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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 주석을 꾸짖으라” 美 인권단체 백악관 앞 시위

    “후 주석을 꾸짖으라” 美 인권단체 백악관 앞 시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이 시작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변과 의사당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는 성조기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내걸려 워싱턴 시내를 붉게 물들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언론들이 후 주석에 대한 미국 측의 적극적 환대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부쩍 성장한 중국의 위상에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성홍기가 나부끼는 백악관 주변 인도와 라파예트 광장에서는 중국과 티베트, 위구르족 인권 활동가들이 몰려 중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 수백명은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백악관 밖에 모여 중국의 인권탄압 및 티베트 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진타오를 꾸짖으라.”고 요구했다. 또 인권활동가들이 확성기와 마이크로 중국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면서 “후진타오는 실패한 지도자”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줬다. 타이완계 미국인 단체 17개는 후 주석의 방미 기간 중 백악관 앞에서 중국의 타이완 정책과 티베트 탄압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혀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후 주석의 방미에 큰 무게를 실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화 통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백악관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에서 후 주석 등 단 6명만 참석한 ‘사적만찬’을 베푸는 등 역대 어느 나라 정상을 맞을 때보다 품격 높고, 친밀한 의전을 마련했다는 점도 집중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후 주석이 미국에 체류하는 68시간 동안 모두 20개가 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양측이 40여개의 각종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방미 성과 띄우기를 시작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후 주석의 도착, 백악관 만찬, 현지 화교들의 기대 섞인 인터뷰 등을 순서대로 매 시간 뉴스의 머리기사로 내보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여의도 둘레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여의도 둘레길

    삭막한 도심에서도 한 모금 시원한 생수처럼 갈증을 날려보낼 곳이 있다. 고층빌딩이 촘촘히 자리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제금융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이곳에 길이 8㎞에 이르는 여의도 둘레길이 살포시 자리했다. 여의도를 빙 둘러싼 원형의 둘레길을 따라가면 샛강생태공원, 한강공원, 윤중로 벗꽃길 등 도심에서는 접하기 힘든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직장인이라면 시간을 일부러 내서 찾아갈 필요도 없다. 바쁜 일상에서도 점심시간 등 짬을 내 언제라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과 바로 연결된 곳이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 3번 출구로 나와 여의교 방향으로 50m 정도 걸으면 여의상류~여의교(1.3㎞) 구간 진입로가 나타난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한강에서 갈라진 샛강 주위로 습지가 보인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인 샛강생태공원이다. 무성한 갈대와 억새풀 덤불이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그 위로 스카이라인을 이룬 고층 빌딩과 묘하게 대조되는 이색적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의도 둘레길은 모두 6개 테마로 이뤄졌다. ▲여의상류 부분의 ‘여의경관구역’ ▲63빌딩~여의교 구간 ‘수질정화 습지구역’ ▲여의교~서울교 ‘생태체험 학습구역’ ▲서울교~파천교 ‘버들문화구역’ ▲파천교~국회의사당 ‘생태보존구역’ ▲여의하류 부분 ‘둔치경관탐방구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산책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을 정비해 가족끼리는 물론 연인끼리 즐기는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 없다. 여의도 둘레길은 경사와 굽은 길이 적은 편이어서 자전거든 사람이든 길을 따라 걷는 게 한결 여유롭다. 자전거를 가지고 가기 귀찮다면 그냥 찾아가도 좋다.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커플용 2인 자전거부터 어린이 자전거까지 두루 갖췄다. 대여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 와중에… 백악관 보좌관 부인 의문사

    미국 백악관 고위 보좌관의 부인이 10일(현지시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애리조나 총격 사건에 이은 비극으로 미 정가는 극도로 어수선한 풍경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회사의 로비스트인 애슐리 터튼(37)이 이날 새벽 미 의회 의사당 인근 자택 차고에서 불에 탄 자신의 승용차 안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애슐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무 보좌관으로서 하원과의 ‘소통’을 맡고 있는 대니얼 터튼(43) 부국장의 부인으로, 아침 일찍 출근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 측은 새벽 4시 50분쯤 불이 나고 있다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화재를 진압한 뒤 차량 속에서 터튼의 시신을 발견했다. 차량은 차고 안쪽 벽과 충돌했으며 벽은 움푹 들어간 채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경찰은 애슐리의 사인이 충돌에 의한 것인지, 화염에 따른 것인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애슐리는 로비스트로 일하기 전 민주당 의원들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역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었던 남편 대니얼과 결혼, 4살짜리 쌍둥이 아들을 포함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애슐리의 10년 지기인 브라이언 울프 전 민주당 의회 선거 사무국장은 “지난주 애슐리와 점심을 먹었는데 그녀는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자살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일각에서는 화재 신고를 피해자 가족이 아니라 이웃 주민이 했다는 점을 들어 남편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대니얼은 애리조나 총격 사건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이었다는 점에서 범인일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있다. 한편에선 애슐리의 업무와 관련된 범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애쉴리는 사망 당일 130억 달러짜리 계약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녀의 오빠가 얼마 전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일도 우연 같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상상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계평화” 희망가… 테러·사고 진혼곡

    “세계평화” 희망가… 테러·사고 진혼곡

    평화와 전쟁,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지구촌의 엇갈린 풍경은 2011년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기대에 들뜬 인파가 거리를 메웠지만, 이집트와 러시아 등지에서는 테러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때아닌 의사당 대피령이 내려졌다. 폭설과 강추위, 경제위기와 긴축재정의 시련 속에서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새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최근 1m 가까운 눈이 내렸던 뉴욕에서는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100만여명이 운집했고 런던 ‘빅벤’ 시계탑 앞과 파리 에펠탑,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불꽃놀이와 축제가 열렸다. 각국 정상들은 신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의 발전과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신년 미사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종교적 관용이 절실하다.”면서 “말보다는 각국 지도자들이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동 번영하는 조화로운 국제사회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강력하고 열린 친근한 러시아’를 내세웠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은 “재정 위기로 힘든 시기지만,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는 신년 메시지에서 “단합된 정신과 국가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과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라디오 주례연설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새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독일 아헨시에서는 시민들이 쏘아 올린 폭죽이 아헨 대성당 창문을 깨고 들어가 1630년 지어진 제단과 루벤스 그림 3점이 완전히 파괴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서부 이페레겡의 행사장에서는 압사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으며, 모스크바에서는 불꽃놀이용 폭죽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는 새해 첫날부터 비상 소개령이 내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워싱턴 인근 레이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항공기가 관제소와의 무전 연락이 끊어진 채 의사당 인근의 비행 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군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비상 발진시켰고 의사당과 상·하원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사건은 항공기와 관제소 간 무선 연락이 복구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러시아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승객과 승무원 125명이 탑승한 Tu154 여객기가 수르구트 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Tu154기는 지난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탔다가 추락한 ‘말썽 기종’이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알 키디신 교회에서는 새해맞이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도들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21명이 죽고 97명이 다쳤다. 수사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연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등 분쟁 지역에서도 테러와 전투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잇따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터뷰] “정치? 안 합니다”

    [인터뷰] “정치? 안 합니다”

    “정치요? 안 합니다.”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출직이건 비례대표건 다문화 가정 출신의 국회의원이 나올 때가 됐다는 얘기다. 이참 사장은 그런 점에서 국회의사당에 가장 근접한 사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귀화 한국인으로서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름값’을 높여 왔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것도 그런 까닭일 터다. 이 사장도 그런 얘기를 익히 들었다는 듯 피식 웃으며, 그러나 단호하게 정치 불참의 뜻을 밝혔다. 이유는 다른 분야에서 한국에 공헌할 방법이 많다는 것. 특히 관광 분야에 대단한 애착을 갖고 있다. “저 또한 다문화 가정의 가장입니다. (이런 위치에서 보면)우리 사회는 아직도 폐쇄적이고 답답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소외된 사람도 많고요. 이런 것들이 한국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데 장애물이 됩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이 그런 것들을 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사회에 변화가 올 것 같아요. 그러려면 (정치보다는)관광 분야가 딱 맞지요. 그래서 지금 제게 관광은 사명입니다.” 농담 반 진담 반, 관광공사 사장 임기를 8년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도 그런 이유다. 다른 관광 선진국들처럼 관광 정책이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관광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사회 발전에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분야입니다. 관광공사 사장으로 눈에 드러나는 개선책을 만들려면 임기 3년은 짧아요. 꼼꼼하게 계산을 해 보니, 8년이면 한국 관광의 기틀을 확실히 잡을 것 같습니다.”
  •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서울 강남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승환(36)씨는 얼마 전 삼성동의 한 주유소에서 중형차에 주유를 하다 깜짝 놀랐다. 무심결에 ‘가득’을 주문했더니 주유비만 12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다. 그때서야 안내판을 통해 ℓ당 가격이 2100원이 넘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등 주요 원유들이 23일 배럴 당 90달러를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바람에 ℓ당 서울 휘발유값 평균 가격은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18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 등 원자재와 설탕과 음료 등 식품 가격동향 역시 심상찮다. 여기에 일부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연말연시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높은 휘발유값 상당기간 유지될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0.32달러(0.35%) 오른 90.63달러를 기록했다.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WT는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역시 배럴당 0.66달러(0.73%) 오른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22일) 전국 ℓ당 1789.76원으로 전일 대비 2.82원 올랐다. 12월 셋째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7원 오른 1767.55원으로 2008년 8월 둘째주(1806.6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18곳과 영등포구 3곳 등 30곳에 육박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경일주유소는 ℓ당 2135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은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데다 국제 투기자금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의 이상 혹한도 원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수입원유 총량은 7740만 6000배럴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 지난해 10월 대비 30.9% 급증, 에너지 절감 의식도 엷어졌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은 “국내 가격보다 1~2주 정도 선행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다음주 초쯤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환율 안정과 투기자금 이동 등에 따라 상승세가 꺾이겠지만 높은 휘발유값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초 공공요금 인상 파괴력 높을 듯 구리 가격도 지난 21일(현지사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164달러(1.78%) 오른 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9392달러까지 올랐다. 밀, 콩 등 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다. 내년 초부터는 먹거리 부담 역시 커진다. 최근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설탕 출하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파운드 당 10센트대에 불과했던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최근 30센트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제분업계도 내년 초쯤 밀가루 가격을 두자릿수 인상률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견되고 있다. 대전,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들 역시 상·하수도와 버스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요금이 10% 오르면 전체 물가가 1% 상승하는 만큼, 공공요금 인상과 구리 등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상승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아이들 미래 죽였다”…루마니아 국회의사당 투신男

    루마니아 국회의사당 7미터 난간에서 한 남성이 국회의원들을 향해 몸을 날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루마니아 현지 언론과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남성은 두 자녀를 둔 국영TV 엔지니어 애드리언 소바루(Adrian Sobaru). 소바루는 “너희들이 비수를 찔렀다. 너희들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죽이고 있다. 자유”라고 적희 흰색 상의를 입고는 7미터 높이의 2층난간에 섰다. 그는 “ 정부가 내 아이의 빵을 빼앗아 갔다” 고 외치고는 난간에서 몸을 던졌다. 순식간에 국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당시 국회는 에밀 보크 루마니아 총리가 긴축재정을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신임안 투표를 앞두고 개회인사를 하는 중이었다. 에밀 보크는 “ 비극적이고 충격” 이라고 묘사했다. 이번 소바루의 투신은 경제위기에 따른 루마니아 정부의 복지예산과 공무원 월급의 삭감에 따른 분노의 표출로 보도됐다. 루마니아 정부는 복지예산의 삭감으로 장애우와 자폐성 질환에 대한 보조금을 줄였다. 아울러 부가가치세는 19%에서 24%으로 올려 물가가 상승했지만, 공무원 임금은 4분의 1로 삭감했다. 자폐아 자녀를 둔 소바루는 복지예산 보조금이 삭감되고 거기에 월급마저 줄어 들면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바루는 얼굴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도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부정선거 논란… 멍드는 지구촌 국민들

    부정선거 논란… 멍드는 지구촌 국민들

    ●벨라루스- 現대통령·야당 지지자 충돌 집권 세력의 부정 선거 논란으로 지구촌 곳곳의 국민들이 멍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른 벨라루스에서는 출구 조사 결과 4선에 도전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야당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시위대 5만명은 국회의사당과 주요 정부기관이 들어서 있는 인디펜던스 광장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야당 후보인 블라디미르 네클랴예프를 비롯해 수십명이 다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79.67%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 유혈충돌로 50명 사망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촉발된 유혈 사태로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나비 필라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밝혔다. 필라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대량의 인권 침해’로 표현하기도 했다. 유엔 난민기구는 지금까지 최소 4000명이 무력 충돌을 피해 인근 라이베리아와 기니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아이티- 대선결과 공개 내년으로 연기 역시 대선 후유증을 겪고 있는 아이티의 경우 대선 결과 공개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당초 20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재검표 등을 고려한 미주기구(OAS)의 요청에 따라 결과 공개를 늦추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기억 상실 정치가 폭력 국회의 뿌리

    [김형준 정치비평] 기억 상실 정치가 폭력 국회의 뿌리

    올해 12월에도 어김없이 ‘폭력, 개그, 허무’가 판을 치는 ‘난장판 국회’가 연출됐다.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자, 민주당이 극렬하게 저항하면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패싸움이 난무하는 폭력의 전쟁터로 전락했다. 그런데 예산안 강행 처리를 진두지휘했던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이것이 바로 정의이다.”라는 개그성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더구나 이런 난장판 국회 속에서도 지역구 예산을 챙기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예산을 강행 처리하면서 서민을 위한 주요 예산들이 누락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초당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에 왜 한나라당은 기습적으로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을까?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을 위한 예산을 연초에 바로 집행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를 추론해 보면 이렇다. 첫째, 흔들리고 있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바로 세워 조기 레임덕을 막기 위한 전략일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MB)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정기 국회 폐회 시일인 9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엄밀하게 따지면 요청이 아니라 지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가뜩이나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MB의 안보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는데 만약 이런 지시가 먹혀들지 않으면 권력누수가 심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둘째, 최근 정부 여당에 불거지고 있는 악재들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한·미 FTA 추가 협상이 마무리되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익의 균형이 깨진 굴욕적 협상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표도 민간인 사찰 의혹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 내 친박계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악재 속에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정부는 불리하고 야당의 목소리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4대강 사업은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MB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 지난 3일 서울행정법원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고 판결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법원의 판결로 4대강 예산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명분이 약해졌다는 점이 강행 처리의 동력이 된 것 같다. 독립적인 헌법 기관인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명령이 떨어지면 피 터지고 깨지면서도 농성, 점거, 폭력에 가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천권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당 지도부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치 광대처럼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싸움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폭력 국회의 악순환의 고리를 깰 수는 없는가? 지난 2월 국회 운영위에 의사당 내 폭력에 대해 가중 처벌하고 의원직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폭력방지법‘이 제출됐다. 하지만 예상대로 이 법은 논의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국회 내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법이 아니라 정치권에서 의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 “예산안의 통과를 막는 것은 나랏일을 멈추게 하는 것이며 국회의 직무유기를 넘어 범죄행위이다.” 이것은 한나라당 원내 대표의 말이 아니다. 2004년 12월 당시 집권 여당이자 현재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예결위원장이 한 말이다. “앞으로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국민들과 장외투쟁을 포함한 모든 투쟁 방안을 강구, 실천해 나가겠다.” 이것은 민주당 지도부가 한 말이 아니다. 2005년 12월 여당인 우리당이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여당이 강행 처리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예산안 심의를 전면 거부하면서 한 말이다. 국회 파행은 똑같이 일어났지만 정치권의 말과 행동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과거에 자신들이 무슨 말과 무슨 행동을 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리는 기억 상실의 정치 속에서 폭력 국회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 여당이 야당이 될 수 있고, 야당이 여당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정치를 펼칠 때만이 ‘폭력 제로의 상생 국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 “오바마 감세연장 반댈세” 8시간 35분 마라톤연설

    “오바마 감세연장 반댈세” 8시간 35분 마라톤연설

    저녁 7시 55분. 마침내 끝났다. 우리 나이로 올해 일흔살인 노정객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비틀거리며 미 의회 본회의장 연단을 내려섰다. 그러곤 털썩 주저앉았다. 8시간 35분. 오전 10시 20분에 시작한 연설을 마쳤을 때 본회의장 의원석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바로 그 시간, “샌더스가 감세연장안을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감동의 시금석(touchstone)을 던져주었다.”고 격찬하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날렸다.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장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연장안에 반대하는 샌더스의 마라톤 연설이 펼쳐졌다. 1992년 공화당의 앨 다마토 뉴욕 상원의원이 세금 관련 법안에 반대하며 펼친 15시간의 연설 이후 18년 만의 긴 연설이었다. 자칭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의원은 연설을 통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비난하면서 감세연장을 주장하는 공화당 동료의원들을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수치를 제시하며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준비해온 10가지 감세연장 반대 이유를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민들이 보내온 편지들과 함께 반복해서 읽어가면서 지칠 때까지 연단을 지켰다. 연설이 길어지자 동료 의원들 대부분은 자리를 떴고, 그의 보좌관과 입법서기, 보안요원, 발코니의 방문객들만 남아 연설을 경청했다. 오후가 되면서 체력이 떨어진 샌더스 의원은 단상에 몸을 기댄 채 연설을 이어갔다. 가끔 바닥에서 겅중겅중 뛰며 저린 발을 풀기도 했다. 연단을 내려선 샌더스 의원은 “이 연설을 필리버스터라고 하든, 아주 긴 연설이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오로지 감세연장 법안보다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패배의 여파로 나온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감세연장 합의가 미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나 지금껏 미 의회에는 폭력은커녕 변변한 욕설마저 찾아보기 어렵다. 오로지 노정객의 혼신을 다하는 설득과 호소가 미 의회의 고심과 갈등을 내보일 뿐이다. 감세연장안에 대한 상원 표결이 13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엄밀히 따져 그의 이날 연설은 다수당의 표결을 저지하기 위한 의사진행발언인 필리버스터는 아니다. 그러나 자기 소신을 위해 혼을 불태우는 이 노정객의 연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약 샌더스를 사이버의 스타의원으로 만들었다. 의사당 내 청중들은 거의 없었지만 의사당 밖에서 그의 연설은 단연 화제였다. 트위터에서 이날 하루에만 4000여명이 팔로어로 등록했다. 그의 연설을 온라인으로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상원 비디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미 의회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은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1957년 민권법 통과에 반대하며 24시간 18분에 걸쳐 연설한 것이다. 당시 서먼드 의원은 전화번호부를 읽어내려가면서 시간을 끌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1세기 첫 10년 마지막 해를 보낸 지구촌은 아이티 대지진 소식으로 문을 열어 위키리크스발(發) 외교전쟁을 치르며 세밑을 맡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울한 뉴스에 애태우다가도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같은 소식에 환호하기도 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지구촌을 달궜던 10대 국제뉴스를 추려 발표했다. 北 연평도 도발… 한반도 일촉즉발 3대 세습을 본격화한 북한은 올해 우리나라를 겨냥해 잇달아 도발하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군인이 희생된 데 이어 지난달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매몰 칠레광부 70일만에 구조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칠레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구리 광산 붕괴현장에 70일간 매몰됐던 광부 33명이 구조됐다. 광부들이 땅 밑 622m에서 공포와 싸우며 만들어 낸 ‘드라마’는 매몰자 가족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25만건 폭로 ‘디지털 전사’(줄리언 어산지)와 세계 최강대국(미국)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어산지가 2007년 설립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과 10월 미국의 전쟁 기밀문서를 공개한 데 이어 11월 하순부터 미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차례차례 폭로하며 국제사회에 ‘외교폭탄’을 던지고 있다. 지난 7일 런던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면 미국 등에 치명타를 안길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파키스탄 대홍수… 국토 25% 침수 지난 7월 8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대홍수로 파키스탄 국토의 4분의1 이상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 물난리로 2000여명이 숨졌고 20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은 굶주림과 싸우며 사투를 벌였다. 아프리카 첫 월드컵… 한국 16강 치안 등에 대한 우려를 안고 지난 6월 11일 개막한 아프리카 대륙의 첫 월드컵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을 비롯해 한국의 첫 원정 16강 달성, 개최국의 첫 16강 탈락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경기장 밖에서도 점쟁이 문어 파울의 활약과 남아공 전통악기 ‘부부젤라’ 응원전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국제사회 예멘발 소포폭탄 공포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의 가난한 나라 예멘은 올해 테러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29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예멘발 소포폭탄 2개가 영국 등에서 발견되면서 국제사회가 테러공포에 꽁꽁 얼어붙었다. 아이티 7.0 강진…23만명 사망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오후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35초간 지속된 이 지진은 지구촌 최빈국의 많은 것을 앗아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을 비롯,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이 모두 무너지면서 23만여명이 숨졌고 수백만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아이티에서는 최근 콜레라까지 창궐,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유럽 각국 긴축재정안…시민 거리투쟁 심각한 경기침체로 유럽 각국은 올해 앞다퉈 긴축 재정안을 내놓았다. 시민들은 복지 축소에 반발, 거리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300억 유로(약45조원)를 긴급 수혈 받은 그리스 정부가 공공부문의 예산을 삭감하자 수만명의 시민이 대정부 투쟁을 벌인 것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긴축 재정 반대 집회가 열렸다. 멕시코 끝나지 않은 ‘마약과의 전쟁’ 2006년부터 시작된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출혈만 컸을 뿐 성적이 좋지 않다. 마약갱단과 정부군의 충돌로 올 한해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뒤덮은 ‘붉은 셔츠 시위대’ 지난 4월과 5월 태국 방콕의 거리가 붉은 물결로 채워졌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복귀를 원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는 붉은 셔츠를 입고 길거리로 나섰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을 벌여, 91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다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英 대학등록금 인상안 끝내 통과

    英 대학등록금 인상안 끝내 통과

    예산 감축을 위해 추진한 영국 연립정부의 대학 등록금 인상안이 진통 끝에 가결됐다. 표결을 앞두고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까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이 공격에 노출되면서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현재 1인당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에서 최고 9000파운드까지 올리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학비 인상안을 찬성 323표, 반대 302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던 자유민주당이 연립정부에 참여하면서 약속을 깨고 등록금 인상안을 마련하자 학생들의 불만은 표결 직전 최고조에 달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곧 대입을 앞둔 12~13학년 고교생까지 시위에 가세, 런던 도심에는 2만명(경찰추산)이 모였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 도로를 점거한 뒤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면서 표결을 앞둔 의원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피켓과 오물을 던지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면서 시위는 과격해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물론 경찰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학생 1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가 더 큰 후유증으로 남은 것은 찰스 왕세자 부부가 공격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오후 7시쯤 쇼핑센터가 몰려 있는 리전트 스트리트를 지나던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을 가로막은 뒤 발로 차고 흰색 페인트를 던졌다. 왕실은 이에 대해 “유리창이 조금 금이 가고 페인트가 묻었을 뿐”이라면서 왕세자 부부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은 100만 파운드를 호가하는 특수 제작된 롤스로이스였다. 그러나 왕세자 부부가 학생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경호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은 시위의 확산을 막지 못한 데다 왕세자 부부까지 위험에 처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color of Team 13~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교동 상설무대 우리소리. 민속악회 MIN´S, 국악앙상블 NoRi, 가야금 앙상블 아우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등. 1만 5000원. (02)326-2820. ●정치용의 미라클 콘서트 14일 오후 8시 서울 의사당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쉬운 클래식 곡들을 레퍼토리로 연주하는 지휘자 정치용의 2010년 마지막 음악회. 스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A장조,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1번 ‘고전’ 등. 1만원. (02)2029-1700~1. ●N.A.CO 콘서트시리즈 15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 노블레스 아티스츠 컴퍼니에서 준비한 첫 번째 콘서트 시리즈.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를 비롯한 유명 오페라 아리아 연주 예정. 1만~2만원. (02)6255-3270.
  • [객원칼럼]무상급식의 정치경제학/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서울시 복지재단 대표

    [객원칼럼]무상급식의 정치경제학/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서울시 복지재단 대표

    연평도의 냉기가 전국을 덮고 있는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시청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매서운 한파의 한가운데에 학교 무상급식이 있다. 한쪽에서는 헌법이 보장한 무상·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를 현실적으로 보장하려면 무상급식을 하루빨리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의무교육의 현실화와 교육복지의 취지에 부합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시기에 무상급식과 유상급식의 차별성 때문에 발생하는 낙인감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쪽에서는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때 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 재정여건상 감내하기 어려우며, 어려운 가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시 과정의 기술적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무상급식 전면 시행 시 교육부실화를 우려하며 저소득층 위주의 단계적 급식 확대라는 정책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영국에서는 결식아동문제가 중요한 정치이슈로 떠올랐다. 결식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의 개선이 요구되기 시작했고, 주로 빈곤의 문제로 인식되던 결식문제가 의무교육에 수반되는 당연한 복지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1953년 분유로부터 시작됐다. 한국전쟁 발발 후 원조 물자인 분유를 굶주린 아이들에게 제공한 것이 급식의 시초다. 학교급식의 역사가 오래된 대부분의 국가는 유상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국가별로 저소득층을 위한 제한적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급식은 기본적으로 유상급식이고 일정 소득 이하의 가정 학생에게는 무상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유럽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유치원부터 중·고교까지 급식이 이루어지는 영국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주는 식단표를 보고 급식을 먹는 날과 도시락을 싸오는 날을 선택한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각각 49%와 34%의 무상급식률을 보이고 있어 우리의 13%보다는 높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소수의 북유럽 국가들만이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조세부담률은 35%를 넘는 수준이고 우리나라는 20% 안팎이다. 그리고 이들 나라의 전체인구는 스웨덴이 약 900만명, 핀란드가 약 500만명밖에 안 된다. 단란한 계획국가이기에 실행이 가능한 이들 국가와 무조건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돈은 1조 9662억원이다. 산식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 한끼 평균 식사값 1700원, 2009년 말 기준 초등학생 수 347만 4000명, 주말과 휴일, 공휴일, 방학을 빼고 난 180일을 곱하면 1조 630억원이다. 중학생의 경우 한끼 평균 식사값이 2500원, 전국 중학생수는 200만 7000명, 이들이 180일간 점심을 먹으니 9032억원이 든다. 급식시설과 다른 교육인프라의 현재 수준도 만족스럽지 못한데 이 정도의 비용을 급식에 조달하면 다른 교육복지는 손상될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교육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각종 기능보강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급식비로 돌리면 그러지않아도 낙후된 교실이 더 안 좋아진다는 고민이 심각하다. 이를 피하려면 예산을 대폭 순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북유럽국가들 수준으로 세금을 혁명적으로 더 거둬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급식의 유·무상 논의는 근본을 무시하고 가지만 흔들어 표심을 자극하는 정치적 진영 논쟁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가 있다. 근본인 세금을 올리는 문제를 제외하고 급식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풍선을 양손에 잡고 누르기를 반복하는 장난 같은 일일 수도 있다. 우선 국회부터 세금과 연결지어 국민들에게 의사를 묻고 나서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제 순서가 아닌 듯하다.
  • 고양 주민 서울길 편해진다

    경기 고양시 주민의 서울 출퇴근 길이 보다 편리해진다. 고양시는 광역 급행버스(M버스) 2개 노선을 29일부터 신규 운행하는 것을 비롯해 직통 좌석버스 2개 노선 직선화, 좌석버스 1개 노선 연장 등을 통해 광역노선의 교통여건을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운행하는 광역 급행버스 노선은 일산경찰서~강남역(M7409), 일산복음병원~KBS별관(M7611) 등 2개 노선으로 각각 23대, 17대의 버스가 배치돼 9~1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일산경찰서~강남역 노선은 일산경찰서에서 첫차 오전 5시, 막차 오후 10시 50분에 출발하며 일산동구청, 마두역, 백석역, 신사역, 논현역, 신논현역 6개 정거장에서만 정차한다. 일산순복음병원~KBS별관 노선은 일산순복음병원에서 첫차 오전 5시, 막차 오후 10시 55분에 각각 출발하며 풍산역, 마두1동주민센터, 백석동, 신촌역,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에 각각 정차한다. 또 고양 대화역~서울 양재역, 고양 식사동~서울 양재역을 운행하는 9700번과 9600번 2개 노선 급행 좌석버스는 내년 2월 초부터 4대를 증차하고 굴곡노선을 직선화해 운행시간이 15~20분가량 단축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긴축재정 한파’ 유럽 또 격랑속으로

    재정긴축에 반발하는 시위로 유럽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에서는 대학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 수만명이 시위에 나섰고 포르투갈은 22년 만의 노동계 총파업으로 발이 묶였다.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일랜드는 24일(현지시간) 정부가 내놓은 파격적인 긴축재정안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고조되면서 또 다른 혼란을 예약한 상태다.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이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대학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를 벌였다. 영국 정부가 재정규모를 줄이면서 대학 보조금을 삭감하는 대신 등록금 상한선을 연간 3290파운드에서 9000파운드(약 1620만원)로 대폭 올린 데 따른 항의다. 도시마다 2000~3000명씩 모여든 학생은 거리행진을 벌이며 경찰 차량과 건물 유리창 등을 닥치는 대로 부수고 공중전화 박스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타시 홀웨이(19)는 “어떤 경우에도 교육이 부유층 자녀만을 위한 놀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도 의회의 교육예산 삭감 논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교육예산에 대한 대폭적인 삭감에 항의하는 학생·교사·학부모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일부 대학생들이 상원 의사당에 난입, 한때 점거하기도 했다. 의사당에 들어간 대학생들은 1시간여 만에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서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인 로마의 라 사피엔자대학은 학생들에게, 반면 토리노와 피렌체, 페루자대학은 연구교수들에게 검거당해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정부가 적절한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면 자칫 1970년대와 같은 대규모 시위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정부의 50억 유로(약 7조 6600억원) 규모의 재정축소 계획에 반발한 근로자들이 2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벌였다. 공공 및 민간 노조가 모두 참여한 파업으로 전국의 기차와 버스, 항공기 등 교통수단은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리스본 등 주요도시의 병원과 은행, 학교 등도 문을 닫았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향후 4년간 추진할 긴축예산안을 내놓았다.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가 발표한 이 긴축안은 당장 내년에 60억 유로(약 9조 960억원)를 줄이는 등 2014년까지 150억 유로(약 22조 7400억원)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긴축안은 긴축재정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어서 당장 반발을 사고 있다. 긴축안에는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8.65유로(약 1만 3100원)에서 7.65유로(약 1만 1600원)로 내리는 것을 비롯, 수도세 신설, 사회복지 예산 축소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혼란을 감수한 이 같은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재정난은 전염병처럼 확산돼 조만간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CNN머니는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이 유럽사회에 손을 벌리면 향후 3년간 515억 유로(약 78조 1564억원)가 소요될 것이고 스페인까지 구제금융을 요청하면 3500억 유로(약 531조 1600억원)이상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 정치인 그리고 수사/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정치인 그리고 수사/이기철 사회부 차장

    ‘여의도’와 ‘서초동’ 사이에 조성된 냉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검찰발 사정 폭풍이 국회의사당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드리우는 까닭이다. 정치권은 연일 검찰에 집중 포화를 가한다. 정치권 비판의 성찬에 면역된 검찰은 ‘마이웨이’ 격이다. 처음엔, 서울 서부지검의 한화그룹과 태광그룹 수사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C&그룹 수사에 대해 정치권, 특히 여당은 손뼉을 쳤다. 검찰 수사에 때맞춰 서초동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 사회’ 코드에 맞춰 대기업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주로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기업사냥꾼식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거나, 총수의 개인비리와 관련된 서너개 기업들이 거명됐다. 긴장한 재계는 안테나를 세워 검찰의 수사 동향 수집에 나섰고, 검찰의 압수수색 등 발빠른 행보는 환부를 도려내는 메스처럼 서슬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사가 “캄캄한 방에서 바늘찾기”처럼 더뎌지면서 정치인 연루설이 흘러나왔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 이니셜이 신문 지면에 박히기 시작했고, 급기야 동물적 보호본능을 발동한 정치인들은 말의 성찬을 펼치며 검찰에 ‘수사 지휘’를 하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 지금 야당에서 문제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집권 시절의 문제일 것이고, 정확히는 구 여당 것도 수사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재오 특임장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듯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이 장관의 인터뷰가 보도된 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게 뭐야. (이 장관이) 총장이야.”라며 부글부글 끓는 속내를 드러냈다. 다음날, “정치권 사정이니 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그는 윽박지르듯 정치권에 검찰의 칼날을 대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총장이 다시 한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 와중에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해졌고, 검찰은 오히려 냉담해졌다. 태광그룹·C&그룹·한화그룹과 임천공업에 이어 청목회 등에 거론되는 정치인은 무려 50명 선. 사실이라면 정치권은 울화가 치밀 만도 하다. “자꾸 특정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는 건 문제가 있다. 검찰이 국회의원을 너무 무시한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검찰에 경고한다.”(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렇듯 검찰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껏 높였다. 청록회의 입법로비 의혹 수사에는 민주당 등 야당까지 가세, 검찰을 공격했다. 정치권의 집단 반발에도 검찰은 냉랭하리만치 차분하다. 김 총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정치인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차분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최근 만난 한 검사는 “정치에 휘둘릴 검찰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말을 좀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검찰은 정치인들의 발언을 자신들의 치부에 두르는 방어막 정도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런 반응을 단순한 엄살로 여길 수만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치인의 생명을 가를 수 있는 검찰의 수사는 항상 공정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태광과 한화 등 기업수사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자 검찰은 마치 등떠밀리듯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게다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에서 차명전화를 발견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정치권이 이를 폭로하자 화급히 해명에 나서는 촌극까지 빚었다. 이 대목에서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약하다는 세간의 비판을 곱씹어봐야 한다. 혁명의 아들로 태어난 검찰이 ‘가장 객관적인 국가기관’이라는 원론을 교과서가 아닌 현실에서도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세든 측근이든 가리지 않아야 한다. chuli@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노동자 출신 새 하원의장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노동자 출신 새 하원의장

    눈물 많은 존 베이너(60)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또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으로 차기 연방 하원의장에 내정된 베이너 의원은 워싱턴에서 가진 ‘승리 선언’ 연설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비리그 명문대학 출신들이 넘쳐나는 워싱턴에서 오하이오주 레딩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집안의 12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베이너는 인생 자체가 ‘아메리칸 드림’이다. 가톨릭 신자였던 부모는 민주당 지지자였고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민주당 성향이었지만 커서 쥐꼬리만한 급료에서 세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한다. 신시내티 소재 세이비어대학을 나와 조그만 플라스틱제품 판매회사 판매사원으로 출발, 승진을 거듭하면서 이 회사의 사장까지 올랐다. 기업인으로 입지를 다진 그는 1985년 오하이오 주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진출, 199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이번 중간선거까지 합쳐 11차례 재선에 성공했다. 1990년 하원에 진출하면서 초선의원 6명과 함께 하원 의사당내 우체국과 은행의 비리를 파헤치는 활약을 펼쳐 ‘갱 오브 세븐(Gang of Seven)’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사장 연임 로비 공방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1일 “남상태 대우조선 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의 ‘몸통’은 김윤옥 여사이며 김 여사가 로비과정에서 거액의 수표다발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청와대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지난해 1월 26일 김 여사의 동생인 김재정씨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자 남 사장이 김재정씨 부인에게서 김 여사의 병원 방문 날짜를 미리 알아내 병원에서 김 여사를 만났다. ▲남 사장 부인은 김 여사 둘째 언니의 남편인 황모씨 주선으로 지난해 2월초 청와대 관저에서 김 여사를 만나 남편의 연임 로비를 했다. ▲이어 다음날 김 여사의 부속실장이 김재정씨 부인에게 직접 전화를 해 남 사장 부인이 김 여사를 관저에서 만났음을 확인해 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2월 10일쯤 김 여사가 정동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남 사장의 연임을 지시했고, 정 전 수석은 민유성 산업은행장에게 김 여사의 의사를 통보해 민 행장이 15일쯤 정 전 수석을 만난 뒤 연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특히 “로비과정에서 1000달러짜리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수표 묶음의 거액 사례금이 김 여사와 황씨 등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진석 수석은 “강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이 내용 그대로 기자회견을 해서 본인 주장을 뒷받침하라.”면서 “가능한 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해서 본회의장 발언을 되풀이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국회의사당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강기정 개인뿐 아니라 민주당과의 합작품이라는 의심이 가는데, 민주당의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수석은 “세 가지 주장(병원에서 만난 것, 청와대로 들어온 것, 김 여사 부속실장이 확인전화를 한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여사가 남 사장과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는 맞지만(남 사장과 김재정씨는 초등학교·중학교 동창) 날짜도 명시하지 않았고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로비가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건을 축소·무마시키려는 것 같아 공개했으며, 죽은 권력에 강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약한 검찰의 모습을 상징하는 사건이며 상당한 세력이 연루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체첸 의회건물 테러… 23명 사상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의 의회 건물에서 19일 반정부 테러범과 경찰 간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2명과 민간인 1명 등 3명이 숨졌다. 또 경찰 6명과 민간인 11명 등 17명이 부상했으며 테러범 3명은 자폭해 사망했다고 이타르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쯤 무장괴한 3명이 의회 건물 등이 있는 정부종합청사 구내로 난입했다. 자동차에 탄 괴한들은 의원들의 승용차가 의회 청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뒤따라 진입했다. 곧이어 테러범 중 1명이 차에서 내려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고 나머지 2명은 총을 쏘며 의회 건물 안으로 숨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의회 건물을 지키던 경비원과 괴한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출동한 경찰과 특수부대원들이 의회 건물을 봉쇄하고 진압에 나서자 건물 안에 숨어 있던 테러범 2명도 자폭했다. 한편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은 사건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체첸 의사당을 겨냥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폭력과 살인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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