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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2019 설 연휴 종합대책 추진

    경기 광주시는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불편사항 없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총 10개 반 108명의 직원들이 상황반별로 연계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불편 해소, 교통안전 강화 및 훈훈한 명절 조성, 서민 물가안정 대책, 각종 재난·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 환경정비 대책 추진 등 분야별 세부계획을 마련해 중점 시행키로 했다. 또한,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을 위한 위문 대책을 마련하고 서민생활과 밀접한 성수품 관리를 통한 물가 안정 등을 전개해 훈훈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중 시민들의 긴급 의료처치를 위해 보건소에서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760-2110)을 운영하고 민간의료기관 263곳, 약국98곳에서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병·의원, 약국 등 운영일자와 시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시 종합상황실(760-2222), 시 보건소(760-211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는 효율적인 설 연휴 종합대책 추진을 위해 지난 3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상황반별 팀장급 근무자 교육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고 신해철 집도의, 다른 의료사고로 금고 1년 2개월 확정

    고 신해철 집도의, 다른 의료사고로 금고 1년 2개월 확정

    의료 과실로 가수 고 신해철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의사가 다른 의료사고로 금고형을 추가로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업무상과실치상·치사 혐의로 기소된 강모(48)씨의 상고심에서 금고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31일 확정했다. 강씨는 2015년 11월 위 절제 수술을 한 호주인 A씨를 후유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와 2013년 10월 B씨에게 지방흡입술 등을 한 뒤 흉터를 남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은 의료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사망과 관련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큰 당뇨병 의심 환자였기 때문에 2차 수술 직후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전문병원이나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의사로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B씨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 결과 수술할 때 기술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의료 과실이라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강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강씨가 의료사고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은 사실을 고려해 형량을 정해야 한다”면서 형량을 금고 1년 2개월로 낮췄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앞서 강씨는 2014년 10월 17일 복통으로 병원을 방문한 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집도했다가 신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마트도시 대혁신… ‘엄마 구청장→강한 어머니’로 업그레이드”

    “스마트도시 대혁신… ‘엄마 구청장→강한 어머니’로 업그레이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도시로 대혁신을 하려 합니다. 양천구의 스마트시티 모델이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민선 7기 포부다. 김 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해외 선진국에선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양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 특구로 지정되며 스마트시티 조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 특구로 지정됐는데, 복지·환경 분야를 어떤 식으로 스마트시티와 접목하려 하는가.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생활 현장에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복지 분야는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에 환경 분야는 ‘스마트 환경감시’, ‘IoT 기반 공중화장실(공원) 흡연자 감시’, ‘스마트보안등 점멸기’에 적용하려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는 70대 이상 독거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가전기기에 스마트플러그를 설치해 전력 사용량을 분석, 일정 시간 전력 사용량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확인하는 서비스다. 정확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데이터화가 가능하도록 한국전력과도 협업하려 한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지킴이는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센서를 설치, 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오면 CCTV로 차량을 인식하고 보건복지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차량번호를 조회, 장애인 차량이 아니면 시각·청각적인 알람 경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주차하면 단속한다. →스마트 환경감시는. -공공 와이파이(wifi)가 마련된 공원·복지관·도서관 등에 IoT 기반 복합환경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형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공원의 운동지수나 산책지수를 공원 입구 전광판 등에 실시간 안내하거나 도서관·경로당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가 적정 기준치 이상이면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거나 환기시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IoT 기반 공원화장실 흡연자 감시는 화장실 센서가 흡연 때 발생하는 연기를 감지하면 공원관리자 등에게 알림메지시를 전송, 단속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는 관내 보안등에 IoT를 적용, 보안등의 고장 여부와 점멸 사항을 실시간 파악해 보수를 신속하게 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일성으로 ‘강한 어머니’를 강조했는데. -민선 6기 4년간 교육·복지·안전 등 주민 삶과 맞닿은 부분을 살피며 주민들과 신뢰를 쌓았다. 실질적인 민선 7기 원년인 올해부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엄마구청장’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려 한다. 엄마구청장의 포용성을 이어 가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강한 어머니’가 되려 한다. →어떤 식으로 하드웨어를 구축하려 하는가. -민선 7기엔 미래 30년을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초 작업을 해야 한다. 정권의 부침, 지역 간 이견, 예산 등 갖가지 이유로 미뤄지며, 숙원으로 남은 큰 개발 사업들을 추진, 동쪽(목동)과 서쪽(비목동)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동쪽은 경제성장벨트를 만들려 한다. 목동유수지 위에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하고, 목동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려 한다. 신정차량기지가 이전하면 그곳에 문화상업복합시설을 만들려 한다.→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는 무엇인가. -청년들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창업할 수 있는 중소기업 육성 단지를 뜻한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와 컨테이너 복합쇼핑몰인 건대 앞 ‘커먼그라운드’ 형태로 조성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 목동유수지는 안전 문제가 있어 고층 건물이 들어서긴 어렵다. 3층 이내 규모가 될 것 같다. 중소기업은 1000개 정도 유치하려 한다. 어떤 중소기업을 유치할지, 청년창업공간은 어떻게 만들고, 인큐베이팅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지, 마곡 연구개발(R&D)센터의 대기업과는 어떻게 연계할지 등 구체적인 그림을 마련하려 한다. 홈플러스 부지에도 기업을 유치하려 한다. 여러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어떤 기업이 들어오고,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 계획을 확정하려 한다. →서쪽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문화·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해 문화물류벨트를 만들려 한다. 서남권 최초 청소년특화시설인 음악창작센터가 2022년 완공되면 문화를 잇는 아트 밸리(Art Valley)가 형성될 것이다. 2016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된 서부트럭터미널 공공기여분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형 평생교육시설을 포함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려 한다. 올해 서울시와의 논의를 보다 진척시키고,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속도와 맞춰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조직 쇄신도 하나. -사업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이 추진해야 하는 만큼 공무원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사회 트렌드가 바뀌었다.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하나의 틀 속에 가둬선 안 된다. 예전처럼 명령·하달하고, 수첩에 적은 뒤 그대로 시행하게 해선 안 된다. 젊은 공무원들이 활력을 갖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감수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위해 팀장급 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 첫 시행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양천구는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한다. 지난해 열린 고령친화도시 정책 주민토론회에서 주민들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심각성과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후 구가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엔 관련 근거 조례도 제정했다. 고령자라도 운전을 생업으로 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반납할 필요가 없다. 자발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페널티’ 대신 10만원 충전 선불교통카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역의 65세 이상 운전자는 2만 6113명이고, 이 가운데 75세 이상은 5199명이다. 지난 16일 기준 103명이 반납 신청했는데 70~80대가 대다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정책은 ‘어르신은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다른 차량과 보행자 안전을 도모하려는 것인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했다. 80세 이상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를 하는 ‘백세건강 주치의’도 올해 시작한다. 오는 2~3월 주민등록 일제 조사 기간 전수조사, 현황을 파악한다.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서남병원 등 지역 민간의료기관과도 협업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한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모(25)씨 사고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내에서도 뜨겁다. 29일 만난 정부 관계자 중 대다수는 안타깝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모든 개인 사고에 대해 국가가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씨의 친척이 지난 17일 청와대에 치료비 지원 등을 청원한 뒤 불거진 여론의 향방과 비슷했다.이번 사고가 2021년부터 적용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의 하부법령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현재 형성 중인 사회적 담론이 개인의 해외 사고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를 설정하는데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유학생 보험이 만료된 상황에서 그랜드 캐니언 관광에 나섰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잠시 눈을 뜨고 손가락 일부를 움직인 적이 있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박씨의 3주간 미국 현지 치료비는 약 7억 5000만원으로 향후 추가 치료비를 감안하면 10억원을 넘을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약 2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여행사와 사고 원인의 법적 책임을 두고 분쟁도 벌여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거주 국민과 형평성 차원에서 치료비를 세금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같은 논리라면 설악산이나 지리산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도 정부가 보상에 나서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미국의 법제도상 한국민이 특별히 차별받은 경우가 아니어서 치료비 지원은 힘들 것”이라며 “감정적으로만 보면 공감이 되지만 선례가 되면 향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마다 같은 기준으로 치료비 등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도 이런 고민이 묻어난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관여돼 있어 검토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외교부의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대상이라면 박씨의 가족은 세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급구난활동비는 외교부의 내부 지침에 따라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쓰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고도 없고 경제력이 아예 없는 마약중독자는 거리에 둘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본국 이송 등에 이용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박씨와 가족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하게 이송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야 한다. 다만, 긴급구난활동비는 치료비가 아닌 국내 이송 비용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 박씨의 가족도 환자의 안정 등을 이유로 아직 국내 이송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병원과 의료비를 교섭하거나 보험회사와 보상과 관련해 교섭을 해주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사적 관계로서 현재 외교부의 영사조력범위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다. 영사조력은 자력구제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박씨의 가족에게 통역을 제공하고 한인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숙소나 음식 등 여러모로 편의 제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사고로 국가의 보호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안팎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15일 공포된 영사조력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법안 자체는 2021년부터 적용돼 박씨의 사고와 무관하다. 하지만 향후 2년간 시행령, 시행규칙, 시행지침 등 구체적인 보호 기준을 정하는 정부 입장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회적 담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조력법은 헌법 2조 2항에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했듯 법률에 근거해 체계적이고 강화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영사조력법 19조 1항에 따르면 사건·사고에 처한 재외국민이 무자력(無資力·경제력이 없음) 등으로 인해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결국 해외에서 벌어진 모든 개인적 사고를 세금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된다면 수익자 부담의 원칙과 국내 거주하는 국민이 일반적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과의 형평성 부분이 한층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영사조력법이 국민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책무를 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도 해당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안전 정보를 숙지하는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주의를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부가 공적 자원을 위급한 문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울증 환자 땀 측정해 자살사고 미리 막는다

    우울증 환자 땀 측정해 자살사고 미리 막는다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 환자의 땀을 측정해 상태와 중증정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자살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사전에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인천대 전자공학과 공동연구진은 피부 전도도 센서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의 피부에서 나타나는 땀 반응을 측정함으로써 우울증 진단과 조기 예측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뇌와 관련한 호르몬 반응에 장애가 발생하고 이는 땀의 분비 같은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이어진다는데 착안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우울장애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이고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반의 자동진단 모델도 함께 개발했다. 연구팀은 일반인과 우울증 환자,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이번 기술을 적용해 3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땀 반응으로만 정신질환 여부와 정신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가로, 세로 각각 36.5㎜, 33㎜ 크기의 다중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한 복합센서를 만들었다. 복합센서는 땀, 심박, 호흡, 혈압, 뇌파 등의 생체신호들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들이 시계처럼 차고 다닐 수 있도록 센서의 크기를 줄이고 무선통신으로 스마트폰과 연결시키는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완성되면 우울증, 공황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후장애스트레스, 자폐 등 각종 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징후를 예측해 보호자나 병원에 자동 통보해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환 ETRI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장은 “현재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과적 질환의 진단은 심리검사나 의사의 문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의료진에게 보다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에방하기 위해 이번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혈액이나 혈압, 심박 등 다양한 생체신호와 결합시켜 우울증 이외의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英여왕의 98세 남편, 교통사고 피해 여성에게 사과 편지

    英여왕의 98세 남편, 교통사고 피해 여성에게 사과 편지

    영국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98·에든버러공작)이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사고로 부상당한 여성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필립공은 지난 17일 영국 동부 노퍽 카운티의 왕실 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레인지 로버를 몰다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과 측면에서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필립공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빠져 나왔다. 병원으로 후송된 필립공은 진단 결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필립공은 98세의 고령으로 지난해 건강 문제로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필립공의 맞은 편 차에서 운전 중이던 여성 에마 페어웨더(46)는 손목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해당 차량에는 그의 친구와 9개월 된 딸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공은 이후 페어웨더에 친필 편지를 통해 “나는 그 길을 여러 차례 통행했으며 이 주변의 교통 상태를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사고가 발생했던 오후 3시쯤 해가 매우 낮게 비추고 있어 마주오는 차량을 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필립공은 “차가 오는 것을 보지 못했고, 나는 이 결과(사고)에 대해 크게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후 얼마간 진동이 느껴졌다며 심각한 부상자가 없어 안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괴로운 경험에서 빠르게 회복되길 바란다”며 “당신의 진정한 필립으로부터”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페어웨더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자신을 공적 지위인 ‘에든버리 공작’이 아닌 ‘필립’이라고 지칭한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필립공으로부터 인간적인 친절함을 원한다고 했을 때 말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필립공의 사고 이후 영국 왕실에 대한 여론은 매우 나빠졌다. 특히 사고가 나고 이틀 만인 지난 19일 필립공이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다른 차를 몰고 나선 모습이 발각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영국 왕실이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큰 도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필립공의 교통사고가 알려지며 영국에서는 노인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자동차 관련TV 프로그램 진행자는 공개적으로 필립공의 운전을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운전을 배운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지금까지 운전을 하고 있지만 사고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영국 교통법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의료검진을 받아야 면허를 연장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 김용균 49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결단해야”

    고 김용균 49재 “비정규직 정규직화 결단해야”

    “49재는 이승하고 작별하고 저승으로 가는 날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시신을 냉동고에 놔둬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비참하다.”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 숨진 김용균(당시 24세)씨의 49재를 맞아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6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무대에 올라 “제사상에 올린 딸기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들이 딸기를 좋아해 평소 한 접시 갖다 주면 포크로 찍어서 엄마 입에 먼저 넣어줬다”며 “이제는 그렇게 못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엊그제 사고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어느덧 49재가 됐다”며 “아직도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무엇하나 이룬 게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촛불광장에서, 촛불 정부의 치하에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단식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설 전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김용균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다시는 자식을 잃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도록 만들어달라고 태안을 등지고 이곳으로 왔다”며 “정부가 진실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가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즉각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위는 오후 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현관 앞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 추모제 문화제를 종료한 후에는 청와대 사랑채까지 다시 행진을 이어간다.앞서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는 지난 22일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며 김용균씨의 빈소를 충남 태안의료원에서 서울로 옮기고 광화문 광장 분향소에서 집단 단식에 나서며 정부를 압박했다. 고 김용균 대책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여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발전 5사는 지난 23일 연료환경설비 분야의 통합 노사전문가협의체를 열고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했다. 김씨가 속했던 한국발전기술지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논의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발전 5사가 주도하는 통합협의체로는 시간만 걸리고 무늬만 정규직인 자회사 이야기가 또 나올 것”이라면서 “경상정비 분야는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직접고용을 하겠다고 선언해야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회사 늑장대처로 사망” 아마존 물류창고 근무 숨진 50대 직원 유가족 소송

    “회사 늑장대처로 사망” 아마존 물류창고 근무 숨진 50대 직원 유가족 소송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다 심장마비로 숨진 50대 직원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졸리엣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2017년 1월 갑자기 쓰러져 숨진 토머스 베커(당시 57세)의 부인 린다 베커(64)가 지난 주초 관할구역 윌 카운티 법원에 아마존과 시설 책임자를 상대로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베커는 소장에서 “남편이 쓰러진 후 즉각적인 의료지원을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최소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또다른 인명 피해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 유지보수 기술자인 토머스는 사고 당시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졌고, 옆에 있던 동료들에게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들이 졸리엣 소방서에 응급구조 요청 전화를 할 때까지 25분이 걸렸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소방서까지 거리는 800m에 불과하다. 베커는 사고현장에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용 자동 제세동기(AED)가 한 대도 없었다며 “아마존은 물류창고에 자격을 갖춘 자체 응급의료 요원을 보유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토머스를 살리기 위해 작동되는 AED를 갖고 오는 사람조차 없었다”고 진술했다. 베커는 “건물 내에 AED 박스들이 설치돼 있지만 그 안에 실제 기기는 들어있지 않다”며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건물 입구에 도착한 이후에도 보안요원들이 신속한 접근을 막는 바람에 시간이 더 지체됐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아마존 관리자들이 911에 사고 신고를 하려는 직원들에게 토머스의 사회보장번호·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먼저 물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응급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토머스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숨도 쉬지 않는 상태였다. 베커의 변호인은 “심장마비에 걸린 직원의 개인정보를 먼저 묻는 것은 이기적이고 생각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고인은 사고 발생 6개월 전부터 아마존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커는 남편이 일을 좋아했으며, 건강에 신경쓰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아마존 주문처리센터에 70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쯤 되면 ‘안전불감증’…英여왕, 또 안전벨트 미착용 외출

    이쯤 되면 ‘안전불감증’…英여왕, 또 안전벨트 미착용 외출

    자동차를 탈 때 안전벨트가 곧 생명벨트라는 사실을 92세 영국 여왕은 여전히 인정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 오후 3시경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자동차를 타고 외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왕실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98)이 몰던 랜드로버 차량이 맞은편 차량과 충돌해 상대 운전자(28)에게 상해를 입힌 사고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상황에서, 왕실 일가의 잇따른 안전벨트 미착용은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필립공은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로부터 ‘충분한 주의’를 전달받았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은 차량이 전복되기까지 했던 남편의 사고 직후, 자동차에 탑승해 이동할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2017년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의회로 향했다가 시민에게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이 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앞쪽 보조석에 탄 필립공은 그간의 비난을 의식한 듯 안전벨트를 착용했지만, 뒷좌석에 탄 엘리자베스 여왕은 여전히 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불리는 영국 왕실 중에서도 최상위층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타인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안전불감증에 가까운 행동을 이어가자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 교통법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의료검진을 받아야 면허를 연장할 수 있으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적발되면 벌금 500파운드(한화 약 74만원)을 내야 한다. 다만 경찰과 소방관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예외이며, 여왕에게는 민사나 형사소송 등이 적용되지 않아 별다른 처벌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충남대병원 블록체인 시범사업 MOU

    충남대병원 블록체인 시범사업 MOU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위즈블(WIZBL·대표 유오수)은 지난 22일 충남대병원(병원장 송민호)과 전자처방전 시스템에 대한 블록체인 시범사업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두 기관은 전자처방전 전달, 제증명 발급 등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화된 진료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진료정보 전달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위·변조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담고 있어 상당한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또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위·변조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양도 방대하고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아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계의 미래 화두로 꼽힌다. 문영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특히 데이터에 대한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의료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장점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외교부,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병원비 지원 어려울 듯

    외교부,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병원비 지원 어려울 듯

    외교부가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인 대학생 박준혁(25)씨에 대해 의료비 등 비용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피력했다. 다만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박씨와 그 가족들에게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씨 지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사고로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저희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아대 수학과에 재학하던 박씨는 1년여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미국으로 관광을 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 근처에서 발을 헛디뎌 수십 m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박씨는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근처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뇌손상이 심각해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박씨 가족은 박씨가 현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비가 10억원에 이르고 환자를 국내로 이송할 경우 2억원이 든다며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제 25살된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단 1명의 국민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 국민의 일원인 박군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를 국가 세금으로 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7일 등록된 국민청원에는 24일 현재 2만명 이상 참여했으나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이 해결할 문제”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외교부 노 대변인은 이어 “현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통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사항(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로서는 현지 공관을 통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대단히 안타까운 사건”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가능한 것이 현재로선 영사 조력 제공”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씨에 대한 병원비 지원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당국자는 “이 사고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위즈블, 충남대병원과 의료 데이터 블록체인화 업무협약 체결

    위즈블, 충남대병원과 의료 데이터 블록체인화 업무협약 체결

    블록체인 전문 기업 위즈블(대표 유오수)은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송민호)과 22일 충남대학교병원 행정동 3층 세미나실에서 전자처방전 시스템에 대한 블록체인 시범사업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전자처방전 전달, 제증명 발급 등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화된 진료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전달과정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데이터 위·변조 등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게 된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의료정보의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 협력 ▲블록체인 기술의 고도화와 그 편의성을 추구하기 위한 협력 ▲의료산업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 ▲지적 재산권과 제반 정보 확보 협력 등이다. 환자의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수준이 보안이 요구돼 왔다. 또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위·변조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확대될 수 있다. 게다가 워낙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계의 미래 화두로 꼽혀 왔다. 문영철 CTO(최고기술책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특히 데이터에 대한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의료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장점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 위·변조의 가능성까지 원천 차단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즈블은 올 1월8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BRTE(블록체인 실시간 생태계)’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낮은 거래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BRTE를 기반으로 한 결제 시스템 ‘위즈블페이’도 공개했다. 위즈블은 이를 통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실생활에서 가능케 할 계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산재 신청 사업주확인제’ 없앴더니 건수 21.5% 늘고 기간은 3.1일 단축

    ‘산재 신청 사업주확인제’ 없앴더니 건수 21.5% 늘고 기간은 3.1일 단축

    목공 일을 하는 건설근로자 김모(46)씨는 2013년 10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형틀을 고정하는 일을 하다가 발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산재보험을 청구하려고 원청업체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하청업체와 알아서 해결하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사업주를 10차례 가까이 찾아가 어렵사리 재해 경위에 대한 확인을 받아냈다. 치료 시기도 늦어져 시간적·경제적 고통도 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월 사업주 확인제도를 없앴다. 사고 피해자가 경위를 구체적으로 적고 병원 소견서만 첨부하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산재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21.5% 늘어나고 평균 소요기간도 3.1일 줄어드는 등 효과가 컸다. ●희귀질환 927개 본인부담금 10%만 내게 행정안전부는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정부혁신 추진실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고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2곳이 정부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안전과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정책을 성실히 추진하고 국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했다. 고용부는 1964년부터 시행된 ‘산재 신청 때 사업주 확인제’를 폐지해 국민 편익을 높였다. 그간 업체 사장이 재해 확인을 꺼려 근로자가 산재를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이 제도가 사라지면서 노동자의 권익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8월부터 희귀질환 지정 실태조사에 나섰다. 환자 가족, 전문학회 등과 협업해 지난해 9월 희귀질환 927개를 공식지정하고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희귀질환자는 유병 인구가 2만명이 되지 않는 질병 보유자로 사회적 약자인 이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의 역할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희귀질환자들은 이달부터 의료비 본인부담금 가운데 10%만 내면 된다. ●수입 의존 치료제 예산 지원해 위탁 생산 2015년 4월 유한양행은 수입 원료 공급이 중단돼 결핵 필수 치료제 ‘카나마이신 주사’ 생산을 멈췄다. 그러자 환자들이 대체 치료제를 사용하다가 부작용이 생겨 어려움이 커졌다. 그러자 식약처는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 치료제들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을 지원해 위탁 제조에 나섰다. 꼭 필요한 치료제를 국내에서 자급해 난치병 치료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또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실시해 국민이 불안해하는 식품·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도 공개했다. 국민 청원을 통해 영유아용 물휴지와 기저귀, 다이어트 음료 등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섬 주민에 교통복지 국세청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세무 검증을 완화하고 법원행정처와 협업해 납세자가 가족관계증명서를 내지 않고도 연말정산이 가능해지도록 개선했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를 운영해 항로 단절 우려가 있는 적자 항로나 일일 생활권 항로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도서 지역민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연안여객선 공공성도 강화했다. 또 민간기업 사내벤처를 모델로 한 ‘벤처형 조직’을 운영해 드론을 활용한 불법조업 감시체계도 마련했다. 정부혁신평가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학계 16명, 연구원 3명, 시민단체 1명으로 이뤄진 정부혁신평가단(20명)이 진행했다. 평가 결과는 중앙행정기관 정부업무평가 특정 평가에 반영된다. 우수기관 가운데 혁신 추진 실적이 탁월한 곳에는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고 중앙행정기관 실정을 반영해 평가지표도 개선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적극적이고 유능한 정부를 실현해 정부혁신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설 전에 용균씨 장례 치르게 해달라”

    “설 전에 용균씨 장례 치르게 해달라”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하다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빈소가 태안에서 서울로 옮겨졌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대표자 6명은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며 광화문광장 분향소에서 집단 단식에 나섰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용균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빈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대통령께서 직접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 용균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삼키며 여기로 왔다”며 “왜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려고 하는지, 대책위가 단식까지 나서는지 이유를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석탄발전소의 중대재해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특별산업안전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의 위원장과 위원을 이낙연 국무총리가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균씨의 유족과 대책위는 핵심 요구인 재발 방지 대책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결국 44일간 용균씨의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서울로 빈소를 옮기게 됐다. 용균씨의 부모는 태안의료원에서 아들의 시신이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대책위는 서울로 향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는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고 밝혔다. 이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 기자회견에서는 “연료환경설비운전과 경상정비 비정규직 노동자 6000여명은 정규직 전환자가 제로”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 5사는 연료환경설비운전 등이 국민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정규직 업무가 아니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위는 용균씨의 49재가 되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용균씨 빈소 서울로 옮겨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져 충남 태안의료원에 차려졌던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당시 24)씨의 빈소가 서울로 옮겨갔다.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며 “대통령은 김용균의 사회적 타살 원인과 죽음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아버지 김해기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44일째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대책위는 “마음을 모아준 태안군민에게 감사 드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규직 전환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시민대책위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 후 서울로 장례식장을 옮긴 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강릉 펜션사고 치료 학생 7명 모두 퇴원

    강릉 펜션사고 치료 학생 7명 모두 퇴원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원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학생 7명이 모두 회복해 퇴원했다. 경찰은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와 펜션 운영자 등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점검원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며 한달여의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2명은 18일 퇴원했다. 이로써 강릉과 원주에 입원해 치료받던 학생 7명 모두 회복해 병원을 나가게 됐다. 두 학생은 이날 오전까지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퇴원 수속을 마친 뒤 보호자와 함께 병원 로비로 향했다. 롱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한 학생들은 치료를 위해 힘써준 의료진과 격려를 보내준 국민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이어 주치의인 차용성 응급의학과 교수와 포옹한 뒤, 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차 교수는 “두 학생 모두 지연성 신경학적 합병증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외래를 통해 경과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치고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왔다가 숙소인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학생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7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학생 5명은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점차 건강을 되찾았다. 강릉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들은 중환자실에서 속속 일반 병실로 향했고, 사고 나흘째인 지난달 21일 한 학생이 첫 퇴원을 했다. 이어 사흘 뒤인 24일 학생 2명이 병원을 나서 집으로 향했고, 나머지 2명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이달 5일과 11일 각각 퇴원했다.강릉의 학생들이 점차 호전을 보이며 속속 퇴원하는 동안 원주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 2명도 꾸준히 건강을 되찾았다. 사고 당일 강한 자극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중한 상태로 원주기독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한 이들은 저체온 치료를 포함한 중환자 집중치료를 통해 호흡과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꾸준한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점차 호전을 보였고, 사고 32일 만인 이날 오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경찰의 사건 수사도 이날 끝을 맺었다. 강원지방경찰청 펜션 참사 수사본부는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C(45)씨, 펜션 운영자 K(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검사원 K(49)씨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9명 중 불법 증축 등 건축법 위반 2명을 제외한 7명에게 경찰이 적용한 죄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 사고 직후 71명 규모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부실 시공된 펜션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보일러 가동 시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 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지난해 마지막 날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게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성균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남긴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임세원법’으로 불리는 의료 안전 관련 법안이 21개나 발의됐고, 의료계와 정부의 논의와 별도로 국회가 별도의 특별논의기구까지 만들어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그때만 의료 안전의 목소리가 반짝 높아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하던 이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임 교수와 유족이 주는 메시지가 워낙 강렬해서인 듯싶다”며 “이번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교수 사건 이후 정부·국회와 접촉하면서 임세원법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권 이사장을 서울대병원 사무실에서 만났다.→임 교수 사건 후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원인이 뭔가. -임 교수가 평소 의사로서 워낙 훌륭했다. 환자 사랑이 남달랐다고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고 당시에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챙기다가 목숨을 잃었다. 평소 자살예방에 큰 관심을 가졌고,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보급해 큰 성과도 거뒀다. 사고 후 임 교수 유족의 태도는 놀라움 그 자체다. 대부분의 사람은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원망이나 반감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과 함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족들은 마치 임 교수의 분신인 양 환자를 우선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만약 유족들이 다른 사건에서처럼 분노만 표시했다면 파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을 것이다. 진료 안전 문제도 허술하게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각기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법안이 쏟아지는 등 국회에서 임세원법 논의가 활발하다. -법안은 여러 개 올라와 있지만, 내용이 대부분 단편적이다. 진료 시 안전실태 조사나 안전장치 설치, 보안요원 배치, 가해자 형사처벌 강화, 치료 강제방안 등을 각기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보건복지위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활발한 논의를 위해 복지위 산하에 소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좋은 생각이다.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진료 안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일반 진료현장에선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과에선 그렇지 않다. 정신과 진료현장에선 대부분 폭력이 병과 연관돼 있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임 교수 사건도 환자가 머리에 폭탄이 심어져 있으니 꺼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의료진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는 피해망상을 가졌을 수도 있다. 따라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조항을 넣더라도 일반 진료와 정신과 진료를 구분하는 게 옳다. →진료실 안전장치 설치 문제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안전문 설치나 대피공간 마련 등은 모두 공간을 필요로 한다. 도심병원은 공간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안요원 확충도 마찬가지다. 정신과 병동은 간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우리 정신보건법에선 간호사 1명당 13명의 환자를 보도록 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6명, 일본은 4명이다. 급성 중증환자들이 모여 있는데 간호사 1명이 13명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호병동 간호사 중 맞아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나도 2년 전 진료 중 환자의 샤프연필에 목과 이마를 다친 적이 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로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한다. 다른 의사들도 큰 사고만 아니면 환자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욕심에 폭력엔 무감각한 경우도 많다. 보안요원이든 간호사든 인력을 확충하려면 관련 수가를 올리든가 국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 →정신질환자들의 범죄율이 일반인보다 더 낮다는 의견이 있다. -2011년 대검찰청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범죄율이 일반인은 1.2%, 정신질환자 0.08%다. 중범죄도 일반인은 10만명당 68명인데 정신질환자는 36명에 불과하다. 다만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피상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은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편견이다. 대부분 정신질환자는 약물로 치료가 잘되고 정상적으로 생활한다. 한데 범죄 발생 시 정신병력만 있으면 너무 쉽게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폭력성만 따진다면 주취 범죄율이 훨씬 높을 것이다. 술은 자의적으로 먹는 만큼 주취범죄는 외려 가중처벌해야 한다. 언론에서도 자살사건을 다룰 때 보도준칙이 있듯 정신질환자 범죄에 대해서도 보도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입원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행법상 급성환자의 경우 진료 의사와 보호자 2인 이상의 동의로 보호입원이 가능하다. 입원하면 2주 내 다른 병원 의사로부터 입원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하고, 4주째는 관련 위원회를 열어 심사해 계속 입원할지를 결정한다. 문제는 보호입원 전 과정이 가족과 의사의 판단에 맡겨진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환자가 퇴원했다가 재발하면 가족이나 의사를 향한 적대감이 생겨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선 전문의와 변호사,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팀이 보호입원 결정을 한다. 공공의료 비율이 90%에 달하는 독일에선 법원이 결정한다. 우리처럼 의사와 보호자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크다. 특히 가족은 보호자이면서도 때론 이해 당사자가 될 수 있어 더 그렇다(가족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강제입원을 악용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임 교수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퇴원 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퇴원 뒤 환자관리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퇴원한 환자가 외래치료 받기를 거부하면 마땅한 방법이 없다. 급성환자는 3주 정도 입원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져 퇴원하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데 안 받아도 파악이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지역정신건강센터에 등록시켜 관리하지만, 등록 안 하면 그만이다. 등록한 환자들도 센터에서 증상이 만성화된 환자들과 섞여 관리를 받다 보니 불만이 생겨 잘 가지 않게 된다. 결국 퇴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든지, 아니면 센터 기능을 더 강화해 사회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외래치료명령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내릴 수 있지만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하고, 동의해도 본인이 오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결국 법적 강제성이 연결되지 않으면 기능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폭력적인 환자 등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적으론 진료거부권 도입에 부정적이다. 비록 폭력적인 사람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어쨌든 몸이나 마음이 아파서 찾아온 환자 아닌가. 국민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적이어서 정 진료가 어려우면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임세원 교수 사건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권에 바람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통상적으로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 달하면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투자가 확 늘어난다. 우린 아직 거기 못 미치지만, 좀 선제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 규모는 커졌는데 국민의 삶의 질은 50~60위 아닌가. 어릴 때는 집단 따돌림 문제, 10대엔 입시와 게임중독, 취업 후엔 직업적 우울증 등 우리 국민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어젠다를 설정했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IT 신트렌드] AI 비서 올해 등장할까/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AI 비서 올해 등장할까/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인공지능(AI)은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이후 큰 이슈는 없었지만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학계와 산업계에서 느끼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그렇다면 2019년 AI 분야에서 주목받을 기술은 무엇일까.해외 언론들이 제시한 올해 AI 전망에 따르면 기술 발전과 함께 AI와 인류가 공존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강조됐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기술은 거의 성숙기에 접어들어 실제 운행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비해 자율주행차의 사고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술 도입이 우선돼야 할지, 자율주행차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법과 제도의 구체화가 먼저일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이런 상황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낳는다. 현재 AI 역시 의사결정체계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법·제도적 규제가 합당한 것일까,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 가능한 AI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인간의 윤리적 행동을 기계에 학습시킬 수는 없을까 등이다. 올해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더욱 본격화되면서 AI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 산업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술은 가상비서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가상비서를 체험하고 있지만 그 성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가상비서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그 의미를 분석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도전적인 과제는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하기 위한 자연어 처리다. 자연어 처리가 고도화되어 의사 소통에 막힘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 사람 수준의 AI이다. 특히 가상비서는 여러 응용 분야와 융합되어 그 활용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의료 분야 가상비서는 가상 간호조무를 수행할 수 있고 금융 분야나 쇼핑몰에서는 가상비서를 활용한 콜센터 운영도 가능할 것이다. AI 전용 칩, 사물인터넷과 AI가 결합된 에지 컴퓨팅 등도 이슈로 회자되고 있다. 이런 전망들의 공통점은 AI가 만들어나갈 2019년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 세월호 생존자,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법원 “1명당 8000만원씩 위자료 지급”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부(부장 손주철)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16명을 포함한 세월호 생존자 20명 등 76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배상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만이다. 법원은 생존자 본인 1명당 8000만원의 위자료를, 생존 학생 부모·형제자매·조부모에게 400만∼1600만원, 일반인 생존자의 배우자·자녀·부모·형제자매에게 200만∼3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당시 해경이 퇴선 유도조치를 소홀히 한 직무상 과실, 세월호 출항 과정에서 청해진해운 임직원이 범한 업무상 과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구호조치 없이 퇴선한 위법행위 등을 모두 인정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법행위, 생존자와 가족들이 사고 후 겪은 정신적 고통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존자와 가족들은 현재도 외상후 스트레스, 불안증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정확한 구조·수색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혼란을 초래했고, 피해자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심리·사회적 지원을 하지 못한 채 지원대책을 사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거나 과다 홍보해 원고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케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사망 “심장마비 추정”“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60대 남성이 호흡 곤란 증세로 쓰러져 사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라이키피아 카운티의 냐후루루 타운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뛰던 유모(61) 씨가 30여㎞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선 뒤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현지인 켄 카시밀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씨가 경련을 일으키자 그를 부축해 도로 밖으로 나왔다”며 “그는 심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우리는 차량을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옮겨진 병원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마라톤대회에는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국내 마라톤동호회 회원 여러 명은 지난 8일 케냐에 입국했다. 대사관은 사고 직후 냐후루루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을 수습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직전 유씨에게 특별한 건강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같이 마라톤을 뛰었던 사람들과 현지 의료진은 유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이 입국하는 대로 시신 운구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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