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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조+α’로 이차전지 경쟁력 키운다… 배터리 재사용 생태계 육성

    ‘38조+α’로 이차전지 경쟁력 키운다… 배터리 재사용 생태계 육성

    반도체를 이을 대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정부가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R&D)에 예산 736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이차전지 전 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이차전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정책금융 38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대출·보증·보험 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 시설투자에 나선 기업에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보험료를 인하한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펀드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내년에 5000억원 규모의 공급망 대응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전기차에 탑재됐다 수명이 다한 ‘사용 후 배터리’의 순환 이용을 체계화하기 위한 지원법도 내년에 마련한다. 수거·운반·보관 기준, 이력 관리 등이 명시된다. 재사용이 가능한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제품’ 혹은 ‘순환 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처리 신고 등 규제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차전지 원료가 되는 핵심 광물 공급망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에서 광업권·조광권 취득에 나선 자원개발 투자 기업에 투자·출자액의 3%를 세액공제할 계획이다. 니켈·리튬 등 핵심 광물 정·제련 필수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차전지 특허에 대해선 내년 1월부터 심사 기간을 기존 21개월에서 10개월로 줄인다. 한편 정부는 가격을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뜻하는 ‘슈링크플레이션’ 차단 대책도 발표했다. 대형마트가 시행하는 ‘단위가격 표시 의무제도’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매장까지 확대·도입을 추진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생필품의 용량·규격·성분을 변경한 사실을 포장지나 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부당 행위로 판단해 행정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가공식품 209개와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품 53개, 언론보도에 언급된 제품 10개 등 총 272건을 조사한 결과 총 9개 품목 37개 제품의 용량이 실제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바프(HBAF) 허니버터아몬드, CJ제일제당 백설그릴비엔나, 서울우유협동조합 체다치즈, 연세대 전용목장우유, 동원에프앤비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해태 고향만두, 오비맥주 카스,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 등이 용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 ‘개 식용 금지법’ 野단독으로 국회 소위 통과

    ‘개 식용 금지법’ 野단독으로 국회 소위 통과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1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개 식용 종식법은 김건희 여사가 각별한 관심을 쏟는 정부·여당의 핵심 추진 법안이지만,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과 같은 취지의 법안을 민주당이 안건으로 올리면서 국민의힘은 이날 소위 참여를 거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야당 단독으로 ‘개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일괄 처리했다.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개 사육·도축 상인, 식당 등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대책 마련을 위한 폐업·전업 지원 의무화 방안 등이 담겼다. 개 식용을 종식하자는 취지의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앞서 당정은 식당 폐업 기간 등을 고려해 시행 후 3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여당은 이날 가격안정제 도입을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농안법) 등이 심사 안건으로 올라오자 소위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격리 의무화 조항 삭제 등 대폭 양보한 수정 대안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협의할 수 없다는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이 이날 불참했지만 개 식용 금지법은 여당의 중점 법안이다.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신문에 “개 식용 종식법에는 찬성하지만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을 함께 심사하려고 해 불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개 식용 종식법을 21대 국회 안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대한육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법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개 1마리당 1년 소득을 40만원으로 잡고 5년간 200만원으로 손실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감정평가 금액에 따라 시설·장비를 보상하고 개 식용 금지를 최소 10년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 제주도의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시행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제주도의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시행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형평성 해소를 위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령 개정과 전국 시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12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4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미래환경특별위원회가 채택한 ‘일회용품 보증금제 형평성 해소를 위한 시행령 개정 및 전국 시행 촉구 결의안’을 의결해 재석 의원 42명 중 찬성 42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란 일회용컵에 담아 파는 음료 가격에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포함하고, 소비자가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탈플라스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나아갈 방향으로 정한 제주도는 환경부와 2022년 9월 ‘플라스틱 없는 섬 제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선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착실하게 제도에 참여한 제주 참여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으며, 불안감과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시행 초기 형평성 논란과 보이콧 선언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3월 형평성 해소를 위한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를 계기로 참여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도민들도 익숙한 생활 습관이 되어 컵 회수율도 80% 가까이 유지되면서 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제도 폐지, 전국 시행 철회 등의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 제도를 포기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2025년 전국 시행이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환경부가 지난 9월 지자체별로 보증금제 시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제도 폐지 수순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종이컵을 포함한 일회용품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보증금제 대상·비대상 매장 간 형평성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정책에 대한 매장과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어 선도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현행법상 보증금제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이 또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 등 진퇴양난이다. 이에 도의회는 “일회용품 보증금제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로 대상 사업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한 뒤 “2025년 예정돼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을 명확히 하고 사업자와 지방정부가 혼란 없이 제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 각 정당 대표, 환경부 장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 류호정 “여성징병제 성역 아냐… 12년 뒤에 병력 공백”

    류호정 “여성징병제 성역 아냐… 12년 뒤에 병력 공백”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여성 병역에 대해 언급했다. 류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정치집단이라면 가사에서의 성평등도 병역에서의 성평등도 역시 논제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과 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 성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안 설명에서 “여자는 집에서 가족을 돌보고, 남자는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는 식의 전통적 성 역할을 이제 부숴야 한다. ‘병역에서 가사까지’ 성평등을 의제로 총선에서 토론하자”고 말하면서 반향이 일었다. 류 의원은 “양극단의 진영정치 때문에 정작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문제들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 역시 건드리지 못할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각의 커뮤니티에서 단지 화가 나서 ‘여자도 군대 가라‘라고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이슈일 수 있지만 인구 절벽에 대한 대책이라고 류 의원은 설명했다. 류 의원은 “2035년 국방전력이 2차 급감이 온다. 불과 12년 뒤의 일”이라며 “지금부터 열심히 낳고 길러도 12년 뒤에 병력 공백은 발생한다. 그래서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나 하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서 나온 대안이다. 류 의원은 ‘신당이 총선에서 몇 석의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기대하냐’는 질문에 30석을 목표로 밝혔다. 그는 “10%라는 손쉬워 보이는 어떤 수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각 상임위에 2명씩 들어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의 각 분야에 대해서 적어도 1명의 의원이 배치되니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교섭단체가 되지 않냐”며 “그래서 10%라는 의석으로 나머지 90%가 지금처럼 싸움만 하지 않도록 절제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마감 후] 영화관, 관객 맞을 준비는 되었습니까?/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영화관, 관객 맞을 준비는 되었습니까?/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제발 영화 보러 오지 마세요’라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영화관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최근 ‘서울의 봄’이 대박 나서 입장객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데 왜 직원은 없나 하셨을 거다. 상영관은 더럽고 매점에서 주문하면 오래 기다리셨을 것이다. 직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탄했다. “인력이 작년 대비 반 이상 줄었고, 동시간대 1~2명이 매회차 매진되는 걸 겨우 받아 내고 있다”고 한 작성자는 “예전에는 장사 잘되면 기뻤는데, 지금은 장사 잘되면 어차피 나만 힘드니까 그냥 관객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봄’ 덕분에 영화관에 훈풍이 부는 듯하다. 그러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극장을 찾은 누적 관객 수는 1억 1200여만명에 불과하다. ‘서울의 봄’이 흥행 중인 데다 오는 20일 기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면 지난해 누적 관객 1억 128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누적 관객이 2억 2600여만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절반에 머물고 있다. 영화관의 부진 이유에 대해 영화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을 이유로 든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나들이를 하지 않고 집에서 영화 보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영화 제작 업계에 화살을 돌린다.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넘긴 ‘범죄도시 3’, 500만명을 넘어선 ‘밀수’, 그리고 현재 흥행 중인 ‘서울의 봄’ 등을 빼면 올해 크게 성공한 영화가 드물다. 그러나 모든 작품이 항상 대박을 터트릴 수는 없는 일이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나쁜 작품도 있고, 관객들에 따라 자연스레 걸러지는 게 이쪽의 이치다. 관객들은 부진의 진짜 이유로 코로나 기간 오른 티켓값을 꼽는다. 코로나 당시 관객이 줄어들자 멀티플렉스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티켓값을 올렸다. 이에 맞춰 서비스도 좋아져야 했다. 그러나 인력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은 나빠졌다. 거기에 따른 폐해가 이번 ‘서울의 봄’으로 도드라졌을 뿐이다. 티켓값을 올린 영화관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당시 관객이 줄었고, 영화관을 유지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러나 관객은 소비자이고, 소비자는 냉정하다. 가성비를 철저하게 따지고 아니다 싶으면 매몰차게 돌아선다. 영화 관계자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극장에서 볼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고 주장한다. ‘아바타’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대형 화면으로 봐야 할 영화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다 같이 웃고 즐기면서 볼만한 영화들도 그렇다. 그러나 사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제는 극장에서 볼 영화‘만’ 극장에서 보는 시대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신작 영화의 홀드백 기간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OTT나 주문형비디오(VOD)에 가기 전 일정 기간 영화관에 의무적으로 영화를 거는 일을 가리킨다. 문체부가 지원한 한국 영화에만 적용할지, 전체 영화에 적용할지, 그리고 기간은 얼마로 할지 등을 조율 중이다. 분명한 건 홀드백으로는 지금 영화관의 부진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티켓값에 걸맞은 서비스를 자신할 수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관객은 냉정하다는 사실, 영화관들이 다시 염두에 둘 때다.
  • 층간소음 못 잡으면 준공 승인 못 받아

    이르면 2025년부터 층간소음 기준 ‘49데시벨(㏈)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는 신축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의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다. 건설사는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해야 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과 금융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층간소음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지난해 8월 도입한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보완하는 차원이다. 사후 확인제는 3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이 제대로 차단되는지 정부 지정기관에서 검사받도록 한 제도다. 조용한 사무실 수준의 소음에 해당하는 기준(49㏈)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공 업체에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지만, ‘권고’이기 때문에 보완 시공을 강제할 수단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의무화하고 기준을 못 맞추면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는 건설사가 보완 시공과 금전적 배상 가운데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장기 입주 지연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손해배상으로 갈음하는 것이 허용된다. 입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할 경우 아파트의 층간소음 검사 결과는 공개된다. 다만 층간소음 기준 미달 아파트의 준공 승인을 하지 않으려면 주택법 개정이 필요하다. 본격 논의는 내년 6월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 시공 중에도 층간소음 측정… 보강공사 의무화로 건설비 뛸 수도

    시공 중에도 층간소음 측정… 보강공사 의무화로 건설비 뛸 수도

    사회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준공 승인 불허’라는 고강도 대책까지 내놓았다. 1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층간소음 해소방안’의 핵심은 층간소음 기준(49㏈ 이하)을 충족하지 못한 아파트에 대한 보완 공사를 의무화하고, 보완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입주 직전 아파트뿐만 아니라 시공 중인 아파트도 중간 단계에서 층간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는 마감재까지 다 된 다음에 검사하다 보니 사실상 이걸 뜯어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준공해 주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시공 중간 단계에 검사해 보완 시공을 실효성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성능검사 대상은 기존에 유형별로 2%만 검사했지만 5%까지 확대해 검사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표본 수가 늘더라도 500가구를 기준으로 건설사 부담은 가구당 4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방음 보강 공사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도 정부가 융자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상과 금액 기준이 까다로워 참여가 저조했다. 소음 저감 매트 시공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주는 대책 역시 지원 가구가 21가구에 그쳤는데 2025년부터는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매트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모든 공공주택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준공을 위한 층간소음 기준(49㏈)보다 깐깐하게 1등급(37㏈)을 적용해 공급한다. 바닥 슬래브 두께를 기존에 210㎜에서 250㎜로 올린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층간소음 해소방안이 시행되면 가뜩이나 높아진 건설비가 더 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안 그래도 치솟은 분양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 장관은 “이번 조치로 비용이 더 오르거나 공기가 늘어난다면, 그동안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비용을 실제로는 제대로 투입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면서 “비용이나 공기를 기피하고 미루는 변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이 위아래층 층간소음에 초점을 맞춘 터라 ‘벽간소음’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나라 아파트 대부분이 층간소음에 취약한 벽식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기둥식 구조로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처럼 바닥 충격음 저감 시공과 층간소음 측정 방식이 유효한지도 의문이다. 업계에선 단순히 위아래층의 평면 층간소음을 측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아파트 대부분은 벽체 위에 슬래브를 얹는 벽식 구조다. 벽식구조는 벽으로 가구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면 대각선, 아래, 옆 등 사방으로 번진다. 층간소음인지 측간소음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은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시공사 책임 강화만으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샘플 20% 조사에서 시작해 전수조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층간소음 검사 통과 못하면 입주 못한다…보완시공 의무화

    층간소음 검사 통과 못하면 입주 못한다…보완시공 의무화

    새로 짓는 아파트가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준공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입주가 지연돼도 지체 보상금과 금융 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층간소음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의 미비점을 보완한 것이다. 사후 확인제는 30가구 이상의 신축 공동주택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가구의 층간소음이 제대로 차단되는지 정부가 지정한 기관에서 검사받도록 한 제도다. 검사 결과가 기준인 49데시벨(㏈)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공업체에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조치가 ‘권고’에 그치기 때문에 보완 시공을 하지 않더라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결국 입주민들이 사후에 소송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자 정부는 건설사가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기준을 못 맞추면 아예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고강도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지자체가 준공 승인을 하지 않으면 아파트 입주 절차는 전면 중단된다. 게다가 현행 제도하에선 건설사가 보완 시공과 손해 배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장기 입주 지연 등 입주자 피해가 예상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완 시공을 손해배상으로 갈음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입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더라도 해당 아파트의 층간소음 검사 결과를 전면 공개한다. 임차인과 장래 이 아파트를 매수할 사람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또 지금은 전체 가구 중 2%를 표본으로 뽑아 층간소음을 검사하지만, 향후에는 검사 표본을 5%로 늘린다. 층간소음 점검 시기도 현행보다 앞당긴다. 아파트를 다 지은 상태에서 층간소음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재시공이 어려운 데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건설사는 보완 시공을 아예 못할 수도 있어서다.지자체별 품질점검단이 공사 중간 단계(준공 8~15개월 전)에 표본 세대를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한다. 다만 이런 대책의 시행과 그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는 지난해 8월 4일 이후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사업부터 적용된다. 건설기간까지 고려하면 2024~2025년 준공되는 아파트부터 영향을 받는다. 사후 확인제는 시행 이후 지금까지 건설 기간이 짧고 세대 수가 적은 도시형생활주택 2곳에서만 적용됐다. 2곳 모두 층간소음 기준을 통과했다. 또 층간소음 기준 미달 아파트의 보강시공 의무화와 준공 승인 불허를 위해선 주택법이 개정돼야 한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법안 제출과 논의는 내년 6월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이뤄지게 된다. 신축 아파트 관리를 강화해도 여전히 구축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문제로 남는다. 앞서 정부는 기존 아파트에 대해선 소음 저감 매트 시공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 자기 돈을 들여야 하는 탓에 지원 가구는 올해 21가구에 그쳤다. 정부는 2025년부터는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매트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강화하면 가뜩이나 많이 오른 공사비가 더 뛰고,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원 장관은 “이번 조치는 층간소음 기준을 새롭게 강화하는 게 아니라 현행 기준을 잘 지키도록 하는 방안”이라며 “이미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건설사라면 이에 따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건설사가 품질 관리를 허술하게 해 발생한 불편을 국민들께 전가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층간소음 차단 기술이 공동주택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가스터디교육 엘리하이 키즈로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는 ‘유아 코딩’

    메가스터디교육 엘리하이 키즈로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는 ‘유아 코딩’

    2025년부터 초등학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4~6세 미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아 코딩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유아 학습지 엘리하이 키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코딩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엘리하이 키즈에서는 주제별 스토리를 기반으로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초등 과학, 사회 주제 관련 영상→주제 관련 퀴즈→코딩 활동으로 이어지는 3단계 커리큘럼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며 시퀀스, 루프, 디버깅 등의 초등 코딩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콘텐츠 기획 담당자는 “엘리하이 키즈는 누리과정부터 초등 교과까지 아우르는 코딩 활동으로 유아들이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초등학교 입학 전 코딩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코딩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아 스마트학습 엘리하이 키즈는 코딩 콘텐츠 외에도 유아들의 한글떼기 및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도서도 다수 제공하고 있다. 엘리하이 키즈 이용 시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6400여권의 한글, 영어 도서를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엘리하이 키즈가 궁금하다면 무료체험을 통해 7일간 이용해 볼 수 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면제를 들고나왔다. 동시에 민주당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처리를 서둘렀다. 국민의힘은 다시 하남, 구리, 광명 등의 추가 서울시 편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목동, 상계동까지 재정비 특별법 범주에 넣겠다고 응수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수도권 지상철도의 지하화도 다시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하화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 등이 유사한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정부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빼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연장근로 한도를 풀어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도록 만든 근로시간 개편안을 철회했다. 대신 주 52시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노사합의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와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겨냥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 근로시간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동수당 확대, 3만원 청년패스, 대출이자 감면,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돈풀기 정책을 내놨다.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이 부실해 성장률 제고가 어렵다. 마치 고장난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결국 물가만 오르고 국가 부채만 증가한다. 민주당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노조 등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 민주당은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40%까지 기여금으로 내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횡재세 부과는 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징벌적 조치다. 금융산업이 발전 동기를 잃고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주주의 이익 침해도 문제가 된다. 금융회사가 독과점적 위치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시장구조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무주택자 청년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개인 채무자 보호법, 요양병원 간병비 보험급여화, 소상공인 지원법, 임시 소비세액 공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광주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달빛고속철도사업 특별법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경제를 정치 희생물로 만든다. 재정지출 급증으로 나라가 빚더미에 앉고 반시장적 법과 제도에 묶여 경제가 자생 기능을 잃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실업과 물가 고통이 크다. 더구나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추락 위험에 빠지고 있다. 정치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남미와 남유럽 국가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 부족한 ‘점자책’, 더 부족한 ‘점역·교정사’… 온라인 강좌로 키운다[94%의 기적, 나눔이 희망]

    부족한 ‘점자책’, 더 부족한 ‘점역·교정사’… 온라인 강좌로 키운다[94%의 기적, 나눔이 희망]

    서울 광화문광장에 불을 밝힌 사랑의 온도탑이 조금씩 100도를 향해 가고 있다. 목표 금액의 1%를 채울 때마다 1도씩 올라 내년 1월 31일까지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올해 나눔 목표액은 4349억원. 나눔 플랫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 돕기 ‘희망2024나눔캠페인’으로 기부를 이끌고 있다. 관리운영비를 제외한 기부금의 94%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지원되며 새롭게 대두된 사회문제와 안전한 일상, 사회적 돌봄, 자립 역량 강화 등 복지 사업에 쓰인다. ‘94%의 기적’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 가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싣는다.“시각장애인이 볼 수 있는 책은 시중에 발간되는 것의 10%도 안 돼요. 정보 접근성, 형평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7일 교육·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러 서울 관악구 봉천동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실로암복지관)을 찾은 시각장애인들을 보며 이길원 점역팀장이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자립 지원이지만 교육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점자학습 온라인 강의 ‘브레일 아카데미’를 진행하기 전까진 비수도권에 사는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얻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국의 시각장애인은 등록 장애인 기준 25만명이지만 점자를 아는 시각장애인은 12.4%(2017년 조사)뿐이다. 점자 교육을 하는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수도권에 몰려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교육 혜택 수준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시각장애인복지관 15곳 중 6곳(40%)이 수도권에, 9곳(60%)이 비수도권에 있고 전국에 29곳뿐인 점자도서관도 38%(11곳)가 수도권에 쏠렸다. 점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문자를 점자로 번역하고 교정해 시각장애인용 도서를 만드는 점역·교정사가 태부족이다. 사랑의열매가 ‘브레일 아카데미’를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올해 300명이 강의를 들어 81명이 수료했고 이 중 23명이 점역·교정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 실로암복지관 곽정아 점역사는 “온라인 강의로 전국 단위 교육이 가능해져 제주도 거주자까지 강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기본 강의만 제공하던 온라인 강좌와 달리 브레일 아카데미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심화 과정 강의를 제공한다. 성인이 돼 시력을 잃어 선천성 시각장애인보다 점자 배우기를 더 어려워하는 중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입문 과정도 마련했다. 녹화형 강의에 더해 기출문제 풀이와 질의응답도 라이브로 제공한다. 곽 점역사는 “점자 도서는 실제 어떻게 제작하는지, 시험 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세부 정보가 부족했는데 다른 복지관 점역사들도 참여해 현장감 있는 강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런 모델을 다른 복지관으로도 확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점역·교정사를 양성하려면 교육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다. 이 팀장은 “전국의 점역·교정사가 1526명(지난 6월 기준)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분들은 절반도 안 될 것”이라며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점자책을 제작하는 시각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도서관이 적어 일자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 음성 도서가 대세이지만, 몇 번씩 반복해 읽어야 하는 학습을 위해선 점자 도서가 꼭 필요하다.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점자는 25만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또 하나의 언어이지만 생활 속 점자 표기는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의약품·의약외품, 의료기기, 식품 등에 점자 표시를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법률 개정이 최근에야 이뤄졌다. 곽 점역사는 “터치패드에도 점자 스티커를 붙이는 등 생활 속 점자 표기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사랑의 열매
  • 박창욱 경북도의원,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조례 전부개정안’ 대표발의

    박창욱 경북도의원,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조례 전부개정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박창욱 의원(봉화)은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경북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친환경 농산물 식자재의 안정적인 공급 지원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와의 계약재배 의무화 ▲식자재의 규격과 등급에 관한 권고기준 마련 등을 규정했다. 박 의원은 조례안 제안설명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사업이 도내 대부분의 학교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와 시·군과 광역센터 간의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면서 조례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공급이 원칙적으로 농가와의 계약으로 추진되어야 함에도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친환경 농산물의 특성상 관행농산물과 같은 규격과 품위로 생산할 수 없음에도 관행농 수준의 상품을 요구하는 등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고 현장의 실정을 알렸다. 지난달 29일 소관 상임위인 농수산위원회 심사 통과 후 박 의원은 “공급 계약 미실시에 따른 과소·과잉 생산으로 인해 남는 물량을 처리하려 해도, 학교와 일반소비자의 선호 규격이 달라 시장출하가 어려웠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부개정 조례안은 오는 11일 제343회 경북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 ‘살인까지 부르는 층간소음’…민원 10건 중 7건은 미해결

    ‘살인까지 부르는 층간소음’…민원 10건 중 7건은 미해결

    층간소음 민원 10건 중 7건 이상이 별다른 조치 없이 전화상담에서 그쳤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살인이나 폭력 등 강력범죄까지 이어지는 층간소음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년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 2만 7773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이웃사이센터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공동주택 입주자 간 갈등을 중재한다.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센터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접수한 민원 중 71.7%(1만 9923건)는 전화상담에서 종료됐다. 전화상담 이후 방문상담, 현장진단 순으로 민원이 처리되고, 피해 가구가 원하면 소음측정도 해준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민원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종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실련은 “층간소음 관련 법규가 환경부와 국토부의 공동고시로 운영되고 있는데, 책임소재를 확실하게 하려면 하나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동주택 신축 시 층간소음 전수조사 의무화, 소음 기준 초과 시 벌칙 기준 신설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광장] 반지하 정책의 기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반지하 정책의 기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얼마 전 특별한 집들이에 다녀왔다. 반지하에 살던 주민이 이사한 집이었다. 어떤 점이 제일 달라졌는지 묻자 “이제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다”며 집의 의미를 폭넓게 짚었다. 주민의 혜안에 고개가 절로 땅으로 떨어졌다. 시선은 먼지 하나 없는 노란 장판으로 향했다. 이 집을 닦고 또 닦았을 손길에 어린 삶에 대한 정성을 가늠했다. 2022년 8월 지금은 극한호우라 이름이 붙여진 기록적인 폭우 이후 성동구는 반지하 주거환경개선 정책을 수립해 추진했다. 시작은 현재 가장 위험한 반지하를 골라내기 위해 반지하 등급제 전수조사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17개 동마다 건축사가 직접 방문해 침수위험도와 침수방지시설의 필요 여부와 종류를 기재하고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눴다. 이를 토대로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모든 사업의 원칙은 맞춤형이었다. 같은 등급의 반지하라도 주변 환경과 사는 사람에 따라 처방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피로가 확보되지 않아 개폐식 방범창이 무용한 반지하는 수중펌프 교체와 함께 침수경보기를 지급해 예방과 대처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 또 어린이, 어르신이 사는 반지하는 창문형 환풍기 설치를 고려한다. 성동형 반지하 주거환경개선 대책은 무조건 모든 반지하를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다. 따라서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는 반지하를 대상으로 이 요소를 제거하는 집수리 등 다양한 수단을 사람과 공간의 특성에 맞춰 활용하는 종합 대책이다. 그 결과 성동구는 건축물대장상 6321호의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해 비주거용 1544호를 제외한 4777호의 전부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원하는 2164가구 전부를 지원했다. 120가구는 심층면담을 진행해 공공임대주택 지원을 연계했다.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한 12가구 중 10가구는 각각의 안전시설을 보강했고 2가구는 리모델링 후 공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가구는 제설물품 공공창고로, 다른 1가구는 ‘희망 화수분 반올림 연구소’로 원예 교육과 화분 보관 공간으로 사용된다. 원래 이곳에 살던 분들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최근 집들이에 초대한 주인공이 이 중 한 분이다. 성동구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반지하 가구를 0으로 만들기까지 15개월이 걸렸다. 1970년 지하층 건축을 의무화했던 건축법이 생겨난 후 50년이 훌쩍 넘어서야 정책적 목표와 의지로 반지하를 비로소 처음으로 멸실했다. 그 시간 동안 숫자가 담지 못하는 수많은 시도와 노력, 용기가 있었고 그 토대 위에 성동구 반지하 주거환경개선 정책과 그 기준이 있다. 친구를, 가족을 초대할 수 있는 집을 더 많이 만드는 것, 그리고 손님을 초대하기 위해 그 집을 정성스레 돌보는 성실한 손길을 잊지 않는 것이 앞으로 성동구의 주거정책은 물론 모든 정책의 기준이다.
  • 신도시 철도 구축 최대 8년 반 앞당겨 ‘교통지옥’ 막는다

    신도시 철도 구축 최대 8년 반 앞당겨 ‘교통지옥’ 막는다

    앞으로 조성되는 신도시에는 주민이 입주하기 전 도로와 철도 등 교통시설을 먼저 구축해 1·2기 신도시에서 발생했던 ‘교통지옥’ 재현을 막는다. 2기 신도시 조성 당시 교통대책 수립 기간을 포함해 광역교통시설 공급 완료까지 도로는 평균 11년, 철도는 평균 20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도로는 9년으로 2년을, 철도는 11년 반∼14년 반으로 최대 8년 반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신도시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3기 신도시의 경우 ‘선(先) 교통 후(後) 입주’ 원칙을 수립했지만 관계기관 협의와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며 교통대란이 반복될 우려가 커지자 사업의 속도를 높일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신도시 지구지정 이후 2년이 지나고 지구계획 승인과 함께 추진하던 교통계획 수립은 ‘지구지정 후 1년 이내’로 의무화한다. 교통대책 심의 때 국토부가 직접 지자체 의견을 확인하고 주요 쟁점사항은 사전조정 후 교통대책을 확정해 지자체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를 막는다. 국토부 내 갈등관리체계도 갖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6개월 내 해소한다. 개별사업 추진 시 필요한 행정절차도 간소화한다. 2개 이상 지자체를 통과하는 도로사업은 인허가 과정에서 과다한 조건 요구로 사업 지연이 잦았는데 앞으로 필수 도로인 경우엔 국토부에서 직접 심의·의결하고 인허가는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철도사업은 개발사업자가 사업비를 100% 부담하는 경우 철도 관련 상위계획 반영 전에도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안 日 국회 통과…재산 처분 함부로 못 한다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안 日 국회 통과…재산 처분 함부로 못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안이 5일 일본 중의원(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국민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은 법원에 해산명령이 청구된 종교법인에 대한 재산 처분 감시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해산명령이 청구된 종교법인이 부동산을 처분할 때 관할하는 국가나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통지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러한 법안이 일본 국회에서 처리된 데는 일본 정부가 고액 헌금 등의 사회적 문제로 지난 10월 13일 도쿄지방법원에 통일교 해산명령을 청구하면서다. 옛 통일교 피해대책변호인단이 파악한 고액 헌금 피해자는 130여명으로 피해액은 모두 40억엔(357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법원은 문부과학성과 옛 통일교로부터 각각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 재판 과정에서 옛 통일교가 재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본 정치권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옛 통일교 재산 보존법을 발의해 처리한 것이다. 한편 옛 통일교 관련 단체와 만난 적이 있음에도 부인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반박하는 추가 보도가 이어졌다. 아사히신문은 4일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을 맡고 있을 때인 2019년 10월 4일 방일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 옛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재팬 수장인 가지쿠라 마사요시 의장이 배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5일 당시 면담을 증명하는 기념사진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단 관계자는 “당시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정조회장으로 바뀌었는데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깅리치 전 의장과 면담했을 때 동석자는 모른다”며 “사진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라고 해명했다.
  • 내년 총선 90일 전부터 ‘AI 윤석열’ 금지된다

    내년 총선 90일 전부터 ‘AI 윤석열’ 금지된다

    내년 총선 90일 전부터 ‘딥페이크’(Deepfake)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딥페이크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선거에 악용될 우려가 큰 만큼 새로운 법을 마련해 이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4일 법안소위를 열고 딥페이크 선거 운동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제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가상으로 합성해 만들어낸 영상편집물을 뜻한다. 지난 대선 땐 딥페이크를 활용한 ‘AI 윤석열’, ‘AI 이재명’ 등이 허용됐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의 통화에서 “딥페이크의 경우 사례는 많지 않지만 그 파급력이 큰 만큼 기간을 정해 통으로 금지시키는 게 좋겠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이견이 없는 만큼 5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법안이 7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 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이 공포되면 22대 국회의원 선거 90일 전인 다음 달 11일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홍보 영상 배포는 전면 금지된다. 다음 달 11일 이전까지는 딥페이크를 인증하는 ‘표기’를 전제로 선거운동에 이용할 수 있다. 정개특위 법안1소위원장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에는 딥페이크 선거 운동을 허용하되 ‘딥페이크’ 표기를 의무화하도록 했다”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딥페이크 표기를 하지 않고 허위 사실을 담은 경우에는 가중 처벌까지 가능하다. 딥페이크 제작 목적이 당선일 경우와 낙선일 경우 모두 법의 적용을 받는다. 김 의원은 “‘선거운동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있는 만큼 선거와 아무 관계 없는 딥페이크는 허용된다”며 “이를테면 딥페이크를 활용한 기업 홍보 등은 아무 상관 없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가 선거 운동용인지 아닌지는 소관 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판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소위에서는 선거운동 도구를 착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현행법상 피켓과 같은 표지물을 목에 걸 수는 있지만 손으로 들 수 없게 돼 있는데 과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수정한 것이다. 국민투표법 전부 개정과 관련한 입법공청회도 열렸다. 김 의원은 “국민투표법이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난 이후로 10년간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국민 투표가 오히려 거꾸로 국민 통합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져선 안 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투표법에 대한 심사는 다음 소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수업 검열’ 비판에…학교 수업공개 의무화 안 한다

    ‘수업 검열’ 비판에…학교 수업공개 의무화 안 한다

    교육부가 초·중·고교의 수업 공개 의무화 계획을 교육계 반발에 부딪쳐 철회했다. 대신 자발적 수업 공개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0일 ‘함께 학교’ 디지털 소통 플랫폼에서 구성원의 제안을 수용해 수업 공개 법제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께 학교’는 학생, 교원, 학부모가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일 개통됐다. 개통 일주일 동안 4000여명의 교육 주체가 회원으로 가입했고 150여개의 정책 제안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교육부는 수업 공개를 법제화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반대한다는 글이 조회 수·추천 수·댓글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우선 검토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학교장이 학교별 수업 공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횟수와 내용 등이 담긴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한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학교마다 재량으로 1년에 한두 번 실시하는 공개 수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조치로, 교사들은 ‘수업 검열’과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며 반대해왔다. 이에 교육부는 현재도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수업 공개를 하는 만큼, 자발적인 확산을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반대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학교의 수업 공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함께 학교’에서 교육 주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한 뒤 이를 토대로 ‘수업 공개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안내할 계획이다.
  • 성흠제 서울시의원 “위험천만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성흠제 서울시의원 “위험천만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장애인의 발인 장애인콜택시의 과속·난폭 운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운전원 음주 측정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1)은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콜택시의 과속·난폭 운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음에도 장애인콜택시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운전원 음주 측정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사고위험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콜택시가 신호위반과 속도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낸 건수가 2022년 한 해 520건으로, 2021년도 277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9월까지 462건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22년보다 위반 건수가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의원은 “운전원 794명, 차량 666대로 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의 신호·속도 위반 건수가 한 해 500여 건이 넘어 난폭 운전이 심각한 상황이다. 어떤 운전원의 경우, 한 해 60만원까지 과태료를 낸 사례가 있다”라며 “교통약자의 발이기 때문에,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함에도 오히려 더 위험하게 운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문제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음에도 서울시설공단은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업무환경, 조직문화와 같이 조직 차원에서 문제의 원인을 분석, 이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애인콜택시 운전원 음주 측정 역시,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콜택시 차고지 42개소를 운영하며 이동식 음주측정기 2대로만 간헐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기사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서 부분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답변했다. 성 의원은 “버스, 지하철, 택시의 모든 운전원이 운행 전 음주 측정을 하고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운전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실한 상황이다. 모든 운전원에 대해 운행 전 음주 측정을 의무화하면, 예방 효과가 발생한다”라고 강조하며 “서울시설공단은 현재까지의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장애인콜택시의 안전 운행 문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동연, 호주서 탄소저감 제조시설 등에 5조3000억원 투자 의향 확인

    김동연, 호주서 탄소저감 제조시설 등에 5조3000억원 투자 의향 확인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 등 총 5조 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현지시간) 경기도 내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 등 총 5조 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시드니에 있는 코트라(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 존 지 인마크 글로벌(INMARK Global) 상무, 최흥용 에스피알(SPR) 부사장과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주 스콰이어 패턴 보그 법무법인,데이비드 스타크오프·캠벨 데이비드슨 파트너 변호사,박창은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남개현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 처장 등이 참석했다. 투자의향 내용은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인마크 글로벌이 탄소저감기술 벤처기업 에스피알에 투자해 도내 4곳에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건, 인마크 글로벌이 향후 도내 에너지 전환·정보통신(IT) 분야에 향후 5년간 4조3000억원의 투자하는 건 등 총 5조3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역대 경기도의 단일 해외출장 투자 유치 중 최대 금액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산업부 외국인 투자 통계 기준 2022년 한해 투자 신고 금액은 1억 5300만 5000 달러(1977억원) 수준이다. 김 지사는 “오늘 이 자리는 탄소중립 목표 아래에서 국경을 넘는 합작품”이라며 “단순히 신재생 에너지나 탄소 저감뿐 아니라 전통 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지 상무는 “에너지 전환이 우리 실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는데 인마크는 이 분야 투자의 선두 주자로, 이번 투자가 한국과 호주가 더 많은 협력을 하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ESG 투자, 지속 가능성 투자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마크는 2006년 시드니에 설립된 순환경제, 에너지전환, IT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친환경 기업 전문 투자사로 사옥 빌딩 옥상에 시드니 최초로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투자를 받는 에스피알은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초저온 에너지) 등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투명 페트병, 시트, 의류용 장섬유 등의 원료인 고급 재생원료(rPET칩)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LNG 냉열은 운반과 보관을 위해 액체화된 천연가스를 기체화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상태인데, 종전에는 99% 이상 바다로 폐기됐다. 에스피알은 LNG 냉열을 초저온 동결파쇄공법으로 폐플라스틱을 재생하는 시설의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종전 46%에서 93%까지 높이면서 소각을 최소화해 탄소 저감은 물론,고순도 플라스틱 재생 원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기존 상온파쇄 공법과 비교해 화학적 분자구조 변형 없이 신품과 동일한 품질의 플라스틱 플레이크(flake)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5년부터 섬유산업에서 재생원료를 25%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고, 국내에서도 순환경제사회전환촉진법에 따라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 플라스틱 생산업체의 경우 재생원료 사용이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를 통한 친환경 제조시설을 건립하면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적용하면 수출 단가 절감과 판로 개척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런 에너지 재활용기술산업을 전략적으로 경기북부의 신산업으로 키우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제 성장의 잠재력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반도체, 바이오, AI 빅데이터, 미래차 등에 있어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이지만, 한편으로는 섬유와 같은 전통제조업도 아주 강한 지역”이라며 “특히 전통제조업이 많은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1조원 투자 유치가) 북부 발전에도 좋은 잠재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추가로 투자 의향을 밝힌 4조3000억원 건은 이번 호주 출장 막바지까지 조율됐다”며 “도지사가 이날 인마크 글로벌에 ‘경기 RE100’ 등 기후변화 대응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경기도의 정책 의지와 실천 사항을 설명해 추가 투자 의향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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