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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월호 한 달, 대통령만 바라보고 손 놓은 정부

    세월호 침몰 당시 수백명의 목숨을 구해야 할 골든타임에 소방방재청 산하 119 종합상황실과 목포 해양경찰청이 구조자 이송 문제와 현장 상황 등을 놓고 서로 동문서답하며 시간을 허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재청이 현장을 방문하는 ‘높은 분’의 의전을 요청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부기관끼리 손발이 안 맞아 아까운 생명을 건질 기회를 놓쳤다니 통탄할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그저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공개한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오전 8시 58분부터 2시간 동안 119 상황실은 해경과 19차례 통화를 주고받으며 구조자를 팽목항에 옮기도록 재촉하는 등 입씨름을 벌였다. 해경이 ‘서거차도로 구조자를 나르고 있다’, ‘구조 때문에 바쁘다’며 전화를 끊으려 하자 119 상황실은 ‘보건복지부와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서 못 가잖아요. 팽목항으로 일단은 중앙부처에서 온다는데 어떻게 하죠’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자 해경은 ‘높으신 분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으로 오든 저희들은 모르겠고 한 사람이라도 구조하는 게 우선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진 의원은 “배 안의 수백명 승객을 구조하는 것보다 고위 공직자 앞에 구조된 사람을 보여줘야 하는 의전이 먼저였다”고 지적했다. 과잉 의전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반면 방재청은 복지부 소속 의료진과 중앙 119구조본부가 내려온다는 얘기였는데 고위층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단 1분 1초라도 구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119 상황실이 목포 해경은 물론 서해 해양경찰청에까지 전화해 이송을 요구한 점도 납득할 수 없다. 당시 전남 소방본부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인명 구조를 위해 현장으로 가던 광주시 소방헬기를 도청으로 불러 탑승하는 바람에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사실도 의혹을 부채질한다.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해경이 인명 구조 운운한 것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고 초기부터 현장 상황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녹취록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백 마디 변명과 항변도 무책임할 뿐이다. 방재청과 해경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대참사 앞에서 어떤 이유로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는지 그 경위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
  • 여야 “정부 무능이 희생 키워… 강병규 장관 당장 사표 내라”

    여야 “정부 무능이 희생 키워… 강병규 장관 당장 사표 내라”

    지난달 세월호 참사 당일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한 의전 때문에 초기 구조 활동의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1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처음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사건 발생 직후 119 상황실과 목포해경상황실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8시 58분부터 시작된 통화에서 소방방재청 전남본부 소방상황실은 “보건복지부와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서 못 간다”며 구조자 이송지를 팽목항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에 해경 측이 “구조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가까운 섬에 내려놓고 구조하러 가야 한다”고 답하자 소방상황실은 다시 전화를 걸어 “중앙정부에서 집결해 팽목항에 대기하고 있는데 서거차도에서 다른 데로 가버리면 다 붕 뜨게 된다”고 다시 이송지 변경을 촉구했다. 그러자 해경 측은 “높으신 분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으로 오든 우리는 모르겠고, 우린 한 사람이라도 구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당시 소방상황실은 구조가 아니라 고위 공직자 앞에 구조된 사람들을 보여줘야 하는 의전이 먼저였다”며 “119 상황실은 전남 소방본부장의 진두지휘로 구조자를 이송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해경의 구조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당시 중앙 차원의 사람들이란 보건복지부, 중앙119구조본부의 긴급구조지원 인원이므로 의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실제로 의료진 22명, 구조단 25명이 팽목항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고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이찬열 의원은 “재난본부장인 장관이 일을 제대로 안 했으니 우왕좌왕 난리가 났고 이게 희생자가 늘어난 단초가 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내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은 청와대 보고가 늦었음을 지적하며 “이런 정부가 어디 있느냐. 뇌물 주고받는 것뿐 아니라 공직자의 정신적 타락도 부패”라며 “이 사태의 원인이 정부의 부패와 눈치 보기에 있다”고 정부를 정조준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여야가 세월호 참회 특별법에 근거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재난 대비 체계의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연합 이해찬 의원은 “안행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작심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서 의원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강 장관에게 “오늘 당장 사표를 내라”고 호통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같은 당 황영철 의원은 “안전행정부 이름 바꿔”라고 소리쳤다. “이따위”, “당신”, “제정신이냐” 등 격한 표현을 쓴 의원들도 있었다. 새누리당 김현숙, 새정치연합 진선미·문희상 의원 등은 질의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거나 눈물을 흘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 부족… 심리적 2차 재난 ‘카운트다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자살 시도가 연달아 발생하는 등 세월호 침몰 참사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구조에 참가한 수색대원, 자원봉사자,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들도 간접적 외상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집단 스트레스가 정신적 외상으로 남아 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월호 수색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심리적 2차 재난을 막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정부는 안산 트라우마센터 외에도 전국 단위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해 국립서울병원에 가칭 ‘중앙 심리외상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할 전문 의료진도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 정신과 의사는 많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너무 부족했던 터라 치료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의료진은 드물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 가운데 사고 당시의 기억을 연상시켜 고통스러운 순간과 대면하게 함으로써 기억 속에 담긴 죄책감, 분노 등의 감정을 약화시켜 나가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 이런 치료를 부작용 없이 할 전문가는 많지 않다”면서 “심리지원 센터를 만드는 일 못지않게 치료할 의사를 양성하는 문제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이다. 당시의 기억이 꿈이나 환각을 통해 생생하게 재연돼 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는 듯한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사고와 유사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아예 마음의 문을 닫고 심한 정서적 위축 상태에 빠지거나 멍하고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되기도 한다. 김정범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2개월 뒤 부상자 129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인 64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됐다. 그만큼 발병 위험이 높다. 유제춘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고통스러운 증상이 보통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회복에 수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상당수가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심리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재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유가족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심리 치료 지원을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살 시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밀착해 지켜보되 감정적으로 정리할 시간을 둔 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성급하게 학교를 옮기거나 이사를 가는 것도 도움이 되진 않는다. 홀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과정이 되겠지만 학교 친구들과 이웃들이 의지하며 같은 상처를 가진 많은 사람이 서로 돕고 있음을 확인하고 위안을 얻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가 안전망이 붕괴되며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유가족은 물론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고 당사자나 일반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려면 제대로 된 사건 규명과 추가 조치를 통해 국가가 신뢰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범 교수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추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치료비를 유족들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이라면서 “단기적 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부산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중단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그러나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은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주민 복지, 도시안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현 구청장이 모두 이기는 등 현직 프리미엄이 위세를 떨치다 보니 공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9일 경선을 통해 기장군 홍성률 후보를 마지막으로 선출하는 등 16개 구·군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각 지역실정에 맞게 여론조사(100%) 또는 여론조사(50%)+당원투표(50%) 등의 방법으로 경선을 했다. 부산은 16개 구·군 단체장 중 기장군수를 제외한 15개 구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정영석 동구청장이 경선에 불참, 탈당했다. 지난 8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정 동구청장 등 일부 무소속 출마자는 역시 무소속인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내건 ‘범시민후보 단일화’의 동참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13일 중구, 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여파로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해 오던 예비후보들이 15일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 사무실을 개소하고 선거 인력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구청장 출마 후보들은 여야 모두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속적이며 좋은 일자리창출 공약 등에 방점을 찍었다. 이 예비후보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재직 시 1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 점을 부각시키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국 최고의 여성 친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제구는 부산시청사, 경찰청, 국세청 법조타운 등 행정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등 교통 여건이 좋은 데다 부산시민의 휴식공간인 온천천을 끼고 있어 최근 재건축 등 신규 아파트 건립이 활발하다. 새정치연합 박승언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온천천과 연제구 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도심 푸른길 조성을 약속했다. 또 주민 복지정책으로 맘(MOM)이 편한 연제, 국공립 육아종합서비스 원스톱지원센터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3선에 도전하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예비후보는 구 숙원사업인 범천동 도심철도시설 이전과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지정, 전포동 국민체육센터, 부암동 고가차도 철거, 불량주거 환경개선 사업 추진 등 도시정비사업과 노인·장애인 복지시설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주민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조영진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가족처럼 소통하는 청장을 내세웠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군 지역인 기장군 출마 후보들은 원전 안전 및 지역발전, 관광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으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전통산업 육성, 의료산업 육성, 체험관광 육성, 교육·산업육성 등 5가지 분야의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확정했다.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조성과 함께 기장군을 녹색산업의 메카로 만들 기장의 전통산업인 농수산특산물을 최고급으로 특성화시키고 웰빙 브랜드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명예의 전당 및 야구테마파크 조성,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바다 밑 도시계획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기장 발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새정치연합 김홍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원전이 밀집한 기장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원전 1호기 폐쇄, 반값 전기료 실현, 원전안전도시 선포, 원전발전기금을 활용해 중·고교 전면 무상교육 및 무료 급식 실현 등을 꼽았다.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원도심 지역 중 한 곳인 동구청장 새누리당 박삼석 예비후보는 구민운동장 건립, 경로센터와 작은 도서관 다수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 성재도 예비후보는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그룹하우스와 테크노힐 육성을 통한 원도심 부활 등을 약속하며 뛰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최근 서부산권 발전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른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노기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숙원인 개발제한구역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예비후보는 부산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며 미래 먹거리 창조지역인 강서에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완벽하게 검증된 힘 있는 열정의 일꾼이 필요하다며 세계 초일류 신항을 완성한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진옥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현 구청을 명지지역으로 이전하고 종합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명지오션시티의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 밖에 남구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김병원 예비후보는 장기간 방치된 남구 재개발 문제 해결과 노인버스 완전 무임 승차제 도입을, 무소속인 배수태 예비후보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활성화, 문현금융단지 등 신규시설 운영 지원 등 주민편의와 지역발전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양보 탈출 도운 살신성인… “그 희생 잊지 않을게요”

    “걱정하지 마, 나는 너희를 다 구하고 나갈 거야.” 정부가 12일 의사자로 인정한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22·여)씨와 김기웅(28), 정현선(28·여)씨는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들의 구조를 돕다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씨가 속옷 바람으로 허겁지겁 탈출하는 사이 이들은 오로지 지켜야 할 승객들만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들은 구조되지 못하고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겼다. 의사자는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 사망한 사람들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정부는 분기별로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자를 정하고 있다. 의사자가 되면 유족들에게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장제보호, 취업보호 예우가 이뤄지고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숨진 박씨는 배가 기울어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필사적으로 구명조끼를 나눠 줬다. 구명조끼가 부족해지자 한 여학생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까지 양보하는 살신성인을 실천했다. 조끼를 건네받은 여학생이 “언니는요?”라고 묻자 박씨는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에 다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 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세월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씨의 어머니는 서울대 미대생들이 모금한 성금을 “더 어려운 처지의 환자와 실종자를 위해 써 달라”며 양보하기도 했다. 김기웅씨와 정현선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함께 승객들을 구조하다 참변을 당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자고 있던 동료 선원 3명을 깨워 대피시키고는 정현선씨를 찾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갔다. 정씨와 승객 1명을 찾아낸 김씨는 함께 탈출을 하려 했지만 아직 선내에 있는 승객들을 두고 차마 여객선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김씨와 정씨는 동행한 승객을 먼저 탈출시킨 뒤 기울어지는 선내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인천대 학생이던 김씨는 군에서 제대하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선상에서 불꽃놀이 진행 아르바이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책임감이 강한 10년 경력의 베테랑 승선원이었다. 김씨와 정씨는 4년간 교제했으며 오는 9월 결혼을 약속했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희생자들의 의사상자 신청서를 보내오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의사상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사망한 안산 단원고 남윤철·최혜정 교사, 친구들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정차웅·최덕하군에 대한 의사자 인정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 4일 새누리당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동안 주춤했던 지방선거가 이제 서서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 대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은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답게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안전 문제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공약 발표와 산업단지 위험 및 안전시설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전 문제 해결사임을 자임하면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안전 공약은 각 후보 캠프의 1순위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면 예년 선거의 단골 메뉴였던 각종 개발사업 공약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민생과 직결된 서민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지원, 지역상권 회복 방안 등은 여전히 후보들의 공약집을 메우고 있다. 또 후보들은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를 잡기 위해 노동 문제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산업현장 근로환경 개선, 근로자 건강권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노동 문제는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앞다퉈 제시되고 있다. 동구와 북구의 경우 노동계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통합진보당 현역 구청장들이나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 모두 노동계를 향한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후보는 경쟁적으로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산업안전 문제는 남구와 울주군, 동구, 북구 등 공단을 둔 모든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석유화학공단의 시설 개·보수와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내놨다. 서동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안전관리단을 구축하고, 재난 유형별로 해외 전문가들을 발굴해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석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 조성 이후 수십년을 넘긴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현대화, 주차장 대리주차, 실버해피 도우미, 대형마트 정규 휴무 규제 강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여성과 아이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밤길 안심 통행을 위한 골목길 보안등 설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청장 후보들은 혁신도시의 성공 지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원도심 중구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차 없는 거리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옛 상권 회복도 중구청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중구는 건설사가 부도난 뒤 주인을 찾지 못해 20년 넘게 방치됐던 코아빌딩, 청구스포츠타운 등 5곳이 새 단장을 앞둬 재건축과 리모델링 공약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시립미술관 유치와 문화의 전당 건립, 문화의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분야 공약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근로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는 노동정책과 관련한 각종 약속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기존의 진보세력과 차별화를 외치며 서민과 근로자를 끌어안을 정책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을 민생 1번지로 만들겠다’며 근로자들의 표를 훑고 있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공부문 상시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종호(통합진보당) 현 북구청장과 박천동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를 통한 ‘산업관광 북구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윤 북구청장은 연속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계획안과 서민·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내놨고, 박 예비후보는 침체된 강동권 해양관광개발사업 활성화 약속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이용한 관광 동구 건설을 비롯한 산업안전 대책과 근로자의 인권 보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이 민심을 파고든다. 울주군수 예비후보들은 관광개발사업과 원전안전 문제를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신장열 현 군수는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일대의 해양관광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 울주’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에 입주한 기업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신 군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와 간절곶, 영남알프스를 갖춘 울주군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이끌겠다”며 “울주군은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태남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와 이선호 정의당 예비후보, 서진기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신 군수의 개발정책에 맞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주민 복지대책을 내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긴급전화 시스템 119로 단일화해야

    긴급전화 시스템 119로 단일화해야

    지난달 16일 오전 8시 52분 세월호에 타고 있던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이 소방방재청에서 운영하는 119로 전화를 걸어 최초의 구조 요청을 한 뒤 30분 동안 119에 접수된 신고는 23건이었다. 반면 경찰청의 112에는 4건이 접수됐고 해양경찰청이 운영하는 해난사고 신고전화 122에는 구조 요청 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 122 번호를 아는 사람들이 나중에 6건을 접수했을 뿐이다. 또 119에 신고한 학생들도 119로부터 “122로 전화를 돌리겠다”는 말을 듣거나, 119에 이미 신고한 내용을 122에 다시 신고하는 일을 반복해야만 했다. 공공기관 긴급신고 전화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나온다. 부문별로 9개나 되는 현행 응급신고 전화는 서로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중복도 심해 국민에게 혼선만 초래하기 때문이다. 번호 자체도 제각각이어서 막대한 행정비용을 초래한다. 간첩신고만 해도 111(국가정보원), 113(경찰청), 1337(군)로 제각각 운영된다. 경찰청 안에서도 범죄신고(112)와 간첩신고(113), 학교폭력(117) 번호가 따로 있다. 게다가 각 기관에서 만든 129(아동학대), 182(미아신고), 1331(인권침해), 1332(금융피해 신고), 1366(가정폭력), 1398(부정부패) 등 30여개에 이르는 각종 신고·상담전화까지 더하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신고번호 체계가 중구난방이다 보니 개별 응급신고 전화는 운영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해경의 122 신고전화는 2007년 개통해 최근 5년간 약 43억원의 예산을 썼지만 신고접수 건수 5만 3190건 가운데 정작 긴급 해양사고와 관련한 신고는 4481건에 불과했다. 응급신고 전화를 단일화하고 관리주체도 일원화하는 것은 국민안전과 직결된다. 미국은 범죄, 테러, 화재, 해양사고, 사고, 폭력 등 모든 긴급상황 신고를 911로 받는다. 숙달된 담당자가 신고자로부터 처한 상황과 위치 등을 파악해 지역 소방서, 병원, 경찰 등에 즉시 전달한다. 유럽연합은 회원국 어디서나 112 번호로 긴급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일원화했다. 구난(救難)신고 전화를 일원화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방재청의 119가 될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에 처한 민원인이 급히 119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하면, 매뉴얼에 따라 그 상황에 맞는 경찰, 의료진 등 대응 요원들을 119가 출동시키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또 민원인은 형사범이든, 불량식품사범이든 범죄라고 여겨지는 신고는 112로만 전화하면 된다. 아울러 현재 통신기지국 반경 이내로 한정돼 있는 신고자 위치추적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충분한 예산만 확보한다면 최대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112·119 등 익숙한 번호로 통합 필요” “국민은 보통 정부를 하나로 인식하지 중앙부처 공무원들처럼 해당 기관별로 따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전화번호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신고 체계를 통합하고 일원화해야 합니다.” 권기태 희망제작소 재난안전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신고 유형별로 각기 다른 번호가 산재한 현 상황에 대해 “재난 및 사고 분야 전반에 걸쳐 부처 이기주의가 작용하고 있다는 결과”라면서 “각 부처가 자신들만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내세워 각자 다른 번호를 마련했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경험한 것처럼 급할 때 찾았던 전화번호는 122(해양 긴급 신고)가 아니라 119일 정도로 실효성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연구위원은 “공공기관별로 쪼개져 있는 신고 시스템을 통합해 국민이 긴급 상황에서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검찰청 등 각 신고 번호 관할 기관의 인원을 한 곳에 모아놓고, 민원인들이 112, 119 등 대표 번호에 신고하면 출동 등 처리는 각 기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피해 친족도 화물차 잃은 기사도 생계 지원금 받았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구에 대한 지원 대상이 친족까지 확대된다. 세월호 사고가 장기화되면서 피해 가구는 물론 그 친·인척들도 생계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월호 사고수습 대책본부 관계자는 8일 긴급복지 지원제도에 따라 이 같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세월호 사고로 생계에 지장을 겪고 있는 258가구에 모두 2억 63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긴급복지 지원금을 통해 221가구에 2억 3300만원을 지급하고, 자체 지원금인 무한돌봄사업비 500만원을 6가구에 지급했다. 무한돌봄사업비는 경기도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 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순수 지방비로 도와주는 것으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세월호에 승선했다 구조된 지역 거주 화물차 운전기사 7명과 실종된 회사원 1명 등 8명에게 가구당 평균 245만원씩 총 1956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화물차 기사들은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고가의 화물자동차와 컨테이너 등 생계 수단이 물속에 가라앉았고, 심지어 차량에 대한 할부금도 갚지 못한 기사도 있어서 사고 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육상이 아닌 해상사고에 대한 화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기사들은 보험금을 받을 길이 없게 됐다”며 “이들이 생계 수단을 모두 잃은 만큼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하루 3000명 민원 챙기다 날 저물어…그래도 울다 쓰러진 가족들만 할까요”

    [세월호 침몰] “하루 3000명 민원 챙기다 날 저물어…그래도 울다 쓰러진 가족들만 할까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분노·절망·체념·눈물로 뒤범벅된 ‘팽목항’에서 만난 진도 임회면장 이원석(52·사무관)씨는 8일 “유가족들을 대하면 한 아버지로서 한계상황과 죄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며 “그들이 실종된 가족을 되찾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멍하니 먼바다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모습이 떠올라 밤잠을 설친다”며 “이런 악몽의 순간들이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면사무소 직원 15명과 함께 팽목항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왔다. 가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사고 첫 4~5일 에는 밤낮없이 현장을 누볐다. 연휴도 반납한 채 하루에 몽골텐트를 20동씩 만들었다. 시신 안치소·유류품 보관소 설치와 급수, 급식, 주변청소, 길안내, 교통정리 등도 그의 몫이다. 손이 달리면 직접 땅을 고르고 깔판을 깔고, 비오는 날엔 비닐을 들고 항구를 내달렸다. 사고 초기엔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의료진, 잠수부, 취재진 등 하루 2000~3000명이 팽목항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보통 아침 6시에 현장에 나와 청소와 유가족 휴게실을 살피며 하루를 시작한다. 물, 담요 공급 등 현장 민원에 매달리다 보면 금세 날이 저문다. 유족들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밤을 꼬박 새우면서 울다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팽목항 주변에 마련된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해경 등 각급 기관 상황실의 애로도 챙겨야 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야 정치인 등의 방문도 잦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여간 많지 않다. 시신 인도 시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한 지난달 22일부터는 현장상황실에서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유족의 신원확인을 도왔다. 시신이 뒤바뀌면서 DNA 검사가 강화된 이후부터다. 팽목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배편이 줄면서 인근 섬사람들의 생활 민원도 챙겨야 한다. 이씨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면 또 시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늘 마음을 졸여야 한다”며 “한둘씩 떠나고 남은 30여 유족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진도가 고향인 그는 고교 졸업 후인 1982년 공직에 입문 군청 투자마케팅 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팽목항이 있는 임회면장으로 옮겼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심장이 왼쪽→오른쪽 이동한 男…희귀 사례

    심장이 왼쪽→오른쪽 이동한 男…희귀 사례

    보통 심장의 위치는 가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특정 사고를 겪은 후 심장이 오른쪽으로 수직 이동한 40대 후반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한 가지 희귀 의학사례가 보고됐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후송된 한 남성 환자(48)를 진찰하던 의료진이 맥박을 재려고 청진기를 남성의 가슴에 대었을 때, 보통 사람과 다른 부위에서 ‘쿵쿵’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렸던 것. 의료진은 남성의 가슴부위를 엑스레이와 컴퓨터 단층 촬영장비로 찍어 내부를 살폈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이 남성의 심장이 가슴 중앙 왼편에서 정확히 90도 꺾어져 오른편으로 이동해있던 것이다. 처음에 의료진인 오토바이 사고로 몸이 격렬하게 뒤틀리며 심장위치가 이동한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하지만 세부 조사가 진행되면서 환자의 폐에 새로운 상처가 발견됐고 여기서 공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의료진은 보고서에 기록하길, 폐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의 증강이 심장 위치를 바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이후 남성 환자 가슴내부에 꽉 들어찬 공기가 배출된 후 24시간이 지났을 때, 심장위치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폐의 구멍은 부러진 갈비뼈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는데 다행히 심장 자체에는 큰 손상이 없었지만 급격히 위치가 회전되면서 혈관 속 혈액 흐름이 차단돼 혈압 강하가 발생됐다. 이 현상은 매우 드물지만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심장 위치가 불안정한 경우는 주로 선천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흉부 외과 수술 전문의 그레고리 폰타나 박사는 “심장 뒷면과 동맥구조는 기본적으로 척추와 조직에 고정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중에 떠있는 형상이기에 특정충격이나 공기주입 등의 변수로 이동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다만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인의 심장위치가 갑자기 변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 이 환자가 정상적으로 회복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필요한 분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필요한 분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너무나 엄청난 세월호 사고 탓에 잊혀 버린 사건이 있다. 지난 3월 세종시에서 건축 중인 아파트가 철근 부족으로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다. 하청업체가 하도급액 증액을 위해 원청업체를 상대로 고의로 부실 시공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신축 중인 아파트의 벽체 수평 철근 배근 간격이 정상수준보다 최대 50~60%가량 적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부실 문제가 밝혀져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만약에 부실시공 사실을 모르고 입주를 했다면,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까. 상상조차 하기 싫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세종 아파트도 형사 문제에 대해 적절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민사는 입주 예정자들이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손해배상제도는 그 적절성에 의문이 있어 관련 제도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보상적 손해배상제도(compensatory damage)는 손해를 끼친 피해에 상응하는 액수만을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손해액에 대한 배상이라는 법원칙은 환경이나 인권침해 같은 분야에서는 그 실제 손해를 입증하기 어려울 뿐더러 손해배상액 역시 지나치게 소액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에 영미법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punitive damage)는 가해자가 고의나 악의를 갖고 행한 불법행위를 응징하고자 실제 손해에 대한 배상 이외에 추가로 징벌적 성격의 손해배상액을 부과하는 제도다. 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관습법에서 인정되는 것과 연방성문법인 독점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손해액 3배 배상제도(rule of treble damage)가 있다. 관습법상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주로 적용되는 분야는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다. 예를 들어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고의적 불법행위, 제조물 책임, 건축물 책임, 의료 과오 등의 불법행위 분야다. 1992년의 맥도날드 사건은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표적 사례다. 어느 할머니가 구매한 커피를 엎질러 수술을 요하는 화상을 입었고 이에 대해 법원은 일반 손해금에 추가해 64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 이후 종이컵에 화상을 방지하는 덧씌우개가 만들어진 걸 보면 징벌적 손해배상이 기업과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도입이 논의돼 오다가 2011년 처음으로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을 탈취·유용하는 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됐다. 지난해엔 대상행위를 부당한 하도급 대금 결정, 부당한 단가 인하, 부당한 발주 취소, 부당한 반품 행위로 확대됐다. 그러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 여겨지는 안전과 건강 관련 분야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영미법국가에서 시행되는 제도를 도입하면 대륙법계인 우리나라 법체계와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점과 이중처벌 문제 등을 지적한다. 대륙법은 민사와 형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우리 법체계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미법국가에서도 대륙법적 체계를 받아들이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법체계라는 형식보다도 상대방의 장점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안전과 건강 분야에서는 부질없는 논쟁이라 생각한다. 안전과 건강분야에서의 징벌적 배상제도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기업에는 더 많은 활동 기회가 제공될 것이고 악덕 기업을 퇴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라는 단어가 지니는 따뜻한 의미를 지키려면 법조문의 자구 수정만으로는 부족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확실한 신호를 줄 정도의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제도가 뒷받침되고 법원 판결이 엄격해져야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
  •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 참사 막은 기관사, 이준석 선장과는 달랐다

    ‘1초만 늦었어도….’ 지난 2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 사고는 후속 열차 기관사의 민첩한 대응과 임기응변으로 대형 인명사고를 면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선행 열차와 추돌한 후속 열차의 기관사 엄모(46)씨는 앞서 곡선 구간을 도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빨간불을 보고는 비상제동을 걸었다. 또 비상 매뉴얼에도 없는 보안제동까지 사용했다. 제동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여 빨리 멈추게 하기 위해서다. 덕택에 시속 68㎞로 달리던 후속 열차는 속도를 떨어뜨리며 128m를 이동해 시속 15㎞로 선행 열차에 부딪쳤다. 원래 선행 열차가 승강장에 있으면 후속 열차 기준으로 진입 전 신호기 3개가 ‘주의-정지-정지’로 표시돼야 하지만 사고 당시엔 ‘진행-진행-정지’로 표시됐다. 엄씨는 “운행할 때 신호기 의존도는 절대적”이라면서 “빨간불을 보고는 순간적으로 죽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비상제동을 걸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추돌 순간까지도 비상제동 장치를 손에서 놓지 않았기 때문에 오른쪽 어깨를 심하게 다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국토부 관계자는 “기관사가 한눈을 팔아 1초라도 제동이 늦었다면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그나마 비상제동 등으로 속도를 줄여 충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도 “원래대로라면 비상제동을 걸고 194m를 이동했어야 했는데 보안제동이 추가돼 거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993년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2006년부터 기관사로 근무한 엄씨는 중상을 입었지만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가장 가까운 칸에 가서 승객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승객들이 많이 넘어진 상태였다”며 “저만 안부를 묻는 게 아니라 승객들도 저한테 ‘다친 데 없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정전된 끝쪽 부분의 승객들을 대피시키고는 기관실로 돌아와 ‘뒤쪽은 내릴 수 없으니 앞쪽으로 이동해 달라’고 방송했다. 일부 승객은 대피 안내 전 비상문을 열고 내렸지만 관제소에서 외선 열차 운행을 바로 중단시켜 추가 사고는 없었다. 엄씨는 “지시에 잘 따라준 승객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 승객은 “본인도 부상당한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책임감 있게 역할을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잠수사마저… 수색작업에도 ‘안전’은 없었다

    잠수사마저… 수색작업에도 ‘안전’은 없었다

    세월호 침몰 21일째,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된 50대 민간 잠수사가 숨졌다. 수중 수색 작업을 펼치던 잠수요원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6일 “오전 6시 6분 입수한 민간 잠수사가 통신이 끊겨 구조에 나섰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며 “바지선에서 응급치료를 한 뒤 헬기를 이용해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전 7시 36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광욱(53)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장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6시 6분 물에 들어갔다. 그는 세월호 3층과 연결된 가이드라인(안내선)을 5층 로비로 옮겨 설치하기 위해 수심 24m까지 잠수했다. 그러나 입수 11분 만인 6시 17분 호흡 소리가 나빠지고 통신에 응답하지 않았다. 구조팀은 곧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22m 깊이에서 의식을 잃은 이씨를 끌어올렸다. 당시 이씨는 안내선에 공기호스가 걸린 상태로 마스크를 벗은 채 엎드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최근 충원된 15명의 잠수사 가운데 한 명이다. 긴급하게 투입된 이씨가 낯선 환경에서 잠수하다가 복잡하게 설치된 안내선에 공기공급선이 꼬여 변을 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는 “고인은 베테랑 잠수사인 데다 내부 수색 작업이 아닌 선체 밖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임무여서 무리한 투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를 할 때 보통 2인 1조로 투입했던 것과 달리 사고 해역이 낯선 이씨를 홀로 투입한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가이드라인을 옮기는 작업을 할 때는 지금껏 단독 입수를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이씨가 사용했던 통신장비와 산소공급장비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단층(CT) 촬영 결과 ‘기뇌증’이 확인됐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의학적으로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인 기뇌증의 경우 드물게는 다이빙과 연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잠수사를 투입하기 전 해경이 건강진단과 안전교육 등을 충분히 하지 않아 사고를 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의관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문진하는 해군 잠수요원 등과 달리 민간 잠수사들은 의료진으로부터 문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잠수사 입수 전 몸 상태에 이상 여부가 있는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거주지인 경기 남양주시는 그에 대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객실 문을 모두 열었다. 7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68명, 실종자는 34명이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세월호 수습 민간 잠수사의 안타까운 죽음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베테랑 잠수사인 그는 어제 오전 6시 7분쯤 바닷속에 들어간 뒤 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20여분 만에 바지선 위로 끌어 올려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를 비롯한 민간 잠수사와 해군 및 해경 소속 잠수사들은 사고 후 20여일 동안 밤낮없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현장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탈진과 잠수병에 시달리면서도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느라 정작 자신들의 고통은 토로하지도 못하고 있다. 험한 파도와 세찬 조류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실종자들을 가족들의 품으로 조속히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고귀하고 안타깝다. 이번 사고는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4년 전과 판박이처럼 닮았다. 한 준위 역시 천안함 폭침 사태 당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실종자 구조에 혼신을 기울이다 잠수병으로 희생됐다. 최악의 자연조건과 체력적 한계로 인해 잠수를 제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잠수사들은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여러 차례 경고음이 울렸지만 결국 희생을 막지 못했다. 차제에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상황에 편승해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폄훼한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의 작태도 비판받아야 한다. 더욱 화가 치미는 것은 과거 교훈을 외면하는 당국의 무모함 때문이다. 서해훼리호나 천안함 등 대형 해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정작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원시스템은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한 준위의 희생을 안타까워했지만 4년 후에도 이씨의 희생을 막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이제야 잠수사들의 작업 공간인 바지선에 의료진 투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잠수사들을 바닷속에 들여보내기 전에 혈압, 맥박 등을 정밀검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잠수사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니 당국의 무신경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고질병은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 것인가. 사고가 나면 대책을 만들고, 몇 년 지나 잠잠해지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뒤 비슷한 사고가 나면 또 대책을 만드는 악순환이 더이상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대형 참사 예방 대책 못지않게 구난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확실한 시스템 구축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지하철 2호선 사고, 서울메트로·상왕십리역 사무실 압수수색

    지하철 2호선 사고, 서울메트로·상왕십리역 사무실 압수수색

    지하철 2호선 사고, 서울메트로·상왕십리역 사무실 압수수색 2일 오후 일어난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와 사고 현장인 성동구 상왕십리역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쯤 서울메트로 본사에 도착했으며, 약 30분 뒤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운행일지, 무전 교신 내용, 사고 차량의 안전 점검 일지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30분 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약 1시간 뒤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어 사고 현장인 성동구 상왕십리역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날 임의제출 형식으로 사고 당시의 CC(폐쇄회로)TV 화면 영상을 입수했으며, 이날 추가로 확보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중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상왕십리역에 정차해 있던 2258 열차 차장 황모(27)씨와 이 열차를 뒤따르다 들이받은 2260 열차 기관사 엄모(46)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엄씨는 오른쪽 어깨가 탈골돼 국립의료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고, 황씨 역시 사고의 충격으로 입원 치료중이다. 경찰은 또한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대피 과정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2258 열차 기관사 박모(49)씨와 2260 열차 차장 곽모(55)씨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은 기관사와 차장 2인이 탑승하며, 기관사는 열차 운행을 맡고 차장은 출입문 개폐, 스크린도어 확인, 안내 방송 등을 담당한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열차 블랙박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확보해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허영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정해 기관사 과실 여부, 열차의 기계적 결함, 지하철 신호등 운영시스템 등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벌였으며, 사고현장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 고장 추정” 사상 처음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 고장 추정” 사상 처음

    ‘지하철 사고’ ‘상왕십리역’ ‘2호선’ ‘2호선 운행’ ‘2호선 추돌사고’ ‘2호선 운행중단’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는 열차의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면서 “해당 장치가 왜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난 건 사상 처음”이라면서 “기관사들이 평소에 육안으로도 열차 간 거리를 확인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에 의존을 한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어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도 “그동안 탈선 사고나 열차 운행 중단 사고는 꽤 있었지만 추돌사고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면서 “현장에 직원을 보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모든 지하철은 열차에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이 탑재돼 자동으로 앞뒤 열차와 안전거리가 유지된다. 이 장치는 앞뒤 열차 간격이 200m 이내로 줄어들면 열차가 자동 정차하게 만든다. 시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은 자동,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은 수동방식으로 운전하고 있지만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는 모든 노선에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다쳤고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중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승객 가운데 일부는 순천향병원(33명), 건국대병원(27명), 한양대병원(21명), 백병원(8명) 등으로 옮겨졌다. 열차 기관사는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오후 6시 상왕십리역에서 사고 현황과 수습 과정을 브리핑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고 내용을 보고받고 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국토교통부는 오후 3시 55분쯤 세종정부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철도안전감독관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서울 지하철 사고,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170여명 부상 “거리 유지장치 고장”

    [속보]서울 지하철 사고,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170여명 부상 “거리 유지장치 고장”

    [속보]서울 지하철 사고,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170여명 부상 “거리 유지장치 고장” ‘2호선 내선’ ‘지하철 2호선 사고’ ‘2호선 운행중단’ ‘2호선 고장’ ‘2호선 탈선’ ‘상왕십리역’ ‘지하철 사고’ ‘2호선 운행’ 2일 오후 3시32분 서울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앞에 정차해 있던 열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다쳤고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중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승객 가운데 일부는 순천향병원(33명), 건국대병원(27명), 한양대병원(21명), 백병원(8명) 등으로 옮겨졌다. 열차 기관사는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5시 30분 현재 지하철 2호선은 서울시청역에서 성수역 방향은 정상 운행 중이며 반대방향은 성수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통제되고 있다. 후속 열차에 탑승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는 ‘쾅’ 소리와 함께 정전됐으며, 서 있던 일부 승객들이 넘어지기도 했다. 한 승객은 “이상하게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받아버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승객들은 열차 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했다. 이날 사고는 앞선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열차는 뒤늦게 앞 열차의 상황을 파악하고 급정거했지만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해당 장치가 왜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두 열차 모두 수동운전을 하고 있어 앞 열차와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다”면서 “앞선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서 있었던 것은 정상적이었으며 후속 열차가 추돌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오후 3시 55분께 세종정부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철도안전감독관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인력과 경찰, 구청직원 등 213명이 투입됐으며 구급차와 소방차 등 58대가 동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사고, 170여명 부상…열차 2량 탈선

    [속보]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사고, 170여명 부상…열차 2량 탈선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사고, 170여명 부상…열차 2량 탈선 ‘2호선 내선’ ‘지하철 2호선 사고’ ‘2호선 운행중단’ ‘2호선 고장’ ‘2호선 탈선’ ‘상왕십리역’ ‘지하철 사고’ ‘2호선 운행’ 2일 오후 3시32분 서울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앞에 정차해 있던 열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다쳤고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중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승객들 가운데 32명은 한양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열차 기관사는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5시 현재 지하철 2호선 외선은 정상 운행 중이며 을지로입구역에서 성수역까지 내선 운행은 통제되고 있다. 후속 열차에 탑승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는 ‘쾅’ 소리와 함께 정전됐으며, 서 있던 일부 승객들이 넘어지기도 했다. 한 승객은 “이상하게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받아버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승객들은 열차 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했다. 이날 사고는 앞선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열차는 뒤늦게 앞 열차의 상황을 파악하고 급정거했지만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는 “두 열차 모두 수동운전을 하고 있어 앞 열차와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다”면서 “앞선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서 있었던 것은 정상적이었으며 후속 열차가 추돌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구급차 10여대를 출동해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더 파크, 개장 서두르다 부실공사 논란

    부산 더 파크, 개장 서두르다 부실공사 논란

    ‘부산 더 파크’ 지난달 25일 문을 연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더 파크’(The Park)의 맹수 우리를 비롯해 일부 시설물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다. 동물원 개장 직후 부산시가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운영사인 삼정테마파크·더 파크 등에 부실개장과 관련한 문제점을 적은 ‘더 파크 관련 동향사항’이란 공문을 보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이 공문에서 시설안전문제 등 동물원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시범운영 없이 어린이 놀이시설을 개장한 것을 비롯해 추락 위험이 있는 에스컬레이트, 늑대 우리 뒤편 낭떠러지 안전시설 미흡, 줄타기 그물망 부실, 사파리 내 식탁과 의자 등 편의시설의 비탈길 설치 등 시설안전문제를 거론했다. 동물적응기간(통상 2개월)을 거치지 않은 사실을 비롯해 의사와 간호사 없이 간호조무사만 배치한 응급의료 시스템 부실, 동물관리 책임자 공석, 소방차 진입로 협소, 동물원 입구 주차장의 안전펜스 부실과 도우미 부족도 함께 지적했다. 더 파크의 안전사고 우려는 개장 전에 동물원 전문가들도 지적한 사항이다. 지난달 14일 서울대공원, 광주동물원의 사육장, 동물복지팀장 등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더 파크 워킹 사파리 내 동물 우리, 방사장, 관람로 등에 대한 현장점검에서 관람객 안전사고와 동물 탈출 우려 등 일부 동물 우리와 방사장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안전점검을 겸한 현장점검은 개장을 앞두고 전문가로부터 관람객 안전과 동물 보호 관련 자문을 얻고자 마련됐는데 전문가들은 호랑이 우리, 사자 우리, 곰 우리 등 맹수 우리의 대형 유리 관람창의 부실 문제를 먼저 지적했다. 서울대공원 등 동물원 대부분이 관람객 안전을 위해 맹수 우리에 삼중접합 유리창을 설치하고, 유리와 유리 사이에 만일에 대비한 지지대를 넣어 파손을 방지하고 있는데 더 파크는 이중 접합 유리로만 시공했다는 것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맹수 우리 쇠창살 안전문제, 점프력이 뛰어난 흑표범의 탈출 위험, 왕다람쥐 등 소동물 방사장의 나무 오름 방지 장치 미설치로 인한 탈출 위험, 이중문이 아닌 수달사의 단일문 시공에 따른 탈출 위험 등도 지적했다. 개장 이틀 전 11만 명의 주부 회원을 보유한 모 인터넷 카페 운영진의 현장방문에서도 영유아를 위한 키즈랜드인 로프 어드벤처 경사로 안전시설 미비, 맞이 광장의 에스컬레이트 낙상 위험, 늑대 우리와 곰 우리 사이 관람로 경사로 안전시설 미비, 키즈랜드 놀이시설 조립 불량 등이 지적됐지만 일부는 아직 보완되지 않고 있다. 더 파크의 섣부른 개장으로 개장식 도중 승강기가 고장 나 8명이 10여 분간 갇히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맞이 광장의 에스컬레이터는 개장 후 잦은 고장으로 관람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전문가 현장점검 결과 보고서를 통보받고 현장에 관련 공무원들을 보내 안전사고 우려 등 문제점을 확인하고도 개장을 사실상 묵인했다. 부산진구청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개장 하루 전 준공검사를 내줘 세월호 참사에도 안전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개장 전 “안전문제와 관련 동물원 개장 연기를 시행·시공사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개장 뒤에야 비로소 ‘안전문제와 관련한 동향사항’이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부실개장 논란을 묵인 내지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 파크는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장기간 방치되다가 부산시가 공사에 필요한 5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서고, 삼정기업이 외상 공사를 자원하면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생계·의료·주거 긴급지원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정상적인 생업 등이 힘들어진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생계·의료·주거 등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세월호 관련 가정에 포괄적으로 ‘위기상황’ 사유를 적용,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이 시작되기 전 공백기에 피해자 가족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원에 앞서 이뤄지는 현장 확인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 지원대상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 등 필요한 서류도 지원 이후 사후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사망·실종이 확인돼도 사망·실종자를 가구원 수에서 빼지 않고 사고 전 현금 급여 수준을 유지한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기 위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변협은 지원단을 통해 법률 상담과 안내를 하고 요청이 있으면 정부와 보험사, 선박회사, 교육 당국, 언론사 등을 상대로 피해 배상 협상과 공익 소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변협은 또 세월호 참사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 및 책임소재 규명을 위해 피해자 가족과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범국민 진상조사단’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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