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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마스크 벗어도 된대!” 온몸으로 환호하는 美 어린이들

    [영상] “마스크 벗어도 된대!” 온몸으로 환호하는 美 어린이들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함께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주(州)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지역 일간지인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초등학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했지만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네바다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주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결정했다. 공개된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너무 신난 나머지 일부 학생들은 의자에서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그 누구보다 엄격하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켜 온 아이들은 선생님이 전달한 희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일상이 회복되길 기다려 온 아이들의 표정에서 기쁨이 절로 느껴진다. 해당 학교의 교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학생 한 명은 (마스크 의무 해제 소식에) 너무 기뻐하며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까지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한 상황이다.더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도 엇갈린다.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자 현재 화이자 제약회사의 이사인 스콧 고틀립은 “(아직 마스크 의무화를 주장하는) 일부 주지사들은 이제라도 학교의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고 학교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의 확진자·입원 환자 감소 추세에 따라 CDC가 모든 지침을 재검토했지만, 지금으로선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감염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다“라면서도 ”주 정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규정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움직임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2년간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지역들이 방어 태세를 풀고 있다“고 진단했다.
  •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푼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되면서 캐나다의 트럭 시위를 모방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가 파리로 집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오는 28일부터 백신 패스를 확인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등 백신 패스를 보여주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계속 부과된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식당과 카페, 스포츠 및 문화·여가 시설,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할 때 백신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AFP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어 백신을 맞았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7일 평균 기준)는 지난달 25일 36만 61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9일엔 20만명 아래로 처음 내려갔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규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사실상 강화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리옹, 릴, 스트라스부르, 페르피냥 등 각지에서 출발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는 경찰의 시위 금지 결정에도 파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프랑스 서부 샤토부르그에서 온 리사(62)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파리 경찰청은 전날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번 시위를 불허하면서 다른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하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5.5%는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다.
  • 고속도로 사망자 30% 안전띠 미착용…안전띠 착용률 감소

    고속도로 사망자 30% 안전띠 미착용…안전띠 착용률 감소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526명) 중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30%(151명)를 차지했다.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2019년 91.4%, 2020년 89.1%, 지난해 86.9%로 감소세를 보였다. 좌석별 평균 착용률은 운전석 86.7%, 조수석 94.2%, 뒷좌석 71.0%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뒷좌석 탑승자들의 안전띠 미착용률이 높았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차량 내부 또는 동승자와 부딪혀 사망에 이르는 등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최대 9배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좌석별 중상 가능성은 운전석 49.7%, 조수석 80.3%, 뒷좌석 99.9%에 달했다. 특히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성인은 3배, 어린이는 1.2배 높았다. 도로공사는 “경찰청과 합동으로 매월 1회 고속도로 진입 차량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벨트데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띠 착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물은 인간의 놀잇감? 사슴 450마리 사냥으로 떼죽음

    동물은 인간의 놀잇감? 사슴 450마리 사냥으로 떼죽음

    소름끼치는 살육의 결과를 자랑하듯 담은 영상이 스페인에서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보호 단체와 활동가들은 "인간이 피와 죽음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며 한목소리로 인간의 잔인함을 규탄하고 나섰다.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진 곳은 스페인 코르도바 비야비시오사의 한 산이었다. 사유지인 문제의 산에선 사슴과 멧돼지를 풀어놓은 뒤 사냥대회가 열렸다. 참가비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에는 살육에 굶주린 70여 명이 참가했다. 1인당 지불한 참가비는 1000유로, 원화로 약 137만이다. 주최 측은 사냥 구역을 철조망으로 둘러 풀어 놓은 동물들의 탈출을 원천 봉쇄했다. 탈출구가 없는 곳, 철조망이 둘러 있는 구역에 들어간 사슴과 멧돼지는 사방에서 날아드는 총을 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쓰러져 죽어갔다. 사냥대회는 단 하루였지만 처참하게 죽어간 동물은 자그마치 447마리. 참가자 1명이 평균 6~7마리를 사냥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수많은 사냥대회가 있지만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동물이 희생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일제히 살육을 규탄하고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행동하는 자연보호주의자'의 대표 호아킨 레이나는 "이 정도면 사냥이 아니라 살육의 축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냥금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곤칼베스는 "단순히 피흘림을 위한 살육, 상식에서 벗어난 도륙이 자행됐다"며 치를 떨었다.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문제의 사냥대회가 열린 곳에선 비슷한 대회가 매일 꼬리를 문다. 관계자는 "안달루시아 지방에만 사냥을 위해 철조망을 두른 사유지가 5만 헥타르에 달한다"며 "탈출구 없는 곳에 동물을 가두고 죽이는 대회가 거의 매일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스페인 사냥연맹은 대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스페인 사냥연맹의 회장 마누엘 가야르도는 "죽은 사슴과 멧돼지를 나란히 눕혀 놓고 찍은 영상과 사진이 충격적인 것은 맞지만 위생규정상 사냥 후 의무화된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야생동물의 개체수 조절에도 사냥은 유용한 수단이 된다"며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사냥을 보는 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 병역으로 청춘단절, 출산으로 경력단절… 양성평등 제도화 절실

    병역으로 청춘단절, 출산으로 경력단절… 양성평등 제도화 절실

    2000년대 후반부터 갈등 본격화정치권은 이대남·이대녀 부추겨 ‘군대·출산’ 굴레, 남녀 모두 피해 병역 남성에겐 적절한 보상하고 여성 불리한 임금차별 철폐해야 일자리·촘촘한 사회안전망 시급세상이 절반으로 갈라진 듯 대결과 갈등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 청년과 기성세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자본과 노동, 부동산의 부와 빈, 취업과 실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당과 야당, 디지털 격차, 친원전과 탈원전 등등.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이뤄진 양극화는 해답의 실마리조차 찾기 힘든 화두가 됐다.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겠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가 젠더(gender·사회문화적 성) 갈등이다. 젠더 갈등으로 점철된 한국 사회는 2022년 3월 9일 이후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00년대 후반 한 20대 여성이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했다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제는 온갖 곳에서 예사로 쓰이고 있는 ‘○○녀’, ‘××남’ 등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된장녀’, ‘김치녀’ 등 여성 혐오의 표현이 조롱거리로 등장한 것도 그즈음이다. 여기에 맞서는 ‘한남충’이라는 혐오 표현이 여성 측에서 나왔다. 이어 ‘퐁퐁남’, ‘설겆이남’ 같은 남성 스스로를 자조하면서도 여성 혐오가 담긴 언어 또한 남성 쪽에서 생산되며 일상화됐다. 나아가 양궁선수 안산(21)의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대해 사상 검증하듯 “너, 페미지?”라고 묻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언제부터인지 그 시작조차 아득한 남녀 대립, 그로 인한 젠더 갈등은 교육, 일자리, 소득, 주거, 자산 등 한국 사회 온갖 분야의 문제를 버무려 놓은 ‘모순의 결정체’가 됐다. 하지만 정치권은 갈등의 조정과 통합의 해법은커녕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등으로 부르며 정치공학적 갈라치기에 급급했다. 남녀 갈등을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을 뿐 구조적 해법을 찾는 길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초 페이스북에 덩그러니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는 큰 파장을 낳았다. 여가부 폐지로 끝인지, 대안의 정부조직을 만든다는 것인지 등 어떤 구체적 설명도 없었다. 하지만 그 파괴력과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일견 무책임해 보이고 남성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 공약도 아니었지만 ‘이대남’은 열광했다. 발표 직후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가부 폐지에 대해 남성의 64.0%가 찬성했고, 연령별로는 20대 남녀(60.8%)의 호응이 가장 높았다. ‘내가 낸 세금으로 남성 차별을 조장하는 정부 부처’를 없애는 것이야말로 이들에게 절실하면서도 당연한 조치처럼 받아들여진 탓이다. 젠더 갈등이 남녀 이해관계를 가르는 몇몇 제도와 정책 때문만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구조와 문화에 기인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젠더 갈등 해결의 첫 번째 실마리는 정치권의 역할이다. 정치권부터 편가르기에서 벗어나 통합의 가치를 위한 법적,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젠더 갈등의 해소는 요원하다. ●남성은 병역의무로 상대적 박탈감 남녀의 처지와 입장이 근본적으로 갈리는 지점은 각각 상대방에게는 부여되지 않은 의무인 ‘군대와 출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적 우월의식 또는 상대적 피해의식을 갖게 된다. 20대 초반 의무적으로 군대에서 2년 가까이 있어야 하는 남성들은 무의미한 그 시간의 유의미성을 찾아야 하는 고민과 함께, 병역의무를 다해 봤자 사회적 보상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데 대한 분노를 함께 품고 있다. 이미 졸업하고 취업까지 마친, 그래서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또래 여성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역차별 정서는 거기에서 기인한다. 군 복무는 남성들에게 피해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시간과 경험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담마진(가려움증), 부동시(양눈 시력차), 과체중 등 석연찮은 사유로 병역을 기피한 인사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한목소리로 ‘군인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군경력 호봉 인정 의무화, 예비군 훈련기간 단축 등을 더하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이지만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파괴력을 돌파하기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최근 한 여고에서 군인들을 놀리는 내용을 써보낸 ‘군 위문편지 사건’은 여성들이 남성 고유 영역을 희화화하고 조롱했다는 인식을 갖게 한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었다. 해당 여고생들이 위문편지 이후 SNS 등에서 남성들의 무차별 인신 공격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두 번째 실마리는 군 문제다. 단기적으로는 병역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며, 근본적으로는 실질적인 남북의 군사적 긴장 해소, 평화 정착 등을 통한 모병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성은 출산 부담에 성폭력 공포까지 여성의 출산과 육아, 이에 따른 경력 단절 또한 남성으로서는 체감하기 어렵고도 커다란 간극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2.5%로, 26년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7만 5000원을 번다는 의미다. 출산 및 양육의 책임을 거의 도맡아야 하는 여성 입장에서는 뿌리 깊은 성차별의 어려움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고용 평등에 방점을 찍은 정책을 내놓는 데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이 후보가 비교적 앞서 있다. 심 후보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법, 생애주기별 노동시간 선택제를, 이 후보는 임금평등 공시제 단계적 확대, 육아휴직 부모쿼터제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 제시보다는 “근본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되면 이 문제는 저절로 줄어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남성 중심 가부장제 전통과 문화가 뿌리 깊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인 불평등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데이트 폭력, 몰카 등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분위기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여성 입장에서 보면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면 자신들이 사회적으로 절대 약자임을 체감하며 또 다른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세 번째 실마리는 오랜 세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태적으로 약자의 위치에서 지내 온 여성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일이다.●차별과 혐오 넘어야 지속가능한 발전 청년 세대는 학력, 취업, 주거 등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극심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 흑인, 이주노동자, 외국인 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혐오가 그렇듯 청년들이 상대방을 희생양 삼아 올라서려는 경향이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은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청년 세대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고통에 함께 맞서고 성취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새 정부는 청년일자리를 확대하고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 등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등을 촘촘히 짜야 한다. 차별과 혐오가 아닌 양성평등의 제도와 문화, 그리고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새 정부의 젠더 정책이 설계돼야 할 것이다.
  • 마스크 벗는 美, CDC도 엔데믹 채비… 정치 아닌 과학 공식 따를까

    마스크 벗는 美, CDC도 엔데믹 채비… 정치 아닌 과학 공식 따를까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뉴욕·캘리포니아주 등 민주당 지역이 갑작스레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멈추자 코로나19를 사실상 ‘풍토병’(endemic)으로 보고 공존할 준비를 시작한 셈이다. 그간 마스크 착용을 놓고 미국 내 보수와 진보 세력이 첨예하게 맞서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야말로 ‘과학’에 입각한 결정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현재 추세를 따라가도록 작업하고 있다”며 “(환자 감소) 추이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거나 상당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다”고 강조했지만 앞으로는 마스크 지침이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주지사들은 벌써부터 마스크 해제 계획을 내놨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달 17일부터 초중고교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했다. 델라웨어주는 이달 11일부터 직장에서, 4월부터는 학교에서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없앤다. 로드아일랜드·캘리포니아주·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일리노이주 등은 이번 달에, 오리건·뉴저지주는 3월에 단행한다.공화당 지역인 오클라호마·애리조나·아칸소·플로리다·아이오와·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유타·버몬트 등 9개 주는 이미 지난해 개인에게 마스크 선택권을 부여했다.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조치라는 보수층의 지적을 반영하는 동시에 경제 봉쇄로 인한 지역 경기 침체를 최소화하려는 취지였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의 잇단 ‘마스크 해제’ 조치도 정치적 위기 타개용이라는 분석이 많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노후생활·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면서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도 경고등이 켜지자 민주당이 민감하게 인식하고 움직인 결과로 풀이했다. 일방적인 마스크 해제령에 일선 학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공화당 소속 글랜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15일 학교 내 마스크 선택권을 부여했지만, 7개 학군이 법원에서 ‘의무화 유지’ 결정을 받았다. 시카고 공립학교들도 민주당 소속인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마스크 해제 조치에 반대하고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감안해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도 많다. 로버트 와흐터 UC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장은 WP에 “다음 번에 사람들이 (방역 정책을) 따르지 않고 듣지 않을 수 있으니 (마스크 의무화 폐지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을 감안한 듯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 지침 변경 검토는) 정치의 속도가 아닌, 데이터의 속도로 움직인다”며 선을 그었다. 칼럼니스트 질 필리포비치는 CNN에 “지금 필요한 건 언제 어디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해야 하는지, 언제 복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공식”이라며 CDC에 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 “모자라” 정부, 자가진단키트 온라인 판매금지… 제2 마스크 사태 터지나 [이슈픽]

    “모자라” 정부, 자가진단키트 온라인 판매금지… 제2 마스크 사태 터지나 [이슈픽]

    식약처, 이르면 11일 발표… 13일 시행 예정대용량 제품만 출고 조치… “수급 안정화 차원”약사회 “키트 가격 권장 말고 시장에 맡겨야”약사회, 편의점 소분 판매 금지 제안 “안전”온라인선 벌써 “정부 조치에 3월 배송 가능”“진단키트 구해요” “꼭 보내달라” 속타는 국민오미크론 대확산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자가검사키트)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 금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시중에서는 진단키트 사재기가 시작되면서 약국에서 구하기가 힘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하소연이 쇄도하는 상태이고, 정부의 방침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3월부터 배송 가능’이라는 글을 붙인 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나마 약국보다 유통 과정을 줄여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되던 온라인에서조차 가격이 한 달 전보다 많이 오른 데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제2의 마스크’ 대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온라인금지를 이르면 11일 해당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식약처, 대용량 제품만 출고 조치2020년 초 마스크 공급대란 연상 10일 진단시약 제조·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제조·유통업체들과의 회의에서 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식약처는 제조 업체들에 키트 20개 또는 25개가 한 상자씩 담긴 대용량 제품들만 출고하라는 일종의 ‘공급 안정화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당장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일일이 낱개 포장으로 공급하기 보다는 공급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미에서다. 이 경우 약국이 대용량의 제품을 1~2개씩 소분 판매하는 행위는 허용될 전망이다. 2020년 초 마스크 공급이 부족할 때도 약국에서 대용량으로 포장된 마스크를 받아와 소분 판매한 적이 있다. 당시 국민들은 한동안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1시간이 넘게 추운 겨울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마스크가 있는 약국을 찾아 헤매는 등 그야말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제2 마스크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홈쇼핑에서는 마스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게릴라성 편성을 세워 방송했고 이마저도 준비 수량이 부족해 국민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이후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한 요일제 배급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차츰 마스크 사태는 진정됐었다.“식약처, 13일부터 온라인 판매금지 시행” 식약처는 온라인 공급을 제한할 방침이다. 온라인 쇼핑몰에 대용량이 공급되면 낱개 소분 판매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시적으로 수급을 조절하려는 의도도 반영돼 있다. 이 경우 기존 사이트 뿐 아니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리세일 사이트도 포함될 예정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공급을 마친 제품까지는 판매 가능하지만 신규 공급은 약국과 편의점에만 이뤄질 것이다. 한시적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와의 회의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식약처가 해당 방안을 오는 13일부터 시행, 3주간 유행 상황을 관찰하겠다고 밝혔다”면서 “11일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의 과도한 수요와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 구매량이나 기업의 대량 구매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늦더라도 취소 말고 꼭 보내주세요” 진단키트 온라인업체에 글 쇄도 이미 진단키트 온라인 판매업체들은 “병원, 약국 우선공급으로 인해 3월 순차 발송”한다는 글들을 나붙인 채 판매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 등 주요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는 품절 표시가 떴다.  대용량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업체 게시판에는 품절이 발생하고 있고 이날 “늦더라도 꼭 보내달라” “제발 주문 취소하지 말아 달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등의 주문 문의와 하소연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마스크 대란 당시 일부 사기업체들이 비싸게 돈은 받아챙기면서 마스크는 보내주지 않거나 불량품을 넣는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가슴에 두 번의 상처를 냈다. 시중에 나가도 진단키트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진단키트를 구한다는 글들이 도배되고 있다. 약사회 “편의점 소분 판매 금지해야”아르바이트생 안전 관리 명분 이에 대한약사회는 “식약처가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를 허용할 경우 봉투와 장갑 등 부속제품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하는 편의점에서는 안전 관리를 위해 소분 판매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약사회는 자가진단키트의 판매가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특정 가격을 권장하거나 의무화하지 말아달라고도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3일 자가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검사시약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했다. 식약처는 “자가진단키트의 국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재 가능한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라면서 “공급 관련 새롭게 결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교역량 27%’ 美·캐나다 국경, 백신 반대 트럭시위에 막혀

    ‘교역량 27%’ 美·캐나다 국경, 백신 반대 트럭시위에 막혀

    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와 지지자들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연결된 앰배서더 다리의 국경검문소 앞을 차량으로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일 8000대의 트럭이 통행하는 이 다리는 양국 교역량의 27%를 담당하고 있다. 트럭 시위대는 캐나다 앨버타주 쿠츠의 국경도 차량으로 막았다. 시위대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 시내에서도 열흘 넘게 점거 시위를 하고 있다. 윈저 AFP 연합뉴스
  • 삼성전자, 대면회의·교육 금지…방역수칙 다시 강화

    삼성전자, 대면회의·교육 금지…방역수칙 다시 강화

    삼성전자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폭증에 대응해 사내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강화된 사내 거리두기 지침을 이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10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대면회의·대면교육을 재개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그간 소규모 회의와 대면교육은 허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직원들에게 국내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국내 출장을 다녀온 경우에는 사업장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새 지침에는 임직원들이 특정 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서별로 시차를 둬서 사업장에 출퇴근하도록 하는 ‘출퇴근 시차제’ 시행 방안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회사 안팎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을 고려해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한 자릿수였으나 최근에는 수십 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부문도 곧 강화된 사내 방역 지침을 공지할 계획이다.
  • 장애인 특별전형 지침 마련, 장애인 고등교육지원센터도

    장애인 특별전형 지침 마련, 장애인 고등교육지원센터도

    정부가 장애 학생들의 대학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특별전형 지침을 마련하고, 대학이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한다. 교육부는 9일 ‘제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장애인 고등교육지원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에 장애인 특별전형 모집·운영 단계에서 준수 사항, 수험생 장애 유형에 따른 시험 기간 연장, 보조기기 사용 등 편의 제공 안내 등의 내용을 담은 ‘장애인 특별전형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올해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장애인 선발 비율을 따로 정하지 않고, 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을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대학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어촌이나 저소득 가정 학생 등 다른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인원의 상한선을 그대로 두어 10%를 의무화하면서 대학이 장애인 선발이 자연스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애 학생의 진로와 대입 상담을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센터 내 담당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입정보포털에 장애 학생이 접근하기 쉬운 대입 자료를 제공한다. 각 대학에는 장애 학생의 대입 전형료를 면제하거나 감액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교육부는 대학별 장애인 고등교육 실태평가와 연구·연수 등의 역할을 하는 ‘장애인 고등교육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올해 마련한다. 장애 대학생 진로 취업 권역별 거점대학을 7개교에서 8개교로 늘려 각 5000만원씩 지원한다. 거점대학은 장애인 진로·취업을 지원하고 전공 서적 대체자료를 제작한다. 국립대학에는 장애학생 대상 교육 기회를 늘리도록 권고하고, 장애 학생의 이동권을 위해 노후 건물의 시설도 개선한다.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 방안도 발표됐다. 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자 각 지역 대학생과 초·중·고 학생의 온라인 학습·상담 멘토링 지역을 늘리고, 농산어촌 등 교육 소외지역 소규모 고등학교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를 통해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한다. 정부는 또 국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을 활용한 ‘온국민평생배움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를 활용한 지역별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온라인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복지 공간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방의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정보기술(ICT)을 활용하는 ‘스마트병원’으로 바꾼다.
  • 美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 확산…국내는 언제쯤

    美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 확산…국내는 언제쯤

    엄격한 방역 고수하던 민주당 주지사들, 마스크 의무화 풀기로“마스크 의무화한 곳 10개주와 워싱턴DC뿐”다만 백신 접종자 대상, 미 접종자는 실내에서 반드시 써야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이 수그러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주(州)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7일(현지시간)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발표한 뒤 코네티컷·캘리포니아·델라웨어·오리건주도 뒤따라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발표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래 주 차원의 방역 조치 철회로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면서 팬데믹 초기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에 앞장서 온 주지사들조차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저지주는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3월 둘째 주부터 학생들과 교사·교직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를 뒤따랐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도 적용됐던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예정대로 이달 15일 종료된다고 밝혔다.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여전히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코네티컷주는 이달 28일 이전에 학생·교직원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델라웨어주도 3월 31일까지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도 3월 31일 이전에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다만 미국에서 여러 차례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됐던 뉴욕주는 아직 유보적인 태도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7일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아주 좋은 방향으로 추세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주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1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뿐이다. 주로 민주당 주지사·시장이 재임하는 곳이다. 나머지 주는 대부분 마스크를 권고하는 수준이다. 반면 텍사스·플로리다·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주처럼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곳은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금지했다.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계속 개선되는 추세다. NYT 집계를 보면 7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62% 감소한 25만 3780여 명으로 내려왔다. 작년 12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95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 3일 0시 기준으로 2만 290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배가 넘는 숫자다. 하지만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4일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해 11월 일상회복을 시도한 바 있다. 단계가 예정대로 진행됐으면 2021년 12월13일~2022년 1월23일(2단계)에 당국은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검토하려고 했다. 하지만 고령층에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며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했다. 이 제1통제관의 말은 의료체계가 안정화되면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씨줄날줄] 사이버불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이버불링/박현갑 논설위원

    예전에 ‘호기심 천국’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유명 인사들이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과학 실험으로 풀어 보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형설지공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반딧불이를 잡아 책을 읽는 실험을 하는가 하면 마술의 비밀을 밝히는 내용도 있었다. 호기심은 잘 활용하면 인류 발전을 앞당기는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모르는 게 약”, “판도라의 상자”란 말에서 드러나듯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인터넷을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이버공간은 판도라의 상자로 변했다. 익명성에 기댄 악성 댓글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다. 정부는 ‘악플과의 전쟁’에 나섰다. 사람을 괴롭히는 게시글을 겨냥한 ‘악성 댓글’ 단속은 물론 인터넷상의 괴롭힘을 포괄하는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이나 신상털기, 사이버 스토킹 등을 ‘사이버 폭력’으로 처벌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공간에서의 폭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4일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27)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5일에는 유튜버 잼미(27)가 극단적 선택 끝에 숨졌다.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받았다. 잼미의 모친도 딸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독일은 이용자 200만명이 넘는 SNS에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콘텐츠가 올라오면 플랫폼 사업자가 24시간 안에 차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런 제도 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공적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에 콘텐츠 관리권을 맡기는 게 자의적 법해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시민의식 개선도 중요하다.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이른바 ‘사이버레커’들이 사이버불링을 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잘못된 욕망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돈이 불어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들이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는 콘텐츠 관리에 나설 때다. 학교 운동장 같은 현실에서의 폭력이 일시적이라면 가상공간에서는 영구적이다. 제도 정비와 더불어 나와 내 가족도 당할 수 있다는 역지사지 자세를 가져야 해소될 일이다.
  • 법령 10개 중 3개, 이해충돌 방지 어긋나

    법령 10개 중 3개, 이해충돌 방지 어긋나

    국민의 일상 생활이나 재난·안전과 관련된 제·개정 법령을 분석한 결과 이해충돌과 재량권 남용 방지 조항에 어긋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의 제·개정 법령 1763개를 대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해충돌방지조항을 어겨 개선을 권고한 사례가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행정의 예측 가능성 관련 사항이 20.2%, 재량권 남용 방지 사안이 19.2%였다. 부패영향평가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정부가 법령을 입안하는 단계부터 부패유발 요인을 분석, 평가하고 이를 해당기관에 권고해 개선하는 부패통제장치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182개 법령에서 부패유발요인 406건이 개선대상으로 나왔다. 개선을 권고받은 법령을 분야별로 보면 일상 생활과 밀접한 환경보건 관련 법령이 29.7%(5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산업개발 21.4%(39개), 재난·재해·안전과 관련된 일반행정 20.9%(38개) 순이었다. 이들 3개 분야가 전체 개선 법령의 72.0%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부패영향평가 결과 개선된 법령은 2018년 대비 41.1% 포인트 증가해 최근 3년간 개선율이 가장 높았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지난해 부패영향평가를 많이 의뢰한 부처는 국토교통부(256개), 보건복지부(148개), 행정안전부(102개) 순이었다. 개선 법령과 개선 권고는 복지부가 31개,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개선 사안으로 권익위는 코로나19 영업손실보상 심의위원회의 ‘위원 제척기준 및 기피규정’을 구체화함으로써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을 심의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해 공정성을 제고한 사례를 들었다. 권익위는 “서민 금융을 지원하고자 연체보증료 산정기준을 기관 내부규정이 아닌 상위 법령에서 정하도록 개선 권고했고, 구급차 운용자의 명의대여금지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구체화해 재량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연안항 항만시설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의무화 대상시설에 새로 포함시키고, 다중이용업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화재위험평가 검증 절차와 재평가 규정도 마련했다.  
  •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4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감염자 폭증에도 사망률은 낮아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되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출구 전략을 살피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여러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억 98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9일 중 4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3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379만명을 정점으로 확산 속도가 꺾였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지만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는 학교·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7일 종료한다. 델라웨어주도 오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31일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각각 끝낸다. 일리노이주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위헌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말 야외 마스크를 의무화한 이탈리아는 11일부터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4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진 것을 고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몰아친 브라질의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하다. 상파울루주정부는 주민 4600만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형이 상파울루주 등 3개주에서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준여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렀지만 (새 변이 등)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일부 선진국처럼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방역 대란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4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감염자 폭증에도 사망률은 낮아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되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출구 전략을 살피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여러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억 98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9일 중 4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3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379만명을 정점으로 확산 속도가 꺾였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지만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는 학교·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7일 종료한다. 델라웨어주도 오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31일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각각 끝낸다. 일리노이주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위헌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말 야외 마스크를 의무화한 이탈리아는 11일부터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4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진 것을 고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몰아친 브라질의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하다. 상파울루주정부는 주민 4600만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형이 상파울루주 등 3개주에서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준여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렀지만 (새 변이 등)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일부 선진국처럼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방역 대란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서울포토]‘모든 일터에 휴게실을!‘

    [서울포토]‘모든 일터에 휴게실을!‘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모든 일터에 휴게실을! 사업장 규모 차별 없는 휴게시설 촉구! 공단(산업단지) 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정부는 상시 근로자 수 20인 이상 사업장에만 휴게실 설치를 의무화하려 한다”면서 “휴게시설 설치가 절실한 중소 영세 사업장까지 의무설치를 법제화 해 안전한 노동 및 평등한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2.8
  • 중소기업 기술 탈취하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

    오는 18일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탁·위탁거래 관계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앗아가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대기업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는 규정을 신설해 고의적으로 기술자료를 유용하는 행위를 막고 피해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가능하게 했다. 하도급법, 특허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이 도입됐으나 수탁·위탁거래에서 발생한 중소기업의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대기업이 납품업체인 중소기업에 기술자료를 요구해 얻은 자료를 이용해 납품업체 이원화, 납품단가 인하, 발주 중단 같은 갑질을 하는 사례가 계속됐다. 시행령은 또 수위탁거래 관계에서 기술자료 보호를 위해 기술자료 제공 때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의무화했다. 수탁기업과 위탁기업이 공정한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도록 기술자료를 보유할 임직원의 명단, 권리귀속 관계,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기술자료의 목적 외 사용금지, 기술자료와 관련된 권리귀속 관계 등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 대기업은 500만원, 중소기업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규정도 신설해 비밀유지계약 문화가 정착되고 기술탈취 예방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탁기업(중소기업)의 기술침해 입증부담 완화도 완화된다. 기술침해 입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위탁기업(대기업)이 자기의 구체적 행위 증거자료를 제시하도록 함으로써 수탁기업의 입증책임 부담을 완화했다.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한 행정조사 실효성을 강화하도록 조사거부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금액을 상향하고 거부횟수에 따라 과태료 부과 금액이 1500만원에서 시작해 5000만원까지 증액되도록 규정했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비밀유지계약 의무화, 수탁기업의 입증부담 완화 등을 도입 등으로 중소기업기술 침해 가능성이 사전에 차단되고 소송절차에서도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름 대신 ‘다문화 학생’으로 부른 선생님… 학교 안 낙인은 여전했다

    “다른 도시에 살다가 전학 온 날 선생님이 저를 ‘다문화 가정’이라고 소개했어요. 친구들이 꺼림칙해하는 거 같아서 눈치가 보였어요.”(안산 단원중 3학년 구영찬) 7일 경기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주 여성, 다문화 청소년들이 마주 앉았다. 지난 4일 정부가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포용적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한 뒤 관련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여가부의 최근 조사를 보면 지난 10년간 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21% 감소한 반면 다문화 학생수는 240% 증가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67.6%인데, 다문화 청소년만 떼고 보면 49.6% 정도다. 이주 여성, 다문화 청소년들의 걱정 1순위는 다문화 가정을 향한 편견이다. 고등학교에서 이중언어 교사로 일했다는 키르기스스탄 이주 여성 쿨바예바리나는 “한국에서는 선생님들도 외국인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을 통틀어 ‘다문화 학생’이라고 부른다”며 “교사를 양성할 때부터 다문화 가정을 배려하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학력 격차 해소와 사춘기 청소년 정서 지원도 큰 관심사다. 주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던 한글 교육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제도로 대학생 또는 직업 멘토링을 꼽았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베트남 이주 여성 백디나씨는 “아이가 사춘기 때 일대일 대학생 멘토링을 했었는데, 엄마에게는 하지 못하는 말들도 선생님한테는 털어놓더라”고 말했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유진은 “한때 장래희망이 군인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포기했다”면서 “직업 군인에게 직접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교사의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연간 교육(2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도 교육감과 논의하라는 숙제를 받았다”며 “공무원들도 관련 교육을 의무화해서 감수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가부 장관 만난 안산 청소년들 “‘다문화’ 낙인 여전… 직업 멘토링 절실”

    여가부 장관 만난 안산 청소년들 “‘다문화’ 낙인 여전… 직업 멘토링 절실”

    “시흥에서 살다가 안산으로 전학 왔는데, 선생님이 저를 ‘다문화 가정’이라고 소개했어요. 친구들이 꺼림칙해 하는 거 같아서 눈치가 보였어요.”(안산 단원중 3학년 구영찬) 7일 경기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주여성, 다문화 청소년들이 마주 앉았다. 지난 4일 정부가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 포용적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한 가운데 관련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원방안은 가족센터 상담 서비스, 초등학교 입학 전후 기초학습 지원(‘다배움’ 사업), 학교 밖 중도입국 자녀를 대상으로 한 레인보우스쿨을 운영 등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21% 감소한 반면, 다문화학생 수는 240%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 전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67.6%인 반면, 다문화 청소년은 49.6%에 그쳐 격차가 18% 포인트에 달한다. 이주여성, 다문화 청소년들의 걱정 1순위는 다문화 가정을 향한 편견이다. 고등학교에서 이중 언어 교사로 일했다는 키르기스스탄 이주 여성 쿨바예바리나는 “한국에서는 선생님들도 외국인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을 통틀어 ‘다문화 학생’이라고 부른다”며 “교사를 양성할 때부터 다문화 가정을 배려하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학력 격차 해소와 사춘기 청소년 정서 지원도 큰 관심사다. 주로 미취학 아동 대상으로 하던 한글 교육에서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제도로 대학생 또는 직업 멘토링을 꼽았다. 고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베트남 이주 여성 백디나씨는 “아이가 사춘기 때 1대 1 대학생 멘토링을 했었는데, 엄마에게는 하지 못하는 말들도 선생님한테는 많이 털어 놓더라”며 “아이 정서 지원에 효과가 좋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유진은 “한 때 장래희망이 군인이었는데, 직업 군인이 직접 와서 조언 해주는 교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교사들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연간 2시간 교육이 부족하다는 (김부겸) 총리 지적에 따라 시·도 교육감과 논의하라는 숙제를 받아온 상황”이라며 “공무원들도 관련 교육을 의무화해서 감수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2030년까지 축산 온실가스 30% 저감…분뇨 활용 확대

    2030년까지 축산 온실가스 30% 저감…분뇨 활용 확대

    정부가 2030년까지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이상 저감키로 했다. 생산성 위주의 과투입 방식을 저투입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고 사료의 30% 이상을 저메탄 사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적정 처리를 통한 메탄 및 아산화질소 감축도 추진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축산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2050년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 후속조치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330만t)을 감축 수단이다. 축산분야 온실가스는 2017년 910만t에서 2018년 940만t, 2019년 950만t에서 2030년 11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농식품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770만t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2018년 기준 축산분야 온실가스는 장내발효가 48%(450만t), 가축분뇨 처리가 52%(490만t)를 차지한다. 농식품부는 가축 사양관리 방식을 저탄소 구조로 바꿔 120만t을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육우와 젖소 사료의 30% 이상을 저메탄 사료로 보급하고 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줄여 2030년까지 가축분뇨 내 질소 함량을 13% 감축한다. 오는 7월부터 가금류와 소 축종 사료의 최대 단백질 함량에 관한 새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최대 배출원인 가축분뇨의 처리방식을 다양화해 210만t을 줄인다. 현재 10% 수준인 가축분뇨 정화처리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늘리고, 가축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은 1.3%에서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가축분뇨법을 개정해 대규모 양돈농장에 대한 정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가축분뇨를 퇴비와 액비로만 처리하는 공동자원화시설의 기능을 확대해 2030년까지 약 90% 이상의 시설에서 정화처리하기로 했다.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양돈농장의 악취저감시설·장비를 의무화하는 한편 악취 관련 민원과 지자체의 악취 저감계획 등을 토대로 매년 축산악취 집중 관리지역을 30곳 이상 선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축산법에 축산환경에 관한 세부 사항을 마련하고 가축분뇨법·악취방지법 등 다른 법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전문가, 생산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축산환경개선 법령 정비 태스크포스(TF)’를 내달부터 운영한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업이 농촌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나 가축분뇨 및 악취 등 환경 악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민원 증가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환경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며 “생산성 중심에서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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