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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족 성범죄’ 5년간 60% 이상 늘었다

    ‘친족 성범죄’ 5년간 60% 이상 늘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3일 친딸을 5년간 성폭행한 이모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이 소중하게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어린 자녀를 지속적으로 추행·강간하고도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하는 등의 태도로 미뤄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딸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관한 어머니 안모씨도 방조죄가 적용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족 간 성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 학교폭력 등과 같은 ‘사회병리현상’으로 진단하고 ‘컨트롤 타워’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친족 성범죄 피해자 보호시설’을 기존 두 곳에서 네 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수사기관은 피해 아동의 ‘2차 피해’를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검찰청의 ‘친족관계에 의한 성범죄 접수·처리 현황’에 따르면 접수 건수는 2008년 293건에서 지난해 469건으로, 불과 5년 만에 6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재판에 회부된 건수도 2008년 180건에서 지난해 252건으로, 40%나 늘었다. 대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친족 간 성범죄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친족 성범죄는 피해 아동들이 성인이 된 후 또는 상담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나 수사 착수 이후 증거 수집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친족 간 성범죄는 가족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로 절대 용인돼선 안 된다”면서 “반성하기보단 아이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는 어른들을 볼 때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격분했다. 전문가들은 친족 간 성범죄 증가 이유로 ▲상대적 빈곤 및 박탈감 ▲이혼 및 재혼 가정 증가 ▲넘쳐나는 변태적인 성인물 등을 꼽았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가해자들은 대부분 어릴 때 불우한 환경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겪은 이들”이라며 “아이를 통해 자신의 지배욕을 만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규 춘천성심병원 기획관리국장은 “재혼 가정이 늘면서 친부모보다는 도덕 관념이 낮은 의붓아버지로 인해 피해 아동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 박사는 “친족 간 성범죄는 영혼 살인”이라며 “현행법은 ‘처벌불원’을 양형 감경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데, 친족 간 성범죄는 아이들이 가족 해체 등을 우려해 용서해 달라고 해도 감경 없이 형량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 박사는 또 “학교폭력 등과 마찬가지로 친족 성범죄도 사회 문제로 공론화하고 학교, 정부부처, 수사기관, 시민단체 등이 동참해 피해 아동을 돌볼 기관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영희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은 “부모들도 성교육을 이수하게 하는 등 근본적인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범 방지를 위해 검찰 차원에서 친권상실 청구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국선변호사 선임, 영상녹화 조사 등을 통해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위탁가정 등을 알선하고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친족 성범죄 피해자 보호시설을 현재 경북과 경남 외에 추가로 만들 곳을 찾고 있다”면서 “보호 기간도 만 18세에서 만 20세로 최대 2년까지 연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족 신뢰 이용한 악마들… ‘친족 성범죄’ 4년간 60% 늘었다

    가족 신뢰 이용한 악마들… ‘친족 성범죄’ 4년간 60% 늘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족 간 성범죄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성범죄를 ‘4대 악’ 중 하나로 지정, 양형 강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친족 내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성범죄는 단순히 형량을 높이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8년 293건이었던 친족 성범죄는 2010년 369건에 이어 지난해 469건으로 늘었다. 불과 4년 동안 60%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법원에서도 관련 판결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친딸을 5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에 대해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이 소중하게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어린 자녀를 지속적으로 추행·강간하고도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하는 등의 태도로 미뤄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관해 온 어머니 안모씨도 방조죄가 적용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부의 A판사는 “최근 친족 간 성범죄 사건이 많이 들어오는데 대부분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고 가정형편도 어려워 부모에 대한 의존감이 큰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경지법 형사부의 B판사도 “친족 간 성범죄는 가족에 대한 신뢰를 이용한 범죄로 절대 용인되어선 안 될 일”이라면서 “최근에는 반성하기보다 도리어 아이에게 혐의를 덮어 씌우는 경우가 많아 자제심을 갖고 듣기가 힘들 때도 있다”고 했다. 친족 간 성범죄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형 강화에 앞서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과 개입을 주문했다. 노영희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최근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성적인 부분에 노출되고 성적 자극에도 둔감해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에게도 정기적으로 성교육을 받게 하는 등 근본적인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춘천성심병원 기획관리국장은 “친족 간 성범죄는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문제다. 최근에는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의붓아버지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친족 간 성범죄 가해자들은 이미 정상적인 판단력이 깨진 사람이 많으므로 덮어 둘 것이 아니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친족 간 성범죄를 더 이상 가정의 문제로 둘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공론화해 아이들 스스로 ‘노’(no)를 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친족 간 성범죄에 한해 처벌불원도 양형 감경 사유가 되지 않도록 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오는 6월부터 친족 성범죄 피해자 보호시설을 기존의 두 곳에서 네 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관계자는 “현재 마련돼 있는 경북과 경남 외에 추가로 적절한 시설을 물색 중”이라면서 “보호 기간도 만 18세에서 만 20세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말 안 듣는다고 ‘몽둥이 체벌’ 8살아들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말을 안 듣는다며 8세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들을 체벌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A(31)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의붓엄마 B(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집에서 아들 C(8)군에게 1시간 동안 기마자세 등 벌을 주고 효자손과 70㎝ 길이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의 부모는 “아들이 시키는 공부를 하지 않고 말을 안 들어 홧김에 때렸다”고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인에게 마약 먹여 결혼했나요”

    판사와 검사의 막말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과 검찰이 물의를 빚은 판·검사들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부장판사가 재판 도중 피고인에게 ‘마약’을 들먹이며 막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근무했던 최모 부장판사는 마약관리법 위반 전과가 있는 A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 재판 도중 A씨에게 “초등학교 나왔죠? 부인은 대학교 나왔다면서요. 마약 먹여서 결혼한 것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장판사는 현재 수도권 지방법원 지원에 근무 중이다. 대법원은 윤리감사관실에 즉각 진상 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소속 법원장의 징계 청구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사기 사건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던 중 진술이 불명확하게 들리자 “늙으면 죽어야 해요”라는 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동부지법 유모 부장판사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검찰도 이날 서울남부지검 이모 검사가 성폭행 피해 여고생에게 2차 가해 발언을 한 사건과 관련해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 검사에 대해 어떤 처분을 내려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대검찰청과 협의하에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검사는 지난해 8월 의붓아버지에 의한 성폭행 사건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인 고등학생 A양에게 “솔직히 말해야 해. 너 아빠랑 사귄 거 맞지? 카톡(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보니까 아빠랑 사랑한 거네”라고 추궁했다. A양과 변호인 등이 항의하자 이 검사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아시죠. 그것도 알고 보니 딸이랑 아빠랑 사랑한 거였어요. 혹시 걱정이 돼서 물어본 겁니다”라고 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전국 법원장 간담회를 열고 ‘법정언행 컨설팅’ 제도를 올해 안에 전국 법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동 성폭력 실태] “가정 깨지면 엄마 힘들까봐 말 못했어요”

    혼자 어린 삼남매를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A(여)씨는 2003년 10월 중국 국적자였던 B씨와 재혼했다. 그리고 1년 뒤인 2004년 10월부터 B씨는 A씨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았다. 함께 살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문제가 터졌다. 의붓아버지인 B씨가 어린 두 자매를 성추행하기 시작한 것. B씨는 당시 열 살이던 큰딸의 방으로 들어가 자고 있는 아이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과 음부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다. 한 달 뒤부터는 여덟 살이던 동생에게까지 검은 손을 뻗쳤다. B씨는 아이의 몸을 더듬거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등 둘째딸에게도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았다. 이 같은 추행은 2008년 9월까지 꼬박 4년간 이어졌다. 어린 자매들은 맨 처음엔 B씨 행동의 의미조차 몰랐다. 자다가 밤중에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눈을 뜨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혼란스러워했다. 나이가 들며 이 같은 행위의 의미를 알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됐지만 자매는 이 사실을 차마 오빠나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다. 가정이 깨지면 엄마가 다시 가장 역할을 하며 힘들어할까 봐서였다. 당시 A씨와 자녀들은 요식업을 하는 B씨의 경제력에 의존하고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자매들은 “우리가 (의붓아버지의) 추행 사실을 말해 이혼을 하게 되면 엄마가 또 혼자 우리를 키우며 힘들어질까 봐 말을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뻔뻔하게도 가해자인 B씨는 조사와 공판 기간 내내 자신의 행위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B씨는 자매를 만진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을 하거나 협박해 만진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강제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제추행죄는 현행법상 항거불능의 협박이나 폭행이 수반될 때 성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강제추행의 의미를 폭넓게 받아들여 B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22일 4년간 어린 의붓딸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5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할 것을 명했다. 재판부는 “추행 당시와 이후의 모든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B씨가 잠든 피해자들을 갑작스럽게 추행한 상황, 피해자들의 어린 나이와 감정 등에 비춰 저항이 어려웠고 도움을 요청할 수 없던 상황, 특히 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던 의붓아버지를 폭로할 경우 가정이 깨어질까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추행이 일어난 점 등에 비춰 추행행위 자체가 저항을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이었다”고 판단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힐링, 드라마엔 없다

    힐링, 드라마엔 없다

    드라마들이 다시 복수와 치정, 살인이라는 고전적인 ‘막장’을 답습하고 있다. 예능과 다큐멘터리가 ‘힐링’과 ‘가족’을 들고나와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는 가운데 시청률 무한 경쟁에 내몰린 드라마들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MBC ‘백년의 유산’, SBS ‘야왕’ ‘돈의 화신’ 등이 벌써부터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설정으로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는 것과 동시에 뭇매를 맞고 있다.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시청률 20.5%를 찍었고,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돈의 화신’도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겼다. 월화드라마 ‘야왕’은 방영 10회 만에 1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이 욕하면서도 보는데 어떡하느냐며 은근히 시청자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서울 변두리에서 3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 이야기를 다룬 ‘백년의 유산’은 따뜻한 드라마일 것이란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렸다. 첫 회부터 극단적인 ‘시월드’의 모습을 과도하게 그리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시어머니(박원숙 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며느리(유진 분)에게 폭행과 막말을 일삼는다. 시어머니는 이혼을 결심한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감금한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던 며느리는 사고를 당해 기억까지 잃는다. 그런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불륜이란 누명을 덧씌운다. 이후 시어머니를 상대로 며느리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고부 갈등을 한 차원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이달 초 첫 전파를 탄 SBS ‘돈의 화신’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돈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검사 이차돈(강지환 분)을 주인공으로 독극물 살해, 불륜, 살인이 잇따르고 있다. 비리로 얼룩진 세태를 풍자한다던 제작 의도와는 한참 엇나갔다. 주인공 이차돈의 아버지 이중만(주현 분) 회장은 내연녀 은비령(오윤아 분)이 부하인 지세광(박상민 분)과 밀애를 즐기자 그들을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계획이 노출되면서 오히려 독살당한다. 이 회장의 아내는 살인 누명까지 뒤집어쓴다. 은비령과 지세광이 밀애를 즐기고 함께 샤워를 하며 키스하는 등 적나라한 노출 장면은 선정성 논란까지 불러왔다. 살인과 불륜, 치정, 복수 등 막장 코드의 집합이란 평가다. ‘돈의 화신’ 못지않게 ‘야왕’도 선정성 논란에 빠졌다. 극 초반부터 자살, 미성년자 성추행, 의붓아버지 살해 후 암매장까지 극단적인 설정이 이어졌다. 주다해(수애 분)를 공부시키고 유학까지 보내기 위해 남편인 하류(권상우 분)가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지상파 TV에서 이례적으로 19세 시청 등급을 내걸고 방영됐지만 호스트바에서 오가는 노골적인 ‘은어’와 반라의 남성들이 연기하는 접대장면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원래 ‘막장’은 갱도의 막다른 부분을 뜻한다. 터무니없는 설정으로 갈 데까지 간 드라마를 부를 때 흔히 쓰인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배신과 복수 등이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사실 막장 드라마는 한 장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명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설정이 태반이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스토리의 진화 없이 선정성과 자극만 강해지는 추세”라며 “(지적받은 드라마들은) 막장의 종합세트 같다”고 평가했다. JTBC 등 종합편성채널까지 가세한 다채널 시대에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부른 결과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케이블, 종편과의 드라마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안정적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독한 소재’가 필요하다”면서 “시청자를 뺏기지 않으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급함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유행의 결핍을 보완하기 위한 주기적 흐름이란 해석도 있다. 1~2년 간격으로 불거지는 막장 논란이 그렇다. 지난해에는 MBC ‘빛과 그림자’ ‘해를 품은 달’ ‘닥터진’, SBS ‘추적자’ ‘유령’ ‘신사의 품격’, KBS ‘각시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이 각기 다른 색깔로 ‘고퀄’(고퀄리티) 드라마 열풍을 몰고 왔다. 시대물, 로맨틱코미디, 수사물, 타임슬립 등 장르가 다양해지자 한석규, 장동건, 이범수 등 충무로 스타들의 안방 나들이도 잦아졌다. 방송가에선 “왜 욕하면서 보던 막장 드라마가 불현듯 자취를 감췄냐”는 얘기까지 돌았다. 반면 2011년에는 SBS ‘신기생뎐’ ‘당신이 잠든 사이’, MBC ‘애정만만세’ ‘천번의 입맞춤’, KBS ‘웃어라 동해야’ 등이 상식 밖의 스토리로 막장이란 비판을 받았다. 평론가 김어준은 저서 ‘닥치고 정치’에서 “세상의 모든 큰 유행(메가트렌드)은 반드시 이전 유행의 결핍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를 설명했다. 예컨대 꽃미남이 유행하면 다음은 꽃미남이 갖지 못한 근육을 가진 짐승남, 이후에는 지적이면서 근육도 적당히 가진 차도남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이다. 김헌식 평론가는 “막장 드라마는 주기적인 패턴을 보이면서 강화되거나 주춤거리는 양상을 띤다”면서 “앞으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쑥 들어가고 새로운 패턴의 드라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女검사, 성폭행 피해자에 “아빠랑 사귄거지?” 막말

    검사가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이모(여) 검사는 지난해 8월 의붓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인 고등학생 A양에게 “솔직히 말해야 해. 너 아빠랑 사귄 거 맞지? 카톡(카카오톡) 내용 보니까 아빠랑 사랑한 거네”라고 물었다. A양은 울면서 항의했고 곁에 있던 변호인과 성폭력상담소 직원도 이 검사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이 검사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아시죠. 그것도 알고 보니 딸이랑 아빠랑 사랑한 거였어요. 걱정돼 물어본 겁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 측이 거듭 항의하자 이 검사는 사과했고 현재 재판 중인 이 사건의 담당은 다른 검사로 교체됐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용기를 내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여성에게 이런 2차 가해를 한다면 과연 어떤 피해자가 고소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피고인인 아버지가 증거로 제출한 문자 내용을 보니 아버지와 딸의 대화로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었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의 어머니도 친딸이 성폭행당한 게 아니라고 진술해 실체를 파악하려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됐다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0대, 그 또래 남자들 아버지 되기 부족한 점 많지

    30대, 그 또래 남자들 아버지 되기 부족한 점 많지

    “그냥 벌어진 일이 어디 있어? 전부 비틀비틀 이어지는 거지.”(247쪽)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전문업체에서 일하는 ‘안’이 보험회사에서 보험금 지급하는 일을 하는 ‘영호’에게 하는 말이다. 영호는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안’을 불편해하지만, ‘안’은 영호에게 “나는 영호씨가 싫지 않소”라고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자살하지 않았으면 영호만 했을 아들 이야기를 덧붙인 뒤 이렇게 말했다. 2008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이영훈(35)에게 2관왕의 영광을 안겨준, 제18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체인지킹의 후예’는 ‘안’의 이 발언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하늘에서 툭 떨어진 듯이 벌어지는 일이 어디 있는가, 모두 이어지지 않은 듯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른둘인 영호는 자신이 암보험금을 지급한 여덟 살 연상의 채연과 결혼했다. 영호에겐 초혼이었고 채연에게는 재혼이다. 채연은 자궁암 2기로 투병 중이다. 결혼 후 얼마 안 돼 채연은 미국에서 살고 있던 열세 살짜리 아들 ‘샘’을 불러들인다. 미국에 사는 채연의 전 남편이 마약 소지로 문제가 되자 소송으로 양육권을 되찾은 것이다. 의붓아버지와 의붓아들은 예상대로 대화가 안 된다. 영호는 어려서 부모를 모두 잃었다. 처음에는 보험금 수령자에게 예의를 차리기 위해 병원에 찾아가 채연과 대화를 시작했던 영호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어둠과 고독을 걷어내기 위해 채연과 결혼했다. 영호에겐 채연이 세상으로 통하는 열쇠인데, 샘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영호에게 고통이다. 여기까지가 할리퀸 로맨스의 남자 버전이다. 영호는 샘이 어린이용 TV 시리즈물 ‘변신왕 체인징킹’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샘과 말을 트기 위해 영호는 ‘특촬물’이라고 불리는 이 시리즈물의 피규어를 사려고 애를 쓰다가 특촬물 카페활동을 하는 ‘오타쿠’와 ‘히키코모리’ 같은 ‘민’과 ‘블루’ 등을 만나게 된다. 여기부터는 추리물처럼 바뀐다. 더구나 어려서 부모를 잃은 영호에게 보험금을 타기 위해 어린 아들의 팔을 고의로 부러뜨렸을지도 모른다는 혐의를 받는 서른두 살 프로그래머 ‘윤필’과 윤필의 과거는 소설을 더욱 추리수사극처럼 전개시킨다. 혼란에 빠져드는 영호를 보고 ‘안’은 “그 나이 또래의 남자란 아버지가 되기 부족한 점이 많지”(92쪽)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들 샘은 어느 날 학교에서 친구의 팔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저지른다. 윤필은 자기 아들의 팔을 부러뜨렸을지도 모르고, 샘은 친구의 팔을 부러뜨린다. 소설은 이렇게 같은 소재를 돌려막는 방식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의 고리를 찾아 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설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의붓 아들’이란 단어가 주는 정서적 저항과 헌병대 출신인 ‘안’의 찍어누르는 듯한 저돌성도 답답하다. 그렇다고 책을 아예 덮어버릴 만큼 답답하지도 않다. 소설적 분위기 속에서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의 배치가 정교하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386세대들과는 다른 대한민국의 30대 남성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소설이라고 편집자는 밝혔다. 하지만, 다소 무기력하고 체념한 듯한 영호나 ‘민’, 윤필의 방식이 정말 오늘날 30대 남성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면, 시대를 돌파하며 살아왔던 386세대로서는 후배들의 처지가 마음이 아프고 답답할 뿐이다. 이영훈은 8일 “96학번으로 선배들과 어울려 잘 놀러다니다 IMF사태가 터지고 막연한 공포가 전 사회에 확산될 때쯤 혼자 남았다는 것을 경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2월 취임식에서 약간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나라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당시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우리는 이제 끝장났구나’하는 공포에 휘둘렸다”면서 “그러나 상황은 굉장히 시시하게도 조금씩 나빠졌다. 형체가 없는 공포의 늪에 무릎이 빠지고 허리와 목까지 빠진 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살아보니 우리가 추구했던 안정과 행복의 바닥이 단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절망할 것도 없었던 것이다. 사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공포에 억눌려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세대들이 생겨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어릴적 당신의 친구 ‘그림동화’ 그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릴적 당신의 친구 ‘그림동화’ 그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형제 동화를 고스란히 모아뒀는데 제목은 ‘그림형제 민담집’(그림 형제 지음, 김경연 옮김, 현암사 펴냄)이다. 그림형제 동화의 원제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Kinder und Haus Mrchen). ‘메르헨’(Mrchen)의 원뜻은 동화가 아니라 ‘짧은 이야기’ 정도다. 아이와 가정에 어울리는 짧은 이야기집이란 뜻이다. 13년간 수집한 뒤 1812년 첫 권을 냈고, 7번에 걸친 수정보완작업 끝에 1857년 최종판을 내놨다. 엄격한 학자풍의 형 야콥에게서 문학가적 기질이 있는 동생 빌헬름으로 작업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판갈이할 때마다 더 문학적으로 가다듬어졌다는 평을 받는다. 우리가 어렸을 적 접한 그림형제 동화도 이 최종판이다. 이 책의 유명세는 너무 대단해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백설공주’, ‘빨간모자’, ‘헨젤과 그레텔’, ‘라푼첼’, ‘개구리 왕자’ 같은 얘기들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좋다. 이 책도 최종판의 번역본이다. 출판사 측은 “완역이 있긴 했는데 어린이용으로 각색되거나 중역된 경우여서 온전한 독일어판 완역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최종판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빠진 41개 이야기도 부록으로 실어뒀고, 판본에 따라 어떤 이야기가 빠지고 들어갔는지도 정리해뒀다. 책 앞에 실린 자료사진에는 그림형제의 채록작업 상대였던 이야기꾼 할머니 도로테아 피만의 얼굴도 실려있다. 1812년 첫 선을 보인 그림형제 민담 탄생 200주년을 위한 생일상이다. 역시 잔혹한 서술이 눈에 띈다. ‘백설공주’에서 사냥꾼에게 공주 살해를 의뢰한 왕비가 공주의 죽음을 확인하는 방식은 공주 허파와 간을 끓여서 먹는 것이다. 불쌍한 공주를 놓아준 사냥꾼은 공주를 죽였다고 거짓말한 뒤 왕비에게 그 증거로 멧돼지의 허파와 간을 공주의 것이라며 건네줬다. ‘재투성이 아셴푸텔’(신데렐라)에서 심술궂은 의붓누이 둘은 황금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엄지발가락과 뒤꿈치를 잘라내더니, 나중에는 아셴푸텔을 돕던 하얀 새들의 공격으로 양쪽 눈이 다 뽑힌다. 유명한 얘기만 예로 들어서 그렇지 다른 얘기들에 더한 경우도 많다. 최종판에서 빠진 41편의 이야기를 보면서 채록 의도가 뭘까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다. 독일어, 독일신화 연구자였던 그림형제에게 민담 채록 작업 역시 독일 민족주의를 위한 것이었다. 수백년 이어온 독일 민족 고유의 그 무엇을 담아내려 한 것이다. 그런데 채록 작업을 진행하던 중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얘기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그땐 그 얘기를 제외시켰다. 가령 영화 ‘슈렉’ 덕분에 슈퍼스타로 떠오른 ‘장화신은 고양이’도 최종판에 빠진 41편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더빙을 맡겨 조로처럼 스페인 냄새를 짙게 풍겼다면, 민담집에서는 프랑스적이라는 이유로 빠졌다. 지금도 이 이야기는 프랑스 아동문학가 샤를 페로의 작품으로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잔재미 하나. 옛 동화책이라면 역시 정교하게 만들어진 동판화 그림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에는 1857년 최종판 그림을 고스란히 옮겨다 놨을 뿐 아니라, 한국 작가가 만든 비슷한 느낌의 그림 20컷을 추가해뒀다. 그래서 책을 펴들면 어린 시절 기억이 제법 난다. 같이 읽은 뒤 아빠 혹은 엄마가 어릴 적엔 어떻게 읽었는지 얘기 나눠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다. 4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구글과 애플은 계모 마인드를 버려야/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구글과 애플은 계모 마인드를 버려야/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계모는 의붓어머니, 즉 아버지가 재혼함으로써 생긴 새어머니를 뜻한다. 계모도 어머니이므로 데리고 들어온 자식이나 자기가 낳지 않은 남편의 자식들을 차별 없이 돌보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계모가 의붓자식들을 냉대하는 경우가 많다. 백설공주를 쫓아낸 계모왕비, 신데렐라에게만 힘든 집안일을 시키면서 온갖 구박을 일삼았던 신데렐라의 계모, 그리고 콩쥐를 핍박했던 팥쥐 어머니가 나쁜 계모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대안망의 등장과 네트워크의 범용화에 따라 그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지위가 약화되면서 구글, 애플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이 새로운 맹주로 등장하였다. 모바일 플랫폼이란 통상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결합된 개념으로 정의된다. 운영체제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실행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환경을 의미하는데,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자와 소비자들을 통제하며 생태계 내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생태계 내 가치의 흐름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간혹 나쁜 계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인터넷 포털인 NHN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구글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제휴계약을 통해 경쟁기업의 검색창이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사전 탑재를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구글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은 제조업체의 선택이었지 구글의 강요가 아니며 따라서 경쟁기업에 대한 시장 배제로 볼 수 없다며 반박하였다. 모바일 메신저 앱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는 최근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 8월에 구글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 플레이 운영정책을 변경하면서 인앱결제(In App Purchase) 시에 구글의 결제시스템인 ‘체크아웃’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했고 이에 따라 카카오는 인앱결제 수익의 30%를 구글에 지불하게 되었다. 즉,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결제가 필요할 때 자체 가상화폐 ‘초코’를 사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구글에 기존보다 2~3배 더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카카오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카카오와 수익배분을 해야 하는 콘텐츠 개발자들도 결제 수수료 인상의 부담을 지게 되었다. 애플의 앱스토어도 국내 음원 애플리케이션의 결제방식이 애플의 정책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네오위즈 인터넷, 엠넷미디어, 소리바다 등의 국내 음원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거부하거나 삭제한 사례가 있다.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과 구글이 보인 불공정 행위는 모바일 플랫폼을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플랫폼 중립성 이슈를 제기하게 되었다. 첫째,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위는 시장의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 애플과 구글의 불공정 행위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이들은 플랫폼 영역의 시장지배력을 전이함으로써 콘텐츠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잠금 효과와 네트워크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는 최종 소비자의 후생을 저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NHN이 제공하는 검색서비스나 지도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NHN 서비스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모바일 플랫폼이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패드, 스마트TV, 스마트카 등 다양한 미디어에 탑재되고 있는 환경에서 플랫폼 중립성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중립성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되 무엇보다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 가령 구글은 악마가 되지 말자는 구호를 외치기 전에 의붓자식을 구박하는 계모 마인드를 먼저 버려야 하지 않을까?
  • 비아그라 먹고 초등생 의붓딸 4년간 성폭행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윤종구)는 미성년자인 의붓딸을 여러해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47)씨에게 징역 15년과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양씨는 2007년 2월부터 4년동안 서울 자기 집에서 초등학생인 둘째딸 A양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씨는 딸을 성폭행하기 전 병원에서 처방받은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둘째 딸이 나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등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았고 자주 가출을 하며 말썽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1981년부터 2002년까지 강간·절도 등으로 9차례 교도소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의 정신병질 성향이 높은 데다 자신의 의붓딸이면서 어린 나이인 피해자를 4년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점을 고려하면 다시 성폭행을 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NaonAd center --
  • ‘文 정치개혁안’ 심야 수정… 당내 반발 재우기

    ‘文 정치개혁안’ 심야 수정… 당내 반발 재우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정치개혁 공약이 공개된 지 불과 11시간 만에 철회됐다. 당내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문재인의 정치 개혁’에 대한 당내 도전이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은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선관위 정책·공약 알리미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문 후보는 공약 취지에 “낡은 구시대의 관행을 탈피해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리 사건으로 1심 유죄를 선고받은 국회의원 등 선출직의 직무 정지, 부정·비리 의원에 대해 유권자 투표를 통해 책임을 묻는 ‘국민소환제’ 검토 등 고강도 혁신안을 담았다. 그러나 이 공약은 24일 밤 사라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25일 “중앙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후보 공약을 보냈지만, 검토 단계였던 공약을 최종본으로 보낸 게 뒤늦게 확인돼 수정을 요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국민소환제는 지난 6월 19대 국회 개원을 맞아 ‘특권을 내려놓자’며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법안 발의까지 예고된 사안이었다. 당론 입법도 검토됐지만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문 후보 캠프가 추진했던 1심 유죄 선고시 의원 직무 정지안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적으로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지만 문 후보의 ‘기득권 내려놓기’ 기조에 대한 반감도 크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25일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가 발표한 정치·권력기관 개혁 및 반부패 정책 등 3대 쇄신 공약을 원내 입법화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치개혁안에 포함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이견을 보였다. 개혁 법안에 대한 토론 등 의원들과의 조율없이 일방통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어느 의원이든 자신의 지역구가 사라지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정치개혁안에 대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냉소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고 이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느냐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당 지분이 없는 문 후보에 대해 당내에서는 ‘바깥에서 데려온 의붓아들’로 터부시하는 인식도 있다는 후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휘 감독 “이웃사람은 피해자면서 가해자, 소통·단절 이야기하고 싶었다”

    김휘 감독 “이웃사람은 피해자면서 가해자, 소통·단절 이야기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첫 주에 많이 봐 주신 것은 최근의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파트 현관처럼 일상의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이 범죄의 공간으로 돌변한 것이 단순히 영화 속 설정이 아니라는 공포감을 불러일으켰고,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공감과 호기심을 느낀 것 같습니다.” ●영화 보면서 사회 단면 고민했으면… 재개발을 앞둔 한 맨션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영화 ‘이웃사람’.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와 강력 성폭력 범죄로 흉흉해진 사회적 분위기와 묘하게 맞물리면서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이웃사람’의 김휘(43) 감독은 27일 초반 흥행 성공 요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강산 맨션에 사는 경희(김윤진)가 의붓딸 여선(김새론)을 연쇄 살인마의 손에 잃은 뒤 아래층에 사는 남자 승혁(김성균)에 대해 이상한 낌새를 챈 이웃 사람들이 더 이상의 범죄를 막기 위해 함께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인 ‘이웃사람’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고, 자기 자신이면서도 타인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큰 테두리에서 소통과 단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소통과 교류가 적어지다 보니 익명성 속에 숨어 특정한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다 감춰지면서 이웃 간에도 이런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거죠.” 영화를 통해 강력 범죄가 악순환처럼 일어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고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김 감독은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주변과 단절된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성향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묻지마 범죄’ 사회 차원의 해결책 필요 그는 최근 묻지마 범죄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 경제적 상황과 연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외 계층이나 경제적 약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해체되면서 불안감과 고립감이 쌓이면서 묻지마 범죄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라면서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사회 시스템도 한 번쯤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사회 차원의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프리뷰] ‘이웃사람’ 강풀 원작 그대로 뛰어넘진 못하고

    [영화프리뷰] ‘이웃사람’ 강풀 원작 그대로 뛰어넘진 못하고

    바로 옆에 살던 이웃이 살인범이라는 소재가 새롭지는 않지만 여전히 충격적이다. 만화가 강풀의 웹툰이 원작인 ‘이웃사람’은 재개발을 앞둔 한 맨션에서 열흘 간격으로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이웃 사람들이 함께 대응에 나선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이 작품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소재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또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다양하고 개성 있는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의붓딸 여선(김새론)을 연쇄살인마의 손에 잃고 괴로워하는 경희(김윤진). 강산 맨션의 101동 202호에 사는 그녀는 사건 당일 여선을 데리러 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죽은 여선이 집으로 걸어 들어오는 환영을 보며 두려움에 떤다. 아래층인 102호에 사는 남자 승혁(김성균)은 원양어선 선원으로 여선과 또래인 데다 닮기까지 한 소녀 수연(김새론)을 또 다른 희생양으로 노린다. 한편 이웃 사람들은 승혁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방가게 주인 상영(임하룡)과 피자배달원 상윤(도지한)은 섣불리 신고하지 못하고,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게 된 경비원 종록(천호진) 역시 숨기고 싶은 비밀 때문에 나서지 못한다. 그 사이 302호에 사는 사채업자 혁모(마동석)가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린다. 영화는 맨션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인접한 이웃들 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더한다. 두 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 위한 살인마와 이웃 사람의 대결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동명 원작이 몇해 전 여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웹툰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작품이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원작을 뛰어넘는 그 이상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 만화로 봤을 때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영화에서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못해 다소 산만한 인상을 주고, 그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집중력 있게 통합되지 못했다. 원작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전체적인 만화의 분위기를 떠올리며 볼 만하지만, 그러지 않은 관객이라면 범인이 초반에 등장하는 데다 다소 맥빠지는 전개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원작이 있기 때문에 기본은 한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성균을 비롯해 김윤진, 천호진, 마동석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은 영화의 미진한 부분을 매운다. 영화 ‘해운대’, ‘하모니’, ‘심야의 FM’, ‘7광구’ 등에 참여했던 김휘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22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죄 확정 그 후/황성기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무죄 확정 그 후/황성기 문화부장

    “검사의 상고를 기각한다.” 대법원 1호 법정. 대법관의 말을 자세히 들으려 귀에 양손을 대고 있던 그가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힌다. 김동순(67)씨. 2008년 여름, 광우병 촛불집회 와중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모의 여간첩 사건’ 원정화씨의 옛 의붓아버지다. 장맛비가 내리는 대법원을 빠져나오면서 김씨는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판결이 잘못돼 법정구속되지 않을까 전날 한숨도 못 잤다.”고도 했다. 악몽 같던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사람처럼 하늘을 올려다본다. 4년 전 수원지검은 원씨와 김씨를 탈북자로 위장한 ‘부녀간첩’이라고 발표했다. 김동순씨는 원씨 구속 직후인 2008년 7월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수원지법은 이듬해 2월 김씨에게 무죄판결을 내린다.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증거가 없다.”는 취지였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1심 판결을 뒤집을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 2010년 7월 서울고등법원의 무죄판결. 결기라도 부리듯 거듭된 검찰의 상고. 지루하게 시간이 흐르고 2년이 더 지나 대법원의 무죄확정을 받았다. 수사당국이 원정화씨의 옛 의붓아버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2001년 함께 탈북하고, 북한을 상대로 한 무역사업도 함께 했던 김씨의 정체가 실은 원씨를 관리하는 ‘고위간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은 상식적이다. 간첩 잡는 게 공안검찰의 임무니 거기까진 좋다. 하지만 검찰이 법원에 낸 증거는 초라했다. 김씨의 노동당원증, 원씨와의 전화 감청 등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탈북자들이 받는 합동신문에서 ‘노동당원’이었다고 진술했다. 북에서의 신원을 소명할 유일한 자료였던 당원증은 김씨가 검찰에 전해준 것이었다. 간첩이라면 당원증을 소지할 리도, 집에 둘 리도 없다는 게 김씨 주장이었다. 원씨와 전화로 주고받은 대화는 딸과 아버지 사이였던 이들의 소소한 일상사가 전부다. 감청 내용을 법정에서 듣던 1심 재판장의 한심스럽다는 표정이 아직도 기자의 기억에 생생하다. 김씨가 대법원 판결 직후 “정의가 살아 있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판사라면 응당 내릴 무죄판결일 수밖에 없는 증거불충분의 기소였다. 의심이 들면 내사하고, 증거가 모이면 수사해 필요하면 인신을 구금하고, 기소를 하고 재판에 붙여서는 ‘유죄의 심증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로 증명되어서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할 검찰이, 의심만으로 덜렁 올가미부터 씌운 결과다. 형사사건 무죄율 2%의 사법현실에서 김씨 사건의 대법원 무죄 판결은 검찰로선 수치스러운 사례다. 후배들에게 고개 들기 어려운 ‘무죄의 공안사건’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안통 수원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낙마하긴 했지만 검찰총장 후보에도 올랐고, 수사검사들은 대체로 승진했다고 한다. 만신창이가 된 건 김씨뿐이다. 김씨는 무죄로 풀려나고서도 따라다닌 ‘간첩’ 딱지, 탈북자정착지원금이 한동안 끊긴 것, 취업을 못하고 크고 작은 인권침해를 받은 건 그런 대로 견딜 만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치가 떨리는 것은 2008년 수사당국이 그의 당원증을 공개한 일, 그리고 압수됐던 가족앨범을 수사당국이 분실한 일이다. 2로 시작하는 7자리 숫자의 당원증 번호와 이름, 김씨 얼굴이 TV 등에 보도돼 신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래서 북에 두고온 자식들과 친척에게 일찌감치 북 당국이 위해를 가했을 거라는 게 김씨 생각이다. 가족들이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브로커에 부탁할까도 생각했지만 괜한 의심을 살까봐 4년간 아무 일도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요덕 수용소의 수용자 신원까지 알 수 있다는 국정원이 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해 주는 게 도리 아니냐.”고 했다. 통일이 되면 서로를 알아볼 증명사진 요량으로 갖고온 그 소중한 앨범도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건지 분통을 터뜨렸다. “북이 싫어 탈출한 남한에서 이런 고초를 겪을 줄 알았다면 남에 오는 게 아니었어요.” 집으로 향하는 그의 어깨가 천근만근 무겁게 보였다. marry04@seoul.co.kr
  • 인면수심 의붓아버지 지적장애아 성폭행 2명 출산

    지적장애를 앓는 10대 소녀가 출산한 아이의 친부는 인면수심의 의붓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10대 소녀가 최근 4년 동안 2명의 아이를 잇따라 출산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A(16)양이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 어머니(38·지적장애 2급)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송모(42)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2009년 10월 중순 전북 익산시 평화동 A양의 집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옆에서 잠든 A양을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A양은 임신을 했고 2010년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A양의 나이는 13세에 지나지 않았다. 이어 A양은 올 3월에 다시 둘째 아이를 출산해 충격을 주었다. 송씨는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친자 확인을 위해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송씨는 첫째 아이(3)는 자신의 아이가 확실하지만 둘째 아이(1)는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친자확인 검사를 요청하고 추가 피의자가 있는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도 때도 없이 욱하는 내 안에 ‘그놈’이 산다

    독고단은 아이큐가 152이다. 천재적 두뇌와 피아니스트 뺨치는 피아노 연주실력을 갖췄다. 의붓아버지의 바이올린 줄을 훔쳐다가 치명적인 무기 아이템을 만들고 의붓남동생을 마구잡이로 팬다. 고등학교 1학년인데 180㎝에 115㎏의 거구다. 정신과로부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우울증, 게임중독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독고단은 자신이 ADHD나 게임중독증 탓에 학교에서 말썽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그놈’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그놈은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과격하게 행동하도록 하고 점점 자라 통제하기 어려워졌다.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다 싶으면 물건을 때려부수거나 무례한 행동으로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를 경기에 이르게 한다. 독고단이 문제가 아니라 ‘그 놈’이 문제다. 박선희의 장편소설 ‘그놈’(자음과 모음 펴냄)을 읽다 보면, 그놈은 독고단 속에서만 자라는 놈이 아니다. 우리의 ‘욱하는 성질머리’가 바로 그놈과 아주 똑같은 행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어버린 ‘명왕성 134340’처럼 우리는 자신의 좌표를 잃고, 이름을 잃고, 정글 속에서 홀로 살아가야 할까. 청소년 소설답지 않은 결론, 타협하지 않는 결론을 내주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공덕역 실종녀 안타까워 레바논전 대승 기분좋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공덕역 실종녀 안타까워 레바논전 대승 기분좋아

    지난 6월 11~17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 언론,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하게 분산됐다. 그 가운데서 검색어 1위는 페루 헬기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차지했다. 19주째 결방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외주화 검토 관련 뉴스는 2위에 올랐다. 김재철 MBC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외주화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사측은 “당장 외주화를 하겠다는 것이 아닌 복귀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공덕역 실종녀의 가출 이유는 3위를 차지했다. ‘공덕역 여대생 실종사건’은 의붓아버지의 가혹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4위는 국민일보 파업 타결 소식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23일 편집권 독립과 조민제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국민일보 노조는 사측 대표단과 노사합의문에 서명하고 173일간의 파업을 정리했다. 검찰이 14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뉴스는 5위를 차지했다. 병역 논란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박주영 선수의 기자회견은 6위에 올랐다. 박 선수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7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레바논전 승리 소식이 차지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골을 쏜 김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하고 승점 6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했다.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 3’의 접속장애 패러디는 8위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영상에는 ‘디아블로3’의 접속이 지연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는 상황을 영화 ‘몰락’ 속 히틀러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장면에 자막으로 표현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9위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관련 발언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KBS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에 출연한 배우 정아율의 자살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덕역 실종녀’ 의붓아버지 6년간 상습폭행 혐의 구속

    한 여대생의 단순 가출로 알려졌던 ‘공덕역 여대생 실종사건’이 의붓아버지의 가혹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A(20)씨의 의붓아버지 김모(36)씨를 상습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실종된 여대생을 찾는다’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간 딸이 실종됐는데 경찰이 단순 가출로 판단하고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A씨의 신상정보까지 공개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0일 A씨가 경기도 안산에 있는 친할머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단순 가출 사건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경찰은 “삼촌(김씨)의 지나친 간섭이 싫었다.”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김씨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김씨는 A씨의 친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동거남이며, A씨를 6년 동안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친구가 ‘삼촌이 나를 감금하고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A씨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경찰이 A씨의 집으로 출동했을 때 A씨는 김씨에 의해 머리가 깎인 채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A씨의 어머니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혹행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출할 당시 딸이 거짓말을 하며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갈등이 있었다.”면서 “가출은 계획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동 강간, 살인만큼 중범죄” 국민 10명중 6명이 답했다

    일반 국민들은 살인죄보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간죄를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성범죄자가 피해자와 합의했더라도 중형 선고를 요구하는 등 성범죄에 대한 높은 형량을 기대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는 24일 지난해 11월 14일~12월 9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판사·검사·변호사·형법학 교수 등 전문가 9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형기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전문가들에 비해 ‘법감정’ 및 ‘국민정서’에 치우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일반인들은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간범죄와 홧김에 친구를 살인한 범죄 중 어느 쪽이 더 중하게 처벌돼야 하는가’를 묻는 문항에 26.1%가 ‘아동 대상 강간이 더 높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똑같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응답도 38%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아동 대상 강간을 살인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중범죄로 인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살인이 더 높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1.1%에 달해 일반인과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성인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했을 때 전문가들의 81.1%는 합의를 반영해 집행유예가 적정하다고 밝힌 반면 일반인의 58.2%는 실형을 주문했다. 의붓아버지의 딸 성폭행과 같은 친족관계 강간에 대해 일반인의 48.6%는 징역 7년 이상의 실형을, 전문가의 42.1%는 징역 2년~3년 6개월의 실형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오는 30일 최종 의결 예정인 성범죄 수정 양형기준뿐 아니라 향후 마련될 3기 양형기준(폭력·교통·증권·금융·지식재산권·선거·조세범죄 등) 설정에 설문조사의 결과를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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