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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지검 아동학대 중점대응센터 첫 개설

    울산지검 아동학대 중점대응센터 첫 개설

    울산지검이 전국 검찰청 가운데 처음으로 ‘아동학대 중점 대응센터’를 발족, 16일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계모의 의붓딸 학대 사망사건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을 계기로 아동학대 범죄의 특성에 맞는 범죄 예방, 아동학대 사례의 발견 및 관리, 사건의 적정한 처리 및 피해자 지원 등을 맡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1년 8324건(사망 13명), 2012년 8979건(〃 10명), 2013년 1만 857건(〃 22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피해 유형과 총 건수(중복)는 정서 학대 1만 939건, 방임·유기 8700건, 신체 학대 8482건, 성 학대 1194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울산지검은 이날 김형준 형사2부장 검사를 센터장으로, 아동·청소년 성폭력 전담 검사와 수사관 등 7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 중점 대응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또 이호균 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을 비롯한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팀장,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장, 울산대 교수,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 변호사 등 총 15명의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센터는 아동학대 범죄 조기 발견 및 신속 처리, 아동학대 범죄 예방, 피해자 지원 아동학대 실태 점검 등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종합적인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쓴소리, 듣는 사람 하는 사람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쓴소리, 듣는 사람 하는 사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랫사람의 쓴소리를 좋아할 윗사람은 드물다. 독하고 모진 쓴소리라면 더 그럴 것이다. 옛날 임금 앞에서 간언(諫言)을 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의 당 태종 이세민의 정관지치(貞觀之治·태평치세를 이르는 말)가 지금도 회자하는 건 역설적으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충신 위징(魏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그였지만 입바른 소리를 하다 목이 날아갈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즉위 초 신하들과 조회를 하는데 간신을 멀리해야 한다고 직언을 해 태종이 화를 참지 못했다. 태종이 후궁을 맞이하려 하는데 ‘정혼자가 있다. 이를 알고도 혼례를 한다면 백성의 부모된 도리라고 할 수 있느냐’며 혼인을 취소하게 했다. 또 18세 이상 남자들을 징병하려 들자 ‘못의 물을 말려 물고기를 잡으면 이듬해에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고 말렸다. 이 때문에 태종은 하루에도 몇 번씩 ‘저놈을 죽여버렸으면 좋겠다’고 되뇌었다고 한다. 의붓아버지와 두 동생을 죽이고, 어머니를 연금시키는 등 폭군 정치를 일삼은 춘추전국시대 진시황은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무모하고 잔인함을 들춰내는 ‘모초’라는 사람의 간언을 새겨듣고 정신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이후 흉흉한 민심이 돌아서고 진나라가 안정됐다. 아랫사람의 쓴소리를 잘 받아들여 성공한 사례들이지만 반대의 예도 적지않다. 비교하긴 좀 뭐하지만 우리 주변에도 그런 예들이 있다. 몇 개월 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와 세월호 참사가 그런 사례에 속한다. 리조트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관련 재벌그룹 회장이 현장에 내려가 사죄하고 사후 수습에 나섰다. 최고 책임자가 참모들의 진언을 받아들여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세월호 참사는 좀 다르다. 이유를 막론하고 최종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해야 할 대통령이 사후 대응 단계에서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결국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수위를 크게 높이는 결과만 낳았다. 대통령이 자신과 정부에 모든 책임을 귀결시킴으로써 앞으로 세월호 같은 사고가 또다시 터진다면 정부는 정말 갈 곳이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해경을 폐지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의 조치는 국민들에게 일시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는 있겠지만 국가적인 틀에서 보면 성급하고 소모적이다. 5년 임기제하에서 정부 조직을 자꾸 건드려봤자 착근되기도 전에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정부가 스스로 책임의 범위와 개혁의 깊이를 광범위하게 정해 놓았으니 성공하길 바랄 뿐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우리다. 우리가 위정자들한테 쓴소리를 했으면 우리도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시쳇말로 하면 세월호 참사 분향소를 다녀오면서 신호등 위반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우리 아닌가. 해경을 잘 없앤다고 박수치면서 서해안에서 우리 영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을 단속하지 못하면 왜 해경을 함부로 없앴느냐며 야단칠 게 아닌가. 작든 크든 뭔가를 고치려면 비용과 불편이 뒤따른다. 적어도 비행기나 고속버스를 탈 때 안전띠를 매고, 여객선 등을 이용할 때 비상훈련에 짜증을 내지 말아야 하는 것도 그런 것들이다. 입법기관인 국회도 자신들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안전 관련 법안, 민생 관련 법안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나. 국가 경제의 또 다른 축인 기업들도 공정한 경쟁, 사회적 배려에 인색해선 안 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란 말이 있다. 정부가 과오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다짐한 마당에 국민도, 국회도, 기업도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 쓴소리를 듣는 사람도,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장단이 맞아야 일이 될 것 아닌가. 그래야 거창한 국가개조까지는 몰라도 우리 일상의 적폐라도 청소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편집국 부국장 bcjoo@seoul.co.kr
  • 칠곡계모 혐의 추가기소…“두 딸 모두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재판부, 사건 이례적 재배당

    칠곡계모 혐의 추가기소…“두 딸 모두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재판부, 사건 이례적 재배당

    ‘칠곡계모 혐의 추가기소’ 초등생 의붓딸(8)을 때려 숨지게 해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칠곡 계모가 맏딸에 대한 학대 및 허위진술 강요 등의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사건을 재정합의부로 재배당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대구지검과 대구법원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5일 강요, 상해,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계모 임모(36)씨와 친부 김모(38)씨를 기소했다. 임씨 등은 맏딸(12)이 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처럼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하고 세탁기에 딸을 넣어 돌리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당초 이 사건은 단독재판부로 접수됐지만 법원은 19일 판사 3명이 배석하는 재정합의부로 배당을 변경했다. 대구법원이 재정합의 결정을 내린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관계자는 “사회에 미칠 영향이 대단히 큰 사안인 만큼 합의부가 신중하게 심리하도록 했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건의 첫 기일이 오는 6월 2일로 예정된 가운데 법원은 피해자 인권 등을 고려해 재판을 비공개로 여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임씨 부부를 추가 기소함에 따라 법원에 이들의 상해치사죄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 기소 건에 대한 1심 선고가 확정되면 항소심에서 두 사건을 병합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의붓딸 자매 모두 세탁기에 넣고 돌려 ‘충격’

    칠곡 계모, 의붓딸 자매 모두 세탁기에 넣고 돌려 ‘충격’

    칠곡 계모, 의붓딸 자매 모두 세탁기에 넣고 돌려 ‘충격’ 검찰이 작년 8월 의붓딸 A(8)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경북 칠곡 계모 임모(36)씨와 친아버지(38)를 아동학대, 강요 혐의 등을 추가해 기소했다. 24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계모 임씨 등은 2012~2013년 숨진 A양 외에도 언니(13)가 말을 듣지 않자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드러난 것 외에 추가로 밝혀진 학대 행위 등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피해 아동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법은 지난 4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A양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계모 임씨 등 2명과 검찰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숨진 의붓딸 13살 언니도 세탁기 넣고 돌려

    칠곡 계모, 숨진 의붓딸 13살 언니도 세탁기 넣고 돌려

    칠곡 계모, 숨진 의붓딸 13살 언니도 세탁기 넣고 돌려 검찰이 작년 8월 의붓딸 A(8)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경북 칠곡 계모 임모(36)씨와 친아버지(38)를 아동학대, 강요 혐의 등을 추가해 기소했다. 24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계모 임씨 등은 2012~2013년 숨진 A양 외에도 언니(13)가 말을 듣지 않자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드러난 것 외에 추가로 밝혀진 학대 행위 등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피해 아동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법은 지난 4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숨진 A양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계모 임씨 등 2명과 검찰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다룬 ‘새 엄마를 풀어주세요-소녀의 이상한 탄원서’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계모와 친부 학대로 9살 소녀가 숨진 칠곡 아동학대 사건에서 한때 피의자로 지목됐으나 동생과 마찬가지로 학대 피해자로 드러난 언니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준다. 제작진은 “자매는 학대를 당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 특히 언니는 자신이 동생을 죽였다고 하고 판사에게 계모 선처 탄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했다”면서 피해자가 계모를 옹호한 배경을 짚어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454일 동안 온몸에 멍이 들고 피가 흐르는 두 자매를 본 목격자만 37명이었다”면서 “그들 중 적극적으로 신고했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소녀 생명은 지켜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오는 9월 ‘아동학대 특례법’ 시행을 앞둔 우리나라 아동보호 시스템과 가해자 양형 기준에 대한 맹점도 지적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번째 밟는 칸… 직감이 채운 칸

    세 번째 밟는 칸… 직감이 채운 칸

    데뷔 후 줄곧 흥미로운 작품 행보를 보여 왔던 배우 배두나(35).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와의 작업에 이어 할리우드로 진출해 워쇼스키 남매와도 만났다. 그가 이번에는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영화, 그것도 저예산 영화에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했다. 의외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배두나답다’며 고개를 끄덕이게도 한다. 그가 참여한 ‘도희야’(22일 개봉)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7회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괴물’과 ‘공기인형’을 잇는 세 번째 칸 입성으로,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프랑스 칸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얼떨떨하다”면서 웃었다. “‘괴물’이나 ‘공기인형’은 대단한 감독에게 내가 선택받아 운 좋게 칸에 진출했죠. 이 작품은 제 취향대로 선택한 거라 느낌이 남다르네요.” ‘도희야’는 숨 막히는 사회의 두 여성이 서로를 감싸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생활 문제로 시골 바닷가 마을로 좌천된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은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에게 학대를 당하는 소녀 도희(김새론)를 보호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는다. 이들이 사는 곳은 가부장적 질서와 소수자에 대한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다. 세상의 차가운 시선으로 외로워하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영남은 도희를 만나면서 파국으로 빠져들지만, 그 둘만이 이해하는 치유와 희망도 경험한다. 배두나의 절제된 감정 표현이 탁월하다. 밤마다 혼자 술로 마음을 달래는 영남의 커다란 눈망울에서는 눈물마저 말라 버린 듯하다. 경찰 제복을 입고 경례를 할 때도, 단호한 말투로 용하에게 경고를 할 때도 툭 건드리면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나약함이 언뜻 비친다. 그를 둘러싼 감정이 슬픔인지 체념인지, 도무지 속을 알 길이 없다. “영남은 100%의 감정을 느끼면 그것을 50%도 안 되게 표현해야 했어요.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고, 빗장을 풀면 무너져 버릴까봐 철저히 막아 놓은 인물이었죠. 하지만 영남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어느 정도 힌트는 줬어요. 관객들이 ‘영남이 어떤 감정을 품고는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구나’까지 알아채도록 해야 했으니까요.” 배두나는 시나리오를 받고 5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 “내 배우 인생에서 최단 기간에 내린 결정”이라며 웃었다. “도희라는 캐릭터에서 확신을 느꼈어요.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스스로 구원하는 듯한 힘이 있었죠.” 그러면서 ‘도희야’에 대해 ‘위로와 구원의 영화’라고 정의했다. “도희는 강한 힘이 있는 인물이고, 영남은 도희로 인해 성장하죠. 외로운 이들이 만나 서로 위로하고 구원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990년대 하이틴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한 그는 스크린으로 진출한 뒤 ‘플란다스의 개’와 ‘복수는 나의 것’, ‘린다 린다 린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을 넘나들며 영화계의 시선을 모았다. 봉준호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워쇼스키 남매가 자신의 뮤즈로 삼은 배우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물었다. “어떨 땐 까다롭고 어떨 땐 충동적”이라면서도 머뭇거림 없이 자신만의 지론을 펼쳤다. “주류와 비주류를 넘어 좋은 감독에게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감독의 소품이고요. 작품을 고를 때는 그 감독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많이 봐요. 누가 좋은 감독인지 어떻게 아느냐면, 그건 제 직감입니다.(웃음)”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친딸과 16년 동거 ‘자녀 셋’ 낳은 男 결국…

    친딸과 16년 동거 ‘자녀 셋’ 낳은 男 결국…

    자신의 친딸과 16년간 동거하면서 자녀를 3명이나 낳은 남성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57)과 그의 딸은 어렸을 때 헤어졌다가 딸이 14세 되던 해에 재회했다. 딸과 의붓아버지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자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됐는데, 딸이 14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신체 접촉을 한 뒤 주기적으로 성관계를 맺어 왔다. 그리고 2002년 두 사람 사이에서 첫째 아들이 태어났다. 3년이 지난 뒤 경찰이 두 사람 사이를 알게 된 뒤 조사를 받게 했지만,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자녀가 있는데다 딸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여서 훈방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것은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 경찰 조사에 따르면 딸은 다른 남성을 친아버지라 여기고 살았으며, 성관계가 시작됐을 때에도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무려 16년간 이어졌다. 20대가 된 딸은 자신의 남편이 사실은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이미 자녀를 출산한 후였다. 또 당시 경찰 조사에서도 딸은 아버지와의 근친상간과 관련한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2010년 셋째 아이가 태어난 뒤 두 사람 사이에서 불화가 일기 시작했다. 2년 뒤인 2012년 딸은 직접 경찰을 찾아 그간의 일을 밝히고 처벌을 원했다. 남성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당시 자신의 딸이 의붓아버지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본 뒤 감싸주려 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살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부녀관계를 이룰 수 없었고, 때문에 16년 간 이런 관계가 지속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법원은 수차례 재판 끝에 최근 남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의 딸이자 아내와 자녀들의 행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꽃소식과 함께 제철 맞은 주꾸미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꽃소식과 함께 제철 맞은 주꾸미

    ‘국산은 4만 5000원, 중국산 2만 5000원.’ 시장에 갔다가 그놈이 그놈처럼 생긴 주꾸미 앞에 놓인 팻말을 보고 머뭇거렸다. 가족이 먹으려면 2㎏은 있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따져 보니 외식을 하는 비용보다 지출이 심할 것 같았다. 날씨가 따뜻해 어획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하는데 비싸다는 꽃게 값을 추월했다. 주꾸미는 금어기가 없고, 낙지나 꽃게를 잡는 통발과 달리 주꾸미잡이 어구인 ‘소라’ 제한도 없다. 가을에는 서해안 곳곳에 주꾸미를 낚는 태공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봄철에는 알 밴 채로, 가을철에는 어린 새끼로 잡으니 주꾸미 씨가 마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바다의 질서는 기후변화로 무너지는 것만은 아니다. 그뿐인가. 신항개발, 갯벌매립, 조력발전소 건설 등 주꾸미가 서식해야 할 연안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꾸미 값이 비싼 이유 중의 하나다. 주꾸미를 찾는 사람은 늘어가는데 잡아야 할 배가 선창에 뒹군다. 선원 구하기도 어렵고, 기름 값에도 미치지 않는 어획량을 보고 배를 띄우는 선주는 없다. 그러니 밥상에 오르는 주꾸미는 국내산보다 수입산일 확률이 높다. ●1㎏에 국산 4만 5000원… 꽃게값 추월 1960년대 말 인천 어시장에서 주꾸미 한 쾌(20마리)에 250원이었다. 1990년대 중반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에 5000원이었다. 2014년 4월 홍원항에서 4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주꾸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니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에 딸려 나오는 고추장을 맵게 무친 주꾸미도 오징어로 변했다. 서해지역 어민들은 겨울철에 김 양식을 하고 봄철이면 주꾸미를 잡아 생활한다. 서해로 올라오는 꽃소식과 함께 주꾸미가 어시장을 차지하면 선창은 흥청댔다. 여수항, 고흥 녹동항, 강진 마량항, 목포 뒷개, 영광 설도항, 부안 곰소항, 고창 구시포, 군산의 째보 선창, 서천 마량항과 홍원항, 평택 궁항, 서울에서 가까운 오이도와 소래포구, 인천항에도 주꾸미로 가득했다. ●금어기 없고 새끼까지 잡으니 씨마르기 시간문제 주꾸미는 낙지, 문어처럼 머리에 발이 달려 두족류라고 한다. 머리라고 생각하는 신체는 몸이고, 다리와 몸 사이에 머리가 있다. 여덟 개의 다리 가운데 입이 있으며 몸 안에 소화기관을 포함한 내장이 들어 있다. ‘자산어보’는 주꾸미를 ‘죽금어’라 했다. 특징을 보면 ‘크기는 4~5치에 불과하고 모양은 문어를 닮았으나 다리가 짧다’고 했다. 봄철이면 주꾸미는 산란을 위해 몸을 만들고 산란을 할 집을 찾는다. 알을 낳고 입구를 막는 습성이 있는 주꾸미에게 소라나 조개껍질만큼 좋은 집은 없다. 어부는 빈 소라를 줄에 엮어 바다에 던져 놓고 알밴 주꾸미를 유인한다. 집을 탐하는 주꾸미가 안락하게 신방을 꾸미면 사로잡는다. 이를 ‘소라방’이라 하는데 ‘주꾸미단지’라는 연승어법이다. 안강망이나 주꾸미 그물로 잡기도 한다. 가을철에는 낚시로도 잡는다. ●어미가 산란후 50일간 지켜 80% 넘게 부화 성공 한 대학의 실험 결과 주꾸미가 물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은 회색, 홍색, 녹색 순으로 나타났다. 피뿔고동을 보면 겉은 회색과 홍색을 띤다. 그리고 고둥 안쪽은 홍색을 띤 회색이다. 이름을 ‘피’라 한 것도 붉은색과 연관이 있다. 주꾸미도 색을 밝히는 것일까. 안에 흙이 차 있으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뿐이 아니다. 산란한 후 50여일 동안 빨판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물질을 닦아내며 새끼가 깨어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킨다. 새끼가 태어난 후 기력을 다 소진한 어미는 옆에 쓰러져 죽고 만다. 그 덕에 400여개의 알 중에서 80%가 넘는 알이 부화에 성공한다. 어미의 돌봄이 없다면 성공률은 5% 내외라고 한다. 이 지극한 모성애에 견주면 요즘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주꾸미만도 못한 의붓어미들’이 부끄러울 정도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 넣고 조물조물… 멸치 국물에 살짝 데치면 야들 돌나물·냉이 곁들이면 ‘Good’ 주꾸미 요리의 백미는 볶음이다. 먼저 몸통 안의 먹통과 내장을 제거하고 다리를 뒤집어 입까지 잘라낸다. 그리고 굵은 소금으로 조물조물 주무른 다음 씻어낸다. 빨판에 붙은 갯흙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더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면 밀가루로 조물조물 해서 씻어내면 된다. 이렇게 준비한 주꾸미를 달군 불판에 넣고 센 불로 익힌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육수를 잘 섞은 다음 고추장, 설탕, 다진마늘과 생강,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불판에 식용유를 약간 넣고 채 썬 양파를 볶는다. 여기에 양념장을 붓고 다시 볶는다. 이후 주꾸미를 넣고 다시 볶으면서 대파, 고추 등을 넣는다. 주꾸미 볶음에는 채소를 볶아서 넣는 경우와 그냥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또 멸치국물이나 다시마 국물에 배추, 버섯, 고추 등 채소를 함께 살짝 데쳐 먹어도 좋다. 겨울에 먹었던 새조개 데침과 비슷한 방식이다. 돌나물,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곁들이길 권한다. 몸통은 잘 익혀야 하니까 다리부터 잘라 먼저 먹어야 한다. 알배기 주꾸미라도 걸리면 횡재다. 예전에는 봄철에 잡힌 주꾸미는 대부분 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열 마리 중 서너 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다. 자라기 전에 잡아서일까. 바다환경이 오염돼 불임이 늘어난 것일까. 주꾸미 눈 밑에 금테가 선명할 경우 최소한 냉동한 것은 아니라는 증거다. 문제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구별법이 중국산은 몸통에 상처가 많고 색깔이 누렇고, 국내산은 매끈하며 검은 편이라고 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중국산 주꾸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보호색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국내산도 살이 통통하게 찌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탄하고 몸통 색깔이 진한 것이 싱싱한 주꾸미다.
  • [오늘의 눈] 신데렐라법에 대한 단상/백민경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신데렐라법에 대한 단상/백민경 국제부 기자

    온 국민의 눈이 진도발 세월호 여객선 대형참사에 쏠려 있는 동안, 채 피지도 못한 어린 꽃송이 때문에 또 한번 가슴 칠 일이 생겼다. 의붓딸을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던 칠곡 계모와 친부가 지난 18일 “형량이 많다”며 항소를 제기한 까닭이다. 얼굴, 등, 팔, 다리 할 것 없이 피멍으로 물들고 장까지 파열된 그 아이. 새엄마가 생겼다며 좋다고 하던 그 아이. 고작 여덟 살이었다. 동생이 맞아 죽는 현장을 지켜보고 계모의 강요에 ‘자신이 죽였노라’ 벌벌 떨며 거짓 자백을 했던 큰언니는 열세 살이었다. 60년, 70년 창창한 인생이 남은 어린 것들의 인생을 짓밟아놓고 고작 3년, 10년이 길다고 항소한 것이다. 가뜩이나 솜방망이 처벌로 비난이 뜨거운 상황에서 다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외국과는 너무나 다른 관대한 처분에, 자식이 죽은 상황에도 계모를 감싸던 친부의 행태에, 구치소에서 편히 자고 잘 먹는 계모의 모습에…. 외국은 어떨까. 영국은 신체적 학대를 비롯해 이제 감정적 학대까지 처벌하려고 추진 중이다. 계모의 미움을 받는 동화 속 주인공 신데렐라에서 이름을 딴 이른바 ‘신데렐라법’을 도입해서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아이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을 주지 않아 그들의 정서 발달에 해를 끼쳤다고 여겨지는 행위 등을 처벌하려고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정마다 폐쇄회로(CC)TV를 달 것인지, 집마다 다른 양육스타일을 학대와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등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물증 없이 단지 아이들이 유일한 증인인 상황에서 그 말을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피곤한 아버지의 차가운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우리 아빠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때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구별해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일부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어떤 부모들은 단지 감정표현에 서투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개인적인 비극이긴 하지만 불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항적인 아이의 거짓말이나 어린 나이라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한 데에서 나오는 주장을 어떻게 골라낼 수 있겠냐는 뜻이다. 그러나 과도한 인권 침해이자 사생활 침해라고 하기엔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 어른의 보호가 절실한 아동에게 있어 지나친 무관심은 학대가 맞다. 때문에 불의에 대항할 수 없는 약하디약한 아동에 대한 범죄는 다소 지나치리만큼 엄히 판단 기준을 정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명의 아동이 맞고 방구석에 버려진 채 학대로 세상을 떠났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신데렐라법을 향후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면서 “법 제정 후 주관적인 판단 부분은 차차 기준을 정해 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에도 결국 행복하게 오래오래 산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신데렐라를 보고 싶지 않다. 그저 새엄마의 학대를 받는 신데렐라들을 현실에서 보지 않기를 바란다. 영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한 엄격하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처벌과 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향후 ‘사악한’ 계모와 ‘나쁜’ 아버지가 어떻게 처벌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white@seoul.co.kr
  • 가족의 달, 오페라 골라보세요

    가족의 달, 오페라 골라보세요

    연령과 취향에 맞춘 오페라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고전의 본령을 끄집어낸 감각적인 작품부터 관능적이고 파격적인 작품,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까지 다양하다. 국립오페라단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4~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파리 사교계의 프리마돈나 비올레타의 비극으로 각색했다. 화려한 프랑스 사교계와 경쾌한 ‘축배의 노래’가 먼저 떠오를 법하지만 아르노 베르나르 연출은 “달콤한 선율이 흐르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그는 “작품이 매춘부의 이야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화려함 뒤에는 망가져 가는 개인의 처참한 삶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의 사랑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나 알프레도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이별을 요구하는 것, 알프레도가 비올레타를 오해하며 모욕적으로 돈을 내던지는 것도 매춘부와 사회의 폭력으로 해석된다는 의미다. 이런 새로운 해석을 현대적인 무대에 얹었다. 세계 오페라계에서 떠오르는 지휘자 파트릭 랑에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리우바 페트로바와 조이스 엘 코리가 비올레타를 번갈아 연기하고, 이반 마그리·강요셉이 알프레도를 나눠 맡는다. 1만~15만원. (02)586-5363. 다음 달 2~4일에는 같은 무대에 한국오페라단의 ‘살로메’가 올라간다.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예언자이자 세례자인 요한을 다룬 희곡(오스카 와일드)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살로메가 요한을 유혹하는 ‘일곱개 베일의 춤’과 목이 잘린 요한의 입에 키스하며 부르는 노래는 욕망과 광기의 절정으로 꼽힌다. 이 ‘살로메’의 배경은 범죄가 난무하고 욕심이 폭발하는 2114년 미래 도시다. 한 무리의 바이크가 질주하고 관능적인 춤이 넘친다. 19세 이상 관람가다. 1만~20만원. (02)587-1950. 생텍쥐페리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오페라 ‘어린 왕자’는 가족이 즐길 만한 작품이다.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된 뒤 미국 전역에서 공연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받은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영화 ‘엠마’ OST로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철 포트먼,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협업했다. 이야기는 어린 왕자와 여행에서 만난 캐릭터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무대가 압권이다. 이병욱(지휘), 하나린·김우주(소프라노), 한규원·안갑성(바리톤) 등 한국인 출연진이지만 영어로 노래하고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27일~5월 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7만원. (02)580-13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울산계모 항소…울산계모 항소 이유는?

    울산계모 항소…울산계모 항소 이유는?

    ‘울산계모 항소’ ‘울산계모 항소 이유’ ‘울산 계모’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자 계모도 이에 맞서 항소했다. 울산지법은 울산지검이 지난 16일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 계모 박모(41)씨에 대해 상해치사죄를 적용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데 이어 17일 계모도 항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형량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지 않은 1심 판결에 법리오인과 사실오인이 있고, 형량도 낮다”며 항소이유를 밝혔다. 상해치사는 살인의 고의 없이 때리는 과정에서 숨지는 결과가 발생한 범죄에 적용된다. 따라서 항소심에서도 박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리 다툼이 있을 전망이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1년 5월부터 이양이 학원에서 늦게 귀가하고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수차례 때리거나 뜨거운 물을 뿌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았다. 울산지법은 1심 판결에서 “살해하려는 확정적 또는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형량이 적다’거나 ‘법원이 아동학대 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뮤지컬 ‘서편제’ 주인공 송화役 세번째 출연 차지연

    [김문이 만난사람] 뮤지컬 ‘서편제’ 주인공 송화役 세번째 출연 차지연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돌아가신 엄마 말하길/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그 말 무슨 뜻인지 몰라도/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서편제’하면 항상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송화’다. 득음을 위해 약을 먹여 눈을 멀게 한 자신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의붓동생 ‘동호’와 장단을 맞추는 대목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1993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는 당시 220만 관객이 몰려들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청준과 임권택이라는 두 거장이 만들어낸 힘은 감동으로 빛났다. 그렇게 탄생된 송화는 여전히 ‘소리’와 ‘한’이라는 두 단어를 짊어진 채 현재진행형으로 걸어가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등장해 관객들에게 한 많은 소리로 질펀하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인생 이야기를 숨 막히도록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에 담아내고 있다. ●열정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많은 팬 확보 특유의 가창력으로 인기를 끄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32)씨가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 초연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이때 차씨는 송화 역으로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현재 공연 중인 유니버설아트센터(5월11일까지)에서는 세 번째 송화로 출연, 또 한번 열연하고 있는 것. ‘득음’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살아가면서 동호에 대한 애정을 평생 간직한 채 살아간다. 이런 송화의 모습으로 탄탄한 연기와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몰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뮤지컬 ‘서편제’ 등으로 2010년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 2011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2012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연기예술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차씨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국내 창작 뮤지컬의 흥행을 위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목임을 거듭 확인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뮤지컬에 뛰어들어 ‘선덕여왕’ ‘몬테크리스토 백작’ ‘아이다’ ‘카르멘’ 등 지금까지 10여편의 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해오면서 진정한 사랑을 노래하고, 혼을 불어넣는 열정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소리 고법 가르친 외조부… 외삼촌은 인간문화재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프로필에는 키가 172㎝이라고 돼 있다. 이날은 긴 머리에 검정색 옷을 입어서인지 더 커 보였다. 무대 위에서 압도하는 모습이 얼핏 그려진다. 그런데 조금 지쳐 보인다.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과 만난다는 것이 녹록지 않을 터.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겠다. 하지만 곧 웃는다. 무대 위에 서면 얼마든지 다시 살아난다는 표정이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렴 그렇겠지. “이번 무대는 ‘서편제’로 세 번째입니다. 처음에 무대에 섰을 땐 관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시작할 때 30명쯤 왔어요. 아마 창작 초연이었고 적극적인 홍보가 안 된 사정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습니다. 나중에는 소문이 나서 전석이 매진됐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지요. 또 첫 무대에서 판소리 등을 부른 경험 없이 송화 역을 맡았을 때보다 지금은 한결 편안해지고 안정됐습니다.” 송화가 부르는 심청가 등 판소리는 어떻게 익혔을까. 역시 뭔가 타고난 유전자가 있었다. 그의 외할아버지가 판소리 고법(鼓法)을 가르쳤던 고 송원 박오용이다. 또 외삼촌 박근영 선생은 현재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차씨는 어린 시절부터 북 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다니기도 했다. 주위로부터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서편제’에서 동호와 함께 소리를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동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송화의 울적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도 당시의 생각이 저절로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편제’를 다른 뮤지컬과 달리 각별하게 여기는 까닭이기도 하다. 원래 뮤지컬이야 음악과 드라마에 당연히 춤이 따르는 법. 하지만 ‘서편제’에는 특유의 소리와 한, 그리고 어느 대목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이 투영될 때도 있다. “이 작품은 저에게 어떤 운명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먼 송화가 다른 반주 없이 오직 북장단 하나에 심청가를 부르잖아요. 뮤지컬에서 제가 어린 시절 북을 배웠던 그 북을 만나게 될 줄 몰랐거든요. 송화는 사람이 아니라 소리 자체인 것 같아요.” ●“어린시절 배웠던 북을 서편제서 만났네요” 어떻게 해서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을까. 대전에서 태어나 자란 차씨는 어릴 때 유익종이나 최백호의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장차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대학에서는 연극과를 전공했다. 그러나 특별하게 하는 일이 없어 한동안 방황했다. 그러다가 뮤지컬 무대를 노크했다. 처음 만난 것이 ‘라이온 킹’이었다. 시원시원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금방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한동안 그만둘까 생각을 했으나 주위 형편이 쉽게 허락하지 않아 다시 시작했다. 이후 ‘마리아 마리아’ ‘드림걸즈’ ‘선덕여왕’ ‘아이다’ 등으로 이어졌다. ‘서편제’와는 아버지 역할을 맡은 서범석씨의 추천으로 인연이 됐다. 처음에는 소리를 해본 적이 없어 약간 망설였다. 때마침 오디션 지정곡이 평소 좋아했던 노래 ‘애인 있어요’였다. 이 노래는 뮤지컬 ‘서편제’ 음악을 만든 윤일상씨의 곡이었다. 지정곡이 끝난 후 ‘심청가’를 불렀다. 먼저 송화역에 캐스팅된 이자람씨가 선창을 하면 따라 부르는 식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애절하고 한 맺힌 목소리로 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담당한 윤씨 등 제작진은 그 자리에서 마음에 쏙 들어 했다. 윤씨가 ‘서편제’의 테마곡 ‘살다 보면’이 차씨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작품은 팝, 록,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조화를 통해 풍요로운 음악을 선보이지만 테마곡 ‘살다 보면’은 발라드 선율에 한과 체념 섞인 가사를 얹어 놓았지요. 시대를 넘어선 우리네 정서를 다루고 있어 젊은 관객들에게도 아주 좋아요.” 그동안 차씨가 맡은 캐릭터들은 대부분 홀로 운명에 맞서 싸우는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신과 닮은 삶을 생각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드림걸즈’에서의 ‘엘피’는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 열등감이 많은 점이 그러했다. ‘아이다’와 ‘카르멘’은 사랑 앞에서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돼 있는 점이 또 그랬다. 원래 그는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라고 말한다. 주위 사람들에게는 걱정을 끼칠까 봐 힘든 점을 잘 내색하지 않는다.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도 썩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에게 ‘뮤지컬계의 디바’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고 하자 “부담스럽다”며 웃는다. ●“무대는 배신 안해… 눈 감을때까지 못 떠나” “뮤지컬을 하면서 중요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얻는다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들이 참 소중하고 고맙다는 것입니다. 어떤 책임과 무거운 짐도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함께하는 이들이 저를 사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무대에서 저를 믿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만큼 행복한 게 없어요. 그 힘으로 요즘 재미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무대 위에서 살아갈 것인지 물었다. “뮤지컬 무대는 절대 배신할 수 없는 곳이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니 눈을 감을 때까지 떠날 수 없는 곳입니다. 무대에 서면서 어른이 돼가고, 그렇게 삶을 사랑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뮤지컬계 디바 차지연은 198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외조부한테 북 치는 법을 배워 외조부와 함께 공연을 다녔다. 홍익대 사범대 부속여고를 졸업한 뒤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데뷔했다. 이후 주요 출연작으로는 ‘마리아 마리아’(2007년) ‘씨왓아이워너씨’(2008년) ‘드림걸즈’(2009년) ‘몬테크리스토 백작’(2010) ‘선덕여왕’(2010년) ‘몬테크리스토’(2011) ‘아이다’(2012년) ‘서편제’(2010·2012·2014) ‘잃어버린 얼굴 1895’(2013년) ‘카르멘’(2013년) ‘모차르트’(2014년) 등이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2010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2011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연기예술부문 여우주연상(2012년) 등이다.
  • [사설] 게임중독·목검 살인… 사회안전망은 작동하나

    최근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의붓딸이 계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친아버지에 의한 자녀 학대·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대 아버지는 게임에 빠져 아기를 방치하다 무참히 죽이고, 30대 부친은 목검으로 중학생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우리 사회와 가정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통탄할 노릇이다. 대구에서 부인과 별거하며 28개월 된 아들을 혼자 키우던 정모(22)씨는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며 아들을 방치했다. 며칠씩 집을 비우다 아이를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뒤 정씨는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집에서 1.5㎞ 떨어진 곳에 내버리는 엽기 행각을 보였다. 또 충남 천안에 사는 강모(39)씨는 고교 입학을 앞둔 딸(15)이 새엄마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2~3차례 가출하자 길이 1m의 목검과 주먹 등으로 딸의 온몸을 50여 차례나 때려 숨지게 했다. 친부모에 의한 아동 학대 및 폭력 범죄가 충격적이다 못해 경악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정씨의 사례는 게임 중독이 사회와 가정에 미치는 해악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갓 두 돌을 넘긴 아이를 내버려두고 길게는 1주일 동안 PC방에 머물며 온라인 게임에 빠졌다고 한다. 게임 중독에 따른 부작용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오죽하면 게임중독법까지 거론되겠는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청소년 가운데 2%인 2400여명이, 만 19~35세 성인은 17%인 561명이 게임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번 사건은 게임 중독이 알코올이나 마약류 못지않게 사회 병리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씨가 아들을 방치한 것은 친부모에 의한 방임학대에도 해당한다. 아동보호기관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끼니를 챙겨주지 않는 방임학대가 한해 평균 2500건 정도 접수된다고 한다. 친아버지가 목검으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체벌 등 자녀 학대가 얼마나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는지를 거듭 일깨워준다. 가정은 사회의 거울이다. 상식과 이성에 어긋나는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의 어두운 그림자는 사회 전체가 짊어져야 할 비극이며, 풀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성장기 때부터 게임 중독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정은 물론 사회와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모의 아동학대와 가정 폭력에 대한 예방·관리 시스템에 눈을 돌려야 함은 물론이다.
  •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판결 때문에 살인죄 적용 난망?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판결 때문에 살인죄 적용 난망?

    ’칠곡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모(36)씨에 대해 징역 10년이 선고된 가운데 대구지검이 11일 항소심에서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임씨와 친부에 대해 항소를 한다. 그러나 임씨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를 살인 혐의로 공소장 변경을 하지는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린이가 학대받다가 숨진 사건의 중대성과 그 죄질에 상응하는 충분한 형이 선고되지 않아 임씨와 친부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항소심에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숨진 A(8)양의 주변에 대한 조사와 지난 10일 친아버지 집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피고인들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을 두고 구형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 선고에 분노하는 국민의 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은 선고 하루전인 10일 공소장을 변경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세웠다. 공소장 변경 불가 방침은 이날 오후 울산지법의 ‘계모 학대 사건’에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은 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선고 뒤 곧바로 살인죄와 검찰이 구형한 사형 형량을 인정받기 위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는 선고가 나자 이양 생모를 비롯한 방청객들이 일제히 눈물을 흘리며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검찰은 살인죄를 입증하기 위해 해외에서 연수하거나 파견중인 검사들로부터 유사한 아동학대 사건의 판례를 찾는 노력까지 했다. 대법원은 살인죄 적용여부와 관련해 피고인이 범행 당시 살인의 범의는 없었고 단지 상해의 범의만 있었을 뿐이라고 다투는 경우에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동기, 사용된 흉기의 유무·종류·용법, 공격의 부위와 반복성, 사망의 결과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객관적인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항고심에서 범행 경위, 공격의 반복성, 결과 등을 들며 살인죄 입증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기소과정에서 상해치사보다는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면 좀 더 많은 형이 선고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검찰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바람에 선고 형량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변호사계에서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법원의 선고 형량이 낮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명숙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도 “피고인들의 범행에 비춰 형량이 터무니없이 낮다. 검찰이 제대로 추가조사해서 항소심에선 죄명을 바꾸야 한다. 검찰이 반드시 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판부가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기준을 고려해 판결을 내린 것 같은데 양형기준 자체가 너무 낮다”며 “일본 등 외국의 경우 ‘칠곡 계모’사건 같은 사례는 예외없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무기·종신형에 처한다”고 했다. 그러나 법원은 선고 형량이 적정했다는 입장이다. 대구지법은 선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피고인 행위에 대한 비난가능성, 범행이후 재판에 이르기까지 피고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상해치사죄의 양형기준을 종합하면 적당한 형량이다”고 밝혔다. 특히 법원은 “임씨의 선고형량은 최근에 선고된 아동학대치사죄의 형량보다는 다소 높다”고 강조하며,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 정서도 판결에 반영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모 상해치사 판결 파장] 12년간 아동 97명 사망… 가족이 주범

    [계모 상해치사 판결 파장] 12년간 아동 97명 사망… 가족이 주범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의붓딸 학대 치사 사건’처럼 지난 12년간 학대로 인해 숨진 아동은 총 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이 국가 아동학대 전산 시스템에 입력한 수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12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명의 아동이 학대로 숨졌다. 연도별로는 2001년 7명, 2002년 4명, 2003년 2명, 2004년 12명, 2005년 16명, 2006년 7명, 2007년 7명, 2008년 8명, 2009년 8명, 2010년 2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등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연도별 사망 아동 현황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학대로 숨진 아동은 더욱 많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에 직접 접수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아동 정보가 집계되지 않아 관련 통계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4년 동안 사망 아동 사례의 학대 유형을 보면 전반적으로 방임과 중복학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방임의 경우 2009년 50%, 2010년 66.7%, 2011년 61.5%, 2012년 30.0%였다. 신체·정서·성학대와 방임의 두 가지 이상이 복합된 중복학대는 2009년 25.0%, 2010년 33.3%, 2011년 23.1%에서 2012년 50%로 급증했다. 지난 12년간 아동학대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가정 형태는 부자가정이 평균 27.6%로 가장 높았고, 모자가정도 14.5%를 차지했다. 재혼가정은 6.7%에서 11.3%의 수준이었으며, 친·인척에 의해 보호됐던 아동은 4.4%에서 8.9%로 나타났다. 부자가정, 모자가정과 더불어 홀로 자녀를 키우며 부모 역할을 담당하는 미혼부, 미혼모가정을 포함한 한부모가족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전체 아동학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한부모가족이 아동학대 고위험군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아동학대는 총 1만 943건으로 나타났다. 2008년 9570건에서 2009년 9309건, 2010년 9199건, 2011년 1만 146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 의심 사례 8979건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71.3%인 6403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5370건이 부모에 의한 학대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 성별은 남아가 2368건(37.0%), 여아가 4035건(63.0%)으로 여아의 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만 13~15세의 아동이 1452건(22.7%)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는 보육시설 등 외부보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예방하기 어렵다. 가정 내 아동학대는 성범죄나 심한 폭행, 가혹 행위가 아니면 형사 및 격리조치 하기 어렵고 대부분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남의 가정사 개입’이라는 이유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접근이 쉽지 않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계모 징역 15년…살인죄 적용 논란

    ’울산 계모 징역’ ’울산 계모 사건’ 계모 박모(41)씨에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정계선 부장판사)는 11일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씨에 대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책임이 있는 박씨는 비정상적인 잣대로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했다”며 “기소된 학대행위 외에도 고강도의 학대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박씨는 훈육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폭행했고 학대의 원인을 아이에게 전가했다”며 “반성의 기미나 진정성도 없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복합적인 사회문제에서 비롯돼 이를 두고 피고인에게만 극형을 처하기는 어렵다”고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선고 뒤 곧바로 살인죄와 검찰이 구형한 사형 형량을 인정받기 위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간 부착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엽 부장판사의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선고 배경은?

    김성엽 부장판사의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선고 배경은?

    ‘김성엽 부장판사’ ‘칠곡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판결을 내린 김성엽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성엽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해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재판부는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 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친아버지 김모(38)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에 선고 형량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검찰 구형량(계모 20년, 친아버지 7년)과 비교하면 계모 임씨는 절반, 친아버지는 절반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이종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공소사실 가운데 상해치사 혐의를 법원이 인정한 판결”이라며 “범행 이후 피고인들의 태도, 범행을 숨기려는 의도 등 사건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고려해 법의 엄중한 잣대로 판단하면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상해치사죄의 양형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선고된 아동학대치사죄에서 선고된 형량보다는 다소 높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명숙 회장은 11일 “피고인들의 범행에 비춰 형량이 터무니없이 낮다. 검찰이 제대로 추가조사해서 항소심에선 죄명을 바꿔야 한다. 검찰이 반드시 항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재판부의 1심 선고 직후 대구지법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도가니 사건’(검찰 징역 7년 구형했지만 법원 12년 선고) 때처럼 검찰 구형량보다 법원이 더 높은 형량을 선고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 때문에 검찰이 살인죄로 혐의를 바꿔 항소할 수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며 “이런 면에선 이번 결과가 그나마 다행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1심 재판부가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기준을 고려해 판결을 내린 것 같은데 양형기준 자체가 너무 낮다”며 “일본 등 외국의 경우 ‘칠곡 계모 사건’ 같은 사례는 예외없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무기·종신형에 처한다”고 했다. ’칠곡 계모 사건’ 1심 재판부의 재판장인 김성엽 부장판사는 1987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인 1988년 제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0기로 1994년부터 대구지법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6년부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울산지법 제3형사부는 의붓딸(8)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살인죄로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고, 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계모사건 10년+울산 계모 징역 15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졌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울산 계모 징역 15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졌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소식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오후 울산지법 101호 법정에서 열린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의 피고인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사 범행방법에 대한 살인죄 인정 국내 판례와 유사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최근 해외 판례 등을 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구형 당시 검찰은 피고인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사망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숨질 가능성을 인식하는 정도의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살인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행 방법의 잔혹성, 보호의무자의 범행, 기간의 지속성, 피해자 연령·성별·피고인과의 관계 등을 고려했다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피고인 박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을 앞둔 8세 여아를 자신의 집에서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수차례 가격해 늑골 16개 골절로 인한 양 폐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대구지검 형사 3부(이태형 부장검사)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8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계모에게는 징역 10년, 친부 김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 씨는 지난해 8월 칠곡의 자택에서 당시 8살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김 씨는 친딸들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정말 황당한 결과”,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말도 안되는 처벌”,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너무한 거 아닌가? 아이를 학대해서 죽여 놨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우리나라 법 큰일났네”,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믿을 수 없는 결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 (칠곡 계모 징역 10년ㆍ울산 계모 징역 15년)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하늘로 소풍간 아이, 갈비뼈 16개 부러져 사망 ‘고작 15년’ 서명운동

    하늘로 소풍간 아이, 갈비뼈 16개 부러져 사망 ‘고작 15년’ 서명운동

    ‘하늘로 소풍간 아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와 칠곡 계모에게 각각 징역 15년, 징역 10년이 선고돼 양형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 계모인 임모 씨는 지난해 8월 A양을 마구 때려 장파열로 숨지게 한 후 언니인 B양에게 ‘인형을 뺏기기 싫어 동생을 발로 차 죽게 했다’고 경찰과 검찰에 거짓 자백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울산계모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하늘로 소풍간 아이들의 모임’ 단체가 울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을 경우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하고 아동학대 범죄처벌법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늘로 소풍간 아이’ 모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하늘로 소풍간 아이’ 칠곡 계모, 울산 계모 고작 10년, 15년? 서명운동하자”, “하늘로 소풍간 아이..나도 서명해야지”, “’하늘로 소풍간 아이’ 칠곡 계모, 울산 사형이나 무기징역도 부족해!”, “하늘로 소풍간 아이..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 살인죄 적용 왜 안하나…울산 계모 판결 영향?

    ‘칠곡 계모 사건’ 살인죄 적용 왜 안하나…울산 계모 판결 영향?

    ‘칠곡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모(36)씨에 대해 징역 10년이 선고된 가운데 대구지검이 11일 항소심에서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임씨와 친부에 대해 항소를 한다. 그러나 임씨에 대한 상해치사 혐의를 살인 혐의로 공소장 변경을 하지는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린이가 학대받다가 숨진 사건의 중대성과 그 죄질에 상응하는 충분한 형이 선고되지 않아 임씨와 친부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며 “항소심에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숨진 A(8)양의 주변에 대한 조사와 지난 10일 친아버지 집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피고인들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을 두고 구형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 선고에 분노하는 국민의 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은 선고 하루전인 10일 공소장을 변경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세웠다. 공소장 변경 불가 방침은 이날 오후 울산지법의 ‘계모 학대 사건’에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은 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선고 뒤 곧바로 살인죄와 검찰이 구형한 사형 형량을 인정받기 위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살인죄는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사람을 숨지게 했을 경우 적용되는 형법이다. 법정 형량은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고, 최소 징역 5년 이상이다. 상해치사죄는 살인의 고의 없이 사람을 다치게 할 의도로 때렸는데 살인의 결과가 발생할 경우 적용된다. 형량은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없고, 3년 이상의 유기징역만 선고할 수 있다. 이처럼 적용 법에 따라 형량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학대치사의 경우는 보호나 감독을 받는 사람을 학대해 사망하는 결과에 이르렀을 경우로 상해치사와 같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 법정 형량이다. 대법원은 살인죄 적용여부와 관련해 피고인이 범행 당시 살인의 범의는 없었고 단지 상해의 범의만 있었을 뿐이라고 다투는 경우에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동기, 사용된 흉기의 유무·종류·용법, 공격의 부위와 반복성, 사망의 결과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객관적인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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