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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복수 미디어렙 시대 지역방송은/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복수 미디어렙 시대 지역방송은/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미디어렙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미완성 상태로 국회를 통과했다. 1공영·다민영 체제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미디어렙 법안은 KBS·MBC·EBS를 공영 미디어렙에 묶어두고, SBS와 종합편성채널은 자체 민영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판매하도록 허용하며, 종합편성채널은 사업자 승인 후 3년간 미디어렙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광고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혜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복수 미디어렙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먼저 위기에 처한 방송사는 바로 지역 방송사와 종교방송을 포함한 특수 방송사들이다. 지역 및 특수 방송사들의 경우, 미디어렙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그동안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지원으로 일정 부분 보장되던 광고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번에 통과된 미디어렙 법안에 지역방송사가 방송광고를 위탁할 미디어렙이 과거 5년간 지역 및 특수 방송사의 평균 매출액 이상 연계판매를 의무화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지역 및 특수 방송사의 보호 장치를 마련해 놓았지만, 이 규정이 지역과 특수 방송사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방송은 뉴스와 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공공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지역여론을 형성하는 역할, 광고를 통해 지역 내 상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소비를 자극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방송이 경쟁을 통한 시장 중심의 광고 판매를 주요 골자로 하는 새로운 미디어렙 법안으로 말미암아 광고 판매 수익 감소와 이로 말미암은 방송국 운영재원의 부족 상황에 부닥치게 된 것이다.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 방송사의 광고 규제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 방송사는 중앙 방송사와 달리 광고 매출이 낮아 경제적인 압박을 받는 만큼 지역 방송사에 한해 활성화 차원에서 종합편성채널처럼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등 광고 규제들을 완화해 지역방송의 광고수입 확대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지역방송사의 방송발전기금 징수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지역방송사들은 방송발전기금을 의무적으로 내고 있다. 그러나 광고의 급감으로 적자가 나는 상황에 이른 지역 방송사까지 방송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기금을 징수하는 것은 방송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이라는 방송발전기금의 원래 조성 취지에도 맞지 않다. 이와 함께 지역방송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판매하는 지역방송 영상콘텐츠 유통센터와 같은 기관을 설립, 지역방송이 제작한 콘텐츠의 판매와 유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방송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양질의 프로그램들을 제작하여 송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방영이 해당 지역에 한정되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정부가 지역 방송국에서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유통창구를 확보하여 콘텐츠의 판매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해외 판매를 위한 홍보와 외국어 자막 및 더빙 지원, 그리고 지역방송 콘텐츠를 다양한 미디어로 송출할 수 있도록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을 변환하고 가공하는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가칭 ‘지역방송 영상콘텐츠 유통센터’를 건립하여 지역방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방송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중앙 방송사들의 방송광고비에서 일정부분을 지역방송발전기금으로 조성하여 취약매체인 지역방송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지역방송은 지역사회의 여론 형성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매체다. 따라서 지역방송 문제는 시장경제 논리가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이라는 관점에서 논의되고 검토되어야 한다.
  • 자승 “무거운 잘못 없었다… 10년전 부적절행위 규명할 것”

    자승 “무거운 잘못 없었다… 10년전 부적절행위 규명할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도박 사태’ 이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7일 이른바 ‘신밧드 룸살롱’사건을 비롯해 언론 등을 통해 거론되는 의혹들에 대해 “바라이죄(음행·도둑질·살인·거짓말 등 불교 계율에서 가장 엄격히 금하는 중죄) 같은 무거운 잘못은 결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자승 스님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쇄신안을 발표한 뒤 별도의 담화문을 통해 “무분별한 의혹제기가 일반 언론에까지 보도되는 일이 있었다.”며 “참으로 송구하고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무원장 부임 이전인 10여년 전 부적절한 일(룸살롱 출입)에 대해서는 향후 종단의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종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자신이 회주로 있는 관악산 연주암 이권 포기와 관련해 총무부장 지현 스님의 답변을 통해 “연주암은 용주사 말사인 만큼 본사의 의견을 참작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혀 일단 당장 포기할 뜻은 없음을 비쳤다. 이른바 ‘백양사 도박’ 연루자 7명의 처리와 관련해선 검찰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며,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면 만들어서라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계종이 발표한 쇄신안은 사부대중 공의를 통한 종단·사찰 운영과 선거제 개선, 그리고 승단 청정성 회복으로 압축된다. 사찰 재정 투명성을 위해 사찰예산회계법을 제정하고 사문화된 사찰운영위원회법을 전면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직영사찰 및 특별분담금사찰 등 주요 사찰에 대한 회계 전문가 감사를 통해 사찰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사찰의 모든 수입에 대해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한다. 쇄신안에 대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투명한 사찰·종단 운영과 사부대중 공의에 초점을 맞춘 것은 큰 틀짜기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일반 신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실제 집행 측면에서도 대중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모펀드내 ‘검은머리 외국인’ 거른다

    다음 달 1일부터 론스타처럼 국내에 투자한 외국계 사모펀드가 투자자 정보를 원천징수 의무자에게 알리지 않을 경우 국내 최고 세율(지방세 포함 22%)이 적용된다. 그동안 외국계 펀드는 제3국 거주자의 조세조약 남용이나 외국인을 가장한 ‘검은 머리 외국인(국내 거주자)’의 역외 탈세자금의 우회투자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컸다는 의미에서 국세청의 감시망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국세청은 7일 ‘조세조약상 제한세율 적용을 위한 원천징수 절차 특례제도’가 내달 시행됨에 따라 국내 원천소득의 투자자, 국외투자기구, 원천징수의무자 등은 관련 절차에 따라 제한세율을 신청·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자신이 외국인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종전처럼 제한세율 적용에 따른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조세조약상 제한세율은 나라별로 다른데 이자·배당 소득은 통상 5~15% 수준이며 국내법에 따른 원천징수세율(지방세 포함 시 22%)보다 낮다. 국세청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계 펀드의 실질 귀속자를 확인할 수 있게 돼 투자자의 거주지국 조세조약에 따라 세율을 적용할 수 있고 조약남용 행위와 역외 탈세 가능성을 차단, 세수 증가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국내에서 이자·배당·사용료 등 소득을 올린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은 제한세율 적용신청서를 원천징수 의무자에게 제출해야 조세조약상 제한세율 특례를 받는다. 새 제도는 특히 외국계펀드 등 국외투자기구를 통해 간접 투자한 경우 투자자가 제한세율 적용신청서를 국외투자기구에 내고 국외투자기구는 국외투자기구 신고서에 투자자명단을 첨부해 원천징수 의무자에게 제출토록 했다. 국외공모집합 투자기구는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실질투자자 명단 대신 국가별 투자자 수와 투자금액비율 등을 작성한 국외투자기구 신고서만 제출하도록 해 사모펀드와 분명한 차이를 뒀다. 원천징수의무자가 제한세율 적용신청서, 국외투자기구 신고서를 제출받지 못하거나 제출된 서류를 통해 실질귀속자를 파악할 수 없다면 국내세법상 원천징수세율을 적용해 원천징수해야 한다. 국세청은 하반기 이후 조약남용혐의가 큰 외국계 펀드에 대한 표본 점검과 거주지국과의 정보교환 등을 통해 조세조약 적용 적정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00만원 이상 횡령땐 공무원 형사고발 의무화

    서울 중구는 공무원이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등의 범죄를 저질렀을 때 내부 징계와 함께 수사기관에 고발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고발 규정’을 제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횡령 금액이 누계로 100만원 이상인 경우 또는 최근 3년 이내에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자가 또다시 횡령을 한 경우에는 반드시 고발하도록 했다. 횡령 혐의자가 횡령 사실 및 횡령 금액 등에 대해 시인하는 즉시 고발하고, 범죄행위자가 사실관계를 부인하더라도 조사 결과 증빙자료에 따라 횡령혐의가 명백한 경우는 고발하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범죄행위의 보고·고발 의무자가 고발대상 범죄행위를 발견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고발하지 않거나 묵인했을 때도 징계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규정에 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이나 재물을 취득한 범죄와 부당한 행정행위를 수반한 범죄를 저질러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행위 등은 더욱더 엄중히 처리하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비리를 예방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EU, ‘부실은행·공적자금 고리’ 차단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현행 1.0%로 6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취약한 금융시장에 내년 초까지 단기유동성 자금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부실은행 구제에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은행권 개선안을 내놨다. ●2018년부터 적용… 현안 해결 도움안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는 경제지표와 유로존의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고정금리 대출을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며, 적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2월 제공한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라기는 “일부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리인하를 희망했다.”고 밝혀 그리스 총선 재실시와 스페인 위기 심화 등 유럽의 금융시장 악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U는 이날 또 금융권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시장 및 금융 당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관행을 끊기 위해 27개 회원국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밝혔다. 이는 EU가 단일한 은행 감독을 추구하는 ‘금융동맹’(banking union)으로 가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당국이 부실 우려가 있는 은행의 사태 해결을 위한 조기 개입, 은행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 및 해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은행 주식과 채권 소유자 등이 스스로 손실을 감수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ECB, 기준 금리 6개월 연속 동결 이와 함께 회원국별로 은행의 파산 위기에 대비해 구제금융 자금원으로 이른바 ‘해결 기금’(resolution fund)을 설립하고, 은행들이 일종의 보험료 성격의 부담금을 정기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해결 기금 부담금 납입시기 등 개정안 핵심 조항들의 발효시점이 2018년 1월 이후로 설정됨에 따라 현행 위기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르니에는 “당국은 향후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갖춰 줘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시민 혈세로 구제 비용을 부담하고 은행들은 이를 통해 생존하는 과거의 폐단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이 다음달 28~2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개선안을 보고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제안은 EU가 금융동맹으로 가는 아주 근본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휴대전화 청구서에 나도 모르는 990원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는 6일 휴대전화 무선망 결제(WAP) 시스템을 조작, 소액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사용한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휴대전화 모바일 사업자 김모(2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범 김모(33)씨를 불구속 기소, 이모(39)씨를 수배했다. 무선망 결제는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상품을 판매한 사업자가 결제대행사에 거래 내역을 통보하면 이동통신사나 결제 대행사가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결제 내역을 문자메시지(SMS)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김씨는 무선망 결제대금이 3000원 미만이면 이동통신사에 대한 별도의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는데다 1000원 미만이면 결제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통보조차 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또 이용자들이 소액 결제된 사실을 알아채더라도 환불 절차가 까다로워 쉽게 환불을 포기한다는 심리도 노렸다. 검찰 관계자는 “종전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결제를 유인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휴대전화 사용자 2만 2000여명이 모바일 화보 서비스를 이용한 것처럼 결제대행사에 허위정보를 보내 2억 87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의 상당수는 쓰지도 않은 서비스 요금 990원이 결제된 사실도 몰랐다. 또 결제대금이 결제대행사 명의로 내역이 기재돼도 소액인 탓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지나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게다가 김씨 등은 달아난 이씨가 운영하는 성인용 화보업체 가입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피해자들이 허위 결제 사실을 알고 항의하면 “예전에 성인 누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망신을 줘 무마했다. 이들은 무선망 결제 이용이 불가능한 ‘아이폰’ 이용자에게 요금을 잘못 청구했다가 들키자 합의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주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소액 결제는 금액에 상관없이 문자메시지 통보를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소액 결제 관련 소송이 해마다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결제대행사들이 통보조항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어 감독기관의 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상수원 관리 미흡땐 지자체 보조금 삭감

    앞으로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수질관리 추진 실적이 미흡한 지방자치단체는 상·하수도 국고보조금이 줄어든다. 또한 1일 1t 이상 오폐수가 나오는 주택과 축사는 반드시 개인 하수처리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환경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수원보호구역 수질관리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상수원 구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비점오염 방지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등 중·장기 수질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환경부는 해마다 수질관리계획 추진 실적을 평가해 하위 10%에 드는 지자체에는 국고보조금을 깎을 방침이다. 수질관리 목표치는 최소 환경기준 2등급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은 현 상태의 수질유지 위주로 단속과 관리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인 수질 개선으로 제도가 강화된다. 개선안의 골격은 ▲보호구역 수질 관리계획 수립 의무화 ▲하천구역 내 농작물 신규 경작 금지 ▲개인 하수처리 시설 설치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천구역과 댐 주변에서 신규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전면 금지되고, 기존 경작 지역도 실태조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개인 하수처리 시설 기준도 수변구역은 특별대책지역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발효 퇴비장의 규모도 가구당 200㎡ 이하에서 50㎡로 강화했다.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개선안은 지자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 입법예고와 규제심사를 거쳐 연내에 수도법과 하위법령을 개정, 법제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자동차 무상수리 정보 리콜처럼 통지 의무화

    앞으로 자동차 무상수리 정보도 의무적으로 개별 통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자동차에 대해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관련 사실을 의무적으로 개별 통지하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 국토해양부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자동차 무상수리 서비스는 리콜과 달리 법적 통지 의무가 없어 정보를 알고 신청하는 소비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 권익위는 “자동차 회사가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정보 자체를 몰라 수리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면서 “무상수리는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소비자에게 정보가 의무적으로 전달된다면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개선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개선안은 중고차 거래 시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에 ‘리콜 대상 여부 확인란’을 새로 명시하도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전국의 모든 음식점 금연 꼭 실현해보자

    정부가 2016년까지 전국의 모든 음식점을 금연 구역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연 대상 음식점은 중·대형 및 소형 ‘일반음식점’과 커피숍, 빵집 등 ‘휴게음식점’이다. 사실상 우리 국민의 주된 생활권에 있는 거의 모든 음식점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선진국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정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원, 놀이터, 버스정류장, 해수욕장, 주요 거리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실내 시설인 음식점에서의 전면적인 금연 추진은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음식점 금연을 추진하는 이유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흡연은 각종 암과 질병의 주된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5초마다 한 사람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2009년 기준 44.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청소년 흡연이 갈수록 늘어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2.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흡연율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사실 그동안 법이나 규정이 없어서 음식점 등에서의 금연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행 법은 150㎡ 규모 이상 음식점에 대해서는 금연구역 설정을 의무화해 왔다. 이를 어기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전국 음식점의 금연이 현실화되려면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단속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금연 단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길 기대한다.
  • 아일랜드선… 국민 60.3 % “EU긴축 제도화 찬성”

    아일랜드 국민들이 유럽연합(EU) 신(新)재정협약을 비준하기로 선택했다. 유럽 내 ‘긴축 반대’ 바람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였던 EU 신재정협약 비준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유럽의 긴축정책을 주도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시름 덜게 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민투표 개표 결과 찬성률이 60.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는 31일 EU의 신재정협약에 대한 찬반의사를 묻는 국민투표가 전역에서 실시됐다. 메르켈 총리 주도로 EU 27개국 중 영국,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합의한 이 협약은 유럽 각국에 강력한 긴축정책을 제도화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원국의 재정 통제권 일부를 EU에 넘기고 재정 감축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일랜드는 의회 표결을 거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EU 회원국으로는 유일하게 신재정협약을 헌법 규정에 따라 국민투표에 회부했다. 아일랜드 국민이 투표를 통해 신재정협약을 거부해도 27개 EU 회원국 중 12개 국가의 찬성만 얻으면 협약을 발효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반(反)긴축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 아일랜드가 협약에 반대한다면 독일 주도의 유럽 내 긴축 움직임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선거 결과가 주목돼 왔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진행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줄곧 높았다. 다만 아일랜드 RTE방송이 “313만명의 유권자 중 절반 정도만 투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투표율이 낮아 한때 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아일랜드는 2001년과 2002년 EU 협약을 각각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되자 이듬해 재투표를 통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국민투표 전 “경제 안정과 투자·일자리 확대를 위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민족주의 성향의 신페인당 게리 애덤스 당수는 “긴축 대신 성장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수백만 유럽인의 요구에 동참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대기아차 “수출·내수용 강판 차이 없어”

    현대기아차가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에어백 차별 논란에 이어 강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2006년 말부터 내수용 차량에도 수출차와 마찬가지로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며, 에어백 논란과 마찬가지로 해외 ‘자동차 법규’의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2006년 말부터 쏘나타 등 중형차 이상의 차량에 대해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했고, 2011년부터는 승용차(레저용 차량 포함) 전 차종에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아연도금 강판은 겨울철 도로의 염화칼슘이나 습기에 의해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강판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겨울철 적설량이 적은 ‘방청(부식 방지)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청 가혹 지역인 미국,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아연도금 강판 적용 비율은 해당 지역의 적설량이나 기후를 반영해 기준을 정하게 되는데, 통상 자동차 업체별로 미국부식공업회(NACE)가 작성한 세계 부식지도를 기준으로 방청 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호주 동부 등은 방청 무관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연도금 강판의 사용은 수출 지역의 기온 등에 따라 적용 비율을 달리하는 것”이라면서 “내수와 수출 차량의 차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현대차는 북미 지역 수출 차량에만 4세대 에어백인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설치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법규나 유럽 법규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바뀐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 “현재 설치된 3세대 디파워드 에어백도 승객 보호 기능이 충분히 검증돼 있는데 굳이 비싼 에어백을 적용해 소비자 부담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산 공공건설 근로자 임금체불 뿌리 뽑는다

    관급공사 수주 업체들의 근로자 임금체납이 사라진다. 울산시는 공공부문 건설 근로자의 임금 체납을 막으려고 이달부터 1개월 이상 공사계약을 할 때 노무비 구분 관리 및 지급 확인을 위한 원·하도급자의 노무비 별도 전용계좌 개설과 대금 청구 때 노무비 지급내역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원·하도급자가 노무비를 공사비와 함께 관리하면서 노무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 근로자의 임금 체불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우선 계약 대상자의 경우 발주기관과 협의해 지정한 노무비 지급 기일에 맞춰 매월 모든 근로자의 노무비 청구내역을 제출하도록 했다. 청구내역에는 근로자 개인별 이름, 임금, 연락처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계약 공무원은 인명부 등을 통해 제출된 노무비 청구 내역을 확인하고, 청구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계약 상대자의 노무비 전용 계좌로 임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계약 공무원은 계약 상대자가 노무비 지급을 청구할 때 전월 노무비 지급 내역과 같은 달의 청구 내역을 비교 확인해 임금 체납이 확인되면 지방고용노동청에 통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임금 체불 등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가 노무비에 대한 전용 계좌를 구분해 관리하면 임금 체납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사 입찰 공고문에도 공사계약서 노무비를 구분해 관리하도록 명시하고 공사 착공계 제출 때 노무비 전용계좌 개설 내역을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실은행 손실 주주에 전가…EU, 단일 은행구제안 추진

    유로존 생존을 위한 위기 대응책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역내 은행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단일 은행구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지난주 비공개 EU 정상회의에서 마련한 초안을 소개하고, 다음 달 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가 이를 회원국들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의회 승인과정서 獨·英 등 반발 예상 초안 내용은 부실은행 구제와 감독, 청산의 3개 분야로 나뉘며, 그 골자는 규제 당국의 개입에 의한 은행 손실의 주주 전가, 상호 구제금융을 통한 공동 대응, 공동 청산기금 운용 등이다. 한마디로 규제 당국이 부실은행에 적극 개입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일한 구제 방안이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독일·영국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의 반발이 예상돼 실제 시행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스페인의 은행 리스크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초안은 규제 당국이 부실 은행의 손실을 주주에게 전가토록 하는 공세적인 개입 권한을 갖도록 했다. 은행이 위기에 직면하면 보유 채권의 10% 안팎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2018년부터는 주식과 특정 채권뿐 아니라 ‘모든 부채’를 구제 대상에 포함토록 했다. 또 회원국 청산기금으로 재정조정유럽시스템(ESFA)을 구축해 회원국 간 기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초안은 각 은행이 위기 상황을 상정해 문제 해결 방안을 미리 작성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른바 유사시 정리계획(living will)이다. EU는 오는 6일 정상회의 결과를 참고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이르면 2014년 구제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中 은행들 유로존 여신·파생상품 거래 중단 이런 가운데 중국의 주요 은행들이 유로존 일부 은행과의 여신·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국유은행인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이 지난해 말 이후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BNP 파리바, 크레디트 아그리콜, 스위스의 UBS 등과 거래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로 위기 해결을 돕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언약과 달리 상장사인 중국 은행들이 주주 이익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10분 출구통제로 ‘실종방지’

    ‘이마트에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각 경보가 발령되고, 10분간 출입구가 통제된다. 미아가 모르는 사람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뒤 이어 안내방송이 계속되고, 폐쇄회로(CC)TV 확인과 함께 순찰조가 가동됐으나 아이를 찾지 못한 채 10분이 지났다. 이마트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코드 애덤(Code Adam)제도다. 코드 애덤제도는 1984년 미국 월마트에서 시작돼 550군데 이상의 기업·기관, 5만 2000여 대형매장이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실종방지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이마트는 물론 놀이동산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경찰 신고 전에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미아찾기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24일 미아찾기 우수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이와 연계해 실종아동 보호·지원법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은 사후에 찾는 대책도 중요하지만, 미아 발생 초기 10분간의 대처가 장기실종을 막는 중요한 관건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영업상 원칙을 우선시해 초기 대처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놀이시설이나 유통업체 등 민간기업의 적극적 미아찾기를 의무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배달용 족발·보쌈 원산지 표시 의무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족발과 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가공품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전통주 한도가 하루 50병에서 100병으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현장밀착형 기업 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기업과 이익단체 등이 제기한 건의와 중소기업 옴부즈맨(중소기업청 산하)이 발굴한 과제 중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된 25개를 추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족발과 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가공품도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면서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알 수 있고, 축산업 진흥과 양돈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킨 등 닭고기 가공식품은 배달용 포장지 겉면에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오는 8월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적용 품목과 표시방법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와 양조산업 발전을 위해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허용량을 1일 50병에서 100병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견기업의 연구인력 구인난을 감안해 이공계 석·박사학위 취득자가 병역의무 대신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제도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신성장 동력산업 및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부문의 조세지원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 일몰 시 R&D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오는 11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부터 학교홈피에 불량급식업체명 공개

    내년부터 학교급식 위생불량·원산지표시 위반업체의 명단이 각 학교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민영주차장 요금표시판 부착도 의무화된다. 또 친권상실청구기관에 보호기관인 소년원·분류심사원도 추가된다. 행정안전부는 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국토해양부와 함께 ▲학교생활안전 ▲사회취약계층지원 ▲국민편의제고 등 3개분야 46개 제도개선과제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만 공개됐던 학교급식 위생불량 및 원산지표시위반업체 명단이 내년부터는 시·도 교육청은 물론 각 학교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또 학교주변 ‘어르신 순찰대’의 역할을 기존 등굣길 교통안전지도 기능에서 ▲우범지역·유해업소 순찰 ▲유해식품 단속 ▲불법 대형차량 주정차 단속 등 안전관리까지 확대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온라인판매 원산지·제조일 표시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에도 원산지와 제조일, 유통기한, AS 장소 등의 정보를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허위 정보를 기재한 판매사업자와 기업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상품을 선전한 파워블로거<서울신문 2011년 7월 2일자 8면>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개정 전자상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상품정보제공 고시’를 행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 법안은 8월 18일 시행되지만, 고시는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11월 18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고시는 의류와 식품, 화장품, 전자제품 등 온라인 거래가 많은 35개 품목에 대해 원산지와 제조일, AS 책임자 등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배송 방법과 기간, 청약철회 가능 여부, 반품 비용, 보증조건 등도 함께 표기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라끄베르 퓨어 딥 클렌징 오일’ 화장품의 경우 ‘2012년 1월 제조, 2013년 1월까지 사용 가능’과 같은 제조일시와 사용기한을 명시해야 한다. ‘제조사 LG생활건강, 제조국 대한민국’과 같은 제조처도 표기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허위 정보를 기재한 사업자에게는 과징금 부과는 물론 1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 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8월 18일부터 곧바로 가능하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기업의 후원을 받아 공동구매를 알선한 파워블로거도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 기본과징금(영업정지 1개월 기준)은 관련 매출액의 2.5%다. 지금까지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업자에 대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어 제재가 경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최근 6개월간 거래 횟수가 10회 미만이거나 거래금액 600만원 미만인 경우는 통신판매업 신고의무를 면제할 예정이다.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개인에게까지 신고 의무를 부과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블랙아웃 공포, 일본에서 배워라/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블랙아웃 공포, 일본에서 배워라/이종락 도쿄 특파원

    지난해 일본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겪었다. 6월 말부터 도쿄 도심의 기온이 섭씨 35~40도를 오르내렸다. 여름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6도나 높았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0명으로 예년의 8배 이상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보다 동쪽에 위치한 일본은 일출 시간이 빠르다. 초여름부터 새벽 5시만 지나면 태양이 쬔다. 기자가 살고 있는 맨션은 동향이다. 햇볕을 그대로 받아 이른 아침부터 수은주가 급상승한다. 쏟아지는 땀으로 자주 잠을 깼다. 더위를 견디다 못해 에어컨을 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실외기 소음이 워낙 커 여러 번 망설였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전력난을 겪던 일본인들이 에어컨을 켜지 않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들어서면 더운 기운이 바로 턱 밑에서 엄습했다. 지난여름 내내 냉방 설정온도를 28도로 맞춰 놨기 때문이다. 러닝셔츠만 입고 있다가 누가 노크라도 하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하철 역내 플랫폼은 설정온도를 31도로 맞췄다. 출퇴근길에 열차 안에서 다른 승객들과 몸이 닿으면 서로 땀이 스친다. ‘지옥철’이라는 말 그대로다. 백화점과 점포는 실내온도를 30도로 올렸고 조명은 70% 줄였다. 한국의 상점들처럼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화장실에는 이색 글귀가 걸려 있다. 용무를 본 뒤에는 반드시 전등을 끄라는 안내판이다. 화장실을 나갈 때 무의식적으로 스위치를 내렸다가 좌변기에 앉아 있던 사람에게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기자가 가끔 가는 도쿄 메구로의 스시집 주인 할아버지는 가게 문을 닫으면 양초를 사러 다녔다. 정전사태를 걱정해 집에 돌아가면 전기 대신 양초를 켜 놓고 지낸다고 했다. 일본 정부와 전력당국이 도쿄 등 수도권과 원전 사고가 발생한 도호쿠(동북) 지역에 15% 절전을 의무화한 것이 지난해 7월이었다. 규제 대상을 기업과 상업용 빌딩으로 한정했지만 가정집까지 대거 동참했다. 물론 계획 정전도 있었으나 절전율 21%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올해 여름에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 정전사태가 우려된다.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30%가 넘는 간사이 지역에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올여름 하루 두 시간씩 에어컨 가동 없이 무더위를 견뎌야 한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지난해 수도권과 도호쿠에 이어 올해 간사이 지역도 정전 위기를 잘 넘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모자라는 전기를 ‘초(超)절전’ 의식으로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나라 전력 사정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들었다.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걱정된다고 한다.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대 7700만㎾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의 발전소가 풀가동해야 만들 수 있는 최대 공급량 7940만㎾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가 지난 15일 도쿄를 방문해 전력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대규모 정전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기료를 인상하거나 국민 절전운동을 전개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전기료 인상은 즉각적인 저항에 놓일 게 뻔해 범국민적인 절전 캠페인을 시작해야 하지만 국민들이 선뜻 따라 줄지 염려된다고 했다. 기업들은 과태료를 물더라도 공장 가동을 위해 전기를 쓸 수밖에 없다고 강변하고 음식점은 손님 다 떨어진다고 볼멘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의 고민을 들으면서 지난해 9월 서울과 경기 등에서 일어난 정전사태가 떠올랐다. 당시 일본 언론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블랙아웃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정작 정전사태는 한국에서 일어났다는 조소가 잇따랐다. 이들의 지적이 귀에 거슬리지만 전력난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일본인의 절전 의식만은 배워야 할 때다. jrlee@seoul.co.kr
  • 2011년분 양도세 이달까지 신고·납부

    국세청은 ‘2011년 귀속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대상자 약 3만 4000명에게 개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고·납부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20%의 무신고 가산세가 부과되고 허위계약서 작성 등 부정한 방법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한 경우에는 40%의 신고불성실가산세가 부과된다. 신고 대상은 지난해에 부동산 등을 2건 이상 양도한 납세자로 양도소득금액을 합산해 신고해야 하는 경우다. 올해 신고대상자는 예정신고 의무화제도 정착으로 지난해(4만 30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세청에서는 신고기간에 납세자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신고안내 전담제 실시 등 다양한 납세서비스를 제공한다. 양도소득세 신고·납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또는 홈택스(www.hometax.go.kr)를 참고하면 된다. 국세청은 “양도소득세 신고내용을 조기에 분석해 다운계약서 등 불성실신고 혐의자를 조사하는 제도를 운영한다.”며 “불성실신고자에 대해선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현장 행정] 100만원 이상 뇌물공무원 무조건 고발

    올해를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청렴의 해’로 선포한 영등포구가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공무원에 대해 수사기관 고발을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부패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동료의 범죄를 묵인했을 때 징계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등포구 공무원 직무 관련 범죄 고발 규정’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각 부서장과 감사 담당자는 소속 공무원 범죄 행위를 발견한 즉시 구청장에게 보고해야 하고 구청장은 범죄 행위 사실 여부를 가려 즉시 고발해야 한다. 동료의 범죄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을 때는 직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보고 징계 대상으로 삼는다. 고발 기준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경우 ▲공금횡령 등 직무에 관한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경우 ▲부당한 행정행위로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 경우 등이다. 특히 횡령 누계 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때와 최근 3년 이내에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이 다시 횡령했을 경우 자체 징계는 물론 해당 공무원을 반드시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공무원의 부정·불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에 범죄 행위자를 고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최근 ‘청렴성과 상시관리제’를 도입해 청렴시책사업 추진 실적을 부서·개인별로 연중 관리하고, 공무원 스스로 반부패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도록 청렴 성과 달성도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직접 매주 3일씩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아침방송’을 실시해 청렴 성공사례, 공직자 실천 덕목 등을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와 청렴 비리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해 주민의 예산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부패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임·파면 등 강력한 내부 징계뿐 아니라 수사기관 고발도 병행하기로 했다.”면서 “구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1등 영등포 구현을 위해 법과 원칙에 맞는 구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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