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무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고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9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안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10년 연속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00
  • [경제프리즘] 대리운전 보험가입 의무화 논란

    대리운전 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2만건을 웃도는 가운데 대리운전사의 보험 가입 의무화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리운전사들은 법안으로 제출된 보험가입 의무화 방안에 정작 자신들의 권익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 등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최근 ‘대리운전업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대리운전 시 교통사고가 2010년과 2011년 각각 2만 3000건, 2만 2000건에 육박했지만 보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제정안의 10조 1항에는 대리운전업자 혹은 운전사들의 보험 가입 의무화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대리운전 위험 특약에 가입한 대리운전사는 지난 6월 기준 13만 2000여명으로 전체 자동차 보험 가입자 1850만여명의 0.7%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대리운전업자나 대리운전사 개인이 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7만 2500여건 수준이어서 보상 여부와 범위 등을 두고 분쟁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대리운전업체와 대리운전사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 대리운전 교통사고에 따른 보상을 합리화하겠다는 게 새 법안의 취지다. 그러나 대리운전사들은 새 법안이 고객과 대리운전업체들의 이해관계만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대리운전노조 측은 “보험 가입 의무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의무화와) 동시에 대리운전업자들이 단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비용을 대리운전사들에게 떠넘기는 관행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 자칫 여러 대리운전업자에 소속된 운전사들만 보험가입 부담을 이중, 삼중으로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성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실장은 “대리운전사들의 업무 여건을 반영, 운전사가 다수의 업체에 소속돼 일을 하면 한 업체분의 보험료만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대체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학칙 개정 자율권 줬더니 교장의 징벌권 대폭 강화

    올해부터 초·중·고교 학교규칙에 대한 학교장의 자율권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상당수 학교가 교장의 학생 징계 및 지도 권한을 확대하는 쪽으로 학칙을 고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학칙을 고치거나 만들 때 반드시 내부 의견을 받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형식적인 동의 절차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19일 일선 학교 현장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가 학생 징계와 지도에 대한 학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 D초등학교는 지난달 학칙을 고쳐 ‘교내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이수·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등 학교장이 내릴 수 있는 징계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개정 이전에는 별도의 학교규정에 명시했던 징계의 종류를 학칙으로 격상시켰다. 서울 M초등학교는 학칙에 ‘징계 외의 지도’ 조항을 새롭게 추가했다.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구두주의·격리·상담·특별과제 등의 방법으로 훈육·훈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교육상 필요한 때를 ‘수업에 방해를 주거나 행동이 바르지 못한 학생이 학급의 질서를 무너뜨릴 경우’로 규정했다. 두발·복장 등 용모,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사용 제한 등도 새롭게 학칙에 추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지도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학교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것은 올 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행령은 학칙 제·개정 이전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듣도록 했지만 이러한 과정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학교장의 징계 및 지도 권한이 강화되자 학부모와 일부 교육시민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M초등학교 학부모 김모(39·여)씨는 “교장의 눈 밖에 나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교장의 권한을 제어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학교장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법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면서 “학칙 제·개정 시 전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의무화하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아파트 전자출입장치 의무화

    2014년부터는 아파트 각 동(棟)마다 전자출입문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하층을 1층 가구가 주거용으로 사용하게 허용하고, 아파트 단지의 도로 폭도 넓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규칙 전부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은 놀이터·경로당·어린이집·도서관·관리사무소 등 주민공동시설을 총량면적(가구수×2㎡) 이상의 범위에서 입주민의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주민공동시설의 설치 종류와 면적을 일률적으로 정해놓아 불필요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어떻게 달라지나

    의료실비보험이란 민간보험회사에서 보험가입자가 지출한 의료비의 일정부분을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질병 상해 재해 사고 등으로 인해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검사비, 통원비, 입원수술비, 약제비 등을 즉시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릴 만큼 해마다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필수보험으로 각광받고 있다. 내년부터 의료실비보험 정책과 운영이 변한다. 정부당국이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저렴한 단독 실손 상품 출시, 본인부담비율 확대, 보험료 및 보장내용 변경주기 단축 등의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보험가입자의 편의성과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경내용으로는 현재 3년 혹은 5년에 한번 오르는 보험료 갱신기간이 1년 주기로 바뀐다. 보험료가 한꺼번에 많이 인상되는 것에 대한 가입자 불만이 커짐에 따라 의료실비보험의 갱신주기를 단축한 것이다. 본인부담금 비율 10%인 기존 상품에 20%인 상품이 추가됐다. 그간 의료비 지출이 적어 보험혜택도 크지 않았던 가입자에게 유리해진 것이다. 또 내년부터 월 1만~2만원대 단독 실손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의료실비보험은 실손뿐 아니라 특약, 사망보장 등이 통합된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보험료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내년 3월부터 실손 단독상품 출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가입자들은 실손 단독상품 형태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손 보험금중 65% 이상을 차지하는 비급여 부분에 대한 보험금지급 심사기준도 강화된다. 비급여 청구내용 심사와 서식 표준화방안을 통해 그간 다소 체계가 부실했던 비급여 의료비 관리시스템이 정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료 인상의 주원인으로 지적돼온 비급여 의료비가 잘 관리된다면 보험사의 손해율이 낮아져 궁극적으로는 보험료 상승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실비보험 개정안은 올해와 내년초를 준비기간으로 두고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아직 가입전이라면 기존 규정과 새로운 규정을 잘 숙지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가입시기를 늦출수록,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입조건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현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회사 대부분이 의료실비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본인의 현실을 잘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의료실비보험 상품의 비교는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www.insucham.com)를 활용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시판중인 상품간의 특장점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전문가와 실시간 무료상담도 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서울·경기 학교 절반, 1㎞ 안에 성범죄자 산다

    서울·경기 학교 절반, 1㎞ 안에 성범죄자 산다

    서울·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 2곳 가운데 1곳 인근에 성범죄자가 살고있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서울·경기지역 전체 3491개교 가운데 52.5%인 1834개교 반경 1㎞ 이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체 1290개교 가운데 851곳(65.9%), 경기는 2201개교 가운데 983곳(44.6%)이다. 성범죄자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동대문구·중랑구, 경기도 수원시 순이었다. 동대문구와 중랑구 소재 학교 가운데는 95.7%가, 수원은 88.9%가 성범죄자 거주지역 인근에 위치했다. 중랑구에서는 지난 8월 성범죄자 서진환이 인근에 살던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서진환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범죄를 저절렀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대상에서 제외돼 성폭력 전과자가 이웃에 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밖에 서울 강북구(79.4%), 중구(78.1%), 은평구(77.6%), 강서구(77.4%), 경기 부천(76.9%) 지역도 인근에 성범죄자가 사는 학교 비율이 높았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 강남구(27%), 경기 포천(11.3%)이었다. 학교 반경 1㎞ 이내에 5명 이상의 성범죄자가 밀집해 있는 학교는 서울 208개교(16.1%), 경기 105개교(4.8%)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19살 미만 아동·청소년이 있는 세대에 인근 지역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여전하다. 중3 딸이 있는 학부모 이모(46·여)씨는 “인근에 성범죄자가 산다고 당장 이사를 할 수도 없고 어느 지역으로 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성범죄자 거주지역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주민은 우편고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정보 우편고지 대상을 주민에서 학교장 등 교육시설의 장으로 확대해 정보제공을 최근 강화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배움터지킴이의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올 2학기부터 모든 초·중·고마다 한 학기 3시간으로 의무화하는 등 학생 성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도시계획·건축위원 연임횟수 등 제한을”

    모 대학 A교수는 강원도 B자치단체의 도시계획위원을 27년째, 건축위원은 19년째 초장기 연임하고 있다. C교수는 경기도 D시의 건축위원회 위원을 1995년 이후 지금껏 17년째,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은 2001년 이후 12년째 장기 연임 중이다. 경기지역의 또 다른 한 건축과 교수는 지역 내 10개 기초단체의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위원으로 ‘문어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도시계획이나 건축심의를 통과하려면 누구한테 로비를 해야 할지 답이 정해져 있는 셈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31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위원을 특정인이 수십년째 연임하면서 로비나 특혜 소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지자체 내부 방침에 순응하는 위원은 대체로 장기 연임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외부 민간위원을 위촉하면서 자격기준 없이 일방적인 특혜를 준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E구청장은 처남을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건축민원조정위원회의 위원으로 앉혔다. 의도적으로 안건에 대한 재심의를 반복함으로써 로비를 유도하는 의혹 사례도 많았다. 인천지역 한 지자체의 건축위원회는 특정안건을 3년간 7차례나 반복 심의하면서 매번 새로운 조건을 부과해 부결했다. 한 광역시에서는 조건부 가결과 재심의 비율이 무려 85%에 이르렀다. 위원들이 수주 업무의 당사자여서 ‘짬짜미’ 소지가 큰 것도 문제였다. 권익위는 “해당 지역의 건축사, 기술사, 용역회사 임직원 등 건설 수주업무 종사자가 심의위원으로 다수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건축사, 기술사 등 현업 종사자의 위원회 참여 비율이 서울 F구는 72%나 됐다.”고 지적했다. 현행 국토계획법에는 위원회의 회의록 공개를 6개월 이내로 하도록 조례 개정을 하게 돼 있으나 이를 지키는 지자체는 전무했다. 이에 권익위는 위원의 연임 횟수와 자치단체 간 중복 위촉을 제한하는 등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운영의 부패방지 방안을 마련, 국토해양부와 247개 지자체에 권고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위원회 구성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 심사기준을 만든 뒤 공모와 외부 추천방식을 통해 민간 심의위원을 위촉하되 자의적인 내부추천은 배제해야 한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지방의원과 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등은 심의위원이 될 수 없다. 심의위원회 회의록 공개도 의무화되며 부패행위를 한 위원에 대한 처벌 규정도 강화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엄청난 피해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는 게 부끄럽습니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7일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후진국형 인재’라고 단정지었다. 국내에서 산업재해 피해는 매년 15조원, 사망자만도 2400여명에 달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나 학계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많은 대책들을 건의했지만, 예산 순위나 규제를 철폐하는 분위기에 밀려 관리가 허술해졌다.”면서 “앞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유통·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정 수준 이상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장 안은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에 의해, 공장 바깥은 지자체와 환경부 관할로 ‘자체방제계획’이라는 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기준량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사고 예방제도법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자체방제계획도 초급 수준이어서 미국의 위험관리계획(RMP) 수준으로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공장 설립 단계에서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 사고 발생의 불씨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모든 집단 공업지역에는 화학소방대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며 “사고대응에 필요한 구체적인 매뉴얼과 엄격한 적용을 위한 평소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학물질은 생각 없이 초동 대응을 하다간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학사고 발생시 누출 범위가 컴퓨터 계산을 통해 인근 초동 대응기관에 신속히 전파될 수 있는 자동 측정망 구축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는 선진국처럼 유독성 물질 누출확산예상평가서를 제출받아 화학공장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특수화학설비업체로 한정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의무 제출 사업장에 일반 화학공장도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인적 재난에 대한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기준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의 경우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이 없다. 문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해 화학물질 등록과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화학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책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개혁 5년’ 전북대 글로벌 명문 떠오른다

    [도약하는 대학] ‘개혁 5년’ 전북대 글로벌 명문 떠오른다

    전북대가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에 서거석 총장이 부임한 후 변화와 개혁에 시동을 건 전북대는 최근 들어 그 존재감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 경쟁력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제 타 대학들이 ‘전북대 스타일’ 배우기에 나설 정도다. 지역 대학이라는 한계를 떨쳐버리고 나날이 놀라운 성과를 일궈내자 전북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전북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데 그치지 않고 연구 경쟁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구성원들을 변화시킨 것도 전북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최근 몇년간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아졌다. 2009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역 대학 최초로 연구비 수주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구비 수주액은 1244억원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중 가장 많았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1억 2150만원으로 거점 국립대 가운데 1위다. 특히 최근 과학 기술 논문의 질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레이던 랭킹’에서 국내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의 명문 사립대인 연세대, 고려대를 앞서는 것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전북대가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타 대학보다 한발 앞서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수의 연구력과 비례한다고 판단, 2007년부터 교수 승진에 필요한 논문 수를 두배 이상 강화했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정년 보장 교수들에게도 연구 실적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교수들이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주력했다. 우수 논문에는 승진 가산점을 주고 세계 수준의 논문에는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세계 3대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교수에게는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 같은 ‘채찍과 당근’ 제시에 일부 대학 구성원이 불만을 제기하고 저항하기도 했지만 소통과 리더십으로 이를 잘 극복했다. 또 논문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을 우선하는 교수 업적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연구 경쟁력의 원동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뒷받침은 국내외 학계가 주목하는 훌륭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는 결실을 맺었다. 화학과 최희욱 교수가 2년간 3회 이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좋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는 지역의 성장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복합소재, 식품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대는 교수들의 연구 역량뿐 아니라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육 경쟁력이 높은 대학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교수진의 우수한 연구 경쟁력을 교육으로 확대하고 접목시킨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202개 대학 가운데 가장 잘 가르치는 11개 대학에 꼽혔다.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연속 교육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 대학에 선정됐고 교육 역량 강화 사업 성과 최우수 대학으로도 뽑혔다. 전국 유일의 미 국무부 위탁 한국어 교육 기관이기도 하다. 전북대는 학생들에게는 기초 교육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기초가 탄탄하면 전공교육이 내실화되고 전공 지식이 풍부해지면 취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입생의 경우 영어, 수학, 물리, 화학 등 모든 전공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2학년으로 올라갈 수 없도록 했다. 학과별로 기초과목을 정해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기초교양교육원에서는 잘 가르치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개발해 수업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부터는 거점 국립대 가운데 최초로 4학기제를 운영하고 수준별 분반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문화소통 역량,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 등 6대 핵심 역량을 연 2회 평가해 우수 학생 인증서를 발급한다. 모든 졸업생에게 원어민 실용영어를 이수하게 했고 이공계생에 대해서도 글쓰기 수업을 의무화했다. 대학 곳곳에는 그룹 스터디룸을 만들어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취업 예정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1200여명의 학생이 기업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북대는 취업 지원 방식도 남다르다. ‘입학에서 졸업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체계적인 경력 관리를 해주고 있다. 2007년 국립대 최초로 시행한 ‘평생지도교수제’는 입학과 동시에 배정된 지도교수가 학업, 대학 생활은 물론 취업까지 상담하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교수·학생 멘토링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매 학기 지도교수를 찾아가 반드시 상담을 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이 관계는 졸업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큰사람 프로젝트’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년별 전문 지식과 인성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경력관리 프로그램이다. 또 전액 장학금을 주고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도 여럿 운영하고 있다. 각종 국가고시에 대비하는 ‘고시지원반’도 성과가 높다. 총장과 보직자들이 국내 굴지 기업을 직접 찾아가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전북대는 국제화 지수 부문에서 전국 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전북대는 매 학기와 방학 기간에 연간 600여명의 학생을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중국 등의 자매결연 대학에 파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대학과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왔다. 현재 전북대에서는 1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위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외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공부하는 ‘국제하계대학’을 개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 연가 운영 ‘들쭉날쭉’

    공무원의 휴식과 재충전, 예산 절감 등을 위한 연가 제도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운영은 기관별로 천차만별이다. 눈치를 보지 않고 언제든지 휴가를 갈 수 있는 분위기는 정착됐다는 긍정적 평가 속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 사회 일각에선 유용한 ‘용돈 주머니’ 역할을 했던 연가보상비 축소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정부대전청사 등에 따르면 2008년 5.6일이던 공무원의 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지난해 9.2일로 크게 늘었다. 대전청사 기관들은 월례휴가제를 시행하는 등 연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출근일인 2일을 연가로 사용한 공무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가 사용은 산림청과 대전청사관리소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산림청은 연가보상비 지급 상한선을 최대 10일까지로 정했다. 지난해 본청 직원들에게 지급한 연가보상비는 2억 4000만원으로 평균 8.5일분이다. 지난해 산림청 전 직원의 연가사용은 평균 11.2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가 사용 목표를 10.4일로 정한 가운데 8월 말 현재 6.7일을 사용, 64.4%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청사관리소는 매월 1회 월차 사용을 의무화했다. 연가보상비는 예산 사정을 고려, 최대 10일까지 지급한다. 특허청은 지난해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로 평균 6.7일분인 9억 5081만원을 지급했다. 자체적으로 공무원 개인당 40% 이상 연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올 8월 현재 개인 평균 연가 사용일은 6.4일로 집계됐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업무 부담이 있거나 개인 사정이 있는데 무조건 휴가를 가라고 떼밀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공무원 연가 활성화를 위해 보상비를 축소하거나 개인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태양광시설 설치 못해요, 조례가 없어서…

    지자체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15개 시의 도시계획조례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제도(RPS제도)를 도입, 500㎿ 이상의 발전용량을 가진 발전사업자에게 매년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 의무 공급비율은 올해 2%를 시작으로 2022년에 1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최근까지 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신청 건수는 265건으로 지난해 전체 56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성남·용인·안양·시흥·군포·광주·김포·이천·안성·오산·의왕·과천·의정부·구리·포천 등 15개 시가 RPS제도 시행에도 불구, 도시계획조례를 정비하지 않아 허가가 처리되지 않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주거지역(1·2·3종 일반·준주거)과 상업지역(근린·유통), 관리지역(보전)의 발전시설 설치 여부는 시 도시계획조례로 정하는데, 15개 시는 이들 지역 전체나 일부에 대해 발전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15개 시에 제도개선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한정길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는 해당 지자체 도시계획조례에서 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대를 위해서는 시·군 조례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무등록 ‘개’로 한정, 집집마다 단속은 누가?

    의무등록 ‘개’로 한정, 집집마다 단속은 누가?

    서울시가 28일 공포한 동물보호조례는 애완동물 등록제를 의무화해 길에 버려지는 동물을 줄인다는 것이 골자다. 동물을 인간들의 필요에 따른 소모품이 아닌 반려동물로 인정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갖자는 취지다. 그러나 의무 등록이 개에만 적용되고, 등록 여부에 대한 단속도 사실상 불가능해 실효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반려를 목적으로 3개월령 이상 된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센터 등에 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또 동물을 잃어버렸거나 동물이 죽었을 때도 자료를 지참해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사람이 태어나거나 죽으면 출생·사망 신고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등록된 동물은 목 주변 피부 밑에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전자식별칩을 심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시는 등록제가 실시되면 길에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어버리는 개가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유기견 중 주인을 찾지 못한 4365마리가 보호소에서 죽거나 안락사를 당했다. 시는 개를 등록하지 않을 경우 1차 경고 조치 후 2차 20만원, 3차 이후 4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을 유기한 때에는 1차 30만원, 2차 50만원, 3차 100만원 과태료를 물린다. 시 동물관리팀 관계자는 “이 조례는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자 동물복지를 강조한 박원순 시장의 정책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등록된 이후 버려진 유기견은 보호센터 등에서 식별해 주인을 찾아주고 관련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그 이전에 동물 등록 여부 자체를 일일이 단속할 방법이 없다. 한 자치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단속 업무는 구에서 담당해야 할 것인데 집집마다 일일이 다니며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또 등록 대상을 개로만 한정한 것도 문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버려진 고양이는 6263마리로, 유기견 8523마리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상위법을 따라야 하니 확대 계획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길고양이를 2년째 키우고 있는 노태경(30·서울 은평구 응암동)씨는 “제대로 정착만 되면 잃어버렸을 때 찾기도 쉽고 함부로 유기하는 경우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실제 등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말티즈를 12년 동안 기르고 있는 오아현(30·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제도적으로 강제해서라도 유기견이 줄면 물론 좋지만 등록 부담 때문에 버려지는 개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강제하기 이전에 병원비 등 개를 키우는 부담을 덜어 주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다운계약서 어디까지 위법인가 ‘논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부인은 물론 본인까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법’ 여부 논란이 한창이다. 현재의 잣대로 다운계약서는 분명히 불법행위이다. 하지만 당시 부동산 거래 관행과 지방세 부과체계를 이해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실정법 위반 여부를 놓고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운계약서는 취득세를 덜 내기 위해 거래가를 실제보다 낮게 작성해 신고한 계약서를 말한다.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 유형이다. 그렇지만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2006년 1월부터 시작됐다. 이전에는 집을 사고 등기를 마치는 관행이 지금과 크게 달랐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거래를 한 뒤 등기업무는 법무사에게 맡겼다. 이때 법무사는 실거래가가 아닌 지방세를 부과하는 기준인 ‘시가표준액’을 근거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이전 시가표준액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났지만 대개 실거래가의 30~40%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한국납세자연맹은 28일 “실거래가 의무화 이전의 주택거래는 거래자의 99.9%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했고 당시 법은 실거래가를 강제하지 않았으며 처벌규정도 없었다.”면서 “법 자체가 ‘실질과세’라는 법익을 달성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었을 뿐 납세자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오히려 입법 미비의 책임이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네이버·다음의 ‘악플 삭제 리스트’ 공개된다

    앞으로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사업자들은 악성 댓글에 대한 조치 내용을 공표해야 한다. 또 인터넷 분쟁 조정 기능을 강화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명예훼손분쟁조정부를 센터 규모로 5배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게시판 본인확인제’의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인터넷 사업자들이 인터넷상의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 정보의 유통 현황을 분석, 공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인터넷 사업자가 피해 당사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임시조치(접근제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차원에서 불법 게시자 제재와 피해자 권리구제에 대한 표준약관과 윤리강령을 제정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시조치 절차도 보완해 임시조치 후 30일간 게시자와 피해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동 상정돼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피해자가 악성 댓글 삭제를 요청하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인터넷 게시판 운영자의 잘못에 따른 피해 확산에 대해 피해자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 권리구제 절차도 강화해 방통심의위에서 운영하는 명예훼손분쟁조정부를 센터 규모로 확대해 인원을 5명에서 25명으로 늘리고 조정뿐 아니라 중재 기능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교원평가 불참땐 법적 제재

    해마다 정부와 진보성향 교육감들 사이에 갈등과 논란을 불러 왔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시행이 법률로 의무화됐다. 지난해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평가 방식을 거부하고 있는 전북 등 일부 지역 교육청 등도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 교과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은 교원평가를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평가의 구속력을 강화했다. 평가 결과를 활용한 교사 직무연수 대상자 선정과 방법을 교과부 장관이 정한 기준에 따라 교육감이 정할 수 있도록 해 평가 이후 결과를 반영한 연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2010년부터 전면 시행된 교원평가는 지난해 ‘교원 연수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으로 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그동안 평가실시 및 결과 활용 연수가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교원평가 이후 연수를 실시하지 않아도 해당 학교장 등을 제재할 수 없었다.그동안 교원평가가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고 교원을 서열화한다는 이유로 교과부의 교원평가 지침을 거부해 온 서울·경기·강원·전북·광주 등 진보성향 교육감 지역들도 앞으로 교원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교원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세부 평가 방식을 교육청 재량에 따라 한다는 것”이라면서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몰라서 유관업체 취업” 변명 안통한다

    “몰라서 유관업체 취업” 변명 안통한다

    업무 연관성이 있는 민간 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제한된 퇴직 공무원들에게 더 이상 몰라서 실수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6일부터 퇴직 공무원들이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www.peti.go.kr)에 접속해 퇴직 재산을 신고할 때 자동으로 취업제한제도 안내창이 뜨도록 바뀐다.”면서 “의도적 무시는 물론 본의 아니게 취업제한제도를 어기는 사례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퇴직 후 2년간 취업제한 현재 4급 이상 퇴직 공무원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후 취업을 위해서는 사전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돼 있다. 이 밖에 경찰·소방·감사 및 조세·토목·건축 등 인허가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5~7급 공무원들에게도 적용된다. 이들이 취업 제한을 받는 곳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 부서 업무와 밀접한 업무 연관성이 있는 민간 기업’이고 취업 제한 기간은 퇴직 후 2년간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세무사 등 자격증이 있는 경우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에 취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차관급 이상이라면 역시 윤리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임의 취업’ 처벌 실효성 의문 문제는 윤리위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 취업’한 경우다.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 여부 확인 요청이 의무화된 2006년 이후 윤리위가 사후에 심사한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506명이 임의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56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 이후 점차 늘어나다가 2010년 17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특히 심사 대상 506명 중 36명이 부적절하게 취업한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5명은 마지막까지도 자진 사퇴하지 않아 해임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도의 측면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2010년 서울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하다가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김모씨는 윤리위에서 해임 요구 결정을 받았지만 해임 취소 소송을 통해 구제됐다. 법원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더욱 중시한 탓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임의 취업자 중 업무 연관성이 높은 곳에 취업해 규정을 어겼을 경우 법원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더욱 강화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퇴직 예정 공무원들에게 관련 제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면서 임의 취업자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 자체 또는 구체적 내용을 잘 몰라 윤리위 심사까지 거치고자 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객 정보 무방비 노출] “정보 열람목적 등 명기 의무화 책임 소재·통제 장치 강화해야”

    [고객 정보 무방비 노출] “정보 열람목적 등 명기 의무화 책임 소재·통제 장치 강화해야”

    “개인 정보 열람에 동의한 고객이라 할지라도 증권사 직원이 자신의 계좌 내역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계좌를 개설할 때 어느 선까지 보겠다고 얘기해 주는 증권사는 없으니까요.”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23일 “약관 어디에도 고객정보 활용 범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약관을 명확히 하고 이를 고객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구나 쉽게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일부 증권사의 내부 시스템도 시급히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 강 국장은 “(증권사에 아예 거래를 맡기는) 일임매매 때는 모든 정보 제공에 동의하는지 반드시 고객에게 묻고, 일임매매가 아닌 경우에는 정보 열람 때마다 고객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보 열람 때는 내부 접속 기록을 남기고 열람목적 등도 의무적으로 명기하도록 해 정보 유출 위험 등에 따른 책임 소재와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관리 직원이 고객 계좌를 열람한 뒤 특정 상품을 사도록 부추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보 접근 폭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투자를 종용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시끄러운 곳 아파트 못 짓는다

    인구 50만명 이상인 4개 도시의 소음지도가 만들어진다.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주변 등 소음이 심한 곳에는 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도시 소음지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내년에 4개 도시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20개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는 21일 내년 예산안에 부산·대구·인천·전북 전주 등 4개 도시에 소음지도 제작 비용 9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자치단체 사업비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소음지도 제작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수도권 고속도로 주변에 아무 제재 없이 지어진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소음 문제로 잇따라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사후 방음 대책 수립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서다. 올초 발주된 영동고속도로 광교신도시 구간의 방음터널 공사만 해도 1000억원짜리다. 소음지도는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측정 또는 예측된 소음의 정도를 등음선(소음 정도가 같은 점을 연결한 선)이나 색으로 시각화한 지도다. 평면과 3차선 지도로 나뉘어 작성된다. 3차원 지도에는 아파트 층수별 소음도까지 표시된다. 교통량과 인구·주택의 변동에 따라 시간대별로도 소음 정도를 수시로 측정, 업그레이드시킬 작정이다. 올해 경기 수원, 서울 영등포·강남·서초구 등 일부 자치단체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소음지도를 시범적으로 제작한 적은 있지만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 세계적으로는 유럽연합(EU), 일본, 홍콩에 이어 네 번째다. EU는 2006년부터 인구 25만명 이상 도시의 소음지도 작성을 의무화했다. 일본은 2004년부터 지자체의 소음지도 작성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음지도는 친환경적인 도시계획 수립과 무분별한 개발 방지에 활용된다.”면서 “환경부와 지자체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공기업 설립 전과정 공개 의무화

    앞으로 지방공기업을 설립하려는 지방자치단체는 설립과 운영 과정을 외부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 지자체 재정 악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지방공기업의 난립을 막기 위한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 설립 운영기준 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내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는 지방공기업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주민공청회 결과, 1·2차 시·도 협의 결과 등 모든 설립 과정을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한다. 또 지방공기업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이 완료되면 ‘검증심의회’를 열어 용역결과 적정성을 검토하고, 공사채 발행을 계획할 때는 차입금 상환계획의 적정성도 분석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사업을 신설 공기업에 위탁하는 지자체는 관련 공무원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자체는 공사·공단으로 업무가 전환되는 데 따른 정원 감축계획을 ‘중기기본인력운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이미 설립된 공기업에 추가로 사업을 위탁하는 경우에도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중복 투자 여부 등을 사전에 심사하는 시·도 협의 결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개정안은 협의 과정에서 제시된 시·도의 의견을 원칙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반영하지 못할 경우 그 사유를 시·도와 지방의회에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공기업 이사회 의사록도 외부에 공개하도록 새롭게 정해 투명성을 높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 설립 과정에서 이를 견제하는 지방의회와 주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지방공기업은 1999년 설립 인가권이 지자체에 이양된 이후 1998년 41개에서 올해 1월 현재 133개로 3배 이상 급증했고, 방만한 경영이 문제로 제기됐다. 대표적인 지방공기업 사업 실패 사례로 꼽히는 오투리조트는 강원 태백시 산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2001년 설립했지만 누적 채무가 3300억원에 달해 태백시 재정 파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일부 지자체는 “지방공기업 설립 요건이 너무 엄격해지는 것은 자치제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가 확대되고 관광호텔도 유흥시설이 없으면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지난 6월 중단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이 재추진되고, 1조원대의 소상공인 진흥 기금도 신설된다. 이 기금을 통해 65세 이전에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65세가 넘어 비자발적으로 폐업한 경우에도 내년부터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14차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방안’, ‘U턴·외국인 기업 투자유치 지원방안’ 등을 확정했다. 정부는 학교 반경 500m 이내의 학교위생정화구역에도 관광호텔을 세울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고치기로 했다. 다만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이 없어야 한다. 현재 전통주는 우체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제조자 홈페이지만을 통해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정부는 제조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를 연결, 인터넷을 통한 전통주 구매를 더욱 쉽게 한다는 방침이다. 1조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진흥계정도 신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업과 성장, 구조전환 등 성장 단계를 나눠 차별 지원할 방침이다. 유망 소상공인 지원 정책자금도 올해 4250억원에서 내년 7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 4년제 대학을 자연보전권역으로 옮기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의무화하고 오염배출 총량이 엄격히 통제된다. 국내에 돌아오려는 국외진출 기업에 입지·설비투자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 지역을 최대 12개 새로 지정해 세제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용지 공급 자문위원회를 구성, 토지 공급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지역개발사업에는 내년에 1764억원이 지원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오너만 집유 금지는 문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약을 마련할 국민행복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인)가 17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추석 전에 첫 대선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가도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놓고선 재벌 총수의 부정행위는 물론 중소기업의 불공정 행위로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행복추진위의 진영 부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와 관련, “배임·횡령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흔히 저질러지는 행위이므로 대기업 오너의 배임·횡령 행위에만 집행유예를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7월 15일 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경제민주화 1호 법안에서 배임·횡령 행위를 한 대기업 총수에게 징역 7년형 이상을 의무화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직접 챙길 의지를 내보인 직후여서 국민행복추진위가 대선 공약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하며 경제민주화의 범위와 방향이 확장될지 주목된다. 진 부위원장은 대선 공약 발표 시기에 대해선 “이미 분야별로 공약 개발을 하고 있고 한꺼번에 발표하기보다 하나씩 풀어 놓는 게 바람직하다.”며 “추석 전에 하나쯤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선 공약 1호’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하우스푸어 대책이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민행복추진위는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는 21일 2차 회의에서 각 공약추진단의 세부 인선안을 보고받기로 했다. 후속 인선은 이번 주말 최종 조율을 거친 뒤 다음 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행복추진위에 새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가 인선에서 깜짝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박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일 강조한 부분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로 이들 분야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국민 피부에 닿는 공약을 만들겠다. 지금부터라도 하루빨리 성안된 공약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