도 사람인가 경상도 사람인가를 따지는 지역 편들기, 불교도인가 기독교도인가를 가리는 종교 편들기가 문제였고, 통일 문제가 선전구호였는데, 이제는 오직 밥이 문제일 뿐이다. 순한 양 같은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다. 원래는 신성한 밥을 말함이지만, 오늘에는 노예의 밥이 하늘이다. 아, 과연 그 하늘은 우리에게 어떤 대통령을 내려줄까. 어떤 대통령을 주든지 이 땅의 운명이라 여기고 수용해야 할까. 나 감히 하늘의 뜻을 웃으며 투표하러 간다. 한승원 소설가
  • [선택 2007 D-2] 李 “잠시 한걸음 물러서”

    [선택 2007 D-2] 李 “잠시 한걸음 물러서”

    종반을 맞은 대선 정국이 ‘이명박 동영상’으로 출렁이고 있다. 이 후보가 2000년 광운대 강연에서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16일 공개되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은 일제히 이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이 후보가 특검을 전격 수용하고 나서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꼼수”라고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16일 밤 ‘BBK 특검법’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명박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로 ‘BBK 의혹’이 해소됐지만 이날 공개된 ‘BBK 동영상’으로 막판 돌발 변수가 발생하자 다시 한번 특유의 승부수를 띄우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늘 TV 토론회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보았다. 국회가 문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며 “여의도식 정치풍토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수용 배경을 밝혔다.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나왔다. 강재섭 대표에게도 “나의 뜻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검 수용의 뜻을 정하고 강 대표를 당사로 호출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지시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 후보는 당사 앞에 몰려와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나의 힘이다.”면서 “거짓이 진실을 흔들고 있다. 진실을 흔들 수 없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발길을 돌려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여의도에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잠시 한걸음 물러선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대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희생도 필요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받아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의 결심 배경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가 토론회 끝나고 (국회)상황보고를 받았다.”며 “어떤 식으로든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여의도식 정치에 대한 환멸이다.”고 강조했다. 특검 수용으로 자칫 이 후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특검을 통해서도 후보의 결백함이 입증되면 국정 운영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마찬가지로 이 사안은 수사를 정확히 하면 후보를 부르지 않아도 해결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17일로 전북과 경기 지역 유세를 예정대로 소화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대세론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국방부,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 논란 확산

    미 국방부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사람의 군복무를 금지한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DADT)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에서 이 제도의 존폐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현행 제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대권주자들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있어 내년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예비역 장성 28명은 최근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현역 군복무자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거나 다른 사람의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을 금지한현행 법안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장성들은 서한에서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 군대에서는 게이나 레즈비언들이 공개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장병들은 인종,성, 종교, 성적 취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전문가들”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군대내 동성애자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993년 콜린 파월 합참의장당시 동성애자가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을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강제 전역토록 하는 정책을 입법화했다. 즉 동성애자라도이를 밝히지만 않으면 군 복무를 허용하는 ‘묵인’ 정책인 셈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총 1만2천여명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밝혔다가 군복을 벗었다. 또 현재 미군내에는 6만5천여명의 게이나 레즈비언이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수성향의 조직인 ‘로그 캐빈 리퍼브리컨즈’ 등 동성애자에 대한 동등대우를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은 지난 달 30일 미 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서 동성애자임을밝혔다가 강제 제대한 1만2천명을 상징하는 1만2천개의 성조기를 심는 행사를 갖는등 이 제도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미군이 범죄전과가 있거나 저학력인 사람들도 입대를 허용하면서 성적 취향을문제삼아 군복무를 금지하는 것은 잘못된 제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9%가 동성애자의 군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조그비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장병들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동성애자 동료들과 함께 전투에 참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현재까지 이 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됐지만 현행법제도는 미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지난 28일 CNN과 동영상공유사이트인 유튜브가 공동주최한 미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도 동성애자 군복무 허용을 주장하는 질문이 제기돼 논란이 됐었다. /워싱턴=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 ‘과거사 청산’ 대사면

    흑백 인종갈등 위기를 화해정책으로 넘어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두 번째 과거사 대사면을 실시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옛 백인정권 시절과 1994년 흑인정부 출범후 5년간 흑백 인종차별 및 정치적 동기로 폭력을 저질러 수감됐거나 기소될 처지인 인사들에 대한 사면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내년 1월15일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사면 신청자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음베키 대통령은 “과거 깊은 상처를 씻어냄으로써 화합과 단결을 꾀하려고 한다.”며 1999년 6월16일 이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사면신청 대상자를 제한했다. 최종 대상자 선정에 국회가 구성한 위원회 의견도 참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만든 진실과화해위원회(TRC)가 사면을 거부한 일부 흑·백인 정치범들과 검찰에 의해 기소될 위기에 놓인 인사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1996∼2002년 활동한 진실과화해위원회는 7112건의 사면신청을 받아 1160건을 승인한 바 있다. 남아공 제3의 정당인 잉카타자유당(IFP)은 “과거의 일로 수감돼 있는 동료 354명을 포함한 384명이 2003년 사면·복권을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벌인 범아프리카의회당(PAC)도 당원 120명이 각종 폭력행위에 얽혀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경우 간부급 인사 30여명이 진실과 화해위에 의해 사면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통치 기간에는 백인에 의한 흑인 탄압행위도 잦았지만 흑인 투쟁조직에 의한 테러도 저질러졌으며 흑인 정당끼리 노선대립에 따른 폭력도 많았다. 검찰은 앞서 진실과화해위가 사면을 거부한 인사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아드리안 플록 전 법무장관 등 백인 고위급 출신들을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남아공 정부는 94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집권 뒤 인종폭력을 비롯한 범죄에 대해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경우 문책하지 않는 등 사면을 실시해 화해 분위기를 만든 바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Local] 외국인 울산사랑 사진전 열어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울산시는 15일 울산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제이슨 티올(29·학원강사·캐나다) 등 5명이 ‘재울 외국인 울산사랑 사진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갖는 외국인은 캐나다·미국·영국·나이지리아인 등으로 울산에 2∼3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영어강사 등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사진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이슨 티올은 한국 관광협회로부터 사진작가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사진은 붐비는 도심 거리, 조용한 어촌 풍경, 도심 뒷골목 등 외국인 눈으로 본 울산을 비롯한 한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일상을 담은 작품 25점이다. 전시회는 16일 울산시청 의사당 1층 로비에 이어 17·18일 롯데호텔 1층 로비로 옮겨 계속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가 번역시스템 구축’ 논문 발표

    정호정 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교수는 12일 국회의사당 본관 귀빈식당에서 ‘국가 번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번역 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명환 서울대 영문과 교수, 정재왈 서울예술단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 위안부 할머니들 유럽도 울렸다

    “열세살 때 집앞에서 놀다가 초등학교에 있던 일본군 막사로 끌려갔다. 일본군 두명이 들어와 성폭력을 했다. 저항하자 담뱃불로 목을 지졌다. 목에서 피가 나서 죽는 줄 알았다. 이후 낮에는 청소하고 밥하고, 밤에는 성노리개로 학대당하는 생활이 계속됐다….” 6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 의사당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증언이 절절히 이어졌다.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가 열렸다.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78) 등 세 명의 할머니들은 일제의 만행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이들은 아직도 공식 사과를 안 하고 있는 일본에 유럽 여러 나라들이 압력을 가해달라고 호소했다. 길 할머니는 “열세살 때 고향인 평양에서 돈벌고 기술을 가르쳐 준다기에 철없이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따라갔다.”면서 “막상 가보니 공장이 아니라 다다미 한장 깔린 조그만 방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곧 군인들이 차례로 들이닥쳐 몹쓸짓을 했고, 울고 소리지른다고 때렸다. 몹쓸 성병을 얻었다는 기막힌 이유로 집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증언했다. 할머니는 이어 “병에서 회복되자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기차에 실어 어디론가 데려갔고, 이번엔 조금 더 컸다고 연속해서 군인들을 들여보냈다.”면서 “열여섯살 때 다시 성병에 걸려 일본군 의사가 자궁을 들어냈을 때 속으로 ‘죽었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끝으로 “그 아픔과 괴로움은 듣는 것만도 힘들 것이다. 몸이 성한 곳이 없다. 배 수술만 네번을 했다.”면서 “(일본이) 한마디 사과하는 말이 없으니까 여러분 힘을 빌려 죽기 전 소원을 풀어볼까 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 많이 도와달라.”고 흐느꼈다. 엘렌 판 더 플뢰그 할머니는 “열일곱살 때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당시 얻은 성병은 일본군이 패배한 후 네덜란드로 돌아와서야 고쳤다.”면서 “이후 62년이나 지났지만 일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항상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열세살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메넨 카스티요 할머니는 “도움을 요청하러 여기에 왔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늙고 죽어가고 있다. 가난하게 살고 있고 먹을 것도 부족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날 청문회는 국제앰네스티의 주선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이 유럽 국가를 방문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스피킹 투어’의 일정 중 하나로 이뤄졌다. 오는 25일 국제 여성폭력 근절의 날에 앞서 런던, 베를린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날 청문회엔 유럽의회 의원들과 의회관계자, 인권단체 회원,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이 히가시마쓰야마시 평화자료관 내 ‘쇼와(昭和)사 연표’ 가운데 ‘종군위안부’란 표현에서 ‘종군’부분을 삭제하고 ‘위안부’로 바꾼 채 8일부터 공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김성수 이재연기자 sskim@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신청을 20여일 앞두고 서울대 법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는 국내 로스쿨 총 정원 2000명에 학교 당 입학 정원이 최대 15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입학 정원 205명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소규모 로스쿨로 바뀌게 된다. 로스쿨 체제로 바뀌는 것에 대해 학내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서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0명선으로 이 가운데 비법대 출신을 뺀 170여명(전체 합격자의 17%)이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로스쿨 체제로 바뀌면 서울대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의 7∼8% 수준으로 줄어든다. ●차기 법대 학장 미리 선출해 총력전 7일 서울대에 따르면 법대 교수들은 최근 현 호문혁 학장의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겨두고 이례적으로 후임 학장에 김건식(52·법학부 교수) 로스쿨추진위 위원장을 미리 선출했다. 현재 학장의 임기를 남겨두고 차기 학장을 뽑은 것은 처음이다. 호 학장은 “로스쿨 준비위원장이 지속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정적으로 새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차기 학장직을 보장해 준 것”이라면서 “최대의 ‘비상사태’인 만큼 함께 일을 처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로스쿨 정원 확보에 불똥으로 튈 수 있다. 실제 서울대는 지난달 로스쿨 시설 증축 등을 위해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정감사에서는 “기초 학문을 해야 할 서울대에 로스쿨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대거 뽑은 신임교수 정교수 전환도 불투명 최근 교수 15명을 신규 채용할 때만 해도 서울대 법대는 최소 200명의 정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대 정원인 150명 확보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는 등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교수는 “당초 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수를 대거 채용해 기금으로 일부 운영하고 있는데 로스쿨 학생수가 100명대가 될 경우 정교수로 전원 전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임교원 정원은 47명이다. 법대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심각하다. 법대 학생회는 8일 서울지역법과대학학생회연석회의와 함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위헌 제소에 앞장서서 나설 계획이다. 차진태 법과대 학생회장은 “전학년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70%의 학생들이 여전히 로스쿨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로스쿨을 막기 위해 인가신청 거부 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로스쿨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로스쿨 설명회장 인산인해 이런 가운데 ‘집단 인가 거부’를 논의했던 대학들이 등을 돌리고 로스쿨 유치전에 적극 나서 위협 요인은 늘고 있다. 교육부가 이날 서울 종로구 이화동 국제교육진흥원 대강당에서 연 로스쿨 사업설명회에는 좌석 정원 300석을 훨씬 초과하는 대학 관계자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정원 증원을 놓고 한 목소리를 냈던 지방 국립대들도 서울대와 선을 그었다.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는 이날 “로스쿨 설치인가 심사에서 ‘지역간 균형 배치’가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로스쿨 총 입학정원의 60%는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구로의회 ‘사랑의 쌀’ 전달

    구로구의회가 ‘사랑의 쌀’ 151포대를 불우 이웃에게 전달했다. 7일 구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의사당 개청 때에 화분과 화환 대신 받은 쌀 20㎏짜리 151포대를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개청식 때 축하 화환을 사절했지만 일부 주민과 단체가 평소 의회의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알고 화환 대신 쌀을 보내왔다.”면서 “이를 최근 성프란치스코 복지관과 오류애육원 등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경훈 구로구의회 의장은 “화환과 화분 대신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쌀 받기’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의회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정책 개발과 조례 제·개정 등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어국집과 대기업의 경영/ 곽태헌 산업부장

    # 사례 1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A설렁탕집이 있다. 지난 1999년 지금은 없어진 정당인 새정치 국민회의를 출입할 때 당사 옆에 있던 그 설렁탕집을 몇번 드나들었다. 상호(商號)는 설렁탕집으로 돼 있었지만 삼겹살 맛도 괜찮았다. 설렁탕집은 같은 상호속에 두개의 작은 음식점으로 나눠 운영됐다. 당시 기자가 들은 얘기로는 A설렁탕집 속의 두개의 음식점 종업원들의 월급이 달랐다. 기본급은 차이가 없었지만 성과급이 달라 종업원들은 맛과 친절에 신경을 썼다.A설렁탕집의 영업이 잘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식당 종업원의 입장에서 볼 때 정해진 월급이 있다면 손님이 많이 오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 음식점이 망하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오는 게 ‘최상’이다. 해고되지 않을 정도의 손님만 오면 된다. 그러나 성과급에 따라 손에 쥐는 게 차이가 있다면 사정은 물론 달라진다. 음식점 주인의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 # 사례 2 과음을 한 다음날 아침에는 회사 뒤편의 B북어국집을 찾는다.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그 북어국집의 손님은 무척 많다. 점심 때에도 오전 11시30분부터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문을 닫는 저녁 8시까지 손님들로 넘친다. 기자는 미식가도 아니고 다른 북어국집을 가본 적도 없어 맛을 비교할 수는 없다.A설렁탕집처럼 메리트 시스템이 작동하는지는 모르지만 B북어국집 종업원들은 친절한 편이다. 그들은 밥이 부족한지, 국이 부족한지 귀찮을 정도로 물어본다. 이 북어국집 주인은 경영안목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손님들은 상 위에 있는 반찬통에서 스스로 필요한 만큼 반찬을 덜어내면 된다. 손님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줄고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음식점측에서 반찬을 일률적으로 내놓을 때보다 낭비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손님들이 자신들의 양과 취향에 따라 적당히 반찬을 덜어내기 때문이다. 몇달 전부터는 아침밥의 양을 점심이나 저녁에 비해 줄였다. 아무래도 아침 식사양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한 것 같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줄면 자연스럽게 이익은 더 늘게 마련이다. 양을 줄였지만 밥을 더 달라고 해도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다. # 사례 3 회사 뒤에 그리 비싸지는 않은 C일식집에 몇 번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손님은 왕이 아니고 종업원이 왕이다. 회를 시킬 때 다소 적게 시키면 꼭 손님 수대로 시키도록 강권한다.“남기 때문에 당초 주문대로 달라.”고 해도 막무가내식이다. 몇번 이런 일을 당하고 난 뒤 기분이 나빠 이 집을 찾지 않기로 다짐했다. 손님의 주문을 무시하는 이러한 음식점들을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음식점들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음식점들이다. 음식점을 선택할 때 물론 맛도 중요하겠지만 손님을 배려하는 곳, 친절한 종업원이 있는 곳에 마음이 끌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음식점은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스템 정비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손님에게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 순간 돈을 벌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정직과 성실이 성공의 길이다. 메리트 시스템도 빠뜨릴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일을 많이 하거나 적게 하거나 똑같은 월급을 받고,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면 그 조직의 발전은 기약할 수 없다. 고객을 왕처럼 받드는 자세와 겸손, 친절과 혁신은 작은 음식점에만 적용되는 성공의 원칙이 아니다. 작은 음식점이나 글로벌 기업이나 중견·중소기업이나 성공과 실패의 요인은 다를 게 없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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