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무화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4년 연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60대 남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예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98
  • 美·日 손잡고 中방공구역 저지 나선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회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동시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일본 정부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용인하지 않는다는 뜻을 국제 사회에 알려 방공식별구역의 기정사실화를 목표로 한 중국의 움직임을 막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일본이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미국이 동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관건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다른 이사국 지지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지가 초점이며, 중국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사회가 방공구역 문제를 정식 의제로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동시 문제제기를 위한 사전 절충안으로 방공 식별구역 내를 운항하는 민간기에 비행 계획 제출을 의무화시킨 중국의 조치를 염두에 두고 “유엔 해양법 조약에 저촉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조약이 정한 “공해 상공 비행의 자유”를 준수할 필요성도 언급할 예정이다. 다른 이사국에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직접적인 중국 지목은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ICAO이사회에서 일본은 ‘대중국포위망’ 형성을 위해서 영국, 호주,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일부 ICAO 이사국에서는 “항공 전문가 모임인 이사회에 정치적 문제를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투구 수 제한·휴식 보장…고교야구 혹사 막는다

    다음 달부터 고교 야구 선수의 경기당 투구 수가 130개로 제한되고 경기 뒤 최소 사흘간의 휴식이 보장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내 고교 야구에 투구 수 제한과 휴식일 의무화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 3월 도입한 고교 야구 주말리그제의 개선안으로, 토·일요일에만 경기가 열리는 데서 발생하는 부작용 때문이다. 실제로 리그 시행 뒤 한 경기에서 130개 이상을 던지며 완투하는 고교 투수가 자주 나왔고 일부 고교의 에이스급 투수는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179개의 공을 던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학교별로 1~2명의 투수만 등판 기회를 잡는 문제도 생겼다. 당초 주말리그제가 도입된 건 주중 고교 야구 경기로 인해 학생 선수들의 교육권이 침해당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문체부는 또 8개로 나뉜 주말리그 권역을 10개로 더 세분화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말에 경기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5월 전반기 왕중왕전에 주중 경기를 허용하고 동일·광역권 리그 일부 경기를 금요일 수업 종료 후에 실시하기로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톱 밑 가시’ 뽑기 민·관 머리 맞댔다

    작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댔다. 권익위는 25~26일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비정상적 제도를 발굴·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첫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상시 협력체계로 구축한 ‘권익증진 민·관 네트워크’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양일간의 간담회에서는 각각 아동·청소년 분야와 여성·다문화 분야에 대해 권익위와 단체 관계자들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아동·청소년 분야에서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협의회와 어린이재단 등에서 ▲아동급식 지원사업의 중앙정부 국고지원 사업 환원 ▲아동 인성교육법 제정 ▲가정 외 보호아동의 수급자 책정 의무화 등을 과제로 제안했다. 가정위탁 보호아동은 아동복지 지침에 기초생활 수급자 책정을 명시하고 있으나, 아동을 전혀 돌보지 않는 경우에도 친부모가 있으면 수급자 책정이 안 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권익위가 발굴, 권고한 제도개선안은 지난해 관계기관에서 95.5%의 높은 수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지난해 국민 불편과 부패를 유발하는 66건(세부 과제 576개)의 제도를 발굴해 각 공공기관에 개선을 권고, 현재 550개의 세부 과제가 수용돼 이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年 4만명 학업중단 위기… 340억 들여 막는다

    年 4만명 학업중단 위기… 340억 들여 막는다

    학업에 흥미를 붙이지 못해 학교를 겉돌던 서울 모 교교 1학년생 A군은 지난해 9월 결국 자퇴서를 냈다. 담임교사는 A군을 설득하다가 ‘숙려제’(자퇴하려는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제도)를 권했다. A군은 2주 동안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있는 남산위(Wee)센터에서 상담사와 만나 3회에 걸쳐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받았다. 상담을 받은 A군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지난해 숙려제에 참여한 9370명 중 A군처럼 학교로 돌아간 학생은 3532명(37.7%)에 달한다. 교육부가 A군과 같은 학업 중단 학생들을 위해 모두 3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2012년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했던 ‘숙려제’ 의무화는 이번 방안의 핵심으로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도 고교생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초등·중학생으로 확대된다.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자퇴하거나 퇴학당하지 않는 초등·중학생 중 유예(수업 일수가 모자라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는 처분)를 받은 학생들은 숙려제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 숙려제가 의무화되면서 해마다 3만 8000명의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게 여행, 인성·진로캠프, 예체능·직업 체험, 심리상담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생과 직장인이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의 멘토가 돼 이들을 돕는 ‘꿈키움 멘토링 프로그램’은 교육청 단위로 운영되며 이를 위해 8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학업 중단 학생에게 학업 복귀 정보를 제공하고 방송중·고로 안내하는 ‘희망 손잡기 프로젝트’에는 25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가정 위기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가정형 위센터 4개도 새로 만든다. 교육부는 이 같은 지원 활동을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을 ‘학업 중단 예방센터’로 지정키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업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숙려제는 그 자체로도 효과가 있어 유용한 대책이 될 것”이라면서도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업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양대 교육복지연구소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미인가 대안교육시설과 청소년 지원 시설 청소년 583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53.7%가 학업 중단의 주요 이유로 ‘학교를 다닐 필요성 부족’을 1순위로 꼽았다. 정규 학교를 다닌 기간으로는 고 1까지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중 1∼3까지가 31.2%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착륙사고 아시아나’ 5억여원 벌금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추락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이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원 계획을 어겼다는 이유로 벌금 등 50만 달러(약 5억 3300만원)를 물게 됐다. 이는 항공사가 대형 인명 사고에 대비해 가족 지원 계획을 항공당국에 제출하고 사고 발생 시 이를 지키도록 의무화한 연방법이 시행된 이후 첫 처벌 사례다. 미 교통부는 25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에 벌금을 부과한 사실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벌금으로 40만 달러를 물고 이와 별도로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 2013년과 2014년, 2015년에 업계 차원의 회의와 훈련 행사를 후원하는 비용”으로 10만 달러를 내기로 교통부와 합의했다. 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가 난 후 약 하루 동안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연락 전화번호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으며 통역 및 사고 대응 인력도 부족해 희생자 가족들의 접촉이 지연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0대 그룹 계열사 ‘한날한시’ 주총… “꼼수” 지적

    10대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도 ‘한날한시’(3월 14일 오전)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한날한시’ 주총은 소액주주의 발언권과 의결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전자투표 도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 주총일을 공시한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상장사 35개사 중 31곳(88.6%)이 오는 3월 14일 오전에 주총을 연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 12곳은 이날 오전 9시에 주주총회를 한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만큼 두 곳 이상의 삼성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주총에 참여하려면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 현대차와 LG, GS 등 다른 그룹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 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등 7개사가 3월 14일 오전 9시에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LG그룹도 3월 14일이 ‘주총 데이’다. LG상사와 LG생명과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LG화학, 지투알 등 7개사가 이날 오전 정기 주총을 연다. GS그룹은 3월 14일(GS홈쇼핑, 코스모신소재)과 3월 21일(GS, GS건설, GS글로벌, 코스모화학)에 주총이 몰려 있다. SK그룹은 16개 계열사 중 SK텔레콤(3월 21일)만 주총일을 공시했다. 롯데와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 5개 그룹은 아직 계열사 정기 주총일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예년 사례에 비춰보면 올해도 거의 한날 주총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날한시 주총은 소액주주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의 정당한 주권 행사도 원천 봉쇄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용률 64% ‘선방’… 勞·政 대화 물꼬 터야

    ‘고용률 70% 달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다. 1년 차 성적표인 지난해 고용률(15~64세)은 64.4%로 목표치(64.6%)에 못 미쳤다. 고용노동부는 24일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의 고용률”이라고 자평했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2.7% 성장했음에도 고용률은 0.1%밖에 성장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집권 2년 차부터는 고용률 달성 여부와 함께 ‘고용의 질’에 관심이 더해질 전망이다.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발표된 고용부의 정책 대부분이 ‘일자리의 질’ 문제 때문에 찬반 논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여성 고용률 확대를 위해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 한해 휴직 첫 달 월급의 100%를 지급하는 방안이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기로 한 정책이 찬반 논쟁에 휘말린 대표적인 사례다. 획기적인 정책이란 평가도 있지만, 여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20%대이거나 수당 위주 임금체계 때문에 장시간 근로 관행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란 비판도 많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선 여건이 되는 직장에서 남성에게 육아휴직을 쓰게 하고 이로 인해 생산성이 더 좋아지는 등의 효과가 드러나면 자연스럽게 민간기업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낙수 효과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단절된 노정 관계 역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각종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교직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노조 아님’ 통보,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강경 대응,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 진입,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위원회 참여 중단 등이 잇따르면서 노정 간 대화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정년 60세 보장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통과된 정년연장법, 통상임금 재산정, 장기 근로 관행 개선과 같은 각종 현안에서 노정 대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불법 파견 판결을 받은 현대차에 대한 특별 근로 감독은 실시하지 않고,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을 왜곡해 사용자에게 편향적인 지침만 내렸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탄압과 배제의 노사 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다”고 혹평하며 이날 총파업을 감행했다. 이런 노동계를 아우르며 정부가 고용률 70%란 목표를 향해 갈지, 정부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의 논쟁적인 정책을 밀어붙일지 향배는 집권 2년 차 초반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광주·전남 “공기업 개혁”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한다. 24일 시와 도에 따르면 최근 산하 공기업에 부채 감축과 경영 효율화 방안을 수립하도록 통보했다. 시와 도는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채 감축 목표제를 실질적으로 이행해 부채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중기 재무관리 계획 의무화, 신규 사업 타당성 검토 절차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기존 개별 부채관리체계를 통합 부채관리체계로 전환하고 보증, 협약 등에 따른 우발 부채도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시는 또 산하 공기업 임직원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 등을 폐지하고 경영 성과에 따라 사장의 해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까지 지방재정 통합공개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기능을 개편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는 영유아보육비, 직원능력개발비 등을 폐지하는 등 복리후생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남악골프클럽과 영산호휴게소 부지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해 조기에 부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최근 2017년까지 지방공기업의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돈 새는 의원입법 ‘페이고’로 막는다

    새누리당이 앞으로 정부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도 입법을 할 때는 해당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추산한 ‘비용 추계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페이고’(PAYGO·pay as you go) 법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재원조달 계획서를 첨부하는 방안은 야당의 반대로 제외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의회 선진화의 일환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함께 ‘페이고’ 관련 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발의에만 적용되는 페이고 원칙을 의원 입법에도 적용키로 한 것이다. 입법의 책임성과 법안 심의의 효율성을 높여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치우친 법안 발의에 따른 예산의 무분별한 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당·정·청 수뇌부는 직간접 접촉을 통해 지금까지 새누리당 의원들이 산발적으로 국회에 제출한 페이고 관련 법들을 묶어 당론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이한구, 이노근, 이만우, 이완영 의원이 제출한 페이고 도입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는데 예산 추계를 의무화하는 이완영 의원의 법안을 중심으로 대안을 만들 계획이다. 여야는 지난주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제도개선소위를 열어 일단 의원 발의 법안에 비용 추계서를 첨부하는 방안까지 의견을 모은 상태다. 다만 정부 발의 시와는 달리 법안 시행을 위한 재정 확보 방안까지는 첨부하지 않도록 했다. 윤 수석 부대표는 “의무적 재정지출 계획서를 첨부하자는 식의 법안도 있었는데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그래서 일단 여야 합의하에 비용 추계서를 첨부하는 걸로 통과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용추계서가 아닌 재원 조달 방안을 내라는 것은 황당한 얘기로 의원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재정 확보 방안은 제외하고 비용 추계서만 첨부토록 한 것은 페이고 원칙이 의원 입법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거용 건물 범죄예방 설계 의무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주거용 건물을 지을 때는 범죄를 줄일 수 있는 설계가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법을 개정해 12월부터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고시원, 오피스텔을 국토부 장관이 고시하는 범죄예방 설계 기준에 따라 건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범죄예방 설계는 건축설계 또는 도시계획 때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설계를 말한다. 국토부는 ‘건축물의 범죄예방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 운영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건축물은 외부 가스배관은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덮개를 반드시 설치하고 어린이집은 단지 중앙에 배치해야 한다. 어린이놀이터도 사람 통행이 잦은 곳에 배치하고 그 주변에는 경비실을 두거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야 한다. 담장은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막대로 가리는 형태로 설치해 한쪽에서 반대편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나무를 심어 사각지대나 고립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수목의 간격을 적절히 유지하고, 나무를 심을 때 건축물과 일정한 거리를 둬 나무가 창문을 가리거나 나무를 타고 건축물 안으로 침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기둥을 설치하고 주차장 차로와 통로 25m마다 경비실과 연결된 비상벨을 달아야 한다. 현관문의 잠금장치나 문·경첩 등은 침입방어 성능을 갖춘 인증 제품을 써야 한다. 국토부는 “단독주택은 계속 권고의 형태로 운영하되 아파트, 고시원, 오피스텔 등 다중이용시설은 모두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법 개정안은 지난해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민주화보다 ‘활성화’ 역점

    경제 민주화보다 ‘활성화’ 역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의 공동 연구개발(R&D)을 담합으로 제재하지 않고,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제활성화에 정책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 공정위는 20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이 일정 비율 미만인 기업들의 기술 협력은 담합 규제에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 간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유동화전문회사 등은 설립할 때 신고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공기업 등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집중 점검한다. 상반기에 공기업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실태 조사를 실시, 하반기에 공기업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를 벌인다. 위반 기관에는 과징금, 기관장 검찰 고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공공기관 직권조사에 나선 것은 2008년 이후 6년만이다. 반면 지난해 중점 과제로 추진했던 경제민주화는 경제 여건에 따라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정위는 14개의 경제민주화 법안 중 지난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신규순환출자 금지 등 8개의 입법을 마쳤다. 집단소송제, 중간금융지주회사 의무화 등이 남았지만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나눔실천의 울림’… 행복한 구민, 보람찬 공직자

    ‘나눔실천의 울림’… 행복한 구민, 보람찬 공직자

    “저를 기다리는 어르신을 떠올리면 봉사를 거를 수 없어요.” 매월 격주 월요일 독거노인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는 서희숙 서울 중구 주무관은 20일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20년 학창시절을 보낸 지역이라 애정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부모님 같다”며 “2년 넘도록 뵙는 분들이라 점심을 드린다는 생각보다는 그 사이 건강을 해치진 않았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눈 때문에 늦게 도착한 날에도 골목에서 기다리는 할머니도 계시고 늘 커피 마시고 가라고 해서 커피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어르신도 있다”며 또 웃었다. 중구가 2012년부터 1200여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연 8시간 이상 자원봉사 의무 이수제로 눈길을 끈다. 첫해 2283명이 1만 133시간, 지난해엔 2248명이 1만 434시간 활동했다. 도배·장판 교체, 노숙인 배식, 복지시설 청소, 자매도시 일손 돕기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의무 이수제는 기업과 학교, 단체 등 자원봉사 기능 확대 계획을 세우면서 첫발을 뗐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민간에서도 적극성을 보일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덕분에 직원들 사이에 나눔 실천이 자연스럽게 확산됐다. 구 관계자는 “골목 청소, 어르신 배식 봉사 등을 부서끼리 함께한다”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했지만 보람이 커 개인도 주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의무 이수는 상·하반기 각 1회 이상이다. 취지에 맞게 업무시간 외 공휴일, 주말 등에 펼친다. 구는 모든 직원을 ‘1365자원봉사 포털’에 등록해 개인별 실적을 관리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봉사로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구자원봉사센터, 남대문상담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부서별 직원들의 재능 현황을 ‘재능나눔 시스템’에 올려 집 수리, 외국어, 컴퓨터, 예술, 상담·멘토링 등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구는 봉사활동 직원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상해보험에 가입하고, 연 최대 30시간을 상시학습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 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재건축 규제 완화… 서민 주택난도 살펴보라

    정부가 지난해 주택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한 데 이어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공급 비율 완화가 핵심이다. 의도대로 주택시장 활성화에 가시적인 도움을 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바로미터 성격을 띤다. 그런 만큼 ‘대못 규제’들을 뽑는 데는 위험 부담도 뒤따른다. 8·28 전·월세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주까지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78주 연속 올랐다. 규제 완화로 인한 과실이 특정 계층에게만 돌아가고 서민층의 어려움은 더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는 입법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동산 규제들을 두는 것은 우리만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주택을 거주가 아닌 소유 개념으로 여기거나 재정비보다는 재건축을 하는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으로 인해 집값이 폭등한 것이 4~5년 전의 일이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한 이들에게 적용했던 양도세 중과 제도나 재건축 전후 주택가격 상승 폭이 3000만원을 웃돌 경우 이익의 일부를 토해내게 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부동산 시장 과열 때 도입됐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 폐지되면 금융 규제 말고는 대부분 없어진다. 국회 법개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집값 띄우기 정책은 시장에 일관성 있는 신호를 보내 주택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효과를 노리는 전략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국의 주택가격은 지난주까지 2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대상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는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 1000조원의 가계부채 가운데 460조원가량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택 거래가 이뤄지면 가계부채 해소와 내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싼 이자로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해 줘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혼동을 일으키게 해서는 안 된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베이비 부머의 본격적인 은퇴 등으로 집값이 과거처럼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집값도 물가 등락률 범위에서 움직이는 시대가 와야 한다. 버블 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동향을 예의주시하기 바란다. 부동산114 는 규제 완화로 강남4구 63곳을 포함해 전국 재건축단지 442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재건축에 따른 이주는 전·월세금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임대주택 공급은 대폭 줄어 2~3년 뒤 서민 주택난이 우려된다.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다주택자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임대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
  • IBK기업은행, 기술력 가진 김사장님 자금·컨설팅 지원

    IBK기업은행, 기술력 가진 김사장님 자금·컨설팅 지원

    IBK기업은행은 권선주 행장 취임 이후 올해 경영 전략을 ‘희망(HOPE)의 금융’으로 정했다. ‘희망’은 ‘내실성장’(Healthy), ‘열린소통’(Open), ‘시장선도’(Pioneering), ‘책임경영’(Empowering)의 앞 글자를 따왔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기업은행은 올해는 문화콘텐츠, 지식산업 등의 분야로도 지원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에 40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금액이며 이미 지난달에만 3조 2000억원이 지원됐다. 특히 창조형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생애 맞춤형 육성 방식을 통해 창업부터 대기업이 될 때까지, 내수부터 해외진출까지 성장단계에 따라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평가도 강화된다. 지난해 7월 전기, 전자, 기계 등 각 분야의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지원 시 기술평가를 의무화해 중소기업 금융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담보부대출에서 기술금융 중심의 투자·융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재건축 ‘이익환수’ 폐지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아무리 외쳐 봐도 규제혁신 없이는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기억했으면 해서 말을 하나 지어 봤다”면서 “‘규제개혁이라고 쓰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읽는다’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해양부·해양수산부·환경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규제개혁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전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전·월세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계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핵심 과제 실천 계획을 이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거급여 수급가구에 대한 월세 신고 의무화를 추진하고, 국토부 전·월세시스템과 대법원 확정일자시스템도 통합 운영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불필요한 재건축 규제는 대폭 완화된다. 민간자본을 유치, 창의적인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입지규제 최소지구’제도도 도입된다. 6월부터는 자동차 제작사가 출고 차량의 연비를 과장하지 못하도록 연비 사후조사 기준을 마련, 신고연비와 실제연비의 차이를 공개한다. 전·월세 통계가 구축되면 적어도 260만여건(2013년 기준)의 월세 실거래가격 정보가 공개되고 고액 월세수입자들의 신상도 한눈에 드러나게 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2006년 5월에 도입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키로 하면서 사업인가 이전의 재건축 사업 초기(추진위~구역지정) 구역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12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초과이익 부담금이 면제되고 있어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관리처분신청이 가능한 곳은 이번 규제 완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를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전국의 재건축 단지는 442곳, 13만 8877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204곳, 6만 633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강남 4구가 63곳, 5만 2293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입지규제 최소지구는 도심의 쇠퇴한 주거지역·역세권 등을 주거·문화·상업 기능이 복합된 창의적인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획일적으로 규정된 층수·건폐율·용적률 등을 완화 또는 배제하는 제도다. 불필요한 규제를 찾아내 등급화한 뒤 규제 총점을 산출, 2017년까지 총점의 30%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내년 7월부터 출고되는 차량은 낮에도 점등되는 ‘주간주행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역별 교통혼잡지도를 작성하고 교통혼잡예보도 실시하기로 했다.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가 현재보다 50% 이상 인상 지급되고, 버스·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 공제제도를 개선해 사고 피해자의 보상을 민간 보험사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담았다. 미국 뉴욕은 하와이보다 3700㎞ 멀지만 유류할증료는 동일하게 154달러를 지불하는 모순을 시정하기 위해 거리에 따른 할증료 차등 적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4 공직열전] 식품의약품안전처

    [2014 공직열전] 식품의약품안전처

    박근혜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국무총리 소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한 식약처는 정책수립기능 및 법률제청권을 새로 갖추고 식·의약품 안전사고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거리 상점의 70% 이상이 모두 식약처 소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안전을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관료 조직과 달리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의사·약사·수의사 출신의 전문가 집단이 많아 생활밀착형 정책이 요구되는 식·의약품 및 먹거리 관리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식약처를 이끄는 고위 관리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4명밖에 되지 않는다. 장병원 식약차장부터가 행정직 9급 공무원에서 출발해 1급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식약처에서 잔뼈가 굵어 내부 살림살이를 속속 아는 데다 온화한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식약처 최고의 인간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약사법·약사행정’ 외 다양한 책자를 저술하는 등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획조정관 재직 시에는 ‘불량식품 근절’ 등의 어젠다를 개발, 현 정부의 민생안전 핵심 공약을 확정하는 데 기여했다. 조기원 기획조정관은 충북 청원군 오송을 보건의료산업의 ‘중추기지’로 만든 주인공이다. 보건복지부 근무 시절 주무과장을 맡아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기획과 설계, 단지 조성 등 초기 단계 밑그림을 책임졌다. 2007년 국민연금 개혁에 참여했던 연금 전문가이기도 하다. 손문기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은 공직생활 입문과 동시에 20여년 가까이 식품 관련 업무를 전담하다시피 해 온 베테랑이다. 2007년 식중독예방관리과장을 하면서 식중독 예방관리 체계를 세웠다. 학계 쪽에 발이 넓고 위기대응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봉한 식품안전정책국장은 2007년 원료의 입고부터 최종 생산포장까지 모든 공정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의료기기 품질관리(GMP) 시스템 전면 의무화 도입을 이뤄냈다. 업무를 깊게 파고들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식약처의 소문난 살림꾼으로, 조직담당 사무관 시절 식약처 인원을 1년 반 만에 460여명 늘린 일화가 유명하다. 장기윤 농축수산물안전국장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약처로 넘어왔다. 수의사 출신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한국 측 수석대표를 10년 이상 했다. 광우병으로 소고기 한국 수출길이 막힌 캐나다가 2009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 정부를 제소했을 때 협상을 담당, 수입을 허용하되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태를 원만히 해결했다. 대외협상 및 조정 능력이 탁월하고 이론과 실무에도 해박하다. 약사 출신인 유무영 의약품안전국장은 7급 약무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외연을 꾸준히 넓혀 전문직으로는 처음으로 대변인과 청와대보건복지행정관(2011년)을 지냈다. 인체조직이식제 관련 법안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인체조직이식제를 제도권 내로 들이는 역할을 했다. 추진력을 공직자의 가장 큰 미덕으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도 저돌적인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 공직사회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제약회사 생활도 3년 정도 했다. 홍순욱 바이오생약국장은 2005~2006년 한국산 백신 ‘퀸박셈’ 수출을 주도해 당시 250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던 대외협상의 ‘능력자’로 꼽힌다.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상을 통해 백신을 수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퀸박셈은 2012년 수출액이 2000억원 규모로 수출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논리 정연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식약처의 ‘입’인 안만호 대변인은 과장급으로, 언론사 기자 출신이다. 2009년 당시 식약청 부대변인으로 들어와 지난해 대변인 직무대행을 거쳐 대변인에 정식 임명됐다. 4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식약처 업무와 이슈를 두루 섭렵했다. 지금은 식약처 위기상황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제시하는 조직 내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월세 등록제 추진] 전·월세도 주택 매매처럼 신고 의무화 추진

    [전·월세 등록제 추진] 전·월세도 주택 매매처럼 신고 의무화 추진

    정부가 주택 매매처럼 전·월세 통계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월세 거래를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전·월세 통계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실성 있는 전·월세 정책 수립은 물론 집주인들의 고액 월세 수입도 고스란히 드러나 ‘조세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월세 동향 파악이 강화된다. 17일 국토교통부는 아파트·다세대·단독주택·오피스텔 구분 없이 종합 발표하던 월세 동향을 오는 7월부터 지역별·주택 유형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3000여개에 불과한 월세 동향조사 표본은 3만개 이상으로 10배 늘린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 8개 시·도 단위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월세 거래 동향 조사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확대된다. 월세 통계 분석과 검증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7월부터 부동산 가격 조사·분석 전문기관인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고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현실에 부합하는 전·월세 정책 수립을 위해 한국주택학회에 전·월세 통합지수 개발과 월세지수 개선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8월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매매와 관련된 거래 내역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에 따라 전수 통계가 잡히고 거래 투명성이 확보돼 유형별 가격 동향이나 거래 건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만 전·월세는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전·월세 시장 통계 기반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폭등하는 전·월셋값을 잡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 마련 차원”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월세 등록제 추진] 통계 없어 주먹구구식…조세·관리 사각지대로

    [전·월세 등록제 추진] 통계 없어 주먹구구식…조세·관리 사각지대로

    임대차시장에서 월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12년 기준 주거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는 53.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전세(21.8%), 월세(21.6%·보증부 월세 포함) 거주자다. 최근에는 10가구 중 4가구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순수 월세의 경우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세 가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1인 가구,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월세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임대차 형태인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시장으로 주거 형태가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전세난도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정책은 기존 주택 거래와 전세시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비상정상적인 월세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서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월세시장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통계가 미비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주먹구구식 처방밖에 할 수가 없다. 공공임대를 뺀 민간 임대시장은 사실상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2000년대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을 잠재우고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를 잠재울 수 있었던 수단은 주택거래신고제였다. 시·군·구별 전수조사가 이뤄져 가격 흐름이나 거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기에 적절한 정책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그러나 전·월세시장은 신고 의무화가 아니기 때문에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확정일자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치 통계를 내고 있을 뿐이다. 보증금이 많지 않거나 순수 월세는 확정일자인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민간 임대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도 통계 미비가 원인이다. 임대 사업자로 등록해 봤자 과세 표적만 되고 실익이 많지 않아서다. ‘수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형평성이 무너진 것도 같은 이유다. 가구별 주택 소유 현황 통계가 정립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월세 수입에 대한 소득세를 물리지 못하는 것은 전·월세 통계 기반 부족과 세정 당국의 의지가 문제다. 2가구 이상 다주택자는 월세 수입을 신고해야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월세 거주자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월세 지출 내역을 요구해도 집주인이 소득세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응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90만채에 이르는 다가구주택은 사실상 전·월세 집이지만 1채 보유로 분류돼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여러 채를 임대해도 임대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세원이 드러나지 않는다. 보증부 월세시장의 소득 현황은 확정일자인 신고 내역만 봐도 훤히 알 수 있다. 확정일자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에 방문하는 세입자들의 정보를 가공하면 단순 동향이 아닌 실제 전·월세가를 기반으로 하는 통계를 추출할 수 있다. 과세 당국이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과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임대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행 임대주택법에서는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이 임의 규정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제도권 밖의 임대 사업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국세청이 고액 주택 월세입자와 소득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신호만으로도 월세시장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심스러운 견해도 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임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만 자칫 정책 일관성을 해치거나 징벌적 과세, 세원 확보가 세입자에게 전가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역의 노는 공간, 마음놓고 아이 맡길 곳으로

    지역의 노는 공간, 마음놓고 아이 맡길 곳으로

    “보육 문제 해결의 열쇠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다. 2018년까지 20여개, 해마다 4개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겠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총력전을 펴는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17일 이렇게 말했다. 보육 문제 해결이 매년 하락하는 출산율과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지킨다고 믿는 그다. 지역 전체 어린이집은 425곳, 전체 보육 정원은 1만 6146명이다. 하지만 어린이집 입소 대상인 0~5세는 3만 33명으로 53%밖에 수용할 수 없다. 국공립 어린이집 34곳의 정원은 2891명으로 분담률은 9.6%에 그친다. 노 구청장은 2018년까지 국공립 분담률을 15% 이상 늘릴 생각이다. 그는 “다른 나라에는 국가나 각종 재단에서 이끄는 보육시설 분담률이 40%를 웃돈다”면서 “국가 보육시설이 늘어야 저질 급식과 학대 보육교사 등의 각종 보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보통 구립 어린이집 하나를 짓는 데 20억~30억원이 들어간다. 복지예산과 직원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한 해 예산의 90%를 웃도는 강서구 입장에서는 구립 어린이집 신축은 만만찮은 과제다. 이에 노 구청장은 교회 등 지역 종교단체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민관 연대 방식은 물론 공동주택 의무시설 국·공립 전환, 재개발·재정비구역 내 기부채납, 공공시설 복합 설치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구는 종교시설 5곳을 이용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성공했다. 10년 또는 20년간 무상으로 받은 종교시설 일부를 리모델링해 어린이집을 마련했다. 구는 땅값 구입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 종교시설은 유휴 공간 활용 효과를 봤다. 또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신축 어린이집을 무상 임대해 구립 어린이집으로 만들 방침이다. 공공건물 신축 때나 구가 발주하는 모든 시설의 건립 초기에 어린이집 설치 검토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공간 확보가 여의치 않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학교가 많은 지역 여건을 활용해 유휴 교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 구청장은 “아이를 낳는 데엔 보육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분담률을 높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육아휴직 아빠할당제 의무화… 고용·남녀평등 ‘OK’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육아휴직 아빠할당제 의무화… 고용·남녀평등 ‘OK’

    노르웨이의 시간제 일자리가 확대돼 온 과정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조금 다르다.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시간제 근로 비중, 특히 여성의 시간제 근로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같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노르웨이 정부가 법과 제도로 양성평등을 보장하고자 노력했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왜 시간제 근로는 여성들의 몫일까?’,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여성만 희생하는 건 아닐까?’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1980년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남녀평등에 관한 긴 사회적 논의 끝에 노르웨이는 1993년 의무적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떠나지 않으면 부부의 유급 육아휴직 자체를 아예 박탈했다. 일자리 창출이든, 시간제 일자리 확대든 양성 간 균형 있게 추진하려 한 것이다. 지난 10일 오슬로에서 만난 헬가 아운 오슬로대학 공공 및 국제법학부 교수는 “노르웨이에서는 법으로 남녀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쌓여 온 관습에 깃들어 있는 차별까지 없앨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1978년 제정한 성평등법을 통해 교육, 고용, 문화소양 및 직업능력 개발에서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법은 점점 더 엄격해져 2002년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매년 여성들이 직원과 관리자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공개하도록 했다. 아운 교수는 “예를 들어 2012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제(파트타임) 근로 비중은 42.2%로 남성 파트타임 비중(15.4%)의 3배 가까이 된다”면서 “파트타임은 급여나 퇴직 후 연금이 전일제(풀타임) 근로에 비해 적은데도 상당수 여성들이 아이 양육 등 가사 때문에 할 수 없이 파트타임을 선택하고 있다. 이걸 진정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결과적 차별을 없애기 위해선 다소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는 이런 연유로 탄생했다. 1993년 이전에도 부부에게 44주라는 유급(평소 급여의 80%) 육아휴직을 주고 남편과 아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남편이 육아휴직을 활용한 비중은 3% 미만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아빠들의 육아휴직 활용 비중 3.3%(69616명 중 2293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1993년 법으로 남편이 육아휴직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부부 모두의 유급 육아휴직 기회를 아예 몰수했다. 전체 44주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 중 첫 6주와 마지막 3주는 반드시 아내가, 나머지 35주 가운데 4주는 반드시 남편이 쓰도록 강제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 노르웨이는 물론 덴마크(1997년), 아이슬란드(2001년), 핀란드(2003년), 스웨덴(2005년) 등 이웃 국가들까지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노르웨이의 아빠할당량도 6주(2006년), 10주(2009년)에 이어 지난해 14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11년 이후에는 부부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이 47주로 늘어났다. 또 휴가비를 80%로 줄이면 최대 57주까지 유급휴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아이가 세 살 이하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휴직 기간에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일로부터 47주의 육아휴직을 이어서 쓸 수 있다. 그 결과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여성의 육아휴직률이 점차 낮아졌고 남성은 반대로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의 숫자는 2010년(9만 593명)보다 지난해 8만 5509명으로 3년 사이 5.6% 줄었다. 반면 남성은 이 기간 육아휴직 이용자 수가 19.8%(4만 9193명→5만 8916명)나 증가했다. 파트타임 근로에도 변화가 생겼다. 노르웨이 여성 근로자 중 파트타임 근로자는 2004년 45.4%에서 2012년 42.2%로 8년 새 3.2% 포인트 줄었다. 반면 노르웨이 남성의 파트타임 근로 비중은 14.6%에서 15.4%로 높아졌다.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도 특이한 현상이다. 또 여성의 파트타임 근로 동기도 바뀌었다. 노르웨이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2007년 41.4%의 여성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아이 때문에 파트타임을 한다고 답했지만 5년 뒤인 2012년엔 그 비중이 29.7%로 크게 줄었다. 반면 교육이나 직업훈련이 목적이라는 응답은 이 기간 동안 5.2%에서 8.8%로 상승했다. 아운 교수는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를 강제한 결과 육아는 여성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렇게 여성의 파트타임 비중이 줄었다고 전체 고용률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2012년 기준 노르웨이의 고용률은 79.9%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약간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아운 교수는 노르웨이도 양성평등에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아직 여성의 직업, 남성의 직업으로 정형화된 직업이 많다”고 말했다. 2011년 기준 노르웨이 의사 중 여성 비중은 43% 정도고 관리직 비중은 32% 수준이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 중 여성의 비중은 74%로 매우 높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노르웨이 진보 진영에서는 퇴직 후 받는 연금까지도 남편과 아내가 동등하게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남편과 아내 한쪽이 가정을 위해 사회생활에서 희생한 측면이 있다면 이를 나누는 것은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이혼이 늘었을 때 가정을 위해 희생한 한쪽이 연금 부분에서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슬로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