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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강립 식약처장 “국산 백신 3상 7월부터....러시아 백신 심사도 속도”

    [단독]김강립 식약처장 “국산 백신 3상 7월부터....러시아 백신 심사도 속도”

    ‘백신 주권’을 판가름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최종 관문인 임상 3상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5일 충북 청주 식약처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제약사들이 7월에 임상 3상을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전통 방식의 위약임상 대신 비교임상(비열등성 시험)으로 임상 3상을 계획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절반은 진짜 백신, 나머지 절반은 소위 가짜 백신을 투여해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상호 비교하는 위약임상 방식은 돈이 많이 들고 임상 대상자를 구하기도 어려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체 방법인 비교임상은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이미 접종 중인 백신과 국산 백신의 효능을 비교해 효과성을 입증하는 방식이다. 김 처장은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봐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선구매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사전 검토와 관련해 “이 백신은 우리가 (현재로서는) 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아니어서 신속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우선적으로 심사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심사 절차를) 좀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한가. “된다, 안 된다 단정해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대한 연내 개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기업은 오는 7월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교임상(비열등성 시험)으로 가닥을 잡은 건가. “전통 방식인 위약임상으로는 임상 3상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백신 접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백신을 안 맞은 시험 대상자를 찾는 게 국내외적으로 모두 어렵고 윤리적 문제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 3상 참여자 일부에게 위약(소위 가짜 백신)을 맞혀 위험에 노출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대체 방법으로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이 비교임상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 효과성을 이미 접종 중인 다른 백신과 비교해 입증하는 방식인데, 이 방법으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임상 3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4월 설명회를 열었고 유망 회사들과 일대일 면담 중이다. 프랑스 발네바사도 개발 중인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 비교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임상 방식으로는 면역대리지표(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형성되면 효과성을 인정해 주는 방법)라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식은 국제적인 평가 기준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에서 면역대리지표 평가 기준을 정립하려고 논의 중이며, 우리도 참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검토하고 지원하겠지만 면역대리지표 방식의 국제적 기준을 정립하는 데도 적극 공조할 방침이다.” -이미 백신을 개발한 선진국들은 시장을 독점해야 하니 후발 주자가 못 따라오게 국제적 기준 정립에 소극적이지 않을까.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있어 외국 백신 개발사들도 자사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기 위해 비교 시험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비교임상을 할 때 우리가 개발한 백신과 상호 비교할 백신을 해외 제약사들이 공급해 줄까. “우리가 구입해 들여온 백신을 비교 대상용으로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아스타라제네카 백신을 비교임상용으로 쓰려고 아스트라제네카사에 허가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비교임상으로 검증한 우리 백신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국제적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설계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도 국산 백신을 허가할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전통 방식이 아닌 비교임상으로 3상을 했다고 수출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정부가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지원에 책정한 예산은 680억원뿐인데. “문재인 대통령도 ‘차원이 다른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000억원도 안 되는 예산으로 임상 3상을 해결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꼭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예산을 전용해 쓸 수 있을 것이다. 또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봐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선구매도 검토할 수 있다. 선구매는 기업이 임상 3상 비용을 모두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을 나눠 지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우리는 왜 백신 개발에 소극적이었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오랜 기간 대량으로 투입해야 한다. 재원이 한정되다 보니 발등의 불만 봤던 측면이 있었다. 솔직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산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차관을 하다가 지금 식약처장을 하는 내가 누구를 탓하겠나. 그간 백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지 못한 탓에 국산 백신 개발이 늦어져 정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에게 주로 받는 비난이 ‘정부는 왜 속 시원하게 얘기를 못 하느냐’다.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없도록 해외 백신 개발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을 맺은 건 한국뿐이 아니다. 백신 시장은 현재 철저히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다. 대통령도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 대책으로 국산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모더나나 화이자로부터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나. “모더나, 화이자사도 생산량을 늘리고자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러 협의를 진행 중으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백신 생산기지의 한국 허브화는 개발이 아니라 생산을 허브화하는 것이어서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은 없는 건가. “식약처는 모든 백신에 관심이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사전 검토 단계다. 다만 아직 임상자료가 오지 않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는 있다. 우선 국내에서 대량 (위탁)생산되고 있다. 또 스푸트니크V 백신은 1·2차 접종에 전달체로 활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각각 달라 사실상 교차접종(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효과는 어떨까 궁금한 게 많다. 정식으로 허가 신청을 하겠다니 자료가 들어올 것이다. 다만 현재 우리가 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아니라 신속심사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 때문에라도 빨리 심사할지도 모른다. 안전하고 효과 있고 자신할 만하면 (구매) 옵션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 물론 구매는 질병관리청이 결정할 문제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검토하고 있는데. “WHO가 백신 심사를 할 때 우리 식약처 전문가도 참여한다. 따라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국 ‘알몸김치’ 파동에 수입 김치에도 식품안전관리인증(해썹)을 적용하고, 제조업소 현지 실사 대책을 내놨는데 가능한가. “올해 10월부터 수입 배추김치의 해썹 의무화가 시행된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다. 중국도 ‘무조건 반대’ 입장이 아니라서 협의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당장은 현지 실사가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제조 공장 사진을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현지에 직원을 보내려고 한다.” -6개월간 식약처장으로 일한 소회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간 식약처 직원들이 마스크 품질 관리를 위해 현장을 뛰고, 최소잔여형주사기(LDS)도 미국 승인을 한 달 만에 받아 왔다.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허가한다는 건 어찌 보면 창과 방패를 모두 요구받은 것인데, 직원들 모두 절박하게 움직였다. 국민과 전문가 집단인 식약처의 간극을 좁히는 데 저와 같은 비전문가의 행정 경험이 불쏘시개가 되리라 생각한다.” 청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청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연휴 막날 관광지 ‘인산인해’…본토 확진자 14일째 0명

    中 연휴 막날 관광지 ‘인산인해’…본토 확진자 14일째 0명

    중국에서는 1일부터 시작된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까지도 관광지마다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엄격한 도시봉쇄와 출입국 관리로 지난해 중반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대부분 억제, 5일 0시 기준 보고된 확진자 수는 7명으로 모두 국외에서 들어온 여행객으로 확인됐다. 본토 확진자 수는 14일째 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때때로 소규모 감염 사례가 일어날 뿐, 사람들의 생활은 대체적으로 정상 상태로 돌아갔다. 다만 국제선 운항 제한이나 입국자 격리 의무화 등으로 국외 여행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각지에서 이번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난해 초 여러 도시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시봉쇄 조치를 펼쳐 많은 이들이 자택 대기 명령을 받으면서 확산했던 정적감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세계적인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중국명 셰청)은 이번 연휴 동안 국내(중국)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는 최대 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 예약은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는 것. 반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다. 관광 시설에는 입장 인원 제한을 요구하고 여행객은 관광지 방문 전 사전 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베이징에서 쇼핑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난뤄구샹을 찾은 고등학생 자오멍위는 AFP에 “우리는 매우 복받은 것 같다. 만약 외국에 있으면 못 나갈 수도 있다”면서 “자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외출은) 상당히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ESG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책임연구원

    [시론] ESG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책임연구원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몸담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 대한 기업의 참여와 열의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ESG란 무엇인가. ESG 기업의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이슈이자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척도로 활용된다. ESG는 우리가 많이 접해 본 개념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출발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공헌이나 기부 행위 같은 자선적 책임과 동일시됐으나, 오늘날의 경영 환경은 포괄적인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주주나 채권자뿐 아니라 근로자, 소비자, 협력사, 경쟁사, 지역사회, 비정부기구(NGO), 정부 등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통합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ESG에 정답이 없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과연 정답이 필요한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미 국내외의 많은 기관에서 ESG와 관련해 다양한 가이드라인이나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적어도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라면 조금의 노력만 기울여도 어떤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ESG 경영을 시작하려는 기업이나 심화하려는 기업 모두에 모범 규준을 차분히 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SG의 부상은 그동안 기업 경영 및 투자의 주요 판단 척도가 돼 온 재무정보뿐 아니라 비재무정보에 대한 중요성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이미 해외에서는 비재무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개 방식의 표준화와 공개 의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SG 정보의 공개는 단순히 정보의 공개로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영을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의 관점으로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ESG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자칫 이러한 관심이 부처 간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오히려 혼선을 야기할 수 있어 컨트롤타워를 통한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글로벌 표준 제정 기관들을 중심으로 ESG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ESG 정보의 표준화는 정보의 비교 가능성, 상호작용성, 반복성 등을 기반으로 ESG 정보의 효용성을 제고하고 기업의 대응과 정보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반면 ESG 정보의 표준화는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법규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법규화가 되지 않더라도 자율적 규제 중심인 연성규범으로 작용해 국내 기업이 따라야 할 행위규범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기존 ESG 관련 비재무정보 기준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전개되고 있는 ESG 정보 표준화 작업의 양상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 과거 국제회계기준(IFRS) 채택과 도입 경험을 기반으로 ESG 정보 표준화가 해외 시장과의 연계 활동(수출입, 해외 사업 수주 등), 투자 유치, 기업 경영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책 및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SG 경영의 도입은 지금 기업의 현실에서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관하면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쇠퇴하는 길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 다양한 규제의 강화 등을 배경으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고려 사항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투자의 측면에서 보든, 경영의 측면에서 보든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바로 ESG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ESG 경영 관행 개선을 위해 올해 투입한 자원이 내년에 큰 실적이나 성과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ESG 경영을 위해서는 한두 해의 성과나 실적에 조바심 내기보다는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국적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의 인사책임자인 리나 나이어는 “코로나 시대를 통해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모두 같은 폭풍우 속에 있지만 같은 배에 있지는 않은 것”이라고 했다. ESG 경영이라는 새로운 바다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있는가.
  • [씨줄날줄] 코로나 복원력/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복원력/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려는 절박함이 다른 나라와 자꾸 비교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 복원력(Resilience) 순위’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올 4월 집계에서 뉴질랜드를 처음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 달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한 달간 코로나19 치명률,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양성률,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 봉쇄 강도, 지역 간 이동성, 국내총생산(GDP) 전망, 보편적 의료서비스, 인간개발지수(HDI) 등 10개 항목 100점 만점이다. 해당 국가들은 53개국이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국가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스라엘이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예방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올라선 뒤 4월에도 한 계단 위로 올라 4위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11월 17위였으나 올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보고하던 미국의 상승은 눈부시다.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대응하며 백신 접종을 늘려 올해 35위(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올 4월 18위로 상승했다. 싱가포르와 뉴질랜드의 뒤를 호주, 이스라엘, 대만, 한국, 일본, UAE, 핀란드, 홍콩 등이 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4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은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일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임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운동이나 식사 도중 벗는 일은 용납된다. 국경 봉쇄가 손쉬운 덕을 보고 있다.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사생활 침해를 넘나드는 공격적인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응해야만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또 이주 노동자들은 기숙사에서 감금되다시피 지내며, 사업주의 허락을 받아야만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다. 주민 통제가 손쉽고 시민사회의 반발이 없는 덕도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 등에서 급속 확산하는 중에 국가의 감염병 복원력을 수치로 비교하는 일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빌 게이츠는 내년에 종식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인류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지 않다.
  •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부터 샤워 허용…‘마스크 취침’도 없앤다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부터 샤워 허용…‘마스크 취침’도 없앤다

    코로나19 과잉 방역 비판을 받은 육군이 논산 육군훈련소를 포함한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입영 첫날부터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육군은 2일 오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방역관리체계 개선 중간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3일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신병들은 훈련소 입소 시 2일 차와 10일 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육군은 감염 방지를 이유로 과거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입소 10일 뒤에야 샤워를 허용하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차부터 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주 평균 3500여명이 입소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런 지침이 장병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크게 일었다. 이에 입영 당일부터 샤워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꾼 것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샤워 시간을 분리하는 방식 등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육군본부는 예방적 격리조치에 들어간 훈련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샤워가 가능한 급수 및 샤워시설을 추가로 긴급 설치할 계획이다. 육군은 화장실 이용 문제 개선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와 함께 야외 간이세면장 등의 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격리병사에 대해서는 평일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취침 시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도 없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전날 “강력한 방역으로 방역적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는데 인권 침해적 측면이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 샤워를 1일차에 당겨 먼저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양치도 1일차부터, 마스크도 취침 시간에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착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군은 부실급식과 관련해서는 “자율배식이 제한되는 격리 장병에게 선호메뉴가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하고 감독하는 체계를 갖춰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용사들이 합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역관리체계를 속도감 있게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오는 9일까지 방역 관리 방안을 집중 진단해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이 소통합니다’에는 김인건 육군훈련소장 명의 사과문이 뒤늦게 게재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사과문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시행과정에서 훈련병의 기본권과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성찰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면과 양치, 샤워는 매일 가능하며, 화장실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치했다”며 “장병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방역과 인권이 조화되도록 방역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활발하게 하는 국가들이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복원력(Resilience)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은 처음 순위를 발표한 지난해 11월의 4위보다 조금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4월 코로나19 복원력 순위’를 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백신 접종 선도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평가 대상 53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10위권 중반을 거쳐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아홉 계단 올라섰다. 역시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에는 17위였으나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던 미국의 순위 상승은 더 극적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대응과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35위(올해 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4월 18위로 상승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달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4월 순위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지키던 뉴질랜드는 처음으로 선두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호주(3위), 이스라엘(4위), 대만(5위), 한국(6위) 일본(7위), UAE(8위), 핀란드(9위), 홍콩(10위) 등도 10위권에 포진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 ‘톱 3’ 국가는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0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다만 3월부터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과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를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로 통합해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4월 25일 현재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비율은 57.4%로 평가 대상 53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UAE(47.4%), 칠레(36.9%), 미국(36.9%), 영국(35.2%)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 비율이 2.2%로 39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19.4%로 가장 높고 홍콩(8.3%), 중국(7.7%), 인도(5.1%), 인도네시아(3.5%), 방글라데시(2.4%)로 한국보다 높았고 일본은 1.0%로 우리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여겨도 좋을까? 영국 BBC의 싱가포르 특파원 테사 웡은 대체로 그렇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다만 운동 중이거나 식사 중에는 벗어도 된다”고 전했다. 여행 제한이나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지키는 전제로 출근하고 이동의 자유가 주어진다. 또 다분히 공격적인 추적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이에 응해야만 이런저런 곳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또 대다수 주민은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받는다고 느끼지만 이주 노동자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거의 감금되다시피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잠재적인 위험군으로 여기며 정부와 당국은 통제하려 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사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기숙사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아울러 중국과 호주 등에 선택적으로 국경을 열고 있는데 싱가포르가 모든 나라들에 다시 문을 열 때 진정한 코로나 19 통제 능력을 검증받을 것이라고 BBC는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자체들 가정의 달 맞아 방역강화 분주

    지자체들 가정의 달 맞아 방역강화 분주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모임과 지역간 이동이 잦은 가정의 달까지 시작되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방심할 경우 4차대유행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5월 한달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중점 점검분야는 관광지, 숙박시설, 휴게음식점, 체육시설, 종교시설, 유통매장 등 12개분야 4만1693곳이다. 담당부서별 방역점검반을 편성해 진행되는 이번 점검에는 실국장, 직속기관장, 사업소장, 출장소장 등 간부공무원들도 참여한다. 도는 가정의 달 이동자제 호소문도 발표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5월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과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가 많아 폭발적인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며 “타 지역 방문과 타 지역 거주 지인의 도내 초청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친인척 관혼상제 등 불가피한 방문시에는 마스크착용, 음주자제, 개인차량 이동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축제와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이동량 증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조치로 오는 10일까지 도내 17개 자활센터 종사자와 참여자 1855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도 진행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5월은 만날 사람이 많은 달이지만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만남과 방문, 여행 등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경남 거창군은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안부전화로 대신하기를 당부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오는 3일부터 2주간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긴급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중에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의사나 약사에게 진단 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비용은 무료다. 검사를 받지 않거나 방해하는 사람에게는 2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감염 확산 손해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도 있다. 숨은 확진자 발견을 위한 임시 선별검사소도 현재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해 2주간 운영한다. 범시민 방역캠페인 ‘울산시 긴급멈춤’도 추진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가족에게 코로나 퍼뜨린 25세 청년, 징역에 6억 재산 가압류

    [여기는 남미] 가족에게 코로나 퍼뜨린 25세 청년, 징역에 6억 재산 가압류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마음대로 돌아다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킨 청년에게 6억대 가압류조치가 내려졌다. 아르헨티나 사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유발한 혐의로 기소된 에릭 토랄레스(25)의 5000만 페소 규모 재산을 가압류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법부는 "검찰의 기소 내용과 증거를 보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토랄레스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가압류된 청년의 재산의 규모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6억원에 이른다. 현지 언론은 "기일이 확정되는 대로 열릴 예정인 재판에서 징역 등 실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피해배상 명령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청년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청년 토랄레스는 지난해 2월 25일부터 보름간 미국을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그가 귀국한 건 3월 13일, 코로나19의 상륙으로 아르헨티나에 초비상이 걸려 있을 때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적을 불문하고 입국자에게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지만 토랄레스는 이 수칙을 가볍게 무시했다. 토랄레스는 귀국 이틀 뒤인 지난해 3월 16일 사촌 여동생의 15살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여자의 15살 생일파티는 파티장을 빌려 결혼식보다 성대하게 치르는 게 보통이다. 무증상이었던 토랄레스는 생각없이 파티장을 찾았지만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다. 청년 본인은 생일파티 이틀 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PCR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집단감염은 이미 현실화한 뒤였다.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청년의 할아버지를 포함해 최소한 19명이었다. 손녀의 15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에 참석했다가 손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할아버지는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행정 당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집단감염을 유발한 건 과실로 보고 있지만 미필적 고의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면서 청년을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년이 기소와 증거 등과 관련해 계속 이의를 제기하는 등 그간 시간끌기를 해왔지만 더 이상은 재판이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 백악관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 중”

    美 백악관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 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한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마스크를 벗으며 자신의 취임 100일을 계기로 미국이 코로나19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섰음을 알렸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5개월도 안 된 시점으로, 백악관은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백신 접종자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소풍을 가도 된다”며 정상화 목표 시한이자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은 성인(18세 이상) 중 29.1%, 65세 이상 고령자 중 67.9%가 접종을 마쳤다. 이에 앞서 CDC도 대규모 행사가 아니라면 백신 접종자는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요양시설 등에서 기거하며 코로나19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즉각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다. 다만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바이든은 연설 뒤 “백악관 건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재착용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해외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며 “언제 백신을 실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질문에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지재권을 일시 면제해 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30일 후속 회의가 열린다. 개발도상국 등의 제약사가 지재권 침해 우려 없이 복제약을 만들어 빠르게 보급할 수 있지만 WTO가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론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 미국 백신 제조사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재권 포기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을 위해 지재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결국 개인정보위가 제동 건 공정위 ‘당근마켓 개인정보 수집 의무’ 논란

    결국 개인정보위가 제동 건 공정위 ‘당근마켓 개인정보 수집 의무’ 논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당근마켓 개인정보 수집’ 논란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과도하게 제한”공정위 “정보확인 의무 삭제는 소비자보호 미흡 우려” 당근마켓이 이용자의 성명·전화번호·주소 등을 수집하도록 의무화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놓고 업계 반발이 거센 가운데 개인정보위원회가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공정위는 즉각 “소비자 보호가 미흡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개인정보위 권고에 맞춰 개정안을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개인정보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회 전체회의에서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업자(당근마켓 등)가 중개 서비스라는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지 않은 정보를 수집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최소수집의 원칙과 배치되고, 개인판매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 간 거래 시의 필수정보인 연락처 및 거래정보를 공적 분쟁조정기구에 대해서만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 제29조 제1항은 사업자가 개인판매자의 성명, 전화번호, 주소를 의무적으로 수집한 후 구매자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대로 통과되면 당근마켓에서 구매자에게 판매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변경된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현재 비실명 기반 플랫폼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실명 거래를 하는 2000만명의 성명,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추가 확인하는 개인정보의 유출과 노출, 오남용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일률적인 개인판매자 정보 수집 의무화의 근거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개인정보위 의견에 대해 “(개인정보 수입 의무는) 현행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임에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권고안을 반영한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개인간 거래에서 소비자피해가 급증하는 현실 등을 고려할 때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정보 확인 의무 자체를 없애는 것은 소비자보호가 크게 미흡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주소 수집 의무’는 개정안에서 삭제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던 공정위는 “주소의 경우 개인정보보호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며, 인증수단이 없어 진위 확인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확인·제공 대상 정보에서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개인간 거래에서 소비자피해가 급증하는 현실 등을 고려할 때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정보 확인 의무 자체를 없애는 것은 소비자보호가 크게 미흡해질 우려가 있다. 소비자가 피해구제를 위해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거나 법원에 소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성명·전화번호 등은 분쟁조정과 소 제기를 위한 최소한의 정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개인정보위가 지적한 정보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플랫폼 운영사업자는 개인정보처리자로서 관련 법에 따라 안전하게 정보를 처리·보관할 의무가 있으며, 확인된 신원정보는 분쟁해결 목적으로만 제3의 공적기구에 제공·이용되므로 정보유출 방지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개인정보위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된 권고안인 만큼 공정위도 권고안에 기반해 개정안을 손 볼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인정보위 의견을 존중하면서 한편으로 소비자 권익도 보호되는 대안을 관계부처 협의,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CDC, 백신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 완화소규모 실외모임, 실외식당서 미착용 허용코로나19 확진자 접촉시 14일 격리 불필요다만 콘서트, 스포츠경기 등은 마스크 착용테네시, 콘서트·결혼식 등 모두 마스크 폐지 논란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다음달 대거 개장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백신 제조사들은 반대 입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벗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준칙 완화를 알렸다. 코로나19 백신을 첫 접종한지 135일째이자, 취임 98일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출구전략이 시작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외 백신 공급 뿐아니라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90분전에 발표된 CDC의 완화된 마스크 지침을 거론하며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피크닉을 가도 된다.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장원·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했다. 이날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즉각 완화했고, 반면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바이든은 연단에서 검은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뒤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재착용하지 않았다. 또 섣부른 준칙 완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과학자들의 확신”이라는 점을 반복해 언급하며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외 7월 4일(독립기념일)이 “미국에서의 삶을 정상에 가깝게 이끌 목표 날짜”라며 “아직갈 길이 멀고 5~6월에 할 일이 많지만 여러분 덕분에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18세 이상) 중 1회 이상 접종자는 42.7%, 2회 접종자는 29.1%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는 81.8%가 1회 이상, 67.9%가 2회 접종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을 전염병 이후 세상으로 유인하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JP모건이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했고,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8개 시설을 다음 달에 열기로 했다.바이든 정부는 더 나아가 해외 백신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날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언제 백신을 실제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그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한 지재권 포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 증대를 통한 해외 백신 공급과 지재권 면제 중 뭐가 더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한 지재권 규정 적용을 일시 면제해줄 것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오는 30일 후속회의가 열린다. 전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신 제조사들과 이를 논의했지만 기업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우려를 표명하며 백신 양산 증가 및 지원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재권 포기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에 장애가 될 수 있고, 전례가 될 경우 수익성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속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키는 아직 “타이가 권고안을 내놓지 않았고, 바이든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설] 병사는 인권침해적 방역, 장군은 노마스크 축구라니

    육군훈련소가 훈련병들에게 강제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훈련소는 훈련병들에게 입소 후 3일간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통제된 시간에만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했다. 샤워는 사실상 8∼10일 뒤에야 가능하다. 일부 훈련생은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해 바지에 오줌을 싸는 경우까지 있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한다. 아무리 방역을 위한 조치라고는 하나 기본적인 생리 현상과 청결 권리마저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세상에 어느 문명국가에서 멀쩡한 젊은이들에게 이런 대우를 한다는 말인가. 배변 욕구가 허용된 시간에만 생기라는 법이 있는가. 며칠간 양치질을 못 해서 치과 질환이 생기면 누가 책임질 건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느낄 참담함은 생각이나 해 본 건가. 물론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하는 훈련소의 특성상 각별한 방역 지침의 시행은 당연하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에 주당 3500명 정도가 입소하는 데다 코로나 대응시설도 미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내놨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화장실과 양치질까지 통제하는 무지막지한 방법밖에는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면장 동시 사용 인원을 제한하거나 간이 화장실을 만드는 방안, 아니면 입소 2주 전부터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했어야 하지 않았나. 그러지 않았다면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다. 군의 해명이 더욱 미덥지 않은 것은 계급에 따라 방역 지침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집단감염이 터진 경남 사천 공군부대의 한 장성은 확진자가 나온 ‘노(no)마스크 축구’에 참여했으며 부대 내 골프장에서 참모들을 대동한 채 주말마다 ‘부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에서는 사병들에게 비인간적인 방역 지침을 강제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고위 간부들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며 레저를 즐긴 셈이다. 무기를 교체하거나 제도를 고치는 것만이 국방개혁은 아니다. 전근대적 인권침해와 계급 간 인격차별이 여전한 군대 문화부터 개혁해야 한다.
  • [기고] 금융소비자에게 짐이 되는 블랙컨슈머

    [기고] 금융소비자에게 짐이 되는 블랙컨슈머

    금융소비자의 권리 확대를 위해 만든 ‘금융소비자에 관한 법률’(금소법)이 지난 25일로 시행 한 달이 됐다. 이 법은 청약철회권, 자료요청권, 위법계약해지권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금융업권에서는 법 시행 이후 블랙컨슈머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은행·보험·신용카드·저축은행 등 5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블랙컨슈머의 비중은 전체 민원의 8.9%였고, 대응 비용은 회사별로 평균 4억 9000만원이었다. 또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 대응 업무 중 블랙컨슈머 관련 업무 비중은 평균 13.3%였다. 금액만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블랙컨슈머 탓에 다른 소비자 대응에 방해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직간접적 비용은 훨씬 크다. 블랙컨슈머로 인한 비용은 사회적 비용으로 전환돼 금융소비자 전체의 후생을 감소시킨다. 또 블랙컨슈머 일부는 금융사 직원에게 폭언·욕설뿐 아니라 성희롱 등 신체·정신적 피해를 줘 사회문제화됐다. 예컨대 어떤 민원인은 교통사고 후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보험회사에 1억원을 요구하고 보험사 직원과 만날 때마다 바늘로 얼굴을 찌르며 자해하는가 하면 소비자보호 직원 미팅에서는 성적 모욕감까지 줬다고 한다. 국회나 정부에서도 블랙컨슈머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인식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금융 관련 법률을 개정해 고객대응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블랙컨슈머로 인한 문제는 줄지 않고 있다. 이는 블랙컨슈머에 대한 대응 방안이 미흡할 뿐 아니라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및 초기 대응 미흡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다. 따라서 블랙컨슈머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완화하려면 금융회사의 신뢰를 높이고, 금소법의 실질적 운용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교육을 통한 금융소비자의 인식 향상도 있어야 한다. 금융사와 블랙컨슈머 간 분쟁이 발생하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로 이관하고, 이들의 거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의 대안도 필요하다. 금소법엔 금융소비자의 권리뿐 아니라 ‘정당하게 행사할 것’이라는 책무도 있다. 금소법이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블랙컨슈머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내일 가계부채 규제, 새달 청년 대출 완화…따로 분리 발표한다

    지금보다 대출 규제를 깐깐하게 하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29일 발표된다. ●DSR 40% 확대 등 대출 깐깐해져 현재 8%대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내년에 4%대로 내려 관리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대상을 점차 넓혀 나가는 방식이 핵심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DSR은 대출 심사 때 차주의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계산하는 지표다. 현재 은행별로 평균치(DSR 40%)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차주별로는 DSR 40%가 넘는 대출을 받는 사례도 있는데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일정 금액을 넘는 고액 신용대출에 원금 분할 상환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대책으로 꼽힌다. ●‘LH 투기’에 주담대 외 대출 규제 강화 비(非)주택담보대출(비주담대) 규제 강화책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비주담대를 활용한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애초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LH 사태가 터지면서 비주담대 규제 방안까지 마련하느라 발표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수요자 대책은 당정 조율 뒤 발표 청년과 실수요자를 위한 규제 완화 조치는 다음달 발표될 전망이다. 청년과 실수요자 대책이 애초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함께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당정 간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분리 발표로 가닥이 잡혔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기 40년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도입이 대표적인 완화책으로 거론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소규모 어린이집 보존식 기자재 지원 요청 민원 상담

    최경자 경기도의원, 소규모 어린이집 보존식 기자재 지원 요청 민원 상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더불어민주당·의정부1)도의원은 지난 23일 의정부상담소에서 소규모 어린이집에도 보존식 보관 의무화를 도입해 냉동고 및 보존 용기 지원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 받았다. 민원 내용은 현재의 50인 이상 어린이집은 보존식 보관 의무화로 냉동고 및 보존 용기가 지원되고 있어 식중독 등 사고 발생시 신속히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으나 집단 급식소가 아닌 소규모 어린이집(21인 이상 50인 미만)은 보존식 보관 의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한 상태로 여름철 영유아들의 식중독 확산 예방과 위생을 위해 보존식 기자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최경자 도의원은 바로 의정부시 관계자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자료를 전달 받고 “현재 의정부시는 ‘소규모 어린이집 보존식 보관 의무화’(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관련 하여 보존식 냉동고 및 보존 용기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원으로 의정부시 관내 보존식 보관 의무 대상이 되는 소규모 어린이집 75개소가 부담을 경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매번 식중독 사건으로 어린이집 등 위생·안전관리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의무화 되어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영유아들의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의겸 “네이버, 보수 뉴스 편향…정부 돈으로 뉴스포털 만들자”

    김의겸 “네이버, 보수 뉴스 편향…정부 돈으로 뉴스포털 만들자”

    “네이버 권력화, 알고리즘 포털뉴스 편향”“정보 편향 야기해 공론장 어지럽혀” 정부기금으로 만든 ‘열린뉴스포털’ 구축 제안“기사 제공한 언론사에 정부광고 우선 집행”신문기자 출신이자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언론사와 제휴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거대 권력이 됐다며 그 대안으로 정부기금을 투입해 새로운 뉴스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특히 알고리즘 방식으로 배열되는 인터넷 포털뉴스가 “보수 뉴스들로 편향돼 있다”고 비판했다. 金 “포털 네이버에 거대 보수언론 뉴스 노출 높아 뉴스편향 발생”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강욱·강민정 의원과 주최한 ‘언론개혁 정책토론회’ 발제를 통해 발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인용해 네이버가 영향력 있는 언론사, 신뢰하는 언론사 부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포털을 통한 정보 접근성은 향상됐다면서도 신뢰성 저하나 오보의 빠른 확산, 다음과 네이버의 포털 시장 독점, 포털에 뉴스 유통을 의존하는 구조, 수익배분 방식의 문제점과 지역언론 등 다양성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거대 보수언론 뉴스의 헤드라인 기사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아 뉴스 편향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또 양대 포털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의 뉴스 편집에 대해 “개인의 선호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아 정보 편향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 본성의 취약한 측면,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에 알고리즘이 결합돼 포털 뉴스 공론장을 어지럽힌다”고도 했다.“뉴스포털에 기사 제공하는 언론사에 정부 광고 우선 집행” 이에 김 의원은 대안으로 ‘열린뉴스포털’ 신설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정부기금으로 ‘열린뉴스 포털’을 만들고, 시민단체·학계·언론사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각 언론사가 선정·추천한 뉴스를 검토하고 게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열린뉴스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는 정부 광고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열린뉴스포털 가입 시 혹은 일정 기간이 지날 때마다 ‘미디어바우처’를 포인트로 지급하고, 게재된 기사 가운데 양질이라 판단하는 기사에 후원하도록 해 언론사와 기자에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일정 점유율 이상의 주요 포털 메인에 아웃링크 방식의 열린뉴스포털 섹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행안부 옥외광고사업자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행안부 옥외광고사업자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앞으로는 옥외광고사업자는 손해배상 책임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옥외광고물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대상과 보상한도 등을 담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옥외광고사업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위반하면 과태료를 최고 500만원까지 부과하는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6월 10일)을 앞두고 ▲옥외광고물 손해배상 책임보험의 종류 ▲가입대상 옥외광고물의 범위 ▲책임보험 보상한도 ▲과태료 부과기준 등을 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옥외광고사업자는 ‘옥외광고물 손해배상 책임보험’ 또는 ‘옥외광고물 손해배상 책임보험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책임보험 가입대상은 옥외광고사업자가 제작·표시·설치하는 옥외광고물 및 그 게시시설이다. 입간판·현수막 등 사고위험이 있는 유동광고물도 포함되나 벽보나 전단은 제외된다. 책임보험에 따른 보상은 사망이나 후유장해가 있는 경우 피해자 1명당 1억 5000만원, 상해는 3000만원 범위에서 하도록 했다. 재산상 손해의 보상한도는 사고 1건당 3000만원이다. 옥외광고사업자가 책임보험 가입 의무를 위반한 경우 부과되는 500만원 이하 과태료는 위반 기간에 따라 차이를 뒀다. 위반기간이 30일 이하면 1만∼10만원, 31일 이상 90일 이하면 10만∼70만원, 90일을 초과하면 70만∼500만원을 부과한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대전·인천 등에서 운영하는 택시 표시등 전광류 사용광고 시범사업 기한을 올해 6월 30일에서 2024년 6월 30일로 3년 연장하고, 사업용 차량에 자기 관련 광고를 표시하는 경우 현행 허가제를 신고제로 간소화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정부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지 교민들이 반발한 가운데 정부가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인도발 귀국 교민에 대해 별도의 시설격리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교민 “버림받았다…여기서 죽으라는 거냐”정부는 현재 인도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한국 간 정기편뿐만 아니라 부정기편 운영 허가도 일시 중지했다. 다만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계속 허용했는데, 브리핑 당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것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인도 교민사회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회사의 귀국 권고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재원 가족은 물론 사업 프로젝트 진행, 자녀 입시 준비 등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매일같이 뜨는 정기편이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한 달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 특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교민들은 “나라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며 교민 사회가 공포감과 배신감으로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에 35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의료용 산소통이 모자랄 정도로 의료 체계가 마비될 지경이다. 교민 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다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목숨을 잃은 사례가 나왔다. 26일까지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보고된 누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명이지만,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은 운항 허가”정부는 27일 인도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위한 부정기 항공편 운항은 계속 신속하게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브리핑 과정에서 인도발 내국인 입국 자체가 차단되는 것으로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해외입국관리팀은 이날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5월 5일 내국인 이송 목적의 부정기편을 허가할 예정이고, 이외 다른 부정기편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현재까지 다음 달 중 인도발 항공편은 총 6회 예정돼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러한 조처를 설명하면서 “대사관과 교민사회 등과 협의하면서 수요가 있는 경우 계속 특별 부정기편을 만들고 있다”며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허가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교민 입국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입국에 큰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발 귀국자 시설격리 안해…“인도 변이 정보 부족”한편 정부는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에 격리하는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을 평가할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 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 격리 등의 조치는 없다”고 답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시행 중이다. 손 반장은 “남아공 변이는 상당히 위험한 변이로 판단해 남아공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지만, 인도 교민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국발 입국자와 동일하게 자택격리하고, 자택격리가 불가능한 사람에 한해서만 시설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격리 시와 격리해제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인도에서 오는 사람도 이 조치를 적용받는다”고 부연했다. 현재 인도를 휩쓸고 있는 인도 변이(B.1.617)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린다. 인도 변이는 남아공, 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력 등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참 따뜻한 동대문

    참 따뜻한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오피스텔 경비 노동자에게도 휴게시설을 제공하도록 했다. 동대문구는 건축법 심의위원회 심의 규정을 강화해 경비노동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건축허가 대상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 신축 시 경비 노동자 휴게시설의 설치 유무는 주택법의 사각지대였다. 주택법에 따른 50가구 이상 공동주택 건축 시에는 관리사무소 및 경비원 등의 휴게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건축허가 대상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은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경비노동자 등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 구는 50가구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오피스텔(공동주택) 신축 시에는 건축허가 대상이라도 경비노동자가 잠깐 쉴 수 있는 휴게시설(관리실)을 확보해야 하며 휴게시설에는 침상형 의자, 냉·난방시설, 탈의 및 화장실(세안)시설을 갖추도록 건축위원회 심의 시 검토하고 허가 조건으로 명시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조치로 경비노동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준주택 등의 건축물 유지관리가 더 원활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법적 사각지대 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코인 세금 막고 軍가산점 꺼내고… 일단, 2030만 잡고 보자는 與

    코인 세금 막고 軍가산점 꺼내고… 일단, 2030만 잡고 보자는 與

    코인稅 유예 주장 이어 “대응기구 준비”女군사훈련·軍가산점 발언도 논란 키워“코인 열풍 원인 외면한 대증요법” 지적4·7 재보선 패배 후 2030세대의 마음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암호화폐와 군 가산점이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다. 2030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대증요법만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쪽 편만 자극해 갈등을 부추기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근본 대책과 제도 정비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6일 “비트코인 관련 당내 대응 주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암호화폐를 논의하는 대응기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특히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풀어 가는 대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 대변인이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은 재보궐선거에서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코인 민심’이 분노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가상자산’ 사이에서 용어조차 정립하지 못하고 ‘은성수 때리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소득세 부과를 유예하자는 주장도 여권에서 나온다. ‘세금은 걷는데 왜 보호하지 않느냐´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고려한 주먹구구식 대응책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은 가상자산 거래를 통한 소득이 연 250만원 이상일 경우 내년부터 양도차익의 20%를 내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보고 거래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해 투자자를 보호할 것인지부터 결정하라고 지적한다. 인호(한국블록체인학회장)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주식은 5000만원부터 과세하는데 코인은 250만원이라고 정한 것도, 이제 와서 세금을 유예한다고 한 것도 모두 주먹구구”라며 “코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상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시세 조작 등 불법행위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중(암호화폐연구센터장)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018년 박상기 장관 때나 지금이나 정부와 여당의 보수적인 접근법은 그대로”라며 “지난해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블록체인연구반이 주식 투자처럼 투명성을 보장해 주자는 보고서를 내놨는데, 이를 무시하고 뒷북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수십년간 계속된 병역 제도에 대한 논쟁도 마찬가지다. 병역 제도 개편과 여성 차별에 대한 근복적 고민 없이 젠더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다. 박용진 의원은 모병제 전환과 함께 남녀 의무 군사훈련제 도입을 주장했지만, 이후 전용기·김남국 의원이 군가산점 재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위헌 결정을 받은 군가산점 문제로 옮겨 갔다. 전 의원은 공기업 승진 평가에 군경력 반영을 의무화하는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을, 김병주 의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군 경력을 호봉이나 임금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군복무 인정법´을 발의했다. 김병기 의원은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군 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까지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인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젊은층의 현실이나 의무 복무 군인의 처우는 돌아보지 않고 여론 달래기만 하고 있는 듯하다”며 “즉흥적인 포퓰리즘 정책으로는 젊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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