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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위치정보 DB 연내 구축… 휴대전화 GPS 의무화

    올해 안에 통신업계와 인터넷업체가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공동으로 구축·운영하고, 휴대전화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탑재가 의무화된다. 모든 건물의 비상구에 무선랜 접속장치를 설치해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무선랜에 접속된 기기로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경찰도 민간의 위치정보를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위치정보서비스(LBS) 산업 육성 및 사회안전망 고도화를 위한 위치정보 이용 활성화 계획’을 확정했다. LBS 산업 육성 방안에는 휴대전화 GPS 기능 탑재 의무화를 추진하고 개인이 자신의 위치정보를 통제할 수 있도록 GPS 자기 제어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거기간 ‘문자폭탄’ 통신사 불법성 조사

    방송통신위원회가 6·2 지방선거 기간에 입후보자를 홍보하는 문자 메시지가 범람했던 것과 관련해 통신회사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통위는 선거기간에 다량 문자메시지 전송 등과 관련한 민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접수됨에 따라 이런 행위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보통신망법은 공익에 관련된 사항 이외의 개인정보 활용 때 당사자들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KT는 지난달 지방선거 후보자들로부터 단문메시지(SMS) 건당 70원, 멀티미디어메시지(MMS) 건당 120원을 받고 해당 후보자의 지역구에 사는 가입자들에게 후보자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대량 전송했던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유권해석을 받아 서비스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추후 논란이 있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별 입후보자들은 예비후보자 신분 때부터 선거전까지 총 5번의 대량 홍보성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량 문자메시지 전송 이외에도 20명 이내의 송신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발송이 가능한 탓에 어느 때보다 많은 문자메시지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며 “그러나 위법성 여부 등을 판단할 권한은 방통위와 사법기관에 있으며 선관위가 이에 대해 특별히 조치를 취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내년 고속버스·택시승객에 안전벨트 안 매면 탑승거절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버스와 일반 택시에서 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탑승이 거절된다. 국토해양부는 탑승객의 안전띠 착용을 강제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올 정기국회에 제출돼 내년 상반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정안에서는 시외·고속·광역·전세버스와 일반 택시에서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금까지는 이들 버스와 택시에서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3만원의 과태료를 처분해 왔다. 개정안에서는 운전자와 운송사업자에게 각각 10만원의 과태료와 20만원의 과징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 또 안전띠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은 탑승이 거절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객원칼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일본 관료사회를 묘사하는 표현 중에 ‘아침 귀가’란 말이 있다. 아침 귀가란 첫째 철야근무한 뒤 아침 일찍 옷을 갈아 입고 다시 출근하기 위해 잠시 귀가하는 것, 둘째 정말 바쁠 때는 택시를 타고 집에 와서 택시를 대기시킨 채 샤워한 뒤 옷을 갈아 입고 사무실로 곧바로 출근하는 것, 셋째 금요일 밤 밤샘 근무한 뒤 토요일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 것 등을 말한다. 일본 관료들이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말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일본 관료사회의 가족을 묘사하는 대목이다. 가족이란 ‘같이 사는데도 불구하고 심야 연장근무가 많아 일주일에 겨우 한 번 얼굴을 볼 수 있는 존재, 그러나 휴대전화로 꼬박꼬박 연락하거나 특별한 날에 선물 챙기는 것은 잊지 않고, 또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조그만 액자 안에 있는 사람’ 정도로 그려진다. 인용문은 가족까지 희생해 가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일본의 공직사회를 그린 말들로, 하야시 유스케의 책 ‘가스미가세키의 규칙, 관료의 이면’에 나오는 대목이다. 가스미가세키는 도쿄의 중심지로 일본의 중앙부처가 몰려 있는 동네, 우리로 치면 광화문이나 과천청사쯤 된다. 일본의 관료사회는 메이지 유신으로 하루아침에 낭인이 된 사무라이 계급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주군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이 고스란히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그 대상이 옮아 간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을 탄생시킨 그 관료사회는 이제 개혁의 대상으로 비난 받고 있다. 고이즈미, 하토야마에 이어 그제 취임한 간 나오토 총리 역시 ‘가스미가세키의 개혁’을 가장 큰 과제로 들고 나올 정도로 일본 관료사회는 비대해지고 부패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 관료의 긍지에 비해 정작 자신들의 삶은 존재조차 희미해진 데 따른 극단적인 보상심리라고 한다. 일본 관료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고스란히 빼다 박은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인들은 지난 수십년간 국가경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 온, 세계 챔피언 일벌레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연간 근로시간은 지난 수년간 일등이다. 물론 정부가 일벌레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인식해 분위기를 바꾸려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실제 정부는 100만 공무원들에게 연가 사용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휴가 보내기 운동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일반 회사에서까지 상급자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 사회에서 먹혀들지 않는다. 공무원 휴가가 23일이지만 실제 사용일은 평균 6일에 불과하단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료를 들고 국무회의에서 닦달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기야 2008년 2월 취임 이래 이 대통령 스스로 사용한 휴가는 달랑 4일에 불과했고, 모 장관은 장관 취임 후 단 하루도 가지 못했다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분석한, 한국인들이 휴가를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부끄럽다. 많은 한국의 공무원과 회사원들은 직장 상사가 휴가를 가면 같은 기간 급히 가는 관례로 인해 자신과 가족만의 계획을 독자적으로 세우기 힘들다는 것. 그러다 보니 정작 휴식과 충전보다는 급히 가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 탓에 좋은 추억을 갖기보다는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공무원의 휴가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과장조차도 지난해 휴가를 하루도 쓰지 못했다고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주말까지 합해 사나흘 고향에 다녀올 계획을 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지 못했고, 고향의 가족들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더 이상 놀라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한때 ‘stop work, smell rose’를 살짝 원용한 광고 카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가 유행했다. 그러나 컴퓨터를 끈 채 맘놓고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날들이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아득하기만 해 보인다. 모두가 휴가를 꿈꾸는 계절, 여름이 왔다.
  • 은평, 에너지 절약하면 인센티브

    은평, 에너지 절약하면 인센티브

    에너지합리화 사업, 에코 마일리지, 녹색정원, 푸름이 마을…. 7일 서울 은평구에 따르면 에너지 절감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그린사업이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한 구청사부터가 그린청사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을 도입했다. 건물 단열재에서부터 조명, 냉난방까지 모두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로 교체했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친환경 에너지 건물 우수사례로 뽑혀 공공기관들이 찾아와 벤치마킹하기에 바쁘다. 구는 탄소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에너지합리화(BRP:Building Retrofit Project)사업도 벌이고 있다. 건축물 리모델링이나 증·개축 때 건물의 단열강화로 열손실을 방지하고 조명·동력설비의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로 교체할 경우 에너지관리공단과 연계해 사업금액의 80%까지 저리 융자해 주는 것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 추진부서 및 담당책임제를 도입했다.”면서 “재건축·뉴타운 사업 때 신재생에너지 설치권장과 단열시공 의무화는 물론 하이브리드카 보급확대, 자전거타기 등 에너지 소비를 감축하는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민간, 단체, 공공기관, 학교 등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에너지 표준 사용량 대비 실제사용량을 비교하여 절약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준다. 개인에게는 LED램프나 멀티탭 등 녹색제품을 제공하고 하이브리드 카나 고효율 보일러 등 녹색제품을 구입할 땐 5만원 할인권을 지급한다. 또한 에너지 진단 서비스, 나무교환권 혜택도 주어진다. 단체는 1000만원 규모의 녹화조성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전가구 대비 5% 정도가 가입한 실정이다. 올 연말까지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은평 뉴타운에 사는 김재영(42)씨는 “지난해 에코마일리지 가입 후 전기, 가스, 수도 등 3개 분야에서 탄소 822㎏을 감축해 총 4만 1000원가량을 인센티브로 받았다.”면서 “대기전력 차단, 컴퓨터 모니터 밝기 한 단계 낮추기, 스피커는 사용시만 켜기, 물 받아쓰기 등을 생활화해 에너지 절약 모범사례로 선정됐다.”며 기뻐했다. 단독주택·빌라 밀집지역인 불광2동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그린마을’에 선정됐다. 절전형 전구교체는 물론 골목안 상자텃밭 만들기, 아나바다 장터 등을 운영해 에너지 절약 공동체 ‘푸름이 마을’로 거듭났다. 주민들 또한 탄소포인트제 100% 가입, 매월 전기가스·수도 증감내역 비교하기, 전기플러그 뽑아놓기, 변기수조에 벽돌 넣기 등 녹색운동이 몸에 뱄다. 이 밖에도 매월 넷째주 수요일을 ‘은평 클린업 데이’로 지정해 마을 골목길 구석구석을 닦고 씻는가 하면 자투리 땅 등 녹색공간을 찾아 복원하는 도심숲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녹번 서근린공원과 녹번자연학습장을 생태림 수종으로 교체했는가 하면 운동시설, 쉼터공간을 확대해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구멍뚫린 아이핀 의무도입 재고하길

    인터넷상의 주민등록번호 대체 인증수단인 아이핀(I-PIN·인터넷 개인식별번호)의 보안에 결정적인 허점이 발견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 등을 통해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아이핀을 부정 발급받은 뒤 중국 게임업체 등에 팔아넘긴 일당을 검거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정부가 오는 2015년부터 국내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의무 사용을 추진 중인 아이핀은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전화 인증, 신용카드나 무기명 선불카드의 뒷번호 등으로 신원확인을 거친 뒤 발급된다.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6개 기관에서 아이핀 번호를 발급받으면 주민번호를 알려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줄어들어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이런 본인확인 절차의 허점을 노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이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해당카드사가 본인확인 절차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카드 명의자를 변경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2015년 아이핀 의무화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핀에 결정적인 허점이 드러난 이상 의무도입 계획은 재고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방통위는 최근 부정발급된 것으로 파악된 4700개 아이핀을 즉각 사용중지시키고, 무기명 선불카드는 본인 확인 과정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미 유출된 주민번호로 아무 문제 없이 아이핀을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핀의 불법 발급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미 유출된 주민번호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길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핀 불법 도용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의 몫이다. 갈수록 지능화되어 가는 사이버 범죄를 막을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뒤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환경플러스]

    녹색성장 심포지엄 개최 환경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팔레스호텔 다이너스티 A홀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주관으로 녹색성장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실천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유엔이 지정한 ‘2010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국내의 생물다양성 증진 방안에 관한 논의와 함께 인류의 공통 과제인 지구 온난화 문제해결을 위한 에너지 저감정책에 대한 석학들의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사회는 KEI 한상운 박사가 맡고 서울대 김귀곤 교수가 ‘환경 보전지역의 통합적 관리를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방안’, 서울시립대 동종인 교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기술의 개발방향’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국내 유명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타이완 화학물질 수출 신고 의무화 환경부는 내년 6월부터 타이완 신규화학물질 신고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국내 타이완 화학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대응방안 지역별 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은 화학물질 규제 대응에 취약한 지방의 수출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 종로구민회관과 5개 지방환경청에서 7~17일 진행된다. 타이완은 내년 6월부터 자국 내에서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신규화학물질의 제조·수입자는 해당 물질의 수량·위해성 등에 관한 정보 신고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환경부 이지윤 화학물질과장은 “중국·일본과 함께 타이완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대상국인 만큼 신규화학물질 신고제도 시행으로 인해 국내 1700여개 수출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별 무료 순회교육에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폐기물 발전 말레이시아 첫 수출 ㈜에코프론티어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인프라 자산운용이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산업단지 열병합 발전사업의 특수 목적회사인 에코바이오매스 에너지에 대한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화석연료를 저감시켜 탄소배출권을 얻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 CDM 시장에 대한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민간단체 보조금 532억 부당집행

    최근 3년간 민간단체에 지원된 정부 보조금 가운데 532억여원이 위법·부당하게 선정됐거나 집행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보조금 관리 체계가 전반적으로 허술해 감사원이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감사원은 문화부와 행정안전부, 환경부로부터 2006~2008년 3년간 한 차례 이상 8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민간단체 543곳을 대상으로 보조금 실태를 감사한 결과 179개 민간단체가 사용한 532억 6000만원의 보조금이 잘못 선정됐거나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4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른 것이다. 이는 보조금을 지급받은 단체의 33%에 달하는 것이며, 액수로는 총보조금 4654억원의 11.4%에 해당한다. 이 중 문화부 소관 단체가 169곳 527억 8000만원으로 적발된 단체의 94.4%를 차지했다. 문화부는 또 훈령으로 모든 보조사업에 대해 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도 내부 지침으로 대부분의 사업에 대해 카드 사용을 배제하는 등 카드관리 시스템 운영도 부실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올해 1월 민간단체 보조금 관리 규정을 제정해 보조사업비 카드를 발급, 사용토록 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한 데 이어 지원대상 사업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대 U턴?

    교육과학기술부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존치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예전의 의과대학 체제로 회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학은 현재 의과대학과 의전원 체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3일 교과부와 일선 대학 등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이달 중에 교과부의 의전원 자율화 정책이 확정되면 이후 1~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의전원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임정기 학장은 “교과부의 입장이 정해지면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13년까지만 의전원 신입생을 모집하고 이후에는 이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정남식 학장도 “여건만 맞으면 2012학년도부터 의전원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도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의대 체제로의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주요 대학들이 의전원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의대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의료인으로 육성하기로 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지나치게 비싼 수업료와 이로 인한 의료인상의 왜곡, 의학교육의 비효율성 등 폐해가 두드러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일단 졸업만 하면 개원가로 진출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한 기대 때문에 처음부터 학문으로서의 의학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아 내부적으로는 진즉부터 이런 문제를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학장은 “학생들이 여러 의료분야로 다양하게 진출해야 하는데 의전원생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개원을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공계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를 탐구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의전원으로만 몰려드는 문제도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의전원 체제로는 성적이 우수한 고교 졸업생들을 확보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의료인력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도 의대 체제로의 복귀를 서두르는 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의전원 제도는 의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분야의 우수 전공자들을 의료 인력으로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2005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이에 반발해 의전원 전환율이 현재 국내 의대 입학정원 3013명 중 54.5%인 1641명에 그치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전남대 등 12개 대학은 의대와 의전원을 함께 유지하는 ‘병행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과부는 이달 중 의전원 존치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는 안과 모든 의대의 의전원 전환을 의무화하는 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과부가 최근 의대 학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최종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안다.”면서 “의대 편입생 비율을 늘린다는 조건으로 정부가 자율화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강수계도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하천별 목표 수질을 정하고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 허용량을 산정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오염총량제)’가 2013년부터 한강수계 팔당호에 도입된다. 환경부는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3대 수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오염총량제를 한강수계에도 도입하기 위해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 수계는 2013년 6월부터, 강원·충북 지역은 하류 지방자치단체의 성과를 지켜본 뒤 향후 10년 이내에 오염총량제가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의 수질 개선대책은 오염배출 시설에서 나오는 물질의 농도만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로 인해 오염물질의 총량이 증가해 오히려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특별대책지역도 입지규제, 건축면적 규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오염총량제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당초 정부는 4대강 수계법을 제정할 당시 오염총량제 도입을 의무화했다. 수계법은 한강이 1999년, 낙동강 등 3대강은 2002년 제정됐다. 현재 3대강 수계에 있는 90개 지자체는 의무적으로 오염총량제가 시행 중이다. 한강수계는 팔당호 상류와 강원·충청지역 반발로 미뤄져 왔다. 상류 지자체들은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규제를 받는데 또 다른 족쇄를 채워 지역 개발을 제한하려 든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경기 광주시, 용인시, 남양주, 가평군, 양평군, 이천시, 여주군 등 7개 지자체에서만 강제성이 없는 임의제로 시행해 왔다. 환경부는 오염총량 의무제 전환을 위해 상류지역 지자체와 협의한 뒤 지난해 5월 한강수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오염총량제가 의무제로 전환되면 목표수질 달성 기간내 각종 오염물질 저감대책 등을 수립해 허용 총량을 맞춰야 한다. 만약 목표수질을 맞추지 못하면 해당 지자체는 총량 초과 부과금을 물어야 하고 건축이나 개발사업에 대한 제재를 받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투표율이 선진국 가른다] ‘선진국은 투표 저조’ 편견… OECD 71%·한국 57%

    [투표율이 선진국 가른다] ‘선진국은 투표 저조’ 편견… OECD 71%·한국 57%

    ‘선진국은 원래 투표율이 낮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상식’을 가진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개인주의가 강해서’ 혹은 ‘굳이 투표 안 해도 잘먹고 잘사니까’ 하는 그럴듯한 이유가 뒤따른다. 하지만 각국 투표율을 보여주는 간단한 막대그래프만으로도 ‘상식’은 순식간에 ‘근거 없는 선입견’으로 바뀐다. 오히려 ‘투표율이 높아야 선진국’이라는 말이 더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높은 투표율은 가만히 앉아서 나오는 게 아니다. 선진국들은 지금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정비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총선 투표율은 65.1%였다. 2006년 지방선거 51.6%, 2008년 총선 46.1% 등 낮은 투표율로 당선자의 대표성 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한국에 비하면 매우 높은 선거율이다. 하지만 영국의 투표율은 ‘선진국’ 치고는 낮은 편이다. 가령 지난해 독일 하원의원선거와 일본 중의원선거 투표율은 각각 70.8%와 69.3%였다. 2008년 이탈리아 하원의원선거 투표율은 80.5%에 달했다. 2007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율은 84.0%였다. 심지어 투표율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호주는 2007년 하원선거 투표율이 무려 94.7%나 됐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 투표율은 71.4%였다. 지난달 유엔 공인 ‘민주주의·선거 지원 국제기구(IDEA)’가 발표한 수치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56.9%의 투표율로 최하위권인 26위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투표율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56.1%), 슬로바키아(55.0%), 폴란드(50.5%), 스위스(46.8%)뿐이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94.8%), 벨기에(91.4%), 덴마크(86.1%) 등이다. 미국이나 일본도 68.9%와 62.6%로 한국보다 높았다. 선진국에서 예전에 비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IDEA가 계산한 1945년부터 2001년까지 평균 투표율이 호주 94.5%, 벨기에 92.5%, 덴마크 85.9%, 미국 66.5%, 일본 69.5%인 것과 비교하면 별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선진국이 될수록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속설의 근거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이처럼 선진국이 높은 투표율을 유지하는 비결은 국민들의 선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례대표제 도입 등 끊임없이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해 왔다는 점이다. 심지어 투표의무화를 법제화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지난달 영국 총선에서 자유민주당은 득표율 23.0%를 기록했지만 실제 의석수는 57석, 의석비율은 8.8%에 불과했다. 전체 649석 가운데 득표율로만 따진다면 최소한 130석은 얻어야 하지만 비례대표 없이 지역구 최다득표자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라는 선거제도 때문에 득표율은 올랐지만 의석수는 오히려 9석이나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반면 노동당은 득표율이 29.2%에 불과했지만 의석수는 249석이나 차지했다. 영국과 같은 경우를 막기 위해 유럽 각국에선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다. 독일 등에서 시행 중인 비례대표제는 선호하는 후보와 정당에 한 표씩 행사해 의석비율에 맞추도록 하고 있다. 국민의 의사를 최대한 정확히 의석에 반영하려는 취지다. 대표적인 의무투표제 시행 국가인 호주에서도 제도 도입 배경은 낮은 투표율에 있었다. 하원의원 투표율이 1919년 71%에서 1922년 59.38%로 떨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호주 정부는 의무투표제를 시행했고 1925년 선거에서는 다시 투표율이 91.4%로 올랐다.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달 영국 총선에서도 각 정당, 후보자, 유권자 등 모든 선거 주체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영국 최초의 ‘소셜미디어 선거’로 평가받기도 했다. 투표율이 이전 총선보다 크게 올라간 데에도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CJ오쇼핑 온미디어 인수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방송채널사용사업(PP) 시장 점유율 1위(CJ)와 2위(온미디어)인 두 회사가 합쳐지면 업종 내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공정위는 CJ오쇼핑이 인터넷TV(IPTV) 등 자사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자에게 2013년까지 동등한 콘텐츠 접근 기회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CJ는 PP 시장에서 31.9%의 점유율(2008년 매출액 기준)을 기록하게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교육감 후보 공약 실천 이렇게 곽노현 후보

    서울시교육감 후보 공약 실천 이렇게 곽노현 후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공보물 첫 장을 열면 “MB교육은 공정택과 함께 체포, 구속됐다.”는 제목이 눈에 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곽 후보를 추대한 195개 시민단체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인 곽 후보는 이처럼 정권과 대척점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선 초·중·고교 교원 경험이 없는 곽 후보는 정권을 직접 비판하는 식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곽 후보는 이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획일적인 경쟁을 강요하는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소수만 혜택받는 체제를 만들면서 전 학생을 경쟁체제로 내몰고 있는 귀족학교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학생 인권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곽 후보 공약의 특징이다. ① 서울형혁신학교 구성원 자치 보장 정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내용으로 그가 내세운 첫 번째 공약인 ‘혁신학교 300’은 현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과 명칭이 비슷하다. 하지만 인식에서부터 차이가 있는 공약이라고 곽 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혁신학교의 정의는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혁신의지와 교육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선진국형 수업을 실현, 공교육 혁신의 모범을 제시하는 학교”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와 자발적인 혁신 의지가 높은 학교부터 혁신학교로 지정하겠다.”면서 “학급당 학생수를 초등학교 25명 이내, 중·고교 30명 이내로 줄이고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창의성·인성·적성 교육을 전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학교에서는 교장공모제와 우수 교원 초빙제를 본격 실시하고, 학교당 연간 2억원씩 지원해 교육여건 개선에 쓴다고 했다. 곽 후보는 혁신학교의 철학으로 ▲상명하달식 연구시범학교 방식이 아니라 학교장과 교사의 혁신 의지를 중시하는 자발성 ▲학교의 상황·특성에 맞는 운영계획을 제시하는 지역성 ▲‘소수를 위한 수월성 교육’에서 ‘다수를 위한 우수성 교육’으로 전환하는 원동력이 될 창의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고 학교가 민주주의와 인권 체험학습장이 되도록 하는 공공성을 들었다. 곽 후보측은 “학생과 학부모의 자치활동을 보장하고, 환경·인권·지역사회 공헌 등 학교의 사회적 책임 보고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했다. 곽 후보측은 임기 내에 서울형 혁신학교를 초등학교 150곳, 중·고교 150곳 등 300곳을 만들 계획이다. 예산은 교육청 자체예산과 지방자치단체 대응투자로 조달할 방침이다. ② 中운영비 폐지 등 공교육비도 절감 곽 후보는 또 사교육비와 더불어 공교육비도 절감시키겠다고 밝혔다. 역시 교육청 자체예산과 서울시 대응투자를 합산해 재원을 마련하겠는 것이다. 곽 후보는 “학습 준비물 지원금을 1인당 5만원씩 지원하고, 중학교 학교운영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절감 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무료 인터넷 가정학습을 EBS보다 훌륭하게 만들겠다. 일제고사 대신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외국어고·국제중·자율형사립고 등 특권교육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곽 후보는 이어 “시도교육감-대학 협의체를 구성, 대학 서열화 완화와 대입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③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답게 곽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주요공약으로 비중있게 다뤘다. 곽 후보는 “2011년 초·중학교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면서 “사업 평가 뒤 2012년부터 고교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전환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하고, 지역교육청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급식 전반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후보의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은 학생인권 조례 제정·학교폭력 근절·학생 자치활동 강화 등의 공약으로 연결된다. 곽 후보가 교육계와 인연을 맺은 계기 자체가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과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행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파트 구조 변경 쉽게 한다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인 서울 중랑구 신내3지구에 가구별 또는 가구간에 쉽게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아파트가 서울에서 처음 들어선다. 서울시는 26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신내3지구 건축심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H공사가 시행하는 신내3지구 18만 842㎡에는 10~22층 아파트 39개동 3298가구(전용면적 39~114㎡)가 건립된다. 이 가운데 2157가구는 국민임대주택이고 1141가구는 철거민 등에게 특별분양된다. 때문에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물량은 없다. 당초 이곳에는 4개 단지에 513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단지 사이로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돼 공급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시는 이곳에 주거 유형에 따라 구조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형 공동주택’ 설계를 처음 적용했다. 지속가능형 공동주택은 한번 지으면 변형할 수 없는 콘크리트벽 구조의 기존 아파트와 달리 건물 골격은 유지하면서 벽이나 설비 등 내·외부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주택을 뜻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지속가능형 공동주택’ 제도를 도입해 올해부터 SH공사가 시행하는 아파트와 재개발 임대아파트 등 공공 부문에 의무화했다. 민간 부문의 경우 이 방식으로 지으면 최대 1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은 1~2인 가구나 노령 가구, 대가족 가구 등 다양한 가구 형태와 생활양식 변화에 맞춰 크기와 평면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발언대] 쌀값 안정 위한 대책 마련을/이창근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발언대] 쌀값 안정 위한 대책 마련을/이창근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쌀은 국민의 주식이고 농민의 자부심이다. 쌀농사는 대표적 농가소득원이다. 2008년 현재 쌀농사 수입은 농업총수입의 30%에 이른다. 농민들에게 쌀은 안정적인 소득 창출원인 셈이다. 이렇듯 중요한 소득원인 쌀값이 하락하여 2009년 쌀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 통계청의 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2009년 쌀농가 소득은 전년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더욱이 재고과잉으로 현지 쌀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해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쌀값 안정을 위해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막걸리 열풍이 일본과 우리나라 등에 불어 소비가 급증했지만 정작 막걸리 업체들이 사용한 것은 대부분 수입쌀이나 밀가루이고 국산 쌀은 13.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국민 대부분이 막걸리는 국산쌀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막걸리 원산지 표시 의무화 조치는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국산쌀의 소비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제도를 다른 식품에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 국산쌀을 다량 소비하는 전통주의 육성도 필요하다. 해외구호물품으로 국산쌀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북 쌀 지원이 어렵다면 아이티 등 재난을 당한 나라와 빈민국 등의 해외구호물품으로 쌀 지원을 해야 한다. 지금은 과잉 재고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힘이 들지만 그렇다고 쌀농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2007~2008년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으로 전국민이 고통받은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쌀농사는 비단 농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에게도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농지 잠식, 사료용 곡물 수요 급증, 옥수수가 원료인 바이오연료 생산 증가, 최근 아프리카와 서아시아지역의 쌀 소비량 급증, 중국의 쌀수입국 전환 등으로 식량 수급 불균형이 상존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독일 등의 농정 최고 책임자들이 올해 들어 유난히 식량안보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3개월 수강료 100만원 현금 수납…수천만원 받고 영어교육업체 선정

    #사례1.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학부모 윤모씨는 방과후 학교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아이들이 컴퓨터와 영어 강좌를 하나씩 신청했는데 3개월치 수강료 108만원을 한꺼번에 현금으로 내라고 통지서가 날아왔기 때문이다. 월별이나 카드결제를 허용해 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해 봤지만 관리인력이 든다며 외면했다. #사례2. 서울 영등포동 A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영어위탁교육 사업자 선정공고를 금요일 오후에 게재했다. 접수마감은 그 다음 주 월요일 오후 4시. 사실상 주말 동안 신청하라는 촉박한 접수기한 등을 이용해 특정업체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 등 담합의혹이 제기됐다. 방과후 학교 운영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월 방과후 학교 사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수천만원이 오가고, 외부강사 계약과정에서 심사를 소홀히 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등 각종 비리와 문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20일 밝혔다. 권익위는 “일부 학교는 업체 선정과 계약연장을 미끼로 학교장이 금품을 요구하거나 전직 교원이 친분을 악용해 특정업체 선정에 개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남부지검은 방과후 학교업체에 사례비나 편의 제공 명목으로 최대 16회에 걸쳐 뇌물을 수수한 전·현직 교장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히 3개월분의 수강료를 카드결제 또는 1개월씩 분납하는 데 대해 학교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일시 지불토록 한 현행 수강료 납부 방식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권익위는 분석했다. 방과후 학교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지원센터는 서울·경남 지역 각 1곳 등 별도 관리·감독 지원이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방과후 학교 소위원회 심의절차를 의무화하고 위탁계약 매뉴얼을 개발해 연내 보급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방과후 학교 운영 투명성 강화 제도개선안’을 마련, 교육과학기술부에 권고했다. 또 수강료 월 단위 납부방식 도입과 수강료 환불절차를 구체화하도록 하고, 방과후 학교 사업을 초·중등교육법에 명시해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토록 근거 규정을 신설토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모닝 브리핑] 8월부터 국내입국 외국인 지문등록 의무화

    8월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17세 이상 외국인은 반드시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지문과 얼굴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일부개정법률이 지난 14일 공포됐다. 개정법률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지문과 얼굴의 정보 제공에 관한 조항은 3개월 뒤인 8월15일부터 시행된다. 외국인 지문등록 등의 조항만 시행 시기를 앞당긴 것은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법무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출입국안전대책단’을 구성해 8월 말까지 주요 공항에 범법 외국인을 가려내기 위한 지문확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지문채취를 강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일을 8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정법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입국하려는 17세 이상의 외국인은 입국심사를 받을 때 지문을 등록하고 얼굴을 촬영하는 등 자신의 생체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는 외국인은 입국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서울시에는 1200개가 넘는 초·중·고교가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교와 학생들을 돌보고 교육하며, 서울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 한 해 주무르는 예산 규모만 6조원이 넘는다.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지정부터 학부모 지원사업까지 모두 서울시교육청의 업무에 속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실시할 것인지를 따지는 교육철학 문제에서부터 일선의 각급 학교에 영어교사를 몇 명 투입할 지 등 소소한 교육현장 문제까지 교육감이 모두 관장하는 셈이다. 이런 서울의 교육정책은 전국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의 지침이 된다는 점 때문에 서울시교육감을 흔히 ‘교육대통령’으로 부르곤 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백년대계라는 교육의 수장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보면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감 역할에 대한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 혼돈과 격변의 와중에 있는 서울 교육의 ‘개혁’과 ‘안정’을 이끌 후보들을 만나 소신과 포부, 정책 방향 등을 심도있게 점검했다. 인터뷰에서는 교육감의 성격과 후보 자신의 특징적 개념으로 빈 칸을 채우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인터뷰 게재 순서는 투표지 후보자 명기 순서를 따랐음.) ■ 이원희 후보 “부적격 교원 10% 퇴출할 것” “평생의 절반이 넘는 30년을 교실에서 살았습니다. 학부모의 불만, 교사의 고충,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 20만 교원의 지지로 첫 평교사 출신 한국교총 회장으로 뽑혔던 이원희 후보가 공약 선두에 ‘부적격교원 10% 퇴출’이란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뿌리 깊은 교육계 비리를 잘라내고, 공교육을 살리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성적 조작·성추행 교사가 버젓이 강단에 서고, 능력 없는 교원이 측근을 통해 강남의 좋은 학교로 몰린다.”면서 “잘 가르치는 교사는 연봉 1억원을 주더라도 키워야지만, 무능력 교장·교감·교사는 스스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이 지난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던 교원 평가를 수용한 데 이어 교장 공모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같은 고강도 개혁방안을 제시한 것도 “교사들의 경쟁을 통해 공교육이 살아나야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의 교육 소신 때문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유아 교육의 공교육화’를 꼽은 뒤 “초등학교는 누구나 가듯이 유아 교육도 의무화시키면 젊은이들의 출산 기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교육에 따른 지역별, 소득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60년대 섬마을 선생님은 교육자·의료인·법조인도 될 수 있었지만, 2010년 현재 타성에 젖은 교육자들이 서울 왕국이란 섬 안에 갇혀 있다.”면서 “사회와 동떨어져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듯이 교사 스스로 경쟁을 통해 공교육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폭력과 음란물, 각종 사고와 불량먹을거리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겠다. 학교는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한다. 알몸 졸업식, 아동 성폭행 등 지난 3년간 학교 폭력 피해자만 4만명에 이른다.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안전망 구축에 나서 스쿨존 사고, 급식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학부모 인사위원회 참여를 통한 교원 평가로 교육감에게 쏠려 있는 인사권을 통제해야 한다.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으로 밀실 속 라인 인사를 근절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진보 단일화 대표 곽노현 후보. 세 번의 맞짱 토론을 통해 이념이 아닌 공약 대결로 유권자들도 충분히 수긍할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30년 교육 경력의 현장 전문가와 법학자 출신의 인권운동 전문 교수 간의 대결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남승희 후보 “특목고·자율고 확대 않겠다” 남승희 후보는 공교육 개혁 전도사인 미국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와 비교되곤 한다. 교육부 초대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을 역임한 이력이 닮았다. 사무실에 걸린 ‘엄마의 마음을 압니다’라는 구호는 ‘학생이 최우선’이라는 미셸 리 원칙의 한국판일까. 남 후보는 “힘 없고 말 못하는 학부모의 힘이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미셸 리도 나중에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개혁한 학교의 만족도는 올라갔다.”면서 “개인적으로 외로운 길이더라도 교육의 바른 방향을 위해 짐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에게 학군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물었다. 남 후보는 “학력 격차는 지역 문제보다 복잡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을 격려해주는 여러 변인들이 종합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단칼에 해결하겠다고 하면 교육이 점점 왜곡된다.”고 말했다. 비선호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과감히 줄이고, 이 학교에 행정 보조교사를 배치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하위 30%를 우선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가장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격차를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많아서인지 남 후보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 대 보수 선거구도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진보나 보수 세력에 업혀있지 않기 때문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은 어느 쪽에도 빚을 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거침없이 불편부당하게 개혁할 수 있는 태생적인 힘이 있으니, 학부모발 교육혁명의 적임자가 아니겠느냐.”고 자신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암기한 정도로 학력과 성적을 구분하는 과거지향적인 교육정책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는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현재 4급인 감사담당관의 직급을 2~3급으로 조정하고, 비리가 적발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특별히 특정한 후보를 생각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후보가 서울의 교육정책을 얼마나 경험했는지, 고민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상진 후보 “전교조 정치투쟁 사라지게 할 것”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을 일으키려고 도로를 달리는데, 큰 돌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계속 가려면 돌을 치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상진 후보가 말하는 ‘큰 돌’ 가운데 하나는 전국교직원노조다. 그는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전교조는 학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전교조의 정치투쟁이 바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교사가 교실에서 이상한 것을 가르친다는 제보가 오면 척결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바른교육국민연합이 중도 교육감을 뽑는 쪽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예비후보 단계에서 단일화에 불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시작한 장본인인 이 후보는 “중도는 보수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면서 “보수의 정체성을 천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의 비판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국가에서 방과 후 교육 활성화를 들고 나왔는데, 학원을 방과 후 학교로 끌어 들인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이 후보에게 서울의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묻자, 교사 개혁에 초점을 맞춘 답을 내놨다. 그는 “과목별로 교사들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치를 설정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강력한 퇴출 방안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력 취약지구에 가급적 능력있는 교사를 배치하겠다.”면서 “현실적으로 강남에서 열심히 한 교사들이 취약지구로 가면 제대로 안 가르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의 해결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사교육을 완화시킬 방안과 관련해서는 IPTV에 교육 방송 채널을 여러 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는 것을 모두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 학년 학생들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30만원짜리 사교육을 끌어들여 3만원으로 하는 방과 후 학교는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학습 부진아들이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과 분리된 독립기구로서의 감사관실을 운영하겠다. 교육위원회에 감사 평가기구를 설치해 감사 결과를 재감사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선두를 달릴 것으로 보이는 진보 단일화 후보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박명기 후보 “경쟁 필요… 특목고 확대엔 반대” “교육감 후보를 진보와 보수로 가르지 맙시다. 교육자치 정신에 입각해서 좋은 정책이라면 정부 정책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나쁘다면 무엇이든 수술하는 게 소임 아니겠습니까.” 박명기 후보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고착돼 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구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굳이 따지자면 미래 서울시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은 합리성”이라면서 스스로를 “민주개혁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12년 동안 교육위원을 하면서 상식적·합리적으로 일했다고 자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경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한 쪽만을 향하고 오로지 학력 위주의 줄세우기식 경쟁 교육만 남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캐리어책가방을 끌고 다니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면서 “경쟁은 적절한 시기에, 일정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에게 자기 소모적인 상처만 낼 뿐 실질적인 학력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자기 소질과 적성을 찾고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교육철학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글을 못 읽었지만 선생님에게 격려받던 경험, 1남1녀를 국내 일반계고에 보내며 터득한 상식, 3선 교육위원으로서 지켜본 정책에 대한 소회가 융합되어 생성됐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정책별로 입장이 분명하다는 점은 박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반대하지만, 중·고교 일제고사는 필요하다고 봤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마이스터고처럼 직업전문교육을 시키는 학교는 좋지만, 입시교육만 강화하는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로 전환하거나 폐지하는 게 옳다.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투명성과 비리 불관용 등 2가지 원칙을 세우며, 감사관을 교육감으로부터 독립시키고 10년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가 라이벌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성동 후보 “문학·화학고 등 학교 다양화” 초등학교 교사, 교육청 국장, 교육과학기술부 실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대학교 총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성동 후보자의 교육 관련 약력을 소개받는데만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폭넓은 현장 경험과 교육 행정력을 겸비했다는 평이 붙는 이유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수생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2008년 선거 당시 청렴도 꼴찌인 서울시교육청의 개혁 문제를 주장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면서 “결국 진보와 보수, 편 가르기로 2년 동안 철저한 대가를 치른 만큼 이번에는 비리 타도, 교육 개혁을 위해 제대로 된 적임자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입시 개혁 없이는 교육 개혁도 없다.”면서 대학 입시 위주의 철저한 경쟁 체제하에서 현재의 특목고, 자율(사)고 확대는 오히려 과거 입시 명문고 부활 같은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문학고, 수학고, 화학고처럼 모든 학교를 다양화해서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어야 ‘조앤 롤링’ 같은 창조적인 지식인이 나올 수 있다.”면서 “자율과 경쟁을 핑계로 학생을 성적 순서로 세울 것이 아니라, 독서력, 체력, 사고력 등을 갖춘 종합적인 인재를 만드는 데 교육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자 “후보 8명 가운데 가장 돈이 없다.”면서 “‘저비용 선거 선포식’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선거캠프를 꾸렸지만, 덜 쓴 만큼 당선 후에도 되돌려줄 빚이 적은 셈”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자율(자립)형 사립고. 자율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학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에 뛰어난 기계적인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 등록금도 2배 이상 비싼데다,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짠다는 핑계로 입시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이나 교장 취임 때 전 직원 앞에서 청렴의무 선서를 시키겠다. 민간인을 고용해서 교육계 내부자가 감사관을 맡지 않도록 하겠다. 또 민간인이 수장인 고발 센터를 운영해 비리 제보를 상설화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 평교사 출신으로 곧바로 교총 회장에 당선돼 다른 교육 행정 경험이 짧다. 반쪽 단일화로 대표성도 부족한데다가, 정치권 등 특정 세력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서울 교육의 CEO를 맡기기엔 부족하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영숙 후보 “교육청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김영숙 후보 사무실 입구에 자전거 한 대가 있었다. 학교를 마음놓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놓았다고 했다. 김 후보의 구호는 ‘영숙아, 학교가자’이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어 유명해진 후보답게 그는 ‘공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도 젊은 교사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 적이 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고교에 근무하던 시절, 방과 후에 결석한 학생의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서 기어코 학생을 학교로 데려왔다가 돌려 보냈다. 그렇게 하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이 사라졌다. 불가피하게 결석한 학생은 선생님이 넘어질세라 자전거가 오는 시골길을 미리 평평하게 닦아 놓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학생들이 모두 같은 분야에서 1등을 하도록 입시 위주로 줄을 세울 게 아니라 진로와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학교를 바꿔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를 3분의 1로 줄이고, 교사와 학부모 만족도를 95% 이상으로 높인 경험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서울의 학군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교사를 임의 배정하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비리 척결 방안으로는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청렴서약을 하고, 교육청 안에 청렴TF팀을 만들겠으며, 교육청 최초로 학부모 감사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33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은 점이 강점이라면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김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누구보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료 조직과는 연과 빚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 교육행정에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서울시교육청과 11개 지역교육청을 학교 교육활동 지원기관으로 바꾸겠다. 교육청에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한 지원센터를 만들겠다. 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30%를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촌지를 포함해 비리와 연루된 교직원과 교육청 명단을 공개하고 자격을 박탈하겠다. 교원의 자질을 5년 주기로 점검해 재교육과 연수를 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모든 공약에서 선명한 대척점에 서 있는 곽노현 후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곽노현 후보 “점수 경쟁 반대·국제中 재검토” 곽노현 후보는 초·중·고교 교직 경력이 전무하다.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인 그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이런 곽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나선데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부탁을 받고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인연으로 곽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 김상곤 후보, 인천 이청연 후보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곽 후보는 “공부 잘하는 20%를 뺀 나머지 학생들을 모두 포기하는 교육은 공교육이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에서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배우고, 몸으로는 인권 대신 폭력·통제·간섭·차별 등을 느끼며 ‘복지 없이 잇몸으로 사는 법’만 배운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꽃필 수 없다.”고 했다. 곽 후보는 ▲경제력과 학력 대물림을 끊는 희망교육 ▲학생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21세기에 맞는 혁신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획일적인 기준을 맞추기 위한 무한 점수경쟁이 극한까지 갔다.”면서 “특수목적고와 같은 특권 교육 정책과 수능성적 공개에 따른 학교 줄세우기가 점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며, 수업방식을 혁신하고 일제고사식 평가가 아닌 과정 중심의 서술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 단일화 후보인 곽 후보는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곽 후보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를 금지하고, 자율고의 경우 입학기준을 낮추겠다. 초등학교 사교육을 유발시키는 국제중은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25개 구별로 12개씩 서울형 혁신학교 300개를 신설하겠다. 학생의 적성과 필요에 따른 맞춤형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토론·협력형 수업을 확대해 과정 중심의 질적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현 정부의 경쟁만능교육, 특권교육 정책에 반대한다. 특목고·자율고·국제중 등 특권학교 확대 정책을 재검토하고, 일제고사·수능 성적 공개에 따른 줄세우기 정책을 없애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 교육청 내에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조직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보수 단일화 후보인 이원희 후보와 정책적 경쟁이 필요하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권영준 후보 “공립형아카데미로 사교육 해결” “사교육이 없으면 김연아도, 박태환도 없다.” 사교육 거품을 뺄 묘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영준 후보는 오히려 역공을 취했다. 국제경영학 전공 교수로,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을 지낸 그는 사교육을 타도 대상이 아니라 공교육의 또 다른 대안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권후보는 “사교육의 50%가 거품이다. 임대료와 가맹점 비용을 빼면 학부모 부담은 40%가 줄고, 교사 연봉은 10%가 오른다.”면서 “군포 국제교육센터(GGC)처럼 지자체와 교육청이 나서 공립형 아카데미를 만들고, 사회혁신 기업을 들여와 교육의 질을 높인다면 공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감 교육’ 주창자인 그는 “위대한 헬렌 켈러 뒤에는 40여년간 그를 지켜봐준 셜리번 선생님이 있었다.”면서 “정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 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일부 편향된 종북주의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들은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외에 일선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초중등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반드시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경영 전문가로, NGO 출신 사회혁신 운동가로 교육 개혁의 신호탄을 이끌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신의 교육 소신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주문에 권 후보는 “250년 전, 한평생 일관된 신념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해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이뤄낸 윌버포스 같은 소신있는 교육개혁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포괄적 의미의 교육에서 인터넷 음란물과 폭력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을 버려두는 게임산업진흥법을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사교육의 노예로 놀거리가 없어진 아이들이 포르노물을 탐닉해 혜진, 예슬이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조승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부패방지본부를 설치해 검찰청의 부장검사를 파견·임용하겠다. 검찰청 안의 깨끗하고 소명 있는 사람을 뽑아서 교장·교사 등 교직원 비리척결 임무를 맡기겠다. 또 ‘학교 신문고’ 제도를 운용, 비공개 비리제보 제도를 상설화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공정택 반사 효과를 보는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의무지출 예산에 ‘페이고’ 원칙 도입

    정부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각 부처가 의무지출 정책을 추진할 때 재원 확보대책을 함께 검토하도록 하는 ‘페이고(Pay as you go)’ 원칙 도입을 시행키로 했다. 재량지출도 매년 평가가 낮은 하위 10%의 예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다른 용도로의 이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건전성 확보가 화두로 대두한데다 고령화 진전으로 중장기 재정지출 규모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의무지출과 재량지출에 대한 재정 효율성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의무지출이란 지출 근거와 요건이 법령에 명시돼 예산 편성권자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경직성 지출을 말한다. 반면 재량지출은 정책적 의지에 따라 대상과 규모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예산을 뜻한다. 정부는 우선 의무지출에 대해 페이고 원칙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페이고 원칙이란 새로운 입법을 할 때 이에 상응하는 세입 증가나 법정지출 감소 등 재원조달 방안이 동시에 입법화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1990년 재정 건전화를 위해 이 원칙을 도입했다가 2002년 폐지했으나 재정 건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지난 2월 관련법을 부활시켰다. 정부는 미국처럼 별도 입법을 통해 페이고 원칙을 도입하기보다는 정부 지침 등을 통해 각 부처가 새로 도입하는 의무지출 정책에 대해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재량지출도 예산지출의 효율성에 대한 평가작업을 거쳐 하위 10%에 포함되는 지출은 효율성이 높은 다른 정책의 예산으로 돌리거나 재량지출 규모 자체를 줄이기로 했다. 또 재정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자 국가채무 비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총지출 증가율을 세입 증가율보다 낮게 가져가는 재정준칙 수립을 추진키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거문화 新패러다임] 민간건설사 그린주택 잰걸음

    민간 건설업계도 그린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기술은 크게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술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그린기술은 대부분이 에너지 사용 최소화 기술이다. 태양광, 지열 등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설치·개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제 공동주택이나 건축물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태양광에너지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난방에너지의 5%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태양광, 지열 시스템은 엘리베이터나 노인정 등 공용시설에만 도입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보일러 없는 아파트도 가능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녹색기술의 적용을 확대하고 발전을 이끌려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반 단독주택의 경우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정부에서 1㎾당 설치비용의 60~70%를 지원해 준다. 반면 공동주택은 정부 보조금이 한 푼도 나오지 않아 이 비용을 소비자나 건설사가 부담해야 한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는 한 번 만들면 3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사회적 인프라”라면서 “현재는 사용 최소화 기술만으로도 25~30% 에너지를 줄일 수 있지만, 50% 이상을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의 지원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기술 분야에서는 대림산업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3리터 하우스’를 2005년에 도입했다. 2008년 울산 유곡 e편한세상(30% 절감), 2009년 신당 e편한세상(40% 절감)을 공급하는 한편 이달에는 냉난방에너지를 50%나 줄인 광교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그린홈 25’ 의무화 시점으로 지정한 2012년보다 2년 앞선 것이다. 경기 용인 동백에 있는 ‘그린 투모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녹색기술의 총집합체다. 기존 주택 대비 에너지 사용을 56%로 낮추고, 44%는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했다. 외부의 화석에너지가 전혀 필요 없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냉난방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1~3층과 최상층에서 냉난방에너지를 80%까지 줄인 아파트를 올해 안에 시범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6월 준공하는 청라자이에 에너지절약형 아이템 적용을 시작으로 녹색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주민공동시설에는 지열시스템을 도입해 냉난방시설을 가동하고, 단지 내 중앙광장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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