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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자체 재정위기 막을 대책 마련하라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자체 재정위기 막을 대책 마련하라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52.2%. 100을 쓰면서 그중 52는 스스로 조달하고 나머지 48은 중앙의 재정지원을 받아 살림을 꾸려간다는 의미다. 2000년 59.4%이던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4년 57.2%, 2008년 53.9%, 지난해 53.6%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심지어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올해 17개 시(22.7%), 68개 군(79.1%), 52개 자치구(75.4%) 등 모두 137개로 총 244개 지자체의 56.1%나 된다. 지난해보다 24개가 더 늘었다. 지자체는 중앙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지방소비세(부가가치세의 5%) 명목으로 약 60조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나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사실상 파산상태인데 정부지원으로 겨우 연명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지자체는 경쟁이라도 하듯 호화청사를 지었다. 2005년 이후 청사를 신축했거나 신축 중인 27개 지자체 중 22곳의 재정자립도는 50% 이하다. 청사 신축비로 1조 4234억원을 쏟아부었다. 그 재원은 대부분 빚이었다. 지자체의 부채(지방채 원리금 미상환액)는 2008년 19조 486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조 5531억원으로 1년 새 무려 34.1%(6조 5045억원)나 늘어났다. 정부의 부채증가율 13.8%의 2.5배나 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지자체 빚은 30조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2년 전 지방채 발행규모를 예산규모의 10% 이내로 제한하자 일부 지자체는 지방공기업 명의로 채권을 발행했다. ‘빚을 내서라도 쓰고 보자.’는 발상에서 지방채를 남발한 결과 2001년 21조 3136억원이던 387개 지방공기업의 누적부채 규모는 2008년 47조 3284억원으로 7년 새 2.2배나 폭증했다. 특히 각 지자체가 개발사업을 한다며 세운 도시개발공사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방공기업 부채는 이미 도를 넘어 지자체가 부도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 지방재정을 악화시킨 원인은 지자체장의 경영마인드 결핍에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수입은 줄었으나 오히려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공약사업과 각종 개발사업 추진, 청사 신·증축, 선심성 행사·축제에 과다하게 돈을 썼다. 전국 244개 지자체 중 86개는 인구가 줄었으나 오히려 공무원 수를 늘렸다. 주민들은 개발을 원하는데 지자체의 가용자원은 미미한 상황에서 지자체장들은 자체적으로 빚을 얻거나 지방공기업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지방공기업채는 행정안전부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기 때문에 지자체장으로서는 더 편리하다. 다른 원인은 재정력이 열악한 지자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거나, 재정낭비를 하더라도 중앙정부가 벌칙을 부과하지 않고 교부세나 보조금으로 막아준 데 있다. 정부재원을 ‘눈먼 돈’쯤으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지자체장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없다. 법령을 고치지 않으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며 당선된 대다수 지자체장들이 또 막대한 돈을 지출, 지방재정 파탄을 부채질할 것이다. ‘지자체는 영원히 파산하지 않는 부실기업’이란 그릇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지자체에는 벌칙으로 재정지원을 끊어야 한다. 파산에 직면하더라도 국민 세금으로 뒷바라지해서는 안 된다. 반면,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중단하는 지자체에는 그 정도에 따라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 지자체에 대해 채찍과 당근 정책을 병행하도록 관계법령을 고쳐야 한다. 대처 총리 집권기에 영국 지방정부들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재정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자체별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구축, 재정위기가 심각한 지자체에 대해 지방채 발행과 신규투자사업을 엄격히 제한하고 세출 절감과 세수 증대 자구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적절하다. 지자체에 대한 벌칙과 인센티브를 정할 때 정치논리에 휘둘리거나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명지대 명예교수
  • 지자체장 업무추진비 공개 의무화

    지방자치단체장의 ‘쌈짓돈’으로 인식됐던 업무추진비의 사용내역이 내년부터 투명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7일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공개 범위와 일시 등을 담은 표준 서식을 만들어 내년부터 공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기관운영 업무추진비와 시책운영 업무추진비로 나뉜다.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통상적 조직 운영, 유관기관 업무협조 등에 쓰이며 지자체 크기 등을 감안해 행안부가 금액을 정한다. 시책운영 업무추진비는 주요 시책과 지역 현안사업 추진 등에 쓰이며 사업 예산에 따라 결정된다.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은 공개가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사용 내용을 공개한다. 그러나 구체적 사용 내역없이 간담회, 격려금, 회의 개최 등 포괄적으로 공개하다 보니 실제 사용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잦았다. 행안부는 업무추진비 집행 일자, 집행 유형, 집행 대상, 금액 등의 항목이 포함된 표준 서식을 분기마다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즉 간담회를 하거나 위로 방문을 갔다면 어떤 기관이나 사람에게 얼마를 언제 썼는지가 포함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의 경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실명은 공개하지 않고 관련 부서와 인원수 등을 포함하는 식이다. 이달 안으로 기준을 마련, 지자체에 통보하고 하반기에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알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업무추진비가 공개되면 지자체별 비교 감시가 가능해진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업무추진비를 아끼려는 노력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이 업무추진비 집행 세부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할 경우 지자체가 어떤 부분까지 공개해 줘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광역시 시민단체인 ‘시민이 만드는 밝은세상’은 박광태 전 시장의 2003~2007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시작으로 3년에 걸친 소송을 벌였다. 그 결과 박 전 시장은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강원도를 제외한 15개 시·도에 업무추진비 공개 의지를 물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는 포괄 항목별로 건수와 총액을 분기별로 공개한다고 응답, 정보공개 의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인천시는 구체적 공개 예정항목을 밝히지 않았다. 대구시와 제주도의 경우 인원 또는 집행 대상자가 예정 공개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남 비위공무원 고발 의무화

    경남도는 26일 직무와 관련한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을 알았을 때는 사법기관에 의무적으로 고발하도록 규정한 ‘지방공무원 직무관련 범죄 고발지침’을 만들어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을 알았더라도 고발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한 지침이 없었다. 범죄 고발지침에 규정된 고발 대상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횡령 누계 금액이 200만원 이상, 최근 3년 이내에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또 횡령을 했을 때 등이다. 또 횡령금액 전액을 원상 회복하지 않을 때도 의무고발 대상이다. 이 같은 범죄 사실을 확인한 즉시 고발해야 한다. 고발을 해야 하는 범죄사실을 알고도 고발을 하지 않으면 직무태만으로 징계 등의 조치를 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도로명 바뀝니다” 강북구, 홍보 총력

    강북구가 2012년부터 도로명 주소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주민혼란을 막기 위해 주민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구에 따르면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건물에도 도로를 따라 번호를 매겨 사용하는 선진국형 주소체계를 갖춘다. 명칭도 구 특성에 맞게 한눈에 알기 쉽도록 바꾸었다. 소나무가 무성하고 많은 샘이 있다는 뜻의 송천동 명칭을 솔샘로로, 북한산의 세봉우리 중 하나인 인수봉을 인용해 인수봉로, 소나무가 많고 매가 많이 앉아 있었다는 유래에 따라 솔매로라 붙였다. 도로명은 도로의 폭에 따라 대로·로·길로 구분하고, 도로명 주소는 해당 건물이 접한 도로명을 표시하고 건물번호는 도로 기점으로부터 종점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현재 수유3동 192의59를 도봉로 89길 13이라 붙이는 식이다. 우선 다음달까지 도로명판 1206개와 건물번호판 2만 8460개 설치를 끝내고 주민에게 새로운 도로명 주소를 알리기로 했다. 또 동별 도로명 주소가 들어간 안내 지도를 제작해 동주민센터, 문화정보센터, 보건 등에 비치하고 홍보 리플릿과 안내문도 주민에게 배포하는 등 홍보에 만전을 기한다. 도로명 주소를 알고 싶으면 www.새주소.kr, 또는 www.juso.go.kr로 검색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새 초등교 개교전 스쿨존 지정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신설되는 초등학교 등 어린이 이용시설은 개교 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지정이 의무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최근 입법예고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을 위한 법률’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 각종 어린이시설은 개교 전 스쿨존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사회지도층 성희롱 예방교육 필수화하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적 비하 발언과 민주당 소속 이강수 고창군수의 여직원 성희롱 발언의 파문으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왜곡된 성 인식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공적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성희롱 발언이나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강자의 엉뚱한 보상심리, 잘못된 권위의식, 성적인 농담이 관행화된 문화, 남성지배적인 문화, 관대한 처벌 등을 꼽는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여야 할 것은 성희롱 예방교육의 부재다.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 등 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국민을 대표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활동이 지원되는 만큼 일반인보다 더 엄격한 도적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자신을 관리하고 절제하는 학습이 제대로 된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조직 내 약자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성추행을 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체를 가릴 것도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된 성희롱 진정 사례 736건을 분석한 결과 사업체 경영자와 중간관리자가 피진정인의 절반을 차지했다. 직장 내 상하관계가 전체의 66%로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모든 국가기관이나 기업은 연 1회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데다가 지켜진다고 해도 효과는 미미하다.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관련 진정건수가 2002년 2건에서 2009년 170건으로 급증한 것이 그 방증이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다. 지도층부터 건전한 성 인식을 갖도록 성희롱 예방교육을 필수화해야 한다. 성희롱 또는 성추행이 인격살인에 해당하는 중대범죄라는 인식을 뼛속 깊숙이 심어줘야 한다.
  • 마포구 일자리 창출 위한 조직개편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구정 철학을 가지고 있는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이 구청 조직을 바꾸는 등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2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민선5기 첫 인사발령을 단행하며 기존의 1개 팀이었던 일자리종합 대책추진반을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강화했다. 일자리 정책·사업·지원 3개 팀으로 강화된 일자리종합대책추진반은 ▲일자리창출위원회 구성·운영 ▲대외기관 협력사업 추진 및 사회적 기업 육성 ▲희망근로사업 및 지역공동체, 공공근로 사업 추진 ▲취업정보센터 운영 및 취업정보 관리 ▲고용관련 기간 간 연계사업 등 핵심사업인 일자리 1만개 창출에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창출위원회는 지역 대학 교수와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구청장 직속기관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제반 지원활동을 포함한 성장 동력 발굴과 고용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모색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오는 12월에 일자리종합대책추진반을 ‘과’로 승격시키는 등 추가로 기능을 보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연간 2500개, 임기 중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일과 15일 ‘제1회 마포 취업박람회’와 ‘제6회 마포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일자리 창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소기업 정책자금 보증 제도를 실시하는 한편 청년 창업자, 퇴직자 등 1인 벤처기업에 구청 청사와 주민자치센터 유휴공간을 개방해 사무공간으로 쓰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공부문 채용 시 은퇴자 3% 고용의무화, 은퇴 및 조기퇴직자를 위한 창업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경제적 정년 연장도 추진한다. 이 밖에 지역 종교, 예술, 교육, 건강 생태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 강화로 사회적 일자리창출과 사회적 기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동수출국’ 오명 왜 못벗나

    우리나라가 ‘아동수출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해외입양을 장려하는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 탓으로 돌린다. 1993년 헤이그 국제사법회의(HCCH)에서 채택한 국제입양협약에 가입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입양협약은 ‘아동은 태어난 가정에서 친부모가 양육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태어난 나라에서 입양가정을 찾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최후수단으로 적법 절차에 따라 해외 입양을 선택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입양 특례법은 1969년 제정된 ‘고아입양 특례법’을 본따 고아와 같은 ‘요보호아동’의 해외입양을 촉진하려고 그 절차와 요건을 간소하게 규정하고 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입양숙려제도’를 도입하고 국내입양 우선 조치를 의무화한 입양 특별법 개정안을 지난 5월 발의했다. 친모의 입양동의는 출산 후 30일이 지나야 유효하고, 입양기관은 국내에서 입양 부모를 찾지 못했을 때만 해외입양을 추진하도록 바꿀 계획이다. 당사자 간(친부모와 양부모) 합의와 신고만으로 입양이 가능한 법률도 개정한다. 가정법원이 양부모의 양육능력이나 입양 동기, 가정 환경 등을 심사하는 법적 절차를 신설한다. 아파트 선순위 분양 자격을 얻으려고 허위로 입양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동을 매수·입양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국제기준에 맞추려면 입양인 사후관리가 달라져야 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은 그의 출신배경과 입양사유를 이해하고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입양기관은 친부모의 사생활 보호와 비밀누설 금지 조항을 내세워 입양인이 자신의 입양기록을 열람·등사하지 못하도록 한다. 입양인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친부모의 정보공개 동의를 받아 입양기록을 등사하고,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친부모의 인적사항만 빼고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입양을 관리·감독할 정부기관 설립도 제안됐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중앙입양정보원은 입양기관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고 지원을 받으며 입양기관의 업무 협조를 이끌어낼 독립적인 중앙입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 사전경보

    내년부터 재정위기가 우려되는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채 발행과 신규 사업이 제한된다. 결원보충이나 신규 채용도 제한되며 사안에 따라 상급 지자체나 행안부의 관리를 받게 된다. 지방공기업 개혁을 위한 일제조사가 실시되고, 위험관리 전담팀이 구성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재정 악화 문제와 관련, “16개 시·도 산하 공기업에 대해 중앙정부의 개혁기준과 수준에 맞춰 컨설팅하는 개념으로 점검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올해 안으로 지자체별 재정수지와 채무, 세입결손 등 주요 재정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마련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이에 앞서 오는 8월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밀 실태조사를 벌인다. 지자체는 재정상황에 따라 정상, 주의, 심각 등 3단계로 분류된다. 심층진단을 거쳐 주의 지정을 받으면 채무조정과 자구노력 마련이 권고된다. 심각 지정을 받으면 경상비를 줄이고 체납된 지방세와 세외수입 징수를 늘리는 등의 자구계획이 담긴 건전화 조치 시행이 의무화된다. 지방채 발행 한도는 과거뿐 아니라 미래 4년간 채무상환비율까지 반영되며 재정 상황별 지자체 등급을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된다. <서울신문 7월14일자 1면> 지방채 발행 한도 초과 발행을 심사할 때 해당 사업의 수익성 등 정량적 지표가 추가되고 심사위원회에 민간 전문가도 참여한다. 김성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지방재정위기 與 부자감세 탓”

    민주당은 18일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으로 시작된 지방재정 붕괴 논란이 한나라당의 ‘부자 감세’와 독선 탓이라며 정부 여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에서 보는 ‘서민생계 위기’와 ‘지방재정 고갈 원인과 대책’을 설명했다. 민주당 백원우 제1정조위원장은 “참여정부 5년간 지방채무가 1.3% 증가했는데 이명박 정부 출범 뒤에는 2년간 지방채무가 40.7%로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지방채무가 증가하다 보니 올해 들어 사상 유례 없는 감액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2008년 지방공기업 부채가 47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원이 증가하고, 지방교육채 발행도 급증하면서 2009년 말 지방교육채 잔액은 2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5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지방재정난의 원인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자감세’로 인한 지방 수입 감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무리한 예산조기집행에 따른 지방 부담 급증, 한나라당 지방권력의 일당 독주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를 독점하면서 예산낭비와 부정부패 감시 기능이 상실됐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성남시 호화청사 건립을 예로 들며 “지자체 집행부와 의회가 균형과 견제 관계에 있었다면 시장이 허튼 돈을 쓰도록 의회가 놔뒀겠느냐.”며 재보궐 선거에서의 정권 심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 정부의 부자 감세 철회, 지방교부세율 1% 포인트 인상, 1조원 수준의 지방재정 지원 예비비 편성, 사회복지사업 국고보조율 인상,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GS건설-친환경주택 건설 본격 착수

    [Next 10년 신성장동력] GS건설-친환경주택 건설 본격 착수

    GS건설은 주택·건설사업 등 기존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가스, 발전, 환경 등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녹색성장 사업을 비롯한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상품군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사업팀을 신설,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가스플랜트 분야는 선진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LNG 액화와 같은 핵심공정에 대한 설계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 및 환경 분야에서는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우선 EPC(플랜트에서 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 전과정 수주) 중심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되 이들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향후 기획 제안이나 사무개선 활동 등 전·후방 사업영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래사업 부문에서는 녹색성장사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녹색 뉴딜사업 및 원전사업에 참여하고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교통인프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새로운 녹색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비전 2015’에서 밝혔듯이 상수·하폐수 재이용 및 해수담수화 설비 등 수자원 개발과 수처리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2년 500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물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수자원 고갈 등으로 해수 자원의 담수화에 대한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 당진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선진기술사와 기술 공조를 통해 기술력 확보 및 사업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 주택 신축이 의무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S건설은 주택사업본부와 기술본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미래주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포 서교동 자이갤러리 안에 ‘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을 개관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 ‘그린스마트자이’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그린스마트자이’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절감형 미래주택이다. 태양에너지, 바람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전기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주택 기술이다. 이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넓게는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고 좁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으로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거단지인 스리제로 하우스(에너지, 유해물질, 소음 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추후 태양광발전설비, 연료전지, 세대일괄 소등 스위치, 대기전력차단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절약형 설비의 신규단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방만경영 지자체 제재규정이 없다

    미국엔 연방파산법, 일본엔 자치단체 재정건전화법, 프랑스엔 재정분석 진단제도, 한국에는….’ 경기 성남시의 지급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지방정부 채무의 심각성이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제어장치는 전무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전 위기감지 장치는 물론 무분별한 개발정책 등으로 빚더미에 올라선 지자체에 대한 사후조치도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지방재정법 등에 관련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방 차원에서 조기경보 시스템의 도입, 지방재정의 확충,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 의무화 등도 거론된다. 15일 행정안전부,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지방 재정 위기 방지와 관련해 현재 운영되는 제도는 지방재정분석·진단제도가 유일하다. 이는 전년도 결산자료에 기초한 것으로 사후 약방문 격이다. 잘한 지자체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반대의 경우 페널티(징벌) 조항은 없다. 이와 관련, 이상용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지자체의 자구 노력과 함께 자치권 일부까지 제한하는 등 책임을 묻는 조치도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중앙 정부가 재정 부실을 초래한 지자체에는 공무원 감축, 보조금 삭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우, 재정 위기에 처한 지자체는 조기시정단계와 재생단계로 나눈다. 재정파탄에 해당하는 재생단계가 되면 국가의 관리를 받는다. 정부의 감독 아래 씀씀이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홋카이도 유바리 시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은 연방파산법에 따라 파산관재인을 파견, 재정파산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돼 있다. 1991년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첼시 시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지자 시장을 해임하고 주 파산관재인을 파견하기도 했다. 우리도 뒤늦게 내년 하반기부터 지방재정 사전위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한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세입결손·자금현황·지방채무·낭비성 지출 등을 상시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느슨하다. 제도 보완과 함께 지방재정 확충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육동일 교수는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대4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 작성 단계의 개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경수 국회예산정책처 예산심의관은 “현재 지방재정법에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지방의회의 견제기능도 약한 만큼 이를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강국진·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택지개발 때 일자리계획 의무화

    경기도가 추진 중인 택지개발이나 외자유치 업무가 일자리 창출 위주로 진행된다. 도는 뉴타운 조성 시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담은 ‘뉴타운 자족화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각 시·군에 통보돼 재정비촉진(뉴타운)계획 수립에 반영될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뉴타운 조성 시 의무적으로 일자리 현황을 조사해 소득 및 연령에 따른 일자리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일자리 관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용지, 공동작업장을 의무적으로 마련하고 재래시장 등 상가지역을 재개발할 경우에는 공사기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임시시장 등을 조성토록 했다. 아울러 대기업 본사나 지사 유치, 신축건물 일부를 일자리 공간으로 공공에 제공할 경우 용도지역 변경 및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 시행 시 현장경비, 청소 등 단순노무 인력은 현지 거주민을 우선 고용토록 하는 고용협력 체계를 시와 재건축조합이 마련하도록 하고 뉴타운 지구의 일자리 창출사업을 지원하는 조직(가칭 도시재생관리기구)을 신설,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도는 앞으로 자족성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현재 12개 시·군 23개 뉴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부천 3개 지구와 광명, 구리의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됐고 18개 지구는 촉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외자유치도 고용창출 위주로 진행된다. 도는 최근 경기도외투기업협의회 및 한국조정중재협의회 임원들과 감담회를 갖고 고용창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중 증액투자의 비중이 신규투자보다 크고, 점차 증대되고 있는 만큼 현장밀착형 투자환경 서비스를 강화해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신낭현 투자진흥과장은 “일자리는 궁극적으로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중점 유치하는 등 외자유치를 고용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처우개선 얼마나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용과 의료 서비스다. 돈을 벌기 위해 온 만큼 일자리 제공과 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부는 여러 제도를 만들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외국인 근로자’의 대부 김해성(49) 목사는 “외국인 정책을 잘 정비하면 국력을 크게 신장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쇠국(衰國)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고용허가제 도입 5년을 맞아 문제로 지적됐던 일부 조항을 개선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개정안’을 공포했다. 임금체불이나 폭행, 폐업 등으로 인한 사업장 변경은 취업제한 횟수(3회)에 포함시키지 않고, 1년 단위 반복 계약 대신 장기근로계약을 맺을 수 있게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정된 고용허가제는 선진국 제도에 뒤지지 않는다.”며 “제도가 어느 정도 ‘완성된’ 만큼 제도 시행이 잘 되도록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제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업주들이 장기근로계약을 강요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도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한 제도도 아직 완벽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해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7명만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영세 사업주의 경우 외국인을 고용하더라도 보험에 가입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애란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사무국장은 “외국인 근로자는 모국에서도 건강보험 가입 경험이 없어 생소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단체장들 ‘톡톡’ 튀는 행정 스타일

    단체장들 ‘톡톡’ 튀는 행정 스타일

    “격식 차리지 맙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일 취임식 날 도청 구내식당을 찾았다. 직접 식판을 들고 점심을 먹으려고 줄을 섰다. 총무과 직원은 당황해 했고 지사의 발길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를 뿌리치곤 직원들과 함께 식사했다. 안 지사는 “그래야 직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고, 소통도 잘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선5기 출범 10일을 넘기면서 신임 단체장들의 스타일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호통과 경고성 발언으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선 단체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대화·소통형> 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매주 화요일 간부회의도 보고 중심에서 대화와 토론 형태로 바꿨다. 집중 토론이 필요하면 토·일요일에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는 내부 통신망으로 직원들과 ‘온라인 대화’를 즐기기도 한다. “시민들의 얘기를 지겹도록 듣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도 소통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 이어 오후엔 취업준비생 100여명과 만나 청년실업 해소방안에 대해 대화했다. 오는 15일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도 직접 만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매주 1회 이상 ‘시장과의 현장대화’를 가질 방침이다. <군기잡기형> 지난 2일 광주시 첫 간부회의에서 강운태 시장이 쓴쏘리를 했다. 한 직원이 의자에 등을 기댄 채 편안한 자세로 자신의 훈시를 듣자 “시민들 눈 높이에 맞추려면 밤잠을 설쳐도 시원치 않은 데 그렇게 느슨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호통쳤다. 이어 “금남지하상가 침수는 인재다. 앞으로 이유같지 않은 핑계나 변명을 늘어놓으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들은 강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남광주시장 등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대책을 주문하는 등 매일 지시사항을 쏟아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볼멘소리다. 강 시장은 ‘한 번 지시한 일이나 입 밖에 내놓은 사항에 대해서는 대충 지나가는 법이 없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장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고 홍보와 언론 대응도 앞장서라.” “직원들이 부당하게 시간외근무 수당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는 등 공직기강을 다잡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부인들에게까지 계급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시청 간부부인 모임인 ‘백목련회’ 해체를 제안했다. ‘퇴직 공무원의 공로연수제 폐지’ ‘시장 참석행사 제한’ 등 개혁도 주문했다. <현장중시형>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도지사 취임식을 도 본청 소재지인 수원이 아닌 제2청이 있는 의정부의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가졌다. 취임식에 이은 첫 일정은 무료급식 자원봉사였다.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에 대한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었다. 김 지사는 매월 한 차례 이상 핵심 간부들의 현장체험과 봉사를 의무화할 정도로 현장행정을 중시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매일 지하철로 출근한다. 수행비서만 데리고 오전 8시쯤 집이 있는 계양구 임학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인천시청역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들과 대화한다. 지하철 출근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 각종 기관·단체도 방문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역대 시장들은 시청으로 찾아온 지역 기관·단체장들로부터 취임 인사를 받는 게 보통이었다. <강온양면형> 이시종 충북지사는 남의 얘기를 경청하고, 장고를 거듭해 결정한다. 정무부지사 인선을 취임 7일이나 지나서야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도 직원들은 말한다. 이 지사는 도 간부들과의 첫 만찬을 육거리시장에서 삼겹살을 먹으면서 할 만큼 소탈하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에 경조사에 가지 마라.’ ‘넥타이를 풀고 제주 상징 간편복을 입고 일하라.’ ‘휴일에는 근무하지 마라.’ 는 등 강온양면책을 썼다. “인사는 개인 업무능력과 충성도 등을 보고 8월에 하겠다.”면서 느긋하게 탐색전을 펴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단체장의 운영 스타일은 조직 장악이나 융화를 위한 것으로 정작 중요한 것은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얼마나 좋은 정책과 활동을 하느냐에 있고, 그것으로 역량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년 교장공모 10%P 축소키로

    내년 교장공모 10%P 축소키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2010년도 상반기 교섭·협의 조인식을 갖고 내년부터 교장공모제 비율을 줄이기로 하는 등 5개 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7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한 끝에 양측은 교장공모제 개선 외에 ▲수업공개 의무화 개선 ▲교원성과급제 개선 ▲학교장 재산등록 ▲교총 회비 원천징수 등에 합의했다. 양 측은 교장공모제와 관련,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시행하되 시·도별 실정에 따라 실시 비율을 10%포인트 범위 내에서 하향 조정하고 시행 비율은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올해 적용된 기본원칙은 매 학기 정년퇴직 등으로 교장 결원이 예정된 학교 중 50% 이상에서 교장공모제를 시행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정년퇴임하는 교장이 있는 전국 786개 초·중·고교 중 56%인 434곳에서 교장공모제가 시행됐고, 5월19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1818명이 지원해 전국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교장 자격증을 가진 교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초빙형 공모제 대신 모든 교원으로 지원 자격을 확대하는 내부형 공모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 교과부와 교총은 또 연 4회 실시되던 수업공개 의무화 횟수를 2회로 축소하기로 했으며, 교원성과급제에 대해서도 내년에 교원성과상여금 지급 방안을 개선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학여행 2000만원 넘으면 전자 공개입찰

    초·중·고 수학여행에서 문제가 된 수의계약 사례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5000만원 이하까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고쳐 2000만원이 넘는 계약은 예외 없이 전자 공개경쟁입찰에 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수학여행·수련활동 제도개선 및 운영지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원래 물품·시설의 경우 2000만원 이상의 계약에 대해 조달청 나라장터 활용을 의무화했지만, 수학여행은 품질 및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5000만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예외로 규정돼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 예외 조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다수공급자계약(MAS) 제도를 수학여행 계약에 도입할 방침이다. MAS는 조달청이 적격성과 가격 심사를 통해 여러 업체와 미리 계약을 체결하면 학교가 이렇게 계약이 체결된 여행상품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수학여행이 이 방식으로 공급되면 차량·식사·숙박 등이 패키지로 공급돼 별도로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조달청은 수학여행 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나라장터에 올리도록 해 품질 관리를 해 나가기로 했다. 교과부는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47개 수학여행 코스를 상품으로 개발, 올해 말까지 나라장터에 탑재한다. 교과부는 또 학년별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 규모를 2~3학급씩 묶어서 진행하는 소규모 테마형 여행으로 전환할 것과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수학여행 업체 선정에 대한 복수안을 심의해 순위를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 체제도 현재의 종합감사에서 상시감사로 바꾸고, 학교장 등에게 뇌물을 줬던 업체는 입찰참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립미술·박물관 15일부터 무료

    서울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의 상설전을 15일부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7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운영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례가 공포되는 오는 15일부터 시립미술관의 상설전과 소장작품 기획전, 역사박물관 관람료인 7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또 빛 공해를 방지하고 도시 조명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조명환경 관리 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빛공해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를 공포한다. 시는 빛 공해 방지와 도시조명 관리계획을 5년 단위로 세우고, 옥외조명을 설치할 때 빛 방사 허용기준을 반영한 조명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건축기준 완화와 부설주차장 설치 면제 혜택을 받는 한옥밀집지역 대상을 확대하는 건축조례 공포안도 의결했다. 개정 조례는 같은 대지에서 서로 마주보는 건축물 가운데 남쪽 방향 건축물이 낮은 경우, 벌리는 거리를 낮은 건물 높이의 현행 1배 이상에서 0.8배 이상으로, 높은 건물 높이의 0.8배 이상에서 0.6배 이상으로 각각 완화했다. 비상구를 폐쇄하는 등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고, 지역 중소건설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건설업체와 공동계약 비율을 49%까지 높이도록 권고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조례 공포안도 통과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더 이상 골초천국 아니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일본지역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열린세상] 일본 더 이상 골초천국 아니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일본지역 최고경영자과정 교수

    일본 대학과 한국 대학의 문화는 꽤 닮아 있다. 대학 교정도 매우 친숙하게 느껴진다. 일견 낯선 느낌이 있다면 ‘캠퍼스가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 아닐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내 전 지역 금연시행’이 그 하나일지 모른다. 일본 대학 캠퍼스에선 걸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지정 흡연구역 외 장소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와세다대학은 4만명의 학생들만 생활하는 제한된 캠퍼스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와세다 대학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된 흡연장소 외 자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조치소피아 대학은 한국 서강대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이 학교엔 단 한 군데 흡연 장소가 있다. 결코 흡연자를 위한 넉넉한 대우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찾는 게 용이하지 않다. 일본대학생 흡연율은 남학생이 30%, 여학생이 10%를 약간 밑돈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일본 캠퍼스가 종전에도 그랬던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대중 장소의 간접흡연 차단을 의무화한 ‘건강증진법’이 시행되면서부터 달라졌다. 그 이전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재떨이가 있었다. 거의 10~20m 간격으로 재떨이와 휴지통이 있었다. 그 자리엔 보행 중 금연의 필요성을 알리는 푯말이 자리하고 있다. “담배를 들고 있을 때 아이의 눈높이입니다. 조심하십시오.”라든가 “700도짜리 횃불을 들고 계시군요.” 같은 호소력 깊은 문구도 눈에 띈다. 대학 캠퍼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도쿄의 중심부인 지요다, 신주쿠 등 3개구는 역내 전역에서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공공장소 내 전면 금연을 실시(가나가와 현)하는 등 흡연규제를 법규화한 지자체는 무려 19개나 된다. 일본에서 흡연자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파란색 혹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2~3평 정도의 흡연구역에서만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운다. 마치 일본 SF문학을 대표하는 쓰쓰이 야스타가의 소설 ‘최후의 끽연자’를 연상케 한다. 흡연권을 주장하는 주인공이 거센 혐연운동에 밀려나 고층빌딩 옥상까지 쫓겨간다는 게 소설의 주요한 골자다. 한편 흡연구역으로 ‘유명’해진 곳이 있다. 바로 전자상가가 모여 있는 아키하바라역 앞 광장이다. 이곳에 일본담배회사인 JT와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약 20평 남짓한 ‘광활한’ 흡연구역을 마련한 때문이다. 일본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흡연왕국’ ‘골초천국’ 등으로 불렸다. 그만큼 흡연에 대해 관대했던 것이다. 대중업소는 물론 공연장과 첨단 빌딩에서도 흡연자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흡연 권리를 행사했다. 일본이 과연 ‘문화선진국’이 맞는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면면들이다. 이것은 인간의 감각적 즐거움을 존중하면서 이것을 개성이나 인권의 한 형태로 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연은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바로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경종을 울린 건 일본 법원이다. 도쿄지원이 2002년 간접흡연의 피해자 구제를 명령한 것이다. 일본법원이 흡연피해에 대한 사회의 구조적 변환을 요구했고, 지자체도 이런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갔다. 어떻든 올해 일본의 담배판매량은 약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건강증진법의 직접적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놀라운 ‘성과’임에 틀림없다. 설령 그것이 국가명령에 순종하는 일본의 국민성 탓일지라도 그렇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배워야 할 점은 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본 각계의 다양한 노력이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회적 접근 방법도 주목할 부분이다. ‘법을 만들어도 시민이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지 않으냐.’는 넋두리는 더 이상 필요 없다. 때마침 버스정류장 금연을 실시했던 서울시가 4대문 안 길거리 금연을 추진할 모양이다. 서울시의 일처리에 눈길이 모아지는 것은 일본과의 경쟁심 때문은 아니다.
  • 취업난… 취업난… 하면서도 대학 취업률 왜 높나 했더니

    대학들이 매년 발표하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믿을 것이 못 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 등을 대상으로 취업률 등 대학정보공시제도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이 취업률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감사원이 취업률 상위 대학들 가운데 수도권 사립대학 5곳 등 7개 대학을 선정, 감사한 결과 취업자 조사 기준일(4월1일) 당시 취업상태(주당 18시간 이상)이면 무조건 취업으로 인정하는 공시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이 기간 동안 미취업 졸업생을 임시직으로 학교가 채용한 것처럼 꾸며 취업률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A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3월 당시 졸업생 취업률이 45.3%로 2008년도 취업률 60.3%에 못 미치자 취업률 제고 목표 달성 추진계획을 마련, 졸업생 131명을 월 급여 35만원의 교내 임시직으로 3개월간 채용했다. A대학은 이를 토대로 취업률을 71.9%로 부풀려 교과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의 B대학도 똑같은 방법으로 무려 243명의 미취업 졸업생을 2개월간 학교 내 임시직으로 채용한 후 취업률을 78.1%로 발표하는 등 조사 표본으로 선정된 7개 대학 모두가 취업률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각 대학의 취업률 발표는 2008년 12월부터 시행된 대학정보공시제도에 따라 의무화된 것으로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재정지원사업과 대학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는 핵심자료로 사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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