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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영결식 뒤 동교동 ~ 서울광장 거쳐 오후 6시 영면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영결식 뒤 동교동 ~ 서울광장 거쳐 오후 6시 영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된다. 한 시간여의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운구차량은 국회의사당을 떠나 곧바로 부인 이희호 여사와의 추억이 깃든 동교동 자택에 들른다. 국민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시청앞 서울광장 등을 거쳐 오후 6시가 되면 김 전 대통령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나란히 영면에 들어간다. ●청와대 방문 여부 아직 미정 김 전 대통령의 발인식은 영결식이 치러지기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쯤 국회 본청 앞 빈소에서 진행된다. 국장 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 간 진행되며 절차는 국민장과 비슷하다. 단은 국회 본청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4단 계단식으로 세워지며 2000여송이의 국화로 장식된다. 최대 5만명 이상이 들어가는 식장에는 장의위원 2300여명을 비롯, 각계 정부초청인사 9000명과 유가족 초청인사 1만 5000명 등 2만 4000명의 자리가 마련된다. 신원확인과 안전 등을 이유로 비표나 초청장이 없으면 영결식장에 입장할 수 없다. 영구차가 군악대의 조곡에 맞춰 도열병을 통과한 뒤 자리잡으면 개식선언과 함께 국민의례가 시작된다.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한승수 장의위원장의 조사, 추도사,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된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선서 모습 등이 담긴 고인의 생전 영상이 방영되고, 헌화와 추모공연이 뒤를 잇는다. 마지막으로 3군의장대의 조총이 21발 발사되면 영결식은 끝이 난다. ●유족측 교향악단도 요청 이번 영결식 사회는 남녀평등을 원한다는 유족 측 희망에 따라 조순용 전 청와대민정수석 등 남녀 1명씩 정했으며, 추도사도 추가됐다. 유족 측은 분향·헌화시 군악대, 조악대와 함께 교향악단도 요청한 상태며 추모공연은 1명의 성악가와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준비를 위해 오전 8시부터 국회 출입이 통제되며 임시 분향소가 국회 정문 맞은편 도로에 설치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영결식 장면은 공중파 TV 및 식장과 국회 정문, 서울역 등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된다. 영결식이 끝난 3시20분, 운구 행렬은 국회를 빠져 나와 시속 20~30㎞의 속도로 동교동 자택~청와대(협의중)~시청앞 서울광장~서울역 광장~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한다. 유족 측은 자택 다음으로 김 전 대통령이 집무했던 청와대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이동 경로에 있지 않아 정부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 영정차량은 사이드카 30여대가 앞뒤로 호위한다. 선도차와 영정·영구차가 앞을 달리고 상주차와 유가족차, 장의위원차 등이 뒤를 잇는다. 경찰청이 제공한 차량 4대가 영정차 앞에 대형 태극기(가로 5.4m, 세로 3.6m)를 펼친 채 운구차를 선도한다. ●이희호 여사 “간소하게 치르자” 노제는 열리지 않는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께서 간소하게 치르자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현충원에는 오후 6시쯤 도착한다. 김 전 대통령의 안장식은 유가족을 비롯한 동교동계 지인들과 장의위원회 집행위원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DJ 국회로… 조문 24시간 개방

    DJ 국회로… 조문 24시간 개방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영결식을 사흘 앞둔 20일 국회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입관된 뒤 여의도 국회로 옮겨졌다. 입관식은 병원 1층 안치실에서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운구 직후 국회의사당 정문 10m 앞의 천막 안에 설치된 냉장용 유리관에 안치됐다. 유리관은 길이 2.2m, 높이 1.35m, 폭 1.1m 크기로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온도가 섭씨 2도로 유지되며 습기도 조절된다. 이 유리관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제품이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가족이 먼저 분향했고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원내교섭단체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참배객들은 사상 처음 국장이 치러진 국회에서 1961년 5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6, 7, 8, 13, 14대 의원을 지내며 철저한 의회주의자로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북측은 이날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고인의 국장을 주관하는 장의위원회를 237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때는 1383명이었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맡았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총리가 국장의 장의위원장을 맡는다는 현행 법률 규정과 기존 국장 관례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2명, 선임 대법관, 수석 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전남도지사 등 6명이다. 장의위원회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3부 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주요 정당대표, 광복회장, 종교계 대표, 친지 대표, 유가족 추천 인사 등 68명으로 이뤄졌다. 고인은 이날 국회 본청 현관 앞에 마련된 임시 건물에 안치됐다. 분향소는 그 앞에 설치됐다. 이희호 여사와 국무총리, 국무위원, 외국 국빈 등을 위해 본청 내 국회의장 접견실 등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오는 23일 영결식은 국회 본청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별도의 단을 조성해 치르기로 했다. 공식 분향소는 24시간 개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거행되는 국장의 내용과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국장은 국가에서 집행하는 최고의 장례의식으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수된다. 장의기간은 9일 이내로 정해져 있으나 정부와 유족 측은 전직 대통령과의 형성성 등을 들어 6일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장의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한다. 장의 기간 내내 관공서는 조기를 달아야 한다. 국장의 경우 영결식 당일 관공서가 쉬지만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날인 23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휴무 의미는 없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공동 장의위원장 체제로 진행된다. 정부 측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는다. 유족 측 장의위원장과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이희호 여사의 머릿속에는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장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장의위원장 명의로 일간신문에 장의가 공고된다. 전례를 보면 장의위원회는 위원장과 함께 고문, 부위원장, 위원, 집행위원, 실무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통상 고문은 3부 요인과 정당 대표, 친지, 기타 저명인사가 맡는다. 장례 규모도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는 1383명으로 구성됐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전세계 600여명에게 국장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포함돼 있다. 23일 발인식에 이어 오후 2시쯤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정부 초청 인원은 60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조사, 종교의식, 주요 인사 헌화,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된다. 안장식은 장지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국가보훈처에서 준비하게 된다. 정부는 서울현충원의 국가원수 묘역에 자리가 없어 대전현충원을 권했으나 유족 측이 국가원수 묘역이 아니라도 서울현충원 안장을 원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강주리 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평온한 모습의 고인 ‘햇볕’속 운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영결식을 사흘 앞둔 20일 국회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신촌병원에서 입관된 뒤 여의도 국회로 옮겨졌다. 입관식은 병원 1층 안치실에서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운구 직후 유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빈소에서 먼저 분향했으며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원내교섭단체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참배객들은 사상 처음 국장이 치러진 국회에서 1961년 5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6, 7, 8, 13, 14대 의원을 지내며 철저한 의회주의자로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북측은 이날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고인의 국장을 주관하는 장의위원회를 237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때는 1383명이었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았다. 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2명, 선임 대법관, 수석 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전남도지사 등 6명이다. 장의위원회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3부 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주요 정당대표, 광복회장, 종교계 대표, 친지 대표, 유가족 추천 인사 등 68명으로 이뤄졌다. 장의위원에는 국회의원과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행정부 장·차관, 각종 위원회 위원장, 3군 참모총장 등 군 대표, 시·도지사, 국·공립 및 사립대 총장, 경제·언론·방송·종교계 등 각계 대표, 유족 추천인사 등 2290명이 포함됐다. 고인은 이날 국회 본청 현관 앞에 마련된 임시 건물에 안치됐다. 분향소는 그 앞에 설치됐다. 이희호 여사와 국무총리, 국무위원, 외국 국빈 등을 위해 본청 내 국회의장 접견실 등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본청 옆 국회 도서관에는 밤새 조문객을 받아야 하는 상주들이 잠시 쉴 수 있는 대기실이 설치됐다. 오는 23일 영결식은 국회 본청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별도의 단을 조성해 치르기로 했다. 공식 분향소는 24시간 개방된다. 국회는 일반 조문객의 편의를 위해 여의도역과 대방역에서 국회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국회 입장 때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 정문 앞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바로 국회로 들어가도 된다. 글=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영상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한국판 ‘뉴지엄’을 꿈꾸며/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 한국판 ‘뉴지엄’을 꿈꾸며/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장

    국회의사당이 바로 보이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중심부에는 뉴스 전문 박물관인 ‘뉴지엄’(Newseum)이 우뚝 서 있다. 오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잡는 것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신문에서 생생하게 전달되는 1면을 매일매일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숨져간 기자들을 추모하는 코너 입구에는 지난 5일 141일 만에 북한 억류에서 풀려난 2명의 여기자를 홍보하는 팻말이 굳건하게 서 있다. 무엇보다도 뉴지엄에서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곳은 ‘신문의 미래’에 관한 섹션이다. 1863년 창간, 140여년 간 발행하던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갠자 신문은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해 올 초 문을 닫고 말았다. 100년 전통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도 인쇄신문을 접고 인터넷을 통해서 온라인 형태로 뉴스를 서비스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주간신문만을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코너에서는 단순히 신문업계의 어려움을 푸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뉴스’ 섹션을 통해 그 해결 방안에 대해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첫째, 뉴지엄에서 제안하는 미래신문 방향은 ‘분석과 기획기사’의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신문이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속보성을 따라가지는 못하더라도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심층성은 상대적으로 더욱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한 주 서울신문 지면에는 많은 분석 기사를 선보였다. ‘뉴스&분석’을 통해 ‘‘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12일자 1·2면), ‘7월 실업률 6개월 새 최저…고용도 바닥?’(13일자 5면), ‘현회장 北체류 세 번째 연장 왜’(15일자 1·3면), 그리고 ‘개헌·행정구역 개편 닻 올랐다’(17일자 1·2면·3면 관련기사) 등 거의 매일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 중요한 지면에 심층 분석기사를 내놓고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편집방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심층 분석기사의 범위도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확대해 문화·의료·환경 등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문제에 관한 ‘뉴스&분석’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로 미래 신문 생존 방안은 뉴스 전달방식의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인쇄형태의 배달방식은 뉴스제작과 전달에 많은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기사제공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기사 개발, 아마존의 ‘킨들’(Kindle)과 같은 독자적인 이페이퍼(e-paper) 전달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뉴스다큐 시선’코너는 멀티미디어 기사개발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12일자 11면)등은 단순 지면기사를 벗어나 멀티미디어 형태의 기사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문 콘텐츠의 특화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일편에서는 ‘지역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서울신문의 기사특화 전략은 무엇보다도 ‘행정뉴스’ 분야의 특화를 제안한다. 단독보도인 ‘부처 총액 인건비제 대수술’(14일자 1·2·25면 관련기사)은 물론 ‘행정&자치’ 코너의 ‘정부위원회 구조조정 절반의 성공’(12일자 25면),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기획 연재하고 있는 ‘Happy Korea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12일자 10면), ‘자치뉴스’ 코너의 ‘중구난방 자전거 도로’(15일자 20면)등은 서울신문만의 특화된 기사로 앞으로 이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특화할 필요가 있다. 뉴지엄에서 신문 업계는 광고수입의 감소와 구독층이 점차 사라져가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이 위기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뉴지엄의 진단이 한국 신문업계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장
  • ‘오바마 대통령의 딸들만 건강식’ 포스터 논란

    ‘오바마 대통령의 딸들만 건강식’ 포스터 논란

    ’오바마 대통령의 딸들은 학교 급식으로 건강식을 먹고 있는데 왜 나는 못 먹지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워싱턴 DC의 유니언역 여기저기에 나붙은 포스터에서 예쁘장한 아프리카계 소녀가 쏘아붙인 질문이다.포스터가 붙여지자 24시간도 채 안돼 백악관에서 떼줄 것을 요구하는 두 통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지금도 꿋꿋이 붙어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전했다. 포스터는 시민단체 ‘책임있는 약(藥)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가 2만달러를 들여 제작해 붙인 것이다.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공립학교에 다니는 8세 소녀 재스민 메시아가 주인공이다.그는 채식주의자로 학교에서 채식을 공급하지 않은 데 불만을 잔뜩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까지 와 사진을 찍은 메시아는 대통령의 딸들에게 편지도 썼다.그는 편지에 ‘너네 학교 시드웰 프렌즈가 이미 구내식당에서 건강식을 매뉴로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어.우리가 힘을 합치면 모든 학생들이 학교 점심으로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될거야.’라고 썼다.  이 역에만 포스터를 붙인 것은 의사당에 출근하는 이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어서 홍보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닐 바나드 PCRM 대표는 전화를 걸어온 백악관 직원이 카렌 던과 이언 배신이라고 공개했다.”그들은 매우 좋은 사람들이며 나도 좋아한다.”고 말한 바나드는 “그런데 그들은 전화해서 ‘제발 그것 좀 내려주세요.그딴 식으로 아이들을 거론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라고 말하더군요.”라고 전했다.”그들은 대통령 자녀들을 언급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고 전한 바나드는 “대통령 자녀들을 지렛대로 이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 자녀들의 이름이나 사진을 포스터에 쓰지 않았는데도 백악관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나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1월 한 장난감 회사가 대통령 당선자 딸들의 이름을 따 인형 이름을 ‘스위트 샤샤’와 ‘마빌러스 말리아’로 붙였다가 미셸 여사가 항의해 이름을 급하게 바꿨던 전례가 있지만 이 경우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  공화당의 정치고문인 프랭크 룬츠는 “단기적으로 관심을 끄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백악관은 이 단체를 혐오하게 될 것이다.이 단체가 벌을 받을 것이란 점을 장담한다.대통령 자녀들을 괴롭혀선 안된다.이건 불문율”이라고 강조했다.  ’타임’ 기자로 백악관을 출입해 ‘퍼스트 패밀리-백악관이 그네들의 삶에 끼친 영향’이란 책을 냈던 보니 안젤로는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대통령 자녀들을 끌어들여 어떤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나드 대표는 이 포스터를 이달 말까지 붙여놓을 작정이다.그는 2007년 미국제약협회(AMA)에서 채식 등을 점심 급식 메뉴로 추가할 것을 권장하는 ‘전국학교점심프로그램(NSLP)’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는데도 9만 4000여곳의 공립학교 대부분에서 아직도 채식 메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여의도를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동시에, 배후지역인 영등포 일대는 서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11일 남은 주력 업무가 금융허브 육성과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라면서 구상을 설명했다. ●규제완화로 인프라 확보 김 구청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운(國運)이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지로, 증권사를 비롯,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금융지원 서비스업체 등 금융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지난 1월 정부는 국회의사당을 제외한 여의도 일대 397만㎡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의도는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 등과 경쟁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많은 게 사실이다. 금융 규제가 많은데다, 글로벌 금융인력을 확보할 만한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탓이다. 김 구청장은 “현실이 어떻든 간에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아시아 다른 도시들과 일전(一戰)을 치러야 하는 곳”이라며 “내로라하는 글로벌 인재들을 이곳으로 불러 들일 수 있게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교육, 주거, 환경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영등포 지역에 여의도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김 구청장은 신길·대림동 등 서민 밀집 주거지역의 주민들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구청장은 “골목까지 SSM(기업형 초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다보니 재래시장들은 손님이 없어 문만 열어놓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절차도 까다로워 재래시장이 유독 많은 우리 구의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1기업 1시장 자매결연으로 서민 도와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영등포구는 지역 14개 재래시장을 추려 ‘1기업 1재래시장’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해당 기업에서 그 시장의 물건을 사주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한 두 차례 ‘노마진 마켓’이란 이름의 벼룩시장도 따로 열고 있다. 이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물건을 팔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활로를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김 구청장은 “남대문·동대문·명동시장처럼 영등포구의 재래시장도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남미 ‘마귀들의 춤’ 놓고 국가간 싸움

    ‘마귀들의 춤’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남미 몇몇 나라에서 대중이 즐기는 댄스인 ‘마귀들의 춤’을 놓고 국가 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마귀들의 춤’의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오는 23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2009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앞두고 볼리비아가 미스 페루의 전통의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미스 페루 카렌 스치와르스는 이번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개량한 ‘마귀들의 춤’ 의상을 페루의 전통의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파블로 그로욱스 볼리비아 문화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대회에 출전하는 미스 페루가 ‘마귀들의 춤’ 의상을 전통의상으로 입고 나간다면 (다른 나라의 전통의상을 훔쳐입고 나간 것과 다를 게 없으니) 출전자격이 박탈되도록 주최 측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의 경연대회에서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페루는 미스 페루가 볼리비아의 전통의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페루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루 주재 볼리비아 대사까지 공세에 합류했다. 프란스 솔라노 대사는 “유네스코에 도움을 얻어서라도 ‘마귀들의 춤’이 볼리비아의 무형재산이라는 걸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이런 공세에 페루도 반격을 하고 있다. 페루는 6일 국회의사당에서 역사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마귀들의 춤’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마귀들의 춤’은 페루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대중이 즐기는 춤으로 볼리비아의 독점적 무형재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견에는 미스 페루의 가족들과 페루 전통의상을 디자인한 의상디자이너 리카르도 다빌라 등이 참석했다. 페루 외교부는 볼리비아의 이런 공세에 아직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예견된 미디어법 파행/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예견된 미디어법 파행/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주당이 의사당을 떠나 다시 길거리로 나섰다. 정치파행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충분히 예견된 결과였기에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다. 그간 한국정치 행태와 정당정치 수준으로 볼 때 마땅히 벌어질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 정치행태와 구조, 한마디로 한국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러한 정치파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미디어법 처리는 애초부터 파행을 예고하고 있었다. 여당은 미디어 시장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야당은 재벌에 미디어 시장을 줄 수 없다고 외쳤다. 그렇지만 본질은 지난 정권부터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가 된 이념갈등이다. 여당은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 그리고 지난해 촛불시위까지 방송의 편파적 보도가 만들어 낸 뼈아픈 패배를 되풀이할 수 없다고 작심하였다. 야당은 가뜩이나 신문시장이 보수신문에 의해 장악된 마당에 그나마 우군이었던 방송시장마저 내줄 수 없다는 각오였다. 결국 여론 장악을 둘러싼 정치적 격투가 미디어법의 본질인 것이다. 그럼에도 누구나 다 아는 본심은 숨겨둔 채 에둘러 일자리 창출과 재벌 진출 반대를 이야기하려니, 애초부터 문제의 본질이 아닌 것을 가지고 싸웠으니 여야 간에 타협이 가능할 리 만무했던 것이다. 미디어법 파행에는 보수신문과 진보방송이라는 미디어 환경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조·중·동과 MBC·KBS가 각각 보수와 진보 여론몰이에 앞장서는 형국이니, 신문의 방송시장 침투는 곧 보수세력의 진보진영 찬탈과 다름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언론이 사회갈등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서글픈 현실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언론은 사회갈등이 아닌 통합의 촉매자로 거듭나야 한다. 합의안 도출방식도 틀렸다.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라는 새로운 시도는 여야 간 정면충돌을 잠시 미룬 대리전에 불과했다. 위원들은 전문가로서의 입장보다는 자신을 추천한 정당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사명감에 지배당했다. 중간적 위치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세력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타협안을 찾는 토론보다는 상대방 논리를 깨부수는 논쟁에 더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위원회가 여야당 대리인보다는 중간적 입장에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더라면 그나마 타협안 도출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디어법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보다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이념갈등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지역갈등은 그나마 갈등 당사자가 영호남에 국한되었고 중간세력도 존재했다. 그런데 이념갈등은 모든 정치세력과 국민들로 하여금 진보와 보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한다. 이념적 중도 집단이 있다 하나 정치무관심층이 대부분이고, 이들도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진보나 보수 가운데 하나를 취하도록 강요받는다. 의미 있는 중간세력이 없으니 그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진보와 보수를 사안에 대한 입장과 가치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이를 선과 악의 문제로 포장하니, 둘 사이에 타협은 있을 수 없고 오직 투쟁과 대결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권력구조도 여야 극한대립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은 대통령과 여당이 심하게 밀착된 변형된 대통령제를 취하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도 입법부가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대통령제의 근본원리는 삼권분립에 있다. 대통령의 권력은 입법부와 사법부에 의해 견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국정수행의 효율성을 내세워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것이 여당의 기본 임무라 인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의 결심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만 여야 타협이 가능한 형국이다. 결국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대통령에서 비롯하여 국회, 정당, 언론, 시민단체 나아가 국민까지 모두 패거리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는 왜곡된 갈등구조를 타개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우린 소싯적부터 우향~우(右向~右), 좌향~좌(左向~左) 소리를 귀 아프게 들어 왔다. 우렁찬 구령에 따라 오른쪽, 왼쪽으로 일제히 돌았다. 간혹 실수를 하여 반대편으로 돌았다가는 혼찌검이 났다. 획일성을 훈련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의 세상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일부는 우향우하고 일부는 좌향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대열의 절반을 갈라 한편은 우향우, 다른 한편은 좌향좌했다고 하자. 이때에는 두 가지 경우가 나타난다. 하나는 서로가 완전히 등을 돌리고 각자 반대편을 바라보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는 경우다. 전자는 서로 쳐다보지도 아니하므로 대화도 없고 타협도 없다. 그러니 일방처리, 결사투쟁, 적개심 등등의 외침만이 난무한다. 후자는 중향~중(中向~中)이다. 모든 대인경기, 이를테면 테니스, 축구, 농구, 권투 등등은 모두 서로 마주보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 코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든가 급소를 치지 말라든가 욕지거리, 싸움질을 하지 말라는 등등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서로 등짝을 돌리는 사회다. 저 국회 정치판의 꼬라지는 실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 여의도 의사당을 몽땅 한강에 빠뜨려 버리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더욱더 가관인 것은 이 나라 지식인, 언론인, 운동가들이다. 여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들이 완전히 극과 극으로 등을 돌린 채 막말을 내뿜고 있는 것이다. 선전선동, 나팔수, 앞잡이 노릇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매일같이 표독한 막말을 쏟아부으면서도 자신의 몰골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감정 일변도의 싸움을 억제하고 조금 더 이성과 조화를 이루는 자세를 보일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무조건 서로 마주 보아야 한다. 우선 무조건 눈을 마주쳐야 한다. 그러곤 입을 열어야 한다. 그 말도 가급적이면 따뜻해야 한다. 자기 말 하기보다 상대 말 듣기에 주력해야 한다. 추임새를 넣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포지티브 리스닝(positive listening) ’이다. 서로 공감하는 부분부터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속마음도 알게 되고 최소화된 차이점도 발견하게 된다. 언젠가 ‘좌파와 우파는 서로 사랑하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다 보면 상대에게서 배울 점도 발견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상대의 이론을 차용해올 수도 있게 된다. 자신의 이론과 잘 융합해서 더 좋은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제3의 길이 따로 없다. 때에 따라 그 시대에 맞는 노벨상감 같은 이론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서로 하다 보면 서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파를 사랑하는 좌파’, ‘좌파를 사랑하는 우파’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성별이 다른 남녀가 서로 사랑하듯이 좌우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음양이 조화되는 이치가 아닐까. 자연의 순리가 그런 것 아닐까. 현실정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화정치는 물론이다. 탕평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우파정권인 경우 경제부처 장관에 성장주의 인물을 앉혔다면 복지부장관 같은 자리에는 진보적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국무회의에서 갑론을박을 하여 조화로운 정책을 도출해 낸다면 그것이 바로 탕평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절실한 것은 ‘중향중의 리더십’이 아닐까. 일제침략과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던 국민들을 구출해 낸 우리가 너무도 갈가리 찢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자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다시는 꼴 보지 않을 것처럼 등 돌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힘들수록 중앙을 향해 웃음을 보내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 아닐까. 우리 국민에게 ‘중향~중’ 하고 구령 부르는 넉넉한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 것 아닐까. 강지원 변호사
  •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영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반대하며 전국언론노조의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법 처리 반대를 외치며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주도하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 불법 시위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미디어법이 직권상정된 지난 22일 오전 경찰의 저지를 뚫고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내에 무단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관련 혐의를 시인했고, 폐쇄회로 TV 등의 증거자료도 충분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관계자는 “경찰은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획수사를 하면서 최 위원장 구속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체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총파업을 주도한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경기 파주의 집에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언론노조가 불법 날치기 통과한 미디어법의 무효화를 위한 투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를 체포한 것은 언론노조의 투쟁 동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노조 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식음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최 위원장을 면담한 뒤 “경찰은 최 위원장에 대해 불법 야간집회를 주도한 것과 MBC에 대한 업무방해, 국회의사당 침입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했는데, MBC와 국회관련 혐의는 해당 기관의 고발조차 없었다.”며 표적수사를 제기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언론, 한국 ‘난투극 국회’ 생생히 보도

    해외언론, 한국 ‘난투극 국회’ 생생히 보도

    국회의 미디어법 통과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난투극과 비명들이 세계 주요 언론에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도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AP통신의 서울발 기사로 ‘한국 국회의사당에 난투극 발생’이라는 제목하에 국회의장석 점거를 둘러싼 모습을 1분 23초짜리 동영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이 과정에서 기자와 여성 국회의원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뉴스와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역시 동영상 뉴스와 7장의 사진으로 한국 국회 현장을 생생히 보도했다. BBC뉴스는 “미디어법 개정과정에서 한국의 정치인들이 ‘카이오틱(혼란스런)’ 장면들을 연출했다.” 며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기 위한 여야의 밀고 당기는 난투극”이라고 평했다. 영국 대중지인 데일리 메일은 총 7장의 사진과 함께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에 둘러싸여 비명을 지르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사진을 홈페이지 대표이미지로 올렸다. 특히 데일리메일은 ‘한국 국회의사당 폭력사태로 여성정치인 병원으로 이송’이란 제목에 ‘또다시’(Again) 란 단어를 붙여 씁쓸함을 더했다. 사진=위로부터 뉴욕타임즈, BBC뉴스, 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등포구 명소 사이버로 즐겨요”

    영등포구는 지역 관광명소인 63빌딩, 국회의사당, 선유도공원 등을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투어’를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버 투어는 360도 회전하는 파노라마 화면으로 제작됐으며 웹 접속자가 인터넷 공간에서 마우스를 클릭해 마치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주변의 전경을 가상 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 인기를 얻고 있는 세계적 지도정보서비스 ‘구글맵’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사이버투어에 참가하려면 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문화도시/관광’ 코너에 들어가면 누구나 볼 수 있다. 63시티의 시월드와 스카이아트홀을 비롯해 국회의사당, LG사이언스홀, 여의도 잡지박물관, 여의도공원, 안양천 생태공원, 영등포시장, 영등포역, 영등포아트홀 등 지역 곳곳을 살펴보며 체험할 수 있다. 영등포구는 앞으로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경방 타임스퀘어, 한강르네상스 여의도지구, 문래동 아트스트리트 등이 조성되면 이곳에 대한 자료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한권직 문화체육과장은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영등포의 관광정보를 얻고 영등포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하철 9호선 오래 기다리셨죠

    지하철 9호선 오래 기다리셨죠

    김포공항과 강남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이 24일 개통된다. 이로써 한강 이남의 강서와 강남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되고 교통 혼잡도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두차례 개통이 연기된 지하철 9호선을 24일 오전 7시에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본 요금은 900원. 이덕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운임징수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해 안전성을 확인함에 따라 24일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신논현행은 개화·김포공항·가양·선유도 등 4개역에서, 김포공항행은 신논현·동작·가양 등 3개역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애초 시는 9호선을 5월말 개통하려다 지난달 12일로 연기한 데 이어 마지막 점검 과정에서 환승시 운임징수시스템(AFC)에서 장애가 발견돼 또 한 차례 개통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시는 운임징수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해 지난 16∼17일 연인원 3300여명을 가상승객으로 투입해 다양한 환승 시나리오에 따라 9호선과 수도권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하도록 해 운임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를 최종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6만 7000여건의 교통카드 이용이 대부분 정상 처리됐으며 25건의 오류가 새로 발견됐으나 남은 기간 동안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동근 서울시 도시철도설계부 설계2팀장은 “최종 점검 단계에서 나타난 문제는 경미한 것이어서 바로 조치했다.”며 “개통 이후 시민들의 이용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열차의 경우 1단계 구간(25.5㎞) 25개역에서 모두 정차하면 신논현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52분이 걸린다. 9개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타면 30분이면 갈 수 있다. 김포공항역에서는 10여m만 걸으면 인천공항철도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은 개화~김포공항~가양~등촌~염창~신목동~선유도~국회의사당~여의도~흑석(중앙대입구)~동작~고속터미널~신논현 등 한강 이남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게 된다. 한편 2단계 구간(논현동~종합운동장)은 2013년, 3단계(종합운동장~방이동) 구간은 2015년 완공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시개발에 사람 가고 지명만 남아

    도시개발에 사람 가고 지명만 남아

    서울 금천구 독산2동에 가면 독산동길에서부터 문교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세 갈래 길이 나온다. 바로 ‘정훈길’이다. 주민들은 이 일대를 보통 정훈단지라고 부른다. 정훈은 군사 선전이나 대외 보도 등과 관련한 업무를 일컫는 말. 하지만 이 곳에는 현재 군 부대나 군사관련 시설조차 없다. 그런데 왜 이런 지명(地名)이 붙었을까. 10일 금천구에 따르면 1960년대 초 논과 밭, 야산으로 이뤄졌던 이 곳에 미8군 탄약고가 있었다. 산 너머에는 슬레이트 지붕 형태의 단층 주택과 초가집이 띄엄띄엄 1~2채씩 자리잡았다. 금천문화원 박종우(66) 부원장에 따르면 70년대 후반 탄약고가 없어지면서 이곳에 주택단지가 무분별하게 조성됐다. 당시 60여가구의 정훈장교들이 모여살면서부터 주민들이 이 곳을 ‘정훈단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80년대 들어 도시계획에 따른 주택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장교들도 이곳을 떠났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은 떠나고 ‘지명’만 남게 된 셈이다. ●금천구 “혼란막자” 새 주소 알리기 추진 시흥4동 법원단지도 마찬가지다. 1970년대 후반 법조계 사람들이 집을 짓기 위해 조성한 단지라고 해서 ‘법원단지’란 이름이 붙었다. 시흥 4동의 한 주민은 “법원도 없는 이곳이 법원단지로 불리면서 서초구와 헷갈리기도 하고, 지명에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서운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이처럼 현존하지 않는 시설물들이 지명으로 사용되면서 오는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 주소 추진사업 정비계획을 세웠다. 오는 12월까지 도로 표지판 교체, 주민 홍보 등을 거쳐 새 주소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예술인 마을 주민 “지역역사 대변… 유지 원해”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는 예술인이 살지 않는 ‘예술인 마을’이 있다.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아 경치 좋고 물 좋던 이 곳은 한국예술인총연합회와 서울시가 1973년 예술인아파트 3동을 지으면서 예술인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영화배우 최은희씨를 비롯해 조각가 이영일, 탱화전문가 김영진씨 등 90여 가구가 살았다. 2000년 세상을 떠난 시인 서정주도 31년간 거주했다. 개발 붐을 타고 땅값이 오르자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예술인 마을의 명맥이 끊겼다. 하지만 이 곳의 많은 주민들은 마을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남현동에 사는 김지혜(31)씨는 “예술인들이 살지 않는다고 해도 과거 지역 역사를 짐작할 수 있고, 느낌이 멋스러워 지금의 지명이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평구 진관동 175 일대의 ‘기자촌’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196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기자들의 집 마련을 위해 땅을 내주면서 ‘기자촌’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1969년 11월 입주를 시작으로 420여 가구가 살았다. 지금은 은평뉴타운 사업으로 대부분 이주한 상태다. 이밖에 국회의사당과 멀리 떨어진 서울 관악구 조원동엔 ‘국회단지’라는 곳이 있다. 1970년대 초 택지조성 사업으로 국회직원 조합이 주택가를 형성해 오늘날까지 불리게 됐다. 이런 지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다른 지역과 혼동된다.”는 불만에서부터 “역사를 유추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까지 각양각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나 지역이 자치구 두 곳에 걸쳐 있을 경우에는 시가 지명 조정 등에 관여하지만, 그 밖에는 자치구별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명을 새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나라 “미디어법 13일까지만 협상” 최후통첩

    한나라 “미디어법 13일까지만 협상” 최후통첩

    비정규직법 유보에 미련이 남은 여당이 7일 직권상정 카드를 매만지며 야당을 압박했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한 협상시한도 ‘오는 13일’로 못박았다. 더이상 야당의 지연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오기’가 담겼다. 반면 야당은 여당의 직권상정 압박을 “어처구니없다.”며 일축했다. 법이 이미 시행된 이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는 ‘배짱’이 느껴진다. 여당의 협상시한 제시에는 “입장차가 벌어졌는데 토론 시한을 정하는 것은 식민지 국가와 피지배 국가간에도 없던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협상 부재의 날선 신경전은 여야간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미디어관련법 처리를 위해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과 만난 뒤 “13일까지 여야 논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13일 이후에는 직권상정 등 강행처리를 불사하겠다는 ‘최후 통첩’이다. 민주당이 ‘이번 주에 대안을 내겠다.’며 협상의지를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시간끌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박희태 대표 “직권상정 불법 아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직권상정은 불법이 아니다.”며 힘을 보탰다. 야당을 압박하는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는 “직권상정도 법에 있고, 타협하고 합의하다 안되면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은 “13일까지 상임위를 마친다면 그날은 한나라당에 재앙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의장, 중앙홀 농성자 철수 요구 한나라당은 여세를 몰아 비정규직법 개정안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냉각기를 두고 간사들이 물밑에서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노력을 계속하다 안되면 김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8일 노동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법 시행에 따른 고용시장의 실태를 보고받을 계획이다. 법 시행 이후 실제 해고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직권상정 카드가 대안 부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가림막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책 궤도의 수정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정면돌파 의지를 되새겼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노동부와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해고대란은 지금 어디에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이날 비정규직법을 여야가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여파가 큰 노동문제를 강행처리한다면 적잖은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오는 17일 제헌절 기념 행사와 18일 파견기간이 끝나는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견 연장안 처리를 앞두고 야당을 자극해 득이 될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김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점거농성 중인 야당 의원들에게 “제헌절을 앞두고 어린이, 외국인, 주한외교사절이 의사당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즉시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미 여고생 그림 美의회에 전시

    한인 여고생이 그린 그림이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전시돼 화제다.5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하이스쿨 11학년인 조휘현(17·제니 조)양이 연방의회가 주최한 미술대회에서 LA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그린 이 작품은 1년간 연방의회 의사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조양은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꾸준히 연습했는데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의사당에 내 그림이 전시된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조양의 그림이 의사당에 전시되자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33지구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조양과 조양의 어머니 조예영씨를 워싱턴으로 초청하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열린세상] 광장민주주의에서 대의민주주의로/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열린세상] 광장민주주의에서 대의민주주의로/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싱가포르는 네덜란드, 영국, 일본, 말레이시아의 지배 속에 영욕이 교차된 적도의 섬이다. 1965년 말레이시아연방으로부터 추방당한 독립은 고난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오늘날 세계적인 허브 도시국가로 우뚝 서게 했다. 32년에 이르는 리콴유의 장기집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구축한 것이다. 14년간 고촉통 총리의 과도기적 집권과정을 거쳐서, 2004년부터는 리셴룽 총리 시대가 계속된다. 부자세습이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중간과정을 거친 셈이다. 리콴유는 지금도 실질적인 국부(國父)로서 총리의 최고 멘토다. 한반도 북쪽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부자세습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김정운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례가 없다. 그 세습이 몽매한 인민들의 굶주린 배라도 채워 줬더라면 그래도 최소한의 양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민들은 ‘이밥에 고깃국’은 고사하고 초근목피로 연명 중이다. 여기에 미사일과 핵무기로 중무장한 선군(先軍) 정치의 한계가 드러난다. 정치가들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두 사례에서 잘 보여준다. 세습통치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편하게 모시려는 지도자의 의지는 경제대국의 길로 인도한다.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안정된 사회를 구축한다. 국민들도 지도자를 신뢰한다. 하지만 백성들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 한 그는 더 이상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억지로 이끌어 내는 위장된 환호성은 도탄에 빠진 인민들을 기만하는 술책에 불과하다. 인간은 물질적 풍요로만 만족할 수 없는 영혼을 가진 사회적 존재다. 풍요로운 경제적 삶의 이면에 드리운 장기집권과 부자세습의 염증은 싱가포르가 해결해야 할 이 시대의 과제다. 리콴유 치적의 최대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세대는 새로운 정치적 사회적 요구를 분출시킨다. 정치적 참여의 보장과 행정의 투명성 확보도 관건이다. 행정의 투명성과 거버넌스 도구로서의 정보공개법에 관한 한 싱가포르는 동남아에서조차도 최하위 수준임이다. 격동의 60년을 거치면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일어섰다. 국민의 정치 참여와 행정의 투명성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정보공개법을 제정하여 국정의 투명성을 제고했다. 통제된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하지만 외견적 민주화는 새로운 도전을 기다린다. 싱가포르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북쪽에서조차도 강요된 안정성을 구가하고 있는 법과 질서는 혼돈상태다. 민주화과정에서 뿌려진 법과 질서에 대한 잿빛 추억을 벗어나지 못한다. 절차적 정의를 외면하고 실체적 정의만 추구하는 한 카오스적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광장민주주의는 아직도 그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기적 경제위기에 내몰린 경제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목소리는 광장에 함몰된 채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허공을 맴돈다. 광장의 목소리가 잦아져야만 대의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국회의 존재이유는 광장을 통해 표출되는 직접민주주의의 요구를 수렴하여 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그런데 서울 시청 앞에서 울려 퍼지는 광장의 소리와 민의의 대변자여야 할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이에는 벌어진 틈을 좁히기는커녕 멀어져 가기만 한다. 여의도 정치는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추적해야 할 이정표여야 한다. 경제성장의 그늘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를 여의도 불빛이 밝게 비춰줘야 한다. 답답한 민초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가슴을 열고 긴 호흡을 하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 이 난국을 돌파해 줄 선지자(先知者)는 진정 없단 말인가. 가수 한영애의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라는 노래가사라도 한번 외쳐보고 싶은 심정이다. 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하) 국내추진현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하) 국내추진현황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1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 강남~동탄 1시간→18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되면 경기 화성 통탄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가량 걸리던 것을 18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강남에서 고양 일산까지도 22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철도를 지하 50m 이하 대심도에 건설,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시속 100㎞ 이상으로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한계심도를 초과해서 건설되기 때문에 토지보상비를 100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기존 도로를 따라 건설하지 않아도 돼 공사기간 단축과 함께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기술력으로 시공이 가능한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터널 굴착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대심도 지하철 건설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미 국내 곳곳에서 대심도에 지하철이나 터널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의 반대로 논란을 빚어온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한강을 통과하는 지하철 9호선 노선이 터널굴착에 사용되는 실드 공법으로 건설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창용 지하구조물연구실장은 “실드공법은 지상에 건물이 많거나 보호해야 할 구간이 많을 때 사용된다. 우리는 이보다 더 뛰어난 공법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심도 지하철 건설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이미 대심도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는 모스크바나 부다페스트보다 훨씬 더 좋은 지질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지하 50m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대한토목학회는 외국의 대심도 시설을 토대로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하 70~80m에 건설된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완벽한 방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하 공간이 크고 천장이 높아 유독가스가 위에서 바닥까지 차 내려오는 동안 충분히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역내에 화재를 유발하는 요인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상시에는 에스컬레이터 4개 라인중 2~3개가 가동되지만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비상전원이 켜지면서 모든 라인이 지상방향으로만 작동하는 ‘대피모드’로 전환된다. ●지질 조건은 모스크바보다 우수 모스크바메트로 교통박물관 세르게이에프 알렉산드르 홍보담당은 “1930년대 건설됐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운행되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공포감 같은 것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원대 손봉세 소방방재공학과 교수는 “대심도 철도의 안전문제는 충분한 지하 공간 확보와 화재방재 설비,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한교통학회는 화재발생 등에 대비해 ▲6분 이내 외부 탈출이 가능한 특별피난계단 설치 ▲연기 확산차단 시설 및 연기를 제거하는 ‘제연구역’ 설치 ▲지하시설물 불연재 사용 등 안전대책을 제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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