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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 와중에 의원징계 철회 야합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중성을 또 드러냈다.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징계안을 슬그머니 백지화했다. 예산안 폭력사태에 연루된 한나라당 이은재·김성회,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물론 ‘자연산’ 발언으로 여성을 폄하한 안상수 의원 등 8명에 대한 징계안이 무더기 철회됐다. 안팎으로는 온통 이해 충돌을 빚으며 쌈박질을 해대면서 정작 자신들을 보호하는 본능에는 한통속임을 드러냈다. 이는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대화와 타협도 아니며 후진적인 정치 야합이자 뒷거래일 뿐이다. 온 나라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진 형국이다. 국회는 그 한복판에 서 있다. 검찰과는 날을 세우고, 재계와는 대립하고, 정부와는 포퓰리즘 논란을 벌이고 있다. 그 갈등은 여야 간은 물론 여야 내부 간에도 뒤엉키면서 더 꼬여만 가는 양상이다. 이런 판국에 의원 징계안 무산에는 여야가 잇속을 같이했다. 미국과 너무도 대비된다. 미국 연방의원들은 올 들어 세비를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법안을 18건이나 제출했다.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려는 미국 의회가 부러울 뿐이다. 우리 국회는 어떤가.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무위도식 위원회가 허다해도 또 늘리고, 시한을 연장하기 일쑤다. 물론 예산안 강행처리와 관련해서 박희태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 등에 대한 징계안 무산을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징계를 요구한 민주당이 철회할 게 아니다. 윤리특위가 심의해서 결론내려야 했다. 징계안 철회는 전임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할 사안이 아니다. 그들이 개입한 것 자체가 월권이다. 윤리특위에는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여야가 징계안을 철회하기 직전에도 국회 불법 사태는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법제사법위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국회선진화법이 모처럼 여야 합의로 마련됐지만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다. 물리력 동원이나 불법 폭력 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징계안이 윤리특위에 자동 상정되더라도 ‘물 특위’ ‘여야 야합특위’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징계안 철회 금지는 물론 심의 의무화, 처벌 강화 등의 장치가 보강돼야 한다.
  • 파워 블로거의 함정

    파워 블로거의 함정

    유용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는 ‘파워블로거’들이 안전성과 품질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공동판매·홍보하는 데 앞장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해 허위·과장 광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는 요리·살림 전문 파워블로거로 활동해온 H(47·여)씨가 공동구매를 통해 판매한 오존 세척기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H씨의 블로그를 통해 세척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두통과 구토, 피부트러블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H씨의 허위·과장광고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품홍보·판매수단으로 전락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로러스 생활건강이 판매하는 야채·과일 세척기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하루 평균 15만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그의 명성에 걸맞게 세척기는 36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3000대가 팔려나갔다. “세척기에 과일 등을 넣고 씻으면 농약·세균·중금속 등이 모두 씻겨내려간다.”는 H씨의 사용 후기를 읽고 너도나도 구매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업체의 홍보글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H씨의 허위 광고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됐다. 지난달 3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로러스사 제품은 0.1~0.3 사이의 오존농도가 검출돼 자발적인 수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존 관련 전기제품의 안전기준은 통상 0.05 이하로 규정돼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로러스사는 1일 “인체 유해성은 불명확하다.”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오존 배출량 조절장치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H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재검사를 해 같은 결과가 나오면 수수료 전부를 구매하신 분들께 나눠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H씨와 로러스사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상에 개설된 ‘피해 보상 요구’ 카페에는 이날 현재 2900명이 넘는 피해자가 가입했다. 카페 운영자는 “로러스사에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H씨에게는 손해배상 민사소송은 물론 사기죄, 부당이득 취득 등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또 H씨가 판매업체 측으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온 것에 대해 분개했다. 피해자 이모(33·여)씨는 “H씨의 블로그 개설 초기부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 신뢰가 생겼는데, 돈을 받고 홍보했다니 실망했다.”고 말했다. H씨는 “세척기 한 대당 7만원씩 모두 2억 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 제품에 대한 불만은 H씨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육아 전문 파워블로거가 판매한 유모차가 일반 쇼핑몰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져 환불소동이 일기도 했다. ●“사업자 등록 의무화 해야”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은 “파워블로거의 경우 사업자가 아니고 직접 판매자도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보상책임은 없다.”면서도 “최근 돈을 받고 광고를 하는 행태들이 많아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7월 1일부터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 미형 목적 성형수술과 애완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모든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며 SK텔레콤의 통신 기본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보이스피싱 환급절차가 개선돼 9월 30일부터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 없이 3개월 안에 피해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다. 150가구 이상으로 지을 경우 주거환경을 고려해 일부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상향 조정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월 186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월 18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분기별로만 내던 유치원비를 월별로도 낼 수 있다. 아동 성폭력범 중 재범 위험이 높은 성도착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 적용대상 금액이 10만원에서 5만원 이상 거래로 확대된다. 도로명 주소가 법적 주소로 효력을 갖게 돼 각종 공적 장부에 쓰인다. 11월 25일부터 고의로 신체를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 확인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입영 후 자녀를 출산한 현역병(전·의경, 해경, 의무소방대, 경비교도 포함)은 상근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9월 말부터 익산부터 여수까지 KTX 전라선 운행이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익산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43분 단축된다. 올해 말에는 경춘선에 좌석형 급행열차가 운행돼 용산까지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용산까지 69분 걸린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건설·교통] 공공택지 개발 민간 참여…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실구획 허용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욕실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공간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7월부터는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침실이 허용된다. ●이륜자동차 자동차의무보험 시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스쿠터 등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도 11월 25일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온라인서비스 제작·등록·정비·검사·매매 등 차량의 이력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11월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소유 차량에 대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 이용권 강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주민 위주로 운행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국내에서 생산·수입되는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제품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11월부터 의무화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층수제한 완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가구 수 규제 폐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건설용지 배분비율 상향 조정 등을 담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이 지난 5월 말 개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완화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의제협의절차 단축 주택건설사업 및 대지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택법 17조에 따른 인허가 의제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행정기관 협의 시 의견 제출이 없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된다. [보건·복지] 대형병원 경증환자 약값 인상… 보육료 온라인 신청 ●대형병원 이용 경증 환자 약값 인상 10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에서 50%로, 종합병원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30∼39세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포함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가 검진 적용 대상은 약 120만명(30~39세 추가대상자 중 홀수년 출생자)이다. ●소급분 연금보험료 분할납부 가능 12월 8일부터 기준소득월액 정정, 자격변동확인 지연 등으로 연금보험료를 소급해 추가 징수하는 경우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9월부터 보육료·양육수당을 신청하는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 9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도별·학교별 자율성 강화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율성 확대 9월부터 전국 단일 모형에 의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시·도별, 학교별 자율성이 강화된다. 전국 공통기준과 시·도 자율영역, 학교 자율영역 등 3가지를 합친 평가모형이 도입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 등에도 열리며 학부모가 경비를 부담하는 사항을 심의할 때는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연구실 안전 환경 강화 연구실 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실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의 근거를 만드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연구실 안전 실태조사 실시, 안전환경 관리자 지정·운영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산업] 전통시장·상업 상권 묶어 지원 20인 미만 사업장 주40시간제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 주 40시간제 도입 7월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 ●상권활성화 구역 지원사업 실시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 상업지역 등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전국 7곳 상권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특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특별법 시행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면 정부에서 임대나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포 50개 미만의 영세 전통시장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석탄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류 등 연료의 3개월간 평균 수입가격 변화를 2개월 시차로 전기요금에 매월 반영하는 방식이다. ±3% 이내의 연료비 변동은 반영하지 않으며 조정 상한은 150%다. ●산업단지 건축기준 강화 산업단지에 대한 땅 투기를 막고자 아파트형 공장과 비제조업 부지의 건축 기준이 강화된다. 아파트형 공장은 2층, 3층 바닥면적을 1층 면적의 90% 이상으로 하고 공장 1개의 면적도 500㎡ 이상이 돼야 한다. 비제조업 업체는 제조업보다 최고 2배 강화된 기준건축면적률이 적용된다. [행안·경찰] 도로명 주소 법정 주소로 사용 아동 성폭력범 약물 치료 시행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사용 가능 7월 29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대국민 일제고시 후 법정 주소로 확정되고 행정기관에서는 각종 공적 장부의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게 된다. 당분간은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가 함께 사용된다. 2014년까지 두 주소를 병행 사용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 비중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필기 65%, 체력·적성·면접 각 10%, 가산점 5%인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낮아지는 대신 체력시험이 25%로 늘어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공포되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에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 등 특정한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 9월 30일부터 현재 보호하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등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해 불이익을 당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원상복직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 SKT 기본료 1000원 인하 개인정보 보호 선택권 강화 ●이동통신 요금인하 9월부터 SK텔레콤의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되고 문자 50건도 무료로 제공된다. 7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및 문자 사용량을 이용패턴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선보이며 선불요금은 1초에 4.5원(기존 4.8원)으로 인하된다. 전체적으로 1인당 2만 800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 제3자 제공 시 이용자 선택권 강화 7월 6일부터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절차가 개선된다. [세제]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모든 국세 납부 가능 ●경마장 등 장외발매소 입장 때 개별소비세 7월부터 경마장 장외발매소와 경륜·경정장의 장외매장에 입장할 때도 경마·경륜·경정장처럼 개별소비세를 과세한다. 1명 1회에 경마 장외발매소는 500원, 경륜·경정 장외매장은 200원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에 양도세 비과세·감면 제한 7월부터 부동산 거래분에 대해서 허위(다운 또는 업) 계약서를 작성한 거래 당사자는 양도소득세 세제혜택(1세대1주택 비과세 및 8년 자경농지 감면)을 제한한다. 계약서상의 거래가액과 실지거래가액과의 차액을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대상 세액에서 제외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적용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밀과 원당, 섬유 원자재인 면사와 견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한다. 번식용 어미돼지 3만 1000마리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망간, 규소, 석영유리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상반기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과자, 명태필렛, 오렌지농축액, 아동복, 귀금속회, 화장품, 화장수(향수 포함), 두발용품(샴푸 포함), 화장비누, 목욕용품, 종합비타민 등 11개 품목은 6월 말로 끝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납부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법인도 법인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신용카드사는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10개사다. [외교·법무·국방] 외교관 최하위 등급 3번땐 퇴출 학점은행제 수강자도 입영연기 ●새 외교관 선발제도 도입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에 입학한 뒤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 가운데 외교관을 채용할 수 있다.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예정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선발하며 선발 및 최종 임용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재외공관장 통합성과평가제도 시행 공관활동 평가 기준과 절차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진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언론인·공기업 인사·전직 공관장 등으로 ‘공관장 성과평가 자문단’이 구성돼 평가의 전 과정을 점검·자문한다. ●외무공무원 검증체제 강화 참사관 및 고위공무원단 자격 심사에서 일정 횟수(5회 이내) 탈락 시 일정 기간(10년 이내) 동안 재응시가 금지된다. 인사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3회 이상 받거나 무보직 기간이 3년을 넘고, 외국어 점수가 낮거나 해외공관 근무 중 2차례 이상 소환된 직원은 적격심사에 회부된다.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대기 명령과 교육 기간을 거쳐 직권면직될 수 있다. ●재외공관 직위 외부 개방 외교부의 개방형 직위에 재외 공관직이 포함된다. 모든 직원의 인사를 실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했으나 실무직원 인사는 국장급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장성 보험금 압류 제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 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외국인 지문 확인제 확대 지난해 우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지문 확인제’를 등록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자도 입영연기 가능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평가 인정한 학점은행제 학습기관에서 학위취득을 위해 수강 중인 사람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외이주자 중 현역복무 지원자 가산점 8월부터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음에도 자진해서 각 군 병 모집에 지원하는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는 선발 시 가산점을 받는다. ●거주지 이동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관 재지정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의 동거 가족 일부가 거주지를 이전하고 옮긴 거주지에서 사실상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면 복무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근무태만 공익근무요원 처벌 강화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지각·조퇴·근무지 이탈을 해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으면 복무기관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
  • 다문화 지원사업 682억 투입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006년 다문화가족정책이 추진된 이래 정부와 지자체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여성가족부는 28일 백희영 장관 주재로 10개 부처 차관이 위원으로 참여한 다문화 가족정책실무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단체 다문화가족 지원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개 시·도는 ▲다문화가족 정책 추진체계 정비 ▲국제결혼 건전화 ▲결혼이민자 정착 및 자립지원 ▲다문화가족 자녀성장 지원 ▲다문화에 대한 이해증진 등 5대 영역의 327개 사업에 총 6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번 계획은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시·도지사가 다문화가족 정책에 관한 시행계획을 매년 마련하도록 의무화한 다문화가족 지원법 개정안이 오는 10월 시행됨에 따라 시범적으로 수립됐다. 내년부터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다문화가족 정책 관련 시행계획을 내놓으면 여가부는 이를 종합계획으로 정비해 총괄하게 된다. 여가부는 실무위원회에서 법무부와 손잡고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간 연계체계를 구축, 입국 초기 결혼이민자의 거주지 등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외국인 등록을 한 결혼이민자들의 개인정보를 당사자의 동의 아래 여가부에 제공, 이민자들이 각종 서비스를 좀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외국에서 출생, 성장한 뒤 부모를 따라 입국하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사회적응 지원을 위해 법무부에서 기초현황과 관련한 통계를 구축하고 여가부는 이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복실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이 각 부처와 지자체별로 산발적으로 시행돼 왔는데,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파트서도 텃밭 가꾼다

    서울 시내 공동주택에서 곧 텃밭을 가꿀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과 조경 기준에 따른 조경시설에 텃밭을 포함하도록 다음 달 안으로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현행 규정에는 건축물 조경시설에 텃밭이 포함돼 있지 않아 아파트에서는 ‘바라만 보는’ 조경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건축법 35조에 따르면 건축물 소유·관리자는 일정 면적으로 조성하도록 의무화한 조경시설을 법 규정에 적합하게 유지·관리하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 따라서 텃밭을 만들어 경작하거나 수확하면 유지·관리를 벗어나 조경시설을 훼손하는 꼴이다. 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민에게 집 앞에서 소규모 농사를 지으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법 개정 이전에도 서울시건축위원회 심의 때 법정 의무 면적을 초과하는 조경시설에는 공동 텃밭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주택법 등에 따른 사업 승인 대상 건축물은 의무 조경시설 면적이 대지면적의 30% 이상인 곳이다. 신축 설계에서 조경 면적이 40%일 경우 10%에 해당하는 공간을 텃밭으로 가꾸도록 권장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미 건축된 경우 현행법에 따라 텃밭을 조성할 수 없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공동주택 단지의 커뮤니티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며 “작은 텃밭이지만 지역민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학원법·사학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

    치솟는 학원비를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학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국민들의 관심은 이 법령의 실효성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학원법 개정안은 편법으로 학원비를 올려 받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학원들은 학원비의 일부인 수강료만 시·도교육청에 신고했다. 수강료를 올리면 단속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수강료는 묶는 대신 다른 비용으로 이를 벌충하는 편법을 공공연히 자행해 왔다. 보충수업비, 자율학습비, 교재비, 논술지도비, 모의고사비, 첨삭지도비 등이 수강료 외에 따로 받아 낸 대표적인 비용 항목들이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수강료는 20만원을 냈지만 교재비·자율학습비 등으로 20만원 가까이 더 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원은 수강료에 일체의 추가 경비를 더해 학원비로 분류, 신고해야 한다. 이렇게 신고된 학원비는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학원비를 받으면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조항도 들어 있다. 그동안 학원들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영수증 발급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되며, 학생이나 학부모가 요구하면 교습비 내역을 반드시 서면으로 고지해야 한다.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돼 수강료나 강의 내용 등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온라인학원도 앞으로는 학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1회에 수십만~수백만원을 받는 입시 컨설팅업체도 학원에 포함시켰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온라인학원이나 컨설팅업체도 정보 공개와 수강료 조정 명령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또 학원이 불법 교습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일명 ‘학파라치’로 불리는 불법 사교육 신고센터와 신고포상금제도 강화된다. 결국 학원 입장에서는 학원비가 묶이고, 영수증 발행으로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데다 불법 행위를 감시할 학파라치마저 생기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학원법 개정안 통과를 지지했던 학부모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학부모 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사교육 시장의 불투명한 운영과 음성적 학원비 부가 등으로 불어나는 사교육비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학원법 개정안 통과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면서 “학원법 정비와 더불어 앞으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대학 입시제도, 경쟁적 내신제도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학생 등록금에 의한 법인 적립금을 당해 연도 건물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으로 한정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대학들의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를 막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정부는 대학들이 건물의 신축과 관리를 위한 건축적립금을 줄이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적립금과 연구적립금을 늘려 등록금 부담을 줄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전국 133개 4년제 사립대가 쌓아 둔 건축립금은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46.05%에 달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본지 기자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입력하자…

    본지 기자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입력하자…

    ‘신뢰의 대명사’였던 제1금융권 등의 고객 정보 1900여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서울신문 6월 24일자 1면> 되면서 국민들은 ‘내 정보가 어디로 새고 있지 않나.’하는 불안한 마음이 부쩍 커지고 있다. 특히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종 범죄에 악용되기 십상이어서 실태 파악 및 보호조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본지 기자가 직접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점검해 봤다. 평소 음란광고, 대출광고 등 스팸 문자메시지가 하루에 수차례씩 휴대전화로 들어와 개인정보 유출이 크게 의심됐던 터였다.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27일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해 주는 S사이트에 들어가 기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다. 기자가 사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11곳에서 기자의 명의가 사용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자는 서울 이외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아이디 생성 등을 한 적이 없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기자의 주민등록 번호가 해외 국가 1곳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기자는 해외에서 그런 적이 없다. 이 밖에 누군가가 기자의 주민등록번호로 실명을 확인한 뒤 인터넷을 이용한 사례가 93건(성공 69건, 실패 24건)이었다. 누군가가 내 아이피를 추적한 경우도 35건이나 됐다. 기자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의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한 뒤 ‘내정보’ 항목으로 들어가면 개인 ‘로그인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만일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아이피 주소 이외에 다른 아이피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언론보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하고 대처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금융기관이든, 대부업체든 관계없이 경찰 수사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면 피해 의심이 드는 개인은 정보 유출 여부를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신문 기사 또는 경찰 발표에 ‘○○은행’ 등 특정 금융기관 이름이 드러났을 경우, 해당 기관에 “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해당 경찰서 등에도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다. 올 9월부터는 금융기관 등 업체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할 경우 국민들이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제정돼 9월 시행을 앞둔 ‘개인정보보호법’은 업체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하는 즉시 피해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평소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스스로 신경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이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주민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 등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소령·군무원도 재산등록 의무화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방위력 개선 사업에 참여하거나 군사시설 인허가와 관련된 부서 등에 근무하는 중·소령 장교와 5~7급 공무원·군무원들까지로 재산 공개 대상을 확대하고 관련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또 7월부터 상시 감사가 가능한 ‘일상 감사제도’를 도입해 비리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방부는 27일 김관진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청, 병무청, 합동참모본부, 각 군 지휘관 및 감찰 분야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 분야 공직 기강 확립 대책 회의를 열고 방위력 개선 분야 및 군사시설 등 8개 분야의 근무자들에 대한 재산 등록을 확대하는 등 ‘비리 근절’ 방안을 의결했다. 비리 근절 방안에 따르면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 그동안 4급 및 대령급 이상에게만 해당되던 재산 등록 의무를 오는 10월부터 방위력 개선과 군사 시설 등 8개 분야에 근무하는 중·소령 및 5~7급 공무원 및 군무원으로까지 확대한다. 대상은 방위력 개선, 복지기금 담당, 군사 시설 및 시설 인허가, 예산, 군수품 관리, 수사, 감사, 법무 분야다. 국방부는 퇴직 후 취업을 위한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방사청의 경우 이번 안이 시행되면 근무 직원의 70%가 취업 제한을 받게 되므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최근 군사 시설 관련 간부들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전역 전 특혜를 주고 해당 업체에 취업하는 이른바 ‘시설 전관예우’도 근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설 전관예우는 육·해·공군 등 전군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군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퇴직 전 부서의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의 업무 연관성에 대한 심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7월부터 국방 주요 정책의 집행, 계약, 예산 관리 분야의 최종 결재권자가 부하의 결재 문서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관실이 7일 내 감사를 진행해 의견서를 내는 방식으로 일상 감사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기동 감찰반’을 편성해 설과 추석, 연말연시, 진급 시기 등에 비위 적발을 위한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적발되면 누구든지 엄중히 조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김 장관은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면서 “북한이라는 직접적인 적을 마주한 우리 군이 국방 개혁 차원에서 국방 분야의 부패를 척결하는 것은 또 다른 전선”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광주 초등학교 인사 새 바람

    광주시내 초등학교 교사의 인사제도가 대폭 바뀐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연령별 균형배치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초등교원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안에 따르면 교원의 전보와 승진 제도를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연령별 ▲영어 교과 전담교사별 ▲특수교육전공자별 배치를 추진한다. 연령별 배치 방안은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연령대를 구분하고 학교마다 해당 연령대별 교원 비율이 10% 이내가 되도록 조정하도록 했다. 서열만을 고려할 경우 고령자가 한 학교에 몰리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또 영어 심화연수를 이수한 교원은 5년간 영어교과 전담교사 근무를 의무화하고, 전보 인사 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특수교육 전공자는 교원 가운데 자격증을 가진 특수학급 담당교원으로 우선 배치하고, 이들을 전보시킬 때는 6학년 담임 경력과 동일한 우선순위를 준다. 특수교육 전공자를 배치할 수 없는 특수학급에 대해서는 정원 외로 기간제 교사를 선발해 배정한다. 승진 가산점의 경우 농촌지역 학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도심 공동화 지역학교 활성화를 위해 이들 학교 근무 교원에 대해 가산점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각종 자격증 보유 교원, 소년체전 지도교원 등에 대한 선택 가산점도 지나치게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 이런 안을 마련했다.”며 “공청회 등을 통해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을 추가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정권말기 공직기강 확립/임승빈 한국정책과학학회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정권말기 공직기강 확립/임승빈 한국정책과학학회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정권 말기에 공직기강 해이라는 현상을 의미하는 레임덕은 대통령 5년 단임을 규정한 1987년 제6공화국 헌법 개정 이후 국민 모두에게 상식으로 통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공직자의 부정부패란 공직에 있음을 기회로 사리사욕을 위해서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행사함으로써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 및 의무불이행 또는 부당행위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공직비리 사례만 보더라도 업자로부터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 부당업무 처리, 근무기강 해이 등 실로 다양하다. 정권 말기로 가면서 공직 전반에 걸쳐 일할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기강 해이는 공직비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공직자들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부패행위를 묵인하거나 당연시하는 등 부패에 대해 불감증 증세를 보이거나 심지어는 직간접적으로 금품을 강요하는 등 부패를 조장하고 있다. 따라서 부패의 상당부분은 공직자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윤리의식과 태도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상정할 수 있다. 공직자들의 절대다수가 민간분야에 종사하는 친구 등 동료에 비해 생활에서 상대적 빈곤감과 소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개도국 등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보수수준과 부패실태와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보수수준 인상은 부패방지에 효과가 있으나 급여 인상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부패효과가 기대한 만큼 크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와 같이 결코 적지 않은 급여를 받고 있는 공직자의 급여를 고려해 보면 정권 말기가 되면서 공직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은 단지 개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공직자의 부정부패 및 기강 해이를 근절시키기 위하여 공직자 스스로의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도 중요하나 제도적인 보완책이 절실하다. 제도적인 관점에서 부패의 원인을 찾자면 두 가지에 기인하다. 첫째는 공직자의 정부 예산 집행과정에서 권한이 막강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고위공직자가 되면 될수록 예산 및 인사권의 권한이 집중되는 구조에 기인한다. 전자의 경우는 정부의 거의 모든 예산 집행이 6급 이하 하위직 실무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고 이들이 외부 민간인과의 접점에서 공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국토해양부나 이와 관련된 지방자치단체 부서는 정부의 국고보조금 및 지원금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금액도 크기 때문에 집행하는 과정에서 금품·향응수수, 횡령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경우 외부감사위원회 제도 설치 의무화, 중앙정부의 경우 역시 외부감사제 도입 등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사항은 공직자의 권한 증대에 따른 예산 및 인사권의 남용을 막는 것이다. 인사 비리는 그 자체의 불법성은 물론이고 불공정 인사로 인한 여파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 사문화된 각 부처의 인사위원회는 물론 자치단체장이 전횡을 일삼고 있는 지방인사위원회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장관이나 단체장이 위원장을 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제도화해야 하며 위원회를 상시적으로 가동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위원장과 위원의 선임, 논의내용과 의사 결정과정을 부처 안팎에서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일정기간이 경과된 이후에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검찰의 중수부 존치 여부 혹은 고위공직자 비리만 전담하는 공직수사처 신설 등도 제도적인 보완이 되기는 하겠으나 그다지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레임덕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정치현상이다. 레임덕을 저지하기보다는 공직자가 평정심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금융 4대천왕 무소불위 그들

    “금융지주 회장들이 은행장 행세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 금융권에 나도는 얘기다. ‘4대 천왕’인 금융지주 회장들이 나서서 경영 활동과 인사권까지 행사하면서 은행장들을 껍데기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이에 알게 모르게 불협화음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4대 천왕은 어윤대 KB금융·이팔성 우리금융·김승유 하나금융·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으로 금융 당국도 손대기 어려운 금융 권력의 파워맨들이다. ●사외이사에게 도움받으려다 경고받기도 지주 회장들은 금융지주뿐 아니라 은행 본부장급 인사에까지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A 시중 은행 관계자는 “지주 회장들이 은행장 노릇을 하면서 은행장을 수석부행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푸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처럼 막강한 인사권을 행사하자 B 금융지주도 인사 협의권을 명문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B 금융지주와 은행장 사이에는 갈등설이 흘러나온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계열사 방문에 나서면서 경영 활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중 은행의 한 직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 시점에 은행 고위직이 전화를 하면 문서 작업도 없이 승인이 떨어진 적이 있다.”면서 “외부와 은행 사이에 지주사 인사가 있다는 의심 때문에 관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직원은 “지주사 회장이나 대주주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사외이사 등 이사회를 장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보듯 지주사의 의중이 자회사 임원 인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돈을 벌지 않고 배당만 하는 지주사가 계열사의 임원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눈치를 안 볼 수 없다.”고 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임원과 사외이사들에게 영업적 도움을 받으려다 금융 당국의 구두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회사는 그룹 전략을 짜는 곳이지 영업하는 곳이 아닌데 최고 경영자(CEO)가 경쟁 과열을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를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어 회장이 각종 은행상품 홍보 사진에 등장하거나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는 것을 두고 노조는 “어 회장은 은행을 앞세워 자기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 반면 성과추진본부를 신설해 낮은 성과를 낸 직원을 배치하거나 대학생 점포를 신설하는 등 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독려하는 어 회장의 행보는 외부 영입 지주사 회장으로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에 대한 기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금감원 “CEO가 경쟁 과열 부추겨”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어떤 때는 금융지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 이제 와서는 금융지주 회장이 제왕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제약을 가하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내부를 장악하지 못하는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에게 많은 권한을 양보한 게 문제였는데, 최근엔 힘 있는 지주사 회장이 은행 경영에 간섭해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문제로 변화했다.”면서 “대기업 오너들에게 책임 경영을 하도록 등기이사 등재를 의무화하는 것처럼 지주사 회장이 업무 추진과 책임 경영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취업난? 우린 골라 가요!

    취업난? 우린 골라 가요!

    대학생들의 구직난 속에서도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 대학이 있다. 기업들로부터 교육과정과 필요 인력을 미리 주문받아 학생들을 수요에 꼭 맞게 교육시킨 뒤 기업에 들여보내는 대구 영진전문대학이다. 이 ‘주문식 교육’은 현재 상당수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1994년 영진전문대가 처음 도입했다. ●中 ·필리핀 등서 벤치마킹 발길 2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에도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과 주문식 교육을 위한 협약을 앞다퉈 맺고 있다.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주문을 받고 전자정보통신계열 1학년 재학생 중 40명을 선발, 회사에서 요구한 반도체공학, 플라스마공학 등 모두 11개 과목 27학점의 반도체 관련 전공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2학년 때에는 학생들을 하이닉스 이천공장에 파견해 인턴 과정을 밟도록 했다. ●2월 졸업생 중 914명 대기업 입사 졸업생 모두 하이닉스에 채용됐고, 이를 계기로 올해까지 하이닉스에만 모두 132명이 입사했다. 또 지난 2월 졸업생 가운데 914명을 삼성 등 대기업에 입사시켰다. 삼성전자 75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49명, 제일모직 64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275명, LG디스플레이 259명과 LG이노텍 30명 등 LG그룹 계열사에 351명, 두산인프라코아 9명, 포스코 15명 등이다.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친환경에너지기계 전문업체인 ㈜쇼난그룹과 주문식 교육 협약식을 가졌다. 이 기업은 한국과 중국, 타이완에도 사업장을 둔 중견 기업이다. 영진전문대는 컴퓨터응용기계계열 재학생 57명에게 컴퓨터설계 교육을 실시한 뒤 이 그룹에 채용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하네다국제공항 주력 회사인 그람버드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재학생 5명을 취업시켰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인력양성 협약을 추진해 삼성, LG, 하이닉스, 포스코, STX 등 55개 업체와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연수단의 발길도 이어진다. 중국 전문대학 총장 대표단 6명이 지난 5월 30일 영진전문대를 찾아 주문식 교육에 대한 연수를 가졌다. 또 필리핀 국립대학 교수단 62명과 중국 기술직업대학 교수 25명도 주문식 교육을 배우기 위해 영진전문대를 방문했다. ●실무 경험 갖춘 교수진도 한몫 주문식 교육이 이처럼 성과를 내는 것은 교수진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첨단 기자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를 채용할 때에는 산업체 5년 이상 실무경험을 의무화한 덕분에 교수진 210명 가운데 70% 이상이 산업체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학생에게 기업 현장을 방불케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반도체공정기술센터를 비롯해 제품 개발과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가상공학센터, 쾌속조형기, 고속가공기, 모션캡처 등의 장비를 갖추었으며 전문대학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공수업과 병행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현지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해외학기제를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장영철 영진전문대 총장은 “주문식 교육을 기업체에서 높이 평가해 준 덕분에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낭비 없는 교육,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광어 등 수산물도 원산지 표시

    내년 2월부터 광어와 우럭 등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수산물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또 올 8월부터는 온라인 전통시장용 전자상품권이 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5개 분야 71개 행정제도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농림부는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많은 6개 어종에 대해서는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한다. 광어, 우럭, 참돔, 낙지, 미꾸라지, 뱀장어가 이에 해당한다. 유통업자가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하면 징역 7년 이하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음식점 운영자가 허위로 기재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공사비 ‘뻥튀기’ 꼼짝마!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의 무분별한 공사비 증액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관리 시공사 선정 기준’을 개정해 23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입찰 이후 공사비를 무분별하게 올리는 행위를 줄이려는 의도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조합은 입찰 때 상한선인 예정 가격을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 이상을 제시하는 시공사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조합이 예정가격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입찰 참여자격 무효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모호해 적잖은 문제가 있었다. 또 조합이 제시한 설계안을 변경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예정가격의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게 했다. 무상 서비스 대상인 특화 품목은 규격과 수량, 금액 등을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 아울러 대안 또는 특화 계획을 제시한 업체는 향후 계약 때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상세한 내역서와 설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계약을 마친 뒤 사업시행계획이 바뀌어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등 근거가 명백한 경우에 한해 공사비 증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반드시 조합원에게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다. 서울시는 새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기준’이 최초로 적용되는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대해 사업 전 과정을 직접 지원·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승원 공공관리과장은 “시공사들이 입찰 때 낮은 가격을 써낸 뒤 다양한 이유로 공사비를 증액해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이번 개정안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이 한결 투명해지고 조합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학원법 개정안 처리 6월 국회 넘기지 말라

    학원 수강료의 편법 인상과 불법 과외교습을 막기 위한 학원법 개정안이 여태껏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올 3월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뒤 법제사법위원회에 멈춰 있다.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의된 정부안 1건과 의원 입법안 10건 등 11개 법안을 통합한 개정안이다. 교재비와 모의고사비를 학원비에 포함시키고 학원비의 영수증 발급 및 정보 공개 등을 의무화한 것이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입시 컨설팅과 온라인 교습기관도 법 적용 대상에 넣었다. 둘쑥날쑥한 학원비를 정비하고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학부모와 학생의 부담을 줄이면서 학원 선택을 돕기 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학원법 처리 과정을 보면 굼뜨기 짝이 없다. 법사위는 단 한 차례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집단행동으로 맞서고 있는 학원재벌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이들은 ‘학원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법안 통과를 강력 저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교육시장의 한 축인 학원에 대해 영수증 발급 등을 통한 엄정한 세원 관리는 정부의 당연한 책무다. 불법 학원·교습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와 유사한 제도를 19개 부처 및 산하기관에서 채택하고 있는 마당에 ‘범죄 집단화’라는 학원들의 항변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국회는 학원법 개정안 처리에 미적댈 이유가 없다. 국회는 학원업계가 아닌 학부모와 학생들의 처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서민을 위한다면 제멋대로 책정한 비싼 학원비에 고통을 받고 있는 학부모의 편에 서서 문제점을 짚어야 한다. 특히 학원법 개정안은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주 5일제 수업’과도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 5일제 수업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학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95%가 법 개정을 지지한 뜻을 헤아려 국회는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학원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바란다.
  • 난민인정 10%미만… 생계지원 ‘전무’

    난민인정 10%미만… 생계지원 ‘전무’

    ‘인종이나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 등으로 박해를 받거나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공포 때문에 외국으로 탈출한 자로서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자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자.’ 유엔 난민협약은 이렇게 난민을 정의한다. 우리나라가 1951년 가입한 이 협약에 따르면 자국의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은 난민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난민 보호의 제도화는커녕 난민 지위 획득도 쉽지 않다. 난민협약이 유엔에서 채택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한국은 여전히 난민보호와 난민인권에 관해서는 후진국으로 불린다.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국내 거주 난민들의 인권과 생활 보장을 위해 하루빨리 난민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국내 난민 신청자에 대한 생계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보호를 받기 위해 찾아온 난민들은 한국을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난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3073명의 국내 난민 신청자 중 10%도 채 안 되는 235명만이 난민으로 인정받는 데 그쳤다. 난민협약상 난민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자국 내 인권 상황 등을 고려해 체류를 허가받은 인도적 체류자 132명을 포함해도 360여명에 그친다. 이에 비해 불인정은 모두 1604명이나 된다. 김성인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국내 난민 인정 비율은 미국 33%, 캐나다 4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난민보호 책임 분담에 얼마나 소홀한지를 알 수 있는 부끄러운 통계”라고 말했다. 1차 난민심사를 전담하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전담 직원이 3명에 불과하다. 한 해 400여건에 달하는 난민심사를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해 난민 신청 대기자 적체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난민인권센터가 법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난민 심사 대기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관리소가 난민 신청자들과의 면담을 통·번역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오역이나 자의적 해석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각 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영상녹화조사실이 설치돼 있고, 난민인정심사를 전담하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도 2개의 영상녹화조사실이 설치돼 있지만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서울사무소의 영상녹화조사실은 아직까지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지난 4월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작한 난민인권실태조사에서 국내 거주 난민신청자들은 “한국은 난민 인정 심사가 오래 걸리고, 심사 인터뷰 때 영어, 한국어 외 언어는 통역조차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난민 신청자들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난민 지위를 신청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으면 취업을 할 수 없어 생계수단이 막막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발표한 ‘한국체류 난민 등의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난민과 난민 신청자 등 395명 중 43.1%가 생계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난민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난민 등의 지위와 처우에 관한 법률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법률안은 정부의 난민 신청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취업 허가 시점을 신청 후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줄이고, ‘난민 신청자’ 개념에 행정소송 중인 사람까지 포함해 혜택을 확대하도록 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난민법에는 난민 신청자가 합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을 보장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기업들 ‘여름나기’ 해법도 갖가지

    기업들 ‘여름나기’ 해법도 갖가지

    예년보다 빨라진 불볕더위. 축축 늘어지는 몸과 마음처럼 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 역시 하락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여름나기’ 해법을 내놓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공, 노타이 근무 등은 물론 점심시간 연장, 낮잠제도 운영 등이 시행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매일 오후 3시에 현장 근로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장 식당마다 제빙기도 설치, 얼음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했다. 기아자동차는 특별 간식으로 수박화채나 얼음 미숫가루 등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휴가 직전 250여 협력업체에 1억원어치의 수박을 배달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는 평소 직원들이 뜨거운 용광로와 함께 일하는 만큼 직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7~8월 의사와 간호사 등의 진료팀을 현장에 보내는 순회진료 활동을 벌인다. 현대제철은 혹서기에 공장을 보수하고, 근로자들에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등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업무가 위주인 건설업계도 여름 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다수 회사들은 7~8월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 1~3시에는 외부 작업을 하지 않거나 아예 작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근로자들이 짧은 낮잠으로 불볕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시에스타’ 제도를 시행 중이다. SK건설은 집중호우로 인한 감전 사고에 대비해 전기를 쓰는 모든 기계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질식을 막기 위해 탱크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기 전 산소농도 측정을 의무화했다. 점심 시간도 늘어난다. 현대중공업은 7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점심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한방갈비탕 등 보양식을 매일 제공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온이 섭씨 28도 이상 올라가면 점심 시간을 30분, 32도 이상으로 치솟으면 1시간 연장한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오전 11시 50분 온도가 28.5도를 넘으면 30분, 32.5도를 넘기면 1시간씩 늘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여름철 고객의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등 2008년 이전에 지은 점포의 주 조명등을 150W 전구에서 열 발생률이 낮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점포별 출입구에 에어 커튼을 설치하고, 실내주차장에는 이동형 냉방기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도 7월까지 전국 64개 매장에서 쓰는 150W 전구를 모두 LED 제품으로 교체하고 전국 41개점 건물 유리창에 열 차단 필름을 붙일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망국노 소리 들을것” “국민 눈 속이는 것” 與 내부 반발

    “망국노 소리 들을것” “국민 눈 속이는 것” 與 내부 반발

    한나라당 내 반값 등록금 논쟁에 불이 붙었다. 화두를 던진 당 지도부에서 구체적인 안을 다듬으며 주춤하는 사이 국가의 재정부담 등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가진 의원들이 역풍(逆風)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면서다. 논의과정에서부터 반발 기류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추진과정마다 난항이 예상된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당 중진의원들은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사회를 안정시키기는커녕 앞장서서 어지럽히는 것 같다.”면서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심공약은 탐욕에 눈이 멀어 나라를 망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완용을 매국노라고 하는데 요즘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들은 ‘망국노’ 소리를 듣고도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요즘 당에서 백가쟁명 식으로 제기되는 각종 정책과 입법내용을 보면 과거 10년의 야당 습성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면서 “조변석개하며 포퓰리즘식 주장을 책임감 없이 쏟아내는 모습에 걱정스럽다.”고 쓴소리했다. 이경재 의원도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한나라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 걱정했는데 지도부가 다시 정리하고 진행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거들었다. 중진 의원들의 쓴소리를 묵묵히 듣던 황 원내대표는 “고견을 무겁게 받아서 정책위와 함께 잘 따라가겠다.”고 답했다. 장외 논쟁도 활발해졌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중진회의에 이어 열린 대국민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값 등록금 방안은) 국민의 눈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고등교육 의무화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가세했다. 오 시장은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요즘 어떤 정책을 내놓고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1960~1970년대 축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뻥 질러 놓고 운 좋으면 골 들어가는 거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진행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큰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이익에 목말라 하는 유권자들에게 여당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야당이 더 과도한 안을 내서 실현이 불투명하도록 보이는 현상이 여야 간 ‘공수교대’하면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학 등록금 담합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학생들로부터 조사를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박선숙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정위, 대기업 계열 MRO 칼 댄다

    대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MRO)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전망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 “동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대기업이 MRO 등을 통해 부당하게 중소기업 영역에 침투하는 행위 등에 대한 거래실적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면밀한 실태조사 후 불공정 행위 등 혐의가 있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해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대기업의 MRO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올해 내 법안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MRO 매출액 2조 5000억 대기업의 MRO는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편법적 재산 증여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돼 왔다. 정부 또한 공정사회 추진을 위해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방안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상속증여세법의 개정이 논의 중이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MRO 실적은 매출액 2조 50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이다.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 있는 영업이익을 대기업 계열사에서 거둔 것이다. 삼성 계열의 아이마켓코리아, LG 계열의 서브원 등이 매출 규모가 크고 포스코는 엔투비, 코오롱은 코리아이플랫폼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통신판매업자 신원정보 제공 의무화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들도 MRO를 통해 소모성 자재를 구입, 정무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실에 따르면 32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대기업 계열 MRO를 통해 구입한 물품이 415억원이며, 이 중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10곳이 319억 9600만원 상당을 구입했다. 한편 공정위는 통신판매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통신판매중개자가 판매업자의 신원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토록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소비자의 재산상 손해에 대해 연대배상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특진 의사 자격요건 강화

    특진 의사 자격요건 강화

    24시간 내내 비선택 진료의사의 현장 배치가 의무화되는 등 선택진료제(특진) 기준이 강화된다. 소위 ‘특진’을 내세워 환자를 유인하는 병원들의 ‘호객행위’를 막으려는 조치지만 특진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의료행태까지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는 선택진료의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종합병원의 필수 진료과목에 대한 비선택진료의사 배치를 확대하는 등 ‘선택진료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 올 10월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선택진료제도는 병원급 이상(의원 제외)의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추가 비용을 내고 특정 의사를 선택해 진료를 받는 제도로 흔히 특진제도로 알고 있다. 환자가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다. 환자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고, 의료기관의 수입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모든 병원들이 환자에게 선택진료를 사실상 강요해 ‘특진 과잉’으로 병원 수익만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택진료의사의 자격요건이 기존 ‘대학병원 조교수 이상인 의사’에서 ‘전문의 자격인정을 받은 후 5년이 경과한 대학병원 등의 조교수 이상인 의사’로 바뀐다. 이 같은 자격변화를 29개 상급종합병원에 적용하면 현재 3787명인 선택진료의사 가운데 3% 수준인 107명이 비선택진료의사로 바뀌게 된다. 환자의 진료비 측면에서는 연간 224억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선택진료 의사는 전국 305개 의료기관에 9279명이나 된다. 개정안은 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필수진료과목에 대해 24시간 동안 1명 이상의 비선택진료의사를 반드시 진료 현장에 배치하도록 했다. 병원에 이들 의사가 없어 환자가 어쩔 수 없이 특진을 받도록 하는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입원 및 외래환자의 선택진료 신청서식을 통합하고, 선택진료를 신청할 경우 항목별로 표시와 서명을 하도록 했다. 환자와 보호자가 비용을 비교한 뒤 특진 여부를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 환자나 보호자가 선택진료 신청서 사본을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이를 발급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동안 일선 병원에서는 “충분한 설명 없이 선택진료를 받았다.”는 환자와 병원 간 다툼이 반복돼 왔다. 의료계는 제도 개선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자칫 병원의 행정비용만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비선택진료의사를 늘려도 특진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의료행태가 바뀌지 않으면 제도 개선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 후 실제 일선 병원에서 얼마나 성과를 보이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후 추가 조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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