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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내리고 가업상속 공제 최대 1000억 확대

    법인세 내리고 가업상속 공제 최대 1000억 확대

    정부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다. 가업 승계에 따른 세 부담도 완화하는 등 고용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다방면의 감세 정책을 내놓았다. 다만 감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됐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이 세금을 감면받았다고 섣불리 고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을 현행 10%, 20%, 22%, 25% 등 4단계에서 과세표준 200억원 이하는 20%, 200억원 초과는 22%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신설한 과표 구간 3000억원 초과에 적용하는 25%는 폐지한다.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과세표준 5억원까지 10%의 특례세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 4000억원의 대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905억 8000만원에서 876억원으로 낮아진다. 과세표준 5억원의 중소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8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하된다. 다만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 25%를 내는 기업은 2020년 기준 전체 83만여개 중 80여개로 약 0.01%에 불과해 사실상 대기업 맞춤형 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개편안에 따른 대기업의 감세 효과는 4조 1000억원인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조 4000억원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기재부는 대부분 국가가 단일세율 또는 2단계 세율을 운영하고, 한국의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 2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3.2%, 주요 7개국(G7) 평균인 26.7%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국내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는 완화한다. 국내 모회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국내 모회사의 소득에 불포함해 과세하지 않도록 한다. 국내 자회사의 배당금에 대해서도 국내 모회사의 소득에 불포함하는 비율(익금불산입률)을 상향해 세 부담을 낮춘다. 10년 이상 가업을 영위한 피상속인이 가업을 상속하는 경우 가업상속재산을 일정 한도로 과세가액에서 공제하는 가업상속공제는 확대한다. 적용 대상을 매출액 4000억원 미만 기업에서 1조원 미만으로 늘리고, 공제 한도도 30년 이상 영위한 경우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가업 승계 시 상속세와 증여세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도 신설한다. 일자리와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고용증대 세액공제 등 5개의 고용지원 제도를 통합해 통합고용세액공제를 신설한다.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시설 투자한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6%에서 중견기업 수준인 8%로 올린다.
  • 대통령 탄핵 경고 꺼내든 민주 “촛불 없이도 스스로 무너진 꼴”

    대통령 탄핵 경고 꺼내든 민주 “촛불 없이도 스스로 무너진 꼴”

    지도부까지 ‘대통령 탄핵’ 경고를 꺼내 든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파상 공세를 이어 갔다.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은 이날 ‘민주당 재선의원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32%라는 충격적인 대통령 지지율, 여당도 야당도 국민도 놀랐다”며 “대형 악재도 없었고, 야당의 장외 투쟁이나 국민들의 ‘촛불집회’도 없었는데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됐지만 그 무게를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CBS에서 “두 달 만의 30% 하반 지지도는 내각제 같으면 정권이 물러나게 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MBC에서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지지율이 30%밖에 안 나온다는 건 비상 상황”이라며 “비상 상황엔 비상 대책이 필요한데 아무리 특단의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통령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핵관(핵심 관계자) 중 핵관답게 역차별 운운하며 대통령실 채용이 선거 운동 기간 무보수로 일한 대가인 양 언급했다”며 “왜 그 대가는 대통령을 ‘삼촌’,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 경고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발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BBS에서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지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는 오만의 발로이자 정치 협박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의 보도처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탄핵으로 정권을 잡았던 달콤한 추억 때문인가”라며 “대선과 지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과 경고를 받은 것을 벌써 잊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이 박 원내대표의 탄핵 경고 발언에 대해 묻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그래도 원내 1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느냐”고 비속어를 구사하며 발끈한 뒤 “국회와 입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 檢,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의사결정 과정 들여다 본다

    檢,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의사결정 과정 들여다 본다

    검찰이 ‘북한 어민 강제 북송’과 관련해 2019년 11월 당시 청와대와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내부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석연치 않은 점이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러한 지시를 한 몸통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2019년 11월 북한 어민을 나포하고 이틀 뒤인 11월 4일에 곧바로 북송 방침이 결정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미 북송이 결정됐단 것이다. 2019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개정해 시행 중인 ‘우리 관할수역 내 북한 선박·인원 발견 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탈북 어민에 대한 신병처리 결과는 중앙합동정보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돼야 한다. 11월 6일 합동조사가 끝나기 전에 결론을 냈다면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검찰은 당시 북한 어민 2명이 정말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망친 것인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살피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2명을 분리해 조사했는데 당시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살해한 사람의 전체 규모가 15명인지 16명인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 살해된 사람 이름에 대한 기억도 서로 달랐다. 현장조사가 가능한 ‘물증’인 선박이 남아 있었음에도 약품을 통해 혈흔 조사나 유전자 채취 등의 현장 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의문점으로 꼽힌다.2019년 11월 7일 당시 청와대의 요청으로 법무부에서 강제 송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의견을 냈음에도 같은 날 북송이 이뤄진 과정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일부에서도 당시 파견돼 있던 검사가 비슷한 취지의 의견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북송 결정이 너무 짧게 빨리 이뤄졌다”면서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살인죄 등으로 고발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재원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 교직원 흡연 서울시 내 고등학교 7곳, 학생들이 제보”

    전병주 서울시의원 “ 교직원 흡연 서울시 내 고등학교 7곳, 학생들이 제보”

    서울특별시의희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20일 제311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에서 학내 흡연 교직원에 대해 질타했다. 현재 학교는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에 의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있으며, 작년 국민권익위는 학교에서 흡연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에 제도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각 시도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흡연구역을 폐쇄하고 흡연예방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이와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학내에서 흡연하는 교직원들로 인해 용기를 낸 학생들이 전병주 의원연구실로 해당 학교와 흡연장소까지 작성해 제보해왔다. 이에 전 의원은, “학생들을 담배 냄새와 모방흡연 등으로부터 보호해야할 교직원이 오히려 학생들 앞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이런 교직원이 학생들에게 금연캠페인을 홍보하면 효과가 있을지 매우 의문”이라며 담당 국장을 질책했다. 또 “그동안 학교명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6곳의 학교명을 공개한 이유는 용기를 내 제보한 학생들이 다시는 간접흡연으로부터 피해보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위한 것이다. 학내에서 교직원이 흡연할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만큼 해당 학교에 대한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부탁드린다”며 마무리했다.
  • [사설] 野 ‘운동권 셀프특혜법’ 재추진, 지금이 그럴 때인가

    [사설] 野 ‘운동권 셀프특혜법’ 재추진, 지금이 그럴 때인가

    더불어민주당이 두 차례나 추진했다가 ‘셀프 특혜법’,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에 내려놨던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민주유공자 예우법)을 또 추진할 태세다. 우원식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 어머님이 올해 돌아가시면서 ‘87체제를 만드는 데 희생한 이한열·박종철이 아직 유공자가 아닌 게 맞느냐’를 유언으로 남겼다”며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우 의원이 밝힌 대로 물고문으로 치사한 박종철과 직격탄에 절명한 이한열이 유공자에 오르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가 되돌아볼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 의원과 설훈 의원이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이 법안을 주도했다가 중단한 배경이 청년의 거센 반발과 사회적 거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3차 시도는 부적절하다. 21세기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공정’과 부합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함께한 청년들을 대통령실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받는 시절이 아닌가. 민주유공자 예우법에는 유신 반대 운동 및 5·18 민주화운동 등을 한 유공자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학 입학 및 편입 때 유공자 별도 전형을 제공하고 정부나 공기업, 민간기업 등에 취업할 때 가산점을 10% 더 주는 내용도 있다. 유공자의 존비속이나 배우자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학 편입학이나 취업은 다르다. 우 의원이 “(민주유공자는) 죽고, 다치고, 실종된 사람들로 한정돼 적용 대상이 800명 정도”라고 해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운동권 자녀를 위한 특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다시 나올 것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 의문사하거나 실종된 청년들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의 남은 가족을 위해 사회적 부조를 조성할 필요는 있다. 다만 민주당에서 다수의 힘을 내세워 이 법안을 재추진한다면 오히려 그 의도가 퇴색되고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사회적 부조가 꼭 법 제정으로만 해결되는 것인지도 재고하길 바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민생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경제 위기에 내몰린 국민에게는 그 약속이 지켜지는 게 더 중요하다.
  • 민생 ‘뒷전’ 감투 ‘설전’… 본분 잊은 기초의회

    전국 기초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 배정 문제로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중구의회는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로 전반기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246회 임시회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에서 의회를 독식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중구당협이 구의회에 개입해 여야가 협의한 원구성까지 원점으로 되돌렸다”면서 “(우리가)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여당에서 제안한 의회운영위원장과 복지건설위원장을 받아들였지만 국민의힘 측이 협의를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이전투구식 자리 욕심에만 몰두해 파행을 가져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원구성 불만을 ‘보이콧’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계속 파행으로 몰고 가면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원구성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시의회는 전·후반기 의장직과 관련한 여야 합의문 작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합의문 작성을 요구하는 민주당 측과 이에 응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산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7명과 민주당 의원 7명으로 동수로 구성됐다. 대전 대덕구의회는 의장직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 4명은 지난 7일 제263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선출을 추진했으나 견해 차이로 무산됐다. 임시회 마지막날인 21일까지 의장 선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 서구의회 여야도 지난 7일 열린 제251회 임시회 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등원 거부와 단독 진행으로 맞서기도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경쟁보다 자리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여야는 대화와 타협, 조정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법무부, 탈북 어민 북송 3시간 전 법리 검토… ‘근거 없다’ 판단

    법무부, 탈북 어민 북송 3시간 전 법리 검토… ‘근거 없다’ 판단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가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이 이뤄지기 3시간 전 법리 검토를 통해 강제 송환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그럼에도 ‘추방이 어쩔 수 없단’ 취지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의사결정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2019년 11월 7일 정오 무렵 청와대로부터 탈북 선원 북송과 관련한 법리 검토를 요청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당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비정치적 범죄자 등 비보호 대상자에 대해서는 국내 입국 지원 의무가 없지만 이미 입국해 버린 비보호 대상자의 강제 출국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을 전제로 하는 ‘출입국관리법’의 강제 출국 조치도 적용하기 어려우며, 사법부의 상호보증 결정 없이 범죄인 인도법에 따른 강제 송환을 하는 것도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당시 법무부 법무실은 이런 판단에도 어민들의 추방은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미 북송이 결정된 뒤라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추정이 나온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에서는 당시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따져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의 탈북 어민들이 16명을 살해했다는 당시 정부 발표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정치권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이 16명은) 김책시에서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면서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대통령기록관실 압수수색에 관한 선례를 분석하며 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에 고 이대준씨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 측에게 피살된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양경찰 등으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어 사건 실체 파악에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같은 날 유족도 해당 자료를 공개하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는 등 대통령기록물이 진실 규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양상이다. 한편 검찰은 부장검사까지 7명이던 공공수사1부에 최근 검사 2명에 이어 지난 18일자로 또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해 몸집을 총 10명으로 불렸다.
  •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효과적 홍보 계획 필요”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효과적 홍보 계획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 양천1)이 19일 제311회 교육위 임시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첫 업무보고에서 “교육청의 광고비 집행 기준이 구시대에 머물러있다”고 꼬집었다. 채수지 의원은 “광고비 집행에서 청취율이나 광고단가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광고 집행 기준을 더 다각화·전문화하여 각 매체마다의 소비자 분석 및 핀셋 광고 타게팅을 통해 불필요한 홍보로 인한 세금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채 의원은 교육청의 실국별 자체 홍보비 2억여원 편성과 11개 교육지원청 옥외 광고에 의문을 제기했다. 채 의원은 “실국별 가중치를 두지 않은 홍보비 편성에 앞서 각 실국마다 사전 홍보계획에 철저를 가해야 한다”며 “홍보 정책이 더 활발하게 필요한 실국에는 그에 상응하는 홍보비가 책정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채 의원은 “옥외 광고가 과연 시민에게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교육청 콘텐츠 확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日산케이 “윤석열, 지지율 낮다고 반일로 나가면 안돼” 훈수

    日산케이 “윤석열, 지지율 낮다고 반일로 나가면 안돼” 훈수

    일제 강점기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 등 한일 갈등 국면에서 줄곧 강경 대응을 자국 정부에 촉구해 온 일본 보수우익 산케이 신문이 한국 정부의 ‘선(先) 해결책 제시’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산케이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하락한 지지율의 만회를 위해 ‘반일’을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20일자 사설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9일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으며 18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박 장관이 만나 징용 배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한국 측에 (징용 배상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해결방안은 없었다”며 “이러한 단계에서 기시다 총리가 박 장관과의 면담을 수락한 데에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산케이는 “박 장관은 한국이 징용 배상소송의 원고 및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공동협의체를 설립했다고 일본 측에 설명하고, 자국 내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민관공동협의체에서 원고측 일부가 ‘피고 기업의 사죄와 배상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는 형식의 ‘대위변제’ 방안도 ‘일본 기업의 사죄가 필수’라며 받아들이지 않을 입장”이라고 했다.이어 “최근 여론조사 발표에서 윤석열 정권은 긍정 평가 33.4%, 부정 평가 63.3%로 나타났다”며 낮은 지지율이 한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산케이는 “여론의 반발이 예상되는 해결책을 추진함에 있어 (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정권의 책무”라면서 “지지율 저하를 이유로 안이하게 ‘반일’로 치달았다가는 역대 정권과 아무 차이도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한일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달 초까지 50%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15일 기준 32%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여론의 지지가 없으면 대일 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양국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지만, 낮은 지지율 때문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셈이다.
  • 기초의회 원구성 갈등으로 곳곳에서 ‘파행’

    기초의회 원구성 갈등으로 곳곳에서 ‘파행’

    전국 기초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 배정 문제로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울산 중구의회는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여·야 간에 이견을 보이면서 전반기 원구성을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246회 임시회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의회를 독식하려 한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전투구식 자리 욕심에만 몰두해 파행을 가져왔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성민 국회의원과 중구당협이 구의회에 개입해 여·야가 협의한 원구성까지 원점으로 되돌려 파행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가)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여당에서 제안한 의회운영위원장과 복지건설위원장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협의를 파기한 뒤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원구성에 대한 불만을 ‘보이콧’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합당한 이유 없이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가면,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원구성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내달 임시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 서구의회 여·야도 지난 7일 열린 제251회 임시회 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등원거부와 단독 진행으로 맞서기도 했다. 충남 서산시의회는 전·후반기 의장직과 관련한 여·야 합의문 작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합의문 작성을 요구하는 민주당 측과 응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산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7명과 민주당 의원 7명으로 구성돼 동수다. 대전 대덕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4명)과 민주당(4명) 양측은 지난 7일 제263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선출을 추진했으나 견해 차이로 무산됐다.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까지 의장 선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경쟁보다 자리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여·야는 대화와 타협, 조정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의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악취에 천장 뜯어보니 인분 3봉지…“임신 5개월 아내 두통으로 입원”

    악취에 천장 뜯어보니 인분 3봉지…“임신 5개월 아내 두통으로 입원”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벽면에서 인분이 든 비닐봉지가 나왔다. 지난 5월 입주한 A씨는 첫날부터 안방 드레스룸 벽면에서 고약한 악취를 느꼈다. 날씨가 더워지며 악취는 더 심해졌고 A씨는 결국 지난달 29일 시공사인 B건설사에 하자 신청을 했다. 지난 2일 건설사 관계자가 A씨 집을 방문해 배관, 바닥, 벽면, 천장 등을 살펴보던 중 드레스룸 천장 쪽에서 비닐봉지 3개가 발견됐다. 엄청난 악취를 풍기는 비닐봉지의 정체는 인분이었다. A씨는 “당시 건설사 직원들이 천장 등을 떼어내자마자 구멍에서 나온 심한 악취가 금세 방에 가득 찼다”며 “직원들이 촬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재빠르게 봉지를 들고 나가 버려 증거 사진도 찍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에 시달린 주민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8일 A씨 옆집에 사는 한 입주민 C씨의 드레스룸 천장에서도 인분이 들어있는 비닐봉지 1개가 발견됐다. C씨는 “아내가 임신 5개월인데 인분으로 인한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며칠 전부터 두통을 호소해 전날 입원한 상태”라며 “병원에선 스트레스성·긴장성 두통이라고 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관계자들은 아파트 내부 마감공사 과정에서 인부들이 인분을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상·하수도, 화장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인부들은 대·소변을 한곳에 모아 놓는데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본 것이다. 입주민들은 건설사의 대응마저 미흡하다고 항의하고 있다. A씨는 “인분 봉지가 발견된 후로 벌써 17일이 지났지만, 건설사는 벽지와 천장을 뜯어낸 후 살균하고 액상 세제를 뿌리는 걸 탈취 작업이라고 하고 있다”며 “(그 세제가) 애견 카페나 반려동물용이더라. 과연 나는 궁금한 게 그걸로 해서 이 냄새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현장을 점검한 청소업체는 냄새가 밴 석고보드 등을 다 교체해야 한다고 진단했지만, 시공업체 측은 비용을 이유로 거부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저희가 작업자 관리를 미흡하게 해 벌어진 일로 입주자분들이 고통받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며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입주자분들의 피해를 보상해 드릴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여기는 중국] “화장실은 집, 회사 어디 더 이용?”…中기업의 황당한 입사 시험

    [여기는 중국] “화장실은 집, 회사 어디 더 이용?”…中기업의 황당한 입사 시험

    중국 기업의 입사 시험 문제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그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입사 시험에 응시했던 중국 청년들 중 상당수는 문제를 풀 때마다 스스로의 자존감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실제로 중국 기업의 입사 시험은 취업 시 넘어야 할 가장 어려운 난관으로 꼽힌다. 특히 매년 7~8월을 중심으로 수백여 곳의 기업 공채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때문에 이 시기 취업 준비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시험 문제를 공유하거나 각 기업체의 과거 시험 문제를 모아 일종의 데이터를 만들어 취업에 열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후난성의 한 기업이 기존의 시험 난이도와는 전혀 무관한 엉뚱한 문제들을 다수 출제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매체 구파신문은 최근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한 기업체가 신입사원 입사 필기 및 면접 시험 문제로 ‘화장실은 주로 회사와 집 어디를 더 자주 이용할 것이냐’는 등 업무와 상관없는 내용의 문제를 다수 출제해 이목이 집중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주로 자동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폐차가 결정될 때까지 다양한 후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간판은 컨설팅 전문 회사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주요 업무는 자동차와 관련한 각종 상담 업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이 회사가 출제한 신입사원 시험 문제는 철학, 수학,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 등 총 15문항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지원자의 일상생활을 묻는 문항에 ‘집과 회사 중 어느 곳의 화장실을 더 자주 이용할 것이냐’, ‘얼마나 오래 장시간 화장실을 사용하느냐’ ‘취침 전 휴대폰을 손에서 놓은 지 얼마 만에 숙면할 수 있느냐’, ‘평소 한 끼당 얼마의 돈을 지출하느냐’는 등 회사 업무와 전혀 무관한 질문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해당 질문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요즘 유행하는 MBTI의 중국식 버전이냐”면서 “취준생이 화장실을 얼마나 장시간 이용하는지 여부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의문이다. 만성 변비 등 장이 건강하지 않은 취준생은 미리 걸러서 화장실 갈 시간도 주지 않고 가둬놓고 일만 시키려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지원자 중 비정상적인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문제와 답변을 듣고 상식 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해 문제를 출제했다”면서 “논란이 된 문제들은 모두 정답은 없다. 지원자의 생각과 일상을 유추해볼 수 있는 종합적인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됐으니 논란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사설] 탄력요금제로 심야 택시대란 잡을 수 있겠나

    [사설] 탄력요금제로 심야 택시대란 잡을 수 있겠나

    정부가 심야 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탄력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심야에 시민들이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 택시 탄력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택시요금 인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시민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택시기사들이 택배업 등 상대적으로 수입이 나은 분야로 이직하면서 택시를 몰려는 운전기사가 크게 감소해 택시회사의 주차장엔 빈 택시들이 즐비하다. 이런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란 유인책을 써 택시 공급을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탄력요금제는 플랫폼 업체들이 택시 호출 시점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호출료와 택시 요금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제도다. 택시가 부족한 시간대에는 요금이 비싸진다. 현재 타다와 아이엠택시,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업계에서는 대형 및 고급 택시에 한해 최대 4배까지 요금을 올려 받는 탄력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탄력요금제가 전면 시행되면 시민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택시 승차난은 운송업의 구조적 문제여서 요금 인상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플랫폼 사업 규제 완화와 택시산업 보호라는 모순을 어떻게 잘 조정할지도 의문스럽다. 택시요금 인상 이전에 심야시간대 버스나 지하철의 연장 운행도 고려해야 하며, 국민의 편익과 부담을 잘 따져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공영버스처럼 택시의 공영화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택시기사들이 회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로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 해결책 없이 요금 인상 하나로 택시대란을 해결하려 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결과만 낳을 것이다.
  • “대세 하락 진입” VS “일시적 조정기”… 불안감 커지는 부동산 시장

    “대세 하락 진입” VS “일시적 조정기”… 불안감 커지는 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금 집 안 사면 벼락거지 된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패닉바잉’에 나섰던 이들이 요즘은 ‘집값 상투를 잡은 것 아니냐’는 걱정에 빠졌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집값이 이미 대세하락기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최근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세하락론자들은 현재 집값이 오랫동안 너무 오르기만 해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본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2014년(1.99%)부터 지난해(8.02%)까지 8년 연속 올랐다. 특히 2020~2021년 서울은 11.03%, 수도권은 27.05% 치솟았다. 1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KB부동산 시세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1월 4억 9100만원이었던 서울의 30평형대 아파트값은 올해 5월 12억 7800만원으로 2.6배가 됐다. 소득 대비 집값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중위값을 기준으로 한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올해 3월 18.4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18.4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10년 전인 2012년 3월의 PIR은 10.1이었다. 경실련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2004년 18년에서 올해 36년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간 2030세대가 ‘영끌’로 주택 매수에 적극 나선 것도 불안요소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미래 수요인 2030세대가 집을 샀다는 것은 향후 매물을 받아 줄 사람이 이미 소진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조정론자들은 집값 고점 인식만으로 대세하락기를 단정 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본다. 상반기에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에 더해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출 규제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세금 규제 완화를 발표했으니 하반기엔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때 하락론 쪽에선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강조한다. 무리한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산 영끌족들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못 견디고 집을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최소 4~5년은 고금리 시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론 쪽에서도 금리 인상이 집값에 하방압력을 가한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엔 의문을 제기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일시적인 홍역처럼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하락론자들은 대세하락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내년 초중반부터 길게는 4~5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3년에 걸쳐 현재 집값의 30%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4~2026년 3기 신도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수도권 집값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조정론자들은 3기 신도시 공급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았고 향후 1~2년간 수도권의 공급이 빠듯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 1~5월 전년 대비 수도권 주택 인허가 실적은 22%, 착공 실적은 29%, 분양물량은 11.5% 줄었다. 윤 수석연구원은 “금융위기급 상황을 가정하면 당연히 집값은 급락한다”면서 “과연 그 정도 위기가 향후 몇 년 안에 오겠냐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다만 양측 모두 올해 하반기는 주택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올해는 서둘러서 집을 살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 홍준표 시장, 대구 미래 50년 토대 마련에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조체계 구축한다

    홍준표 시장, 대구 미래 50년 토대 마련에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조체계 구축한다

    대구시는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2023년 주요 국비 및 현안 사업’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원 예결위 간사,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와 김용판 대구시당 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하며, 대구시에서는 홍준표 시장을 비롯해 행정·경제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다. 홍 시장이 민선8기 핵심사업으로 강조했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반도체·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육성,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 개막을 위한 친수공간 개발, 군사시설 이전과 연계되는 3차순환도로 건설사업 등 주요 국비사업과 정책현안 등이 다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주요 국비사업은 ▲ 대구형 반도체 팹(D-Fab) 구축(총 341억원) ▲ 국립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원 설립(총 2,470억원) ▲ 첨단의료기술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건립(총 200억원)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 관련 사업과 ▲ 금호강 친환경 수변개발(총 3,280억원) ▲ 3차순환도로(캠프워커 서편) 건설사업(총 170억원) 등 시민 불편해소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사업 등 총 10건(총사업비 1조 356억원)이며, 정책현안으로는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2건이다. 예산정책 분야 협의에 이어 별도로 마련된 세션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관련 사항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설명하고, 홍 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및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당론 지정 촉구 결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시정 주요 현안은 물론 대구경북 미래 50년 핵심과제인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긴밀하게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제동원 해법 설명 나선 박진 “일본도 성의있는 리액션 줘야”

    강제동원 해법 설명 나선 박진 “일본도 성의있는 리액션 줘야”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의 활동을 일본 측에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19일 박 장관과 면담 후 일본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은 한일 간에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싶으니 일본 측도 성의있는 리액션을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누카가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를 상정하면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어떤 식으로 진행해나갈지를 생각하는 게 우리(일본)의 일”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보고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해왔다. 이후 배상을 위한 한국 내 일본기업의 자산 매각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올가을쯤 예정되면서 이 문제가 한일관계의 시한폭탄 격이 됐고 한국 정부가 이달 초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박 장관이 언급한 성의있는 리액션은 한국 정부가 해결책 마련을 위한 피해자 설득에 나섰으니 일본 정부도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일본기업의 배상 일부 참여 등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일본기업의 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까지 한국 측에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은 4년 7개월 만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수·우익의 구심점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하는 것으로 보이면 (자민당 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이 모두 발언 공개 없이 비공개로 이뤄진 것도 보수층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일본 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서 민감한 문제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결단(대위변제)을 내릴 수 있을지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외무성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박 장관이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오영훈 도지사가 강정마을로 간 까닭은

    오영훈 도지사가 강정마을로 간 까닭은

    “현재 253명이 기소돼 41명이 사면됐고 아직 212명에 대한 사면조치가 필요합니다. 8·15 특별사면에 대비해 대통령 비서실, 법무부, 국회에 건의문을 제출하겠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4시 서귀포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갈등으로 처벌된 마을주민들의 사면 건의문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2012년 강정마을에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주민 등이 사법 처리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극심한 갈등으로 정신적 트라우마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이에 오 지사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으로 강정공동체에서 상처를 입은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강정마을과 제주도가 협약한 부분을 존중하고 충분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오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이번 주 도정 기조를 ‘갈등관리’로 정하고, 도민 소통을 위한 현장행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조상우 마을회장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의 6개 협약과제가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사법처리 문제는 정부에 계속 건의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복권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은 지난해 체결됐으며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강정주민 등을 위한 4·3트라우마센터와의 연계 치유 프로그램 운영·갈등해소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상생협약의 6개 협약과제는 지속적으로 인식을 같이 하고 관리해나가고 있다”며 “6개 협약추진사항은 꾸준히 공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30일 강정주민과 해군기지 군인들의 단합대회 추진 계획에 대해 “강정마을회 주민들과 해군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부터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지원하고, 어울릴 자리가 있으면 같이 어울릴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공공외교 주체 민간 중심 바꾸고스스로 해법 찾게 정부는 지원만 중국 한반도 상황 리셋 생각 없어북핵 해법 기조 변화 기대 못 해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中 불쾌한중 관계 물밑에서 들끓는 상황 한미동맹 강화에 ‘中주목’은 착각北변화가 한중협력 목표 되면 곤란“젊은 세대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 특히 젊은이에게 크게 개방하고 정부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밀어 줘야 합니다.” 이희옥(62) 성균중국연구소장은 18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되레 더 벌어진 두 나라 국민들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젊은이들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국내의 가장 권위 있는 성균중국연구소를 출범부터 10년째 이끌면서 가장 많이 중국 현지 조사를 하고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를 가진 연구자로 꼽힌다. 30년 가까이 150여 차례 대륙 곳곳을 다녔다. 2019년에만 한 달에 두 번꼴로 중국을 찾아 현지 조사, 전략 대화,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의 5층에 자리한 연구소의 복도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150여명의 중국 고위급 인사와 연구자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유학 온 중국 대학생 100인 포럼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6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선거, 경제, 남북 관계, 예술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제주도나 도라산 전망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국내 기업 탐방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한중 언론인 대화도 1년에 두 차례 한다. 한국과 중국 기자 각각 6~7명이 모여 난상 토론을 벌인다. 최근에는 두 나라 대학생 15명씩으로 한중 공공외교 서포터스를 만들어 공공외교 현장에 투입하려 한다. 이 소장으로부터 혐한, 혐중 감정을 해소할 복안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임기가 시작되는데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관계, 일본 관계, 나아가 미국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중국의 길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시 주석의 리더십이 제도화된다면 국내 위기를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의 외교 정책은 유연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 매우 구조적이어서 서로 물러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쟁점별로, 이슈별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외교가 미국의 대중 정책과 무관하게 스스로 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중국의 기조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북한이 핵을 만든 역사만큼이나 핵을 폐기하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비핵화도 입구에서 출구까지 한 번에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북한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사실상 전략적 인내를 하며 손을 놓고 중국 역할론을 강제한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들이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먼저 나서서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팔을 비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한반도 상황을 리셋하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지지부진하고 북한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의 중국 관리를 평가하면. “2017년 10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대해 삼불 협의로 정치적 갈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민간 영역에서는 부정적 상호 인식이 커졌다. 중국에서는 부상한 국력에 바탕해 문화 기원주의 논쟁 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친 주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국의 언론도 이를 받아 증폭시키는 일이 만연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 단절의 영향도 있었고, 홍콩보안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한복과 김치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기존의 삼불 협의를 굴욕 외교로 보거나 문재인 정부의 단순한 ‘입장’에 불과하다고 간주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양국이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하는데, 지속보다는 ‘상호존중’에 기초한 변화에 더 무게를 싣는 새 정부에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 ”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넘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봉쇄가 노골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 안보협력 등 사실상 한미동맹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정상회의·반도체동맹을 지지하고 있다. 새 정부가 가치외교에 기초한 전략적 명료성을 추구하는 데 대해 중국은 한중 관계를 새롭게 세팅하는 초기여서 대놓고 얘기하지 않지만, 불편하게 생각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 새 정부도 한중 관계 위상 정립이 외교 정체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발을 빼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물밑에서 소용돌이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많은 중국 사람을 만났을텐데.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행동양식에는 천하관이나 조공 체제, 원교근공, 작은 나라와 큰 나라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내장돼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교적 프로토콜(의전과 의례)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차례지만, 그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마늘 파동,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 사드 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외교 행태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는 사실상 선도외교를 표방한 것 같고 새 정부도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데 모두 한국의 변화된 위상에 따른 것이다. 다시말해 인식의 충돌이 생길 여지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 국민들도 실용을 위해 대중국 외교에서 당당하지 못하거나 굴욕적으로 임하는 것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과 중국 관계는. “국가이익의 충돌에 따라 나쁠 때도 있었고, 좋은 때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북한은 중국에 대해 나름 외교적 자율성을 갖고 있었다. 북한은 중국 혁명이나 국가건설에서 자신이 기여해 역사적 지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 북한이 중국에 복속된 국가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자율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와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을 지정학적으로 또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동맹으로 결속하는 것을 손 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한미동맹 등에는 틈을 내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의 압력을 줄여나가려는 것 같다. 과거 조공과 책봉 관계로 한반도를 인식해 왔던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전략적 이익에 근거해 남북한을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혐중과 혐한이 맞부딪치는 원인을 진단해 달라.. “무엇보다 세계를 보는 인식 차이가 커지는 것이 큰 원인일 수 있다. 상대적이지만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증대했다. 이 과정에 일방주의가 작동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현상을 더는 수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 중국이나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또 우리 20대는 사실 중국의 문화적 세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권위주의 정부를 겪지도 않았고 중국 고전을 접하거나, 심지어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며 자라지도 않았다. 삼국지도 게임으로 익힌 세대이며,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세대도 아니다. 이처럼 중국과의 연대가 약한 시점에 갑자기 몸집이 커진 중국을 접하게 됐다. 소프트파워를 갖추지 못한 채 하드파워만 거느린 중국을 우리 젊은이들은 ‘천한 중국’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의 단절은 경험의 교류 없이 확증편견이나 주관적 상상력을 더욱 키우게 했다.” -해결 방법이 있다면. “수교 25주년 때인 2017년에 1992년에 태어난 한중의 수교둥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술잔을 나누며 얘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스물다섯 살 젊은이들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대와 어울리며 경험의 교류가 생각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중의 공공외교는 자국의 정책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용자 입장에서는 소구력이 별로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자기네끼리 대화하며 ‘왜 우리가 그렇게 멀게만 생각했을까’를 깨달으며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 사실 서울과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국경과 국적을 넘어 실시간으로 동일한 시간과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 “두 나라 정부의 태도가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강화할수록 중국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주목할 것이라거나,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중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외교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중국도 한미동맹의 약화를 외교 목표로 삼아선 곤란하다. 이렇게 하면 민간 교류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공통분모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에서의 인식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오래 걸리고 단기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지만, 이것을 확대하지 않으면 넓게 형성된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두 나라 관계를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이삿짐을 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것도 허황된 말이 될 수 있다.”
  • 50일 만에… 국회 일단 개문발차

    50일 만에… 국회 일단 개문발차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과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일정과 관련한 양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50일 만에… 국회 일단 개문발차

    50일 만에… 국회 일단 개문발차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과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일정과 관련한 양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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