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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사고로 본 구난체계(서울신문 포럼)

    ◎‘안전투자’ 소홀… 대형사고때마다 허둥지둥/관제시설 30년전 기술에 의존… 관제사 증원 급선무/미 NTSB 같은 안전기구 신설·전문가 양성 시급 □참석자 ·한대수 내무부 재난관리국장 ·이재붕 건설교통부 항공정책과장 ·기창돈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교수 지난 6일 괌 아가냐공항 인근 니미츠힐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특히 93년 목포공항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제기된 상황대처의 미숙과 구난체계의 허점 등이 이번 사고에서도 되풀이 됐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욱 컸으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계기로 한대수 내무국 재난관리국장,이재붕 건교부 항공정책과장,기창돈 서울공대교수를 초청,장수근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장의 사회로 우리나라 구난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진단했다.〈편집자주〉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우리에게 대형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강구의 시급성을 제시한 것 같은데 기교수님부터 먼저 진단해주시죠. ▲기창돈 교수=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면에서 안전대책이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대형사고들은 ‘안전투자’를 등한히해 일어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이번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는 안전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한대수 국장=그동안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예방 및 수습과 관련,정부가 많은 질타를 받아 왔습니다.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재난예방과 사고발생에 따른 구조·구난을 규제한 재난관리법을 마련,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사고발생시의 초동대처를 위해 내무부 직속으로 ‘중앙 119구조대’와 각 소방서단위로 구조구급대를 편성,신속한 구난업무를 수행중입니다.동시에 각 부처별로 개별법을 마련,재난의 예방·관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은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앞으로는 해외에서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연구와 준비가 있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재붕 과장=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와 관련,정부 부처간 업무협조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솔직히 이번 해외사고에 대한 대처과정에서 각 분야별 표준대응절차(SOP)가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이 때문에 유족들로부터 정부는 무얼 하고 있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죠.따라서 해외 사고에 대해 각 파트별 세부절차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게다가 이번 사고는 미국영토인 괌에서 발생,유족들의 현장접근통제 등 한미간의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도 없지 않았습니다. ­현재 재난관련업무가 여러 부서로 분산돼 있고 관련법규도 9개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법규의 통폐합 및 재난관리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문제도 검토해볼만하지 않을까요. ▲한국장=일본의 예에서 보듯 통폐합이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구조구급대가 1차수습을 한 뒤 사고처리가 이어지는데다 각 소관 부처별로 수행기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현행법규로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그러나 재난전담기구설치는 고려해 볼만한 사항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과장=대한항공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건교부 항공국의 확대개편과 NTSB와 같은 전문기구의 신설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습니다.그러나 항공국을 항공청으로 격상시키는 문제는 ‘작은 정부’지향방침에 어긋나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습니다.다만 미국의 NTSB의 경우 항공전문요원이 307명이나 되는데 비해 우리나라 건교부 항공국은 사고전문요원이 4명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사고가 나면 그때그때 관련 요원들을 차출해 ‘사고조사반’을 구성하는 실정입니다.이번 사고를 통해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국 기구확대 필요 ▲기교수=저는 견해를 좀 달리합니다.미국의 NTSB는 큰 기구가 아닙니다.전문기구일 따름입니다.NTSB의 인원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습니다.다만 우리나라도 NTSB와 같은 조직은 아닐지라도 미국의 연방항공청(FAA) 등을 참고로 건교부의 항공국을 항공청으로 따로 떼어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구로 확대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제대로 승진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항공기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사고가 되기 때문에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또 항공기 사고는 사고수습여하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납니다.그런 점에서 항공청의 신설과 항공청을 통한 전문요원의 양성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화제를 공항의 관제쪽으로 돌려보겠습니다.이번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 때도 아가냐공항의 관제시설에 문제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되지 않았습니까.우리나라 공항에는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기교수=항공업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공항의 관제시설 등은 매우 열악합니다.우리나라의 항공량은 매년 2∼4배 가량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러나 항공관제사의 수는 30%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공항관제장비에 기인된게 아닌가 하는 게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국내에서의 항공사고를 막으려면 우선 공항관제장비부터 보강해야 합니다. 지난 93년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에도 목포공항에 임시 관제장비만 설치했을뿐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시설투자가 사고예방의 지름길입니다.불가항력적인 경우가 없진 않습니다만 장비는 투자한 만큼 사고예방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공항 16곳중 12곳 군용 ▲이과장=공감입니다.우리나라는 전체 16개 공항 가운데 12개가 군용공항입니다.군용공항은 전시에 대비,대부분 산계곡에 위치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국내 모든 공항에 2000년초까지는 계기착륙장치(ILS)를 설치할 예정입니다.그러나 속초·목포 공항은 지리적 여건으로 계기착륙장치의 작동이 불가,인근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을 신설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입니다. ▲기교수=국내 공항 장비와 관련해 한가지 덧붙이고자 합니다.기존 국내 공항의 각종 관제시설들은 30년전의 기술로 개발된 것들입니다.미국에선 현재 위성을 이용한 항법장치 등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항법장치가 고장이 나더라도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2000년 이후 미국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기는 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해야 합니다.이에 대비해서라도 국내 공항의 장비들도 최첨단기기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관제사·조종사 부족 등 인력문제도 짚어 주시지요. ▲이과장=국내 공항에는 모두 208명의 관제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증원을 위해 현재 관계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급증하는 항공수요로 김포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있는데 이 문제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 해소될 것입니다. 현재 조종사 숫자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모자라지 않습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소속 조종사는 995명으로 대당 6명꼴입니다.다만 외국인조종사가 284명이 포함돼 있어 자체 수급이 가능하도록 여러 방책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항공기의 정비문제와 관련해서는 95년 8월까지 정부에서 정비점검을 해오다 보유대수가 늘고 최첨단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1∼2년간은 항공사 자체검사,3년째는 정부가 점검하는 선진국형 검사체제를 도입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재난 예방에 민간단체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우리나라는 어떤가요. ▲한국장=현재 재난구조에 관련된 기관은 소방서,경찰,군,의료기관,대한적십자사,한전,가스공사,수자원공사,도로공사,석탄공사,전기통신 등 12곳입니다.여기다 민간단체로 춘천산악구조대 태백광산구조대 삼성3119구조대 등 36곳이 있습니다.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때와 같이 정부의 힘만으로 구난이 어려울 때는 정부가 민간구조대에 구조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고 명령도 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앞으로 큰 재난발생시 이들 민간분야의 노하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규정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또 특수정보의 공유및 구난전문기법과 관련,정부와 민간단체간에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구난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각종제도 보완 작업을 ▲한국장=그렇지 않습니다.지금까지 발생한 각종 대형사고들을 형태별로 분류해 생존자구조,사고수습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뉴얼을 갖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사고현장 수습 및 구난에 필요한 구조장비나 헬기 등 물자들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 상세히 파악해 두고 있습니다.내무부 소속 중앙119구조대는 삼풍사고 이후 보상절차 유가족문제 장례 등 사고유형별 대처방법을 분석,사고대책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5년단위로 내용을 수정,인원과 장비를 적극 보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과장=특히 이번 대한항공 801편 해외 추락사고를 계기로 건교부에서도 내무부와 협조,해외에서의 재난에 대비한 각종 제도의 보완계획을 입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봅니다.인적·물적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가 세워야 할 안전대책과 관련,한 말씀씩 해주시죠. ▲이과장=지금까지 대충주의와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부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앞으로 정부에서는 법과 제도를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야 하며 민간부문에서도 누구나 사고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갖고 사고예방에 나서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장=최근 안양에서 있었던 박달고가 교각붕괴사고의 경우 한 시민의 119신고로 대형재난을 사전에 막은 대표적인 예입니다.모두가 안전 감시원이라는 차원에서 사고예방에 나서야 대형사고 및 재난을 사전에 막을수 있을 것입니다.〈정리=주병철·김상화 기자〉
  • KAL기 추락 부상 이판석 교사 제자와 상면

    ◎“선생님 빨리 일어나세요”/고사리손으로 화분 내밀며 쾌유 빌어/“방학숙제는 다했니”되레 학생들 걱정 “선생님 하루 빨리 일어나세요” “방학 숙제는 다들 마쳤니”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광주시 농성초등학교 교사 이판석씨(55)의 제자 4명이 26일 낮 이씨가 입원중인 서울 국립의료원을 찾았다. 이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4반의 송민주·박동희군과 양라윤·이은혜양이 꽃바구니를 내밀며 쾌유를 빌자 이씨는 제자들의 방학숙제부터 걱정했다. 이날 사제지간의 만남은 이씨의 사고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뵙고 싶다’는 간절한 사연의 편지를 대한항공에 우송,KAL측이 항공요금과 하루 동안의 체류비를 제공해 이뤄졌다. 학생들이 “무섭지 않으셨느냐”고 묻자 이교사는 “침착하면 위험을 넘길수 있다”고 학생들을 안심시켰다.이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동행한 학부모 신전숙씨(40·광주시 남구 월산4동)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무사하다는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해온 이씨는 평소 자상한 가르침으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이씨는 “정년퇴직할 때까지 제자들을 잘 보살피며 아내를 잃은 슬픔을 달래겠다”고 말했다.
  • ‘별난 보험’ 기발한 아이디어

    ◎홈카드보험­가정서 발생하는 모든 위험 보장/치매보험­치매 걸리면 급여금+매달 100만원/납치보험­항공기 피랍·독극물 투약협박 등 대상/세무사보험­의뢰인에 손해 입혔을때 배상금 책임/군인보험­1급장해 발생하면 2,000만원까지/학생안전보험­학원폭력으로 피해 입원을때 보상 이색적이고 별난 보험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자녀상해나 군인장해를 비롯,각종 레포츠관련 보험 등이 잇따라 등장,피보험자들의 다양한 보험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홈카드보험=현대해상화재는 자녀상해 도난 강력범죄 등 가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홈카드보험’을 개발,시판중이다.살인과 강도,성폭행 등 강력범죄로 손해를 입었을 경우 1인당 1백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도난피해시 5백만원까지 보상해준다.자녀의 학교생활중 발생하는 상해 등에 대해 후유장해의 경우 최고 3천만원까지 치료비를 지급한다.화재로 생긴 손해는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고 있다.보험기간은 3년 5년 10년형이 있다.10년형의 경우 보험료는 월 2만원선이고만기시는 납입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을수 있다. ◇치매보험=고려생명은 노년기에 발생하는 노인성 치매위험을 보장해주는 ‘무배당 치매보장 보험’을 판매중이다.30세에서 60세까지의 성인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보험료 납입기간은 물론 만료 후에도 치매에 걸리면 보험금을 지급한다.보험금액은 사망시 지급되는 보험금인 주계약액 1천만원을 기준으로 치매에 걸린뒤 6개월이 지나면 5백만원의 치매급여금이 나오고 이후 치매환자가 살아있는 동안 월 1백만원씩의 연금이 최장 12회 지급된다.보험료는 40세 남자가 주계약 1천만원,만기 60세형에 가입할 경우 월 2만3천200원이다. ◇납치보험=대한화재는 납치와 협박,억류 등의 사고를 당했을때 피해액을 보장해주는 ‘납치보험’을 개발,대기업 계열사와 계약을 체결했다.항공기 공중납치 등 각종 납치때 몸값을 내주는 것은 물론 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당하는 생산자에게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동전화보험=대한보증보험은 SK텔레콤과 제휴,이동전화 가입시의 보증금을 대신 지급하는 ‘이동전화 가입 신용보험’을 시판,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시판 10일만에 가입자가 10만1천952명에 달해 20억3천9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세무사보험=LG화재는 세무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의뢰인에게 손해를 끼쳤을때 이에 대한 법적 배상책임을 보장해주는 ‘세무사 배상책임 보험’을 개발,판매중이다.연간 매출액이 2억원이 넘는 세무사가 연 3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의뢰인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쳤을때 최고 2천만원을 보상해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레포츠보험=동양화재가 시판중인 스키보험은 1년 보험료가 2만∼2만5천원으로 피보험자가 상해를 입었을때 치료비를 포함,최고 3천2백만원을,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을 경우 1천5백만원,스키용품 손실과 도난에 대해 3백만원까지를 보상해준다.현재 가입자는 1천100명으로 스키 이용자 3백4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 마케팅이 요구되는 분야로 꼽힌다. 동양화재와 대한화재개 95년부터 판매중인 수렵보험은 1년 보험료가 4만4천∼5만원으로 피보험자와 타인 배상이 1억원,사냥용품 배상이 5백만원까지다.보장범위가 크지만 가입자는 1천명이 되지 않는다.손해율(보험료가 100원일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돈의 비율)이 600%에 이르러 판촉을 꺼린 탓이다. ◇운전면허보험=쌍용화재는 운전면허시험에 도로주행이 신설되는 등 시험중 사고발생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보장하는 ‘운전면허교습생 안전보험’을 개발,판매에 나섰다.운전면허 교습생을 상대로 운전학원 등록시 1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장해시 5천만원까지,의료비는 2백만원까지 보상해준다. ◇군인보험=교보생명은 위험직으로 분류돼 보험 사각지대였던 군인을 대상으로 한 ‘군인보험’을 개발 시판중이다.월 2천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1급장해시 최고 5천만원까지 지급한다. 이밖에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을때 부담되는 비용을 보상해주는 골프보험과 국내외의 여행중 생기는 상해와 질병을 보장해주는 여행보험,학원폭력에 따른 피해를 보장해주는 보험(교보생명 무배당 천만학생안전보험) 등도 최근들어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새로운 보험상품이다.
  • 이 대표·DJ 농심공략 ‘일합’

    ◎경남 농업인대회 취소로 직접 대결 무산/행사장돌며 신농정 제시·실정 집중부각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문민정부의 산실인 경남지역을 나란히 방문,농심공략으로 대선 표밭을 일궜다.이대표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일합’을 겨룬 셈이다.19일 하오 ‘경남 농업경영인대회’가 열린 남해 송정해수욕장에서 였다. 대회참석자의 익사 사고로 개회식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대표와 김총재의 연설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30여분 간격으로 행사장을 찾아 농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농업 실정 등에 대한 서운함과 실망감을 표시하며 “정치권이 뭐하는 거냐”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비영남권 첫 여당 후보인 이대표는 신농업정책의 비전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지속적 농정개혁을 위한 농업·농촌기본법 제정 ▲쌀값의 직접지불제 확대 ▲과학영농 추진 등을 내세웠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영남지역의 ‘반DJ정서’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아래 ▲통합의료보험 실시 ▲농가부채경감 ▲농촌지역 자녀 고등학교 의무교육 실시 등 정책 대안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대표는 창원지역 생산현장을 둘러본뒤 경남 교원단체연합회 강당에서 당소속 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지부 연찬회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역설했다. 이대표는 이어 오는 23일 서울지하철공사 현장과 경기 광주의 일본군 위안부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할 예정이다.
  • 미 자원봉사자 안타까운 죽음/장의사 브룩하우스씨 심장마비사

    ◎KAL기 추락 시신 하루 12시간씩 염습/“숭고한 희생정신 영원히 기록될 것” 애도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시신 수습작업에 참여했던 미국인 자원봉사자가 과로로 숨져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장의사를 하고 있는 제리 브록하우스씨(53)는 미 해군기지에서 염을 하고 숙소인 호텔로 돌아온 뒤 17일 새벽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대한항공기가 추락한 다음날인 7일 곧장 미 연방 보건부 산하 재난의료지원반(NDMS)에 자원봉사를 자청,괌으로 날아왔다.그동안 하루 12시간씩 염을 하는 힘든 작업을 해왔다.그러면서도 피곤하거나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뉴욕에서 발생한 TWA기의 추락사고 때도 스스로 달려가는 등 지금까지 3차례나 자원봉사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장의사로 알려져 있다. 한 동료는 “브록하우스씨가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 상관없이 가서 도움을 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며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주위에서는 그가 “오는 24일 결혼 30주년을 맞아 집에 다녀오기 위해 염을 빨리 끝내야겠다”며 기대에 들떠 있었다고 전했다. 브록하우스씨는 유족으로 부인과 아들 3명,손자 2명을 두고 있다. 미 해군측은 브록하우스씨의 유해를 18일 미국으로 옮길 예정이다. 괌 주둔 미 해군 부사령관 메리 험프리 스프라그 대령(여)은 “대한항공 추락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고인의 정성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대단했다”며 “비록 몸은 갔지만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 말없는 주검앞에 유족들 또 오열/유해 10구 서울도착

    ◎“어떻게 이런일이” 끝내 실신/“희생자에 민망” 기장·기관사 유해 자택 안치 13일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유해 10구가 서울에 도착하자 유가족들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가족들의 관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남자도 힘든 의대 치료방사선과 레지던트 생활을 2년동안이나 그렇게도 잘 버텨내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참변을 당하다니…” 이날 상오 8시20분쯤 유서윤씨(27·여의사)의 시신이 119구급대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유씨의 아버지 유용웅씨(53)와 오빠 재형씨(28) 등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상오 8시쯤 윤한진씨(25·여·성북구 안암5가)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 나란히 도착하자 윤씨의 어머니 최정숙씨(50)는 “딸이 5살때 아버지를 여윈뒤 고생만하다가 모처럼 여름휴가를 맞아 괌에 간다며 들뜬 모습으로 떠났는데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며 울부짖었다. 부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을 뒤로한 채 현지 사고수습에 진력했던 대한항공 괌 지사장 박완순씨(44)도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운구된 부인 김덕실씨(44)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박씨는 괌에서 먼저 돌아와 인하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딸 주희(16)양을 걱정하며 “딸에게 어머니·동생과 함께 돌아갈테니 먼저 가라고 말했는데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하느냐”며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의료원에 안치된 김종철씨(45·강남구 도곡동)의 빈소에는 부친 김석보씨(67)가 ”졸지에 부모를 잃은 손녀 손자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눈물지었다. 박용철 기장(43·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87의 27)과 남석훈 항공기관사(5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빈소는 사고 원인이야 어떻든 다른 희생자들과 빈소를 함께 차리기가 민망하다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각각 집에 마련됐다.송경호 부기장(41)의 빈소도 가족의 뜻에 따라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 마련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도 아침 일찍부터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친척들이찾아와 고인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으며 일부 가족들은 오열끝에 실신하기도 했다.
  • KAL기 추락 참사­괌·국내병원 이모저모

    ◎관제결함설 괌공항측 책임회피 급급/유족들 “시신 바뀌면 어떻게 하나” 불만 토로/후송 부상자들 빠른 회복세… 혼자서 식사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유가족대책본부측은 12일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확정하는 등 운구될 시신을 받기 위한 준비에 바빴다. ○…괌의 유가족들은 미국측이 제시한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도 안되고 괌에서 화장해도 안된다’는 유해 인수조건에 대해 “시신이 뒤바뀌면 어떻게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 ○…사고 발생 이후 줄곧 현장 경비를 맡았던 미 해군측은 이날 하오 4시(한국시간) 군작전 등을 이유로 철수. 때문에 대한항공측은 현지 경찰에 사고현장 주변 경비를 요청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경비전문업체를 물색하느라 분주. ○…대한항공은 미국 시카고에서 시신 운구를 위한 알루미늄 관 180개를 화물특별기 편으로 수송,시신을 보관중인 해군병원으로 운송. ○…괌 아가냐공항측은 관제시설의 이상이 드러나 관광객이 줄 것을 우려,현지 언론을 통해 해명과 책임 회피에급급해 눈살. 공항측은 현지 신문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를 통해 “일부 기기 고장에도 불구하고 괌공항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사고후 한국인 관광객들의 예약취소율이 50%를 넘는 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멘 소리. ○…사고현장에서 헌신적 구조활동을 편 괌주둔 미 해군사령관 젠 잭 준장이 이날 하오 8시20분 콘티넨탈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젠 잭 사령관은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13일부터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열리는 을지포커스훈련에 참여하고 국방부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 한국공항공단 의전실은 젠 잭 사령관에게 정부 3부 요인과 외무부장관이 추천하는 외빈으로 제한된 대리수속을 해 주고 의전실도 이용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젠 잭 사령관은 ”사고 당시 근무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곧바로 병력을 출동시켜 현장에 도착했다”며 “미 해군은 앞으로도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한항공과 한국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언급. ○…국립의료원에 입원 치료중인 생존자 6명은 비교적 상처가 깊지 않아 빠른 속도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 대부분 전치 2개월 안팎의 부상을 입은 이들은 타박상 등 외상이 아물면서 혼자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언.
  • KAL기 추락 참사­시신 수습·운구

    ◎유해송환 매듭까진 한달 걸릴듯/발굴 지연­까다로운 신원확인·장의절차 겹쳐/희생자 시신 10구 오늘 첫 도착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유해 10구가 우여곡절 끝에 1차로 13일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모든 희생자들의 국내 송환은 괌 현지에서의 발굴지연과 미 당국의 까다로운 신원확인 및 장례절차 등으로 한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12일 괌 현지와 국내의 대한항공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33구의 유해 가운데 유가족이 동의한 10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13일 상오 2시45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괌을 출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13일 상오 6시15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나 현지의 기상관계로 다소 유동적이다. 운구된 유해는 도착 즉시 이대목동병원과 고대안암병원,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 등으로 옮겨진다.또한 빈소는 일반 유해의 경우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객실승무원은 강서구 염창동 구 대한항공 정비훈련원에,기장 박용철씨 등 운항승무원은 자택 등에 차려진다. 대책본부측은 시신 송환이 늦어진 것은 괌당국의 까다로운 장례절차와 유가족들의 시신 운구 방법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신원이 확인된 23구의 시신도 유가족이 동의하면 곧바로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송환 유해는 ‘시신운구절차’에 따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유족 간에 시신인도 합의가 이뤄진 뒤 유족에게 인도돼 장례절차 등을 거쳐 공항으로 운구,사망확인서를 발급받아 서울로 옮기게 된다. 그러나 괌 현지에는 장의사가 6명 밖에 안되는데다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신은 밀랍형태로 만드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나머지 사체의 운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온전한 사체 148구와 부분 사체 41구 등 모두 189구이다.나머지 30여 사체는 태풍 ‘위니’의 영향으로 발굴작업이 일시 중단돼 당초보다 더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측은 현지의 까다로운 장례절차를 피하기 위해 신원을 확인한 유가족이 ‘유해 인도 권한위임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모든 유해 운송 절차를 대행해주기로 했다.
  • 항공안전대책(3당후보 정책대결:11)

    ◎‘항공안전전체제 강화’ 일치… 각론은 달라/신한국­미 NTSB와 비스산 기구 설립/국민회의­각종 위기일발 사례 보고 의무화/자민련­재난관리법 정비 구난훈련 강화 항공사고 등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야 모두 종합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위한 법제화및 종합대책마련도 발빠르게 추진중이다.그러나 안전관리기구의 성격이나 업무등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어 조율을 거쳐야할 대목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신한국당◁ 하늘과 해상,육상에서의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부가 대한항공 보잉 747기의 괌 추락사건에 대한 종합보고를 해오면 항공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당에서는 항공기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다룰 기구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같은 성격이다.당은 새로 설치될 기구가 항공 안전과 함께 해상,육상 교통 문제까지 다루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한국당은 이번 괌 참사의 경우 우선 사고 원인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밝혀진 원인에 따라 기술적인 보완과 제도적인 정비,필요하면 법 체계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국내 항공사의 무리한 운항 등 국내 항공사의 고질적인 관행에 대해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은 이와함께 거듭되는 대형사고에 대해 책임소재를 철저하게 규명,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괌 사고처럼 다른 나라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고에 대해서는 국익에 침해받지 않도록 외무부등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도록 정부에 당부하고 있다. 당은 또 괌 사고처럼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의 피해자나 가족들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현지에 정부 관계자를 신속히 파견하는 등 국내사고와 동일하게 취급하도록 정부에 당부하고 있다. ▷국민회의◁ 항공 안전을 포함 교통안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국무총리산하에 ‘국가교통안전위원회’를 독립기구로 설치하는 방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위원회 아래에 항공안전국을 두고 설치근거로 ‘항공안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현행 항공법을 항공운수사업법과 항공안전법으로 개편,항공안전에 관하여 상세한 규정을 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준비중이다. 구체적인 항공사고 방지책으로 도입항공기에 대한 안전성평가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현재 도입항공기의 설계상 기술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능력이 미흡한 상태다.따라서 도입한공기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위한 기술확보 및 인증절차 체제가 시급하다. 항공안전보고 제도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그동안 국내외 각종 항공사고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검토해 사고대책을 체계화하려는 것이다.조종사와 정비사 관제사 등 항공종사자가 실제 사고가 발생할 뻔 했던 각종 사례도 전문조사기구에 보고,경험축적을 통한 사고예방을 꾀할 방침이다.물론 보고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책규정을 둬 신원을 보호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활주로 등 국내공항의 비행장 시설 확장 및 현대화를 추진,항공보안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자민련◁ 덤핑수주와 공기단축을 위한 부실시공,정부의 무책임한 관리감독을 대형재난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구호성 대책들이 대형재난사고를 근절시키지 못하는 원인이라는 시각이다.이번 KAL기 사고도 안전보다 기업이윤을 앞세우는 경영주의 자세와 관계당국의 감독소홀로 빚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특히 효율적인 구난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당국이 허둥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 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자민련은 전국민에게 안전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강화,‘안전의 생활화’를 이뤄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정부 또한 구호성 대책이 아니라 사고예방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각 부처에 산재해 있는 재난관련업무를 통합,재난관리전담기구를 신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한 정책관계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과 함께 ‘중앙안전대책위원회’와 ‘중앙긴급구조본부’가 설치됐지만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재난관리법에 구체적인 행동규범이 마련돼 있지 않은데다 평소 철저한 구난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때문에 우선 재난관리법을 정비하고 응급의료진과 긴급구난기구를 철저히 훈련시켜 비상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일,미래과학기술 예측조사 보고서

    ◎‘2024년엔 인공지능 칩 나온다”/2010년 암 발생률 현재보다 60% 줄어들어/3,000여가지 난치병도 예방·치료 가능할 듯 미래의 과학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영원한 삶을 믿었던 이집트 ‘파라오의 꿈’이 21세기에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해부병리학자이자 임상병리학자인 제프리 A.피셔 박사는 지난 94년 펴낸 ‘미래의학’이란 저서에서 2030년에는 암이 완전 정복되면서 마침내 인간의 수명이 15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현재의 추세로 생명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2012년 인공팔다리가 실용되고 2014년이면 아기의 재능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또한 일본 과학기술청 과학기술정책연구소가 ‘미래과학기술 예측조사’라는 보고서를 발간,앞으로 30년동안 어떤 신기술이 실현될 것인지를 조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2007년 에이즈백신이 등장하고 2009년까지는 자택에서 진단을 받을수 있는 시스템이 보급되며,2022년에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90년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5년 간격으로 실시하는 예측조사는 이번이 여섯번째로 지난 92년 조사와 비교할 때 암 극복 등의 의료·환경분야의 관심은 마찬가지로 높았으나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을 반영,정보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보관련 신기술과 관련,2002년 교통사고의 충격을 실감할 수 있는 운전교육 시뮬레이터가 실용되며 2003년에는 수첩 크기의 컴퓨터로 서계 어느 곳에서나 멀티미디어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와 함께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는 음성자동통역기가 2012년쯤 상용되며 2024년에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칩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과 인류 건강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2004년 유전자 조작으로 농작물의 품종을 개량하고 2009년 에이즈 치료법이 나오며,2013년 모든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평균 7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2016년이면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트이고 2019년에는 뇌와 접속할 수 있는 인공눈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측은 “2010년을 고비로 암 발생률이 지금보다 60% 남짓 줄어들면서 5명의 환자중 4명이 치료되고,심장질환·알츠하이머·혈우병 등 3천여가지의 난치병을 쉽게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피셔박사의 전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한편 일본 과학기술청은 미래기술의 대표적인 역기능으로 ▲개인유전자 정보가 진단·치료에 이용된다(2015년) ▲인간 뇌의 기억을 컴퓨터가 읽을수 있게 된다(2026년 이후) ▲지하 깊은 곳의 납·아연을 녹여 지상에 퍼 올린다(2020년) 등을 꼽았다.
  • 김 대통령 KAL기 부상자 위문

    ◎병실 일일이 들러 “용기 잃지말라”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을 방문,환자들을 격려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국립의료원 별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이환균 건설교통·최 보건복지장관 및 의료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골절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이판석씨(55) 등 6명의 병실에 일일이 들러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김대통령은 “불행한 상황에서도 절대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한뒤 환자들의 손과 이마를 번갈아 짚으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부모를 모시고 효도관광에 나섰다가 화를 당한 이씨는 이번 사고의 구조과정을 설명하며 “모든 나라 국민들이 마치 한국사람처럼 헌신적으로 노력해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며 “우리 국민도 이렇게 남의 일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늑골골절로 치료중인 박성봉씨(26)가 김대통령이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자 박씨의 어머니 등 보호자들은 “처음으로 웃는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문병을 마친 김대통령은 부상자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간호사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각별한 정성으로 치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 시급한 긴급의료 체계(사설)

    나라에 큰 재난이 일어났을때 국가는 중증외상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처치할 수 있어야 한다.국력으로 보나 국가규모로 보나 그것은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다.그런데도 문제만 제기되었을뿐 실현은 미뤄져왔다.이번의 괌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국가차원의 ‘응급의료센터’설립을 서두는 것은 그런 뜻에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괌사고에서도 항공사와 유관한 의료기관을 말고는 국립의료원의 의료활동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이런 긴급상황에서 영리나 운영체계에 구속당하지 않고 긴급의료진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국립의료기관만이 할 수 있는 일임을 입증해준 것이다. 평화시를 위해서는 우리에게도 남아돌만큼 충분한 의료시설이 있지만 재난에 직면했을때에 동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응급의료’는 그자체가 전문적 체계와 기술을 갖춰야 하는 특수의학분야다.모든 병원이 상시체제로 운영하는 응급의료체계와도 구별된다.영리목적의 의료기관은 그 목적의 수행을 다하기 어렵다.거기에는 이윤을 생각하지 않는투자가 따라야 하고 인력도 길러야 하고 기술향상도 끊임없이 해야 하는데 그런 모든 과정이 ‘영리’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런 일은 국가가 할 수 밖에 없다.복지부가 서두르기로 한 ‘응급의료센터’의 설립이 이같은 긴급한 수요에 대한 국가차원의 부응이라고 생각된다. 그와 함께 현존의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정비도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그 많은 종합병원 응급실들이 병원 접근의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 자체가 무질서하고 혼란스런 운영으로 정작 급한 응급환자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의료보험이 개보험인 우리의 의료체계에서는 종합병원의 응급의료체계가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이런 문제가 국가차원의 응급의료기관설립에 선행되어야할 것이다.
  • 국립 재난의료센터 설립/2001년까지,300병상규모

    전쟁 또는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때 중증 외상환자들의 치료를 맡을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의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온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 설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300병상 규모의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가동되며 1차 응급치료를 하고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후송하는 임무 등을 맡게 되며 2001년까지 문을 열것으로 보인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이모저모

    ◎영정 도착하자 분향소 눈물바다/가장잃은 KBS 보도국장 부인·땅 병상상봉/NTSB 회의실에 도둑… 회의디스켓 등 분실/“잔해기내 시신 방치” 유족들 늑장발굴 항의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6일째인 11일 괌 현지 유족들은 합동분향소에 걸린 혈육의 영정 앞에서 통곡했다. ○…숙소인 라데나콘도에서 밤을 보낸 현지 유족들은 이날 아침 퍼시픽스타 호텔 2층 합동분향소에 도착,영정을 보자마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분향소에는 영정 2백여개가 6단으로 빼곡이 놓여져 이번 참사가 ‘초대형’이었음을 실감하게 했다.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고 홍성현 KBS 보도국장(51)의 부인 이재남씨(43)와 딸 화경양(15)이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일 하오 7시30분 상봉. 병원 관계자는 “모녀의 상봉은 10층에 입원한 이씨가 딸이 입원해 있는 1303호실로 찾아감으로써 이루어졌으며 이씨는 딸을 부둥켜안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전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기자회견 장소로 사용하는 괌 파크호텔 3층 회의실에 도둑이 들어회의자료가 든 디스켓 등 자료 일부를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NTSB 관계자들은 10일 하오 9시30분부터 10시30분 사이 회의실에 보관돼 있던 생존자의 좌석배치도 1장과 회의자료가 수록된 디스켓이 없어졌다며 현지경찰에 수사를 의뢰. ○…이날 미군당국과 함께 시신발굴 작업에 참여한 유족대표 정동남씨는 “잔해기안에는 시신들이 마구 널려 있었다“면서 “특히 2구는 NTSB가 현장접근을 위해 새로 닦은 길 옆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증언. 유족들은 정씨가 “사고원인 조사를 이유로 시신발굴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된 흔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조금만 신속하게 조치했더라도 시신을 온전하게 수거할 수 있었을텐데 우방인 미국이 이럴수 있느냐”고 성토. ○…괌 현지 유족회는 구티에레스 괌지사(56)가 사고 당시 소방대원의 진입을 막았다는 현지 연방소방대 타이팅 퐁 대장의 발언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에게 진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 한 유족 대표는 “유족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구티에레스 지사가 진화를 막았다고는 믿어지지 않지만 진위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 ○…시체 발굴이 지연됨에 다라 신원 확인작업도 늦어지면서 귀국하는 유족들이 속출. 이들은 희생자의 신체특징 등을 기록한 카드 작성과 검시관 면담 등을 마친뒤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대한항공측에 신원확인 작업을 일임하고 생계를 위해 귀국하기로 결정.
  • 시신 내일부터 국내송환

    ◎총 203구 수습… 부상 미국인 1명도 사망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시신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13일부터 국내로 이송된다. 괌 현지 유가족대책위원회(위원장 정홍섭)와 대한항공대책본부는 11일 “희생자 가운데 사진 대조와 치아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시신 10구 가량이 괌당국의 승인절차가 늦어짐에 따라 13일 상오 대한항공 편으로 국내로 운구된다”고 밝혔다. 13일 상오 서울에 도착하는 유해는 염시형씨(59·사업·광주 북구 용봉동)와 정태식씨(44·사업·강주 동구 계림동) 등이며 유해는 도착과 동시에 강서구 둔촌동 88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로 옮겨진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강정원씨(35·사업·광주 동구) 유명씨(22·사업·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인숙씨(21·여·충주시 문화동 럭키아파트) 이미지양(13·여·군포시 산본동) 등이다. 정위원장은 “유해의 이송방법을 둘러싸고 마찰이 있었으나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조속히 국내로 이송한 뒤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괌 해군병원에서 치료중인 3명의 부상자 가운데 미국적의 심제니씨(29)와 심안젤라양(6)은 12일 상오 6시15분 대한항공 80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온몸에 80%의 화상을 입고 미국 텍사스주 브룩스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국계 미국국적의 그레이스 정양(10)이 이날 사망함에 따라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다. 한편 NTSB의 조지 블랙위원은 이날 동체밑에서 17구의 시신을 찾아내는 등 유해 41구를 추가로 발굴,지금까지 모두 203구의 시신 및 유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수습 작업은 오는 13일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스케치

    ◎처참한 시신사진 보고 실신/“알아볼수 있는 희생자가 이정도라니…”/유족들 “시신 분산송환 반대” 거센 항의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10일 하오 희생자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괌 퍼시픽 스타호텔 7층 객실 합동분향소에서 공개한 시신 37구의 사진은 ‘참혹’ 그 자체였다. ○…NTSB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37구의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은 처참한 모습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던 20대 여자는 NTSB 관계자가 사진 파일을 펼치는 순간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뛰쳐나가 복도에 주저않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업혀나갔다. 한 유가족은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뒤 “이 정도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희생자가 37명 뿐이라면 다른 시신은 어느 정도란 말이냐”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을 훔쳤다. 사진에서 딸의 죽음을 확인한 한 유가족은 함께온 다른 자녀들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됐다.됐다.그래도 시신은 성하니 천만다행이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망연자실. ○…유가족대책위원회측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을 유가족이 속출할 것에 대비,괌 정부에 미리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하도록 요청.우황청심환 300개도 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NTSB측은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원하며 그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향은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책임 면제에 관한 안내’에 서명토록 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시신발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 이해귀 신한국당 정책위원장 등 신한국당 의원 3명은 이날 하오 합동분향소로 조문하러 왔다가 유족들로부터 “이제야 나타나서 뭘하겠다는 거냐”며 거센 항의를 받고 혼쭐. ○…국내 유가족들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교육훈련센터 2층에 마련된 유가족대책본부에 ‘24시간 시신 발굴작업을 해달라’‘시신 분리 송환을 반대한다’‘정부는 유가족의 마음을 진정으로 아는가’라는 등의 대자보 1백여장을 붙이고 정부와 대한항공의 성의없는 사고수습을 맹비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0명의 생존자들은 이날 입원중인 각 병원 침상에서 친지와 동료들의 문병을 받으며 참사후 첫 휴일을 맞았다. 생존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국립의료원 별관에는 꽃다발과 음료수등을 들고 위문을 온 직장 동료와 친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 추락 탑승자 유가족 30여명과 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합동추모미사’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 부상자 2진 12명 도착

    대한항공 추락사고 생존부상자중 8명이 1차 귀국한데 이어 12명의 부상자가 9일 상오 1시40분쯤 미공군 C­9수송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국립의료원과 한강성심병원 등 4개 병원에 분산 입원됐다. 2차 송환 생존자 12명의 명단과 부상내용,입원병원은 다음과 같다. ◇국립의료원=이판석(55·골절) 박성봉(26·골절) 김재성(60·골절) 이창우(29·발목골절)◇한강성심병원=김덕환(25·화상) 손선여(23·여.화상) 유정례(39·여·화상) 김민석(30·화상) 권진혜(23·여·화상) ◇인하대병원=손승희(24·여·골절) 이윤지(24·여·골절) ◇삼성의료원=이재남(40·여·골절)
  • 심한 통증 호소에 가족들 ‘안절부절’/부상자 2차 후송 병원주변

    ◎약혼녀 사망 모른채 “신혼여행 비행기론 안가겠다” 9일 새벽 2차로 후송된 대한항공 추락사고 부상자 12명은 1차 송환자들과 달리 부상정도가 심각했으며 괌 현지병원 진료기록에는 없는 제2,제3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1차 검진결과에 안도하면서도 “현지의 무더운 날씨로 상처가 빨리 곪거나 일손 부족으로 응급처치가 부실했던 것 같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분통을 터뜨렸다. 부상자 가족들은 생환자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으나 일부는 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자들의 모습에,또 일부는 불귀의 객이 된 동행자들의 참변을 떠올리곤 눈물을 훔쳤다.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홍성현 KBS보도국장의 부인 이재남씨(43·여·서울 서초구 서초1동)는 후송과정에서 “큰 딸 영실(17)이는 어떻게 됐느냐”고 되묻고는 가까운 가족이외 친지들의 면회조차 거절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를 기억하고도 말하고도 싶지 않다”며 입을 다문 이씨는 8일 1차로 송환돼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막내 화경양(15) 이외 남편과 첫째·둘째 딸을 한꺼번에 잃은 처참한 현실을 차마 수용할 수 없는듯 내내 눈을 감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화경양도 홍국장의 사망소식을 모른채 아직까지도 아빠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 ○…인하대병원에 이송된 승무원 손승희씨(24·여)는 왼손을 다쳐 붕대를 감았을 뿐 비교적 양호했으나 “살아남아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승객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게 죄송스러워 괴로운 마음을 떨칠수 없다”며 함께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대한 자책으로 괴로워했다. ○…국립의료원에 옮겨진 박성봉씨(26·중외제약 직원·서울 영등포구 신대방동)는 아직까지도 오는 11월22일 결혼예정이던 약혼녀 최연희씨(26·기아자동차 버스영업부)의 죽음을 모른채 “신혼 여행은 절대 비행기로 가지 않겠다”고 되뇌이자 병상을 지키던 박씨의 어머니가 남몰래 한숨.
  • KAL기 추락 참사­부상자 후송 병원 주변

    ◎기적의 생환… “너 정말 살았구나”/1차 8명 도착/가슴 졸인 가족들 얼굴 확인하고 안심/의료진 “쇼크 커 정신과 치료 병행” 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한강성심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부상자 8명은 1차 검진결과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의료진은 그러나 이들의 외상보다는 사고에 따른 쇼크를 더 걱정하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존 소식에도 불구하고 줄곧 ‘혹시나’하며 가슴을 조렸던 가족들은 이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상처가 치명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동행자들의 참변을 떠올리곤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진 고 홍성현 KBS 보도국장의 둘째딸 화경양(15)은 응급실 침대로 내려놓는 순간 “머리가 아파요”라고 비명을 지르고 상처를 소독할 때도 엉엉 울며 통증을 하소연,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했다.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홍국장의 일가족 5명 가운데 생존자는 부인 이재남씨(43)와 화경양 등 2명뿐이다. 병원측은 “홍양이 머리가 찢어지고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비교적 가벼운 부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앰뷸런스에 동승했던 응급의학과 전문의 송형곤씨는 “화경양은 사고 당시 졸고 있다가 거의 다 도착했다고 생각할 즈음 꽝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나중에 깨어보니 다리가 부서진 비행기 조각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화경양은 외과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병원측은 2차로 송환될 어머니 이씨를 바로 옆방에 입원시킬 예정이다.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송윤호씨(28·서울 마포구 마포동)는 어머니 이홍영씨(55·경북 상주시)가 “윤호야,엄마 여기있다”고 외치자 어머니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송씨는 얼굴과 다리에 심한 열상을 입었으나 실명의 위험은 없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여승무원 오상희씨(24·서울 강남구 역삼2동)와 김지영양(12·서울 강남구 도곡동)은 끔찍한 악몽을 떨쳐버리려는듯 괴로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김양의 외할머니 등 친척들은 “탑승객중 동명이인이 있어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면서 김양의 얼굴을 확인하고야 안도했다.
  • 건교부 대책본부 갈팡질팡/생존자 집계 혼선… 유가족 애태워

    ◎부상자 국내수송 연기사실도 “감감” 건설교통부가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설치한 중앙사고대책본부가 사고처리 진행 상황과 현지 사고조사반의 활동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기능을 상실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환균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 발생 직후인 6일 새벽 건교부 상황실에 설치된 대책본부는 사고 조사의 기본이 되는 생존자 및 사상자수 집계에서도 대한항공이나 외무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과 엇갈리고 신속성도 가장 떨어졌다. 대책본부는 6일 상오 대한항공 참사의 생존자는 50명 안팎이며 생존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곧 사고 생존자는 신원 미상인 3명을 포함,33명이라고 정정 발표했으며,발표 도중 1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오자 생존자는 32명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같은날 저녁 “신원 미상자는 집계상 실수였으므로 무시해 달라”며 생존자는 최종 29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 급파된 의료진으로부터 생존자 중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5시간이 넘도록 사실 여부를확인하지 못해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이 때문에 7일 외신이 생존자를 27명으로 전하고 있을때 건교부는 29명,보건복지부는 28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수송 대책은 가장 먼저 발표했으면서도 수송기 출발·도착·환자수송 상황 발표 등은 언제나 대한항공보다 한발 늦었다.미 공군 C9기를 이용한 환자수송은 당초 7일 상오 11시(현지시간)로 잡혀 있다가 협의가 늦어져 수차례 연기됐으나 이를 확인조차하지 못했다. 6일 현지에 급파된 정부 사고조사반은 7일 하오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NTSB가 현지 사정 등을 이유로 8일부터 활동개시를 주장하자 조사를 하루 연기했다.대책본부는 이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7일 하오부터 현장조사가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순용 항공국장은 “국내에서 사고가 났다면 사정은 다를것”이라면서 “외국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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