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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방재안전전문가 채용 ‘나 몰라라’

    지방자치단체가 방재안전전문가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재난안전법이 강화됐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지자체들은 법적인 의무 사항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1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지자체마다 방재안전직을 신설하고 적합한 전문가를 공채하도록 지방공무원 임용령이 개정됐다. 재난안전법에 의해 지자체들의 방재안전전문가 채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지자체는 방재안전전문가를 채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풍수해 저감대책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의 경우 도와 14개 시·군 가운데 방재안전전문가를 채용한 지자체는 단 1곳도 없는 실정이다. 관련 법이 시행된 지 1년여가 됐으나 지자체들은 방재안전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풍수해 저감대책을 수립한 지자체도 별로 없다. 풍수해 저감대책은 폭우, 폭설, 태풍, 지진 등에 취약한 곳을 미리 진단해 10년 단위 종합계획과 1년 단위 실행계획을 수립,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04년 의무화된 제도다. 하지만 전북도 내에서 풍수해 저감대책을 수립한 지자체는 정읍시, 김제시, 장수군 등 3곳뿐이다. 전주시 등 11개 지자체는 연구용역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도의 광역 풍수해 저감대책도 표류하고 있다. 시·군의 풍수해 저감대책이 나와야 이를 토대로 광역 대책을 만들 수 있는데 일선 기초 지자체가 움직이지 않아 도청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방재안전전문가 채용은 법 규정이 정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시행하지 못했고 풍수해 저감대책은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군을 강력히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2002~2013년 모두 1조 5369억원의 풍수해 피해가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공기관 부패에도 관용은 없다… 200만원 이상 수수땐 형사고발

    공공기관 부패에도 관용은 없다… 200만원 이상 수수땐 형사고발

    공기업 등 공직 유관단체의 부패 행위자에 대해서도 공무원 수준으로 징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만원 이상 금품 수수 때 형사고발 의무화, 징계 처분을 피하기 위한 자진 사퇴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부패행위자 처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전국 1180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공직자 부패방지 계획의 후속조치 격이다. 권익위가 지난해 10월부터 약 4개월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패 금액이 300만원을 넘는 자들의 약 20%가 경징계 이하의 경미한 처분을 받는 등 공공기관의 솜방망이 처벌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은 특정업체에 수백억원대의 지가상승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부정하게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해줬지만 경고 처리에 그쳤다. 또 충남의 한 시청 직원 역시 직무관련 업체에서 ‘떡값’을 받는가 하면 허위출장 방식으로 498만원을 조성, 상사에게 100만원을 상납하고 나머지는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비위를 저질렀지만 그동안의 ‘모범적 공직생활’과 반성 등을 이유로 감봉 처분만 내려졌다. 그나마 이 같은 경미한 징계조차도 공직 유관단체의 경우 시효가 짧은 상태다. 의원면직(본인의 사의 표명으로 공무원 관계를 소멸시키는 행위) 제한 규정도 없어 징계절차 중에도 당사자가 원하면 면직을 시켜 주고 있다. 부패 행위자들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퇴사해 다른 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다. 자체적인 부패행위 적발 및 처벌 노력 역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는 부패 행위자에 대한 자체 적발 비율이 18.2%에 불과하다. 또 상당수 공공기관은 형사 고발 기준이 없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2012년 기준으로 부패 공직자 중 200만원 이상 금품 수수의 68.4%, 공금 횡령·유용의 39.6%가 고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부패행위에 대한 징계양정 기준 마련 ▲비위행위에 대한 징계시효 5년으로 연장 ▲부패행위자의 유관기관 재취업 제한 ▲200만원 이상 금품수수·공금횡령에 형사고발 의무화 등의 장치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외부 적발로 징계가 최종 확정된 자들의 제재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부패행위자 무관용 원칙이 조기 확립되도록 각급 공공기관의 이행 현황을 분석, 공개하고 이를 부패방지 시책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뉴스 플러스] 국적회복때 범죄경력증명 의무화

    법무부는 국적 회복을 신청할 때 올해 11월 3일부터 해외 범죄경력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외국인이 귀화를 신청하는 경우 지난해 12월 2일부터 본국에서의 범죄경력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법무부는 상세 설명자료를 전자정부 하이코리아(www.hikorea.go.kr)에 게재했다.
  • 지방선거 공약 ‘개발 → 안전’ 급선회

    세월호 참사의 충격파 속에 여야가 6·4 지방선거의 주요 정책 공약을 ‘개발’ 대신 ‘안전’으로 급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4곳의 지방선거 10대 정책 공약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의 1번 정책 공약은 모두 ‘국민 안전 보장’이었다. 통합진보당만 10대 공약에서 안전 공약을 제외하고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 수립, 안전 기준 및 규제 강화, 퇴직 공직자의 유관 단체와 협회 재취업 제한, 안전교육 수업 강화, 다중 이용 교통시설의 안전 규제 대폭 강화, 아동 학대 근절 및 노약자에 대한 치안 서비스 제고 등을 공약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전 공약으로 정치권과 정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위원회’를 통한 종합 대책 마련,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부활, 안전 사고 유발 기업에 구상권 의무화, 다중 이용 교통시설 안전 기준·규제 강화, 학교 안전 교육 강화, 신속 구조·대응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의당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범죄예방도시 디자인’ 도입, ‘동네 안전벨트’ 구축, 핵 안전 강화 등을 약속했으며 그 밖에 육아와 교육, 노후의 최저 복지 수준 보장,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공약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여성, 그리고 힐러리/김미경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여성, 그리고 힐러리/김미경 워싱턴특파원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몇 개월 새 각종 연설에서 수차례 강조한 말이다. 올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오바마케어’와 최저임금 인상, 동일임금 추진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여성에 우호적이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정책의 잇단 실정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유독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 맞춤형 정책들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사활을 걸고 싸웠던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은 지난 3월 말 공식 사이트를 통한 가입을 마감한 결과, 당초 목표치였던 700만명을 훨씬 넘는 800만명이 가입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54%, 남성이 46%로, 그동안 보험료가 남성보다 높아 가입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 브리핑에서 “부모와 두 아이를 돌보는 ‘워킹맘’인 34세 여성을 만났는데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나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에 보험에 가입했으니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부닥쳐 최근 상원에서 부결된 최저임금 인상안도 들여다보면 여성을 위한 정책임을 알 수 있다. 백악관이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이 여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20페이지짜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약 7500원)를 10.10달러로 올릴 경우 저임금 및 팁에 의존하는 근로자의 55%와 72%를 차지하는 여성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뉴욕 갭 매장을 방문, 최저임금 인상을 기대하는 여성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근로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공화당에 맞서고 있다. ‘오바마표’ 여성 우호 정책의 압권은 현재 남성 임금의 77% 수준인 여성 임금을 남성과 동일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동일임금법안 추진이다. 그는 법안이 의회에서 저지당하자 연방정부 계약 업체들을 우선 대상으로 임금 차별 해소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체 근로자의 절반이 여성인데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7센트밖에 받지 못한다”며 “내 두 딸이 다른 집 아들들과 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3대정책’ 추진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서민, 특히 여성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가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와 2012년 재선됐을 때 여성 표심이 그에게 쏠렸던 것을 감안한다면 여성 우호 정책으로 보답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주목되는 것은, 차기 대권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다.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었다. 딸 첼시의 임신 소식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스캔들 상대인 모니카 르윈스키가 침묵을 깨고 대중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벌써부터 여성 유권자들은 이 두 가지 뉴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성 표심이 민주당과 힐러리 전 장관에게 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 2·3호선 노후 전동차 650량 2022년까지 조기 교체

    2·3호선 노후 전동차 650량 2022년까지 조기 교체

    서울시가 2022년까지 1조 8849억원을 들여 지하철 안전을 강화한다.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지 7일 만에 내놓은 대책이다. 시는 9일 ‘지하철 운영 시스템 10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사람이나 기계 어느 것도 완벽할 수 없어서 이중 삼중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20년 이상 된 전동차 교체 시기도 앞당기는 등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7월 말까지 외부 전문가와 두 지하철공사 직원들이 1~9호선 신호체계 전반을 점검한다. 130여개 항목으로 이뤄진 국가기관 승인 체계인 철도안전관리체계를 도입하고 첫 운행열차에 폐쇄회로(CC)TV를 달아 터널 내 모니터링을 한다. 5분 내 상황 전파부터 초기 대응까지 마무리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하고 직원 안전 교육을 의무화한다. 위탁업무 중 시민안전과 직결되고 상시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직영이나 자회사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2호선 노후 전동차 500량을 4년 앞당겨 2020년까지 교체하고 3호선 150량은 2년 앞당겨 2022년까지 교체한다. 모두 8775억원을 투자한다. 1호선 64량은 내년까지 리모델링하고 2호선은 최우선 교체를 추진한다. 노선별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 관제센터도 1918억원을 들여 통합한다. 내년 2월까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설계와 건물 신축 및 공사를 거쳐 2019년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이번 개선방안 실행에 20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생각이지만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당장 2, 3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비용 8775억원을 포함해 2022년까지 1조 8849억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지하철 적자가 매년 5000억원이나 된다. 따라서 시는 중앙정부에 1호선을 일부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 수준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내진설계나 낡은 시설 투자 등 시민안전을 위해 코레일 수준의 국비 지원을 해 줘야 한다”며 “중앙정부 사업인 무임승차 보전 역시 국토교통부에서 관련 예산을 책정했는데 기획재정부에선 거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상왕십리역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박 시장은 “사장 공모에 시간이 걸리고 사고수습 등 업무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정기간 뒤 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입양, 신중하게 판단하고 준비해야/방인호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5월 11일은 입양의 날이다. 입양의 날은 ‘한 가정(1)이 한 아동(1)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로 건전한 입양문화 정착 및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한국전쟁 이후 가난 때문에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는 입양정책이 시작된 이래 우리나라는 고아수출국의 오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입양가정에 대한 가슴 훈훈한 사연들이 소개되면서 우리 사회도 입양에 대한 인식 변화와 관심이 증대됐다. 2012년 통계를 보면 전체 1880명의 입양아동 중 국내입양은 1125명, 해외입양은 755명으로 국내입양의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또한 입양 시 법원 허가를 의무화한 입양특례법이 시행되면서 양부모 자격요건과 입양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됐다. 입양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입양아동을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양육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춰야 하고 소정의 교육과정도 이수해야 한다. 입양절차도 까다로워져 가정방문 조사, 교육이수, 가정법원 허가 등을 받으려면 출산을 준비하는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입양을 결심했다가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번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신중한 판단과 준비가 필요하다. 입양은 함께 나누는 행복이며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편견 없는 시선 속에서 입양아동과 입양부모 모두가 입양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방인호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 [안전 업그레이드] 안전관리 문제점 없나

    건축물 구조설계는 건물 안전의 뿌리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건축 구조설계 기준으로는 내진 특등급과 내진 1등급 건물은 건축·기계·전기설비의 지진하중을 산정해 구조 검토를 하게 돼 있지만 거의 모든 건물 인허가 때 구조확인서 또는 구조계산서에 대한 구조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허가 시 점검도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학교 건물도 내진 보강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없이 보강 공사가 이뤄져 실효성이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건축법과 정보통신법이 이원화돼 있어 자가 통신망(행정, 은행 등)은 지진 대책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는 모순도 안고 있다. 신기술 및 특허 기술을 이용한 건축물의 공사 감리도 문제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가 감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형식적인 구조 감리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도 구조 감리자가 주요 구조 건축물 자재를 설치할 때 상주 감리를 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용도 변경 등의 이용 중 불법 행위도 문제다.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되돌아보면 된다. 근린생활시설 중에는 구조설계 당시에는 사무실로 사용되도록 계산돼 있었지만 사용 중에 식당 같은 활하중(건물 내 무거운 시설물을 설치했을 때 생기는 실제 하중)이 큰 용도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건물 관리 직원 가운데는 비전문가가 많아 건물에 이상이 생겨도 구조적 결함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관리 직원 가운데 건축 전공자가 없다면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도록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리모델링에도 안전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소규모 건물은 인허가를 받아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도 구조안전성에 대한 검토 없이 이뤄지고 있다. 안전관리 다원화에 대해서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건축물이니까 당연히 모든 시설물의 안전관리는 국토교통부 소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건축물의 안전관리 주체가 다원화돼 있다. 같은 용도의 건물이라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에 따라 16층 이상, 5만㎡ 이상 다중이용시설은 국토부가 안전관리를 책임진다. 나머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소방방재청이 맡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월호 침몰] “하루 3000명 민원 챙기다 날 저물어…그래도 울다 쓰러진 가족들만 할까요”

    [세월호 침몰] “하루 3000명 민원 챙기다 날 저물어…그래도 울다 쓰러진 가족들만 할까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분노·절망·체념·눈물로 뒤범벅된 ‘팽목항’에서 만난 진도 임회면장 이원석(52·사무관)씨는 8일 “유가족들을 대하면 한 아버지로서 한계상황과 죄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며 “그들이 실종된 가족을 되찾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멍하니 먼바다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모습이 떠올라 밤잠을 설친다”며 “이런 악몽의 순간들이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면사무소 직원 15명과 함께 팽목항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왔다. 가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사고 첫 4~5일 에는 밤낮없이 현장을 누볐다. 연휴도 반납한 채 하루에 몽골텐트를 20동씩 만들었다. 시신 안치소·유류품 보관소 설치와 급수, 급식, 주변청소, 길안내, 교통정리 등도 그의 몫이다. 손이 달리면 직접 땅을 고르고 깔판을 깔고, 비오는 날엔 비닐을 들고 항구를 내달렸다. 사고 초기엔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의료진, 잠수부, 취재진 등 하루 2000~3000명이 팽목항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보통 아침 6시에 현장에 나와 청소와 유가족 휴게실을 살피며 하루를 시작한다. 물, 담요 공급 등 현장 민원에 매달리다 보면 금세 날이 저문다. 유족들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밤을 꼬박 새우면서 울다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팽목항 주변에 마련된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해경 등 각급 기관 상황실의 애로도 챙겨야 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야 정치인 등의 방문도 잦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여간 많지 않다. 시신 인도 시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한 지난달 22일부터는 현장상황실에서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유족의 신원확인을 도왔다. 시신이 뒤바뀌면서 DNA 검사가 강화된 이후부터다. 팽목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배편이 줄면서 인근 섬사람들의 생활 민원도 챙겨야 한다. 이씨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면 또 시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늘 마음을 졸여야 한다”며 “한둘씩 떠나고 남은 30여 유족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진도가 고향인 그는 고교 졸업 후인 1982년 공직에 입문 군청 투자마케팅 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팽목항이 있는 임회면장으로 옮겼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랴부랴 안전 공약… 후진국형 선거 문화

    부랴부랴 안전 공약… 후진국형 선거 문화

    세월호 참사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 이후 6·4 지방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재해·재난 안전대책 공약에 대해 ‘졸속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도 명시하지 않는 등 사고 이후 격앙된 여론에 편승한 경우가 많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공약 개발의 메커니즘이 정착되지 않은 한국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선관위에 등록된 ‘5대 핵심 공약’ 및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안전 공약은 수도권만 해도 40여개에 달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 지하철 사고 직후인 지난 6일 1조원을 투입해 노후 차량 및 시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5대 핵심 공약 중 첫째로 안전대책을 언급하며 주요 시설물 전수 조사, 재난 안심 매뉴얼 제정 등을 공약했다. 같은 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인재 제로 비전’ 공약에 재해·재난 단계별 대응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안전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여성 1인가구 방범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지난 1일 안전부지사 및 경기도안전관리위원회 도입을, 원혜영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 폐쇄회로(CC) TV 100% 완비 등을 공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은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안전 공약은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온 공약들은 거의 전부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및 운용 계획을 수반하지 않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안전 공약을 1번으로 올리면서도 재원 조달 방안은 ‘시 예산’이라고만 간단히 밝혔다. 원 의원도 도 예산과 더불어 교육청 협력을 얻겠다고만 했으며 김 전 교육감은 구체적인 재원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지하철 사고 나흘 만에 1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공약을 다급히 발표한 정 의원도 마찬가지로 재원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나마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안전 공약에 관심을 쏟은 이 최고위원 정도만 어느 정도 구체화된 재원 조달 계획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졸속 공약이 발표되는 데는 공약이 없어도 입후보가 가능한 선거 시스템이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현행 공직선거법 66조는 후보자들이 공약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규정할 뿐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인지도만을 기반으로 등록한 후보들이 이후 여론 흐름에 따라 즉석에서 공약을 만들어 내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 후보 75명 중에서도 24명은 공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사고 후 부랴부랴 대책을 발표하는 건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정당에서 먼저 방향을 정해 공약집을 내놓으면 후보들도 등록과 동시에 공약 가계부와 함께 완성된 종합 공약을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5세이상 447만명 7월부터 기초연금

    65세 이상 노인 소득하위 70%(447만명)에 대해 국민연금과 연계해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기초연금법 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된 이후 5개월 넘게 공약 후퇴 논란에 시달렸던 기초연금법안의 통과로 올 7월부터 기초연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밤 늦게 본회의를 열고 7월부터 기초연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재석 의원 195명 중 찬성 140표, 반대 49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소득하위 70%인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되 국민연금 수급액이 3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 대해선 기초연금 상한액인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406만명이 매월 기초연금 최고액인 2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출한 기초연금법 수정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됐다. 수정안은 국민연금과의 연계 없이 소득하위 80% 노인층에 20만원을 일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원전비리 방지를 위한 원자력안전법과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해양사고가 잦은 지역에 특수신호표지 설치를 의무화하는 항로표지법 개정안이 함께 통과됐다. 차명 금융계좌 보유를 완전 금지하는 금융실명제법 개정안, 이동통신 이용자에 대한 차별적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도 처리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편성위 반대’ 새누리안 수용

    野 ‘편성위 반대’ 새누리안 수용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여당이 반대하는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방송사에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은 추후 추진하기로 하고 KBS 사장후보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공영방송 이사 등에 대한 결격사유 강화 등의 내용만 담은 방송법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대 국회 들어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이 붙었던 미방위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미방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단말기유통법과 원자력안전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130여개 법안을 함께 통과시킬 예정이다. 여야는 앞서 2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새누리당 측에서 민간 방송사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면서 파행을 빚어 왔다. 일부 소수 위원들은 편성위원회 구성 조항을 삭제할 경우 개정안 자체의 목적이 사라진다며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으나 더 이상 미방위를 방치할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위메프, 병행수입 통관인증… 고객 신뢰 ‘업’

    [함께 성장하는 기업] 위메프, 병행수입 통관인증… 고객 신뢰 ‘업’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소비자 신뢰 쌓기에 나선다.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란 관세청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에 통관표지(QR코드)를 부착하는 제도다. 위메프 관계자는 “해외브랜드 상품의 온라인 거래에서 장기적인 신뢰 기반을 구축하고 성실하고 경쟁력 있는 수입업체를 입점시키겠다”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가 최고의 상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믿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3월 고위험군인 패션, 미용, 잡화의 병행 상품 1000개 종류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내부 규제 강화 작업에 들어갔고 이중 패션, 잡화, 스포츠레저, 명품 브랜드 등 40여개 상품에 통관인증제 부착을 의무화했다. 6월까지 실제 표지 부착 범위를 크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위메프는 병행수입 통관인증에만 기대지 않고 엄격한 내부 기준도 마련했다. 협력사 신용평가, 무사고 거래 실적, 브랜드 구색, 외부 평판, 내부 상품기획자(MD)의 평가 등도 포함시켜 신뢰도를 높였다. 해당 기준에 따라 기존 물건을 판매하던 병행 수입사를 엄선, 절반 이상을 걸러냈다. 이 밖에도 불시 현장 심사, 미스터리 쇼퍼 제도 등의 활용으로 검증 신뢰도를 최대한 높이는 제도도 도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전사고 예방 법안들 법사위 통과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로 해상 안전을 강화하고 수학여행 등 학생들의 단체 활동에 대해 안전대책 수립을 의무화하는 법안들이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현행 개항질서법과 항만법에 분산된 선박 입·출항 규정을 통합하고 위험물 운송 선박의 계류 작업 시 안전관리자를 현장에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선박의 입항 및 출항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사안전 우수 사업자 지정제도와 해사안전감독관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해사안전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빈번하게 해양 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해역에 반드시 선박통항신호표지, 해양기상신호표지, 조류신호표지 등을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항로표지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됐다. 법사위는 또 학생이 참여하는 단체 활동에 대해 안전대책 수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법사위를 통과한 일명 수학여행 안전대책 의무화법 개정안은 학생이 참여하는 단체 활동에 안전대책 수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같은 체험 위주의 교육을 할 경우 학교장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위탁 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인증된 프로그램인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계류되다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심사가 끝나 법사위로 넘어왔다. 법사위는 이날 허재호 대주그룹 전 회장에 대한 노역 일당 판결로 불거진 ‘황제 노역’을 방지하기 위해 벌금액에 따라 노역장 유치 기간 하한선을 정해 노역형 일당을 제한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들 법안은 29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공기업 탐방] ‘정부·지자체 소송·법률자문 국가 로펌’ 손범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공기업 탐방] ‘정부·지자체 소송·법률자문 국가 로펌’ 손범규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국가 기밀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한 재판은 정부법무공단에서 맡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국가 로펌’으로 불리는 정부법무공단의 손범규(48) 이사장은 “국가 안보 등과 관련된 사건을 일반 로펌에서 맡는다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추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국가의 소송 업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여러 제약 때문에 법무공단의 변호사 숫자는 46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임금피크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인센티브제와 재임용 기간 개선 등의 내부개혁을 이어가는 한편 법무공단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부법무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손 이사장으로부터 법무공단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법무공단은 어떤 곳인가. -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위임하는 소송과 법률자문을 수행하는 국가 로펌이다. 2008년 2월 정부법무공단법에 따라 출범한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출범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관인 데다가 국민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아직 인지도와 관심도가 낮다. 그래서 정부법무공단을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지인들이 보냈다는 화환이 하나도 도착하지 않아 알아보니 전부 법률구조공단으로 배달됐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항 오류 소송의 당사자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부법무공단이 아닌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정부에서 무조건 법무공단에 사건을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로펌과 자유 경쟁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대형로펌을 선호하는 이유는 ‘면피성’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재판에서 패소하면 ‘유명 대형 로펌을 써도 졌는데 어찌하란 말이냐’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는 패소 가능성이 있을 경우 대형 로펌에 맡겨 변호사 선임에 대한 논란을 없애려는 의도인 것 같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소송은 어떻게 하나. -그것도 일반 로펌과 자유경쟁이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안보 분야는 일반 로펌을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방위사업청이나 국방부가 소송에 휘말렸을 때 재판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다. 이러한 사건을 대형 로펌에서 맡는다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추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정부법무공단의 변호사들은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알게 되더라도 누설하면 안 되는 의무가 있다. 국가 안보나 정체성과 관련한 재판은 정부법무공단에서 맡는 것이 적절하다. →수임료는 일반 로펌에 비해 어떤가. -훨씬 싸다. 올해 초 서울시가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건설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해 270억원을 배상받았다. 하지만 법무공단에서 받은 성공보수금은 6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성공보수금을 이 정도만 받는 곳이 어디 있나. 대형 로펌에 사건을 맡기면 성공보수금이 적어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보조금은 매년 조금씩 줄고 있어 운영이 힘들다. →그렇다면 수임료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민간 로펌은 상호 흥정을 통해 계약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같은 정부 기관끼리 돈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정부법무공단이 정부의 보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이렇게 자력갱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때문에 민간 로펌처럼 흥정할 경우 ‘정부에서 돈 다 받으면서 무슨 장사꾼같이 구느냐’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또 지자체마다 과다 지출을 막기 위해 소송가액(소가)에 비례해 소송 비용을 사용하게끔 돼 있는데 정부법무공단이 주로 맡은 행정소송에는 정확한 소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소가를 2000여만원으로 임의 간주해 이에 비례한 소송 예산이 나오기 때문에 정부법무공단에서는 50만~100만원의 수임료만 받을 때가 많다. →소위 ‘돈 안 되는 소송’도 많을 텐데. -맞다. 그래도 의미는 충분히 있다. 재판에서 패소했을 때 국가가 지불해야 하는 엄청난 배상금액을 적은 수임료로 막을 수 있다. 자칫 낭비될 수 있었던 혈세를 아끼는 것이다. 정부법무공단은 10원 주면 100원을 받은 능률이 높은 공기업이다. →승소율이 74%로 높은 편인데. -우리 고객은 중앙부처나 공기업 등 300여곳으로 한정돼 있다. 이들 부처를 상대로만 일을 하다 보니 상호 협조가 끈끈해졌다. 게다가 변호사 수는 대형로펌에 비해 훨씬 적지만 관련 사건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승소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는 ‘(대형 로펌이 아닌) 정부법무공단을 썼는데도 졌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변호사 수는 충분한가. -현재 46명이다. 법원종합청사가 위치한 서초동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 변호사들은 보통 동시에 20여건의 사건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우리 변호사들은 동시에 40건 정도를 맡고 많은 경우 60~70건에 달하기도 한다. 법조계에서는 일반적으로 40건 이상을 동시에 맡으면 머리에 한계가 온다고 하는데 우리 변호사들은 모두 40건 이상씩 가지고 있다. →정부법무공단이 내부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은 없는가. -임금피크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려 한다. 이곳에 들어와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공무원처럼 호봉에 따라 임금이 꾸준히 올라간다. 요즘 로스쿨로 인해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임금 수준이 600만~1200만원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일정 정도 근무하면 월급이 안 올라가다가 이후에는 조금씩 내려가게끔 해야 한다. 인센티브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유명무실하다. 현재 인센티브가 많아야 3% 정도에 불과한데 이것을 과감히 바꿔서 능력이 좋은 변호사에겐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많이 줘야 한다. 재임용도 문제인데 현재는 10년 주기로 재임용 심사가 이뤄진다. 이것은 너무 길다. 더 짧게 바꿀 필요가 있다.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면 정부법무공단에 대해 고칠 게 많아 보이는데.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기회가 생기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가안전·비밀과 관련된 부분의 소송은 정부법무공단에 독점적 권한을 줄 수 있도록 법 개정에 관심을 두겠다. 또 연달아 체결되는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앞으로 외국기업들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는 투자자 국가 간 소송(ISD)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법무공단에는 국제 소송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만약 외국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소가로 소송을 제기하면 정부는 거액의 비용을 들여 민간 로펌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 국제 소송 전문가를 정부법무공단에 초빙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손범규 이사장은 ▲1966년생 ▲서울 출신 ▲서울 숭실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8기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경기 고양)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인터넷 실명제 위헌판결

    판례의 재구성 6회에서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본인 확인제’(인터넷 실명제)를 위헌으로 판단해 사회적 화두가 됐던 ‘2010헌마47, 252(병합)’ 판결을 소개한다. 판례의 의미와 해설을 헌법 분야의 권위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악성 댓글 등에 따른 폐해를 막고자 2007년 7월 도입된 이른바 ‘인터넷 실명제’. 그러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회적 비난 여론이 제기됐다. 게시판 이용자와 정보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각각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을 냈고 도입 5년 만인 2012년 8월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인터넷 실명제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처음 추진됐으나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철회됐다. 그러나 이후 ‘연예인 X파일 사건’을 비롯, 악플 등 사이버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며 다시 주요한 전기가 마련됐다. 2006년 공직선거법상 실명제가, 2007년 정보통신망법상 본인확인제가 각각 시행됐고, 2009년에는 실명제 의무화 대상 사이트가 153개까지 확대됐다. 실질적으로 국민이 손쉽게 접근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본인 확인이 강제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 법령의 목적이 정당함을 인정했지만, ‘법익 균형성’과 ‘침해의 최소성’에 위배돼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표현의 자유를 사전에 제한하려면 공익의 효과가 명확해야 하는데 제도 시행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 오히려 역효과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헌재의 위헌 결정을 환영하며 인터넷 포털의 신상정보 수집과 유출 중단을 촉구했다. 이 결정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핵심은 국민의 기본권 수호에 있음이 다시 한번 강조됐고, 인터넷 이용자들은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보장받게 됐다. 그러나 익명 뒤에 숨은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끊임없이 양산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에…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00시간이 넘었지만 구조와 수색에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1970년 326명이 숨진 남영호 침몰 참사 이후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외쳤지만 이번에도 40여년 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다. 20일 재난·방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영호 침몰 참사 이후 1993년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 훼리호 참사, 2010년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 사건 등이 터졌을 때 정부 안팎에서는 선진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의 제대로 된 후속 조치는 없었다. 천안함 침몰 사고 1년 뒤인 2011년 정부가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는 사건 초기부터 침몰 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고, 위기관리 시스템에 따른 대응과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러한 문제점은 판박이처럼 되풀이됐다. 서해 훼리호 참사 이후 승선자 명단 파악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세월호에서는 승선자 명단에도 없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탑승자 숫자가 다섯 차례나 변경됐고, 구조자 숫자도 여덟 차례 바뀌는 등 혼선이 벌어졌다. 또 ‘해상안전에 대한 국제협약’에 국제선을 운항하는 3000t 이상 크루즈는 통신과 항적 변화를 기록하는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세월호는 6000t급이 넘지만 국내 여객선은 협약 준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과적이 원인이 된 남영호 침몰 사고 이후 한국해운조합에서 선박 화물적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나 실제 화물 적재량과 해운조합에 보고한 기록은 서로 달랐고, 점검도 형식적인 것에 그쳤다. 해상 재난사고 대응 매뉴얼도 부실했고,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승객 대피를 책임져야 할 선장 이준석(69)씨와 항해사, 조타수, 기관사들은 현장 지휘와 응급처치, 구명정 작동, 외부와의 교신 등을 담당해야 했지만 가장 먼저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들 선박직 15명은 전원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은 325명 중 75명(23%)만 구조됐다.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 사고 초기부터 우왕좌왕했다. 해경과 해군, 어선이 투입됐지만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되면서 사고가 발생해 배가 침몰할 때까지 2시간 20분 동안 제대로 된 구조 작업을 하지 못했다. 방재 안전 전문가인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사건은 현장에서 일어나지 정부 청사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비상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법·제도화하고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전문가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위기 발생 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현장 ‘사고지휘시스템’(ICS)의 통합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위기 상황을 사례별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진용 철강재 잘 팔린다

    최근 한반도에 크고 작은 지진이 관측되면서 내진설계에 필수적인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SHN)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자사 SHN 수요는 2006년 400t에 불과했지만 2009년 1만 4000t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만 7000t까지 급성장했다. 올해엔 23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지진 발생 빈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물론 건축물 설계방향이 초고층 건축물로 옮겨가면서 SHN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 1월 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지진 발생이 93회로 예년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방식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2012년 연평균 발생 횟수인 44.5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규모 3.0 이상 지진도 17회로 예년 평균(9.2회)보다 7.8회나 많았고 인체가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지진인 유감지진의 경우도 15회로 예년 평균(8.2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법률에서도 건축법 시행령 32조 1항에 따라 3층 또는 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의 신축 또는 증·개축 시 내진설계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2층 이하 또는 면적 5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도 소규모 건축물 구조지침에 따라 내진설계 적용을 권고하는 등 건축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HN재는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지진·강풍·폭설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성능 강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공수사권 강화에 방점… 말뿐인 ‘환골탈태’

    대공수사권 강화에 방점… 말뿐인 ‘환골탈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밝힌 ‘셀프 개혁’ 약속에 대해 국정원 지휘부가 개혁을 주도하는 것 자체가 ‘개혁의 한계’를 예고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남 원장이 개혁 방향으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낡은 수사 관행 및 절차 혁신, 강력한 구조조정을 제시했지만 본질적으로는 대공수사권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셀프 개혁 자체가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오히려 현재 권한을 더 확대하려 한다는 점에서 남 원장이 말한 ‘환골탈태’와는 거리가 멀다. 전문가들은 정보 수집과 대공 수사 분리 등 국정원의 구조와 대통령에 대한 보고 체계 등 전반적인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현 국정원이 국내·해외 정보 수집 기능과 수사권을 독식하면서 ‘견제받지 않는 공룡 권력’이 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 기인한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6일 “국정원 조직이 차관급 이상 정무직(원장, 1·2·3차장, 기조실장)이 5명이나 되는 상황에서는 구조적으로 정치 바람을 탈 수밖에 없다”며 “권력의 원천이 정보가 아닌 정치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전 수석은 “정보기관장의 계급이 높은 건 후진국 모델”이라며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전보장국(NSA)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우리로 치면 차관급 정도에 불과하지만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은 대공 수사보다는 핵심인 대북 정보 수집과 분석, 대북 및 해외 공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계적으로 정보 기관이 수사권을 가진 국가는 중국과 북한뿐”이라며 “이는 정보에 기반해서 수사하는 게 아니라 수사의 필요성에 따라 정보를 획득하는 덫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에 대한 국정원장의 직보 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한 교수는 “정보 기관장이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체제가 권력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며 “국정원장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를 하고 NSC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견제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공 수사권에 대해서도 “국정원의 대공 수사 인력이 검찰에 흡수돼 대공수사본부를 창설하면 그 기능이 약화될 우려는 없다”며 “대공수사 과정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다시 대공수사를 강화한다고 표명한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사표를 낸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외에는 인적 쇄신이 보이지 않는 점도 셀프 개혁의 진정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정원의 권한과 세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국정원 셀프 개혁안의 실효성도 도마에 올랐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대선 댓글 사건과 관련해 소속 정보관(IO)의 상시출입제도 폐지와 모든 직원의 정치개입 금지 서약 의무화, 적법성 심사위원회 신설 등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내부통제 강화 방침이 나온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또다시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G패스원 모바일로 사회복지사 공부 어디서든 쉽게

    KG패스원 모바일로 사회복지사 공부 어디서든 쉽게

    의료법, 정신보건법에 의한 사회복지사 채용 의무화가 진행되며 정부의 사회복지 분야의 예산도 점차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시험 없이 교육 이수만으로 취득이 가능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제한 없이 사회복지 시설 및 사회복지관으로의 취업이 가능하고, 사회복지 공무원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저렴한 비용과 다양한 커리큘럼이 준비된 학점은행제를 통한 온라인 수강이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데,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제 PC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교육부 정식인증 A등급 기관 패스원 사회교육원이 PC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하게 수강하는 패스모바일을 런칭해 화제다. 전문 상담사인 러닝플래너가 1:1로 실명제 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패스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패스원 사회교육원’으로 검색 및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전과목 모바일 100% 출석이 가능하고, 나의 학습진도에 맞춘 학사일정 알림 서비스가 제공되며, 모바일을 통한 학습참여도 점수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토론과 시험, 과제는 PC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패스원 사회교육원은 2014년 내에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마지막 패키지인 정규반을 모집하고 나섰다. 4월 22일 개강 예정인 프리미엄 자격증 취득 패키지인 패스원 클래스 패키지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학사편입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패키지 구매 시 50%를 할인 받아 과목당 7만5천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KG패스원은 패스원 평생교육원과 패스원 사회교육원의 2개 교육원을 통해 총 63과목 보유하고 있어 경영학사(타전공), KICPA 선수학점 취득 및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건강가정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인기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 관련 학습 및 수강신청 문의는 홈페이지(http://welfare.passone.net)나 고객상담센터(02-2051-760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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