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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적의 아이 ‘샤오이이’ 다리를 지키자”

    中 “기적의 아이 ‘샤오이이’ 다리를 지키자”

    중국이 원저우(溫州) 고속철도 참사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두살배기 여자아이 샹웨이이(項?伊)의 심하게 다친 다리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생부가 원저우의학원 부속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샤오이이’(小伊伊·샹웨이이의 애칭)의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최고 전문의 4명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샤오이이는 전날 다섯 번째 수술을 받은 뒤 요양중이며 의료진은 “일단 절단 위기는 넘겼지만 왼쪽 다리가 완전하게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위생부가 파견한 전문의들은 샤오이이의 왼쪽 다리 상태를 지켜보면서 재활치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이이는 지난달 23일 참사 당시 부모를 모두 잃고, 사고 발생 21시간만에 극적으로 발견돼 ‘기적의 아이’로 불리며 중국인들로부터 큰 동정을 받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현지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본 부상자도 샤오이이였다. 중국 의료 당국이 샤오이이의 다리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국민적 관심사이자 최고지도부의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샤오이이의 보호자인 삼촌은 지난 1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샤오이이의 두 다리를 지켜 달라’는 제목의 공개편지를 철도부 앞으로 보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편지는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루며 최고 전문의들의 파견을 이끌어 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침팬지 공격에 ‘페이스오프女’ 새 얼굴 공개

    침팬지에게 얼굴과 손 등을 물어뜯기는 중상을 당했던 미국 여성 차를라 내시(57)가 지난 5월 안면 전체 이식수술을 받은 뒤 몰라보게 회복한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내시는 2개월여 전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익명의 뇌사자에게 기증받은 안면을 전체 이식하는 이른바 ‘페이스오프’ 수술을 받은 뒤 같은 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24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 경과 역시 매우 양호해서 이식받은 내시의 안면 피부는 물론 새로운 코와 입술 역시 몰라보게 자연스러워졌다. 내시와 병원 측은 내시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극적으로 달라진 얼굴과 건강해진 모습을 자랑했다. 내시는 A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제는 냄새도 맡을 수 있고 밥도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다.”고 현재의 상태에 대해 말한 뒤 “계속 연습을 하면 말도 또박또박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키스도 하고 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은 “안타깝게도 안면과 함께 이식했던 두 손은 면역문제로 이식에 실패했으나 안면 근육 및 조직 상태는 매우 좋다.”고 밝히면서 “잃어버렸던 얼굴 감각과 후각기능이 돌아왔기 때문에 평범한 생활을 하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내시가 이렇게 웃음을 되찾기까지는 꼬박 2년이 넘게 걸렸다. 내시는 2009년 2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는 91kg짜리 침팬지 트래비스에게 심하게 물어뜯기는 비극적 사고를 겪은 뒤 1년 동안 치료와 수술을 거듭했지만 내시는 얼굴과 두손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으며 두 눈의 시력도 잃었다. 삶의 나락에서 내시를 지탱해 준 건 누구보다 17세 딸 브리아나이었다. 두손을 걷어부치고 어머니의 병간호를 전담하고 있는 고등학생 딸 브리아나는 “어머니의 인내심은 경이롭다. 사고를 이겨내고 이제 표정도 짓고 음식을 먹고 말을 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감격했다. 한편 내시를 공격했던 침팬지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사건 이후 내시와 가족은 침팬지 주인 산드라 헤럴드에게 5000만 달러(580억원), 오하이오 주를 상대로 1억5000만 달러(17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해 헤럴드는 대동맥류로 사망했다. 내시가 받은 안면 전체 이식수술은 지난해 스페인에서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시론] 의약품 재분류, 대승적 해결을 기대한다/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 교수

    [시론] 의약품 재분류, 대승적 해결을 기대한다/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 교수

    지난해 말 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는 코감기 걸리면 슈퍼(마켓)에 가서 항시 사먹는 약을 먹고 끝내곤 했다.’라는 외국 경험을 얘기했다. 필자는 건강보험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요청받고 그 자리에 있었다. 이렇게 촉발된 의약품 슈퍼 판매 논의는 반년 이상의 논란 끝에 이제 막 제1라운드는 마쳤다. 드링크류 액상소화제와 파스 등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슈퍼 판매가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 만만찮은 반전이 있었다. 대통령 ‘질타’의 힘은 컸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게임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멀다. 제2라운드는 감기약 등 ‘일부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다. 대통령의 의지로 행정부의 추진력은 생겼지만,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 문제를 다루게 될 복지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 상당수가 부정적이다. 민주당은 아예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다수가 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더니, 정부가 받아들이자 일부 급진적인 단체들은 반대로 돌아섰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법 통과 자체가 지극히 불투명하다. 제3라운드는 의약품 재분류 문제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경계를 재조정하는 것이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 측이 많이 확보하고 싶어한다. 일반의약품은 처방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약사 측이 원한다. 이미 2000년 의약분업 전후로 제로섬의 대치가 있었다. 미해결의 상태로 선반 위에 올려 놓았던 핫이슈다. 이제 선반에서 내려와 정책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 얼마 전 소비자단체는 의약품 17개 항목에 대한 재분류 심의를 요청했다. 식약청은 엊그제 결과를 발표했다. 인공눈물은 일반의약품으로, 여드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었다. 사후응급피임약은 판단이 유보되어 계속 전문의약품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식약청은 올해 말까지 현재의 4만개 의약품 전체의 재분류 작업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몇 개 품목의 조정에서도 양 업계의 성명전·시위가 난무하는데, 누가 어떻게 이 뜨거운 감자를 처리할 것인가. 첫째, 의약품 재분류를 논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의 구성을 재조정해야 한다. 의약전문가의 과학적 식견, 약화사고나 부작용에 대한 축적된 정보, 보건의료정책 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의 구성은 의료계 4명, 약계 4명, 공익대표 4명이다. 문제는 의약계 위원들이 전문가적 식견 제시보다는 소속 집단의 이익 옹호에 더 충실한 데 있다. 독성과 안전성에 관한 식견을 업계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임상약리학자를 위원으로 선별해야 한다. 협회의 임원은 각각 1명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업계의 입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둘째, 재분류 작업을 상시화해야 한다. 변화하는 의약 환경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의약품 재분류가 의료계와 약계의 상황을 배제하고 이루어질 수는 없다. 하지만, 양쪽의 의견 조정이 어려워 한없이 미루기만 한다면 이는 정부의 직무유기다. 그런데 10년 이상 그랬다. 요즈음 의료를 둘러싼 정책 이슈는 가짓수도 많지만, 이슈마다 목소리도 크다. 의사회, 약사회처럼 자신들의 업권이 걸린 이해관계자만이 아니다. 무상의료 논쟁, 민영화 논의 등에서 보듯이 보건의료 이슈는 정치 논쟁의 핵심에 있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먹고 살만 해진 결과일 것이다. 소득의 증가속도보다 의료소비의 증가 속도가 더 큰 것이 선진 각국의 경험이니, 우리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보다 과한 것이 있다.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의 집단이기주의 성향이다. 전문가 집단에는 이익단체의 역할(syndicate) 외에 회원에 대한 규율 유지의 역할(order)도 있다. 우리 사회 최고 전문가들의 대승적 페어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 ‘국가 사이버 위협대응 본부’ 만든다

    정부가 사이버공간을 영토·영공·영해에 이어 제4의 주권 수호 공간으로 규정하고 국가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국가정보원이 총괄 대응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국가 사이버 위협대응 본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민간 기업의 해킹 사고 발생 시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문책하고 외부 용역업체에 의한 사고 시 민형사 처벌을 하는 등 보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우리나라의 사이버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에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4개 부처가 새로 참여해 총 15개 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됐다.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관문국·인터넷연동망->인터넷서비스 사업자(ISP)->기업·개인 등의 3선 방어 체계를 도입한다. 국정원이 평시와 위기 시 사이버 안보를 총괄하고, 방통위(민간), 금융위(금융), 국방부(국방), 행정안전부(전자정부 및 정부전산센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아울러 전력·금융·의료 등 기반 시스템 운영기관 및 기업의 중요 정보는 모두 암호화하고 보안 관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기업들이 서비스 제공과 관계없이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보관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이용자 동의 시 가능했던 기업의 주민번호 수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허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리베이트 의·약사 390명 2개월 면허정지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319명과 약사 71명 등 모두 390명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금품을 챙겼지만 위법 여부가 비교적 약한 의사 156명과 약사 1861명 등 2017명은 엄중 경고와 함께 당국의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사·약사들이 무더기로 행정처분 가운데 가장 강력한 면허정지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그나마 지난 6월 의·약사 행정처분 규칙 개정 이전에 적발한 덕분에 면허정지 기간은 2개월에 그쳤다. 개정법에 따르면 최대 면허정지 기간은 12개월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검찰 조사에서 의약품 판매촉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의사 475명, 약사 1932명 가운데 의사와 약사 390명에 대해 2개월 면허자격 정지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중견제약사인 K사와 S도매상으로부터 ▲선지원금(예상 매출액의 일부분 미리 지급) ▲랜딩비(병·의원에 최초로 의약품 납품시 제공하는 금품) ▲시장조사비(설문조사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처방대가 금품) ▲할인(의약품 대금을 깎아주는 것)·할증(의약품 무상 제공) 등의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1억 5000만~2억원을 받은 의사 2명과 의약품 도매상 대표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동시에 복지부에 금품을 챙긴 의·약사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주문했다. 면허정지 처분 대상은 금품 수수액이 300만원을 넘는 경우로 제한했다. 지난 2005년 290만원을 받은 의료인에 대해 면허정지를 취소한 대법원 판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직무 관련 금품수수 범죄 고발 기준을 감안한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받고 위법 부당한 처분을 했을 때 300만원 이상에 대해서만 형사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 319명 가운데 62명은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금품수수 혐의가 입증된 만큼 같은 위법 행위를 반복할 수 없도록 해당자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엄격하게 처벌,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고 의약품 투명거래를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돈을 준 제약사와 돈을 받은 의·약사를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한 뒤 지난 6월 행정처분 규칙을 개정해 최대 2개월이었던 면허정지 기간을 12개월로 대폭 늘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귀포호텔 천장붕괴, 관광객 3명 부상 병원후송

    서귀포호텔 천장붕괴, 관광객 3명 부상 병원후송

     제주도 서귀포호텔의 천장 일부가 붕괴되면서 관광객 3명이 부상했다.  1일 오후 6시53분쯤 서귀포시 상예동의 서귀포호텔 1층 커피숍 천장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면서 로비에 있던 이모(36)씨 등 3명이 다쳤다. 사고는 1층 로비 천장 200여㎡에서 석고 보드와 합판이 떨어져 발생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호텔을 나오던 중에, 다른 2명은 커피숍에 앉아 있다가 다쳤다. 이들은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호텔에 있던 150여명의 투숙객은 긴급히 대피했다.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이 호텔은 1984년 지어져 2004년 1차 리모델링 후 다음 달에 2차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추락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 한달전 30억대 보험 가입

    추락 아시아나 화물기 기장 한달전 30억대 보험 가입

     화제로 지난 28일 제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기장이 사고 한달여 전부터 최대 30억원대를 수령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험업체 관할 기관인 금융감독원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30일 “제주 인근 해상에 추락한 B747-400 화물기의 기장 A씨가 지난 6월 말부터 7개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A씨의 보험 가입이 보험사기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가 가입한 보험은 2개의 종신보험과 5개의 상해보험·의료보험. A씨는 사망했을 경우 보험사별로 6억~7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일반사망일 경우 27억원, 재해사망일 경우 32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아직 보험사기라고 판정할 근거는 없지만 계약체결 내용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화물기는 지난 28일 오전 3시5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해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향하다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던 중 오전 4시12분쯤 제주도 서남쪽 130㎞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 화물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만 타고 있었고 사건 발생 사흘째 실종 상태다.  한편 화물기가 추락한 뒤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물칸에 있던 리튬이온전지의 폭발이 꼽혔지만 전문가들은 화물기에 실린 리튬이온전지는 과거 미국 항공기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리튬전지와는 다른 것이고,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전지에 비해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헉! 부엌칼로 ‘DIY 탈장 수술’하더니…

    헉! 부엌칼로 ‘DIY 탈장 수술’하더니…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사는 63세 남성이 버터를 자르는 부엌칼로 직접 자신의 탈장을 수술하려다 병원에 실려갔다. 27일 미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근교 글렌데일에 사는 이 노인은 지난 24일 15㎝ 길이의 버터 칼로 배를 째고 직접 탈장을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탈장 수술을 DIY(do-it-yourself·손수제작)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것인양 가볍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통증과 출혈이 너무 심해지자 부인을 불렀고 , 결국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불행중 다행으로 이 남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을 치료한 의사는 “탈장 제거 수술은 숙련된 외과의사라면 20∼30분이면 끝내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일반인이 직접 해내기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편 의료 수가가 비싼 미국 사회에서 이처럼 의사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가 수술을 시도하다 심각한 의료사고를 내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한 여성이 보톡스 수술 비용을 아끼려고 자신이 직접 얼굴과 입술에 실리콘을 주입한 뒤 심각한 세균 감염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올해 초에는 한 남성이 자신의 아들의 머리에 낸 상처를 낚시줄로 꿰매는 수술을 집도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통사고 이후 ‘천재적 그림실력’ 갖게 된 女

    교통사고 이후 ‘천재적 그림실력’ 갖게 된 女

    끔찍한 교통사고로 뇌의 반쪽을 잃고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여성이 하루아침에 천재적인 그림실력을 갖게 된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타이샤 시도로바(21)는 3년 전 교통사고로 두개골이 부서지고 뇌의 반쪽을 잃었다. 당시 의료진은 논리와 분석 등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특수장비 등을 동원해 조각난 두개골을 고정시켰다.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시도로바는 가족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곧장 그림그리기를 통한 치료과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도로바는 놀랍게도 뛰어난 솜씨의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지난 20년간 시도로바는 단 한 번도 그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으며, 특별한 소질을 뽐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림 치료를 맡은 담당자는 “그녀가 예전에는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진정 예술에 소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뇌는 드러내지 않는 것들을 기억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녀의 경우 뇌의 일부를 잃은 대신 예술적 감각이 밖으로 드러난 케이스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신경학자 존 프리먼 박사는 시도로바처럼 대뇌반구절제술을 받은 젊은 환자들 중에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사례를 설명했다. 프리먼 박사는 “대뇌반구절제술을 받은 한 젊은 환자는 회복 후 볼링 선수가 됐고, 또 다른 환자는 체스 챔피언이 됐다. 이들 모두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한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5시간 동안 쉬지않고 간식먹은 女, 결국…

    5시간 동안 쉬지않고 간식먹은 女, 결국…

    국수, 감자칩, 팝콘, 에그 롤… 지난 주 타이완의 한 여성(34)이 점심식사후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5시간동안 쉬지 않고 간식과 음료수 등을 섭취하다 결국 위가 ‘터져’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위의 것들은 배가 산만큼 불러서 병원으로 후송된 여성의 위(胃)에서 나온 음식들이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단(單)씨는 병원에 실려 오기 전날 이미 케이크를 다량 섭취한 상태였고, 사고 당일 오전에 일어나 면 종류를 끼니로 때운 뒤 5시간 동안 TV를 보며 쉬지 않고 먹었다. 저녁이 되자 위에 부담을 느낀 단씨는 산책 등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고, 결국 정신을 잃은 채 방에서 발견됐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얼굴이 창백하고 온 몸에서 땀이 나고 있었으며, 정상인의 20배 가량 위가 부풀어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긴급 수술로 환자의 위에 쌓인 음식물을 제거했는데, 그 양이 세숫대야 두 개 분량이 넘을 만큼 많았다. 단씨의 응급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몸이 비교적 마른 편인데도 배가 엄청 불러있는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의료진 모두 임산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성인의 위보다 20배가 부풀어 있었고 위산으로 인해 위벽이 무너진 상태였다.”면서 “만성위장병을 앓고 있었기에 과도한 음식섭취가 더욱 해를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단씨는 의료진의 긴급수술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후송된 지 2시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 측은 환자의 사인이 ‘급성위확장’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58개띠, 세상을 바꾼다] 개띠 4인방 “우린 베이비 부머 세대의 허리”

    [58개띠, 세상을 바꾼다] 개띠 4인방 “우린 베이비 부머 세대의 허리”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렇듯 집단적 정체성을 부여받은 전례가 없다. 전쟁이 끝난 뒤 매년 60만~70만을 헤아리던 신생아 울음이 갑자기 80만의 합창으로 증폭됐다. 이렇게 1958년에 태어난 이 땅의 ‘개띠’들은 초등학교 내내 콩나물 교실과 2부제 수업에 시달려야 했고 중학교와 고교 입시제도가 바뀌는 행운(?)을 누렸다. 권력자의 아들 덕을 봤다는 얘기가 평생 따라붙었다. 1977년을 전후해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간 이들은 유신과 휴교령에 맞서야 했고, 산업화 진군에 부응해 울산과 포항·마산 등으로 몰려간 이들은 막강한 숫자와 특유의 응집력으로 다른 연령집단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았다. 몇몇의 비아냥에서 시작된 별칭은 스스로 몸을 굴려 영향력을 키웠고 이제 그것이 ‘집단 운명’을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군대에선 운동권으로 ‘찍혀 박박 기어야’ 했고, 1987년 6·10 항쟁에 넥타이 매고 머리띠 두르고 나서 민주화와 민주노조 운동에 함께 나섰던 이들. 이제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 잡나 싶을 즈음, IMF 구제금융 사태로 엄청난 희생을 강요당했다. 어느새 53년, 이제 어쩔 수 없이 제2 또는 제3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기준 712만명으로 추산된 베이비 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허리’인 이들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감히 질문을 던져 본다. 4인의 속내도 들어봤다. 앞선 베이비 부머와도 차별되는 ‘신노년’의 도래가 가시권에 들어왔는데 정부나 사회는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도 짚어본다. ■ ‘우리가 맏형’ 임영빈 바른몸 상무 서울 청량리에서 버스를 운전하던 이북 출신 아버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미군이 나눠준 빵을 뜯어먹고 자란 우리에겐 가난과 인내가 ‘DNA’처럼 새겨져 있다. 중학교 진학할 실력이 안 됐는데 박지만 덕분에 추첨제(서울지역 첫 시행은 1969년)로 바뀌어 어렵지 않게 진학했다. 집안이 어려운 데다 동생들 뒷바라지도 해야 할 것 같아 고교 때부터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지.’ 생각하고 컸다. 고교 졸업 뒤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직, 당시 삼성보다 훨씬 많은 월급을 받았다. 술 사 먹고, 동생들 학비 보태라고 집에 돈을 보내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곳에서 병역을 해결하면서 지방 대학에 다녔다. 전두환 정권 들어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라는 압력이 거세지자 그만두고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컴퓨터 설계 장비 등을 주로 취급했는데, 남들은 전에 일하던 회사 제품과 경쟁하는 제품을 거래해 재미를 보곤 했다.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 세대의 특징이기도 한데 남한테 폐 끼치지 않겠다는 의식이 유달랐다. 그렇게 여러 무역업체를 운영해봤다. 후배를 믿고 사업을 벌였다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의료 관련 비즈니스를 새로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큰 수익은 못 내도 힘들지 않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하기 때문에 난 괜찮은 편이다. 항상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와 도전을 하면서 살아왔다. 남은 24년 정도를 ‘작게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 직장에서 한 우물만을 파온 동년배들이 걱정된다. 이들을 위해서 정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임금피크제 등 정부 정책이 피부에 와 닿는 뭔가를 전해주지 못하더라. 고교 동창들 모두 부모 봉양과 동생들 뒷바라지에 아이들 부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낀 세대’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는 자녀가 노후를 돌보지 않겠느냐는 미련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그런 태도에 대해 구박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유난 떤다고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변화를 선도했다. 우리가 뭉쳐 일자리와 제2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그 열매는 우리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의 동생들, 나아가 우리 아이들까지 혜택을 본다. ■ ‘개띠 공돌이’ 김형만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경남 마산 바닷가 마을에서 5남3녀의 일곱째로 태어나 열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강냉이죽, 이듬해 빵을 학교에서 나눠줬다. 우리만 이런 추억이 유달리 강렬한 건 이전 세대는 아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골인데도 한 반에 65~70명이나 됐는데 절반만 빵을 먹을 수 있었다. 겨울엔 난로에 들어갈 솔방울 주우러 다녔으니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었나. 1974년에 고입 시험이 추첨제로 바뀌었지만 마산은 시험을 치렀는데 떨어졌다. 2차로 공고에 진학했는데 학생들이 가방에 끌, 대패, 망치 등을 넣어다녔다. 흉악했는데도 의리가 있었다. 공부 잘하던 애들은 시험 보면 정답을 알려주곤 했다. 전국의 공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취업할 데는 널려 있었다. 울산, 포항에 전국의 ‘공돌이’들이 모여들었다. 58년 개띠는 그때 나온 얘기 아닌가 한다. 마산수출자유지역엔 여성 근로자가 엄청 몰리면서 연애 문화도 급변했다. 공고를 졸업한 뒤 포철에 입사해 쇳물 만드는 일을 8년 정도 했다. 장학금 준다고 해 창원대학에 진학한 뒤 1989년부터 서강대 대학원에서 또래 교수들 밑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땄다. 1994년에야 사회로 나와 올해로 사회생활 17년째다. 그러니 뭔들 준비가 돼 있겠나. 첫아이가 이제 고2다. 역사와 세월에 맡기고 열심히 사는 것뿐이다. 직장에도 또래가 4명 있는데 잘 뭉친다. (1957년생) 닭띠들도 꼼짝 못한다. 베이비 부머 중에서도 늘 변화의 중심이었다. 숫자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제도가 바뀌지 않았나 싶은데 이런 때 우연히 첫 주자(중학 추첨제가 전국으로 확대된 건 1971년)였을 뿐이다. 우리 뒷세대만 해도 자기 생각에 빠지곤 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다. 내일 어떻게 될지라도 오늘 끝장을 본다, 뭐 이런 거. 조국이나 집단에 대한 애착에서도 그렇다. 사회 구조가 몇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바뀌지 않을 때 방향성을 찾아가는 힘이 뭔지 궁금하다. 그때 개띠란 게 한몫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미래가 확실해서 간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좌절하지도 않고 이겨낼 수 있다고 그냥 생각하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그런 게 있다. 분명히 다른 띠에 견줘 또래끼리 얘기가 잘 통하는 것이 있다. 그렇다고 58년 개띠에게 필요 이상의 기대를 할 것도 없다. 과거의 표상일 뿐이지, 하지만 미래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띠를 제쳐두고 개띠만 중심에 놓고 볼 때는 말이 안 되는 구석이 있다. ■ ‘해외에서 본 개띠’ 한주호 GE 헬스케어 전무 일본과 미국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 초등학교 마친 뒤 아버지 직장 때문에 일본에 갔다. 미군이 배급하던 빵의 추억은 공유하고 있다. 박지만 때문에 중학 입시가 바뀌었다는 소식에 ‘그 친구가 뭔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일본에서 고교 2년까지 다녔는데 어느 날, 세살 위 형을 제치고 소집 영장이 나와 귀국했다. 병무청은 사무 착오라 했다. 학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해 고교를 다시 들어가 두 살 아래 동생들과 다녔다. 1979년 입대해 전북 정읍에서 근무하면서 광주항쟁을 지켜 봤다. 이런 비극은 우리 세대에 끝내고 50~100년 뒤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면 제대로 민주주의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버드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인터넷이 없어 대학 주소 알아내는 데만 석달 걸려 5년 동안 도전해 입학 허가를 얻었다. 들것에 실려갈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우등생 졸업했다. 환경미화원 일도 했고 미국 명문가 자제들이 얼마나 겸손하고 겉멋 부리지 않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지 보고 감명받았다. 코넬대학 로스쿨에 진학해 94년 미국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강단에 서겠다는 꿈은 집안 사정 탓에 포기했다. 한국에 돌아와 법무법인 광장에 들어가 일하다 2005년 10월에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힘든 시절을 견뎌내며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뤘다. 그리고 이전 세대보다 고등교육을 받았고 컴퓨터와 영어를 할 수 있어 정치와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 앞으로 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양극화, 부패, ‘SKY’란 표현으로 상징되는 1등주의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특정한 해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집단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 정부나 사회에 요구해 기회를 갖자는 주장에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그로 인해 과도한 ‘파워’를 갖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직장 그만두는 게 은퇴가 될 수 없다. 지금도 나는 미국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면접을 본 뒤 따로 시간을 내 그 친구들에게 나의 경험을 들려 주고 있다. 일종의 사회 환원이라고 생각한다. 정년 연장이나 임금피크제, 재취업 등이 목적이 될 수도 없다고 본다. 많은 이들이 그런 고민과 기대를 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가정을 꾸리고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 이 사회, 자녀, 후손에게 뭘 넘겨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탤런트를 사회에 환원하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여자 58개띠’ 옥선희 영화칼럼니스트 초등학교 3학년까지 수원에서 다니다 서울로 와 부모와 따로 떨어져 학교를 다녔다. ‘마누라는 없어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던 구로동에 인구가 엄청 유입되면서 학교가 둘로 나뉘기도 했다. 고교 진학할 때 재단이 새로 생기면서 담임 교사들이 몇 등부터 몇 등까지는 어느 학교로, 그 아래 점수는 다른 학교로 이런 식으로 배정했고 장학금 몇푼으로 유혹했다. 좋은 학교 간 아이들은 좋은 대학 가는데, 다른 쪽에선 돌멩이 주워 학교 건물 지었다. 그게 싫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도 않았다. 한 번도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고 우연히 시작한 영화 칼럼과 책 쓰는 일이 평생 일이 됐다. 하도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니까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애국하는 길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 정도로 내가 단순하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으니 누가 결혼하겠는가. 지금 아이들 취업도 못해 낑낑대는데 정부 등에선 많이 낳아야 한단다.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우리 때는 성실하게만 일하면 직장 구해 먹고살 수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은가. 중학교가 남녀 공학이라 동창들이 많이 모였는데 IMF 외환위기로 인해 고꾸라진 친구들이 많았다. 동창회 시작할 때만 해도 ‘아이들 신경 쓰지 말고 부부가 시골 가서 살자.’고 다짐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가 쑥 들어갔다. IMF 이후 요식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모두 힘들어하고 미래를 불안해한다. 여자친구들에게 이제 한숨 돌렸으니 시민단체라도 가입해 활동하자고 권하면 젊은 시절, 젖먹이 떼놓고 직장 다녔던 죄의식으로 “손자들이라도 봐야지.” 하더라. 그런 친구들 은근히 많다. 사회에 봉사할 때가 됐는데 손자 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소모되는 삶을 사는 것 같아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장학금 주는 성공회대 NGO 여성학 대학원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중년의 우울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은 일하는 것과 공부밖에 없다고 하더라. 폴란드에서 공공기관 근무자들이 대부분 머리 희끗한 분들이어서 놀랐다. 왜 우리는 어르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젊은이가 하는 등 거꾸로 돼 있는가 많이 생각했다. 거리 청소 같은 건 젊은이들이 하고 체력이 덜 소모되는 일은 어르신들이 하는 게 맞지 않나. 또 경제가 이만큼 됐으니 정부나 사회도 문화를 가꾸는 쪽으로 우리 ‘58년 개띠’들을 유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규모 다를뿐 의료 질 차이 없어… 응급실 대기 짧고 의료비도 절반”

    “규모 다를뿐 의료 질 차이 없어… 응급실 대기 짧고 의료비도 절반”

    박창일(64) 건양대의료원장은 국내 재활의학의 최고 명의로 꼽힌다.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장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인기가수 클론의 강원래를 다시 무대 위에 서게 했다. 지난 3월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옮긴 그는 14일 “모든 게 서울에 집중되면서 인식만 그럴 뿐이지, 서울과 지방 병원 사이에 의료의 질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왜 지방 병원으로 왔나. -20여년 간 병원경영을 해 오면서 세브란스병원을 발전시켰다고 자부한다. 이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교수 정년이 1년 남았고, 서울에서도 정년이 없는 병원장으로 오라는 곳이 많았지만 건양대병원이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과 뜻이 맞았다. 건양대병원은 설립 11년밖에 안 돼 행정시스템이 덜 여물었다. 그래서 하나하나 기반을 세워나가고 있다. 할 일이 많은 곳이고, 이곳 생활에 만족한다. →서울지역 병원과 많이 다르지 않나. -규모의 차이다. 수도권 대학병원은 대부분 1500~2000병상이지만 대전은 1000병상 수준이다. 서울은 응급실 바닥에 7~8시간씩 누워 기다릴 만큼 혼잡하다. 그러니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여기는 여유롭다. 노인과 시골 환자들이 많다 보니 순박한 점도 기분을 좋게 한다. →지방 병원은 서울로 환자들이 모두 달아난다고 난리다. -행정 등 모든 분야가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의료까지 그렇다. 하지만 서울이나 대전이나 진료에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방은 의료비가 서울의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예컨대 자기공명영상(MRI)은 양쪽 다 있지만 2대냐, 4대냐 차이일 뿐이다. 환자들이 그걸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의료진 수준은 어떤가. -의사 한 명이 100명을 보느냐 50명을 보느냐의 차이일 뿐 실력차는 거의 없다. 전문의 진료 분야에서도 서울에 100개가 있다면 여기는 80개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80개 분야에서의 질은 큰 차이가 없다. →어느 대학 출신인지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서울이나 지방이나 전국 1% 안팎의 학생이 의대에 들어간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의대를 모두 채우고 나서 서울대 공대에 간다는 말이 있지 않나. 수능시험 한두 문제 차이로 실력차가 나지 않는다. 지방의 우수 학생이 오히려 집 근처 의대에 가기도 한다. 지난해 전국 42개 의과대학 중 건양대가 평균 입학점수 3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연세대와 평균 1~2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의대 교육과정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방 병원에는 이른바 ‘스타 의사’가 많지 않다. -스타 의사라는 것은 실력도 있지만 언론의 조명을 많이 받았다는 것 아닌가. 우리도 자연스럽게 스타 의사가 나올 것이다. →스타 의사인데도 직접 진료를 한다고 들었다. -내 자랑이지만 재활의학 분야에서 명의 10명 중 1위로 뽑혔다. EBS 프로그램 ‘명의’에도 나왔고 언론도 많이 탔다. 그런데 이곳에서 처음 진료하는 날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웃음). 서울에서는 환자들이 6~7개월 기다려야 했는데, 참 당황스러웠다. 이후 소문이 났는지 논산 등지는 물론 부산과 서울에서도 찾아온다. 부산 환자에게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었더니 대전에 사는 친지들이 알려줬다고 하더라. 지금은 3~4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지방병원에서 일하며 보람을 찾는다면. -서울과 부산에서 환자들이 역류해 오고 있지 않나. 지방 병원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느꼈다. 노인들이 “서울까지 가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좋다.’”고 할 때 힘이 솟는다. 건양대병원이 지방 환자의 서울 엑소더스를 막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려움은 무엇인가. -서울에 젊은 의료진이 집중돼 데려오기 어려운 점이다. 좋은 의료진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여러가지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지방병원이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유능한 의료진, 첨단장비, 친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방병원은 행정시스템이 미흡한 게 문제다. 여러 부서의 업무 분장이 세분화되면 유기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 우리 병원 응급실의 평균 대기시간이 1.1시간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美의사 되려면 성적보다 ‘사회성’

    26명의 의과대학 지원자들이 각자에게 지정된 방을 등지고 서 있다. 종이 울리면 뒤돌아서 방문에 붙어 있는 질문을 읽고 2분 동안 생각을 정리한다. 다시 종이 울리면 방안으로 들어가 면접관 앞에서 8분 동안 자신의 주장을 편다. 제한시한이 되면 다음 방으로 가서 또 다른 상황과 맞닥뜨려야 한다. 지원자들은 ‘의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쓰는 게 윤리적인가’, ‘부모가 남자 아이의 할례를 요구하면 이를 받아들여야 하나’ 등과 같은 의학지식과는 거리가 있는 사항을 묻는 9차례의 미니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지난 3월 어느 토요일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에 있는 버지니아공대 부설 의대(VTC)에서 실시된 신입생 면접장면이다. 성적 못지않게 사회성과 소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는 VTC의 새로운 신입생 선발방식이 현행 성적 지상주의식 선발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개교한 VTC 이외에 현재 134개 미국 의대 가운데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 등 8개 의대와 캐나다의 13개 의대에서 이 같은 다중미니면접법(MMI)을 시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의대들이 신입생 선발방법을 바꾸게 된 배경으로는 변화한 의료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의사와 환자, 간호사 사이의 소통 부재로 의료사고가 빈발하고 있고, 현대의 의료서비스가 의사 개인보다는 팀워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소통 부족 등으로 인한 의료사고로 해마다 9만 8000명이 사망한다. VTC 스티븐 워크맨 학사담당 부학장은 “시험 성적만 뛰어나고 인성이 덜 갖춰졌거나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걸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대의 정원은 1만 9000여명. 매년 4만 2000여명이 지원해 2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의료방사선 적정 관리 위한 법 개정 시급하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의료방사선 적정 관리 위한 법 개정 시급하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지나치게 공짜를 좋아 하는 사람들을 빗댄 말이다. 이 속담이 주는 교훈을 첨단과학 분야인 방사선 영역에도 되새겨 보면 어떨까 싶다. 아무리 공짜를 좋아해도 방사선을 무료로 더 준다고 하면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출된 방사선은 공짜지만 일본으로부터 유출된 방사선이 우리에게 건너와 오염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가. 공짜 또는 덤으로 준다고 해도 반갑지 않은 게 방사선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피할 수 없이 공짜로 받게 되는 방사선은 어쩔 수 없지만, 돈을 주고 부득이 방사선을 쬐는 경우는 최소화해야 한다. 뼈의 골절을 확인하기 위한 x선, 암이 우리 몸 전체에 퍼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핵의학 x선, 몸의 질병을 판단하기 위한 CT, 치과에서 충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찍는 x선 등의 사진을 찍을 때는 방사선에 과다하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 암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방사선 등 병의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 방사선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양만 쬐야 한다. 필요한 양보다 적거나 많으면 방사선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 방사선을 필요한 이상 더 주거나 덜 주는 의료기관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관리해야 한다. 의료방사선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선에 대한 사용을 규제할 수는 없지만, 환자가 적절한 양의 방사선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의료전문인과 관리 프로그램 등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의료방사선 분야에서 환자가 적절한 양 이상으로 방사선을 더 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양을 관리하는 의료인으로 ‘의학물리사’라는 직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의학물리사는 의료기관에서 방사선을 이용하여 진단 및 치료하는 분야에 종사하면서 환자에게 과다하게 가는 방사선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그 양을 측정한다. 미국에는 7000명이 넘는 의학물리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의료법 상에는 기재돼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의료방사선의 양을 관리하는 150명가량의 의학물리사가 여러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방사선을 이용해 치료하는 분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원자력법에 방사선 장비의 관리자로 의학물리사를 지정하고 있고, 의료분야의 방사선 관리 중 진단 분야는 보건복지부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의료방사선 전문가가 아닌 의료전문가들이 관리하고 있다. 또 방사선 진단분야는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반면 방사선 치료분야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관리한다. 정말 일관성 없는 이중적인 제도로서 개선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한 국회의원이 방사선 장비의 관리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의료방사선 관리를 일원화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그러나 방사선 양을 관리하는 의학물리사라는 직종이 있고 의료기관에서 인건비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채용해 의료방사선 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발의된 의료법 개정안에는 방사선 장비 관리자인 의학물리사를 의료법상 방사선 장비 관리자에 포함하지 않고 비전문 관리자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그대로 둔다면 현재 의학물리사를 채용해 방사선 관리를 잘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비전문가를 채용해 관리하게 된다. 이는 결국 상황이 더 열악해질 수 있고 반쪽짜리 법안으로 실제 환자를 방사선 사고에 노출시키는 꼴이 된다. 환자의 진료와 치료에 방사선 장비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사선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의료방사선이라고는 하지만, 꼭 필요한 양 이외에 더 많은 방사선을 덤으로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관리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료방사선 적정관리의 인적 자원인 ‘의학물리 전문인’을 의료법에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방사선 오·남용을 막기 위한 법제화는 빠를수록 좋다.
  • 공공기관 29곳, 지난해 임직원 자녀 대학등록금으로 400억원 ‘펑펑’

     지난 한 해 동안 공공기관 29곳이 정부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임직원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으로 400억여원을 무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료를 올려 달라고 아우성인 한국전력공사, 적자투성이 국립대병원 등도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10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 본사와 5개 발전자회사(남부·서부·중부·남동·동서발전), 2개 비발전자회사(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한전 계열사 8곳은 지난해 대학생 자녀 학자금으로 3970명에게 312억 4242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787만원꼴이다. 이 돈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나왔다. 하지만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르면 대학생 자녀 학자금에 대한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전은 지난해 6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기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보고서는 한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기업 지원을 꼽았다. 우선 전기 원가보상률(판매단가/공급원가)은 산업용이 89.4%로 주택용 94.2%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렇듯 낮게 책정된 원가보상률로 인한 산업계 지원액은 지난해 모두 2조 1157억원이었으며, 이 중 5%인 1044억원은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선전자에 혜택이 돌아갔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상위 20개 대기업 지원액도 전체의 27.3%(5786억원)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기요금 현실화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국마사회와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8곳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2305명에게 47억 330만원을 나눠 줬다. 특히 국립대병원 7곳(서울대·서울대치대·충북대·경북대·부산대·경상대·충남대병원)과 한국거래소, 강원랜드,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특허정보원, 코레일유통,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13개 공공기관은 자체 예산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무상 지원했다. 지원 규모는 1779명 36억 5271만원이다. 이 중 국립대병원들은 적자 등을 이유로 해마다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다. 2001~2010년 10년간 전체 12개 국립대병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아 간 예산만 무려 9772억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국립대병원이 진료비 등에서 사립대병원과 차이가 없고, 예산 사용에 대한 사후 평가도 미흡하다.”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용부가 ‘청년고용’ 무시

    지난해 공공기관의 70%가 청년층을 권고 기준 미만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의1가량이 청년층을 한 명도 뽑지 않았으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조차 권고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94개 중 268개(68%)의 청년 채용은 정원의 3%에 미달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30인 이상 기타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등(정원 30명 이상)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은 청년(15~29세)을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용부 조사 결과 정부공공기관 267개 중 182개, 지방 공기업 127개 중 86개가 권고치에 미달했다. 공무원연금공단·농수산물유통공사 등 128개(32%)는 지난해 청년층 채용 실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용부 산하기관 11곳 중 8곳이 권고 기준에 미달해 눈총을 사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학교법인 한국폴리텍·한국장애인고용공단·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청년 채용이 전혀 없었다. 이에 공공기관들이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부가 지난해 10월 ‘청년 내 일 만들기’ 1차 프로젝트에서 201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청년 채용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지만 기관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촉진특별법에는 청년층 신규채용 의무가 권고사항으로 돼 있을 뿐 지키지 않더라도 딱히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미달 기관들에 청년층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청년층 채용인원 권고기준에 미달된 기관들에는 직접 통보하고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청년층 채용을 독려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청년 내 일 만들기’에 따르면 내년 신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에너지·연구기관·의료서비스 등 공공기관 채용 인원을 6300여명 늘리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경영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에 청년채용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스페인서 세계최초 두 다리 이식수술

    두 다리를 잃은 환자가 다른 사람의 다리를 이식받아 걷게 되는 날이 올까. 스페인 의료팀이 최근 한 환자에 두 다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인 일간신문 엘 문도(El Mundo)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에 있는 라 페 병원 의료팀은 최근 남성 환자에 익명의 기증자의 두 다리를 이식했다. 뼈들을 연결하고 동맥과 정맥, 근육과 신경을 잇는 이 수술은 하루를 넘긴 긴 수술이었다. 수술을 이끈 의료진은 스페인에서 ‘기적의 의사’로 꼽히는 페드로 카바다스 박사가 지휘하는 팀이었다. 이에 앞서 의료팀은 턱뼈와 혀, 여성의 팔뚝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바 있었으나 두 다리를 환자의 몸통에 연결하는 수술은 이번이 최초 도전이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스페인의 젊은 남성. 이 남성은 보철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평생을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신경과 근육들이 붙는 데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이식 받은 두 다리가 남성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운동신경들이 제대로 반응해 걸음을 걸을 수 있을 지가 핵심 과제로 남겨져 있다. 만약 이번 수술이 성공하면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팀은 “환자가 이식받은 다리에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 뒤 “수술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몇 달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보험의 양극화…일시불 10억쯤이야 vs 月 1만원도 버거워

    보험의 양극화…일시불 10억쯤이야 vs 月 1만원도 버거워

    사례1. 경기 안산의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김모(55)씨. 사업이 순조로워 전체 자산이 5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금융자산은 5억원이 채 안 된다. 운영하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과 사업용 부동산, 재고 자산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김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상속세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는 충고를 들었다. 자신이 죽은 뒤 재산을 아내와 아들에게 물려줄 때 25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하는데 그때 가서 세금으로 낼 현금을 만들려면 부동산 등 나머지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야 한다는 것. 김씨는 그 즉시 초우량 고객(VVIP)만 상대하는 A생명보험사의 재무설계사에게 연락해 사망 시 20억원의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사례2. 서울에서 트럭에 채소를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박모(42)씨의 한달 벌이는 180만원이다. 이 돈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아내와 딸 2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월 물건을 나르다가 허리를 다친 박씨는 5일 동안 일을 못하고 통원치료를 받았다. 치료비가 50만원 정도 나왔지만 지난해 9월 우체국에서 들어둔 ‘만원의 행복’ 보험 덕에 2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았다. 미래의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의 세계에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십억~수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 리치’(super rich)들은 매월 1000만원, 일시에 1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황제보험’에 가입한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본래 보험의 목적 외에도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는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반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탓에 한달에 1만원 내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서민들은 갑자기 다치거나 질병 등으로 인해 파산 상태에 이를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와 복지기관 등에서 자기부담금이 1만~5만원인 소액보험(micro insurance)을 내놓긴 했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고 보장내역도 부실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황제 보험의 세계 고액의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8일 A생명보험사의 부자 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100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2008년 말 2601명에서 올해 3월 말 3182명으로 22.3% 증가했다. 가입과 동시에 한꺼번에 1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2008년 말 776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말 1093명으로 40.9% 늘었다. 고액 보험에 가입한 슈퍼 리치들은 중년층의 고소득 사업가, 기업체 고위 임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A보험사가 2008년 VVIP 재무 상담을 받은 2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령은 50.6세였다. 4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3%, 60대가 14%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기업체 고위 임원이 23.1%로 가장 많고 사무직 종사자 18.3%, 사업가 13.1%, 가정주부 11.9%, 의사 및 약사가 7.7% 순이었다. 부자들이 고객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과세 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상속재산에 대해서는 50% 이상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를 상속인이 사망한 지 6개월 안에 납부해야 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한국 부자들의 특성상 현금화가 어려운 법인 지분, 부동산 등 고정자산의 비중이 높아서 세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사망 시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고액 종신보험은 부자들 사이에서 세금 납부용 필수 가입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의 고액 보험 가입도 크게 늘었다. 남편이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나 법인 사업가라면 사업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편이 사망하면 소득이 단절된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연금 또는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위 20%의 고객이 영업이익의 80%를 가져다 준다는 ‘80대 20의 파레토 법칙’(전체 결과의 80%가 20%의 원인에서 나온다는 법칙)이 있듯이 슈퍼 리치는 금융기관의 핵심 고객으로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들을 위한 특화 보험 상품과 전문상담 서비스가 진화하는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가난한 아빠 엄마는 1만원 보험에 반면 저소득층 가구의 보험가입률은 고소득층에 크게 못 미친다. 보험연구원의 2011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75.9%로 연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층 가구의 가입률 90.6%보다 14.7% 포인트 낮다. 저소득층 가구의 손해보험 가입률은 79.9%이지만 고소득층 가구의 가입률은 94.9%로 15.0% 포인트 낮다. 정부와 민간기관은 저소득 서민계층을 위한 소액보험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1월 출시한 만원의 행복 보험이다. 1만원만 내면 1년간 상해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연 2590만 8000원) 수준이고 국민건강 자기부담 보험료가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평균 보험료가 남자는 3만 5000원, 여자는 2만 5000원이지만 가입자는 1만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우체국 보험사업의 이익잉여금 5% 이내에서 마련된 재원(연 23억원)으로 충당한다. 저소득층 가장으로 사망했을 경우 유족에게 2000만원이 지급되고 상해로 인한 입원의료비 등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저소득층아동보험 사업은 2008년 시작됐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없는 차상위계층의 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 아동과 부양자가 가입할 수 있다. 약 105만원의 보험료로 3년 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 본인 부담금은 전체 보험료의 5%인 5만원 정도다. 복지적인 성격이 짙어 기초·광역자치단체의 추천을 통해 가입을 받는다. 미래설계자금 명목으로 매년 30만원을 3년간 주고 부양자가 사망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후유장해보험금과 입원급여금 등도 지원된다. 소액보험은 재원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질병에 대한 보장 내역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 통원의료비, 질병 입원의료비 보장이 추가돼야 보험 가입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병원 치료비가 비싼 암 등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도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 가입 실태는 더욱 취약하다. 보험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개인연금저축 가입률은 4.3%에 불과했다. 이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금저축 상품을 활용해 노후소득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은 저소득층의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정부에서 가입금액의 20% 등 일정 수준을 보조해주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3년 전 사망한 아들 정자로 할머니 된 美여성

    3년 전 사고로 아들을 잃은 40대 미국 여성이 아들이 남긴 정자와 인공수정을 통해 손자를 볼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5일 보도했다. 텍사스 주에 사는 마리사 에반(44)은 2009년 친구들과의 다툼 끝에 숨진 아들 니콜라스(당시 21세)를 잊지 못하고 슬픔의 세월을 보내다가, 평소 자상한 아버지가 꿈이던 니콜라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는 사고 당시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뒤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마리사는 아들의 생명유지장치를 끄기 전 정자를 채취해 달라고 요청한 뒤 이를 정자은행에 보관했다. 마리사는 “니콜라스는 언제나 자신을 닮은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리모와 인공수정을 통해 손자를 가질 수 있게 허락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텍사스 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 측은 마리사의 요청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이를 허가했고, 마리사는 지난 해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소개받은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의 도움으로 올 여름 ‘할머니’가 될 예정이다.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는 마리사는 “아들이 죽기 일주일 전 나와 ‘좋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나는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다.”면서 “일주일 뒤 아들이 사망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지만 꼭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인 사망은 의료사고 탓” 박주아씨 유족 병원 고발

    “고인 사망은 의료사고 탓” 박주아씨 유족 병원 고발

    지난 5월 암 수술 후 회복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중견 탤런트 박주아씨의 유족이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병원 측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고인의 조카 박모씨는 “이모(박주아)의 수술을 담당했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병원장과 담당의사 등 5명을 의료사고 혐의로 4일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에는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고 박주아 의료사고 진실규명대책위원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환자연합 등 4곳이 연대했다. 안기종 한국환자연합 대표는 “고인이 로봇수술을 받던 중 십이지장에 천공이 생겼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는 산소호흡기가 빠지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병원 측은 수술 후유증으로 고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주아씨는 신우암 판정을 받고 지난 4월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다 십이지장이 파열됐으며, 회복치료 중 5월 14일 뇌사상태에 빠진 뒤 별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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