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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공동묘지서 해골 27구 도난…‘흑마술’ 주술에 이용 목적? [여기는 동남아]

    태국 공동묘지서 해골 27구 도난…‘흑마술’ 주술에 이용 목적?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한 공동묘지에서 해골 27구를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주술이나 부적 제작과 관련된 범죄로 의심하고 있다. 더타이거를 비롯한 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촌부리 파낫니콤 지역의 공동묘지에서 해골 27구가 도난당했다. 구조단체인 사왕 퉁후앙 재단의 구조대원인 A씨(39)가 사건을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공동묘지 한가운데 주차된 의문의 차량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A씨는 묘지 주변을 수색하던 중 무덤 하나가 파헤쳐진 것을 발견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 무덤의 콘크리트 뚜껑이 훼손된 채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A씨는 즉시 묘지 관리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파헤쳐진 무덤에서 15구의 해골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사라진 유골의 유족들은 현장을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도난당한 해골이 흑마술 의식에 사용되거나 ‘프라낭’이라는 흑마술 부적을 만드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프라낭’은 사람의 이마뼈나 해골 중심 뼈로 만들어지며, 일부 태국인들은 프라낭이 위험이나 악령으로부터 보호하고 행운과 불로불사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A씨는 인근 다른 공동묘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12구의 해골을 도난당해 이번 사건까지 총 27구의 해골이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두 공동묘지 주변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10년 태국 방콕의 한 사찰에서 영아 시신 2천여 구가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이 시신들은 불법 낙태로 사망한 태아들로, 흑마술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보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에서는 태아의 시신이 흑마술에 사용되면 강력한 보호력이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어, 일부 무속인들이 이를 이용해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또한 2018년 태국 동부 라용주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생후 2~5개월 사이의 영아 시체 10구가 사라졌다. 당시에도 현지 주민들은 흑마술 의식을 위해 시신을 훔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흑마술(Black Magic)은 악의적 목적으로 마법이나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특정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인형에 바늘을 꽂는 ‘바두 인형’이나, 주문을 외워 질병이나 불행을 불러오는 저주 등이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푸틴 “쿠르스크 급습, 우크라의 美대선 개입”…언급 배경은? [월드뷰]

    푸틴 “쿠르스크 급습, 우크라의 美대선 개입”…언급 배경은?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급습은 미국 대내정치 상황과 대선 과정에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행동은 비이성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 대한 도발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대내정치 상황은 물론 대선에 간섭하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현 미국 행정부와 유권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군인들의 목숨을 포함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정치생명을 가까스로 연장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임기가 끝났으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발령해온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계속 연장하며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다. 지난 5월 10일 발효된 새 계엄령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8월 11일까지 90일 더 연장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대표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영토 탈환 등 이렇다 할 전과 없이 1000일 가까이 전쟁이 장기화하자 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필요성에 관한 의문이 미국 내에 번졌다. 이런 의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을 약속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미국 대선 후보 간 경쟁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승리계획’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얻고자 동분서주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속 지원 여부 및 종전 해법을 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입장 차가 확인되자 미국 대선에도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 미국 방문 당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함께 이 지역의 스크랜턴 육군 탄약공장을 방문하는 등 카멀라 부통령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샤피로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고, 펜실베이니아는 미 대선 핵심 경합주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대선을 석 달여 앞둔 지난 8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한 것도, 현 미국 행정부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지속적 지원의 의미와 필요성을 강조해 미국 대선 결과를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책이었다고 푸틴 대통령은 해석한 것이다.
  •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현혹되는가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현혹되는가

    ‘상식 밖의 경제학’, ‘경제 심리학’ 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2020년 7월 지인으로부터 황당한 메일을 받았다. 그가 전 세계 여성을 불임으로 만들어 세계 인구를 줄일 목적으로 빌 게이츠와 공모해 코로나19 백신을 주입하는 계획을 꾸몄다는 기막힌 주장이었다. 자신을 잘 모르는 대중은 그렇다 쳐도 같이 작업했거나 오래 알아 온 사람조차 이처럼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믿고 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왜 이성적인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에 빠지는 걸까. 인간 심리와 행동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 음모론의 피해자가 된 경험을 계기로 이 의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음모론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인류학적인 실험과 문헌 연구 등을 통해 우리가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는 과정과 이유에 주목했다. 저자에 따르면 잘못된 믿음에는 심리적,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치닫고 거짓 정보에 휘둘리기 쉽다. 또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으며 인지적인 편향에 노출된다. 아울러 어떤 성격은 다른 성격보다 잘못된 믿음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은 잘못된 믿음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매우 어렵게 한다. 저자는 온갖 가짜뉴스들이 주위에 있더라도 이 네 가지 요소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처하면 잘못된 믿음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가 허위 조작정보를 걸러 내기 위해 각종 규제와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인간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요인들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 출발점은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공감이다. 저자는 갈등과 불신 대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세상을 가짜뉴스로부터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누가 누굴 걱정”… 롯데-신세계, 쇼핑몰 청사진 두고 신경전

    “누가 누굴 걱정”… 롯데-신세계, 쇼핑몰 청사진 두고 신경전

    유통업계 경쟁 상대인 롯데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사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복합쇼핑몰 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경쟁사인 신세계그룹 스타필드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자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4일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이 그랜드 오픈하는 것을 기념해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현재 3곳인 쇼핑몰을 13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타임빌라스 수원 개장식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직접 현장 점검을 하며 쇼핑몰 사업에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전날 기자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2030년쯤 경쟁사(신세계)가 화성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100만평 정도 되는 규모를 과연 개발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30년간 신세계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정 대표가 언급한 사업은 신세계그룹이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말한다. 세계적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420만㎡(127만평) 부지에 테마파크,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에 정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수원을 스타필드와 여러 차례 비교했다. 타임빌라스 건축 디자인을 설명할 땐 스타필드 수원의 사진을 보여 주면서 ‘디자인이 단조롭다’는 취지로 지적했으며 “스타필드 수원의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액)는 5만원 정도인 반면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을 제외하고도 12만원”이라고 했으나 출처를 제시하진 않았다. 정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김민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롯데백화점이 대규모 글로벌 합작 개발 사업 경험이 없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신세계의 재무 상황을 걱정할 만큼 시장에서 (롯데를) 여유롭게 보진 않는 것 같다. 누가(롯데) 누구(신세계)를 걱정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부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의 객단가는 12만 5000원”이라며 “한번 와서 보고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정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양사 감정 싸움으로 번지자 반나절 만에 신세계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대표가 신세계를 의식한 발언을 한 건 ‘2030년 쇼핑몰 매출 6조 6000억원, 시장점유율 51%’라는 계획을 이루는 데 최대 경쟁 상대가 스타필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송도·대구 수성·서울 상암 등에 타임빌라스 4곳을 새로 만들고 전북 군산·동부산 등 기존 6곳의 아웃렛 점포는 증축과 리뉴얼을 통해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의 1% 수준인 쇼핑몰 비중을 2030년 30%로 높인다는 목표다.
  • 실패한 사랑을 소설로 재구성… 연애의 순간 복기하다

    실패한 사랑을 소설로 재구성… 연애의 순간 복기하다

    오래전 끝난 연애가 소설로 쓰인다면 구질구질한 집착이라고 몸서리칠까 아니면 문득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랑의 재현이라 생각할까. 2013년 맨부커상 수상 작가인 리디아 데이비스(77)의 장편소설 ‘이야기의 끝’은 10여년 전 실패했던 연인과의 기억을 소설로 재구성하려는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문단에서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찬사를 받는 데이비스가 쓴 이번 소설은 독특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중 소설가인 화자가 회고를 통해 풀어내는 실패한 과거의 사랑 이야기와 그 연애의 기억을 소설로 복기하는 현재의 이야기가 얽혀 있는 구조다. 이런 형식은 독자가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지나간 시간을 글로 쓰며 과거의 시간을 보존하려는 소설가 화자를 통해 ‘과연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실제 과거에 부합하는가’라는 의문도 던진다. “이것이 이야기의 끝인 것 같았고, 잠시나마 긴 소설의 끝이기도 했다.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계속 이어 가려면 끝을 먼저 말해야 할 것처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간단했겠지만, 그 뒤에 오는 게 없다면 시작은 큰 의미가 없었고, 그 뒤에 오는 것은 끝이 없으면 큰 의미가 없었다. 누가 이 소설에 대해 물으면 잃어버린 남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대답한다.” 이 소설은 소설가 화자가 쓰고 있는 소설의 마지막 끝부분을 묘사하며 출발한다. 화자가 마지막으로 ‘그’를 봤던 기억과 ‘그’를 그만 찾기로 결심한 기억 등 소설은 줄곧 ‘끝’에 집착하고 의식한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나 차분하고 이성적인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의 강렬했던 연애의 순간을 목격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독창적이고 대담한 글쓰기가 특징인 데이비스는 미국 문단에서 독보적인 작가로 통한다. 특유의 따끔한 유머와 간결한 문체를 잘 살린 ‘엽편’(단편보다 더 짧은 이야기 장르) 작가로 유명한 그가 유일하게 쓴 장편소설이 바로 이 작품이다. 작가는 원래 짧은 이야기로 구상했지만 이야기 속 화자에 사로잡혀 장편 분량으로 확장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가의 의도대로 장편소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이 담겼다. 지난해부터 ‘불안의 변이’, ‘형식과 영향력’,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등 한국에 잇달아 출간된 데이비스의 책들은 국내 독자들에게 독특한 문체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 “변방서 중심 된 한국문학… ‘포스트 한강’ 다양성 폭발시킬 기회”[한강의 시간]

    “변방서 중심 된 한국문학… ‘포스트 한강’ 다양성 폭발시킬 기회”[한강의 시간]

    한강이 장르 다양성 길 열어줘역사적 사실 넘은 감각의 모방고통받은 이들 소설로 보듬어양질 번역 위한 지원 고민해야세계 속 한국문학 ‘시차’ 사라져깊은 주변부 의식 벗어난 계기개성 있는 작가들 살아남도록독자가 낯선 문학 관심 가져야젊은 연구자 정전화 탈피 노력다양하게 읽히지 않아 아쉬워韓문학 토대 위 한강만의 세계 작가·독자 이은 가교로 남을 것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기적은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문학이 오랜 시간 축적한 정서와 감각 위에서 실현된 역사적 쾌거다. 세계문학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한국문학은 이제 세계 속에서 ‘시차 없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학사는 그간 다양한 방식과 관점에서 쓰였다. 그러나 2024년 10월 10일 이전과 이후는 상당히 다르게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남과 북을 가르는 한강처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점으로 한국문학의 전과 후로 구분될 것이다. 한강이 30년 전인 1994년 신춘문예 당선작 ‘붉은 닻’을 통해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딘 관문 역할을 했던 서울신문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와 향후 한국문학의 전망 및 과제를 짚는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조연정 문학평론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한강의 문학세계를 요약한다면. 우찬제 교수 “여리고 취약한 존재들, 정처 없이 방황하며 상처받은 사람들, 고통 속에서 절명한 사람들을 위한 영혼의 비가를 시적인 문체로 ‘가만가만’ 보듬은 작가라 하겠다. 사실이나 진실을 넘어 고통의 심연에서 고통을 고통스럽게 탐구한 작가다. 숨 쉴 수 없는 존재들이 나름대로 숨 쉴 수 있도록 위로와 생명의 음표를 감각적 리듬에 실어 소통한 소설가다.” 이광호 대표 “한강의 중요한 주제는 ‘애도’다. 그러나 애도는 남성적이거나 리얼리즘적인 서사로는 담아낼 수 없는 것이다. 새로운 서사가 필요했다. 그것은 여성적이면서도 시적인 목소리다. 이야기의 힘보다는 강렬하고 참혹한 이미지 그리고 신음 같은 목소리들이 문장을 이끌어 간다. 종래 소설에서는 전경화되기 어려운 것들이다. 한강은 ‘육체를 관통하는 시적인 글쓰기’를 수행한 작가다. 한국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2016년 영국 부커상에 이어 이번 노벨문학상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조연정 평론가 “물론 한강 작가 개인의 탁월함과 훌륭함도 중요한 원동력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한강의 부커상 수상 이후 다종다양한 한국문학 작품이 다양한 언어로 소개됐던 힘도 있었을 것이다. 가령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부커상을 받기 9년 전인 2007년 출간됐던 작품이다. 당시 한국 문단에는 이미 김혜순, 최윤, 오정희, 은희경, 편혜영, 김애란, 황정은, 손보미, 조해진 등 수준급의 작품을 써내는 여성 작가들이 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배출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축적된 한국문학의 성과들도 아울러 봐야 한다.” 이 대표 “소설집 ‘여수의 사랑’ 등 초기작에서는 개인의 상처 등 실존적인 문제에서 출발한다. 나중에는 그것이 사회적인 트라우마와 여성적인 연대로 나가는 확장성을 보여 준다. 세계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보편적인 고통으로 나아간 것이다. 노벨문학상으로 상징되는 서구문학은 그간 백인 남성의 거대 서사가 주름잡았다. 그것과는 결이 다른 아시아 여성의 새로운 형식의 언어를 발굴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지형의 변화 가운데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도 한 계기가 될 수 있었겠다.” 우 교수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선 선배들의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철우, 현기영 등의 작가들이 이미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제주 4·3 사건을 재현했기 때문에 한강은 그 위에서 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감각할 수 있었다. 한강이 ‘사실의 미메시스(모방)’가 아니라 ‘감각의 미메시스’를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한강의 소설을 두고 역사적 사실 여부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이미 있었던 사건 안에서 고통받은 이들의 영혼 안으로 소설이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봐야 한다.” -‘한강 특수’로 서점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한국문학 사정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이 대표 “문학은 개성과 다양성의 전쟁터다. 한강도 한국문학 시장에서 대중적이고 주류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채식주의자’가 번역되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기회가 왔을까. 대중적이지 않고 독창적이며 누군가가 보기에는 특이하고 괴상한 문학을 하는 사람이 계속 나와야 한다. 하지만 한국문학 시장은 그런 다양성을 보장할 여력이 안 된다. ‘한강 특수’가 이런 다양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이어질지 저는 의문이다. 독자들이 지금보다 더 낯선 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개성 넘치는 작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앞서 축소됐던 ‘문학나눔’ 사업의 정상화를 포함해 더욱 적극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 조 평론가 “한국문학이 다양하게 ‘쓰이고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작품들이 골고루 읽히지 않는 게 문제다. 노벨문학상 수상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다양한 작가의 책을 독서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한강으로만 쏠릴 것 같다는 우려도 있다. 문학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작품은 다양한데 독자들이 거기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문학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 우 교수 “문학 정책을 집행하면서 실용주의적 관점은 지양해야 한다. 책은 공산품이 아니다. 번역 예산을 얼마 들였고 그래서 번역서가 몇 권 나왔는지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좋은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양질의 번역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예산을 집행하면서 당장 돈을 들인 만큼 성과를 내는 데에 급급했던 측면이 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한국문학은 도대체 어떤 문학인지 맥을 잡아 줄 수 있는 비평적 담론도 활성화돼야 하고 그걸 펼칠 수 있는 여러 지면이 필요할 것 같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사는 어떻게 기록될까. 조 평론가 “최근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문학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쓰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전화된’ 문학사를 세부적이고 다양한 관점들로 쪼개서 ‘작은 문학사’를 서술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훗날 한강이 한국문학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예단할 순 없다. 2020년대에 갑자기 등장한 ‘예외적인’ 수상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문학의 두꺼운 토대 위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세계를 구축한 작가. 그러면서도 동시대 많은 작가를 독자와 이어 준 가교로 기억될 것 같다.” 우 교수 “한강은 아직 50대 중반이다. 이른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받았기에 지금까지 쓴 것보다 앞으로 쓸 것이 더 많거나 작품의 깊이가 더 깊어질 수 있다. 한강이 어떤 작가로 기록될지 지금 말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서정과 서사를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가 다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작가인 것 같다. 한강 이후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변두리에서 중심에 섰듯 장르나 스타일, 감각에서도 주변부에 있던 것들이 주류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수상을 에너지 삼아 한국문학에도 여러 활력이 생기고 혁신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대표 “그간 한국문학 제도권에 속한 정전들은 거의 남성 작가의 작품이었다. 여기에 비판이 일어나고 여성들의 문학사를 조명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이게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문학사는 삼촌에게서 조카로 움직인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것은 한강에게도 해당한다. 제2의 한강이 나올 테지만 그것은 한강과 똑같은 작가가 아니라 조금은 어긋난, 다른 작가일 것이다. 그동안 한국문학은 약간의 ‘시차’가 있다고 느꼈다. 시대의 중심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감각이다. 번역과 언어의 장벽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한강에 의해서 그 시차가 없어졌다. 우리 문학의 뿌리 깊은 주변부 의식을 극복할 계기가 만들어졌다. 변방이 아니라는 의식이 생긴 것이다. 이것으로 아마 한국문학에 다양성이 꽃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강 이후의 우리 작가들은 세계문학의 중심에 있는 작가들과 동시대에서 읽고 쓸 수 있을 것이다.”
  • “이기흥 회장 사돈, 대한체육회서 초고속 승진에 예산 장악”

    “이기흥 회장 사돈, 대한체육회서 초고속 승진에 예산 장악”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돈이 체육회 내에서 ‘고속 승진’을 하고 장기간 요직을 맡으며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의 사돈인 A 부장은 체육회 6급에서 5급으로 1년 5개월 만에, 4급에서 3급으로는 2년 10개월 만에 승진했다.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 전체 부서 부장들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4년 1개월이 걸렸고,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데도 평균 4년이 걸렸다”며 “A 부장이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승진은 이기흥 회장이 당선된 직후 시점과 맞물려 있어 그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A 부장이 ‘전례 없는 장기 재임’ 중이라고도 짚었다.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4년 2개월 동안 현재 자리를 맡고 있는데, 최근 20년간 역대 해당 부서 부장 중 가장 임기가 길다는 것이다. 게다가 해당 부서 업무추진비 지출이 A 부장 재임 시기 연평균 8000만원 이상으로, 전임자 시기의 평균 39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방만한 예산 운영 행태도 보인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또 A 부장이 2024년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월정액 수당을 30억 9100만원 증액하겠다고 신청해 반영된 점을 놓고는 차기 회장 선거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기흥 회장의 사돈이 340억원 규모의 예산을 장악하며 초고속 승진과 장기 재임으로 대한체육회 내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런 행태는 체육계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 [단독] 미어터지는 소년원...교도소행 청소년 ‘역대 최대’

    [단독] 미어터지는 소년원...교도소행 청소년 ‘역대 최대’

    법무부가 수년 전부터 소년원 과밀 수용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국 9개 장기소년원 중 5곳이 수용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년원 시설 확충 속도보다 수용 인원이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수용 환경이 나아지질 않는 것이다. 소년원 대신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아동·청소년 수도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24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소년수형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교도소와 구치소에 갇힌 만 19세 미만 소년수형자는 총 171명이다. 소년수형자 나이 기준을 ‘20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낮춰서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소년수형자 수는 2018년 105명에서 2021년 142명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133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2023년에는 160명으로 다시 급증했고 올해 8월에는 171명까지 불어났다. 연말까지 소년수형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소와 구치소에 갇힌 소년들이 주로 저지른 범죄는 절도(40명)였다. 2021년(26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1.5배 증가했다. 반면 강간, 살인 등은 감소했고 폭력상해와 사기횡령은 큰 변화가 없었다.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으면 교도소 대신 소년원에 수용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소년원은 수용 한계를 넘어서 과부하 상태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9월 기준으로 전국 소년원 9곳 가운데 절반을 넘는 5곳이 이미 수용률 기준을 넘어섰다. 2022년 수용 한계를 초과한 소년원이 한 곳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도 안 되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지난 9월 소년원의 1인당 수용 면적도 안양소년원이 4.5㎡, 대구소년원이 5.9㎡로 법무 시설 기준 규칙에 따른 1인당 시설 면적 기준인 6.6㎡(다인실) 수준을 밑돌았다. 소년원의 과밀화는 해묵은 문제다. 법무부 산하 소년보호혁신위원회는 지난 2020년 소년원의 과밀 수용 문제가 심각해 교정교육 효과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법무부는 소년원의 과밀 수용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행법에 따라 소년원 생활실 정원을 4명 이하로 운영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10~15명의 대형 혼거실에 수용하고 있는 형편이라 소형 개별실로 바꿔 나가겠다는 점을 공언했다. 박 의원은 “시설의 과밀화 문제로 인해 청소년의 교화라는 소년원 본연의 목적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법무부는 소년원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동구의회, 제9대 후반기 서울구의회의장협의회 첫 월례회의 개최

    강동구의회, 제9대 후반기 서울구의회의장협의회 첫 월례회의 개최

    서울 강동구의회는 지난 23일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10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제9대 후반기 들어 처음 열린 이번 회의는 조동탁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장이 의장으로 있는 강동구의회가 주관했으며, 최동철 전임 협의회장을 비롯해 17개 구의회 의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더 나은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의회와 집행부의 협력을 도모해 의정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이수희 강동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모범을 보인 최동철 전임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 강동구의회 박원서, 이원국, 서회원, 양평호, 정미옥 의원 등에게 ‘지방의정대상’을 수여했으며, 유공 공무원 2명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원창희 강동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이 지방 의회의 실질적인 독립을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에 관한 건의문을 발의해 원안 채택됐다.
  • 밀양시 ‘인구 10만명 지키기’ 행정력 집중

    밀양시 ‘인구 10만명 지키기’ 행정력 집중

    경남 밀양시가 ‘인구 10만명 사수’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는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범시민 인구 10만 지키기 캠페인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인구 10만명 사수 절실함을 전달하고 밀양 주소 갖기 운동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캠페인은 ▲‘내고장 밀양愛 주소 갖기 추진위원회’ 위촉장 수여 ▲10만 지키기 동참을 위한 시민 대표 결의문 낭독 ▲인구 증가 실천을 새긴 슬로건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16개 읍면동에서 구성한 ‘내고장 밀양愛 주소 갖기 추진위원회’는 전입 독려 활동, 실거주 미 전입자 발굴, 인구시책 홍보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인구 10만명을 지키려면 시민 관심과 동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해 살고 싶은 도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민·관 협력 인구 10만 지키기 캠페인을 잇달아 펼쳐질 예정이다. 민간 동참을 끌어내고자 기관·단체·기업체 전입 실적을 평가해 연말에 포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인구 대책본부(TF팀)를 구성해 출산·양육, 일자리·기업, 인구 유입, 정주 여건, 생활 인구 5개 분야 인구문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1부서 1시책 인구 신규 시책을 발굴해 장기적인 인구 증가 시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나”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논란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나”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논란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을 계기로 인천국제공항이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 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일반 이용객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연예인의 기준도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날 발표한 ‘연예인 전용 출입문’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공항 국감(22일)이 끝나자마자 공사가 기다렸다는 듯 연예기획사에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특혜, 연예인 간 서열화와 계급화 논란 등이 나온다. 대책을 세우라고 했더니 특혜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국감 땐 언급 없더니 다음 날 공문 보내”국감에서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이 다뤄졌을 때 공사 측이 언급하지 않았던 ‘전용 출입문’ 개방을 국감 하루 뒤에 발표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전 의원은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문을 보낸 건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맹성규 국토위원장도 “국감에서 문제 제기할 때 언급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연예인이 공항을 이용할 때 다중 밀집 상황에선 혼잡이 발생할 수 있어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변우석 사건 이전부터 준비했는데 미리 시행을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사는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사는 공문을 통해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 부로 시행한다”며 “전용 출입문 사용을 희망할 경우 사전에 신청 공문을 제출해달라”고 안내했다. 다만 연예인을 위한 전용 출입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며, 승무원이나 조종사들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연예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또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연예인의 기준에 대해 “사전에 경호원 배치 신고가 된 유명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연예인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의원은 “공문 수신자는 주로 대형 기획사로, 가수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뮤직엔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면서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느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 사장은 “저희가 임의로 특정 연예인의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연예인 기획사에서 경찰에서 경호를 요청한 경우만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 “경호원 배치한 유명인이면 전청조도 되나”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둘러싸고 일반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책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공무가 아닌 개인 영리활동을 하는 연예인에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건 특혜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연예인들이 해외에 출국할 때마다 자신이 모델을 맡은 제품을 착용하고 일정을 미리 알리는 등, ‘가급 보안시설’인 공항을 개인의 간접광고 장소로 삼는 행태를 근절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퍼스트클래스를 예약한 일반 승객도 ‘패스트 트랙’을 제공받지 못하는데 연예인에게 전용 출입문을 열어준다는 건 연예인을 ‘천룡인’으로 대접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호원을 대동한 유명인이 이용 가능하다면 전청조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냐”라며 “듣도보도 못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도 전용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어떻게 대응할 지 의문”이라고 일침했다.
  • 허훈 FA 시즌, 꼬리표가 된 kt 외국인 기량 ‘물음표’…“당장 교체할 계획은 없어”

    허훈 FA 시즌, 꼬리표가 된 kt 외국인 기량 ‘물음표’…“당장 교체할 계획은 없어”

    프로농구 수원 kt가 우려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에 물음표가 떨어지지 않아 계속 고전 중이다. 에이스 허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번 시즌에 지난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선 의문 부호를 느낌표로 바꿔야 한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A조 2차전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와의 홈 경기에서 70-91로 패배했다. 동아시아 각국 리그 상위 팀들이 출전하는 EASL에 KBL 챔프전 준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대패 수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다. EASL은 외국인 1명으로 출전을 제한하는 국내 리그와는 다르게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 있다. 그런데 kt의 1옵션 레이션 해먼즈가 4점에 그쳤다. 3점슛 4개를 모두 놓쳤고 2점 야투만 1개 성공했다. 자유투 성공률도 40%(5개 중 2개)였다. 경기 초반 반칙이 많아져 21분 25초밖에 뛰지 못했다. 손목 부상을 안고 있는 허훈이 21점, 제레미아 틸먼이 1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2명에게 57점을 내줬다.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트레비언 그레이엄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11리바운드 5도움)을 몰아쳤다. 출전 시간도 38분 35초에 달했다. 알렉 브라운이 25득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우리 외국인 선수들의 반칙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뛴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결국 상대 외국인 2명을 못 막은 게 패인”이라고 털어놨다. kt는 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에 의한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송 감독은 개막하기 전부터 “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제 역할을 해줘야 강팀이 될 수 있는데 아직 제 눈높이엔 부족하다. 팀 전술로 보완해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해먼즈는 19일 부산 KCC와의 개막전에서 32점을 기록했지만 디욘테 버튼에게 40점을 허용했고 kt도 72-77로 졌다. 다음날 홈으로 장소를 옮겨 치른 서울 삼성전에선 상대 대형 센터 코피 코번을 저격해 틸먼이 25분 42초(8점 11리바운드)를 소화했고 해먼즈가 14분 18초만 뛰며 11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kt는 72-63으로 첫 승을 따냈으나 외국인 대결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구단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당장 교체할 계획은 없다. 다만 일상적인 스카우트 업무 차원에서 주요 선수를 지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상철도 지하화, ‘경의선(서울역~가좌역)계획’수색역까지 연장해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상철도 지하화, ‘경의선(서울역~가좌역)계획’수색역까지 연장해야”

    서울시는 지난 23일 서울시 지상철도 68km 전 구간 지하화를 위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5일 국토부에 선도사업지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김기덕 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상철도 지하화는 환영할 일이지만, 선정된 경의선 구간(가좌역~서울역) 중 가좌역에서 수색역까지 1km 정도가 제외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서울시는 최종 선정한 경부선과 경원선 일대 총 2개 구간 내 6개 노선 지하화 구간과 관련해, 서울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 지역이자, 그동안 지상 철도로 인해 발전이 더딘 곳이라고 언급했으며, 철도 지하화 시 부지 활용 가치가 매우 큰 공간들로 부지의 특성을 고려해 상부공간 개발구상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 6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6개 노선 중 ▲경의선(가좌역~서울역) 노선 선정 결과에 있어, 성산, 상암 철도부지 구간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현재도 수색역세권 개발계획으로 철도부지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DMC와 연계한 서북권 중심축으로 발전하기 손색없는 지역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형적으로도 마포구 성산, 상암과 은평구 수색, 증산 일대가 그동안 철도 단절로 인해 도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동안 주민의 숙원 사업인 만큼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해당 지역에 대해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한 남북 간 시발점이 되는 관문 도시의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며, 요즘 서울시민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경의선 숲길공원을 연남동에서 수색까지 연장해 서울시 주장대로 연트럴파크 기능을 확대해 줘야 함에도 “가좌역에서 수색역까지의 철도 지하화가 선정 사업 구간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서울시의 선정 결과에 대해 깊은 의문과 유감을 표하고, 다시 검토해 반영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동안 철도지하화 추진 사업의 경우, 제도상의 제약 등으로 여러 차례 무산 및 지연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정부는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민생활 개선 등의 정책방향에 공감한바,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본격적으로 철도지하화 실현 여건이 마련된 바 있으며, 서울시의 철도 지하화 구상안 발표에 이 같은 결정으로, 다가오는 25일 국토부는 철도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올해 말까지 선도 사업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 중에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 시내 철도 지하화 구간으로 선정된 경부선 일대( 34.7㎞) 및 경원선 일대(32.9㎞) 총 67.6㎞의 39개 역사 선정과 관련해, 김 의원은 “서울시가 보도자료 상 언급한 ‘다수 노선을 공유하는 복잡한 철도망 특성과 지상~지하 연결 가능 여부 등 면밀한 기술적 검토를 바탕으로 지하화가 실현 가능한 대상 구간으로 선정했다’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찾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면밀한 검토가 다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토부에 선도사업지로 제안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진정한 제2의 연트럴파크를 위해 서북권 일대 수색역세권 개발계획 및 DMC 등과 연계한 ▲경의선 일대 수색~가좌역 연장이 절실하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향후 유동인구 증가 및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수색~가좌역 구간을 반드시 지하화 계획노선에 포함해 국토부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적극 주장했다.
  • [마감 후] 서울시 국정감사 관전평

    [마감 후] 서울시 국정감사 관전평

    “(오세훈 서울시장이) ‘살려 달라’며 울었다고 명태균씨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 있습니까? 있는지 없는지만 짧게 얘기해 주십시오.”(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정치 공세로 요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말대로 ‘국가보조금이 들어간 사업도 아닌’ 명씨 관련 의혹 제기로 격앙된 분위기는 늘 그렇듯 의원들이 ‘답변 태도’를 문제 삼고 오 시장이 지지 않고 맞서면서 폭발했다. 결국 오전 감사는 ‘명태균 국감’으로 일찌감치 정회됐다. 국정감사가 정치 공세 격전장이 된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방자치단체 국감은 국정운영 전반 실태 파악, 입법과 예산심사를 위한 정보 획득, 국정 감시·비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비교적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자체의 정책과 사업은 시민의 피부에 바로 와닿는 민생과 직결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그래야 한다. 그럼에도 서울시장이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다 보니 ‘민생 국감’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긴 했다. 상대 당 차기 대권 주자가 매를 맞으러 나왔으니 얼마나 흠집 내기 좋을까. 그러나 오후 감사에서 폐국 위기에 내몰린 TBS의 송지연 언론노조 지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낸 감사위원들은 ‘선’을 넘었다. 위원들은 오 시장에게 “TBS 직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느냐”, “360여명의 TBS 노동자가 보고 있다”, “이게 지금 남의 일이냐”, “누군가의 밥줄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감을 다시 보면서 정작 본인들은 TBS 직원들의 절박함에 얼마나 공감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송 지부장이 TBS 대표로서 국감장에 선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급여가 끊어지고 직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신과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을 것이다. TBS의 공공성을 떠나 각자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유지해 오던 생계가 무너지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나섰을 것이다. 그야말로 민생의 문제다. 하지만 여야 감사위원들은 그런 송 지부장의 입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정치적 발언이 나오게 하기 위해 질의를 이어 갔다. “김어준 공장장이 출연료로 받은 24억원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 “오 시장이 돈줄을 끊어서 (TBS를) 고사시키겠다는 식의 치졸한 수단을 동원하는 유치함이 서울시의 자세였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TBS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김어준씨가 두려웠기 때문”, “지금 가장 편파적인 것은 KBS” 등의 질의를 보며 TBS 직원들은 가슴을 쳤을 것이다. 이번 국감을 보면서도 ‘기자들을 빼면 몇 명이나 이걸 지켜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미 국감은 민생과 멀어졌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니 감사위원인 자신들의 질문은 국민의 질문이라는 말을 국감 때마다 몇 번씩은 듣는다. 위원들은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좀 돌아봤으면 좋겠다. 정말 국민이 원하는 질문이었는지. 김민석 전국부 기자
  • 러시아 “한국, 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우크라에 놀아나면 안돼” 경고

    러시아 “한국, 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우크라에 놀아나면 안돼” 경고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부인하며 한국 정부에 강하게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을 향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가시적일 수 있다”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군 파병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대응 마련에 나선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정치적·지정학적 견해를 가졌음에도 경제·인도주의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한 훌륭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왜 지금 한국은 명백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느냐”고 반문했다.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선 “허위, 과장 정보”라며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국정원이 왜 북한군 파병 발표로 소란을 일으켰는지 의문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한국에 살상 무기를 요청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한국에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원 “北, 러시아에 3000여명 파병…12월까지 총 1만여명 예상” 앞서 이날 국정원은 23일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명에 달하며 오는 12월쯤엔 총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양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추가적으로 1500여명이 더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총규모는 약 3000여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물론 실제로 더 파견됐을 수도 있고 일부 숫자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략 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러 간 계획한 약 1만여명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북한 병력이 9월과 10월 두 차례 북한 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소위 최정예 11군단, 폭풍군단이 주전력으로 파병돼 있다. 러시아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당연히 경제적으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참여 유보의사단체 추가 참여 가능성 낮아내년도 증원 재논의도 회의적 “결과 따라 기류 변화” 의견도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3일 회의를 열어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협의체 참여를 강하게 반대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협의체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만 참여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개문 발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의체에서 해법이 도출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난관이 예상된다. 전의교협은 “여야의정 협의체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전공의와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결정 유보 배경을 밝혔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전의교협마저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다른 의사 단체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전공의 단체는 협의체 참여를 ‘정치 편승’으로 규정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지 의문”이라며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두 단체(대한의학회·KAMC)는 현 사태를 해결할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 가동이 되레 전공의들의 ‘2020년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의료계 인사는 “당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학생들과의 협의 없이 정부·여당과 집단행동 중단에 합의했는데,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인 더불어민주당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2025학년도 정원 재논의가 의료계 요구인데 정부는 변화가 없고, 두 단체는 의사들을 설득할 만한 조직적 권위가 없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두 단체가 의사 단체를 완벽히 대표하는 데 제한이 있겠지만 의료계 얘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연내 (의료 대란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장관은 대한의학회와 KAMC가 핵심 의제로 제시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에 대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서도 “법령과 학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 ‘엔데믹 베이비’ 효과… ‘출산율 0.7명의 늪’ 벗어날까

    ‘엔데믹 베이비’ 효과… ‘출산율 0.7명의 늪’ 벗어날까

    8월 출생아 수, 2개월 연속 증가세코로나19 때 미룬 결혼 증가 원인“기저효과 탓” 낙관론 경계 주장도 지난 8월 출생아가 1년 전보다 1100여명 늘면서 아기 울음소리가 두 달 연속 커졌다. 추락을 거듭하던 출산율이 바닥을 다지고 있거나 반등의 징후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지만 일각에선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는 2만 98명으로 지난해보다 1124명(5.9%)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8월 기준으로 2012년(2095명) 이후 12년 만의 최대폭이다. 증가율로 보면 2010년(6.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다. 출생아는 지난 4~5월 늘었고 6월에 감소했다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분기 기준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가 흐름을 이어 갈 가능성이 커졌다. ‘엔데믹 베이비’들이 출생아 증가를 이끌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집중됐던 영향과 지난해 출생아가 적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끝난 이후 결혼한 이들이 첫째 아이를 낳으면서 최근 출생아가 늘었다는 얘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곤두박질치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바닥 다지기’ 수순에 들어갔다고 봤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0.72명까지 8년 연속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에는 0.76명, 2분기 0.71명이었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은 SBS 뉴스에서 “올해가 저출생 반등의 원년이 될 수 있다”며 “저출생 반전의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현재 출산율은 바닥에 와 있는 상태”라며 “정책적 지원이나 사회구조 변동에 따라 출산율이 좌우되겠지만 더 떨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도 “올해 출산율은 작년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은 “최근 흐름이 바닥 다지기나 반등의 강력한 징후로 볼 만한지는 의문”이라며 “아직 출산율을 반등시킬 만큼 사회적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차분히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혼인도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917건(20.0%) 늘었다. 증가율로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다.
  • 韓총리 “2027년 AI 3대 강국 도약… 범국가적 역량 집중”[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韓총리 “2027년 AI 3대 강국 도약… 범국가적 역량 집중”[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국가 발전과 기업 성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기술 발전의 속도가 과거 1·2·3차 산업혁명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 잠시만 방심하면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 우리 정부는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9월 대통령 직속의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범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AI 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내내 노트에 내용을 필기하고 주요 통계자료와 지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누구보다 강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가 보편화하는 시점에 우리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고찰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초래하는 수많은 변화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지만 그 새로운 기회가 과연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서울미래컨퍼런스를 통해 인간과 AI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혜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AI 테크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디지털 성범죄 AI 24시간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세계 어느 곳보다 가장 빠르게 AI를 행정에 접목한 도시가 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기회요인이자 위협요인인 AI의 활용도를 높일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AI로 인한 변화의 물결이 이미 현실이 된 상황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인류의 미래와 도전 가능성에 대해 고찰할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산업의 모든 변화가 AI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고 AI 흐름을 선도하지 못하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시대에 분야별 석학들을 초청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해 온 AI 기술이 이제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AI가 가져올 산업 변혁에 대한 통찰을 얻고 우리 산업계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 운송수단, 헬스케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AI 골드러시’라는 컨퍼런스 주제처럼 AI 대전환 시대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 환자 검사 결과지에 ‘돼지비계’…의사 “기분 나쁘면 오지 마”

    환자 검사 결과지에 ‘돼지비계’…의사 “기분 나쁘면 오지 마”

    병원 검사 결과지에 환자의 지방조직을 ‘돼지비계’라고 표현한 의사의 행태가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갑상선 항진증을 진단받은 여성 환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심장 두근거림과 숨 가쁨 등의 문제로 순환기 내과를 찾아 약 80만원을 들여 CT 촬영을 받았다가 검사 결과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지 속 ‘지방 조직’이라는 단어 옆에 ‘돼지비계’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진료 당시 의사는 “비계가 너무 많다”, “살쪄서 그런 거다”, “이게 다 지방이다”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증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A씨가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해당 의사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의사는 “이해시키려고 한 것”이라면서도 “기분 나쁘면 다시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어 “다른 환자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데 왜 너희만 그런 식이냐”며 “좋은 말 듣고 싶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가라”고 말했다는 게 A씨 측의 주장이다. A씨는 이 사실을 병원 측에 알렸고, 결국 부원장이 대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A씨가) 갑상선 항진증 진단 후 몸이 아파 제대로 운동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의사를 모욕죄로 고발한 후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도 했다”고 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복부비만, 지방이라고 해도 다 알아듣는다”며 “사실 그것도 기분 나쁘다. 그런데 ‘왜 그러느냐’라고 의사가 적반하장으로 나온다”고 했다. 이어 “상당히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모욕죄가 될지 안 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 문화·관광 정책, 기초는 없고 오세훈 시장만 띄워”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서울시 문화·관광 정책, 기초는 없고 오세훈 시장만 띄워”

    서울시의 문화·관광 정책이 ‘오세훈 띄우기’에 몰입되고 있다. 박원순 전임 시장이 강조했던 ‘생활문화’와 ‘지역문화’ 육성은 사라지고, 전시·행사성 사업들이 대거 서울시의 문화·관광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초 예술인들과 지속가능한 관광콘텐츠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해 서울시 예산안에서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을 없애고, 그 10배 규모나 되는 약 80억원의 예산이 현재 ‘서울야외도서관 조성·운영’에 투입된 것은 서울시의 정책이 시장의 치적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언론의 지탄을 받고 ‘작은도서관 지원’ 예산이 복구되기는 했으나, 예산 규모만으로도 서울시가 실제 독서문화 진흥이나 독서인구 양성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 대표 축제 운영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김 위원장은 “각 실·국에서 매년 운영하던 축제·행사를 하나로 묶어 ‘윈터페스타’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보였지만, 실질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라고 보기 어렵고 오세훈 시장 홍보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의 출발이 오 시장의 서울시에 문화정책을 위한 ‘마스터플랜’의 부재에 있다고 짚었다. 지난 2011년 시나리오 작가계의 샛별이었던 최고은 작가가 생을 달리하자, 박원순 시장은 1000명이 넘는 전문가와 시민이 모인 55번의 라운드테이블 끝에 ‘문화시민도시 서울’ 마스터플랜을 2016년에 만들어 기초 예술인을 위한 구제정책 및 지원체계의 저변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의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의 부재로 서울시장이 모든 키를 쥐고 정책을 이끌고 있어 치적에만 공을 들이기 쉬운 구조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러다 보니 예산의 대부분이 전시·행사성으로 치중되고, 기초 예술인들을 위한 육성은 관심 밖 상황이다”라며 “풀뿌리 문화예술이 튼튼해야 문화 융성이 가능할 텐데, 지금의 사업구조는 소수의 문화계 브로커와 사업체만 배불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관광정책도 별반 다를 게 없다. 3·3·7·7(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 관광 비전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는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고 이마저도 문화정책처럼 전시·행사성 예산으로 점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은 “서울페스타, 한강 드론라이트쇼, 서울달 등 전시성 사업에 예산이 투여되고 있고, 기존에 투자하던 마이스, 의료, 미식관광 등의 성과는 미진한채로 예산만 유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일회성·이벤트성 사업과 단기적인 보조금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의 개발과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마이스 관광 등은 내실화하는 장기전략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 문화·관광 정책이 전시·행사성으로 치우치고 있는 것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철저히 살펴보고, 민주주의적 철학이 담긴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들을 예산안 심의를 통해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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