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무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금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근육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환경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양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96
  • 성범죄 교사 못 자르고, 다친 소방관 못 돕고… 식물국회의 위력

    성범죄 교사 못 자르고, 다친 소방관 못 돕고… 식물국회의 위력

    19대 국회가 종반을 향해 교려가고 있지만 1만건이 넘는 법안이 아직도 처리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중에는 ‘민생·서민 법안’ 등 꼭 처리해야만 하는 것들이 다수이지만 여야는 정쟁에만 몰두한 채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4일 현재 19대 국회에 접수된 법률안은 총 1만 7170건이다. 이 중에서 66%에 달하는 1만 1412건은 현재 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법안은 19대 국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5월 29일까지 통과가 안 되면 모두 폐기된다. 그런데 새해 벽두부터 여야는 총선(4월13일) 국면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들 미처리 법안 중 상당수가 빛도 못 보고 ‘유산’(流産)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자칫하면 이번 국회는 17대 국회(3154건 자동폐기), 18대 국회(6301건 자동폐기)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일 안 하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처지에 놓인 것이다. 아직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자동폐기될 위기에 처한 법안들 중에는 각종 민생·생활 밀착형 법안들이 많다. ‘대리운전법’은 대리운전자들에 대한 법률근거가 부재하면서 발생한 권익보호 공백을 메꾸고자 문병호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이다. 해당 법안이 자동폐기될 경우 생계형 서민인 대리운전 종사자들이 대리운전 중 발생한 교통사고 처리, 대리운전 알선업체의 부당이익 취득 등에 있어 제대로 된 보호를 못 받게 된다. 이 법안은 1년 넘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지난 3월 박홍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로 처벌은 받은 교사에 한해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성인에 대한 성범죄자도 교원으로 활동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고 있는 교사를 직위해제 또는 당연퇴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 모두 여야 이견은 크게 없지만 상임위에 쌓여 있는 법안이 많아서 처리가 더딘 상황이다. 공무 중 부상을 당한 채 퇴직했지만 상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소방관과 경찰의 진료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국가 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정부 발의)과 낚싯배에서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한 ‘낚시관리 및 육성법’ 개정안(대표발의 윤명희 의원)도 상임위에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국회의원의 겸직을 엄격히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대표발의 민현주 의원), 국회의원이 구속돼 있거나 회기 중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표발의 서용교 의원) 등 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발의했던 법안들도 처리가 요원한 상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범죄 교사 못 자르고, 다친 소방관 못 돕고… 식물국회의 위력

    성범죄 교사 못 자르고, 다친 소방관 못 돕고… 식물국회의 위력

    19대 국회가 종반을 향해 교려가고 있지만 1만건이 넘는 법안이 아직도 처리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중에는 ‘민생·서민 법안’ 등 꼭 처리해야만 하는 것들이 다수이지만 여야는 정쟁에만 몰두한 채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4일 현재 19대 국회에 접수된 법률안은 총 1만 7170건이다. 이 중에서 66%에 달하는 1만 1412건은 현재 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법안은 19대 국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5월 29일까지 통과가 안 되면 모두 폐기된다. 그런데 새해 벽두부터 여야는 총선(4월13일) 국면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들 미처리 법안 중 상당수가 빛도 못 보고 ‘유산’(流産)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자칫하면 이번 국회는 17대 국회(3154건 자동폐기), 18대 국회(6301건 자동폐기)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일 안 하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처지에 놓인 것이다. 아직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자동폐기될 위기에 처한 법안들 중에는 각종 민생·생활 밀착형 법안들이 많다. ‘대리운전법’은 대리운전자들에 대한 법률근거가 부재하면서 발생한 권익보호 공백을 메꾸고자 문병호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이다. 해당 법안이 자동폐기될 경우 생계형 서민인 대리운전 종사자들이 대리운전 중 발생한 교통사고 처리, 대리운전 알선업체의 부당이익 취득 등에 있어 제대로 된 보호를 못 받게 된다. 이 법안은 1년 넘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지난 3월 박홍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로 처벌은 받은 교사에 한해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성인에 대한 성범죄자도 교원으로 활동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고 있는 교사를 직위해제 또는 당연퇴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 모두 여야 이견은 크게 없지만 상임위에 쌓여 있는 법안이 많아서 처리가 더딘 상황이다. 공무 중 부상을 당한 채 퇴직했지만 상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소방관과 경찰의 진료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국가 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정부 발의)과 낚싯배에서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한 ‘낚시관리 및 육성법’ 개정안(대표발의 윤명희 의원)도 상임위에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국회의원의 겸직을 엄격히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대표발의 민현주 의원), 국회의원이 구속돼 있거나 회기 중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표발의 서용교 의원) 등 의원의 특권을 포기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발의했던 법안들도 처리가 요원한 상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커버스토리] 빈방 빌려줬다가 벌금 70만원? 손톱 밑 가시가 또 문제일세

    [커버스토리] 빈방 빌려줬다가 벌금 70만원? 손톱 밑 가시가 또 문제일세

    우리나라에서도 빈방이나 차량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성장통’이 적지 않다. 호텔, 택시 등 기존 사업자와의 마찰, 맞춤형 법규 및 제도 부재(不在), 과세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경제가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체들과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존 업체와 고객층 달라 큰 문제없을 듯” 전문가들은 기존 사업자와의 마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조윤정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차량 공유는 렌터카 등 기존 업계와 부딪칠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렌터카 업체는 빌려줄 차량을 이미 갖고 있고 영업소 등도 공유업체보다 많아서 차량 공유 시장에 진입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차량 공유 플랫폼인 그린카도 롯데렌터카의 자회사이고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차량 공유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숙박 공유는 민박업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호텔업계와는 고객층이 달라서 큰 마찰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다녀간 줄리안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숙박 공유는 호텔이나 여행사와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지 않는다”면서 “도시 중심에서 편안한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호텔로 가면 되고 현지인처럼 살고 싶으면 숙박 공유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체이즈 집카(Zipcar) 창업팀 멤버도 “미국에서 택시는 3~5㎞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타고, 10~20㎞ 거리는 차량 공유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어서 택시업계와 시장 자체가 다르다”면서 “미국에서는 렌터카 업체들이 이미 차량 공유 서비스에 진출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규제’다. 지금은 호텔 등 기존 사업자에 적용하는 규제를 공유경제 업체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그러다보니 의도하지 않은 범법자가 속출한다. 지난 8월 부산지방법원은 에어비앤비로 빈방을 빌려준 집주인에게 도시민박업 신고를 안 했다는 이유로 벌금 70만원을 매겼다. 대부분은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실정이다. ●“플랫폼 원천징수해 세금 내는 방안 필요” 따라서 맞춤형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유경제의 공급자가 은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주로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문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기존 규제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황순주 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에 ‘거래량 연동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거래량이 일정 한도를 넘지 않으면 비전문 사업자로 봐서 낮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에어비앤비로 방을 하나만 빌려주면 비전문 사업자로 도시민박업 신고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10개 이상의 빈방을 빌려주면 숙박업으로 판단해 기존 규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다. 세금도 쟁점거리다. 공유경제로 돈을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지금은 플랫폼은 물론 빈방을 빌려주는 공급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황 연구위원은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서 공유경제 플랫폼이 정부에 개인 공급자의 거래량을 모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공급자가 내야 할 소득세도 플랫폼이 원천징수해서 납부하도록 세법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우리나라에 법인세를 내지 않는 외국계 플랫폼의 경우 한국에서 번 돈에 대해서는 선진국처럼 법인세를 매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기준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 근로기준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물건뿐만 아니라 경험과 지혜, 노하우 등을 교환하는 공유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는데 근로계약서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근로계약서에서는 직장인의 회사 밖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살아온 이야기를 강의하는 것 등을 막고 있는 것이다. 한상엽 위즈돔 이사는 “영업 기밀을 유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험과 지식 공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면서 “경험과 지식 공유를 허용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공유경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면서 “공유경제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 국가에 밀리지 않으려면 정부가 높은 수준의 규제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방 하나만 빌려주면 비전문 사업자… 10개 이상이면 ‘숙박업’ 적용 검토

    기존 법규와 제도가 공유경제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도 뒤늦게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부처와 협의해 공유경제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달 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숙박 공유의 경우 지금은 도시민박업에 속해서 외국인 관광객만 손님으로 받을 수 있다. 내국인에게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빈방을 제공하면 불법이다. 이 문제를 풀려면 총괄 부처인 기재부와 도시민박업 규수 담당인 문체부, 민박업 소방시설 규제 담당인 국토부가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진도’가 나간 부문도 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쏘카 등 차량 공유 업체가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사무실 및 차고 면적을 완화해주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무인으로 차를 빌려주는 차량 공유는 사무실이나 넓은 차고가 필요 없다. 종전까지는 렌터카 업종에 적용하는 규제를 똑같이 적용받아야 했다. 다음달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되면 차량 공유 업체는 사무실을 두지 않아도 된다. 1년 이상 주차장 사용 계약을 맺어서 예약소를 만들면 차고 면적도 줄여준다. 기재부 측은 “KDI가 내놓은 공유경제 거래량 연동 규제, 플랫폼 공급자의 소득세 원천징수 및 거래량 정보 보고 의무화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법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esjang@seoul.co.kr
  • 美 관광 입국 때도 전자여권·신상 조회 의무화

    11·13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서 테러 우려가 커지자 미 정부와 의회가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강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VWP란 관광 및 단순 업무 목적인 여행객에게 90일까지 무비자 미국 방문을 허용하는 제도로 유럽 30개국 등 3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2008년 11월 17일부터 한국도 VWP 대상국이 됐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3일(현지시간) VWP를 통한 미국 방문을 까다롭게 만드는 내용의 새 법안에 합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내년 4월 1일부터 지문 등 생체정보가 담긴 칩을 내장한 위조 방지용 전자여권 사용이 의무화되고 ▲VWP 가입 38개국에 대해서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범죄 기록 조회 등을 통한 여행객 신상 조회를 강화되고 ▲VWP 가입 38개국 출신 입국자 중 테러리스트들의 근거지 국가(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등)를 최근 방문한 경력이 있을 경우 조회 절차가 강화된다. 미국과 38개 국가 간 대테러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기준에 미달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이 VWP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VWP 입국자에 대한 입국 심사 강화 방안을 마련해 60일 이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하라”는 지시를 국토안보부와 국무부에 내렸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사전 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구의 겨울특명, 새는 열을 잡아라

    [현장 행정] 노원구의 겨울특명, 새는 열을 잡아라

    “춥고 곰팡내가 나 숨을 못 쉬었던 방이었는데 커다란 단열재로 따뜻해지고 커다란 창문으로 훨씬 밝아졌어.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 3일 노원구 상계동 자택에서 만난 윤모(79·여) 할머니는 노원구청 직원에게 ‘감사해요, 고마워요’를 연발했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윤 할머니는 “딸이 몰래 집을 팔아서 2년 전부터 이곳으로 옮겼는데 겨울이면 콧물이 얼 정도로 추웠다”면서 “지금은 전기장판만 켜도 따뜻해서 살 만하다”고 말했다. 윤 할머니는 ‘열 관리형 집수리 사업’의 수혜자다. 중위 소득 43% 이하의 임차 가구에 150만원 이내에서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600가구를 도왔다. 일반 가구들은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해 준다. 내년 2월까지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열화상카메라로 난방에 취약한 부분을 점검해 준다. 또 구는 집수리 사업에 에너지 소비 ‘0’ 건물인 패시브하우스 기술을 접목했다. 3중창, 탄소칼슘 재질 단열재, 열 회수형 환기 장치 등으로 내부의 열을 지키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것이다. 집수리뿐 아니라 이날 찾은 구청 건물에는 구청장실을 비롯한 모든 사무실에 단열을 위해 ‘뽁뽁이’(에어캡의 순화어)를 붙여 놓았다. 내의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온(溫)맵시 판매 행사’도 열렸다. 통상 내복을 입으면 실내 온도가 2.4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가 가지치기를 한 나무로 공릉동 목예원에서 만드는 팰릿(나무연료)도 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가 있다. 팰릿 난로, 팰릿 보일러 등에 사용하면 경유와 비교해 난방비가 75%까지 절약된다. 실제로 2011~2014년 전체 구 주민센터의 전기 소비량은 4.9% 줄었는데 팰릿을 이용해 난방한 6개 동은 8.1%나 감소했다. 특히 팰릿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화석연료의 8.3%에 불과하다. 하계동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제로에너지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7층 아파트 3개 동(106가구), 연립주택형 9가구, 단독주택형 4가구 등이 들어선다. 2025년 제로에너지주택 의무화를 앞두고 실증 연구를 위한 단지다. 15㎝ 두께의 단열재를 30㎝로 바꾸고 열 회수형 환기 장치를 설치했다.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20도를 유지한다. 통상 주택의 평균 에너지 소비량이 연간 1만 607KWh인데 패시브 기술로 5036KWh 등을 절감하고 태양광과 팰릿 보일러로 9050KWh 등을 생산한다. 오히려 에너지가 남는 셈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체에너지 생산 이전에 일차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아끼고 함께 따뜻하게 지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무분별한 지자체 복지사업 제동 마땅하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복지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부는 그제 국무회의에서 내년부터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변경 시 정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지자체에 주는 교부세를 삭감하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자체가 무분별한 복지사업을 해도 중앙정부가 제재를 가할 수 없는 현실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 시행령의 발단은 최근 논란이 된 ‘청년수당’ ‘청년배당’ ‘무상교복’과 같은 서울시와 성남시의 퍼주기식 복지 사업이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과 같은 내용이다. 취업을 못한 청년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은 많을수록 좋다. 그렇다 해도 이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지 덥석 ‘현금 물고기’를 갖다 안기는 방식의 복지사업은 곤란하다. 아무런 검증 절차도 없이 ‘활동계획서’라는 종이 한 장 달랑 보고 청년 3000명에게 매월 50만원씩 6개월간 주겠다는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사 옥상에 올라가 현금을 뿌리는 것과 뭐가 다른가. 성남시가 서울시에 앞서 내놓은 ‘청년배당’은 일정 연령이 되면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100만원 이상의 상품권을 준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청년수당’보다 한 술 더 뜨는 복지사업이라 할 수 있다. 성남시는 이것도 모자라 내년부터 중학교 신입생 9000여명에게 27억원의 예산을 들여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앞으로 고교 신입생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정부가 2013년 사회보장기본법을 만들어 중앙부처·지자체에서 사회보장제도의 신설·변경 시 복지부 장관과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도록 한 것은 바로 복지사업의 중복 등으로 인한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박 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복지부와 협의를 거치지도 않았고, 성남시는 복지부가 교복의 경우 소득 기준을 두어 차등 지원하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 지원해야 한다면 청년수당이든 교복이든 복지부의 지적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선별적 복지로 가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고 현금과 공짜 교복을 주겠다는 것은 청년표를 모으려는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무상급식 실시 이후 노후화된 교실이나 화장실을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복지는 많이 베풀수록 좋지만 한정된 자원을 우선순위를 두어 배분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무상복지 때문에 정작 급하게 써야 할 다른 사업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 청년수당과 무상교복은 수혜자 입장에서 보면 공짜이지만, 그 비용은 누군가 대야 한다. 그게 바로 세금이다. ‘청년수당’은 ‘세금수당’이고 ‘무상교복’은 ‘세금교복’이다. 국민들이 지불한 대가에 무상이라는 정치적 수사를 붙여 재미를 보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행보에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 최근 무상복지를 확대해 국가 재정이 악화된 아르헨티나의 좌파 정권이 12년 만에 무너졌다. 서울시와 성남시는 포퓰리즘의 끝이 어디인지 직시하기 바란다.
  • 직업능력개발 훈련비 작년 71억 부정 수급…권익위, 강제 환수 권고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명목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훈련비를 부정수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훈련비 지급체계를 개선하고 부정수급 훈련비를 징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도개선안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권고했다. 직업능력개발 사업의 일환인 훈련비 지원은 근로자가 직무능력 관련 위탁훈련기관에서 받은 교육에 대해 사업주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훈련비 환급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단은 훈련비 가운데 일부를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직업능력개발지원금을 받은 인원은 310만 2000여명이고, 소요 예산은 3498억원이다. 권익위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2년 8억 3000만원(206건)에 불과했던 부정수급 규모는 지난해 71억 6000만원(4565건)으로 급증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단의 훈련과정에 대한 심사가 부실하고, 부정수급액 환수 등 금전적 제재 규정이 미비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체 부정수급 사건의 99.3%가 위탁교육을 담당하는 훈련기관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와 훈련기관이 공모해 허위서류를 제출하거나 교육인원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훈련비를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전남 지역에서는 훈련기관 3개를 운영하면서 2012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가로챈 훈련기관 대표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훈련기관이 부정수급한 사실이 적발되면 인가·등록 취소권자에게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부정하게 가로챈 돈을 강제환수하는 등 금전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제도개선안에는 훈련과정에 대한 심사 시 직무관련성에 대한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훈련비 신청 시 고용 여부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지급 절차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교육 취약지 공립유치원 의무화… 변액보험 일부도 예금자보호

    교육 취약지 공립유치원 의무화… 변액보험 일부도 예금자보호

    앞으로 동원 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에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유치원 수요가 급격히 늘거나 유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립 유치원 설립이 의무화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토예비군 설치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향토예비군 설치법 개정안은 향토예비군 훈련으로 이동하거나 귀가 중에 부상·사망한 경우에 국가부담으로 보상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공무원이 인솔해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 사고를 당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었다. 또 공직자와 그 자녀의 병적을 따로 분류해 관리하는 조항도 이번에 신설됐다. 국회는 또 보험사가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는 최저보증준비금을 예금보호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예금보험공사가 관할 세무관서 및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과세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날 통과된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도시개발구역 등 유아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는 공립 유치원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또 유치원 수요가 모자라는 지역에 학교 병설 유치원이 있으면 학급을 늘리도록 했다. 국회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공표를 의무화하는 학교폭력예방·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와 SM 엔터테인먼트 간 갈등으로 촉발된 ‘JYJ법’도 이날 의결됐다. 해당 방송법 개정안은 방송사가 정당하고 구체적인 이유 없이 제3자의 요청을 받아 특정인의 방송출연을 금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국회는 프랑스 파리 등에 대한 테러공격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 비준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또 주력 전투기로 운용 중인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 시작과 함께 고 김영삼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노동 5법·경제활성화 끝까지 진통

    30일 국회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통과됐지만, 주요 쟁점 법안들은 처리되지 못했다. 여야는 예산안과 주요 법안들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해 합의가 되는 대로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 법안들과 노동개혁 5대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기간제 법·파견법 개정안 등 노동개혁 5대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된 뒤 제대로 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경제활성화 법안들도 처리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서비스산업의 규제완화 및 지원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의료민영화를 우려해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는 야당의 요구가 거세다. 학교위생정화구역 내에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은 야당이 ‘재벌특혜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 관련 절차·규제를 한번에 묶어 처리하는 내용의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까지 ‘경제활성화 4법’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쟁시장원리에 반하는 독과점 강화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환자 유치 및 병원의 해외진출 지원을 골자로 하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은 보건복지위에서 상당 부분 논의가 진전돼 통과가 유력하다. 새누리당의 경제활성화 법안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경제민주화 법안들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전·월세 임대차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 보호법과 표준대리점의 계약서 사용을 의무화하는 대리점법(남양유업 방지법)이 대표적이다. 대리점법은 쟁점이 많지 않아 국제의료사업지원법과 함께 여야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하철 역사내 어묵, 떡볶이 사라진다

    지하철 역사내 어묵, 떡볶이 사라진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어묵, 떡볶이 점포가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1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최판술 의원(중구1,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메트로(이하‘메트로’)가 어묵, 떡볶이를 역사 환기 곤란 및 승객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식품으로 규정하여 ‘금지업종’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메트로가 최근 상가관리규정을 개정한 이유는 역사 내 어묵·떡볶이 점포의 환기시설이 미비하거나 아예 가동되지 않아 악취와 하수 오염 등의 원인이 되고, 관할 구청에 영업 신고를 하지 않아 위생 점검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식 조리대 바퀴에 전선 피복이 마모되고, 조리 시 발생된 연기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 하는 등의 화재위험 증가와 협소한 임대면적 때문에 이동식 조리대를 점포 밖에 배치하면서 승객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메트로는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 영업 중인 식음료, 분식 업종은 화재예방교육 및 방화설비 등의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고정식 조리대를 점포 내에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7월 21일 이전 계약한 점포가 업종변경을 신청하면 폐쇄형 점포만 식품접객업을 승인하고, 환기시설, 급배수시설 설치 및 가동을 의무화한다. 이후 재계약 건이 발생하면 조리 외 업종으로 유도하거나 변경이 어려우면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월 21일 이후 신규 계약 점포에 대해서는 어묵, 떡볶이 판매를 금지했다. 현재 1~4호선에는 24개역 27곳의 어묵·떡볶이 점포가 운영 중인데, 이번 조치에 따라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판술의원은 “바쁜 출퇴근 시간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음식을 무조건 퇴출시키는 것보다, 시민 여론을 모아 결정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화재·위생 문제를 보완한다면 시민과 임차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년까지 에너지 新산업으로 100조원 시장·일자리 창출할 것”

    “2030년까지 에너지 新산업으로 100조원 시장·일자리 창출할 것”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2030년까지 100조원의 신시장과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총회 연설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설 것이며 누구나 신재생 설비,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등을 통해 생산하고 저장한 전력을 자유롭게 팔 수 있도록 전력 프로슈머(prduce+consumer) 시장을 개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의 ‘2030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에 따른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높은 제조업 비중에도 불구하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37%를 감축하기로 한 에너지 감축 노력을 설명한 뒤 “단계적으로 제로 에너지 빌딩을 의무화하고 모든 대형 공장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으로 바꿔나갈 것이며, 제주도는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를 100% 보급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 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전 지구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이번 총회에서 신기후체제를 반드시 출범시키자”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은 개도국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통해 적극 확산하겠다”고 밝혔으며 신기후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국제 탄소시장 구축 논의에 적극 참여할 뜻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지시간)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극동·시베리아 지역 내 경제협력 확대를 포함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등에 이어 올 한 해 한반도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 파리(프랑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단독] 인센티브·의무제 해도 심야택시 부족… 서울시 “연말 공급 늘리자” 긴급 처방

    [단독] 인센티브·의무제 해도 심야택시 부족… 서울시 “연말 공급 늘리자” 긴급 처방

    “서울시가 야간의무 운행, 승객동승제, 해피존 등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래도 심야에 택시가 안 늘어요.” 지난 27일 만난 택시기사 김모(55)씨는 “돈이 안 되니까 택시기사들이 밤에 안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에 시행한 해피존도 금요일 밤에 강남 지역에서 손님을 태우면 3000원씩 받지만 유인책이 안 된다”면서 “심야에 영업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최근 ‘심야 부제 해제’ 카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2011년부터 실시한 시 공급 정책이 ‘백약이 무효’로 끝난 탓이다. 시는 승차 거부 등 심야 택시 대란을 막기 위해 2011년 12월부터 평일에 강남역에서 택시승차지원단을 운영했다. 지난달에는 이 제도를 발전시켜 금요일 밤 11시~ 다음날 새벽 2시에 강남역 인근 6개 승차소에서 택시를 잡아 는 ‘해피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피존은 인센티브 제도를 포함한다.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우는 기사는 개인택시조합에서 1회에 3000원씩 받는다. 하지만 해피존 봉사자는 “그래도 겨울비가 내리면 택시가 거의 없어 잡아 줄 수 없었다”면서 “택시 공급을 늘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택시 대수를 늘리는 물리적 공급을 반대하는 택시업계 일각에서는 인센티브를 장기적으로 승객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요가 많은 곳에서 웃돈을 내는 것이 시장원리라는 것이다. 시의 인센티브는 올해로 끝난다. 2012년부터 오후 9시~오전 9시에 운행하는 심야전용 택시도 도입했다. 지난 3년간 2200대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택시의 심야 운행 의무화(심야택시 할당제)도 거론됐지만 개인 자유를 침해한다는 개인택시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정부나 시는 현재 서울택시의 공급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공급 부족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고령화 등으로 심야운행을 안 하는 개인택시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심야 공급이 적은 게 문제다. 지난해 개인택시의 면허대수는 4만 9348대로 법인택시(2만 2787대)의 2배 이상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단속해도 연말이면 ‘택시 대란’이 반복되니 심야 부제 해제까지 검토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생명과 직결된 면허증 관리 철저히 해야

    보건복지부는 어제 의료인에 대한 면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100원짜리 주사기를 재활용해 C형 감염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전염병도 아닌데 특정 병원 한군데에서 C형 감염자가 무려 76명이나 발생한 것은 일차적으로는 의료윤리를 망각한 무책임한 의사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이 빚은 참사라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다나의원 K원장은 3년 전 교통사고로 뇌내출혈로 뇌병변장애 판정(3급)과 언어장애(2급)을 받았다. 혼자서는 앉고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어 평소 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을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은 그런 장애가 심각한 의사가 주사 처방을 하는 등 제한 없이 진료를 해 오도록 3년씩이나 방치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병원장의 무면허 아내는 남편 대신 환자의 혈액 채취 검사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C형 감염자만 나왔지만 혹 이들 중 에이즈 또는 B형 감염자가 섞여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고 나면 이 병원에서 또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안의 심각성치고는 협의체 구성 등 복지부가 내놓은 대책은 너무 부실하다. 의사로서 적격성 여부를 따지는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사후 약방문 격의 교육 강화와 같은 뻔한 대책으로는 문제의 의사들을 걸러내기 어렵다. 선진국은 우리처럼 의사면허증을 따면 평생을 갖고 누릴 수 있는 종신제가 아니다. 환자를 돌볼 수 없는 심신 장애 상태라면 자격증은 반납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주정부 면허국에서 2~3년마다 신체·정신 기능을 평가한 후 면허 갱신을 하고 전문의 면허도 10년마다 이뤄진다. 심지어 음주 의사 등을 보면 동료 의료인이 익명으로 주정부 면허국에 신고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도 부적절한 의료행위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조사 후 즉시 진료 배제 명령을 받는다고 한다. 손이 떨려 주사 처방이 어렵거나 치매나 우울증 같은 기본적이고도 치명적인 한계를 갖고 있는 의사들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규제란 공무원들이 인허가 권한을 갖고 힘을 휘두르라고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일처럼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에는 더욱 조여야 하는 법이다. 현재 변호사협회의 경우 변호사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등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의사협회도 의사의 권익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변호사협회처럼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은 의사뿐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우울증 병력이 있는 독일의 한 항공사의 조종사가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켜 탑승객 150명 전원이 사망한 일이 있다. 국토교통부가 다음달부터 조종사의 정신질환 예방프로그램의 시행을 의무화한 것도 그래서다. 택시나 지하철, 고속버스 운전기사 등에 대해서도 병력이나 전과 등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의료인을 비롯, 생명을 다루는 각종 면허증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정병석 경제산책] 로제타법과 청년 고용

    [정병석 경제산책] 로제타법과 청년 고용

    ‘로제타’라는 벨기에 영화는 해고당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17세 소녀 로제타의 가난한 일상을 생생하게 추적하여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리얼하게 묘사한 문제작이었다. 영화는 1999년 당시 22.6%라는 높은 청년 실업률로 고통받던 벨기에의 청년과 부모들을 울렸다. 특히 사회지도층에게 청년 실업문제의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로제타’는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작품성보다는 영화가 가져온 사회적 파문이 더 주목을 받았다. 영화로 인한 여론의 파문에 놀란 벨기에 정부는 서둘러 다음 해에 ‘로제타 플랜’이라는 사회입법을 성사시켰다.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근로자 수의 3% 이상 청년을 추가고용하게 하고 어기면 미달 인원 한명에 날마다 3000 벨기에 프랑의 벌금을 물리는 강력한 법이었다. 이렇게 강력한 법을 만들어 벨기에 청년실업이 해소되었을까. 처음에는 기업들이 의무 이행을 위해 저학력 청년을 추가 채용하였으나 갈수록 추가채용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3~4년 후에는 다시 청년 실업률이 급등했다. 결국 이 법은 폐지되었다.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근본처방 대신에 기업을 압박하여 미봉책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많은 청년고용대책을 내놓았다. 중앙 각 부처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청년 고용 사업들이 워낙 복잡하고 방대하여 청년들이 다 이해하여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염려되는데, 정부는 내년에 57개 사업으로 이를 통폐합하고 소요예산으로 2조 1200억원을 책정했다. 그런데 청년들은 이 많은 대책과 예산도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고 불만이다. 20여개 청년단체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고용 촉진과 노동시장 개혁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청년층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하고 설문조사를 하면서 1만명의 서명도 받았다고 한다. 청년들은 ‘일자리 청년 속사정 리포트’는 보고서를 내며, 노사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한 노동시장 개혁 입법이 올해 정기국회 안에 꼭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의 중점은 대책보다도 개혁 입법에 있는 셈이다. 청년들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룰이 공정하지 못하며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없고 불리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취업한 기성세대들은 연공에 따라 임금이 계속 오르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갖고 있는데다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 보호가 과도한 반면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매우 불리한 처우를 받는다고 불만이다. 정규직은 한번 들어가면 성과가 나빠도 해고되지 않게 과잉 보호되는데 그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문이 매우 좁아 청년들이 도전할 기회를 갖기도 어려운 현실에 절망한다. 청년들의 시각에서 현행 노동법은 기존의 정규직을 보호하는 데 치중하여 청년들에게 진입 기회 자체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룰로서 개혁 대상이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노사정이 격론 끝에 지난 9월 극적으로 합의했는데 입법해야 할 국회는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노동시장의 룰을 바꾸는 제도 개혁은 외면하고 기업에 청년 추가 채용을 의무화하여 문제를 풀자는 말초적인 대책에 매달리고 있다. 벨기에가 실패해서 폐기한 로제타법이 우리나라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는 이미 규정되어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이 규정을 민간의 300인 이상 대기업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하자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왜 이미 실패한 제도에 연연하며 근본적인 개혁입법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가. 사실 청년취업난은 경직적인 노동법과 연공 위주의 임금체계에도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성장 기조가 오래 지속되어 고용창출 능력이 급속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동 개혁뿐만 아니라 경제시스템을 전면 혁신하여 서비스 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근본 대책을 강구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정치권이 밤을 새워 논의하는 진지한 모습을 기대한다.
  • 고속철 차량 생산 분주… 내년 일감 걱정 ‘한숨’

    고속철 차량 생산 분주… 내년 일감 걱정 ‘한숨’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현대로템 철도공장.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진 날씨에도 차량을 제작하는 차제 공장 안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에 수출될 전동차부터 호남고속철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차량이 동시에 혼류 생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브라질 살바도르 2호선에는 용접 자국이 남지 않는 최신 공법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철도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로템의 창원공장은 현재 연간 800~900량 규모의 생산능력을 100% 가동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밀려 2년 안에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에서 2012년 1조 7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6000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장형교 현대로템 창원공장장(전무)은 공장 방문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은 철도차량 제작 시 비용 기준 60% 이상의 자국 자재 사용, 중국은 현지화 70% 및 합작법인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이런 지원 규정이 전무해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들이 완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 공장장은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17년 12월에는 현재 100%인 공장 가동률이 21%까지 급감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현대로템 전체 4000여명의 직원 중 철도차량 생산직에만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창원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계좌이체 결제,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 아니다”

    물건값이나 서비스 요금을 은행 계좌 이체를 통해 받았다. 이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할까. 법원은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신용카드 등과 더불어 계좌 이체 결제액은 현금영수증의 ‘현금’ 범위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5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고객으로부터 계좌 이체로 받은 수임료 1억 1000만원에 대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업종인 변호사는 거래 대금 10만원 이상의 모든 현금영수증 미발급 거래에 과태료(해당 금액의 50%)가 부과된다. 하지만 해당 계좌는 이미 국세청에 신고가 돼 있는 상태였다. A씨는 “탈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고객의 요청이 없으면 현금영수증을 주지 않았다. A씨는 국세청의 과태료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법원은 최근 A씨의 손을 들어 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부(부장 박이규)는 조세범 처벌법 위반 이의 소송에서 “A씨의 거래는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 거래가 아니다”라며 과태료 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계좌 이체 결제까지도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 거래로 보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체받는 거래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통한 거래와 동일하게 지폐 등 현금이 아닌 예금채권을 취득한 것”이라면서 계좌 이체 대금에 대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려면 법이나 시행령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의 범위에는 상품권이나 계좌 이체 등 현금처럼 쓰이는 증권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 세무사도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의 수임료는 최소 수백만원 단위라 대부분 계좌 이체로 이뤄진다”며 “이번 판결은 세무 당국의 과세표준 양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결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재항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약품값 결제 지연’ 병원 갑질 사라진다

    ‘약품값 결제 지연’ 병원 갑질 사라진다

    의약품 유통업계의 최대 숙원인 ‘대금결제의무화 법안’(약사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 11월 최초 발의 이후 4년 만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현재 병원은 의약품 유통업체들에 약품 대금을 평균 7개월, 길게는 19개월까지 미뤄 지급하고 있다. A병원의 의약품 결제기일이 13개월이고 연간 의약품 사용금액이 200억원이라면 이 병원은 시중 대출금리 5~6%을 적용해 10개월 운영 시 매년 1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품비를 청구하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5~40일 안에 약품비를 받는다. 지급 능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대금결제의무화법안은 이런 관행을 고치기 위해 6개월 안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를 지급하지 않으면 병원에 연 20% 이내의 이자를 물리고 시정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폐쇄하도록 했다. 한 의약품 도매사업자는 “기본적으로 약값은 국민 세금”이라면서 “불합리하지만 약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나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측은 그동안 ‘사적 자치의 원칙’과 ‘병원 경영난’ 등을 이유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도 ‘사적 거래관계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법사위 제2소위는 지난 23일 대금지급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양보한 일부 수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19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법안 자체가 자동 폐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최소한의 회전기간을 보장해 영세 유통업체의 숨통을 어느 정도 트게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법안은 2012년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인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사능 생선’ ‘GMO 과일’ 서울 학교 식탁서 OUT

    ‘방사능 생선’과 유전자 변형 과일이 학교 밥상에 오르지 못한다. 서울시는 전국 처음으로 ‘친환경급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방사능과 농약 등에 노출된 식재료의 학교 급식 납품을 차단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때 ‘일본 방사능 공포’로 떠들썩했던 고등어, 대구, 명태, 임연수, 멸치 등 5개 수산물은 국가 방사성 기준의 20분의1만 넘어도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할 수 없다. 방사능 검출 빈도가 높은 표고버섯도 마찬가지다. 시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표고버섯과 수산물을 정기검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방사능 검사 청구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초제나 유전자변형(GMO) 종자 사용도 금지한다. 화학비료와 농약도 안전사용기준의 2분의1 이하로 사용한 것만 납품할 수 있다. 잔류 농약검사 항목 수는 기존 245종에서 332종까지 확대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친환경 급식 3개년 중기 계획’을 발표하고 식재료 공급 산지에서부터 품목별 취급원칙, 생산·관리, 규격·중량 등을 표준화해 규정하기로 했다. 생산자 등록을 의무화해 부적합한 식재료를 공급한 생산자는 앞으로 납품을 차단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농산물(170개 품목), 축산물(8개 품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뒤 내년에는 수산물(198개 품목)과 농산가공품(260개 품목)에 대한 기준안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친환경 농산물 사용비율을 75%(현재 70%)까지 끌어올리고 국제표준기구 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기 계획에 따라 무상급식에서 제외된 사립초와 국제중 등 44개 학교도 2018년부터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현재 차상위 계층이 대상인 저소득층 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급식비 지원은 2018년까지 차차상위 계층으로 확대한다. 이번 친환경 급식 중기 계획과 관련, 시는 1488억 5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영성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지난 4년 무상급식 확대로 보편적 교육복지 토대를 마련했다면 향후 3년은 친환경 공공급식의 양적·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동률 급감, 위기의 현대로템 철도공장을 가다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현대로템 철도공장.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진 날씨에도 차량을 제작하는 차제 공장 안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브라질에 수출될 전동차부터 호남고속철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차량이 동시에 혼류 생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브라질 살바도르 2호선에는 용접 자국이 남지 않는 최신 공법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철도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로템의 창원공장은 현재 연간 800~900량 규모의 생산능력을 100% 가동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밀려 2년 안에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부문에서 2012년 1조 7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6000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장형교 현대로템 창원공장장(전무)은 공장 방문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은 철도차량 제작 시 비용 기준 60% 이상의 자국 자재 사용, 중국은 현지화 70% 및 합작법인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이런 지원 규정이 전무해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들이 완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 공장장은 “현재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17년 12월에는 현재 100%인 공장 가동률이 21%까지 급감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현대로템 전체 4000여명의 직원 중 철도차량 생산직에만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창원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